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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소비 심리 달구는 신세계百·이마트 ‘통 큰’ 할인 행사...와인 최대 78%·한우 50% 할인

    연말 소비 심리 달구는 신세계百·이마트 ‘통 큰’ 할인 행사...와인 최대 78%·한우 50% 할인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대규모 와인 할인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마지막인 이번 행사에서는 105억원 규모의 와인을 최대 78% 저렴하게 선보인다. 프랑스는 물론 미국, 남미, 호주 등 다양한 산지의 프리미엄 와인을 준비했다. 올해 인기 있었던 와인은 가격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제품’으로 내놓고 온라인몰에서는 3병, 4병, 5병 이상 구매 시 할인율이 높아지는 ‘다다익선’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국내 첫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인 신세계 강남점 ‘버건디&’에서는 희귀 보르도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마트는 오는 30일과 31일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간 기획한 2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놓는다. 우선 공급부족 등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뛴 계란을 도매가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내놓는다. 아르헨티나산 오징어는 67%, 샤인머스캣은 행사 카드 결제 시 50% 이상 싸게 판매한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한우를 50% 할인한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하는 쓱데이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다. 1회 때인 2019년 11월 2일에는 하루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상승했고 지난해 행사에서는 이틀간 1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 억만장자稅 놓고 갈라진 美… “대주주 보유세 내야” “보편 증세 부를 것”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추진 중인 부유세 법안이 실제 도입되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슈퍼리치 10명이 전체 부유세 세수의 절반을 부담할 것이란 분석이 소개됐다. 머스크는 부유세 신설이 결국 보편증세를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반면 대부분의 슈퍼리치가 자산을 주식으로 보유한다는 이유만으로 세금특혜를 보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부유세 신설이 필수적이란 주장에도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논의 중인 부유세가 도입되면 현재 자산 1위인 머스크의 경우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500억 달러(약 58조원)를 내야 한다는 UC버클리 경제학자 개브리얼 주크먼의 분석을 소개했다. 베이조스는 440억 달러(약 51조원), 저커버그와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290억 달러(약 33조원)씩, 워런 버핏은 250억 달러(약 29조원), 빌 게이츠는 190억 달러(약 22조원)의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모두 합치면 약 2760억 달러(약 322조원)라고 주크먼은 추산했다. 대부분 창업가인 이들 슈퍼리치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지금까지는 매도 시점에 양도소득세를 물려 왔는데, 부유세가 신설되면 이 주식에 대한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유세가 부과된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다른 이들의 돈을 다 써버리고 당신을 찾으러 올 것”이라며 부유세는 증세의 출발점이란 주장을 내놓았다. 부유세가 신설되면 미국의 혁신 사업가들에게 과도한 세부담이 지워지게 된다는 취지의 WP 보도 배경에 이 신문사 대주주인 베이조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역으로 영국 가디언은 부유세 신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경제사상가 로버트 라이시의 기고를 실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라이시는 “신설되는 부유세는 억만장자 750명을 대상으로 삼는데,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조 1000억원 달러의 부를 늘렸다”면서 “일해서 소득을 얻을 때에도, 부동산을 보유했을 때에도 세금을 내는데 왜 대주주들만 주식 보유세를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라이시가 지적한 대로 코로나19 와중 자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슈퍼리치의 사회환원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CNN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전쟁이 겹쳐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각국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슈퍼리치의 기부를 호소했다. 그는 “당장 돕지 않으면 죽을 위험에 처한 4200만명을 위해 60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지금 한 번만 나서 달라. 한 번의 기부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그가 밝힌 이 금액은 머스크 순자산의 2%, 베이조스 순자산의 3% 정도에 불과하다.
  • [여기는 남미] 훈련 중이던 에콰도르 범선, 마약 반잠수정 나포

    [여기는 남미] 훈련 중이던 에콰도르 범선, 마약 반잠수정 나포

    18세기 기술이 20세기 기술을 낚았다. 훈련 중이던 에콰도르 해군 소속 범선이 공해상을 항해하던 마약카르텔의 반잠수정을 나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 해군의 발표에 따르면 범선 과야스는 훈련 중이던 지난 23일 공해에서 마약 운반용 반잠수정을 발견했다. 반잠수정이 운항하던 곳은 콜롬비아의 태평양 바다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에콰도르 섬 사이였다. 관계자는 "훈련하던 범선이 이동하는 반잠수정을 발견하고 즉시 추격에 나서 나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잠수정에 타고 있던 에콰도르 남자 3명과 콜롬비아 남자 1명 등 4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에콰도르 해군은 압수한 마약의 종류와 물량에 대해선 구체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범선이 반잠수정을 에콰도르로 예인할 예정"이라면서 "운반하던 마약의 종류와 물량이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90년대부터 출몰이 잦아진 반잠수정은 중남미 마약카르텔이 선호하는 마약운반 수단이다. 이에 따라 적발되는 사례도 덩달아 늘어났지만 범선이 반잠수정을 잡은 경우는 그간 드물었다. "18세기 기술이 20세기 기술에 승리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지 언론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고, 워낙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게 반잠수정의 특징"이라면서 "최고속도 10노트(약 시속 18.5km)에 불과한 범선이 반잠수정을 잡은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과야스는 에콰도르 해군이 운항하는 길이 78m 범선으로 주로 해군사관학교 훈련용으로 사용된다. 승무원은 36명, 훈련을 위해 탑승하는 사관학교 생도는 최대 80명이다. 반잠수정을 나포할 당시 작전을 전개한 건 주로 훈련 중이던 해사 생도들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18세기 세계바다를 주름 잡던 범선은 돛을 올리고 항해하는 특성 탓에 탑승한 승무원들의 긴밀한 협력과 협조가 필수"라면서 "해군이 훈련용으로 범선을 이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반잠수정을 잡은 과야스는 1977년 건조됐지만 훈련을 위해 18세기 디자인과 항해기술을 그대로 재현한 쌍둥이 배로도 유명하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3개국 해군이 동일한 쌍둥이 범선을 훈련용으로 운행하고 있다.
  • 중미 7개국 차관, 한국 온다...“협력 동반자 인식 기대”

    중미 7개국 차관, 한국 온다...“협력 동반자 인식 기대”

    美 부통령실 중미특별보좌관 방한최종건 1차관 주재로 첫 삼각 대화한국과 중미, 미국 등 3자가 참여하는 첫 다자대화 플랫폼인 ‘한·중미 특별 라운드테이블’이 28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최종건 1차관 주재로 열리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벨리즈 외교차관 및 파나마 통상차관이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에서도 마진 알파키흐 부통령실 중미특별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방한한다. 한미는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중미 북부 3개국(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한스페인대사도 참석해 우리의 대(對) 중미 협력에 대한 스페인 측의 공조 방안도 논의한다. 외교부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미국 및 중미 국가들에게 협력의 진정한 동반자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을 통한 협력 등 교역 투자 활성화, 디지털 전환, 친환경 기반시설 구축, 농업현대화, 보건협력, 개발협력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2021년도 중남미지역 개발협력담당관 회의’를 화상 개최했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17개 협력국에 주재하는 개발협력담당관이 참석했다. 중남미 지역에 대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는 약 1억 9200만 달러로, 전체 ODA의 10.6%다. 다른 선진 공여국(6.7%)과 비교해 작지 않은 규모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 “천국서 행복하길”…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연다

    “천국서 행복하길”…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연다

    “유럽불곰 포근아, 시베리아호랑이 청아,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다오.” 서울대공원은 다음달 1일 세상을 떠난 동물의 넋을 기리는 동물위령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 서울대공원과 함께했던 동물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추모행사를 가진데서 시작됐다. 이후 해마다 동물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 중에는 유럽불곰(포근이), 시베리아호랑이(청이), 점박이하이에나, 사불상, 표범 등이 있다. 유럽불곰 포근이는 1992년 5월 2일생으로 현재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우람이와 아람이의 어미이다. 담당 사육사는 “포근이는 사나운 편이었지만, 우람이와 아람이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아들들이 싸우면 말리는 엄마였다”고 말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동물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했던 사육사들이 추억과 애도의 글을 낭독하며 떠나간 동물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공원장과 동물원장, 각 부서 대표 등 최소 인원으로 진행한다. 동물위령제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배너(http://grandpark.seoul.go.kr)와 ‘온라인동물위령제’ 페이지를 통해서 다음달 1일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동물위령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칠레 이스터섬 주민들 “코로나 무서워…관광객 입도 반대 67%”

    칠레 이스터섬 주민들 “코로나 무서워…관광객 입도 반대 67%”

    모아이 석상으로 널리 알려진 칠레 이스터섬의 주민들이 당분간 외부 관광객을 받지 말자며 주민투표에서 무더기 반대표를 던졌다. 관광에 생계를 건 이스터섬이지만 당장은 경제보다 코로나19가 더 걱정된다는 민심이 투표로 드러난 셈이다. 칠레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스터섬에서 실시된 관광재개 찬반 투표는 '반대'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실시되고 있는 외부인 입도 금지령을 풀 것인지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에서 주민 67%는 "당분간 외부인을 받아선 안 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라파누이 원주민 출신이 대부분인 이스터섬의 주민은 약 1만여 명. 하지만 투표한 주민은 972명에 불과해 투표율은 10%에 채 이르지 않았다. 칠레 언론은 "비록 투표율이 저조했지만 투표를 통해 드러난 민의는 당국의 방침과 상충돼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칠레 정부와 이스터섬 당국은 아직 향후 방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번 투표의 진정한 승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라며 "비록 투표 결과에 강제성은 없지만 당국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칠레 본토로부터 3700km 떨어져 있는 이스터섬은 사실상의 코로나19 안전지대다. 지난해 3월 남미에 코로나19가 상륙한 뒤 이미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이스터섬에선 확진자 8명이 나왔을 뿐이다.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완전접종률 70%를 일찌감치 돌파한 칠레의 섬답게 이스터섬 주민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코로나19 걱정을 떨쳐내지 못하는 건 열악한 의료환경과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이스터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항가로아 의료센터는 중환자 병상을 단 1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당장 치료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중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륙으로 후송하는 것도 쉽지 않다. 비행기를 띄워도 칠레 본토까지 도착하는 데는 꼬박 5시간30분이 걸린다. 하지만 당국은 "섬의 미래를 위해선 이제 관광을 천천히 풀 때가 됐다"는 입장이다. 자치회 지도자 살바도르 아탄은 "이제는 (경제를 위해) 관광객 입도 금지령을 풀 때가 됐다"며 "이제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내년 1월부터 관광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보건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칠레 보건부는 그러나 아직 주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보건부가 주민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美 의문의 박테리아 감염 사망…원인은 인도산 ‘아로마 스프레이’

    美 의문의 박테리아 감염 사망…원인은 인도산 ‘아로마 스프레이’

    올해 3월부터 미국 곳곳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한 의문의 박테리아 감염의 진실이 드러났다. 감염 사례 간에 좀처럼 밝혀지지 않았던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스프레이형 아로마테라피 제품이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4명이 ‘유비저균’에 감염돼 이 중 어린이를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유비저균은 ‘멜리오이도시스(melioidosis)’란 질병을 유발하는데, 기침과 숨가쁨, 피로 및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항생제로 치료가 되긴 하지만, 혈류 감염 등으로 이어지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중증으로 발전하면 치사율이 50%에 달한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설명했다.미 방역당국은 지난 6월 캔자스·미네소타·텍사스에서 총 3건의 발병 사례가 나오자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박테리아 감염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혀 연관성 없는 감염 사례에 애를 먹었다. 감염자 4명이 사는 지역이 조지아·캔자스·미네소타·텍사스주로 두서없이 각기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자는 물론 감염자의 가족들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전혀 없었다. 유비저균은 주로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호주 북부 등 열대 지역의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서 발견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감염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고, 미국에서 나온 진단 사례는 거의 대부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었다. CDC 조사관들은 감염자들의 집에서 물과 토양을 채취해 조사했지만 유비저균과 연관된 문제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역학조사가 몇 달간 난항을 겪은 끝에 CDC는 결국 감염자 가정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냈다. ‘베터 홈즈 앤드 가든스(Better Homes & Gardens)’라는 모두 같은 종류의 아로마테라피 스프레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인도네서 제조된 이 제품은 월마트가 수입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전역의 월마트 매장 55곳과 월마트 웹사이트에서 4달러(약 4600원)에 판매됐다. 지금까지 3900병가량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조지아주의 감염자 집에 있던 이 제품에서 유비저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의 감염자 역시 같은 제품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DC의 조사를 이끈 전염병학자 제니퍼 맥퀴스턴은 CNN에 “조사 초기엔 단서가 없어 원인 규명에 애를 먹었다”면서 “조사팀은 로션, 비누, 식품, 청소용품, 비타민까지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모조리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비저균은 습한 환경을 선호하는데 일반적으로 박테리아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손 소독제에서도 생존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도중 조지아주의 환자가 사망했고, 조사팀을 두 배로 늘렸는데도 단서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조사팀은 이달 초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환자의 집을 다시 조사했고, 초기 조사에서 수집되지 않았던 아로마 제품 표본을 가져왔다. 결국 이 제품에서 문제의 박테리아를 찾아냈고, 또 다른 환자 3명 역시 같은 제품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CDC는 다른 환자들이 사용하던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월마트는 지난 22일 해당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맥퀴스턴 박사는 “또 다른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꼭 필요했다”면서 “미국 내 다른 가정에서도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해당 아로마 스프레이의 어떤 성분이 감염을 일으켰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아로마 스프레이에 포함된 원석 성분이 미처 살균되지 않아 제품 안에서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맥퀴스턴 박사는 추정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유비저균이 검출된 제품의 ‘라벤더·캐모마일’향을 포함해 총 5가지 종류를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비닐봉지 등으로 밀봉해 마트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 [여기는 남미] ‘잉카의 나라’ 페루는 어떻게 코카인 대국이 됐나?

    [여기는 남미] ‘잉카의 나라’ 페루는 어떻게 코카인 대국이 됐나?

    남미 페루에서 코카인의 원료인 대마의 재배가 아찔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페루 정부 산하 기구인 '마약 없는 발전과 인생을 위한 국립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년 대마재배 현황에 대한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페루의 대마 재배 면적은 6만1777헥타르였다. 이는 2019년 5만4655헥타르와 비교할 때 7122헥타르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은 역대 최고였다. 위원회는 "전년과 비교할 때 대마 재배 면적이 12개월 만에 13.03% 증가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대마 면적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페루의 대마 재배 면적은 10년 전인 2011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당시 페루 정부가 공식 발표한 대마 재배 면적은 6만2500헥타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라면 페루의 대마 재배 면적은 올해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돌파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페루의 대마재배는 2000년 대 초반부터 줄기 시작해 2015년 사상 최소인 4만300헥타르까지 감소했었다. 하지만 이후 재배 면적은 다시 늘어나기 시작, 연평균 10.6%씩 확대되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대마 재배 면적은 53% 증가했다. 현지 언론은 "2020년 잠정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안데스 지방에서 (각종) 재배면적 4헥타르 중 1헥타르는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는 뜻으로 대마 재배가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마 재배가 폭증하고 있는 건 마약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루에서 생산되는 대마의 85%는 코카인 생산에 사용된다. 9000헥타르 정도에서 생산되는 나머지 15%만 의약용 등 합법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카잎 씹기나 전통차, 대마분 만들기 등 전통적이고 합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마는 소량에 불과해 재배 면적 확대는 마약 생산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페루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코카인 62톤을 압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페루의 코카인 압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페루는 이미 세계 2위 대마 생산국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대마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보면 세계 1위는 콜롬비아(14만3000헥타르), 2위는 페루, 3위는 볼리비아(2만9400헥타르)다. 현지 언론은 "코카인의 생산량은 대마 재배와 비례한다"며 "페루는 콜롬비아에 이어 이미 세계 2위 코카인 생산국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 [안녕? 자연] 푸르게 변해가는 남극, 주범은 지구온난화

    [안녕? 자연] 푸르게 변해가는 남극, 주범은 지구온난화

    남극바다라고 하면 얼음이 둥둥 떠 있는 '하얀 바다'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젠 그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지구 최남단 남극바다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고 있는 범인은 지구온난화다.  중남미 언론은 "남극바다에서 자라는 해초가 늘어나면서 이미 대륙 쪽 일부 남극바다 해변은 푸르게 변한 곳이 많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남극바다에서 자라는 해초는 비교적 작은 종이지만 워낙 광범위한 구역을 덮게 되다 보니 녹색 바다를 만들어 버린다. 오염되지 않은 물에 해초의 색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잔뜩 이끼가 낀 곳도 이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눈이 덮여 있던 지역에 이끼가 끼고 자라면서 이젠 남극인지 초원인지 사진만 보면 헷갈릴 정도다.  CSIC 해양과학연구소의 연구원 엔리케 이슬라는 "지구온난화로 남극이 과거보다 따뜻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해초가 자라는 구역이 남극으로 계속 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된다. 하얀 눈과 얼음은 빛을 반사해 대륙이 더위를 덜 먹게 하지만 해초가 깔려 짙은 색으로 변한 바다는 더위를 더 먹는다. 결과적으로 수온은 더 올라가게 된다.  이슬라는 "단순히 바다의 색이 바뀌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부정적 영향이 체인처럼 연결된다"며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첫 폭염이 기록되는 등 남극에선 이미 체감할 수 있는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 CSIC 해양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남극대륙 서부에선 지난해 1월 평균 온도가 7도 가까이 높아지는 '폭염'이 기록됐다. 연구소는 "아직까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대륙의 끝자락 반도나 해변이지만 범위는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태계의 변화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남극의 추위가 사라지고 빙하가 녹아 땅이 드러난다면 대륙의 동물이 서식지를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극에선 볼 수 없던 철새가 남극에 둥지를 트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남극바다의 녹색화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동물의 배설물이 거름 역할을 하면서 해초나 이끼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은 "지금까지 남극에서 발견된 해초구역의 60%가 펭귄의 서식지로부터 반경 5km 내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암시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진=위크앤드 페르필
  • [여기는 남미] 유령 놀이하던 20대 멕시코 여성, 길에서 총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유령 놀이하던 20대 멕시코 여성, 길에서 총맞고 사망

    한밤에 유령놀이를 하던 여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고 복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당국은 보고된 사건이 없다고 밝혀 일각에선 가짜 뉴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간 아즈테카 뉴스, 나우칼판 신문, 헤럴드 멕시코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주(州) 나우칼판 후아에스에서 발생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흰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전설의 유령 '라요로나' 행세를 하며 장난을 쳤다. 라요로나는 자식들을 물에 빠뜨려 죽이고 뒤늦게 후회해 한을 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다는 전설의 여자유령이다. 몇몇 주민이 당시의 상황이라며 공유한 영상을 보면 여자는 "아이, 내 자식들아"라고 소리치는 등 라요로나 행세를 했다. 도심에 출현한 유령(?)을 본 주민들은 깜짝 놀라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이는 매우 위험한 장난이었다. 사건을 보도한 현지 매체들은 "유령 행세를 하는 여자를 향해 누군가 총을 쐈다"면서 "여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언론에 소개된 후 SNS에는 유령 행세를 하다 총에 맞은 여자라면서 누워 있는 여자의 시신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뒤늦게 나오면서 사건은 가짜 뉴스 논란에 휘말렸다. 멕시코의 유력 일간 엘우니르살 등은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검찰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보고된 사건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진위가 너무 궁금해 직접 검찰에 문의했지만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같은 답을 받았다"면서 검찰과 나눈 모바일 메시지 화면을 캡쳐해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짜 뉴스설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치안이 너무 불안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보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다. 민간단체 '시민안전관측소'에 따르면 나우칼판은 멕시코주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살인사건 수사는 76건으로 멕시코주에서 가장 많다. 고질적인 치안불안에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멕시코 통계청이 가장 최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우칼판의 주민 89%는 "치안불안으로 신변안전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도무지 범인을 잡지 못하니 사건이 발생해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단순히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나우칼판 신문 
  • 우리은하 기원을 탐색한다…NASA 감마선 망원경 ‘코시’(COSI) 쏜다

    우리은하 기원을 탐색한다…NASA 감마선 망원경 ‘코시’(COSI) 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은하수 연구에 신기원을 열 망원경을 우주로 쏘아올릴 예정이다. 이 망원경은 별의 탄생과 죽음에서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어떤 화학원소가 은하를 형성하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19일(현지시간) 우리 은하계를 조사하기 위한 망원경으로 콤프턴 분광계 및 이미저(Compton Spectrometer and Imager;COSI)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NASA의 성명에 따르면, COSI 미션에는 약 1억 45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망원경은 2025년에 발사된다. COSI는 별이 폭발할 때 생성되는 방사성 원자의 감마선을 연구하여 은하에서 화학원소가 형성되는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전자와 질량은 같지만 양전하를 띠는 아원자 입자인 양전자를 규명하는 데 새로운 빛을 비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NASA는 60년 이상 우리가 여전히 답을 찾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창적이면서 소규모인 임무를 설계하고 실행해왔다.“COSI는 지구 자체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성분인 우리 은하계의 화학원소의 기원에 대한 질문에 답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임무 관계자는 “발사업체는 추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COSI 망원경을 완성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감마선 관측기술을 개발한 연구원들은 2016년 이 망원경의 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초과 압력 풍선을 띄워올렸다. 망원경 선택에 앞서 2019년 19개의 제안을 받고, NASA의 천체 물리학 탐험 프로그램을 통해 그중 4개의 제안이 선택되었다. NASA는 패널이 네 가지 제안의 개념을 모두 세밀히 분석한 후 COSI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관리한다. 한편, 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의 후계자로 총 100억 달러를 투입한 제임스웹 망원경(JWST)을 12월에 발사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CSA)의 공동 프로젝트인 JWST는 지구 상공 540㎞ 저궤도를 공전하는 허블망원경과는 달리 고향 행성에서 약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향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4배 더 먼 이 지점은 우주에서 중력적으로 안정적인 곳으로 빛의 왜곡이 없다. 또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 햇빛의 방해 없이 먼 우주를 볼 수 있으며, 망원경에 설치되는 가림막은 지구와 달에서 반사되는 빛도 막아준다. L2에 주차하는 JWST는 가시광선보다는 적외선 파장에 더 초점을 맞추어 관측할 것이며, 천문학자들에게 우주의 새벽(135억 년 전 최초의 별 탄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변 외계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망원경의 주경 지름만 약 6.5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JWST는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의 쿠루 마을에 있는 유럽 우주발사장으로 옮겨져 12월 18일 아리안 5 로켓에 얹어져 발사된다. ​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콜럼버스의 신대륙’ 바이킹이 먼저 발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콜럼버스의 신대륙’ 바이킹이 먼저 발견

    많은 사람이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을 이탈리아 출신 스페인 탐험가 콜럼버스의 업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 12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을 ‘콜럼버스 데이’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콜럼버스 이후 많은 탐험가가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지만 모두 황금과 향신료의 땅 인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메리고 베스푸치라는 탐험가는 1497~1504년에 남아메리카 지역을 탐험하면서 자신과 콜럼버스가 발견한 곳은 아시아의 일부가 아닌 신대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덕분에 북미와 남미대륙은 그의 이름을 딴 ‘아메리카’로 불리게 됐습니다. 엄격하게 보자면 아메리카 첫 발견자이자 이주자는 약 3만년 전 빙하기 때 유라시아 동쪽 끝과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걸어서 건너간 아시아인이라 할 것입니다. 유럽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콜럼버스 이전에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해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정착한 이들은 8~11세기 바다를 주름잡았던 ‘바이킹’입니다. 바이킹들은 현재 캐나다 뉴펀들랜드 인근 지역에 상륙해 식민지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동위원소연구센터, 스헤르토헨보스 고고학·건축사연구소 연륜연대실험실, 국립문화유산국, 캐나다 국립공원국,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 고고학과, 지리학과, 독일 쿠르트 엥겔호른 고고표본연대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바이킹의 첫 정착지로 알려진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북쪽 ‘랑스 오 메도즈’ 유적지에서 중요한 발견을 합니다. 그곳에서 발굴된 나무공예품의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북미 지역에 바이킹이 살았던 시기를 처음으로 정확히 추정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0월 21일자에 실렸습니다. 랑스 오 메도즈는 당시 원주민들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발굴된 나무공예품들에서 원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금속도구를 사용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을 통해 바이킹의 정확한 거주 시기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분석에는 과거와는 다른 정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이 활용됐습니다. 탄소에는 화학적 특성은 같지만 원자량이 다른 동위원소 세 종류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C-12, C-13과 방사성붕괴를 하는 C-14가 그것입니다. 양성자로 구성된 우주선(cosmic ray·지구 밖에서 지구로 입사하는 방사선)이 대기와 충돌해 반응하면 중성자가 되고 중성자는 대기 중 N-14와 충돌·반응해 C-14가 만들어집니다. 시간에 따라 붕괴하는 성질을 가진 C-14와 안정적인 C-12, C-13의 비율로 붕괴 기간을 역산해 흘러간 시간을 알아내는 것이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입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 덕분에 극미량의 시료만으로도 연대 측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연구팀은 993년에 우주선이 극대화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대기 중 C-14의 양도 급증했다는 점을 기준 삼아 그동안 모호했던 바이킹의 아메리카 대륙 진출·점령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0년 전인 1021년이라는 것을 계산해 냈습니다. 이번 연구는 콜럼버스 이전 유럽인과 아메리카 원주민들 간 유전적, 병리학적 교류에 대한 연구의 실마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과학을 이용하면 역사도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학문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 [여기는 남미] 10년 전 차 살돈으로 운동화 산다…아르헨 화폐가치 폭락

    [여기는 남미] 10년 전 차 살돈으로 운동화 산다…아르헨 화폐가치 폭락

    정부의 가격 동결 조치로 논란이 일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인플레이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현지 언론은 "페소화의 화폐 가치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 혁신전략 전문가가 작성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2011년과 2021년 화폐가치를 실감 있게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아르헨티나에서 4만6000페소가 있으면 자동차를 살 수 있었다. 당시 이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자동차는 쉐보레 셀타 신차였다. 하지만 지금은 4만6000페소를 갖고 있어도 살 수 있는 건 브랜드 운동화 2켤레뿐이다. 나이키의 코트 에어 줌 베이퍼 프로 2켤레를 사면 돈은 바닥난다. 금액을 낮춰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2011년 1만2000페소가 있으면 대형 스마트TV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저렴한 태블릿 PC 1대를 살 수 있는 푼돈이 됐다. 냉장고 가격은 누가 봐도 화폐가치의 폭락을 실감하게 된다. 2011년 아르헨티나에서 2119페소를 주면 280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장만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티셔츠 1장 값이 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가 형편없이 추락하고 있는 건 장기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 연 20%였던 인플레이션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팔라져 지금은 30~50%대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50%대 중반이다. 인플레이션이 아르헨티나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부는 근본적인 물가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공법 대신 정부가 내놓고 있는 건 가격동결이라는 반시장적 조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미 20종 이상의 가격관리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내년 1월까지 1245개 소비품에 대한 가격동결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정부가 강제로 가격을 동결한 소비품은 식품과 음료, 생필품 등이다. 전문가들은 "3개월간은 가격이 오르지 않겠지만 그 뒤엔 한꺼번에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정책으론 물가안정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격동결에 대한 업계의 반발도 커지고 있어 공급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나우뉴스] 멸종위기종도 싹쓸이…남미 바다 휩쓰는 중국 어선의 ‘오징어 게임’

    [나우뉴스] 멸종위기종도 싹쓸이…남미 바다 휩쓰는 중국 어선의 ‘오징어 게임’

    해마다 남미 바다에 출현해 어자원을 휩쓰는 중국 선단이 현지 밀수업자들의 조력을 받고 있다는 고발이 나왔다. 중미 에콰도르의 시사고발프로그램 ‘비드리오(유리) 코드’는 최근 방송에서 중국 어선들이 현지 밀수업자들을 통해 기름과 선식 등을 공급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프로그램은 전문 기자들을 투입, 중국 선단이 기름과 선식을 조달하는 과정을 취재했다.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입항도 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조업이 가능한 건 밀수업자들의 숨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중국 선단은 에콰도르 만타항 인근의 밀수업자들과 손을 잡고 있었다. 밀수업자들은 작은 선박을 통해 중국 선단에 기름과 선식 등 주문 받은 상품을 몰래 공급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은 “페루에도 중국 선단과 거래하는 밀수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단에는 장기 어업을 위해 냉동선과 기름 탱크처럼 사용하는 선박(유조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조업한 수산물을 냉동 보관하는 선박이 최소한 5척, 기름을 싣고 선단을 따라다니는 유조선이 4척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조선은 탱크를 가득 채우면 1척당 4만5000톤 기름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기름 2400만 달러어치를 싣고 다니는 ‘보물선’인 셈이다. 프로그램은 “밀수업자들이 작은 배로 기름을 가져오면 수시로 탱크를 채우고 선단을 따라 다닌다”고 보도했다. 해상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니 중국 선단은 입항하지 않고 장기 조업을 할 수 있다. 남미에서 중국 선단이 노리는 주력 어종은 오징어다. 프로그램은 “사실상 치외법권인 중국 선박이 검사를 받지 않아 정확한 어획량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오징어의 70%를 휩쓰는 중국 선단으로 인한 남미의 피해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선단은 또한 보호어종이나 멸종위기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 갈라파고스에서 검문을 받은 중국 선단의 한 냉동선을 예로 들었다. 당시 냉동선엔 조업한 수산물 500톤이 실려 있었는데 여기엔 멸종위기종인 망치상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프로그램은 “고가에 판매되는 샥스핀을 노린 중국 선단이 멸종위기 상어떼를 잡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중국 선단이 어종을 가리지 않고 남미 어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멸종위기종도 싹쓸이…남미 바다 휩쓰는 중국 어선의 ‘오징어 게임’

    멸종위기종도 싹쓸이…남미 바다 휩쓰는 중국 어선의 ‘오징어 게임’

    해마다 남미 바다에 출현해 어자원을 휩쓰는 중국 선단이 현지 밀수업자들의 조력을 받고 있다는 고발이 나왔다. 중미 에콰도르의 시사고발프로그램 '비드리오(유리) 코드'는 최근 방송에서 중국 어선들이 현지 밀수업자들을 통해 기름과 선식 등을 공급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프로그램은 전문 기자들을 투입, 중국 선단이 기름과 선식을 조달하는 과정을 취재했다.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입항도 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조업이 가능한 건 밀수업자들의 숨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중국 선단은 에콰도르 만타항 인근의 밀수업자들과 손을 잡고 있었다. 밀수업자들은 작은 선박을 통해 중국 선단에 기름과 선식 등 주문 받은 상품을 몰래 공급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은 "페루에도 중국 선단과 거래하는 밀수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단에는 장기 어업을 위해 냉동선과 기름 탱크처럼 사용하는 선박(유조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조업한 수산물을 냉동 보관하는 선박이 최소한 5척, 기름을 싣고 선단을 따라다니는 유조선이 4척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조선은 탱크를 가득 채우면 1척당 4만5000톤 기름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기름 2400만 달러어치를 싣고 다니는 '보물선'인 셈이다. 프로그램은 "밀수업자들이 작은 배로 기름을 가져오면 수시로 탱크를 채우고 선단을 따라 다닌다"고 보도했다. 해상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니 중국 선단은 입항하지 않고 장기 조업을 할 수 있다. 남미에서 중국 선단이 노리는 주력 어종은 오징어다. 프로그램은 "사실상 치외법권인 중국 선박이 검사를 받지 않아 정확한 어획량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오징어의 70%를 휩쓰는 중국 선단으로 인한 남미의 피해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선단은 또한 보호어종이나 멸종위기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 갈라파고스에서 검문을 받은 중국 선단의 한 냉동선을 예로 들었다. 당시 냉동선엔 조업한 수산물 500톤이 실려 있었는데 여기엔 멸종위기종인 망치상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프로그램은 "고가에 판매되는 샥스핀을 노린 중국 선단이 멸종위기 상어떼를 잡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중국 선단이 어종을 가리지 않고 남미 어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했다.
  •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선거법위반 논란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가 후보 단일화가 불법이라고 지적했지만,단일화 추진위원회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1월 6일과 7일 여론조사로 1차 예비경선을 가진 뒤 현재 6명에서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인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추진위가 진행중인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이라며 “단일화 후보 중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현직 교원까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 이전 ‘후보’ 명칭을 쓸 수 없으며 단일화는 예비후보 등록 후 가능하다. 선관위는 후보단일화는 가능하지만, 후보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과정은 선관위와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라며 “‘교육감 후보’라는 명칭이 아닌 ‘부산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연내 후보단일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는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박종필 금정초등학교 교장,박한일 한국해양대 전 총장,하윤수 부산교대 전 총장,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 [여기는 남미] 불법 이민하려다…사망자 속출하는 해발 3700m 칠레 국경

    [여기는 남미] 불법 이민하려다…사망자 속출하는 해발 3700m 칠레 국경

    칠레에 입국하려고 고산지대를 넘다가 목숨을 잃는 이민자가 속출하고 있다. 해발 3650m 고지 칠레 타라파카의 주민들은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건강한 사람도 얼어 죽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걸어서 국경을 넘는 건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칠레와 볼리비아 국경에서 사망한 사람은 최소한 15명에 이른다. 사망한 사람은 모두 베네수엘라나 아이티공화국 등에서 탈출해 칠레로 입국하려고 고산지대를 넘던 이민 희망자들이었다. 가장 최근에 확인된 사망은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된 2명의 여자였다. 아이티공화국 출신으로 보이는 여자들은 국경을 넘기 위해 고산지대를 통과하다 사망했다. 경찰은 "부패가 진행된 정도를 볼 때 사망한 지 1개월 이상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국경을 향하다 지친 여자들이 동사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칠레의 국경마을 콜차네에서는 한 베네수엘라 여자가 9개월 된 딸의 시신을 안고 병원을 찾았다. 볼리비아 피시가를 통해 칠레로 들어가려던 여자는 산악지역을 통과하다 실수로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뜨렸다. 당장 응급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아기는 머리를 크게 다쳤지만 고산지대 국경에 병원이 있을 리 없었다. 여자는 국경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딸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콜차네 의료센터 응급실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여자가 안고 있던 딸은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면서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여자가 사고를 당한 곳은 아직 국경을 넘기 전이었다. 병원 측은 "여자의 말을 들어 보니 사고를 당한 곳은 볼리비아 피시가였다"면서 "사고를 당한 아기를 안고 여자가 3km 이상을 더 걸어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남미에서 가장 경제가 안정적이고 부유한 국가로 평가 받는 칠레는 최근 불법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다. 칠레 군경은 국경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사방으로 뚫린 국경을 완전히 막지 못해 칠레 국경마을들은 난민촌처럼 변해가고 있다. 칠레 경찰에 따르면 올해 칠레에 밀입국한 뒤 적발된 외국인은 이미 2만3000명을 넘어섰다.
  • [나우뉴스] 여기가 미국인가요?…나홀로 밀입국한 온두라스 4, 6세 자매 발견

    [나우뉴스] 여기가 미국인가요?…나홀로 밀입국한 온두라스 4, 6세 자매 발견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밀입국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한 어린 자매가 또다시 발견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12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모렐로스 댐 남쪽 부근을 방황하던 4세, 6세 소녀가 미 국경수비대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모두 온두라스 국적인 두 소녀는 놀랍게도 어른 동반없이 단 둘 뿐이었으며 손에는 미국에 사는 친척의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소지하고 있었다. 미 국경수비대 측은 “해당 지역에 설치된 CCTV에 한 남자가 두 소녀를 이곳에 버려두고 다시 멕시코로 도망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현재 두 소녀의 건강은 이상은 없으며 관련 기관에서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바이든 정부 들어 이같은 미성년자의 ‘나홀로 입국’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세 미만 미성년 밀입국자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일단 시설에 수용,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남미 국가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텍사스 주 리오그란데밸리 인근에서 생후 3개월 된 동생과 함께 버려진 온두라스 국적의 2세 아이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국은 불법 이민 브로커가 두 아이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월 발표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보호자없이 나홀로 입국한 미성년자의 수가 무려 13만 명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앵무새 잘 부탁”한다더니…미국행 8살 소년 밀입국 브로커에 살해

    “앵무새 잘 부탁”한다더니…미국행 8살 소년 밀입국 브로커에 살해

    남미 엘살바도르 일가족의 아메리칸드림이 비극으로 끝났다. 11일 엘살바도르닷컴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미국 국경을 넘으려던 일가족이 브로커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엘살바도르 라리베르타드시 도로변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8살 조슈아 테하다도 포함돼 있었다. 소년은 하루 전 부모와 작은어머니 손을 잡고 밀입국 브로커를 만났다. 얼마 전 미국으로 건너간 조부모와 만날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소년의 가족은 다음 날 브로커와 접선한 찰라테낭고시와 100㎞ 떨어진 라리베르타드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경찰 당국은 밀입국을 돕기로 한 브로커가 돈만 받아 챙긴 후 이들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소년의 가족에게 돈을 받은 브로커가 애초 새벽 4시였던 접선 시간을 갑자기 새벽 1시로 앞당겼다는 이웃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벌써 여러 차례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최근에는 미국 국경수비대에게 잡혀 5개월간 구금됐다가 다시는 밀입국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다.이웃들은 일용직 노동자였던 소년의 아버지와 공원에서 간식을 팔던 어머니가 어렵게 가족을 부양해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마을 주민은 “투사처럼 산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이 마을을 떠나기 전 자신의 애완 앵무새를 부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내일 미국으로 갈 건데 돌아올지 모르겠다. 앵무새를 잘 부탁한다”는 게 소년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이웃들은 입을 모았다. 이처럼 가난과 질병, 부패 등 부조리를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 행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가혹한 이민 정책을 펴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밀입국 행렬은 더욱 늘어났다.이주민들은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가려는 이유로 팬데믹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 경제, 일자리 문제, 정치적 혼돈 상황, 여기에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온건한 이민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등을 공통으로 들고 있다. 상당수는 국경으로만 가면 미국으로 수월하게 입국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꾀임에 속아, 어린 아이까지 대동한 채 힘겹게 미-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강을 넘었다가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에게 가로막혀 망연자실해 하기도 한다. 4살 난 아들을 데리고 리오그란데강을 넘은 에콰도르 출신의 한 여성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에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했다. 미국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완전히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 여기가 미국인가요?…나홀로 밀입국한 온두라스 4, 6세 자매 발견

    여기가 미국인가요?…나홀로 밀입국한 온두라스 4, 6세 자매 발견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밀입국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한 어린 자매가 또다시 발견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12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모렐로스 댐 남쪽 부근을 방황하던 4세, 6세 소녀가 미 국경수비대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모두 온두라스 국적인 두 소녀는 놀랍게도 어른 동반없이 단 둘 뿐이었으며 손에는 미국에 사는 친척의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소지하고 있었다. 미 국경수비대 측은 "해당 지역에 설치된 CCTV에 한 남자가 두 소녀를 이곳에 버려두고 다시 멕시코로 도망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현재 두 소녀의 건강은 이상은 없으며 관련 기관에서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바이든 정부 들어 이같은 미성년자의 '나홀로 입국'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세 미만 미성년 밀입국자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일단 시설에 수용,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남미 국가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14일에도 텍사스 주 리오그란데밸리 인근에서 생후 3개월 된 동생과 함께 버려진 온두라스 국적의 2세 아이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국은 불법 이민 브로커가 두 아이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월 발표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보호자없이 나홀로 입국한 미성년자의 수가 무려 13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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