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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매 맞는 베트남 신부 보호조직/최광숙 논설위원

    ‘사자 머리’로 유명한 세계적인 팝스타 티나 터너의 성공에 찬사를 보내게 되는 것은 그의 뛰어난 노래 실력 외에도 결혼 후 남편의 폭력을 딛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공연 중 탈출해 가까스로 이혼할 수 있을 정도로 남편의 학대는 지독했다. 여성들에 대한 가정폭력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해묵은 과제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남성의 재산으로 간주돼 왔다. 여성 인권이 일찍이 발달한 미국에서도 부인에 대한 구타는 1871년 앨라배마 법원에서 처음으로 폭력을 행사한 남편에게 “아내를 때리는 것이 과거에는 특권이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더이상 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놨을 정도다. 우리나라만 해도 2010년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기혼 남녀 부부 폭력률이 65.6%에 이른다. 부부 폭력에는 정서적 폭력, 신체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학대, 통제 등이 다 들어간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폭력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적 폭력은 16.7%나 된다. 매 맞는 아내가 선진국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수치라고 한다. 말과 문화가 같은 부부 사이의 폭력이 이 정도라면 의사소통이 어렵고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겪는 가정폭력은 오죽할까. 최근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 외국인 이주 여성 10명 중 7명이 남편의 폭력을 경험했다. 이주 여성이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이혼 소송 승소 판결을 받은 사례 가운데 50% 이상이 폭행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2011년 한 베트남 여성은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살해됐다. 2010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한 이주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금도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등에는 이주 여성들이 겪은 폭력 피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어 안타까움을 준다. 이주 여성의 문제를 사적인 집안 문제로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상업적 결혼중개 업체를 통한 여성들의 상품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700만원 주고 아내를 사왔다’고 하는 한국인 남편들이 있는 한 이주 여성들의 아픔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또 이주 여성들의 체류 자격이 전적으로 남편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은 남편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이주 여성들을 보호받아야 할 인권의 주체로 보지 않고 저출산 및 노동력의 해결책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다문화가족 정책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찰청에 ‘매 맞는 베트남 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만들어진다. 한국인 남성들의 자국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골칫거리가 된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이번 조직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이주 여성 문제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타의에 의해 이런 경찰 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나라 망신이다. 다문화 시대의 부끄러운 초상이 아닐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화난 美잠수부 ‘호수 발견 가짜 해골’ 집으로 옮긴 사연

    화난 美잠수부 ‘호수 발견 가짜 해골’ 집으로 옮긴 사연

    지난 5월 미국의 한 호숫가 깊은 바닥에서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던 사람 모양의 가짜 해골 한 쌍을 당시 이를 발견한 잠수부가 홧김에 자신의 집으로 옮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미 언론들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미국 콜로라도주(州)에 거주하는 스킨스쿠버인 마틴 솔은 인근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을 잠수하다가 신기하고도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해골만 남은 남녀 한 쌍이 각각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마치 일광욕을 즐기는 형태로 호숫가 바닥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솔의 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이 해골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사람의 해골이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해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신기한 물건이 호수 밑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지역은 유명세를 치렀고 몰려드는 잠수부와 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지고 말았다. 정작 이 가짜 해골을 발견한 사람은 솔이지만, 그는 수많은 언론 보도에서 이름 하나 알려지지 않았고, 유명세는 관계 당국이 독차지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솔을 자신이 신고한 다음 날, 관계 당국이 거창하게 조사를 벌이고 보도자료를 내었으나, 발견한 자신의 이름은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화가 난 솔은 결국, 지난 23일 이 가짜 해골 한 쌍을 호수에서 자신의 집 발코니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한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할로윈데이가 지나서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유명세를 탄 가짜 해골이 호수에서 없어졌다는 사실에 관계 당국은 "솔이 가짜 해골을 자신의 집으로 옮긴 행위를 딱히 처벌한 근거가 없다"면서 "하지만 솔이 이른 시간에 그 해골을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관해 솔은 "누구나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는, 그리고 그것이 언론에 알려질 때는 자신의 이름을 거명되기를 희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지난 5월 호수 바닥에서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던 가짜 해골 한쌍 (현지 언론, havasu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여친 만나려 벽 타고 8층 아파트 오르다, 추락 사망

    여친 만나려 벽 타고 8층 아파트 오르다, 추락 사망

    떠난 사랑에 대한 무모한 집념이 어이없는 죽음을 낳았다. 변심한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벽을 타고 아파트 꼭대기까지 오른 청년이 추락해 사망했다. 사건은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해안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벌어졌다.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간 에밀리아노 파에스(27)는 몇 번이나 인터폰 버튼을 눌렀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여자친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만남을 포기하는 게 보통이지만 파에스는 목숨을 걸고 아파트벽을 타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아파트 최고층인 8층에 살고 있었다. 발코니를 타고 천천히 아파트를 올라간 청년은 8층 여자친구의 집까지 도착해 창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창문이 열리는 듯 싶었지만 청년은 바로 추락했다. 8층에서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로 떨어진 청년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알고 보니 청년에겐 "여자친구에 접근하지 말라."는 사법부의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청년은 최근 마르델플라타 다운타운에 있는 한 카페에서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퉜다. 위협을 느낀 여자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떼어놓고 사건을 사법부에 넘겼다. 사법부는 신변에 위험을 느낀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청년에게 "여자친구에게 200m 미만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후 여자친구는 청년을 만나주지 않았다. 경찰은 "여자친구가 계속 만남을 거부하자 아파트를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의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청년이 발을 헛딛어 미끄러졌을 수도 있지만 여자친구가 벽을 타고 올라온 남자친구를 밀어버린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때문이다. 경찰은 "사고 직전 남녀가 말싸움을 했다는 이웃의 증언이 있다."면서 "여자친구가 (우발적으로) 남자친구를 밀어버린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부동산 시장 ‘훈풍’] 3.3㎡당 790만원대 착한 가격에 대규모 테마파크까지

    [부동산 시장 ‘훈풍’] 3.3㎡당 790만원대 착한 가격에 대규모 테마파크까지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조감도) 6800가구를 분양한다. 44~103㎡로 지어지는 신도시급 대단지다. 이번 분양은 1블록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다. 44㎡ 실속형 소형부터 틈새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설계됐고 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이 89%를 차지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다. 44㎡가 1억 4000만원대, 59㎡ 1억 9000만원대, 84㎡ 2억 7000만원대, 97㎡ 3억 2000만원대다. 인근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 3.3㎡당 300만~400만원 저렴하다. 2018년 6월 입주 예정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60%)은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입주 후 2년간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 노선은 입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하고 이후 운행 여부는 입주민 회의에서 결정하면 된다. 입주 시기에 맞춰 단지 안에 750m짜리 스트리트몰 ‘한숲애비뉴’도 들어선다. 대림이 업종(MD)을 직접 맡고 입주 후 5년간 직영으로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업종의 상가를 유치하고 입주와 동시에 상가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축구장 15배 크기 규모의 6개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형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는 향후 2만여명의 남녀노소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 수영장뿐 아니라 흔히 볼 수 없는 야외 수영장까지 있어 무더운 여름에 멀리 가지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실내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스피닝, 필라테스, 요가, 당구, 탁구 등의 운동실, 대형 사우나 및 샤워시설도 갖춘다.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있지만 승용차로 10분대면 동탄2신도시에 닿을 수 있다. 입주가 시작되는 2018년 6월이면 동탄2신도시의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대부분 완성되는 입주 3년차에 접어든다. 1899-7400.
  • [부동산 시장 ‘훈풍’] 반값 전기·난방비…도심·수도권 접근성도 OK

    [부동산 시장 ‘훈풍’] 반값 전기·난방비…도심·수도권 접근성도 OK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84~129㎡짜리 886가구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단지로 국내 최초 공동주택 에너지효율등급 ‘1++’ 인증을 받았다. 최첨단 에너지 생산 방식인 태양광전지 및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단열 성능이 우수한 창호와 단열재 및 고효율 LED 조명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손실되는 열을 회수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외기냉방 겸용 폐열회수환기시스템 등도 갖춘다. 현대건설은 가구당 전기 및 난방에너지 사용 비용이 인천지역 평균보다 절반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송도랜드마크시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조성 예정인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워터프런트 호수를 비롯해 복합 상업공간 워터프런트 콤플렉스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초·중·고교, 도서관 등도 가깝다. 센트럴파크 인근의 다양한 상업시설과 채드윅 국제학교, 포스코 자사고 등도 통학 거리에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역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인천대교 등을 이용해 인천 도심과 수도권 접근도 쉽다. 수납 및 식당 공간을 넓힌 ‘가족공간 강화형’ 평면, 별도의 학습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학습공간 강화형’ 평면을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다. 범죄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셉테드(CPTED) 인증을 받을 예정이고 외부인들의 접근과 침입을 감시할 수 있는 현관안심 카메라를 설치해 준다. 바닷가에 인접한 것을 고려, 바람대비구조 강화 공법을 적용해 해풍과 염분에 강한 안전한 단지로 조성된다. 중앙정원 외에 테마정원과 놀이터, 수경공간, 주민운동시설 등의 조경시설도 단지 곳곳에 들어선다. 단지 외곽도로를 따라 1㎞의 순환산책로도 조성된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남녀독서실, 도서관, 키즈카페, 북카페 등도 들어선다. (032)858-7477.
  • 57명 남녀 홀딱 벗고 롤러코스터 탄 사연은?

    최고의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놀이기구 '롤러코스터'가 더욱 아찔한 광경을 자아냈다. 최근 영국언론들은 현지의 테마파크인 '어드벤처 아일랜드'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드 남녀들이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소 황당한 이 이벤트는 '순수한' 자연 상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으로 그 목적도 순수하다. 암환자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시작된 것. 이날 행사에는 총 57명의 남녀가 누드 상태로 이벤트에 참가해 큰 눈길을 끌었으나 기존 기네스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5년 전에도 역시 같은 행사가 열려 총 102명의 누드 남녀가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현지언론은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해 종전 기록을 깨지는 못했으나 총 1만 파운드(약 1700만원)의 기금이 걷혔다" 면서 "향후 영국 전역을 돌며 같은 이벤트를 펼칠 것" 이라고 전했다. 이어 "롤러코스터가 큰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대중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타는 것은 더욱 힘들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결혼 당일 아버지에게 ‘순결 입증서’ 전달한 신부

    결혼 당일 아버지에게 ‘순결 입증서’ 전달한 신부

    결혼식 당일 새신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산부인과 전문의 서명이 담긴 ‘순결 입증서’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프린스조지 카운티에서 신부 브레린 보먼(22, 결혼 전 브레린 프리먼)이 지난 3년간 교제한 가스펠 가수 티모시 보먼 주니어(28)와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브레린 보먼은 이날 결혼식에서 하객 3500여 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아버지인 마이클 프리먼 목사에게 ‘순결 입증서’를 전달했다. ‘순결 입증서’에는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라는 성경 고린도전서 6장 20절 말씀과 함께 “브레린 프리먼의 처녀막은 손상되지 않았다”는 산부인과 전문의 다이애나 소퍼 박사의 소견과 서명이 담겨 있었다. 브레린 보먼은 “13세 때인 2006년 5월 10일, 신앙을 지키기 위해 결혼하기 전까지 남녀관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결혼식 당일인 2015년 10월 10일까지 순결을 지켰음을 증명하는 증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레린의 아버지 마이클 프리먼 목사는 “그동안 내 딸이 내린 선택을 존중하고자 했다”면서 “약속을 지켜낸 딸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브레린 보먼이 공개한 순결증서 사진은 미국과 영국 언론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이슈] 대구지하철공사 3호선 개통 이후 자구책 마련 나서

    [이슈&이슈] 대구지하철공사 3호선 개통 이후 자구책 마련 나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지난 23일로 개통 6개월을 맞았다. 대구는 3호선 개통으로 전 지역 1시간 생활권이 되는 등 대중교통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통 151일째인 지난 9월 20일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대구시민 1인당 평균 4회를 이용한 셈이다. 개통 초기 하루 평균 8만명에서 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6만명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7만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3호선 환승객은 하루 평균 4700여명이며 개통 초기보다 17%가량 늘었다. 개통 초기 일부 부품 고장에 따른 지연 운행으로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발 빠른 시설 개선 및 보완으로 지난 7월 8일 이후 단 한 건의 운행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시철도 3호선은 경제효과도 다양하게 내고 있다. 구도심 낙후 지역인 칠곡, 범물은 3호선 개통 이후 개발에 속도가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3호선 역과 가까운 서문시장과 대구백화점은 대구 전 지역의 신규 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매출이 10~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7일 광주시의원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이 대구를 방문하는 등 타 지자체들의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에 대한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모노레일이 지상 14m 높이에서 운행해 환승 불편을 우려한 시민들이 이용을 기피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며 “그러나 승객이 꾸준히 늘면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3호선 개통이 긍정적인 효과만 주는 것은 아니다. 연간 150억원 적자라는 골칫덩어리가 상존하고 있다. 승객 수가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이 예상한 하루 15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도시철도 1·2호선의 경우도 인구 감소, 노령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가중돼 대구도시철도 전체 적자는 연간 1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먼저 인력 운용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1호선 서편 연장과 2017년까지 설치 완료되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유지·관리에 193명의 인력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더이상 충원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 인력에서 109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노조도 이 같은 계획에 동의했다. 신규 채용도 84명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부족한 일손은 10년 이상 숙련된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자구책은 부대수익 창출 및 경상경비 절감이다. 이는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고 부대사업 수익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마무리된 1역 1특성화 사업을 통해 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도시철도로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또 내년에 신설되는 야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광고 유치 및 임대 사업 확충을 통해 6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열차 대여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1개 편성(3량)을 ‘통째로’ 빌려주거나 어린이 승객을 위해 만화 주인공으로 꾸민 차량을 운행한다. 남녀 미팅과 문화탐방,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 열차 운영도 추진한다. 여기에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10~20% 절감하고 연차휴가 사용 확대 추진, 불요불급한 행사 지양, 역사 조명설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등으로 연간 6억원 정도를 절감하기로 했다. 무임승차분의 손실을 해소해 적자를 축소하는 방안을 또 하나의 자구책으로 강구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무료 이용이 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무료 이용승객이 일일 8만 5000명, 연간 3100만명으로 이로 인한 손실액은 한 해 342억원에 이른다. 연간 수송수입 913억원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따라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무임승차 손실분 지원 법제화를 정부에 건의하고 국회 등에도 지원 방안 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원이 이뤄질 경우 연간 340억원 정도의 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는 2011년 이후 운임을 동결했다. 이로 인해 1인당 운송원가가 2153원이지만 수송 인원 대비 1인당 운임수입은 31.7%인 682원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 6월 1250원(거리비례제 적용), 부산은 2013년 1200원(이동구간제 적용), 대전은 7월 1250원(이동구간제 적용) 등으로 운임을 인상했다고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설명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운임을 100원 올리면 운수수입이 100억원 늘어 전체 운영 적자의 10%를 보전할 수 있다”며 대구시·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운임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균일제인 현재 운임제도를 이동구간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지난 9월 21일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복수노조인데도 불구하고 임금피크제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세대 간 상생고용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또 역무 분야 근무 형태 개선과 인력 채용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도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승객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고강도 자구책으로 적자 축소에도 나서고 있다. 요금 인상은 타 시·도와의 형평성과 공공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검토하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개통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전국 최초로 지상 평균 11m 높이에 건설한 모노레일이다. 대구 북구 동호동∼대구 수성구 범물동 구간 23.95㎞를 49분에 주파한다. 2006년에 착공해 9년여 동안 1조 4913억원이 투입됐다. 정거장 30곳과 차량기지 2곳이 있으며 교각은 692개가 세워져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탈모 치료제

    탈모 치료제는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발모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난립하고 있어 반드시 약사나 의사와 상담해 신중히 선택한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속을 순환하다 모발 등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고, 이 호르몬이 모낭에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경구용 제제는 바로 이 5-알파환원효소를 저해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약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12개월 이내에 치료 효과가 사라진다. 여성은 이 약을 사용해선 안 되며,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 이 약에 노출되면 태아의 생식기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으니 부서진 약 조각도 만지면 안 된다. 남성이 이 약을 복용하던 중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커지고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미녹시딜은 안드로겐 탈모증 치료제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두피에 바르는 일반의약품이다. 5% 외용액은 남성에게만, 2~3% 용액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쓴다. 미녹시딜 외용액을 사용하면 약 4개월 후 약을 바른 부위에 색상이 옅고 부드러우며 가는 모발이 자란다. 약을 계속 바르면 모발이 굵어지고 색상이 짙어진다. 그러나 약을 그만 바르면 모발 성장이 중지되고, 다시 탈모가 진행돼 6개월 이내에 치료 시작 시점으로 돌아간다.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탈모가 증가할 수도 있다. 유전적 탈모 요인이 없는 환자, 갑작스럽게 부분 탈모된 환자, 원인을 모르는 탈모 환자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 두피에 피부질환이 있거나 일광 화상을 입은 환자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미녹시딜 외용액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약을 바른 부위의 가려움증과 자극이다. 모발용 제품은 이 약이 완전히 마르고서 사용한다. 약을 빨리 건조시키겠다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 저녁에는 약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잠들기 2~4시간 전에 바른다. 원형탈모증은 스테로이드제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거나 경구 복용해 치료한다. 이 밖에 케라틴, 시스틴, 시스테인, 티아민, 판토텐산칼슘 등 여러 성분이 든 먹는 일반의약품이 있으며, 이런 의약품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성장을 돕는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world 특파원 리포트] “우리 동네에 힐러리가 왔어요”

    [world 특파원 리포트] “우리 동네에 힐러리가 왔어요”

    “우리 동네에 힐러리가 왔어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대합니다.”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기자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킹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내려 이 지역 중심지인 ‘마켓 스퀘어’ 광장까지 20여분 동안 빠르게 걸었다. 이른 시간부터 동네 상점 관계자들이 나와 열심히 빗자루질을 하고 있었다. 골동품점 주인인 60대 흑인 마크 존슨은 “오늘 우리 동네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온다. 주민 모두가 들떠 있다”며 “우리는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광장이 눈에 들어오자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였다. 오전 11시부터 입장이었지만 이미 두 시간 전에 와서 기다린 사람들이었다. 캠프 측은 몇 주 전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의 공동 유세 행사를 알렸다. 그러나 이메일로 신청해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에게만 유세 장소를 공개했다. 광장 입구에서 삼엄한 보안 검사를 뚫고 들어가니 일반인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사람들은 “힐러리”를 연호하며 그의 등장을 기다렸다. 여성단체 소속 40대 베리 브래디는 “클린턴이 전날 11시간에 걸친 ‘벵가지 사건’ 청문회를 끝으로 고비를 넘겼다”며 “남녀 동일 임금, 유급휴가 등은 클린턴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시간이 지났지만 클린턴과 매콜리프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땡볕에 서서 지칠 만도 한데 사람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주최 측이 준비한 팝송에 맞춰 몸을 흔들며 클린턴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1시 20분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클린턴과 매콜리프가 등장했다. 사업가 출신인 매콜리프는 클린턴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동성결혼 허용, 최저임금 상향, 총기 규제 추진, 이민 개혁 등에 대한 버락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 버지니아주의 노력을 설명하며 “민주당의 업적을 공화당으로 넘겨 망치게 할 수 없다”고 클린턴의 당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클린턴은 특히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우면서도 “나는 그들의 세 번째 임기가 아니라 나의 첫 번째 임기를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30여분간의 공동 유세 연설이 끝났지만 사람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내년에 처음 투표권을 얻는다는 고등학생 애니카 설리번은 “클린턴으로부터 미국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며 “여성도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들딸아 먹고 살기 힘든데 전문기술 배워라”

    유례없는 취업난에 고령화로 인한 노후 준비 걱정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기술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성인 남녀 49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1%(3737명)가 ‘자녀에게 전문기술직을 권하겠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전문기술직을 권하고 싶은 이유로는 ‘능력에 따른 고소득 가능성’(29.3%), ‘경제난에도 취업·이직 걱정이 없을 것 같아서’(27.4%), ‘은퇴 걱정 없는 평생 직업’(19.9%) 등이 꼽혔다.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경쟁력 있는 전문기술을 보유해 취업 및 은퇴 걱정을 덜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2%(3842명)는 전문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아쉬움을 느낀 이유로는 ‘취업과 고용에 대한 불안’(59.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문기술직을 택하겠다는 응답도 74.0%나 됐다. 아울러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대해서는 93.6%에 이르는 응답자가 ‘지금보다 사회에서 더 우대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편 묶어놓고 성폭행…첫 여성 강간 구속, 공범 남성은 기각

    남편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가 국내 처음으로 구속됐다. 2013년 강간죄의 피해 대상이 남성까지 확대된 뒤 여성이 ‘강간 미수’로 기소된 사례는 있었지만, 강간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부 간에 발생한 사건으로, 아내에게 강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 김덕길)가 감금치상과 강요, 강간 혐의로 A(40·여)씨를 구속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공범인 B(42·남)씨에 대해서도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A씨는 이혼소송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와 십여년간 혼인관계를 유지했고 영국에서 함께 지내왔다. 전과가 있던 A씨에게 가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고, 이들은 이혼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건은 지난 5월 초 남편이 귀국한 당일 발생했다. 남편은 이혼 협의를 위해 먼저 귀국한 A씨의 집으로 향했다. 남편이 집에 들어서자 A씨는 먼저 대기하고 있던 B씨를 시켜 남편을 폭행하고 청테이프로 묶어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진술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녹음했다. 이후 B씨가 돌아간 뒤 A씨는 청테이프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은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해 감금된 지 29시간 만에 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강간이 아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간죄는 줄곧 피해 대상자가 ‘부녀’로 한정됐지만 2013년 6월 개정 형법이 시행되면서 성폭행 피해자가 여성에서 남녀 모두로 확대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처음으로 강간 미수 혐의로 여성이 재판에 넘겨지는 사건이 발생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지만 지난 8월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KBS 1 밤 7시 30분) 1963년 국내 첫 출시 이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꾸준한 사람을 받아 온 라면. 2013년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연평균 라면 섭취량이 74.1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라면을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찾는 라면 속에서 이물질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라면 속 이물질, 그 충격적 실태에 대해 취재해 본다.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5분) 노트북과 휴대전화로 일상에 관여된 모든 사물을 움직이는 일은 더는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을 연결하는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상을 더 신나고 편리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사물인터넷. 그 신기하고 놀라운 성장 모습, 그리고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한 사물인터넷의 오늘과 내일을 만나 본다. ■장수의 비밀(EBS 1 밤 7시 50분) 경기 양평군. 알록달록 무르익은 가을만큼 예쁜 사랑을 하고 계신 박태복 할아버지와 이인복 할머니를 만나 본다. 노부부는 실과 바늘처럼 밭에 일하러 갈 때도 함께, 운동하러 갈 때도 꼭 붙어서, 장 보러 갈 때는 손을 꽉 쥐고 다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 60년 지기 짝꿍인데도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항상 ‘고맙다’고 말하세요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항상 ‘고맙다’고 말하세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배우자에게 항상 "고마워"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팀은 기혼남녀 총 468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밀이 '고마움'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이들 커플들의 재정 상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또한 얼마나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지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일 수도 있는 이 연구는 배우자 간에 표하는 '고마움'이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힘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된다. 연구를 이끈 알렌 바튼 박사는 "여러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커플이라도 서로에 대한 감사의 태도는 긍정적인 부부생활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면서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하면 싸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부터 남자, 여자 모두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께 연구에 참여한 테드 퓨트리스 교수는 부부 간에 발생하는 소위 '요구/철수' 패턴 또한 '고맙다'는 표현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 쓰이는 용어인 요구/철수(demand/withdrawal)는 부부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한쪽은 계속 요구하고 한쪽을 이를 계속 피하는 패턴을 말한다. 쉽게 풀면 보통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조건 요구와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남편은 침묵을 지키거나 자리를 피하는 행동으로 이는 가정을 파괴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퓨트리스 교수는 "부부 사이에 '요구/철수' 가 반복되면 빈곤한 대화 내에서 오해와 갈등이 생겨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 면서 "서로가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더 악화되는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가 이 사람 모르시나요… 아빠 찾던 엄마의 절규

    누가 이 사람 모르시나요… 아빠 찾던 엄마의 절규

    ‘오빠 오승한을 찾습니다.’ ‘이찬(45) 50년경 10월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헤어짐.’ 1983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산가족상봉’이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서울 1983’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 흥행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서울 1983’은 6·25 전쟁으로 분단의 고통과 이산의 아픔을 안고 한 시대를 억척스럽게 살아온 어머니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희곡작가 김태수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원작이다.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모티브로 했다. 연출을 맡은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음악보다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서서히 잊혀져가는 분단의 고통을 일깨워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산의 고통과 아픔을 오롯이 전할 남녀 주연은 배우 나문희와 박인환이 맡았다. 나문희는 남편과 이별 후 홀로 네 명의 자식을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 ‘돌산댁’ 역을, 박인환은 전쟁포로로 북한으로 끌려가며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양백천 역을 열연한다. 돌산댁과 양백천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국군이 서울을 탈환하자 퇴각하던 북한군이 양민들을 포로로 잡아갈 때 헤어지게 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영화 ‘수상한 그녀’ ‘조용한 가족’, 드라마 ‘몽실언니’ ‘아들 녀석들’ 등 여러 작품에서 사위와 장모, 어머니와 아들, 부부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무대에 함께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건 다하려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1983’은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 드라마 등에서 보여줬던 연기의 감정보다 더 살아 있는 걸 표현하려 해요. 마지막 장면에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나오면 감정을 억지로 쥐어짜지 않아도 슬픈 감정이 가슴을 꽉 채워요. 관객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을 거예요. 뮤지컬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지 미처 몰랐어요.”(나문희) “수십 년 연기 생활을 했지만 작품마다 새롭습니다. 이번에도 설레고 공연이 기다려져요. 무엇보다 이번엔 작품이 너무 좋아요. 무대는 저희들이 책임집니다. 썩은 물건을 내놓고 팔 순 없으니까요.”(박인환) 싱어송라이터에서 뮤지컬 작곡가로 변신한 송시현이 작곡을 담당했다. 그는 “기존 곡과 창작곡이 섞여 있다”며 “가수 시절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할 때 ‘가야 할 나라’ ‘그리운 나라’ ‘평화의 나라’ 등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한동안 앨범 활동을 못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충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노래로 재탄생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상록수’ ‘꽃마차’ ‘안개’ ‘라밤바’ ‘빗물’ ‘아침이슬’ 등 1950~80년대를 대표하는 25곡이 옛 추억을 되살리며 관객들의 심금을 적신다. 김 단장은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이번 작품도 뮤지컬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관심 없는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확신도 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11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격이 ○○한 사람이 음악적 재능 높다 - 英 연구

    성격이 ○○한 사람이 음악적 재능 높다 - 英 연구

    심리학에서는 ‘빅 파이브’(Big 5)라는 매우 유명한 심리 검사가 있다. 이는 우리 인간의 성격을 ‘신경성’(neuroticism), ‘외향성’(Extraversion),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친화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entiousness)이라는 다섯 가지로 크게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추구하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라는 성격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대체로 음악적 재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현역 가수 등 음악가를 포함한 남녀 7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들이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리듬을 잘 인식하고 멜로디를 기억할 수 있는지와 같은 음악적 능력을 검사했다. 그와 동시에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앞서 설명한 빅5 성격유형 검사를 받게 하고 이를 통해 밝혀진 성격 유형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수집한 성격 유형과 음악적 능력에 관한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다른 성격유형을 가진 이들보다 악기를 배우는 등 음악을 공부한 것에 상관없이 대체로 음악적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악기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이 음악적 능력이 높게 나오리라는 것은 우리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악기를 배운 적 없는 사람들이라도 성격이 ‘개방성’으로 분류된다면 좋은 음악적 소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적 능력을 결정하는 것이 이런 성격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의 어린 시절에 어떤 음악을 가르쳤는가도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지만 아직 관련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만일 자신의 성격이 ‘개방성’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최신호(10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美존스홉킨스)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美존스홉킨스)

    존 그레이의 소설 제목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일명 ‘화남금녀’로 불리며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대변하는 문구가 됐다. 이제는 이 문구가 ‘심장 건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의 증상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힌 것이며, 이를 통해 남성과 여성 각각에 맞는 심부전 치료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부전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두꺼워진 심장 근육의 두께를 얇게 만들고 심혈관계통의 기능을 높이는 약을 처방하는데, 여성의 경우 이 같은 처방은 심부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영상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사선학’(Radiology) 저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밝고 편하게’ 경찰 제복 10년 만에 바뀐다

    ‘밝고 편하게’ 경찰 제복 10년 만에 바뀐다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경찰 제복이 10년 만에 바뀐다. 정복과 기동복의 기존 남색은 유지되지만 색상이 밝아진다. 근무복에서 넥타이 의무 착용이 폐지됐다. 내년 6월 하절기 근무복부터 적용된다. 왼쪽부터 남녀 2명 한 쌍으로 점퍼, 일반 근무복, 정복, 교통 근무복, 기동복, 외근 근무복. 경찰청 제공
  • ‘국제시장’ 뮤지컬판... 가슴 적시는 ‘서울 1983’

    ‘국제시장’ 뮤지컬판... 가슴 적시는 ‘서울 1983’

     ‘오빠 오승한을 찾습니다.’ ‘이찬(45) 50년경 10월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헤어짐.’  1983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산가족상봉’이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서울 1983’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 흥행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서울 1983’은 6·25 전쟁으로 분단의 고통과 이산의 아픔을 안고 한 시대를 억척스럽게 살아온 어머니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희곡작가 김태수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원작이다.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모티브로 했다. 연출을 맡은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음악보다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서서히 잊혀져가는 분단의 고통을 일깨워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산의 고통과 아픔을 오롯이 전할 남녀 주연은 배우 나문희와 박인환이 맡았다. 나문희는 남편과 이별 후 홀로 네 명의 자식을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 ‘돌산댁’ 역을, 박인환은 전쟁포로로 북한으로 끌려가며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양백천 역을 열연한다. 돌산댁과 양백천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국군이 서울을 탈환하자 퇴각하던 북한군이 양민들을 포로로 잡아갈 때 헤어지게 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영화 ‘수상한 그녀’ ‘조용한 가족’, 드라마 ‘몽실언니’ ‘아들 녀석들’ 등 여러 작품에서 사위와 장모, 어머니와 아들, 부부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무대에 함께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건 다하려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1983’은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 드라마 등에서 보여줬던 연기의 감정보다 더 살아 있는 걸 표현하려 해요. 마지막 장면에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나오면 감정을 억지로 쥐어짜지 않아도 슬픈 감정이 가슴을 꽉 채워요. 관객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을 거예요. 뮤지컬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지 미처 몰랐어요.”(나문희) “수십 년 연기 생활을 했지만 작품마다 새롭습니다. 이번에도 설레고 공연이 기다려져요. 무엇보다 이번엔 작품이 너무 좋아요. 무대는 저희들이 책임집니다. 썩은 물건을 내놓고 팔 순 없으니까요.”(박인환)  싱어송라이터에서 뮤지컬 작곡가로 변신한 송시현이 작곡을 담당했다. 그는 “기존 곡과 창작곡이 섞여 있다”며 “가수 시절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할 때 ‘가야 할 나라’ ‘그리운 나라’ ‘평화의 나라’ 등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한동안 앨범 활동을 못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충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노래로 재탄생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상록수’ ‘꽃마차’ ‘안개’ ‘라밤바’ ‘빗물’ ‘아침이슬’ 등 50~80년대를 대표하는 25곡이 옛 추억을 되살리며 관객들의 심금을 적신다. 김 단장은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이번 작품도 뮤지컬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관심 없는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확신도 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11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평화·인권·인류 발전의 보루… “유엔, 이제 여성에게 맡겨라”

    평화·인권·인류 발전의 보루… “유엔, 이제 여성에게 맡겨라”

    “우리에게 지난 70년 동안 8명의 남성 유엔 사무총장이 있었다. 우리의 9번째는 여성이어야 한다.”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여성을 뽑아야 한다는 캠페인이 왕성하게 벌어지고 있다.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유엔을 주무르는 ‘세계 대통령’이자 ‘외교 대통령’인 사무총장의 역할을 이제는 여성이 맡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여성·인권·시민단체를 비롯해 유엔 회원국과 관계자, 학계, 언론 등에서 이 같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최초의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캠페인에 나선 곳은 전 세계 여성 인사 20여명이 조직한 웹사이트 ‘여성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캠페인’(www.womansg.org)이다. 유엔 관련 조직에서 일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지난 2월 의기투합해 사이트를 개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동안 8명의 남성 유엔 사무총장이 있었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을 대표하는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여성이 유엔을 이끌 시간이 왔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를 위한 행동 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올해는 유엔 70주년으로, 진화하는 전 세계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70주년을 시작할 때”라며 “유엔 리더십이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새로운 70년을 위해서는 유엔을 일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과 능력, 용기를 갖춘 여성이 리더십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헌장 서문과 1조는 인권과 남녀평등을 강조하고 있고 이제 이를 존중해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캠페인은 유엔에서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선출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가능한 여성 후보들을 명시함으로써 선출 과정을 지지함과 동시에 자격이 되는 모든 여성 후보들을 지지하고, 남성 위주로 돼 있는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감시하고, 각 나라 정부·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후보 선정·선출에 관여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 언론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NYT는 지난 8월 22일 ‘여성이 유엔을 이끄는 것에 대한 독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유엔은 8명의 사무총장이 있었고 모두 남성인데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장악한 밀실 거래를 통해 선출됐다”며 “이를 바꿀 시간이다. 유엔 수장의 임명은 더 투명해야 한다. 특히 전 세계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을 외교와 합의로 풀어야 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임명한다면 강력하게 상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무총장 선출은 유엔 헌장에 ‘안보리 추천을 받아 총회가 결정한다’고 규정돼, 그동안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밀실 협상을 통해 후보를 추천한 뒤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해 왔다. 상임이사국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여성 후보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목소리를 내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는 회원국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 미대사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반 총장 후임이 여성이어야 하는 이유 3가지를 밝혔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첫째 여성 사무총장 선출은 전 세계 성차별 문제를 부각시켜 해결할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며 둘째 여성을 위한 강한 대표성은 평화를 위한 긍정적 힘으로 작용해 국제 안보와 인류 개발이 증진될 것이며 셋째 여성 사무총장은 남성이 장악한 분야에서 여성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줘 세상의 절반(여성)을 위한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이 지구의 최고 외교관 자리를 위해 성차별을 끝낼 때가 됐다”며 “내년 안보리 국가들이 만나 차기 사무총장을 선택할 때 서맨사 파워 유엔 미대사가 최고의 여성 후보에 투표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여성 사무총장 선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의 여성 유엔대사가 주도해 지금까지 45개 회원국이 여성 사무총장 선출을 지지한다고 서명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여성 사무총장을 선호하지 않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 세계의 가장 심각한 도전인 양성평등이 과연 유엔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 이를 통해 유엔이 양성평등을 향상시키는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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