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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길거리에 아직도 50년 전 클래식카가 즐비한 이유 [여기는 남미]

    쿠바 길거리에 아직도 50년 전 클래식카가 즐비한 이유 [여기는 남미]

    언젠가 정말 타임머신이 개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카리브에서 그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카리브에는 차령 50년이 넘은 클래식 카가 아직도 쌩쌩 달리는 나라가 있다. 아메리카대륙의 아름다운 섬나라 쿠바가 바로 그곳이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는 나라 전체가 자동차박물관 같은 국가”라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쿠바, 특히 수도 아바나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중에는 1950년대 생산된 모델이 많다. 포드, 캐딜락, 쉐보레, 닷지 등 지금까지 열심히 새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완성차 브랜드도 많지만 플리머스(Plymouth) 등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브랜드의 자동차도 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아직 현역인 클래식 카 중에는 미국산이 특히 많다. 쿠바가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1950년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에서 자동차를 대량으로 수입한 때문이다. 그러나 1959년을 마지막으로 쿠바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중단됐다. 미국의 경제봉쇄가 본격화하면서다. 부품수입까지 막히자 쿠바인들은 수입한 자동차를 고쳐가며 지금까지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쿠바에 클래식 카가 많은 건 비교적 차령이 적은 중고차는 가격이 워낙 비싸 일반인에겐 사실상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보가 귀한 쿠바에서 중남미 언론이 직접 확인한 결과 쿠바의 중고차가격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비쌌다. 10~20년 된 중고차를 팔고 있는 한 중고차매장의 가격표를 보니 가장 저렴한 게 3만4000달러(약 4400만원), 비싼 건 9만 달러(약 1억160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쿠바 일반인이 꼬박 100년을 벌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이런 국가에서 엄청나게 비싼 중고차가 팔리기는 팔리는 것일까.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쿠바에서 중고차를 사는 사람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쿠바인과 신흥부자로 불리는 소수의 중산층들이다. 쿠바를 탈출해 미국에 보금자리를 꾸민 재미 쿠바인들은 쿠바에 남은 가족들을 위해 중고차를 사주곤 한다. 반면 신흥부자는 가게 등을 열고 나름대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지영업자들이다. 하지만 중고차를 구입한 후에도 이들은 몸을 바짝 움츠린다. 혹시라도 당국의 관심을 끌어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해서다. 쿠바 아바나에서 도요타 중고차를 최근 구입한 한 쿠바 남자는 인터뷰에서 “쿠바에서 자동차를 구입한다는 건 정말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 기뻐했지만 가격에 대해선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 메시 가족 모두 카타르 총집결…20명 경기장서 응원전

    메시 가족 모두 카타르 총집결…20명 경기장서 응원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정말 든든할 것 같다. 일가친척은 물론 장인장모와 처제들까지 모두 카타르로 날아가 열정적으로 메시를 응원하고 있어서다. 메시의 일가친척이 한 곳에 모여 있는 희귀(?)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장소는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의 한 축구장이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까지 날아간 메시의 일가는 대부대였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어림잡아 메시의 일가친척 약 20명이 경기 때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고 있다”며 메시의 친인척부대를 ‘메시 레기온(군단)’이라고 표현했다. 화제의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 카타르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가 열린 축구장에서 포착됐다. 사진을 보면 메시를 응원하는 일가친척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셔츠를 입고 가족모임을 열고 있는 것 같다.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와 메시의 세 아들, 티아고, 마테오, 시로가 메시를 지켜보고 있고 메시의 장인 호세 로쿠소는 바로 옆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취재 결과 사진에 보이지 않는 로쿠소의 엄마와 자매들도 모두 도하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메시의 부모와 남매도 카타르로 총출동했다. 메시의 부모인 호르헤 메시와 셀리아 쿠치티니가 아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고, 주변엔 메시의 형제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메시의 큰형 마티아스 메시와 부인 로사나 바예호스는 자녀 토마스와 루아나를 데리고 카타르로 날아갔다. 둘째 형 로드리고 메시도 부인 마리아 파리시와 세 자녀를 데리고 원정응원에 합류했다. 메시 남매의 막내이자 유일한 여동생인 마리아 솔 메시는 남자친구 툴리 아레야노와 함께 가족응원에 참가했다. 메시의 예비 매제까지 가세한 셈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비축구인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면 단연 리오넬 메시의 아내 로쿠소가 꼽힌다. 축구사랑이 남다른 중남미국가는 물론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축구강국 언론들도 로쿠소 취재에 열심이다. 하지만 로쿠소는 언제나 그랬듯 언론 노출을 피한다. 메시의 세 아들을 데리고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 등 외출 장면에 간간히 카메라에 잡힐 뿐 외부활동이 언론에 포착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반인 팬들과는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일이 없지만 언론의 인터뷰는 사절이 원칙이다. 로쿠소뿐 아니라 메시의 가족들도 행동이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웬만해선 메시의 가족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은 없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사람은 메시의 엄마 셀리아 쿠치티니뿐이었다.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 토너먼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가 끝난 직후였다. 그나마 “너무 조마조마해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 이런 경기라면 더는 못 보겠다”고 한 게 전부였다. 현지 언론은 “메시 일가의 조심스런 행동은 지금까지 메시가 잡음 없이 선수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조용하지만 뜨거운 가족과 친인척의 응원은 메시에게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차두리 “아시아 축구 돌풍… 핵심은 유럽파들의 경험”

    차두리 “아시아 축구 돌풍… 핵심은 유럽파들의 경험”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선전한 가장 큰 이유로 유럽파 선수들의 ‘경험’을 꼽았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늘면서 유럽이나 남미 팀을 만나도 겁먹지 않게 돼 제 실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현장을 누비는 차 실장은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TSG 브리핑에서 “아시아 팀들이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를 꺾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겼다”고 말했다. 선전 이유에 대해 차 실장은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아시아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유럽(리그)에 기반을 둔 호주, 일본, 한국 선수가 많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주장을 맡은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겁먹지 않게 되고,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2002년 한일 대회 때만 해도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는 2명이었다. 당시 유럽파는 안정환 MBC 해설위원(페루자)과 설기현 경남FC 감독(안데를레흐트)뿐이었지만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까지 유럽파가 8명이나 됐다. 일본도 대표팀 26명 중 19명이 유럽에서 활동했다. 아시아 축구의 전술적 발전도 이번 월드컵에서 눈에 띄었다고 차 실장은 분석했다. 그는 “전술이 크게 발전했다. 선수들도 전술을 잘 이해하고 여러 포메이션에서 경기를 뛰었다”면서도 “경기력 격차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16강에 올라 만난 강팀들에 비해서는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아직 세계적인 축구 강호들과는 격차가 있음을 지적했다.
  • 탄핵된 카스티요 ‘옥중서신’에 페루 반정부 시위 격화

    탄핵된 카스티요 ‘옥중서신’에 페루 반정부 시위 격화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소요 사태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적 시위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페루 정부는 사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페루 현지 매체 라레퍼블리카 등은 12일(현지시간) 도덕적 결함과 정치적 무능을 이유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페루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카스티요는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사임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후임 디나 볼루아르테(60) 대통령을 “권력 찬탈자”라고 칭했다.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음모죄로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지난 7일 페루 의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기에 앞서 의회 해산 등을 시도했다가 쿠데타 혐의로 체포됐다. 카스티요의 편지가 지지자들의 시위에 기름을 붓고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정치적 수세로 몰아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페루 곳곳에서는 며칠째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가 경찰서와 공항, 방송국 등을 습격하고 도로를 점령하면서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었고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페루 인권기구인 옴부즈맨에 따르면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으며 사인은 모두 총상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매체 디아리오코레오는 부상자는 최소 200명이며 경찰관 30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같이 좌파가 집권 중인 남미 이웃국들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페루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4개국 정부는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해임과 구금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정권 이양의 적법성을 강조하던 볼루아르테 행정부는 격렬한 시위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6년에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을 2024년 4월로 앞당기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세 텔로 법무부 장관 등이 극심한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 엘코르메시오는 보도했다.
  • 美, 아프리카에 72조원 투입… 신냉전 시대 ‘비동맹 외교 전쟁’

    美, 아프리카에 72조원 투입… 신냉전 시대 ‘비동맹 외교 전쟁’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영향력에 대응해 미국이 이 지역에 향후 3년간 550억 달러(약 72조원)를 투입한다. 영국은 아시아·남미·아프리카의 비동맹국을 포용해 러시아·중국에 대항하는 ‘인내 외교’를 선언했다. 서방과 중국·러시아가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 싸움에 미중 간 비동맹국 포섭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아프리카 리더스 서밋’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가 핵심적인 지정학적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향후 10년간 미래 잠재력의 문을 여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2014년 첫 회의 이후 8년 만에 워싱턴DC에서 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49개국 및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에 매일 참석해 아프리카와의 스킨십을 넓힌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에 반대한 상황에 대해 “우리는 누군가의 머리에 총을 겨누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국가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며 포용을 강조했다. 미국의 비동맹 포섭 외교는 이념 차이도 뛰어넘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공산주의와는 손을 잡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베트남을 참여시켰고 미 국방부는 훈련기(T6) 12대를 2027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안보·경제 등의 측면에서 ‘실리’가 강조되는 셈이다. 지난주 아프리카를 순방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시 수낵 내각의 외교정책으로 ‘인내외교’를 선보였다. 케냐,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24개 비동맹 국가와 20년 이상의 신뢰 구축으로 관계를 개선해 중러의 블록 안보·경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가디언은 이로써 영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시하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자유의 네트워크’(Network of liberty)나 유럽연합(EU)에서 분리된 영국이 자국 중심의 국제사회를 재편하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글로벌 브리튼’(GB) 정책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비동맹 국가들은 1990년대까지 120개국이 참여해 강대국에 공식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비동맹운동’(NAM) 세력을 형성했지만 구소련 해체 후 약화됐다. 오히려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로 발을 넓히자 미국과 서방의 각축 외교 공간이 됐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다녀오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일대일로 사업을 재건하고 확장하는 데 목표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착] “오블리가두, 벤버지!” 뚝심의 명장, 웃으며 한국과 작별

    [포착] “오블리가두, 벤버지!” 뚝심의 명장, 웃으며 한국과 작별

    월드컵 16강 진출의 과업을 달성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떠나며 한국 축구와 4년 4개월 동행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벤투 감독은 두바이를 경유해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벤투 감독은 출국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축구 팬과 국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써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또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면서 “대한민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신기록을 세우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한국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놨다. 또 포르투갈(2-1 승), 우루과이(0-0 무) 등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도 무작정 내려서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 싸우는 축구를 펼쳐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200여명의 팬들은 출국 3시간여 전부터 공항에 와 붉은 대표팀 유니폼 등을 들고 벤투 감독을 뜨겁게 환송했다. 벤투 감독이 나타나자 포르투갈어로 ‘오블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 등을 외치며 인사했다. 벤투 감독은 손을 흔들어주며 출국장으로 향했다.일부 팬들에게는 사인해주기도 했다. 팬들은 그가 안 보일 때까지 우르르 따라가며 계속 감사 인사를 했다. 함께 대표팀을 이끈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와 박경훈 전무 등 축구협회 임직원이 공항에 나가 벤투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 아프리카 러브콜…신냉전에 치열한 ‘비동맹 외교’

    아프리카 러브콜…신냉전에 치열한 ‘비동맹 외교’

    美, 아프리카에 3년간 72조원 투입英, 비동맹국 포용 ‘인내외교’ 선언구소련 해체 후 약화된 비동맹 진영먼저 中이 발 넓히자 서방 본격 대응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영향력에 대응해 미국이 이 지역에 향후 3년간 550억 달러(약 72조원)를 투입한다. 영국은 아시아·남미·아프리카의 비동맹국을 포용해 러시아·중국에 대항하는 ‘인내 외교’를 선언했다. 서방과 중국·러시아가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 싸움에 미중간 비동맹국 포섭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아프리카 리더스 서밋’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가 핵심적인 지정학적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향후 10년간 미래 잠재력의 문을 여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8년만에 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미국이 2014년 첫 회의 이후 8년만에 워싱턴DC에서 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49개국 및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에 매일 참석해 아프리카와의 스킨십을 넓힌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에 반대한 상황에 대해 “우리는 누군가의 머리에 총을 겨누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국가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며 포용을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리셉션에서 “오늘날 아프리카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미만이다. 아프리카는 원조가 아니라 혁신이 필요하다”며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영국, 24개 비동맹국가와 장기적 관계 개선 추진 미국의 비동맹 포섭 외교는 이념 차이도 뛰어넘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공산주의와는 손을 잡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베트남을 참여시켰고, 미 국방부는 훈련기(T6) 12대를 2027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안보·경제 등의 측면에서 ‘실리’가 강조되는 셈이다. 지난주 아프리카를 순방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시 수낵 내각의 외교정책으로 ‘인내외교’를 선보였다. 케냐,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24개 비동맹 국가들과 20년 이상의 신뢰 구축으로 관계를 개선해 중·러의 블록 안보·경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가디언은 이로써 영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시하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자유의 네트워크’(Network of liberty)나 유럽연합(EU)에서 분리된 영국이 자국 중심의 국제사회를 재편하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글로벌 브리튼’(GB) 정책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장, 30년간 새해 첫 방문지는 아프리카”  비동맹 국가들은 1990년대까지 120개국이 참여해 강대국에 공식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비동맹운동’(NAM) 세력을 형성했지만 구소련 해체 후 약화됐다. 오히려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로 발을 넓히자 미국·서방과의 각축 외교 공간이 됐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다녀 오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일대일로 사업을 재건하고 확장하는데 목표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내가 대통령“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내가 대통령“

    탄핵된 페루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소요 사태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적 시위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페루 정부는 사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페루 현지 매체 라레퍼블리카 등은 12일(현지시간) 도덕적 결함과 정치적 무능을 이유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페루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카스티요는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사임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후임 디나 볼루아르테(60) 대통령을 “권력 찬탈자”라고 칭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음모죄로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지난 7일 페루 의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기에 앞서 의회 해산 등을 시도했다가 쿠데타 혐의로 체포됐다. 카스티요의 편지가 지지자들의 시위에 기름을 붓고 후임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정치적 수세로 더욱 몰아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페루 곳곳에서는 며칠째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시위대가 경찰서와 공항, 방송국 등을 습격하고 도로를 점령하면서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었고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페루 인권기구인 옴부즈맨에 따르면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으며 사인은 모두 총상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매체 디아리오코레오는 부상자는 최소 200명이며 경찰관 30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같이 좌파가 집권 중인 남미 이웃국들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페루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4개국 정부는 이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해임과 구금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정권 이양의 적법성을 강조하던 볼루아르테 행정부는 격렬한 시위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6년에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을 2024년 4월로 앞당기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세 텔로 법무부 장관 등이 극심한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아푸리마크, 아레키파, 이카 등의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 엘코르메시오는 보도했다.
  • 한국 떠나는 벤투 감독이 화상인터뷰로 밝힌 손흥민 평가

    한국 떠나는 벤투 감독이 화상인터뷰로 밝힌 손흥민 평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달성하고 13일 한국을 떠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 데일리는 12일(현지시간) 벤투 감독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벤투 “손흥민, 누구보다 노력·헌신·고생”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헌신했고, 고생했다”면서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함께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며 좋게 평가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의 여정을 마친 후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은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면서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 4년의 경험을 감사 인사만으론 부족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가나전 퇴장에 “부족한 모습 나왔다”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발생한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얻은 상황에서 주심이 경기를 종료시키자 거세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내가 했던 행동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면서 “당시 상식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고 후회했다. 단일 임기로 최장…‘빌드업 축구’ 성과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포르투갈로 향한다. 이로써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친다.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낸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신변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해왔다. ‘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특히 수비진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많은 비판 속에서도 대표팀에 이식해 결국 큰 성과를 냈다.포르투갈(2-1 승), 우루과이(0-0 무) 등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도 무작정 내려서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 싸우는 축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9월 거절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직후 결별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 월드컵 4강전 아르헨티나, 경기 시청 위해 공무원도 조기 퇴근

    월드컵 4강전 아르헨티나, 경기 시청 위해 공무원도 조기 퇴근

    “경제적 손실을 엄청나지만 최고의 월드컵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두고 중남미에서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중계방송시간이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정확히 12시간 시차가 나는 지구 반대편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경기시간만 본다면 카타르월드컵은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 중 최고의 대회 중 하나”라며 엄지척 평가를 하는 사람이 많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주(州)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월드컵 4강전 시청을 위한 공무원 휴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오후 2시까지 근무하고 곧바로 퇴근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4강전은 아르헨티나 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 시작된다. 주정부 대변인은 “공무원들이 여유 있게 퇴근해 집에서 월드컵 4강전을 시청할 수 있도록 오후 2시부터 휴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구만주에선 학교도 이날 오후 2시 모든 수업을 마친다. 교육부는 “월드컵대회를 통해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보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교육효과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월드컵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사실상 국가의 경제활동이 마비될 정도로 전 국민이 월드컵경기 시청에 흠뻑 빠져들고 있어 공식적으로 공무원 휴무를 결정하지 않은 주에서도 공무원들은 모두 사실상 일손을 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간대가 애매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처럼 카타르월드컵의 경기시간이 아르헨티나에서 중계방송을 보기엔 최고”라고 말했다. 월드컵대회 기간 중 이런 일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에 앞서 컨설팅회사 인브게이트는 월~금 중남미의 근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6시로 잡고 경기가 120분(전후반 90분+휴식시간 15분+인저리 타임 15분)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중계방송 시청으로 인한 중남미 각국의 경제적 손실이 최소한 56시간 생산과 맞먹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타르 현지시간과 중남미 각국의 표준시간대를 비교해 근무시간과 겹치는 일정을 가려내고 생산손실을 예상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 중계시간은 총 128시간이었다. 중계시간이 근무시간과 겹쳐 가장 생산손실이 클 국가는 전체 중계시간 128시간 중 94시간(73.4%)이 근무시간과 겹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등 남미 3개국이었다. 회사는 “월드컵 같은 빅 이벤트가 있을 때 축구사랑이 유별난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 생산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예상은 적중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다운타운의 한 옷가게 종업원은 “경기가 있는 시간이면 도시가 완전히 유령도시로 변해버린다”면서 “건물마다 (안에서 TV를 보면서) 응원하는 소리는 요란하게 들리고 골이 터지면 폭죽놀이까지 벌어지지만 거리엔 인적이 완전히 끊긴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페루 격렬한 대통령 탄핵 규탄 시위…벌써 5명 사망

    [여기는 남미] 페루 격렬한 대통령 탄핵 규탄 시위…벌써 5명 사망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으로 최악의 국론 분열에 빠진 페루에서 격렬한 탄핵반대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카스티요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탄핵규탄시위를 벌이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 발생,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고 12일(현지시간) 속보로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서 카스티요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회 해산과 총선 실시, 카스티요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공항을 점거하고, 주요 도로를 봉쇄한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디나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이 페루 남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판아메리칸 수르 등 페루의 주요 고속도로에선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점거한 채 통행을 완전히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푸리마크에선 경찰이 장례행렬까지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을 시도해 2차 충돌이 또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한 20명이 다쳤다고 보고됐지만 실제 부상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방송을 통해 “의회에 총선 조기 실시를 제안해 2024년 새 의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의회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총선을 2년 앞당겨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이 사실상 시위대에 백기를 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즉각적인 의회 해산과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사태가 이 정도로 수습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2016년 6월 이후 6년 반 만에 대통령이 6번이나 바뀌는 등 극도의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페루에선 걸핏하면 대통령을 탄핵하는 의회에 대한 불신이 크다.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직전 실시된 이에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1%였지만 의회에 대한 부정평가는 86%였다. 부정부패 의혹 등으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한 카스티요 대통령 못지않게 그런 대통령을 탄핵한 의회도 국민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은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정치 불안에 시달린 국민은 이제 정치라면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기성 정치인들은 이제 모두 물러나라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인간 문어’ 서튼 “아르헨과 프랑스 결승 간다, 틀렸으면 좋겠어”

    ‘인간 문어’ 서튼 “아르헨과 프랑스 결승 간다, 틀렸으면 좋겠어”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 영국 BBC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 예측을 내놓으면서도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결승에 올라 맞붙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축구 레전드인 그가 어쩌면 경멸적인 별명을 얻게 된 것은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16강전에 진출하는 12개 팀을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서튼은 당시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2연패 위업을 달성할 것이며, 잉글랜드는 8강에서 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일단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물리쳐 그 대목은 맞췄다. 또 조별리그 48경기 가운데 26경기의 승부를 알아맞췄다. 적중률은 55%이지만 들어맞은 예측이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그는 16강전 여덟 경기 승자 가운데 다섯 팀을 알아맞췄고, 8강전 네 경기 가운데 두 경기의 승자 모로코와 프랑스를, 그것도 스코어까지 적중시켰다. 그런데 그의 예언을 옮긴 12일(현지시간) BBC 기사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열광적인 서포터 얘기로 시작한다. “난 아르헨티나와 모로코가 준결승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싶다. 왜냐하면 두 팀 모두 환상적인 응원을 받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경기마다 그들의 팀을 끌어왔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홈 경기처럼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도 똑같을 것이다. 모로코가 아프리카 팀으로서 결승에 오른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는 유럽과 남미 외의 팀들을 너무 자주 무시하곤 하는데 모로코는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내가 결승에 오르는 팀을 고르는 데 낭만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프랑스를 이길 가능성을 확신하긴 어렵다.”해서 서튼은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는다고 예측했다. 이어 얼마나 고민했는지 털어놓는 얘기로 시작한다. “크로아티아가 이긴다고 수없이 썼다가 지웠다. 내가 엉터리로 예측했다는 비난따위는 상관없다고도 생각했다. 그들은 영리하게 조직된 팀이다. 나이가 서른일곱이 됐지만 루카 모드리치는 여전히 경기를 지배한다. 그들은 공을 갖고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고, 회복력도 최강이다. 정말로 그들은 결정력이 떨어졌지만 브라질과의 8강전 골 하나가 필요할 때 기어이 얻어냈다. 이번에도 승부차기로 가면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를 상대로 만족할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며 그들은 이미 두 차례나 승부차기를 해봐 자신감까지 장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게는 무척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크로아티아의 브라질전을 보고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일이 예상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몬티엘과 마르쿠스 아쿠나 두 풀백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빠진다. 어느 팀이 이길지 확률은 50-50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머리보다 가슴으로 예측했다가 틀린 전례를 좇아 나는 다시 그렇게 할 것이며 리오넬 메시를 결승에 진출한다고 예측할 것이다. 나는 항상 디에고 마라도나가 최고의 축구선수이며 그가 1986년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메시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의 커리어는 불완전한 것이라고 몇몇은 비난하곤 했는데 이제 두 경기 남았고, 나는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 첫 골을 이끈 그의 패스는 놀라운 것이었으며 그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휘젖지 않아도 짧은 순간을 지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들은 메시가 같은 것들을 조금 더 해주길 바라며 늘 힘들게 “경기해 왔기 때문에 조금 더 고개를 쳐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결승에 올라갈 것이다. 그래, 나는 크로아티아를 몇 번이고 지워버렸는데 어쩌면 또 승부차기에 들어가 그들이 이길지 모른다.”서튼은 또 프랑스가 모로코를 1-0으로 누른다고 예상했다. “모로코의 계획은 뒤로 물러나 수비한 뒤 기회를 엿봐 튀어나가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다. 프랑스처럼 갖출 것을 다 갖춘 팀을 상대했을 때는 특히 그렇다. 이번 대회 다섯 경기를 치르며 유일한 실점이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자책골이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했는데 어느 팀도 길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내 걱정은 부상과 피로누적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로맹 사이스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도중 들것에 실려 나갔다. 동료 수비수 나이프 아구에르드와 미드필더 핵심 소프얀 암라바트가 경기에 나설 몸상태인지 의심스럽다. 모로코는 대단한 페이스와 반격 목표를 갖고 있어 준결승에서도 여러 기회를 얻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에는 예전만큼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쩌면 그들이 너무 오래 끌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결국 길을 찾아낼 것이기에 나는 프랑스 손을 들고 싶다. 올리비에 지루가 한몫 단단히 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어질어질한 축구를 하지 않지만 눈길을 붙드는 선수가 여럿 있어 관전하기 좋은 팀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보다 반짝 잘하는 팀이다. 8강전을 통과하는 과정도 그랬다. 기회를 잡았을 때 잉글랜드보다 조금만 더 가차없었을 뿐이다. 준결승에서도 공격의 질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나는 프랑스가 선제골을 넣어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본다. 모로코도 득점할 것이며, 기량만큼이나 아드레날린에 의존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 상대가 너무 세다는 것이다.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냥 왜냐면, 아프리카 팀이 결승에 나간다면 이번 월드컵 최고의 논란과 얘깃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마도 여기서 모로코는 작별할 것 같다.”
  • 페루서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격화…10대 참가자 2명 사망

    페루서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격화…10대 참가자 2명 사망

    남미 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이후 과격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BBC 등 매체는 11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를 비롯한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과 디나 볼루아르테(60) 현 대통령의 사임, 조기 대선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로 10대 시위 참가자 2명이 사망하고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페루 인권 당국인 ‘페루 옴부즈맨’의 엘리아나 레볼라르 사무소장은 이날 각각 15세, 18세 청소년인 시위 참가자가 “총상을 입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RPP 라디오에 말했다. 이 외에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발생했다. 페루 남부 안다와일라스 지방에서는 시위대가 공항을 습격해 50명의 공항 직원과 경찰관을 인질로 잡았고, 도로를 점유하고 경찰서에 불을 지르는 등의 사건이 잇따랐다.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전경이 진압에 투입돼 최루가스를 사용하거나 시위 참가자를 구타하는 등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인 충돌도 빚어졌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임 디나 볼르아루테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전국 TV 연설을 통해 “의회에 오는 2024년 4월 조기 대선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지난 10일 19명의 신임 장관을 임명했다. 특히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비서실장으로 부패 사건을 다루던 검사 출신 인사를 발탁했다. 부정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탄핵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의식해 ‘부정 척결’의 의지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신에 대한 탄핵에 맞서 페루 의회 해산을 시도했다가 반란과 음모 혐의로 구금된 후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 절대 강자는 없다… 4강 구도 ‘황금 분할’

    절대 강자는 없다… 4강 구도 ‘황금 분할’

    아르헨, 메시 단독 최다 골에 도전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전승 질주 프랑스, 60년 만의 연속 우승 사냥모로코, 아프리카 최초로 역사 써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중 한 자리를 유럽과 남미 외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며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12위 크로아티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위 프랑스와 22위 모로코가 이튿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4강에 비(非)유럽·남미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4위를 차지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서도 첫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 당시 미국(3위)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월드컵 ‘빅4’는 유럽과 남미가 단골이었다. 최근 4개 대회 4강 구도를 보면 2006 독일월드컵은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 2010 남아공월드컵은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 2014 브라질월드컵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짜여졌다.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월드컵 격돌이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관심이다. 각각 다섯 번째,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월드컵 1승1패를 포함해 역대 A매치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만남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크로아티아의 3-0 완승을 이끌어 메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월드컵 통산 10골 7도움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디에고 마라도나(16공격포인트)를 뛰어넘은 메시의 경우 4강전을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룬다.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승률 100%(4전 전승)를 자랑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가 역대 최다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6전 5승) 팀으로 강심장을 뽐내는 점도 흥미롭다.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리며 26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4강(통산 7회)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대회 사상 두 번째 2연패(통산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 5골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골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을 주도하며 8강전까지 잉글랜드(13골), 포르투갈(12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터뜨렸지만 5경기 연속 한 골씩 잃는 등 수비에 틈이 있다.식민 역사가 얽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 사상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5경기 5골(2경기 무득점)로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로 1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 모두 ‘거미손’ 야신 부누(세비야)를 앞세워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하며 최고의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프랑스가 3승2무로 앞서지만 월드컵 격돌은 처음이다.  
  • 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신화… 모로코, 2002년 한국 ‘판박이’

    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신화… 모로코, 2002년 한국 ‘판박이’

    포르투갈까지 제치고 4강에 안착한 모로코의 ‘돌풍’은 20년 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신화’ 행보와 닮은꼴이다.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무대를 밟는 건 올해 모로코가 처음이다. 비유럽, 비남미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첫 대회인 1930년(우루과이) 대회 3위에 오른 미국,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한국(4위) 이후 세 번째다. 모로코의 ‘대이변’은 20년 전 한국 4강 행보의 ‘데자뷔’다. FIFA 랭킹 22위인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세계 2위의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2승1무로 승점 7을 챙겨 F조 1위에 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당시 40위권의 한국 대표팀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같은 전적, 같은 승점으로 D조 1위에 올라 사상 첫 16강 고지에 올라섰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버티고 있던 ‘축구 강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잡은 것도 흡사하다. 모로코는 16강에선 0-0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로 ‘무적함대’ 스페인(7위)을 가라앉혔다. 여기에 포르투갈(9위)까지 넘어서면서 자국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이미 달성했다. 2002년 태극전사들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박지성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16강의 길을 열어젖혔다. 특히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운 건 극한의 닮은꼴이다. 모로코는 16강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돌려세웠고, 한국은 8강전 ‘11m 룰렛게임’에서 스페인을 5-3으로 침몰시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의 ‘철벽 수비’는 히딩크 사단의 ‘압박 수비’와 다르지만 단단함에는 차이가 없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단 1골만을 내줬고, 토너먼트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전 유일한 골이 자책골이었던 걸 감안하면 결국 5경기 무실점이다. 모두 ‘(레프) 야신의 재림’으로 불리는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 덕이다. 그는 2002년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고 이후 16강전(이탈리아)과 8강전(스페인)에선 단 한 골로 버텨 낸 뒤 승부차기에서 스페인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의 슈팅을 막아 내고 입을 꾹 닫은 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던 ‘거미손’ 이운재(49)의 복사판이다.
  • “4강 진출팀, 우리가 모두 이겨봤다”…中언론의 ‘자화자찬’

    “4강 진출팀, 우리가 모두 이겨봤다”…中언론의 ‘자화자찬’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각각 4강에 올라 아프리카 대표 모로코, 남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르헨티나와 결승 길목에서 마주치게 됐다. 유럽 2개국, 남미와 아프리카 각각 1개국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 4강 진출팀을 모두 과거에 이겨봤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1일 중국 매체 ‘즈보 닷컴’은 월드컵 4강팀에 대해 “우리가 모두 과거에 이겨본 팀이다”라고 했다. 오는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두 번째 4강전은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다. 이 매체는 “중국은 2017년 차이나컵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면서 “프랑스는 과거 2010년 연습 경기서 1-0으로 이겼다”고 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1984년 인도 네루 골드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1-0으로 이겼다”면서 “모로코는 1977년 베이징 국제 축구 친선 초청 토너먼트서 3-2로 이겼다”고 했다. 매체가 언급한 경기는 자국 초청 대회 등으로 인해 모두 2군이 출전한 대회였다.한편 모로코가 아프리카 팀으로는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지역에서 4강에 오른 국가는 1930년 1회 대회(우루과이)의 미국(3위), 2002년 한일 대회의 한국(4위)에 이어 모로코가 역대 세 번째다. 아프리카는 물론, 이슬람교로 연결된 아랍권 국가들도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모로코의 4강전 상대는 2018 러시아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다. 모로코(FIFA 랭킹 22위)는 1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FIFA 9위)과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 기안84, 페루 여행중 “이런 방엔 여친과 왔어야”

    기안84, 페루 여행중 “이런 방엔 여친과 왔어야”

    기안84가 남미 여행 첫날 혼자 여행온 것을 후회했다. 11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기안84의 페루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기안84는 아마존의 관문인 아키토스에 도착해 숙소부터 잡았다. 이후 마트에서 생필품과 저녁 식사거리를 사온 기안84는 숙소에서 숟가락도 없이 맨손으로 인도식 식사를 했다. 식사 후 마음이 공허해진 기안84는 “이런 방에 여자친구와 왔어야 됐는데 혼자서 뭐하는 거야”라며 무심결에 욕설까지 내뱉었다. 기안84는 “외롭다”고 혼잣말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를 본 쌈디는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한편 기안84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혼자보단 연인이 없으면 친구랑 둘이라도 와라. 혼자니까 카메라에다가 쓸데없는 소리 한다. 말도 안 통하니 너무 외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 기안84, 남미 10일 여행에 옷 1벌 챙겨…송민호 ‘경악’

    기안84, 남미 10일 여행에 옷 1벌 챙겨…송민호 ‘경악’

    웹툰작가 기안84가 10일 동안 떠날 남미 여행에 입을 옷을 단 1벌만 챙겨 가수 송민호를 경악케 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 첫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가 담긴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안84는 페루에서 시작하는 남미 여행을 앞두고 짐을 챙겼는데, 모든 짐을 싸는 데 단 15분밖에 걸리지 않아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캐리어가 아닌 작은 가방에 여벌 옷 1벌, 속옷 3장을 넣고, 충전기와 여권 등 최소한의 짐만 챙긴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본 송민호는 “10일이면 옷이 최소 10벌은 있어야 한다”면서 “제주도를 가도 저것보다는 짐이 많다”고 놀라워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우 PD는 기안84의 이런 모습에 대해 “기안84가 무소유를 실천하더라”며 “기안84가 ‘여행은 옷 한벌로도 괜찮다’는 말을 했다. 옷도 위아래 한벌이면 된다며 한벌만 가지고 갈때 ‘가서 사겠구나’ 했는데 옷 한 벌, 갈아입을 옷 한벌 들고 남미 일정을 소화할 줄은 몰랐다. 그런 삶을 실천할 줄 몰라 놀랐다”고 말했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이시언은 “기안84가 여행 가서 제 옷을 입고 다녔다. 패딩도 제 것을 입었다. 무소유는 맞지만, 없는 것을 견디질 못한다”면서 “왜 저렇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메시, 모드리치 상대 4년 전 복수극 펼칠까

    메시, 모드리치 상대 4년 전 복수극 펼칠까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중 한 자리를 유럽과 남미 외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며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12위 크로아티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위 프랑스와 22위 모로코가 이튿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4강에 비(非) 유럽·남미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4위를 차지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서도 첫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 당시 미국(3위)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월드컵 ‘빅4’는 유럽과 남미가 단골이었다. 최근 4개 대회 4강 구도를 보면 2006 독일월드컵은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은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 2014 브라질월드컵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짜여졌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월드컵 격돌이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관심이다. 각각 5번째, 4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타니가 앞서지만 월드컵 1승1패를 포함해 역대 A매치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만남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크로아티아의 3-0 완승을 이끌어 메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당시 준우승에 골든볼(MVP)까지 보태며 연말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날두(메시+호날두) 10년 집권을 종식시켰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골1 도움을 올리며 월드컵 개인 통산 10골 7도움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디에고 마라도나(16공격포인트)를 뛰어넘은 메시의 경우 4강전을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룬다. 결승 또는 3·4위전까지 출전하면 새 기록을 쓴다. 크로아티아가 러시아월드컵 16강, 8강을 승부차기, 4강을 연장전에서 승리했고, 이번 대회 역시 16강, 8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통과했는데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제치며 역대 최다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6전 5승) 팀이 된 점도 흥미롭다. 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리며 26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4강(통산 7회)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대회 사상 2번째 2연패(통산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 5골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골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을 주도하며 8강전까지 잉글랜드(13골), 포르투갈(12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터뜨렸지만 5경기 연속 한 골씩 잃는 등 수비에 틈이 있다. 식민 역사가 얽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 사상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5경기 5골(2경기 무득점)로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로 1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 모두 거미손 야신 부누(세비야)를 앞세워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하며 최고의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프랑스가 3승2무로 앞서지만 월드컵 격돌은 처음이다.
  • [나우뉴스] 21세기에 잉카시대 감자보관법으로 생존하는 페루 주민들, 왜?

    [나우뉴스] 21세기에 잉카시대 감자보관법으로 생존하는 페루 주민들, 왜?

    육지 속 바다로도 불리는 안데스산맥의 최대 담수호 티티카카 인근의 페루 주민들은 요즘 호수를 보면 괜히 불안해진다. 페루 기상ㆍ수문서비스의 발표가 나온 후 호수를 볼 때마다 정말 수위가 확 낮아진 것 같기 때문이다. 주민 호르헤는 “확실히 예전보다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낮아진 것 같다. 지금은 거대한 호수지만 이러다 티티카카마저 바짝 말라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페루 기상ㆍ수문서비스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1m 가까이 낮아졌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티티카카 호수의 해발고도는 정확히 3809.56m였다. 하지만 6개월 뒤인 10월 측정한 티티카카 호수의 해발고도는 3808.62m였다. 6개월 새 호수의 수위가 94cm 낮아졌다는 것이다. 페루 기상ㆍ수문서비스는 “4월부터 12월까지 통 비가 내리지 않았고, 물은 계속 증발하기만 했다”며 “호수의 수위가 1m 가까이 빠진 건 매우 중대한 변화”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가뭄으로 호수가 통째 사라졌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계속 들리는데 남의 말처럼 들리지 않는다”며 “이렇게 오랜 기간 가뭄이 계속된다면 아무리 티타카카라도 견딜 재간이 있겠는가”라고 걱정했다. 페루 안데스 남부 아레키파 지방 해발 4100m 고지대에 있던 호수 콘차코타. 안데스 플라밍고(홍학목 조류)가 날아들고 양들은 떼를 지어 물을 마시던 호수는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곤 했다. 아이들에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하지만 이제 이런 콘차코타 호수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0월 호수가 흔적도 없이 완전히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물고기가 가득했던 호수가 말라 땅이 쩍쩍 갈라져 있다”며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콘차코타 호수 주변 주민들은 주로 감자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호수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이젠 감자농사가 어려워졌다. 당장 식량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한 주민은 “잉카시대 선조들의 지혜였다는 감자보관법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다”며 “주민들이 전통 방식으로 감자를 보관해 놓고 먹고 있지만 이제 비축량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페루 기상ㆍ수문서비스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은 라니냐의 심술이다. 관계자는 “라니냐 현상이 2020년부터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며 “라니냐가 3년이나 반복된 사례는 195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올해 페루의 가뭄은 1956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페루뿐 아니라 남미 각국에서 가뭄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 이젠 대륙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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