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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화가 난 이유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화가 난 이유

    여전히 화가 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 새벽에 전혀 모르는 여성이 모처럼 페이스북에 발표한 내 못난 시(‘엿듣다’) 속의 여자에게 술집 작부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성을 잃고 화를 냈다. 사과하라고 해도 사과하지 않고 그는 도망을 가버렸다. 그렇게 도망갈 거면서 끝까지 비아냥거리고 비웃고. 왜 내가 그때 그토록 화가 났었는지 말하고 싶다. 비행기만 다니는 마을, 전깃불이 고등학교 때에야 들어온 시골 마을에서 나는 나고 자랐다. 우리 마을은 같은 성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친척들이다. 마을 아이들과는 형제나 남매처럼 지냈다. 그래서 우리 마을 아이가 선생님께 혼이 나거나 다른 마을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면 모두 자신이 당하는 것처럼 두려웠고 창피했고 함께 슬펐다. 나는 재수가 좋아 대학까지 나왔지만, 동네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중학교만 마치면 대도시로 가서 공장에 다니거나 친척 집 장사를 도우면서 생계를 이어 갔다. 산업체학교(기숙사 생활을 하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학교)에 들어간 아이 중에는 대학을 가서 남보란 듯이 잘 사는 아이도 있다. 만리객지 서울이란 곳에서 동네 아이들끼리 1년에 한두 번 모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마치고 일찍 서울로 간 여자아이 중에 정희가(가명) 있다. 명절 때 가끔 내려와서 서울 말투로 말을 하면 우리는 그를 부러워했다. 우리가 고등학교 갈 즈음에 정희는 수저를 만드는 영등포 어느 공장에 다닌다고 했고, 내가 대학 갈 때쯤에 정희는 화장을 짙게 하고 고향에 왔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 정희를 몇 번 만났다. 나를 오빠라고 부르며 참 잘해 주었다. 한번은 고향 친구들끼리 모여 술을 마셨는데 정희가 자신이 일하는 술집으로 술에 취해 비틀비틀 우리를 다 데리고 갔다. 어둡고 좁고 붉은 등이 켜진 곳이었다. 눈이 아프다고 불을 밝게 해 달라고 해도 그 붉은 어둠이 정희의 전부였다. 정희가 가게 주인은 아니었다.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우리를 데리고 가서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정희가 울었다. 어렴풋이 기억나기로는 웬 늙은 남자가 와서 행패를 부렸던 것 같다. 술을 마시던 우리 동네 아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 그 남자를 쫓아냈다. 1년에 한 번 만나는 모임에 정희는 짙은 화장을 하고 나타나 취하면 자주 울었다. 술집에서 일하며 사랑을 했고, 남자를 만나고 버림을 받고, 다시 만나서 또 이별하고…. 그야말로 삼류 영화 속 이야기가 정희에게는 지독한 현실이었다. 그러다가 술집 일을 그만두고 미용을 배워 미용실을 차렸다. 정희 결혼식 때는 아직 등단도 하지 않은 내가 축시를 읽어 주었다. “눈물 한 방울이 기차를 타고 와서 서울에 내렸다”로 시작되는 시였다.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고민하던 정희가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이혼을 당했다는 말이 맞겠다. 슬픈 일이지만 애 못 낳는다고 이혼당하던 말도 안 되는 시절도 있었다. 정희는 다시 술집에 나갔다. 객지로 온 우리 동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었고 빨리 늙어갔다. 1년에 한 번 하던 모임은 시나브로 없어지고 정희와의 소식도 끊어졌다. 시간이 많이 흘러 내가 40세 되던 해에 정희의 부고를 받았다. 공장에서 술집으로 술집에서 미용실로 간 정희 그리고 짧게나마 가정을 이루었던 정희, 다시 술집으로 돌아간 화장 짙은 정희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세상의 정희들은 다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이것이 어제 올린 시에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 달았던 댓글을 보고 내가 몹시 화가 났던 이유라면 이유다.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지난 시절은 다 그렇게 흘러가고 우리에게는 늘 새로운 시간만 닥쳐오는 거니까.
  • 인천서 또 아동학대… 생후 2개월 아기 중태

    인천서 또 아동학대… 생후 2개월 아기 중태

    인천에서 아빠의 폭행 등 아동학대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 20대 초반 엄마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간 지 일주일 만이다. 20대 아빠가 어린 남매를 모텔에서 혼자 돌보던 중 육아 스트레스 끝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0시 3분쯤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모텔에 도착했을 당시 B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B양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인천 남동구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A씨 부부와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5일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수소문 끝에 지난 6일 A씨 부부가 부평구 모텔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이 신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엄마인 C씨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바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남매를 모텔에서 키우는 20대 초반 엄마를 긴급하게 체포한 이유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자치구에서 남겨진 아빠와 남매를 위한 경제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던 중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남동구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갔을 때 학대 정황은 전혀 없어 절차에 맞춰 남매의 시설 입소가 예정된 상황이었다”면서 “B양의 오빠는 현재 부평구 한 보육시설에 입소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대 엄마 긴급 체포 후 아빠 손에 남겨진 영아 중태

    20대 엄마 긴급 체포 후 아빠 손에 남겨진 영아 중태

    인천에서 아빠의 아동학대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 20대 초반 엄마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간 지 일주일 만이다. 20대 아빠가 어린 남매를 모텔에서 혼자 돌보던 중 육아 스트레스 끝에 범행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0시 3분쯤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모텔에 도착했을 당시 B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B양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B양은 아버지와 함께 1살 많은 오빠(2)와 해당 모텔에서 지냈으며, 엄마 C(22)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모텔을 찾아온 경찰에 체포돼 구속수감 중이다. 인천 남동구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A씨 부부가 1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5일 경찰에 소재지 파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지난 6일 A씨 부부가 부평구 모텔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현지 확인 결과 이날 오후 2시 까지만 해도 B양 남매는 학대를 당한 흔적이 없었다. 그러나 신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C씨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곧바로 C씨를 체포해 검찰로 인계했으며 현재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C씨는 지난해 7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같은 해 10월부터 3차례 열린 재판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아 지난달 5일 구금영장이 발부돼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어린 남매를 혼자 돌보던 중 순간적 화를 이기지 못해 B양을 폭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B양은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를 월세로 얻어 전입 신고를 했으나 보증금 문제로 지난 달부터는 부평구 모텔로 옮겨 지내왔다. 경찰 관계자는 “C씨 가족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신원조회 과정에서 검찰의 지명수배 사실이 확인돼 검거를 하여 검찰로 인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천 두개골 골절 2개월 여아…母는 구속 상태였다

    인천 두개골 골절 2개월 여아…母는 구속 상태였다

    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아버지의 학대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사건 현장에 없던 친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법조계와 인천 모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A양의 친모 B씨는 이달 6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A양 부모와 1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이달 5일 경찰에 공문을 보내 소재지를 확인해 달라면서 수사를 의뢰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 A양의 오빠(2)가 보건복지부의 ‘e아동행복지원’ 대상에 포함돼 지난달부터 A양 부모에게 계속 연락을 했다”며 “전화는 꺼져 있는데다 문자 메시지 답장은 없었고 주소지로 등록된 빌라에도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있었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센터의 공문을 하루 뒤인 지난 6일 접수한 경찰은 수소문 끝에 A양 부모가 부평구 모텔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B씨의 인적 사항으로 신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검찰로 인계됐으며 현재는 구속돼 구치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경찰이 지난 6일 오후 2시쯤 모텔에 찾아갔을 당시에는 A양 남매가 아동학대를 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엄마 B씨가 경찰에 연행돼 간 뒤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했더니 건강해 보였다”며 “모텔 방 안에는 기저귀 등 아기용품이 있었고 큰 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뒤 구청 아동보호팀으로부터 B씨가 구속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가 체포된 후 남편인 C씨가 혼자 모텔 방에서 어린 두 남매를 돌보다가 화가 나 A양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C씨는 이날 0시 3분쯤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C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딸 아이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A양은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밀 검사 결과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 없던 친모와 관련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C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지는 추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동네 영웅’ 덕분에… 코로나 위기에 핀 희망

    ‘우리동네 영웅’ 덕분에… 코로나 위기에 핀 희망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묵묵히 도와준 이들이 ‘우리동네 영웅’으로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매월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약한 ‘우리동네 영웅’을 발굴해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달에는 경기와 인천에서 3명씩 총 6명이 우리동네 영웅으로 뽑혔다. 경기도 영웅으로는 지난해 3월부터 수원시 의료진에게 사랑의 도시락과 쿠키를 매주 전달하고 7월부터는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매월 생신 도시락을 전달해 온 행궁동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쿠키 봉사대 김미옥씨가 선정됐다. 연천군에서 마스크 제작과 학교 방역 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 박유근씨, 부천시에서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워진 주민들에게 쌀과 연탄, 도시락 등을 전달한 김영찬씨도 영웅으로 뽑혔다.인천 영웅으로 선정된 오선옥씨는 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일하며 일가족 3대가 확진돼 부모가 생활치료센터로 떠나게 되자 음성 판정을 받아 남겨진 11세·9세 남매가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 직접 아이들을 찾아 상태를 살폈다. 계양구 최동균씨는 관내 자율방역과 취약계층 방역용품 지원 자원봉사를 수행했고, 부평구에 사는 91세 고인순씨는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 50만원과 마스크 11장을 비롯해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을 홀로 사는 다른 노인을 위해 기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베스트셀러]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4위로 진입

    [베스트셀러]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4위로 진입

    이번 주 서점가에서는 캐나다 임상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이 출간하자마자 4위에 진입했다.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질서 너머’(웅진지식하우스)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흔한남매 7’(아이세움)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하는 등 상위권에선 큰 변동이 없었다. 4위에 오른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판매 비중은 여성(73%)이 남성(27%)보다 높았다. 주 구매층은 20대 여성(32.8%)과 30대 여성(26.7%)이었다. ‘제12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대상을 받은 전하영 작가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외에 ‘나뭇잎이 마르고’(김멜라), ‘사랑하는 일’(김지연), ‘목화맨션’(김혜진),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박서련), ‘0%를 향하여’(서이제),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한정현) 등 7편으로 구성됐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게약직 행정사무 보조로 일하는 ‘나’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열정적이면서 연약한 시절에 겪었던 일이 지금의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쓰일 수 있는지를 긴 호흡으로 차분히 보여준다. ●교보문고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 2.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4.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등 7명·문학동네) 5.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 (설민석·아이휴먼) 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 9. 원피스 98: 충신 킨 (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 10.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들이 데려온 며느리가 친딸, 中결혼식 기막힌 반전

    아들이 데려온 며느리가 친딸, 中결혼식 기막힌 반전

    결혼식 도중 며느리의 손을 쳐다본 신랑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20년 전 길거리에서 잃어버린 딸의 모반(母斑, 선천적인 원인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반점)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었다. 신랑 어머니는 설마설마 하다가 혹시나 싶어 신부 어머니에게 물었다. 혹시 입양한 것이냐고,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있었던 놀라운 일이라고 현지 소후 뉴스 보도를 인용해 미국 인터넷 매체 넥스트 샤크가 6일 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만우절 거짓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어떻게 양가가 사돈 댁에 대한 내용들을 미리 점검하지도 않고 예식을 올린다는 것인지 일단 의문이 든다. 신부 부모들은 딸을 입양한 사실을 일절 딸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기막힌 반전이 한 번 더 있다. 아들이 데려온 며느릿감이 자신의 친딸이니, 둘은 남매 지간이 돼 이 결혼은 이뤄지지 않는 게 맞다. 그런데 신랑 어머니는 아들 역시 입양했다고 털어놓았다. 친딸을 잃어버리고 한참을 찾아 헤매다 소용 없다고 판단해 입양을 결심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남남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 예식은 그대로 진행했다. 신랑 어머니가 신부 어머니로 바뀌어 양아들을 사위로 맞아들인 셈이다. 결혼식이 아니라 모녀 상봉식이 됐음은 물론이다. 둘은 울음을 터뜨리며 서로 격하게 끌어안았다. 신부는 신랑과 결혼한 것보다 친어머니를 만나 더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단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결혼식 사진이 단연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딸을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중국 시골에서 인신매매가 성행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어떻게 아들을 입양하게 됐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그의 친부모를 찾아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넥스트 샤크는 전했다. 소후 뉴스는 한국 드라마 작가들이 즐겨 쓰는 얘기인데 실제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처음엔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어쩌다 우리 아침 드라마를 보면 이런 류의 얘기가 심심찮게 등장해 공연한 지적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경림 “오랜 시간 지켜본 박수홍, 한결같은 사람” [EN스타]

    박경림 “오랜 시간 지켜본 박수홍, 한결같은 사람” [EN스타]

    방송가를 주름잡던 ‘전설의 콤비’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라디오스타’에서 재회한다. 오는 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방송가를 주름잡던 환상의 짝궁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과 함께하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진다. 주병진과 노사연은 90년대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환상의 짝궁’이다. 두 사람이 콤비로 활약한 ‘일밤-배워봅시다’는 다양한 직업을 배우고 체험해보는 내용을 담으며 당대 시청률 1위 등극은 물론, 예능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때 탄생한 명장면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주병진과 노사연은 케미스트리를 인정받아 라디오 DJ에 동반 발탁돼 청취율 1위를 달성하며 방송가를 주름잡았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10여 년 만에 토크쇼에 동반 출연한 주병진과 노사연은 예능계 레전드 콤비 탄생 비화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벌어진 웃음 폭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무엇보다 환상의 케미 덕분에 ‘핑크빛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스캔들을 둘러싼 극과 극 희비가 교차한 심경을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스타와 팬으로 처음 만나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전설의 콤비’ 박수홍과 박경림도 ‘라디오스타’에서 뭉친다. 일명 ‘박남매’로 불린 두 사람은 다양한 방송에서 호흡을 맞추며 방송가를 주름잡았고, 박경림의 음반을 발매하는 ‘박고테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며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았다. 박경림은 30여 년 전 중학생 소녀의 마음을 뒤흔든 ‘키다리 아저씨’ 박수홍과의 첫 만남 당시를 회상한다. 특히 박수홍에게 받았던 팬레터 답장을 지금까지 소장 중이라며, 이를 공개해 박수홍의 어깨를 으쓱하게 할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박경림은 오랜 시간 지켜본 박수홍을 두고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의남매로서 함께하며 겪었던 다양한 일화를 공개한다. 주병진과 노사연, 박수홍과 박경림 ‘전설의 콤비’의 귀환은 오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벌레 들끓는 집에 5세·12세 남매 방치한 엄마 징역형

    벌레 들끓는 집에 5세·12세 남매 방치한 엄마 징역형

    법원 “가정 복귀시켜도 아이들 잘 돌볼지 의문” 벌레가 들끓을 정도로 쓰레기와 오물이 뒹구는 집에 어린 남매만 장기간 방치한 40대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강성우 판사는 6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3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10~12월 경기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 차 벌레가 기어다닐 정도로 더러워진 집에 아들 B(13)군과 딸 C(6)양을 방치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발견 당시 거동이 불편했던 C양은 영양 상태가 좋지 못했고, 기초적인 예방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래와 비교해 언어 발달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왼쪽 팔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는데도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발견 당시 6세였던 C양은 그때까지도 기저귀를 차고 젖병을 사용한 흔적도 있었다. 프리랜서 작가인 엄마 A씨는 취업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채용 시장이 침체되면서 일거리가 줄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다른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글을 작성해 주는 일을 하면서 장기간 집을 비웠고, 중간에 잠시 집에 들러 아이들을 보고는 다시 지방으로 일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올해 2월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남편과는 출산 직후 이혼해 혼자서 큰아이를 키우다 미혼모로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둘째인 딸을 낳았다”면서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겼기 때문에 양육을 도와달라고 하기 어려운 처지였다”고 말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은 어머니로서 피해 아동들을 건강하게 양육할 의무가 있는데도 지방 출장을 핑계로 집에 방치했다”면서 “집 화장실, 현관, 발코니 등지에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방치돼 있었고, 냉장고에 배달음식 포장용기와 함께 뒤섞여 있던 죽은 벌레는 그 동안의 생활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인 둘째는 5살이 됐는데도 성장 지연과 장애로 일어서서 걷지 못했고, 분유 외 음식은 잘 먹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피고인은 이를 잘 알면서도 막연하게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무관심으로 양육과 치료를 등한시했고, 무료 예방접종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12세였던) 첫째도 온라인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피고인이 보내준 편의점 기프티콘으로 끼니를 때우고, 동생까지 돌봐야 했다”면서 “이웃의 관심이 없었다면 피해자들은 계속 방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을 가정으로 복귀시키더라도 피해 아동들을 잘 양육할지 의문이고, 죄질이 불량해 엄벌해야 한다”면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최후진술에서 “목숨처럼 사랑하는 두 아이에게 상처를 입혀 스스로 괴롭고 고통스럽다”면서 “두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1차례 제출한 반성문에서 “가능하며녀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주4·3연구소,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출간

    제주4·3연구소,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출간

    “살아야 했기에 삶을 이겨야 했다.” 제주4·3연구소가 4·3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를 펴냈다.지난해 4·3여성 생활사를 처음으로 기획, 주목을 끌었던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에 이은 두 번째다. 4·3속에서 여성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했으나 거기에 머물지 않고 주체적인 삶의 시간을 살았고, 오늘을 일궈낸 빛나는 존재들이다. 이 책은 10대 소녀시절 4·3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6인의 여성들이 어떻게 그 삶을 뚫고 나갔는지를 날 것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4·3과 당시의 삶, 이후의 생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4·3이 남긴 트라우마, 고통을 이겨낸 삶의 시간들 속에 그들의 정신사를 추출해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가장의 부재, 가족의 부재 속에 자신들이 삶의 주체로 나서 그 공간을 감당하였다. 살아내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작은 배움의 기회마저 멀었던 그들. 시국 탓이었다고 하면서도 70여년 동안 묻어두었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빨갱이”, “폭도” 누명을 벗기 위해 여자도 군인을 가야 했다는 한 여인의 삶에서는 또 하나의 4·3 여성사를 읽을 수 있다. 정봉영(1934년생)은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해방 직후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귀향. 마을 이장이던 아버지를 1950년 예비검속으로 잃었다.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고문 후유증으로, 막내 동생은 굶어 죽었다. 6남매의 맏이였던 그는 소녀가장의 삶을 살아야 했다. 가난보다 힘들었던 폭도 가족’이라는 누명. 아버지의 ‘빨간 줄’을 벗기 위해 19살에 여군에 지원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아버지 ‘빨간 줄’ 때문에 이미 우리 가족은 ‘폭도’ 가족이 돼버린 거야. 나는 폭도 가족이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내가 군인으로 가서 빨갱이 누명을 벗어야지!’ 그 생각뿐이었어.” 김을생(1936년생)은 제주읍 영평리가 고향으로 4·3당시 열네 살. 집에 불이 붙고 마을이 초토화된 현장을 자신도 겪어야 했으며, 와중에 농사짓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참혹한 고문을 마주해야 했다. 이후 아버지는 대구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다. 4·3 피난처에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남동생을 보살펴야 했다. 2021년 아버지에 대한 4·3행방불명인 재심 재판을 신청,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가시나물서 고지는 멀지 않거든. 긴 소나무들을 비어서 지고 오다보면 억새에 걸려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몸이 이리저리 돌아가면서 왔어. 어떤 날은 장작해 오면 누가 보면 창피할까봐 집 뒤로 돌아가서 팰 정도였지. 집 뒤에는 큰큰한 토종 복숭아나무 세 개가 있고, 아무도 못 봤거든. 시집가기 전까지 장작 해다 말려서 팔았어.” 양농옥(1931년생)은 제주시 정실마을에서 살다가 9살에 부모가 일하는 일본으로 건너가 16살에 귀향. 4·3시기 아버지 언니 형부 조카를 잃었다. 아버지가 남긴 항아리에 감춘 돈을 밑천 삼아 소녀가장으로 여동생 둘과 삶을 꾸렸다. 60년 대 말 제주를 떠나 성남개발단지 천막생할을 하며 노점 야채상을 시작으로 하숙, 공장 하청 일 등을 하며 자식 4명을 공부시켰다. “살면서 뭐가 제일 부러웠냐면 나는 남이 ‘너 잘못 했어’ 그런 말 듣는 게 소원이었어. 그렇게 부럽더라고. 사람들마다 잘 한다 잘 한다 하는 말, 그게 싫었어. 부모 같으면 잘못한 거 잘못했다고 할 텐데….” 송순자(1938년생)는 4·3당시 용강리에서 살았고, 큰 아버지,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삼촌 등 친인척 여럿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6남매가 흩어져 삶을 살았고, 어머니는 만삭의 몸으로 성담 쌓기에 동원됐으며, 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삶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피난과 굶주림에 대한 세밀한 기억을 풀어놓고 있다. 스스로 새끼 꼬아 팔기, 양복점 기술자 등 온갖 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갔다. “부잣집 사람들이 쌀 항아리에 막대기를 놔두면 쥐가 그걸 타고 들어가는 거라. 그럴 때면 옆집 어른이 그 쥐를 잡아줬어. 식탈이 난 동생한테는 그 쥐가 약이었어. 배가 차츰차츰 가라앉는 거라. 4·3 때문에 먹을 거 없고 피난 다닐 때 제일 생각나는 게 이 쥐 먹은 거야.” 임춘화(1947년생)는 대정 출생으로 4·3당시 행방불명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가로 인해 어린시절 친척집에 맡겨졌다. 자신의 이름 대신 “양옥이 사촌 누이”라고 불리며 “감자떡 비누가 고구마로 보이는” 애달픈 삶을 살아야 했다. 2021년 ‘징역7년, 목포형무소’ 수형인명부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아버지의 군법회의 재심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엄마도 나도 먹고 사는 일이 이렇게도 힘들 수 있을까요? 우리 외할머니 말씀처럼 시국을 잘못 만난 탓이겠죠. 아버지를 잃은 것도… 어머니와 헤어진 것도… 우리 남편이 보안대에 끌려간 것도… 모두 다 시국 탓이겠죠.” 고영자(1941년생)는 해방 전 어려서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귀향. 4·3을 만나 7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70여년 동안 아버지의 유해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그는 지난 2020년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버지와 상봉했다. 아버지의 부재로 9살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평생 노동 속에서 살아야 했다. 열네 살에 모슬포 신영물에서 부추, 갈치장사, 열여덟 살에 등짐지고 동네 여인들과 옹기장사에 나서기도 했다. “열여덟 살 나니까 할망들하고 옹기 장살 다닌 거라. 난 옹기 지고 다니고 할망들은 다니면서 팔고. 사람 하나만 보이면 꼭 짐 하나를 팔고 나왔어. 일 못하는 사람은 써주지 않아. 일을 잘해야해. 무조건 일만 잘하면 살 수 있어.”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죽을 것 같은 세월을 버티고 견뎌낸 제주4·3의 여성들은 삶이란 이런 것이다를 말없이 보여준 존재들이었다.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혹한을 이겨내고 살아낸 당당하고 위대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장엄한 대자연이 발아래… ‘집콕’ 트레킹도 괜찮아

    장엄한 대자연이 발아래… ‘집콕’ 트레킹도 괜찮아

    짙어진 봄내음을 맡으면 산으로 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가볍게 신발끈 동여매고 집을 나서 보는 것도 좋고, 집콕하면서 전 세계 유명한 곳을 함께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5~9일 ‘살면서 꼭 한번은 걸어야 한다’는 그곳들, 전 세계 트레커들의 성지 5곳을 소개한다. ●때 묻지 않은 야생 ‘쿵스레덴’ 5일 첫 방송은 스웨덴 쿵스레덴이다. 핀란드 국립오페라단 단원인 한동훈 성악가가 전체 440㎞ 구간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110㎞ ‘니칼루옥타~아비스코’ 4박 5일 여정에 도전한다. 첫날 먹은 버거 외에 모든 음식은 스스로 해 먹고, 야외 취침까지 해야 하는 험난한 코스다. 그러나 때 묻지 않은 야생, 대자연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길을 마주할 수 있다.●순례의 길 ‘헤르몬산~예루살렘’ 두 번째 방송(6일)에서는 이강근 예루살렘 유대학 연구소장이 이스라엘 북부 헤르몬산에서부터 남부 홍해까지 장장 1100㎞를 종주한다. 이스라엘 최고봉 헤르몬산에서 시작해 항구도시 아크레, 그리고 성지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유럽풍 건물이 들어선 신시가지에서 트램을 타고 구시가지에 도착해 통곡의 벽을 마주한다. 4000년 고도 헤브론, 항구도시 에일라트를 걷는다. ●매혹적인 고봉들 ‘안나푸르나’ 트레킹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 안나푸르나의 길은 7일 방송된다. 김미곤 산악인이 척박하지만 아름답고 매혹적인 트레킹 코스에 도전한다. 히말라야를 오르기 위한 첫 집결지 포카라에 들러 다울라기리, 마차푸차라, 안나푸르나산군 등 세계적인 고봉들과 마주한다. 트레킹을 위해 삼 남매를 키우는 셀렘 집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모습이 정감 넘친다. 녹두를 갈아 만든 소스와 밥을 함께 먹는 달밧을 맛보고, 다음날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과 함께 길을 나선다. 밧줄과 도르레를 이용한 등굣길이 그저 놀랍다. 2박 3일 짧은 여정으로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을 감상할 수 있는 안나푸르나 푼힐 트레킹 코스도 소개한다.●기묘하고 짜릿한 설산 ‘트롤퉁가’ 4번째 일정(8일)은 스칸디나비아산맥 등줄기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노르웨이의 트롤퉁가다. 트롤퉁가는 설산과 빙하가 만들어 낸 기묘한 모양의 절벽이 트롤의 혀 같아서 붙인 이름이다. 변상선 부산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노르웨이의 작은 시골마을 오따에서 출발해 설상화를 신고 14㎞ 눈길 트레킹에 나선다. 1m나 쌓인 눈 때문에 걷기조차 쉽지 않은데, 오르막길까지 있다. 미끄러지는 변 교수의 모습을 보노라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나귀와 아름다운 동행 ‘안데스’ 마지막 회(9일)는 안데스와 잉카의 나라, 페루로 향한다. 안데스산맥 트레킹에서 나귀는 필수다. 해양환경운동가인 김한민 작가가 1박 2일 트레킹을 시작한다. 페루 최고봉인 우아스카란 봉우리와 맞은편 우안도이 봉우리, 그리고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얀가누코 호수까지 아름다운 안데스산맥을 화면에 담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아, 한날한시에 이집 저집에서 터져 나오던 곡소리. 음력 섣달 열여드렛날, 낮에는 이곳저곳에서 추렴 돼지가 먹구슬나무에 목매달려 죽는 소리에 온 마을이 시끌짝했고 오백위(位) 가까운 귀신들이 밥 먹으러 강신하는 한밤중이면 슬픈 곡성이 터졌다.(중략) 우리는 한밤중의 그 지긋지긋한 곡소리가 딱 질색이었다. 자정 넘어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듣던 소각 당시의 그 비참한 이야기도 싫었다.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힌 이야기. 왜 어른들은 아직 아이인 우리에게 그런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들려주었을까?”(소설가 현기영의 ‘순이삼촌’ 중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4월 3일 10시, 제주 전역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73년 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신호탄이며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날의 산 지옥이 먼저 펼쳐질 날의 소리들이다. 자신의 귓전에만 울려대는 사이렌을 어찌해 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일생을 그 소리에 함몰된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귓속 사이렌이, 이젠 시대가 바뀌어 섬 전체에 크게 울린다. 섬이 우는 것 같다. 지천으로 떨어진 끝 무렵의 동백꽃들도 파편처럼 흩어진 채로 그 소리를 듣는다. 이날만큼은 섬이 아니라 죽은 이의 원통한 소리를 담는 커다란 귀가 되는 자리, 제주다.1940년대 말 남측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당시 제주 인구 27만명 중 3만명가량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적혀 있다. 많은 곳에서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 까닭에 그때 제주의 곳곳에 사람이 죽지 않은 자리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가 돼 버렸다. “아, 떼죽음당한 마을이 어디 우리 마을뿐이던가.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아니면 적어도 사촌까지 중에 누구 한 사람이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 군경 전사자 몇백과 무장공비 몇백을 빼고도 삼만 명에 이르는 그 막대한 주검은 도대체 무엇인가.”(‘순이삼촌’ 중에서) 이념과 사상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지은 죄 없이 죽임을 당했는데도 엄혹한 시대엔 이를 언급하는 건 금기였다.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입에 올리기 꺼리던 그 일을, 소설로 쓴 사람이 있다. 바로 제주 출신의 소설가 현기영이다.그는 1941년 지금의 제주시 노형동 함박이굴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에 서울사대부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가 됐다. 1979년 첫 소설집 ‘순이삼촌’에서 제주 4·3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죄목으로 1979년 10월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다. 금기를 깬 대가였다. 4·3항쟁을 온몸으로 겪은, 제주 출신 작가가 짊어져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을까. 선생의 용기 덕에 드디어 4·3항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사람들은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순이삼촌’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에서도 4·3사건들이 다뤄졌는데 그 일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순이삼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선생은 소설에서 이렇게 되물었다. “도대체 비무장공비란 것이 뭐우꽈? 무장도 안 한 사람을 공비라고 할 수 이서 마씸? 그 사람들은 중산간 부락 소각으로 갈 곳 잃어 한라산 밑 여기저기 동굴에 숨어 살던 피난민이우다.”(‘순이삼촌’ 중에서)어떤 작품은 문장과 서사 그리고 비유와 상징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사실이 된다. 사관의 붓이며 판결문의 자리에 선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순이삼촌’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그리하여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뇌리에 스치는 ‘순이삼촌’ 속의 문장들과 현기영이라는 기표, 그리고 그 속에서 기의들이 펄펄 끓는다. 제주 북촌의 너븐숭이 4·3 기념관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고, 그 옆 옴팡밭에는 ‘순이삼촌’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북촌이 어떤 곳인가. 한날한시에 양민 400여명이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장소가 아니던가. 그 어느 곳보다 더 처참하게, 끌려간 거의 모두가 죽은 곳이 아니던가. 무덤도 세우지 못하고 모두 모아 묻어버린 곳들이 즐비한 곳이 아니던가. 소설 속의 순이삼촌은 도피한 남편 때문에 입산자 가족으로 분류되어 모진 고문 끝에 집단 학살의 현장으로 끌려갔다. 창졸간에 남매를 잃고도 살고, 옴팡밭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들어내어 그 자리에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서도 살았던 사람이다. 순이삼촌은 30년이 지난 후에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옴팡밭으로 들어가 목숨을 끊는다. 소설 바깥의 현기영은 4·3사건으로부터 꼭 30년이 지난 후에 소설로 그 사건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의 문장들이 끌어올린 사건 덕분에 이제는 모두가 4·3의 실상을 알았다. “(…)그 죽음은 한 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 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 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 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순이삼촌’ 중에서)순이삼촌비 곁의 붉은 화산송이는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피를 상징하고,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비는 제대로 안장하지 못한 관들이다. 애기무덤에 올려둔 동백꽃이 여기저기 놓인 옴팡밭과 돌비 사이에 옹송그리고 순이삼촌이 누워 있다.이것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 4·3사건을 겪은 사람이라면 대번에 알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이는 소설을 넘어선 그때의 그 현장이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고, 과거가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로 공존하는 공간이다. 애기무덤들 위에 놓인 동백꽃이 유독 선연히 빛나는 장소다. 인기척처럼 다가든 파도가 그들을 위무하는 공간이며 사원이 된 곳이다. 제주 토박이이자 제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동현 박사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행불인묘역까지의 길을 안내해 줬다. 그는 ‘순이삼촌’에 대해 “1978년이라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문학이 4·3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이 아닐까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박사는 외지인들이 4·3사건과 제주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제주의 아픈 역사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해 왔다. 이것은 비단 제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해방정국임을 감안했을 때 한반도 어느 지역이라도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비극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사실들이 존재하는 역사라서 4·3사건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건이나 진실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나간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사건이라는 말이었다. 그 거울은 계속해서 닦아 주어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누구다 잘 들여다볼 수 있게. 일흔세 해가 지난 4·3사건은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것들투성이다. 가장 큰 예로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인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행불인묘역이 있다. 그때 사라졌다고 짐작만 할 뿐, 어디서 어떻게 언제 죽었는지조차 몰라서 그들의 몰시는 아직 묘비에 쓰여 있지 않다. 유족들 또한 제삿날을 알지 못해 각자 정한 대로 제사를 지내러 온다.그러는 동안에도 북촌의 애기무덤은 해마다 새로운 동백꽃을 머리에 이고, ‘순이삼촌’의 문장들은 또 누군가에게 4·3사건을 새롭게 일러주고 있을 따름이다.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 제주 전체가 그들의 아픔을 덮거나 도려내려 하지 않고 함께 앓고 보듬어 주려는 노력을 끊임없기 계속했기에 그 섬이 금기의 사월을 터놓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제주의 4월은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문학은 떨어지는 동백꽃만큼도 힘이 없을 때가 있지만 때로 그 꽃 아니 문장은 떨어지는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한다. 그 기록의 힘으로 사람들이, 제주가 산다. 옴팡밭의 애기무덤 위로 동백꽃들이 매년 떨어져 내리고 오름마다 새겨진 원통한 마음들에도 꽃은 떨어지겠지만 멀리서나마 제주의 모든 ‘순이삼촌’들에게 붉은 마음의 구절 하나 남긴다. “밑바닥 터진 젯상에 진설할 거라고는/ 봄을 일으켜 세운/ 꽃밥밖에 없어서/ 언 마음 녹이시라고 동백꽃 송이 올립니다.”(홍경희의 시 ‘동백 밥상’) 4월의 사이렌이 동백꽃 속에서 울리는 제주다.소설가 이은선
  • 친자 5남매 독립 후 자유 포기하고…7남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 부부

    친자 5남매 독립 후 자유 포기하고…7남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 부부

    미국의 한 은퇴 부부가 고아 7남매의 새 부모가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의 한 50대 부부가 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고아가 된 7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 사는 팸 윌리스(50), 개리 윌리스(53) 부부는 지난해 8월 고아 7남매를 정식으로 입양했다. 남매의 사연을 접하고 위탁 양육을 도맡은 지 1년여만이었다. 2019년 1월 아내인 팸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위탁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7남매의 사연을 접했다. 아이들 나이 고작 만 1살~12살이었다.팸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아이들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에게 아이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넌지시 입양 얘기를 꺼냈다. 반대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독립을 앞둔 막내아들만 집을 나가면 부부에게는 은퇴할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보장된 노후의 자유로움을 포기하고 입양을 하자니, 그것도 7남매를 한꺼번에 키우자니 반대할 만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망설임 없이 입양에 찬성했다. 아내는 “남편이 미쳤다고 할 줄 알았다. 우리는 살면서 입양을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남편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기뻐했다. 이미 입양 문의가 쇄도한 상황이었지만, 까다로운 심사 끝에 부부는 2019년 6월부터 7남매의 위탁 양육을 도맡았다. 그 덕에 뿔뿔이 흩어져 입양될 처지였던 7남매도 헤어지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7남매의 불우한 성장 과정을 알게 된 부부는 입양 결심을 더욱 굳혔다.7남매는 그간 약물 중독 부모와 노숙인 캠프를 전전하며 먹을 것이 없어 늘 배고픔에 허덕거리며 살았다. 양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는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그 때문인지 함께 생활은 하게 됐지만 부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위탁 양육 첫 6개월은 그야말로 악몽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늘 악몽에 시달렸다. 아내는 “어느 날 밤에는 아이 하나가 우리 침실로 뛰어 들어와 나쁜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하더라.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이들은 우리의 진심을 믿지 못했다. 우리도 친부모처럼 금방 떠날 거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인생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잃게 되면 그럴 수 있다. 뭐든 믿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는 그저 오랫동안 옆에 있어 줄 부모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부부는 아이들을 안정시키려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위탁 양육 1년여 만인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부부와 한 가족을 이뤘다. 아델리노(15), 루비(13), 앨리시아(9), 앤서니(8), 오브리엘라(7), 리오(6), 잰더(4) 등 7남매 환영식에는 부부의 친자녀인 매튜(32), 앤드류(30), 알렉사(27), 소피아(23), 샘(20) 등 5남매도 참석했다. 부부는 “7남매에게는 이제 두 번째 부모가 생겼다. 우리도 7남매 덕에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모두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 감사한다”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부모잃은 어린 7남매 모두 입양한 美 부부의 사연

    [월드피플+] 부모잃은 어린 7남매 모두 입양한 美 부부의 사연

    미국의 50대 중년 부부가 무려 7명의 친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메니피에 사는 팸(50)과 게리 윌리스(53) 부부의 감동적인 입양기를 전했다. 이른 은퇴를 앞두고 있던 윌리스 부부가 입양을 기다리던 7명의 어린 남매를 처음 알게된 것은 지난 2019년. 당시 부인 팸은 페이스북을 보다가 우연히 한 가정에 동시 입양을 원하는 어린 7남매의 사진을 보게됐다. 이들의 부모는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어 어린 남매들은 당시 1년 넘게 가정위탁 중인 상태였다. 팸은 "왜 그랬는지 설명할 수 없지만 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보자마자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은퇴를 준비하는 상황의 남편은 아마 내가 미쳤다고 말할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놀랍게도 남편 게리도 부인과 똑같이 이들을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미 5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있는 상황에서 부부는 과거에 단 한번도 입양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입양 결심이 서자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그로부터 두달 후 부부는 7남매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지난해 8월에는 법정에서 정식 입양했다. 이렇게 부부는 4세 부터 15세까지 아이들의 새 부모가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에 마음의 터전을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사망한 친부모가 마약중독으로 7남매가 노숙자 쉼터를 떠돌 정도로 이들은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은 과거가 있었다. 팸은 "입양 초기 당시 7살 아이가 한밤 중 우리 부부 침실로 들어왔다"면서 "'악몽이라도 꿨니'라고 묻자 아이는 '새 부모님이 방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아이들은 우리가 '진짜'라는 것을 완전히 믿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아마 우리가 떠날 것이라 여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열린 입양 행사에는 부부의 친자식들도 모두 참석해 새 가족의 탄생을 알렸다. 팸은 "새 아이들은 우리에게 두번째 육아 기회를 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두번째 아빠, 엄마가 됐다"면서 "아이들은 우리의 두번째 기회"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베스트셀러]주식 내리자 재테크 서적들 순위도 하락

    [베스트셀러]주식 내리자 재테크 서적들 순위도 하락

    주식장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관련 서적들의 인기도 썰물처럼 빠지는 모습이다. 캐나다 임상심리학자인 조던 피터슨이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을 제시한 자기계발서 ‘질서 너머’(사진)가 출간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일 발표한 3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번역 출간된 ‘질서 너머’가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출간돼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던 피터슨의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도 다시 인기를 끌며 전주보다 49계단 상승한 62위에 올랐다. 여행 크리에이터 김옥선의 에세이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는 출간과 동시에 5위에 진입했다. 오다 에이치로의 코믹북 ‘원피스 98’과 설민석의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은 출간하자마자 각각 6위, 7위에 올랐다. 주식 하락과 맞물려 재테크 관련 서적들은 맥을 못 췄다. 예약 출간으로도 1위를 기록했던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4위를 달린 가운데, 인기를 끌던 다른 책들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음은 교보문고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질서 너머(웅진지식하우스) 2. 흔한남매 7(아이세움) 3.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4.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메이트북스) 5.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상상출판) 6. 원피스 98: 충신 킨(대원씨아이) 7.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아이휴먼) 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비즈니스북스) 9.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10. 아몬드(창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군인 부인 위해 7년째 왕복 4시간 출퇴근한 남편

    군인 부인 위해 7년째 왕복 4시간 출퇴근한 남편

    군인 부인을 따라 지방으로 이사 다니며 7년째 서울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등 외조에 힘쓰고 있는 목사 남편이 제1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상했다. 육군은 1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은 육군이 지난해 10월 군인·군무원 배우자를 위해 헌신해 온 군인 가족들에게 수여하고자 제정했다. 육군은 부대별 추천과 심의, 군인 가족 수기 공모를 통해 50쌍의 부부를 1회 수상자로 선발했다. 수상자로 선발된 28사단 변수진 중령과 남편 오광중 목사는 19년 전 결혼해 3남매를 두었지만 가족이 함께 산 기간은 7년 밖에 안된다. 이사는 12번, 세 자녀의 전학도 7~8번에 달할 정도로 변 중령의 보직 이동이 잦았다. 서울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오 목사는 2014년 변 중령이 입원하자 가족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부인을 따라 대전, 홍천, 계룡, 양주로 이사를 다니며 7년째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다. 오 목사는 “요즘도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서 얻는 행복과 기쁨을 생각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특수전사령부 문은수 중령의 부인 오귀숙씨는 28년 결혼 생활 동안 이사만 18번을 했다. 문 중령이 잦은 훈련과 파병 등으로 오씨가 출산을 할 때 함께 있지 못하는 등 부부는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오씨는 “남편이 훈련 중 사고로 큰 부상을 입어 수술과 재활해야 해 노심초사했던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추억과 행복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부부의 큰아들과 둘째 딸은 현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항공작전사령부 백영호 원사의 부인 김소연씨는 대학 시절 우연히 신문에서 특전여군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당시 특전사 모병관으로 활동하던 남편을 만났다. 결혼 후 여군이 되지는 못했지만 21년 결혼 생활 중 남편을 따라 강원 인제에 있는 최전방 부대 군 숙소에서만 14년을 살았다. 김씨는 “아이들을 둘러업고 자주 다니지 않던 버스를 종일 기다려 시내 병원에 오가며 고생했던 기억도 있지만, 부하들과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남편과 번듯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을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55사단 김석현 상사와 부인 윤근해씨는 20년 전 김 상사가 일병이었을 당시 첫째 아이를 가지게 됐다. 김 상사는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어 행정보급관의 권유로 부사관이 됐다. 부부는 아이를 낳고 혼인신고를 했지만, 어려운 살림살이에 결혼식도 못하고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쓰던 텔레비전과 세탁기, 냉장고 등을 받아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부부는 혼인신고 7년이 지나서야 결혼식을 올렸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부부는 “전우들의 배려와 도움이 없었으면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50쌍 중 10쌍의 부부만 참석했다. 나머지 수상자들은 거주 지역별 부대에 초청받아 화상을 통해 참여했다. 남영신 총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장병들이 국가 방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배우자를 든든히 지원해 주신 가족 여러분의 인내 어린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육군은 군인 가족의 행복과 자부심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임신 중 임신’이라는 극히 드문 케이스를 통해 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에 얻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메트로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레베카 로버츠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서머싯에 있는 배스의 한 병원에서 오빠인 노아와 여동생인 로잘리를 동시에 출산했다. 노아와 로잘리는 쌍둥이가 아닌 엄연한 남매 관계다. 노아가 엄마인 로버츠의 태내에 먼저 자리 잡았고, 이후 3주가 흐른 뒤 둘째 로잘리가 생겼기 때문이다.두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임신 12주가 되기 전까지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명의 태아만 확인이 됐는데, 세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중복 임신’(superfetation) 또는 ‘임신 중 임신’에 속하는 이 여성의 사례는 태아가 이미 자궁 내에 있을 때 새로운 난자가 수정돼 태내에서 각기 발육하는 상태를 이른다. 여성의 몸에서 다배란, 즉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된 뒤 이 난자들이 하루 이틀 내로 각각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될 경우 중복임신이 될 수 있다. 의료진과 이 여성은 진료 초반 두 아이를 쌍둥이로 의심했지만, 뒤늦게 확인된 태아의 몸집이 처음 확인된 태아에 비해 훨씬 작은 것을 확인하고는 중복 임신이라고 결론 내렸다. 태아의 발육상태로 보아 두 아이의 수정 시기에는 3주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추정했다. 의료진은 “두 태아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진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수정란에서 발육하고 있었다.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제왕절개를 통해 2분 간격으로 두 아이를 출산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태어났지만 노아는 오빠, 로잘리는 동생이 됐다. 노아와 로잘리 남매 출생 당시 몸집 차이가 컸고, 동생인 로잘리는 결국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을 넘게 보내야 했지만 현재는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복임신이 두 태아 중 특히 동생에게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과정에서 두 번째 아이가 사산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중복임신 사례는 임신부 중 단 0.3%에게서만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중복 임신은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불륜이 발각되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 당시 중국 샤먼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1년 전 얻은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외모가 자신과 유독 다르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친자확인 결과 쌍둥이 중 한 명은 이 남성의 친자가 아니었으며, 아내가 불륜을 통해 임신한 아이였다. 당시 그의 아내는 중복 임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임신했고, 같은 날 동시에 두 아이를 얻은 남성은 당연히 두 아이 모두 자신의 친자라고 믿었다가 진실과 마주한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주 오지서 10억 원어치 무지갯빛 보석 찾아낸 남매의 사연

    호주 오지서 10억 원어치 무지갯빛 보석 찾아낸 남매의 사연

    이른바 아웃백으로 불리는 호주 오지에서 아이작과 소피아 안드레우 남매가 오팔이라고 불리는 무지갯빛 보석을 첫 번째 채굴에서 찾아낸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그후 본격적으로 희소성이 매우 큰 오팔 사냥에 나선 이들 영국인 남매가 지금까지 찾은 몇십 개의 오팔이 지닌 가치는 총 120만 호주달러(약 10억원)에 달한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우 남매가 지금까지 발견한 가장 화려한 오팔 중 한 점은 박물관에 전시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고 크기도 남성의 주먹만큼 크다. 심지어 이 보석은 거대한 부활절 달걀처럼 생겨 희소성이 더욱더 크다. 이에 대해 소피아는 “오팔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무지개의 모든 색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남매는 처음 오팔 사냥에 나선 지 며칠이 지나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사막 한가운데 있는 어딘가에서 무지갯빛 오팔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피아는 첫 오팔을 발견했을 때 “충격과 놀라움이 뒤섞인 감정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아이작도 “말로는 심장이 뛰는 것이나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을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오팔은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호주 오지에서 발견되는데 그 가치는 금보다 500배 이상 높다.안드레우 남매는 자신들의 첫 발견은 인생을 바꿀 만큼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이제 개인 광산을 살 만큼 여유가 있다. 아이작은 “오팔은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편하고 즐겁게 만든다”고 말했다. 아이작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도시 바이런 베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오팔 세공업자 겸 판매업자로 슬하에 다섯 살 된 딸을 둔 싱글 파파이다. 소피아는 휘트선데이 제도에 오팔 판매점을 운영하며 요가와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오팔 채굴로 큰돈을 벌겠다는 이들 남매의 꿈에 소피아의 남자친구 크리스 다프와 남매의 친구 데이비드 다비가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다비는 지난 몇십 년간 오팔 채굴을 계속해 왔지만, 남매가 찾아낸 오팔보다 좋은 것을 찾은 적이 없다. 이들은 지역 광산 사업자 로드 그리핀과 협력해 오팔을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부분의 오팔 사냥꾼은 언젠가 값비싼 오팔을 찾아내 하룻밤 사이에 거부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호주에서 오팔 열풍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오지에는 갖가지 위험이 도사린다. 폭염과 열대성 폭풍이라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독사 등 위험한 동물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피아는 “호주는 너무 척박하고 험준한 나라이므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동물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위협적인 상태로 진화해야만 했다”면서 “따라서 오팔 사냥에 나서려면 가혹한 환경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드레우 남매의 이야기는 오팔을 찾는 광산업자들이 출연하는 현지 TV 시리즈 ‘아웃백 오팔 헌터스’에서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호주와 영국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방영된다. 사진=아웃백 오팔 헌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장서 왓챠 엄선 영화 본다…CGV 새달 1일 왓챠관 운영

    극장서 왓챠 엄선 영화 본다…CGV 새달 1일 왓챠관 운영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엄선한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왓챠와 CGV는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14개 CGV 극장에서 왓챠가 엄선한 작품들을 상영하는 CGV 왓챠관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왓챠의 수입·배급작인 ‘리틀 조’와 ‘스왈로우’가 14개 모든 왓챠관에서 상영된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기묘한 꽃을 발견하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틀 조’는 에밀리 비첨에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스왈로우’는 삼켜서는 안 될 것을 삼키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여성 이야기다. 또 김보라 감독의 ‘벌새’를 비롯해 ‘소공녀’, ‘파수꾼’, ‘남매의 여름밤’, ‘최악의 하루’, ‘힘내세요, 병헌씨’ 등 6편을 다양성 영화 기획전으로 묶어 14개 상영관에서 2주씩 번갈아 재상영한다. 첫사랑의 설렘을 담은 영화 ‘건축학 개론’과 ‘늑대소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확장판도 다시 볼 수 있다. 왓챠관을 운영하는 상영관은 서울 강변·목동·왕십리·용산아이파크몰·신촌아트레온·영등포 등 서울 6곳과 의정부·일산·동수원·죽전·인천 등 경기·인천 5곳이다. 이밖에 충남 천안 펜타포트와 부산 서면·센텀시티 등이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방대한 취향 데이터를 보유한 왓챠와 세계적 수준의 극장 인프라를 가진 CGV와의 협력으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선거 앞두고...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출간과 동시에 10위

    선거 앞두고...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출간과 동시에 10위

    유튜브 구독자 207만명, 누적 조회 수 14억 회를 넘어서는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 남매’의 코믹북 ‘흔한 남매 7’이 교보문고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친여 성향 유튜버가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을 비판한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는 출간과 동시에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2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3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흔한 남매 7’은 전주에 출간하자마자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갔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2위)과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3위)이 뒤를 잇는 등 톱10 가운데 1~7위는 변동이 없었다. 일본의 만화가 아쿠타미 게게의 ‘주술회전. 13: 시부야 사변(벽력)’과 시민단체 ‘파란장미시민행동’ 최인호 대표의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는 각각 출간과 동시에 9위와 10위에 진입했다. 특히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는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최인호TV’를 운영하는 최인호씨의 책이다. 저자 최씨는 서문에서 “나는 김어준 파쇼의 종식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또 책 소갯글에서도 “김어준은 ‘한 사람의 방송인’에 머무는 존재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상당수 시민이 완장을 차고 부대를 만들어 동료 시민들을 겁박하고 세뇌하는 ‘파쇼적’ 현상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그 광풍 뒤에 ‘김어준’의 실루엣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 최씨는 ‘최인호TV’에서도 김씨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밝혀 왔으며, 검찰개혁에도 우호적으로 알려졌다. 친여 성향 유튜버임에도 대표적 친여 방송인으로 평가받는 김어준씨에 대해선 비판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교보문고 3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흔한 남매 7 (흔한 남매·아이세움)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3.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 4. 나의 첫 투자 수업 1 (김정환·트러스트북스) 5.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6. 아몬드 (손원평·창비) 7.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리더스북) 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 9. 주술회전. 13: 시부야 사변(벽력) (아쿠타미 게게·서울미디어코믹스) 10.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최인호·이맛돌)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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