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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도심 흉물로 전락한 고가차도/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부의장

    [발언대] 도심 흉물로 전락한 고가차도/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부의장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걸작 중 하나다. 청계고가차도의 철거와 공사로 일어날 교통체증을 우려했다면 손도 못 댔을 일이다. 국가산업 발전기에 교통의 효율성만을 중시했던 ‘고가차도 패러다임’은 청계고가가 철거되면서 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시 공간과 조망,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요즘에 효율이란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부당한 요구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규제일 수 있다. 청계천 복원 이후 일대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됐는데도 차량 통행이 오히려 줄었고 칙칙하고 어둡기만 하던 공간이 활기차고 밝은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고가차도는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주변 생활환경 자체도 나빠지게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도심 고가차도의 하부지역은 슬럼화되는 경향이 있다. 중구 광희고가차도는 철거 후에 뻥 뚫린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로 오히려 더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는 고가차도 2개가 더 있다. 서울역을 지나 관광특구인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이어주는 회현고가와 장충동과 강남권을 연결해 주는 약수고가다. 하지만 제 기능을 상실한 지역의 흉물로 철거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회현고가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명소이자 쇼핑 공간인 남대문시장과 명동의 한가운데 위치해 흉물스러울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퇴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센트럴 파크가 뉴욕의 자부심이듯 남산이 서울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의 포부대로 남산을 센트럴 파크처럼 멋스러운 자연공원으로 꾸미기 위해서는 그 초입을 가로막는 애물단지인 회현고가 철거와 함께 시작하기를 희망한다. 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부의장
  • [Zoom in 서울] 4대문안 경관 해치는 건물 못 짓는다

    [Zoom in 서울] 4대문안 경관 해치는 건물 못 짓는다

    앞으로 서울에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경관을 해치는 건축물은 사실상 건축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신축 건축물에 디자인과 배치 등 10개 경관 개선항목을 반영토록 하는 ‘경관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마련, 2년간 시범적용한 뒤 2011년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세종로·북창동·명동 등 특별관리 이를 위해 4대문 안과 도심을 둘러싼 ▲내사산축(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 ▲외곽의 외사산축(관악산·덕양산·북한산·용마산) ▲한강과 지천(청계천·중랑천·탄천·양재천·불광천·홍제천·안양천)을 중심으로 한 수변축 ▲숭례문을 중심으로 한 서울성곽축 ▲고궁과 왕릉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역사특성거점 등지를 기본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4대문 안의 세종로·북창동·남대문시장·명동·세운지구·동대문지구, 내사산축의 남산 주변, 외사산축의 도봉산·북한산·용마산·아차산·관악산 주변과 필동·용산동 일대, 수변축의 서강·마포·한남·옥수·노량진·흑석동 일대와 청계천 주변, 서울성곽축의 서울성곽, 역사특성거점지역 가운데 경복궁 등 북촌 일대와 선릉·풍납토성 주변은 경관중점관리구역을 지정해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본관리구역은 시 전체 면적의 58%에 해당하는 약 350㎢이며, 중점관리구역은 6%인 37㎢다. 이 관리구역 안에서는 건축허가를 신청하려면 건물의 디자인은 물론 건물규모, 높이, 형태, 외관, 재질, 외부공간, 야간 경관, 색채, 옥외 광고물 등 10가지 개선 항목의 반영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 진단 리스트’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자가 진단 리스트에 대한 평가결과를 건축허가에 직접 연계하지는 않지만 설계과정에서 경관 설계지침이 반영되도록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따라서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은 사실상 건축심의를 통과하기 힘들 전망이다. ●5대 권역으로 특화해 관리 특히 내·외사산 축에서 산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는 한편 돌출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고, 폭 12m 이상의 주요 도로에 접한 3층 이상 건축물의 경관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도심권은 고유의 자연·역사 경관 보존 ▲동북권은 주요 산과 하천을 바탕으로 쾌적한 생활 경관 조성 ▲동남권은 업무·상업 중심의 도시적 경관 특성 강화 ▲서북권은 불광천 등 하천을 고려한 생활경관 조성 ▲서남권은 준공업지역 및 안양천을 고려한 경관 연출 등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제정한 ‘경관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디자인서울 거리 조성 같은 역점사업에는 경관 사업비의 70~100%를, 자치구 고유사업에는 30% 범위에서 보조하기로 했다. 이경돈 서울시 디자인서울기획관은 “그동안 서울의 자연경관과 도시경관을 보존하고 개선하는 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률적 규제가 아닌 유도와 지원을 통해 경관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산행 열풍에 관련 용품업계 “불황 몰라요”

     산행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등산용품 판매도 덩달아 지속적으로 성장,업계는 활짝 웃고 있다.특히 봄철을 맞아 등산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늘어나는 등산용품 판매량  업계 1~3위인 노스페이스,코오롱FnC,K2는 지난해 각각 3900억원,3200억원,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는 2007년보다 300억~700억원 늘어난 것이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의류업계 전체가 침체됐는데도 등산용품 시장은 20% 가량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10%대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K2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약 2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용재 브랜드마케팅팀 차장은 “3월 매출액은 2월 매출액의 2배에 이른다.”고 했다.온라인쇼핑몰인 오케이아웃도어닷컴측도 “2월은 업계로선 불경기이지만 3월 이후 매출이 는다.”고 말했다.이정우 상품개발팀 대리는 “3월 중순 이후 단체 산행이 많아지며 등산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전문점들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등산용품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전문점 주인은 “시장 안에서도 최악의 불경기란 말이 나오는데 비하면 우리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계절 바뀌는 3월,윈드스토퍼가 인기  판매점들에 따르면 지금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류와 모자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한 판매업자는 “배낭이나 등산화 등 소품류는 한번 구입하면 자주 바꾸지 않지만 의류는 계절마다 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 사계절 내내 꼭 챙겨야 하는 방수점퍼는 늘 인기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판매업자들은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으로 등산용 스틱을 꼽았다.산행이 보편적인 레포츠가 되면서 일부 등산객들만 찾던 등산용 스틱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산을 오르내리면서 손상되기 쉬운 무릎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너도나도 찾는 이유 중의 하나.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3월 초부터는 가벼우면서도 방풍·보온 기능을 갖춘 ‘윈드 스토퍼(바람막이 점퍼)’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고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제품이 많이 팔린다.  ●불황속 관련상품도 덩달아 판매 증가  ’등산 열풍’은 막걸리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술이 막걸리이기 때문이다.최근 GS25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등산로 인근 편의점 등에서 막걸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더 팔렸다.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하산로 근처 상인들은 “지난해부터 부쩍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걸리 판매량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을 잡기 힘들지만 카메라(캠코더)와 건전지는 물론,족발과 김밥,토마토 등 산행 도중 요깃거리인 행동식 판매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황사가 자주 찾아오는 봄철에는 산에 오르기 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이도 많이 눈에 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남대문 시장 침체 늪 벗어나 첨단 쇼핑타운으로

    남대문 시장 침체 늪 벗어나 첨단 쇼핑타운으로

    동대문시장에 이어 남대문시장도 첨단 쇼핑타운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시는 열악한 쇼핑환경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진 남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65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대문시장과 함께 국가대표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패션·액세서리 상권을 주도했지만 이후 노후화된 쇼핑시설과 낙후된 서비스, 동대문시장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인해 빈 점포가 급증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남대문시장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3~6월 실시설계를 거쳐 11월까지 재정비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선, 숭례문 앞의 남대문시장 주출입구에 있는 쓰레기 임시수집장을 지하공간으로 들여보내는 대신 지상에는 ‘만남의 장소’가 될 만한 광장을 조성키로 했다. 특히 이 광장 주변 건물의 벽을 활용해 ‘벽천 분수’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시장 내 중앙길 등 5개 도로에 난립한 노점상을 거리 중앙에 배치하고 양쪽에 보행로를 확보해 쇼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거리 좌우의 전신주를 지중화하고, 시장 안의 가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안전하고 여유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물주들에게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를 줘 낡은 건물의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시장 상가를 뒤덮은 옥외 광고물을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간판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떨떠름한 밸런타인 초콜릿

    떨떠름한 밸런타인 초콜릿

    지난해 9월 촉발된 ‘멜라민 공포’가 여전하지만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시중에는 유통기한이나 성분 등이 표시되지 않은 불량 초콜릿이 넘쳐나고 있다. 단속기관은 시간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표본검사만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점검 10곳중 9곳 유통기한표시 없어 서울신문은 10일 서울시청 식품안전과가 제공한 식품위생 단속리스트를 토대로 서울 강남·신촌·종로 일대의 초콜릿 판매점 10곳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9곳에서 식품위생법상 ‘식품 등의 표시기준 위반’ 제품을 발견했다. 9곳이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초콜릿을 팔고 있었고, 8곳은 제조업체나 원산지 표시가 없는 제품을 진열했다. 성분 표시가 없는 제품도 6곳에서 발견됐다. 서울시의 단속 기준은 유통기한·제조업체·원산지·영양성분의 미표시나 포장지 상태 등이다. 밤 9시 이화여대 근처 팬시점과 편의점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맞아 초콜릿 판촉전이 한창이었다. 특히 급하게 준비한 ‘특가상품’은 제품정보 표시가 거의 없었다. D팬시점은 유통기한과 성분표시가 전혀 없는 초콜릿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고, 독일산 초콜릿은 상품정보가 독일어와 영어로만 적혀 있어 소비자가 정보를 알기 힘들었다. 대학생 유슬기(26·여)씨는 “점원들이 벨기에산 수제품이니, 독일산이니 하며 원산지만 강조할 뿐 정작 궁금한 제품성분에 대한 정보는 모르고 있다.”면서 “멜라민 파동으로 국민들이 몸서리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근처 E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초콜릿 바구니’ 상품에도 유통기한과 제조업체, 원산지 등이 표시되지 않았다. 편의점 관계자는 “초콜릿 포장 박스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었다.”고 변명했지만 포장 박스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한 상점 주인은 “밸런타인데이에 재고를 다 털지 못하면 1년 내내 못파는데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표시에 신경쓸 틈이 어디 있냐.”면서 “단속을 받은 적도 없지만 경기불황에 무슨 단속을 하겠냐.”고 말했다. ●“재고털이 절호기회” 멜라민 파동도 비웃어 큰 규모의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강남 K문고에 입점한 팬시점의 초콜릿은 상품정보가 모두 영어로 돼 있었다. 종로 노점상들은 여러가지 개별제품을 한 데 모아놓고 소비자가 고르도록 했지만 그 어떤 상품정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은 단속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 B초등학교 앞 가게는 정체불명의 초콜릿들을 봉투에 담아 어린이들에게 팔고 있었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초콜릿 판매를 그만둔 곳도 있었다. 서초구 S초등학교 앞 문구사 주인 박모(63·여)씨는 “솔직히 문구점에서 파는 초콜릿은 대부분 불량식품으로 보면 된다.”면서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올해부터는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식품안전과는 “단속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나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관계자는 “지난 4~5일 남대문시장 등의 도매점을 점검해 상품 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 129㎏을 압수했고, 12일에는 종로 일대 팬시점을 점검할 계획이지만 작은 소매점까지 조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석 오달란 유대근기자 c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野 “녹색뉴딜은 숫자놀음”

    민주당이 현 정부의 ‘녹색 뉴딜’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8일 4대강 살리기 등에 2012년까지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민주당판 뉴딜’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녹색 뉴딜은 50조원의 소요재원 가운데 45조 7000억원의 재원마련 대책이 없는 숫자놀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달했다는 4조 3000억원도 대부분 민자유치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해 부족분 1조 90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녹색 뉴딜은 녹색 성장이 아닌 녹슨 성장이며, 뉴딜이 아닌 재탕·삼탕의 올드딜”이라고도 했다. 박 의장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녹색 뉴딜의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예산을 통과시킨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추경을 생각하냐.”면서 “예산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운영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지하벙커가 아니라 은행회관이나 신협중앙회, 남대문시장에 회의실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워룸(warroom)은 쇼룸(showroom), MB노믹스는 벙커노믹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판 뉴딜은 청년·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인 최영희 의원은 “북유럽 5개국은 복지투자 증가로 부채가 한때 늘어났지만 장기적으로 고용을 촉진해 부채를 GDP 대비 50%선까지 감소시켰다.”면서 “일본이 100조엔을 쏟아부은 SOC 사업 실패로 장기불황을 맞았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돈뭉치 왔다갔다 열올린 노름판 아줌마들

    돈뭉치 왔다갔다 열올린 노름판 아줌마들

    도박을 흔히들 마약에 비교한다. 한번 빠지면 좀체 헤어나기 힘든 데다 날이 갈수록 빠져들게 되는 것이 마약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것. 이번 경찰의 단속에 걸려든 한 중년 주부는 심한 몸살로 누웠다가도 도박판만 벌이면 금세 씻은 듯이 병이 낫고 몸이 가뿐해진다고. 또 하나의 망국병 도박의 실태를 알아보니-. ■ 판돈 최고 5백만원…대구(大邱)·광주(光州) 원정까지 서울시경 특명반원 8명이 16일과 17일 단 이틀 동안에 현장을 급습, 잡아들인 도박꾼만도 5개파 35명이었다니 얼마나 서울에서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지 짐작할만하다. 노름판의 규모도 가난한 서민들로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을 만큼 굵직하여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금액이 많은 데서는 5백만원이 넘으며 적어도 몇십만원씩은 된다. 경찰은 이들 중 상습도박꾼 20여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입건했는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잡혀온 35명중 반수가 넘는 18명이 여자들이라는 것. 여자들은 대부분 30 및 40대로 대학교수부인 1명, 사장부인 3명, 고관부인 1명, 전 연예인 3명등 상류가정의 주부들이며, 남자들은 방산·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포목 및 화공약품 등의 도매업을 하는 거상들. 이들은 모두 화투를 갖고 민화투를 치거나 도리짓고땡이를 했는데 한판에 거는 판돈이 2백만원짜리까지 있었다고 한다. 동대문구 창신동 추모씨(39) 집에서 잡힌 완수파 일당은 69년도 2월부터 도박단을 조직, 인천 평택 대구 대전 광주로 원정까지 다닌 사실이 밝혀졌고, 16일밤 9시 30분쯤 경찰이 현장을 덮쳤을 때는 한판에 20만원에서 50만원씩을 걸고 있었다. 경찰은 이 판에서만도 보증수표와 현금 3백만원, 17만원짜리 저금통장 등 모두 5백82만원을 압수했다. 가장 작은 규모는 주로 서울전매서 서기로 구성된 안대장파로 한판에 5백원 또는 1천원을 걸었으며 압수된 돈은 현금 12만원이었다. 이 2개파 이외의 3개파는 모두 여자들인데 17일밤 용산구 후암동 김모여인(34)집에서 잡힌 「캐티」엄마파는 한판에 3만원에서 5만원을 걸고 만단보기화투를 치고 있었다. 경찰은 이곳에서 현금 28만6천원과 현금딱지 60장(1천만원짜리 40장, 6백만원짜리 20장), 도박일지 1권 등을 압수했다. 「캐티」엄마라고 불려지는 김여인은 6년 전에 미국의 모 보험회사 한국지사장인 미국인과 국제결혼한 여인인데 노름판을 벌일 때는 「보일러」공과 식모를 시켜 집주위를 빙빙 돌며 망을 보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엌 뒷문에 겨우 한 사람이 간신히 빠져 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도박꾼들의 출입문으로 사용했으며 항상 옆에 양주병을 놓아 두고 판을 벌였다고. 「보일러」공과 식모에 의하면 몸이 아파 드러누웠다가도 노름판만 벌이면 아픈 게 싹 가시고 생기가 난다는 그녀는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9월부터는 7명의 다른 여인들과 어울려 후암동 일대에서 도박판을 벌여 왔다. 다른 2개의 여자도박단은 영택파와 양부인파인데 영택파는 모 무역회사 사장 부인, 대학교수부인, 전직 「탤런트」등 7명의 여인들이 익선동, 성북동, 후암동 등지를 돌며 한판에 3만원에서 10만원짜리 「볼백」3000통 및 5000통 이란 새로운 노름을 해왔다. 용산구 한강로2가 장모여인(45)집에서 잡힌 양부인파는 대개 이태원 일대 양부인 출신들로 12명이 매일 교대로 하루 70만원에서 1백만원의 돈이 오가는 노름판을 벌여왔다. 이들 남녀 도박단에는 비싼 이자로 노름 밑천을 대주는 고리꾼과 노름꾼들을 끌어들이는 몰이꾼들이 끼여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다 컸겠다, 집살림은 넉넉하겠다하여 남아 도는 시간이 무료한 여인들이 어울려 계를 하다 차차 조그마한 노름판에서 큰 노름판을 벌여온 것으로 경찰은 분석을 하고 있다. 「캐티」엄마파의 이모여인(47)과 또다른 이모여인(41)은 각각 3백만원짜리와 2백만원짜리 집을 날렸다고 했다. 노모여인(33)의 남편인 모회사 전무는 신문에 부인의 이름이 난 것을 보고 경찰에 찾아와『이게 무슨 망신이냐』고 아우성을 쳤다. 잡혀온 도박꾼들은 한결같이 신분과 범행을 숨기려고 시치미를 떼는 통에 취조경관들이 애를 먹었다. 절대 사기도박이 아니라고 딱 잡아뗐으며 경찰도 사기도박의 증거를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서울시내 60개파의 도박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도박판에는 저명인사들도 상당히 관련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모 국회의원이 도박에 휩쓸려 거액을 날려다는 정보도 잡고 있다. 시경 특명반은 앞으로도 계속 단속할 방침인데 현장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고생이 여간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환> [선데이서울 72년 3월 26일호 제5권 13호 통권 제 181호]
  • [인사]

    ■지식경제부 ◇과장급 파견△한국형 헬기개발 사업단 李在根 ■소방방재청 ◇서기관 전보 △행정관리담당관실 이종수△예방전략과 황선업△방재대책과 안규호 최규봉△재해경감과 김종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급 <전보>△중앙선관위 선거실장 曺海珠△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 安炳道△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 李起榮△인천광역시선관위 〃 宋明錫△대전광역시선관위 〃 金保床△경기도선관위 〃 元秉卨△강원도선관위 〃 李赫愚△충청남도선관위 〃 黃龍淵△전라남도선관위 〃 金炫泰 경상북도선관위 〃 李國熙<승진>△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 文相富△대구광역시선관위 상임위원 鄭鎬集△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 〃 金櫂潤◇2급 <전보>△중앙선관위 공보관 申東弼△〃 감사관 文宅圭△〃 선거실 선거기획관 尹元求△〃 〃 법제기획관 李星龍△〃 〃 지도정책관 梁金碩△〃 정당지원국장 容熙△〃 선거연수원장 吳奉鎭△대전광역시선관위 사무국장 趙章衍△강원도선관위 〃 源淇<승진>△부산광역시선관위 사무국장 秋亨官△경상북도선관위 〃 孫載權△중앙선관위 사무처 全鮮日 鄭性鍾 金圭祚◇3급 <전보>△서울특별시선관위 사무국장 韓日男△광주광역시선관위 〃 劉永仁△울산광역시선관위 〃 成中△경기도선관위 〃 李在一△전라북도선관위 〃 朴參緖△전라남도선관위 〃 韓承喆△경상남도선관위 〃 河龍宙△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 〃 黃在德△중앙선관위 사무처 李正圭 高在億 崔禮植 孫世鉉 趙源鳳 姜千洙 範植<승진>△중앙선관위 총무과장 朴二錫△〃 공직선거〃 李在台△창원시선관위 사무국장 金基奉 ■금융위원회 ◇승진△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양돈선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 박영춘 ■한국도로공사 △조사팀장 이철우△정책〃 이광호△자금〃 이춘희△인력개발〃 김병회△방재총괄〃 권영주△교통처 김광수△건설계획팀장 신재상△해외사업처 김재형△남부건설사업단장 박성태△목포광양건설사업〃 최기배△중부건설사업〃 김수철△냉정부산건설사업〃 박명득△강원건설사업〃 김덕용△음성충주건설사업〃 김경일△서수원평택건설사업〃 배흥준△평택시흥건설사업〃 류환봉△경기지역본부 기술처장 안종갑△인천지사장 김영성△시흥〃 김태열△군포〃 조내현△화성〃 기남석△수원〃 김재영△경안〃 이병철△동서울〃 심기술△이천〃 황요성△강원지역본부 관리처장 배순건△〃 기술〃 팽우선△원주지사장 이상준△대관령〃 이성근△강릉〃 김동희△홍천〃 정철호 △제천〃 최광호△충주〃 이동준△충청지역본부 관리처장 박승갑△〃 기술〃 서준호△천안지사장 전덕수△논산〃 백해흠△진천〃 이이환△영동〃 권오철△무주〃 노재두△보령〃 박상활△서해대교관리소장 이춘주△호남지역본부 기술처장 주국돈△전주지사장 한진부△광주〃 권혁△순천〃 임근용△남원〃 김성희△부안〃 유병호△함평〃 김재민△담양〃 여운상△진안〃 이치이△경북지역본부 관리처장 현병업△〃 기술〃 김대진△구미지사장 전강열△대구〃 최경석△고령〃 박인국△군위〃 김진광△영주〃 김희경△상주〃 박진식△영천〃 박기철△성주〃 노승렬△경남지역본부 관리처장 문기봉△〃 기술〃 홍두표△울산지사장 손용민△양산〃 정대형△창녕〃 강석부△창원〃 최동덕△진주〃 정구명△산청〃 황광철 ■CBS △상무 겸 방송본부장 李吉炯△특임본부장 韓龍吉△편성국장 朴玉培△청주CBS본부장 曺百根△TV편성제작국장 鄭在媛 ■아주대 △의료원 간및소화기질환유전체연구센터소장 조성원 ■한국토지신탁 ◇본부장△신탁사업본부장 李雨史△전략투자〃 李景鎬◇승진△기술관리실장 朱亨柳△금융사업〃 鄭世熏△감사팀장 成在卿△준법감시〃 張成完△경영기획〃 姜海淳△전산〃 李春植△사업4〃 全京旭△영업2〃 金培淵△투자사업〃 完雄◇전보△감사실장 朴志東△준법감시〃 鄭秉國△신탁사업1〃 李根昌△신탁사업2〃 權五鎭△투자사업〃 徐文植△리스크관리팀장 韓皓炅△신탁기획〃 黃淵△사업1〃 金東句△사업2〃 鄭炅洙△사업3〃 金正鮮△특수관리〃 金昶範△기술1〃 金明哲△기술2〃 梁起碩△영업1〃 金昌洙△신탁관리1〃장 曺永洛△신탁관리2〃 吳周錫△전략상품〃 劉時燦△임대사업〃 李亨雨 ■농협중앙회 ◇집행간부(상무) 등△신용담당 조명문 문경래 배판규 이종환 황의영 신충식 김학현△교육지원담당 김용덕 류근원 김일헌◇지역본부장△경기 김준호△강원 함병석△충북 이강을△전북 김종운△전남 김용복△경북 최종현△경남 이부근△서울 임승한△광주 정종순△대전 김종화△울산 성병덕■우리은행 <승진> ◇단장△준법감시인 김양진 ◇영업본부장△중앙기업영업본부 임준상 ◇부장△증권운용부 강신국 ◇기업영업지점장△중부기업영업본부 최정현△종로〃 강성모△강남〃 정동운△경인〃 고종호 ◇지점장△길음뉴타운 심규영△도곡렉슬 박학용△서빙고동 우현숙△시설관리공단 최순임△월곡동 김효식△청담역 김용만△계양 박상준△인천논현 이재석△학익동 이경복△교하 양희종△심곡동 정승택△안중 신창식△오산남 소영수△인덕원 이재숙△진접 우춘기△천천동 임영학△토평 권영철△화성봉담 문남현△대전태평동 송경자△계룡 엄영송△야우리 류춘현△가경동 박병환△오창과학단지 오세황△속초 이종실△거제동 천상필△구서동 박성만△반여동 권영구△범일동 전정홍△범천동 김순성△사직동 이석종△센텀파크 송영재△양정동 정석영△토곡 류점태△구영 주상득△동평 권해경△거제 이춘우△밀양 박철수△사천 최영군△명덕 함현호△황금동 백종두△연일 이찬경△영주 서칠성△광주금호 조규남△상파울로사무소 노문균△중국우리은행 손기태 ◇수석부부장△투자금융부 안영진△카드마케팅부 김제수△트레이딩부 안상훈△시너지추진부 김정기△IT지원부 김현석△전략기획부 박종일△재무〃 이관식△인사부 황규목△총무부 조공현 ◇수석심사역△대기업심사부 조순제 김영재 ◇수석감리역△영업지원부 이춘호 정숙현 <전보> ◇부장△IB지원부 이용재△투자금융부 채우석△프로젝트〃 김형찬△카드전략부 최상학△〃영업지원부 박종훈△자금운용지원부 김창연△트레이딩부 권덕재△외환서비스센터 김병효△시너지추진부 강병모△전략기획부 신현석△재무〃 강환복△인사부 이종인△인재개발부 정기화△직원만족센터 박인좌△리스크총괄부 진창옥△개인/SOHO심사부 이종철△대기업〃 이재일△기업개선부 신진기△기업회생부 서태규△총무부 최종상△수신서비스센터 윤황배△홍보실 이헌주△여신감리부 김종주△PB사업 이점수△주택금융사업단 허준회△기관고객본부 전경탁△IB본부 조필호△카드사업본부 장우석△e-비즈니스사업단 황성구△업무지원본부 진무웅 ◇기업영업지점장△본점기업영업본부 정광문 한용성 표동연△삼성〃 하태중 조복래△트윈타워〃 김용호 고재헌△강남중앙〃 김판호 김석종△중부〃 윤대현△종로〃 박달영△남대문〃 이문일△여의도〃 김현수△강남〃 안형덕△경수〃 강휘석 ◇지점장△가락본동 이은석△〃중앙 김석민△가양동 이석하△강남교보타워 김종완△개봉동 신천수△개포동 김길분△공덕동 김관호△공릉역 공복기△광화문 한상훈△교대역 차영득△남대문시장 박범주△남부터미널 현동관△남역삼동 양희웅△내발산동 홍석태△노량진 박덕희△노원 박성열△대치역 박강석△대흥동 박용순△도곡남 유관훈△도곡중앙 설종현△도봉 허병호△도화동 양회종△독립문 송호봉△독산동 김병규△동부이촌동 방영주△동여의도 박춘자△등촌동 이영근△마포 방인배△매경미디어센터 정채봉△명일동 이권호△목동남 권오숙△목동역 이경호△무역센터 윤종영△문래동 김철준△문래역 이연자△방배본동 이진희△방이동 임채현△방화역 송재근△봉래 김무수△봉천중앙 윤정환△삼성동 정원재△삼성역 육근영△삼성타운 원도일△서교동 박희영△서울디지털 안재동△서초로 이석영△서초역 김기랑△성수남 강영식△센트럴시티 이용기△송파남 윤문희△송파송이 박용순△신길동 유병권△신당역 정용규△신도림서 권태호△신도림역 우정석△신반포 김호승△신사동 권은이△신설동 이홍철△신월1동 천호주△신월7동 김응준△아현역 백종선△암사역 황주영△압구정역 남기명△압구정현대 이완규△양평동 김진명△여의도북 안병진△역전 김택유△영등포서 김영복△용산구청 최병희△을지로 권도균△응암동 심영호△이수역 한호희△인사동 황용수△잠실5단지 정종숙△잠실역지점장 김우신△잠실진주 송연자△잠원동 이태열△장안1동 최진봉△장안동 김재정△장안북 김성중△재동 조시홍△종로3가 지육식△종로5가 박송옥△종로6가 배정의△종암 허남제△중계2동 문근식△중랑구청 채의식△중화동 김재천△청계7가 김종산△청계 이효균△청파동 최대근△풍납동 이성근△학동역 김중호△효자동 연영환△후암동 이덕배△STX남산타워 이종성△간석동 류영종△부평 이응기△옥련동 이종열△용현동 김성빈△인천 최상균△인천항 유영득△주안서 이용철△주안 이준병△청천동 양창현△과천중앙 임익봉△과천 김주권△광명7동 이영수△광적 이교호△구리 최경복△군포 최창락△기흥 황낙진△김포 최경태△남양주 성주모△동백역 최상순△동백 강경수△반월공단 신언동△분당시범단지 정동식△상대원동 박대열△서수원 김남기△서현동 정재기△서현역 안성옥△선부동 김호익△송우 최병석△수원북 신평근△수지상현 이선재△수지성복 노치환△수지 김용태△시화공단 이무열△신갈 전복동△신영통 오영길△안양 박용기△역곡 김용표△용인 최진원△은행동 성낙준△의정부 윤병서△일산후곡 윤영진△하안동 이기만△한일타운 김수영△대덕 제종모△대전중앙 박태순△대전 조인형△서천안 최영천△충주 홍재천△남천동 최수한△대연동 강병훈△모라동 박점묵△부산동백 장노미△부전동 홍재천△사상 박일곤△수영역 문창권△연산중앙 이기봉△온천동 양춘옥△초량 이경복△해운대 권영수△울산중앙 조철제△김해 우병선△마산 곽우권△안정공단 안병록△창원 이성복△토월 김덕수△통영 박계운△대구용산동 이인환△반야월 이순조△칠곡 주영명△칠성동 김상욱△구미공단 이두수△포항남 황수춘△포항중앙 신영구△포항POSCO 권오준△POSCO타운 정관용△봉선동 고재영△상무 안창용△하남공단 김홍희△여천 윤재승△익산 고원석△신제주 강병효△제주 김인규△개성공단 이상호 ■한국씨티은행 ◇지점장△가락 이상진△과천 홍명희△광명 정홍△교문동 이찬우△구리 박한승△구미동 최정미△구성 전태우△구의동 금동미△기업영업부 김재이△남역삼 이강서△논현동 문용오△대치중앙 김성빈△동인천 이상봉△둔산 이주형△만수동 황식연△목동 문상용△문정동 정재훈△백마 신용철△분당중앙 김광채△분당 홍성혜△상계동 진선미△서교동기업금융 겸 서교동 전증호△서초방배기업금융클러스터 서초동 겸 방배동 전승덕△수원역전 김승수△〃정자동 김세영△〃중앙 전창렬△〃 겸 수원기업금융 이익범△신설동 이우민△신천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윤경상△안산기업금융 박병탁△안양기업금융 겸 안양 허대선△압구정현대한양 김재상△야탑역 남궁강△여의도기업금융 겸 여의도중앙 김영복△역곡 조생국△역삼기업금융클러스터 역삼동 겸 역삼역 현지호△원효로 유범석△인천기업영업부 겸 인천영업부 임선빈△잠실중앙 김명환△〃 이수길△제물포 김동진△주안 박동일△천호동 박전훈△태평로남대문기업금융클러스터 남대문 겸 태평로 김중식△포이동 이남희△행당역 이민흥 ■메리츠화재 ◇임원△LOB총괄 전무 김용권△경영지원총괄 〃 송진규△기업1사업부장 〃 윤태원△기업2사업부장 〃 설동윤△LOB기획본부장 상무 윤순구△일반보험본부장 〃 민홍기△Agency본부장 〃 이경수△수도권본부장 〃 송달석△영남권본부장 〃 진승진△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보 강태구△전략기획〃 상무보 조영환△채널전략〃 상무보 신일승△중부권〃 상무보 이상국 ◇부서장△대구지점장 유근택△대전〃 고재철△부산진〃 허준석△동서울〃 이승용△인천〃 강용보△제주〃 정형용△구미〃 권종길△수원〃 박영기△동래〃 임원일△중앙보상서비스팀장 이용우△대구〃 박경수 ■대림산업 ◇승진·신규선임<대림산업>△부사장 윤영구 박종국△전무 김동수 한동영 김영수 조용남 조혁 백남일△상무 주재휘 김기욱 박흥균 이철균 손한집 김길수 홍순명△상무보 윤태섭 라윤순 김양섭 정영달 장세일 이상택 한경수 김형근 유재관<고려개발>△전무 장 현 최경일△상무 박영일 홍성돈 김진수 공관식△상무보 오철규 지외식<삼호>△전무 심영복 김종호△상무 권혁문△상무보 조남창<대림콩크리트>△부사장 남궁재식<대림코퍼레이션>△상무 주용윤 이상기<대림자동차>△부사장 김계수△상무 유이철△상무보 김헌영<오라관광>△부사장 양경홍<대림I&S>△전무 서성민△상무 손원식△상무보 이지학
  • 중구 관광특구 확 넓힌다

    중구 관광특구 확 넓힌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가 ‘도깨비시장’으로 유명한 황학동까지 확대 추진된다.명동·남대문·북창동 관광특구도 무교동,다동을 포함한 청계천까지 늘리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사실상 청계천 일대가 모두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셈이다. 중구는 9일 서울시에 이 같은 내용의 ‘관광특구 확대 지정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관광특구’는 기존 동대문시장과 훈련원공원,광희동 먹자골목 등에서 흥인동,황학동,신당5동 교통안전회관 주변까지 확대된다.면적도 58만 5709㎡에서 101만 728㎡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명동관광특구’는 명동과 남대문시장,북창동의 63만 3514㎡에서 무교동,다동,청계광장~청계5가의 130만 7524㎡로 확대된다. ●명동특구 ‘놀거리·볼거리를 늘려라’ 명동관광특구는 서울에서 이태원에 이어 두 번째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서울의 중심지로 지명도가 높고 교통이 편리하다.관광과 쇼핑의 명소이기도 하다.하지만 다양성과 독특성 부족,놀거리와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이 늘 제기됐다.이 때문에 구는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청계천과 다동,무교동을 특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특히 청계천은 외국 관광객이 ‘보고 싶은 관광지’ 10위를 차지한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청계천 주변에 중·저가 체인 호텔을 유치해 지방 바이어와 외국 관광객의 숙박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또 전문식당가를 포함한 먹을거리,휴식 공간 등 특색있는 문화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청계광장~청계5가를 관광특구로 확대하면 동대문관광특구 안의 청계5가~청계7가는 물론 청계천 북쪽의 종로 관광특구과 함께 청계천 일대가 모두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동대문특구 ‘패션과 만물상가의 만남’ 동대문관광특구는 외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로 손꼽힌다.하지만 패션과 쇼핑 외에 특별한 매력이 없어 관광객의 욕구에는 ‘2% 부족’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런 점에서 중구는 황학동이 동대문관광특구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동대문관광특구과 인접한 황학동은 이른바 ‘도깨비시장’으로 알려진 만물상가 거리와 먹을거리로 유명한 곱창 골목,국내 최대의 주방기구·가구거리,전통 재래시장인 서울중앙시장 등 동대문에 없는 다양한 관광 요소를 갖고 있다.게다가 청계천 수변공원과 나란히 위치해 생태공원의 매력과 쇼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황학동의 이 같은 장점과 기존 관광특구를 접목시켜 쇼핑관광단지로 개발하면 소득창출 효과와 고용증대,재정수입 증대,지역 경제개발 촉진 등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일 구청장은 “확대 지역과 기존 관광특구가 연계돼 개발되면 두 지역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내년 예산 21조… 1인市稅 110만원

    [Zoom in 서울] 내년 예산 21조… 1인市稅 110만원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21조 469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1.2%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시민 한 사람이 부담할 세금(시세)은 110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5만원 증가한 셈이다. 사회복지 예산이 3조 7274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2.7%를 차지했다. 비중이 가장 높다. 반면 공무원 봉급은 동결했다. 홍보 관련 예산과 문화행사 예산은 전년대비 40억~50억원 줄었다. 서울시는 10일 일반회계 14조 9790억원, 특별회계 6조 679억원 등 예산안을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자치구(3조 3366억원)와 교육청(2조 4860억원)의 지원분 등을 제외한 시의 실제 집행예산 규모는 11조 4788억원이다. ●사회복지 분야 3조 7274억원 편성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의 특징으로 재정지출 확대와 복지 분야의 예산 확대를 꼽았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내년 예산안은 서울 경제를 살리고 힘겨운 서민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데 역점을 뒀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적 경제불황 속에 가장 먼저 고통을 겪는 계층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3조 7274억원)은 전년보다 7.2%(2512억원) 증가한 것이다.▲서울희망드림 프로젝트 263억원 ▲서울형 어린이집 육성 4026억원 ▲장애인 행복 프로젝트 1936억원 ▲여성이 행복한 도시 구현 706억원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1597억원 ▲9988 어르신 프로젝트에 918억원이 투입된다.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의 가정과 저소득 틈새계층을 위한 특별 구호·취로 사업에 188억원이 편성됐다. 저소득층이 입주한 임대주택 개선사업에 86억원, 쪽방 생활자의 생활환경 개선에 17억원, 저소득 청소년의 맞춤형 온라인 교육서비스에 14억원, 저소득층의 집수리 사업에 10억원이 배분됐다. 또 결식아동 지원비로 121억원이 책정돼 1인당 한 끼 지원액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오른다. 저소득 노인은 2500원에서 2800원, 노숙인은 1550원에서 2000원으로 식비지원금이 인상된다. 치매노인 보호시설 확충에도 168억원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육성 등에 250억…경제활성화 지원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곳간을 푼다. 올해보다 27.7%(430억원) 증가한 예산 1982억원을 배분했다. 이 중 일자리 창출에 1353억원, 중소상공인 지원에 629억원을 투입한다. 통합일자리센터를 설치하고, 공공근로 및 청년실업을 대책을 확대했다. 청년 공공근로와 환경정화, 급식 도우미 등에 842억원을 편성해 취약계층 6만 8171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육성과 신용보증사업에도 250억원이 쓰인다. 특히 고학력자 공급 과잉에 따른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없애기 위해 중소기업 연합 공채와 캠퍼스 구인 투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채무보증 분야에 100억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이번 예산안에는 총 310건에 514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이 포함됐다. 서울의료원 신축병원 의료장비 도입에 108억원, 서울시립화장장 승화원 건물 리모델링 38억원, 남대문시장 정비사업 45억원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高환율에 웃고 우는 시장

    高환율에 웃고 우는 시장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화대비 달러와 엔화의 강세로 한국내 쇼핑이 한결 수월해진 외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일부 매장들은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상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中·日관광객 찾는 남대문 골목은 북적 3일 찾은 서울 남대문시장의 경우 7개의 출구 및 통로 가운데 유독 중국·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골목에만 손님들이 몰리고 있었다. 이 골목에는 주로 화장품, 가죽제품,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한류 연예인들이 사용해 아시아 국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여성화장품 BB(Blemish balm)크림, 가죽재킷,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이용한 캐릭터 상품 등이다.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매장 관계자들은 “평년에 비해 매출액이 20~3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모(42)씨는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80% 이상이며,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개당 5000~1만원하는 마스크팩이나 BB크림 제품 등을 30~40개씩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일본인 후쿠시마(42·여)씨도 “가격이 너무 저렴해 BB크림 40개와 메이크업 제품 10여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은편에 위치한 골목의 상가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국인들이 주로 찾았던 수입 카메라 상가들은 환율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오른데다 손님까지 줄어 최근 한 달 새 10여곳이 문을 닫았다. 수입 전자제품을 팔고 있는 김모(53)씨는 “매일 2~3개 가게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 혼수상가에서 이불가게를 하고 있는 오모(33)씨도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고객이 40%는 줄어든 것 같다.”면서 “외국인이 이불이나 그릇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몇달째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전자상가·종로통은 한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사동 ‘전통의 거리’도 고환율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사동에서 전통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차모(30)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꿀타래 같은 궁중 먹거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근인 서울 종로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최모(49·여)씨는 “인사동 바로 옆에 있는 종로통의 노점상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서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내국인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어찌 사나…” 돈 걱정 가득

    “어찌 사나…” 돈 걱정 가득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포장마차를 찾는 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가을비가 내린 지난 22일 밤 서울 남대문시장과 종로구 광장시장에서는 즐비한 포장마차에 서민들이 여기저기 앉아 소주 잔을 기울였다. 그들과 함께 소주를 마시며 세상얘기를 나눠봤다. ●손님은 늘어도 수입은 줄어들어 저녁 8시 광장시장에 들어선 60여개의 포장마차에는 직장인들과 부부, 연인들로 가득해 빈 자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손님이 늘어 좋아할 줄 알았지만 포장마차 주인들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공짜로 주는 오뎅국을 안주삼아 마시는 알뜰형 손님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주 1병과 4000원짜리 빈대떡 한 장을 놓고 1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다. 빈대떡집을 운영하는 강모(58·여)씨는 “술값을 나눠서 내는 사람도 많고, 한 사람이 평균 3500원을 낸다.”면서 “손님은 15명씩 꽉 들어차는데 매출은 하루 5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포장마차 주인 윤모(53·여)씨는 “연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소주를 60병을 팔았는데 지금은 20병 정도 나간다. 주머니 사정 아는 단골에게 안주라도 넉넉히 퍼주다 보면 수지를 못 맞추는 날도 있다.”고 전했다. ●“이혼하고 싶어도 위자료가 없다” 밤 10시를 넘기자 몇몇 애주가들만 남았다. 친구와 단 둘이서 막걸리를 3병째 마시던 문모(51·도봉구 방학동)씨는 용산 전자상가에서 일본산 카메라를 팔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요즘 그는 부인과 별거 중이다. 갑자기 급등한 환율로 수입이 지난해 35%에서 10%대로 떨어지면서 집에 돈을 가져다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입이 줄었는데도 아내는 각각 월 70만원이 넘는 보험료와 아이들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았다.”면서 “이혼하고 싶어도 위자료가 없다.”며 술잔을 들이켰다. 광고제작팀에서 10년간 근무해온 김모(29·중랑구 묵동)씨는 “이틀밤을 꼬박 새워도 야근 수당 한 번 받지 못하고 버텼다.”면서 “나 같은 일용직은 비정규직도 부럽다.”고 말했다. 남대문 시장 포장마차에서 만난 최모(57)씨는 1998년 명예퇴직을 하고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하루에 15시간씩 운전해 겨우 6만~7만원 버는데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은 돈이 부족하다고 언제나 불평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넥타이부대´ 단란주점에서 포장마차로 ‘넥타이 부대’들은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이 아닌 포장마차에서 빈대떡을 안주로, 젓가락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회식을 하고 있었다. 한 출판사 직원들은 일본에서 들여온 책의 판권료가 지난해 48억원에서 올해 78억원으로 오르면서 회사가 빚더미에 올랐다고 걱정했다. 손모(54·서초구 우면동)씨는 “1년 전에 넣었던 주당 2만 5000원짜리 펀드가 지금은 5700원까지 떨어졌다.”면서 “경제대통령 찍었더니 대기업프렌들리만 있고 중소기업프렌들리가 없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정모(44·성동구 왕십리)씨는 소주 잔을 내려놓으면서 “책상머리에 앉아 부자들을 위한 대책만 내놓으니 서민들만 점점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요동치는 환율’… 암달러상 르포

    “IMF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무서워서 당분간 문을 닫아야겠다.” 17일 오전 서울 남대문에서 40년간 사설 환전소를 운영해온 김모(78)씨에게 기자가 “2000달러를 팔겠다.”고 접근해 봤다. ●베테랑 암달러상도 환전 손해 김씨는 “달러 당 1260원씩 쳐주겠다.”고 말했다.“어제는 달러 시세가 1310원이었는데 어떻게 하루새 50원이나 차이가 나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그럼 1265원에 사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뜨려고 하니 이번에는 “1280원까지 주겠다.”고 했다.5분간의 흥정에 가격이 세번이나 바뀐 것이다. 김씨는 그래도 고민하는 기자에게 “점심 때 오르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손님도 없는데 제발 한 장이라도 팔고 가라.”고 졸랐다. 하지만 오후 2시에 다시 찾아가자 1290원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1334원으로 1373원이었던 16일보다 39원이 내렸다. ●환율 급등락 반복… 예측 불가능 남대문·명동 일대의 베테랑 암달러상들도 ‘널뛰는 환율’에 두 손을 들고 있다. 평소 10여명의 환전상들이 자리를 지키던 남대문시장 골목에는 절반 정도만 나와 손님들과 흥정하고 있었다. 명동의 공인환전소 역시 8곳 가운데 2곳이 최근 문을 닫았다. 문을 닫지 않은 환전소도 오후 7~8시가 되면서 철시했다. 명동의 M환전소 관계자는 “16일에 1만달러를 매입했는데 밤 사이 50원이 떨어져 50만원이나 손해를 봤다.”면서 “정부에서 환율개입을 많이 하니까 비정상적으로 환율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O환전소 관계자는 “2만달러 이상을 거래하면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요즘 미신고 단속이 심해져 당분간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날의 환시장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자, 환전상들은 하루 동안 사들인 달러를 그날그날 원화로 바꾸고 손을 털고 있다. ●달러보다 엔 바꾸려는 손님 선호 명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환전상을 하는 중국인 양모(37·여)씨는 “매일 정리해야 5만원 정도의 수입이라도 얻는다.”면서 “2년 전까지 이 자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했는데 요즘 같이 전업을 후회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환전상들은 요즘 같은 때에 많은 금액을 환전하려는 손님은 달갑지 않고, 달러보다는 정부의 개입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엔화를 바꾸려는 손님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오전 10시쯤 주부 김모(55)씨는 500달러를 바꾸러 왔지만 달러 당 1270원을 부르자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 정오쯤 환전상을 찾은 이모(53·여)씨도 “장롱 속 뭉칫돈을 가져 왔는데 달러당 1280원밖에 안돼 그냥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9月 의정모니터 ]“자치구별 자전거 지도 제작을”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9月 의정모니터 ]“자치구별 자전거 지도 제작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9월 의정모니터에 알차고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불법취사 등산객 단속 요구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이라 자전거, 산행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잇따랐다.‘관악산 등산로에 표지판이 적어 산행에 어려움이 있다.’‘산에서 불법취사행위와 영업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는 의견뿐 아니라 ‘자치구별 자전거 지도 제작’‘자전거 도로 색상 통일’ 등 자전거 관련 제안도 많았다. 9월 한달 동안 모두 87건의 의견이 제안됐다.3차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 의견 17건을 선정했다. 친환경, 고유가, 건강 등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달에는 자전거에 대한 제안이 많았다. 류영임(40·은평구 불광2동)씨는 “자치구별로 자전거도로가 인도와 차도 중간, 오른쪽, 왼쪽 등 위치가 다르다.”면서 “때문에 보행자와 잦은 마찰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전거도로 위치를 통일하고 바닥에 색깔을 입히자고 제안했다. 류씨는 “밤에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형광색을 써서 인도와 확실히 구분하자.”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 친환경 서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별 자전거도로 지도를 만들자는 제안도 눈에 띄었다. 한수선(41·구로구 구로5동)씨는 “자치구에 자전거도로가 많이 생겼지만 정작 주민들은 자세히 알 수 없다.”면서 “온라인 자전거 지도를 만들어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에너지 절약 등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우수의견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유료 자전거거치대를 만들고 T머니나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광역단위 통합관리 시스템을 만들자는 유경선(47·중랑구 망우동)씨, 무인자전거 확대와 요금결제·대여·반납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 구축을 주장한 최정희(34·구로구 개봉동)씨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등산로 정비에 대한 제안도 많았다. 정둘선(50·강동구 둔촌동)씨는 “강동구 일자산 정상에 불법 취사와 영업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산불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공무원들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관악산 등산로 정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강정화(43·강서구 화곡5동)씨는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 중 하나인 관악산에 이정표가 별로 없어 길을 잃기 쉽다.”면서 “갈림길마다 이정표와 안내도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교통카드 소액충전 의견도 이 외에도 남대문시장 내 안내데스크와 시장 안내도 등을 설치하자는 하중호(60·서초구 반포동)씨, 천원 단위 등 소액으로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꿔달라고 제안한 박정옥(48·노원구 상계동)씨, 편리한 카드결제택시의 안내표시를 크게 만들자는 이은옥(37·강서구 화곡동)씨, 버스·지하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일정 기간 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쓸 수 있는 ‘통합 교통카드’를 만들자고 제안한 양경우(24·양천구 목4동)씨의 제안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바꿨어요 서울시와 산하 기관은 8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에 대해 대부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는 맨홀정비와 안전한 위치로 변경에 대해선 25개 자치구에 현황 파악을 지시했고, 지적받은 은평구 불광동의 맨홀뚜껑은 먼저 조치했다고 답했다. 해외 사례처럼 ‘서울문화의 밤’을 24시간 동안 운영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내년 ‘서울의 밤’행사 때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박물관 화장실에 선반을 만들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화장실 선반공사를 완료했다. 지하철 역사에 멋진 래핑광고로 화려함과 광고수입을 챙기자는 의견에 대해 도시철도공사는 광고대행업체를 선정, 부가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환승통로에 래핑광고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하철역사에 전광판을 설치, 운행정보를 표시하자는 의견은 이미 진행 중인 스마트 몰사업이 마무리되면 환승통로, 대합실, 게이트 등에 대형모니터를 설치해 열차운행정보 등 다양한 내용을 알려 줄 예정이라고 했다.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남대문시장에선 날개 돋힌 중국 과자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남대문시장에선 날개 돋힌 중국 과자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앞 문방구,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과자류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중국산 과자를 비롯한 수입과자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남대문시장의 상인들에 따르면 멜라민 분유 사건 이후 관련 중국산 과자제품을 회수해 조사 중에 있다는 식약청의 발표와는 달리 “식약청에서 남대문시장 내 수입과자 상가를 대상으로 중국산 제품을 수거해 간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수입과자 상점 부창상회 대표 김모(50)씨는 “식약청에서 과자를 수거해 갔다는 이야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정당하게 우리가 돈주고 수입해서 들여온 것인데 왜 수거해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입과자판매점인 초코나라 사탕궁전의 박모(45) 대표도 “중국산 분유 멜라민 사건 이후 식약청 등 관련 기관에서 과자를 수거해 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수입업체가 아니고 중간 판매 업체일 뿐이다. 수입과자에 포함된 우유 성분 때문에 항의하는 손님들에게는 환불해 주고 수입업체에 반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과자류에 대한 멜라민 검사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국산 과자류의 종류가 워낙 많아 모든 제품을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많이 팔리는 초코초코, 포도맛 입속 와다닥, 쿠키 속 초코짱, 초코짱, 입속에서 와다닥, 콜라텍사탕 등만 샘플링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마트와는 달리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중국업체가 현지에서 중국산 분유를 섞어 만든 100∼200원짜리 과자류와 초콜릿이 수십종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S초등학교 교사 강모(36·여)씨는 “학교 앞에서 팔리는 과자 중 대부분이 수입산”이라면서 “아이들에게 군것질을 하지 말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또 “어느 국가에서 수입된 것인지, 어떤 성분이 함유된 것인지 표시된 상품이 드물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검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유통망에서 벗어난 값싼 중국산 물품들이 모이는 이른바 ‘땡처리 시장’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손길이 뻗치지 않아 멜라민이 함유된 제품들이 버젓이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제도권이 아닌 곳에서 유통되는 제품들도 문제가 있는지 빠른 시일 안에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김정은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관 해치는 건물 못짓는다

    내년부터 서울에서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은 지을 수 없게 된다. 야간 조명과 광고물의 밝기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히 제한된다. 서울시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경관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개발 시대’ 때의 난개발로 망가진 서울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다. 기본경관계획에 따르면 반드시 보전할 필요가 있는 경관 요소를 두루 갖춘 곳은 경관 기본관리구역으로, 기본관리구역 중 핵심 지역은 중점관리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된다. 도심과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등 서울 중심에 자리한 내사산(內四山) 일대는 기본관리구역에 들어간다. 세종로와 명동, 남대문시장 등은 중심관리구역에 포함된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경관지구처럼 건축 행위에 제한을 받는다. 그동안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때나 16층 이상 건물의 건축심의를 할 때만 주변 경관을 고려해왔다. 하지만 경관 심의에서 배제됐던 폭 12m 이상 도로변의 3∼15층 규모의 민간 건축물도 규제 대상에 들어간다. 특히 내사산 주변은 산세(山勢)에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이 조성되도록 건물 배치와 높이 등을 철저하게 규제한다. 시 관계자는 “1∼2년간 건물 설계자가 자체적으로 점검해 건축허가를 신청할 때에 제출하도록 하는 자가점검제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시범 운용이 끝나면 경관 규제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야간경관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건축물과 도로, 도시공원·광장, 문화재 및 문화재 보호구역, 도시기반시설의 조명 밝기가 제한받는다. 서울의 야간 경관은 도심과 부도심, 일반지역, 외곽지역(자연경관지역), 한강 등 5개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시는 시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연내까지 기본경관계획을 확정·공고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etro] 5~11일까지 남대문시장서 축제

    서울시는 숭례문(남대문)의 성공적인 복원을 기원하고 남대문시장을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5∼11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어게인(Again)남대문’ 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축제에는 전남도립국악단의 판소리와 사물놀이, 비보이 춤을 결합한 이색적인 퓨전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또 매일 낮 남대문시장 일대에서는 전통 마당놀이극과 풍물패를 앞세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밖에 칼국수·만두·어묵 만들기와 꽃꽂이·포장지 분야의 달인들이 솜씨를 선보이는 ‘남대문 생활의 달인’ 행사와 외국인들이 선정한 남대문 명물을 시장 방문객과 함께 퀴즈로 풀어보는 ‘명물 베스트10’ 행사도 열린다. 특히 남대문시장 1번출구 앞에서는 남대문시장의 변천사와 상인들의 생생한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마련된다.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은 색다른 서울의 체험을, 시민들은 잊었던 과거의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파리채의 추억/노주석 논설위원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한여름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덩달아 파리, 모기도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계절이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은 파리 때문에 음식을 못 먹거나,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다. 학창시절 시골 원두막에서 모기장을 치고 자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하도 피를 많이 빨려 빈혈 증세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때 일기장엔 78군데를 물렸다고 적혀 있다. 일전에 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가 ‘전자 파리채’한개를 샀다. 파리는 물론 모기, 나방, 바퀴까지 해충은 몽땅 잡는다는 말에 솔깃했다. 모기에 물린 딸아이의 붉게 부어오른 팔뚝이 생각나서다. 상인의 말처럼 전자 파리채의 위력은 대단했다. 보통 파리채의 10배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 불쾌한 흔적도 전혀 남기지 않는다. 여름이면 할머니의 손을 떠나지 않았던 파리채엔 낭만이 있었다. 꼭 잡을 목적이라기보다 쫓는 개념이었다. 전자 파리채는 일격 필살이다. 나는 전자 파리채를 흔들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더위먹은 사이보그처럼.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아가씨 20여명 띵호아

    아가씨 20여명 띵호아

    불과 5개월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20여명의 아가씨를 갈아댄 「비단이 장사 왕(王)서방」- 그는 돈자랑을 하며 밤마다 아가씨들을 갈아댔지만 「아이러니칼」하게도 아가씨들이 노렸던 그의 돈은 가짜. 경찰에서 『한국 아가씨 띵호아, 돈만 있으면 띵호아』를 연발했다는 그의 엽색행각을 들여다보면. ● 밤마다 “더 예쁜 아가씨” 를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대는 지난 24일 낮 제2한강교 입구에서 중국인 정계수(鄭啓秀)(48·「홍콩」덕보로중(德輔路中)3137서(棲)A좌(座)를 잡아 위조 「달러」수입 및 사용, 관세법 및 홍삼판매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잡혔을때, 차고있던 「오메가」시계를 풀어주면서 『잘 봐달라』고 사정하더라는 정은 가짜 「달러」의 출처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다물고 있으나, 한국에서의 엽색행각만은 『띵호아』를 연발하며 떠벌리며 달콤했던 「핑크·무드」를 아쉬워했다. 그가 사귀었던 여성은 외국인 상대의 「콜·걸」을 비롯 자칭 여대생, 요정 「호스테스」와 얼굴「마담」등 가지각색. 그의 단골이었다는 명동의 D관과 종로2가의 S정 에서는 「인삼장수 정서방」이 왔다하면 아가씨들이 서로 맞으려고 다툴정도로 그의 인기가 좋았다고. 고급 「콜·걸」인 배(裴)모양(23)과 권(權)모양(22)은 번갈아 「호텔」로 정을 찾아 다니며 『오직 나만이』를 호소하며 쟁탈전을 벌였다고 정의 비서겸 통역이었던 화교 왕(王)모양(22)은 전한다. 『밤마다 여자를 바꾸어 더 예쁘고 상냥한 아가씨를 찾기 일쑤였다』는 정은 하룻밤에 1~2백$씩을 주는 등 비교적 후한 화대로 여자들을 낚았다고. S요정의 H「마담」(29)은 정씨가 홀아비인데다 돈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정을 「호텔」로 자주 찾아 왔으나 왕양의 퇴짜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 15일밤 통금시간 가까이 왕양이 없는 사이에 육탄공격으로 정의 사랑을 하룻밤 차지했다고 한다. 그의 가 가짜인 것이 탄로 난것도 화대때문. 왕양이 맡아 갖고 있던 미화 7천5백$ 중에서 2백$를 정의 허락을 받지 않고 김(金)모양(22)에게 줬는데 이 돈이 가짜였던 것. 지난 24일 아침 9시30분 중구 충무로1가 N다방에서의 일이었다. 그 전날밤 정이 김양을 데리고 잤기 때문에 화대로 지불했던 것. ● 가짜 「달러」에 취한 여자들 불뿜는 독점(獨占)싸움 벌이고 이 7천5백 「달러」도 정이 지난 21일 왕양에게 맡겨 놓았던 것인데 왕양은 전연 가짜인줄 몰랐다고. 김양은 왕양의 소개로 정과 사귄 가장 최근의 아가씨인데 이돈을 받아 남대문시장에서 암「달러」상에게 바꾸다 들통이 난것. 김양은 H대학에서 재학중이라고 했으나 경찰조사 결과 명동 모「살롱」의 「호스테스」로 밝혀졌다. 다른 여인들이 받아간 「달러」도 가짜였는지도 밝혀지지 않고있다. 정은 왕양에게 모두 세차례에 걸쳐 한국돈 10만원을 꿨는데 그대신 「달러」를 맡겨 놓았다는 것. 정은 「호텔」과 요정에서 「달러」를 방지 않는다고 돈을 꿔가면서 왕양에게 가짜 「달러」이외에 「다이어」반지 5개와 「루비」반지 1개를 맡겨놓기도 했다고. 왕양이 정에게 채용되기는 지난 4월초. 한달 1백$를 받기로한 통역 겸 개인비서였다. 정은 D「호텔」907호실을 빌어 사무실겸 침실로 사용했다. 하오10시에 출근, 저녁 10시안팎으로 퇴근을 했는데 퇴근무렵에는 여자들에게서 전화가 많이 걸려왔고 또 찾아오는 아가씨도 많아 일일이 기억할수도 없었다는 것. 특히 정과 결혼하기로 했다는 정모양(25)은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왔고, 그때마다 정은 왕양에게 빨리 퇴근하라고 성화를 부렸다고한다. K대학 관광과 1학년을 중퇴했다는 정양은 보기드문 미인. 신촌에서 여인숙을 하는 집의 딸이라고. 정은 왕양에게도 유혹의 손길을 자주뻗쳐 피하느라고 혼이났었다는 왕양의 말. 왕양은 S여사대 영문과 1년을 다니다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그만두고 홀어머니와 어린동생들을 돌보고 있는 처지. 왕양은 그동안 정이 사귄 한국 아가씨는 줄잡아도 20명을 넘을 것이라고 손가락을 꼽았다. 정이 한국에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69년 봄부터이므로 여자관계는 더 복잡할 듯. 경찰조사결과 정이 우리나라에 뿌린 가짜 「달러」는 모두 8백$. D「호텔」에서 진짜 1천$에 끼어 1백$를 바꾸어 썼고 김모씨에게 교제비로 준 2백$도 가짜였다고. <안태석(安泰錫)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 밤길 범죄 꼼짝마!

    중구는 13일 신당1동 주민센터에서 방범 취약지역에 설치한 방범용 CCTV를 운영하는 ‘무학관제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개소식에서 정동일 구청장과 이인선 중부경찰서장이 주민방범용 CCTV 설치·운영 협약서에 서명한다. 협약에 따라 중구는 CCTV의 설치와 유지 및 보수, 모니터 요원의 지원, 공공요금 부담 등을 맡는다. 경찰서는 모니터 관리와 녹화 및 녹취 등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무학관제센터는 24시간 운영된다. 경찰관 3명과 모니터 요원 3명 등 6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중구는 이어 남대문경찰서 관할 지역을 담당하는 ‘북창관제센터’도 오는 16일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중부경찰서 관할 지역에 18대, 남대문경찰서 관내에 13대 등 모두 31대의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3월까지 이면도로와 남대문시장, 명동길, 북창동, 공원 등에 CCTV 35대를 추가로 설치했다.또 오는 8월까지 동별로 주민들이 희망하는 곳에 3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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