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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사상 최초 ‘성소수자 축구단’ 프로리그 데뷔…1부 리그 목표

    [여기는 남미] 사상 최초 ‘성소수자 축구단’ 프로리그 데뷔…1부 리그 목표

    멕시코 최초의 성소수자(LGBT) 프로축구단이 출범,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개막한 멕시코 프로축구 3부 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묵세스 스포츠클럽'은 이름부터 성소수자를 위한 구단이다. 묵세스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한 공동체의 지명으로 남녀 외 제3의 성이 있다는 문화적 신념이 뿌리 깊은 곳이다. 제3의 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 성소수자 프로축구단으로서는 신이 예비한 이름인 셈이다. 구단 명칭은 멀리 멕시코 남부에서 취했지만 정작 클럽의 연고지는 멕시코의 연방수도인 멕시코시티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 멕시코시티는 멕시코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곳이다. 강력한 상징성을 가진 명칭과 연고지로 무장한 묵세스 스포츠클럽은 출범과 함께 존중과 평화, 평등, 포용을 구단의 4대 가치로 내걸었다. 축구를 통해 4대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게 클럽의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우선 훌륭한 성적을 내야 한다. 묵세스 스포츠클럽의 초대 회장인 로드리고 세르반테스는 "좋은 성적으로 훌륭한 게이 축구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준다면 성소수자들이 더욱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축구팬들과 멕시코 축구연맹에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묵세스 클럽의 축구선수 전원이 게이는 아니다. 클럽에서 성소수자는 그야말로 소수에 불과하다. 축구선수 중 게이는 10%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클럽은 "성적정체성이 구단의 선수가 되는 필수조건은 아니다"라면서 "비록 성소수자가 아니더라도 클럽의 4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축구의 재능은 필수다. 세르반테스 회장은 "성소수자 축구단이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가 되기 위해 성소수자(게이)들이 찾아왔지만 테스트에서 실력 미달로 입단이 거절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클럽은 명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그려놓았다. 5년 내 2부 리그로 승격하고, 10~15년 내 멕시코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열정적인 응원으로 클럽에 힘을 실어줄 팬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멕시코의 성소수자를 팬으로 흡수하면 그 어느 클럽보다 탄탄한 고정 팬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멕시코의 성소수자는 최소한 3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르반테스 회장은 "축구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만국어와 다를 게 없다"면서 "성적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성소수자가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축구계의 문화를 우리가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사진=묵세스 스포츠클럽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둘이서 21가지 캐릭터 연기…편견 깨진다, 점점 빠져든다

    둘이서 21가지 캐릭터 연기…편견 깨진다, 점점 빠져든다

    150분 가득 채운 2인… 성별·신분·나이 넘나든 매력적 무대캐스팅보드에 적힌 배역명은 A1, A2. 무대엔 남녀 배우 1명씩 단 두 명만 선다. 막이 오르자마자 시작되는 두 배우의 대사는 150분간 끊임이 없다. 극이 이어질수록 “저걸 어떻게 다 외우지?”라는 원초적인 궁금증만 더 커질 뿐, 극의 서사와 연기에 대한 허전함이 느껴질 새가 없다.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오만과 편견’ 무대는 이렇게 꽉 차 있다.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만 무려 21명. 19세기 영국 중상류층 베넷가의 총명하고 당돌한 둘째 딸 엘리자베스 베넷(리지)을 비롯한 다섯 딸들과 리지와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는 다아시와 그의 친구 빙리 등 배역이 빈틈없이 등장한다. 무대 이동도 없고 인터미션을 제외하곤 배우들은 한 번도 무대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은 다양한 소품과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다. 남자 배우가 입고 있던 롱코트의 단추를 꽉 채우면 여성의 드레스가 되면서 베넷가 첫째 딸 제인으로, 여자 배우가 옷자락을 뒤로 확 제치면 그 시대의 남성복이 돼 ‘미스터 빙리’로 변신한다. 손수건을 잡아 흔드는 ‘미시즈 베넷’, 파이프 담배를 무는 ‘미스터 베넷’ 등 소품을 제대로 쓰면서 캐릭터를 금새 바꾼다.부채, 악보, 지팡이, 안경 등 작은 소품들이 보물찾기 하듯 곳곳에서 나와 캐릭터를 만드는 게 큰 재미가 된다. 영화와 드라마로 숱하게 만들어졌던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속 장면들을 이토록 집중하며 본 일이 있을까 싶도록 무대 위 두 명의 배우에게만 시선이 간다. 돈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 여자의 가장 큰 숙제이자 행복인 양 속물처럼 구는 미시즈 베넷의 호들갑이 흰 손수건 하나로 극대화됐고, 그에 굴하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리지의 시간은 당차고 똑부러지는 목소리 하나로 감동을 준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순발력 있게 목소리 톤을 바꾸며 매력적인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 감탄을 보낼 수밖에. 단출한 무대와 의상이 배우를 향한 자신감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특히 성별과 신분, 나이를 모두 다양하게 넘나들며 21가지 캐릭터를 완성해 내는 두 배우가 수많은 편견들을 지워 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은 이번에도 연극 ‘렁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뮤지컬 ’키다리아저씨’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특유의 감성을 선보인 박소영 연출이 맡아 섬세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그 많은 대사를 소화하며 시시각각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인 A1 역을 맡은 김지현·정운선·백은혜, A2 홍우진·이동하·신성민·이형훈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멀리 떠날 수 없는 가을… 포크로 유럽을 느껴요

    멀리 떠날 수 없는 가을… 포크로 유럽을 느껴요

    갤러리아, 伊브랜드 100여개 소개안다즈, 스페인 요리·주류 프로모션파라다이스시티인천 ‘伊가정식’ 등해외지명 붙인 신제품·행사 줄이어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유통업계가 이국적인 행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무역공사(ITA)와 함께 이달 말까지 ‘비바! 이탈리아 2020’(VIVA! ITALIA 2020)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년 동안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서만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며 외국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만큼 명품관, 수원광교, 대전 타임월드, 서울고메이494한남 등 오프라인과 갤러리아몰 등 온라인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각 지점과 온라인몰을 통해 ‘가장 이탈리아적 삶’을 테마로 의·식·주 영역에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이탈리아 100여개 브랜드가 소개된다. 명품관·광교·타임월드에서는 지점별로 ‘마르니’, ‘체사레 아톨리니’ 등 이탈리아 디자이너 패션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래식웨어를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와 타임월드에서는 브랜드별 스타일링 클래스도 진행된다. 이탈리아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발 비노&쿠치나’ 행사도 열린다. 식품관 ‘고메이494’ 및 스페셜 비노 행사장에서 이탈리아 대표 와이너리 와인 할인 판매와 더불어 식재료 특별 프로모션 혜택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탈리아 식문화를 소개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5층에는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마켓을 투어하는 콘셉트로 100평 규모의 이탈리아 식품 박람회장이 마련된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이탈리아의 리빙과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한 ‘이탈리안 디자인 퍼레이드’ 팝업스토어를 연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은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선택한 고객들을 위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에서 이탈리아 가정식 세트와 프랑스 치즈 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호텔 관계자는 “유럽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현지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가을’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이탈리아 가정식 메뉴는 현지 미슐랭 레스토랑을 거친 체카토 마우리지오 총괄 셰프의 레시피로 차려내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꽃게와 홍합 등 풍성한 제철 해산물을 냄비에 쪄낸 ‘크랩 캐서롤’, 통통한 제철 새우와 ‘유럽의 불로초’ 아티초크를 듬뿍 올린 ‘쉬림프 아티초크 피자’ 등 현지의 맛을 극대화했다. ‘가든 카페’와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프랑스 프리미엄 크림치즈 ‘키리(Kiri) 치즈’를 활용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바스크치즈 홀케이크’와 ‘키리 치즈 기프트세트’를 선보인다. ‘라운지 파라다이스’는 이색 브런치 ‘빅빵 이론(BIG ‘B’BANG THEORY) 세트’를 내놨다. 지름 20cm가 넘는 거대한 크기로 먹는 재미를 더한 프랑스 전통빵 루스틱과 특제 디핑 소스 3종, 커피 2잔이 제공된다.안다즈 서울 강남은 스페인식 카나페 요리와 무제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스페니쉬 버블 앤 바이츠’ 프로모션을 다음달 30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호텔 2층에 위치한 조각보-롱하우스에서 진 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5만원대의 합리적인 금액으로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무제한으로 카나페 스타일의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페인을 콘셉트로 작은 크기의 빵을 바삭하게 구워 화이트 앤초비를 올린 크로스티니, 으깬 토마토와 스페인 대표 생햄인 하몽을 곁들인 치아바타, 작은 새우와 마늘을 주재료로 한 감바스, 미트볼 그리고 츄로스 등 매주 다른 6~7가지의 메뉴가 카나페 스타일로 차례로 고객의 테이블로 개별 서비스되며 와인 외 스페인 전통 칵테일인 상그리아 3종도 함께 준비된다. 가격은 1인 기준 세금 포함 5만 5000원이며, 객실 투숙객은 4만 4000원이다.외식 업계는 메뉴에 해외 지명을 붙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번 여름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을 딴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를 내놨다. 미국에서 올해 음식 트렌드로 선정된 ‘내슈빌 핫치킨’ 스타일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내슈빌 핫치킨은 지역 유명 메뉴로, 카이엔 고추로 양념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재즈와 미식의 고장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딴 ‘뉴올리언스 치킨버거’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매콤한 잠발라야 시즈닝을 가미해 숙성시킨 국내산 통닭가슴살 패티에 양상추, 피클 등이 어우러진 버거다. 잠발라야 시즈닝은 뉴올리언스의 잠발라야를 베이스로 개발한 것으로, 카이엔 고추와 여러 가지 허브가 어우러져 매콤한 맛을 낸다. 매드포갈릭도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콘셉트로 도시별 메뉴 특성을 살린 신메뉴 6종을 내놨다. 볼로냐 지방에서 즐겨 먹는 ‘파파델레 생면’과 구운 닭다리를 카차토레 풍으로 조리한 ‘알라 카차토레 프레시 파스타’,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의 오소부코를 매드포갈릭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트위스트 갈릭 시즐링 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아베가 발탁한 女의원, 성폭력 피해자에 막말하다 사퇴 압박

    日아베가 발탁한 女의원, 성폭력 피해자에 막말하다 사퇴 압박

    성폭력 피해자와 성소수자에 대한 비방·매도 등 망언을 일삼아 같은 여당 안에서도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 여성 의원에 대해 각계의 사퇴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성폭력 근절을 호소하는 ‘플라워 시위’를 주관해 온 일본 시민들은 13일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정 자민당 본부를 방문, 스기타 미오(53) 중의원 의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시민 13만 6000명의 서명 명부 전달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민당은 “사전 약속이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서명 접수를 거부했다. 시민들은 앞서 지난 3일 도쿄역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스기타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 비하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항의하고 자민당에는 “스기타 의원을 정계에 들인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국의 성폭력 피해 여성 지원단체들의 동참 의사 표현이 이어졌다. 스기타 의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자민당 내 회의에서 내각부 관계자가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에 증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성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불렀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 중 상당수가 허위 신고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비쳐치는 발언이었다. 그는 한국의 위안부 지원단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성역이 돼서 아무도 추궁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발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다음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발언이 사실이라고 보고 주의를 줬고, 그제서야 스기타 의원은 마지못해 블로그를 통해 사과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스기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스기타 의원의 폭언을 방치하고 있는 자민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제까지 그의 의원직을 유지시킬 것인가. 당 차원에서 엄격한 대응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들을 겨냥한 스기타 의원의 망언은 이전에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18년 7월에는 월간지 신초45에 실린 기고에서 성 소수자에 대해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1월에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선택적 부부별성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그러면 결혼 안 하는 게 좋은 거 아니냐”라고 앉은 자리에서 비아냥댔다가 비난을 샀다. 보육원 증설과 부부별성, 성소수자 지원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의 가족을 붕괴시키려는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의 획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기타 의원의 거듭되는 방종에 자민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졌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대놓고 비난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의 퇴진으로 이제는 보호막이 약해진 상태다. 하시모토 세이코 남녀공동참여상은 같은 당 스기타 의원의 이번 문제 발언에 대해 “(성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을 짓밟는듯한 발언을 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자민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국 네티즌 방탄소년단 겨냥 ‘국가 앞에 아이돌 없다’

    중국 네티즌 방탄소년단 겨냥 ‘국가 앞에 아이돌 없다’

    한국 방탄소년단(BTS)의 악의 없는 발언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뉴욕타임스는 “BTS는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기렸는데 일부 중국인들은 이것을 모욕으로 여겼다”며 “발언은 악의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BTS는 한미 관계를 진보시켰다는 공로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 RM은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우리 양국이 함께 나눈 고통의 역사,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 편에 서서 싸운 중공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국가 앞에 아이돌 없다’(國家面前无爱豆!)란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뉴욕타임스는 상하이에 있는 한 유학생이 SNS에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반대편에서 싸웠다. 중국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전쟁을 기념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전세계가 중국인의 감정에 신경써야 한다면 우리도 한국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한국전쟁에는 중국 공산당을 창건한 마오쩌둥 주석의 큰아들 마오안잉이 참전해서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전 참전으로 대만과 통일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미군의 한국전쟁 사망자 숫자는 3만 6000명이나 중국은 이보다 훨씬 많은 2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자동차와 의류업체 휠라,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중국 웹사이트와 SNS계정에서 BTS와 관련된 광고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같은 중국진출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갭, 코치, 베르사체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인 것에 따른 대응 조치로 분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학중앙연, 성폭력 피해자는 따돌리고 가해자는 정규직으로”

    “한국학중앙연, 성폭력 피해자는 따돌리고 가해자는 정규직으로”

    가해자, 개방형직위 임용됐다가 면직됐지만부당해고 구제신청 인정되며 정규직으로 복직반면, 성고충 신고한 피해자는 최저 근평받아권인숙 의원 “조직문화 대폭 개선, 불법 복직 철회해야”정부출연 연구·교육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개방형직위로 임용된 성희롱 가해자에게 인사상 혜택을 베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관한 판정서, 2017년 제14차 인사위원회 회의록, 개방형임용세칙’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직위에서 정규직으로 돌아온 가해자 권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한 직원에게 집중된 성폭력과 따돌림은 2017년 시작됐다. 당시 한국학진흥사업단 사업관리실장이었던 김모씨가 직원 박모씨에게 성희롱, 폭언 등을 가했고, 연구과제 수탁자에게 심사위원을 추천받으라는 부당업무지시를 이어갔다. 이후 연구원 측은 두 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감봉1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연구원은 내부규정에 따라 김씨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지만 재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을 두고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3표, 반대4표로 부결됐고 결국 연구원은 2018년 2월1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김모씨에게 계약만료에 따른 면직 통보를 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김모씨는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어져서다. 여기에 더해 연구원은 지노위가 김모씨를 원직인 개방형직위로 복직시키라는 판정을 넘어서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연구원은 김모씨가 ‘성희롱 및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계약해지’를 하는 것은 이중처벌이 될 수 있어 계약기간 만료로 면직시켰다고 권 의원 측에 밝혔다. 또 지노위의 원직복직 판정과 달리 정규직으로 복직 발령한 것과 대해선는 이미 김모씨가 한국학진흥사업단 사업관리실장이라는 직위가 해제되었고, ‘성희롱 및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처분을 맡은 사람에게 직위(사업관리실장)를 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유연한 인력 운영을 위하여’ 전문위원(2등급)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연구원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이중처벌 우려는 가해자에 대한 지나친 관용으로 해석될 수 있고, 계약만료로 면직한 것이 결국 복직의 빌미가 되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사위원회의 정규직 복직 결정 역시 ‘개방형임용세칙3조4항’(다른 부서 및 직위로 임용불가)이 개정되지 않는 한 위법한 행위”이며 “개방형 직위가 해제되어 원직복직을 수행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면 지노위의 원직 복직 판정에 대해 연구원은 재심신청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희롱 신고 후 최저 근평 받은 피해자 반면, 2017년 성희롱 고충신고를 했던 박모씨는 지속적으로 2차피해를 입었다. 징계인사위원들을 비롯해 신고인의 입장에서 업무처리를 해야 할 인사팀 직원들에게까지 2차 피해를 입었고, 집단 따돌림으로 지금까지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이 권인숙 의원에게 제출한 박모씨의 근평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07년 12월 입사 후 3년간은 근평점수가 중반대(80점대)였는데, 2012년부터 성희롱 가해자였던 부서팀장(임모씨)으로부터 최저 근평을 받는 등 불이익이 계속됐다. 1차 평정자인 부서팀장이 직원에게 최저 근평을 줘도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직원들은 속앓이를 해왔다. 박모씨의 경우도 1차 평정자인 임모씨가 박모씨의 겸임업무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연이어 최저 평정을 매겨 7년째 8년째 승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모팀장의 이같은 행위는 남녀고용평등법 14조 6항(성희롱 신고자 및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을 위반했음에도 연구원은 가해자에게 내부규정에 따른 징계시효가 지났다며 면죄부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8년 기재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지표로 직원근무평정을 실시할 것을 권고받았음에도 이행하지 않았다. 2018년 8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초빙하여 구성한 ‘성희롱 2차 피해 조사위원회’에서도 겸임업무를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평가점수를 공개하여 이의신청절차를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권고했지만 2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국정감사에서 다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7일 근무평정 개정안을 마련해 연구원 홈페이지에 입안예고했다. 권인숙 의원은 이와 관련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성희롱 고충신고가 접수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장 먼저 분리조치 하고, 집단 따돌림, 성과평가 및 승진제한 등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고평법 제41조를 상시적으로 위반해왔다”면서 “부조리와 갑질, 성차별적 조직문화가 만연돼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체질을 조직문화 진단 컨설팅을 통해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퍼펙트 게임’ 19세 시비옹테크, 佛오픈 폴란드인 첫 정상

    ‘퍼펙트 게임’ 19세 시비옹테크, 佛오픈 폴란드인 첫 정상

    폴란드 출신으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이가 시비옹테크(54위)가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끝난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소피아 케닌(6위)을 2-0(6-4 6-1)으로 꺾은 뒤 라커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이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해 19세의 신예인 시비옹테크는 우승까지 7경기 동안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 한 세트에 5게임을 허용한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우승했다. 단 28게임만 허용한 것은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20게임만 허용하고 우승한 이후 최소 게임 허용 우승이다. 1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17위에 오르게 된 그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다. 파리 AP 연합뉴스
  • 수요일엔 현장 찾아가는 중구청장

    수요일엔 현장 찾아가는 중구청장

    중림동 무단투기 억제·교통안전 논의“남은 2년 주민의견 청취·보충 더 노력”“여기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서 도로를 점령했었어요. 주민들이 도로 가운데로 비켜서 가야 하고, 내리막길로 오수가 흘러내려 너무 불편했어요.” 지난 7일 서울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 오한나(47)씨는 아파트 108동 뒤쪽의 대로변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오씨는 “이곳은 초등학교 인근인데 마을버스 회차 지점이라 무단투기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아이들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걱정했다. 이곳이 넓어 쓰레기 중간 집하장으로 사용하다 보니 나온 문제였다. 다행히 이날은 쓰레기가 없었지만, 언제 또 무단투기가 재발할지 모를 일이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서양호 중구청장은 “무단투기 억제 등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캠페인을 하겠다”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답했다. 서 구청장은 동별 주요 현안·민원 사항에 대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기 위한 ‘수요 현장민원실’의 첫 방문지로 이곳을 택했다. 직접 발로 뛰면서 주민들의 민원 사항을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동정부 실현을 위해 내년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구 관계자는 “수요 현장민원실은 매주 동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서 구청장은 중림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현장 간담회도 진행했다. 주민들의 고충을 담은 생생한 민원들이 쏟아졌다. 오씨는 서 구청장에게 “중림동에서 갈 수 있는 여자 학교가 창덕여중과 이화여고인데 통학이 너무 힘들다”면서 “버스노선을 개선하거나 새로 개설할 수는 없나”라고 건의했다. 이에 서 구청장은 “기존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대신 공립고등학교 2곳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교육청과 함께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내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있었다. 주민 김수정(40)씨는 “중림동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아 자전거 타기가 어려운 곳인데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사고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21일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 행사가 있는데 자전거 안전교육도 병행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서 구청장은 “자전거 수리를 하는 동안 대기하면서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내년에 관련 예산에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지난 2년 동안 간담회를 많이 했는데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많이 반영되지는 못했다”면서 “남은 2년 동안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실히 듣고 보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일본에선 언제쯤 다시 여왕이 즉위할까

    [이종락의 시시콜콜] 일본에선 언제쯤 다시 여왕이 즉위할까

    후미히토 왕세제 11월 8일 후계자 책봉역대 일본 여왕 10대에 걸쳐 8명 즉위1947년 이후 여성 일왕 즉위 제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던 나루히토 일왕(뎬노)의 후계자를 책봉하는 의식이 다음 달 8일 열린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의 지위를 국내외에 선포하는 ‘릿코시’(立皇嗣) 의식을 지난 4월 19일 개최하기로 했었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지난해 5월 1일 아들이 없는 형인 나루히토가 왕위에 오르면서 왕세제가 됐다. 현재 일본 황실전범에는 덴노를 아버지로 둔 남성, 즉 ‘남계 남성’ 왕족만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나루히토 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여왕으로 즉위할 수 없다. 결혼한 이후에는 평민이 돼 왕실에서 이탈해야한다. 일본 역사에서 여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역대 일왕 가운데 여왕은 10대에 걸쳐 8명(2명은 중임)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아버지로부터 왕실 혈통을 물려받았지만 여왕의 자손이 왕이 되지는 못했다. 1947년 만들어진 일본 왕실전범의 왕위 계승 조항은 제국주의 시절인 1889년 메이지 일왕 때 만들어진 구 황실전범을 그대로 가져와 남성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금까지 여성 일왕이나 어머니가 왕족인 일왕을 인정하거나 여성 왕족이 결혼한 후에도 왕실에 남을 수 있는 ‘여성 궁가(宮家)’를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지만, 결론은 매번 뒤로 미뤄졌다. 2006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여성여계(女性女系) 일왕을 인정하는 왕실전범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그해 2월 후미히토의 부인 기코가 아들을 임신하면서 단념했다. 2012년 10월 민주당 정권 시절엔 여성 궁가 창설을 검토했지만, 그해 12월 2차 아베 신조 정권의 출범으로 논의가 중단됐다. 교도통신이 지난해 5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일왕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79.6%였다. 반대는 13.3%에 불과했다. 여왕 즉위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지만 일본 황실은 남성 왕족 규정을 고수했다. 그 결과 나루히토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가 왕위 계승 1순위로 그의 아들 히사히토 왕세손이 2순위로 결정됐다. 반면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벨기에 등 유럽에선 남녀를 불문하고 첫째가 왕위를 계승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엘리자베스 1세와 빅토리아 여왕 재임시에 영토를 최대한 넓혀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만드는 등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여왕의 즉위 금지는 현재 일본의 남녀차별 문화와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남녀격차를 보여주는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지수(GGI, Gender Gap Index) 2019년 조사에서 일본은 153개국 중 12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여성의원 비율은 192개국 중 166위다. 오랫동안 ‘천황제’를 연구한 케네스 루오프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교수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 성소수자 등 전 세계적으로 삶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왕실에 들어간 여성은 남자를 낳아야 한다는 세계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여기는 호주] 농장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벨기에 워홀러, 고용주는 벌금형

    [여기는 호주] 농장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벨기에 워홀러, 고용주는 벌금형

    지난 2017년 호주 농장에서 호박을 따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벨기에 워킹홀러데이 비자 소지자 (이하 워홀러)를 고용했던 인력회사 고용주에게 3여년 만에 6만5000 호주달러 (약 5362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퀸즈랜드주 타운스빌 지방법원이 퀸즈랜드주 산업보건안전법에 의거 해당 고용주가 사망자에게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책임만을 물어 벌금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2017년 10월 당시 27세였던 벨기에 출신의 올리비에 막스 칼라빈은 호주에서 워킹홀러데이 비자로 1년을 보낸 후 1년간 더 체류하기 위한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88일 동안 농장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호박따기 전문 인력회사에 고용된 칼라빈은 퀸즈랜드주 북동부 버디킨에 위치한 호박 농장에 보내져 35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일을 한지 4일 만에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음날 아침 사망했다. 칼라빈과 함께 일을 했던 영국 출신 워홀러 마틴 핸드는 "그날은 기온이 35도에 습도가 80%가 되는 무척 더운 날이었다. 칼라빈은 당일 너무 힘들어 했고, 쓰러지기 전 그의 눈이 돌아가고 마치 방금 태어난 아기 사슴처럼 팔과 다리를 떨었다"고 증언했다. 칼라빈은 당일 아침 직원에게 일을 하기 힘들다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일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핀잔 뿐이었다. 타운스빌 치안판사 로스 맥은 워홀러들을 고용한 브래드퍼드 클라크 로스텐이 열사병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주지 않았으며, 폭염을 피할수 있는 그늘진 곳도 마련하지 않았고, 폭염을 피하기 위한 작업계획도 준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로스텐이 해당 사고에 대해 큰 반성을 하고, 지난 23년 동안 인력회사를 운영하면서 처음 발생한 사고임을 감안해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 벌금형만을 부과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1년 동안의 워킹홀러데이 비자 기간이 만료되기전 일손이 부족한 시골지역에서 1차 산업군에 해당하는 일을 88일 동안 하면 1년 더 체류할 수 있는 세컨 비자가 주어진다. 1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워홀러도 있고, 농장에서의 경험을 새로운 도전으로 즐기며 하는 워홀러도 있지만,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농장에서 88일 동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폭염속에서 단지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농장에서 일을 해야 했던 이 27세의 벨기에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은 지난해 '88일'이라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어 호주 워킹홀러데이 비자의 어두운 단면을 담아내기도 했다. '88일'을 감독한 영국인 캐서린 스톤너는 18세에 호주 워킹홀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노동현장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임금, 임금체불, 성희롱, 남녀차별, 노동 착취등에 관한 민감한 문제를 다루어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알제리에서도 19세 성폭행 후 불태워 살해, “#내가체이마다” 물결

    알제리에서도 19세 성폭행 후 불태워 살해, “#내가체이마다” 물결

    “내가체이마다(#JeSuisChaima).” 북부 아프리카 알제리의 수도 알제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8일(현지시간)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끔찍한 폭력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달 알제로부터 동쪽으로 80㎞ 떨어진 외딴 주유소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불태워진 시신으로 발견된 열아홉 살 소녀 체이마(사진)의 죽음에 항의하는 이들이었다. 용의자는 검거돼 범행 전모를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와 별개로 같은 날 한 숲속에서 불태워진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알제와 오란 시에서는 여성들의 연좌 시위가 진행됐는데 참석자들은 체이마를 연호하며 젠더 차별에 근거한 폭력을 끝내자고 외쳤다. 현지 활동가들은 이번 시위의 참석자들이 많지 않았는데도 엄청난 경찰 병력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알제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이 정부는 고문하는 이들로부터 희생자를 보호하는 데 어떤 쉼터도, 어떤 메카니즘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법이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여성들은 자신을 공격한 형제나 아버지, 누구든 용서하라는 요구를 받는다”고 개탄했다. 이어 “여성들이 소장을 제출하면 해결되거나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삼사년은 기다린다. 이런 것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여건들이다. 알제리는 남녀 모두의 나라”라고 덧붙였다. 체이마의 어머니는 용의자가 딸이 열다섯 살이던 2016년에도 성폭행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면서 재판은 흐지부지됐다고 전했다. 여성들의 성폭행 후 살인을 집계하는 페미사이드 알제리 그룹이란 시민단체는 올해 들어 38명의 여성이 젠더 폭력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60명이었다며 워낙 여성들이 제대로 신고할 수 없는 여건이어서 실제로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남편 리스크/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남편 리스크/김상연 논설위원

    톨스토이가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으로 쓴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는 말을 선뜻 수용할 수 없다. 행복한 가정도 제각각의 모습이지 않을까. 다시 말해 모든 가정은 행불행을 막론하고 모습이 저마다 다르지 않을까.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도 제각각일 것이다. 그래서 ‘부부의 일은 그 부부만 안다’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난 것은 비판받을 만했다. 국민에게는 여행을 자제하라고 해놓고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의 가족은 여행을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비판은 부부가 일심동체(一心同體)라는 전제 아래서 더 정합성을 갖는다. 만약 부부가 이심이체(二心異體)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공직자의 배우자가 생각이 달라 여행을 떠나려 한다면 완력을 써서 주저앉힐 수도, 가택연금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강 장관도 이런 속사정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7일 국정감사장에서 “남편을 만류했어야 했다”는 야당 의원의 추궁에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라고 토로했다. 그 솔직한 답변에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배우자께서 다분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며 “솔직히 측은지심이 든다”고 했다. 국민들도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 안다’는 쪽을 유념하는 것 같다. 한 여론조사에서 ‘강 장관 남편의 미국 여행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반대한다(52.5%)는 의견이 찬성한다(34.5%)는 의견보다 많이 나왔다. 사실 피를 나눈 부모 형제도 일심동체일 수 없듯 부부 역시 일심동체일 수는 없다. 단지 일심동체를 지향할 뿐이다. 지난해 과도한 주식 투자로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재판관의 남편이 보유 주식을 전부 처분하겠다는 서약서까지 써놓고 임명 1년도 안 돼 해외주식 1억 6306만원어치를 새로 사들인 사실이 7일 확인된 것이다. 이 역시 이 재판관은 반대했는데 남편이 밀어붙인 이심이체 케이스일까. 고위 공직자가 남성 일변도였던 시절엔 ‘아내 리스크’가 회자됐지만, 여성 공직자가 늘어난 지금은 ‘남편 리스크’도 나타나고 있다. 조금 다른 건 남편들은 뻔히 논란이 될 만한 일을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만약 공직자의 아내였다면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끝내 ‘마이 라이프’를 관철했을까. 그리고 공직자의 아내가 그렇게 했다면 국민의 이해심도 공직자의 남편에게 베풀어지는 만큼 너그럽게 발현됐을까. 남녀를 바라보는 편견은 보이지 않아서 더 무섭다. carlo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어려서 악기 배우면 집중력, 스트레스 조절능력 높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어려서 악기 배우면 집중력, 스트레스 조절능력 높아진다

    한국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은 주의집중력 여부를 제외하고 전 세계 어느 나라 청소년들보다 길다. 경쟁 사회 영향이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할 청소년 시절까지 공부로 잠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아닌 고학년이나 중, 고등학생이 부모에게 악기나 운동을 새로 배우고 싶다고 한다면 많은 부모들은 ‘그 시간에 공부나 해라’라고 타박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경과학자들이 악기 연주나 체육 활동은 아이들의 인지기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칠레 폰티피시아 가톨릭대 의대, 데싸로요대 의학부, 복잡계 사회연구소, 신경영상연구실 공동연구팀은 어려서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이 주의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신경과학’(Frontiers in Neuroscience)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효과는 어린 시절 악기를 배울 때보다는 덜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0~13세 남녀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집중력과 작업기억력을 측정했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관해 각종 인지 과정을 계획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공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단기기억이다. 작업기억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장기기억도 형성되지 않게 된다. 실험에 참여한 40명 아동 중 절반은 2년 이상 악기 연주를 배웠고 주당 2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명은 학교 교과과정 이외에는 별도로 음악을 배우지 못했으며 평소에도 음악이나 악기 연주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추상화와 인물화를 보여주면서 4초 가량의 짧은 멜로디를 동시에 듣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후 그림을 보여주면서 멜로디를 연결하거나 멜로디를 들려주면서 같이 제시된 그림을 연결하도록 하면서 응답의 정확성과 반응시간을 측정했다. 이와 동시에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도 촬영했다. 그 결과 두 집단 간에 반응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기억력은 악기 연주를 배운 아이들의 점수가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악기를 배운 아이들은 기억을 할 때 모서리위이랑, 전두엽이 특히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서리위이랑은 시각정보와 다양한 감각정보를 받아들여 감각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또 소리를 기억해 작업기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운 루프’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모서리위이랑-음운루프로 연결되는 대규모 뇌연결망은 목표지향적 작업과 인지요구 작업을 처리하는데 필요하다.연구팀은 추가적인 측정을 통해 악기 연주를 배운 아이들이 읽기 독해능력 뿐만 아니라 창의력이 우수하고 주의력 조절능력,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연구팀은 성인들도 악기를 배울 경우 이전보다 주의집중력, 기억력과 스트레스 조절능력도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레오니 카우젤 칠레 폰티피셜 가톨릭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음악적 훈련이 뇌신경 회로의 연결성을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음악 부문만을 다뤘지만 아동 청소년기에 예체능 활동을 하는 것은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 같은 정신건강 차원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국경일 문화행사 판도를 바꾸다

    코로나19, 국경일 문화행사 판도를 바꾸다

    주인네시아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올해 국경일을 맞아 부대행사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문화예술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개천절 국경일 행사는 지난 2~4일 3일간에 걸쳐 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oremb.idn)을 통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주제로 주재국민과 동포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3일간 관광, 한식, 퓨전국악에서 케이팝까지 유관기관의 적극 참여로 풍성한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지쳐있는 양국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이날치 밴드의 퓨전국악에 앰비규어스 컴퍼니의 ‘Feel the Rythem of Korea’ 서울, 부산, 전주 연작을 게시해 중독성 강한 음악과 춤을 통해 한국관광을 홍보했다. 이 영상들은 모두 관광공사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2000만 뷰를 넘기며 “공공기관 답지 않게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홍보물이다.문화공연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신예국악그룹 ‘서도밴드’가 실시간 온라인 공연을 펼쳤다. 전통음악 창법을 팝의 요소와 혼합한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통해 춘향가의 ‘사랑가’,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내가 왔다’ 및 ‘야상곡’ 외 인도네시아의 정서가 담긴 ‘븡아완 솔로’를 공연하고 인도네시아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국경일 축하와 더불어 ‘코로나19,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로 창작국악팀 더미소와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퓨전국악과 사물놀이의 만남’으로 신명나는 가락에 맞추어 비록 비대면이지만 관객과의 호흡을 이끌어 냈다. 4일에는 한국인 작가가 창작한 ‘샌드 아트’공연으로 양국 국민이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보건수칙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따듯하게 묘사하여 흥미와 감동을 이끌어 냈다.마지막 순서로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케이팝 아이돌 미니콘서트는 인도네시아 한류팬들에게도 익숙한 가수 장한별과 케이팝 그룹 오션 멤버 2명을 초청해 24시간 만에 조회 수 7000회를 넘겼다. 출연가수들이 인도네시아어, 영어,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며 친숙한 멜로디의 감성적인 발라드로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다가갔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한 온라인 국경일 문화행사는 인도네시아 국민과 한인동포들에게 위안이 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공연이 중단되어 한류 이벤트에 목말라하던 한류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다. 이번 국경일 온라인 문화행사의 영상물은 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oremb.idn)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한국문화원 공식 유튜브 계정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두 개가 아니다” 100만원대 드론에 담긴 성관계 영상(종합)

    “한두 개가 아니다” 100만원대 드론에 담긴 성관계 영상(종합)

    추락 소리에 놀란 주민 신고로 2명 덜미또 다른 성관계 동영상 있는지 분석 중경찰 “판매용 촬영한 듯…여죄 수사 중”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7일 드론으로 불법 영상물을 촬영한 혐의(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 아파트 일대에 드론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3시 5분쯤 드론이 아파트 테라스에 떨어지면서 굉음이 나자 아파트 입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100만 원대의 고가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를 보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려 했다. 이때 드론 주인인 A씨가 아파트 현관 입구로 들어섰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보자마자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즉각 뒤따라갔지만, 자취를 감췄다. 드론 카메라, 남녀 10쌍의 신체가 찍혀 있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영상물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남녀 10쌍의 신체 부위가 찍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고가의 촬영용 드론인 데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 아파트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신체가 고스란히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이 아파트 베란다까지 날아들자 드론 소음에 놀란 또 다른 입주민도 ‘드론이 날아다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CCTV 추적 끝에 4일 범인 검거 경찰은 곧바로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A씨를 추적했고, 지난 4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드론을 조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옥상엔 이 남성의 지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B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판매 목적으로 이 같은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판매 목적으로 이런 동영상을 다수 촬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블루’ 생존마저 위협… 빈자에게 더 가혹하구나

    ‘코로나 블루’ 생존마저 위협… 빈자에게 더 가혹하구나

    얼마 전 세계 최강국이라 자부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무서운 감염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렇듯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예방책은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에 따른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는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의 간접적 영향이 아닌 감염병 그 자체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라는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호주 국립대 의대, 공중보건학부, 국립 전염병학·공중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입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이전에 비해 2배 이상의 우울감,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정신과학’ 10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호주에서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이 지난 직후인 3월 말 18세 이상 호주 성인남녀 1296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느끼는 정신건강과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전에 감염병이 유행했을 때는 감염 환자나 주변 가족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그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정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정신과적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메타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경향은 방역에 실패해 감염자가 급증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방역 우수 국가로 평가받는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코넬대 인간생태학부, 미주개발은행(IDB) 연구분석실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타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8일자에 발표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필수사업장 영업 중단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중 보건에 필요한 이런 조치들은 장기적으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꾸준히 제기해 왔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의 이 같은 지적이 실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17개국 2만 35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최저임금 이하 저소득 가구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계층에서는 코로나19로 실직한 비율이 14%에 불과했지만 저소득 가구 71%에서 가구원 중 최소 1명 이상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건강상태나 영양섭취가 악화돼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컬러스 보턴 코넬대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저소득층의 상황은 감염병이 종식된 뒤에도 지속적인 공중보건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주인인가?’ 개는 얼굴 안 봐도 알아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주인인가?’ 개는 얼굴 안 봐도 알아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반려동물로 키우는 동물들의 종류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물은 여전히 개와 고양이입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공중파나 케이블TV에서는 반려동물 행동을 교정해 좀더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나오는가 하면 반려동물 전용 채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간혹 ‘우리 아이의 머릿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내가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궁금증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물학자와 뇌신경과학자들이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 생물학연구소, 의사소통·신경행동학연구단, 제멜바이스대 의료영상센터, 국립 인지신경과학 및 심리학연구소, 멕시코 국립자치대 신경생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개와 사람의 뇌 영상을 찍어 분석한 결과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에서 차이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10월 6일자에 실렸습니다. 사람에게 얼굴은 의사소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눈을 마주치고 상대의 얼굴을 바라봄으로써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염화미소’나 ‘척하면 척이다’라는 우리 속담도 얼굴이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상대의 얼굴 정보를 처리하는 전용신경망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신경망에 이상이 생길 경우 얼굴을 구분할 수 없는 안면인식장애라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연구팀은 가축화된 동물 중 가장 오래돼 사람과 함께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개들도 사람처럼 얼굴 정보를 인식하는 뇌영역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연구팀은 개 20마리와 30명의 남녀에게 개와 사람의 다양한 표정과 얼굴이 담긴 영상과 뒤통수만 나오는 영상을 각각 보여 주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찍었습니다. 각각의 영상을 볼 때 사람과 개의 뇌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분석 결과 사람은 뒤통수 영상을 봤을 때는 얼굴 정보처리 뇌영역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개는 얼굴이 나오는 영상이나 뒤통수가 나오는 영상이나 뇌 활동성이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개는 사람과 달리 얼굴에 따라 개개인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개들은 얼굴 형태로 사람인지 다른 동물인지 구별하고 얼굴 표정이나 눈빛보다는 몸짓이나 음성의 미세한 변화, 체취 같은 다른 비언어적 정보로 주인이나 친구를 구분하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의도와 생각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뇌의 정보 처리 방식도 같은 사람들끼리는 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싸우고 반목하려고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edmondy@seoul.co.kr
  •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입주민 불법 동영상 촬영 ...40대 회사원 구속영장 신청

    고층아파트에 한방중 드론을 띄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4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드론을 이용해 고층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남녀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해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로 A(40대· 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9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수영구소재 2곳의 고층 아파트에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남녀 성관계를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아파트안에는 불이 켜져 있은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불법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지상으로 내려가 배터리를 교환한 뒤 다시 날아오르기를 3차례 반복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중이던 갑자기 고장을 내고 현장에서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범인을 체포했다. 40대 남성으로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의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한편,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배수문 경기도의원, 과천 지역 학교운영위 위원들과 정담회 개최

    배수문 경기도의원, 과천 지역 학교운영위 위원들과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배수문(더불어민주당·과천) 의원은 지난 6일 과천시의회에서 과천지역 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경기도교육청 학생배치담당 관계자와 함께 내년 과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급수 감소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과천시의회 제갈임주 의장과 박종락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현재 과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는 3개교로 학년별 8학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2021년 과천고와 과천중앙고의 1학년 학급수를 1학급 감소하는 것으로 확정하였다. 이는 교육청의 학생수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 신입생 감소 예상에 따른 것이다. 배수문 의원은 인사말에서 “학급수가 줄어드는 것은 학부모에게는 교육과정 축소로 비춰질 수 있는 민감한 문제이므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운영위원 관계자는 “학급수 감소는 선생님 감소로 이어져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과천 2단지와 6단지 재개발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학생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원활한 교육 과정을 위해 현행대로 학급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교육청 학생배치담당은 “현재 시점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개발세대의 학생수를 고려해 반영했으므로 2021년 학급수 변경은 어려우나, 내년 1월 학생 배치 시 정원의 3%이상 초과할 경우 적극적으로 학급수 증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수문 의원은 “학교운영위 위원을 10여년 하고 도의회에서 교육행정위원으로 있어 어느 누구보다 학교 환경에 관심이 많다”며 “학급수와 학생정원에 대해 과천의 특수성을 일부 인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날 자리는 학급수 감소 문제 뿐만아니라 고등학교 남녀 성비불균형 문제 등 과천교육환경 전반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 게임기업 ‘미디어워크’, 구글 피처드 최종 선정

    대전 게임기업 ‘미디어워크’, 구글 피처드 최종 선정

    대전시와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2020년 시장성장형 게임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클라이밍 스타즈 [모바일 게임/㈜미디어워크(대표 박근만)]’가 올해 2연속 구글 피처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지난 2일 구글 피처드에 최종 선정되어 신규추천게임에 이름을 올린 ‘클라이밍 스타즈’는 앞서 7월에도 한 차례 ‘소프트볼 클럽(2019년 시장성장형 게임제작 지원 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미디어워크의 출시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도를 입증한다. ㈜미디어워크가 2020년에 개발한 ‘클라이밍 스타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편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캐주얼 모바일 게임으로 다소 생소한 스포츠 경기인 클라이밍(Climbing) 종목을 쉽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여 높은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해당 게임은 스피드, 무한, 대결, 온라인 등 4가지 모드로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속도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박근만 대표는 “클라이밍 스포츠가 2020년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됨에 따라 ‘클라이밍 스타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며 “간단한 게임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게이머들의 높은 선호도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평한다”고 전했다. 대전시와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워크는 ‘스타쉽배틀, 썰매챔피언’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전 대표 모바일 게임 기업이다. 지난해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및 DDP 독립게임 초대전, 2020 인디크래프트 등 각종 게임전시회에 개발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대전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대전지역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대전글로벌게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르별 게임제작 지원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대전 지역의 게임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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