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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남매 살해 엄마 유서 남긴 채 목매 자살

    18일 오후 3시10분쯤 충남 서산시 죽성동 모 아파트 이모(41)씨의 집 안방에서 이씨의 아내(33)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큰딸(9)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방에는 이씨의 이란성 쌍둥이 아들과 딸(6)도 숨진 채 발견됐다. 큰딸은 경찰에서 “학교 갔다 집에 와 보니 동생들이 이불 위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고 엄마는 목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이씨의 집 안방에서 발견된 A4용지 1장짜리 유서에는 “미안하다. 힘들어서 먼저 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남매의 시신에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씨 아내가 남매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두려움 있지만 늘 새로운 시도 즐겨요”

    “두려움 있지만 늘 새로운 시도 즐겨요”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내 안에 있는 것을 드러내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나를 영화배우만으로, 또는 무용수로만 보지 말아주세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내 몸이 어디까지 움직일지, 한계는 어디인지 두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할겁니다.” ●아크람 칸의 무용작품 무대 올리려 내한 첫 방한한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45)는 18일 서울 강남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공부를 했고,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에 팬이 많다는 얘기를 오래전에 들었는데 잊고있었다가 공항에 들어서면서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노슈의 방한은 혁신적인 안무가로 평가받는 아크람 칸(35)의 무용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것. 비노슈와 칸은 19~2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인-아이(in-i·내 안에서)’에서 남녀의 사랑에 대한 내면과 감정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는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 ‘세가지 색-블루’, ‘데미지’, ‘잉글리시 페이션트’ 등에 출연하며 대륙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친 영화배우. 2006년 영국 런던에서 칸의 ‘0도(Zero Degree)’를 본 뒤 그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맞닥뜨린 것이 무용계에 데뷔하는 계기가 됐다. 매일 연습을 하는 전문 무용수도 어려움을 느끼는 나이에 작업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기도 했다. 공연시간은 무려 70분이다. “처음에는 칸에게 ‘이 동작을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고 물었다.”며 농담을 던진 비노슈는 “물론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다른 언어와 다른 생각을 갖는 두 사람이 이를 극복해내는 작업이 재미있고, 살아 있다는 행복감이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칸은 “비노슈 안에서 무용가적 자질을 끌어내려고 했다면 많은 시간이 걸렸겠지만 그 안에서 춤을 이끌어내고자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춤을 잘 모르는 ‘비노슈’라는 하얀 캔버스 안에 많은 색깔이 채워지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인-아이’는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비노슈와 칸은 단순하게 디자인된 무대에서, 뛰고 부딪치고 입을 맞추며 인도신화에 나오는 9가지 사랑의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비노슈는 “만남과 이별, 갈등, 질투, 욕망 같은 남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지만 넓게 보면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라고 소개했다. ●‘인-아이’ 지난해 런던서 초연 ‘인-아이’는 지난해 9월 런던 내셔널시어터에서 초연됐고, 이후 이탈리아·프랑스·캐나다·아랍에미리트 등을 거쳐 3월부터 아시아로 무대를 옮겼다. 홍콩,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 공연을 가진 뒤 중국 상하이(27~28일)와 베이징(4월3~5일), 미국 뉴욕(9월16~26일)에서 공연한다. 한편 비노슈는 이날 오후 서울 동숭동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 ‘여름의 조각들’(26일 개봉)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무대인사를 했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이 영화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유산을 통해 소중하지만 영원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세 남매를 그린 작품. 비노슈는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이며 뉴욕에서 크게 성공한 디자이너인 둘째 아드리엔 역할을 맡았다. 최여경 강아연기자 kid@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어린시절 가난과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던 이연우씨. 가슴속에 맺혀 있던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쉰여섯의 나이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그를 만나본다. 또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출하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보살피고 있는 150명 아이들의 엄마 임천숙씨도 만나본다.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자경은 위기에 빠진 재란을 구하려고 창하를 집으로 불러들여 만중과 저녁을 먹는다. 다정한 만중과 자경의 모습이 새삼 부러운 창하와 재란. 태환과 연하는 어린 아들로부터 태어난 걸 후회한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자 이혼 결심을 포기한다. 한편 근삼은 짐을 챙기러 가서야 희수가 집을 나가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MBC 오후 6시50분) 바닷가에서 타이어를 끌며 달리기를 하는 남편. 눈만 뜨면 옥상으로 올라가 내려올 줄 모른다. 집에서 팬티만 입고 몸매 자랑을 하는 환갑의 몸짱 남편을 만나본다. 또 전쟁게임에 푹 빠져 사는 전투 용사 남편, 온 동네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다니는 재활용 박사 남편도 만나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 S 오후 8시50분) 특별한 늦둥이를 키우는 집이 있다. 작지만 특별한 송아지 팔삭이와 함께하는 한지붕 소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밤마다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 의문의 집. 바드득 바드득 잘 때마다 주위 사람들 잠을 확 깨우는 이갈이 아저씨. 주변 사람들을 너무 괴롭게 만드는 이갈이 아저씨를 만나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다섯 살, 세 살의 남매를 둔 결혼 4년차 고혜현씨. 혜현씨의 행복한 신혼 생활은 생각보다 짧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버거운 육아에 지쳐 갔고 남편이 직장 일에 바빠지면서 부부만의 시간은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정작 혜현씨가 힘든 이유는 힘든 육아와 가사가 아니라 혜현씨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 때문이라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경기침체에 원-달러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한국 유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생활비가 바닥이 난 유학생들은 급기야 인터넷 장터에서 차를 되팔거나 같이 방을 쓸 룸메이트를 구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경제적인 압박에 못 이겨 불법 아르바이트까지 나서는 유학생들도 적지 않다.
  • 이용대-이효정 스위스오픈 아쉬운 준우승

    ‘금빛남매’ 이용대-이효정 조가 스위스오픈 준우승에 그쳤다.이용대(21)-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 조는 15일 스위스 바젤의 성야곱홀에서 벌어진 스위스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쳉보-마진 조에 0-2(16-21 15-21)로 패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둘이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지난 1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이 처음. 그러나 걸림돌은 여전히 쳉보-마진 조였다.독일오픈 4강전에서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이-이 조는 전영오픈 8강전에서도 쳉보-마진 조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이효정의 부상이 뼈아팠다. 이효정은 지난주 끝난 전영오픈에서 양쪽 발목과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이용대는 전영오픈에서 급격한 체력 난조를 보인 뒤 이번 대회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용대는 남자복식에서도 독일오픈에서 호흡을 맞춰 우승했던 신백철(한국체대)과 이번 대회에도 함께 나섰지만 4강전에서 덴마크의 마티에스 보에-카스텐 모겐센 조에 1-2(21-19 19-21 14-21)로 져 3위에 그쳤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오는 4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그 때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보 당신 살다보니 의남매 사이

    여보 당신 살다보니 의남매 사이

    지난 25일 강원도 양구경찰서에 구속된 김모씨(30)와 그를 고발한 아내 권(權)모여인(37)은 핏줄로 보아서는 남매가 아니다. 일찍 과부가 됐던 두 사람의 어머니가 한 남자에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로만 남매라고 할 수도 있다. 김씨의 어머니가 권여인의 의붓아버지 아들을 낳았으니 이 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부는 남매인 것이다. 이 기묘한 관계의 부부는 오다가다 만나 함께 사는 사이였다. 지난 해 11월 중순 처음 만났다. 가을일에 품팔이를 하여 번 돈으로 김씨가 객주집에 돌아다니다가 술 파는 권여인을 만나 눈이 맞은 것이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권여인의 박박 얽은 얼굴이 노총각 김씨에게는 오히려 매력이었다. 『어차피 인생은 그렇고 그런 것』-건달로 살아온 때묻은 노총각은 그녀와 함께 살기로 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움막집에 권여인을 데려왔다. 어머니에게 떳떳이 사실을 털어놓기가 민망했던지 비어 있는 윗방을 권여인에게 세주기로 했다고 둘러댔다. 산나물을 뜯어다 모자가 연명하던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씀씀이가 흐뭇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어쨌든 영락없이 속았던 것만은 사실인 듯. 권여인은 천연덕스럽게 『방세가 얼마냐』고 물었고 『7백원만 내라』고 대답까지 했다니 말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는 것. 매일밤 아들이 윗방에 들어가 희희덕거리지 않으면 싸움질이었다. 싸움의 불씨는 권여인이 김씨보다 먼저 사귄 『꺽다리』라는 사나이. 꺽다리는 평소 김씨가 형님이라고 부르던 사이. 처음에는 꺽다리가 와서 한방에서 함께 자고 가도 그저 동생집이니까 그러려니 했다고 한다. 딴 남자와도 수상한 수작…툭하면 함께 죽자고 소동 그러나 날이 갈수록 꺽다리의 하는 수작이 수상했다. 공연히 돈뭉치를 꺼내 흔들어 대며『나도 돈이 있다』며 시비 아닌 시비를 걸기도 했다. 권여인이 데려온 딸 경주양(13·가명)에게 5백원 짜리를 쥐어주며 뽐내기도 했다. 잠깐 집을 비울라 치면 권여인과 꺽다리 사이에 무슨 일이 꼭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건달세계에서 의리를 빼면 뭣이 남겠나 해서 참고 견뎠다는 게 김씨의 말이지만 권여인에게 매질이 잦은 것만은 사실. 어쨌든 김씨는 남의 자식이긴 하지만 처자를 거느리고 빈둥빈둥 놀 수만은 없다며 어머니가 나물을 팔아 모은 돈을 1천원씩 3번이나 얻어 내어 장사를 한답시고 떠벌렸으나 결국은 모두 마셔 치웠다. 한번은 술장사를 한다고 소주 1상자를 사다 놓고는 단 한병도 팔지 않고 내외가 몽땅 마셔버린 일도 있다는 것. 거기다 매일밤 싸움질을 하는 자식 내외가 역겨워 어머니는 이웃집에 방을 얻어 나가 버렸다. 그래도 자식 내외의 싸움질은 여전했다. 툭하면 함께 목매 죽자는 자식놈의 아우성이었다. 어머니는 전깃줄로 목을 감고 실신해 있는 아들놈을 겨우 살려내기도 했다. 마을 뒷산에 올라가 목을 맨다고 소동을 벌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양구군 남면 송청리 김씨의 집에서 빤히 건너다 보이는 곳에 친정집이 있는지라 권여인은 곧 남편과의 기묘한 관계를 귀띔 받았으나 모른 체하고 있었다. 김씨의 어머니도 마찬가지. 그저 총각의 몸으로 7살이나 더 먹은 여자가 무엇이 좋아 함께 사느냐면서 헤어지라고만 권하곤 했다. 그러나 남편의 한결같은 행패가 싫었던지 또는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 수 없다는 그녀의 천성 때문인지 권여인은 김씨와 헤어지기 위해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그녀의 출생지는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유전리. 권(權)태식씨(62·가명)와 박옥희(朴玉姬)여인(56·가명)사이에 태어났다. 그러나 권씨와 박여인은 딸을 낳은 뒤 헤어지고 말았다. 그 뒤 박여인은 평창·정선을 돌며 나무장사를 하던 최(崔)영희씨(60·가명)와 산판에서 만나 양주군 남면 원리에서 살림을 차렸다. 이때 권여인은 15살.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박여인과의 동거 한달만에 최씨는 다시 6·25 전란통에 남편을 잃고 4남매를 키우던 김씨의 어머니 차모여인(57)과 인제군 남면 어로리에 또 살림을 차렸다. 최씨는 그때만 해도 나무 장사로 상당히 재미를 보던 때라 가는 곳마다 흥청거리며 홀아비라고 속여 여인을 농락했다. 최씨와의 사이에서 차여인은 아들 하나를 낳았다. 호적없는 이 아이는 지금 17살. 얼마 전에 최씨가 자기 아들이라고 데려 갔다. 아직까지 최씨는 권여인의 어머니 박여인과 살고 있으니까 이 아이는 권여인 부부에게는 똑같이 동생뻘이 된다. 권여인은 의붓아버지와의 생활 2년만에 17살의 나이로 가출, 서울 대전 등지에서 식모살이 등을 하다가 23살 때 대구에서 면사포를 썼다. 신랑은 표창장을 12개나 탔었다는 모범군인이라는 것. 딸을 낳고 살다 4년 전에『서로가 싫어져』헤어지고 말았다. 그러고 친정집이 있는 양구로 와 술파는 여자로 객주집을 전전하다 김씨를 만났던 것. 그녀가 남편을 고소, 쇠고랑을 차게 했다고 알려졌으나 『저는 아무리 맞고 구박을 당해도 고소는 안했심더. 딸년이 보다 못해 한 것 아닙니꺼』라고 그녀는 말한다. 10여년을 대구에서 살아 익은 사투리가 억세다. 고소를 한 딸의 소행이 괘씸해 딸의 책가방을 뺏어 감춰놓고 학교에도 못 나가게 한단다. 『어떻게 하면 그 남자가 나오겠읍니꺼. 제가 경찰서에서 불러도 안가면 되겠지예』 <양구(楊口)=김선중(金瑄中) 기자>[선데이서울 72년 6월 4일호 제5권 23호 통권 제 191호]
  • 당신이 붙잡고 있는 ‘실’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붙잡고 있는 ‘실’은 무엇입니까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 뮤지컬 배우 남경주(46세)는 소문난 독서광이기도 하다. 좋은 글귀는 꼭 메모해 두고두고 읽는다는 그가 해가 바뀔 때마다 다이어리에 꼭 옮겨 적는 글귀가 있다. 그대가 붙잡고 따라가는 한 가닥 실이 있다.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이걸 잡고 있는 한, 길 잃을 염려는 없지. 슬픈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어서 사람들은 다치기도 하고 죽어가기도 한다. 그대 역시 고통 속에서 나이를 먹어가겠지. 세월이 펼치는 것은 그대도 막을 수 없으니 오로지 실만은 꼭 붙잡되, 놓치지 말아야 한다 _윌리엄 스태포드의 시 ‘삶이란 무엇이냐 하면’ 그렇다면 1982년 연극 <보이체크>로 데뷔해,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된 그가 붙잡고 있는 실은 무엇일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는 것.” 사실 그의 답은 조금 뜻밖이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자기 자신보다는 일에 전념하고,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능력을 키우는 데 매진하라’고 후배들에게 충고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그간 일만을 바라보고 달려와서 이름을 얻었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남경주의 삶은 등한시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보니 내 안의 일을 하는 데 쓸 에너지나 감성의 창고가 텅 비어 있더라고요. 내 삶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는 살았지만 늘 만족하지 못하고 공허했구나, 깨달았어요.” 무대 밖의 삶으로 시선을 옮기니, 그제야 가족이, 친구가, 주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20년 넘게 호형호제하며 지낸 박상원 씨와 박앤남공연제작소를 설립한 것도, 최근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자주 동참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특히 그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에게도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아버지, 생선 장사를 하며 홀로 사 남매를 키운 어머니… 처음부터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살았을 것 같은 그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뮤지컬의 꿈을 접고 밤무대에 섰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해 연말 해피뮤지컬스쿨(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자선학교) 1기 졸업생들과 함께 ‘올댓뮤지컬’ 무대에 함께 선 것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아이들의 진심 어린 열정을 보고 그가 먼저 제안한 무대였다.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로 그가 직접 대본을 썼고, 연기 지도도 맡았다. “열심히 하고 진심으로 하면 관객들도 느낄 수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해라.” “연습은 실패할 수 있는 찬란한 자유다.” 아이들은 그가 가르치는 것들을 하얀 백지처럼 받아들였고 빠르게 변해갔다. 보육원에 산다는 한 여학생은 대사를 시키면 자꾸 말을 더듬었다. 소극적인 성격을 고쳐주고 싶어 심리극을 통해 상처들을 꺼내놓는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에는 훗날 뮤지컬 배우로 성공해 토크쇼에 나온다는 상황극이 연출되었다. “그런데 말을 너무 또박또박 잘하는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을 얻은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 뒤로는 연습 때도 말을 거의 더듬지 않았어요.”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했던 3개월간의 시간이 아이들의 삶에 소중한 토양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요즘 그의 또 다른 화두는 ‘정신적 기초체력’이다. “후배들과 그런 이야기를 해요. 성공이 아니라 성취에 가치를 두고 일하자. 우리 일을 성공을 위한 기술로 바라보면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술이란 무엇이고 이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쳐서 그만두는 일은 없을 거다.” 사실 그의 이런 고민은 뮤지컬을 가볍게 보고 쉽게 뛰어드는 요즘의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오페라나 교향악 연주에 공백기를 이용해 도전해보겠다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건 그 일을 하기 위해 들인 땀과 시간을 인정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우리도 얕볼 수 없는 기반을 갖추자는 겁니다.” 한순간에 바뀌지 않을 것임은 그도 알고 있다. “그래서 정신적 기초체력이 필요합니다. 오래 가야 하니까, 오래 가야 바뀌는 걸 볼 수 있으니까.” 그것 말고도 그가 ‘오래 가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오는 5월이면 첫 돌을 맞는 딸 고은이가 성장할 때까지 든든하게 그 곁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에 담긴 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행복해하고, 저녁 5시가 되면 밥 하러 집에 가야 한다는 ‘팔불출’ 아빠 남경주의 모습을 보며, 내 마음에도 행복한 물음표 하나가 떠올랐다. ‘내가 붙잡고 있는 실은 과연 뭘까?’ 2009년 3월
  • “귀엽죠?”…18마리 남매 달마시안 태어나

    영화 ‘101 달마시안’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화처럼 101마리는 아니지만 한 어미개 밑에서 무려 18마리의 세계 최다 달마시안 남매들이 탄생했기 때문. 영국 레스터셔의 어미개 버튼(3)은 지난해 12월 18마리의 건강한 새끼 강아지를 낳았다. 특히 강아지들의 아버지가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102마리 달마시안’에 출연했던 개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았다. 달마시안은 보통 8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어미개는 이에 갑절에 달하는 새끼를 낳아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다. 버튼의 주인인 아담 몰리는 “새끼를 가졌을 때 배가 보통 개들에 비해 크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강아지를 낳을지 몰랐다. 끊이지 않고 새끼들이 계속 나와 놀랐다.”고 설명했다. 18마리의 새끼들은 주인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모두 건강하게 자랐다. 11주가 됐을 때 가족들은 2마리만 남기고 건강과 행복을 위해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시키기로 했다. 주인은 “진짜 자식처럼 키웠던 새끼들이라서 정이 많이 들었다. 떠나보낼 때 많이 울었지만 새로운 가족과 즐겁게 살아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버튼은 지난 2007년 15마리의 새끼를 낳은 달마시안을 가볍게 제치고 18마리의 최다 새끼를 낳은 달마시안으로 기록됐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목길, 그 추억까지 개발할 수 없나요

    골목길, 그 추억까지 개발할 수 없나요

    서울 강남과 강북을 한번에 잇는 편리한 교통 탓에 옥수동은 값싼 ‘전·월세방 천국’에서 수억원대 ‘고급 아파트 천국’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김 소장은 빼곡하게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길을 걸으며 “옥수동은 건축가 없는 건축물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러면서 옥수동 주택의 단상을 들려주었다. “10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옥수동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원래 1층짜리 집들이 점점 한층 한층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그때그때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개발차관(AID)을 받은 돈으로 지었거든요. 예를 들어 서로 붙어 있는 집인데 하나는 5층이고 다른 하나는 6층이에요. 서로 다르게 층수를 올리다보니 그렇게 된 거죠. 또 무수한 계단이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 계단이 다른 계단으로 이어져 있기도 하죠. 모두 한번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지어졌기 때문이죠. 같은 건물이지만 층마다 외벽 색깔이 다른 데도 있습니다. 질서도 없고 도면도 없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재개발되면 ‘이윤’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비둘기집이 만들어지겠죠.”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던 삶의 터전 옥수동 주택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꼭 닮았다. 얽히고 설킨 채 얼굴 맞대고 살아서 그럴까, 옥수동 사람들은 누가 누구라고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비슷하게 닮아버렸다. 동네 입구에서 17년째 목화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 김성무(44)·최종현씨는 이 동네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김씨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야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요. 여기선 누구네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훤히 알아요. 가족 같은 이웃이지요. 그래선지 손님들도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넉넉하게 웃었다. 옥수동을 닮았다. 이들 부부는 “재개발이 되면 정들었던 이웃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딸내미 둘 키우며 살아온 옥수동이 그대로 없어지는 게 서운하고 아쉽다.’는 김씨 부부의 한숨이 짙다. 38년 전 옥수동에서 태어난 차희경씨는 역시 옥수동에서 태어난 딸 혜원(6)이의 손을 잡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계단 중턱에 있는 차씨의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어린 혜원이가 혼자 들락날락하기 위험해 보였다. 항상 차씨가 데리고 다닌다. 여섯살배기를 항상 데리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라도 옥수동이 싫어질 법한데, 차씨는 “이게 다 행복”이라며 배시시 웃는다. “어렸을 적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누비면서 뛰어놀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어요. 그 추억을 잊지 못해 결혼해서도 여기서 살고 있어요. 우리 딸에게도 그런 정겨운 추억을 갖게 해주고 싶어 이런 불편쯤은 감수하죠.”라는 게 차씨의 설명이다. 차씨에게 재개발이 반가울 리 없다. “어디 가서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모자란 보상금도 문제지만, 30년 추억이 서린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파요. 꼭 갈아엎고 아파트를 지어야 하나요.”라며 차씨는 되물었다. 그 옆에서 골목길을 올라가던 김말덕(76) 할머니는 기어이 눈물을 내비쳤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 먼저 떠난 남편과 사별하고 30년 전 옥수동에 정착해 4남매를 길러낸 김 할머니다. 팍팍한 세월을 동네 친구들과의 수다로 견뎌냈는데, 이제 동네가 재개발되면 무슨 재미로 그 답답한 아파트 골방에 박혀 있겠냐는 게 할머니의 사연이었다. ●일상의 역사도 가치가 있다 옥수동에서 만난 사람들은 쥐꼬리만 한 보상금만큼이나 그들의 삶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분노했다. 몇 십년간 고수해온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부정(否定)되는 것은 그들 자신에 대한 부정이나 다름없다. 김 소장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경제적 약자일지 모르겠으나 문화적으로는 강자예요. 제가 사진을 찍으러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면 재개발 업자들은 ‘뭐 이런 잡동사니를 다 찍나.’ 하는 눈빛이지만 동네 할머니들은 ‘이런 곳이 서울에 또 어디 있겠어. 잘 찍어놔.’ 하며 격려해줘요.”라며 자랑했다. 옥수동뿐 아니다. 서울의 곳곳은 재개발과 뉴타운 광풍에 밀려 점차 옛 정취를 잃어버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조그만 집들과 그 사이로 난 골목길, 그 길을 걸을 때 뭉글뭉글 풍기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는 자꾸만 들어서는 네모반듯한 아파트에 밀려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김 소장은 “한양이 조선의 도읍이 된 1394년부터 사람들은 서울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살아왔어요. 그런 역사들이 동네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다 없애버리면 어떡하나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소장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탈리아는 골목길로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불편하기 이를데 없지요. 물도 안 나오고 웬만한 차도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 건 그 정도의 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보존을 잘해서 관광지도 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 겁니까.” 김민희 이영준 안석기자 haru@seoul.co.kr
  • 그녀들은 왜 살인자가 됐나

    그녀들은 왜 살인자가 됐나

    의정부 초등생 남매 살인 사건의 범인이 친모 이모(34)씨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살인범’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로 인해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부연구위원 등이 최근 펴낸 ‘살인범죄의 실태와 유형별 특성’에서 1976년부터 2006년까지 30년 동안 발생한 살인범죄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살인범죄 가운데 여성살인범죄는 9~19%를 차지했다. 여성 폭력범죄는 85년 9만 7700여명에서 2006년 5만 3300여명으로, 여성 재산범죄는 같은 기간 8만 1500여명에서 3만 9400여명으로 감소한 반면 살인범죄는 100명 내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이 교도소에 수감중인 여성살인범 94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여성살인범의 특성은 고연령, 낮은 학력 수준, 경제적 능력 부족 등으로 대표됐다. 우선 연령대 별로는 30대(40.4%)와 40대(30.9%)가 대부분을 차지해 20~30대가 64.7%나 되는 남성살인범보다 대체로 나이가 많았다. 교육수준면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이 41.4%로 가장 많기는 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가 31.0%나 돼 남성(19.3%)보다 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여부에서도 여성살인범은 미취업자가 24.2%인 반면 남성은 6.7%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런 여성살인범의 특성들이 바로 살인행위를 선택하게 되는 상황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열악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있는 여성들은 가정불화 등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즉 다른 사회적 자원을 접할 기회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살인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여성살인범죄의 피해자가 대부분 배우자인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자녀들이 이로 인해 부모를 한꺼번에 잃게 되는 만큼 여성살인범죄가 사회적으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사회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공기 좋고 경치 좋고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시골마을, 가평 연하리. 동네 젊은이라곤 방글라데시에서 온 리타와 6살 난 재광이뿐. 두 모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동네 어르신들에겐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 4대가족의 큰며느리, 방글라데시에서 온 리타와 꼬마 재광이를 소개한다.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만중은 지방 병원의 스카우트 제의를 자경에게 알린다. 자경은 정들었던 모든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게 못내 속상하지만 남편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 태환이 제 잘못이라고 하는데도 원우와 선자는 연하의 이혼 결정을 연하 탓으로만 돌리며 몰아세우고, 연하는 선자의 병을 걱정해 이혼을 재고하겠다고 한다.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신혼집으로 구해 놓은 빈 아파트에서 미수와 영민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음악까지 준비한 영민은 미수와 자연스럽게 춤을 춘다. 한편, 가게에서 퇴근하던 길에 미선은 전 남편으로 인해 예전부터 시달림을 받았던 사채업자와 마주친다. 함께 있던 파블로는 미선을 적극 보호하려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쓰레기집을 방불케 하는 열악한 가정환경. 몇 년 묵은 쓰레기와 곰팡이가 뒤범벅인 방안에 11살 첫째부터 3살 막내까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거친 5남매가 있다. 무시무시한 발길질, 분노가 폭발했다하면 인정사정 없이 뺨때리기 등 전주의 무법자 통제불능 5남매,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공부를 위한 고3생활을 다짐한 공부의 달인 조준희. 어차피 치러야 할 대학입시라면 후회 없이 고3을 보내고 싶다는 준희군.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을까? 비록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최상위권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공부의 달인을 꿈꾸는 모든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세계보건기구가 흡연으로 인해 올 한 해 500만 명이 숨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해 영국 정부는 극장, 회사, 펍, 레스토랑 등 실내에서 흡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또한 담뱃값을 올리고, 담배 광고를 제한하며, TV에서 금연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정책도 펼치고 있다.
  • 셔틀콕 미래 쐈다 고성현·하정은 전영오픈 석패

    │버밍엄(영국) 임일영특파원│고성현(동의대)-하정은(이상 22·대교눈높이)조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8일 밤 영국 버밍엄의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결승전. 세계 91위 고성현-하정은 조의 상대는 세계 2위인 중국의 헤한빈-유양. 실력과 경험 모두 비교조차 하기 힘든 고수였다.하지만 2라운드에 걸친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32강에서 앤드루 앨리스-사라 복(잉글랜드) 조를, 16강에서 세계 8위 프라파카몰-쏭통캄(태국) 조를, 8강에서 세계 4위 앤서니 클락-도나 켈로그(잉글랜드) 조를, 4강에선 젱보-마진(중국) 조를 꺾으면서 한껏 사기가 오른 고성현-하정은 조는 첫 게임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11-11에서 하정은의 감각적인 헤어핀과 상대 범실이 잇따른 덕에 15-11까지 달아났다. 16-13에선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내며 연속 5득점, 기적이 일어나는 듯했다.그러나 두번째 게임부터 노련한 헤한빈-유양 조는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반면 ‘짜요’를 질러대는 중국 관중 앞에서 한 번도 경기한 적이 없는 고성현은 지나치게 서둘렀고 잔실수를 토해냈다. 결국 고성현-하정은 조는 1-2(21-13 15-21 9-21)로 역전패를 당했다.고성현-하정은 조는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첫 출전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사고’를 친 셈.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10명(조) 가운데 예선을 거친 것은 고성현-하정은 조가 유일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8경기를 치러 7승1패를 거뒀다. 이제 겨우 22세 동갑내기인 이들이 경험과 훈련을 통해 ‘국민남매’ 이용대-이효정 조 못지않은 강력한 혼복조가 될 날을 기다려 본다.argus@seoul.co.kr
  • 故 장자연 빈소, 조문객 끊겨… ‘쓸쓸 적막’

    故 장자연 빈소, 조문객 끊겨… ‘쓸쓸 적막’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악녀 3인방 중 ‘써니’로 출연했던 신예 장자연(27)의 빈소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 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비보를 접한 다음 날인 8일 오전 7시 경 ‘꽃보다 남자’의 출연진 및 평소 두터운 친분이 있었던 동료 연예인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았지만 이후 빈소는 쓸쓸하고 적막한 분위기다. 고인이 약 10년전 교통사고로 일찍이 부모님을 여읜 사실이 알려져 조용한 빈소 분위기는 더욱 외롭게 느껴지고 있다. 최근 작품인 ‘꽃보다 남자’ 관계자들은 8일 오전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구혜선과 F4로 출연한 이민호, 김현준, 김범, 김준 등 주연배우들과 악녀 3인방으로 호흡을 맞춘 국지연과 민영원, 동료배우 김소은, 서효림, 한채아와 가수 김창렬과 이하늘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구혜선과 국지연, 한채아 등은 굵은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꽃보다 남자’ 출연진들은 사건 당일(7일) 오후 서울 상도동 인근에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었으나 갑작스런 비보에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해 부음을 전하는 방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빈소를 몸소 찾고 싶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고 출연진들은 밤샘 촬영에도 불구 조문 복장으로 갈아입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발걸음을 향했다. 이후 11시경 ‘꽃보다 남자’의 제작사인 그룹 에이트의 송병준 대표가 조문하러 나섰을 뿐, 12시 현재 빈소를 찾는 이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한편 故 장자연은 유족으로 언니와 오빠 두 명을 두고 있으며 빈소에는 친오빠가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남매의 지인들 및 친척들이 유족들의 충격을 헤아려 장례절차를 대신하고 있으며 발인은 9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분당(경기)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3년 고군분투”

    김태균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3년 고군분투”

    컬투 김태균이 돌아가신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3년간 법정싸움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태균은 최근 MBC ‘놀러와’ 녹화에 참여해 “6살 때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 홀로 힘들게 4남매를 키워오셨다.”며 “크면서 아버지가 군대에서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는 의구심이 생겼다.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가 유공자 신청을 냈지만 패소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 일 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3년 전부터 변호사 없이 직접 나서서 1심에서 이겼다.”는 김태균은 “2심은 패했고 다음에는 변호사와 함께해 대법원에서 승리를 얻어 냈다. 드디어 아버지가 국립묘지로 가시게 됐다.”는 사실을 전해 출연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태균은 “바로 오늘(녹화날 2월 18일) 대법원에서 확정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첫 공개해 현장에서 바로 축하를 받았다. 양희은 김장훈 컬투가 함께하는 MBC ‘놀러와-공연의 지존특집’은 9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등생남매 살해 엄마 구속 잦은 통화 동창 공범여부 수사

    경기 의정부 초등생 남매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는 6일 엄마 이모(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공범 여부 등 석연치 않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이씨가 고향에 살고 있는 남자 동창과 최근 300여 차례 통화했고, 범행 당일에도 이 동창과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검찰 지휘를 받아 통화 기록과 당일 행적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씨와 이 남자 동창은 결혼 전 가까운 사이였으며 한 달에 몇 번씩 지인들과 함께 만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SPECIAL 독자수필] 음악편지

    [SPECIAL 독자수필] 음악편지

    쿵쿵딱딱 쿵쿵쿵 도도레도 파미~ ♪♬ “아니, 박자가 틀렸잖아. 다시!” 트로트나 뽕짝에 간드러지는 코러스를 센스 있게 넣는 내 실력으로 편곡한 생일축하 노래. 4분의 3박자, 겨우 여덟 마디. 간단하고 짧은 곡인데도 서로 자꾸 어긋난다. 몇 년 전 봄, 우리 삼남매와 내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생일 축하곡을 위해 밴드를 급히 결성했다. 제법 거창하지만 실상은 이렇다. 사촌동생에게서 잽싸게 빌려온 멜로디언이 키보드. 냄비뚜껑과 밥그릇과 그 위를 미친 듯이 질주하는 젓가락이 타악기. 음정은 불안정하지만 소리 지르는 것 하나는 끝내주는 동생이 보컬. 마음 내킬 때에 추임새를 넣는 코러스, 오빠. 대학에 온다고 삼남매가 모두 상경해서, 공부를 하네, 아르바이트를 하네, 동아리를 하네, 연애를 하네, 이것저것 바쁜 일도 많아 우리는 평소 고향집에 별로 못 내려갔다. 그런데 하필 그해 엄마 생신날이 개강과 겹쳤다. 그래서 생신에 맞춰 도착할 수 있게 편지를 쓰자고 우리 남매는 의견을 모았다.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머님 전상서’는 뭔가 비장하고 ‘사랑하는 엄마께’는 괜히 낯간지러웠다. 그냥 ‘어머니께’라고 쓰기에는 너무 밍밍했고, 그렇다고 딱히 어울리는 수식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갈 편지. 자식 키운 보람이 있다고 절로 콧노래가 나올 편지. 어미 배 아프게 하고 세상에 나온 자식들이 보낼 수 있는 가장 멋진 편지. 그건 대체 무엇일까. 상상력이 빈곤하고 몸은 게으른 삼남매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한 끝에 노래로 편지를 대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카세트플레이어에 공테이프를 넣고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기를 수차례. 불타오르던 우리의 의욕은 조악한 환경을 핑계로 그 기세가 슬그머니 수그러들었다. 아무리 들어봐도 우리의 실력은 크게 나아지는 게 없었고, 오히려 우리의 귀가 점점 익숙해져서 이 정도만 해도 어쩐지 괜찮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기를 모으고 열과 성을 다해 녹음한 끝에 겨우 완성한 곡. 최선을 다해 연주한 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서인지 지금까지 녹음된 것 중에 나름 훌륭했다. 특히 곡이 끝난 후 “엄마, 생신 축하해요!”라고 소리를 지른 부분은 웅장한 맛이 있었다. 이걸 우리는 편지랍시고 엄마께 부쳤다. 며칠 후 엄마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우리 음악편지 괜찮았어?” “아, 테이프? 그게 편지야? 고맙다. 그런데 아직 못 들어봤어. 잘 들어볼게.” 집에 있는 카세트플레이어가 말썽이라 엄마는 아직 음악테이프를 못 들었다고 하셨다. 어쨌든 고맙다고 하시며, 곡을 잘 들어보고 평가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기 직전에 한마디 덧붙였다. “근데 고맙긴 한데 다음에는 좀 현실적인 걸로 보내라.” “알았어. 다음에는 진짜 편지 쓸게.” 하고 대답하니 엄마가 툭 내뱉었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돈 같은 것.” 돈이면 돈이지 돈 같은 것은 또 뭔가 싶었다. 그런 식의 표현은 우리가 보낸 음악편지가 딱히 엄마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내용이 짧든 길든 우리들의 손글씨로 적힌 편지를 퍽 좋아하셨던 엄마다.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편지가 아니라, 녹음한 테이프가 도착해 아무래도 섭섭하셨던 것 같았다. 그때 종이에 직접 편지를 써서 보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엄마는 ‘좀 현실적인 무언가’를 언급하셨을지 모른다. 엄마는 나이를 먹으니 하루가 다르다며, 젊었을 때의 낭만을 점점 놓치는 때가 많았으니까.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엄마는 우리의 음악편지를 듣지 못했다. 고장난 플레이어를 고친다 고친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는 게 바쁘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서 그 테이프를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불후의 명곡, 우리들의 음악편지는 사라졌다. 대신 불후의 명언, 엄마의 말이 해마다 울려 퍼진다. “애들아, 그냥 돈으로 줘.” 글 김연화 경기도 구리시 수택1동
  • 초등생남매 살해범은 엄마 “우발적 범행” 동기 아리송

    지난달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의 초등생 남매 피살사건의 범인은 친엄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살해된 남매의 친모인 이모(34·간호조무사)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남매의 부검 결과 시체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지난 3일 연행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온 데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인 지난달 21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 도봉구의 N병원에서 미다졸람(수면유도제) 5㎎과 주사기 2개를 몰래 빼냈으며,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쯤 의정부시 가릉동의 집에서 11살짜리 아들 김모군과 9살짜리 딸에게 내시경용 수면 유도제를 감기약으로 속여 투약한 뒤 남매가 잠들자 끈으로 목졸라 숨지게 했다. 범행 직후 집에 강도가 든 것처럼 꾸미기 위해 숨진 남매를 거실로 옮겨놓고 옷장 안의 옷을 꺼내 집안에 흩트려 놓았다. 경찰은 죽은 남매가 평소 문단속을 철저히 했던 점, 외부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시체에 반항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이씨는 검거 당시 “잠이 안 올 때 투약하려고 훔친 것이지 아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수면유도제 앰플과 주사기 등이 거실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것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 동기 등에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스스로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고 했지만 병원 치료도 받은 적이 없고 치료약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씨와 남편 김모(42·피아노 조율사)씨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매달 300만원 가까이 벌었고 별다른 빚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씨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밖으로 뛰어나갔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희망 만들기] 암 투병 한부모 가장 장금님씨

    [희망 만들기] 암 투병 한부모 가장 장금님씨

    ‘통장 잔액 -500만원, 카드 빚 1억원, 사채 5000만원, 현재 지갑에 든 돈 3000원….’ 1년 6개월째 암 투병 중인 미혼모 장금님(42)씨의 재산 현황이다. 그는 유방암 2기로 한창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이라곤 중학생 외아들(14)뿐이다. 아이 아버지는 14년 전 장씨의 돈을 몽땅 갖고 달아났다. 장씨는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 친구집에서 아들과 같이 얹혀 지내고 있다. 5일 장씨를 만났다. 장씨는 “잠잘 곳조차 마련해 주지 못하는 애미 만난 탓에, 우리 애 혼자 컸어요. 그런데도 반에서 4등이나 해요. 쟤 봐서라도 저 일어나야 해요, 쟤한텐 저밖에 없잖아요.”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장씨가 사는 6.6㎡(2평) 남짓한 방은 군데군데 벽지가 찢겨 떨어졌다. 침침한 등, 신발장도 없는 현관…. 장씨는 넉넉지 않은 친구집에 얹혀 사는 게 늘 마음에 걸린다. 그는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한다. ●아이 아빠에게 수억원 사기 당해 장씨는 전남 강진 시골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로 성공할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이 아빠를 만나면서 꿈은 악몽으로 변했다. 아이 아빠가 장씨를 속이고, 수억원을 가로챈 뒤 종적을 감춰버렸다. 장씨는 졸지에 미혼모 ‘빚쟁이’가 됐다. 장씨는 미용실에서 ‘눈물밥’을 먹으며 돈을 모았다.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악착스럽게 일했다. 빚을 거의 갚고 한숨을 돌릴 무렵인 2007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한 달만에 재발해 여태 투병하고 있다. 유방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됐다. 수술 뒤로는 가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졌다. “전, 꼭 살아야 해요, 아니 살 거에요.” 엉치등뼈, 허리까지 타는 듯한 고통은 하루가 갈수록 심해졌지만 살아야 한다는 장씨의 의지는 더 강해졌다. 아들 때문이었다. 합정동주민센터는 장씨를 기초수급자로 정하고, 매월 70만원의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장씨의 병원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위를 놓아 수입도 없다. 장씨가 맞는 항암주사 ‘허셉틴’의 1회 비용이 200만원 가까이 든다. 이 약은 의료보험 수혜 대상이 아니다. 순전히 장씨가 다 부담한다. 장씨는 이 주사를 지난 1년 6개월간 3주에 한번씩 맞았다. 종합검사, 초음파검사 비용까지 병원비로만 월 520만원이 든다. ●비싼 항암치료비에 눈물만 다시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금까지 병원비로만 1억 5000만원이 나갔다. 암 투병 중이라 식이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워낙 어려운 형편이라 밥과 김치로만 식사를 때운다. 장씨는 “병원에서 이제 주사를 두 세번만 더 맞으면 병세가 좋아질 수 있다고 했는데…,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3000원뿐”이라고 말했다. 장씨의 동기는 7남매로 형제가 많지만, 여러차례 병원비를 빌린 탓에 사이가 소원해졌다. 이젠 친척들과의 소식도 끊기다시피 했다. 신연숙 합정동 주민생활팀장은 “아이 때문에 살려고 애쓰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 목이 멜 지경”이라면서 “모자가 시련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웃들의 따뜻한 도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합정동주민센터 322-3631. 글ㆍ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5일 항암 치료중인 장금님씨가 친구집인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리보전하고 있다.
  • [NOW포토] 백성현ㆍ최정원, ‘남매? 연인?’

    [NOW포토] 백성현ㆍ최정원, ‘남매? 연인?’

    디지털 단편 영화 ‘시드니 인 러브’(감독 창)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가운데 주연배우 백성현, 최정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시드니 인 러브’는 시드니라는 낯선 도시에서 슬프고도 아름다운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로 온라인에서 무료로 상영 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비군 훈련 ‘현역처럼’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이 실전 위주의 교전 방식으로 바뀐다. 수색정찰과 M16 서바이벌전 등을 활용, 예비군끼리의 교전 프로그램이 새로 도입된다. 일반훈련비는 7000원으로, 동원훈련은 4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상됐다. 육군은 1일 “올해부터는 예비군 훈련이 전시와 평시 임무에 부합된 훈련체계 구축을 위해 실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2일부터 전국 233개 훈련장에서 시작된다.올해 예비군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예비군끼리 공격과 방어팀을 짜 쌍방이 실전 위주의 교전을 한다는 점이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예비군 개인별로 조교 안내에 따라 기동 위주의 훈련을 했다면 올해부터는 현역과 동일하게 수색정찰과 매복 등 21개 과제 단위로 훈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과 위주 측정과 합격제를 적용해 14개 과제 중 70%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하면 2차, 3차의 재측정을 하게 된다. 육군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훈련받는 ‘전국단위 예비군 훈련’의 인터넷 신청기간을 훈련일 1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줄였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경기 의정부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 남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0분쯤 의정부시 가릉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집에서 초등학생 김모(11)군과 여동생(9)이 거실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마중하러 오후 7시50분쯤 집을 나선 뒤 남편과 함께 돌아와 보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집안의 출입문이 열려 있었으며 안방에는 가구 서랍 일부가 열린 채 옷가지가 흐트러져 있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올랐을 설악산. 눈 쌓인 맑은 계곡과 능선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웅장하게 얼어붙은 빙폭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이다. 국내 여성 클라이머의 자존심 김점숙, 채미선, 김동애, 박정주와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산행에 나선다. ●대한민국 길을 묻다(KBS1 오후 11시40분) 대학 총장보다 역사학자로 더 잘 알려진 한성대 윤경로 총장. 그는 역사 속에서 현재의 의미를 찾아 이를 전파하고 행동하는 한국의 대표 실천주의 사학자다. 한성대 윤경로 총장이 말하는 3·1운동,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이 위기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해답을 들어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올해 나이 여섯 살, 성호는 좁은 침대 위에 누워만 있다. 마치 생후 6개월 정도의 성장속도를 보이는 성호는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앉지도, 서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들이지만 엄마에겐 더 이상의 욕심이 없다. 그저 성호가 오래오래 엄마와 함께 살아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해피선데이(KBS2 오후 5시30분) 1997년 ‘하늘색꿈’으로 데뷔, 드라마와 뮤지컬 등에서 활동을 하던 박지윤이 ‘불후의 명곡’ 선생님으로 6년만에 가수로 컴백한다. 일일학생으로는 KBS 최동석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달빛의 노래’ 등에서 박지윤과 함께 커플댄스를 선보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남극 주변의 광대한 해양에서는 지금 우리가 모르는 전쟁이 한창이다. 풍부한 어족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불법 어획으로 인해 인류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식량 자원인 해양 생물들이 위기에 처한 것이다. 남극해에 만연하고 있는 불법 어획의 실태와 이를 막기 위한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노력을 알아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의 소문난 미소천사 은아씨에게는 특별한 가족이 있다. 자신과 열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엄마 박경숙(40) 씨와 서로 성이 다른 네 명의 동생들. 첫째 은아씨에서부터 막내 수미까지 모두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 오남매는 4년 전부터 그룹홈을 통해 가족의 인연을 맺으면서 피보다 진한 사랑을 경험하고 있다. ●해외걸작다큐멘터리-게이머 혁명(MBC 밤 12시20분) 컴퓨터 게임이 사회 깊숙이 자리잡은 대표적인 나라인 한국의 프로게이머 세계를 들여다본다. 또한 감소 추세에 놓여있는 미군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 미군이 개발한 게임 ‘아메리카 아미’를 소개한다. 폭력적인 게임이 정말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검사 장면과, 어린이 암 치료에 활용되는 게임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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