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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혼술 등 ‘나홀로족’ 겨냥 상표 봇물

    ‘혼술남녀’ ‘홀로에듀’ ‘혼자 팩하는 여자’ 등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표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6년(2013~2018년 9월 현재)간 혼술·혼밥·홀로·혼자 등의 단어가 들어간 상표는 202건이 출원됐다. ‘혼밥’은 2015년 첫 등장한 후 2016년 10건, 2017년 16건, 2018년 9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혼술’은 2016년 8건이 첫 출원되면서 현재까지 20건의 상표로 나왔다. 혼술·혼밥을 포함해 나홀로족을 타깃으로한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표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8.6%에 달했다. 가정간편식은 단순 조리과정만 거쳐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 등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가 2조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상품별로 즉석밥이 2013년 43건에서 2017년 285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조리된 피자·조리된 수프·냉동면은 2013년 1~2건이 출원됐으나 2017년 각각 75건·140건·86건으로 해마다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은 기업이 55%(3737건), 개인이 45%(3080건)를 차지했다. 법인은 364개, 개인은 459명이 각각 출원했다. 특허청은 “독신주의, 만혼, 고령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가치관 등의 변화로 가정간편식 관련 상표 출원 증가가 예상된다”며 “혼밥·혼술은 널리 사용하는 유행어로서 상표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다른 상품과 구별될 수 있는 용어나 도형 등을 더해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혼밥·혼술 등 ‘나홀로족’ 겨냥 상표 봇물

    ‘혼술남녀’ ‘홀로에듀’ ‘혼자 팩하는 여자’ 등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표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6년(2013~2018년 9월 현재)간 혼술·혼밥·홀로·혼자 등의 단어가 들어간 상표는 202건이 출원됐다. ‘혼밥’은 2015년 첫 등장한 후 2016년 10건, 2017년 16건, 2018년 9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혼술’은 2016년 8건이 첫 출원되면서 현재까지 20건의 상표로 나왔다. 혼술·혼밥을 포함해 나홀로족을 타깃으로한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표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8.6%에 달했다. 가정간편식은 단순 조리과정만 거쳐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 등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가 2조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상품별로 즉석밥이 2013년 43건에서 2017년 285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조리된 피자·조리된 수프·냉동면은 2013년 1~2건이 출원됐으나 2017년 각각 75건·140건·86건으로 해마다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은 기업이 55%(3737건), 개인이 45%(3080건)를 차지했다. 법인은 364개, 개인은 459명이 각각 출원했다. 특허청은 “독신주의, 만혼, 고령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가치관 등의 변화로 가정간편식 관련 상표 출원 증가가 예상된다”며 “혼밥·혼술은 널리 사용하는 유행어로서 상표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다른 상품과 구별될 수 있는 용어나 도형 등을 더해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갑질지수/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갑질지수/박현갑 논설위원

    행복, 불평등 등 인간의 감정 상태는 계량화할 수 있을까? 수치화할 수 있다면 갈등은 줄이고 평등과 행복은 높일 수 있을 게다. 엥겔지수나 행복지수 등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었다. 1857년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은 식료품비가 가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엥겔지수’로 제시했다. 식료품비가 가계의 총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가난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통계학자인 지니는 1912년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발표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경제적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행복지수’도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과 인생상담사 코언이 2002년 발표한 행복 공식으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측정하는 지수로 만점인 100점에 가까울수록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지수가 모든 사회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나라의 경제발전 수준이나 국민의식 수준 등 지수 외적인 요소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현상을 계량화하려는 노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 사회의 합리성은 올라가고 부조리는 개선될 것이다. 어제 우리나라에서 주목할 만한 지수가 발표됐다. 직장갑질 119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만든 ‘2018 대한민국 직장인 갑질지수’다. 직장인들이 막연하게 느끼던 갑질의 정도를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68개 항목별로 직장 내 갑질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100점(매우 나쁨) 기준 35.0점이 나왔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노동 인권 차별이 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근로기준법이나 남녀고용평등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기존의 법률만 지켜도 해결되는 갑질이 많았다는 점은 천민자본주의에 기반한 후진적 노사관을 드러낸다. 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7개 항목이 40점 이상으로 나왔으나, 이를 해결할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국회에서 두 달 넘게 잠자고 있다. 심리학자 메슬로는 1943년 인간 욕구에 관한 5단계 이론을 발표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단계적으로 충족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생리적 욕구를 맨 먼저 충족시키려 하고, 이것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 안전에 대한 욕구, 사랑과 소속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메슬로의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갑질은 인간의 정신적 안전 욕구를 저해하는, 청산돼야 할 나쁜 기업 문화다. 해외 언론은 갑질에 걸맞은 단어가 없어 우리말 발음 그대로 ‘gapjil’로 쓰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갑질지수 공개가 건전한 직장 문화 정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남혐’ vs ‘여혐’ 전쟁터 된 미디어

    ‘남혐’ vs ‘여혐’ 전쟁터 된 미디어

    레퍼 산이 신곡 ‘페미니스트’ 여혐 논란 제리케이 반박곡 “면제자의 군부심” 디스 XtvN, 군대 앞세운 남성 ‘군무새’ 조롱 “미디어, 갈등 조장 아닌 조정 역할 해야”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 남녀갈등이 대중문화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이 현실 싸움으로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처럼 온라인상의 남녀갈등이 TV와 가요계 등에서 재현되며 오프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다. 19일 래퍼 산이(사진 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최근 발표곡 ‘페미니스트’에 대한 해명을 올렸다. 산이는 “‘페미니스트’는 여성 혐오곡이 아니다. 이런 류의 메타적(경계나 범위를 넘어 아우르는 것) 소설과 영화를 좋아해 곡에 장치를 심어 놨는데 설정이 미약했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메갈, 워마드는 페미니스트가 아닌 성혐오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산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페미니스트’는 공개 직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남성에게만 지워진 군복무, 결혼할 때의 집값 반반 주장, 미투 운동과 꽃뱀 등의 내용이 가사에 담기면서 젊은 남성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반면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혐’으로 낙인찍혔다. 이튿날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를 겨냥한 ‘노 유 아 낫’을 공개하고 “면제자의 ‘군부심’(군대+자부심의 합성어로 군필자임을 자랑하는 상황을 비꼰 신조어)”이라며 산이를 ‘디스’했다. 여기에 많은 여성들의 호응이 따랐다. 그러자 산이는 18일 ‘6.9㎝’라는 곡에서 제이케이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6.9㎝’는 하루도 안 돼 조회수 100만건을 넘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20대 사회에서 군복무의 형평성 문제는 갈등 폭발의 도화선이다. 지난달 20일 XtvN의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사진 아래) 방송 뒤 온라인상에서 성별 간 극명한 대립 반응이 터져 나온 이유다. 이날 ‘요즘것들 탐구생활’ 코너에서는 ‘군무새’(입만 열면 군대 얘기하는 남자)를 다뤘다. 복학생 역의 권혁수가 학식 메뉴에 대해 투정하는 여학생들에게 “군대를 안 가 봐서 배부른 소리 한다”며 잔소리를 했다.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얄밉게 약 올리는 편이 타격이 크다”는 내레이션이 깔렸고, 여자들은 “난 쿨톤이라서 군복색 얼굴에 안 받는단 말이야” 등의 말로 대응했다. 온라인상에서 군대 문제로 서로를 조롱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장면이었다. 방송 후 여초 커뮤니티 등에는 “시대를 읽을 줄 아는 프로그램” 등 호평이 줄을 이었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 등에는 “여자들 지켜준다고 전방에서 고생하고 왔더니 조롱받는 남자” 등 분노에 찬 반응이 많았다.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 군인 비하 관련해 군인 존중 문화 정착 정책을 시행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미디어가 대안 제시 등 건설적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덕철 대중문화평론가는 “젠더 의식이 깨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미디어가 당연시해 보여 주던 것들이 지금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싸움을 붙이는 식이 아닌, 양성 동시 평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여성 인권 신장이 당연한 목소리였다면 최근 그것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유리 천장’ 등에 공감하지 못하는 2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반작용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한 뒤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프로그램 등에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혐오를 덜어내고 정반합을 이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우유 ‘비요뜨 쿠키앤크림·후루트링’, 접으면 아침식사 ‘탁’… 달콤하게 상큼하게

    서울우유 ‘비요뜨 쿠키앤크림·후루트링’, 접으면 아침식사 ‘탁’… 달콤하게 상큼하게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토핑 요구르트 브랜드 1위 제품인 ‘비요뜨’의 신제품 ‘쿠키앤크림’과 ‘후루트링’ 2종을 출시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끼니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요구르트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그중에서도 ‘토핑 요구르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서울우유는 2004년 ‘비요뜨’ 출시 이후, 초코링, 그레놀라, 베리믹스, 크런치볼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토핑 요구르트의 원조 ‘비요뜨’는 네모난 용기 한쪽에 서울우유 1등급A 원유로 만든 부드러운 플레인 요구르트를 담고, 나머지 한쪽에는 맛있는 토핑이 들어 있어 용기를 한쪽으로 꺾어 두 가지를 섞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번에 선보인 ‘비요뜨 쿠키앤크림’은 달콤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마시멜로의 풍미가 어우러져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고 ‘비요뜨 후루트링’은 알록달록 4가지 색상의 상큼한 과일 맛의 시리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두 가지 제품 모두 동그란 ‘링’ 모양으로 되어 있어 먹는 재미까지 풍부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간편식과 디저트시장 성장에 따른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세계 시리얼 브랜드 1, 2위 제품과 컬래버레이션하여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토핑 요구르트의 ‘원조’답게 ‘비요뜨’의 이번 신제품 역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메갈” “군무새”… 대중문화 파고든 남녀갈등

    “메갈” “군무새”… 대중문화 파고든 남녀갈등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 남녀갈등이 대중문화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이 현실 싸움으로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처럼 온라인상의 남녀갈등이 TV와 가요계 등에서 재현되며 오프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다. 19일 래퍼 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최근 발표곡 ‘페미니스트’에 대한 해명을 올렸다. 산이는 “‘페미니스트’는 여성 혐오곡이 아니다. 이런 류의 메타적(경계나 범위를 넘어 아우르는 것) 소설과 영화를 좋아해 곡에 장치를 심어 놨는데 설정이 미약했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메갈, 워마드는 페미니스트가 아닌 성혐오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산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페미니스트’는 공개 직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남성에게만 지워진 군복무, 결혼할 때의 집값 반반 주장, 미투 운동과 꽃뱀 등의 내용이 가사에 담기면서 젊은 남성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반면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혐’으로 낙인찍혔다. 이튿날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를 겨냥한 ‘노 유 아 낫’을 공개하고 “면제자의 ‘군부심’(군대+자부심의 합성어로 군필자임을 자랑하는 상황을 비꼰 신조어)”이라며 산이를 ‘디스’했다. 여기에 많은 여성들의 호응이 따랐다. 그러자 산이는 18일 ‘6.9㎝’라는 곡에서 제이케이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6.9㎝’는 하루도 안 돼 조회수 100만건을 넘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20대 사회에서 군복무의 형평성 문제는 갈등 폭발의 도화선이다. 지난달 20일 XtvN의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 방송 뒤 온라인상에서 성별 간 극명한 대립 반응이 터져 나온 이유다. 이날 ‘요즘것들 탐구생활’ 코너에서는 ‘군무새’(입만 열면 군대 얘기하는 남자)를 다뤘다. 복학생 역의 권혁수가 학식 메뉴에 대해 투정하는 여학생들에게 “군대를 안 가 봐서 배부른 소리 한다”며 잔소리를 했다.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얄밉게 약 올리는 편이 타격이 크다”는 내레이션이 깔렸고, 여자들은 “난 쿨톤이라서 군복색 얼굴에 안 받는단 말이야” 등의 말로 대응했다. 온라인상에서 군대 문제로 서로를 조롱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장면이었다. 방송 후 여초 커뮤니티 등에는 “시대를 읽을 줄 아는 프로그램” 등 호평이 줄을 이었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 등에는 “여자들 지켜준다고 전방에서 고생하고 왔더니 조롱받는 남자” 등 분노에 찬 반응이 많았다.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 군인 비하 관련해 군인 존중 문화 정착 정책을 시행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가 대안 제시 등 건설적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덕철 대중문화평론가는 “젠더 의식이 깨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미디어가 당연시해 보여 주던 것들이 지금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싸움을 붙이는 식이 아닌, 양성 동시 평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여성 인권 신장이 당연한 목소리였다면 최근 그것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유리 천장’ 등에 공감하지 못하는 2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반작용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한 뒤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프로그램 등에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혐오를 덜어내고 정반합을 이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현대인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현대인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유 알고 보니...

    일반적으로 진화학적으로 쓴 맛은 “몸에 해로운 물질이 있으니 삼키면 안돼”라는 자연 경고 신호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단 맛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옛 말도 있듯이 말이다. 그런데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라는 가사처럼 많은 현대인들은 쓰디쓴 커피를 가장 선호하는 기호식품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진화론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호주 버그호프의학연구소, 퀸스랜드 의대, 퀸스랜드대 치매연구소, 뇌연구소, 고등이미지센터,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예방의학과, 럿거스대 환경·생명과학부, 영국 브리스톨대 통합역학센터, 브르스톨의대 공중보건과학과 공동연구진은 민감한 미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커피 속 카페인의 쓴 맛에 익숙해지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쓴 맛에 민감한 사람들이 커피를 덜 마실 것으로 예상했지만 커피를 즐겨마시고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카페인이 주는 쓴 맛을 선택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페인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이 발달해 카페인의 쓴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돼 있는 37~73세 사이의 성인남녀 50만 2650명을 대상으로 쓴 맛을 내는 프로필티오우라실(PROP), 카페인, 퀴닌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과 커피, 차, 술의 소비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퀴닌이나 PROP이 내는 쓴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커피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ROP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레드와인과 같은 과실주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카페인이 내는 쓴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카페인이 내는 독특한 쓴 맛을 ‘몸에 좋은 것’으로 인식하는 체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릴린 코넬리스 노스웨스턴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맛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연구돼 왔지만 그것에 대한 완전한 메커니즘은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역시 진화학적으로 알려진 쓴 맛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형태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학생 동원/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학생 동원/손성진 논설고문

    남북 축구경기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960~1980년대에는 학생들을 각종 행사에 동원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학생 동원은 일제의 잔재다. 일제는 신사참배는 물론이고 축제나 시가행진, ‘근로보국대’ 등에 학생들을 강제로 참가시켰다. 광복 직후에도 학생 동원은 일제강점기보다 덜하지 않았다. 1958년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의 83세 생일이었는데 초등학생들을 동원해 매스게임을 펼치는 등 탄신 축하 행사를 거창하게 열었다. 매스게임 문구는 ‘만수무강’이었다(경향신문 1958년 3월 27일자).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나 우리 대통령이 외국을 드나들 때 김포가도에는 동원된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억지 환영·환송 장면을 연출했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60년 6월 두 번째로 방한했는데 겉으로는 학생들의 환영은 자발적인 의사에 맡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아이크’가 김포에서 내려 한강대교를 건너 도심으로 들어올 때 삼각지에서 덕수궁까지 서울의 남녀 중고생 전원을 배치해 성조기를 흔들게 했다(경향신문 1960년 6월 18일자). 여중고생들은 더위 속에 환영춤까지 연습해 추었다. 물론 자발적인 참여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3공화국 정부는 학생들을 행사에 동원해 수업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수시로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당시 실세였던 김종필씨 강연에도 학생들을 동원하는 등 금지령은 말뿐이었다. 학생 동원은 박정희 정권하에서 가장 심했다. 수해 복구에도 학생들은 불려 나갔고 가뭄 극복에도 동원됐다. 조림공사, 모내기, 보리밟기운동, 교통량 조사, 송충이 잡기, 새마을 사업, 피마자 재배, 추수, 각종 캠페인 등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군소리 없는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1년 취임 일성으로 취임식 행사부터 학생들을 동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지켜질 리 없었고 제스처일 뿐이었다. 그해 7월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학생 밴드를 포함해 100만명의 환영 인파가 동원됐다. 모내기, 벼베기 등 농촌 일손 돕기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도 변함이 없었다. 도시에서도 가두 캠페인 등의 행사에 학생은 약방의 감초였다. 학생 동원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최고조에 달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카드섹션에 학생들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6500여명이 수업을 희생하며 연습을 한 끝에 개막식장에 동원됐다(동아일보 1986년 6월 20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제2 구마몬’ 집착이 부른 日 지자체 캐릭터 부정 투표

    [특파원 생생리포트] ‘제2 구마몬’ 집착이 부른 日 지자체 캐릭터 부정 투표

    일본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캐릭터를 대상으로 인기 순위를 가리는 ‘캐릭터 그랑프리(GP)’ 대회가 매년 열린다. 여기에서 1등을 하면 해당 캐릭터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인지도 향상 등 효과가 짭짤해 많은 지자체들이 득표 활동에 열을 올린다. 역대 가장 성공한 지자체 캐릭터로 평가받는 1회 대회(2011년) 1위 ‘구마몬’(구마모토현)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유명하다.●캐릭터 통해 지역 활성화·인지도 향상 기대 ‘제2의 구마몬’을 꿈꾸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올해도 이어진 가운데 18일 발표된 최종 결과에서는 사이타마현 시키시의 캐릭터 ‘가파루’가 1위(인터넷 투표·현장 투표 합산)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올해 1위보다도 더 주목받은 것은 ‘인터넷 부정투표’에 연루된 캐릭터들이었다. 인터넷 집계에서 1위를 한 미에현 욧카이치시의 ‘고뉴도쿤’을 비롯해 많은 캐릭터들이 투표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이전에도 그런 의혹은 있어 왔지만, 이번처럼 크게 부각된 적은 없었다. ●지자체 무료 이메일 계정 만들어 ‘몰표’ 변칙 캐릭터 그랑프리 2018의 선정은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고 ID를 얻어 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투표 부정에 가담한 지자체들은 무료 이메일 계정을 대량으로 만든 뒤 이를 이용해 ID를 생성, 직원들에게 할당하고 몰표를 주게 하는 수법을 썼다. 욧카이치시의 경우 관광업무 담당 직원 5명이 총 2만개의 ID를 만들었다. 이 ID들이 시청 내부에 부서별로 많게는 3000개 이상씩 배정됐다. 인터넷 투표가 시작된 지난 8월 시장이 직접 나서 “나는 매일 ID 30개씩 투표를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4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고뉴도쿤 캐릭터는 2012년 첫 출전에서는 83위에 그쳤었다.인터넷 2위인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자보’도 시청에서 만든 약 1만개의 ID를 통해 몰표가 주어졌다. 시청 측은 무리수를 둔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 전체 인구가 11만명 정도에 불과해 대형 지자체와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의 캐릭터 ‘이누나킨’이 인터넷에서 3위를 한 것 역시 다량의 가공 ID 덕으로 나타났다. ●캐릭터 선정 의문… 주최측 “벌칙은 안 줄 것” 캐릭터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총체적 의문이 제기됐지만 주최 측은 해당 캐릭터들을 시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벌칙은 주지 않았다. 다만 “남녀노소가 함께 캐릭터를 응원하며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행사가 이런 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욧카이치시 ‘고뉴도쿤’은 인터넷 투표에서의 무리수 탓에 이미지가 나빠졌는지 현장 투표를 합산한 최종 순위에서는 3위에 그쳤다. 인터넷 2위였던 오무타시 ‘자보’는 최종에서도 2위를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민청원 합니까 여론재판 합니까

    국민청원 합니까 여론재판 합니까

    문재인 정부의 ‘신문고’를 목표로 출범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각종 사건·사고를 둘러싼 논란과 이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국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의견을 내는 직접민주주의의 효과도 있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집단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의견 수렴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사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지난 13일 발생한 이수역 폭행사건은 1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글이 올라온 뒤 사건 발생 6일째인 18일까지 진실 공방과 성대결의 재료로 변질됐다. 처음 청원글이 올라왔을 때에는 ‘여성 혐오 범죄’로 알려지며 “가해 남성을 엄벌하라”는 의견에 30만명 이상 동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여성들이 먼저 남성의 신체를 건드린 사실이 공개돼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피해자들이 틀린 정보로 여론전을 했다” “남녀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남성들 사이에 터져 나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청원 게시판의 역기능에 대한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부정확한 사실을 확산시키고 여론 재판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역 폭행뿐 아니라 최근 청원게시판에는 살인, 폭행과 같은 범죄와 관련해 “피의자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18일 현재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들을 살펴보면 강서 PC방 살인(119만명), 거제 50대 여성 폭행 살인(37만명), 이수역 폭행(35만명), 2013년 여성 상해치사(25만명), 조두순 출소 반대(24만명), 가수 이스트라이트 폭행(23만명), 등촌동 전처 살인(20만명), 17세 조카 자살 소년법 개정 촉구(20만) 등 10개 중의 8개가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 지난해 8월 17일 게시판이 신설된 뒤 올라온 총 34만여건의 청원 중 국민들의 관심을 끈 것은 정책 제안보다 사건·사고가 많았다. 난민 등 소수자 혐오 발언이 담긴 청원은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악용됐다. 평창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당시 특정 선수에 대한 자격 박탈 요구나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파면 청원 등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나왔다. 이에 따라 “청원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사법 체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꼽힌다. 수사와 재판 절차를 통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믿음보다는, 여론을 모으는 강한 수단을 통해야 빠르게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법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다 보니 청원으로 해결하려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면서 “사법 절차보다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이야기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온라인 공간에서 단시간에 확산되는 점도 문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은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로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차적 진실을 파악하기 전에 여론이 성급하게 움직이고, 인터넷 공간에서 여론 대리전이 벌어지는 것은 경계하고 팩트에 의한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 묻힐 뻔한 중요 사안이 청원게시판을 통해 사회적 어젠다로 부상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한 윤창호씨 사건, 자주포 폭발사고를 당한 이찬호 병장에 대한 보상 문제, 유기견 보호소 폐쇄 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낙태죄 폐지나 권역외상센터 지원 등이 사회적 의제가 되는 데에도 청원게시판의 역할이 컸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섣불리 폐쇄하기보다는 더욱 성숙한 운용과 토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교수는 “이수역 사건처럼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면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지만, 일방적 주장이 최종 결론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은 많지 않았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은 무고로 처벌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청와대 내부에서 직접 답변하기보다는 관련 부처에서 실무자들이 검토하고 여론이나 청원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그 이유를 해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준혁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나 사회문제는 단순히 처벌 강화만으로 줄어들지 않는 만큼, 문제에 대한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페미니스트’ 논란 산이, 제리케이 디스곡에 또 맞디스 ‘살벌’

    ‘페미니스트’ 논란 산이, 제리케이 디스곡에 또 맞디스 ‘살벌’

    래퍼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가 논란에 휩싸이며 산이의 공연 일정이 취소됐다. 산이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여성의류브랜드 매장 오픈기념 파티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 측은 행사 당일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은 취소됐으며 힙합 뮤지션 키디비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이는 16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란 글과 함께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공개했다.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며 ‘난 여자와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난 여자 편이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라면서도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 그렇게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을 불렀다. 이에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를 비판한 신곡 ‘노 유 어 낫(NO YOU ARE NOT)’을 공개했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산이가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제리케이는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고 꼬집었다. 배우 손수현 역시 간접적으로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를 반박했다. 손수현은 자신의 SNS에 ‘팩트(Fact)’라는 짧은 글과 함께 책 ‘82년생 김지영’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페이지는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한국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담고 있다. 손수현은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XXX fake fact’라는 산이의 신곡 가사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제리케이에게 저격당한 산이는 18일 새벽 제리케이를 맞디스 하는 곡인 ‘6.9cm’를 발표했다. 산이는 ‘6.9cm’를 통해 ‘제리케이 참 고맙다. 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인스타그램 잘봤다. 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 부터 좀 맞아야겠다’, ‘기회주의자 XX, 일시적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때 마다 역겨운 랩’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외모 넘은 연기력” 제3의 매력 서강준, ‘토털 패키지 배우’로 우뚝

    “외모 넘은 연기력” 제3의 매력 서강준, ‘토털 패키지 배우’로 우뚝

    배우 서강준이 ‘제3의 매력’을 통해 믿고 보는 ‘토털 패키지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린 12년의 연애 대서사시. 극중 서강준은 온준영 역을 맡아 한 층 더 풍부하고 짙어진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실제로 아직 이십 대 중반인 서강준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스무 살에서 서른둘, 12년에 걸친 온준영의 인생과 사랑을 위화감 없이 그려냈다. 촌스럽지만 순진한 대학생, 로맨틱 순정남인 강력계 팀장, 그리고 어른 남자의 완숙미를 뽐낸 셰프의 모습까지. 서강준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캐릭터의 성장을 완벽하게 표현해 시선을 모았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 4역을 방불케하는 하드캐리 연기로 연기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배우로 인정받은 서강준이었기에 그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높아진 관심 속에서 서강준은 차기작으로 ‘제3의 매력’을 선택, 현실 연애의 민낯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현실 남친 매력을 발산해 여심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제3의 매력’ 속 서강준의 ‘눈빛’은 화제를 모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강준 특유의 서정적인 눈빛 연기는 온준영의 사랑의 서사를 그대로 전달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으며 캐릭터에 대한 흡인력을 끌어 올렸다. 장르 불문, 역할 불문 맡는 역마다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부르는 서강준. 서강준은 연이은 작품에서 외모와 연기력, 존재감까지 인정받으며 20대 ‘토털 패키지 배우’로 우뚝 섰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서강준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산이 ‘페미니스트’ 논란, 이수역 폭행영상 공개 후 “女 왜 군대 안 가?”

    산이 ‘페미니스트’ 논란, 이수역 폭행영상 공개 후 “女 왜 군대 안 가?”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발표했다. 이수역 폭행영상을 공개한 후라 가사 내용에 대해 더욱 이목이 쏠렸다. 16일 산이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공개했다. 앞서 산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새로운 영상’이라는 내용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이수역 폭행사건 당시 술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 속에는 남녀 일행이 욕설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하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주점에서 남성 3명 일행과 여성 2명 일행이 서로를 폭행한 사건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머리가 짧은 외모를 지적하는 등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목격자가 여성들이 먼저 ‘남성 혐오’ 발언을 쏟아내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증언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는 현재 사회에 만연한 ‘여혐’ ‘남혐’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 이러한 가운데 산이는 이수역 폭행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16일에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밝혔다.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에는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 그렇게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여성부 헛짓 좀 그만하고 건강한 페미니스트들 위해서라도 먼저 없애야 해. 남성혐오 워마드”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하 산이 페미니스트 가사 전문> 1) I am feminist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봐 여잘 먼저 언급했잖아. 엄마 아빠에서 엄마가 먼저 오듯. 책도 한권 읽었지.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 멋진말이였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 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king fake fact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 Oh girls don’t need a prince.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 half I’m no fxxking prince.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왜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Sister why mad? blame system Not men I am feminist 2) I am feminist 미투 운동 지지해 알지? 김감독 조배우 개새끼들 땜에 남자들 싸잡아 욕먹지 솔직히 but 그런 극단적인 상황말고 합의아래 관계갖고 할거 다 하고 왜 미투해? 꽃뱀? 걔넨 좋겠다 몸 팔아 돈 챙겨 남잔 범죄자 X 같은 법 역차별 참아가며 입 굳게 닫고 사는데. 여성부 좀 뻘짓 좀 그만하구 건강한 페미들 위해서라두 먼저 없애야해 남성혐오 워마드 거따 요즘 탈 코르셋 (huh) 말리진 않어 근데 (but) 그게 결국 다 남자 frame (what?) 기준이라니 우리가 언제 예뻐야만 된다 했는데 지네가 지 만족위해 성형 다 하더니 유치하게 브라 안차고 겨털 안 밀고 머리 짧게 짤러 그럼 뭐 깨어있는 듯한 진보적 여성 같애? Equality sex? nah that’s 열등감 man 난 니 긴머리 좋아 don’t change. And I am feminist 3)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 하지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respect 난 절대 뉴스 기사 나오는 그런 루저가 아냐 난 절대 소리치거나 욕하거나 데이트 폭력?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 어때 좀 다르지? It’s okay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I am feminist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떤 음악 들으면 좋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떤 음악 들으면 좋을까

    계절적 변화나 업무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숙면을 유도한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이부자리, 심지어는 풍수에 따른 침실의 위치 변경 등 다양한 방법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백색소음인 ‘ASMR’도 사람들에게 인기이다. ‘자율 감각 쾌락반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ASMR은 바람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같은 작은 소리로 주변의 거슬리는 소음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2016년 미국 내과학회에서는 만성 불면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불면증은 수면제가 아닌 인지행동치료 방법을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그 중 하나에 음악 청취가 포함돼 있다. 최근 영국 연구진이 실제로 수면장애를 치료하거나 숙면을 취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셰필드대 음대, 런던대 심리학과, 링컨대 심리학부 공동연구팀은 수면 클리닉을 찾지 않는 일반인들 중에 숙면을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면을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최초의 조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은 수면 장애를 치유하는데 가장 저렴하고 약물중독성이 없는 수면보조제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어떤 음악을 수면장애 치유에 사용되는지 체계적인 자료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와 음악사용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잠 자기 위해 음악을 듣는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651명 중 62%에 해당하는 545명이 경도 불면증이나 수면장애에 시달릴 때 음악을 들으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수면 장애가 없더라도 음악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이들은 음악이 수면을 방해하는 내부나 외부 자극을 차단한다고 생각했다. 응답자 중 403명은 현재 수면장애를 겪거나 겪었던 경험이 있는데 이 가운데 81.38%에 해당하는 328명이 1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이상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의 매일 듣는 사람도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을 청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클래식(31.96%)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록(10.82%)이 많았고 팝, 어쿼스틱, 재즈, 영화음악, 앰비언트뮤직(환경음악), 포크, 인스트루먼트, 인디음악, 명상음악, 메탈, 전자음악, 하우스뮤직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먼 듀런트 링컨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악의 생리적, 심리적 효과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스스로 어떤 음악을 수면유도에 사용했는지 실제 도움이 됐는지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음악을 수면유도에 사용하고 있음을 이번 연구결과로 확인하게 된 만큼 어떻게 수면유도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찾는 것이 후속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이 먼저 신체 접촉·여혐 내용 진술서에 없어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이 먼저 신체 접촉·여혐 내용 진술서에 없어

    이수역 인근 호프집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최초 물리적 접촉은 여성 측이 먼저 시작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점 내 CCTV 영상과 주점 관계자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파악한 이수역 폭행 사건 발생 경위를 16일 밝혔다. 남자 일행 3명과 여자 일행 2명은 쌍방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여성 2명이 가게 내부에서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운 것이 시작이었다. 소란이 있자 옆 테이블에 있던 남녀 커플이 여성들을 쳐다봤고,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말해 여성 일행과 커플 간 1차 말다툼이 발생했다. 업주가 여성 측에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 4명 일행 중 일부가 개입했다. 이후 커플은 가게를 떠났고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는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너희들 아직도 안 갔냐”고 말하면서 양측 사이에 2차 말다툼이 붙었다. 경찰은 “시비 과정 중에 여성 1명이 남성이 있던 테이블로 다가가서 남성 1명의 손을 쳤다”면서 “이에 다른 남성이 여성의 모자 챙을 쳐서 벗겨지게 만들었고 여성이 손을 쳤던 남성의 모자를 쳐서 서로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SNS를 통해 주장하던 “머리가 짧아서 맞았다”는 진술은 경찰 조사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초동 조치를 가게 되면 각자 진술서를 쓰게 되는데, 양쪽이 작성한 자필 진술서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폭행’을 누가 먼저 했는지는 조금 더 복잡한 문제로 남아있다. 경찰은 “손을 친 것이 폭행이 될지, 밀고 당기는 행위가 폭행이 될 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면서 “소극적 방어인지, 적극적 공격인지 개별적 행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양 당사자 진술을 들어보고 당사자들이 촬영한 영상도 확보해서 CCTV와 비교 대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은 호프집 업주의 진술과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가게 외부에는 CCTV가 없어 여성 측의 ‘계단 앞에서 발로 차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는 주장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 측과 연락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들이 찍은 영상도 입수해 조사할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1980년대 청어 줄자 꽁치로 만들기 시작 ‘백두대간’ 바람 쐬는 구룡포 과메기 일품 작년 생산량 3213t…562억원 판매 기록 건조 방식 따라 편과메기·통과메기 구분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15일 찾은 경북 포항 구룡포 바닷가와 마을 곳곳의 덕장에서는 손질된 과메기가 해풍과 햇살에 꾸덕꾸덕 마르고 있었다. 과메기 생산 업체들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하느라 바쁜 손길을 놀렸다. 택배 차량도 분주히 오갔다. 구룡포 일대가 온통 제철(11월~2월) 맞은 과메기로 넘쳐났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이달부터 첫 출하를 시작,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꽁치를 겨울 해풍에 말린 과메기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포항의 향토음식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젠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실제 예전 같으면 포항의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구할 수 있었던 과메기가 이젠 도시의 조그만 횟집 메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다른 음식들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남녀노소 과메기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8일에는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매해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과메기 하면 전국적으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하다.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 지역인 구룡포, 장기, 동해, 호미곶 해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90%가 생산된다. 나머지 10% 정도는 영덕 창포리 일대가 차지한다.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해 180여개 업체에서 3213t을 생산, 56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명실상부한 포항시의 대표 식품산업으로 성장했다.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포항·영덕 일대 바다에서는 청어가 흔하게 잡혔다. 청어 과메기는 뛰어난 맛과 영향으로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청어 과메기는 몸통 너비가 꽁치에 비해 2배쯤 돼 건조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린다. 이렇게 건조된 청어 과메기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대단했다. 그러나 80년대 말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꽁치로 대체된 것이다. 청어가 사라지며 청어 과메기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이 일대에서 청어가 조금씩 다시 잡히면서 청어 과메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량인 관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원양산이 대부분인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 냉동 상태 꽁치를 바닷물과 민물에 여러 번 세척한 뒤 덕장에 내다 걸어 1~2주일 동안 얼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것이다. ‘구룡포=과메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은 구룡포의 지리적인 특성 덕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룡포에서 부는 바람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북서풍으로 영일만을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다시 한번 산을 넘어오면서 습기가 사라지는 덕분에 구룡포는 과메기 말리기에 최적지”라면서 “해풍을 영하 4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요즘이 제철”이라고 말했다. 한때 강원도에서 과메기를 말리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메기 건조 형태와 방식에 따라 ‘편과메기’와 ‘통과메기’로 구분된다. 편과메기는 구룡포에선 꽁치의 배를 따 말린다는 의미에서 ‘배지기 과메기’로 불린다. 20여년 전부터 구룡포 과메기의 대부분은 편과메기로 생산된다. 내장을 깨끗이 발라내고 먹기 좋게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월 중순부터 생산할 수 있으며, 일주일 남짓 건조 기간이면 맛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인 통과메기보다 상품 출하가 빠르다는 이점을 지녔다. 또 비린 맛은 줄이고 쫀듯한 식감을 높여 과메기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다. 통과메기는 손질하지 않은 꽁치를 새끼줄로 엮어 한 두름(20마리)씩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부패하기 쉬운 특성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이 돼서야 건조할 수 있고, 건조 기간도 2주 이상 걸린다. 구룡포 주민과 출향인들을 지금도 통과메기를 선호한다. 가족들끼리 먹으려고 담장 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서너 두름씩 새끼줄에 엮어 지금도 통과메기를 말린다. 구룡포 주민 김모(71)씨는 “대가리와 내장을 함께 말린 통과메기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과메기를 먹는 방법은 이채롭다. 잘 숙성된 과메기를 초장에 듬뿍 찍어 먹거나 마늘·쪽파와 함께 생미역에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매운 양념은 과메기 특유의 비릿비릿한 향을 잡아 주고 미역의 상쾌한 질감이 입을 개운하게 만든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대신 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비린 냄새가 심한 과메기는 집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렸다 먹으면 된다. 과메기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 면에서 으뜸이다. 과메기는 지방·단백질·핵산·비타민·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도불포화 지방인 EPA와 DH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테크노파크와 영남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급성 간독성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패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과메기 기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고유의 비린내 때문에 과메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포항구룡포과메기생산자협동조합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합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밥상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린 시식 행사에서 과메기를 활용해 만든 구이, 조림, 튀김, 무침회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메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훈춘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문화관광 미식축제’에서 과메기를 활용한 훈제과메기, 발효과메기, 고추장과메기, 바질과메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생산자 단체 등과 힘을 뭉쳐 과메기 식품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이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다큐] 우리 요즘 당구장 다녀요… 수업받으러, 데이트하러

    [포토 다큐] 우리 요즘 당구장 다녀요… 수업받으러, 데이트하러

    뿌연 담배연기가 자욱한 너구리굴에서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당구를 치고 있다. 오랜 게임에 지친 무리는 당구대 옆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카드판을 벌인다. 당구공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파열음과 수컷 특유의 소음이 담배연기에 섞이며 불량스러운 이미지는 한층 더 짙어진다. 이 틈을 타 후미진 구석에 터를 잡은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도 눈치를 보다 담배에 불을 댕긴다. 우리가 당구장 하면 떠올리는 불량스런 옛 당구장의 이미지다.●당구는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스포츠 하지만 당구는 억울하다. 귀족이 한데 어울려 당구를 치는 모습을 그린 프랑스의 화가 아브라함 보스의 ‘귀족의 당구 게임’ 작품에서 보듯 본고장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였다. 지금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 신사의 상징인 턱시도를 입고 예를 갖춘다. 이 정도의 복식 예절은 연미복을 입는 승마나 마장마술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엄격함이다. 이런 당구가 한국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이러한 문화 변질의 원인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꼽는다. 당시 군부는 성인 남성들이 한데 모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이를 위해 당구장을 유흥업소와 나란히 ‘공무원·학생들의 출입금지 구역’으로 선포했고, 그 바람에 성인 남성들의 유흥장 내지 도박장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학교에선 교사들이 당구장을 출입하는 학생에게 불량학생이라는 딱지와 정학 처분을 내렸다. 이렇게 형성된 불량한 이미지가 지금까지 낙인이 돼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당구장 내 금연을 계기로 당구장은 그 억울한 굴레를 벗어던지고 과거의 귀족 이미지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다. 올 10월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문을 연 스파이더 당구클럽은 ‘클린 당구장´은 물론 더 나아가 카페와 결합한 한 차원 더 새로워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카페인지 당구장인지 구분이 어렵다. 기존의 시멘트 기둥과 무채색 위주의 투박한 당구장에 색을 입히고 빛을 더한 덕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금녀의 벽을 깨고 여성들을 당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남친과 함께 치는 4구도 여기선 낯선 풍경이 아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당구장을 찾은 김나영(29)씨는 “당구에 호기심은 있었지만 무섭다는 생각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여자친구들끼리 와서 당구를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화성 화원초교서는 정규 체육 교과로 활용 건전해지는 이미지와 저변확대는 초등학교 당구부 창단으로까지 이어졌다. 경기 화성시 화원초등학교는 2016년 9월에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당구부를 창단한 이후로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단순히 선수를 배출하는 엘리트 체육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당구를 접할 수 있도록 정규체육교과에도 10시간을 배정했다. 화원초 출신 학생이라면 남녀 가리지 않고 당구쯤은 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 학부모는 옛 당구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면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을 설득했는데, 부정적 인식을 가졌던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당구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매너를 갖추는 모습을 보며 열렬한 후원자가 됐다.당구장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금연구역 지정, 카페와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운동,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큐를 잡고 당구공을 밀어 치는 맛을 느껴 보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혐vs남혐 갈등 촉매제 된 ‘이수역 폭행 사건’

    여혐vs남혐 갈등 촉매제 된 ‘이수역 폭행 사건’

    靑 게시판에 “남성들이 얼굴 등 인신공격” 경찰 “여성이 먼저 소란·폭행” 증거 확보 일베엔 “페미니스트는 끝났다” 비난 글서울 동작구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남녀 일행 간 쌍방 폭행 사건이 성 대결 양상을 띠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성 측은 “여성에 대한 혐오 범죄”라고 주장하고, 남성 측은 “여성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주점 관계자 등에 따르면 B씨 등 여성 일행은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 커플과 먼저 시비를 벌였다. 주점이 시끄러워지자 A씨 등 남성 일행이 주점 직원에게 “B씨 일행을 조용히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양측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그사이 남녀 커플은 주점을 떠났다. B씨 일행은 휴대전화로 A씨 일행을 촬영했고, A씨가 “몰래카메라 찍지 말라”고 항의하면서 말싸움이 격해졌고, 급기야 폭행으로 이어졌다. 양측은 주점 밖에서도 다시 충돌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약식 조사 후 이들을 귀가시켰다. 사건 다음날인 지난 14일 여성 일행 중 한 명은 인터넷에 “폭행을 당했는데 피해자가 됐다”면서 “남성들이 ‘말로만 듣던 메갈(메갈리아의 준말·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X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는 등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일행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동의 수가 30만건을 초과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건의 피해자가 여성이고 가해자가 남성인 것으로 인식됐다.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여성집회를 주도해 온 ‘불편한 용기’ 게시판에 ‘이수역 집단폭행 계기로 다시 한번 시위 갑시다’ 등 단체 행동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날 ‘이수역 폭행사건 직전 대화내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영상에는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남성 신체의 특정 부위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점 관계자도 경찰 조사에서 “여성 2명이 먼저 소란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또 신체 접촉도 여성 일행이 먼저 한 것으로 주점 내부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그러자 일베(일간베스트) 등 여성 혐오 사이트에서 “이제 페미니스트는 끝났다”며 여성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 내 잠복해 있던 첨예한 ‘성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면서 “실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불필요한 논쟁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in] 남녀 성대결 번지는 이수역 폭행

    지난 13일 새벽 4시쯤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한 사건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여성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를 호소했고, 남성 측은 여성이 먼저 비속어를 섞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이 사건이 남녀 성대결로 번지면서 경찰도 부담감을 안고 수사에 나섰다.
  • ‘이수역 남녀 폭행사건’에 글 올린 오초희 “경솔했다” 급사과

    ‘이수역 남녀 폭행사건’에 글 올린 오초희 “경솔했다” 급사과

    소위 ‘이수역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던 배우 오초희(32)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공개로 전환하면서 자필 사과문 사진을 게재했다. 오초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통해 “우선 제가 개인 SNS에 올린 글이 하루 종일 시끄러운 이슈가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초희는 “저는 이수역 사건 관련 기사들을 보고, 기사들의 내용에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부분이 있어 이를 언급하며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초희는 “사실 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경솔하게 글을 올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분이 상하신 분들 및 주위에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오초희는 이수역 폭행 사건이 이슈화되자 인스타그램에 “머리(카락) 짧다고 (남성 일행이 여성 일행을)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라는 글과 함께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올린 사진을 게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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