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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셔요] 「스타」 윤정희(尹靜姬)

    [안녕하셔요] 「스타」 윤정희(尹靜姬)

    『올핸 봄이 생략된 것 같아요. 늦추위가 그토록 맹랑하더니 어느틈에 폭양이 쨍쨍- 』「톱·스타」윤정희양의 한가한 한 때. 「팬티·수트」차림이 여름을 한아름 안고 왔다. 노출면적이 지나쳤다고 느꼈는지 조금은 수줍은 듯 얼굴을 붉혔다. 「카메라」앞에서도 좀처럼 벗지 않기로 유명한 그녀지만 『집에 돌아오면 이렇게 훌쩍 벗어버리는게 홀가분하다』고. - 오늘은 촬영이 없는지… 『학교에 다녀왔어요. 매주 화요일엔 학교에 나가요』 중앙대(中央大) 대학원생인 윤양은 1주일에 하루씩은 학생이 된다. 매주 화요일 아침 9시부터 하오 1시까지. 급한 촬영이 아니면 화요일 하루는 배우 아닌 학생기분으로 강의실에 나간단다. - 학교생활에는 잘 어울려지는지… 『동료들과 낯이 익었으니까요. 처음엔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나에게 와있는 것 같아 퍽 어색하고 서먹서먹 했어요. 지금은 농담을 주고 받을만큼 친숙해 졌어요』 - 학교와 영화 어느쪽이 더 즐거운지… 『영화는 일이란 생각에서 하고 학교는 자신을 위해 공부한다는 보람을 맛보기 위해 다니고 있어요. 두가지 다 중요하지만 즐겁기는 학교쪽이에요. 강의시간도 나에게는 쉬는 시간같이 기분전환이 되거든요』 윤양이 우석대(友石大)를 졸업하고 국내배우중 처음으로 대학원에 들어가자 한편에서는 『윤정희가 멀지않아 영화계를 떠나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스타」의 주변에는 언제나 화제가 따르게 마련이지만 「도미(渡美)·은퇴(隱退)」 소문은 확실히 성급한 「뉴스」(?) 였다. 『영화배우가 되기 전엔 대학교수가 제일 되고싶은 직업이었어요. 그러나 지금단계로서는 영화가 전부인걸요. 미국유학은 하고싶다는 생각뿐이지 구체적인 복안이 있는건 아녜요. 발표할 계제도 아니고- 』 - 작품수를 줄인다는 소문이던데… (이 질문에는 잠시 침묵. 눈을 깜박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작품 가지고 서로 쟁탈전을 벌이는것같은 인상을 일반에게 주고 있는데 그럴수록 연기자에겐 손해인것 같아요. 숫자만 많으면 뭘 해요. 진짜 작품다운 영화에서 연기다운 연기를 해야죠』 윤정희·문희(文姬)·남정임(南貞姙) 세「스타」가 한동안 벌였던 배역쟁탈전을 두고 하는말 같다. 한때 50~60만원선으로 올랐던 세 배우의 출연료가 최하 3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그러나 작품수를 줄였다는 윤정희양의 지금 출연영화가 자그마치 23편. - 그렇게 많은 영화에서 번돈을 모두 어디에 쓰는지… 『소비가 크니까 벌기가 바쁘게 없어져요. 의상, 유지비 빼고 3분의 1쯤 저축될까요?』 현재 윤정희양에게서 월급을 받고 있는 사람이 운전사, 「스케줄·맨」, 뒷시중드는 여인까지 모두 5명. 최소한 15만원이 지출된다. 이밖에는 동생 4남매가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국민학교에 차례로. 그래서 벌인 「치킨·센터」『희의 집』이 번창일로라는게 윤양의 자랑이다. 윤양의 어머니 박여사는 얼마전 서울 명(明)동 번화가에 제2의 『희의 집』을 차리려다가 계획을 변경, 대한극장앞 현재의 자리에서 2배로 늘려 신장개업했다. 영화쪽 보다 통닭집 수입이 『오히려 실속 있다』고 자랑할 정도. 그러나 치부(致富)에 관한 한 윤양의 욕심은 그리 크지 않다. 『돈은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잖아요?』 - 지금 걱정되는건… 『동생(미애(美愛)·스튜어디스)가 병원에 있어요. 가벼운 병이니까 걱정될건 없지만- 』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EBS플러스1]

    07:00 겨울방학특강 과학08:40 고1 예비과정 영어, 수학10:20 겨울방학특강(재) 문학, 비문학, 영어영문독해112:50 겨울방학특강(재) 수학, 사회, 영어영문독해215:20 겨울방학특강(재) 과학, 국어, 영어17:00 고1 예비과정(재) 영어18:00 고1 예비과정(재) 수학19:00 고1 예비과정(재) 문학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24세 엔돌핀 동생과 60세 흰머리의 미소천사 형은 36세 차의 돼지띠 형제. 신통방통 시원한 점괘가 술술 풀리는, 돼지 신 내린 일월돈신.50㎏ 뺀 돼지총각.12세로 최연소 카이스트 입학자인 똘똘이. 카리스마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협객 등 화제의 돼지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놀라운 돼지띠, 진짜를 찾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송씨는 경선에게 양평의 땅문서를 주지 않았느냐며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 세영은 땅문서가 어디 있는지 반드시 찾아내겠다며, 찾는다면 경선과 반씩 나눠 갖겠다고 농담한다. 같은 시각, 건우는 서경과의 비밀 보금자리인 양평 별장에 도착해 요리를 하며 서경을 기다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에서 결혼 비용도 500만원 정도 비싼 서양 결혼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선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결혼식을 치른다. 드레스부터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당하는 예식 산업과 회사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의 달라진 예식문화, 서구화의 또 따른 면을 보여준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귀농을 하고 나서 선웅이에게 동생이 둘이나 생겼다. 바로 이웃집의 민재와 서연 남매. 이 두 귀여운 남매는 학교 갔다 오는 선웅이를 항상 마중 나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이젠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느 날, 평소와 다른 길로 선웅이를 데리러 가던 우경씨가 그만 길을 잃고 마는데….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늘 같은 옷에 같은 헤어스타일, 개성 없고 딱딱해 보이는 내 남편의 이미지. 당당하고 멋진 남편을 만들기 위해 주부들이 나선다. 같은 정장도 더 멋지게 입는 방법이 있다. 얼굴형과 체형에 맞는 와이셔츠 고르는 법부터 넥타이 코디법, 그리고 액세서리 활용법까지 멋쟁이 남편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다.
  • [북에서 온 동물가족 새해소망] 서울대공원, ‘짝짓기’ 동물에 지극정성

    [북에서 온 동물가족 새해소망] 서울대공원, ‘짝짓기’ 동물에 지극정성

    “새해에는 짝을 꼬옥 만나고 싶어요. 북에 있는 고향 친구들도 더 많이 데려와 줬으면….”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있는 북에서 온 ‘새터 동물’들의 올해 바람이다. 대표적인 ‘북에서 온 동물’로는 호랑이 ‘낭림’이 꼽힌다.‘낭림’은 새끼 때인 1993년 북한의 낭림군에서 붙잡혀 생긴 이름.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자라다 내려온 낭림의 새터 생활은 외롭다. 암컷인 낭림은 짝짓기 능력에 문제가 있어 아직 새끼를 한 마리도 낳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근처에 다가서면 낭림은 “어헝” 울부짖으면서 발톱을 세우곤 한다. 낭림이 짝을 만나 백두산 호랑이의 명맥을 이었으면 하는 바람은 사육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신랑감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낭림과 함께 남으로 내려온 동물로는 토종 여우, 은여우, 반달가슴곰 등 11종 39마리. 서울대공원이 토종 동물 복원 등을 위해 18종 48마리를 북한 중앙동물원에 보내면서 맞교환해 받은 것이다. 낭림과 같은 ‘새터 동물’인 수컷 호랑이 ‘라일’은 지난 2001년 남으로 건너와 ‘홍아’와 짝을 맺어 ‘코아’와 ‘리아’ 남매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라일은 2004년 폐사하고 말았다. 북한에서 가장 많이 건너온 동물은 반달가슴곰.12마리 가운데 8마리는 복원을 위해 지리산으로 보냈다. 남은 4마리 가운데 ‘개천(♀)’과 ‘용강(♂)’은 지난해 건강한 새끼 2마리를 낳았다. 토종 동물 복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붉은 여우 한 쌍은 번식장에서 2세 만들기를 시도 중이다. 흔히 토종 여우라 불리는 붉은 여우는 멸종위기종이다. 대공원은 올해에는 반드시 붉은 여우의 대를 잇도록 하겠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4월부터 번식장으로 옮겨 ‘VIP’로 모시며 극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북한에서 온 삵과 스라소니 역시 번식장에서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20여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북한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지난해에 한 번도 동물 교류를 하지 못했던 점을 서울대공원측은 아쉬워한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이원효 소장은 “남한에서는 거의 멸종해버린 늑대와 여우가 북한에서는 야생에서 발견되고 있어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서는 북한이 제1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남북관계가 풀려 더 많은 동물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시각] 태환이와 연아, 지켜만 보자/최병규 체육부 차장

    1994년 5월. 당시 여고 2년생이던 전미라가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국내 테니스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비록 마르티나 힝기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미라는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다. 기량은 물론이고 예쁘장한 외모까지 보태진 덕에 그녀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2년 뒤 그녀는 국제무대에서 사라졌다. 한국 스포츠의 신데렐라로까지 대접받았던 그녀는 10년이 지난 뒤 사석에서 스스로 “너무 일찍 핀 꽃”이었다고 고백하면서 팬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자신을 짓눌렀다고 털어놓았다. ‘인간 어뢰’로 불리던 호주의 수영 스타 이언 소프는 지난달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24세의 원기왕성한 나이다.15세 때 첫 세계타이틀을 따낸 뒤 10년 동안 13개의 메달을 줄줄이 뀄던 그는 현재 자유형 200·4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자신이 밝힌 이유는 단 하나. 정상 정복 뒤의 허탈감과 무력증이었다. 그는 “수영이 자신에게 예전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기록에 대한 도전도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단호히 물을 떠났다. 물론 그의 속내를 샅샅이 알 수는 없다. 연예계를 곁눈질했다는 소문도 떠돈다. 그러나 자신의 표현대로 ‘정신적 공황’이 물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음은 분명하다. 한국 스포츠의 12월은 박태환-김연아의 열풍이 휩쓸었다.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그리고 한국 피겨 100년 만의 경사를 일궈낸 둘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국민 남매’에서부터 ‘얼짱 동생’까지 무수히 많다. 출중한 기량에다 메달보다 빛나는 겸손함까지 보태져 스포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4대 프로 종목의 그늘에서 홀대받던 비인기 종목으로 아시아와 세계 정상에 섰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놀라게 했다. 지난 1998년 IMF라는 암흑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밝힌 박세리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던지는 눈빛에 걱정스러운 구석이 보이는 건 왜일까. 도에 지나친, 더욱이 건전하지 못한 시각과 대접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이들이 대박을 터트렸다는 둥, 돈방석에 앉았다는 둥의 소문들이 귀를 간지럽게 한다. 김연아의 경우 유명 국내업체의 광고에 출연했다는 소식이다. 박태환 역시 성사되진 않았지만 부모 등 직간접 경로를 통해 여러 군데에서 섭외의 손을 뻗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물론 이들이 향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통해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마음놓고 자신의 종목에 올인할 수 있는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놓고 떠들썩하게 도와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지금까지 둘과 이들의 종목에 무심했던 인사들이 ‘광’을 내기 위해 몇 움큼의 돈을 쥐어주는 건 앞장서서 뜯어말릴 일이다. 팬들과 언론의 자제도 요구된다. 사실 이들이 도하에서, 러시아에서 귀국하기 직전부터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오히려 간신히 피어난 두 싹을 밟는 것 아니냐.”는 근심과 경계의 말이 넘쳐났다. 언론을 향해 “제발 방송 출연이며 인터뷰 등을 요청하지 말라. 아예 모른 척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박태환과 김연아. 둘은 분명 팬들의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벅찬 관심을 감내하기엔 아직 어리다. 더 넘어야 할 험난한 봉우리도 무수히 많다. 설령 그곳에 또 오른 뒤 전미라와 소프의 경우처럼 허탈함과 중압감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지킬 수 있도록 미리부터 돕는 건 ‘언니 오빠’들의 몫이다. 잘 자라는 화초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주면 대부분 되레 시들거나 죽기 마련이다. 물을 한번에 흠뻑 주고 나서 나 몰라라 되돌아서는 건 곤란하다. 그저 커튼을 헤치고 들어오는 따스한 아침볕처럼 잔잔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 될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후보 선발] “한국인도 할 수있다는 것 분명히 보여주고 오겠다”

    25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에 뽑힌 고산·이소연씨는 “처음 우주에 대해 품었던 최초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우주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고산)유인우주비행은 우주개발의 궁극적 목표이다. 우리 기술로 가지는 못하지만 그런 경험을 해보면서 노하우를 쌓아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우주개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이소연)눈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이 다르다. 우주에 사람을 보내는 것과 강대국에서 우주경험에 대한 책을 보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우주에 사람을 보내려고 한다.주어진 임무외에 우주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은.-(이)내가 정말 우주에 온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고)처음에는 우주유영을 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우주선 발사부터 귀환까지 소중한 모든 순간을 느끼고 싶다.우주에서 해보고 싶은 흥미로운 과학실험은.-(고)우주에서 물이 어떻게 얼지 상당히 궁금하고 가장 기대가 된다.-(이)근육이 줄어들고 척추가 늘어나는 신체변화가 가장 궁금하다.우주에 가서 지구를 볼 때 어떤 느낌을 들 것 같은지.-(고)지금 예상과는 전혀 다른 광경을 볼 것 같다. 우주에서 볼 수 있는 경계선은 육지와 바다뿐이고 국경은 없다고 들었다. 이런 것을 보면 남다른 느낌을 갖게 될 것 같다.솔직한 심정은.-(고)약간 경직됐다. 솔직한 느낌은 지금도 수많은 테스트 중 하나인 것 같다. 갑자기 유명해져 처음에 가진 순수한 마음, 우주에 대한 소박한 꿈을 잊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를 꼭 지켜 나갈 것이다.-(이)경직됐지만 연기자처럼 자연스러운 것은 내 임무를 잊어 버리는 순간일 것이다. 처음의 마음을 간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고)내가 장점이 있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홀로 남매를 키워온 어머니 덕분이다. 영광을 어머니 두 발 아래 바친다.-(이)건강한 딸을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한다. 동생들과 테스트로 1∼2주 실험실을 비웠을 때도 응원을 아끼지 않은 지도교수와 실험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남자만 보내진다면.-(이)남녀 상관없이 두명을 뽑는다고 들었다. 여자를 한명 뽑기 위해 뽑혔다면 더 치욕적이다.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여자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산씨가 가도(최종 우주인이 되어도) 절대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훈련하다 우주를 가기에 적합한 사람이 가고 가지 않고 지원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남을 것이다.-(고)여자라고 해서 이소연씨가 뽑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이씨가 가진 능력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한다.우주에 갔다 오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바뀔 것이라 생각하는가.-(고)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뀔 것이다. 많은 자료를 보지만 가보기 전에는 모른다. 우주에 가면 상상하지 못한 세계가 펼쳐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올 것이다.-(이)바뀌는 정도를 상상할 수 없다. 안 바뀌었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국민들이 어떤 꿈을 걸어 줬으면 하는가.-(고)우주에 나가면 어떨까하는 아주 소박한 꿈을 사람들이 나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이)성장하면서 우주인에 대한 꿈을 잃어간다. 자라면서 진짜 로봇을 만들면서도 의심한다. 우리를 우주로 보내면 `우리도 할 수 있구나´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직접 보여 주는 것은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으로 찾아 보는 것과 다르다.테스트 중 가장 재미있고 어려웠던 것은. 우주인으로서 필요한 자질은.-(이)무중력 테스트가 가장 재미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인성면접과 인터뷰였다. 맡은 자리에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주인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다.-(고)적합한 사람은 자기가 할 일에 대해 꿈을 가진 것이다. 몸에 약물을 주입하는 테스트가 가장 힘들었다. 몸이 약물에 빨리 반응하는 편이다. 사천 공군비행장에서 교관이 조종간을 넘겨 비행기를 몰아본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산동네 ‘40년 연탄배달’ 김성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산동네 ‘40년 연탄배달’ 김성수씨

    어릴 적, 철부지 꼬마는 차갑게 내리는 눈발에도 아랑곳없이 동네 아이들과 연탄재를 발로 차며 놀았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어둠이 몰려와 등을 떠밀었을 때야 귀가했으므로 몸은 꽁꽁 얼어버렸다. 기다리던 어머니는 야단 대신 얼음장처럼 찬 손을 어루만지며 “얘야, 연탄불에 고구마 올려놨다.”고 하셨다. 이뿐이랴. 겨울은 시계바늘을 과거로 돌려 추억의 창고문을 자주 열게 한다. 문득, 창밖에 내리는 하얀 눈을 보면서 ‘도라지 위스키의 낭만’처럼 지금쯤 어디에서 ‘나만큼 늙어가고 있을’ 아련한 첫사랑도 떠오른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찹쌀떡∼, 메밀묵∼’ 소리에 화들짝 일어나 침을 삼키며 달려나갔던 정겨운 광경이 새삼 그려진다. 또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장 생각난다. 힌트, 두 단어로 표현된다. 하숙집 아랫목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애인처럼 정성으로 돌봐주면 활활 불꽃을 피운다. 다 타고 재가 되면 동네 언덕길에 산산이 으깨어져 등꼬부라진 할머니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시 한편이 있다.‘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이 연탄재를 통해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속물성과 허위를 준열하게 질타하고 있음이다. 아울러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 것’이며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이면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는 것’이라고 했다. 맞다.‘연탄’이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연탄 한 장은 어떤 보석보다 값진 것이다.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추위란 뼛속까지 에이기에 연탄 한장에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수도 있음이다. ‘연탄배달의 기수’ 김성수(65)씨.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서 40년째 연탄배달로 생활하고 있다. 열아홉 구멍 숭숭 뚫린 시커먼 연탄 수십장씩 지게에 올려놓고 달동네 언덕을 숨이 차도록 오르락 내리락 해왔다.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결코 지게를 내려놓지 못한 세월이지만, 겨울의 강을 건너야 할 사람에게 스스로 얼음판이 되어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산타’의 길을 걸어왔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주, 때마침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였다. 서울 이대 앞 전철역에서 옛날 대흥극장 쪽으로 향했다. 신협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자 가파른 언덕길이 나온다. 휴대전화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조금만 더 올라오란다. 좁은 언덕길 양쪽에는 구멍가게,00양장점,00상회,00쌀집 등의 간판이 즐비해 1960년대의 흑백필름을 연상케 했다. 언덕 아랫길만 하더라도 외래어간판들로 북적대는 거리가 아닌가.10분여를 더 걸었더니 언덕 꼭대기 한편에 ‘三표연탄’이라는 글자가 전봇대에 메달려 있고 그 옆에 시커먼 판자로 가려진 연탄창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때였다. 골목길에서 잠바차림에 모자쓴 아저씨가 걸어나왔다. 직감으로 “김 선생님이시죠?”라고 했더니 씩 웃는다.“배달은 언제 나가세요.”라고 물었다. “오후에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열댓장만 갖다 주면 된다.”고 했다. 만난 시간이 오전 10시여서 혹 아침 식사를 했느냐고 하자 고개를 가로젓는다.“선생님, 시장하신 것 같은데 순대집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시죠.”라는 말에 비로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인터뷰 장소를 인근 순대집으로 옮겼다. 막걸리 한잔을 쭉 들이켠 김씨는 “이 동네 누구 집에 숟가락 젓가락 몇개 있는 거 다 알아유.”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입을 열었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초겨울이면 월동준비 1순위로 집집마다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연탄을 들여놨으니 ‘누구집 강아지 이름’까지 손바닥 보듯 했을 터. 올 겨울 연탄 배달량이 얼마나 됐는지 궁금했다.“신수동, 창천동, 염리동 일대에 할머니들만 사는 곳에 2200장을 보냈시유.” 대한적십자사의 주문으로 200장씩 모두 열한 집에 보냈단다. 연탄 한 장당 가격이 370원. 또 장당 이문(利文), 즉 배달료가 70원이라고 하니 올 겨울 14만여원이 주머니에 들어온 셈이다. 작년 이맘때 7000장을 배달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하루 200장은 배달혀야 먹고 살아유.”라며 또 한잔의 막걸리를 벌컥벌컥 들이켠다. 점점 시름이 깊어진다. “이 동네에는 연탄 쓰는 집이 30가구 정도 돼유. 그런데 구의원이나 정치인, 여러 단체 등에서 공장에서 연탄을 다량으로 싸게 구입해 없는 집, 있는 집 할 것 없이 다 돌립니다. 어떤 집에는 부모 자식 돈버는 부잣집인데도 쌀이며 연탄까지 갖다 줘유. 진짜 없는 집은 배가 고픈디 말이여유. 정부에서 하는 일이 왜 그런디유?” 김씨는 안양에 있는 연탄공장에서 타이탄트럭 한 대분(1200장)을 받으면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노고산동과 인근 독거노인들이 사는 집 위주로 배달해오며 생계를 꾸려오고 있다. 연탄배달 외에는 주로 라면박스 같은 것을 주워다가 고물상에 내다 판다. 박스 1㎏에 40원을 받으니 리어카 하나 가득해 봐야 겨우 4000원을 받는 셈. 리어카를 채우려면 일주일은 돌아다녀야 한다.“우리 집 말여유? 혼자 세들어 살지유. 외풍도 세고 비도 줄줄 새는 그런 집이여유.” 결혼 얘기가 나오자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빈 속에 막걸리 몇잔 들이켜서인지 어느새 눈이 젖어 있었다.“고생 고생 해서 번 돈, 아이들 엄마가 어느날 훌쩍 다 갖고 도망가 버렸어유. 그때 아내를 찾으려고 1년 동안 실성하다시피 지낸 것 외에는 연탄배달만 줄곧 해왔시유.” 김씨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많은 식구들이 논농사 12마지기에 의지하기엔 벅찼다. 그래서 대홍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하자 함께 상경했다. 그는 스무살 무렵 곧바로 5사단 현역으로 자원입대했다.3년 동안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서울 신촌 인근의 건재상에서 장당 30원을 받는 벽돌배달 일을 했다. 당시 라면 한 봉지에 16원, 막걸리 한 주전자에 30원 하던 시절이었다. 스물다섯 살 되던 1966년에 지금의 노고산동으로 옮겨 한 기와집 추녀 끝에 조그마한 연탄가게를 마련했다. 이어 리어카를 장만하고 지게를 만들어 본격적인 ‘시커먼(?) 인생길’로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동네에서 한달 3만장씩 팔았다. 특히 연대와 이대, 이대부고 등 주변 학교에 배달을 맡아 그럭저럭 돈벌이도 괜찮았다. 박정희 정권 때 정부시책으로 가구당 연탄 50장씩 할당하는 카드제가 실시되던 시기였다. 결혼도 이 무렵에 했다. 하지만 막내딸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인 1978년 어느날 아내가 집을 나가버렸던 것.“지나가는 버스만 쳐다봐도 아내가 탄 줄 알고 막 쫓아가고 했시유.” 시련을 딛고 다시 연탄배달에 전념했다. 결국 한때 삼표, 삼천리, 대성, 한일연탄 등 여러 연탄집들이 경쟁적으로 있었지만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들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다들 사라지고 삼표연탄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오게 됐다. “얼마 전 구청에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자동차가 몇대냐 직원은 몇명이냐고 합디다. 그래서 ‘리어카 한대와 지게 하나.’라구 했지유. 저는 살아오면서 쓸데없는(나쁜) 일은 한번도 안했는데 자꾸 이상한 쪽으로 물어봐유.” 주위에서 속이거나 힘들게 해도 싫증 한번 내보지 않았다는 김씨. 또 매서운 산동네의 겨울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40년 동안 한결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고단한 하루를 시작했다. 딸 둘을 키워 시집보내고 지금은 무자식처럼 외롭게 산다. 워낙 가난해서 누가 버린 옷과 양말을 주워다 입고 신어도,‘연탄 한장 갖다 주세요.’라는 말에 항상 위안을 삼으며 살아왔다. “배고픈 거 하늘이 알겠어유, 땅이 알겠어유.” 침묵이 흘렀다. 잔주름 가득한 이마가 할말 많다는 듯 위아래로 미동한다. 그것도 잠시, 김씨는 또한번 씩 하고 웃더니 손을 툭툭 털며 일어선다. km@seoul.co.kr
  • 마틸다·주만지등 성탄 특집 ‘풍성’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설렘과 함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브. 그러나 ‘방콕’족에겐 고문과도 같은 날이다. 그렇다면 케이블 채널 XTM에 시선을 쏟아본다면 어떨까. 24일, 꿈과 환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판타지 특집에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이어진다. 오전 11시 세계 최고의 초콜릿 갑부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받은 다섯 아이들의 달콤하고도 기묘한 모험을 그린 ‘윌리 웡카와 초콜릿공장’을 시작으로 오후 1시엔 막대한 유산을 상속 받은 세 남매 앞에 나타난 생면부지의 후견인과의 쫓고 쫓기는 대결을 그린 짐 캐리 주연의 몽환적 코믹 판타지 ‘레모니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 방송된다. 이어서 돈밖에 모르는 엄마 아빠와 고약한 교장선생님의 심술을 초능력으로 물리치는 천재소녀 마틸다의 이야기인 ‘마틸다’가 오후 3시10분에 시작된다. 또 30년 전 게임 속으로 사라졌던 소년이 살아서 돌아오며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모험이 펼쳐지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주만지’가 이어진다. 아이들이 어디를 가자고 보챈다면 케이블 채널 카툰네트워크를 틀어주자.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30시간 동안 쉬지 않고 ‘톰과 제리’가 펼치는 재미있는 세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것이다. 영화가 지겹다면 다큐멘터리에 눈을 돌려보자.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선 오후 7시부터 올해 최고의 와인을 선정하는 국제 주류 품평회의 이모저모를 살피는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가 방송된다.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세계 와인 생산자들의 모습과 함께 5000종류 이상의 와인들 가운데 ‘올해 최고의 와인’을 선정하는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공개한다. 또한 품평회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 만찬을 앞두고 최고의 와인에 걸맞은 음식 선별과 요리 등을 볼 수 있어 와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 [대선주자 24시] (5) 손학규 前 경기지사

    [대선주자 24시] (5) 손학규 前 경기지사

    #장면1 “할아버지, 시원하시죠. 물이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씀하세요. 아버지를 이렇게 목욕시켜 드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 안양 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치매와 뇌졸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목욕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1996년 복지부 장관 재직 때부터 1년에 한두 차례 해온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그는 노인들을 목욕시킬 때마다 자신이 3세때 돌아가신 아버지 얼굴을 떠올린다고 한다. 물론 부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집안에 보관 중인 사진을 통해 아버지의 얼굴을 봤을 뿐이다. 손 지사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7남매를 키웠다. 손 지사는 옆에서 같이 목욕 봉사를 하던 정용대 안양시 만안구 지구당 위원장이 “할아버지, 지금 목욕시키시는 분이 누구신지 아세요.”라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노인들한테 좋은 일 한답시고 “내가 누구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불경스러운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냥 봉사활동을 하러 왔으면 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그러나 손 지사는 목욕행사를 마친 뒤 이날따라 노인의 얼굴에서 아버지의 얼굴이 자꾸 아른거린다고 고백한다. 그는 “대통령을 꿈꾸는 번듯하게 큰 자식의 손으로 아버지의 몸을 꼭 씻겨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따라 무척 간절했다.”며 혼잣말을 던지면서 목욕탕을 나왔다. #장면2 21일 밤 10시 강남역 근처 한 감자탕집. 손 전 지사가 젊은이 30명과 함께 호프 미팅을 가졌다. 이날 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강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연합 회원들과의 자리였다. 그는 맥주와 소주가 두 순배쯤 돌자 영어를 섞어가며 대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던 유학시절 얘기도 들려줬다. 손 전 지사는 “이념·지역·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한나라당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한다.”며 “청년, 학생 등 다양한 세력을 영입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면3 22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 위치한 동아시아 미래재단을 찾았다. 말이 연구소지 건물 입구에 ‘활어타운’이라고 큼지막하게 씌어진 간판이 새겨진 창고 같은 건물이다.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동안 건물 주변을 헤매다 건물관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왼쪽으로 돌아서니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3층까지 숨가쁘게 걸어 올라갔다. 용을 쓰고 계단을 올라가서인지 손 지사와의 단독 인터뷰는 다소 도전적으로 시작됐다. 자리에 앉자마자 최근에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불쑥 내밀었다. 이중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3.6%인 모 방송국의 조사 결과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그는 의외로 웃음으로 화답했다. 손 전 지사는 “아직은 일러요. 본선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후보들의 검증이 본격화되면 ‘손학규의 가치’가 훌쩍 올라갈 겁니다. 정말 본선에 가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되는지를 냉정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반드시 올 겁니다.”라고 짐짓 여유까지 보였다.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재차 물었다. 그는 “민주화 투쟁 때는 온몸을 던져 투쟁했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했다.”며 “이후 경기지사를 하면서 ‘CEO도지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외자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경제 건설상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 지역간 갈등을 아우르며 갈 수 있는 지도자는 자신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또한 한나라당이 ‘환골탈태’를 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며 특유의 개혁론을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정권이 실정을 하고, 엉망이라고 하더라도 자동으로 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이 한나라당의 지지로 (일시적으로)왔을 뿐이어서 당이 진정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집권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성 기업인 돕는 연구소 설립”

    “여성 기업인 돕는 연구소 설립”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에서 많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나오도록 후원자 역할을 제대로 하겠습니다.” 20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5대 회장에 선출된 안윤정(59) ㈜사라 대표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성 기업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도움을 줬다. 앞으로 이를 되갚는다는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협회의 일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온 안 대표는 내년 1월부터 3년간 여경협 회장직을 수행한다. 안 대표는 지난 1975년 안윤정부띠끄를 개점하면서 부인복 원조인 앙스모드란 회사를 설립, 패션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1979년에 롯데·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에 사라 앙스모드를 입점시키는 등 기성복 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패션 디자인 제조사인 사라와 유통업체 하나인터내셔날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이화여대 독문과(65학번)를 나온 뒤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독일어를 전공했다. 선생이 되라는 집안의 뜻을 떨치고 1974년 국제복장학원에 등록해 1년여간 의상 공부를 했다. 당시 그의 어머니(81)는 3명의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옷감을 쌓아두었는데 이를 들고 나와 사업 밑천으로 삼았다. 안 대표는 일 때문에 결혼이 늦었다고 말했다. 서른 살때 당시 전주제지(한솔제지 전신)에 근무하던 남편을 만나 3남매를 낳았다. 큰딸은 이화여대 의상학과에 재학 중이며, 작은딸은 예원예술고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어 그의 뒤를 이을 계획이다. 대학생인 아들은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 중이다. 그는 “3남매를 키우면서 사업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의 도움과 희생이 있었다.”면서 “이런 역할은 이제 기업과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라는 10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돌 지난 조카 손자까지 걱정없이 이곳에 맡길 수 있을 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다. 여성 직장인들이 육아 등 집안 걱정을 덜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에서 여성이 운영 중인 기업은 110만개 정도다. 이 중 여경협 회원사는 2000개다. 안 대표는 “정부가 물품을 살 때 여성CEO 기업 제품을 5% 정도를 반드시 사용토록 하는 방안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 기업인의 활동과 관련한 정책을 연구하는 경영연구소도 협회에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장애 남매 구하려 불길 뛰어든 어머니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남매를 키우던 40대 어머니가 집에 불이 나자 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일 오후 7시30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3동 박모(47·공원)씨의 집에서 불이 나 박씨의 아내 권모(46)씨와 정신지체장애인인 아들 박모(15·중2)군이 집안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권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 박군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딸(18)은 먼저 대피해 목숨을 건졌으며 남편 박씨는 직장에서 퇴근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20일 경찰과 소방서 등에 따르면 권씨는 불이 나자 딸을 집밖으로 대피시킨 뒤 아들을 구하려고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6) 부산 아동보호쉼터 입소자들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6) 부산 아동보호쉼터 입소자들

    “형과 누나들이 잘해 줘요.” 아버지와 부산역에서 노숙을 하다 지난 10월 초 부산시 아동 보호종합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생활 가정(쉼터)’에 입소한 박일용(8·가명·초등학교 1년)군에게 최근 엄마와 누나, 형들이 생겼다. 박군은 부모에게 학대를 받다 이곳에 온 누나, 형들과 친동기처럼 지내며 ‘가족의 정’을 새록새록 느끼고 있다. 이곳에는 막내인 일용이를 비롯해 이경식(9·가명·초등학교 2년 휴학), 경희(18·가명·여·고3) 남매와 김이슬(14·가명·여·중학교 2학년 휴학 ), 성한(13·가명·중학교 1학년 휴학) 남매 등 모두 5명이 ‘보육사 엄마’와 함께 생활하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34평 크기인 쉼터는 방 3개와 거실, 주방, 목욕탕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겉으로 봐서는 단란한 가정집과 다름없다. 지난 15일 오후 쉼터를 찾았다. 아이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갖고 있지만 꿈과 희망은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막내 일용이는 의붓엄마가 전세금을 몰래 빼내 달아나는 바람에 졸지에 아버지와 함께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부산역 주변을 헤매다 주위의 신고로 쉼터를 찾았다. 처음 쉼터에 왔을 때에는 대·소변을 못가리는 등 일상 생활에 적응을 못했으나 2개월이 지난 지금 많이 나아졌다. 이단영(25) 보육사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정신 연령은 아직 유치원 수준이며 낯선 사람이 오면 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방인에 대해 경계를 하던 일용이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셈본책을 가져와 숫자놀이를 하며 한마디씩 말을 건넨다.“잘한다.”며 칭찬을 하자 신이 난듯 숫자딱지를 들고 중얼거린다. 암기력이 뛰어나고 그림을 곧잘 그리는 일용이의 꿈은 화가다. 가끔 아빠가 보고 싶지만 다시 노숙 생활을 하기는 싫다고 했다. 남매인 경희와 경식이는 지난달 12일 이곳에 왔다. 나이가 가장 많은 경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40)의 폭력에 못 이겨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가정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경희를 때렸다. 심지어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모와 할머니에게도 행패를 부렸다. 입소하기 전에 아버지가 칼등으로 머리를 때려 병원에서 다섯바늘을 꿰매기도 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모가 신고해 동생 경식이와 함께 이곳에 왔다. 숙녀티가 나는 경희는 최근 전문대에 합격,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 꿈에 부풀어 있다. 틈틈이 일어공부도 하고 있다. 장래 희망을 묻자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현모양처’라고 말한 뒤 쑥스럽게 웃는다. 경식이는 축구선수가 꿈이다. 영화배우 이준기와 축구선수 안정환이 우상이다. 꽁지머리를 길게 길러 한껏 멋을 냈다. 또래보다 키가 크고 성숙한 경식이는 여기 오기 전 친구들과 축구를 할 때면 공격수를 했다고 자랑했다. 누나가 있어 외롭지 않다는 경식이는“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 자신과 같은 어린이들을 돕겠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지난 12일 입소한 연년생인 이슬이와 성한이 남매도 가정폭력의 아픔을 갖고 있다. 또래보다 어려 보이는 이슬이는 계모가 가위로 머리를 깎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모진 학대를 당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육상태가 나빠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얼굴이 외부에 알려질까봐 사진 찍기를 싫어했다. 예쁘장하게 생긴 성한이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 표정이 굳어지며 “같이 살고 싶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여기 오는 바람에 잠시 학교를 쉬고 있는데 친구들이 무척 보고 싶다고 했다. 복학한 뒤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수학과 한자공부도 열심이다. 보육사 선생님이 해주는 음식도 맛있고 불편한 게 없다며 여기에 계속 있었으면 하는 눈치다. 성식이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을 가르치고 상처 입은 어린이들을 돌볼 거예요.”. 이들은 아동복지법규상 3개월(1회에 한 해 3개월 연장)까지만 여기에 머무를 수 있다. 이후에는 입양 및 위탁 또는 장기복지시설로 옮겨야 한다. 지난 11월1일 문을 연 ‘아동학대쉼터’는 그동안 7명의 어린이들이 거쳐갔다. 일부는 친인척집에 맡겨졌고, 일부는 장기보육시설로 옮겨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쉼터는 초기상담과 전문적인 심리치료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이 조기에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원은 총 14명이며 만 18세 이하의 아동만 입주할 수 있다. 의식주와 의료지원, 학업지원 등을 하며, 상근 보육사 3명이 어린이들을 돌본다. 학대아동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일순씨는 “부모들로부터 학대받은 아이들이 아픈 상처를 잊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이 떠올라 뒤돌아 보기를 거듭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부일체’… 자살시도 제자 데려다 친딸처럼

    ‘사부일체’… 자살시도 제자 데려다 친딸처럼

    “은숙이를 만난 것도, 상을 타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뜻인가 봐요.” 사정이 딱한 자신의 제자를 집에 데려와 자식처럼 훌륭히 키워낸 여선생님의 이야기가 세밑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제10회 교육현장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일중 박영숙(62) 교사는 이 한마디만 자꾸 되뇐다. 그는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용기를 나누려 했을 뿐 수상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교사가 전한 ‘작은 나눔, 큰 사랑’은 1981년으로 거슬러 간다. 경북사대 부속중학교에 근무하던 그는 자기 반의 1번 이은숙 학생이 공납금을 내지 못한 채 오랫동안 결석을 해 제적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일단 자신의 봉급으로 위기는 모면해 놓고 은숙양의 집을 찾아 나섰다. 단칸 셋방에 새엄마 구박까지 시달리는 걸 보자 박 교사는 불쑥 “은숙이를 데려가야겠다.”는 말을 뱉고 말았다. 운전사였던 은숙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를 내고 직장을 잃은 상태여서 오히려 고마워했다. 하지만 박 교사는 남편에게 상의도 하지 않았고 자신에게도 11세와 8세,6세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박 교사의 남편은 “게을러빠졌어. 자기 방 닦는데 한 손은 배를 움켜쥐고 하기 싫어 죽는 모습이라니….”라며 혀를 찼다. 은숙양이 이 집에 오기 전 자살하려고 하이타이(세제)를 물에 타 마셨던 게 탈이 난 것이었다. 남편은 그 후 은숙양을 친딸처럼 애틋하게 여겼다. 이웃들로부터 ‘딸을 데리고 들어왔다.’는 수군거림까지 받으면서…. 삼남매도 “언니에게만 죽 쑤어주고 옷을 사 준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그러나 사정을 말해주자 미안해 하며 은숙양을 따르기 시작했다. 은숙양은 박 교사 부부의 보살핌 속에 명문 제일여상으로 진학해 세무사 사무실에 취직했다. 지금은 박 교사 둘째 아들이 목사로 있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체험담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을 교화하는 데 열심이다. 박 교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변에 어려운 학생들을 많이 봐왔지만 은숙이는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변의 권유로 수기를 쓰게 됐지만 혹여 은숙이의 자존심에 상처가 될까, 결혼하는 데 지장을 줄까 한동안 장롱 속에 넣어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숙이가 수기를 보고 울기에 ‘미안하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그랬더니 ‘아니에요.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요. 하나님의 뜻이에요.’라고 동의를 해줘 응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25년 전을 다시 떠올리며 “갑작스러운 가정방문이 오늘의 인연까지 이르렀다.”면서 “아주 체구가 작은 아이가 자기 몸보다 큰 쓰레기통을 들고 나오는 걸 보자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교단체험 수기 공모전에는 모두 406편이 응모,3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19일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작들은 작품집 ‘교실에서 발견한 보물섬’으로 발표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혼 장애인 김씨는 민사망이 고맙습니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지체장애인 김모(43)씨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간사회 안전망’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김씨는 지난 89년 결혼, 어렵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그러나 5년여전 아내가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가정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잦은 불화를 겪다 최근 아내와 이혼한 김씨는 고2(17), 중1(14)짜리 남매를 뒷바라지하며 하루 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만 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다 몸이 불편해 이마저 최근 그만뒀다. 김씨의 딱한 사연을 접한 민간사회안전망은 김씨에게 성금을 건네 주고 기초수급대상자로 등록시켜 매월 70여만원의 생계비와 자녀들의 학비를 지원받도록 조치했다.김씨는 “민간사회 안전망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고 그나마 생계를 꾸려 가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기초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을 돕는 연제구의 민간사회 안전망 활동이 세밑 화제가 되고 있다. 민간사회 안전망은 연제구 연산 8동 주민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1년 발족됐다. 현재는 13개 동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1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가입하는 회원도 크게 늘고 있어 내년에는 3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8500만원인 기금도 내년에는 1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원 대부분은 재래시장 상인, 직장인, 자영인 등으로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 매월 일정액의 기금을 내 자신보다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곳곳을 누비며 복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을 찾아내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100여명이 민간사회 안전망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연산8동 연천부녀경로당 할머니들이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과 재활용품을 팔아 마련한 30만원을 흔쾌히 기탁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47·연산1동 )씨는 “나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주민을 외면할 수 없어 회원으로가입해 활동을 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민간사회 안전망은 앞으로 이웃돕기에 한정하지 않고 환경 등 지역공동체 운동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위준 구청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가정이 해체되거나 붕괴되면서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며 “민간사회 안전망이 이들에게 도움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딸자랑] 변호사 김봉일(金鳳逸)씨 외딸 명희(明姬)양

    [딸자랑] 변호사 김봉일(金鳳逸)씨 외딸 명희(明姬)양

    변호사 김봉일(金鳳逸·60)씨의 3남매중 막내이자 고명딸인 명희(明姬)양은 숙명여대(淑明女大)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25세의 「영·레이디」. 옷맵시며 사람을 대하는 「매너」가 여간 세련된 것이 아니다. 아빠는 이 따님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언제고 옆에 두고 보살펴주고 보살핌을 받고 싶지만 그럴 수만도 없는 것이 불만이란다. 『제가 판·검사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명희는 8,9차례나 학교를 옮겨 다녀야 했어요. 사내 아이들은 한곳에 두고 다녔지만 명희만은 어느 부임지고 데리고 다녔읍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고 별 탈없이 공부도 잘해 주었고 말썽도 부리지 않아 엄마가 없어도 힘드는 줄 모르고 키운 아이입니다』 명희양이 어머니를 여읜 것은 국민학교에 입학하기도 훨씬 전. 따라서 명희양은 오로지 아버지의 손에서만 자란 아버지만의 딸이란다. 그러나 명희양에게서 느껴지는 인상은 전혀 엄마 없이 자란 딸이라고는 상상할 수조차 없게 밝기만 하다. 『요즈음에는 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입니다. 과음을 한 다음날 아침이면 얼큰한 해장국을 끓여내고 아버지 상에는 일절 누구도 손을 못대게 하고는 모든 반찬을 구미에 맞도록 직접 만들어 상에 올린답니다』 아버지 김봉일씨가 즐기는 따님의 솜씨는 만두국. 아버지는 어느 집에서고 따님이 만든 만두국보다 더 맛있는 것은 맛보지 못했다고 자랑이다. 또한 아빠의 옷차림새를 보살피는 것도 물론 명희양. 「넥타이」며 양말등 자질구레한 일용품으로부터 「수트」의 색깔선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명희양의 취미 그대로라는 것. 『명희는 또 아이가 사람을 다룰줄 알아요. 주부가 없는 집이니까 식모를 두어야만 했는데 어떻게 조정을 잘 하는지 일단 집에 들어온 식모는 계속 적어도 4,5년 동안은 아무런 불평없이 잘 살아주더군요』 식모를 다루는 일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새로 시집온 큰 올케와도 사이좋게 지낸다고 아버지는 흐뭇해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취직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별로 달갑지 않아 그만두도록 했읍니다. 엄마없이 키운 아이라 혹 주부수업에 부족된 점이라도 있을까 해서 여러가지를 배우도록 하고 있읍니다』 이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따님은 지난해 가을 운전기술을 배워 이미 운전면허를 얻어 두었고 지금은 4개월째 양재를 배우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던 67년에는 3개월 「코스」로 된 요리학원의 전문부를 「마스터」한 바 있고. 명희양이 꽃꽂이를 시작한 지는 이미 3년여. 임화공(任華公)씨의 애제자로 4월16·17일 이틀동안 조선「호텔」「볼·룸」에서 열렸던 임화공씨의 꽃꽂이 동우회전(同友會展)에 출품한 것. 어쨌든 1급 신부감이 갖춰야 할 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 되는 아가씨다. 『귀중한 보석을 갈듯 열심히 꾸준히 딸아이가 가진 재질을 찾아내어 개발하도록 애썼읍니다. 그러나 아이가 내가 바라는대로 잘 따라 주고 또 성격도 명랑하고 쾌활해서 지금은 한결 마음이 놓이는군요』 아빠는 감개어린 눈으로 따님을 지그시 바라본다. [선데이서울 70년 4월 26일호 제3권 17호 통권 제 82호]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회전]작은 밀어붙이기 정석 등장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회전]작은 밀어붙이기 정석 등장

    제1보 (1∼21) 김대희 3단은 1989년생으로 2003년에 입단했다. 누나인 김수진 2단은 2002년에 입단해서 국내 최초의 남매 프로기사이다. 대전 출신으로 남매가 모두 안관욱 6단의 문하생이다. 한편 김형우 초단은 1988년생으로 2005년에 입단했다. 양재호 9단의 문하생. 입단은 늦었지만 2006년에 한국바둑리그에서 영남일보의 3장으로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지명도에서는 오히려 김형우 초단이 더 앞선다. 현재 국내에서 1년에 선발하는 프로기사는 총 9명이다. 한국기원 산하의 연구생들 중에서만 선발하는 2명을 우선 선발하고, 모든 사람이 참가하는 입단대회에서 봄, 가을 2명씩 4명을 선발한다. 또 각 지방의 연구생들만 참가하는 지역연구생 대회에서 1명, 그리고 여성을 2명 선발한다. 그 외에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거나, 외국인 등에게 특별입단을 시켜주기도 한다. 그런데 현재 전국에서 프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다. 이들은 보통 하루에 10시간 이상씩을 바둑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생활을 한 5년 정도 하면, 실력적으로는 프로기사들과 거의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정해진 인원만 프로가 될 수 있는 현행 입단제도 때문에 많은 이들은 20세 무렵에 프로의 길을 포기하고 아마추어로 남게 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경쟁자가 너무 많다 보니 어린 영재들이 조기에 프로기사가 되기 힘들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고, 끝내 프로기사가 되지 못한 수많은 바둑전문가들이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두번째 문제이다. 바둑계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원에서는 바둑계의 총본산으로서 이 문제 해결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백2의 소목에 흑이 대뜸 흑3으로 걸쳐 갔다. 가끔 등장하는 적극적인 포석이다. 백8로 15에 늘면 자주 볼 수 있는 큰 밀어붙이기 정석이 된다. 반면 백8로 젖히면 작은 밀어붙이기 정석이 되는데 이 형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단순하다.21까지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백이 약간 손해라는 것인데, 그것도 사실 느낌일 뿐 승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서울 대공원에 가보았지] 눈먼 어미곰과 ‘눈물의 상봉’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동물원 곰사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눈물의 상봉식’이 열린다. 아리(♂)와 쓰리(♀) 남매가 엄마를 만나는 날이다. 이들의 만남이 애처로운 것은 바로 어미곰(10살)이 앞을 볼 수 없는 몸이기 때문이다. 아리와 쓰리가 태어난 것은 지난 1월. 선천적으로 눈이 먼 어미곰은 산실에서 하루 꼬박 진통을 했다. 무사히 아리와 쓰리를 낳은 뒤에도 사육사들의 걱정은 계속됐다. 앞이 보이지 않아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어미가 새끼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동물원측은 잠시 경과를 지켜본 뒤 새끼들을 인공포육실에 맡길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약한 새끼는 가차없이 내쳐버리는 여느 맹수들과 달리 눈먼 어미곰은 두 마리 모두를 보듬었다. 눈을 뜨지 못한 새끼들을 양 옆에 끼고 손으로 더듬어 젖을 먹였다. 정작 자신은 한치 앞도 못 보면서 새끼들이 지나가기 전 먼저 네 발로 땅을 더듬어 튀어나온 돌을 피해가게 했다.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자란 새끼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다. 하지만 새끼들이 자라면서 이별의 시간도 가까워졌다. 어느새 한 살이 다 되어가는 새끼들도 이제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물원측은 몇 달 전 어미곰을 우리 뒤쪽의 내실로 옮겼다. 처음에는 어미를 잃고 허둥지둥하던 아리와 쓰리도 엄마 없는 생활에 점점 적응을 했다. 오히려 녀석들이 벌써 어미를 잊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분리 한 달 만에 내실 청소를 위해 다시 어미곰을 곰사로 내보냈을 때 이러한 걱정은 기우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내실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문에서 자물쇠 소리가 나자마자 눈치를 챈 아리와 쓰리가 쏜살같이 달려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문을 발톱으로 긁어대며 안절부절못하던 남매 앞에 드디어 어미곰이 나타나자 세 마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비비면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앞으로 이들이 함께할 시간보다는 떨어져 있을 시간이 더 길지만, 이들의 애틋한 마음은 아리와 쓰리가 다 자라 어른이 된 뒤에도 변함없을 것이라 믿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가수 장윤정 ‘아름다운 마음’

    가수 장윤정 ‘아름다운 마음’

    신세대 트로트 여왕 장윤정(26)씨가 5000만원이란 큰 돈을 선뜻 ‘화곡동 말썽꾸러기 7남매’를 위해 내놓았다. ‘화곡동 말썽꾸러기 7남매’란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소개된 아이들. 집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31살의 젊은 엄마가 7남매를 어렵게 키우고 있는 가정이다. 생후 9개월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7남매를 홀로 키우는 엄마 노미영(31)씨는 날로 난폭해지는 아이들 문제로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했다. 노씨는 일정한 수입 없이 약간의 정부 보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딱한 처지다. 집은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갈 형편이고 5개월 전 집을 나간 아빠를 찾기 위해 제작진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이 모든 과정이 방송되면서 이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제작진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폭주하고 있다. 장윤정은 이 방송을 본 후 제작진에게 이 7남매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현재 MC를 맡고 있는 SBS TV ‘도전 1000곡’의 출연료 등을 합쳐 5000만원을 13일 노씨에게 보냈다. 남형석 PD는 “노씨가 전화로 ‘장윤정’이란 이름으로 5000만원이 통장에 들어왔다며 가수 장윤정씨가 보낸 것이냐고 물어와 알게 됐다.”며 “일전에 장씨가 7남매를 돕고 싶다고 해서 연락처를 알려줬는데 큰 돈을 보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이번 일을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으나 너무 아름다운 일이라 알리게 되었다고 남PD는 덧붙였다.7남매 엄마 노미영씨도 “너무 거액이고 유명인이 보내와 당황했지만 아이들을 더욱 잘 키우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음속은 늘 3층집 꿈꾸죠”

    마음속은 늘 3층집 꿈꾸죠”

    세밑이 다가와 구세군 자선냄비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하면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나누는 삶을 실천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아쉬움 속에 겨울을 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각박하게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면서 삶이란 사랑과 희망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깁니다. 서울신문은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시리즈를 통해 나누는 삶과 사랑과 희망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서울 속의 오지마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과외와 학원수업에 찌든 도시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밝고 명랑하다. 비록 생활이 어렵지만 건축가, 만화가, 개그맨 등 자신의 꿈을 간직하고 사는 아름다운 아이들이다. 못골에 가면 힘들었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초등학교 없어 30분거리 통학 12일 오후 못골마을을 찾았다. 못골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25분, 여기에서 진흙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가야 만날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 보금자리를 꾸린 150여가구가 함께 쓰는 찌그러진 우편함이 나오고 그 옆에 못골마을 간판이 붙어 있다. 강남에서 불과 수㎞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도심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낡은 비닐하우스촌이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생활 환경도 무척 열악해 보였다. 비닐하우스에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살다 보니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지하수를 대신 마신다고 한다. 또 가로등이 없어 밤이면 거리는 깜깜해진다. 지번도 없어 공동 우편함을 사용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도 30분 이상 걸어서 통학한다. ●무허가 건물… 구청서 매년 계고장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유치원생 15명, 초등학생 30명. 비닐하우스에 화훼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따라 못골에 들어온 아이들이다. 이 마을에 사는 윤장희(10·여·대왕초교 4년)·천주(9·대왕초교 3년)의 꿈은 각각 사업가와 개그맨. 장희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고 싶어요. 그러려면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이에 질세라 개구쟁이 천주는 “개그맨이 되어서 남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희네 가족은 20여년전 이 마을에 이사왔다. 아빠(47)와 엄마(43)는 비닐하우스에 화훼 농사를 지어 한해 1000만∼2000만원가량 벌어 장희·천주 등 5남매를 키운다. 하지만 땅주인에게 매년 200만원 정도 땅값을 내야 하고 인건비 등을 빼면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정도만 남는다. 우물을 파는 데도, 전기를 끌어오는 데도 고스란히 수백만원이 들어야 했고 도시가스는 언감생심이라 겨울 난방용 기름값만 수십만원이 든다. 무허가 건물이다 보니 구청에선 매년 계고장이 날아와 가족을 불안하게 만든다. 장희 엄마는 “애들이 부모가 뻔히 돈이 없다는 게 보이는지 ‘다른 애들은 다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는 왜 이런 곳에 사느냐.’는 말도 한 번 안 한다. 변변한 과외공부 한 번 못 시켜봤다.”며 한숨을 내쉰다. 옆집에 사는 민우(가명·12·6년)·민수(가명·9·3년) 형제는 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탈 정도로 글재주가 좋다. 민우의 꿈은 만화가.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한다. 민수의 꿈은 건축가다.“건축가가 되어서 3층 집을 지으면 엄마에게 1층, 형한테 2층을 주고 제가 3층에 살 거예요.” ●“가로등 없어 밤길 무서워요” 아이들이 꿈을 계속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통학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아 학교까지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해야 한다. 몇년전 여자 버스운전사가 마을에 들어왔다가 부랑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버스가 끊겨 아이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주민 여모(45·여)씨는 “가로등도 없어 아이들에겐 밤길이 너무 위험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랑의 행사 ‘주렁주렁’

    시간을 보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거나, 무엇인가를 얻고 가거나. 물론 바람직한 방법을 알긴 하지만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의미없이 시간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따뜻하고 보람찬 연말을 위해 짬짬이 서울시와 구청에서 열리는 연말 행사를 찾아보면 어떨까. 아이와 함께하는 주말강좌에 들어가거나, 저소득층 아이를 위한 후견인으로 나서 훈훈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송파구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후원자를 엮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정의 손길 기다리는 소년소녀가장 구청 1층에 꾸민 ‘소망나무’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받는 소년·소녀가장, 장애가정의 아이들 100명이 크리스마스에 이루고 싶은 일을 깨알같이 적은 소망편지를 달았다. 직원들이나 구청을 방문한 사람들이 이 소망편지를 보고 후원자로 등록해 후견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 김영순 구청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한 추억거리를 주고, 폭넓은 후원층을 만들어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기부문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후견인이 만나는 자리는 오는 22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410-3280∼2. ●생크림 케이크 직접 만들어 볼까 마포구는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교실을 마련했다. 해주는 요리에 익숙해진 아이들, 너무 바빠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는 아빠와 엄마를 위한 시간이다. 오는 21일과 28일 상수동 여성자원금고 경제교육센터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생크림 케이크를 만드는 강좌를 준비했다. 지난 9일 열린 첫 요리교실에는 무려 30가정의 68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피자와 케이크 만들기뿐만 아니라 가족이 참여하는 즐거운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또 음식을 만든 후 뒷정리하기, 음식물쓰레기 처리하기 등 요리와 가정교육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시간이 됐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강좌의 참가비는 1만 5000원이다.3142-4133. ●동물과 함께 자연을 배워요 가족과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따뜻하고 특별한 동물원 여행을 떠나 보자. 서울대공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아기 퓨마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한 행사를 펼친다. 장난꾸러기 아기 퓨마 남매를 비롯해 오랑우탄, 버마왕뱀, 다가오는 새해를 상징하는 미니피그 등 서울대공원의 자랑거리 동물들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다. 오는 19일까지 아기 퓨마가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적어 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 올리면, 다섯 가족(4인가족 기준 20명)을 선발해 특별 초대한다.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관람하면서 호랑이·물개 먹이주기, 레서판다·남미의 희귀동물 특별전시회, 왕뱀과 사진찍기 등 다양한 동물원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0시5분) 광우병 발생으로 2003년 12월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진지 2년10개월만인 지난 10월30일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다. 하지만 다시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어 전량 폐기되기에 이르렀다. 광우병은 어떤 병이며, 그 원인체로 밝혀진 프리온 단백질은 어떤 것인지 과학적으로 알아본다.   ●아줌마가 간다(KBS2 오전 9시) 오님과 재광의 이혼이 최종 확정되고 뭔가 수상쩍다고 의심하던 금화는 우연히 오님의 방에서 이혼 확인서를 발견하게 된다. 놀란 금화는 오님을 닦달하고 이혼의 이유가 재광의 숨겨진 채무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자 격분한다. 한편, 수자는 재광을 만나 다시 집으로 돌아와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데….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국민의 43%가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린다. 연간 비만치료와 사망 등으로 인한 비용만도 1조 8000억원. 다양한 원인과 해결방법을 제시한 2006 연중기획 ‘비만과의 전쟁’을 통해 사회적 질병이자 만성질환의 원인인 비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7가지 성공전략을 공개한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화곡동에 못말리는 말썽꾸러기들이 떼로 뭉쳤다.4학년 맏형부터 이제 갓 9개월 된 막둥이까지 도합 7남매. 질서도, 규칙도 없는 7남매로 인해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는 31살 젊은 엄마. 더욱이 아빠는 집을 나간 상태로 현재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화곡동 7남매의 육아일기가 시작된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소서노는 아버지 연타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포함한 몇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송양을 치기 위해 직접 적진에 잠입한다. 부분노는 주몽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물군 진영에 몰래 들어간다. 한편, 원후가 재부조의의 딸을 대소의 양재로 들이려고 하자, 설란의 눈에는 예소야에 대한 독기가 치밀어 오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에 온 영국 성공회 신부가 힌두교와 기독교를 동시에 믿게 돼 이중 종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성공회 신부는 기독교 신앙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종교의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 굳이 기독교 외에 힌두교까지 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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