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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현장 찾아 지지세 확산 주력/유세현장

    ◎이회창­“경제위기는 3김정치 탓” 맹공/김대중­“정권교체해 나라 살리자” 역설/이인제­경남 3개 시·군서 바닥표훑기 한나라 국민회의 국민신당은 28일 민생현장을 파고든 후보들의 지역 순회 등과 아울러 당별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이틀째 수도권 표몰이를 계속했다.이후보는 의정부가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임을 감안,경제와 함께 안보에 대한 정책을 피력하는데 대부분의 연설시간을 할애했다. 이후보는 먼저 “경제위기의 원인은 정부의 무능과 낡은 3김 정치구도탓”이라고 규정했다.이후보는 “전세계가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벌이는 지난 4년10개월동안 우리는 경제부총리를 무려 일곱명이나 바꾸는 등 책임감있는 경제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무능한 정부와 무기력한 지도력은 국민에게 큰 재앙”이라고 현 정부의 지도력을 비난했다.이후보는 또 “국가가 경제전쟁을 하는 동안 우리 정치인들은 돈에 물들어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정치전쟁을 해왔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이후보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는 적어도 2년이 필요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다함께 고통을 나누면서 경제살리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서울대 고영부명예교수 간첩사건을 상기시키며 “국가안보도 앞으로 2∼3년 안에 결정적 고비를 맞을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포천 출신인 이한동 대표도 이날 직접 지원연설에 나서 “산소같이 깨끗한 정치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21세기의 선진시대를 열어갈 지도자”라고 이후보를 극찬한 뒤 “이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기북부 지역의 숙원인 분도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첫 거리유세로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한국경제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이곳을 찾아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부각하기 위함이다. 반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김후보는 시장내 의류·신발·가방 상점 등을 들러 ‘체감경제’를 확인하는 한편 시장을 찾은 주부,시민들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한 과일상점에 들어가서 “경제를 살리는데 합심하자”며 즉석에서 1만원어치의 국산 모과를 구입하기도 했다. 김후보는 마이크 없는 즉석연설을 통해 “IMF에 구조요청을 했던 멕시코도대통령을 잘 뽑아 1년반만에 경제가 살아났다”며 “우리도 대통령을 잘 뽑아 좋은 정책을 시행하면 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불과 10개월전에 연전연패하던 축구대표팀이 감독을 바꾸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부각시켰다. 30여분간 시장 곳곳을 돌아본 김후보는 정대철 김근태 부총재와 정한용 의원 등 수도권 유세팀과 합류,“경제를 살리자”,“기호 2번 김대중”을 연호하는 청충들을 향해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를 모르며 김대통령 밑에서 총리와 부총리,장관을 했던 한나라당 사람들이 모든 권한을 행사해 멀쩡한 경제를이 지경으로 망쳐놨다”며 책임론을 집중 거론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서부경남지역을 무대로 이틀째 가두유세를 벌인뒤 하오 상경했다. 합천의 한 민가에서 1박한 이후보는 이날 새벽 해인사를 방문한 뒤 거창과 함양,산청,진주를 돌며 재래시장등에서 바닥표를 훑었다.산청에서 진주로 이동하는 길에는 4백30여명의 나환자가 수용돼 있는 ‘성심원’을 방문,경로 당에 모여있던 노인 20여명의 손을 부여잡고 이들을 위로했다. 앞서 이후보는 함양을 방문,읍내에서 가두유세를 통해 현정권의 경제실정을 집중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나라를 주식회사로 치면,대통령은 회장이고 집권여당 대표는 사장”이라며 “회사가 부도났는데 지금 사장은 회장을 내쫓고는 자기가 회사를 살릴수 있다며 뻔뻔스럽게 회장을 시켜달라고 한다”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후보는 “지금의 경제파탄은 전적으로 부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들의 책임을 묻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실명제 보완·유보 촉구/3당 후보/연설회·회견통해 대정부 공세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의정부와 서울·경남지역에서 각각 유세전을 벌이고 금융실명제 보완 등 경제위기 해결책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대정부공세를 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의정부 정당연설회에서 “오늘의 국가부도사태를 몰고온 첫째 원인은 정부의 무능”이라면서 금융실명제의 대폭 보완을 요구하는 한편 북한과 가까운 지역적 특성을 감안,“집권하면 이산가족의 왕래와 면회소 설치부터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재계가 건의한 ‘대출자금 상환유예에 대한 긴급명령’ 발동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또 금융실명제를 보완키 위해 무기명 장기산업채권 발행을 허용하고,금융종합과세를 유보하며,벤처기업과 중소기업 투자자에 대한 실명확인을 유보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98년도 예산에서 10조원을 줄이고,금융실명제를 전면 유보하며,6개월동안 근로자 해고를 중지하고 모든 임금을 동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긴급재정명령권’을 즉각 발동할 것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했다.김후보는 “김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국회에서 경고결의안을 채택하거나 탄핵소추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상오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가진뒤 남대문시장을 찾아 거리유세를 벌였으며 낮에는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와 만나 대구지역 선거에 도움을 요청했다.김대중 후보공동선대회의 의장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공주와 천안집회에 참석하는 등 텃밭을 다졌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틀째 경남지역 공략에 나서 거창 함양 산청 진주등을 버스로 돌며 경제부도사태 책임자에 대한 인책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이후보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아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정부는 앞으로 양산될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실업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국회도 즉각 소집되어 실업자를 위한 예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전날 자신이 폭로한 ‘한나라당 8백억원 행사경비 사용설’을 한나라당이 반박한데 대해 ‘당 정책실에 관련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 “생리대로 알고 아기기저귀 구입”/부부간첩 남 행적 뒷얘기

    ◎버스잔돈 받기위해 기사옆에 한참 서있어/비키니옷장 사고 설치법 몰라 환불요구도 안기부는 27일 부부간첩 최정남(35)과 강연정(28)이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공작원 교육 등 남파에 대비한 준비과정을 거쳤지만,막상 남파된 후 크고작은 실수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최정남은 “침투 이튿날인 8월3일 경남 창원 마금산 온천에 도착한 뒤 생리대를 사기 위해 인근 가게를 찾은 강연정이 생리대 대신 아기 기저귀를 구입해 왔다”고 실토. 이에 앞서 창원행 버스를 타면서 480원씩하는 버스요금으로 1천원을 낸 뒤승객들이 직접 잔돈을 찾아가는 것을 모르고 잔돈 40원을 받기 위해 운전기사 옆에서 한동안 서있는 실수를 해 의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들은 당국에 신고될 것을 우려해 마금산에 드보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바꿔 급히 경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국의 맨하탄’이라고 교육을 받은 여의도에서 모두 양복차림인데 자신들만 케쥬얼 차림인 것을 알고 크게 당황했다는 것.최는 여의도빌딩 지하식당에서 모밀국수를 시켰으나먹는 방법을 몰라 간장소스를 모밀국수판 위에 붓는 바람에 소스가 넘쳐 바지를 적시기도 했으며 전국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면서 행락차량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일을 하지 않고 놀러만 다니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고 진술. ○…8월 중순 수원의 한 식당에서 삼겹살로 저녁을 먹다 식당 여주인이 “말투가 이상하다”고 하자 급히 자리를 떠났으며 이에 강연정이 “불필요한 말을 많이 했다”고 최를 질책해 부부싸움을 했다고.또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비키니옷장 설치방법을 몰라 가게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는 등 떼를 쓰기도 했다는 것. ○…10월21일 울산의 재야단체 간부 정모씨를 만날때 “나를 엄호하는 조직이 있다.신고하면 보복한다”라는 말을 건네야 하는데 이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정씨가 신고한 것 같다고 후회.10월27일 정씨를 두번째 만날 때도 한명은 주변을 엄호해야 하는 원칙을 어기고 “운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최와 강이 함께 정씨를 만나러 커피숍에 들어갔다고 진술. ○…최는 ‘액화청산가스’가 든 독약앰플을 개발한 사람이 독약의 성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숨진뒤 영웅칭호를 받았다고 설명.
  • 장터로 공단으로 표심찾아 강행군/3당후보 유세전략

    ◎이회창­경제감안 검소하게… 중진들 연고지상주 지원/김대중­DJT 지역분담… 신진은 30대겨냥 거리유세/이인제­기동성 살린 버스유세… 민박하며 사랑방담화 15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의 지역별 유세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각 당은 이번 선거전이 신문·TV 토론등 미디어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밑바닥 민심을 잡으려면 역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는 집회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지역별 유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7일 인천지역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 13개 광역시,도 및 중소도시에서 모두 25회의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보의 유세 동선은 수도권에서 한반도 동쪽을 거쳐 서쪽으로 올라와 서울에서 마무리하도록 잡혀있다. 이후보는 유세 기간동안 경주와 경남 산청,강원도 태백,충남 예산 등에서 네차례 숙박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서울로 돌아와 숙박할 예정이다.신문·TV 등 언론사 합동토론과 TV·라디오 연설등 서울에서 치러야 할 행사가 많은데다,숙박할 경우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도 고려한 것이다.빡빡한 일정을 감안,일부 지역 방문에는 헬기도 동원된다. 이후보는 특히 국가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대구 염색공단·칠성시장,울산 현대자동차,마산공단,광양제철,부산 신발공장,태백 탄광촌,동대문·남대문 시장,구미 전자단지,안산공단,성남 모란시장등 유세 지역의 주요 경제 시설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후보와 함께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도 별도의 유세단을 이끌고 전국을 누빌 예정이며 김윤환·김덕룡·최병렬·이기택·신상우·황낙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연고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를 펼친다. 한나라당은 또 별도로 제정구의원을 단장으로 손학규·김홍신·김문수·홍준표·이우재·권철현 의원 등 초재선의원으로 구성한 ‘클린 유세단’을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한다.한나라당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십분 감안해 검소한 유세단을 꾸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김대중 후보가 참석하는 11차례 대집회를 비롯,모두 355차례의 정당연설회를 계획하고 있다.하루 평균16차례가 넘는 셈이다.이를 위해 수도권과 취약지역인 영남권에 각각 2개,충청·강원권과 호남·제주권에 각각 1개 등 모두 6개의 유세팀을 구성했다. 유세팀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출신을 적재적소에배 치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다.즉 충청권은 공동선대기구의장을 맡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대구·경북은 박태준 자민련 총재,부산·경남은 통추출신인 김정길·노무현 국민회의 부총재가 지역별로 책임을 지고 정당연설회를 이끄는 식이다. 이에 따라 김종필 명예총재는 27일 아산 정당연설회에 이어 28일에는 천안과 공주집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 각 지역팀은 평상시에는 독자적인 유세일정에 의해 개별적으로 정당연설회를 갖는다.그러나 김대중후보가 참석하는 11곳의 대집회 때는 3~4개팀이 한곳에 집결해 기세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의원과 김민석·추미애 의원 등 얼굴이 잘 알려진 젊은 정치인들로 구성된 ‘거리유세’도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겨낭해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노 전의원과 김의원은 26일 점심시간을 이용,여의도 금융가에서 ‘거리유세’의 효과를 측정해보기도 했다.한편 김대중 후보는 29일 울산과 창원의 대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7일 대전과 충북지역,14일 수원,15일 의정부와 인천에 이어 투표 이틀전인 16일 서울집회에 참석함으로서 대선유세를 마무리하게 된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2대의 버스로 전국을 누비는 바닥표훑기에 승부를 걸었다.청중을 동원하지 않는,군중이 모인 곳을 찾아 다닌다는 전략이다.다른 후보보다 유세의 동선이 커질수 밖에 없다.40대후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단 취약지부터 공략을 시작했다.27일 서부경남을 시작으로 강원,충청권,부산 대구·경북을 거쳐 선거 막바지 서울·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유세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시골은 장터나 역,도시는 터미널 상가 등이 첫손 꼽히는 유세장이다.사람이 모인 곳이면 버스에서 내려 유세를 하겠다는 뜻이다.기동성도 극대화하고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도 높이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유세에서는 현 정부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의 공동책임,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견제가 소홀했던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3김청산의 유일한 대안으로 국민신당과 이후보의 집권 당위성을 호소하기로 했다.임기 안에 ‘IMF경제통치’에서 벗어나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릴 것도 약속키로 했다. 유세기간 동안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지방에서 숙박하더라도 호텔은 가급적 피하고 민박을 한다는 방침이다.마을사람과 사랑방 간담회를 통해 ‘젊고 패기 있는 이인제’를 알리겠다는 의도다.저비용 정치의 모범을 보인다는 뜻에서 후보는 물론 수행원들의 식사도 설렁탕같은 간편식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당연설회의 경우 연설원은 개미군단을 활용키로 했다.김주동 전 웅변협 회장 등 전문연설가도 들어있지만 주로 택시기사 주부 자영업자 등 이인제 지지층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 남산골 공원/도심속에 재현된 600년전 서울

    ◎2만4천평 규모의 시민공원 조성/타임캡슐광장­생활문물 600점 매장… 2394년 공개/전통정원 조성­향토수중 식재… 옛남산 정취가 물씬/한옥마을 복원­민속적 가치 높은 한옥 5채 재건립 서울은 도읍지가 된지 600년이 넘었지만 ‘역사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경복궁,비원 등 일부 고궁과 남대문,동대문 등의 유적이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구한 역사에 비해서는 빈약한 감이 없지 않다.보존보다는 허물고 새로 짓는데 길들여진 탓이다. 내년 봄이 되면 서울 남산에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볼수 있는 곳이 들어선다. 중구 필동 옛 수도방위사령부 터 2만4천여평에 조성되고 있는 남산골 공원이 바로 그 곳.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한옥마을 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공원은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은 이미 조성이 끝났고 한옥마을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남산골 공원의 상층부에 위치한 타임캡슐광장은 서울의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문물 600점이 지하 15m에 매장돼 있다.서울 정도 600주년인 지난 94년 11월29일의 일로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타임캡슐은 정도 천년이 되는 2천394년에 공개될 예정이다.그래서 분화구모양으로 된 광장의 회랑을 거닐면 600년전과 400년뒤가 함께 느껴져 상념에젖게 한다. 타임캡슐광장에서 내려오면 전통정원과 마주친다. 남산의 산세를 살리기 위해 구릉지와 계곡을 완만하게 조성한 이 정원에는 소나무 등 향토수종이 주로 배치돼 있으며 느티나무,수양버들 등이 뒤를 바치고 있다.옛 남산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골짜기도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하류의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려 계곡으로 방류하는데 내년 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골짜기 중턱에는 수필집을 통해 청렴,결백으로 상징되는 남산골선비의 모습을 일깨워준 일석 이희승 선생의 추모비가 서 있다. 또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꿩과 까치가 양지바른 곳 잔디밭에서는 한가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곳곳에 정자가 있어 발걸음을 쉬게 한다.전체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도심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곳이 전통한옥 복원지역.2천400여평에 형태가 독특하고 원형을 잃지 않아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정규엽가옥 등 5채가 복원되고 있는데 11월1일 현재 9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올 연말까지면 벽지,천정,장판,창호지 마감작업 및 마을 공동광장 마사토 포장이 모두 끝나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까지 가옥 내부에 장롱,문갑,뒤주 등 전문가의 고증을거쳐 제작한 가재도구를 배치할 예정인데 현재 75%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한옥촌이 문을 열면 침선,공예,민화교실과 서당 등 다양한 취미강좌가 개설돼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게 된다. 한편 한옥촌 초입에 있는 공예전시관은 이미 공사가 끝났다. 이곳에서는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을 만드는 방법이재현되고 각종 공예품도 판매된다. 공예전시관 앞 빈터는 소극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소극장은 누각과 연못을 마주보고 있어 널뛰기 그네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전통혼례식을 개최하기에 적격이다. ◎남산골 공원지역 유래/조선시대 벌칭 청학동… 시인 묵객 많이 살아/1730년경 군대첫 주둔… 이후 군사용 활용 남산골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옛부터 시인 묵객이 많이 살아 조선시대에는 청학동이라고 불려져 왔던 곳이다. 도교에서 청학은 영생하는 학을 말하는데 경치가 절경인 곳에서 산다.이곳이 청학동이라고 불린 것은 청학이살만큼 산수가 좋았기 때문이다. 빼어난 산수는 글재주가 있는 사람을 끌어 모운다. 조선조 초기 좌의정을 지낸 용재 이행은 이곳에 천우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놓고 여름철 더위를 피했다.그는 중국 사신이 우리나라에 오면 찾았을 정도로 시에 능했다.또 그의 증손자인 이안눌도 시문에 뛰어났다. 남산은 수도 서울의 중앙에 있는 산이다.시민들의 쉼터도 될수 있지만 군사목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조선초 태조가 인왕산,남산을 연결하는 도성을 축조한 것이라거나 봉수대로 활용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남산골 공원이 군사용으로 활용된 것은 한참뒤의 일이다.영조때인 1천730년대 조정은 이곳에 139칸의 집을 짓고 수도 서울을 지키는 남별영이라는 군대를 주둔시켰다.얼마전까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묘한 인연이다. 일제시대에는 헌병대사령부가,해방후에는 수경사가 들어서 지난 94년까지 주둔했다. 남산골 공원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역에서 내려 ‘한국의 집’쪽으로 가면 된다.공원내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전통 한옥촌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미 완공된 타임캡슐광장과 전통정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 ◎복원예정 한옥 5채의 특징/정규업 가옥­순종때 지은 왕제사 행차용 집/이진승 가옥­철종때 부마 박영효의 개인집/서용택 가옥­정문 계단 난간석은 미의 극치/김홍기 가옥­안채∼사랑채 연결한 사대부집/조흥은 가옥­유리문 등 개량한옥 양식 도입 서울시내에 산재해 있다 남산골로 이전 복원되는 5채의 한옥은 모두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정규업 가옥은 조선 순종의 처삼촌인 윤덕영이 왕의 제사행차때 편의를 돕기 위해 지은 제사가옥이다.위에서 내려봤을때 사당을 정점으로 가옥구조가 으뜸 원꼴을 하고 있으며 목재는 경운궁을 헐면서 나온 홍송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경인미술관에 있던 이진승가옥은 조선말 철종때 영혜공주의 사위 박영효의 집으로 서울 8대가 중의 하나다.부엌과 안방이 일자로 남향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보기 힘든 개성지방의 주택양식이다. 종로구 옥인동 서용택 가옥은 조선말 순종 윤비의 저택이었다고 전해진다.이 가옥은 정문 계단 양쪽의 난간석이 매우 아름다운 구한말 최상류층의 가옥이다. 종로구 삼청동 김홍기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다.사대부의 가옥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선말기 서민주택의 양식을 볼수 있다. 중구 삼각동 조흥은행 관리가옥은 전통적인 안채와 별당채를 갖추면서도 유리문 등 개량한옥의 양식을 취하고 있다.지붕의 한쪽이 길고 한쪽은 짧은 특이한 양식을 띠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이들 한옥을 뜯어 남산으로 옮겨 복원하려 했으나 70% 정도는 새 것으로 교체했다.대부분 지은지 100∼200년이 지나 목재의 상당부분이 썩거나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산 소나무를 전혀쓰지 않고 강원도 강릉과 설악산에서 소나무를 벌채,6개월간 건조시켜 사용했다.
  • 가짜 외제화장품 대량 유통

    ◎10억대 챙긴 6명 구속·판매상 7명 입건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정노찬)는 12일 가짜 화장품에 유명 외제상표를 붙여 팔아 1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이홍범씨(60·서울 양천구 신월동) 등 무허가 제조업자 6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법률과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로부터 싼값에 구입한 가짜 화장품을 진품으로 속여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김모씨(57·여) 등 화장품 판매상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씨 등은 무허가 공장을 차려 놓고 지난 94년부터 최근까지 3년동안 화운데이션 등 가짜 기초화장품 10만여개를 제조한 뒤 랑콤 시세이도 등 유명 외제상표를 부착,서울 남대문 수입상가 등지에 판매해 지금까지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해외여행 예약 40% 취소/1불 1천원 넘던 날

    ◎환전수수료 부담줄이려 카드이용 급증/“부모님 송금부담 감안” 유학계획 연기도 “도대체 우리 돈가치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 같습니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실질적으로 1천원 선을 넘어선 10일 환전을 하려는 여행객 등 수요자들은 원화 폭락에 따른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사들은 1개월 이상의 고정 환율을 적용하고 있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나마 예약 취소율도 평소보다 30∼40%나 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울며 겨자 먹기로 단가를 올렸으나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 세양여행사 김동필 영업부장(39)은 “지난 1일 달러당 980원,엔화는 800원을 기준으로 단가를 올렸는데도 적자폭이 줄지 않아 또 올려야 할 판”이라며 크게 낙담했다.또한 여행사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최소한 보름전 환율로 경비를 산정하는 여행상품 광고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롯데관광 등 일부 여행사에서는 1주일 정도를 단위로 연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자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포공항에 나온 신혼 여행객 이인표씨(30·서울 종로구 가회동)는 “줄인다고 줄여 5백달러를 환전했는 데 예상보다 6만원이 더 들었다”면서 “덜 쓰는 수 밖에 더 있냐”고 곤혹스러워 했다.조은수씨(32·경기도 안양시 만안구)는 “태국 방콕에서는 원화도 통용된다니까 2백달러는 그냥 원화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김포공항지점 강동훈 과장(38)은 “지난달부터 달러화가 오르자 동남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찾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낙폭이 적은 엔화를 달러화와 함께 환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객 1명당 환전액수도 대부분 2천달러를 넘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 4∼5천달러에 비해 절반으로 줄고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환전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결제기간 3개월동안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에서 원화보다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남대문시장 주변 등의 암달러상들은 최근 1만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바꾸려는 사람들이 붐벼 짭짤한 수익을 올렸으나 이날은 환전자가 모두 자취를 감추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변상인인 오모씨(45)는 “달러화가 너무 오르자 사재기 심리가 발동해 환전하려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해외 송금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1달러당 720원 하던 93년 미국에 두 자녀를 유학보낸 성모씨(54)는 “환율 상승으로 월 2백만원씩,연간 2천여만원의 추가 부담이 늘었으나 불황으로 장사가 안돼 돈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외국 연수계획을 연기하는 늘어 서울 종로구 A유학원 관계자는 “환율 걱정을 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유학을 다음 학기로 연기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 판치는 가짜(외언내언)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대부분 경험하는 일이다.아이들을 데리고 옷이나 신발을 사러가면 똑같은 제품인데도 유독 유명상표가 붙은 것만 사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다.아무리 설명해도 아이들에게 통하지 않아 결국 몇배 비싼 유명브랜드 상품을 사주고 만다.청소년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외국의 유명상표가 붙어있는 상품이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허겁지겁 사들이는 정신 나간 어른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비록 그 제품이 가짜이더라도 오직 세계적인 유명브랜드 제품을 표시하는 상표만 붙어 있으면 그만이다.이들은 이미 진위를 분간할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4일 검찰과 경찰에 줄줄이 적발된 세 건의 ‘가짜 소동’은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그 가운데 가짜 외국 유명상표를 부착해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이태원 등에 유통시킨 핸드백과 의류는 재질이나 제작기법이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이들 가짜제품 가방은 모두 서울 변두리에 차려진 무허가 공장에서 만들어져 프랑스나 이탈리아제로 둔갑한 것이다.굳이 외제만을 고집하는 눈 먼 사치족들이 없다면 어떻게 이들 업자들이 불과 5개월만에 37억원이라는 거금을 벌어들일수 있었겠는가. 가축 사료용 생크림을 식용으로 팔고 조제분유를 불법으로 만들어 유명업체 상표를 붙여 판매한 사람들의 행위는 더욱 용서받을수 없는 죄악이다.소비자들의 건강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이다.이들 생크림이나 분유 등은 주로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 아닌가.자기 아이들에게는 돼지나 먹는 이들 제품을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고 일러줄 것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지 않을 부모가 없을 게다.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으로 다스려야할 것이다. 국산 양주를 비싼 외제 양주병에 넣어 술취한 손님들에게 최고 30배까지 바가지요금을 씌우며 판매한 악덕 단란주점 업자들의 행위도 물론 범죄행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 경우 역시 진짜와 가짜를 구분 못할 정도로 취한 ‘외제병 환자’가 있기에 가능하다.가짜를 추방하려면 모두 제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는가.
  • 불법취업자 임금 송금/밀입국 외국인 구속

    경찰청은 5일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을 당국의 허가없이 달러로 바꿔 외국으로 송금한 방글라데시인 파리드 우딘씨(35·경기 안산시 초지동)를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5년 부산으로 밀입국한 우딘씨는 지난 9월부터 경기 시화공단에 불법 취업 중인 자국인 근로자들로부터 송금 의뢰를 받은 5억원 가운데 50만 달러를 이태원 남대문 등의 암달러시장에서 환전한 뒤 위조 여권을 이용해 개설한 은행을 통해 국외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달러 매입 긴급규제 첫날 이모저모

    ◎일부 업자들만 은행창구 기웃… 거래 뜸해/명동 등 암달러상 환율고시에 촉각 곤두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달러매입에 대해 긴급규제를 실시한 첫날인 31일 일선 은행창구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일부 업자들이 달러화를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해 일선창구를 돌며 탐색전을 벌인 가운데 서울 명동과 남대문 등 암달러상을 통한 영업도 ‘호가’의 차이가 커 거래가 뜸한 편이었다. ○…해외여행객 등 출국자들로 붐빈 외환은행 김포지점은 환전자들이 거의 출국자들이기 때문에 여권을 확인한 뒤 환전해 주는 등 일반 점포에 보다 환전 이유를 더 꼼꼼히 따지는 등의 색다른 분위기를 찾을수 없었다. 외환은행 김포지점 정운경 출장소장은 “미국 달러화를 매입할 수 없느냐는 전화가 무역업자 여러명으로부터 한꺼번에 걸려왔다”며 “달러화를 미리 확보해 놓기 위해 탐색전을 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30일 저녁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더라도 외화예금을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달라고 하면 응하지 말라”는 내용을 각점포에 지시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처. ○…한백민 상업은행 광화문지점장은 “환전거래와 관련해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직원들을 거래처인 여행사에 보내 31일부터 달라진 외화보유 관련 제도를 일일이 설명했다”며 “이 때문에 환전과 관련한 영업에 아무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조흥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31일부터 단순 외화보유를 금지시킨 조치가 정부의 명령인지 여부가 궁금하다”며 “어쨌든 일반인들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정책당국이 강한 의지를 보여준데다 월말 수출 네고 물량이 나오는 등의 여파로 환율은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 ○…서울 명동과 남대문시장 주변 등 암달러시장은 환전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달러당 950∼960원에 일부 소규모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시세’가 잘 형성되지 않아 일부 암달러상들은 하오 늦게까지 ‘영업개시’를 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암달러상들은 외환은행의 환율고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명동 중국대사관 주변의 한 암달러상에는 여행사 직원과 자녀를 유학보낸 듯한 중년의 남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200∼300달러 정도는 길에서 환전이 이뤄졌으나 액수가 좀 큰 경우는 방으로 들어가 거래하는 등 매우 조심스럽게 거래하는 모습.
  • 동대문에 예복 도매상가 떴다(전문매장 순례)

    ◎남녀정장 산매상 상대 밤9시∼오전8시 영업/디자인 개발·홍보 등 공동수행… 경쟁력 높여 동대문 지역이 예북전문 상가로 부상하고 있다.서울 동대문 운동장 뒤편에 최근 개장한 예복전문 도매상가인 ‘에쏘르’는 날아오름,비상,비약적 도약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7천여 전국 산매상들을 동대문 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250여 상가가 들어선 에쏘르는 지하2층 지상9층 1천300여평 규모로 정장예복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도매상가.밤 9시부터 아침 8시까지 산매상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탓에 낮보다 밤이 훨씬 북적댄다.현재 여성 정장상점 80여곳이 입점했으며 곧 남성 매장도 80여곳이 개장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여성복의 경우 도매가격이 한벌에 8만∼12만원으로 일반 소비자가격은 20만원대.20대 초·중반의 여성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어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편이다.일반 소비자들도 구입 가능하다. 에쏘르가 이처럼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이들 입점업체 상인들이 디자인 학위를 갖고 있는데다 남대문과 동대문 지역에서 예복만 전문으로 10여년씩 취급하다 한 건물에 입주함으로써 디자인 개발,시장개척 및 마케팅 홍보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어 경쟁력이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입점 상인들은 독자적으로 해오던 디자인 개발을 공동수행하고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디자인 선진국의 패션정보를 입수,디자인에 반영해 제품화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수 없다. ‘핑키’의 주인 김영빈씨(34)는 “한국이 수작업과 디자인 감각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다만 마무리 작업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으나 이를 공동화 밀집화로 해결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적극적인 홍보와 디자인 개발 및 시장개척,산매상들의 편리를 위해 한 건물에 모이게 됐다”고 덧붙인다. 테마 의류상가인 에쏘르는 상인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이점을 가져다 주고 있다.사업 시행자가 임대자를 100% 확보한 가운데 분양을 시작하는 이른바 ‘선임대­후분양’방식을 채택,임대부진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을 말끔히 해소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남대문 상가와 동대문 상가를 끌어들인 비결인 셈이다. 분양가격은 1∼2층 3평 정도의 매장이 1억3천만∼5천만원,3∼4층은 4천7백∼5천7백만원이다.임대가격은 분양가격의 60%선으로 분양가 1억5천만원인 1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4천만원에 월 1백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릴수 있다는게 사업시행자측 설명이다.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231­5336∼7.
  • 장기이식 알선 사기 7명에 4백만원 챙겨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박주호씨(25)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하오 8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국당 당사 부근에서 신장을 팔아 돈을 벌려는 김모씨(27)를 만나 “2천5백만원에 팔아주겠다”며 조직검사 및 활동비조로 3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금까지 7명을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3백7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서울시내 주요병원 화장실에 ‘장기이식을 알선해준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인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 에이즈환자 고의 헌혈/20대 검거

    ◎거주지 이탈 취업… 관리 ‘구멍’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고도 두차례나 헌혈,당국의 특별감시를 받아왔던 20대 남자가 4개월 동안이나 거주지를 벗어나 활동해 온 것으로 밝혀져 에이즈환자 관리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에이즈 환자 진모씨(23·전남 영광군)를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수배관서인 광주지검에 신병을 넘겼다. 지난해 7월 에이즈 감염자로 판정받은 진씨는 당국의 허락없이 지난 6월 거주지를 무단 이탈,서울의 중국집에서 잡일을 하며 생활해 왔다.진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부근의 헌혈차에서 헌혈을 하기도 했다. 진씨는 “매월 받는 정기검사에 대한 고통이 큰데다 먹고 살길이 막막해 서울로 왔을뿐 당국의 감시를 피해 잠적할 의도는 없었고 성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21세기 첨단·건강아파트 개발 붐

    ◎“톡톡 튀어야 APT 살맛 납니다”/자동화·정보화·자연친화·한국형 모델 제시/‘물 공기 소리 3청’·황토방·동판아파트 인기 주택건설업체들이 차별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생활에 편리한 21세기형 ‘첨단미래주택’의 개발에 힘쓰는 한편 환경과 인체를 생각한 ‘건강주택’의 건설에도 경쟁적으로 나서 주택공급형태가 다양해진다. 주요 주택건설업체들은 최근 전자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편리함과 쾌적함을 강조한 차세대형의 미래주택에 관심을 갖고 별도의 팀까지 구성,운영하는 등 개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또 수요자의 취향이 최근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주택에 관심이 높아지자 건강주택의 건설에도 열을 올려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 95년 서울 남대문 본사사옥에 미래주택관인 ‘휴먼 스페이스’를 마련,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주택사업개발팀에서 첨단과 전통을 묶는 방식으로 꾸준히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한국형 주거’를 모토로 한 대우는 전통적 가치와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기능성에 주안점을 두면서 세대간 프라이버스를 중시한 3세대 혼합동거형주택 등을 연구중이다. 삼성건설은 미래주택을 ‘인텔리전트 주택’으로 보고 구조나 건축방식도 중요하지만 전자와 컴퓨터 발전에 따른 생활의 편리함과 공간의 쾌적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미래주택의 개념을 ‘자연친화형,그리고 인간 및 문화존중의 주택’으로 요약하고 있다.개발형이 아닌 자연 순응형 구조,편리함과 이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간 배치,입주자들간의 교류 등 생활문화를 강화할 수 있는 주택을 개발중이다.선경건설도 원룸과 같은 도심형 주택인 시티빌을 보강,전문가나 동호인주택 등의 테마 시티빌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밖에 경남기업은 전자동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미래주택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청구 등 주택전문업체들도 개발팀을 두고 미래형 주택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거나 산학협동의 방법으로 대비하고 있다. 건강주택의 건설도 최근 주택건설업체의 뚜렷한 조류로 자리잡았다.(주)대동 삼성건설 LG건설 (주)우방 대우건설 벽산건설 등은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 황토 수맥차단 청정시스템 원적외선 등을 도입,‘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부응하려 애쓰고 있다. 대동은 바닥과 벽체를 황토로 마감한 ‘황토방 아파트’를 처음 내놓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옛 전통을 살린 황토방은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온돌의 찜질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건설은 다음달 분양예정인 포항 이동지구 아파트에 황토방을 도입할 예정이며 실내에 자연향을 공급,상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향 공조시스템’ 도입도 고려 중이다.LG건설도 그룹계열사인 LG화학이 개발한 바닥재 ‘LG황토방’을 전주 서곡지구에 분양예정인 아파트에 도입하기로 했다. 우방은 최근 분양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구 ‘우방 신세계타운’ 1층 바닥에 동판을 깔아 수맥의 영향을 차단,입주자들이 숙면을 취하도록 고려했다.또 대우건설은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 중앙정수 자연환기 소음방지시스템을 도입,‘물 공기 소리’의 3중 청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 이인제 ‘대중속 파고들기’ 시동

    ◎3개 시민단체 방문… 개혁성향 표 잡기/남대문시장 찾아 현장경제 체험 과시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민심 붙잡기’에 나섰다.대선출마 선언이후 창당준비를 위해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잠행해온 이전지사는 대중정치인으로 전면에 나섰다. 24일 아침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YMCA 등 3개 시민단체를 방문한데 이어 낮에는 발길을 돌려 남대문시장을 1시간가량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두루 만났다. 이전지사가 이처럼 보폭을 넓히는 것은 자칫 거품일 수 있는 지지도를 단단하게 하고 발로 뛰는 젊은 대통령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눈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이다.온건하면서 개혁성향의 시민단체 방문은 이전지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신당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실물경제의 표본인 남대문시장을 방문함으로써 어려운 경제현실과 직접 부딪치겠다는 현장체험적 성격이 짙다.이 전 지사는 앞으로 주부들과 대화의 시간,파고다공원 방문,PC통신을 통한 바둑대국은 물론 유창순 강영훈 전국무총리 이철승 이충환 전 신민당 대표 등 정계 원로들과의 오찬도 계획하고 있다. 이 전 지사의 행동반경 확대는 어떤 면에선 신당 창당의 구도가 일정부분 마무리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는 이날 “지금까지 정치판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행동했으나 이제 정치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성숙됐다”면서 “오늘부터 대중속으로 들어가 지지기반을 다지고 확대시켜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강조했다. 25일 신한국당 원외위원장 12명 탈당,26일 민주산악회 간부 150여명 탈당에 이어 신한국당 대구 전당대회 이후인 10월 4일부터 현역의원의 탈당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1단계 신당 영입작업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 수출증대 길이 보인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요즘 경제에 관한 한 침울하지 않은 구석이 별로 없는 것 같다.추석을 앞두고 으레 북적거려왔던 서울의 남대문,동대문 시장에는 사람이 없다고 상인들마다 한탄한다고 한다.사람이 없을리야 없겠지만 그만큼 장사가 안되고 있다는 하소연일 것이다. ○옛말 되버린 추석 대목 중소기업하는 사람들은 추석이 무섭다고 말하고 있다.종업원에 대한 추석떡값은 엄두도 못내고 그동안 밀린 임금을 제대로 줄수 있을지가 걱정스럽다는 얘기다.경제의 큰 줄기들이 온전하게 기능을 못하고 있고 대기업들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나 시장상인의 사정이 좋을리 없을 것이다. 최근 불과 10여일동안만 해도 금융대책,환율대책,증시대책,외화차입대책,추석물가대책등 하루가 멀다하고 경제현안의 대책들이 나왔다.그만큼 우리경제가 보기드문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반증이다. ○반가운 수지개선 소식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8월의 무역수지가 개선됐다는 소식은 대단히 반갑지 않을수 없다.물론 8월의 수출입통계는 양면성이 있긴하다.희망적인 쪽으로 보면 무역수지가 분명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가 늘어 1백11억2천만달러에 달했고 반면 수입은 11.2%가 감소되어 1백15억달러를 나타냈다. 따라서 무역적자는 3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적자는 적자인데 뭐가 희망적인가.작년 8월한달의 무역적자가 32억7천만달러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엄청난 개선이다. 더군다나 8월의 무역통계가 암시해주고 있는 것은 추세다.첫째 그동안 한자리수에 머물렀던 수출증가율이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두자리수로 올라섰다는 점을 들수 있다.둘째로 수입증가율이 두달연속 감소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결과치로써 무역적자의 폭이 감소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속단하기엔 아직 일러 이 세가지의 추세로 보면 분명 무역구조가 바람직한 상황으로 가고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속단하기에는 이른 대목들이 많다.가장 중요한 것이 수출증가가 경쟁력확보에 의해 이뤄진 것이냐는 것과 수입감소가 경기상승기에도 이어질수 없는 요인이 크다는 사실이다. 또한 수출증가율의 비교시점 문제가 있다.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은 95년의 같은 기간보다 감소됐고 이러한 낮은 실적과 비교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두자리수 증가라는 평가자체가 다소 무리가 없지않다.수입의 감소도 국내경기의 침체로 소비재 등 수입수요가 둔화된데 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추세전체로는 희망적인 요소가 많기때문에 향후 이를 어떻게 지속시킬수 있느냐가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올해 무역수지적자 억제목표선은 1백40억달러다.이런 추세라면 11월부터는 흑자가 가능하고 적자억제선은 지킬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경제에 무역적자 1백40억달러는 대단히 버거운 규모다.무역적자말고도 해외여행적자 등 무역외 수지적자가 7월까지 이미 44억달러를 넘어섰다.무역외수지가 당장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수출증대 낙관 요인들 지금 수출증대를 기할수 있는 조건들은 많다.우선 세계경제가 호황의 흐름을 타고 있다.당연히 무역량의 증가가 뒤따른다.또한 그동안 국내의 설비투자가 상당수준 이뤄져온 관계로 이런 흐름을 탈수 있는 공급여력이 있다.올해는 물가와 임금등이 안정돼 생산요소가격이 대단히 안정되어 있다.환율도 수출증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같은 추세와 국면을 십분 활용하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가장 시급한 것이 기아그룹문제등 현안의 조속한 매듭이다.그래야 경제마인드가 살아나고 수출회복이 가능해진다.우리경제가 뚫고 나가야 할 길은 그래도 수출쪽 아닌가.
  • 백화점 추석판촉 부심

    ◎‘대목’ 실종… 총력전 불구 매출 작년 70%선/할인점­관례깨고 배달서비스 개시/재래시장­목표 절반에도 못미쳐 울상 추석 대목도 불황의 늪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1일 백화점과 할인점,재래시장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대목인 요즘 매기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평소에도 못미칠 정도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갈비 정육 등 고가의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하고 중저가 선물품목을 강화하는 등 추석대목잡기에 총력전을 쏟고 있다.불황의 덕을 보고 있는 할인점도 이에 가세,무료배달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예년 같으면 이맘때 하루 20여건의 단체선물 예약을 접수했으나 올해는 예약은 커녕 상담건수도 10여건에 불과하다”며 “오는 5일부터 일반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선물세트,상품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는 명절때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갈비 정육세트 등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10∼20% 인하하고,1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매출액은 지난해의 70∼80%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특판팀을 총가동,기업체를 상대로 한 판촉활동에 진력했으나 지난해보다 25% 정도 실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추석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미도파는 지난달 28일부터 추석맞이 경품행사를 실시,추석선물을 미리 예약하면 5% 가격을 낮춰주고 있으나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5일부터 중저가 상품위주로 추석행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예년과 같은 추석경기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파괴를 주도해온 할인점들 역시 올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선물세트를 배달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세계 직영 E마트는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점에서 대량 구입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상품을 배달해주기로 했다.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도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1백만원어치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이를 지정된 장소로배달할 예정이다. 한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지방상인들을 태우고 남대문시장에 올라 오는 전세버스의 수도 격감,지난해 추석때 하루 평균 90∼100대에 이르던 것이 올해는 하루 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남대문시장(주)은 집계하고 있다.상인들은 “자정에 문을 열어 하오 3시 폐점때까지 물건을 아예 팔지 못하는 상점도 있다”며 “도매시장 특성상 추석을 3주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대목이 시작됐으나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무더기 부정발급/브로커 6명 영장

    ◎225명에 가짜재직증명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0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D교역 대표 설재현씨(27·서울 성북구 보문동) 등 6명에 대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영업사원 이모씨(27) 등 4명을 입건했다. 설씨는 지난 4월부터 지역정보지에 ‘신용카드 신속발급’이란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유모씨(22·여·무직)등 카드를 발급받을수 없는 255명에게 K전자공업사 등의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카드를 발급받게 해주고 이 대가로 1인당 50만∼1백20만원씩 모두 1억6천7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카드 신청서의 연락처를 자신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적어 카드사로부터 확인 전화가 오면 재직증명서에 기재된 사무실인 것처럼 속였다.
  • “금융소득 분리과세는 실명제”/국회 재경위 금융실명제 공청회내용

    ◎실명전환 국세청 통보기준 강화를/돈세탁방지법 저촉 범위 확대 필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7일 국회에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안과 자금세탁방지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이날 공청회는 긴급명령으로 돼 있는 금융실명제를 일반 법률로 대체하고,부정·비리와 관련된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임시국회에 제출했던 두 법안을 다루기 위해 열린 것이다. 정부측에서 재경원의 남궁훈 세제실장,법조계의 박태규 서울지검 북부지청검사,학계의 김일수 고대법대교수,언론계의 장응선 매일경제 논설위원,금융기관의 노형권 은행연합회상무,업계의 최배진 선일옵트론 사장,대한상공회의소의 엄기웅상무,시민단체의 박원순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사무처장,중소업계의 최병만 남대문시장 기획실장 등 각계 대표 8명이 진술인으로 참석해 법안의 방향 제시를 했다.재정위원들도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자금세탁방지법은 선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현안이 되고 있으며,실명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국회는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법안을 다듬어 9월 정기국회에서 제정할 예정이다. ▷금융실명제◁ 금융거래에 대한 세무조사 등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측이 제시한 금융 소득세율 40% 분리과세 방안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김교수와 박처장은 분리과세가 실명제의 무력화를 가져온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정세균 의원 등 재정위원들도 차명거래를 계속 허용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장위원은 현실론을 폈다. 또 금융권 밖의 자금이나 단기 부동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 출자시 자금출저조사를 면제해 주는 조항에 대해서도 양론이 제시됐다.김교수와 엄상무 등은 지하자금의 양성화가 아니라 자금 이동의 의미밖에 없으며 의무출자기한을 5년으로 할 경우 기한이 지나면 중소기업 자금난을 심화시킬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삭제를 요구했다.반면 강위원과 최사장은 중소기업의 적용범위를 벤처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세 미만,3천만원의 실명전환자 국세청 통보 기준(정부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차명거래 근절·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강화 등 실명제 강화방안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자금세탁방지법◁ 남궁실장은 뇌물수수·조직범죄로 인한 불법자금을 자금세탁방지의 범주에 국한시켰으나 박검사는 공무원 수뢰관련 범죄·불법정치자금 수수·국가지방자치단체 회계관계 직원의 횡령 및 배임·특가법상의 범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재정위원들도 돈세탁 행위의 범위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종사자의 신고 위반조항에 대한 입장은 제각각이었다.박검사와 김교수,박처장 등은 자금세탁이라고 의심할만한 거래에 대해서도 신고의무를 부여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노상무와 엄상무 등은 “수사권이 없는 금융인이 불법자금인지를 확인할 수 없는데도 위반할때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의 벌금조항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면서 처벌조항의 삭제를 요구했다.김교수는 자금세탁 정보를 제공한 자에 대해서는 불법자금 회수액의 40% 범위내에서 포상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강위원은 10만원짜리 수표는 제외하고 현금만을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 조위금을 장애인학교 ‘밀알’로(박갑천 칼럼)

    지난해 봄 고인이 된 최창윤 전 총무처 장관의 장례때 들어온 조위금 1억4천만원이 장애인학교(밀알학교)로 보내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다.정승집개가 죽으면 문상객으로 문턱이 닳아도 막상 정승이 죽으면 썰렁한 것이 염량세태라 했는데 고 ‘최판서’의 경우는 그런속설을 뒤집는다.적잖은 조위금이 그의 생전인품을 느끼게 하지 않은가. 높은자리에 오르자 친상을 당한 사람이 있다.문상객이 줄을 이을밖에.입정사나운 사람들은 조위금 계산부터 한다.그러면서 삐죽거린다.“돌아가신 분이 효모로군 그래”.어버이가 자식한테 하는 효도도 있게된 세상이다.아무리 푼더분하게 장례를 치렀다해도 돈은 남았을터.그높은 분은 그돈을 어디다 어떻게 쓴걸까.그런걸 생각하면서도 최전장관의 유족은 고인의 이름에 짯짯한 향기를 하나더 얹어 주었구나 싶기만하다. 탕평책을 주장했던 영조때상신 조현명이 정승으로 있으면서 상처했다.부의가 많이 들어왔다.장례를 마치자 부의받는 일 맡은 사람이 남은돈으로 땅을 사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다.큰아들에게 상의했냐니까 찬성했다는 대답.그는 술을 잔뜩 마신다음 아들들을 불러놓고 소리높인다.“이 못난 것들아,너희가 부의로 들어온 재물로 땅을 사려하다니 부모상을 이익으로 삼으려는 것이냐.나 죽으면 제사지내줄 자식도 없겠구나”.목놓아 울고난 다음 부의를 모조리 가난한 일가와 궁한 친지들에게 노느매기하고 있다(박재형의〈해동속소학〉). 같은 영조임금 3년에 역시 상처를 했던 상신 김좌명은 그래서 아예 사람을 피하여 장례를 치른다.처음 양주땅에 가매장했다가 어느날 동대문쪽으로 반혼(신주를 모셔오는 일)한다 해놓고는 배편으로 서빙고를 거쳐 남대문으로 들어왔다.그는 병조판서로서 수어사를 겸하고 있었으므로 처신을 조심했던 것.이사실을 적은 〈공사견문록〉은 이렇게 평가한다.“이 말세에 이런 처지의 사람은 이렇게 하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옛 사람들은 돈을 가리켜 가장 훌륭한 종이면서 한편 가장나쁜 상전이라고들 말해온다.F 베이컨도 어디선가 그런 말을 한일이 있다.평생을 두고 ‘훌륭한종’으로 부려먹어야할 돈이건만 ‘나쁜상전’으로 만들면서 그 앞에서 움츠러들고 있는 사람들.최 전 장관의 유족은 ‘훌륭한 종’으로 만들면서 상전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나를 보여준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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