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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증권 CIB센터 3곳 신설

    KB증권은 2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강북권)와 경기 오산(경기 남부권), 광주(호남권) 등 3곳에 기업투자금융(CIB) 센터 3곳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CIB센터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사업 부문을 결합해 만든 기업투자금융 특화 복합점포다. 대출·예금·외환·유상증자·회사채 발행·구조화 금융 등 증권과 은행을 아우르는 업무를 다룬다. 이번 신설로 KB증권의 CIB센터는 기존 5곳(판교·강남·가산·오창·부산)을 포함해 총 8곳으로 늘어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새달 1일 남대문 ‘불야성’ 옛 명성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점포상인과 노점상인들이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중구는 다음달 1일 야간대축제인 ‘남대문시장에서 야(夜)! 놀자’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1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시장 중앙통로(2번 게이트~5번 게이트, 1번 게이트~삼익패션타운) 일대에서 개막식 후 야간 경관조명 점등, 문화공연, 체험 이벤트가 펼쳐지고, 1층 점포·노점들이 연장 영업으로 특별세일을 한다. 5번 게이트(회현역 5번 출구)로 들어서면 남대문 호떡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야식거리가 할인된 가격으로 손님들을 붙잡는다. 시장 안쪽에서는 의류·잡화 등 생활 장터가 펼쳐지고, 플리마켓도 열린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증정한다. 새벽에 개점해 밤이 되면 칼같이 문을 닫던 상인들도 이날만큼은 야시장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손님 유치 경쟁으로 갈등을 빚어 왔던 점포상인과 노점 운영자들이 모처럼 화합해 야시장을 정착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대문시장은 최근 서울로7017 개장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주간 시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밤에는 매우 한산한 실정이다. 이에 중구는 지난달 서울로7017 개장일에 맞춰 ‘남대문시장 글로벌 페스티벌’을 여는 등 불야성을 이루던 시장의 옛 명성을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의 강점인 주변 관광 인프라와 야시장을 함께 살려 이곳을 세계적인 시장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KT, 서울시 쪽방촌 돕기…1100가구 냉·온장고 지원

    KT, 서울시 쪽방촌 돕기…1100가구 냉·온장고 지원

    KT는 22일 서울 용산구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황창규(오른쪽) KT 회장, 박원순(왼쪽) 서울시장, 정수현 서울역쪽방상담소장 등과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쪽방촌 가구에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황 회장과 박 시장은 쪽방촌 가구를 돌며 18ℓ 용량의 냉·온장고를 직접 전달했다.KT는 이곳 외에 돈의동,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 등지의 쪽방촌 1100여 가구에도 냉·온장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센서 부착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전달했다. 전등에 부착한 비상벨, 문자음성 자동변환, 동작감지 기능 등이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고독사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KT그룹 20여개 계열사 직원으로 구성된 임직원 봉사단 60여명도 이날 동자동 일대를 찾아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도시재생지원센터-서울로 7017 현장 답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도시재생지원센터-서울로 7017 현장 답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는 제274회 정례회 개회중인 6월 21일 오후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포함하여 개장 1개월을 맞은 서울로 7017(‘서울역 고가’)과 중림동 2030 역세권 청년주택 대상지를 방문했다. 무더위 속에 진행된 이날 현장방문에서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서울시 부서관계자의 현황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은 후 도보로 이동하면서 방문지별 사업추진 현황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첫번째 방문지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역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소관 부서장으로부터 추진현황과 향후일정 등을 보고 받았다. 업무보고를 받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들은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도시재생을 원활히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은 중림동, 서계동, 서울역, 양동, 남대문시장, 회현·명동 등 지역별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약 500억원이 투입되어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을 구현할 계획으로 이번달 27일에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두번째 방문지인 ‘서울로 7017’은 지난 5월 20일 시민의 길로 다시 태어난 이래, 개장 1달만에 방문객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호응속에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그러나, 개장과 동시에 발생한 안전사고와 그늘막 부족, 비좁은 통행로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시설개선 필요성이 논의돼왔고, 최근 서울시는 안전요원을 2배로 늘리고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보완하는 등 시민불편을 해소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서울로 7017 조성 및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불편사항은 없는지 시설물을 점검했으며, 특히 전철수의원(더불어 민주당, 동대문1)은 방문객을 위해 서울로 7017의 조성경위 등 안내사항을 간이 공연무대에 설치하여 서울역고가를 적극 홍보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중림동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대상지는 서울로 7017 서측에 인접한 곳으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에 따른 용도지역 상향(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을 위해 6월 22일 상임위 안건심사를 앞두고 있는 지역이다. 의견청취에 앞서 위원회는 대상지 입지특성 및 주변지역 개발현황 등을 살펴본 후, 청년주택 건립을 전제로 한 용도지역 상향의 적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창진 의원(바른정당, 송파2)을 포함한 대다수 의원들은 청년주택 건립의 정책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하나, 조망권 등 사적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할 것을 주문했다. 현장방문을 마친 김정태 위원장(더불어 민주당, 영등포2)은 “서울로 7017 개장을 계기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주변상인, 지역주민의 동참과 협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 집행부는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위원회는 다음주 수요일에 제2차 현장방문 일정을 계획하여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둘러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의 색

    남대문 시장 인근 가판대에 진열된 선글라스에 세상이 다채로운 색으로 반영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여전히 나라는 여러 주장과 대립, 호소들로 편안하지만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한 색으로 이뤄진 진짜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 [한 컷 세상] 세상의 색

    [한 컷 세상] 세상의 색

    남대문 시장 인근 가판대에 진열된 선글라스에 세상이 다채로운 색으로 반영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여전히 나라는 여러 주장과 대립, 호소들로 편안하지만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한 색으로 이뤄진 진짜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 7017 부실마감-균열...졸속공사 의문”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 7017 부실마감-균열...졸속공사 의문”

    서울시가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와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를 벤치마킹 했다고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서울로 7017. 서울시의 대대적인 홍보와 달리 막상 베일을 벗은 서울로 7017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더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6월 15일 열린 제27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서울로 7017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의 대책을 요구했다. 애초 380억 원이던 사업비를 2차에 걸쳐 579억 원으로 증액하면서 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말문을 연 이혜경 의원은 콘크리트 균열과 박리, 엉성한 공사마무리, 수목식재와 관리 문제 등을 나열하며 졸속공사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개장한 지 한달이 되지 않은 서울로 7017 곳곳에서 균열과 시멘트 박리 현상이 발생, 관계당국이 서둘러 하자보수에 나섰다. 특히 일부에서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이상 구조물의 기준으로 제시한 0.5mm 이상의 균열도 발견되었다. 식물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의 경우 주변이 떨어져 나가거나 시멘트 잔해가 그대로 묻어있는 경우, 명판의 위치가 제각각인 경우 등이 지적됐다. 이혜경 의원은 특히 극음지식물, 음지식물 등이 다수 서울로 7017에 식재되어 있는 점을 거론하며, 식물의 생육환경을 무시한 막무가내식 식재로 소중한 생명들이 고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분양과 운반을 위해 임시로 식물을 심어놓는 플라스틱 임시화분을 제거하지 않은 채, 흙만 덮어 눈가림한 처사를 지적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식물에 대한 애정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음지식물인지 양지식물인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인지 아닌지, 어느 계절에 적합한 식물인지 등 다양한 생육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가나다순으로 식재를 함으로써 수목이 고사하고, 또 이로 인해 매년 수억의 수목식재비가 반복적으로 지출될 것을 우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목의 식재방식과 관리문제를 우려하는 지적에 “2만3천주를 심다보면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남대문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하던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이 해당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기도 전에 ‘서울로 7017운영단’으로 변경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로 7017을 유지‧관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두루뭉실한 답변을 내놓거나, 세종시 옥상길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세종청사는 신축건물이라 비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세종시 정부청사 옥상길은 총 연장 약 3.6km로 1.2km(진입구간 포함)에 불과한 서울로 7017의 3배에 이른다. 식재수목은 서울로 7017이 약 2만4천주, 세종청사 옥상길은 11만 7천여 주로 약 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서울로 7017의 총 공사비는 약 597억으로 서울시는 이 중 대부분이 안전등급 D등급이었던 서울로의 안전보강에 쓰였다고 답변했다. 세종청사 옥상길은 약 90억 정도의 조성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나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떼가 10년 이상 주민과 소통하며 사업을 만들어왔다는 점을 언급하고, 서울로 7017이 추진과정에서 서울시의회, 시민들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 인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회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시정질문을 마친 이혜경 의원은 “시정질문을 준비하며 서울로 7017에 7번 올라갔고, 그 곳에서 만난 시민들과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취합해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며, “시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반박과 자화자찬으로 설득하려는 자세는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혜경 의원은 서울로 7017의 성과와 관련, 서울로의 완공으로 단절되었던 서울역 남측과 북측이 보행로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주변지역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 동안 박원순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서울로 7017은 개장 이후 슈즈트리 흉물논란, 콘크리트 컨셉에 대한 반감, 그늘과 휴식공간 부족, 장애인 접근성 취약문제 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향후 시민들과 언론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서울로 7017이 보행중심 서울시 구축의 상징이 되면서 동시에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맞댄 두 경제수장 “재정·통화 인식 공유”

    머리 맞댄 두 경제수장 “재정·통화 인식 공유”

    3년 만에 부총리, 한은 방문…美 금리인상·일자리 추경 등 1시간 격의 없이 의견 나눠정부 경제정책 사령탑과 중앙은행의 수장이 3년 만에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을 찾아 이주열 한은 총재를 만났다. 이날 만남은 김 부총리가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한 것은 2014년 4월 현오석 당시 부총리 이후 3년여 만이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점심을 겸한 이날 만남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정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격의 없이 국내 경제상황,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했으며 정부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 이어 두 번째 공식 방문지로 한은을 택했다. 김 부총리는 “그만큼 한은을 존중하고 이 총재를 존경한다는 의미”라면서 “한은과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김 부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어려웠던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김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일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필요하면 한은 총재와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 더 자주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시, 지하상가 점포권리금 전면 금지

    市 “감사원 ‘형평성 위배’ 지적…법령상 공유재산 권리금 불인정” 9월 말 시행… 市가 경쟁입찰 서울시가 을지로·명동·강남·영등포 등 25개 구역 지하상가 상점 2700여곳의 임차권 양도·양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사실상’ 권리금을 주고받게 허용한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의 급작스러운 조치인 만큼 입주 상인들은 당혹스러워한다. 지하상가 소유자인 서울시의 허가로 다른 상인에게 최대 억대의 권리금을 내고 가게를 인수한 몇몇 입주 상인들은 재산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반발했다. 지난 8일 서울시는 임차권 양도 허용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 개정 이유로는 “임차권 양수·양도 허용 조항 탓에 지하상가가 시 소유의 공유재산임에도 불법 권리금이 발생하고, 다른 시민들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어 사회적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의회의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로 양도·양수를 허용하는 것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라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이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도 지난해 10월 시 감사에서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조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서 9월 정기시의회 의결을 거쳐 지하상가 임차권 양도를 금지할 계획이다. 대부분 지하상가는 1970∼1980년대 지하철 개통, 방공대피시설 설치와 함께 지하통로가 생기면서 형성됐다. 민간이 개발하고 조성해 장기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 형태로 1983년부터 시에 반환했다. 이후 시는 1998년 임차권 양도 허용이 포함된 지하상가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이 운영할 당시 상인들이 보증금을 냈는데 그 기업이 파산하면서 손해를 보게 돼 서울시가 임차권을 양도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서울시 조치가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남대문지하상가에서 25년째 출판 및 사무기기 판매업을 하고 있는 이봉주(73)씨는 “민자 유치 당시 아파트 두 채 값을 내고 상가로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수십년 동안 허용해 온 양도·양수를 못 하게 하는 건 재산권 박탈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소한 기간을 유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대차 양도가 금지되면 빈 점포는 서울시가 회수해 경쟁입찰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경쟁입찰제를 시작해 최고가를 적어내는 사람에게 점포를 임대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에는 상인들이 권리금에 대한 보상을 시에 요구할 수 없게 돼 있다. 행자부와 감사원의 지적으로 조례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희망체육대회’

    서울 중구가 쪽방촌 주민들의 자립을 후방지원하는 체육 행사를 마련했다. 구는 오는 14일 을지로6가에 있는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에서 ‘다시서기 희망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회현동·중림동 일대 쪽방 거주민, 자활사업 참여자 등 2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와 중구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회적 관심 밖에 놓인 쪽방 거주민들의 자활 의지를 북돋고 참가자 간 소통으로 공동체 유대감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헌신한 지역 봉사자들을 표창하고 노고에 감사하는 순서도 있다. 특히 이날 행사 중에는 취업·복지 현장상담소도 운영한다고 구 관계자는 덧붙였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남대문지역상담센터(02-778-1290)와 중구지역자활센터(02-754-2228)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이들 센터와 협력해 쪽방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자립에 힘쓰고 있다. 쪽방촌 주민 대상 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공연관람, 역사탐방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자활도 지원 중이다. 지난겨울 150여명과 함께한 극장 영화 관람 행사에서 한 60대 쪽방 주민은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관 구경을 했다”며 벅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구는 이번 체육대회 외에도 인문학 강의, 영화·연극 관람 등을 주기적으로 마련해 소외된 주민들이 사회와 접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심신의 건강을 다지고 삶의 의지를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해 자립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북촌 안 부러운 ‘남촌’, 회현동 일대 재탄생

    북촌 안 부러운 ‘남촌’, 회현동 일대 재탄생

    내년까지 158억원 투입해 5대 명소 중심으로 도시재생 40여년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 ‘남촌’이 북촌 같은 명소로 재탄생한다. 종로구 가회동 일대인 북촌은 각종 지원을 통해 한옥마을로 거듭났지만, 남촌은 1979년 ‘회현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끝으로 방치돼 왔다. 남산과 인접해 있어 고도제한 등을 이유로 발전방향 마련이 쉽지 않았다. 조선 시대에는 청계천 북쪽을 ‘북촌’, 청계천 남쪽과 남산 일대를 통틀어 ‘남촌’이라고 불렀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158억원을 투입해 ‘남촌재생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남촌재생플랜은 3개 부문, 15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서울로 7017’과 맞닿아 있는 남촌(50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선 회현동의 5개 명소를 발굴해 5대 거점으로 재생한다. ▲우리은행 본점 앞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 집터 ▲회현 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남산공원 등이 대상이다. 통합광장, 예술인 주거창작공간, 놀이터 등으로 변신한다. 시는 남촌 5대 거점이 남산, 서울로 7017, 명동과 쉽게 연결되도록 5개 보행중심길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소월로(남대문시장~서울로 7017~백범광장)를 비롯해 퇴계로 2길, 퇴계로 4길, 퇴계로 8길, 퇴계로 12길이 대표길로 자리매김하도록 간판 정비, 보도 확보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상인과 함께 남촌의 역사 자원, 스토리를 발굴하는 작업도 한다. 북촌이 한옥을 브랜드로 활용한 것처럼 남촌만의 자산과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현에서 배출된 12정승, 정약용, 퇴계 이황이 활동했던 ‘현자(賢者)의 남촌’, 남주북병(南酒北餠)이라고 할 정도로 술이 유명한 회현동의 특징을 따와 ‘술을 잘 빚는 남촌’이라는 고유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남촌 재생은 회현동·중림동·서계동·남대문시장·서울역 등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의 세부 사업 중 하나다. 시는 다음달 말 서울역 일대 종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차례대로 거쳐 12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보행길로 연결하는 ‘서울역 7017’ 개장 이후 회현동 일대를 재생하는 일로 새 전기를 맞았다”면서 “역사·문화자산을 다양하게 보유한 남촌이 북촌과는 또 다른 특색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단비가 오기까지 제법 오래 푸른 하늘이 이어졌다. “이것이 숙의(熟議) 민주주의”라며 시민 3000명을 불러 토론회를 갖고는 며칠 만에 고강도 미세먼지 처방을 뚝딱 내놓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머쓱할 하늘이었다. 중국발 서풍을 태평양의 맑은 남동풍이 살짝 밀어냈을 뿐이라는데, 그 많던 미세먼지는 어디로 갔나.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안타깝게도 미세먼지만큼이나 뿌옇다. 한반도 전체 미세먼지 가운데 토종(?)과 중국산의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여전히 논쟁 중이다. 전체 미세먼지 중 중국발이 55%를 차지한다는 서울연구원의 분석도 있으나 미완이다. 중국 산둥성의 초미세먼지와 서풍(西風)이 한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국내 석탄화력발전과 경유 소비량은 초미세먼지 농도와 별 상관이 없다는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팀의 연구(‘환경정책’ 25권 1호, 2017년 3월)도 있다. 국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과 경유차를 꼽고 있는 정부로서는 이 연구를 지원한 모 국책연구기관에 경을 칠 논문이다. 중국발이 아니더라도 고온다습미풍의 조건에선 공사 현장의 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다는 박일수 한국외대 황사연구센터 소장의 분석처럼 자생형 미세먼지의 폐해를 강조하는 연구도 적지 않다.  문제는 처방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진단은 모호한데 문재인 정부가 내놓는 처방은 거침이 없다. 서울시의 대책은 어떤가. 2020년까지 6417억원을 투입하고 당장 다음달부터 고농도 미세먼지에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 이용, 노후 경유차량 운행 제한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역시 화끈하기 짝이 없다.  환경은 경제 논리로만 풀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경제 논리를 배제한 처방은 모래성일 뿐이다. 원인이 불명확한 환경 재난일수록 사회적 공포감은 증폭되고, 그럴수록 정부는 바른 대책보다 빠른 대책을 좇게 된다. 이벤트성 캠페인의 유혹에도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런 표피적 접근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정책의 생명은 과학적이고 냉정한 접근과 처방에서 싹튼다. 중국이라는 변수를 배제한 지금의 미세먼지 대책은 그래서 결연하되 공허하다. 서울 사대문 밖 노후 경유차량은 어쩌자는 건지, 그런 차량에 매인 생계는 어쩔 것인지,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버젓할 중국발 미세먼지의 해악은 어찌할 것인지 대책 어디를 찾아봐도 답이 보이질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사과할 뜻을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점에서 용기 있는 결단이다. 앞으로 펼쳐질 추가 조사가 이명박 정부로 향할 것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적어도 내년 하반기 시행될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대한 관련 업계의 필사적 저항에 맞설 진지 구축의 성격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도 업체들은 510종의 등록 대상 물질 수가 너무 많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든다고 아우성이다. 등록 대상을 7000여종으로 늘리고 등록 의무를 어기면 매출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환경부의 새 정부 맞춤형 구상이 올 하반기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저항은 집단폐업 등 자해 수준으로 증폭될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2만여종에 이르는 상황에서 화평법의 당위는 자명하다. 가습기살균제 참극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등록 대상은 꼭 늘려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참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화평법 저항을 뚫고 나갈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배격돼야 한다. 피해자들에 대한 위무와 별개로 수조원을 부담할지도 모를 영세 업체들이 순조롭게 화평법 시행에 동참할 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중국 정부에 내밀 미세먼지 피해보상 청구서를 국내 대책만큼이나 담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당장 남대문 옆 작은 사무실에서 동분서주하는 화평법 이행 지원팀에 달려가 격려하는 세심한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 그게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이어야 한다.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중구·종로, 역사성·보행성 ‘부활’… 서울의 심장 다시 뛴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중구·종로, 역사성·보행성 ‘부활’… 서울의 심장 다시 뛴다

    유럽의 도시들이 2차대전 이후 구도심을 복원해 역사 경관을 담은 것과 달리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에서는 600년이 넘는 풍모를 찾기 어렵다. 1970년대 도심재개발사업 도입 이후 옛것을 부수고 새것을 짓는 개발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2005년 완공된 청계천 사업도 역사 보존에 신경 쓰기보다 복원 이후 주변 도시개발에 관심을 쏟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도 변하고 있다. 역사 보존과 보행 중심을 통한 도시재생이 품격 있는 도시의 철학으로 인식되면서 한양도성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 역사도심 개발에도 보존과 보행에 방점이 찍히고 있는 것이다.서울시가 도심재생에서 역사와 보행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서울 도시계획의 초석으로 만든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하위 계획인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출시하면서다. 시가 2012년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종로와 중구 일대 지역을 역사도심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구체적인 재생 원칙을 처음 내놓은 것이다. 2004년부터 적용해 온 도심 관리의 틀이 과거 개발 중심에서 역사·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역사도심 기본계획은 ‘시민의 삶과 역사가 함께하는 도심’을 미래상으로 제시한다. 역사·보행·주거·산업·안전 요소를 핵심으로 도심재생의 틀을 짰다. 지난해 9월부터 ‘역사도심의 보행활성화’를 테마로 하는 재생사업들이 계획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역사도심 보행재생의 핵심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제안했다가 반대에 부딪혔으나 대선 직전인 지난 4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으로부터 지지 의사를 확인받으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사실상 세종로 전체를 보행중심 광장으로 만드는 내용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 5월 31일 서울시가 구성한 사회적 논의 기구인 광화문포럼을 통해 제안됐다. 포럼은 2009년 조성한 현재의 광화문광장이 경복궁과의 사이 율곡로에 8차선 차도, 광장 동서 양쪽 세종로에 왕복 11개 차도로 둘러싸인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역사성이 미흡하고 거대한 교통섬 같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차도를 완전히 지하화하고 광장을 넓혀 광장의 시민성까지 부여하는 쪽으로 안을 만든 것이다. 안은 우선 광화문 앞 왕복 8차선을 없애고 광화문 앞 월대(月臺)를 복원할 계획이다. 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인 월대는 평지보다 높게 기단을 쌓으면서 그 기단을 전면으로 넓게 조성한 시설물로 지면과 건물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월대가 들어서면 율곡로 왕복 8차선은 지상에서 사라지고 차선을 줄여 지하화한다. 김영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지하공간 활용 기술은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일대 교통을 속시원히 지하화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쪽이 광장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이라고 지적했다.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서울의 중심을 되찾고 역사를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광화문광장은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시대 때부터 백성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었으나 일제가 말살 정책의 하나로 주변 일대 구조를 바꾼 뒤 복원되지 않으면서 산업화 이후 차량들만 넘실거리는 곳이 됐다. 홍순민 명지대 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복궁은 원래 월대 위에 세워진 구조여서 월대가 없는 지금의 모습은 신발은 신지 않고 정장을 입은 것과 같은 격”이라면서 “월대 복원은 4·19혁명부터 촛불시위까지 시민들이 집결한 민주광장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은 서울시에 월대 복원뿐 아니라 광장 양옆에 있는 세종로 11개 차선도 광장으로 만들자고 했다. 지금의 세종로 차도는 교보생명과 KT 사옥 사이 지점 인근부터 지하로 들어가도록 했다. 이 경우 세종문화회관·KT사옥∼미국 대사관∼의정부터 앞∼광화문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 모두 차 없는 거대한 광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화문광장은 촛불집회를 계기로 광장 민주주의의 표상이 된 만큼 광장을 전면 재구조화하는 것은 역사성 강화는 물론 시민성을 살리고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동시에 주변에 역사적인 보행길도 조성하면서 도심 속 역사성과 보행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광장에서 태평로 쪽으로 대한제국 13년의 영욕이 담긴 덕수궁 정동 일대에 2.6㎞ 규모의 ‘대한제국의 길’을 내년까지 만든다. 총 5개 코스로 구성되는데 1코스는 새로 만들어지는 ‘세종대로 역사문화특화공간’(옛 국세청 별관 터)을 출발해 성공회성당, 세실극장, 영국대사관을 둘러보는 길이다. 광장 인근 종묘와 인사동 사이 창덕궁 앞 일대에는 시대별 의미를 가진 돈화문로 왕의 길(조선), 삼일대로(근대전환), 익선·낙원(근현대), 서순라길(현대) 등 4개 길을 조성한다. 근대화의 상징인 세운상가에는 종로에서 퇴계로를 가로지르는 공중보행길이 조성된다. 광장에서 소공동 한화플라자 호텔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뒤 남대문 회현역으로 가면 도성으로 연결되는 근대화의 상징인 ‘서울로 7017’을 도보로 만날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과거 육교나 지하도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길이 도시계획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역사와 보행을 테마로 시민을 위한 도심 속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용어 클릭] ■역사도심 보행재생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듬해인 2012년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종로와 중구 일대를 역사도심이라고 명명했다. 조선시대 도읍으로 정해진 뒤 근대화와 현대화의 중심지로 이어 오면서 600년 넘게 정치와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된 곳이다. 시는 2015년 이곳을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세계적인 도시 개발 트렌드인 보행 요소를 가미해 사람이 중심인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역사도심 보행재생을 추진 중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 서울 경찰 또 성매매 적발…조사 마친 뒤 다리서 투신

    서울 경찰 또 성매매 적발…조사 마친 뒤 다리서 투신

    성매매 경찰이 또 적발됐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경찰청 5기동단 소속 A(37) 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여성과 이달 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한 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것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를 마친 이후 서울 강동구의 한 다리에서 투신했다.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잇따라 적발되며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B경위가 은평구의 한 주택에서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입건됐다. 이어 31일에는 서울청 기동단 소속 C일경이 동작구 한 오피스텔에서 돈을 주고 유사성매매를 하다 영등포경찰서에 적발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장 10일만에… ‘서울로’ 투신 사고

    지난 20일 개장한 서울역 앞 고가공원 ‘서울로 7017’에서 외국인이 몸을 던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로에 설치된 높이 1.4m의 투명 안전벽이 투신이나 추락 등을 막기에 너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보완되지 않다 개장 열흘 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서울로 7017’에서 뛰어내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로 7017’의 서부역 인근 지점에서 투명 안전벽을 넘어 투신했다. 지상 15m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A씨는 30일 오전 7시 50분쯤 숨졌다. 당시 A씨가 투명 안전벽 사이에 설치한 금속 지지봉에 앉아 있는 것을 본 한 시민이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찰과 통역봉사자가 설득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A씨가 행인이나 차량 위로 떨어지는 2차 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1.4m의 투명 안전벽이 너무 낮고 경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명의 경비원이 서울로 1.2㎞를 3교대로 순찰하기 때문에 실제 순찰 인력은 5~6명에 불과하다. ‘서울로 7017’ 개장을 박원순 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시민 안전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이 빛바랠 상황이 됐다는 점에서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 난간 높이를 해외 주요 보행길 사례인 당초 기준(최대 1.2m)보다 높게 적용해 1.4m로 세웠는데도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자살사고로 시설 미비의 문제는 아니지만, 경비 인력을 확충하고 음주·흡연·눕는 행위를 금지하는 관리 조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장 열흘 만에...서울역 고가 공원서 외국인 투신 사망

    개장 열흘 만에...서울역 고가 공원서 외국인 투신 사망

    지난달 20일 개장한 서울역 고가 공원 ‘서울로 7017’에서 30대 외국인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역 서부역 앞 청파로 인근 지점에서 1.4m 높이의 투명한 안전벽을 넘어 몸을 던졌고,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튿날인 30일 오전 7시 5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올라가 있는 A씨를 본 시민이 ‘서울로 7017’에 배치된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찰과 통역을 돕는 시민까지 나서 그를 달랬지만 투신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투신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개장한 지 열흘이 된 서울로 7017에는 전날까지 총 83만 5200명에 달하는 시민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서울광장에 4개월 넘게 자리잡았던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되고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서울시는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시 사전승인 없이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과 적치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서울광장 불법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21일 설치돼 넉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이날 오전 6시30쯤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약 30분만에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 직원과 종로구·중구 등 소방서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 등 800여명이 참여했고 남대문경찰서 협조를 받았다. 텐트 안에는 약 40여명이 있었으나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한다. 탄기국 측이 모셔둔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 위패 50여개는 현장에서 돌려줬다. 서울시는 텐트가 있던 자리에 잔디를 심고 6월 말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민저항운동본부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면담과 서울광장 내 무단점유 물품 자진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서 등을 통해 22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고 국민저항본부 측 시위 관계자를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예정행사 33건이 취소나 연기됐으며 잔디도 심지 못해서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신용 낮아도 소득 적어도 중구엔 ‘착한 융자’ 있어요

    [현장 행정] 신용 낮아도 소득 적어도 중구엔 ‘착한 융자’ 있어요

    “신용도 낮은 소상공인도 서울 중구에서 ‘착한 융자’ 받으세요.” 영세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생활은행’이 지난 24일 중구청 별관 1층 한쪽에 둥지를 틀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날 별관 1층에서 생활은행 개소식을 연 뒤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생활은행이란 신용등급 6등급 이하거나 저소득 계층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면 이용할 수 있는 ‘문턱 낮은’ 금융기관이다. 구가 별관 교통민원실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SK미소금융재단이 사업을 맡는 협력 방식이다. 최 구청장은 25일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계층이 창업·운영 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내 중소상공인·서민을 위한 금융 지원 사업을 꾸준히 벌여 왔지만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융자사업은 생활은행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중구에는 총 6만 5364개의 사업체가 있는데 이 중 종업원 10인 미만 업체가 6만 1686개로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을지로 공구거리에 인쇄·조명·가구·도기 등 영세업체가 몰려 있고 주요 재래시장도 중구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중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사업을 꾸준히 펼쳐 왔지만 신용등급 5등급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영세 자영업자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저신용 영세상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생활은행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대출은 종류에 따라 500만원에서 최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연 2~4.5% 금리가 적용되며 대출기간은 5년 이내다. 앞서 은평구와 도봉, 성동, 서대문구에 이어 중구가 다섯 번째로 생활은행을 설립한 서울 자치구가 됐다. 남대문시장 상인 최모(54)씨는 “사업상 급전이 필요해도 신용도가 낮다 보니 고리사채 말고는 손 벌릴 데가 없었는데 이런 곳이 생겨 힘이 난다”고 전했다. 전날 개소식에는 최 구청장을 비롯해 이문석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김한술 중구 상공회장, 권영대 서민금융진흥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생활은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주 직원 2명이 손님을 맞는다. 올해부터 5년간 운영된 뒤 계약기간이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앞서 2009년 설립된 SK미소금융재단은 지난해까지 3261건, 393억원의 관련 융자 실적을 냈다. 최 구청장은 “담보 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용이 낮아 창업과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생활은행을 발판 삼아 안정을 되찾고 번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금통위…기준금리 11개월째 연 1.25% 동결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금통위…기준금리 11개월째 연 1.25% 동결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기준금리가 11개월째 동결됐다.한국은행은 2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작년 6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하된 뒤 11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동결 결정의 배경에는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대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수출이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증가 행진을 지속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오르는 등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굳이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새 정부가 추경 편성 등 재정을 동원한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도 아니다. 경기 회복세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내외금리 차이가 줄었지만,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투자자금이 동요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져 한계가구와 한계기업의 도산 가능성만 커질 뿐이다.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속도는 작년보다 둔화됐지만 올 1분기 동안 17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계가 짊어진 빚의 무게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금통위는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이나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 등 대내외 여건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연준이 다음 달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연말쯤에는 보유자산 축소까지 실행할 것으로 보여 한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통화정책방향)를 결정하는 회의를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이자 현 남대문로 한은 본관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회의다. 금통위는 다음 달 8일 현 본관 건물에서 기준금리 결정 외의 여타 안건을 논의하는(비통방) 회의를 한 차례 개최한 뒤 태평로 삼성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던보이·신여성의 당당한 워킹

    모던보이·신여성의 당당한 워킹

    2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서울 365-패션 역사를 걷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거닐며 1930년대 모던보이와 신여성 의상부터 1970~80년대 복고풍 의상까지 우리나라 패션 변천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패션쇼는 ‘서울로 7017’ 개장을 기념하고 명동·남대문 일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마련됐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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