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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놈들이 다 먹네 대한민국 예능판

    요놈들이 다 먹네 대한민국 예능판

    어리다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린이(키즈) 스타들에게 푹 빠져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SBS ‘붕어빵’ 등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키즈 예능’ 프로그램이 크게 유행하면서 키즈 스타들이 각종 CF, 드라마 등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키즈 스타들의 인기는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광고계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최근 농심은 ‘아빠! 어디가?’의 키즈 스타 윤후와 김민국을 ’짜파게티‘ 모델로 선정했다. ‘국민 귀요미’로 불리는 윤후는 지난달 17일 ’아빠 어디가‘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맛있게 먹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농심 측은 “윤후가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이 수직 상승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만 아니라 농심 홈페이지에도 윤후를 짜파게티 모델로 추천하는 고객 의견이 폭주해 짜파게티 최연소 모델로 윤후와 민국이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방송될 예정인 이 CF에서 윤후는 6개월 기준 약 1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윤민수와 윤후, 성동일과 성준 부자는 지난 17일부터 KT의 ‘올레 LTE 워프’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아빠와 함께 체험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아빠! 어디가?’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 CF는 총 4편까지 만들어질 예정이다. ‘아빠! 어디가?’에서 4차원 매력을 지닌 장난꾸러기 부자지간으로 인기 몰이 중인 배우 이종혁과 아들 준수 부자도 한글 학습지 CF에 출연했다. 송종국의 딸 지아도 아빠와 함께 최근 K리그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출연 아이들에 대한 각종 의류 협찬도 줄을 잇고 있다. 키즈 예능의 진원지인 SBS ’붕어빵‘이 배출한 스타들도 많다. ’붕어빵‘에 출연한 아나운서 박찬민의 딸 민하양은 지난해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SBS ‘야왕’에서 주다해와 하류의 딸 은별 역으로 출연해 아역 탤런트로 이름을 알렸다. ‘붕어빵’에서 똑소리나는 면모를 보여준 배우 정은표의 아들 지웅군도 학습지와 놀이공원 CF까지 섭렵했고 탤런트 이정용의 아들 믿음군도 지난해 SBS 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키즈 예능’은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TV에서도 대세다. KBS는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키즈 예능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고 케이블 MBC 에브리원은 지난 16일부터 MC 전현무와 배우 심이영이 네 남매의 가상 부모가 된다는 내용의 ‘오늘부터 엄마 아빠’를 시작했다. KBS 조이에서는 지난 22일까지 ‘보이프렌드의 헬로 베이비’를 방영했다. 아이돌이 아이들과 함께 꾸미는 키즈 예능 프로그램으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시스타, 샤이니 등 정상급 아이돌로 출연자를 바꿔가며 매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키즈 예능’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아이들은 예능계의 단골 아이템 중 하나다. 광고계에 3B(Baby, Beauty, Beast) 원칙이 있듯 웬만해선 실패하지 않는다. MBC ‘GOD의 육아일기’와 ‘전파견문록’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키즈 예능의 특징은 리얼리티쇼의 새 모델과 가족간의 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키즈 예능’은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짜여지지 않은 진짜 리얼리티를 보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와 맞닿아 있다”면서 “기존의 ‘1박 2일’, ‘무한도전’ 등 40대 남자들의 리얼리티 예능에 다소 식상한 시청자들이 귀엽고 예측 불가능한 아이들의 모습을 리얼리티 쇼에 담은 키즈 예능을 신선하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빠! 어디가?’의 경우 5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키즈 예능’은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부각시켰고 남성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 20대 여성 시청자는 “프로그램에 다양한 스타일의 아버지가 나오고 그들이 아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남편상을 그려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60대 여성 시청자는 “예전에 아이들을 키우던 추억이 떠올라 좋고 무엇보다 아버지들의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최근 ‘키즈 예능’ 프로그램들은 아이의 엉뚱함과 재미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와 이해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다르다”면서 “분절된 가족 관계 속에 아이들과 소통할 시간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재미뿐만 아니라 의미까지 지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전면에 나서면서 생기는 그림자도 적지 않다. 실제로 많은 아역 스타들이 어렸을 때 받은 높은 관심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국민적인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윤후의 경우 인터넷에 입학식 및 학교 급식 사진, 찜질방·등산 인증샷, 미래의 모습 등 일거수일투족이 매일 생중계되다시피 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아이들이 TV나 CF에 자주 노출될수록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커지고 초기의 순수성을 잃고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이들이 자의로 TV에 출연했다고 보기 어렵고 자아 형성 전이기 때문에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성장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기적인 출연진 교체 등 제작진의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태 국장은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유명해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또래에서 누려야 할 보편적 경험이나 사고를 갖지 못한 채 사회에서 유리될 수 있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빙상남매 완벽한 리허설… 소치올림픽 2연패도 날 세웠다

    빙상남매 완벽한 리허설… 소치올림픽 2연패도 날 세웠다

    ‘정말 못 말리는 동갑내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과 이상화(서울시청 이상 24)가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반 2연패를 일궜다. 특히 내년 겨울올림픽 무대인 러시아 소치에서 우승해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렸다. 모태범은 24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 76을 기록, 가토 조지(일본·69초 82)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 94로 얀 스메켄스(네덜란드·34초 80)와 가토(34초 92)에 이어 3위를 달린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펼쳤다. 34초 82로 결승선을 끊어 미첼 뮐데르(네덜란드)와 공동 1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 1위 스메켄스가 2차에서 35초 06에 그치면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69초 64로 우승한 데 이은 2연패. 올 시즌 바뀐 스케이트 날 적응 문제로 부진했던 모태범이어서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올 시즌 모태범이 500m에서 딴 메달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이 전부였다. 그러나 세계랭킹 24위 이내의 특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최고 권위의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구면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모태범은 지난 22일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이상화는 1~2차 레이스 합계 75초 34를 기록, 맞수 왕베이싱(중국·76초 03)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차 합계 75초 69로 우승한 이상화도 역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모태범과 이상화가 사상 처음이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 69의 기록으로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8초 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 65로 결승선을 통과, 왕베이싱(37초 81)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상화는 약점이던 첫 100m 구간을 두 차례 레이스 모두 10초 2대로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36초 80)을 작성했고 월드컵 8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도 새로 썼다. 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종목별 세계선수권까지 석권, ‘빙속여제’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장학금 도대체 누가 받는 거죠?

    4년제 대학 경영학과에 다니는 A(21)씨는 4남매 가운데 장녀다. 3학년인 A씨와 대학교 2학년 여동생까지 한 해에 16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은 모두 부모의 은행 대출에 의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남동생까지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면 훌쩍 불어나는 등록금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다. A씨는 “한 집안에 대학생이 몇 명인지도 파악해서 국가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대학교 2학년 B(20)씨는 수억원대의 집안 빚에도 매월 200만원가량 식당으로 들어오는 수익금 때문에 아예 신청 대상이 되지 못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국가 장학금 제도가 까다로운 조건과 불합리한 제한 때문에 상당수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오전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가장학금 피해 사례 증언대회’에서는 불합리한 소득산정 기준과 깐깐한 성적 기준 등 대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국가장학금의 문제점이 쏟아져 나왔다. 대학생들은 우선적으로 국가장학금 탈락 여부와 금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소득분위 결정 기준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을 통해 산정된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주택담보 대출이나 금융권 대출 등 부채는 고려되지 않는 현행 방식 때문에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감추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재산이 많아도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적으면 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B학점 이상으로 제한돼 있는 성적 기준은 국가장학금이 절실한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불리한 장벽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의 한 여대에 재학 중인 C(23)씨는 “대학에 입학한 뒤로 첫 학기부터 8번 연속 3200만원에 이르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한 달에 이자만 8회 갚아야 하는데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다 보면 아슬아슬하게 성적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성적 제한을 개인의 문제만으로 돌리고 학생들을 더 위축되게 하는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3학년도 1학기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학생 가운데 84.5%는 성적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장학금 신청자 가운데 탈락자 비율은 기초생활수급자가 19.1%, 소득 8분위가 15.1%로 나타나는 등 소득 분위가 낮아질수록 장학금 탈락률이 높아져 저소득층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포스코 청암상 상금 2억, 지구촌학교 설립 디딤돌 됐죠”

    “포스코에서 황송하게도 저를 2010년 청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2억원의 상금을 준 게 지구촌학교를 세우는 데 디딤돌이 됐습니다.” 30년 가까이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불리고 있는 김해성(52) 목사는 20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흑진주 삼 남매’처럼 꿈을 키우며 씩씩하게 자란다면 더 바랄 것이 있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지구촌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불과 100명도 되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김 목사는 포스코로부터 받은 상금으로 지구촌학교를 지었으며 학교 운영과 관련해 소정의 지원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현재 외국인 체류자는 140만명(법무부 추산)이 넘는데 정부는 26만명만 인정한다”면서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다문화가정으로 인정받아 그나마 교육 등을 받을 여건이 되지만 문제는 그 밖의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즉 한국에 외국인 부모와 함께 입국한 아이, 중국 동포처럼 한국에서 만난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엄마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데려온 아이 등의 상당수가 학교에 갈 수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불법 체류자이거나 한국어가 서툴러서 친구들에게 따돌림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아이들도 한국을 우리나라라고 말하며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그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다행히 정부가 ‘다문화인차별금지법’을 추진하고 다문화가정 고등 대안학교인 ‘다솜고등학교’를 만든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큰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곧 일어서는 것, 거기에 있다’는 말(지난달 15일 지구촌학교 첫 졸업식에서 자신이 한 축사 중 한 대목)을 지금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⑥ 지구촌학교서 희망 배우는 ‘흑진주 삼남매’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⑥ 지구촌학교서 희망 배우는 ‘흑진주 삼남매’

    검은 얼굴에 한국식 교복을 입은 중학생 하나가 국내 첫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인 서울 구로구 오류동 ‘지구촌학교’ 행정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 학교를 졸업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은 ‘흑진주 삼 남매’ 가운데 둘째 황용현(13)군이다. 용현이는 20일 학교 설립자이자 삼 남매를 뒷바라지하고 있는 김해성(52) 목사의 부름을 받고 나온 참이었다. 밝은 얼굴로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이제 즐거운 생각만 하려고 해요. 제 꿈은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고요. 영화 ‘맨인블랙’에 나오는 윌 스미스처럼 유명해지고 싶어요. 그래야 하늘에 계신 엄마와 아빠가 기뻐하시죠.” 맑게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쑥스러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해놓고 금세 큰 눈에 그리움이 드리운다. 용현이는 2008년 검은 얼굴의 엄마(36)를 잃었다. 그녀는 아프리카 가나에 정박한 원양어선의 기관장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이국 만리까지 시집을 왔건만 7년 만에 삼 남매만 남겨두고 세상을 등졌다. 용현이와 누나 도담(14)양, 남동생 성연(12)군은 아빠와 함께 슬픔을 떨치고 열심히 살려고 했다. 2008년 당시 9살, 8살, 7살이던 흑진주 삼 남매의 사연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됐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엄마가 죽자 아빠는 어린 삼 남매의 엄마 역할까지 했다. 김치찌개도 끓여 주고 아침마다 삼 남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겨 줬다. 소녀티가 나던 도담이가 자신의 검은 얼굴과 곱슬머리를 싫어하자 “아빠와 엄마가 도담이에게 물려준 선물”이라며 달랬다. TV 방영 후에는 이웃들이 삼 남매를 격려해 주었고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2010년 삼 남매에게 또 청천벽력 같은 일이 터졌다. 아빠(당시 40세)가 돌연 부산 태종대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이다.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다. 이때 아무도 돌보려고 하지 않는 삼 남매를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 일을 하던 김 목사가 거뒀다. 삼 남매는 먹고사는 걱정을 덜었지만 비극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했다. 맏딸 도담이는 중학교 입학 2개월 만에 자신의 손목을 면도칼로 4차례나 긋고 자살을 시도했다. 한국인 학생들의 놀림감과 왕따의 대상이었던 삼 남매는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싫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 목사가 포스코와 익명의 후원자 등의 도움을 받아 지구촌학교를 세운 게 이 즈음이다. 2011년 11월 정규학교로 등록된 지구촌학교에는 현재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 16개국 출신 9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입학한 한국인 학생도 8명 있다. 학생 수는 적어도 교사가 25명이고 수업료 등 모든 비용이 무료다. 그럼에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 출신국 언어 등을 배우고 태권도와 합창, 체험 학습 등의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 학교는 늘 시끌시끌하고 학생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학교를 옮긴 삼 남매의 태도도 달라졌다. 막내 성연이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인기가 좋은 한국인 학생 후보는 마치 국회의원 선거를 하듯 공약을 발표하고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선거송’도 불렀다. 반면 성연이는 인도나 모로코 친구들조차 아는 척하지 않거나 겸연쩍어하며 피했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 성연이가 단상에 섰다. “얘들아, 내 얼굴이 까맣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도 까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출신이고 나는 엄마가 가나에서 왔기 때문이야. 나도 오바마 대통령처럼 되고 싶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 날 도와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한국인 학생들도 따라서 박수를 쳤고 성연이는 압도적인 표 차로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성연이는 혹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지구촌학교에도 들러 달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그런 내용의 영문 편지도 백악관에 보냈다. 사실 막내 성연이의 꿈은 축구 선수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FC 소속 강수일 선수가 성연이의 전부다. 성연이는 강 선수의 검은 얼굴에 친밀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지구촌학교 중등 과정에 다니는 누나 도담이의 꿈은 모델이다. 벌써 키가 168㎝이고 엄마를 닮은 듯 아프리카 소녀의 맵시가 엿보인다. 도담이는 모델 겸 가수인 장윤주를 좋아한다. 방송국을 찾아가 만난 장윤주로부터 “도담이는 매력적인 피부색과 동양적인 멋이 함께 보인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는 가슴에 꼭꼭 담아 두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기업가 정신/오승호 논설위원

    그저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출연한 남매가 학교 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악기 연주에 올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기타 연주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더욱 감명받게 한 것은 이들의 아버지였다. 자녀들에게 학교를 중단하고 기타 배우기에 몰두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학부모들 같으면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무슨 소리를 하느냐. 공부를 해야지”라면서 말렸을 것이 뻔하다. 출연자의 아버지는 달랐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까지는 피아노 등 악기를 잘 다루는데,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잊어버리고 만다고 지적했다. 시험 준비를 위해 악기는 집어치우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데서 비롯된다는 진단이었다. 자녀들의 교육은 영어는 외국 영화를 통해 익히는 등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이 늦춰지는 바람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얼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요체는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이나 창업, 기업가 정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이다. 누구나 다 대학에 가려 하고, 대기업만 찾아 나선다면 청년 실업이나 중장년 실업은 경제문제를 넘어 사회적 위협 요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은 2001년 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00년 벤처 버블이 붕괴된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가정신지표는 1977년 72.3을 정점으로 2001년 이후부터는 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기업가지수도 2000년 61.1에서 2007년에는 24.2로 떨어졌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의 최고 실천 국가는 의심할 바 없이 한국이다”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청이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창업의 꿈을 키워 주기 위해 올해 1250차례에 걸쳐 기업가 정신 특강을 할 계획이란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도 12곳을 추가했다. 건양대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계기로 제2의 벤처 붐이 기대된다.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사회가 되려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가 중소·중견 기업과 상생하는 체제로 재편돼야 한다. 반기업 정서도 없어져야 혁신 경영이나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케미’ 보는 재미, 시청률이 들썩

    ‘케미’ 보는 재미, 시청률이 들썩

    “두 배우의 ‘케미’ 폭발”, “연기자들은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요즘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이 ‘케미’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케미’란 무엇일까. ‘케미’는 남녀 간의 화학작용을 뜻하는 ‘케미스트리’의 약자로 드라마나 영화의 남녀 주인공을 실제 커플처럼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의미한다. ‘케미’가 넘친 나머지 드라마 커플이 실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할 때도 양 사의 사풍과 분위기의 조화를 이르는 말로 ‘케미스트리’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케미’ 커플은 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작은 사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커플로 출연한 이들은 실제로 부부가 됐다. 멜로물이 흥행하는 데 ‘케미’는 필수적인 요소다. 잠깐이라도 현실을 잊고 판타지에 빠지기를 원하는 대중에게 남녀 주인공의 ‘케미’는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외모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서 생겨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캐스팅 단계부터 남녀 배우의 ‘케미’는 주요 고려 대상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 남녀 배우의 열애설을 일부러 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제작 발표회 등에서 두 배우의 ‘케미’를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홍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요즘 안방극장 최고의 ‘케미’ 커플은 SBS 수목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송혜교다. 이들은 남매와 남녀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묘한 ‘케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본을 쓴 노희경 작가의 작품은 남녀 주인공의 스킨십도 많고 배우들의 ‘케미’를 필요로 하는 장면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노 작가의 전작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주연배우 현빈과 송혜교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인성은 “저도 8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을 한 터라 ‘케미’라는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면서 “배우들의 장점을 잘 알고 조련하는 김규태 감독님의 역할이 컸다. 감독님은 동선과 연기를 배우들과 충분히 상의한 뒤 어색하지 않도록 조율해 더 잘 어울려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도 “‘케미’를 좋게 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순간순간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감독님이 그 안의 느낌을 좋은 영상으로 표현해 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한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이진욱과 조윤희도 새로운 ‘케미’ 커플로 부상하고 있다. ‘인현왕후의 남자’(이하 ‘인남’)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 참여한 제작진은 배우 간의 ‘케미’를 잘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고 ‘인남’에 출연했던 지현우와 유인나는 공개 연인을 선언했다. 극본을 맡은 송재정 작가는 “이진욱과 조윤희 모두 마른 몸매와 선명한 이목구비가 비슷해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비슷한 점이 많은 남녀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인남’과는 대조적인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조윤희와 이희준은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좋은 ‘케미’를 선보여 CF에까지 동반 출연했다. 반면 ‘케미’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경우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문근영과 박시후는 주연배우의 ‘케미’ 부족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고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윤은혜와 유승호도 극 초반 “마치 이모와 조카 같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시청률은 높았지만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유부녀 스타 한가인과 청춘 스타 김수현이 끊임없는 ‘케미’ 논란에 시달렸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일차적으로 비주얼을 보고 ‘케미’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캐스팅 하지만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 첫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결국 연기자의 열의와 배우의 연기 궁합에 따라 ‘케미’도 결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드라마는 판타지를 추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부녀, 유부남 배우들은 ‘케미’ 형성에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대중은 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하기 위해 ‘케미’를 원하는 것인 만큼 연기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전국13곳 땅부자 ‘투기 의혹’…측근 “과학·ICT 융합 부정적”

    전국13곳 땅부자 ‘투기 의혹’…측근 “과학·ICT 융합 부정적”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대부분 상속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속 재산으로 연고가 없는 지역을 옮겨다니며 투자 목적의 부동산 매입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후보자가 평소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측근의 증언도 나왔다. 최 후보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은 형제들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처가에서 받은 부동산은 나와 집사람 모두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현 시가 15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한신 1차 아파트와 7억원 상당의 노원구 상가건물 등 전국 13곳에 본인과 부인 명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의혹을 샀다. 특히 경기 평택시 월곡동 일대 목장과 논, 밭 등 부동산 8000여㎡는 2002년부터 최 후보자가 형제들과 공동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최 후보자 부인이 소유한 경북과 울산 일대 땅은 상속이 맞다. 하지만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을 맡으며 2010년까지 공직자 재산공개에 이 땅을 빠뜨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청문회 준비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중2 때 부친이 작고하면서 남긴 경기도 양주(현 노원구) 일대 땅이 일부 수용되면서 남은 땅에는 상가건물을 지었고, 수용보상금으로 수원에 5남매 공동 명의의 땅을 매입했다”면서 “2002년 수원 땅 역시 학교부지로 수용되면서 이 수용보상금으로 평택에 목장과 과수원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과수원을 보유한 것에 대한 농지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 과수원에는 최 후보자의 친척이 배농사를 짓고 있다. 2만 3344㎡에 이르는 대형 과수원에서 매년 수억원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 상황에서, 최 후보자의 예금이 2010년 재산공개 당시 8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도 의문이다. 또 반포 아파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87년 귀국하면서 매입했지만, 대전 ETRI에 연구원으로 취업해 실제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사가 먼저 논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후보자의 생각이어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이날 과학기술계가 통신분야 전문가의 미래부 장관 기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 “내가 해 왔던 분야가 과학과 모두 관련됐고, 과학기술 분야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후보자의 핵심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정보통신대학(ICU)의 통합을 앞장서서 반대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과학과 ICT의 융합에 대해서는 자주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새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청빈과 겸손의 삶… 버스타고 다니고 단칸방 아파트서 생활

    [새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청빈과 겸손의 삶… 버스타고 다니고 단칸방 아파트서 생활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알듯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입니다. 동료 추기경들이 나를 찾기 위해 세상 끝까지 간 것처럼 보입니다(웃음).” 1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잇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은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가벼운 농담이 섞인 첫인사를 건넸다. 그가 즉위명으로 택한 ‘프란치스코’처럼 소박하면서 인간미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은 ‘청빈과 겸손의 대명사’로 불리며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2005년 콘클라베에서 유력한 교황 후보로 꼽혔으나 베네딕토 16세에게 자리를 내줬던 그는 8년 만에 소집된 회의에서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교황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콘클라베에서 고령 등의 이유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빨리 끝난 회의에서 교황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화학 기술자가 되려고 했으나 1958년 예수회에 입문, 수도사의 길을 걸었으며 신학생들을 가르쳤다.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방을 돌며 사목활동을 했으며 1980년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장으로 발탁됐다. 칠레와 독일에서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8년 대주교에 오른 뒤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대주교가 된 뒤에도 운전기사 없이 항상 버스를 타고 다니고, 대주교 관저가 아닌 단칸방 아파트에 살며 음식을 직접 만드는 등 청빈한 생활로 유명하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박한 성격으로, “나를 추기경이 아니라 신부나 몬시뇰(고위 성직자)로 불러 달라”며 자신을 낮췄다고 한다. 그가 즉위명으로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택한 것도 이 같은 소박한 삶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의 의미를 “소박하고 박애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PA통신은 “새 교황이 청빈과 박애의 상징인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택함으로써 가톨릭이 가진 부유함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가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티칸 공식 뉴스 사이트 영문판이 새 교황 즉위명을 프란치스코 1세라고 표기했다가 대변인이 1세를 붙이지 않은 프란치스코라고 발표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2세가 나온 뒤에야 프란치스코 1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일간지 클라린은 새 교황이 과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처럼 “교리에서는 보수적이지만 사회적 이슈에서는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BBC방송은 새 교황에 대해 신학적으로 보수적이라면서 낙태, 동성결혼, 피임 등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태도에 변화를 바라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2010년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공식 인정한 아르헨티나 정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으며, 그는 이 때문에 대선과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탄생은 또 가톨릭 교회 2000년 역사상 첫 중남미 신대륙 출신 교황이라는 점에서 선출 배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향후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탈리아 등 전통적 유럽권 출신을 누르고 아르헨티나 출신이 교황으로 처음 선출된 것은 유럽 중심의 가톨릭 교회로는 개혁 요구와 현대화의 흐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의 암묵적 동의로 이어져 회의 이틀 만에 비유럽권 출신인 교황 프란치스코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교회에 청빈과 봉사의 기운을 불어넣어 새 교황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인 교황청 내부의 부패 척결과 관료주의 타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새 교황이 비교적 고령인 76세라는 점에서 교단의 권위를 강화하기보다는 기존 조직의 관리를 강화하고 소통을 중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가 첫 연설에서 신도들에게 “각자의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한 점 역시 평신도와 성직자, 그리고 교황청 내부와 외부 간의 소통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뉴욕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은 새 교황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건배를 제안할 때 “하느님이 당신들을 용서하길”이라고 농담을 해 웃음바다가 됐다며, “우리 보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전임 교황의 트위터 계정을 이어받아 라틴어로 “새 교황이 나왔다”는 글을 처음 보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최문기 미래부장관 후보자땅 투기 의혹

    최문기 미래부장관 후보자땅 투기 의혹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공학 분야에 몸담으면서도 경영학 강의를 맡는 등 ‘창조경제’의 핵심인 융합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것이 정보기술(IT) 업계와 관가의 중론이다.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을 맡은 바 있어,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과학기술 홀대 논란까지 염두에 둔 인선으로 보인다. 최순달·경상현·양승택 전 장관에 이어 ETRI 출신으로는 네 번째 장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관여한 데다 대선 기간에는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 공약개발단에서 IT 분야 공약을 직접 개발하는 등 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왔다. 그는 1970년대 광대역 통신망 개발을 시작으로 통신기술 발전과 평생을 함께해 왔다. 와이브로의 단초가 된 전전자교환기(TDX)의 세계 첫 개발을 주도하는 등 통신망 국산화의 주역이다. 키가 198㎝로 장관급 관료로는 역대 최장신이다. 2006년 ETRI 원장을 맡은 뒤엔 ‘돈되는 기술’에 대한 원칙을 강조하면서 연구비 유치 및 특허 확보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노조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원장 재직 시절 김종훈 전 후보자의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개인적 인연을 맺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지명 직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국가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로 이관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방통위 관계자도 “과학기술과 IT를 골고루 꿰뚫고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최 후보자의 국회 청문 과정에서는 재산형성 과정이 가장 큰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ETRI 원장 퇴임 후인 2010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13억 5961만 3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현재도 보유하고 있는 20억원이 넘는 경기 평택시 월곡동 일대 목장과 논, 밭 등 부동산 8000여㎡는 2002년 최 후보자가 형제들과 함께 순차적으로 매입해 각각 3분의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3남매가 각각 대전, 서울 강남, 경기 과천 등에 거주하고 있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당시 최 후보자가 신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 1차 아파트는 현 시가로 15억원이 넘으며 ㎡ 기준으로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다. 수십년간 대전에서 거주한 최 후보자가 이 아파트와 7억원 상당의 노원구 월계동 상가를 보유하게 된 경위도 의문이다. 투기를 목적으로 이렇게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명목이 정확하지 않은 사인 간 채무가 3억원이 있고 마이너스 대출 및 ETRI 신협 대출 등 여러 금융기관과 채무거래가 많은 점도 눈에 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집에선 어여쁜 손자, 대학선 동기”

    “집에선 어여쁜 손자, 대학선 동기”

    “혹시 글쓰기 책 예습하고 오신 분 있나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 한쪽에서 방송통신대 신입생의 스터디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 최고령 합격자인 박희옥(74)씨가 손을 번쩍 들었다. 박씨의 책에는 형광펜 자국이 또렷하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보는 이도 있다. 박씨의 손자 김겨레(18)군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에 합격한 ‘13학번 동기’다. 할머니와 손자는 이날 오프라인 첫 수업부터 스터디까지 온종일 함께 한다. 김군은 “‘할머니는 열심히 하는데 넌 뭐하냐’는 말을 들을까 제일 걱정”이라면서 “사실 공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할머니 때문에라도 한 번 덤벼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 새내기’로 같은 출발선에 섰지만 두 사람이 걸어 온 길은 달랐다. 박 할머니가 ‘늦깎이 모범생’에 가까웠다면 김군은 소위 말하는 ‘문제아’였다. 8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난 박 할머니는 공부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6·25전쟁이 끝난 1953년 논산 중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았지만 큰오빠는 등록금을 아까워했다. 한번 놓친 펜은 쉽사리 다시 잡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혼 후 가족들과 먹고살기 위해 계란과 옷 행상에 매달렸다. 그렇게 세월은 갔다. 공부에 대한 열정을 다시 꽃피운 건 2009년 서울 청암중에 입학하면서다. 결국 4년 만에 청암고까지 졸업한 번듯한 대학생이 됐다.  하지만 김군은 방황이 길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늘 ‘문제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지각도, 가출도 잦았다. 고2 겨울방학을 앞두고 손자에게 할머니는 대안학교를 권했다. 다행히도 학교는 김군을 변화시켰다. 김군은 “봉사활동과 국토대장정, 자서전 쓰기 등 많은 걸 경험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남들에겐 문제아로 불리는 손자지만 할머니에게 가장 자상한 선생님이다. 박씨는 손자를 ‘김 박사’ ‘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귀찮을 정도로 질문했다. 박 할머니는 “특히 영어는 우리 손자 덕을 많이 봤다”면서 “요즘은 온라인 강의가 많아 손자를 컴퓨터 선생님으로 모셔야 할 판”이라며 웃었다. 김군에게 할머니는 존경의 대상이다. 김군은 “밥 먹으면 게임 하기 바빴던 저와는 달리 할머니는 항상 책상 앞에 4~5시간을 앉아 계신다”면서 “모든 일에 열심이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목표에는 여전히 온도 차가 있다. 할머니의 목표는 1등, 손자의 목표는 졸업이다. “누가 뭐래도 저보다 더 특별한 대학 동기를 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목표는 달라도 누구보다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자신이 있습니다.” 손자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북한에서 온 이광씨와 베트남에서 온 류빈씨는 사이 좋기로 유명한 신혼부부다. 곧 두 사람의 딸도 태어난다. 유진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 두었다. 그러나 이광씨는 마냥 행복해할 수만은 없다. 밀린 월세와 관리비, 출산 비용, 그리고 아픈 어머니와 지적장애가 있는 누이도 돌봐야 하는 상황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홀로 된 아빠를 모시고 사는 효녀 지원에게는 1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밖에 모르는 오빠 성범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혹시나 자신이 잘못될 때를 대비해 성범에게 집과 땅 문서를 건넸다. 결국 아버지는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고, 장례를 치른 두 남매 사이에 부의금을 놓고 문제가 발생한다. ■수목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MBC 밤 9시 55분) 무엇이든 함께 풀어 나가기로 한 서원(최강희)과 길로(주원)는 흩어져 있던 퍼즐과 같은 사건들을 하나둘씩 맞춰 나가기 시작한다. 선미(김민서)는 도하를 계속 주시하고, 주만(독고영재)은 길로를 위해 큰 결심을 한다. 한편 혼자 있던 원석(안내상)은 우진(임윤호)과 마주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5분) 전남 함평에서 일어난 한우 탈출 사건. 도축장으로 옮겨지던 소가 위기를 직감하고 야산으로 탈출했다. 소 주인은 물론 마을 주민들과 수의사, 119 대원까지 모두 나섰으나 아직까지 소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19년 동안 머리를 기른 전주의 라푼젤 이혜림양의 사연도 소개한다. ■연중기획-폭력없는 학교(EBS 오후 1시 5분)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군사부일체’라는 덕목을 중요시했다. 임금과 선생님과 부모를 동등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이 흔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맞서 경기 평택의 태광중학교에서는 사제관계를 친밀하게 만드는 사제동행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아임 낫 데어(OBS 밤 12시 5분) 전설의 포크 록 가수 밥 딜런의 일곱 가지 서로 다른 자아의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연달아 진행시키며 생동감 있는 초상을 완성한다. 음악적 변신으로 비난받는 뮤지션 쥬드, 저항 음악으로 사랑받는 포크 가수 잭, 회심한 가스펠 가수 존 등이 대중에게 주목받는 뮤지션 밥 딜런의 실제 삶을 보여 준다.
  • “어머니는 부활한다!”…백골 시신과 동거 엽기 삼남매

    “어머니는 부활한다!”…백골 시신과 동거 엽기 삼남매

    ”어머니는 곧 부활한다.” 사망한 모친의 백골과 수년을 함께 산 엽기적인 삼남매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6일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 경찰은 “사망한 모친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수년간 동거해 온 삼남매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남(65)과 여동생 2명인 이들 삼남매는 사망한 모친을 안방에 그대로 둔 채 2~3년 간을 살아 시신은 이미 백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모친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머니는 신이 됐다. 죽은 것이 아니라 곧 부활할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같은 사실은 몇년 전부터 이 집 모친이 보이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이웃들과 노령 연금 조사를 위해 방문한 직원의 출입을 남매가 거부하면서 드러났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한 사이비 종교에 빠졌으며 노령연금을 노리고 사망한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사시 경찰은 “현재 시신의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면서 “사망자는 살아있다면 현재 88세로 사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31살 차 커플의 ‘사랑과 전쟁’

    서모(34·여)씨는 1994년부터 아버지의 지인인 윤모(65)씨 집에서 컸다. 친아버지는 재혼한 뒤 가정불화 때문에 당시 ‘형님’으로 모시던 윤씨에게 남매를 맡기고 매월 400만원을 양육비로 보냈다. 서씨는 윤씨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다. 그때 나이가 서씨는 15세, 윤씨는 46세였다. 그러나 함께 산 첫해 봄부터 두 사람은 ‘부녀’ 간의 선을 넘어서고 말았다. 대전 유성구의 집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서씨가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할 때까지 둘의 은밀한 성관계는 17년간이나 이어졌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윤씨의 집착도 심해졌다. 외출을 하면 누구와 언제, 왜 만나는지를 확인했고 수시로 전화를 하고 통행금지 시간을 지키게 했다. 윤씨는 “너는 결혼해 봤자 네 아빠처럼 이혼할 거다. 너는 맞고 살 거다”라는 말을 자주 하며 서씨가 독신으로 살게끔 유도했다. 대신 윤씨는 2000년 11월 “현금 2억원을 물려주겠다”는 유서를 썼고, 2006년 11월에는 “서울 송파구의 15평형 아파트를 유산으로 주겠다”며 달랬다. 그러나 2010년 서씨는 윤씨를 돌연 피보호자 간음 등으로 고소했다. 윤씨에게 불륜 관계인 다른 여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서씨는 법정에서 “윤씨가 애인이 있다는 얘기를 친아버지에게 들었다. 그걸 몰랐다면 고소하지 않고 그냥 지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5단독 김창형 판사는 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언급된 각각의 간음이나 추행 당시 상황을 볼 때 강제로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구체적 사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2억원이나 아파트 관련 유서도 성관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씨가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성교의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둘이 함께 살 당시 한 번도 폭행이 없었던 점, 욕을 한 적이 없는 점, 서씨도 윤씨에게 대들거나 화를 낸 적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 서씨가 성관계를 거부한다고 해서 용돈이 끊긴 적이 없는 점, 자유롭게 통화하고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점, 고등학교 때나 성인이 된 뒤 서씨의 친구들이 윤씨의 집에 놀러 온 점도 위계에 의한 간음 또는 추행이 아니라는 근거로 쓰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파파라치] 신디 크로포드 대담한 시스루 차림으로…

    [파파라치] 신디 크로포드 대담한 시스루 차림으로…

    슈퍼모델의 원조 신디 크로포드(47)가 시스루 원피스 차림으로 변치않는 미모를 선보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신디 크로포드는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조지 클루니의 오스카 파티에 남편 랜드 거버와 참석했다. 대담한 검정색 시스루 차림으로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40대 후반을 무색하게 하는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80~90년대 최고의 섹시 모델로 꼽혔던 그녀는1982년 엘리트 모델 대회를 통해 슈퍼모델계에 입문했으며, 1991년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와 결혼했으나 4년후에 이혼했다. 1998년 모델 출신 사업가 랜드 거버와 결혼한 신디 크로포드는 슬하에 남매를 두고있으며, 딸 카이아 거버(11)가 한때 주니어 모델로 활동해 화제가 되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26일 TV 하이라이트]

    ■방송개시 86주년 공사창립 40주년 기획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한국 정착 8년째를 맞은 탈북 여성 박정숙씨. 북한에 두 아이를 두고 탈북한 박씨는 큰맘을 먹었다. 바로 자신의 아이를 북에서 데려오기로 한 것이다. 탈북 중개 브로커와 접촉해 아이가 압록강을 건너기로 한 날, 박씨는 그곳으로 직접 찾아갔다. 과연 아이를 빼낼 수 있을까.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올해로 24주년을 맞는 뉴질랜드의 유별난 음식 축제 와일드푸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마을 호키티카. 땅벌레를 비롯한 귀뚜라미와 야생오리 푸케코 요리까지. 끝없이 기다리는 도전코스들. 과연, 우혁과 명훈은 야생음식 먹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와일드푸드를 향한 좌충우돌 도전기를 함께한다. ■PD수첩(MBC 밤 11시 15분) 하루 평균 4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대한민국.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2010년을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2.6배나 더 많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 5%가 자살 고위험군으로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자살자들이 남긴 유서에는 절망적인 사회를 원망하는 내용이 가득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태어날 때부터 왼쪽 얼굴이 붉은 반점으로 덮여 있던 열다섯 살의 보필이는 스터지웨버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얼굴 부위에 혈관종이 붉은 반점처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뇌가 굳어가며 몸까지 굳어버린 보필이는 반점이 있는 왼쪽 눈의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데….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엄마 없이는 못 산다는 엄살쟁이 아이들이 생애 처음 엄마 품을 떠나 특별한 여행길에 오른다. 매일 밤 엄마 옆에 꼭 붙어서만 잔다는 외동아들 완규와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삼형제 중 막둥이 정민이까지. 처음 만난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두 엄살쟁이의 2박3일 좌충우돌 여행기가 시작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충북 영동의 마당 넓은 집에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큰절을 하는 8남매가 살고 있다. 매일 부모님께 큰절만 4번에 형제, 자매끼리도 존댓말을 하는 특별한 예절 교육을 하는 집이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모두 장학생인 아이들은 형제간의 깊은 우애를 자랑한다. 프로그램은 효자 8남매의 특별하고 유쾌한 일상을 만나본다.
  • 부당지원·노조 사찰… 신세계 ‘몸살’

    부당지원·노조 사찰… 신세계 ‘몸살’

    신세계가 계열사 부당 지원과 노조 불법 사찰 등 그룹 오너 후계자들이 연루된 검찰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1차로 정용진(왼쪽·45) 부회장 등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와 수위가 결정된다. 이와 별도로 정 부회장은 다음 달 26일 국정감사 불출석 혐의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는다. 신세계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부장 박은재)는 정 부회장과 그의 여동생인 정유경(오른쪽·41) 신세계 부사장 등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이번 주 중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부사장을 이달 초 서면조사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허인철(53·전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이마트 대표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부사장을 상대로 그룹 계열 제빵업체 신세계SVN이 그룹의 부당 지원을 받게 된 경위, 그 과정에서 오빠인 정 부회장의 지시나 관여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SVN 지분을 40% 갖고 있는 대주주다. 정 부회장은 이미 지난 5일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정 부회장 남매는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신세계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최근까지 임직원들을 조사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이마트의 노조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노동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지난 7일 이마트 본사와 지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22일 이마트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검찰이 국감 불출석 혐의로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한 정 부회장 남매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검찰의 구형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태원·김승연, 항소심 변호 ‘태평양’에 맡긴 이유는

    최태원(53) SK 회장, 김승연(61) 한화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1심에서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이들의 2심 변호를 맡을 구원투수로 기용됐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SK 최 회장은 지난 19일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새로 고용하는 내용의 선임계를 제출했다. 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1심은 국내 로펌업계 1위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담당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자 변호사뿐 아니라 로펌 자체를 교체했다. 새로운 변호인단에는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인재(59·연수원 9기) 변호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한위수(56·12기)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앞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한화 김 회장도 법정구속 이후 태평양에 항소심 변호를 맡겼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노영보(59·10기) 변호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출신 홍만표(54·17기)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44) 부회장과 정유경(40) 부사장 남매도 이달 초 태평양에 사건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황교안(56·13기) 변호사도 태평양 출신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동 성폭력 실태] “가정 깨지면 엄마 힘들까봐 말 못했어요”

    혼자 어린 삼남매를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A(여)씨는 2003년 10월 중국 국적자였던 B씨와 재혼했다. 그리고 1년 뒤인 2004년 10월부터 B씨는 A씨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았다. 함께 살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문제가 터졌다. 의붓아버지인 B씨가 어린 두 자매를 성추행하기 시작한 것. B씨는 당시 열 살이던 큰딸의 방으로 들어가 자고 있는 아이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과 음부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다. 한 달 뒤부터는 여덟 살이던 동생에게까지 검은 손을 뻗쳤다. B씨는 아이의 몸을 더듬거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등 둘째딸에게도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았다. 이 같은 추행은 2008년 9월까지 꼬박 4년간 이어졌다. 어린 자매들은 맨 처음엔 B씨 행동의 의미조차 몰랐다. 자다가 밤중에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눈을 뜨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혼란스러워했다. 나이가 들며 이 같은 행위의 의미를 알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됐지만 자매는 이 사실을 차마 오빠나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다. 가정이 깨지면 엄마가 다시 가장 역할을 하며 힘들어할까 봐서였다. 당시 A씨와 자녀들은 요식업을 하는 B씨의 경제력에 의존하고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자매들은 “우리가 (의붓아버지의) 추행 사실을 말해 이혼을 하게 되면 엄마가 또 혼자 우리를 키우며 힘들어질까 봐 말을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뻔뻔하게도 가해자인 B씨는 조사와 공판 기간 내내 자신의 행위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B씨는 자매를 만진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을 하거나 협박해 만진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강제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제추행죄는 현행법상 항거불능의 협박이나 폭행이 수반될 때 성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강제추행의 의미를 폭넓게 받아들여 B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22일 4년간 어린 의붓딸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할 것을 명했다. 재판부는 “추행 당시와 이후의 모든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B씨가 잠든 피해자들을 갑작스럽게 추행한 상황, 피해자들의 어린 나이와 감정 등에 비춰 저항이 어려웠고 도움을 요청할 수 없던 상황, 특히 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던 의붓아버지를 폭로할 경우 가정이 깨어질까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추행이 일어난 점 등에 비춰 추행행위 자체가 저항을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이었다”고 판단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쇼핑

    [구정소식] ●강남구 중소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2013년도 강남구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에 참여할 청년인턴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64. 28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3월 강남구 자전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교실은 다음 달 4~31일 운영되며 초급반은 무료, 중급반은 월 1만원이다. 교통정책과 (02)3423-6415. ●강동구 23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구청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이지성·김종원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필리핀 쓰레기 마을의 교육 이야기, 희망의 가치관 교육, 기아대책 드림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2. ●강북구 제5기 다산아카데미 수강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구 교육지원과로 방문하거나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수강생 선발은 신청자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해 추첨을 통해 실시한다. 강의는 다음 달 14일부터 성신여대에서 실시한다. 교육지원과 (02)901-6301. ●강서구 25일까지 집 주변 자투리땅이나 골목길, 담장 주변, 가로변 녹지대 등을 가꿀 나무와 초화류, 퇴비 등을 신청받는다. 공원녹지과 (02)2600-4190. 강서문화원은 28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수강생들이 그린 민화와 수채화, 한국화, 서예 등 70여점을 무료 전시한다. 문화체육과 (02)2692-4268. ●관악구 23일 관악문화관 공연장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을 공연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등을 합창한다. 관람료 5000원. 문화체육과 (02)880-3495. ●광진구 광진노인종합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눈 보건교육 및 안질환 검진, 상담 안내’ 행사를 진행한다. 눈 보건교육은 물론 안질환 조기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 (02)466-6242. ●구로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청 5층 강당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를 연다. 동복 상·하의 각 3000원, 하복 상·하의 각 2000원, 블라우스(와이셔츠), 조끼, 카디건, 체육복 등은 각 1000원, 넥타이는 5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학교에 전달해 교복 수선비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교육지원과 (02)860-2248.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2013년 정월 대보름 맞이 부침개 경연대회 및 척사대회’를 갖는다. 시흥3동 주민센터 (02)2627-2517. ●노원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1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복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단돈 500~3000원으로 교복을 장만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노원구 교육 복지재단에 기탁한다. 교육지원과 (02)2116-3238. ●도봉구 22일 구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큰 잔치를 구청 앞 광장과 중랑천·방학천 일대에서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연 만들기, 제기차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화관광과 (02)2091-2254. ●동대문구 22일 답십리1동을 시작으로 26일 전농2동까지 5일간 각동 직능단체가 주관하는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풍악놀이 등의 경연을 개인전과 직능단체 대항전, 통 대항전 등으로 나누어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치행정과 (02)2127-4052. ●동작구 영·유아를 대상으로 A형간염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에 나선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영·유아 부모는 예방접종수첩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지역 보건소나 구청과 위탁계약이 체결된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위탁계약 체결 의료기관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healthcare.dongj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보건과 (02)820-9494. ●마포구 28일까지 ‘성인 기초영어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학습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주 2회, 총 16회 강의를 진행한다. 알파벳 기초부터 강의한다. 수강료 2만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면제 및 감면 혜택이 있다. 교육지원과 (02)3153-8950. ●서대문구 구 보건소 4층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토요구강교실을 운영한다. 2인 이상 가족이면 참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플라크 체크, 치면 세균막검사, 올바른 칫솔질 체험, 불소도포 등 치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02)330-1846. ●서초구 26일부터 생활체육교실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주부 테니스, 주부 볼링,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자전거, 게이트볼, 달리기 등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2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각 자치구에서 선정된 100여점의 간판사진을 전시하는 ‘2012 서울시 좋은 간판 전시회’가 열린다. 건설관리과 (02)2286-5565. 다음 달부터 왕십리도선동 등 10개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자치회관 원어민영어교실’ 수강생을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6. ●송파구 다음 달부터 전 지역에서 공회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휘발유·가스 자동차는 3분 이내, 경유 자동차는 5분 이내로 이를 초과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맑은환경과 (02)2147-3276. ●양천구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안양천 둔치(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장애인과 주민을 초청해 척사대회(윷놀이)를 진행한다. 양천장애인복지관 (02)2061-2500. ●영등포구 4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국회 남문과 서문 사이 축제장에서 열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에 참가할 28개 업체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부스(3×3m) 1세트를 지원한다. 다만 현장 직접 판매는 금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준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kmr1224@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02)2670-3422. ●용산구 총 3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식품제조업, 일반·휴게·제과점·위탁급식영업, 식품접객업 화장실 시설 개선 분야 등이며 업소당 최고 1억원, 연 1~2%로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02)2199-8036. ●은평구 봄방학을 맞아 25일부터 27일까지 불광동 다문화박물관에서 ‘다문화 박물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413. 22일까지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정보화교실 3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351-6355. ●중구 24일 오전 7시 3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에서 남산 북쪽 순환도로를 돌아오는 중구민 한가족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생활체육팀 (02)3396-4633. 청소년수련관은 18~22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화폐 세계사 특강을 한다. 청소년수련관 (02)2250-0553. ●종로구 다음 달 9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한 ‘제53회 희망으로 한걸음 나눔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대회에 참여한 주민이 1㎞당 100원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KM100 사랑의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대회 당일 오전 7시 40분까지 삼청공원에 집결하면 된다. 삼청공원부터 말바위 등산로를 거쳐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입구까지 걷는 4.7㎞ 구간이다. 생활체육팀 (02)2148-2005. ●중랑구 20일 오전 11시 30분 신내1동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온면(溫麵)으로 지구 한바퀴 짜장 나눔’ 행사를 갖는다. 저소득층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02)2094-1620. ●경기 고양시 2013년도 원어민 강사 영어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goyangenglish.com)를 통해 모집한다. 강의는 4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0개월간이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 2~3회 성인반과 초등학생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31)8075-2292. ●포천시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는 초기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서류를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특화농업팀 (031)538-2319. [대중음악] ●이승환과 아우들 3월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가수 이승환이 옐로우몬스터즈, 트랜스픽션,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안녕바다 등 인디 밴드들과 함께 펼치는 공연. 이들은 그간 이승환이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하며 친분을 쌓은 인디 뮤지션들로 팀당 30분씩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4만 4000~5만 5000원. (02) 479-2455. ●세븐 10주년 토크 콘서트 ‘THANK U’ 3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세븐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지난 10년간 팬들과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석 5만원. 1566-5702. [공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 26년’ 23~24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아리랑’을 품고, 일제강점기 1926년 경성에서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한과 민족의식, 삶을 그렸다. 연출 이지나, 극작·작곡 이지혜. 무료. DIMF 사무국에 신청하면 관람할 수 있다. (053)622-1945. ●국악뮤지컬 ‘운현궁로맨스’ 21~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월 1~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조선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과 고종의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풀어냈다. 판소리 ‘춘향가’의 인물과 상황을 재치 있게 녹였다. 2만~5만원. (02)6481-1213. ●어린이 연극 ‘행복로 개구리’ 21~23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극단 하땅세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어린이 연극. 햇빛이 아름답게 비치는 행복로 호수에 사는 개구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다다와 사사 남매가 아빠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면서 자연관찰과 상상력 넘치는 체험을 한다. 연출 윤조병. 2만원. (031)828-5841~2. ●연극 ‘그 집 여자’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낡은 아파트 안에서 음식 준비에 분주한 며느리와, 손자를 데리고 수련회에 갈 채비를 하는 시어머니가 있다. 평범해 보였던 둘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두 여자의 내밀한 갈등, 사회 문제와 가정폭력의 고리를 품은 ‘그 집’의 비밀이 드러난다. 박혜진과 이지하의 열연이 더해져 옆집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긴장감이 넘친다. 작 이난영, 연출 박혜선. 2만원. (02)2001-5771. [미술·전시] ●필 휘태커 ‘미리 보는 2013 세계미술시장 동향과 트렌드’ 특강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학술관 덕암세미나실. 필 휘태커 소더비 인스티튜트 디렉터가 세계 경제흐름과 미술시장 동향, 미술품 투자 원리,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시장의 평가 등을 들려준다. (02)2260-3606. ●이두식 ‘이두식과 표현·색·추상’전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현대미술관. 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려온 이두식 홍익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다. 1960년대 처음 화단에 진출한 이래 40여년간 한국 추상화의 맥을 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답게 화려하고 기운 넘치는 화풍을 드러내는 30여점을 선보인다. (02)320-3272. ●‘서울에서 만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전 3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청아아트센터. 2012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된 작품과 성과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2년 한국관은 ‘건축을 걷다’(Walk in Architecture)를 주제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02)406-2524. [영화] ●신세계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최민식·황정민·박성웅. 경찰청 강 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두목이 숨지자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8년 전 잠입시켜 어느새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된 이자성(이정재)에게 마지막 임무를 준다. 홍콩영화 ‘무간도’ 3부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컷 냄새 가득한 누아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를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 박훈정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134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분노의 윤리학 감독 박명랑. 출연 이제훈·조진웅·김태훈·곽도원·문소리.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회원제 룸살롱 호스티스이자 학생,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주변인들은 서로 눈치채게 된다. 누구보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로 살아왔던 이들은 살인사건을 계기로 내면에 자리하던 분노를 발견한다. 제작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다섯 명의 배우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110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라스트스탠드 감독 김지운. 출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마약왕 코르테즈가 탈출한다. 시속 450㎞로 질주하는 슈퍼카를 탄 코르테즈는 특수기동대도 따돌린 채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한다. 그를 막는 건 국경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슈워제네거)의 몫.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계 외도를 한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107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쇼핑] ●롯데백화점 캐주얼 브랜드 닥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셔츠를 판매한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체크무늬, 물방울무늬, 줄무늬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PB) 헤르본의 캐주얼 특화 라인인 헤르본 에스 플러스(S+) 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롯데슈퍼 20∼26일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어 재고 상품 35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찐빵 등 겨울 먹거리는 반값에, 세제 ‘퍼펙트 1회 헹굼 리필’(4㎏)은 70% 할인한 6900원에, ‘한일 온수매트’는 45% 할인한 16만 5000원에 판매한다. ●에이스침대 4월 말까지 노르웨이산 젖히는 안락의자(라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의 한정 모델을 20% 할인 판매한다. 대상 제품은 1인용 ‘스트레스리스 콘솔’이다. 머리와 허리 부분의 받침대가 기댄 상태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플러스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H몰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클릭 에이치’관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의 최신 상품 200여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개관 기념으로 22일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고 외식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 냄비, 프라이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주방용품 대전을 연다. 약 9만점, 30억원 상당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바이어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프랑스 테팔 본사와 협의해 단독으로 수입한 상품인 테팔 매직핸즈(5P) 세트 5만 4500원, 테팔 주디 프리퍼런스 상품 3만 4900원 등이다. ●롯데면세점 창립 33주년을 맞아 전 세계 33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33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내국인 중 33명을 추첨해 런던, 파리, 로마, 아테네, 뉴욕, 요하네스버그, 몰디브 등의 인기 도시 왕복 항공권 2매를 선물한다. 4월 30일 도시별로 1명(1인 2매)씩 추첨, 발표한다. 4월 18일까지 선불카드를 최대 21만원 증정하는 ‘더 롯데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디지털카메라, 헤드폰, 면도기 등의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도 함께 열린다. ●홈플러스 28일까지 플로렌스&프레드, 뱅뱅, NIX, 게스 등 20개 청바지 입점업체가 참여하는 ‘진 페스티벌’을 연다. 플로렌스&프레드는 데님 패밀리룩을 선보인다. 여성과 남성 데님은 각각 1만 2900원, 아동 데님은 9900원이다. 겟유스드, NIX, 에드윈 등 입점 브랜드도 65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 겟유스드는 데님 팬츠, 컬러 팬츠, 셔츠 구매 시 4만 9000원에 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며 봄 신상품을 추가 구매하면 50% 할인해 준다. ●마리오아울렛 22일부터 28일까지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봄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90% 할인하는 ‘새 봄·새 출발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JJ지고트 재킷과 원피스를 6만 9000원, EnC 트렌치코트를 3만 9000원 등에 판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 티셔츠를 1만 9000원, 등산 바지를 4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블랙스미스 28일까지 ‘이 시대의 장인 발굴 프로젝트’의 접수를 받는다. 요리, 달리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자기 분야에서 장인처럼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www.blacksmith.co.kr)에 접속해 게시판에 올리면 온라인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20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100만원의 응원금을 증정한다. 또 28일까지 블랙스미스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을 천천향에 제시하면 리솜스파캐슬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천천향 40%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쿠팡 구두 브랜드 ‘탠디’와 함께 헌 구두를 보내면 새 구두를 제공하는 ‘헌신 줄게 새신 다오’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봄맞이 구두 30여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탠디 봄맞이 기획전’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상품 구매 뒤 다음 달 3일까지 10, 15, 20년 전 구매한 탠디 구두를 탠디 본사로 보내면 기간에 따라 각각 쿠팡캐시 3만원, 새 구두, 쿠팡캐시 5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다음 달 13일까지 스마트폰 매입 전문업체 비엔컴퍼니와 제휴해 중고폰 매입 서비스 ‘기적의 중고폰 판매왕’을 진행한다. 중고 휴대전화 회수 시 택배비는 무료다. 이벤트 기간 내 중고폰 판매 누적 금액이 높은 고객 3명에게는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S머니 10만~30만원을 제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댓글 작성 시 인터파크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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