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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안전대책 마련하라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안전대책 마련하라

    다음달 10일부터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을 허용하는 법률이 시행되는 것을 앞두고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자전거21 등 자전거 관련 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안전대책 마련하라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안전대책 마련하라

    다음달 10일부터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을 허용하는 법률이 시행되는 것을 앞두고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자전거21 등 자전거 관련 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로 개통한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가보니…

    새로 개통한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가보니…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서울로7017와 구(舊) 서울역사를 잇는 ‘공중보행로’에는 간간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공중보행로 주변에 식재한 대형 화분들이 쾌적함을 더했고, 서울역 주변에 보이는 대형 빌딩들의 스카이라인들도 화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연결로를 통하면 서울로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로7017은 남대문시장과 중림창고 등 관광명소와도 연결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로7017~구서울역 옥상을 잇는 공중보행로 개통식을 열었다.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공중보행로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해 쌓인 눈이나 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도 설치해 안전사로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공중보행로를 따라 건너가면 구 서울역사 옥상 폐쇄 주차램프 상부에 도착한다.폐쇄램프 상부는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이 세워져 있다. 구조물의 상·하부에는 꽃나무와 화단, 의자를 배치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폐쇄램프 내부는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활성화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쏟아진 83개 시민 아이디러를 전시하는 임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폐쇄램프를 따라 한층 더 올라가니 서울역 공중정원(약 2300㎡)이 펼쳐졌다. 당초 주차장이었던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등 다양한 꽃들을 심어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정원에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카페가 마련되고, 앉음벽과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 서울역 대합실로 이동하는 보행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중보행로를 따라 구 서울역사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길이 나왔다. 이날은 그동안 근린공원 정도로만 운영됐던 ‘손기정 체육공원’이 30여년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하는 날이었다.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재개장해 시민들을 맞았다. 러닝트랙도 새로 깔렸고, 뛰면서 배운다는 개념의 ‘러닝러닝(running, learning)센터’도 새로 생겼다. 서울시와 중구는 노후한 시설과 빈약한 전시로 하루 평균 한자릿수 관람객에 그쳤던 손기정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과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필리피데스 조각상 실물 등 214점이 상시 전시된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10m의 와이드스크린에 베를린올림픽(1936년 8월 9일) 당시 손 선수의 여정을 담은 ‘2시간29분19초2’가 상영되고 있었다.이어 손 선수가 금메달 수상 당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과 금메달,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었다. 기념관 관계자는 “고인이 썼던 서신,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용했던 여권, 레니 리펜슈탈(베를린 올림픽을 담은 olympia 감독)과 주고 받은 엽서 등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고 귀띔했다. 개관 기념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열리며 매일 낮 12시~오후 3시, 오후 5시~오후 8시까지 정시와 30분에 도슨트의 안내로 최대 1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손 선수과 함께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선수 등 1등의 영광 뒤에 가려진 숨은 마라톤 영웅들의 값진 땀의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절대 너 버린 거 아냐”… 언택트 가족상봉, 44년 응어리 녹였다

    “절대 너 버린 거 아냐”… 언택트 가족상봉, 44년 응어리 녹였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실종자가족지원센터. 44년의 기다림 앞에 리허설 15분은 무의미했다. “우리는 절대 너 버린 거 아니야.” 쌍둥이 언니 윤상희(47)씨의 고백에 세 살 때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동생 윤상애(47)씨의 가슴속 응어리가 녹는 듯했다. “아이 미스 유 소 머치.”(I miss you so much·언니 너무 그리웠어) 이제는 영어가 더 자연스러운 윤씨는 울먹이며 이렇게 응답했다.이날 대형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 이들의 ‘언택트’ 상봉은 약 30분간 이어졌다. 입양인 윤씨는 미국에서, 윤씨의 친모 이응순(78)씨와 오빠 윤상명(51)씨, 윤씨의 언니는 한국에서 막내동생을 만났다. 어느새 44년이 지난 탓에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다.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이들은 부정할 수 없는 한 핏줄이었다. 경찰청은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찾기’ 제도를 통해 입양인 윤씨의 가족들이 상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제도 시행 후 첫 사례다. 실종 아동(무연고 아동)으로 확인된 입양인만을 위한 가족찾기 제도는 재외공관이 대상자의 유전자를 채취한 뒤 경찰청에 보내면 경찰이 실종자 신고 가족 유전자와 대조해 일치하는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적 같은 상봉은 입양인 윤씨가 친부모를 찾고자 2016년 한국에 입국해 유전자를 채취한 게 계기가 됐다. 윤씨는 1976년 외할머니와 함께 외출했다가 실종된 후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윤씨는 어릴 때 아파서 경기 수원의 한 병원에 자신이 버려진 줄 알았지만, 가족들을 만난 뒤 진짜 사연을 듣게 됐다. 친모 이씨는 쌍둥이를 다 업고 돌볼 수 없어 막내딸인 윤씨를 친정에 맡겼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누군가 빵을 사 주겠다며 외할머니와 있던 윤씨를 데려갔고 영영 딸을 찾을 수 없었다. 이씨는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내고, 전단을 붙여 가며 딸을 찾았다. 온갖 신문과 방송에 다 나가 딸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상애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남대문시장에 터를 잡았다. 어머니는 한복집을, 오빠는 복권방을 열고 상애씨를 기다렸다. 이씨는 “널 잃어버린 곳을 뱅뱅 돌며 장사를 했어. 지나가는 아이마다 너인가 아닌가 쳐다봤지”라며 “하루라도 널 잊은 날이 없어. 그래도 안 만나지더라”라며 애끊는 모정을 드러냈다. 이씨는 2017년 마지막 희망을 품고 경찰서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 유전자를 채취했다. 얼마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연락이 왔다. 입양인 윤씨와 친모 이씨의 유전자 간에 친자 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이 나온 것이다. 미국에 돌아간 윤씨와 어렵게 연락이 닿은 경찰은 정확한 친자 관계 확인을 위해 보스턴 총영사관에 유전자 재채취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 이씨와 윤씨의 친자 관계가 확인됐다. 미국 연방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윤씨는 “한국에 가서 가족과 만나면 무엇보다 안아 보고 싶다”며 “맛있는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고 싶다”고 말했다. 친모 이씨는 “딸을 잃어버리고 삶이 재미가 없었다. 서울에서만 찾았는데 미국 땅에 있을 줄 몰랐다”며 “만나면 막내딸이 좋아하는 피자, 치킨, 불고기, 비빔밥 다 해 주고 싶다. 더는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절대 버린 게 아냐”…44년 만에 딸 비대면 상봉

    “절대 버린 게 아냐”…44년 만에 딸 비대면 상봉

    남대문시장에서 잃어버린 딸을 44년 만에 찾았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어머니 이응순(78)씨와 딸 윤상희(47)씨, 아들 윤상명(51)씨는 모니터를 통해 미국 버몬트주에 거주하는 쌍둥이 동생 윤상애(47·미국 이름 데니스 마카티)씨를 만났다. 1976년 6월 당시 세 살이었던 상애씨는 외할머니와 함께 남대문 시장으로 외출했다가 실종됐다. 가족들은 그날 이후 상애씨를 찾기 위해 모든 걸 다 했다. 남대문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고 통금시간을 꽉 채워가며 아이를 찾는다는 전단을 붙이고 돌아다녔다. 서울에 있는 보육원은 다 찾아다녔다. 기독교방송 라디오와 한국일보에 사연을 올렸고, KBS ‘아침마당’에도 출연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 결국 가족들은 상애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남대문시장에서 생업을 이어갔다. 어머니는 남대문시장에서 한복집을, 오빠는 복권방을 열었다. 이씨는 “널 잃어버린 곳에서 뱅뱅 돌며 장사를 했어. 지나가는 아이마다 너인가 아닌가 쳐다봤지”라며 “하루라도 널 잊은 날이 없어. 그래도 안 만나지더라”고 말했다.상애씨는 통역을 통해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 버려졌다고 전해 들었다”며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쌍둥이 언니와 오빠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답했다. 가족들은 “수원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서울에서만 찾았다”며 “우리는 절대 널 버린 게 아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쌍둥이 언니 윤상희씨는 “아버지는 잃어버린 딸을 그리며 술만 마시다 병으로 돌아가셨다”며 “우린 절대 동생을 버린 게 아니다. 여전히 호적도 이름이 남아있다”며 주민등록등본도 들어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상애씨는 실종 6개월 뒤인 1976년 12월 ‘문성애’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입양됐다.그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 시민단체를 통해 2016년 국내에 입국해 유전자를 채취했다. 어머니 이씨도 딸을 찾겠다며 2017년 경찰서를 찾아 유전자를 채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두 사람이 친자관계일 수 있다고 감정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두 사람의 유전자를 다시 채취해야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상애씨가 다시 한국에 와야 해 최종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부터 경찰청과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이 합동해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를 확대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 제도로 재외공관은 한인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해 경찰청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상애씨는 미국 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유전자를 국내로 보내왔고 최근 국립과학수사원을 통해 이씨의 친딸임이 최종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해 44년 만에 이뤄진 만남은 비대면으로 이뤄졌지만, 어머니 이씨는 “딸을 못 찾았으면 눈감고 못 죽었을 텐데 이제 소원이 없다.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잡힐만한데…개천절 집회 또 한다니 죽을 맛”

    “코로나 잡힐만한데…개천절 집회 또 한다니 죽을 맛”

    개천절인 10월 3일 일부 단체가 1인 시위, 차량 시위 등 형태로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시위자들 때문에 죽겠다”고 호소했다.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19가 좀 잡힐만하다가 지난 8월 15일 집회하고나서 확 기폭제가 돼 사람이 뚝 끊겼다”면서 “임대료도 못내고 돈 까먹어가며 죽지 못해 살고 있는데 개천절에 또 집회를 한다고 하니 제발 좀 말려달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거리두기 시행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공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소규모 학원을 운영해 영업자체를 할 수 없었던 학원장은 “지금처럼 초유의 상황에서는 집회의 자유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지 않냐”며 “정부가 강제로 집회를 못하게 강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법원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면서도 개천절에 차량을 이용한 소규모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허용한데 대한 불안이 크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전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총 9가지 조건을 제시한 상태로 경찰의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를 결정해 집회를 허용했다. 이 결정에 따르면 새한국은 사전에 집회 참가자 목록을 경찰에 제출하고, 명단이 참가자와 동일한지 경찰의 확인을 거치면 집회를 열 수 있다. 최대 9대로 제한된 집회 차량에는 각각 1명만 탈 수 있고, 어떤 경우에도 창문을 열 수 없으며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차에서 내릴 수 없다. 아울러 집회 도중 다른 차량이 행진 대열에 끼어들면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조치를 하기 전까지 행진을 계속할 수 없다. 다만 법원은 개천절 일반 군중집회와 200대 규모의 차량 시위에 대해서는 금지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이번 집회가 대규모 불법 집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단정하기 어렵고, 집회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상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원천봉쇄하는 것이어서 허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명절을 맞아 소비가 겨우 조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인데 집회 참가자들이 어떻게 돌변해 코로나를 재확산시킬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귀성인사 생략한 정치권… 유튜브 명절인사 나섰다

    귀성인사 생략한 정치권… 유튜브 명절인사 나섰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맞게 된 정치권도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 총출동해 귀성 인사를 하던 오랜 문화를 멈췄다. 매년 국정감사 직전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귀성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차례상 민심’ 홍보에 나섰으나 올해는 ‘비대면 명절인사’에 집중했다.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귀성 인사를 생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물론 방역 당국이 추선 연휴를 방역의 고비로 삼고 이동 자제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2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해 추석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올여름은 혹독했고 수해가 컸으며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깊은 고통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온라인 차례와 영상통화 등 만나지 못해도 정을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 청운복지관에서 환경미화원 지부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연휴 기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방문,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공장 격려, 마을버스 운전자 간담회 등 민생 행보를 이어 갈 예정이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전남 구례를 찾아 수해 피해 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명절 인사를 대신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특혜 의혹 무혐의,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국감에 돌입해야 하는 국회도 긴장한 모습이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국회 내 고강도 조치를 한 번 더 연장했다. 외부인 청사 출입 제한 등이 11일까지 이어진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포토]남대문시장 방문한 이낙연 대표

    [서울포토]남대문시장 방문한 이낙연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꽃시장 상인에게 꽃다발을 선물을 받고 있다.2020. 9. 2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84세 구두수선공, 전남대 명예 철학박사 됐다

    84세 구두수선공, 전남대 명예 철학박사 됐다

    서울 명동의 귀퉁이에서 30여년 구두수선공으로 살아온 80대 할아버지가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는 27일 학내 용지관 광주은행홀에서 김병양(84) 할아버지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김 할아버지의 팔십 평생은 마치 전남대 어귀의 느티나무가 척박한 땅에서도 거목으로 자라 동네 사람들에게 쉼터를 내주는 것과 흡사하다”면서 “김 할아버지의 삶은 긴 호흡으로, 멀리 보며,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보잘것없는 내가 영광스러운 자리의 주인공으로 서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남대는 이제 나의 학교가 된 만큼 여생도 전남대를 생각하며 보탬이 될 일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할아버지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광주에서 직공생활을 하다 30대에 상경해 남대문시장에서 배달장사 등을 했다. 52세의 늦은 나이에 서울 명동거리에서 구두수선공으로 일하며 30여 년 동안 돈을 모아왔다. 그는 지난 4월에는 후학 양성을 위해 전남대에 12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기도 해 많은 사람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열린 청룡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포토]한산한 남대문시장

    [서울포토]한산한 남대문시장

    추석을 한주 앞둔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 9.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단독]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연말까지 연장 검토… 고용유지지원금·中企 공과금 유예도 지속

    [단독]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연말까지 연장 검토… 고용유지지원금·中企 공과금 유예도 지속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정부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주어지던 세제 혜택을 연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대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7월 기준 자영업자 1년 새 12만명 줄어 정부 관계자는 8일 “올 6월까지 적용되는 임대료 할인분에 대한 50% 세액공제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되던 지난 2월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깎아 주는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해 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올 1~6월 깎아 준 금액으로 한정했다. 정부가 현재 파악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3893명으로, 전통시장과 상점가 575곳에 있는 3만 2508개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봤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임대인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확산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계 문제가 극한으로 치닫게 됐다. 이에 정부는 여러 지원 방안 가운데 세액공제 혜택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소유 재산 임대료는 연말까지 50% 인하가 이뤄지지만 민간 임대료 인하는 정부가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하를 위한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중소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자영업자는 55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7000명이나 감소했다, 정부는 곧 편성되는 4차 추가경정예산과 예비비 등을 총동원해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고용취약계층·저소득층 등에 대한 선별 지급에 초점이 맞춰진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고용유지지원금 특례(지급액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 중소기업에 대한 공과금 납부 유예 등 기존 대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투자와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규모는 1조원대가 거론된다. ●현장에선 “소규모 임대인 잘 동참 안해” 다만 현장에선 착한 임대인 운동의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대문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경국(72·가명)씨는 “전통시장도 건물에서 장사하는 ‘내양’과 거리에서 장사하는 ‘외양’으로 나뉘는데, 내양은 건물주가 일괄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외양 임대인들은 동참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일관된 기준 없이 임대인 개개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맡기다 보니 효과가 미미했다고 생각된다. 차라리 재난지원금처럼 소상공인에게 현금을 직접 쥐여 주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9조원 규모 민생대책 마련한다…‘착한 임대인 운동’ 세제혜택 연장도 검토

    9조원 규모 민생대책 마련한다…‘착한 임대인 운동’ 세제혜택 연장도 검토

    코로나19 재확산에 소상공인 지원책 고심세제혜택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 연장 검토당초 1~6월까지 임대료 인하분 50% 공제2차 재난지원금 등 긴급민생안정대책도 마련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정부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주어지던 세제 혜택을 연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최대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 마련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8일 “올 6월까지 적용되는 임대료 할인분에 대한 50% 세액공제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되던 지난 2월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올 1~6월 깎아준 금액으로 한정했다. 정부가 현재 파악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3893명으로, 전통시장과 상점가 575곳에 있는 3만 2508개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봤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임대인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확산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계 문제가 극한으로 치닫게 됐다. 이에 정부는 여러 지원 방안 가운데 세액공제 혜택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소유재산 임대료는 연말까지 50% 인하가 이뤄지지만, 민간 임대료 인하는 정부가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하를 위한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중소기업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자영업자는 55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7000명이나 감소했다, 정부는 곧 편성되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예비비 등을 총동원해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고용취약계층·저소득층 등에 대한 선별 지급에 초점이 맞춰진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고용유지지원금 특례(지급액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 중소기업에 대한 공과금 납부 유예 등 기존 대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투자와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규모는 1조원대가 거론된다. 다만 현장에선 착한 임대인 운동의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대문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경국(72·가명)씨는 “전총시장도 건물에서 장사하는 ‘내양’과 거리에서 장사하는 ‘외양’으로 나뉘는데, 내양은 건물주가 일괄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외양 임대인들은 동참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일관된 기준 없이 임대인 개개인에 임대료 인하를 맡기다보니 효과가 미미했다고 생각된다. 차라리 재난지원금처럼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을 직접 쥐어주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소상공인 “매출 또 반토막날 것”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소상공인 “매출 또 반토막날 것”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야간에 배달만 허용소상공인 매출, 2단계보다 반토막 피해 예상“사실상 야간영업 금지령…버티기 어렵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내림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생존 위협이 설상가상으로 치닫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주요 내용은 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의 야간 음식 금지 등이다.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대해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선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수도권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영업하는 일반음식점은 70여만개로 추정된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사실상 야간영업이 금지됐다”면서 “매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어 상당히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영범 전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완전 올스톱”이라고 단언했다. 전 전 회장은 “안 그래도 소비자가 거의 밖에 나오지 않아 상인들도 문 닫고 나와보지도 않는 상황인데, 이젠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히 시장 상가는 단체상가로 형성된 곳이 많다보니 밀집도가 높아서 더 불안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2.5단계 격상으로 예상되는 피해는 산출되지 않지만, 당국 관계자는 “2단계 당시 매출의 반토막은 날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2단계 당시부터 소상공인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떨어졌다고 입을 모으는데, 이보다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가 어느정도 해결되는가 싶더니 다시 재유행하면서 버티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오늘 조치는 야간영업 금지령과 같은 뜻이고, 특히 배달을 하지 않는 우리 같은 호프집에겐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자인 걸 알면서도 문을 닫아놓을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이 나오지만,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불금도 없고 단골도 예약 취소… 2~3월보다 더 죽을 지경”

    “불금도 없고 단골도 예약 취소… 2~3월보다 더 죽을 지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6년째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조모(36)씨는 요즘 잠을 이룰 수 없다. 지난해까지 하루 100명 가까이 손님을 받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50명 아래로 줄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엔 10여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지난해 정직원 3명에 아르바이트 학생 1명을 뒀지만,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지금은 요리사 1명과 자신만 근무한다. 조씨는 23일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주부터 점심·저녁 합쳐 손님이 하루에 4~5테이블 수준에 그쳤고, 단골손님도 대면 접촉이 두려워 예약을 대거 취소했다”며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직장인 회식 손님들이 끊겨 월 250만원 하는 임대료를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폐업의 기로에 섰다. 음식점과 주점 등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업종뿐 아니라 재래시장, PC방 등 곳곳의 업주들이 신음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소규모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도 “최근 매출이 기대 수준의 20% 정도로 급감했다”며 “올 들어 하루 손님이 10여개 팀 수준으로 줄었는데 지난주 목요일엔 세 팀이 왔고, 항상 붐비던 금요일 저녁조차 다섯 팀 정도만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근 포장마차 같은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 떠들썩하던 밤거리가 조용해졌다”고 푸념했다. 전통시장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보행자들이 간혹 보였지만, 물건을 사거나 고르는 고객은 보기 드물었다. 상인들도 대부분 호객 행위를 포기한 채 가게 앞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거나 주변 상인들과 담소만 나눴다. 원래 시장은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지만 오후 4시부터 닫은 가게가 절반 이상이었다. 30년째 모자 가게를 운영하는 문지숙(47·여)씨는 “여름휴가철 대목이어야 하는데, 지난해보다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지난 2월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문씨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깎아 먹고 있다”며 “보증 금이 바닥날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을 흐렸다. 휴대전화 케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김재영(36)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회복될 줄 알았는데 이달 우리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3월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PC방 업주들도 “영업정지는 사형 선고와 마찬가지”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의 최윤식(48) 이사장은 “PC방들은 개별적으로 칸막이가 돼 있고 음식점과 달리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제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며 “카페는 사람이 많이 몰려 확진자가 발생해도 내버려 두는데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은 “전국 630만 소상공인의 48%가 수도권에 모여 있어 앞으로 지난 2~3월과는 비교도 안 되게 타격이 커질 것”이라며 “하루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동안 비대면 유통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본 기업들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금요일도 손님없어 2~3월보다 더 힘들어”…소상공인 다시 폐업 기로에

    “금요일도 손님없어 2~3월보다 더 힘들어”…소상공인 다시 폐업 기로에

    서울 도곡동 매봉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6년째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조모(36)씨는 요즘 잠을 이룰 수 없다. 지난해까지 하루 100명 가까이 손님을 받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50명 아래로 줄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엔 10여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지난해 정직원 3명에 아르바이트 학생 1명을 뒀지만,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지금은 요리사 1명과 자신만 근무한다. 조씨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주부터 점심·저녁 합쳐 손님이 하루에 4~5테이블 수준에 그쳤고, 단골손님도 대면 접촉이 두려워 예약을 대거 취소했다”며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직장인 회식 손님들이 끊겨 월 250만원 하는 임대료를 어떻게 내야할지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폐업의 기로에 섰다. 음식점과 주점 등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업종뿐 아니라 재래시장, PC방 등 곳곳의 업주들이 신음하고 있다. 서울 이촌동에서 소규모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도 “최근 매출이 기대 수준의 20% 정도로 급감했다”며 “올 들어 하루 손님이 십여개 팀 수준으로 줄었는데 지난주 목요일엔 세 팀이 왔고, 항상 붐비던 금요일 저녁조차 다섯 팀 정도만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6월에는 재난지원금 특수로 매출이 이전의 절반 이상은 회복했다고 봤지만 이젠 기대할 곳도 없다”며 “인근 포장마차 같은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 떠들썩하던 밤 거리가 조용해졌다”고 푸념했다. 전통시장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보행자들이 간혹 보였지만, 물건을 사거나 고르는 고객은 보기 드물었다. 상인들도 대부분 호객 행위를 포기한 채 가게 앞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거나 주변 상인들과 담소만 나눴다. 원래 시장은 6시부터 문을 닫지만 4시부터 닫은 가게가 절반 이상이었다. 30년째 모자 가게를 운영하는 문지숙(47·여)씨는 “여름휴가철 대목이어야 하는데, 지난해보다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지난 2월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문씨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깎아 먹고 있다”며 “보증금이 바닥날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을 흐렸다. 휴대전화 케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김재영(36)씨는 “지난해 이맘 때 손님이 300팀은 왔는데 지금은 많아야 30팀”이라며 “지난달까지만 해도 회복될 줄 알았지만 이달 우리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3월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PC방 업주들도 “영업정지는 사형 선고와 마찬가지”라며 부글부글 끓고있다.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의 최윤식(48) 이사장은 “PC방들은 개별적으로 칸막이가 돼 있고 음식점과 달리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제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왔다”라며 “카페는 사람이 많이 몰려 확진자가 발생해도 내버려두는데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구글이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수준을 정리한 ‘구글 이동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난 16일 수도권 소매점과 문화시설(식당, 카페 등) 방문자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보다 10% 감소했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정거장은 13%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을 기반으로 매출액 증감률을 유추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 10일~16일) 전국 음식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여행은 22% 감소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은 “전국 630만 소상공인의 48%가 수도권에 모여 있어 앞으로 지난 2~3월과는 비교도 안 되게 타격이 커질 것”이라며 “하루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동안 비대면 유통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본 기업들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포토] 코로나 19 재확산에 또다시 한숨 쉬는 소상공인들

    [서울포토] 코로나 19 재확산에 또다시 한숨 쉬는 소상공인들

    코로나 19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23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2020.8.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서울서만 409명...줄지 않는 확산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서울서만 409명...줄지 않는 확산세

    교회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지역 확진자는 24시간 전보다 32명 늘어나 409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9일 정오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는 623명이었다. 서울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총 54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날 정오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우리제일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는 154명이었는데 그 중 약 3분의 1이 서울에 있는 것과 같다. 이외에 노원구 공릉동 안디옥교회 20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2명,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로 이어진 경기 고양 반석교회 11명 등 다른 교회 관련 집단감염도 확산세에 있다.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20일 0시 기준 2495명으로 집계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전한 쇼핑, 하루라도 더 빨리…” 전통시장 방역 속도전 펼친 중구

    “안전한 쇼핑, 하루라도 더 빨리…” 전통시장 방역 속도전 펼친 중구

    “지금 이 사태가 확산되면 1년치 장사를 다 망치게 됩니다. 상인들 모두가 절박한 심정입니다.”(중부·신중부시장 김정안 상인회장) 지난 13일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회 대표들을 구청 기획상황실로 급하게 불러모아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7일 남대문 케네디상가와 중앙상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저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발생한 뒤로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울상이었다. 남대문시장 삼익패션타운의 박인순 대표이사는 “살면서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지 다들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한숨을 쉬었다. 구가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연 것은 11일 남대문 상가 상인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상인들은 마스크와 소독약 지원 등 구청의 방역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서 구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시장이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평소 철저한 방역으로 가급적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혹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조치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긴급 간담회를 마친 뒤 동대문시장 통일상가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구는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다음날인 8일부터 상가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관련자 모두 쉽고 빠르게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12일 동대문 통일상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신속히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대대적 선제검사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기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와 중앙상가 관련 상인 확진자는 모두 10명(케네디상가 9명, 중앙상가 1명), 동대문 통일상가 관련 상인 확진자는 동일점포 근무자 총 3명으로 확산세가 잦아든 상태다. 8일부터 14일까지 임시선별진료소 두 곳과 구보건소에서 총 1806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구는 이번 전통시장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즉각적인 방역계획을 수립, 12일 남대문 중앙상가 방역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남대문 권역 시장 일대를 차례로 방역했다. 이어 오는 21일까지 나머지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을 이어간다. 아울러 전통시장이 정기적으로 자체 소독할 수 있도록 소독약 2500개를 배부했다. 서 구청장은 “방역과 경제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기에 우리 구는 철통 방역과 신속한 초기 진화로 위기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우려, ‘광복절 대규모 시위’ 꼭 강행해야 하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103명을 기록했다. 지역 확진자가 83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해 일일 100명대 신규 확진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게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광복절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기획되었다니 집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 신고한 참가 인원은 22만여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서울시는 그제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으나 집회 주최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서울시 집회금지명령이 나온 뒤로도 유튜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절 버스 편을 공지하는 등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여기에 더해 보수단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우리공화당 등은 중구 남대문시장·을지로·퇴계로 등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전국 노동자대회 행사에도 2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진보단체로 분류되는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는 종로구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입구까지 양방향 전 차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정도로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이 급박하다. 중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명∼100명 미만일 경우, 또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기준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하는데도 해당 단체들은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 당국의 자제 요청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회·결사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긴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 공동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마땅하다. 특히 코로나19의 감염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해 만에 하나 내 가족과 이웃들을 감염에 노출시키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고생시킨다면 이는 큰 민폐가 아닌가.
  • [포토] 남대문 이어 동대문에서도 확진자 발생

    [포토] 남대문 이어 동대문에서도 확진자 발생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이어 동대문시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13일 밤 중구 청계천로 통일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상인 부부 2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600여개 점포가 입주한 해당 상가를 임시 폐쇄 조치하고 역학조사와 접촉자 추가 파악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오늘(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3명으로, 이 중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5명, 해외 유입 사례는 18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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