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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대시보드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17세 아프리카 소녀

    차량 대시보드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17세 아프리카 소녀

    아프리카 말리 국적의 17세 소녀가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소녀는 국경을 넘는 자동차의 대시보드 안에 숨어있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는 모로코 국적의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모로코 북서쪽에 위치한 스페인령의 멜릴랴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당시 국경 경찰은 차량 내부 검문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보조석에 타고 있던 여성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당시 그녀는 차량에서 내려 달라는 스페인 경찰의 요구에 불응한 채 시선을 피하는 등 불안한 낌새가 역력했다. 결국 스페인 국경 경찰은 심장박동 탐지기를 동원해 차량 내부를 수색하다가 보이지 않는 차량 내부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차량의 대시보드 쪽을 뜯어낸 뒤 여성 한 명이 뱃속 태아의 자세로 웅크린 채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모로코 국적의 17살 소녀로, 심각한 탈수 및 방향감각 상실 증후를 보이고 있었다. 이 소녀는 우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은 후에야 자신이 말리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 한 이민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현재 해당 소녀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소녀가 밀입국 하는데 이용한 자동차는 스페인 당국이 압류했다. 밀입국에 가담한 모로코 국적의 남성 운전자와 동승한 여성은 체포돼 인신매매 및 밀입국을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10대로 추정되는 남녀 두 명이 자동차 대시보드 및 뒷좌석에 숨어 몰래 밀입국하려다 적발되는 등 이민자들의 위험한 밀입국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혼자’ 지현우, 시골청년 일상+힐링 라이프 ‘완도 그오빠’

    ‘나혼자’ 지현우, 시골청년 일상+힐링 라이프 ‘완도 그오빠’

    지현우의 개성 만점 ‘힐링 라이프’가 금요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7일 MBC ‘나혼자산다’(기획 김구산/연출 황지영, 이민지) 방송에서는 금연 도전에 나선 이시언과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가득 담긴 지현우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아갔다. 먼저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이시언은 집안의 라이터부터 봉인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성훈과 기안84를 만난 그는 두 사람을 금연에 끌어들이기 위해 ‘지옥의 금연학교’라는 프로젝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만약에 시청률 2% 이상 안 나오면 난 하차 할거야”라며 전혀 하차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 조건을 내걸어 성훈과 기안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드는 드립을 선보였다.여기에 이시언은 박나래의 제안으로 금연을 위한 ‘대국민’ 공약을 논의하다 혼돈에 빠지는 모습으로 웃음 포인트를 자극했다. 특히 그녀가 “오빠 담배 피우는 걸 보신 분들이 남녀노소 다 따귀를 때리는 거 어때”라는 제안을 건네자, 이시언은 성훈과 함께 박나래에게 금주를 제안하는 역공을 펼쳐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시언은 이어 금연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와중에도 담배에 미련이 남는 듯 아련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특히 선생님의 설명을 자꾸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놀라운 학습력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나긋나긋한 선생님과 함께 금연 카드까지 작성하며 다시금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현우는 서울이 아닌 완도에 위치한 군대 후임의 집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후임과 부모님이 운영하는 축사의 일을 돕기 위해 나선 그는 의외로 능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실제 아들인 것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후임 가족을 대하는 친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자신을 위해 이것저것 선물을 챙겨주는 어머니와 그걸 보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지현우의 모습이 이어지며 애틋함과 여운까지 더했다.완도를 나선 지현우는 “일을 안 할 때는 계획을 즉흥적으로 정하는 편”이라며 강진의 가우도와 무주의 스키장으로 즉흥 여행을 떠났다. 설원의 풍경을 보며 아이같이 설레어 하던 그는 슬로프에 오르자 ‘왕년에 보드 좀 탔던 오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차 안에서는 ‘뽕필’이 가득한 반전 트로트부터 표지판을 이용한 발성법까지 선보이며 독특한 행동을 이어갔다. 여기에 앤틱한 느낌의 라디오와 ‘영웅본색’과 같은 옛날 영화를 감상하는 레트로한 취미까지 공개해 묘하게 빠져드는 일상의 매력을 제대로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 329회는 1부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1.6%의 시청률로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5.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가 6.7%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7년 전 군용기 추락 아이슬란드 관광 명소에 20대 중국 커플 주검

    47년 전 군용기 추락 아이슬란드 관광 명소에 20대 중국 커플 주검

    중국인 20대 남녀 여행객 둘이 1973년 아이슬란드 남부에 추락한 미군 군용기 동체 근처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47년 전 미군 군용기가 연료 탱크가 고장 나 남부 솔헤이마산두르 해변에 동체 착륙했는데 아무도 희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군용기 동체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2015년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가 군용기 지붕 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이 뮤직비디오로 소개되면서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갑자기 늘어났다.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아이슬란드 빙원에서 조금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서다. 그러나 이곳을 다녀와 본 적이 있는 크리스 폭스 BBC 기자에 따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2시간씩 걸어 왕복 4시간이 걸린다. 셔틀버스가 있지만 너무 비싸서 많은 이들이 걷는 것을 택하기 마련이다. 또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일단 내리면 아무 것도 없는 빙원에서 매서운 바람, 추위와 싸워야 한다. 폭스 기자는 9월에 다녀왔는데도 아주 추웠다고 돌아봤는데 아이슬란드 날씨도 워낙 변덕스러워 관광객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채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지난 16일 이곳을 찾은 다른 관광객들이 비행기 동체로 가는 길목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뒤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며 2시간 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남성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차량을 렌트해 이곳까지 왔는지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중국 대사관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커플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다음 주 초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제3자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저체온증 징후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요하네스 토르 스쿨라손 아이슬란드 관광협회장은 현지 인터넷 매체 루브 인터뷰를 통해 호텔과 차량 렌탈 회사 등과 협력해 악천후에는 관광에 나서지 말도록 관광객들에게 경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이런 종류의 일들이 적게 일어나긴 했지만 최근 몇년 들어 운이 좋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심재철 “‘보수야당 심판론’ KBS.한국리서치 고발”

    심재철 “‘보수야당 심판론’ KBS.한국리서치 고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7일 ‘보수 야당 심판론’ 여론조사와 관련해 KBS 사장과 한국리서치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KBS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선거법 108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12월 18∼22일 KBS 의뢰로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를 진행했고, ‘보수 야당 심판론’ 찬성이 58.8%, 반대가 31.8%, ‘정부 실정 심판론’ 찬성이 36.4%, 반대가 54.3%로 집계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 원내대표는 “작년 말 KBS를 시작으로 MBC-리얼미터, 한겨레-한국갤럽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소위 야당 심판론을 부각했다”며 “당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야당 심판론을 선동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심위는 MBC 등 다른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검증해 KBS처럼 비열한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하동 평사리 들판서 2월 15·16 ‘논두렁 리그’ 축구대회

    하동 평사리 들판서 2월 15·16 ‘논두렁 리그’ 축구대회

    소설가 박경리(1926∼2008)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에서 겨울에 남녀노소가 함께 펼치는 ‘평사리 논두렁 리그’ 축구대회가 열린다. 하동군은 이번 논두렁 축구대회가 평사리 들판 특설경기장에서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 주관으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 논두렁축구대회는 ‘겨울을 녹여 버리자’, ‘동심을 되찾아 오자’, ‘들판을 땀나게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남성부, 여성부, 혼성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모두 6개 리그로 나누어 진행된다. 군은 논두렁 축구대회 각 리그에 참가할 100팀(외국인 포함)을 다음달 7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팀당 7만원이며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3만원을 돌려준다. 팀당 선수는 7명이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구분 없이 20분이며 짚풀공예로 만든 공을 전용구로 사용한다. 시상금은 각 리그별 우승 50만원, 준우승 30만원, 3위 10만원 등 모두 700만원이다. 참가신청은 놀루와 홈페이지(www.nolluwa.co.kr)나 전화(055-883-6544)로 하면 된다. 군은 축구대회 행사경비는 ‘구단주’ 모집을 통한 펀딩 형태로, 1구좌 1만원부터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구단주를 모집해 조달한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방 적게 든 우유 마시면 노화 늦추는데 효과” (연구)

    “지방 적게 든 우유 마시면 노화 늦추는데 효과” (연구)

    노화를 늦추려면 지방을 줄인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남녀 5834명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식사 습관과 생활 방식에 대해 답했고 DNA 표본을 제출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도록 했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부분의 플라스틱처럼 염색체의 손상을 막지만,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고, 감염병이나 암 또는 심장질환 등에 취약해진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어 신체 나이의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어떤 종류의 우유를 마시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약 60%의 참가자는 일반 우유, 또다른 약 27%의 참가자는 저지방 및 무지방 우유, 나머지 약 13%의 참가자는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 또 이들 연구자는 모든 참가자의 평균 텔로미어 길이가 그룹별로 얼마나 다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유 속 지방이 단 1%만 증가해도 생물학적 나이는 4.5세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연관성은 우유를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주 1회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이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 우유의 지방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주저자인 래리 터커 교수(운동학과)는 “우유는 식이요법 연구에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밝히면서도 “우유 소비량이 늘면 질병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한 연구는 수십 건에 달하지만, 반대 경향을 보여주는 연구도 수십 건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텔로미어 길이에는 우유 지방 외에도 다른 식단의 포화지방도 영향을 줬다”면서 “지방이 적은 우유를 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포화지방 등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산화 의학 및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용산, 여성공무원 숙직 시범 운영…남성직원과 당직 주기 격차 해소

    서울 용산구는 오는 3월까지 여성공무원 숙직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7급 이하 여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주 2회씩 2인 1조로 당직을 한다.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신청자에게는 명절 등 각종 연휴 근무 제외, 다음 당직 근무 희망 요일 선택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당직 근무는 낮 근무(일직)와 밤 근무(숙직)로 나뉜다. 불법주정차, 공사 소음 신고 등 휴일 혹은 야간에 발생하는 주민 민원을 처리한다.통상 낮 근무는 남녀 직원 6명, 밤 근무는 남자 직원 5명이 돌아가면서 맡았지만 여성 공무원이 늘면서 남녀 직원 사이의 당직 근무 주기 격차가 벌어져 남자 직원들의 피로 누적과 업무 지장 문제 커졌다. 7~9급 공무원의 경우 근무 주기가 남직원 약 40일, 여직원 약 150일로 격차가 4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구는 시범 운영을 거쳐 제도를 보완해 오는 4월부터는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통합당직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이즈미 日 환경상 “아기 태어나면 석달에 걸쳐 2주 육아 휴가”

    고이즈미 日 환경상 “아기 태어나면 석달에 걸쳐 2주 육아 휴가”

    고이즈미 신지로(38) 일본 환경 장관이 육아 휴가를 떠나겠다고 해 일본 내각은 물론 사회 전체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인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기가 태어난 뒤 세 달에 걸쳐 2주의 육아 휴가를 쓸 생각이다. 엄마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아야 한다. 늘 해왔듯이 공적인 임무를 우선하고 위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조금 더 이용하거나 차관들이 업무 협의 때 본인을 조금 더 대신할 수 있도록 요청도 미리 해뒀다고 설명하면서 의회 출석과 같은 “중요한 공적 활동”에는 본인이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 내각 각료가 육아를 이유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이 나라에서는 남녀 모두 아이가 태어나면 일년까지 휴직할 수 있다. 하지만 2018년 6%의 아빠만이 휴직을 했다. 그만큼 직장에서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서다. 여성은 82%가 사용했다. 사실 그는 육아 휴가를 떠나겠다는 얘기를 지난해부터 해와 이미 논란이 됐다. 고이즈미 장관은 당시 “내가 (육아 휴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회가 치열한 논란에 휩싸였다. 그만큼 일본은 경직되고 시대에도 뒤떨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계 일본인 뉴스 앵커인 크리스텔 타키가와(42)와 결혼했으며 일본 정가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포스트 아베’로 불리는 그는 지난 연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떤 연령·취향에도 만족도 높아

    어떤 연령·취향에도 만족도 높아

    설 명절이 다가오면 고마운 사람들이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들에게 전할 선물을 고르는 일은 까다롭기 마련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금강제화가 새해의 첫 명절에 받는 사람 모두가 만족할 만한 ‘금강제화 상품권’을 추천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실용적이고 편리한 선물을 고르라면 역시 상품권이 베스트다. 연령대나 취향에 따른 걱정 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금강제화 상품권은 매년 명절이면 어김없이 손꼽히는 인기 선물이다. 금강제화 상품권은 구두뿐만 아니라 핸드백, 지갑, 벨트, 액세서리, 골프웨어, 아웃도어웨어, 신사복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상품권은 전국 금강제화 매장에서 살 수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금강 상품권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이 꾸준히 늘고 있어 받는 이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일본 국민 67% “한일관계 개선되지 않을 것”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은 지난달 24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 정상회담에도 한일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HK는 이달 11~13일 18세 이상 남녀 1221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1년 3개월 만에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계기로 일한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이는 한일 갈등 핵심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를 놓고 양국 간 견해차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전에서 ‘볼일’ 본 무개념 관광객…몸살 앓는 마추픽추

    신전에서 ‘볼일’ 본 무개념 관광객…몸살 앓는 마추픽추

    페루 경찰, 외국인 관광객 6명 체포아르헨·브라질 등 국적의 2030 남녀 세계적인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의 신전에서 ‘볼일’을 본 무개념 관광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추픽추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만큼 유적을 훼손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페루 안디나통신에 따르면 페루 쿠스코 경찰은 지난 12일 마추픽추 ‘태양의 신전’ 내의 접근이 금지된 지역에서 관광객 6명을 발견해 체포했다. 이들은 11일 밤 통제구역에 몰래 들어간 뒤 신전 벽의 돌 파편을 떨어뜨려 바닥에 균열이 생기게 한 것도 모자라 신전 안에서 대변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20~30대의 남자 4명과 여자 2명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인 각각 2명과 프랑스, 칠레인 1명씩이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 상태로 조사한 후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아르헨티나 남성은 문화재 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5명은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15세기 잉카 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탐험가에 의해 처음 발견된 후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만큼 몰상식한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엔 칠레인 2명이 마추픽추 벽에 낙서했다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후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2017년에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관광객들이 낙서해 체포됐다. 2000년에는 맥주 광고 촬영 과정에서 마추픽추 내 유명 유적인 ‘인티우아타나 바위’가 훼손된 적도 있다. 페루 당국은 마추픽추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고 태양의 신전을 비롯한 주요 유적은 부분적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탁구 전사 10명 확정… “기다려라 도쿄”

    한국 탁구 전사 10명 확정… “기다려라 도쿄”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단체전)에 출전할 남녀 탁구대표팀 10명이 결정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4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끝난 대표팀 선발전에서 남자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안재현(삼성생명)이 1,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둘은 이미 1월 세계랭킹에 따라 자동 선발된 정영식(국군체육부대·13위), 장우진(미래에셋대우·17위), 이상수(삼성생명·20위)와 함께 남자대표팀을 꾸리게 됐다. 남자와 달리 14명이 1, 2차 토너먼트를 펼쳐 1차 1위와 2차 1·2위 등 모두 3명을 선발한 여자부에서는 전날 귀화선수 최효주(삼성생명)가 가장 먼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이시온(삼성생명)과 역시 귀화선수인 이은혜(대한항공)가 이날 대표팀에 합류했다. 협회는 이날 오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신유빈(청명중) 등 2명을 추천 선수로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협회 관계자는 “셰이크핸드의 베테랑 서효원은 수비 전형의 장점을 고려했고, 신유빈은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추천 선수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10년여 동안 양하은(포스코), 전지희(포스코), 서효원 등 세 명이 떠받치던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트로이카 시대’를 끝내고 20대 초반이 주도하는 새 틀로 국제무대에 나서게 됐다. 새로 구성된 10명의 남녀대표팀은 오는 3월 22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세계팀선수권대회와, 이에 앞서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단체전에는 남녀 각 16개국이 출전하는데, 지난해 대륙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6개국과 개최국 일본을 포함한 모두 7개국의 올림픽 출전이 이미 결정됐다. 따라서 이번 포르투갈 세계예선에는 남은 9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보수색? 인물로 뽑는다”… 동작을의 잣대는 ‘지역 발전’

    “보수색? 인물로 뽑는다”… 동작을의 잣대는 ‘지역 발전’

    나경원 연승… 지방선거는 민주 승리 동작갑에 개발 쏠려 주민 불만 요소로 한국당 몰표 흑석동, 젊은층 유입 변수4월 총선을 앞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에서 대항마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이수진 전 수원지법 판사 등 인지도 높은 후보를 검토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동작을은 17대부터 4번 연속 민주당이 권좌를 차지한 동작갑에 비해 보수성향이 강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8·19대 총선에서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으로 당선됐고, 이어 사당1동에 둥지를 튼 나 의원이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승기를 잡았다. 다만 지방선거에서는 재선의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지난해 이뤄진 민선7기 단체장 선거에서 동작갑뿐 아니라 동작을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동작을 서울시의원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구의원 7명 중 5명도 민주당이다. 14일 동작을 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은 “얼핏 보면 보수색이 짙은 듯하지만 보수와 진보가 팽팽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열성 팬이라고 밝힌 사당5동 김모(53)씨는 “그동안 출마 후보 면면을 보면 보수 후보가 당선될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놓으면 민심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특히 개발 호재가 갑 지역에 몰려 있어 불만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동작갑 지역에선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과 ‘노량진뉴타운사업’이 추진된다. 동작을 지역인 사당2동에 사는 남모(62)씨는 “사당1·2동은 8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붙어 있는데, 집값과 복지는 천양지차”라면서 “동작을 지역에 문화인프라 등을 확충해 주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주민연령 분포를 보면 동작을은 동작갑보다 60~70대 고령층이 많다. 실제로 갑 지역엔 성남고(남고)·수도여고·숭의여고·서울공고(남녀공학)·영등포고(남고) 등 5개 고교가 있지만 을 지역엔 경문고·동작고 2개교만 있다. 여중·여고는 아예 없다. 사당1동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이모(47·여)씨는 “갑 지역에 중·고등학교가 많아 젊은층이 많고, 그들이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지지가 가장 높았던 흑석동은 최근 뉴타운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0년 넘게 흑석동에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김모(73)씨는 “흑석동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기 전엔 보수 성향이 강했는데, 뉴타운 개발로 고령층이 떠나고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보수색이 옅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인 10명 중 1명만 수돗물 음용… 젊고 소득 높을수록 “안 마셔”

    한국인 10명 중 1명만 수돗물 음용… 젊고 소득 높을수록 “안 마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1명만이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걸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 때보단 소폭 올랐지만, 우리 국민에게 수돗물은 여전히 ‘씻는 물’이거나 ‘조리할 때 쓰는 물’이었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어 정부는 수돗물 직접 음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수돗물을 아예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10명 중 3명이었다. 이들은 음식을 조리할 때도 수돗물 대신 정수된 물을 사용하거나 식수를 사용했다. 가장 큰 이유로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를 아는 응답자는 10명 중 8명이었고, 사태가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이들은 10명 중 6명이었다. 어렵게 쌓아 올렸던 신뢰가 그렇게 단 한 번의 사고로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은 리서치 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12~13일 ‘수돗물 대국민 인식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해 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ARS) 여론조사를 했다.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로 95% 신뢰수준을 보였다. ●3년 전 실태조사보다 수돗물 음용 소폭 늘어 ‘수돗물을 마시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6.3%가 ‘직접 마신다’고 답했다. 48.3%는 ‘끓이거나 조리해서 마신다’고 답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수돗물을 먹는 비율은 64.6%였다. 이는 수돗물홍보협의회가 2017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 때보단 소폭 증가한 수치다. 조사 당시 ‘직접 마신다’는 비율은 7.2%, ‘끓이거나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은 42.2%였다. 각각 9.1%, 6.1% 포인트 증가했다. 연령은 높아질수록, 소득은 낮을수록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은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직접 음용 비율은 24.9%로 가장 높았고, 50대 16.8%, 40대 12.3%, 30대 13.1%, 20대 10.1% 순이었다. 젊은 세대일수록 물을 사먹는 등 대체재에 익숙해 수돗물 직접 마시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소득별로는 월 소득 200만원 이하가 27.1%로 가장 높았고, 200만~300만원 이하 16.9%, 300만~400만원 이하 12.1%, 500만원 이상 11.4%, 400만~500만원 이하가 9.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3%로 여성(11.4%)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수돗물을 어떤 형태로든 먹는 이들(646명) 가운데, ‘보리차·옥수수차 등으로 끓여 먹는다’고 응답한 이들이 48.0%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 조리 시 사용한다가 20.8%였고, 그대로 먹거나 냉장 보관해 먹는다 14.9%, 커피·녹차 등을 먹을 때 사용한다가 9.4% 순이었다. 수돗물을 먹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가 30.1%로 가장 많았고, 편리해서 27.4%, 습관적으로 17.7%, 경제적이어서가 11.1%로 뒤를 이었다. 맛이 좋다고 답한 이들은 0.9%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직접 음용률 평균은 51% 수준이다. 네덜란드가 87%, 스웨덴 86%, 스위스 62%, 칠레 60%, 호주 54%, 캐나다 46%, 일본 46% 수준으로 당시 같은 방식으로 우리나라 음용률을 측정했는데, 5.3%로 턱없이 낮았다. ●녹물 눈으로 봤는데 어떻게 마시나 수돗물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354명) 가운데 25.2%는 ‘물탱크 및 수도관 노후로 인한 이물질’을 이유로 마시지 않았다. 가정에서 직접 경험하는 녹물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데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었다. 수돗물 전문가들은 녹물의 주요 성분인 철 등은 먹어도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별문제로 인식하지 않지만, 수돗물 음용에 결정적 영향을 준 셈이다. 또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로 막연히 불안해서(21.8%), 정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어서(14.7%),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14.6%), 소독약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서(12.5%)가 뒤를 이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수돗물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응답자 77.8%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알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6.3%가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516명)이 이번 사태로 수돗물 신뢰도에 나쁜 영향을 받은 셈이다. 또 이 가운데 55.9%(435명)는 실제 수돗물 사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녹물 발생은 새로울 게 없는 흔한 일이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로까지 비화한 데에는 과거와는 다른 위기가 닥쳤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사태로 수돗물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에 따른 불편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각성이 사안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질·맛 보장되면 요금인상 찬성’ 43%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노후 상수도 갱생 및 교체(38.8%)가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은 경기·인천지역이 41.8%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41.0%, 서울 38.3%, 부산·울산·경남 37.1%, 대전·세종·충청 36.3% 대구·경북 35.6%, 강원·제주 33.3% 순이었다. 아울러 수돗물 신뢰도 향상을 위한 조치로 정수 시스템 엄격 관리 27.8%, 취수원 수질 정상화 15.5%, 동네별 수돗물 수질 공개 5.3%, 수돗물 수질기준 강화 4.5%, 상수도 사업자를 중앙정부로 교체가 2.9% 순이었다. 수돗물 수질과 맛이 확실히 보장된다면, 허용할 수 있는 수돗물 가격 인상 폭도 물었다. 수돗물 사업자는 지방자치단체로 지방재정 상황에 따라 수돗물 요금이 수돗물 원가를 해결할 수 없는 소규모 지자체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돗물 품질 향상을 위한 노후관 교체나 정수 시스템 개선 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응답자 43.1%는 10% 이하(4인 가족 2700원 수준) 인상까지 동의했고, 20% 이하(5400원) 12.8%, 개선된다면 금액 상관없음 5.4%, 30% 이하(8100원) 2.4%였다. 이에 반해 수질과 맛 상관없이 수돗물 요금 인상 불가는 30.0%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공공의 창 소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현대성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2016년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할 수 있는 조사, 정부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기치 아래 공익성 높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기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노인건강 지킨다/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기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노인건강 지킨다/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올겨울은 어느 해보다 따뜻하다. 눈도 그다지 내리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는 강원도에선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지역 행사가 줄줄이 연기될 정도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건 불만이지만 노인 건강에는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겨울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남녀노소 모두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일할 때를 떠올려 보면 겨울에 노인 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피부질환부터 호흡기질환 등으로 많은 노인들이 병원을 찾는다. 대부분 급작스럽게 입원하다 보니 환자나 가족들 모두 당황하곤 한다. 다행히 치료를 잘 마치고 퇴원하더라도 병원비부터 병간호까지 녹록지 않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노인들의 병치레가 계속되다 보니 가족 간 다툼이 신문지면을 채우기도 한다. 이런 형편에서 최근 위안이 되는 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노인질환과 관련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각종 질환과 입원비, 간병비 등의 본인 부담이 전체적으로 5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진료비도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 구간에서는 10∼20%만 내도록 했다. 틀니와 임플란트 비용이 기존 70만원 정도에서 34만~41만원으로 줄었다. 중증치매환자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나 치매검사 비용도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왕진의료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런 정책 변화를 통해 노인들이 가족들의 도움이 없어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노인 건강문제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우리 사회의 현안이 된 지 오래다. 우리는 2018년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노인의료비용은 31조원, 전체의 40%였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2040년에는 노인관련 사회보장지출이 190조엔(약 20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노인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 대응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점은 반면교사다. 설이 눈앞이다. 올해도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전국의 고속도로가 붐빌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각종 부담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정성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 보기를 권해 본다.
  •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공원 365일 깨끗한 그린화장실 조성 추진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공원 365일 깨끗한 그린화장실 조성 추진

    서울 중구가 신당5동 다산 어린이공원 화장실을 깔끔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공원을 리모델링해 55㎡ 규모의 내부공간에 조도를 높이고, 원목느낌의 재료를 사용해 밝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공중화장실은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편견을 깨고 구민들이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을 내 집 화장실처럼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는 다산 어린이공원 화장실을 365일 깨끗한 그린화장실 1호로 정하고 2·3호점을 추진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구 관계자는 “생활구정 실현을 위해 최일선에서부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산 어린이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마을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쉼터다. 공원 내 화장실은 개방화장실로 지역주민들 뿐 아니라 행인들의 사용빈도도 높은 편이어서 관리를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금세 지저분해지기 일쑤다. 구는 지난해 1월부터 동(洞)정부과를 신설하면서 구청 업무였던 공원과 화장실 관리를 동주민센터로 이관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발빠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리모델링한 다산 어린이공원도 신당5동 주민센터가 맡아 관리하게 된다. 신당5동 주민센터는 다산어린이공원을 근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주민협의체인 공원관리단을 운영해 주민들과 함께 쾌적한 동네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취임직후부터 지금까지 걸어 출근하며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청소, 공원관리, 주차문제 등 일상생활 속 문제들이 해결되길 원했다”면서 “올해는 생활구정에 집중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日국민들 럭비에 열광… 한국 ‘다윗의 기적’ 연출할까

    日국민들 럭비에 열광… 한국 ‘다윗의 기적’ 연출할까

    대학선수권 관중들 전철역서부터 줄 입장권 6만여장 이미 하루 전에 동나 한국럭비, 96년 만에 첫 올림픽 출전 등록선수 日 11만명… 한국은 1000명 ‘골리앗과의 싸움’ 한일전 승리 꿈꿔지난 11일 아침 일본 도쿄 신주쿠 2020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전철역에서부터 경기장 입구까지 몇백 미터에 걸쳐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 스타디움은 옛 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 세워진 지상 12층 높이의 새 국립경기장이었다. 총공사비 1490억엔(약 1조 5800만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 지난해 12월 15일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리게 된다. 경기장 측은 새로 지은 집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 주려는 듯 수십개의 출입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오후 2시 열리는 경기를 보려고 이른 아침부터 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경기는 와세다대학과 메이지대학의 대학럭비선수권 결승전이었다. 6만여장의 입장권은 이미 하루 전 모두 동이 났다. 출입문에서 아내, 두 딸과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와세다대학 출신의 후지와라 마코토(38)는 “이곳 국립경기장자리에서 두 대학이 럭비 결승전을 펼치는 건 23시즌 만”이라며 “우리 대학은 16번째 선수권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3년 전 철거를 앞둔 옛 국립경기장의 고별경기로 럭비가 열렸을 만큼 럭비는 일본인들에겐 아주 특별한 스포츠”라고 했다. 후지와라의 기억대로 2016년 5월 28일은 56살 먹은 옛 국립경기장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후지와라는 그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한 날로 기억한다. 30대부터 50대까지의 일본대학 럭비 레전드들이 스크럼을 짜고 몸을 부딪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대학 럭비 선수 출신인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도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 응원을 보냈다. 일본에 럭비가 보급된 건 미국과 영국의 ‘포함 외교’가 한창 펼쳐지던 1854년이다. 12년 뒤 요코하마에서 첫 경기가 열린 이후 일본 럭비는 현재 세계 랭킹 8위의 강국으로 성장했다. 2018년 현재 일본의 럭비 등록선수는 10만 8000여명, 클럽 수는 3620개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럭비는 역사와 규모 면에서 일본에 한참 뒤진다. 1923년 우리나라에 럭비가 도입된 이후 현재 세계 랭킹 31위이며, 남녀 등록선수는 987명에 불과하다. 클럽도 실업팀 3개, 대학팀 4개가 전부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11개국 중 한국보다 등록 선수가 적은 국가는 한 곳도 없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한국 럭비는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무려 96년 만에 처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남자 럭비는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홍콩에 극적인 12-7 역전승을 거두고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 배정된 단 1장의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 한국 럭비는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특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나 다름없는 한일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의 관심이다. 9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룬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는 불과 수백명의 관중밖에 없었다. 11일 도쿄의 거대한 새 국립경기장에서 “일본 럭비”를 외치던 6만여명 일본 럭비 팬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쩌렁쩌렁하다. 글 사진 도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도 군대 가라”고 하면 남녀 차별 없어지나요

    “여자도 군대 가라”고 하면 남녀 차별 없어지나요

    여성·장애인 차별… 20년 전 헌재서 위헌 여군 위한 시설 안 갖춰져 현실적 문제도징병제 문제점·존속 여부 논의 확대해야최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창당 1호 법안으로 군필자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을 최대 1%까지 부여하는 내용의 ‘군 복무 가점법’(제대군인법·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20년 전에 당시 군 가산점제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만큼 군 가산점제를 부활하려는 시도는 실효성도 없고 차별만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현역·상근예비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군필자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필기시험 단계에서 과목별로 가점 1%(현역·상근예비역) 또는 0.5%(사회복무요원)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성 희망 복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현행 병역법상 의무 복무 대상이 아닌 여성들도 가산점을 얻고 싶으면 결국 군 복무를 하라는 이야기다. 여성단체들이 “고용상 차별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하 책임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채용 과정에서 누구보다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사람은 군 복무 청년들”이라며 “여성 희망 복무제는 여성의 현역병 입대를 금지하는 여성 차별을 철폐하는 법이다. 이로써 군 가산점 1%는 남녀 모두에게 제공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복무를 사회적으로 존중하는 방안이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12일 “군 가산점 제도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 등을 이유로 군 복무를 할 수 없는 남성들을 차별하는 정책이다. 군 가산점 제도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소수”라면서 “병사 월급을 인상하고 병영 내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상을 해야지 단순히 기계적인 평등의 관점에서 ‘남자도 군대 가니까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을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는 “채용 성차별이 만연한 현실에서 군 가산점제 부활은 채용 성차별을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군필 남성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채용에서 특혜를 주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헌재가 1999년 12월 만장일치로 군 가산점제 위헌 판결을 내린 주요 취지도 “여성과 제대군인이 아닌 남성을 지나치게 차별해 평등권을 위배한다”는 것이었다. 또 여성 군인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군 복무가 확대되면 막대한 국방예산이 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방예산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재래식 병력보다 고도화된 군 장비·시스템 개편이 중요하다”며 “노동시장에서 성차별 구조가 여전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을 해도 가사노동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군 복무 부담까지 지우는 것은 가혹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군 복무 보상 문제의 해법이 “나(남성)도 힘드니 너(여성)도 힘들라”는 식으로 흐르는 건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이현경 사무처장은 “징병제의 문제점과 존속 여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새보수당의 법안은 여성과의 전쟁만 부추기는 법안”이라면서 “20대 일부 남성만을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일본 럭비 vs 한국 럭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일본 럭비 vs 한국 럭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한국 남자럭비 96년만에 첫 올림픽 무대 .. 클럽 달랑 7개팀 선수는 978명뿐총 럭비인구 30만명 등록선수 10만명 클럽 수 3600여개 등 일본에 견줘 ‘다윗’#장면1 지난 11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카스미가오카마치에 자리잡은 도쿄올림픽스타디움. 종전 카스미가오카 육상경기장으로 불리던 구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워진 지상 12층 높이의 신국립경기장이 모처럼 만에 드러난 따사로운 겨울 햇볕 아래 한껏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총 공사비 1490억엔(약 1조 5800만엔)을 들여 3년 만에 완공, 지난해 12월 15일 준공식을 가진 경기장이다. 이 곳에서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리게 된다. 평소에는 경기장 외곽부터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경기장 측은 새로 지은 집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주려는 듯 수 십개의 출입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주말을 맞은 도쿄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신국립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이 곳을 관통하는 유일한 지하철인 도에이에도선 국립경기장역은 주말을 맞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넘쳐났다.특별한 라이벌전이 열렸다. 명문 와세다대학과 메이지대학의 대학럭비선수권 결승전. 지난 1일 신국립경기장 개장 첫 공식 경기인 천왕배축구선수권대회 이후 열린 두 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6만여장의 입장권은 이미 하루 전 모두 동이 났다. 외곽 출입문에서 아내, 두 딸과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와세다대학 출신의 후지와라 마코토(38)씨는 “이 곳 국립경기장자리에서 두 대학이 럭비 결승전을 펼치는 건 23시즌 만”이라면서 “우리 대학은 16번째 선수권 우승을 벼르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3년 전 철거를 앞둔 구국립경기장의 고별경기로 열린 만큼 럭비는 일본인들에겐 아주 특별한 스포츠”라고 말했다. 후지와라씨의 기억대로 2016년 5월 28일은 56년간의 역할을 마치고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 자리를 넘기게 될 구국립경기장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후지와라씨는 그 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한 날로 기억한다. 30대부터 50대까지의 일본대학 레전드들이 스크럼을 짜고 몸을 부딛쳤다. 대학 럭비 선수 출신인 전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이날 결승전은 와세다대학이 45-35로 메이지대학을 물리치고 16번째 선수권을 차지하면서 끝났다. 닛칸스포츠는 “국립경기장의 럭비가 돌아왔다. 5만 7345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세다대학이 다시 태어난 성지에서 초대 챔피언이 됐다”고 전했다. 일본에 럭비가 보급된 건 미국과 영국의 ‘포함외교’가 한창 펼쳐지던 1854년이다. 12년 뒤 요코하마에서 첫 경기가 열린 일본 럭비는 현재 세계 일곱 번째의 강국으로 성장했다. 국제 럭비를 총괄하는 ‘월드 럭비’의 2018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총 럭비인구는 30만명에 이르고, 등록선수 10만 8000여명에 클럽 수도 3620개에달한다. #장면2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남자럭비는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홍콩에 12-7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에 배정된 단 1장의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건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무려 96년 만이다. 남녀 등록선수는 987명, 총 선수는 4452명에 불과하다.일본에 견준다면 역사적으로나 양적·질적으로 한참이나 뒤진다. 클럽팀이라고 해봐야 실업팀 3개, 대학팀 4개가 고작이다. 저변의 차이라 이토록 크다보니 도쿄올림픽에서 맞붙을 지도 모를 일본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다름없다.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의 목표는 소박하게도 ‘1승’이다. 영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피지 등 럭비를 ‘국기’로 삼는 영연방국가들은 물론, 일본과 상대해 아시아권을 벗어나기도 버가운 실정이다. 셰계랭킹이 23계단이나 높은 일본을 이기는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에 앞서 더욱 암울한 현실은 우리가 럭비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는 데 있다. 지난 11일 도쿄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일본 럭비”를 외치던 6만에 가까운 관중들. 지난해 11월 첫 올림픽 행보를 시작한 한국 럭비에 박수를 보낸 이는 불과 당시 몇 백명에 불과했던 사실이 못내 안타깝기만 했다. 도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중도·보수 통합, 대안과 비전 보여야 떠난 민심 돌아온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그제 출범했다. 통추위는 ‘혁신과 통합’을 원칙으로 내걸고 자유와 공정의 시대 가치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전 의원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도 통합위 구성에 합의했다. 박 위원장은 “설 연휴 전까지 통합의 범위와 대상, 원칙, 가치 등을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만들어 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창당해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거와 관련된 국고보조금 지급이 2월 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2월 10일까지는 신당이 창당돼야 한다. 다만 주요 참여자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 재건의 3원칙’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데다 신당 창당 참여 범위, 통합 지도부 구성 방식 등을 놓고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당이 과거를 놓고 다투면 범보수 세력의 분열은 더 고착될 것이고 대통합의 길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과거의 경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어설픈 통합과 연대로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야권 심판론이 여당 심판론보다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어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분열한 야권이 과거에 대한 반성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양당이 중도·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내걸더라도 혁신적인 대안과 비전의 제시없이는 민심은 끝내 보수당을 외면할 것이다. 외교안보와 경제에 강한 보수 세력의 시대정신과 보수의 가치를 통합 과정에서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혁신없는 통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합리적인 보수, 개혁적 보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보수당이 출범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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