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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6명이 안내하는 마음속 제주여행

    소설가 6명이 안내하는 마음속 제주여행

    삶에 대한 깨우침 담은 ‘소설제주’ “세계 도시 배경 年 3~4권 출간 미등단 작가 작품도 1편씩 소개”지난 여름 여행지에서 넋 놓고 바라봤던 경치나 피부에 스며든 시원한 바람은 두고두고 생각난다. 바쁜 일상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는 건 그때의 풍경 덕분이다. 여행지에서의 기억과 낭만을 고스란히 옮겨온 소설집이 나왔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계테마기행’, ‘다큐프라임’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김병수 PD가 운영하는 출판사 아르띠잔이 선보이는 테마소설 시리즈 ‘누벨바그’다. 김 PD와 15년 넘게 작업한 프리랜서 방송작가 김경희씨가 함께 기획했다. 소설가이기도 한 김 작가는 “김 PD님과 저 둘 다 여행 못지않게 소설을 좋아하는데 독자들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세계 도시의 구석구석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시리즈를 마련했다”면서 “소설을 읽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지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맨 먼저 다루는 도시는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우거진 신록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 제주도다. 소설집 ‘소설 제주’는 전석순, 김경희, 이은선, 윤이형, 구병모 등 젊은 작가 6명이 제주에 대한 단상과 제주에서 길어 올린 삶에 대한 깨우침을 담아냈다. 소설의 여정은 제주시 구좌읍에서 열리는 벨롱장에서 시작해 옥빛 바다가 수려한 협재와 수많은 오름이 있는 송당, 새순으로 가득한 사려니숲과 절물 휴양림, 강정마을과 용머리해안으로 이어진다.전석순 작가는 남편이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제주로 떠난 후 홀로 도시에 남았던 한 여자가 아이를 찾기 위해 벨롱장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벨롱). 윤이형 작가는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 여성이라는 틀에 갇혀 살았던 ‘나’가 제주도에서 인간들에게 불법 포획된 돌고래 ‘복순’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을 차분한 어조로 전한다(가두리). 몽골에서 들어온 말을 키우는 소녀와 해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제주어로 그린 구병모 작가의 ‘물마루’, 제주의 또 다른 슬픈 기억인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이은선 작가의 ‘귤목’,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통증을 떨쳐내기 위해 찾은 제주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김경희 작가의 ‘크루즈’도 눈길을 모은다. 등단한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소설을 써온 작가 SOOJA(필명)도 이번 소설집에 참여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를 찾는 한 병원 수술실의 간호사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느끼는 평온함이 어떤지 묘사한 ‘송당’을 선보였다. 김 작가는 “‘누벨바그’ 시리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등단한 적 없는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매 소설집에서 1편씩 소개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작가들에게 지면을 제공하는 한편 새 얼굴을 발굴하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르띠잔은 1년에 3~4권씩 세계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을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두 번째 소설집인 ‘소설 도쿄’는 재일동포 소설가 후카자와 우시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을 선보인 재일동포 연출가 정의신을 비롯해 김학찬, 김민정, 송지현 작가 등의 작품이 실린다. 뒤이어 ‘소설 부산’도 출간된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마포구청장 취임식 아닌 기부로 민선 7기 시작

    마포구청장 취임식 아닌 기부로 민선 7기 시작

    유동균 신임 서울 마포구청장은 2일 민선 7기 취임 첫 행보로 장학금 기부를 약정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마포구청에서 지역 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기탁식에 참석해 매달 30만원씩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이미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장학금을 기탁해 왔는데 이번 기탁식을 통해 기부금을 매월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인 것이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1000만원 넘게 기부하면서 이 재단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마포드림즈 맴버가 됐을 만큼 장학 사업에 관심이 많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의원과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평소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결정되는 교육 현실에 대한 우려를 자주 표명해 왔다. 본인 스스로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7남매 중 장남인 유 구청장은 유년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 등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등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공부하는 주경야독의 시절을 보내며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 현재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고난이 닥치면 좌절하는 대신 극복해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장학사업에 적용해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일에 열의를 쏟는다는 각오다. 앞서 유 구청장은 2010년 민선 6기 마포구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에 참여했고 마포중앙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와 예산을 통과시키는 일에 함께했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서는 언제나 준비돼 있어야 하는 만큼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양호, 3남매 증여세 위해 계열사 주식 꼼수로 매각

    조양호, 3남매 증여세 위해 계열사 주식 꼼수로 매각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자녀들이 낼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꼼수로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한진그룹이 지배구조를 바꾸면서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에서 단순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2013년 5월 조 회장은 3남매에게 대한항공 주식을 1%씩 증여했다. 이후 지주회사 분할 과정을 거치면서 3남매는 ‘한진 칼’ 지분을 갖게 됐다. 자녀들의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해주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주식 증여에 대한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 꼼수 매각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3남매는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주식 2만 3천여 주를 각각 취득했다. 가격은 주당 10만 원 가량이었다. 그런데 2014년 정석기업이 이 주식을 주당 25만 원 정도에 도로 사준 것으로 밝혀졌다. 총수 자녀가 싸게 얻은 비상장 주식을 계열사가 훨씬 비싸게 사준 셈이다. 검찰은 이 수법으로 자녀 3남매가 90억 가량을 이득을 취했으며 정석기업은 그만큼 손해봤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이 과정을 지시한 조양호 회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 측은 비상장사인 정석기업의 주식 가격을 합리적으로 평가해 오른 가격에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조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4일로 잡았지만, 조 회장 측은 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뜻밖의 Q’ 은지원-AOA 지민, 현실 남매 케미 ‘아웅다웅’

    ‘뜻밖의 Q’ 은지원-AOA 지민, 현실 남매 케미 ‘아웅다웅’

    ‘뜻밖의 Q’ 은지원과 AOA 지민이 아웅다웅하며 뜻밖의 ‘현실 남매’ 케미를 발산한다. 두 사람은 퀴즈를 풀던 중 힌트를 두고 서로에게 장난 가득한 말로 귀여운 공격(?)을 했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방송되는 MBC ‘뜻밖의 Q’에서는 아이돌 선후배 은지원과 지민의 ‘현실 남매’ 케미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은지원은 퀴즈를 풀던 중 공식 에이스인 세븐틴 승관에게만 자연스럽게 의지하며 자신이 생각한 힌트를 공유했다. 하지만 곧 상대팀이 간발의 차로 정답을 맞춰 놓치게 됐다. 이에 지민은 “왜 저한테 말씀 안 해주셨어요?”라고 말하며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웬만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은지원은 지민의 장난에 제대로 걸려들어 동공지진을 일으켰고, 지민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사진이 함께 공개돼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은지원은 지민의 농담에 당황하다가 이내 은초딩 모드를 발동했다. 두 사람의 이러한 모습은 마치 ‘현실 남매’를 연상케 했다고 전해져 두 사람이 뿜어낼 뜻밖의 ‘초딩 케미’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빵 터지는 웃음을 안길 은지원과 지민의 현실 남매 케미와 초딩미를 뿜어낸 두 사람의 케미는 30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되는 ‘뜻밖의 Q’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MBC ‘뜻밖의 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달리면 여우를 닮은 섬 호도가 보인다. 조용하기만 했던 호도가 어느날 시끌벅적해졌다. 고향으로 돌아온 개성만점 5남매 때문이다. 이 섬에서 나고 자란 첫째 강홍식씨는 봄이면 해풍 맞은 두릅·더덕을, 여름이면 광어·우럭을, 가을엔 전어·꽃게를, 겨울엔 굴·홍합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 호도라고 말한다. 그런데 1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내려온 넷째, 다섯째 여동생네 부부에게는 섬 생활이 녹록하지 않다. 홍식씨가 그동안 잡은 물고기나 밭에서 기른 채소를 나눠 주긴 했지만 뱃일만큼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가르치는 걸 미뤄 온 것도 사실이다. 섬에서 생활하는 데 돈이 되는 건 뱃일뿐이라 두 동생 내외는 배우고 싶어 하고 홍식씨도 더는 모른 채 하기 어려워진다. 홍식씨와 두 동생 내외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집사부일체(SBS 일요일 오후 6시 25분) 고두심의 생일 파티 도중 가족들의 폭로가 시작된다.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 등 멤버들은 고두심 사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의 막내동생 집으로 향한다. 고두심의 생일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이상윤이 “고두심 사부는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였냐”고 묻는다. 이에 동생들은 “심부름을 많이 시키긴 했다”고 폭로한다. “한겨울에 맨발로 단팥죽을 사 온 적도 있다”는 막내동생 대답에 멤버들은 충격에 빠진다. 이승기는 “성냥팔이 소녀 이후 가장 슬픈 이야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 ‘인생술집’ 길해연, 남편과 사별 고백 “애정 가질 대상 필요하다”

    ‘인생술집’ 길해연, 남편과 사별 고백 “애정 가질 대상 필요하다”

    ‘NEW 인생술집’을 찾은 길해연이 진솔한 속내를 밝혔다. 28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tvN ‘NEW 인생술집’에 씬스틸러 배우 길해연, 신정근, 장소연과 깜짝 방문한 손님 윤박이 출연한다. 먼저 최근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국민 밉상 엄마를 연기한 길해연은 “피해자 역할보다 가해자 역할이 더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길해연은 “피해자를 할 때는 (역할에 몰입해) 너무 힘들고 슬프다”는 것. 또한 “(남편과 사별 후) 아들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정신 없이 살다 보니 누굴 만나고 사랑을 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살았다”며 “일이나 주변 동료들 말고 내가 애정을 가질 대상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솔한 속내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MC 신동엽은 “나이 차이는 상관 없냐, 저희 아버지가 혼자다”라고 말했고 길해연은 “저희 어머님도 혼자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남매가 될 뻔한 상황에 ‘NEW 인생술집’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고.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라고도 불리는 배우 신정근은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로 아버지를 꼽았다. 그는 “아버지가 의용소방대셨는데, 극장 2층에 항상 소방대원들의 자리가 있었다”며 “아버지가 항상 나를 목마 태워 가셨는데, 그게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연극 ‘혜화동 파출소’를 하던 당시 실제 거지로 오해 받았던 웃픈 에피소드와 함께 이준익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가난’ 때문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황산벌 출연 후 이준익 감독님이 다음 작품 출연자를 황산벌 출연자에서 뽑았다”며 “감독님이 스탭들에게 ‘누가 제일 가난하냐’고 물었더니 연출부 친구들이 ‘정근이형’이라고 답했고,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이어 그는 “나는 가난하지 않은데”라고 덧붙여 ‘NEW 인생술집’ MC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정해인 누나’로 화제인 배우 장소연은 실감나는 현실 연기의 비결에 대해 “그분들만이 쓰는 언어나 표현들을 미리 배우고 현장에서 필요할 때 쓰려고 한다”고 밝힌다. 또한 일본어, 중국어, 연변 사투리 등 뛰어난 언어 구사력을 가졌다는 그녀는 연변 사투리를 처음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탈북자 출신 역할을 많이 했었고 연변에서 실제 영화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 (현지인들의) 말을 반은 못 알아들었다”며 “이런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배우게 됐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자’가 본인의 좌우명이라고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 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고 솔직담백한 연애관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에는 장소연, 신정근과 함께 출연한 영화 ‘식구’ 속 ‘불청객’ 역할을 맡은 배우 윤박이 늦게 온 손님으로 출연해 사랑과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등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 예정이다. 오늘(28일) 밤 11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성호 집 공개, 은행 힘 빌린 럭셔리하우스 “웨인스코팅 비용 엄청 나”

    정성호 집 공개, 은행 힘 빌린 럭셔리하우스 “웨인스코팅 비용 엄청 나”

    개그맨 정성호의 집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정성호 경맑음 부부가 결혼 9년 만에 마련한 새 집을 공개했다. 정성호는 “원래 신혼집이 있었는데, 사업을 하다 무너졌다. 신혼집을 팔고 새로 들어왔다가 2년마다 이사를 다니니까 힘들어서 ‘은행의 힘을 빌리자’고 생각했다. 예전에도 빌렸지만 이번에는 더 크게 빌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성호 경맑음은 4남매를 둔 연예계 대표 다둥이 부부다. 이에 두 사람은 이사할 때부터 층간소음 해결을 가장 신경 썼다. 고심 끝에 정성호는 집 전체에 매트를 깔았다. 입구부터 복도는 물론 거실까지 바닥 전체에 세련된 상아빛 회색의 매트가 깔려 있던 것. 특히 정성호는 “저희가 전 집에서는 야구장 매트까지 안 써본 게 없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유일하게 지금 쓰는 이 매트가 두 겹으로 됐다는 걸 알았다. 또 매트 사이에 스폰지가 있어서 소리도 흡수하고 충격도 완화시켜 주더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까치발을 들고 다녔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색깔도 알록달록하지 않고 세련돼서 깐 듯 안 깐 듯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 내부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웨인스코팅 인테리어였다. 경맑음은 “드라마 ‘미스티’를 보고 웨인스코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테리어의 가장 큰 중점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용이 엄청나더라. 페인트도 해야 되고”라며 “눈높이를 낮춰 벽지를 선택했다. 그런데 다들 페인트칠을 했다고 생각하더라”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속세를 안 낸 이유를 묻자 “검찰에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왔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수사 중이다.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검찰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된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신 지불한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이 자신의 처남이 대표인 기내식 납품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개월만에 검찰 ‘포토라인’서는 조양호

    9개월만에 검찰 ‘포토라인’서는 조양호

    수백억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개월만에 포토라인에 선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 회장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약 9개월만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자택공사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15년 9월에는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 일가의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소환을 결정한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회장 형제들이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파리 부동산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 회장 소환에 앞서 25일 두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미 마쳤다. 26일에는 수감 중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최 회장은 조 회장의 또 다른 동생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해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매각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조중훈 전 회장의 5남매 중 남은 한 명인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씨는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외에도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횡령 혐의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들이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25일, 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횡령·배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종원 붕어빵’ 3남매의 신나는 물놀이 ‘귀요미들’

    ‘백종원 붕어빵’ 3남매의 신나는 물놀이 ‘귀요미들’

    백종원, 소유진 부부의 자녀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7일 소유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은이도 껴주라~~”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백종원, 소유진 부부의 아들 용희 군과 딸 서현, 세은 양의 모습이 담겼다.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는 귀여운 삼남매의 모습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소유진은 지난 2013년 15살 연상의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한진일가 전방위 압박... 조양호 동생 ‘조남호·조정호’도 소환 조사

    검찰, 한진일가 전방위 압박... 조양호 동생 ‘조남호·조정호’도 소환 조사

    상속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이 28일로 확정된 가운데, 조 회장의 형제들에 대해서도 이미 검찰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은 25일 조 회장의 두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조세포탈혐의로 소환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 대해서도 26일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과 벌금 12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 회장을 28일 오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마지막으로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지면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5남매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모두 완료된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 형제들 중 남은 한 명인 조현숙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입국하는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형제들은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 형제들의 탈세 자산 소재지는 파리 부동산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소환 조사를 받는 조 회장은 조세포탈혐의 외에도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횡령 혐의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들이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양호 회장, 28일 검찰 소환조사…상속세 탈루 등 혐의

    조양호 회장, 28일 검찰 소환조사…상속세 탈루 등 혐의

    수백억대 상속세를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9시 30분 조양호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 남부지검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양호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서울국세청은 조양호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왔으며 조양호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양호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양호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상자에 담겨버려진 고양이 삼남매의 ‘행복 입양기’

    [애니멀구조대] 상자에 담겨버려진 고양이 삼남매의 ‘행복 입양기’

    케어 입양센터 활동가들은 자타 공인 숙련된 ‘엄마들’이다. 젖먹이 새끼부터 병든 노령견(묘)까지 하루종일 견사와 묘사를 오가며 똥오줌을 치우고 사료를 먹이고 산책 시키다 보면 저절로 동물들의 ‘엄마’가 된다. 그 ‘엄마’들이 가장 슬플 때는 어린 새끼들이 센터에 입소할 때, 가장 기쁠 때는 그 새끼들이 자라 좋은 집에 입양갈 때다. 고양이 삼남매 ‘대한', '민국', '만세'가 그런 경우다. 어느 유명 탤런트의 삼둥이 자녀들과 같은 이름의 새끼 고양이 세 마리는 근사한 유모차 대신 허름한 종이상자에 담겨 입양센터 앞에 버려졌다. 출근하던 활동가의 품에 안겨 센터에 강제 입소(?)한 녀석들은 태어난 지 1주일쯤 된 어린 고양이들. 사력을 다해 ‘이야옹~이야옹~’ 쉼없이 울어대던 녀석들은 그날부터 센터를 초비상으로 만들었다. 활동가들은 재빨리 한 마리씩 부드러운 담요로 감싸 떨어진 체온을 높였다. 젖병을 물리자 금세 배가 통통해지면서 쌔근쌔근 잠에 빠져들더니 이번에 번갈아 설사를 쏟아냈다. 어미젖이 아니니 당연했다. 눌러붙은 눈꼽을 떼어내자 여린 피부에선 진물이 흘렀고 어미가 핥아주지 않은 항문 언저리는 벌겋게 헐어 있어 활동가들의 애를 태웠다. 저녁이면 시간마다 인공포유를 해야 하는 탓에 고참 활동가의 집으로 나란히 퇴근해 24시간 특별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삼냥이’(세마리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 대신 서로를 의지했다. 한 녀석이 울면 나머지 녀석들도 목이 터져라 따라 울었고 고양이 낚시대도 한데 모여 치고 놀았다. 비슷한 생김새와 달리 성격은 제각각이었다. 셋 중 가장 미모가 뛰어난 대한이(암컷)는 도도했으며 반대로 민국이(암컷)는 수더분했고, 청일점 만세(수컷)는 사람을 유독 따라 센터 활동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애교냥’이었다. 그러다 올해 대한이가 가장 먼저 센터를 떠났다. 세 자녀를 키우는 다복한 가정의 막둥이가 된 대한이는 큰딸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입양이 성사됐다. 평소 케어 입양센터 봉사를 하며 대한이를 눈여겨보던 차에 가족으로 맞아들인 이상적인 경우였다. 뒤이어 민국이도 한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 입양돼 형제를 떠나 새 친구를 얻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수컷 만세도 예쁜 호텔리어 누나와 한 가족이 됐다. 1인 가족이자 초보 집사였지만 만세를 위해 기꺼이 방묘창과 방묘문을 설치하는 애정을 보였다. 입양 당시 “고양이도 산책 시켜도 되죠?”라고 물어 센터 활동가들을 당황시켰던 만세 엄마는 이제 어엿한 ‘캣맘’이 되어 동네 길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반려묘 만세가 만든 변화다. 동물을 구조해 잘 ‘케어’해서 행복한 가정으로 보내는 것. 동물권단체 케어에서는 이를 ‘1+1의 행복’이라고 한다. 한 마리가 행복을 찾아 떠난 입양센터 빈자리에 거리에서 고통받던 다른 한 마리가 입소하고 가족을 찾을 기회를 얻으니, 입양은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의 행복인 셈이다. 대한, 민국, 만세는 무려 세 마리가 행복 찾아 떠났으니 ‘1+1+1의 행복’이 아닐까. 조연서 케어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 “일본에 뜬 라둥이” 슈, 세 자녀와 하네다 공항 포착

    “일본에 뜬 라둥이” 슈, 세 자녀와 하네다 공항 포착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세 자녀와 함께 일본 공항에서 포착됐다. 19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슈는 이날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화이트 원피스에 밀짚 모자를 쓰고 시원한 바캉스룩을 선보인 슈는 쌍둥이 자매 라희 라율의 유모차를 끌고 있다. 옆에는 첫째 아들 임유 군이 걷고 있다. 슈의 자녀들은 2015년 2월부터 2016년 8월까지 SBS 육아 예능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에 비해 훌쩍 큰 삼남매의 근황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첫째 임유 군은 든든한 오빠미(美)를 발산하고 있다. 한편 슈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 1997년 S.E.S.로 데뷔했다. 2010년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해 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2>]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내 고향 옥천이여

    [은빛자서전 프로젝트<2>]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내 고향 옥천이여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이번에 만난 사람은 군북면 대촌리에 사는 류항보(80) 씨입니다. 방아실 혹은 방화실(芳花室)로 불리는 바로 그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류 씨는 20대 중반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활로를 모색하다 향수(鄕愁)를 이기지 못하고 24년 만에 귀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의 습관으로 만든 것이 봉사였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선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운명이 된 봉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문화 류씨 종친회 총무와 회장을 맡게 되었고, 최근에는 마을 노인회 회장과 군북면 노인회 부회장,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옥천군지회 지회장 등으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고향을 세 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유년 시절에 부모를 따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가서 살다가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서 돌아왔고, 20세 무렵에 군대에 입대하느라 고향을 떠났다가 3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은 것이 류 씨의 마지막 소원입니다.●항상 항(恒) 도울 보(輔), 운명적 내 이름 나(류항보)는 1939년 옥천군 군북면 대촌리에서 태어났다. 1506년 창봉 류근 선생이 화산 아래 터를 잡고 세운 문화 류씨(文化 柳氏) 집성촌인 대촌리는 두 개의 또 다른 마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외지인들은 ‘방아실’이라 부르고, 주민들은 ‘방화실(芳花室)’이라 부른다. 대촌리는 아랫말, 웃말, 둔턱골로 나뉘는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랫말이다. 마을 이름도 두 개였듯이 내 이름도 두 개였다. 문화 류씨 집성촌인 대촌리에선 돌림자를 써야 했다. 그래서 내 이름은 ‘우열(芋烈)’로 지어졌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집에서는 ‘항보’라고 불렀다. 한자로 쓰면 항상 항(恒)에 도울 보(輔)였다. 그리고 그 이름은 나의 운명이 되었다. 실제로 평생 남을 돕는 봉사를 하면서 살아왔다. ●갈까마귀 떼 울부짖던 압록강을 건너서 나는 고향을 세 번 떠났다가 돌아왔다. 첫 번째 출향과 귀향을 체험한 시기는 10세 전후 무렵이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우리 가족은 중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흑룡강성의 성도인 하얼빈에서 큰형이 제과업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4~5년 동안 지내다 귀국했다. 우리 가족은 추위로 얼어붙은 압록강을 엉금엉금 걸어서 건넜다. 자칫 얼음이 깨지면 풍덩 빠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귀국길이었다. 압록강을 건널 때 갈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은 채 울부짖던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는 늦은 나이에 대정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두 번째 출향과 귀향을 체험한 시기는 20세 전후 무렵이었다. 군대에 입대해 약 3년 동안 병영에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귀향한 것이다. 부산에 위치한 육군 부대였는데, 부대장의 신임을 받아 “군대에 ‘말뚝’을 박으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선 살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 막상 제대하고 귀향하자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어렵게 자전거 한 대를 마련해 쌀장사를 시작했다. 수몰되기 전이었던 당시의 대촌리는 116가구의 비교적 큰 마을이었다. 마을에서 농민들에게 쌀을 살 때는 ‘되’나 ‘말’이 넘치도록 고봉으로 측정했고, 대전에 나가서 쌀을 팔 때는 되나 말의 높이에 정확히 맞추어 측정했다. 그렇게 하면 한 말에 보통 4~5홉 정도가 남았는데, 그것이 내가 챙길 수 있었던 이문으로 일종의 유통 비용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쥐꼬리만큼 차익을 남겨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도시, 특히 서울 생활을 동경하게 되었다. 23세에 지금의 아내를 중매로 소개받아 결혼했다. 동갑내기 아내인 박선호는 당시 이원면 역전에 살고 있었다. 생활력이 강했던 아내는 세천에서 두부 장사를 했다. 이듬해 맏아들 영덕이 태어났다. 아이를 도시에서 공부시켜야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져 갔다. ●24년 동안 23회 이사, 부평초 서울 생활 나는 26세가 되던 해인 1964년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상경했다. 아내와 아들을 고향에 남겨 두고 먼저 단신으로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 터전을 잡기 위해 보낸 약 2년은 한마디로 ‘맨땅에서 헤딩하기’였다. 밑천과 연줄 하나 없이 시작한 도시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1988년 귀향할 때까지 24년 동안 무려 스물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거의 1년에 한 번은 이사를 다닌 셈이었다. 상경해서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은 동작구 상도동이었다. 그곳에 엉성하게 지어놓은 니트공장(일명 요꼬공장)이 있었다. 따로 묵을 곳이 없었던 사람들 15명이 공장에서 함께 일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우리는 낮에는 편직기계를 돌리고 밤에는 그곳에서 칼잠을 잤다. 임시 건물이라 추위를 온전히 가릴 수 없었고, 이와 빈대까지 들끓어 마음 놓고 잠을 잘 수도 없었다. 하지만 달리 기댈 곳이 없었기에 그 추운 요꼬공장에서 두 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서울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에 아내와 아들을 서울로 불러올렸다. 그 무렵 나는 선배가 운영하던 무역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플라스틱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던 회사였는데, 그곳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컵과 쟁반 등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창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25만개의 제품을 생산한 적도 있었다. 힘겨운 생활이었지만 소소한 행복이 우리 부부를 위로했다. 1965년 맏딸 영미가 태어났고, 1968년 둘째 아들 영남이 태어났다. 거의 서울 사람이 되어갈 무렵 나는 독립해 건축업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다니며 약 30동이 넘는 주택을 지었다. 서울에서 거주지는 수시로 바뀌었다. 상도동에서 시작한 서울 생활은 아현2동, 공덕동, 제기동, 아현1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내가 절감한 것이 하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이사 다니지 않고 한곳에 정착해 살 수 있는 것만도 큰 영광이자 행복이라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만 행복 누릴 수 있어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면 아내 박선호를 가장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 초반에 가난한 나에게 시집와서 60년 가까이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혼자 서울로 올라가 터전을 잡을 동안 두부 장사를 하면서 아이를 키워주었다. 서울로 올라온 뒤에도 수없이 이사를 다녔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가정을 지켜주었다. 나는 아내 박선호와의 사이에서 2남 1녀를 낳았다. 그리고 영덕, 영미, 영남 3남매가 다시 6명의 손주를 낳아주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만이 행복을 만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그러면 반드시 살길이 열릴 것이다.” 내가 후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종친회 어른 중의 한 분이 내 호를 ‘방산(芳山)’으로 지어주었다. 남은 인생도 방화실을 지키는 산처럼 살 것을 다짐해본다. 내 이름 항보(恒輔)처럼 항상 남을 돕는 인생을 살겠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사진 옥천신문
  • “분대원 수보다 많은 우리 가족, 군 생활에 큰 힘”

    “분대원 수보다 많은 우리 가족, 군 생활에 큰 힘”

    “분대원 수보다 더 많은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살아온 것이 제 군 생활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육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전포대장(보병부대의 소대장급)으로 근무하는 김다드림(26) 중위는 13남매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이 병사들을 지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17일 이같이 말했다. 김 중위의 가족은 부모님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김 중위의 집안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부모님께 반드시 존댓말 사용하기, ‘야’ 또는 ‘너’라고 부르지 않고 ‘큰누나’, ‘큰오빠’, ‘작은동생’처럼 서로의 호칭 부르기 등이다. 또한 13남매의 첫째부터 막내까지 각자 집안일을 맡아 가족 구성원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있다고 김 중위는 설명했다. 2016년 학군장교(ROTC) 54기로 임관한 김 중위는 가족과 함께 실천한 배려와 사랑, 책임감 있는 행동, 감사하기 등을 군에서도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부대 내에서 포사격 통제와 포대원 병영 생활 지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대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중위는 “전우애는 가족 간의 사랑과 같다”며 “조건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희생정신을 발휘한다면 궁극적으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잃어버린 내 줄넘기 여우들이 주웠어요

    [이주의 어린이 책] 잃어버린 내 줄넘기 여우들이 주웠어요

    여우랑 줄넘기/아만 기미코 글/사카이 고마코 그림/김숙 옮김/북뱅크/24쪽/1만 2000원“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억새풀이 무성한 숲 안쪽에서 와글와글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귀에 익은 줄넘기 노래다. 노랫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의아한 광경이 펼쳐진다. 꼬마 여우 두 마리가 양쪽에서 줄을 돌리는 가운데 여덟 마리가 줄을 넘고 있다. 폴짝폴짝 잘도 뛰어오르는데, 북슬북슬한 긴 꼬리가 줄에 걸려 자꾸 넘어지고 만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몰래 엿보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는 그 순간, 여우들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깜빡 잊고 놓고 온 줄넘기를 찾으러 공원에 간 리에와 남동생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아름다운 초록 숲에서 만난 꼬마 여우들은 그래서 처음엔 두려웠다. 도통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어서. 가슴이 콩닥거렸던 것도 잠시, 키 작은 여우들이 남매를 올려다보며 같이 놀자고 청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묘하게 끌리는 사람들은 쉽게 친구가 되지 않던가. 한바탕 흥에 겨워 줄을 뛰어넘으니 남매와 여우들은 이렇게 신날 수가 없다. 어찌나 즐거웠는지 다음에 만나서 또 놀자는 기약까지 했다. 때때로 어떤 기억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추억이 있다면 힘들이지 않고도 즐거워질 테니. 짧지만 강렬한 한때를 보낸 남매에게 여우들과의 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미소를 띤 채 집으로 향하는 남매의 경쾌한 발걸음을 보니 한동안은 행복할 것 같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월드피플+] “편히 쉬어”…죽어가는 동생에게 작별 인사 건네는 오빠

    [월드피플+] “편히 쉬어”…죽어가는 동생에게 작별 인사 건네는 오빠

    죽음을 앞둔 4살 여동생이 편히 마지막 길을 갈 수 있게 위로하는 6살 오빠의 사진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워싱턴 포스트 등은 희귀 불치병에 걸린 애디 슈터(4)와 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들렌은 2016년 11월 내재성 뇌교종(DIPG, 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으로 알려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는 매우 희귀하며 공격적인 형태의 암으로 현대 의학으로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이다. 5세와 9세 아동에게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데 아들렌의 나이는 겨우 2살이었다. 아빠 맷과 엄마 찬드라는 “딸의 걸음걸이가 이상해 병원에 데려갔는데 DIPG에 이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방사선 치료를 수십차례 받고, 멕시코에서 2억이 넘는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암은 확산됐다”고 털어놨다. 의사는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딸은 곧 숨을 거둘 것’이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고,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가족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들렌과 함께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일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 있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한 아들렌은 더이상 편하게 음식을 삼키거나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맷은 남매의 가슴 아픈 순간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아들은 소꿉친구이자 단짝인 여동생 곁을 떠나길 원치 않았다. 우리도 둘을 억지로 떼어놓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이틀 뒤, 새벽 1시쯤 애디는 결국 숨을 거뒀다. 아빠는 “딸은 다음생을 위해 떠났다. 씩씩하지만 평화롭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끝으로 “애디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DIPG와 싸운다. 딸의 이야기가 DIPG와 소아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경제·문화 DNA가 흐른다… 종로가 서울, 서울이 종로였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경제·문화 DNA가 흐른다… 종로가 서울, 서울이 종로였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5회 종로(종묘에서 사직까지) 편이 지난 9일 종로구 훈정동 종묘광장에서 사직동 사직단까지 종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울시와 서울신문사가 제작한 서울미래유산 로고가 인쇄된 빨간색과 밤색 스카프로 멋을 내고 도심을 활보했다. 올해 처음 미래투어에 합류한 강영진 해설자는 집결지인 종묘광장과 세운상가 9층 옥상정원 일원에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의 작동이 일시적으로 원활치 않아 육성으로 답사단을 이끄느라 고군분투했다.이날 투어에는 미국에서 온 중년부부와 남매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엄마, 여행 마니아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40명 정원을 채우는 만원사례를 이뤘다. 그랜드투어가 거듭되면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예약 경쟁도 치열해졌다. 오전 9시 20분쯤 예약한 한 참가자는 “‘대기자5’였다”면서 서울미래유산의 열풍에 놀라워했다.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은 절대 통치자를 과거와 미래의 세계에 각각 연결하는 신성한 영적 공간이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와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의 으뜸 사당이요, 사직은 농경사회의 근본인 토지의 신(國社)과 곡물의 신(國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최고의 제단이다. 종묘사직의 줄임말인 종사(宗社)는 중세 봉건사회에서 국가나 왕조 그 자체였다. ‘좌묘우사’(左廟右社)란 궁궐의 왼쪽에 종묘, 오른쪽에 사직을 두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실제 종묘는 경복궁의 동쪽, 사직단은 서쪽에 있다. 조선 건국의 역사는 1394년 한양 천도 이후 종묘와 사직을 가장 먼저 세우고, 다음으로 경복궁을 건립했으며, 마지막으로 한양도성을 쌓았다. 일제는 한양도성을 헐고, 경복궁의 전각을 뜯어낸 뒤 총독부를 짓고, 제례를 폐지했다. 종묘에서 사직에 이르는 중심 길, 운종가(종로)는 사실상 서울의 최고, 최대 중심가였다. 사대문 안 서울은 남~북 간 육조가(세종대로)와 동~서 간 운종가(종로) 두 개의 큰길로 이뤄졌다. 지금도 두 간선도로가 강북의 뼈대를 이룬다. 종로가 영적 길이라면 육조가는 의전용 길이었다. 1830년에 그려진 ‘조선성시도’를 기준으로 보면 육조가 앞은 황토마루라는 나지막한 언덕이 버티고 앉았다. 광화문 네거리가 아니라 삼거리였다. 율곡로를 잇는 사직로도 1967년 사직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막혀 있었다. 왕이 사직단에 행차하려면 육조가 공조 터(광화문 현대해상화재빌딩) 뒷길을 따라 서울경찰청 앞을 거쳐야 갈 수 있었다. 도심의 중앙에서 낙산 쪽은 넓고 평평했지만 높고 험준한 인왕산과 무악(안산) 고갯길에 가로막힌 서대문 쪽은 좁고 비탈졌다. 종묘에 비해 사직단 행차는 뜸했다. 20대 경종 이후로 2년에 한 번 정도 행차하는 데 그쳤다.종묘에서 사직에 이르는 동서 간선도로의 특징은 유교 국가 조선의 신성한 종교적 길인 동시에 이덕무가 ‘성시전도시’에서 읊은 것처럼 ‘팔만여 가옥에 세 개의 저자를 낀’ 도성의 저잣거리였다. 운종가 상점은 우산전, 생선전, 사기전(그릇), 상미전(쌀), 면주전, 면포전, 저포전, 지전, 선전(비단), 어물전, 철물전 등 17개 특정 물품을 파는 상점이 진을 쳤다. 종루에서부터 태묘(종묘) 앞까지 2000칸이 넘는 시전행랑이 빌딩처럼 솟았다. 박제가도 ‘온갖 장인이 붐비나니, 온갖 물화가 이문(이익)을 쫓아 수레가 연이었네’라고 한양의 영화를 노래했다. 종묘사직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탑골(인사동)에는 특이한 문사 집단이 깃들었다. 이름해 ‘백탑파’였다. 사대문 안에 들어오면 사방 어디에서나 보이는 하얀 탑, 원각사지십층석탑은 한양의 랜드마크였다. 연암 박지원을 좌장으로 유금, 유득공, 서상수, 이서구, 이덕무, 백동수, 홍대용, 박제가 등 쟁쟁한 ‘북학파’ 선비들이다. 이들 중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은 정조의 명에 따라 지은 13편의 ‘성시전도시’ 중 한양과 운종가의 거리풍경을 묘사한 걸작을 남겼다. 18세기 탑골을 주름잡은 백탑파는 노론명문가부터 서얼까지 출신 성분이 다양했지만 신분을 떠나 어울렸다. 오늘날 인사동의 예술문화 DNA를 심은 사람들이다. 이들 중 서얼 출신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가 규장각 검서관으로 등용돼 정조의 황금시대를 뒷받침했다. 탑골이라는 지명은 대리석으로 빚은 흰 탑에서 따온 것이고, 인사동은 관인방의 ‘어질 인’(仁)자와 대사동의 ‘절 사’(寺)자를 합쳐 만든 국적불명의 지명이다. 오랫동안 종로가 서울이었고, 서울이 종로였다. 적어도 조선 500년간 한양의 굳건한 중심이었다. 매일 도성의 새벽을 깨우던 운종가는 출판문화의 터전이었다. 책을 빌려주는 세책점이 책 중개인(서쾌), 필사꾼과 함께 유통공간을 형성했다. 1918년 미국인 선교사 쿤즈는 ‘서울에 모두 36곳의 책 대여점이 성업 중인데 독자는 상인, 술집주인, 학생, 노동자와 가정주부’라고 기록했다. 대개 한 집에서 30~ 50책을 대여했다. 탑골과 종루(보신각) 앞에서는 ‘책 읽어주는 노인’ 전기수가 ‘숙향전’, ‘심청전’, ‘설인귀전’ 등을 읽어주고 돈을 벌었다. 훗날 종로에 출판사와 서점, 학원가가 형성된 이유다. 또 개화기 전차, 전기, 빌딩 등 서양문물이 가장 먼저 이식된 첨단유행의 거리였다. 만민공동회와 조선물산장려운동과 삼일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민족저항의 무대였다.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활개를 치던 근대화의 최전선이었다. 백화점, 서점, 빵집, 음악감상실, 빈대떡집, 다방이 시전행랑의 맥을 이었다. 1980년대까지 대중문화와 민주화의 성지였던 종로는 지금은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여러 도심 중 한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홍대(경의선 철길) ●일시 : 6월 16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나 혼자 산다’ 한혜진, 기안84 스타일링 고집에 ‘폭발 직전’

    ‘나 혼자 산다’ 한혜진, 기안84 스타일링 고집에 ‘폭발 직전’

    ‘나 혼자 산다’ 한혜진과 기안84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 방송에 이어 한혜진과 기안84, 일명 ‘달기(달심+기안)남매’의 버라이어티한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앞선 방송에서 독특하고 확고한 기안84의 패션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든 톱모델 한혜진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져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바. 특히 이번 주에는 미용실을 찾아 기안84의 헤어스타일 변신을 위한 필사의 노력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한혜진이 과연 그를 완벽하게 탈바꿈 시키는데 성공했을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구레나룻을 절대 사수하려는 기안84와 그의 덥수룩한 머리가 못마땅한 한혜진의 치열한 의견대립으로 결코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 뿐만 아니라 기안84는 노란 머리를 시도하고 싶다며 탈색을 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이를 결사반대하는 한혜진을 설득하기 위해 파격제안까지 건넸다고 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반면 한혜진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기안84의 피나는 노력에도 포기하지 않고 날카로운 팩트 폭격을 날리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해 이 흥미진진한 신경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의외의 조합으로 신선하고 색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한혜진과 기안84.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펼쳐질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달기남매’의 좌충우돌 패션왕 도전기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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