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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수교” 야당 후보 온두라스 대선 승리…대만 외교 고립 심화되나

    “중국과 수교” 야당 후보 온두라스 대선 승리…대만 외교 고립 심화되나

    전세계에 단 15개국이 남은 대만과의 수교국이 14개국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온두라스 대선에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뜻을 밝힌 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다.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가 약 40% 가량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가 53%의 표를 얻어 우파 여당 국민당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34%)를 제치고 승리가 유력해졌다. 카스트로 후보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카스트로는 쿠데타 이후 야당을 이끌며 2013년과 2017년 대선에 출마했으며, 이번 승리로 온두라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 아스푸라는 2014년부터 수도 테구시갈파의 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양안(兩岸) 갈등’의 대리전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은 현재 온두라스 등 중미 5개 국가를 비롯해 총 15개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으나, 카스트로 후보는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즉시 중국 본토에 외교 및 상업 관계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하면 대만과는 단교 수순을 밟게 된다. 온두라스와 대만의 단교가 현실화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수교국들을 압박하면서 7개국이 대만과의 수교를 끊었다. 대만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중미와 카리브해에 총 9개 국가과 수교하고 있는데,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면 이웃 국가들의 ‘단교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 12년 만에 좌파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온두라스도 중남미에 거세지는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에 가세하게 됐다. 온두라스는 권위주의 보수 정권의 집권 기간 동안 부패와 마약 밀매, 빈곤 등이 심화돼왔다. 이날 두 후보가 앞다퉈 승리를 선언하면서 양측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W’, 북미∙유럽 진출로 화룡점정 찍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북미∙유럽 진출로 화룡점정 찍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가 지난 4일 출시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2개국에서 서비스되는 리니지W는 내년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니지W는 글로벌 사전예약 1300만을 돌파하고,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8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관심 속에 오픈했다. 출시 후 16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이틀 만인 6일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역대 엔씨(NC)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리니지M의 하루 매출 기록인 10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엔씨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W 출시 후 9일간 매출이 1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고,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엔씨는 여세를 몰아 리니지W를 내년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W는 중요한 실시간 전투에서 ‘시차’ 문제를 극복하고자 권역별 서비스를 기획했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된다. 같은 권역의 이용자라면 국가의 제한 없이 하나의 서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경험은 1권역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엔씨는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AI 번역’ 기술을 활용했다. 채팅창에 올라오는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번역돼 자국의 언어로 확인 가능하다. 게임 내 기본 설정을 통해 사용 언어를 설정하면 해당 언어로 자동 번역되는 방식이다. 게임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나 구어체에 특화된 AI 번역 서비스는 글로벌 단위의 이용자에게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다양한 국가에서 이용자가 몰려도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없도록 했다. 국내외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해 핑(Ping·지연 속도)을 낮추고 다양한 지역의 이용자가 집중될 때 발생하는 렉(Lag·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을 최소화했다.
  • [여기는 남미] 노예처럼 팔려가는 멕시코의 소녀들…가축으로 몸값 지불

    [여기는 남미] 노예처럼 팔려가는 멕시코의 소녀들…가축으로 몸값 지불

    돈을 주고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낡은 관습에 눈물을 흘리는 멕시코 소녀들이 줄지 않고 있다. 팔려가는 결혼을 거부하고 집에서 도망친 14살 소녀가 경찰에 잡혀 구금된 황당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사건은 멕시코 게레로주(州)의 호야 레알 원주민공동체 지역에서 최근 발생했다. 24일 (현지시간) 복수의 인권 단체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살 소녀는 무단가출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14시간 구금을 당했다. 소녀를 잡아 가둬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건 다름 아닌 소녀의 가족이었다. 알고 보니 소녀는 최근 1만 달러(약 1190만원)에 '팔린 몸'이었다. 소녀를 구조한 인권단체 'MT 인권센터'는 "가족들이 돈을 받고 강제로 결혼시키려고 하자 소녀가 거부하고 도망을 친 것"이라면서 결혼 상대는 또 다른 미성년자 16살 소년이었다고 밝혔다. MT 인권센터의 대표 아벨 에르난데스는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원주민 사회의 오랜 관습이 여전하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면서 "사건을 인지한 즉시 센터의 변호사가 달려가 소녀를 석방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성년자 간 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원주민 사회에선 실정법보다 관습이 우선되고 있다. 물건처럼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오랜 관습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MT 인권센터는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게 흔한 일이다 보니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최근의 성폭행 미수사건을 소개했다. 6000달러(약 710만원)에 팔린 15살 소녀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시아버지는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이 송금한 돈으로 '며느리'를 샀다. 남편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돈에 팔려 강제결혼을 한 15살 소녀는 시아버지와 살다가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다. MT 인권센터는 "돈을 주고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건 물론 심지어 가축이나 약간의 술로 몸값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인신매매는 이 같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멕시코 정부는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 지난 10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게레로주를 방문했다. 인권 단체들은 대통령에게 "어린 여자들을 사고파는 인신매매를 근절시켜 달라"고 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산발적인 경우일 뿐"이라며 개입을 사실상 거부했다.
  • [여기는 남미] ‘왜 하필 오늘… ’ 결혼식장에서 체포된 에콰도르 새신랑

    [여기는 남미] ‘왜 하필 오늘… ’ 결혼식장에서 체포된 에콰도르 새신랑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체포돼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사건이 중미 에콰도르에서 발생했다. 황당한 상황에 직면한 신부와 하객들은 신랑의 연행을 막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에콰도르 엘오로 지방의 엘과보라는 지역의 한 성당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한창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성당을 찾아가 신랑을 체포했다. 사건을 취재한 지방신문 엘클라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성당 정문에 대기하고 있다가 신부와 함께 퇴장하던 신랑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제 막 백년가약을 맺은 신부는 "무슨 일이냐, 남편을 데려가지 말라"고 고함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급기야 하객들까지 나서 경찰에 저항했지만 경찰은 체포작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하객들은 "신랑을 경찰차에 태우지 못하게 하라"고 소리치며 필사적으로 신랑의 연행을 막으려 했다. 신랑은 왜 식장에서 경찰에 끌려간 것일까? 알고 보니 남자는 전처와 헤어진 이혼남이었다. 이혼은 결혼에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었지만 문제는 양육비였다. 전처와의 사이에 자식을 둔 남자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양육비 빚이 잔뜩 쌓여 있는 '악성 채무자'였다. 경찰이 남자를 체포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경찰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건 처벌이 가능한 범죄"라면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랑의 체포로 결혼식은 완전히 엉망이 됐다. 중남미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인 축하파티는 아예 열리지 않았다. 하객들은 "경찰이 한 여자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일을 자행했다"고 격분했지만 여론은 신랑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법 집행보다 중요한 결혼식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신랑을 체포한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결혼식을 올릴 돈은 있는데 양육비를 지급할 돈은 없었다고? 법대로 남자를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책임한 남자다. 신부는 결혼식을 망치면서까지 남자의 진면모를 알려준 경찰에 감사하고 자신의 장래를 위해 당장 갈라서는 게 좋겠다"고 했다.  
  • DC 배트맨이 네이버 웹툰에서?…‘슈퍼캐스팅’ 프로젝트 1호

    DC 배트맨이 네이버 웹툰에서?…‘슈퍼캐스팅’ 프로젝트 1호

    네이버 웹툰에서 DC코믹스의 배트맨을 만난다. 네이버 웹툰은 25일 DC와의 첫 협업 작품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국내 정식 연재한다고 밝혔다. 전날 1~3화를 선공개했으며 앞으로는 목요 웹툰으로 팬들을 찾는다. 이번 작품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슈퍼 IP를 웹툰·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는 네이버 웹툰의 ‘슈퍼캐스팅’ 프로젝트 1호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 8월 DC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협업을 알리며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내년 1월에는 전 세계에 케이팝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주인공으로 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 2호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는 고담시 신입 자경단원 듀크 토마스(시그널)가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저택으로 이사와 한 식구가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경쾌하게 풀어낸 일상물이다. 다소 무거웠던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또 다른 재미가 담긴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배트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DC 작가진인 CRC 페인이 글을 쓰고, 스타바이트가 작화를 맡았다. 지난 9월 네이버웹툰의 영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북미, 중남미, 유럽 독자들 대상으로 미리 공개되어 일주일 만에 5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현재 구독자 62만 8000여명에 총조회수는 700만 회 이상이다.
  • 칠레 ‘동성 결혼’ 합법화 초읽기

    칠레 ‘동성 결혼’ 합법화 초읽기

    칠레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하원은 이날 동성 간의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입양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찬성 101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원의원에서 찬성 97표, 반대 35표로 가결된 뒤 하원에서 일부 수정된 안이 통과됐다. 상원의 재승인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부 공보에 게재된 뒤 90일이 지나 시행된다. 하원은 법안에서 ‘남편’과 ‘아내’라는 단어를 ‘배우자’로 바꾸는 등 성중립적인 용어를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도 우파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도 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칠레는 가톨릭 기반의 남미 국가들 사이에서도 사회 이슈에 대해 보수적인 문화가 뿌리깊게 내려있다. 그러나 최근 성소수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진보적인 흐름이 이어져왔다. 2015년부터 동성 간의 ‘시민결합’을 허용했으나 동성 부부의 입양은 허용하지 않아, 동성 연인들은 시민결합을 하지 않은 채 한부모로 아이들을 입양했다. 2018년에는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법률적 성(性)’을 선택할 수 있는 ‘성 정체성’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 자기 자신과 결혼한 브라질 여자모델, 이번엔 본인과 이혼

    자기 자신과 결혼한 브라질 여자모델, 이번엔 본인과 이혼

    남자는 필요 없다며 자기 자신과 결혼해 세계적 화제가 된 브라질의 여자모델 크리스 갈레라(33)가 이번에는 본인과 이혼(?)했다.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셈이다. 22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갈레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혼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미 나 자신과 결혼식을 올려 유부녀가 됐지만) 다른 사람을 알게 됐고, 그 사람과의 사이에 감정적인 관계가 싹텄다"며 이혼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누구냐는 팔로워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갈레라는 이에 대해선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복수의 중남미 언론은 "아마도 그가 결혼을 작정하기 전까진 연인이 누군지 밝히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갈레라는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로의 한 성당에서 자기 자신과 결혼식을 올려 일약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그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자축하는 것"이라며 "큰 결심을 하고 내린 결정이라 나 자신과의 결혼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당차게 말했다. 본인에 따르면 갈레라는 원래 지독하게 외로움을 타는 여자였다. 그는 "혼자 있는 데 대한 두려움이 항상 많았다"며 "성숙해지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돼 결국은 나 자신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결혼식에 앞서 스스로에 대한 무한 사랑을 입증해 보였다. 결혼식 당일 신부메이크업을 스스로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는 "사람들은 신랑이 없다고 수군댔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갈레라가 자기 자신과의 결혼을 예고하자 중동의 한 왕자는 "나랑 결혼하자. 5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갈레라는 단번에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남자는 필요 없다"며 "(돈을 주겠다는 프러포즈를 거절한 나를 보고) 여성들이 자존감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굳은 결단을 내리고 자기 자신과 결혼했던 갈레라는 신혼 3개월 만에 본인과 이혼, 짧은 결혼생활에 마치고 소위 '돌싱'이 됐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갈레라는 "(나 자신과의) 결혼생활이 지속된 기간 동안 매우 행복했다"며 "더욱 특별한 사람을 알게 돼 다른 사람과의 사랑을 믿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18만 명이 넘는 갈레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사이에는 그의 이혼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새로운 사랑을 축하한다"는 의견도 많지만 "결국은 본인과의 이혼을 후회할 것"이라는 경고도 적지 않다.
  • 콜롬비아서 사상 최대 ‘코카인 공장’ 적발…2500만명 투약 물량

    콜롬비아서 사상 최대 ‘코카인 공장’ 적발…2500만명 투약 물량

    마약 대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가 올해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을 압수했다. 콜롬비아 검찰은 23일(현지시간) 총장 브리핑을 통해 "나리뇨주(州)의 사마니에고 지역에 있는 마약공장 2곳을 발견, 코카인 20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창 가동 중이던 2개 공장에선 코카인 염산염(코카인 가루) 10톤, 용해된 상태로 용기에 보관돼 있던 코카인 10톤이 발견됐다. 압수한 물량은 시가로 약 3억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3570억 원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코카인 염산염의 경우 25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이라면서 "올해 들어 최대 물량의 코카인을 압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시스코 바르보사 검찰총장은 "2곳의 마약공장이 모두 초대형이었다"면서 "코카인 제조에 사용된 화학물질, 생산시설 가동에 사용된 기계류 등을 추가 증거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자이언트급'이라고 표현한 마약공장은 게릴라단체 '국가해방군'(ELN)의 마약사업 조직 '하이메 안토니오 오반도'의 소유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게릴라단체, 범죄조직 등이 경쟁적으로 코카인 생산과 밀매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년 정부와의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여전히 투쟁 중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잔존 세력, ELN 등 게릴라 단체와 범죄조직 '골포클란', '펠루소스' 등이 마약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식적으론 내전이 종식됐지만 영토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게릴라단체와 범죄조직이 전쟁을 벌이는 1차적 원인은 코카인 재배지 장악에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애꿎은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한꺼번에 피난을 떠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유령마을이 된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투쟁자금 조달을 위한 코카인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콜롬비아 당국이 압수하는 코카인 물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콜롬비아 군경이 압수한 코카인은 총 505톤으로 사상 최대였다. 군 관계자는 "게릴라단체와 범죄조직이 코카인 생산과 판매에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 생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에도 전혀 활동이 위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칠레 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96년생 학생운동가

    칠레 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96년생 학생운동가

    남미 칠레에서 사상 첫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학생운동가 겸 활동가로 활동해온 에밀리아 스치넬데르(25)가 21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당선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치넬데르는 "오랜 페미니스트 투쟁 끝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면서 "겸손하고 영예롭게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직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칠레는 대통령 1차 선거와 국회의원을 부분 교체하는 중간선거를 동시에 치렀다. 하원은 155명 의원 전원, 상원은 50명 의원 중 27명이 새롭게 선출됐다. 1996년생으로 학생운동 리더로 활동해온 스치넬데르는 '보통사람들당' 공천을 받아 진보 성향의 선거연합 '광범위한 전선'의 후보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10선거구에서 하원후보로 출마했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SNS를 통해 소감을 밝힌 스치넬데르는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 날이었다"면서 "한편으론 증오가 커졌지만 또 한편으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대통령 1차 선거에서 극우파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걸 두곤 증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당선에 대해선 희망이라는 표현으로 심경을 피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랜스젠더 스치넬데르의 당선에 칠레 성소수자(LGBT) 사회는 환호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동성애해방운동'은 성명을 내고 "성소수자들이 탁월한 능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칠레는 성소수자 당선자 세 명을 냈다. 트랜스젠더 스치넬데르 외에도 공개적으로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힌 마르셀라 리켈메 알리아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카밀라 무산테 물레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세 사람은 내년 3월 공식 취임해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동성애해방운동의 대변인 다니엘라 안드라데는 "공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성적 취향이 불신의 이유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이제 구시대적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사상 첫 성소수자 의원이 배출된 건 지난 2013년이었다. 커밍아웃한 게이 클라우디오 아리아가다 후보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게 사상 첫 사례였다. 동성애해방운동은 "남자에서 여자로, 1명에서 3명으로 (당선자가) 바뀌고 늘어난 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 “너무 예쁘지만 죽여야…” 베네수엘라 ‘라이온피쉬’에 골머리

    “너무 예쁘지만 죽여야…” 베네수엘라 ‘라이온피쉬’에 골머리

    "너무 예쁘지만 반드시 죽여야 해요."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열린 라이온피쉬 스피어피싱 대회에 참가한 여자간호사 마리아 비르히니아는 이렇게 말했다. 비르히니아는 라이온피쉬의 폐해를 익히 알고 있다며 "카리브 생태계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건 사람 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외래어종 라이온피쉬가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고 있는 카리브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카리브국가 베네수엘라는 스피어피싱(작살을 이용한 수중사냥)과 라이온피쉬 먹기로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년째 라이온피쉬를 연구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생물학자 라우라 구티에레스는 "경쟁상대도 없고, 포획자도 없어 그대로 두면 카리브해는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라이온피쉬는 원래 남태평양과 인도양에 서식하는 어종이다. 그런 라이온피쉬가 서구 대서양에서 처음 목격된 건 지난 1985년 미국 플로리다 바다에서였다. 구티에레스는 "누군가 관상어로 키우던 라이온피쉬를 바다에 놓아준 게 시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항 안에서 마구 물고기를 잡아먹던 라이온피쉬가 이젠 바다에서 무적의 포획자로 군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피쉬는 꾸준하게 남하, 이제는 카리브와 브라질 바다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어종이 됐다. 베네수엘라 카리브에선 2008~2009년부터 목격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라이온피쉬가 물고기 알, 작은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면서 생태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산호초와 산호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갑각류와 연체동물도 라이온피쉬의 무차별적 먹잇감이 되고 있다. 번식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3~4일마다 적게는 3만 개, 많게는 4만 개씩 알을 낳아 개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티에레스는 "정확한 개체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워낙 빠르게 늘어나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함께 카리브를 위협하는 최대의 존재가 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정부가 후원하는 스피어피싱 대회와 식용으로 라이온피쉬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라이온피쉬 증가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선 많이 잡고, 많이 먹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는 식이다. 베네수엘라에는 최근 라이온피쉬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세비체(수산물로 만드는 중남미의 샐러드 요리)가 등장했다. 라이온피쉬 세비체의 가격은 킬로당 20달러 정도다. 매일 라이온피쉬를 잡아 세비체를 만들어 팔고 있다는 윌리암 알바레스는 "세비체 1kg를 만들기 위해선 라이온피쉬 3kg를 잡아야 한다"며 "마진이 높은 편은 결코 아니지만 바다를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라이온피쉬 세비체를 만들어 팔고 있다"고 말했다.
  •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로부터 독재 정권이란 이유로 비판받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방선거가 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출마한 선거다. 한때 ‘남미의 부국’에서 ‘망국의 대명사’로 몰락한 베네수엘라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꿈꿀 수 있을지 가늠할 선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툭하면 조롱의 대상으로 언급될 만큼 친숙해져 버린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초인플레이션’ 지표 하나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논의에 분주하다. 베네수엘라 사례와 비교하기엔 위기의 원인이나 주변 상황 등이 크게 다르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얼마나 큰 위험 요소가 되는지 환기하는 기회로는 삼아 볼 수 있다.#그림 그리는 의대생 엘리아니 디 그레고리오(24)에게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지폐는 캔버스다. 그는 색색의 지폐 위에 물감으로 베네수엘라의 자연, 위대한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 대중에 익숙한 여러 캐릭터 등을 그린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화폐의 액면가를 낮추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뒤 ‘휴지 조각’이 된 구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그는 “이제는 쓸모없어진 지폐의 가치를 복원하는 일은 내가 꿈꾸는 미래의 베네수엘라를 건설하려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달 1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화폐 단위에서 0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전날까지 100만 볼리바르였던 물건은 이날부터 1볼리바르가 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1볼리바르 동전과 5, 10, 20, 50, 100볼리바르 신권을 발행했다. 구권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화폐 훼손이 아닌 창작 활동이 될 수 있는 이유다. 2008년에는 화폐 단위에서 0 세 개, 2018년에는 0 다섯 개를 뺐다. 불과 13년 사이에 무려 열네 개의 0이 사라졌다. ●100만 볼리바르=1볼리바르 리디노미네이션 베네수엘라가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인플레이션율이 마두로 대통령 집권 후 고삐가 풀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15년 처음 세 자릿수에 접어든 뒤 2016년 254.95%, 2017년 438.12%로 점차 가속도가 붙더니 2018년엔 무려 6만 5374.08%에 이르렀다. 1만원이던 치킨 한 마리가 1년 사이에 650만원을 돌파했다는 얘기다. 자고 나면 가치가 폭락하는 볼리바르화가 교환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100년 전 과거로 회귀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디지털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시대에 실물자산인 금이 다시 거래 매개체로 등장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네수엘라 남동쪽 광산 마을 투메레모의 실상을 보도했다. 그곳에서는 모든 가격이 금의 무게로 표시된다. 호텔 1박은 2분의1g, 중식당에서 2명분 점심값은 4분의1g 그램, 이발비는 8분의1g이다. 금을 차지하기 위해 이 지역엔 갱단이 들끓는다. 사람들은 그럼에도 임금을 금으로 받을 수 있는 광산으로 몰려든다. 다른 지역에선 이웃 나라 화폐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를 대체했다. 서쪽 국경지대에서는 콜롬비아 페소가, 남쪽 국경지대에서는 브라질 헤알이 지배적인 통화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달러가 통용된다. 외화에 접근이 힘든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이 여전히 볼리바르를 주로 쓸 따름이다.●인구 20% 560만명 탈출… 난민 범죄도 기승 경제 파탄에 떠밀린 국민들은 대탈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6월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56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전체 인구의 약 5분의1에 해당하는 수다. 코로나19로 주변 국가들이 국경봉쇄를 시행하고 있을 때도 매일 2000명 가까이가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갔다. 취약한 난민의 처지를 노린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콜롬비아에선 반군 세력이 이들을 포섭하기도 한다. 난민 중 일부는 생존을 위한 성매매에 내몰린다. 한때 남미의 경제 강국 베네수엘라 몰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2014년 국제 유가 폭락이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채산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비해 낮았던 탓에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하자 직격탄을 맞았고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온전히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도 베네수엘라 경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정치·정책 실패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21세기 사회주의’와 ‘반미 노선’을 앞세운 우고 차베스 정권 말 부통령이었던 마두로는 2013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높아져 가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상품 가격과 환율에 적극 개입했고, 그 결과 암시장만 키우는 결과를 불러왔다. 국가 재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재정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나라가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다가온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는 선거 개입을 자행했다. 선거일을 멋대로 바꾸고 유력 야당 인사들의 대선 참가를 금지한 끝에 6년 임기 대통령에 재선했다. 여소야대 국회는 마두로 대통령 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과도 정부를 선포했다. 뒤이어 벌어진 과이도의 쿠데타는 군부를 장악한 마두로에 의해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미국·유럽연합(EU) 등 마두로 정권을 합법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면서 경제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치적 변화가 선행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쉽게 끊기 힘들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린 지방선거는 향후 베네수엘라가 위기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우선 야당이 출마 거부를 끝내고 선거에 나선 것이 변화의 단초다. 야당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의 출마를 봉쇄한 후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도 불참했다. 야권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사회·경제 위기를 해소하겠다며 마두로 정권과의 대화를 재개했다. 베네수엘라 여야가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경제 회복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량은 하루 평균 62만 6534배럴로 전년보다 37.5% 급감, 7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물론 PDVSA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취하고 있어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1년간 베네수엘라로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을 허용하는 등 ‘인도주의적 제스처’를 보인 것은 한 가닥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 [여기는 남미] 구급차 문 열었더니 중남미 불법 이민자 36명 우르르

    [여기는 남미] 구급차 문 열었더니 중남미 불법 이민자 36명 우르르

    미국 입국을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불법 이민자들이 멕시코에서 무더기로 붙잡혔다. 멕시코 이민국은 21일(이하 현지시간)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던 불법 이민자 3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이민 당국은 불법 이민자를 적발해 보호시설에 수용할 때 '구조'라는 표현을 쓴다. 불법 이민자 36명은 멕시코 남동부 타바스코에서 구급차에 숨어 타고 이동하다 불심 검문에 걸렸다. 중환자용 구급차에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8명은 일가족, 11명은 보호자 없이 홀로 미국 밀입국에 나선 미성년자였다. 이민국 관계자는 "운전하던 남자가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있는 걸 이상하게 본 경찰이 구급차를 세우고 환자용 칸 문을 열자 36명이 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람들이 타고 있던 게 아니라 짐짝처럼 실려 있던 셈"이라고 보도했다. 이민국은 미성년자를 구분해 별도의 수용시설로 이송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 멕시코에서 차량을 이용한 불법 이민자의 은밀한 이동은 최근 속속 발견되고 있다. 앞서 하루 전인 20일 멕시코 이민국은 트럭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하던 불법 이민자 60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남동부 베라크루스에서 검문에 걸린 트럭에는 쿠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 멕시코로 밀입국한 여자 145명과 남자 455명 등 모두 600명이 타고 있었다. 방글라데시, 가나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미국 밀입국을 위해 멀리 멕시코까지 건너간 외국인이 포함돼 있었다.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1년 멕시코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는 이미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9월 30일로 끝난 회계연도 2021년 멕시코에선 불법 이민자 170만 명이 적발됐다. 올해 1~9월 멕시코에서 잡힌 불법이민자는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19만 명이었다.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 기간 강제로 송환된 외국인은 7망4300명이었다. 멕시코 이민국은 "인권을 보호하면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민국은) 질서 있고 안전한 이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다리에 시신 9구가 걸려 있어요”…멕시코서 충격 신고

    [여기는 남미] “다리에 시신 9구가 걸려 있어요”…멕시코서 충격 신고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시신 전시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 경찰에 수사에 착수했다. 멕시코 사카테카스주(州)의 지방도시 쿠아우테모크의 교량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는 시신 9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달리진 않았지만 현장 인근 아스팔트 바닥에서 발견된 변사체를 포함하면 발견된 시신은 모두 10구다. 멕시코 경찰은 "이제 막 수사에 시작된 상황"이라면서 말을 아꼈지만 익명의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모두 남자였다"고 말했다. 교량 난간에 달려 있는 시신은 출근이 막 시작된 이날 오전 6시쯤 처음 발견됐다. 시신들은 옷이 반쯤 벗겨진 채 난간에 달려 있었다. 현지 언론은 "신고를 받은 경찰과 기자들이 현장에 몰려들기 시작했지만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이미 시신을 목격한 뒤였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공포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는 데만 꼬박 4시간 이상이 걸렸다"면서 "너무 무서워 이젠 낮에도 외출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밤마다 도시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면서 "오토바이 소리, 싸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어 밤이 되면 집에서도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고 했다.  경찰은 교량에 매달려 있던 시신들을 범죄카르텔 간 전쟁의 희생자로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범죄카르텔의 극악 행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세를 과시하기 위해 시신을 전시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런 말을 한 근거는 비슷한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지난 15일 프레스니요에서 발생했다. 육교 난간에 달려 있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육교 아래에는 달려 있다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시신 1구가 뒹굴고 있었다.  유족들은 "용의자를 검거해 엄중 처벌하지 않는 한 비슷한 범죄가 반복될 것"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 전문가들의 소행이다 보니 범죄현장에 증거를 남기는 경우도 드물다"면서 "아직까진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아스테카TV
  • 남미서 ‘새부리 닮은 주둥이’ 지닌 공룡 최초 발견

    남미서 ‘새부리 닮은 주둥이’ 지닌 공룡 최초 발견

    오늘날 조류처럼 치아가 없고 두 다리로 걷는 보기 드문 공룡의 존재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박물관 등 연구진은 현지시각으로 18일 브라질에서 약 7000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공룡은 몸길이 약 1m, 몸높이 약 80㎝의 소형 수각류(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육식 공룡)로, 베르타사우라 레오폴디네(Berthasaura leopoldinae)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이는 1976년 사망한 브라질 여성 과학자 베르타 루츠와 19세기 브라질 초대 황후인 마리아 레오폴디네의 이름을 따 명명한 것이다.수각류는 대부분 육식동물로 여겨지지만, 이번 공룡은 묘하게도 치아가 없고 부리처럼 생긴 주둥이를 지녔다. 이번 발견에 관여한 고생물학자들은 “정말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특히 신종 공룡은 브라질에서 발견된 백악기 공룡 가운데 화석화한 뼈가 잘 보존돼 있어 가장 완전한 개체 중 하나로 꼽힌다고 연구진은 연구논문에 서술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브라질 국립박물관 소속 게오바니 아우베스 소자 연구원은 “치아가 없는 주둥이는 이 공룡이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지만 이 종이 꼭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매나 말똥가리와 같은 많은 새는 부리로 고기를 찢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먹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잡식동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석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남부 파라나주 크루제이루두오에스테(Cruzeiro do Oeste)의 시골길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분석 결과 7000만 년 전에서 8000만 년 전 사이 살았던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11월 18일자)에 실렸다.
  • CJ ENM, ‘라라랜드’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인수한다

    CJ ENM, ‘라라랜드’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 CJ ENM이 미국 엔터테인업계 엔데버 홀딩스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엔데버 콘텐츠 파트너’의 의결권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통해 앞으로 ‘K 콘텐츠’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19일 이사회에서 엔데버 콘텐츠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남은 지분은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가 보유키로 했다.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와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국’이다. 엔데버 콘텐츠는 2017년 설립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영화, 방송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영국 드라마 ‘킬링 이브’ 등에 투자했다. HBO, BBC 등 세계 각국의 대표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으며 현재 기획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300여건 이상이다.앞으로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세계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엔데버가 기획개발 중인 작품에 CJ ENM의 국내 및 아시아 지식재산(IP)이 더해질 경우 동서양을 포괄하는 풍성한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런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을 거둔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각 문화권을 포괄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CJ ENM은 이날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을 갖고 있는데, 새 스튜디오를 추가로 확보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 ENM 관련 제작사인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등을 두 스튜디오 산하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 페루에 한국형 공항 수출…마추픽추 친체로 공항 착공

    페루에 한국형 공항 수출…마추픽추 친체로 공항 착공

    우리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건설업체가 페루에 한국형 신공항을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는 민관협력 컨소시엄 ‘팀코리아’가 19일 페루 쿠스코주 정부청사에서 ‘친체로 신공항’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페루 잉카 문명의 고대 유적지 마추픽추로 향하는 관문이 될 이 공항은 한국공항공사와 현대건설 등이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했고 국제 경쟁을 거쳐 따낸 공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팀코리아는 발주자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시공사 선정과 공정 관리, 공항 시운전까지 사업 진행을 총괄하는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을 맡았다. 현대건설이 부지 조성공사(1600억원 규모)와 본공사(5400억원 규모) 시공계약까지 수주했다. 친체로 신공항은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 계류장 13개소를 지어 2025년까지 연간 최대 57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이다. 이날 행사에는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페루 정부에서는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과 후안 프란시스코 교통통신부 장관, 쿠스코 주지사, 친체로 시장 등이 참석했다. 공항공사는 이 사업이 쿠스코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창완 공사 사장은 “마추픽추 하늘길이 대한민국과 공사의 기술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며 “안전한 공항 건설과 공항 운영 기술 공유,시운전 등 사업관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남미 지역 및 글로벌 해외사업 진출의 시금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인프라 분야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간 계약(G2G)으로 추진되며, PMO 시공사 등 한국기업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만큼 스마트 공항 등 대한민국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우자=하숙생’ 코로나 시대 오픈 채팅방 외도

    ‘배우자=하숙생’ 코로나 시대 오픈 채팅방 외도

    한 방송이 불륜의 온상이 된 오픈채팅방의 실태에 대해 조명했다. 코로나 시대 유부남 유부녀만 들어갈 수 있다는 오픈채팅방은 비밀 유지를 위해 철저한 인증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결혼사진이나 아기 돌 사진을 올려야 입장이 가능하며, 이혼한 남녀는 셀카사진과 이혼서류를 인증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낌새가 보이면 강제퇴장된다. 채팅방은 기혼만 입장 가능한 ‘기혼방’, 기혼과 미혼이면 ‘기미방’, 기혼과 돌싱이면 ‘기돌방’ ‘수질 최고’ 등 노골적인 제목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은어도 존재한다. 오프라인 만남을 의미하는 ‘커벙’(커피 번개)과 ‘출퇴’(배우자 출퇴근 시간에 맞춰 채팅방을 입퇴장하는 것), ‘얼공’(얼굴 공개 원칙) 등이다. 배우자는 ‘밥만 축내는 하숙생’으로 표현했다. ‘기남미녀’ ‘기녀미남’ 등 은어를 사용하며 친목을 다지는 그들은 아내를 ‘ㅇㅇ’(와잎-와이프)라고 칭하며 대놓고 조롱하기도 한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은 “채팅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 결혼에 대한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공포로 느껴진다”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는 채팅방 속 대화들을 본 연예인들은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듯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동질감에 희열” 익명성 이용한 불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익명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인 오픈채팅방은 주소만 알면 개인정보 노출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배우자 몰래 만남을 추진하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실제 만남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기혼’이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몰래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것이 삶에 활력을 준다는 것이 그들의 변명이다. 불륜을 목적으로 개설된 채팅방의 경우 법을 통한 제재가 어렵다.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사인 간 대화를 감청하거나 검열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이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다. 배우자에게 불륜 사실이 발각돼 이혼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 카톡 오픈채팅방이 유책사유가 된다. 카카오 측은 성매매, 조건만남 등 일부 단어를 금칙어로 지정해 자체 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채팅방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사적영역이기에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적절한 대화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대화 내용을 검토하고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간통죄 폐지됐지만… 처벌할 수 있나 과거에는 불륜 역시 형사 처벌의 대상이었지만 위헌 판단에 따라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불륜에 대한 처벌 근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사적으로 위자료를 받아낼 수는 있다. 불륜 사실을 명확하고 이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이혼도 가능하다. 단순히 채팅방에 글을 올리는 것은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꼭 성관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간통죄와 달리 불륜은 부정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육체적인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인정될 수 있다. 부부가 결혼해서 공동의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문제가 될 만큼 다른 이성상대와 만난다면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불륜 상대와의 메시지 등 다른 증거가 추가로 필요하다. 대화를 하는 상대방끼리의 녹음은 합법이기 때문에 이런 녹음을 통해 증거를 확보할 수도 있다.
  • 남미 화가 최고가…프리다 칼로 자화상 414억 원에 낙찰

    남미 화가 최고가…프리다 칼로 자화상 414억 원에 낙찰

    멕시코의 유명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자화상 ‘디에고와 나’(Diego and I)가 경매에 나와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3490만 달러(약 414억원)에 낙찰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16일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디에고와 나'가 역대 라틴 아메리카 예술작품 중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칼로가 사망하기 5년 전에 완성된 유화 '디에고와 나'는 그의 자화상 중 하나로 특히 당시 복잡했던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작품 속 칼로는 멕시코 토착 원주민 전통 복장을 입고있으며 자신의 이마 한가운데 남편이자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인 디에고 리베라를 세눈박이로 그려 넣었다. 또한 칼로는 두 뺨 위로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여성편력이 심했던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한 감정을 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소더비 측은 "'디에고와 나'는 박물관에 전시될 수준의 위대한 작품"이라면서 "칼로의 작품은 이제 현대 미술의 위대한 걸작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위시리스트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그림의 경매 위탁자나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기존 라틴 아메리카 예술작품 중 최고가는 지난 2018년 976만 달러에 팔린 리베라의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전 남편의 작품인 것으로 1929년 당시 칼로는 21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두번의 결혼 전력이 있던 리베라와 결혼했다가 이후 헤어졌다.
  • [여기는 남미] 술 한 병에 소아성애자에게 팔린 여성, 30년 만에 복수

    [여기는 남미] 술 한 병에 소아성애자에게 팔린 여성, 30년 만에 복수

    어릴 때 소아성애자에게 팔려 30년간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멕시코 여자가 30년 만에 복수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51살 남자를 최근 체포,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미 30년이나 된 사건이지만 진상을 밝혀 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량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이르마 리오스(41)는 "이젠 자유를 찾고 행복해지고 싶다"면서 남편의 엄중 처벌을 당부했다. 멕시코 오악사카주(州) 산안토니오 델라칼 태생인 리오스에게 악몽이 시작된 건 30년 전인 1991년 2월 5일.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팔아넘긴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10살이던 리오스는 이날 아버지로부터 "이 남자를 따라가라"는 말을 들었다. 리오스가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야 했던 남자는 당시 20살이던 소아성애자였다. 남자가 리오스를 데려가는 조건으로 아버지에게 준 몸값은 메스칼(용설란으로 만든 멕시코의 증류수) 1병이었다. 리오스는 "아버지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자였다"면서 "팔려가던 날 아버지는 메스칼 1병을 받았으니 남자를 따라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리오스에겐 남자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로 전락하면서 처절한 삶이 시작됐다. 리오스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면서 "끊임없는 성관계 속에 폭행과 욕설 등 온갖 학대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정신적 충격을 준 사건도 하나둘이 아니었다. 리오스는 남자를 따라 나서면서 인형 등 자신의 장난감을 챙겨갔다. 하지만 팔려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자는 인형들을 모아놓고 모두 불에 태워버렸다. 리오스는 "어린 나이에 그때 받은 정신적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30년간 악몽 같은 삶을 살면서 리오스는 남편이자 주인이던 남자의 자녀를 셋이나 낳았다. 남들이 보면 평범한 부부 같지만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짓밟은 남자가 용서되지 않았다. 리오스가 뒤늦게 사건을 고발한 이유다. 리오스는 "폭행과 폭언에 삶이 완전히 망가졌고, 이젠 지칠 대로 지쳤다"면서 "이미 너무 늦었지만 뒤늦게나마 자유와 행복을 찾기로 결심하고 남자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검찰은 "여성부의 지원으로 피해자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했다"면서 "피해자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소리 줄어든 ‘침묵의 지구’ 인간은 무사할 수 있을까

    새소리 줄어든 ‘침묵의 지구’ 인간은 무사할 수 있을까

    아마존 텃새, 40년간 몸무게 8~10%↓체내 열 방출 위해 날개 길이는 길어져 기후변화가 조류 개체수·체중에 영향 열대지역 동물도 온도 스트레스 받아 온난화로 유발된 種감소, 인간도 피해 “울새, 어치, 굴뚝새, 검정지빠귀…. 대체 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밤새 봄을 지저귀던 새들은 더는 울지 않는다. 자연은 소리를 죽였다. ‘침묵의 봄’이 온 것이다.” 환경운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1907~1964)의 대표작 ‘침묵의 봄’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다. 카슨은 책에서 살충제 DDT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사실들을 모아 소개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인식을 바꿨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도 침묵의 봄은 계속되고 있다. 원인은 살충제가 아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다. 육지와 바다를 비롯해 전 지구 생태계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다. 생물종의 다양성은 물론 개체수까지 줄면서 ‘여섯 번째 대멸종’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 다국적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조류의 개체수가 줄어드는가 하면 몸집도 작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국립 오드본협회, 조지메이슨대, 생물다양성연구연합, 미시간 기술대,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 리오그란데 두술 연방대 생명과학연구소, 마투 그로수 연방대, 노르웨이 국립생명과학대, 콜롬비아 알렉산더 폰 훔볼트 생물자원연구소, 포르투갈 포르투대가 참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12일자에 실렸다.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예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참새, 까치 소리를 듣기 어려워졌고 심지어 ‘닭둘기’라는 별명을 갖고 도심 곳곳을 날아다니던 비둘기마저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미시간대, 시카고 필즈박물관 공동연구팀도 북미 지역 52종의 철새 7만 716마리를 2년 동안 추적조사하고 40년 뒤 개체수와 몸집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한 결과 개체수는 절반 이하로 줄고 크기는 더 작아질 것이라고 2020년 초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열대우림인 남미 아마존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종류와 개체수가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대량으로 감소돼 왔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완전히 다른 기후대를 오가는 철새들과 달리 한자리에 머물러 서식하는 텃새에게도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벌목 같은 이유로 파괴되지 않은 아마존 밀림 지역을 골라 해당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 77종 약 1만 1000마리의 무게, 크기, 날개 길이 등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온도, 습도, 우기 및 건기기간 등의 기후데이터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 아마존 텃새종들은 40년 동안 평균 몸무게가 8~1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몸무게가 줄어드는 시기는 평균기온이 1~1.65도 상승했을 때와 일치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몸무게와 몸집은 줄어든 대신 날개 길이는 최대 4%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몸이 작아지고 날개가 길어지는 체형의 변화는 더워지는 날씨에 대응해 체내 열을 쉽게 방출시킬 수 있고 힘을 덜 들이고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태학자들은 조류의 크기와 형태의 변화가 기후변화에 대한 진화적 적응인지, 단순히 기온 상승에 대한 생리학적 반응인지 명확히 분류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더운 열대지역에 사는 동물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생명과학부를 중심으로 유럽 14개국 3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유럽과 북미 24개국에서 25년 동안 수집한 조류의 종류와 개체수, 새소리 녹음 파일을 비교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기후변화 때문에 새의 종과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자연의 ‘음풍경’(soundscape) 다양성까지 줄어 조용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필립 스타우퍼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 과학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기후변화가 먼 미래 일이 아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이라며 “새들의 감소는 단순히 조류라는 동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 전체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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