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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동두천서도 무기·마약밀매 성행”/민자 김덕룡의원

    【수원=김병철기자】 부산에 이어 의정부·동두천지역에서도 불법 무기밀매 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경인및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재무위 국정감사에서 김덕룡의원(민자)은 『청계천·남대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의정부·동두천일대에서 수년전부터 불법 무기밀매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의원은 『이 지역에서는 돈만 있으면 미군부대에서 유출되는 것으로 보이는 권총과 기관총,수류탄,적외선 야간 탐지경등 군수물자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이외에 마약·PX물건등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의정부경찰서에 불법무기류 자진신고기간인 최근 한달동안 공기총 30점,가스총 1정,군용공포탄 40발등이 신고되는등 매년 10여정의 권총이 경찰에 신고되고 있다. 김의원은 『그러나 이들 지역은 내륙지역이기 때문에 세관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을뿐 아니라 도시의 특성상 이러한 불법행위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 지역이 범죄의온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줄 것』촉구했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귀성길/교통 총정보/17일·19일 새벽 0∼5시에 떠나라

    ◎추석 고향 다녀오기/고속도로 체증 심하면 국도를 이용/귀경은 21일에 몰려… 하루전 출발을/양재∼신탄진 버스 전용차선제/고속도 통해료 휴게소서도 받아/잠원·서초등 인터체인지 진입통제 주의해야 올 추석 연휴에도 서울 등 수도권 시민의 43%가 고향을 다녀오고 이 중 69% 이상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서울과 수원에서 연휴 4일 동안 고속도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차량은 지난 해의 68만9천6백여대보다 15%가 늘어난 79만2천대에 이르러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전국적으로 자가용 이용자 1천23만명을 비롯해 모두 2천7백80만명이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상오,또는 18일 밤에서 19일 새벽 사이에 출발할 것을 권한다.고속도로 이용실태 및 소통대책 등을 알아본다. ▷귀향계획◁ 도로공사가 지난 8월31일과 9월1일 이틀 동안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강남터미널 및 주변상가 주민 등 2천9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가 귀향하겠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69.2%는 고속도로로고향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향 출발일은 연휴 시작 직전인 17일이 26.6%로 가장 많고 다음은 추석 전 날인 19일 25.8%,18일 17.4%,20일 16.1%,16일 이전 11.1%,21일 이후 3% 등이다. ○상오 7∼12시 혼잡 출발 시간대는 상오 7시에서 12시까지가 29.6%로 가장 많고 하오 4∼8시도 16.6%이다. 귀경예정일은 연휴 마지막 날인 21일이 43.7%로 절반에 가깝고 20일과 22일은 19.2%와 21.3%이다. 귀향 목적지는 충청도 26.8%,전라도 24.2%,경기도 19.7%,경상도 18.6% 등이다.교통수단은 승용차가 62.8%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의 70.3%보다는 제법 줄었으며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은 37.2%로 작년보다 약간 늘었다. ▷주요구간 예상 운행시간◁ 지난 해와 다름없이 고속도로는 엄청난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대전 6시간 서울∼대전은 평균 6시간,최대 9시간이 걸릴 전망이고 서울∼부산간은 평균 10시간·최대 16시간,서울∼광주간은 평균 10시간30분·최대 1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용차선제로 버스의 운행 시간이 서울∼대전간을 기준으로 3∼4시간 단축될 수 있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버스전용 차선제는 승용차의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만큼 불편해진다. ▷버스전용차선제◁ 연휴기간에 버스전용 차선제가 시행되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신탄진인터체인지 간 1백35㎞이다.중앙분리대 쪽 1차선이 버스전용 차선으로 17인승 이상 버스만 이용할 수 있다.그동안 3차례의 시험운영 결과,서울에서 대전까지 주말 운행시간이 5∼6시간에서 3∼4시간으로 2시간 이상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건설부와 도공은 버스전용 차선제를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 군데군데 단속요원을 고정배치하고 고속도로 횡단육교마다 VTR를 설치,위반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버스타면 시간 단축 또 고속버스에 단속요원을 탑승시켜 위반차량을 촬영,신고하기로 했다.적발된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운전면허상의 벌점 20점,범칙금 3만원을 부과한다. ▷통행료 중불제◁ 통행요금의 후불제로 톨게이트 입구에서의 소통은 원활해졌으나 귀성 및 귀경차량이 일시에 몰릴 경우 출구에서의 정체가 예상돼 휴게소에서도 요금을 낼 수 있는 중불제를 시행한다.시행일은 하행선이 오는 17∼19일,상행선은 20∼22일이다. 따라서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에 목적지까지의 통행료를 미리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아 출구에서 영수증과 통행권을 제출하면 간편하다.휴게소에서 요금을 낸 뒤 목적지를 바꿔 중간에서 빠져나가도 요금은 환불되지 않는다.그러나 구간을 초과할 경우 초과요금을 내야 한다. 대상 차종은 승용차이며 이용 가능한 휴게소는 하행선이 망향·죽암·추풍령·언양(이상 경부고속도로),중부(중부〃),여산·정읍(호남〃) 등이다.상행선은 추풍령·죽암·천안삼거리·안성·죽전(이상 경부고속도로),중부·이천(중부〃),여산·정읍(호남〃) 등이다. 또 수원 기흥 오산 안성 등의 영업소에는 별도로 2개소의 임시요금소를 설치해 소통이 더뎌질 경우 통행요금을 받기로 했다. ▷통제계획◁ 하행선의 경우 17일 낮 12시부터 20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잠원,서초인터체인지의 진·출입이금지되고 반포,수원,기흥,오산,안성,천안,청원인터체인지는 진입만 금지된다.중부고속도로 광주,곤지암 인터체인지는 진·출입 모두,서청주 인터체인지는 진입만 금지된다.호남 고속도로는 EXPO,유성,논산,이리,삼례,전주 인터체인지의 진입이 금지된다. 따라서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한남대교 남단 진입부,양재·판교·서하남·송파인터체인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그러나 대중교통 수단인 고속버스,시외버스,17인승 이상의 버스는 모든 인터체인지에서 진입이 허용된다. 상행선의 경우는 오는 20일 낮 12시부터 22일 낮 12시까지,경부고속도로의 안성·오산·기흥·수원·판교인터체인지의 진입이 금지되고 중부고속도로는 곤지암·광주 인터체인지의 진입이 통제된다. ▷사고대비◁ 교통사고나 긴급상황에 대비,헬기를 동원해 교통관리를 하고 남이와 회덕분기점 등 소통이 잘 안 되는 곳에는 순찰차와 교통유도원을 고정 배치한다. 전국 고속도로에 구급차 65대와 구난차 2백15대를 배치,긴급상황이 생겼을 때 활용하며 팬벨트,냉각수,호스,전구류 등은 무료로 제공한다. ▷차량점검◁ 자동차 메이커와 정비업체들이 고속도로와 국도의 주요 휴게소에서 서비스한다.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의 승용차주의 경우 고장이나 사고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무료로 차를 빌려 쓸 수 있다.소모성 부품은 무료로 교환할 수 있고 가까운 정비코너에 연락하면 출동 정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회사별 종합상황실 전화는 현대(02)703­8204,기아(02)784­1212,대우(02)797­8255이다. ◎교통방송 17∼22일 24시간 특별방송/하루 4시간 고속도 생중계… K­M라디오는 합동방송 올해도 연휴가 길어 사상유례없는 교통난이 예상되는 추석「대목」을 맞아 교통방송이 대대적인 귀성 및 귀경 특별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KBS와 MBC라디오도 전국 방송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낭비를 피하기 위해 합동으로 특별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교통방송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인 오는 17일 낮 12시부터 연휴 다음날인 22일 상오9시까지 24시간내내 추석교통 특별방송을 실시한다. 특히 교통방송은 올해 처음으로 귀성기간에는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귀경기간에는 천안휴게소에 이동 스튜디오를 설치해 하오2∼4시·6∼8시까지 하루 4시간씩 현장 방송을 한다. 귀성교통 안내방송인 「고향가는 길」은 17일 낮 12시부터 시작해 20일 상오2시까지 계속된다.또 20일 상오9시부터 하오5시까지는 「성묘길 안내」로 각 시립,국·공립묘지 부근 도로의 교통상황을 안내한다.20일 하오5시부터 22일 상오9시까지는 귀경 교통안내인 「서울 오는 길」를 방송한다. 교통방송은 귀성 기간동안 통신원·리포터·교통경찰등을 하루 2백여명씩 모두 1천5백여명가량 동원한다.이들은 경부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의 주요 휴게소와 국도의 교통요지 70여개소에 상주해 생생한 현장 교통정보를 전달한다.이 특별방송에는 헬리콥터 2대를 비롯해 중계차등 각종 차량 50여대를 동원한다. 교통방송은 추석 특별방송기간동안 각종 캠페인도 벌이는 데 특히 올해는 「고향길을 함께 갑시다」라는 주제로 승용차 함께 타기를 강조한다.이밖에도 쓰레기 안버리기,갓길운행안하기,고속버스 전용차선 지키기 등의 캠페인도 함께 벌인다. 교통방송의 가청권은 경부고속도로 추풍령구간과 호남고속도로 여산구간,영동 고속도로 원주구간 까지이다. KBS와 MBC라디오는 합동으로 추석특별 생방송 「고향가는 길,서울 오는 길」을 방송한다. 이 합동 특별방송은 연휴시작인 17일과 연휴 마지막날인 21일 낮12시15분부터 자정까지 12시간동안 계속된다. 공동 방송에 참여하는 라디오 채널은 KBS­AM 603KHz와 639KHz,MBC 표준 FM 95.9MHz와 AM 900KHz등 4개 채널이다.
  • 추석 앞두고 계속 오름세… 알뜰 장보기 요령

    ◎제수품 3∼4명 공동구매 유리/과일은 상자단위로 사서 나누면 훨씬 싸/5인가족기준 차례상준비 9만6천원선 추석을 엿새 앞두고 서울 경동시장과 남대문시장 등 전국의 재래시장들이 본격적인 대목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올 추석물가는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의 여파로 밤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반적인 농수산물의 작황이 부진,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금년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10여일 빨라 햇것의 물량이 부족하고 품질도 떨어진 편이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는 더욱 가볍다. 따라서 추석 2∼3일전에는 가격이 더욱 뛴다는 상식을 감안해 상하지 않는 제수품은 미리 사두거나 3∼4명이 함께 공동으로 구매하는 등의 알뜰 장보기 센스가 필요한 때이다. 한국물가협회(회장 김철운)가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조사한 차례상 준비 비용(5일 기준)은 5인가족 기준으로 작년의 8만5천4백원보다 12.9%가 오른 9만6천4백원. 두드러지게 오른 품목은 과일로 지난해 대비 40∼50% 가량 올랐다.서울 경동시장의 경우 조생종 아오리는 3개에 2천원선,60∼70개들이한상자(15㎏)에 2만6천∼2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4천원정도가 올랐다고 상인들은 밝힌다. 배는 지난해 저장물량이 바닥난데다 햇배 출하량은 부족해 신고 상품이 개당 2천5백∼3천원선에 팔리고 15㎏상자당 특상품이 5만5천∼6만원,상품 4만∼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빛깔이 좋아 주로 차례상에 오르는 포도 켐벨어리 품종은 ㎏당 상품 4천∼5천원으로 작년보다 50% 가량 올랐다.거봉은 4㎏들이 한상자에 1만2천∼1만4천원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과일은 낱개로 사는것보다 상자째 사는 것이 가격 차이가 커 잘만하면 지출을 줄이는데 큰 몫을 한다.실제로 재래시장의 경우 주부 3∼4명이 함께 다니며 공동으로 사서 필요한 만큼 나누는 경우가 눈에 많이 띈다. 한편 지난해 추석때 한되에 6천∼7천원까지 강세를 보였던 밤은 올해는 안정을 되찾아 공주산 햇밤 상품은 2천5백∼3천5백원선이며 잘익은 햇대추는 한되에 3천원,한홉에 1천원선이다.단감은 아직 상품성이 떨어지는데 상품1개 8백원,중품 3개 1천원선이다. 수산물은 조기가 다소 올랐을 뿐 작년과비슷한 시세.전을 부치는데 쓰이는 동태가 50㎝정도 대품이 6천∼7천원이며 조기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25㎝크기 한 마리에 1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북어포는 마리당 1천2백∼2천원선으로 작년과 별 차이가 없으며 약과(10개 1천원)와 옥춘(1봉지 7백원) 산자(1곽 1천원)등은 별 변동이 없다.지난 여름 더위로 한때 구할수 없었던 배추는 다소 물량이 늘었으나 아직도 한통에 4천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나물류 시세(12일 기준)는 토란이 ㎏당 5천원,도라지(안깐것)가 ㎏당 2천5백선이며 고사리는 근당 1천5백원선이다.『나물류도 작년보다 30%정도 올랐다』고 상인들은 귀띔한다.닭고기는 중닭이 2천5백∼3천원선으로 지난 여름보다는 내렸으나 지난해보다는 20%정도 올랐다.
  • 백불위폐 홍콩서 보냈다/여행사직원이 지난달 7천불 전달

    ◎위폐 모두 1만6천불로 늘어 미화 1백달러 위조지폐 유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이번 사건에 칸 자이르(30세 가량)라는 여행사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제위폐조직이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프라씨에 대한 조사결과,수프라씨는 지난 8월20일 홍콩으로 출국하려다 관광비자로 입국하면서 신원보증을 서준 또다른 파키스탄인의 소재를 밝히지 않아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여권이 압수돼 출국이 어렵게 되자 평소 알고지내던 홍콩의 「제트 여행사」 직원 칸 자이르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폐 7천달러를 추가로 들여와 서울에서 모두 환전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프라씨는 경찰에서 『칸 자이르로부터 위폐 7천달러를 받아 서울지역에서 모두 환전한뒤 서울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진짜 달러화로 교환,서울에서의 생활비 1천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6천달러는 지난 4일 홍콩으로 출국한 칸 자이르를 통해 통해 빼돌렸으며 이 가운데 2천2백달러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현재 밝혀진 위폐 규모는 지난 5월 부산,대전에서 4천달러,6월 대구에서 4천달러,8월 인천에서 1천달러,9월 서울에서 7천달러등 모두 5차례에 걸쳐 1만6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1백불 위폐」 1백46장 환전/수프라 구속

    ◎올 3차례 입국… 호텔서 20여차례/국제조직 연계여부 수사 우리나라가 위조달러의 환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최근 전국적으로 나돌고 있는 1백달러 위조화폐는 파키스탄인이 위조화폐인줄 알면서도 액면가의 30%로 사들여 환전하기가 수월한 우리나라에서 바꿔가려 했던 범행으로 밝혀졌다. 미화 위조지폐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검거한 파키스탄인 아밀 라쉬드 수프라씨(26)가 지난 5월이후 전국 각지의 16개 호텔에서 20여차례에 걸쳐 미화 1백달러 위폐 1백46장을 환전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프라씨를 위조통화취득 및 위조통화지정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국제화폐위조단과 연계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수프라씨는 홍콩의 암달러시장인 「침사이조이」거리에서 1백달러 위폐를 장당 30∼50달러로 대량 구입한 뒤 지난 5월부터 3차례 입국,은행의 영업시간이 지난 토요일 하오나 일요일등 공휴일에 호텔 등에서 한화로 바꾼뒤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에게 다시 미화로 환전해 출국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수프라씨는 「무하마드 자밀」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위조여권으로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메랄드호텔에서 1백달러 위폐 15장을 바꾸는등 강남일대 호텔에서 1백달러 위폐 66장을 환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수프라씨로부터 지난 6월18일 대구 프린스·에메랄드호텔등 4곳의 호텔환전소에서 1백달러 위폐 40장,5월28일에는 부산 파라다이스·늘봄관광호텔등 4곳에서 역시 40장의 1백달러 위폐를 바꾼 사실을 새로 밝혀내 수프라씨가 환전한 1백달러 위폐는 모두 1백46장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신고된 위폐는 서울 강남일대에서 29장,대구 프린스호텔에서 10장,부산 늘봄관광호텔에서 3장등 모두 42장으로 수프라씨가 뿌린 위조지폐 1백46장가운데 서울에서 37장,부산·대구에서 67장등 모두 1백4장의 1백달러 위폐가 아직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서울 강남 뉴월드·대구 에메랄드·부산 파라다이스호텔등 수프라씨가 환전했다고 밝힌 13개의 호텔들을 상대로 위조지폐환전여부와 신고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수프라씨는 당시 대구와 부산에서 각각 환전한 80장의 위폐는 미화로 환전한뒤 출국했으며 서울에서 바꾼 66장의 위폐는 평소 비행기표 예약관계로 알게 된 「칸 자히르」라는 여행사 직원을 통해 한화로 홍콩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프라씨가 정식여권을 사용해 91년부터 21차례에 걸쳐 한국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수프라씨는 지난 3일 르네상스호텔 환전소에서 위폐를 바꾸다 폐쇄회로TV에 얼굴이 찍혀 전국에 지명수배된뒤 지난 9일 하오5시쯤 시민의 제보로 서울 노량진역구내에서 경찰에 잡혀 서울 강남경찰서의 조사를 받아왔다.
  • 광부 출신… 75년 북탈출/위장벌목공 박문덕은 누구

    ◎연길서 조선족여인과 동거… 수차례 신분 바꿔 북한벌목공으로 위장귀순한 사실이 들통난 박문덕씨(54)는 「박장걸」 「전명수」 「정씨」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북한주민에서 중국교포로,또 북한벌목공으로 변신해가며 북한·중국·한국을 오가는등 「카멜레온」같은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40년8월 황해도 황주 태생으로 국민학교 2년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박씨는 75년7월 중국으로 탈출에 성공한 뒤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자리를 잡았다.박씨의 가짜인생이 시작된 것은 연길에서 조선족 미망인 이금자씨(50세가량)를 만나 동거해오다 91년4월 이씨의 사망한 남편 「박장걸」 명의의 중국여권을 이용해 서울에 들어오면서부터다. 박씨는 이후 불법체류사실이 당국에 적발돼 92년9월 강제추방될 때까지 공식적으로는 이씨의 남편 「박장걸」로,이웃주민등에게는 「정씨」로 행세해왔다.물론 「박문덕」이라는 본명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중국으로 추방된 뒤 러시아로 재탈출한 박씨는 북한벌목공으로 다시한번 변신,김포공항을 통해 재입국했다. 그러나박씨는 탈출벌목공으로 입국할 때 찍은 신문의 사진을 본 임균경씨(69·화교·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265)에 의해 정체가 탄로나게 된 것이다. 임씨는 박씨가 91년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셋방살이를 한 집주인. 임씨는 『당시 우연히 알게 된 중국교포를 통해 박씨에게 월세 15만원을 받고 방을 빌려주었으며 박씨는 자기를 「정씨」로,이금자씨는 부인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남대문시장의 통조림도매상에 불법취업한 박씨가 동거녀 이씨의 친척을 통해 연변·하얼빈등지에서 들여온 고서화등을 골동품상에 팔아 상당한 돈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국제통화를 자주 하는 바람에 국제전화료가 한달에 40만원이나 나오기도 했으며 91년11월 이씨가 중국으로 나갈 때 1만달러를 환전하는 등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박씨가 91년12월 집근처에서 전치 3개월의 뺑소니교통사고를 당해 2달여 입원해 있던 청구성심병원의 간호사 김순임씨(32)도 『중국교포신분인 박씨의 보험처리가 불가능해 이를 딱하게 여긴 병원측이 치료비 2백만원중 상당액을 깎아주었다』며 박씨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박씨는 당시 병원진료기록과 서울서부경찰서의 교통사고조사기록에 「이름 박장걸,나이 63세,주소 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흥가 11조」로 신원을 위장해 병원과 경찰을 감쪽같이 속여넘겼다. 『위장귀순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안기부는 교통사고당시 왼쪽다리뼈에 철심을 박아넣는 수술을 받은 박씨의 수술병력을 확인,북한탈출 후 20년동안 숨겨온 「진짜」얼굴을 찾아냈다.
  • 서툰 모국어 때문에…/이연숙(일요일 아침에)

    일본에 있는 한 온천호텔앞,낮12시가 넘으면서 다 다른 지방번호판을 단 대형버스가 중년이 넘어선 한국여성들을 내려놓는다.가방을 챙겨든 3백여명의 여인들이 정해진 방에 짐을 풀기 바쁘게 우리나라에서도 최첨단 유행에 뒤지지 않는 화사한 한복차림으로 현관앞에 모여선다.「재일본 대한민국 부인회 대연수회」라고 쓴 현수막 앞에서 지역별 기념촬영의 자리는 즐거움과 반가움이 가득하다.호텔에 드나드는 사람,지나가는 일본사람들이 신기한 얼굴로 또는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바라본다.촬영이 끝나면 전원이 회의장에 모여서 서툰 한국말도 섞인 개회식을 거행하는데 자랑스럽고 당당한 모습으로 애국가를 제창한다.개회식과 주제강연이 끝나면 즐거운 만찬시간인데 놀라운 것은 전원이 한복을 평상복으로 갈아 입는다.그런데 그 옷들이 모두 한국의 백화점이나 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볼수있는 것들이다.타향에 살면서 고향의 삶을 재현하는 그들에게서 동족의 끈끈함과 연결을 실감했다. 일본에는 약70만명의 한국인 교포들이 살고 있다.그중 45만명 정도가 대한민국 거류민단에 소속해 있고 그중의 반인 여성이 똘똘 뭉쳐 재일본 대한민국 부인회의 회원이 된다.올해 회장에 선출된 최금분회장은 60대의 대학교육을 마친 엘리트로서 교포2세다.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해서 이제는 우리보다 훌륭한 모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대부분의 임원들은 평균 연령이 60전후인데 거의다 이민 1세가 아닌 2세였다.그래서 우리말이 서툴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배우고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한국사람의 교양수준을 높이고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전달하며 교민상호간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 부인회는 연례행사로 전국 부인회 대연수회를 갖고 있다.일본을 6개지역으로 나누어 4월과 5월에 거쳐 일곱번의 2박3일 행사를 치르는데 그 횟수가 이미 109회를 기록했다.연수회 내용은 「재일한국인의 권익옹호」「한국과 일본에 관한 역사와 문화」「한국의 법률」「국제화시대의 대비」에서부터 한국의 가요에 이르기까지 참석자가 지루해질 틈도 없이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펼쳐진다. 주제강의를 맡아 올해 처음 참석했던 내게는 몇가지 벅찬 감회와 함께 무엇인가 내 나름의 할일을 찾는 값진 기회가 되었다. 얼마전까지도 일본정부는 재일외국인 등록에 지문날인이 필수라고 우겼었다.그런데 그것이 없어진 배경에는 바로 이 재일 한국부인회의 끈질긴 항위시위와 요청이 주효했다고 한다.올해 시작하는 재일동포들의 권익옹호운동의 목표는 「정주외국인의 지방 참정권」으로 정해졌다.어떤 도시의 재정은 한국거류민이 납세액의 70%까지도 부담하는데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수 없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연수회에서 참가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계획을 구체화하는 모습에서 나는 한국의 여성들이 이들을 후원해서 보다 격상된 교포지위를 확보토록 할 길을 찾을 결심을 했다.재일동포1세는 대부분이 강제로 일본땅에 옮겨온 사람들이었다.모진 고생 끝에 스스로의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오늘의 터전을 마련했다.그들의 후손인 오늘의 60대 이하의 교포는 모습은 우리와 같지만 우리 표준말을 못 알아 듣는이가 많다.대부분 억센 사투리를 쓰는 조부모와 부모에게 구전으로배운 말에다 「조센징」(조선사람)이라는 괄시를 받기 싫어 아예 모국어는 접어두고 지낸 사람들이다. 말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국에 대해서 섭섭한 일이 있다.고국이라고 마음 설레면서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한국말도 못하느냐』고 여기 저기서 핀잔을 준다.『뭣하러 이렇게 자주 드나드느냐』는 질문도 받는다.꿈에도 그리던 조국에 일구월심 돈벌어서 일가친척 만나려고 오가는데 이게 웬 푸대접인가? 택시나 버스를탈 때,물건살때 서투를 우리말을 하다가 봉변당하는 재일교포도 수두룩하다.특히 어린자녀들이 한국 다녀와서 고국의 푸대접 때문에 정떨어져 돌아오면 그렇게 슬프단다. 그들은 내나라를 마다하고 떠났던 사람들이 아니다.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아니다.그들은 이제 열심히 한국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들의 서툰 한국말을 반기고 다정하게 맞아주는 일을 우리 모두가 맡아야 한다.우리가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아주고 우리가 더더욱 발전할 때 그들의 한국말은 유창해 질 것이다.
  • 가짜외제상표 붙여 의류판매 부당이득/5명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 차유경검사는 16일 가짜 외국유명상표가 붙은 의류를 백화점 임대매장에서 팔아 폭리를 취한 김홍균씨(37·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이옥씨(49·서울 양천구 신정동)등 의류업자 5명을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남대문시장등지에서 캘빈클라인·인터크루등 외국가짜상표가 부착된 1천2백만원 상당의 의류를 구입한 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에 있는 자신의 임대매장에서 매입가보다 3∼4배 비싸게 팔아 4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역시 한국축구” 투혼에 갈채/새벽잠 설치게한 대독전 관전 표정

    ◎스페인도 독일도 이길수있는 경기인데…/「16강좌절」 보다 「할수있다」 자신감에 흐뭇 ○“대등한 경기” 성원 28일 새벽 밤잠을 설치며 우리나라와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팀이 3대2로 져 16강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대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국민들은 특히 3대2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 종반 맹공격을 퍼부을 때 한골이 터져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했으나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이날 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4시쯤부터 대부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또 아예 밤을 지샌듯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는 집들도 많았다. ○두번째 골에 “와” ○…독일에게 3대0으로 뒤져 침묵을 지키던 아파트단지는 후반 7분쯤 독일팀의 골네트를 가르자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으며 18분쯤 다시 2번째 골이 터지면서 바짝 따라붙자 모두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파트 주변도로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출근을 미루던 손수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노량진수산시장등 시장가도 경기가 시작되자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TV앞에 몰려드는 바람에 개점휴업상태. 상인들은 전반전 우리팀이 연속 3골을 먹자 『에이』 『그것 봐라』라는 탄식을 연발했으나 후반들어 우리 선수의 슈팅이 독일 골문을 연속으로 열어제치자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시장 전체가 떠나갈 듯했다. 상인들은 『한골만 더』 『독일도 별 거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높여 우리팀을 응원하다 우리 선수의 슈팅이 몇차례 아슬아슬하게 독일 골문을 비켜나가자 무릎을 치며 애석함을 표시. ○승객들 가슴졸여 ○…서울역에도 새벽 열차를 타러 나온 시민등 6백여명이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이동TV와 역 대합실의 소형 TV 앞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다 탄식과 환호성을 번갈아 질렀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동안 서울시내 거리에는 택시도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등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데다 출근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지 않아 도시 전체가 마치 휴일 새벽과도 같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 전쟁 삽화/박영(굄돌)

    북한의 IAEA탈퇴소식이 전해지자 생필품 사재기로 백화점은 잠시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시청에서도 시민들에게 생활용품의 목록을 발표했다. 한 친구가 말한다.『이제 전쟁이라면 3차 세계대전밖에 더 남았어? 그리되면 너죽고 나 죽고 다 죽는데 무슨 미련이있어?』라고.그러자 그 옆의 한 친구가 받아친다.『그렇다고는 해도 핵전쟁에 대한 행동 요령을 알아는 둬야지』 어떨까? 6·25를 겪지 않은 세대들은 남대문시장에서 군복을 사다 물들여 입는것은 한때 유행시킬만큼 전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향수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는듯 한데 위기감을 정말 느끼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마치 만화영화의 스토리를 늘어놓고 있는 것처럼 태평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한국전쟁과 일본·미국·러시아·중국 등의 입장을 정치 전문가인 양 떠들어 댄다. 개혁정부의 회오리 속에서 다소 벗어나 긴장이 풀어진 우리 국민들이 북핵 위기감으로 생활의 탄력성을 갖는듯도 하다.「이러다 정말…」하는 심정으로 슈퍼마켓으로 뛰어가는 그긴장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어쨌든 핵전쟁이 화제에 오르고 이러 저러한 분석을 소주 집에서,밥집에서 열정적으로 토로 하다가 여름밤이 깊어질 즈음에 7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연극 단원들이 『우리 공연이나 무사히 끝낸후에…』하면서 유유히 대본을 챙겨들고 연습실을 나서는 모습은 보기에 좋다. 신문이나 TV에서 핵전쟁에 대한 뉴스를 접할때 이런 생각을 해 봤다.우주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중의 하나가 지구라는데,하물며 너와 나의 존재는 뭐관데….어느날 그 별 하나가 핵폰탄으로 깜쪽같이 사라진다한들 어느별에서 안타까워 할 것인가.에라 미운 그사람 용서해주자 하고 가슴속에 응어리져있던 미움 하나를 지워 버렸다. 그런거 아닐까? 역시 전쟁에대한 두려움은 그리 많은 사람들의 뭣은 아니지 않을까….
  • 가짜외제 의류판매 4명 적발/남대문·동대문시장서 유통

    ◎서울지검/10억어치 2만여점 압수/3명 영장·36명 입건·2명 수배 유명 외국상표를 도용,가짜 의류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 일대의 의류도매·제조업자 41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 이재우검사는 17일 정정옥씨(34·여·중랑구 망우2동)등 3명을 상표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한모씨(33·여)등 3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송한철씨(34)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캘빈클라인·폴로 등 외국유명상표 20여개가 부착된 국산 티셔츠·청바지·유아복등 시가 10억여원어치의 의류 2만여점을 압수했다. 정씨는 지난 4월 한달동안 달아난 송씨의 부탁을 받고 외국상표가 부착된 티셔츠등 시가 3억여원어치의 의류 1만3천여점을 만들어 동대문·남대문시장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일성부자의 정수분자” 표방/「구국전위」 어떻게 활동했나

    ◎「전대협」 3기의장 임종석씨와도 수차례 접촉 「북한핵」문제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대학강사등이 낀 간첩단 15명이 16일 수사기관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하려다 안기부·기무사·경찰등 3개 공안수사기관의 공조수사끝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일당중에는 대학재학도중 군에 입대,현재 군복무중인 2명까지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조직의 총책인 안재구씨(61·경희대강사)는 79년 10월 「남조선 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구속기소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88년 12월 가석방됐었다.「남민전」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는 동국대·서강대 시간강사를 거쳐 동국대·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안씨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재일대남공작원 백모씨(일본거주)에게 포섭된 것은 91년 5월.안씨는 이때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을 건설하라』는 공작선의 지령을 받고 구체적인 포섭작업에 나섰다.일본에서 송금돼온 엔화를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공작금을 조달한뒤 한양대 운동권 출신의 정화려씨등을 포섭한 안씨는 93년 1월 「구국전위」를 결성,본격적인 간첩활동을 벌였다. 『우리는 조국의 남반부에서 주체혁명 위업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일심일체로 뭉친 김일성·김정일의 정수 분자들이며 우리 혁명을 승리의 종착점으로 이끌어갈 지휘 핵심들이며 민중의 전위부대이다』 구국전위는 이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김일성부자를 미화하고 조선노동당의 전위부대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이들은 남한의 혼란을 조성하고 전국규모의 고정간첩망을 구성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공단과 서민층이 몰려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계층」을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검찰수사결과 총책 안씨는 「전대협」3기의장 임종석씨(28)와도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 홍중희씨는 93년 11월 말 파스퇴르유업등의 노사분규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조직원 안영민씨(25·경북대 수학과 4년)는 총책 안씨의 둘째 아들로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조직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구속된 광주·전남책 유락진씨는 총책 안씨의 광주교도소 수감동료.유씨도 당시 간첩죄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다. 수사당국은 현재 이모씨(32)등 5명에 대해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동계·학원침투 간첩망 적발/노동당지하당 「구국전위」

    ◎대학강사 낀 10명 구속/북서 공작금 받아 전국조직 구축/노동운동가 등 포섭… 분규 부추겨/대북보고문·강령 등 증거 압수/안기부 북한의 대남공작원에 포섭돼 노동당 지하당을 조직,노동계·학원등에 침투하려던 대학강사등이 포함된 일당 15명이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조선노동당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산업현장및 노동단체,대학가등에 하부조직망을 구축해온 「구국전위」중앙위원회 위원장 안재구씨(61·경희대 강사)등 10명을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 구성)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이모씨(32·개인사업)등 조직원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91년 5월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돼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을 결성하라는 지령을 받고 지난해 1월 「구국전위」라는 지하당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는 안씨가 일본의 공작조직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아 조직망을 확장해 왔으며 한양대 운동권 출신인 정화려씨(30·「한백기획」편집실장)를 일본공작조직과의 연락망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안기부 조사결과 이들은 「남조선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고취시킬 혁명의 전위부대이자 지휘 핵심이 되자」는 창립선언문을 작성한뒤 인천지역 노동운동가 박래군씨(32·수원 일신외국어학원장)를 서울·경기총책에,입북간첩 출신 유락진씨(66·서예가)를 광주·전남총책에 각각 임명,하부조직망을 넓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대구·경북총책에는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 이영기씨(27)를,원주·강원총책에는 홍중희씨(37·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를 각각 임명했다고 안기부는 말했다. 안기부는 이들이 ▲주요 공장에 「민주노조」를 만들고 ▲노동현장에 노사분규를 촉발하며 ▲청년단체를 묶어 연합체를 결성하고 ▲빈민거주지역에는 지도부를 조직하는등의 활동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수사관계자들은 이들이 조직원으로 포섭한 노동자,학생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기부는 이들로부터창립선언문및 강령,북한으로부터 받은 축하전문,국내 정치·경제·노조·학원 동향을 수집,작성한 대북보고문,김일성 사상교양문건이 수록된 컴퓨터디스켓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는 안씨가 91년 하반기부터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외화를 환전하는 것을 목격,이를 추적한 끝에 구국전위의 실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안재구 ▲정화려 ▲홍중희 ▲유락진 ▲박래군 ▲이영기 ▲안영민(25·경북대 수학과 4년) ▲유성찬(29·「포항민청」회장) ▲강동인(25·군복무중) ▲김종하(26·군복무중)
  • “핵 과민증 사재기 추방” 시민운동/경실련·YMCA

    ◎이기는 혼란만 초래… 이성대처 호소/서울 강남 백화점 생필품 최고 1백배 팔려 최근 북한의 핵긴장과 관련,일부 생활필수품과 구급의약품 비축붐이 일어 품귀현상까지 빚자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악성 사재기를 추방하자」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핵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계층이 방독면과 쌀·라면·생수·양초·배터리·부탄가스·필수의약품 등 비상용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적인 긴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만연되어 있던 「핵불감증」이 최근 갑자기 「핵과민증」으로 바뀌어 서울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호들갑에 가까운 사재기 소동이 생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현합 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는 15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조이사장과 서경석 경실련사무국장,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강만길 고려대교수,김성훈 중앙대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와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사재기가 극성이라는데 우리 국민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YMCA연맹 시민회의(의장 윤치은)도 30∼40대 회원들이 모여 극성사재기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식품매장은 이날 상오부터 건빵·부탄가스가 동이 났으며 평소 1박스 정도 팔리던 라면이 1백박스나 팔렸다.또 80㎏짜리 쌀도 평소의 3배 정도인 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백화점 서통 썬파워 영업사원 김희경씨(20·여)는 『최근 갑자기 건전지를 사려는 사람이 3배정도 늘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내 20여곳의 군수품취급점에도 점포마다 하루 6∼8명의 고객이 1만∼3만원하는 방독면등을 사가고 있다.또 암달러 시세도 13일 1달러에 8백20원하던 것이 15일 8백36원에 거래돼 올들어 최고가를 보였다. 서울 신촌의그레이스백화점 식품사업부도 평소 하루 3만5천원하는 20㎏들이 쌀이 1백50만원어치정도 팔렸으나 15일 4백50만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라면 역시 평상시의 5배 물량인 2백여박스가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현대슈퍼 주인 오정자씨(37·여)는 『라면은 요즘 평균 4박스씩 팔리고 쌀의 판매량도 30%정도 늘어났으며 분유도 예전보다 20%쯤 많이 팔린다』면서 『서민들보다 부유층의 고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개털」때문에…억울한 옥살이 99일/달러 바꾸려던 20대여인 봉변

    ◎옷에 붙은 털 떼려고 가위·테이프 꺼냈다가/「암달러상 강도」로 몰려 수감… 법정에서 “무죄” 『개털 때문에 99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니…』 14일 서울형사지법에서는 웃지 못할 사건의 판결이 종일 얘깃거리가 됐다.판사도 웃고 재판을 지켜본 방청석도 웃었다. 그러나 정작 무죄로 풀려난 피고인은 씁쓸하고 억울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장모양(22·학원생)은 지난 2월25일 하오6시30분 남대문시장을 찾았다.동남아여행을 다녀온 아버지가 준 3백달러를 환전하기 위해서였다.장양은 암달러상인 이모할머니(75)의 안내를 받아 남대문로4가 K빌딩 사무실로 갔다. 할머니가 돈을 세는 사이 자신의 감색바지에 붙은 개털이 눈에 띄었다.개털이 화근이었다.장양은 털을 떼어내기 위해 손가방에서 가위와 접착테이프를 꺼냈다.집에서 취미로 기르는 8마리의 개를 손질하기 위해 늘 갖고 다니는 용품이었다.장양은 테이프를 뗐다.「찌지직」소리가 났다.순간,돈을 세다 가위와 테이프를 보고 놀란 할머니는 『강도야』라고 소리쳤다.장양은 할머니를 진정시켰다.그러나 할머니는 장양의 머리채를 붙잡고는 연거푸 고함을 질렀다.놀란 장양은 이내 문밖으로 피하려다 고함을 듣고 달려온 주위사람들에게 붙잡혔다. 장양을 강도로 오인한 할머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가위를 들이대며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고함소리만 듣고 달려간 목격자의 진술도 장양에게 불리했다. 장양은 『경찰은 범행을 부인하면 살인미수죄가 되지만 시인하면 죄가 가벼워질 것이라고 회유했고 검찰도 끝내 결백을 믿지 않았다』고 야속해 했다. 그러나 4차례의 공판끝에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는 이날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장양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성 혼자서 접착테이프를 입에 붙이는 유치한 수법으로 강도짓을 했다는 공소내용은 납득키 어렵다』며 『이할머니도 피고인이 자신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지는 않았으며 돈에 손대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점으로 보아 공소사실보다 장양의 진술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 한국판 카사노바/여대생 등 1백여명 농락

    ◎40대/3백50명 적힌 수첩·나체사진 48장 소지/중졸학력… “독신사업가” 행세 접근/피해자 출두안해 구속 결정못해 서울지검 강력과는 11일 여대생·회사원 등 1백여명의 여성을 농락한 나모씨를 폭행한 박민수씨(32·단란주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등 2명을 감금·폭행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등은 지난 3일 나모씨(46)가 여자 3백50여명의 명단과 나체사진 수십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나씨를 아파트로 유인,27시간동안 가두고 흉기로 위협,사진과 수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첩에 있는 여자들 집에 전화를 걸어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등의 협박성 음란전화를 걸다 나씨와 함께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나씨가 지난 80년부터 미혼여성 1백여명을 유혹,성관계를 갖는 등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증거물로 누드사진 48매를 압수했다. 검찰조사결과 나씨는 서울시내 대학가,명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젊은 여자들을 유혹,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관계를 맺고 나체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드러났다.나씨의 유혹에 빠진 여자들중에는 부모가 의사등 사회지도층이거나 모델지망생,명문여대생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백74㎝의 키에 미남형인 나씨는 지방의 모중학을 졸업하고 상경,남대문시장에서 의류중간상을 해 번돈으로 컬러현상소를 차리고 증권투자를 해 수십억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그랜저승용차를 몰고다니며 서울시내 여대 인근 유흥가에서 독신의 사업가로 행세하며 여자들에게 접근,아파트로 데려가 이태리제 침대 등을 갖춘 고급침실을 보여주며 유혹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한국판 카사노바」 나씨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는 바람에 구속 여부를 결정치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55년 박인수사건은 해병대위를 사칭한 박씨(당시 26세)가 1년여동안 국회고위간부의 딸,명문여대생등 미혼여성 70여명을 농락한 사건이었지만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 남대문시장(외언내언)

    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행정구역으로 이렇게 불리는 남대문시장은 이 나라에서 첫손가락 꼽히는 거대한 시장이다.강만길교수가 지은 「한국상업의 역사」에 따르면 남대문주변에 가게가 들어선것은 1414년,조선조 태종 14년.올해로 개장 5백80돌을 맞았다. 그때 조정에서는 지금의 종로와 동대문 그리고 남대문주변에 가게를 지어 상인들에게 빌려준 것이다. 당시 남대문근처에는 금위영,어영청에 딸린 곳간,남창이 있어 지방에서 올라온 곡물을 쌓아두었다.따라서 동대문시장이 무명을 파는 면포전,생선을 파는 어물전,종이를 파는 지전따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 일대는 지방에서 곡물을 싣고 올라온 사람들을 상대로 먹거리를 파는 음식시장으로 발달했다.그러다가 일본이 이땅을 강점한 뒤 청과,건어물,육류,생선,일용잡화 등을 파는 본격적인 소비시장이 됐고 이때부터 남대문시장으로 불리게 됐다.그러나 이 시장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6·25전쟁을 겪은후 월남한 피난민들이 이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면서부터였다. 남대문시장은 밀집한 옷가게등 불에 약한 측면이 많아서 1953년,58년,68년,76년에 큰 불이 났고 올들어서도 불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 시장의 면적은 1만2천평쯤.점포는 8천6백여개이나 무허가 노점상까지 합치면 1만개가 넘는다.하루에 드나드는 사람은 35만명에서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외국관광객도 하루평균 3천여명이 구경을 오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요즈음엔 헝가리,폴란드,루마니아등 동구상인들이 몰려들어 「국제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는 시장의 국제화와 현대화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개장 5백80돌기념 남대문시장대축제」를 펼친다.뜻깊은 행사이다.이 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얼굴들이 모여 가장 한국적인 몸짓으로 살아가는 서민생활의 터전이다.국제화도 좋고 현대화도 좋지만 남대문시장의 존재의의는 바로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 PATA총회 행사 “빛좋은 개살구”

    ◎외국인관광 5개코스 신청 적어 취소/「무료」는 성황… 불거리개발 등 대책 시급 20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의 연차총회등 3대행사가 유료관광의 참가자가 적어 주요 관광코스가 취소되는등 부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PATA 참석자를 위해 22종의 유·무료관광을 실시했으나 신청자가 적어 6종의 관광이 취소됐다. 특히 유료관광은 7종중 5종이나 취소돼 홍보부족및 볼거리개발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취소된 관광은 하루코스의 판문점·민속촌·경주와 2박3일의 경주∼부산,3박4일의 경주∼제주등이며 요금은 코스별로 1인당 48달러에서 8백28달러까지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용역을 받아 유료관광을 실시한 한진관광측은 지난 1월부터 3월25일까지 각국 참가자들로부터 관광신청을 받았으나 5개코스는 신청자가 워낙 적어 취소할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취소내용을 신청자에게 즉시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방문을 통해 판문점등 한국내 특정지역에 관심을 표시한 참가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줘 업체의 이기심과 관광공사의 근시안적인 행정이 PATA행사의 개최의미를 무색케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관광·숙박·쇼핑등으로 50억원의 수익을 예상했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관광공사가 실시한 15종의 무료관광에는 올림픽공원∼올림픽스타디움관람 1개코스만 취소됐을 뿐 나머지 코스에 9백여명이 참가,유료관광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남대문시장,남산공원∼창덕궁∼비원,한국의 집등으로 80∼1백20여명이 몰렸다.남대문시장에서는 가방·핸드백·그릇등의 쇼핑이,창덕궁과 비원,한국의 집에서는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관광공사 PATA사무국 관광담당직원 정성대씨(29)는 『PATA참가자들은 여행을 자주한 탓인지 주로 전통혼례·다도·유적등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앞으로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가꾸고 개발해야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소매치기 누명」 국가서 배상”

    ◎서울지법/경관이 허위조서 작성,피해입혀 서울민사지법 합의11부(재판장 김길중부장판사)는 4일 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경찰에 의해 소매치기로 몰렸다가 기소유예로 풀려난 이모군(16·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과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군등에게 2천6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서를 작성할 당시 서울시경 강력과 소속 이재창순경(파면)이 자신의 부인을 피해자로 꾸며 이군을 소매치기범인으로 모는 바람에 원고들에게 심한 정신적 고통을 입힌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군은 92년6월13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소매치기 일제단속을 벌이던 형사들에게 검거,구속됐다가 피해자진술조서가 허위작성된 사실이 드러나 같은달 26일 기소유예로 풀려나자 지난해 2월 1억5천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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