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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 성폭행 위해 엄마와 남동생 살해한 인면수심男

    조카 성폭행 위해 엄마와 남동생 살해한 인면수심男

    엄마와 장애인 남동생을 죽이고 여자조카를 성폭행한 인면수심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격적인 사건에 분노한 주민들이 "용의자를 내놓으라"고 몰려들자 경찰은 문제의 용의자를 다른 도시로 이송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왈테르 아란다라는 이름의 남자가 범행을 벌인 건 6일 새벽(현지시간). 밤새 술을 먹고 귀가한 남자는 곤히 자고 있는 남자와 남동생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이어 잠시 놀러와 있던 누이의 딸(12)을 깨워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했다. 끔찍한 범행을 연이어 저지른 그는 그제야 "강도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갔다"고 소리치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 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이 바로 경찰을 부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외부로부터의 침입 흔적을 찾지 못한 경찰은 바로 문제의 남자를 용의자로 의심했다. 12살 조카가 엄마에게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경찰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경찰의 추궁을 받은 남자는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알고 보니 범행 동기는 조카에게 품은 흑심이었다. 남자는 12살 조카에게 못된 마음에 품고 있었다. 술을 먹고 귀가한 남자는 조카가 놀러와 자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성적 충동을 느꼈다. 남자는 조카와 자신의 관계를 반대할 게 분명한 걸림돌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엄마와 장애인 남동생을 죽인 이유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주민들은 인면수심 남자를 직접 처벌하겠다며 경찰서로 몰려갔다. 경찰이 용의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과 대치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공분은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법치주의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용의자의 신변안전을 위해 다른 도시로 이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카를 사랑해 잔인한 범행을 벌였다는 남자는 장작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평소 말이 적어 이웃과의 소통은 거의 없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학교가 재미없다”고 한달씩 무단 결석한 여중생에게 한 경찰 언니의 대화법

    “학교가 재미없다”고 한달씩 무단 결석한 여중생에게 한 경찰 언니의 대화법

    “여학생 한 명이 학교를 한달 넘게 안 나오고 있어요. 이대로 가면 유급될 게 뻔한데… 경찰에서 도와주세요”지난 5월 서울 종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한 중학교 교사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학교 3학년 여학생(15)이 한 달 넘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였다. 학교전담경찰관(SPO) 김현경 순경은 이 여학생의 주변 친구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학생 찾기에 나섰다. 약 열흘 뒤 가까스로 만난 이 학생은 김 순경에게 “학교, 재미없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학생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 남동생과 함께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따로 사는 부친이 이따금 보내는 적은 돈으로 생활비를 삼았다. 이런 가정 상황 때문에 학생은 어릴 때부터 구청이나 사회복지기관 등 외부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경험하지 못한 그에게 낯선 어른들의 걱정과 도움의 손길은 모두 부담일 뿐이었다. 김 순경은 ‘이 학생의 언니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곤 매일 “뭐 해?”,“밥은 먹었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학생은 아예 답장을 하지 않거나 대꾸를 하더라도 단답형으로 일관했다.어느날 이 학생이 “밥을 먹지 않았다”고 답한 날, 김 순경은 “친구들 다 데리고 와!”라고 한 다음 모두에게 햄버거를 ”쐈다’. 그러자 며칠 뒤부터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8월 중순이 되자 학교에서 다시 김 순경에게 연락이 왔다. 이 여학생의 결석 일수가 너무 많아서, 2학기에 1주일만 더 빠지면 유급된다는 설명이었다. 김 순경은 이 학생을 만나 자신의 중학교 시절 추억들을 늘어놓았다. 수업시간에 몰래 친구들과 간식을 먹었던 기억,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일 등을 얘기하자 이 학생도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며 즐거워했다. 대화가 끝날 무렵 이 여학생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학교에 갈게요. 우선 중학교는 졸업하고 나서 고등학교에 갈지 말지 생각해 봐야겠어요”현재 이 학생은 지각도 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히 학교에 다닌다. 난생 처음 ‘중간고사 공부’도 하고 있다고 종로경찰서는 5일 전한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김 순경을 만나면 웃으며 수다를 떨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가끔 털어놓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추석 연휴에 어머니 여읜 가수 박보람…누리꾼들 위로·애도

    추석 연휴에 어머니 여읜 가수 박보람…누리꾼들 위로·애도

    가수 박보람(23)씨가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애도와 위로의 뜻을 보내고 있다.박보람씨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박보람씨의 어머니가 투병 생활 끝에 추석 연휴인 지난 3일 강원 춘천에서 세상을 떠났다. 박보람씨는 2010년 부친상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 어머니까지 잃게 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재 박보람씨는 오빠와 남동생과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박보람씨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가누고 현재 꿋꿋하게 장례에 임하고 있다”면서 “박보람씨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박보람씨 모친의 빈소는 강원대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춘천 안식원으로 알려졌다. 박보람씨는 Mnet ‘슈퍼스타K2’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싱글 ‘예뻐졌다’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올 7월 신곡 ‘넌 왜?’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다훈, “과거 딸 숨겨…아빠라고 못 부르게 해” 이유는?

    윤다훈, “과거 딸 숨겨…아빠라고 못 부르게 해” 이유는?

    배우 윤다훈이 숨겨둔 딸을 공개했던 과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26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남편 갱생 프로젝트-가두리’ (이하 ‘가두리’)에서는 깜짝 게스트 배우 이재룡이 술 없는 마을을 방문했고, 출연진 3인방에 편지를 건넸다. 조정치는 정인이 보낸 아이 사진에 눈물을 흘렸고, 윤다훈은 딸 하나가 쓴 손편지에 “얘는 또 2장을 썼다. 작은 글씨로 2장이다”며 자랑했다. 이에 딸 하나는 자신의 편지를 읽는 아빠 윤다훈의 모습에 눈물을 보였고, 윤다훈은 ‘나한테 이제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나는 아빠 딸로 태어나서 감사하다’라는 딸의 편지에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윤다훈은 과거 숨겨둔 딸이 있다며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윤다훈은 “이 아이를 공개하고 나서 진짜 딸이 됐다. 정말 미안한 게 많다”며 “어릴 때 혼자서 나한테 온 딸이다. 나 없이 남동생 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같이 식사하러 가면 내 옆에 못 앉게 했다. 딸인 게 알려지면 인기 떨어질까 봐 그랬다. 어릴 때 ‘아빠’라고도 못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윤다훈은 “딸과 길거리에서 스티커 사진도 찍고 싶고, 손잡고 다니고 싶어 딸을 공개했다. 그 후 그 당시 하던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딸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동생이 아냐?”…엄마 임신 소식에 통곡하는 소녀(영상)

    “여동생이 아냐?”…엄마 임신 소식에 통곡하는 소녀(영상)

    어린 딸이 임신한 엄마의 뱃 속에 있는 아기가 자신이 바랐던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이란 소식에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반응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웨일스 남부 카디프 출신의 데이지 마틴(3)은 엄마 시오반에게 의문의 봉투를 건네 받았다. 엄마는 데이지에게 봉투 안에 든 카드가 분홍색이면 여자아이, 파란색이면 남자아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데이지가 펼친 카드는 기대와 달리 파란색이었고, 큰 슬픔에 잠긴 데이지는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여동생을 원했어요. 나는 작은 여자 아기이길 바랐다구요”라며 엉엉 울었다. 엄마가 카드에 적은 내용을 읽으며 데이지를 달랬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남동생이 미리 보낸 선물이라며 카드에 붙은 사탕을 떼어주자 데이지는 울음을 그치고 ‘예~’라며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남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은 반기지 않았다. 엄마 시오반은 “남편과 나 역시 여자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초음파 검사결과 남자아이로 드러났어요. 데이지에게 어떻게 이 소식을 알리면 좋을까 생각하다 쪽지와 함께 사탕을 준비했죠. 하지만 딸의 격렬한 반응에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지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성스러워서. 발레나 동화 속 요정, 반짝반짝 빛나는 물건들을 좋아해요. 아마 여동생이 태어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완강히 부정하지만 곧 괜찮아질거에요. 현명하고 배려심 깊은 딸은 엄마를 잘 도와줄거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엄마의 생각과 달리 데이지는 아직 여동생을 단념하지 않았다. 엄마는 ‘데이지가 지금 여자아기를 만들기 너무 까다롭다면 의사선생님을 다시찾아가보는 건 어떻겠냐’며 아직 여동생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임신 20주차인 엄마는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1506억원 복권 당첨女 “허리케인 피해자 도울 것”

    1506억원 복권 당첨女 “허리케인 피해자 도울 것”

    30년간 복권을 살 때 같은 번호만 선택했던 미국의 한 60대 여성의 고집이 마침내 1억3320만 달러(약 1506억 3580만 원) 짜리 ‘잭팟’으로 결실을 맺었다. 미국 ABC뉴스는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州) 그랜드정크션에 사는 67세 여성 주디 핀첨이 지난 16일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주디 핀첨은 자신이 기르는 반려견 틸리의 생일이었던 이날 스마트폰으로 복권 1등 번호 속 눈에 익은 숫자들을 보고 즉시 구매한 티켓 번호를 확인했다. 이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부터 69까지 숫자 중 먼저 선택한 번호 5개는 물론 마지막 파워볼 26개 중 번호 1개 역시 맞췄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아 침실로 달려가 남편 맥을 깨웠고 그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우리는 함께 복도를 비틀거리며 걸었고 난 그에게 ‘이제 이 숫자들을 보고 티켓 숫자들을 보라. 똑같지 않으냐’고 말했다”면서 “내 남편은 침착한 남자라 ‘그래 맞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지난 19일 기자 회견에서 1억3320만 달러라는 당첨 금액이 적힌 커다란 기념 수표를 받았을 때 자신이 어떻게 1등 번호를 선택하게 됐는지를 밝혔다. 그녀는 “내가 고른 번호들은 사실 ‘생일 숫자들’이다”면서 “17은 남동생의 것이고 18은 내 것, 24는 언니 스타의 것이며 25는 전 남편의 것, 그리고 31은 딸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여전히 당첨금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상상하고 있다”면서 “짐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일요일 오전 6시쯤부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편 맥은 모두에게 “내 아내는 가장 관대한 사람이다”면서 “그녀는 내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부는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물에 모두 현재 휴스턴과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언급하며 가족들 이상으로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맥은 “그것은 허리케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축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당첨금을 연금 방식이 아닌 현금 일시금으로 받을 계획이다. 확정되면 그녀는 세금을 빼고 8460만7397달러(약 956억 8250만 원)를 받는다. 사진=콜로라도 복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블리네’ 야노 시호, 추성훈♥추사랑 부녀에 “나는 매일 혼자예요”

    ‘추블리네’ 야노 시호, 추성훈♥추사랑 부녀에 “나는 매일 혼자예요”

    ‘추블리네가 떴다’에서 야노 시호가 아들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에서는 몽골에서 말을 타는 추성훈과 몽골 소년 타미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추블리네’에서 야노시호는 “아들이 갖고 싶어요”라며 둘째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고 추사랑은 ‘사랑이는 남동생 갖고 싶어?’라는 제작진의 말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시무룩해진 추사랑은 추성훈을 찾아 달려가 품에 안겨 서러운 마음에 펑펑 울었다. 이를 본 야노시호는 “왜?”라고 물으면서 “왜 둘만 좋아요? 나는 매일 혼자에요”라고 각별한 추성훈 추사랑 부녀에게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괜찮아요”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야노시호는 몽골 소년 타미르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팔찌를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타미르 역시 기쁨으로 선물을 받았다. 야노시호는 타미르에 대해 “아들 같다”라며 “내 아들”이라고 말하며 애정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경실 딸 손수아, 손보승이 옷 검열까지? “남자들이 누나 몸 보면..”

    이경실 딸 손수아, 손보승이 옷 검열까지? “남자들이 누나 몸 보면..”

    개그우먼 이경실과 아들 손보승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누나 손수아까지 관심을 끌었다.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은 엄마와 함께 지난 2015년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한 후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다. 또한 이경실의 딸 손수아는 모델의 길로 나섰다. 방송 당시 손보승은 누나 손수아와 종일 티격태격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주고받기도 했다. 손수아와 함께 헬스장을 찾은 손보승은 몸에 밀착된 의상을 입은 손수아에게 거듭 잔소리를 했고, 결국 손수아는 “내가 옷 입는 것까지 너한테 잔소리를 들어야 하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를 두고 손보승은 “남자들이 누나 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안 좋다. 옷을 갖다 버려야 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외출하는 누나의 옷이 움직일 때 달려올라가는지 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수아는 손보승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오버한다”고 말했지만, 손보승은 “언제부터 여자는 지켜줘야 한다는 마인드가 생긴 거 같다”라고 나름 의젓한 남동생의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얹혀 사는 가출 남매’ 월세 내라며 발톱 뽑고 구타한 일당

    ‘얹혀 사는 가출 남매’ 월세 내라며 발톱 뽑고 구타한 일당

    가출한 남매를 가둬놓고 월세를 못 낸다며 발톱을 뽑는 등 학대한 남녀 4명이 검거됐다.부산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 특수상해 혐의로 홍모(2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홍씨 등은 지난달 중순 A(25·여)씨와 A씨 동생 B(23)씨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 2주간 가둬놓고 공구를 이용해 남매의 발톱 9개를 뽑고, 각목 등으로 전신을 구타하며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등의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4명은 홍씨와 홍씨의 사회 후배 박모(23)씨, 박씨의 동거녀 김모(20)씨, 박씨의 여자 후배 최모(23)씨 등이다. 조사 결과 홍씨는 A씨의 남자친구로, A씨 남매가 지난달 초 집을 나가 살기로 하면서 홍씨의 원룸에 함께 살게 됐다. 그러던 중 무직인 홍씨도 월세를 내지 못하자 3명이 박씨의 원룸에 얹혀 살게 됐다. 박씨의 원룸에는 최씨와 김씨도 함께 살던 중이었다. 처음에는 이들이 A씨 남매를 향해 방값을 내놓으라며 한두 차례 폭행을 가했다. 이 때 남매가 저항하지 못하자 폭행 강도가 점점 심해졌고 학대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의 남자친구인 홍씨는 A씨 남매를 감싸주기보다는 박씨와 그 지인들의 눈치를 보며 범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남매를 번갈아가며 감시, 남매가 원룸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남동생 B씨가 “숨겨둔 돈이 있다. 가져와서 갚겠다”며 기지를 발휘해 원룸을 빠져나간 뒤 홍씨의 감시를 피해 도망가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낡은 티셔츠만 입는 아빠…18년 전 떠난 엄마와 추억 담겨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인 리아(Ria·24)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몇 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무려 30만 명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사진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이 사진이 트위터에 게시된 것은 지난달 15일. 사진 속 주인공은 나이든 리아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두 사람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겨있다. 평범한 사진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평소 딸 리아는 가족여행 등 중요한 행사에 항상 아버지가 입고 나오는 오래된 티셔츠가 못마땅했다. 특히 아버지의 티셔츠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곳곳이 구멍나거나 헤져있어 딸의 마뜩지 않은 입장도 이해가 되는 상황. 리아는 "아버지가 왜 항상 오래된 티셔츠를 고집해서 입는 지 의아했다"면서 "왜 새 옷을 사지 않는지, 심지어 구멍난 부분을 꿰매서 입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티셔츠의 얽힌 비밀은 빛바랜 신혼여행 사진들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젊은 시절 리아의 부모는 함께 커플티를 맞춰 입고 신혼여행을 보냈고 이 모습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바로 현재 아버지가 입고 있는 바로 그 티셔츠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곁을 지켰던 리아의 어머니는 18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리아는 "아버지에게 이 티셔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새겨진 옷이었다"면서 "이제야 아버지가 중요한 가족행사 때 마다 이 옷을 입은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아버지는 지금까지 재혼하지 않고 홀로 나와 남동생을 키웠다"면서 "이제 나도 할아버지,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리길이만 133cm’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모델

    ‘다리길이만 133cm’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모델

    전직 농구선수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였던 러시아 여성 예카테리나 리시나(Ekaterina Lisina·29)가 새로운 세계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선에 따르면 지난 7월 리시나가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와 ‘세상에서 가장 키 큰 모델’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펜자에 거주하는 리시나의 키는 206cm(205.75cm), 다리 길이는 133cm(왼쪽 132.8cm, 오른쪽 132.2cm)다. 키 203cm, 다리 길이 106cm의 종전 기록보다 무려 2.75cm, 27cm가 더 길다. 리시나의 타고난 기럭지는 196cm의 아빠와 185cm 엄마로부터 그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그녀의 남동생 또한 198cm로 가족 모두가 장신이다. 키와 다리 길이 뿐만 아니라 리시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발을 가진 여성으로도 알려졌다. 그녀의 발 사이즈는 무려 320mm로 자라면서 항상 남성용 신발만 신어왔다. 2014년 농구계를 은퇴한 리시나는 현재 모델 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진·영상= Miss Global Organization / Skifbull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 머니와 유기묘 나비의 시간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 머니와 유기묘 나비의 시간

    2003년 4월 우리집으로 온 머니. 남동생이 읽던 책 ‘열 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 나오는 강아지 이름에 가족의 성을 붙여 유머니라고 불렀습니다. 현관문이 열리면 잽싸게 나 잡아봐라- 도망을 가던 녀석과 매일 뜀박질하던 하루하루가 떠오릅니다.노견이 된 머니는 유선종양으로 지난해 1월 전적출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3일째 심정지가 왔지만 심폐소생술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그 후 머니의 종양이 악성이라는 조직검사 결과를 받았고 곧 간을 비롯한 여러 군데에 전이가 왔습니다. 그렇게 머니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어요. 살은 계속 빠지는데 종양은 커지고 복수가 차서 몸은 마르고 배불뚝이가 된 머니는 걷기조차 힘들어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변 실수를 하지 않던 녀석은 넘어지고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배변을 가렸어요. 그 모습이 기특하고 안쓰러웠습니다. 유기묘 나비를 입양했고, 머니는 아픈 몸으로 나비에게 마음 한 켠을 내어줬어요. 가끔 싸우기도 했지만 잠도 항상 같이 자고, 꼭 붙어 다녔답니다. 태어난 지 3개월 된 나비도 벌써 두 살이 되었네요. 늙은 개 머니와 유기묘 나비의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으련만 하루하루 머니는 더 말라갔고 걷기 힘들어졌어요. 늙은 개가 암과 싸우는 시간 동안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 순간이 이렇게 갑자기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2017년 9월 1일 오후 1시 58분. 14년을 함께한 머니가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함께할 때는 몰랐던, 당연했던 머니의 자리가 크게 비어 보여 아직 너무나 힘이 듭니다. 나비는 머니가 떠난 걸 아는지 아침저녁 돌아다니면서 서글피 웁니다. 늘 붙어 있던 언니가 없다는 걸 아는 것 같아요. 이전과 다른 고양이의 행동에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머니를 처음 만나던 해 초등학생이던 남동생은 군대도 다녀와 벌써 대학교 4학년이 됐어요. 스물 두살이던 저는 서른 여섯살이 되었네요. 그 긴 세월을 함께한 머니를 ‘가족’ 외의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간 반려동물이 마중을 나온다는 이야기를 아시나요. 그 이야기가 오늘따라 떠난 머니를 더 보고 싶게 합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슬픔도 무뎌지고, 아픈 기억도 희미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그런 날이 부디 저에게는 천천히 왔으면, 조금 더 오래 머니를 보고 싶어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머니·나비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뉴이스트 렌 ‘사자’ 출연 확정, 나나 동생 役...캐스팅 이유는?

    뉴이스트 렌 ‘사자’ 출연 확정, 나나 동생 役...캐스팅 이유는?

    뉴이스트 렌이 SBS 새 드라마 ‘사자’에 출연한다. 8일 SBS 새 드라마 ‘사자’(四子, 가제, 연출 오진석, 극본 김제영)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은 렌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사자’는 인간에게서 희망의 답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쫄깃한 로맨스 액션 추리 드라마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똑같이 닮은 남자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새로운 컬러의 로맨스와 미스터리적인 요소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렌은 극 중 여린(나나 분)의 남동생인 여훈 역으로 등장한다. 여훈은 여린의 친구 같은 남동생으로 비밀이 많은 집안에서 비타민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사랑스러운 막내다. 어린 시절부터 골목 대장 같은 씩씩한 누나의 든든한 편이 돼주며 늘 누나의 곁을 지켜주는 인물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렌의 맑으면서도 믿음직한 이미지가 누나를 곁에서 바라봐주는 여훈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릴 것으로 보여 적극 캐스팅했다“라며 ”가수는 물론 연기 영역에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는 렌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드라마 ‘사자’는 내년 초까지 촬영을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족 4명이 모두 보라매… 조국의 하늘 완벽히 수호”

    “가족 4명이 모두 보라매… 조국의 하늘 완벽히 수호”

    “아버지, 누나와 함께 조국의 하늘을 완벽히 수호해 내겠습니다.”공군 부사관 계급장을 어깨에 단 최현록(21·수송운영) 하사는 제228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으로 동반 입대해 30일 함께 임관한 누나 최유정(25·수송운영) 하사, 선배 공군인 아버지 최재평(준사관 97기) 준위와 환하게 웃으며 ‘보라매 가족’의 일원으로서 영공을 지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최 하사 남매는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소속으로 32년째 복무 중인 아버지 최 준위의 뒤를 이어 군문에 들어섰다. 먼저 결심한 것은 누나인 최유정 하사. 대학 졸업 후 공군 부사관 시험에 도전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좌절했지만 남동생의 입대 결심이 동기 부여가 돼 함께 굴삭기와 지게차 자격증을 따는 등 노력 끝에 동반 입대했다. 훈련 중에는 동기생들이 애틋하게 서로 챙겨 주는 남매를 연인 사이로 오해하는 등 에피소드도 적지 않았다. 동생 최 하사는 “규정상 누나라고 부르지 못하고 ‘최유정 후보생’으로 불러야 했다”면서 “하지만 누나와 함께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3남매 중 첫째인 최윤영씨도 공군 부사관 출신이다. 임관식에서는 최 하사 남매를 포함해 모두 268명(여성 21명)이 11주 동안의 훈련을 거쳐 공군 부사관 228기로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목숨 던져 항암치료 포기하고 뱃속 아기 구한 엄마

    [월드피플+] 목숨 던져 항암치료 포기하고 뱃속 아기 구한 엄마

    한 임산부가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대신 뱃속 아기를 구한 가슴 아픈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스완지 출신의 타샤 트래퍼드(33)는 임신한 지 16주가 지났을 때, 희귀암인 ‘유잉육종'(Ewing’s Sarcoma)이 재발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됐다. 유잉육종은 골수암의 일종으로 뼈와 물렁뼈 또는 신경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예전부터 이 병을 앓고 있었던 트래퍼드는 종양을 제거하고 냉동배아를 이식한 상태였다. 첫 배아 이식에 성공해 엄마가 된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있을무렵 그녀는 상상치도 못한 선택의 순간을 맞게됐다. 항암치료를 받고 아기를 포기하느냐, 아니면 치료를 포기하고 목숨을 담보로 아기를 낳느냐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것. 그러나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 아이를 그대로 품고 있기로 마음먹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병이 해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엄마의 희생 덕분에 지난 2015년 12월 12일 아들 쿠퍼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엄마 트래퍼드는 11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사랑하는 아들을 뒤로하고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목숨과 맞바꾼 아들의 첫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상황이었다. 트래퍼드의 부친인 다이 걸리반은 “암은 딸에게 엄청난 고통이었기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고있었다"면서 "그러나 딸은 아들과 오래 있을 수 있었음에 오히려 감사해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암 자선단체를 위한 킬리만자로 등반을 완주하러 아프리카로 떠났던 부친은 딸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다. 대신 남동생 데이비드가 부탁을 받고 누나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딸을 떠나보내고 대신 손자를 얻게 된 부친은 “먼저 간 딸을 위해 트래킹을 완주할 예정"이라면서 "딸은 떠났지만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월호 때 홀로 살아남은 8살, 왜 세 번이나 전학해야 했나

    [커버스토리] 세월호 때 홀로 살아남은 8살, 왜 세 번이나 전학해야 했나

    철없는 아이들 놀려 다른 곳으로 이사 존재 알려질까봐 심리 치료도 힘들어 “피해자인데… 왜 이런 생활해야 하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어린 소녀는 침몰 직전의 배에서 가까스로 구출돼 마지막 구명정에 오를 수 있었다. 엄마(한모씨·사망)와 아빠(미수습자 권재근씨), 한 살 터울의 오빠(미수습자 혁규군)까지 모두 잃고 유일하게 생존한 은지(당시 5세·가명)양의 모습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은지네 가족은 제주로 귀농을 하기 위해 화물 트럭에 이삿짐을 싣고 세월호를 탔다가 참변을 당했다.사고 이후 3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의 악몽은 은지를 괴롭히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은지는 입학한 지 1년 반 만에 벌써 세 번이나 전학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남동생과 조카를 찾기 위해 3년 4개월째 전남 진도와 목포신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은지의 큰아버지 권오복(63)씨는 지난 24일 “여동생이 은지를 돌보고 있는데 아이들의 계속된 놀림 때문에 학교를 세 번이나 옮겼다”고 털어놓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철없는 아이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너 엄마, 아빠 다 죽었다며?”라며 은지의 상처를 건드렸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나 선생님도 은지의 울타리가 크게 되지 못했다. 은지의 고모는 은지의 상처가 덧날 것을 걱정해 살던 터전을 버리고 은지의 얼굴과 신분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했다. 최근 옮긴 학교에서는 은지의 힘든 사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해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한때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 치료를 받아 왔지만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은지의 고모는 학교를 옮긴 뒤 은지에 대한 주위 시선을 피하기 위해 다니던 병원 대신 집 근처 심리치료기관을 찾고 있다. 그렇지만 상담 내역 확인 과정에서 은지의 존재가 알려질까 봐 조심하고 있다. 권씨는 “피해자는 내 조카인데 왜 이렇게 생활을 해야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고 고개를 떨구며 울먹였다. 은지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보상금을 받았지만 은지가 30살이 될 때까지 쓸 수 없도록 법원 신탁이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 세월호 피해자 지원 및 추모사업 지원단 관계자는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은지를 위한 별도 전담팀을 꾸려 지원했지만 자연스럽게 클 수 있도록 관심을 덜 가져 달라는 가족 측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친부모가 모두 없는 상황에서 가족 체계 자체가 일반 가정과 달리 취약할 수밖에 없고 일상적 학교생활의 스트레스를 겪어도 대처가 쉽지 않다”며 “트라우마와 직접 관련된 외부 자극이 자꾸 가해지면 치료를 받아 나았던 사람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치료가 필요하고 시스템상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 있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25일 조언했다. 목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권양의 이름은 이미 언론에 공개되었으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명으로 처리했습니다.
  • 갑자기 양수 터진 母…산모, 태아 모두 구한 10세 소년

    갑자기 양수 터진 母…산모, 태아 모두 구한 10세 소년

    10살밖에 안 된 어린 소년이 갑자기 양수가 터진 어머니의 출산을 도와 동생과 어머니 모두를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KPLC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설퍼에 사는 10세 소년 제이든 폰트노트가 지난 11일 자신이 한 위와 같은 영웅적인 행동으로 이날 시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소년의 어머니 애슐리 모로(36)는 아찔했던 이번 사고 당시 임신 34주차였다. 출산 예정일인 다음달 20일까지는 6주가 더 남은 상황이라 이날 아이가 태어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남편은 출근했고 화장실을 쓰던 중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집에는 10살과 생후 11개월 된 두 아이밖에 없었다”면서 “그래서 맏아들 제이든을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미 아이 발이 나오기 시작해 난 욕실 바닥에 누워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제이든은 즉시 옆집에 사는 친할머니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할머니 역시 최근 수술받고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직접 도울 수 없어 구급차만 부르는 게 전부였다. 소년은 다시 집으로 뛰어갔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지금 네 동생이 숨을 쉴 수 없으니 네가 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 발이 자주색이 돼 있었다. 난 당황했지만 제이든은 매우 침착했다”면서 “그 모습이 내 마음을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숨이 차면서도 내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주면 하겠다’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녀는 출산에 들어갔다. 배에 힘을 줘 아기를 밀어내기 시작했고 소년은 동생의 발을 조심스럽게 당기며 어머니의 출산을 도왔다. 이렇게 해서 아기가 태어났지만, 문제는 숨을 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제이든은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해야 했다. 난 즉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아들에게 흡입기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소년이 흡입기를 동생의 코와 입에 대고 누르기 시작했다. 소년과 어머니의 노력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천만 다행으로 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의료진이 도착해 아기와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가 두 사람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소년의 어머니는 “난 제이든이 자랑스럽다. 아들은 우리 두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면서 “아들 역시 이번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형 제이든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남동생 닥스는 생후 10일째 되는 날 무사히 퇴원했으며 문제 없이 회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애슐리 모로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부인과 엘리베이터 오작동…사이에 낀 산모 참사

    산부인과 엘리베이터 오작동…사이에 낀 산모 참사

    아기를 낳은 산모가 병원 엘리베이터의 오작동으로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산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발메병원에서 발생했다. 로시오 코르테스 누녜스(25)는 이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세 번째 아기를 낳았다. 아기를 낳은 산모는 1시간 뒤 쯤 침대에 실려 병동으로 이동하다가 참사를 당했다. 산모가 누워 있는 침대가 엘리베이터에 반쯤 들어갔을 때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산모가 그 사이에 끼면서 현장에서 즉사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2시간 작업 끝에 시신을 수습했다. 아기를 낳은 산모가 어이없는 사고로 끔찍한 죽음을 당했다는 말에 가족들은 주저 앉았다. 사망한 산모의 남동생 페르난도는 현지 일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행복을 찾아 병원에 왔는데 오히려 생명을 빼앗겼다”며 울먹였다. 남편 호세 가스파르는 “아내의 죽음으로 완전히 기력을 상실했다”며 망연자실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내 아내가 피해자였지만 내일은 또 누가 이런 일을 당할지 모른다”며 “절대 사건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한 로시오는 결혼 4년차 여성으로 4살과 3살 된 딸을 뒀다. 신생아는 심장이 약해 태어난 직후 중환자실로 옮겨지면서 참사를 면했다. 현지 언론은 “신생아가 건강했다면 엄마와 함께 있다가 사고를 당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제의 엘리베이터는 약 1개월 전부터 자주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계속 고장이 나는 엘리베이터를 수리하지 않고 방치한 병원에 책임이 있다”며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재용 선고공판 방청 추첨, 역대 최고 경쟁률 ‘15대 1’ 기록

    이재용 선고공판 방청 추첨, 역대 최고 경쟁률 ‘15대 1’ 기록

    오는 25일 열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선고의 법정 방청권 추첨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서울중앙지법이 22일 진행한 이 부회장 재판 선고의 법정 방청권 추첨에 454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재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은 총 150석이다. 이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자리는 30석이어서 경쟁률이 15.1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 경쟁률 7.7대 1을 뛰어넘었다. 5월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때는 일반인에 68석이 배정됐지만, 이번 재판은 선고인 만큼 보안 문제와 피고인 가족석 확보 등의 문제로 좌석 배정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응모 절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시민들은 그보다 이른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 입구부터 늘어선 대기 줄은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섰다. 오전 10시쯤 추첨장 입장이 시작됐지만, 시민들이 속속 도착해 대기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추첨에 참여한 시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이상목(76)씨는 “역사에 남는 재판이라고 해서 어떻게 되는지 보기 위해 왔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경기 용인에서 이날 오전 6시에 도착해 가장 먼저 줄을 선 김종우(75)씨는 배부받은 추첨번호 1번이 당첨되자 주변에서 환호를 사기도 했다.매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온다는 심재숙(63·여)씨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SDI 해고자라고 주장한 이모(53)씨도 추첨 대열에 동참했다. 이 밖에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남매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지현(18·여)양과 남동생 김민종(14)군은 “부모님이 세계적 재판이니 방청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추첨에서 떨어진 시민들은 “일반인 배정 방청석이 왜 30석밖에 안 되는지 이유를 말해달라”, “새벽부터 줄을 섰는데 5분 만에 추첨이 끝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보 조작 알았을 때 공황상태 같은 충격… 전혀 몰랐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피의자들이 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 5·9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을 조작해 폭로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씨와 이준서(40) 전 최고위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었던 김성호(55) 전 의원과 김인원(55) 변호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은 “조작을 몰랐기 때문에 공소 사실 전체를 부인한다”면서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를 강압해 녹취록 등 제보 자료를 조작하도록 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도 부인한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공소장에 강압이 아니라 요구라고 썼다”고 반박하자 변호인은 “(조작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맞받았다. 김 전 의원의 변호인도 “김 전 의원은 최선을 다해 검증했으나 기망당했기 때문에 조작된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제보를 공개한 기자회견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충분히 검증한 사실관계하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의 변호인 역시 “합리적인 근거에 따라 발표했으며, 조작된 사실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김 변호사는 조작 사실이 발표되자 공황 상태에 빠진 것과 같은 청천벽력 같은 충격을 받았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의 자료 조작을 도운 남동생의 변호인은 “녹음 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연기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것이 유출돼 이런 식으로 사용될 줄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만 유일하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에게 ‘청년위원장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록을 구해 오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이어 조작된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과 녹음 파일을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에게 넘겨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되도록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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