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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경영’ 아워홈 부회장 , 면접관 깜짝 등장

    ‘인재 경영’ 아워홈 부회장 , 면접관 깜짝 등장

    “X세대 싫은 점은?” “당신의 덕질은?”의외 질문 던지며 신입사원 직접 선발“MZ세대가 생각하는 X세대의 절대 이해 안 되고, 공감 안 되는 부분은?” 지난 14~15일 아워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면접관으로 ‘깜짝’ 등장한 구지은(54)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은 면접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X세대(1969~1978년 출생자)의 싫은 점을 묻거나 “당신이 좋아하는 ‘덕질’(어떤 분야에 파고드는 일)은?” 등 면접자가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남매의 난’에서 승기를 잡고 지난 6월 경영권 탈환에 성공한 구 부회장이 최근 물류센터 방문 등 현장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데 이어 회사를 짊어질 미래세대 선발에도 직접 나서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16일 아워홈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면접관에 직접 참여한 것은 LG의 인화와 삼성의 인재제일의 DNA가 동시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열정이 충만한 창의적인 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핵심이라는 철학하에 면접을 직접 주관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범LG가에 속하나 구 부회장은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 컨설턴트 출신으로 리더가 주도해 앞장서는 삼성식 리더십을 닮았다는 평을 받는다. 복귀 후 지난 5개월여 간 핵심 사업 정리와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던 구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경영권 ‘굳히기’에 공을 쏟는 모습이다. 아직 구본성 전 대표 이사가 아워홈의 최대 주주(38.6%)인데다 확실한 경영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해 2014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2016년 오빠인 구본성 전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자회사인 외식전문 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밀려난 바 있다. 이후 구본성 전 대표가 보복 운전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6월 구 전 부회장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되찾았다. 구 부회장의 지분은 20.7%로 당시 언니인 미현씨(19.3%)가 구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계속 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과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이 (구 부회장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신입 사원 면접장에서 “덕질 뭐하냐”고 물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신입 사원 면접장에서 “덕질 뭐하냐”고 물었다

    “MZ세대가 생각하는 X세대의 절대 이해 안 되고, 공감 안 되는 부분은?” 지난 14~15일 아워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면접관으로 ‘깜짝’ 등장한 구지은(54)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은 면접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X세대(1969~1978년 출생자)의 싫은 점을 묻거나 “당신이 좋아하는 ‘덕질’(어떤 분야에 파고드는 일)은?” 등 면접자가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남매의 난’에서 승기를 잡고 지난 6월 경영권 탈환에 성공한 구 부회장이 최근 물류센터 방문 등 현장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데 이어 회사를 짊어질 미래세대 선발에도 직접 나서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16일 아워홈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면접관에 직접 참여한 것은 LG의 인화와 삼성의 인재제일의 DNA가 동시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열정이 충만한 창의적인 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핵심이라는 철학하에 면접을 직접 주관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범LG가에 속하나 구 부회장은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 컨설턴트 출신으로 리더가 주도해 앞장서는 삼성식 리더십을 닮았다는 평을 받는다. 복귀 후 지난 5개월여 간 핵심 사업 정리와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던 구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경영권 ‘굳히기’에 공을 쏟는 모습이다. 아직 구본성 전 대표 이사가 아워홈의 최대 주주(38.6%)인데다 확실한 경영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해 2014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2016년 오빠인 구본성 전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자회사인 외식전문 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밀려난 바 있다. 이후 구본성 전 대표가 보복 운전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6월 구 전 부회장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되찾았다. 구 부회장의 지분은 20.7%로 당시 언니인 미현씨(19.3%)가 구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계속 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과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이 (구 부회장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 손실 9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2019년 1조 8791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1조 6253억원으로 하락했다.
  • ‘혼성’ 스노보드·‘여자 1인’ 봅슬레이… 초대 챔피언 욕심나네

    ‘혼성’ 스노보드·‘여자 1인’ 봅슬레이… 초대 챔피언 욕심나네

    대회 사상 최초 여성 선수들 전 종목 출전 여자부 경기·남녀혼성 확대 성평등 실현 韓, 金 9개 걸린 ‘효자 종목’ 쇼트트랙 기대 스노보드 크로스 우진·우수빈 남매 출전 봅슬레이 여성 1인승 모노봅 김유란 주목16일로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15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109개를 놓고 겨룬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늘도 빙판과 설원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가슴을 뜨겁게 했던 2018 평창올림픽의 감동은 내년 베이징으로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답답한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줄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중간 점검했다.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선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지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여자 선수들이 최초로 전 종목에 출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8년 7월 베이징올림픽부터 적용될 7개의 세부 추가 종목을 결정했다. ‘성평등’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부 경기나 남녀 혼성전이 많아졌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보다 금메달이 7개 더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혼성계주가 새롭게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여자 2명, 남자 2명이 2000m를 이어서 달리는 혼성계주에서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 남녀 각 4종목(개인전 3개, 단체전 1개)이 치러졌다. 혼성계주가 추가되면서 총 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트랙을 질주하게 된다.여자 2명과 남자 2명의 순서로 트랙을 도는 혼성계주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 같은 성별의 선수가 이어서 달려야 한다. 한국은 2018년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혼성계주 2000m 결승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의 꽃인 설상 종목에서도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예고됐다. 우선 스키점프에서 혼성 단체전이 새로 생겼다. 혼성 단체전은 노멀힐에서 여자-남자-여자-남자 순서로 점프하며, 남자 경기와 같은 채점 방식이 적용된다.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프리스타일에서도 변화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새로 생긴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에 우진(20·한국체대)·우수빈(18·남양고) 남매가 출전을 노린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스노보드를 타고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을 극복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에어리얼 스키에서도 혼성전이 새로 생겼다. 에어리얼은 슬로프를 활강한 뒤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동작을 펼친다. 공중에서 펼치는 연기를 통해 순위를 가린다. 하계올림픽 기계체조의 도마 종목과 흡사하다. 이 밖에 스노보드 빅에어의 인기에 힘입어 스키에서도 빅에어의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새롭게 편성됐다. 여성 혼자 나서는 경기도 늘었다. 노르딕 복합 여자부가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노르딕 복합은 두 개의 다른 종목인 스키점프와 컨트리 스키로 구성된 독특한 종목이다. 강인한 체력과 높은 기술력을 갖춰야 해 ‘스키의 왕’으로 불린다. 그동안 유일하게 동계올림픽 종목 중 여성에게 개방하지 않았지만, 내년 올림픽에선 여성 선수의 지치지 않는 투혼을 볼 수 있다.봅슬레이에선 여성 1인승 모노봅이 신설됐다. 우리나라에선 김유란(29·강원도청)이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김유란은 지난 11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여자 모노봅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 기대감을 높였다.
  • 두 달 된 신생아 할퀸 토네이도…양초공장 94명은 ‘기적의 생존’

    두 달 된 신생아 할퀸 토네이도…양초공장 94명은 ‘기적의 생존’

    미국 켄터키주의 소도시 메이필드에서 담배 농사를 짓는 크로퍼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밤 폭풍우를 뚫고 들려오는 아기 울음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이웃집을 향해 달려가 보니 이웃 부부의 8살 아들과 3살 딸은 무너진 집 잔해 속에 파묻혀 울고 있었고 갓난아기가 기저귀만 찬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31세 동갑내기 부부인 제이컵과 에마, 5남매 중 두 아이는 온데간데없었다. 몇 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부부와 두 아이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구 1만명이 살고 있는 메이필드는 지난 주말 미국 중부 6개 주를 휩쓴 토네이도로 주택가와 시내가 초토화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 가족 내에서 네 명이 숨지면서 이 마을 공동체가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최소 8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잠정 집계됐다.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는 인명피해가 줄었지만 현장 수습과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현재까지 켄터키주에서 최소 74명, 다른 주에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들을 머물 수 있게 했고, 노숙자들이 대피소로 피신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110명이 밤샘 근무 중이던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도 94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베시어 주지사는 “실종자가 105명에 달해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2개월 된 신생아부터 86세 노인까지 포함돼 있다.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지방법원 판사와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대피시켰던 교도관 등도 목숨을 잃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메이필드에서는 주택과 사업체 등 약 2만 6000개의 건물에 전기가 끊겼다. AP통신에 따르면 켄터키주 정부는 메이필드시를 비롯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동갑내기 부부와 5남매 중 세 아이 사망”...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1만명 소도시

    “동갑내기 부부와 5남매 중 세 아이 사망”...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1만명 소도시

    미국 켄터키주의 소도시 메이필드에서 담배 농사를 짓는 크로포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밤 폭풍우를 뚫고 들려오는 아기 울음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이웃집을 향해 달려가보니 이웃 부부의 8살 아들과 3살 딸은 무너진 집 잔해 속에 파뭍혀 울고 있었고 갓난아기가 기저귀만 찬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31세 동갑내기 부부인 제이콥과 엠마, 5남매 중 두 아이는 온데간데 없었다. 몇 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부부와 두 아이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구 1만 명이 살고 있는 메이필드는 지난 주말 미국 중부 6개 주를 휩쓴 토네이도로 주택가와 시내가 초토화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 가족 내에서 네 명이 숨지면서 이 마을 공동체가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최소 87명의 목숨을 앗아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잠정 집계됐다.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는 인명피해가 줄었지만 현장 수습과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현재까지 켄터키주에서 최소 74명, 다른 주에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들을 머물 수 있게 했고, 노숙자들이 대피소로 피신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110명이 밤샘 근무 중이던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도 94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베시어 주지사는 “실종자가 105명에 달해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2개월 된 신생아부터 86세 노인까지 포함돼 있다. 지역 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지방법원 판사와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대피시켰던 교도관 등도 목숨을 잃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메이필드에서는 주택과 사업체 등 약 2만 6000개 건물에 전기가 끊겼다. AP통신에 따르면 켄터키주 정부는 메이필드시를 비롯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물 안 먹고 화장실 참는단 말에 억장 무너져” 성확정 수술길 동행한 엄마

    “물 안 먹고 화장실 참는단 말에 억장 무너져” 성확정 수술길 동행한 엄마

    트랜스젠더 가운데 가족이나 비성소수자 친구, 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사람은 많지 않다.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 순간에 외면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나도 모르게 숨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이들에게 등 돌리는 건 아니다. 우울의 심연에서 끌어내 준 어머니와 미래를 함께 그려가 주는 연인, 모두가 문제아 취급할 때 끝까지 믿어준 선생님, 그리고 성별정정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해준 준 친구들까지. 서울신문은 지난 한달여간 트랜스젠더의 곁에서 함께 분투해주는 4인의 ‘앨라이’(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사람)를 만났다. 커밍아웃에 귀 막았던 어머니…“내 자식 잘못될까 생각 바꿔” “처음에 아이가 자신이 남자가 아니라고 했을 땐 진지하게 듣지 않았어요. 아예 몇 년간 귀를 막고 살았죠.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화장실에 가는 게 불편해 물 마시는 것도 참아야 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남편과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서 ‘우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김수현(51·가명)씨는 자녀인 윤슬(21·가명)씨를 이해하게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수현씨는 자녀의 성 정체성을 ‘논바이너리 무로맨틱 무성애자’라고 담담히 설명한다. 트랜스젠더가 뭔지도 몰랐던 그다. 논바이너리는 여성이나 남성 어느쪽으로도 규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로맨틱 무성애자는 누구에게도 연애 감정이나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현씨가 이렇게 되기까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슬씨가 어머니에게 ‘커밍아웃’한 것은 6년 전인 중학교 3학년 때다. 수현씨는 슬씨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이의 어린시절을 되짚고 또 되짚어 봤지만 유난히 여성스러운 행동을 한다거나, 공주 인형에 관심을 보인 기억은 없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은 탓이라고, 부모인 내가 잘못 키웠다고, 세상이 소수자에게 얼마나 차가운 곳인지를 몰라 저러는 거라고. 수현씨는 스스로를 이런 말들로 달랬다.슬씨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상황은 더 나빠졌다. 가족들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생겼다. 슬씨는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방에만 틀어박혔다. “이대로 가다간 아이를 잃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슬이를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니었지만 부모로서 어떻게 그냥 두고만 볼 수만 있겠어요. 일단 학교라도 그만두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자퇴 얘기를 꺼냈죠.” 이후 슬씨는 조금씩 속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온 게 화장실 얘기였다. 여자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어 밖에선 물도 마시지 않으며 화장실을 참는다는 슬씨의 말에 수현씨 부부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 나가면서 슬씨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그는 아이에게 먼저 성확정 수술을 권했다. 얼마나 힘들지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가능한 빨리 원하는대로 살길 바랐다. 성 확정 수술을 받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에도 함께 올랐다. “아이는 저희 보고 대단하다고, 자기는 이런 부모를 만나 정말 운이 좋다고 해요. 근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하나 뿐인 저희 아이의 행복을 위해 있는 그대로 바라봤을 뿐입니다.” 수현씨의 말에 옆에 앉아있던 슬씨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문제아’ 품은 선생님 “여자로 살라는 건 폭력” 3년 전 박영(18)은 학교에서 손에 꼽히는 ‘문제아’였다. 담임 선생님이던 신미경(53·가명)씨는 새학기가 시작됐는데도 영이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첫날부터 영이가 등교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학교에서 주최한 미술사생대회 날 사달이 났다. 일정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자 영이가 “왜 마음대로 대회를 일찍 끝내느냐”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 신씨가 기억하는 영이의 첫인상이다. “다른 사람들은 학생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화를 냈지만 제 생각은 달랐어요. 기댈 어른이 하나도 없어 외로운 마음,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서툴게 표현되는 것 같아 오히려 안쓰러웠죠.” 당시 영이는 이미 자퇴를 결심하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상태였다. 신씨는 방황하는 영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 노력했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영이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도 털어놓게 됐다. 영이의 커밍아웃에 신씨는 앞으로 영이가 살아가며 마주할 많은 고난이 염려됐지만 영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고민했다.학교를 관둔 영이는 어머니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씨는 “성소수자에 더 포용적인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영이의 일본행을 독려했다. 실제 일본에서 영이는 남자로서 자연스레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 땐 신씨는 고졸 검정고시를 권했다. 높은 점수로 합격한 영이는 청소년 지도사가 되겠다며 관련 과를 지원한 상태다. 신씨는 한결같이 영이를 응원하고 조언했다. “누군가는 제가 교육자로서 영이를 ‘여자’로 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할테지만 그건 엄연한 폭력이에요. 그런 생각 때문에 성소수자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 지내며 혼자 더 아파합니다.” 신씨가 영이의 성별정정을 위해 법원에 제출한 인우보증서에는 그의 바람이 담겼다. “본 보증인은 신청인을 남성이라 생각합니다. 신청인이 우리 사회에서 부당한 인식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청인은 자신을 긍정하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신청인이 스스로를 긍정할 때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친구의 행복해질 앞날을 축복해주고파” 하예림(22)씨는 김신엽(22)씨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다. “신엽이는 좋아하는 일이 많고, 언제나 열심히 사는 친구였어요.” 예림씨가 기억하는 신엽씨는 학생회에서 정보부장을 맡아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배정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수학 문제를 물어보기며 다가갔다. 1년 뒤 같은 대학교 진학을 앞둔 두 사람은 부산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갔다. 성 정체성을 소개하는 부스에서 신엽씨는 단어 하나를 가리켰다. “트랜스젠더 여성. 내 정체성은 이거야.” 신엽씨가 이렇게 친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말을 꺼냈다. 그 후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예림씨는 신엽씨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다. “법적 성별 때문에 남학생과 함께 숙소를 써야 했던 신엽이가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이 나중에 들더라고요.” 신엽씨는 어머니에게 트랜스 여성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들킨 뒤 가정 폭력이 갈수록 심해지자 집을 나왔다. 이후 학교에 커밍아웃하는 과정을 전부 지켜본 예림씨. 성별정정 심문기일에도 법원에 함께 출석했다. 신엽씨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친구를 위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 정체성을 밝힌 뒤 더 행복하게 지내는 신엽이를 보면 기뻐요. 모두가 젠더 감수성이 높은 것은 아니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늘 곁에서 응원할 겁니다.”신엽씨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들도 예림씨를 통해 손글씨로 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널 보면 항상 놀랍고 대단해.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고 힘든 일에는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친구들에 곁에 있단다.” “자신의 성별을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참 어렵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너라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장 행복한 너로 살아가길 응원할게.” “‘나 때문에 위험 감수하나’ 걱정도…지금은 최선 다해 도와” 2년 전 남성이 되기 위한 의료적 조치를 시작한 김성훈(39·가명)씨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이지연(33·가명)씨의 든든한 조력 덕분에 용기를 냈다. 지인을 통해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된 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내년에 법적으로 부부가 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통의 예비 부부라면 식장 예약이나 스튜디오 촬영 등으로 바쁠 시기, 지연씨의 신경은 온통 김씨의 성 확정수술에 쏠려 있다. 매일같이 국내외 사례를 구글링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름이 알려진 전국 병원을 찾아다닌다. “이 사람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을 받겠다는 게 나 때문인가 해서 처음엔 말려야 하나 했어요. 오랜 시간 진심 어린 얘기를 듣고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연씨의 지지에 힘입어 성훈씨는 교제 시작 후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성훈씨가 가슴절제술을 받았을 때 그의 곁에서 지극적성으로 간호한 사람도 지연씨였다. 지금은 자궁적출술과 외부 성기 재건술을 준비 중이다. 법원에 성별 정정을 신청하려면 생식능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생식능력 제거술 없이도 성별 정정을 허가한 결정이 나왔지만 성훈씨는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하면 지연이의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사우나·수영장 등을 이용하게 될텐데, 그럴 때 내 성 정체성이 걸림돌이 되는 게 싫거든요.” 성훈씨가 지연씨를 만나기 전까지 호르몬 치료를 미뤄온 건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그는 홀어머니 손에서 4남매 중 막내로 자랐다. 가정 형편은 넉넉치 못했다. 30대에 들어 자신의 전공을 살린 사업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겼지만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결심은 성훈씨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어릴 땐 돈도 없었고 가족들 반대도 심했죠. 지금은 가족들도 지연이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요. 저랑 살면 함께 맞닥뜨려야 할 과제들이 많을텐데, 밝으면서도 강인한 사람이라면 함께 정면돌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라면 어떤 미래도 이겨낼 수 있다며 서로를 바라봤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트렌드 코리아 2022‘ 올해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가 9주 연속 1위를 수성하며 올해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10일 발표한 12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트렌드 코리아 2022’는 9주째 1위를 지키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 2’(6주),‘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6주)을 제치고 올해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2위와의 격차도 조금 더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트렌드 코리아의 판매 강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매트 헤이그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지난주와 같은 3위를,성소라의 경제·경영서 ‘NFT 레볼루션’은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에릭 와이너의 철학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5위,송길영의 미래예측서 ‘그냥 하지 말라’가 6위,켈리 최의 자기계발서 ‘웰씽킹’이 7위에 올랐다. 한편 방학이 다가오면서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만화도 주목받았다. 안녕달의 그림책 ‘눈아이’가 진입과 함께 19위를 차지했으며 만화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3’도 25위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 남매 구속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 남매 구속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팔다가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를 초래한 머지플러스의 권남희(37) 대표와 그의 동생이자 창업자인 권보군(34) 전 사내이사가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영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이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 대표와 권 전 이사는 2018년 2월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인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출시할 때부터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존 가입자가 사용한 포인트 대금을 가맹점에 정산해줄 때 후순위 신규 가입자의 사용대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십억원 상당의 머지플러스와 관계사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머지플러스가 2019년 1월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8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만 100만명이 넘고 누적 발행액은 약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6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4일 머지플러스에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하고 영업하라는 시정 권고를 하자 머지플러스는 같은 달 11일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음식점업 가맹점으로만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용자들의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로 이어졌다.
  • [나우뉴스] 50대 중국계 비혼모가 백인 쌍둥이 출산 “인종이 무슨 상관”

    [나우뉴스] 50대 중국계 비혼모가 백인 쌍둥이 출산 “인종이 무슨 상관”

    50대 중국계 미국인 비혼모가 두 살 터울의 백인 쌍둥이를 출산했다.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란 마(53)는 지난달 막내딸 타라를 얻었다. 타라는 생물학적으로 2년 전 낳은 아들 토비와 이란성 쌍둥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마씨는 자발적 비혼모다. 오래전 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토마스(19)와 딸 타일러(17)가 그에겐 거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아이들이 독립할 때가 점점 가까워져 오자 마씨는 가족 구성원을 더 늘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혼은 싫었다. 마씨는 “독립적인 편이고 연애나 결혼은 싫었다.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우리 가정에 어떻게 하면 새로운 구성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겐 아직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많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마씨는 시험관아기시술을 택했다. 그는 2018년 6월 백인 기증자의 정자와 난자를 체외수정(IVF) 시켜 수정란 9개를 얻었다. 그중 하나를 배양, 이식해 이듬해 6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아기에겐 토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마씨 나이 51세 때였다. 그는 “노산임에도 별문제 없이 출산했다.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주변 반응은 다양했다. 중년의 동양 여성과 백인 아기를 조손 관계로 착각하거나, 마씨를 유모쯤으로 여겼다. 여러 편견과 싸워야 함에도 마씨는 왜 백인 기증자를 택했을까. 그는 “시험관아기시술 전 과정에 아이들이 함께했다. 기증자도 아이들과 같이 선택했다. 우린 가족이 되는데 인종의 다름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마씨는 시험관아기 토비에게 쌍둥이 동생을 만들어줬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얼린 배아로 또다시 임신에 성공, 딸 타라를 출산했다. 타라는 토비와 생물학적 남매로, 두 살 터울이지만 사실상 쌍둥이다.마씨는 “아이들이 어린 토비에게 친구 같은 형제를 만들어주자고 제안했다. 내 생각에도 혼자 자라는 것보다 형제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출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쌍둥이 아니랄까 봐 두 아기 모두 잘 웃는다. 얼굴 생김새며 머리카락 색깔까지 똑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잘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며 청년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 중이다. 내가 항상 집에 있어서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양육에 자신을 보였다. 마씨는 “내 인생의 목적은 아이들 성장에 동행하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는 물론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게도 삶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기들이 성인이 됐을 때 함께 인생을 즐길 또래의 조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인도 19세 여성 참수한 남동생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인도 19세 여성 참수한 남동생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이 임신한 19세 여성을 참수한 혐의로 한 살 아래 남동생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 6월 누나는 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한 남성과 결혼했는데 남동생과 어머니가 찾아왔다. 그녀가 차를 대접하는데 동생이 원형 낫을 휘둘렀다. 두 사람은 경찰에 자수했다. 그런데 경악스러운 것은 모자가 여성의 잘린 머리를 들고 셀피 촬영을 한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변호사가 남동생 나이가 18세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그는 풀려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 경찰 간부는 그가 성인이 됐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남매의 어머니는 경찰에 구금 중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 끔찍한 참극이 발생한 곳은 아우랑가바드 지구였다고 BBC 마라티가 보도했다. 희생자는 다섯 달 전에 가출해 가족들이 교제를 반대해 온 연인과 결혼했다. 커플 모두 한 카스트 출신이었는데 여성의 집안은 남자 쪽이 더 가난하다는 이유로 교제를 허락하지 않았다. 여성은 결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었는데 38세의 어머니는 참극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에 딸네를 방문했다. 경찰은 딸이 임신한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됐고, 일주일 뒤 남동생과 함께 다시 찾아와 끔찍한 참극을 벌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찾아왔을 때 신랑도 집안에 있었으나 처가 식구끼리 얘기를 하라고 자리를 비켜줬는데 참변이 벌어지자 피신했다. 이러다가 자신도 목숨을 잃을지 몰라 그랬다고 했다. 두 사람은 참수한 머리를 들고 집 밖으로 나와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가해자들과 희생자 신원을 공개했다) 인도의 인권활동가들은 가족 희망과 다르게 사랑하거나 결혼한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살해된다고 말한다. 이른바 ‘명예 살인’이란 말도 안되는 관습으로 인도 사회에 만연돼 있는 잘못된 풍조다. 지난 3월에는 북부 우타르 프라데슈주의 한 남성도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딸을 참수한 뒤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 여행 마지막 날 들른 ‘귀신의 집’…놀란 10대 소년 결국 사망

    여행 마지막 날 들른 ‘귀신의 집’…놀란 10대 소년 결국 사망

    말레이시아에서 친구와 함께 ‘귀신의 집’에 들른 10대 소년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부검 결과 소년은 심장에 천공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A군(16)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파항주 벤통시의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가까운 친구의 가족과 2박 3일 여행 중이었던 A군은 여행 마지막 날 관광명소였던 귀신의 집 방문을 결정했고, 그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위 관광객들이 창백해진 소년을 살리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인공호흡을 했지만 미동이 없었다.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벤통 지역 대변인은 “돌연사로 기록했다”라고 밝혔고, 부검 결과 소년의 심장에는 천공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드문 경우지만 갑작스러운 공포 상황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의 주요 펌프실이 약해지는 현상은 ‘상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소년의 가족은 이슬람 묘지에서 장례식을 하고,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소년의 짧은 생을 애도했다.미국에서도 여고생 ‘귀신의 집’ 사망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 놀이공원에서도 16세 소녀 크리스티안 페이스 벤지가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깜짝놀라 쓰러진 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사고가 있었다. 소녀는 할머니 및 친구들과 ‘귀신의 집’에 함께 들어갔다가 코스 중간 쯤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상을 떠났다. 부검 결과 ‘선천성 횡격막 탈장’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심장이 비대하고 한쪽 폐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장전문의는 “매우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극단적인 환경에 놓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여기는 베트남] 도둑질한 소녀에게 동정여론 들끓게 된 사연

    [여기는 베트남] 도둑질한 소녀에게 동정여론 들끓게 된 사연

    16만동(약 8200원) 짜리 스커트 하나를 훔치다 가게 주인에게 잡힌 여고생이 무릎 꿇고 사죄했지만, 머리카락과 속옷이 잘리는 수모를 겪은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징뉴스 등 현지 언론은 4일 베트남 타인호아성의 한 옷가게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에 관한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타인호아성의 한 옷가게에서 발생했다. 17살 여고생이 16만동 짜리 스커트를 훔치다 적발되자,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흐느끼며 용서를 빌었다. 또 물건값을 보상해드릴 테니, 제발 용서해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머리를 발길질하고, 얼굴을 손으로 때렸다. 핼맷으로 얼굴을 가리려는 여학생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어 웃옷을 들치더니 속옷까지 가위로 잘라 버렸다.  게다가 여고생이 모멸감을 당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해 온라인에 올려 공유까지 했다. 또한 보상금으로 1500만동(약 77만 7000원)을 요구하며, 보상금을 주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에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동영상이 공개 되자 지나치게 대처한 옷가게 주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해당 영상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파만파 공유되어 퍼졌고, 물건을 훔친 여고생에 대한 동정 여론과 더불어 가게 주인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다.급기야 수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옷가게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도둑질은 잘못된 행위지만,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짓밟고, 공개적인 모멸감을 준 가게 주인의 잔인함을 더 용서하기 힘들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관할 경찰은 지난 4일 옷가게 주인을 타인 모욕 및 재산 탈취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옷가게를 조사한 결과, 수많은 상품의 원산지가 기재되지 않아 불법 판매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건을 훔쳤던 여고생의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이 알려지면서 동정 여론은 더 커지고 있다. 여고생은 2년 전인 10학년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4남매가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고생의 엄마는 “딸이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모진 구타와 모욕을 당한 장면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며칠 뒤 500만동(약 26만원)을 빌려서 용서를 구하러 갔지만, 가게 주인은 나머지 1000만동에 대한 약속어음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고생은 사건 이후 계속되는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 말은 잘하는데… ‘잘 들어주지’ 않는 사회

    말은 잘하는데… ‘잘 들어주지’ 않는 사회

    말하기와 듣기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세상이다. 세상은 말하기를 장려한다. 말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스피치(speech) 학원이 주변에 많은 이유다. 듣기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은 없다. 누군가는 외국어 학원의 리스닝 반을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곳은 통번역 기술을 습득하는 장소이지, 듣기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가 아니다. 내가 언급하는 듣기란 이런 문장에 닿아 있다. “타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말하는 이에게 자기이해의 장을 열어 주는 길”(와시다 기요카즈 ‘듣기의 철학’)이라는 구절이다. 듣기는 듣는 이보다 말하는 이를 위하고, 말하는 이가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듣기는 윤리적인 행위다. 듣기의 이런 면에 주목해 ‘귀 기울여 듣는다’는 뜻의 영화 ‘리슨’(Listen)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벨라(루시아 모니즈) 가족이 주인공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타국으로 왔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벨라는 가사도우미로, 남편은 목재 야적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살림살이는 팍팍할 뿐이다. 그래도 루(메이지 슬라이)를 비롯한 삼남매 아이들과 함께 있기에 벨라 가족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곧 웃음을 잃게 될 사건에 맞닥뜨린다. 복지관리국의 행정 집행 명령이 떨어져 삼남매를 기관에서 데려가 버린 것이다. 벨라 가족이 겪는 생이별은 불법이 아니었다. 당국의 합법적 처사였다. 루의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교사가 벨라 부부의 아동학대를 의심해 복지관리국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농아인 루의 보청기 고장을 부모가 숨긴 점도 문제를 키웠다. 가정에서 장애아를 방치한다는 의혹이 들기에 충분한 증거였다. 아동학대를 좌시해서는 안 되는 교사는 마땅히 루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물론 관객은 안다. 벨라 부부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무신경하게 내버려 둔 적이 없다. 루의 등에 멍이 든 것은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병이 원인이었고, 보청기 고장을 숨긴 것은 당장 신형 보청기를 살 돈을 구하지 못해서였다. 이 같은 사실을 교사나 복지관리국은 알지 못했다. 합리적 의심이 잘못은 아니다. 아동학대를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부모도 적지 않아서다. 그렇지만 뒤늦게 벨라 가족의 진실을 알게 된 복지관리국이 전과 다름없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큰 죄다. 당국은 루를 제외한 두 아이를 다른 가정에 강제로 입양시켰다. 자기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벨라 가족의 말을 듣는 척만 했다. 그럴 때 복지관리국이라는 명칭은 아이러니해진다. 말하는 이에게 자기이해의 장을 열어 주는 듣기를 전혀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과연 복지를 관리할 수 있을까. 타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듣기의 윤리를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누군가의 행복한 삶을 이뤄 줄 수 있을 리 없다. 영국만의 사례는 아닐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흔한데, 듣기 잘하는 사람은 귀하다.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55살 결혼상대로 팔려간 아프간 9살 소녀 극적 구출…“다른 딸들도 구해야”(종합)

    55살 결혼상대로 팔려간 아프간 9살 소녀 극적 구출…“다른 딸들도 구해야”(종합)

    55살 남성의 재혼 대상으로 팔려 갔던 아홉살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약 2주 만에 구조됐다. 앞서 이 소녀가 팔을 잡힌 채 울면서 끌려가는 모습이 보도돼 아프간 현지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구조된 소녀는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CNN은 2일(현지시간) 아프간 현지에서 소아 매매혼 피해 아동인 파르와나 말릭(9)과 남매들, 그리고 모친이 미국의 비영리단체 ‘너무 어린 결혼’(TYTW)의 도움을 받아 안전 가옥으로 이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지난 10월 24일 파르와나가 55세 남성에게 팔려 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굶주린 가족의 식비를 대기 위해 부친은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에 딸을 팔아넘겼다. 현금과 양, 토지 등을 받은 대신 어린 파르와나는 수염과 눈썹이 새하얀 노인에게 끌려갔던 것. 보도 이후 비난이 거세지자 파르와나를 사들인 남성은 그녀가 가족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했다. 약 2주 만에 파르와나는 집에 돌아왔지만, 부친은 딸을 판 돈으로 다른 빚을 갚아 결국 구매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친은 아내와 자식을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 남아 빚을 갚기로 했다. 파르와나는 “남편은 늙은이였다”며 “사람들은 못되게 굴었고 욕을 했다. 이른 시간에 깨워 일을 시켰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권단체가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며 “이런 집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TYTW는 파르와나의 사례와 함께 보도했던 다른 매매혼 피해 소녀들에 대한 구조 작전에도 나설 방침이라면서 “아프간의 다른 딸들이 신붓감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서 매매혼 급증 CNN에 따르면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간에서 어린 딸을 돈 많은 노인에게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고 있다. 일자리는 물론 식량조차 구하지 못한 가족들이 딸을 팔아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어진 아프간에서 국가 경제가 얼마나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어린 신부를 맞이한 구매자들은 “아내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리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하게 하면서 가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소녀가 신부로 팔려 가는 경우, 교육을 받거나 독립적인 삶을 추구할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고 CNN은 전했다. 유엔인도주의조정국(UNOCHA) 아프간 사무소의 이사벨 무사드 칼센 대표는 “인도적 지원 담당자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지만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취약 계층, 빈곤층, 어린 소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55세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간 아홉 살 아프간 소녀 구출해 안전”

    “55세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간 아홉 살 아프간 소녀 구출해 안전”

    배를 곯는 가족의 식비를 대기 위해 55세 남성의 ‘신부’로 팔려 간 아프가니스탄의 아홉 살 소녀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구출돼 안전하게 지낸다고 미국 CNN 방송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너무 어린 결혼’(Too Young to Wed·TYTW)은 아프가니스탄의 소아 매매혼 피해 아동인 파르와나 말릭(9)을 비롯한 6명의 남매들, 그리고 모친까지 모두 7명을 헤라트의 안전 가옥으로 이주시켰다. 지난 10월 24일 CNN은 파르와나가 55세 남성에게 팔려 가는 장면을 보도한 일이 있다. 아프간의 심각한 경제난 속에 가족이 입에 풀칠조차 하지 못하고 굶게 되자, 부친이 딸을 팔아넘긴 것이었다. 구매자는 현금, 양, 토지 등으로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를 주고 손녀 뻘인 파르와나를 자신의 ‘두 번째 결혼’의 상대로 골랐다. 파르와나가 팔을 잡힌 채 울면서 끌려가는 모습이 보도되자 국제사회뿐 아니라 아프간 현지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결국 파르와나를 사들인 남성은 이웃들의 따돌림에 직면하자 파르와나가 정착촌에 있는 친정집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해 버렸다. 파르와나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팔려 간 지 약 2주가 지난 뒤였다. 그러나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딸을 판 돈으로 이미 다른 빚을 갚은 뒤였다. 이에 따라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을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 남아 빚을 갚아 나가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구조된 파르와나는 “우리 남편은 늙은이였다”며 “사람들은 못되게 굴었고 욕을 해댔다. 이른 시간에 날 깨워 일을 시켰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집(안전 가옥)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 사람들(인권단체)이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면서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르와나와 남매들, 모친은 겨울 내내 안전 가옥에 머물 예정이다. 정착촌의 천막에 살던 파르와나가 제대로 된 집에 머물게 된 것은 태어나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내년 봄 이후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스테파니 싱클레어 TYTW 대표는 파르와나를 안전 가옥으로 옮긴 데 대해 “임시방편”이라며 “아프간의 다른 딸들이 신붓감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YTW는 CNN이 지난달 파르와나의 사례와 함께 보도했던 다른 매매혼 피해 소녀들을 ‘구출하는 작전’에도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에 국제 지원이 뚝 끊기고, 중앙은행 자금마저 동결되면서 현지의 경제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아프간의 여성 인권 활동가 마부바 세라지는 CNN에 “굶주림, 추위, 가난….이런 모든 어려움에 무지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아프간 소녀들이 고작 음식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보도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아프간을 방문한 국제 적십자사의 도미니크 스틸하트 운영국장은 “국제사회가 아프간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지만,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풀어야 한다”면서 “병원 등 국가의 기초 기능이 붕괴하기 전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50대 중국계 비혼모가 백인 쌍둥이 출산 “인종이 무슨 상관”

    50대 중국계 비혼모가 백인 쌍둥이 출산 “인종이 무슨 상관”

    50대 중국계 미국인 비혼모가 두 살 터울의 백인 쌍둥이를 출산했다.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란 마(53)는 지난달 막내딸 타라를 얻었다. 타라는 생물학적으로 2년 전 낳은 아들 토비와 이란성 쌍둥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마씨는 자발적 비혼모다. 오래전 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토마스(19)와 딸 타일러(17)가 그에겐 거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아이들이 독립할 때가 점점 가까워져 오자 마씨는 가족 구성원을 더 늘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혼은 싫었다. 마씨는 “독립적인 편이고 연애나 결혼은 싫었다.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우리 가정에 어떻게 하면 새로운 구성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겐 아직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많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마씨는 시험관아기시술을 택했다. 그는 2018년 6월 백인 기증자의 정자와 난자를 체외수정(IVF) 시켜 수정란 9개를 얻었다. 그중 하나를 배양, 이식해 이듬해 6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아기에겐 토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마씨 나이 51세 때였다. 그는 “노산임에도 별문제 없이 출산했다.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주변 반응은 다양했다. 중년의 동양 여성과 백인 아기를 조손 관계로 착각하거나, 마씨를 유모쯤으로 여겼다. 여러 편견과 싸워야 함에도 마씨는 왜 백인 기증자를 택했을까. 그는 “시험관아기시술 전 과정에 아이들이 함께했다. 기증자도 아이들과 같이 선택했다. 우린 가족이 되는데 인종의 다름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마씨는 시험관아기 토비에게 쌍둥이 동생을 만들어줬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얼린 배아로 또다시 임신에 성공, 딸 타라를 출산했다. 타라는 토비와 생물학적 남매로, 두 살 터울이지만 사실상 쌍둥이다.마씨는 “아이들이 어린 토비에게 친구 같은 형제를 만들어주자고 제안했다. 내 생각에도 혼자 자라는 것보다 형제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출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쌍둥이 아니랄까 봐 두 아기 모두 잘 웃는다. 얼굴 생김새며 머리카락 색깔까지 똑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잘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며 청년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 중이다. 내가 항상 집에 있어서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양육에 자신을 보였다. 마씨는 “내 인생의 목적은 아이들 성장에 동행하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는 물론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게도 삶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기들이 성인이 됐을 때 함께 인생을 즐길 또래의 조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조폭 2인자·보좌관… 어떤 배역도 척척… “여러 작품이 기억 남는 배우 되고 싶어”

    조폭 2인자·보좌관… 어떤 배역도 척척… “여러 작품이 기억 남는 배우 되고 싶어”

    JTBC ‘부부의 세계’의 스토킹 피의자, ‘야식남녀’의 성소수자 패션 디자이너, 넷플릭스 ‘마이네임’의 조직 폭력배 2인자에 이어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상청)의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화제작에서 이학주가 보여 준 모습들은 “이게 어떻게 다 같은 배우냐”는 반응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다양하다. ●부부의 세계·야식남녀·마이네임·이상청까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학주는 “어두운 곳에서 점점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청’에서 능숙하고 판단 빠른 보좌관이자 수행비서로 확실한 상승세를 탄 그는 “늘 주변에만 있다가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까 무섭기도 했지만 반응이 좋아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이상청’의 김수진은 이학주가 맡았던 배역들 중에도 새로운 편이다. 정치 블랙코미디라는 장르가 드물고 정치인 보좌관이라는 직업군도 생소했다. 자신이 모셨던 야당 중진 차정원(배해선)과는 부모가 다른 남매 사이로 미묘한 관계다. 도서관에서 ‘나는 보좌관이다’라는 책을 찾아서 봤다는 그는 “종달새처럼 대사를 빨리하라는 감독님 디렉션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노력하다 보니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돌이켰다. 차정원은 물론 수행비서로 모신 문체부 장관 이정은(김성령)까지 상대 배역과 등장할 때마다 강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낸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들은 칭찬 중 섹시하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았다”고 했다. ‘마이네임’과 ‘이상청’을 연이어 촬영하면서 쌓은 수식어이기도 하다. “‘마이네임’의 정태주가 늑대라면 김수진은 여우”라고 비교한 이학주는 “두 사람 모두 말없이 뒤에 물러서 있지만, 정태주가 묵직하고 진중한 반면 김수진은 야심을 드러내지 않고 머리를 많이 굴린다”고 설명했다.●“뭘 해도 어울리는 게 장점… 다양한 캐릭터 도전”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제대 후 취업을 위해 토익 학원까지 등록했던 그는 2013년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계기로 연기의 길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대중의 눈에는 2020년 ‘부부의 세계’ 속 악역이 가장 강렬하다. 그는 “나쁜 놈으로 불리던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좋은 반응은 정말 상전벽해”라며 “당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변화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어떤 역할을 붙여 놓아도 잘 어울리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인 만큼 다양한 캐릭터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여러 작품이 많이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차기작을 빨리 정해 내년에도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우선 오는 8일 첫 방송하는 JTBC ‘공작도시’에서 방송 기자로 돌아온다.
  • 가족애·향수 물씬… 父子 감독의 대 이은 코미디 호러 명작

    가족애·향수 물씬… 父子 감독의 대 이은 코미디 호러 명작

    1984년 개봉한 이반 라이트맨 감독의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호러 명작으로 꼽힌다. ‘유령 잡는 회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북미 전체 흥행 1위를 기록해 1989년엔 속편 ‘고스트 버스터즈 2’가 나왔고,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주제곡은 빌보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콘텐츠가 쏟아져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FR) 영구 보존 영화 목록에 올랐다.새달 1일 개봉하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라이트맨 감독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이 가족애를 주제로 아버지의 유산을 부활시키고자 한 야심작이다. 영화는 1989년으로부터 30여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한다. 고스트 버스터즈 멤버 이곤 스펭글러(해럴드 레이미스)가 갑작스레 죽은 뒤 그의 시골집을 찾아온 딸 캘리(캐리 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생활고를 겪던 캘리는 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와 아들 트레버(핀 울프하드)를 데리고 아버지가 시골 마을 ‘서머빌’에 남긴 집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집에선 초자연적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고 마을 전체에서는 전에 없던 지진이 자주 감지된다. 외할아버지의 옛 직업을 뒤늦게 알게 된 아이들은 지질학자 그루버슨(폴 러드)과 유령을 물리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아버지와 딸, 엄마와 남매, 외할아버지와 손주로 분리됐던 가족 서사는 퍼즐을 맞추듯 이어지면서 세대를 초월해 연대하는 모습으로 구현된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가족애는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가족의 가치를 가슴 뭉클하게 일깨운다. 코미디에 치중한 1·2편에 비해 인류의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고찰이 짙게 드러나는 점도 특징이다. 영화 곳곳에 원작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2014년 사망한 레이미스에게 바치는 작품임을 명시한 이번 편에선 레이미스와 함께 옛 고스트 버스터즈였던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이 백발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시골 학교에선 여전히 VHS 비디오와 브라운관 TV가 시청각 학습 기기로 사용된다. 고스트 버스터즈 대원들이 입었던 1980년대 옷과 장비들이 다시금 스크린에 담긴 것은 물론 스마트폰도 보이지 않는 등 아날로그 감성을 최대한 살렸다.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고,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MZ세대에겐 뉴트로 감성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본편에 대한 그리움과 재현에 집중한 탓에 다소 식상한 구조가 옥에 티다. 대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무대를 대도시 뉴욕에서 시골로 옮겼지만, 빌런이자 최종 보스 격인 ‘고저’를 무너뜨린다는 플롯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다. 추억팔이 대신 세대교체를 확실히 보여 줄 독창적 이야기로 재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판단은 관객 몫이다. 12세 관람가.
  • “저는 충청의 아들”… 캐스팅보트 중원서 대망론 띄운 윤석열

    “저는 충청의 아들”… 캐스팅보트 중원서 대망론 띄운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충청을 방문했다. 자신의 뿌리가 충청도임을 강조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 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충청대망론’을 한껏 띄웠다. 그는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다.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2박 3일의 충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첫 번째로 세종시를 찾아 “세종시가 실질적인 수도로서의 기능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다시 만지작거리며 ‘어게인 2002년’을 노리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읽혔다. 윤 후보는 세종시 밀마루전망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대선 D-100일이다. 저희 집안이 오랜 세월 동안 살아 오셨던, 부친이 초등학교를 나왔던 세종시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 자신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밀마루전망대에서 “저희 조부께서 8남매를 데리고 (공주) 연기군에 왔다”고 가족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세종시 방문에는 참여정부의 ‘행정수도 설계자’였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함께했다. 선대위 체제에서 처음으로 찾은 지역 일정에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함께하며 ‘김병준 원톱’의 선대위 체제에 한층 더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신중부시대’를 열겠다며 충청권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세종시는 국토·행정의 중심”이라며 “행정 수도에서 조금 더 실질적 수도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차기 정부를 맡으면 5년 동안 법적·제도적 장치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종교 인사들이 만나서 치열한 정책 토론을 벌이는 장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청와대 제2집무실 이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세종시 주변 지역에 과학기술단지를 더 육성시켜서 우리나라 미래의 중심 ‘신중부시대’를 열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려면 세종시를 실질적인 수도로서의 기능을 더욱 내실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뿐만 아니고, 대덕이나 주변 산업단지들을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것을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에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을 둘러본 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노조·카이스트 학생과의 간담회와 청년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연구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은 ‘망하러 가자는 얘기’”라며 원전 사업의 재개를 약속했다. 또 청년 토크콘서트에서는 “킹메이커는 국민이다. 2030 여러분이 킹메이커”라며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청년층에게) 기회의 바다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의무”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30일 충북 청주를 방문하고 다음달 1일에는 충남 천안과 아산을 찾을 예정이다.
  • “저는 충청의 아들“ 캐스팅보트 중원서 지지 호소한 윤석열

    “저는 충청의 아들“ 캐스팅보트 중원서 지지 호소한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충청도를 방문했다. 자신의 뿌리가 충청도임을 강조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 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첫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충청대망론’을 한껏 띄웠다. 그는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다.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2박3일의 충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첫 번째로 세종시를 찾아 “세종시가 실질적인 수도로서 기능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다시 만지작거리며 ‘어게인 2002년’을 노리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읽혔다. 윤 후보는 세종시 밀마루전망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대선 D-100일이다. 저희 집안이 오랜 세월 동안 살아 오셨던, 부친이 초등학교를 나왔던 세종시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 자신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밀마루전망대에서는 “저희 조부께서 8남매를 데리고 (공주) 연기군에 왔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세종 방문에는 참여정부의 ‘행정수도 설계자’였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함께했다. 선대위 체제에서 처음으로 찾은 지역 일정에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함께하며 ‘김병준 원톱’의 선대위 체제에 한층 더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신중부시대’를 열겠다며 충청권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세종시는 국토·행정의 중심”이라며 “행정 수도에서 조금 더 실질적 수도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차기 정부를 맡으면 5년 동안 법적·제도적 장치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종교 인사들이 만나서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이는 장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에 행정수도 지위를 부여하는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헌법 개정이라든가 법 개정은 국민 전체와의 합의에 따른 문제”라며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실질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청와대 제2집무실 이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세종시 주변 지역에 과학기술단지를 더 육성시켜서 우리나라 미래의 중심 ‘신중부시대’를 열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려면 세종시를 실질적인 수도로서의 기능을 더욱 내실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뿐만 아니고, 대덕이나 주변 산업단지들을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것을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밀마루전망대에서는 윤 후보의 방문을 기다리는 지지자 200여명이 ‘충청이 답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사랑해요 윤석열’, ‘정권교체 윤석열’ 등의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에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 연구원·노조·카이스트 학생들과의 간담회, 청년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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