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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종목 이어 구기 종목도 추락… 한국 스포츠 ‘총체적 위기’

    투기 종목 이어 구기 종목도 추락… 한국 스포츠 ‘총체적 위기’

    믿었던 남자 축구마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하면서 단체 구기 종목에 대한 우려가 한국 스포츠의 총체적 위기로 바뀌었다. 유도,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부진까지 겹치며 이번 올림픽 메달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인 금메달 5~6개에 머물고 있다. 장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구기 종목 줄탈락’ 여파로 파리에 150명 안팎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하계올림픽 선수단이 200명을 밑도는 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29일 현재 파리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단체 구기 종목 국가대표팀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세계 핸드볼 사상 처음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사상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남자 축구는 지난 26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발목을 잡혔다. 충격의 연속이다. 2021년 도쿄 대회 4강 신화를 썼던 여자 배구는 물론 남자 배구도 세계 순위에서 밀려 출전이 좌절됐다. 남녀 농구도 지난해 나란히 최종 예선 티켓을 놓쳤다. 남자 핸드볼과 여자 축구는 각각 지난해 10월, 11월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남녀 하키 역시 올해 1월 최종 예선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이번에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를 포함해 남자 축구,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 여자 배구, 남자 럭비 등이 본선에 나섰다.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44년 만에 입상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는데 올해는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인구 감소에 따라 엘리트 스포츠의 지지 기반이 좁아지면서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 단체·투기 등 격렬한 운동보다 신체 접촉이 적은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생활체육 활성화까지 더디게 진행되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저하는 2010년대 투기 종목부터 일찌감치 찾아왔다. 한국은 도쿄 대회에선 유도, 태권도(이상 은1 동2), 레슬링, 복싱을 합쳐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역대 금 11·은 17·동 18개를 따낸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다. 파리 출전권은 오는 6월 23일 기준 체급별 순위 점수로 최종 확정된다. 남자 7체급, 여자 7체급 중 현재 남자 73·90·100㎏급과 여자 70㎏급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남자 100㎏급과 여자 70㎏급은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동메달 2개, 1개에 그치며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린 레슬링과 복싱은 출전 자체가 쉽지 않다. 역대 올림픽 금 11·은 11·동 14개를 수확한 레슬링은 도쿄 대회에서 2체급에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고, 파리 출전권도 현재 그레코로만형 97㎏급(김승준)과 130kg급(이승찬)에서 확보했을 뿐이다. 새달 8일부터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류한수(그레코로만형 67kg), 김관욱(자유형 86kg) 등이 막차 탑승을 노린다. ‘헝그리 정신’을 대표하던 복싱은 그간 금 3·은 7·동 9개를 따냈으나 최근 입상 대회는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리우 대회에서 1체급, 도쿄 대회에서 2체급 출전해 모두 쓴잔을 들이켰다. 복싱은 다음달 세계 2차 예선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남자 7체급, 여자 6체급 중 오현지(여 60㎏), 임애지(여 54㎏), 김인규(남 51㎏급), 김진재(남 80㎏급)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태권도는 전체 8체급 중 5개 체급에서 출전권을 확보해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 촌장은 이날 통화에서 “비상 상황이다. 선수단 규모가 줄면서 개인의 부담감이 커질 수 있어 조직력과 단합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메달 유력 종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도자 쿼터가 줄어드는 부분은 감독들이 사전 캠프부터 선수와 동행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성인 여성’ 여드름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 발생 위험 높아..조기 치료와 예방 중요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의 85~95%가 겪을 정도로 흔한 피부 질환이다. 여드름이 많이 나는 나이가 남자는 16~19세, 여자는 14~16세이다. 그래서 20대가 되면 여드름 고민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50대 성인 중에도 여드름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성인 여드름’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성인 여성 여드름’(adultfemale acne)이다. 25세 이상 성인 여드름 유병률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4배 높다. 29일 의학저널에 발표된 메타 연구에 따르면 25세 이상 성인 여성의 여드름 유병률은 12~54%에 이른다. 성인 여성 여드름 환자의 70~80%는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있었고 성인이 된 뒤에도 계속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여드름의 발생 과정은 청소년 여드름과 비슷하다. 지나친 피지 분비, 각질에 의한 모낭 막힘, 여드름 원인균(P.acnes) 과다 증식, 염증 반응 등이다. 그렇다면 왜 청소년 시기를 지난 성인, 특히 성인 여성들에게 여드름이 많이나는 것일까.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식사, 흡연, 스트레스, 화장품, 약물복용, 잘못된 세안 등이 꼽힌다. 여성의 생리, 임신, 폐경, 피임약 복용 등도 성인 여드름 발생률을 높인다. 남녀 청소년의 여드름 발생에는 안드로젠 등 성호르몬이 큰 영향을 주는데, 20대에 들어 안드로젠 분비가 정상화되면서 여드름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 하지만 유전적 소인에 의해 안드로젠 분비가 왕성한 사람들은 성인이 된 뒤에도 여드름이 지속될 수 있다. 피부가 지성인 사람에게 여드름이 더 많이 생긴다. 지성, 건성 피부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청소년기에는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 여성들은 화장품을 많이 사용한다. 화장품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가 잘 배출되지 않아 여드름 원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흡연과 지방이 많은 서구형 식단도 성인 여드름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주목받는 원인이 급격한 혈당 상승이다. 가공식품 등을 섭취해 혈당이 가파르게 높아지면 인슐린과 함께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가 많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피지 분비를 늘려 여드름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라며 “성인 여드름도 피부과 전문의의 조기 진단을 받고 레이저, 약물 등 치료를 받아야 하며 금연, 식습관 개선, 피부 부담을 줄이는 화장법 등도 함께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애 아프다고 가는 엄마 때문에 일 늘어”…미혼자 불만 폭주하는 日

    “애 아프다고 가는 엄마 때문에 일 늘어”…미혼자 불만 폭주하는 日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SNS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엑스(X) 이용자는 “‘아이가 고열이 난다’고 결근하는 바람에 부서 전체 업무가 1.3배 정도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해당 게시물이 3000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논란이 됐다. 그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도쿄의 한 스프 전문점이 “모든 점포에서 이유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제안한 사람이 아이가 있는 거냐. 더 이상 안 가겠다”, “규모가 작은 식당이 많은데 유모차에 습격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이 밖에도 SNS에서 “미혼 여성은 아이를 낳은 사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일을 강요당한다”는 불만을 표하는 이도 있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SNS에서 아이가 없는 여성이 글을 쓰는 것 같은 사례가 나와 여성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다. 신문은 특히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런 불공평함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 중 엄마가 일하는 비율은 2004년 56.7%에서 2022년 75.7%로 증가했다. 정규직으로 일하는 엄마의 비율도 2004년 16.9%에서 2022년 30.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사토 가즈마 타쿠쇼쿠대 교수는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구는 18%로 소수에 불과하며 아이를 키운 적이 없는 성인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비판이 뜨거워지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같은 내용을 다룬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1970년부터 1990년까지 미혼 비율을 보면 남녀 모두 6% 미만이었는데 1990년대 이후 미혼 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해 2020년에는 남성 28.3%, 여성 17.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사토 교수는 “맞벌이 가정이 보육원이나 방과 후 돌봄을 통해 육아 부담을 외부화할 필요가 있지만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직장 동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장래에 결혼하고 육아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당당하게 앞 좌석에 발을”…‘영화관 민폐족’ 등장

    “당당하게 앞 좌석에 발을”…‘영화관 민폐족’ 등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영화관에서 민폐 행위를 한 일부 관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6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부산 영화관 충격 근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범죄도시4’를 관람하러 간 글쓴이는 “(영화관에)입장하는데 당당하게 발을 올리고 있었다. 앞 좌석에 사람이 없긴 했다”면서도 불쾌함을 표했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에서 남녀 일행 4명 중 2명이 다리를 앞 좌석 머리 부분에 걸치고 있었다. 여성은 심지어 맨발이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아무리 앞자리에 사람이 없어도 저건 아니죠”, “영화관이 아니라 집 안방이네”, “완전 민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관 민폐족’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한 영화관에서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린 민폐 관객의 모습이 공개돼 비판받았고, 7월에는 뒷좌석에 앉은 남성으로부터 맨발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영화 아르바이트생이 꼽은 최악의 민폐 손님은? 한편, 최근 알바몬이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6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 최악의 민폐 손님’은 팝콘, 나초 등을 과하게 흘리고 가는 손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폐 손님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8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영화관 알바생이 꼽은 최악의 민폐 손님은 ‘팝콘, 나초 등 음식물을 과하게 흘리고 가는 손님(42.5%)’이었다. 이어 ‘너무 크게 웃는 등 주변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손님(28.2%)’과 ‘영화 관람 중 휴대전화를 쓰거나 벨 소리가 울리는 손님(28.2%)’이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정해진 입장 시간이 넘었음에도 들어가려는 손님(23.9%)’이 꼽혔다. 그 뒤로 ‘과음하며 영화를 보는 손님(18.4%)’, ‘잘못된 영화 이름을 말하는 등 어렵게 주문하는 손님(12.1%)’, ‘주문대 앞에서 수다를 떨거나 메뉴를 고르는 손님(12.1%)’ 등도 민폐 손님으로 꼽혔다.
  • ‘뽀로로&타요 콘텐츠 테마파크 빌딩 in 월미도’ 1일 오픈

    ‘뽀로로&타요 콘텐츠 테마파크 빌딩 in 월미도’ 1일 오픈

    2층부터 5층까지 실내 4,200평 규모의 단독 전용건물로 운영‘사랑의 기차역’, ‘회전목마’ ‘바이킹’ 등 세대 공감을 일으키는 다양한 어트랙션 가득 다음달 1일 ‘공감’의 즐거움이 가득한 ‘뽀로로&타요 콘텐츠 테마파크 빌딩 in 월미도’가 국내 최대 규모 실내 4200평(1만 3884㎡)의 빌딩형 테마파크로 월미도에 오픈한다. 아이들의 대통령, 일명 뽀통령으로 불리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주 테마로 구성된 패밀리 테마파크로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고 호기심 넘치는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뽀로로&타요 콘텐츠 테마파크 빌딩 in 월미도는 ‘공감‘이라는 테마 아래 2층부터 5층까지 테마파크의 모든 콘텐츠를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테마파크 내 모든 콘텐츠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어트랙션과 체험, 그리고 공연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5층에서는 추억을 싣고 달리는 ‘사랑의 기차’와 즐거운 적성검사, 신체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발달 데이터를 확인하고 나만의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체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라이선스 센터’, 실제 하늘을 나는 듯한 ‘뽀로로는 파일럿’ 비행기 어트랙션 등 교육과 놀이시설이 접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4층 ‘통통이 대극장’에서는 뽀로로파크만의 독보적인 라이브 싱어롱쇼 공연과 화려한 마술쇼까지 진행되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뽀로로와 친구들이 사는 마을을 재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TV 속에서만 보던 공간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3층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타고 즐길 수 있는 후룸라이드, 바이킹, 회전목마 등 11종의 짜릿한 어트랙션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인터랙티브 요소가 가득한 미디어 트램펄린과 뽀로로&타요 공감 문화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뽀로로파크 브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인천역 일대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지만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며 “일반적인 키즈 테마파크에서 부모와 아이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면,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점에서는 테마파크의 모든 콘텐츠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감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실내 공간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즐거운 경험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뽀로로테마파크 월미도점의 종합이용권은 네이버 예매 및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오픈을 맞이해 입장권 할인 및 다채로운 오픈 이벤트를 준비중에 있다. 또한 카카오 채널에서 뽀로로파크 공식 채널을 추가하면 특별 혜택 알림도 받을 수 있다.
  • 공공장소서 붙어 있었다고…인니 혼외 남녀 커플 ‘회초리 태형’

    공공장소서 붙어 있었다고…인니 혼외 남녀 커플 ‘회초리 태형’

    인도네시아의 혼외 커플이 공공 장소에서 가깝게 붙어 있었다는 혐의로 공개 태형을 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아체에서 두 남녀 커플이 최대 20대의 공개 태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두 혼외 커플은 흰옷을 입고 공개 장소로 끌려나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남자는 남자 집행관, 여자는 여자 집행관에게 각각 최대 20대의 회초리질을 받았다. 이들은 태형이 집행되기 전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형이 집행된 이후 남성들의 등에는 선명한 출혈과 상처가 고스란히 남았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처벌받은 이유는 혼외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어겼다는 혐의다. 수마트라섬 북서부에 위치한 아체주는 동남아시아의 ‘메카’로 불리는 등 이슬람 전통과 근본주의가 강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무슬림이다. 2001년부터 샤리아를 법률로 시행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스러운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특히 지난해부터 샤리아가 더욱 강화돼 혈연관계가 없거나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공공장소나 차량에 가까이 있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아체주에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아체 지방 정부 측은 오히려 “서구에서는 샤리아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관대하고 인간적인 율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한국 배구 영광 재현”

    “한국 배구 영광 재현”

    국제대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의 외국인 사령탑이 세대교체를 통한 ‘영광 재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자팀 지휘봉을 잡은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자배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해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배구를 상대로 셧아웃(3-0) 승리를 따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 남자배구는 미들블로커 수준을 올려야 한다.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미들블로커를 경쟁을 통해 키워 내야 한다. 부족한 체격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기량으로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배구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12강전에서 파키스탄에 패해 61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경쟁력을 잃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다음달 1일 소집할 대표팀에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리그로 직행한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과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비(非)V리거’를 선발하는 등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여자부를 맡게 된 페르난도 모랄레스(42·푸에르토리코)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여자배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때문에 지원했다.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돌아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 열정만 있으면 된다”고 의지를 보였다. 모랄레스 감독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전연패한 여자배구 대표팀을 두고 “김연경을 비롯한 황금세대가 떠나고 못한 건 사실이고, 세대교체 시기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며 “스타플레이어의 공백을 팀플레이로 채운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자배구는 VNL에서 두 시즌 연속 승점을 얻지 못한 채 27연패에 빠졌다. 여자배구는 다음달부터 브라질과 미국, 일본을 돌며 VNL 예선을 치른다. 라미레스 감독의 데뷔 무대는 6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이다.
  • 연 끊고 산 가족, 상속 못 받는다

    연 끊고 산 가족, 상속 못 받는다

    형제자매 강제상속도 효력 잃어국회 ‘구하라법’ 입법 속도 낼 듯헌재 “패륜가족 상속은 국민 법감정과 괴리”… 상속체계 개편 예고 패륜·학대 행위를 일삼던 가족도 고인의 뜻과 상관없이 유산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도록 보장한 현행 민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불효자나 오랜 기간 연이 끊겼던 부모가 나타나 유산을 청구하는 일이 불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독신인 고인의 유산 일부를 형제자매에게도 주도록 한 조항은 즉시 효력을 잃었다. 유산을 일정한 가족에게 반드시 남기도록 하는 유류분 제도가 1977년 민법에 규정된 지 47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다. 가족의 역할을 둘러싸고 상속체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및 헌법소원 사건에서 고인의 배우자와 자녀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1, 부모는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한 민법조항(제1112조 1~3호)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만 효력을 인정하는 걸 말한다. 이날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이 조항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만 유효하고 그때까지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효력을 잃는다. 국회도 대체 입법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법은 현재 이 조항을 통해 고인의 생전 유지와 상관없이 배우자·자녀·부모가 유산의 일정 부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악용해 사실상 절연한 가족조차 유산을 챙기는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 빚어졌다.지난 2019년 사망한 가수 구하라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구씨의 친모는 20년 전 가출했는데 구씨가 숨지자 찾아와 상속분을 요구하고 유산의 40%를 받아 가 사회적 공분을 샀다. 헌재는 “피상속인을 장기간 유기하거나 정신적·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등의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은 상속인의 유류분을 인정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법감정과 상식에 반한다”며 “민법에서 (이런 사정으로 인한) 유류분 상실사유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건 불합리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학대·유기 등 패륜 행위를 하면 유류분을 나눠 주지 않는다는 명문 규정을 둬야 한다는 취지다. 헌재는 또 고인의 형제자매에 대한 유류분을 의무적으로 정한 민법 조항(제1112조 4호)에 대해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단순위헌 결정을 내렸다. 민법은 이 조항을 통해 고인의 형제자매에 대해 법정상속분의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가족 없이 동생만 둘 있는 고인이 3억원의 유산을 남겼다면 동생들의 법정상속분은 각각 1억 5000만원이다. 여기서 3분의1인 유류분 5000만원은 고인이 생전에 ‘재산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겨도 동생들이 챙길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위헌 결정으로 이 조항은 즉시 효력을 잃게 됐다. 헌재는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을 부여하는 것은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인을 부양하거나 재산 형성을 도와 생전에 증여받은 가족이 추후 다른 가족과 유류분을 나눌 때 증여 재산까지 끼워 넣어 계산토록 하는 민법 조항(제1118조)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는 “고인이 생전에 보답으로 재산의 일부를 증여한 것인데도 유류분 산정 기초재산으로 산입되는 건 부당하다”고 밝혔다. 헌재는 다만 유류분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제도가 고인의 자유로운 재산처분권과 상속받는 가족들의 재산권을 제한하지만 가족의 연대가 단절되는 걸 막는 기능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헌재는 “핵가족화, 남녀평등의 실현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기능은 오늘날에도 중요하고, 유류분을 통해 긴밀한 연대를 유지하며 균등상속에 대한 기대를 실현하는 기능이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호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쉽게 말해 불효자식들이 헌재 결정으로 인해 유류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부모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배우자 입장에선 유류분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미리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이혼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사회와 가족관계에 다양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유류분 상속 재산 중 상속을 받은 사람이 마음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일정한 상속인을 위해 법률상 반드시 남겨 두어야 할 일정 부분을 말한다.
  • 경북도, 청춘 남♥여 사랑의 오작교 역할…미혼남녀 취미 동아리 지원

    경북도, 청춘 남♥여 사랑의 오작교 역할…미혼남녀 취미 동아리 지원

    경북도는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취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동아리 활동 지원은 총 3기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1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경북에 거주하거나 도내 직장에 다니는 25∼42세 미혼남녀가 대상이다. 주민등록상 주소지, 도내 직장인, 참가자 나이 등 자격조건을 갖춘 이들 가운데 심사 및 추첨을 거쳐 50명을 뽑는다. 1기 활동은 6월 1일과 6월 8일 3개 동아리(영천 와인, 칠곡 향수 만들기, 예천 공예)로 진행한다. 2기 동아리 활동은 8월, 3기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동아리 활동에서 매칭된 커플에게는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또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 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 기회를 준다. 정성현 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바쁜 일상 등으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은 미혼남녀들이 취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만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재’로 남은 뭉크의 슬픈 사랑 [으른들의 미술사]

    ‘재’로 남은 뭉크의 슬픈 사랑 [으른들의 미술사]

    전나무가 빽빽한 숲속에 두 남녀가 있다. 화면 아래 남성이 고개 숙이고 여성은 이제 막 옷을 입으려는 참이다.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은 옷을 추스르고 있고 남성은 머리를 감싸 깊은 후회를 하는 중이다. 뭉크의 사랑 작품에는 사랑의 환희와 수치심이라는 서로 다른 감정이 공존한다. 뭉크는 불타오르는 사랑이 재가 된 순간을 그렸다. 뭉크는 밀리와 처음 사랑을 나눴던 기억을 ‘굴욕감, 엄청난 피로와 슬픔’으로 기록해 두었다. 따라서 화면 아래 머리를 감싸고 큰 슬픔에 빠진 남자는 뭉크 자신이었다. 어둠, 숲속, 그리고 달빛 아래뭉크와 밀리와의 사랑은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 되는 관계였다. 따라서 뭉크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어둠, 숲속, 달빛 아래였다. ‘재’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 역시 숲속에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축복받지 못한 사랑을 시작한 뭉크는 죄의식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반면 우뚝 솟은 여성의 모습은 남성을 지배하고도 남는다. 밀리는 뭉크보다 세 살 연상이었으며, 돈도 더 많았고, 경험도 더 많았다. 밀리가 사랑의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여성은 능동적이고 남성은 수동적이다. ‘재’(Ashes)는 바로 뭉크와 밀리의 힘의 역학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강한 여성과 나약한 남성머리를 감싸고 있는 뭉크와 밀리의 자세는 연극적이다. 여성은 강하고 남성은 나약하다.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바꾼 것이다. 세기말의 데카당 감성은 팜므 파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는 여성이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끝내 파멸시킨다는 의미다. 클림트의 ‘유디트’는 대표적인 팜므 파탈 도상이다. 밀리와의 사랑을 끝낸 후 뭉크에게 두려움과 죄책감이 몰려왔다. 때문에 이 작품에 남는 것은 공허함, 나약함, 두려움, 욕망, 수치심, 절망이다. 뭉크는 밀리와 사랑에 빠진 후 원인 모를 슬픔에 빠졌다. 뭉크에게 남은 것은 깊은 후회뿐이다. 어느덧 후회는 두려움으로, 공포로 변했다. 두 남녀를 그린 ‘재’의 원래 제목은 ‘타락 이후’였다. 아픈 상처만을 남긴 밀리와의 사랑 이야기는 입안에 재를 한가득 머금은 듯 뒷맛이 썼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봄나들이 출출할 땐 맥도날드로 ‘고고~’… 기분 좋은 한끼 즐겨볼까

    봄나들이 출출할 땐 맥도날드로 ‘고고~’… 기분 좋은 한끼 즐겨볼까

    나들이 전후 주변 식당을 찾아 방문하기엔 부담스럽고, 간편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출출함을 해결하고 싶다면 맥도날드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수의 매장이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는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느 때나 잠깐 들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맥드라이브’(McDrive)를 이용한다면 차량에서 바로 메뉴를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다.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 ‘M오더’를 이용하면 미리 주문해 놓은 메뉴를 차량 또는 매장 내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점도 여행 중 맥도날드를 택하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어린이를 위한 ‘해피밀’부터 어른들을 위한 향긋한 ‘맥카페’, 남녀노소 좋아하는 버거까지 기분 좋은 ‘한 끼’를 제공하는 메뉴들이 인기다. 먼저 오전 4시부터 10시 30분까지 판매하는 ‘맥모닝’은 2006년 QSR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아침 메뉴다. 맥모닝에 들어가는 달걀은 국내산 무항생제 1+등급으로, 주문 즉시 조리해 따뜻한 아침 식사로 완성된다. 최근 맥도날드는 ‘베이컨 에그 맥그리들’과 ‘소시지 에그 맥그리들’로 구성된 ‘맥그리들’ 2종을 재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핫케이크 번’이 사용됐으며, 빵 안에 박혀 있는 메이플 시럽이 달달함을 더해준다. 여기에 베이컨, 소시지 패티가 더해져 ‘단짠촉촉’함을 안겨준다. 맥도날드 스테디셀러 ‘쿼터파운더 치즈’는 113g 두툼한 100% 순 쇠고기 쿼터파운더 패티와 치즈, 신선한 양파, 머스터드, 케첩의 단순한 구성이지만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아는 그 맛’으로 메뉴 선택의 고민을 줄여준다.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역시 두툼한 쿼터파운더 패티가 두 장 들어가 육즙 가득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세트 메뉴 해피밀은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해피밀 토이’ 또는 어린이 도서 ‘해피밀 북’을 통해 맥도날드에서 더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완연한 봄에도 맥도날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든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며 ‘기분 좋은 순간’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맥도날드와 함께 다양한 추억을 쌓으며 즐거운 봄나들이를 완성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국민 과반 “1500명 이상 증원”, 의료계 외면 말라

    [사설] 국민 과반 “1500명 이상 증원”, 의료계 외면 말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4·10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여당의 참패는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은 4명 중 1명(25.1%)뿐이었다. 본지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난 22일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 ‘2000명’을 꼽은 응답자가 38.8%로 가장 많았고, ‘2000명 미만 1500명 이상’이 15.1%였다. 최소 1500명은 증원해야 한다는 국민이 53.9%로 절반을 넘는다. 정부가 ‘2000명 증원’ 고수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전향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변화한 것과 달리 의사 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의협과 전공의 단체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도 거부한 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이들의 불참으로 의료개혁특위는 오늘 반쪽 출범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했다며 그토록 비판했던 이들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개혁 논의의 주체로 참여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은 앞뒤가 일체 맞지 않는 행동이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워 왔던 의대 교수들마저 현장을 떠나겠다고 하니 당장 환자들이 겪을 고통과 불안이 걱정이다.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사직하거나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도달한 의대 교수들의 고충이 안쓰럽긴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환자를 떠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을 외쳤던 의사들은 진짜 국민 여론을 더는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
  • 국민 절반 “의대 1500명 이상 증원해야”… 정부 방식엔 찬반 ‘팽팽’

    국민 절반 “의대 1500명 이상 증원해야”… 정부 방식엔 찬반 ‘팽팽’

    10명 중 7명 필요성 공감71% “증원, 필수의료 개선에 도움”66% “총선 결과에 영향 안 미쳐”의료대란과 국민 감정81% “필수인력 남기도록 법제화”전공의 면허정지엔 64%가 “찬성” 의대 증원 갈등 해법은34% “사회적 협의체 통해 결정” 국회 공론화위 선호는 28% 그쳐지역의료 개선에 대한 요구과반은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찬성‘의료 취약’ 광주, 전남·북 66% 달해 필수의료 위한 건보료 인상“부담할 수 있어” 42%, “못 해” 44%고연령·저소득층일수록 ‘부정적 국민 2명 중 1명(53.9%)은 ‘의과대학 정원을 15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증원 추진 방식에 대해선 ‘적절하다’(47.6%)와 ‘부적절하다’(45.0%)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의대 증원 필요성엔 70.6%가 동의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곧 의대 증원에 대한 심판 결과’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2%가 공감하지 않았다. 의료개혁에 관한 이런 ‘민의’는 지난 22일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휴대전화 100% RDD 방식)에서 확인됐다. 의료대란이 두 달을 넘겼지만 의정(醫政) 갈등의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총선 이후 의료개혁에 대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의지는 확고했다. ‘의대 증원이 필수·지역의료 개선에 도움이 될까’란 질문에 70.6%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란 응답은 17.7%였고 나머지는 판단을 보류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긍정은 진보·보수가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사람의 64.1%, ‘중도’의 72.9%, ‘보수’의 73.7%가 의대 증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2000명을 증원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며 집단 행동에 나섰지만, 국민의 생각은 달랐다. 가장 많은 38.8%가 증원 규모로 ‘2000명’을 꼽았고 15.1%가 ‘2000명 미만 1500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적어도 15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9%였다. 이 밖에 ‘1000명 이상 1500명 미만’ 14.3%, ‘1000명 미만’이란 응답이 20.7%로 나타났다. ‘한 명도 증원해선 안 된다’는 6.9%에 그쳤다. 정부는 2000명 증원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의정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배정된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실제 증원 규모는 1000~1700명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의대 증원 필요성과 ‘2000명 증원’에 다수가 공감했지만,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정부의 증원 추진 방식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적절하다’(47.6%)와 ‘부적절하다’(45.0%)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진보층에선 ‘부적절했다’(61.8%)는 의견이 ‘적절했다’(32.9%)보다 많았고, 보수층은 그 반대였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와 연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눈에 띄는 건 중도층의 의견이었다. ‘적절했다’(45.7%)와 ‘부적절했다’(44.8%)가 팽팽했다. 중도층은 72.9%가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했고, 가장 많은 40.3%가 2000명 증원에 찬성했다. 그런데도 ‘밀어붙이기식’ 증원 추진에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의대 증원 강행 때문’이라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의 주장에 동의한 응답자는 25.2%뿐이었다. 66.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보·중도·보수 모두 ‘부동의’가 60%를 웃돌았다. 다수 유권자가 이번 총선에서 의대 증원 이슈를 분리하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의대 증원 갈등 해결 방식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제안대로 ‘국회에 설치한 공론화위원회에서 국민이 숙의토론을 해 결정해야 한다’는 문항에 공감한 응답자는 27.8%였다. 반면 ‘정부가 설치한 사회적 협의체에서 토론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에는 이보다 많은 33.6%가 공감했다.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의 이병덕 대표는 “지금껏 국회가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으니 국민도 국회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공론화특위 제안이)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협의체보다 낮게 평가받은 것은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범야권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진보 성향 응답자는 39.6%가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26.8%가 정부의 사회적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는 25.8%가 국회 공론화 특위를, 31.5%가 정부의 사회적 협의체를 선택했다. 의사 단체들의 ‘원점재검토’ 제안에 대한 동의는 불과 13.7%로 ‘늘어난 정원 내에서 대학이 자율결정’(19.7%)보다도 적었다. ‘의료공백으로 실제 불편이 있었다’는 응답은 19.8%였다. 38.4%가 ‘진료를 받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고 했고, 39.0%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까지 임박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의료공백에 대한 체감도는 ‘대란’으로 부를 만큼 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밥그릇’에 위협을 받을 때마다 반복되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의료법을 위반한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해야 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6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28.1%였다.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응급·중증·분만 등 필수 인력은 남기도록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선 압도적으로 많은 81.0%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9.8%에 그쳤다. 이와 관련,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다음달 21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이 법은 의사가 필수의료 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중단했을 때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개시명령’ 단계를 건너뛰고 ‘패스트트랙’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의대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일정 기간 지역 필수의료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지역의사제’에 대해선 57.7%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 의견은 30.1%였다. 공공의대 설립에는 54.1%가 찬성하고 29.7%가 반대했다. 특히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광주, 전남·전북 지역 응답자들의 호응이 두드러졌다.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에 각각 65.9%, 63.3%가 찬성해 50%대에 머문 다른 지역보다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서명원 피플네트웍스리서치 대표는 “중증 응급진료인력의 법적 통제장치 강화, 전공의 면허 정지에 대한 여론을 보면 국민도 이번에는 의사 증원 문제의 끝을 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라며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여론은 의대 증원 외에도 전반적인 의료 개혁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면 부담할 의사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42.2%가 ‘있다’, 44.1%가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고연령층일수록 부담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건보료 인상 문제가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공의 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출범했다. 정부나 기업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한다.
  • 동료에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 했다가…재판까지

    동료에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 했다가…재판까지

    여성 동료에게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란 말을 했다면 징계 대상이 될까. 법원은 해당 여성이 성적 발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징계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23일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박상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 학예연구사 A씨가 전당 측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여성 동료 직원에게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의 이마를 손으로 짚어 열을 재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경고 징계를 받았다. A씨는 피임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으나, 동료가 먼저 임신 고민을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마에 손을 짚은 행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이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원고는 피해자에게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라고 말한 뒤 이같은 발언을 했다”며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진짜 했다”…‘나는솔로’ 사상 초유의 ‘스킨십 사태’

    “진짜 했다”…‘나는솔로’ 사상 초유의 ‘스킨십 사태’

    ‘나는 솔로’ 20기에서 초유의 ‘스킨십 사태’가 발발한다. 24일 방송되는 ENA와 SBS Plus ‘나는 솔로’에서는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도 벌벌 떨게 만든 ‘뽀뽀 사건’이 예고돼 충격을 안긴다. 이번 ‘솔로나라 20번지’는 학벌부터 스펙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모범생 특집’으로 꾸며진다. 20기 시작에 앞서 데프콘은 “이번 기수는 ‘범생이 특집’이래요”라고 귀띔한 뒤 “정도를 걷는 스타일이지 않을까?”라고 ‘모범적 로맨스’의 탄생을 예측한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나는 솔로’ 사상 최초의 ‘충격 사태’가 예고된다. 데프콘은 “사랑에 빠진 남녀가 뽀뽀하는 걸 들켰다”라고 ‘솔로나라 20번지’에서 벌어진 초특급 스킨십 사건 발발을 알린다. 전무후무한 ‘뽀뽀 사태’에 송해나는 “(둘이) 좋아서?”라며 ‘토끼 눈’을 뜨고, 이이경도 “대놓고?”라고 반문하며 귀를 의심한다. 데프콘은 “최초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라며 ‘범생이’의 반란을 예고하고, “숙제다. 여러분들이 찾으세요!”라고 ‘뽀뽀남녀 찾기’를 제안한다. 잠시 후, ‘뽀뽀 사태’의 한 장면이 미리 공개되고, 이를 본 3MC는 폭풍 리액션을 쏟아낸다. 이이경은 큰 충격에 손까지 떨며 “드라마 대본 말고 남 키스하는 거 처음 봤다”며 입을 떡 벌린다.
  • “탤런트 가득한 사람 다 모여라” 5월 7일까지 ‘2024 한강 라이징 스타’ 성황리에 접수중

    “탤런트 가득한 사람 다 모여라” 5월 7일까지 ‘2024 한강 라이징 스타’ 성황리에 접수중

    재능 발굴, 숨은 장기를 시민들이 함께 응원남녀노소 국적 관계없이 누구나 접수 가능우승팀 ‘서울 한강 앰버서더’ 위촉 국내외 재능 가득한 사람들이 장기를 뽐내는 특설무대가 한강에 마련된다. 서울 한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음달 7일까지 ‘2024 한강 라이징 스타’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4 한강 라이징 스타’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한강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공연하는 야외 콘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코미디, 악기연주, 마술, 스포츠, 노래,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참가 대상으로 모두 접수 받고 있다. 자유 공모 형태로 성별과 나이, 그리고 국적 관계없이 한강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모집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 ‘한강라이징스타’를 검색하면 바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본선 진출자 총 30팀에게는 오는 5월 한강 잠수교 무지개 분수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2024 한강 라이징 스타’ 특설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달 19일 일요일 첫 번째 본선무대, 26일 일요일 두 번째 본선무대, 6월 2일 일요일 최종 파이널 결선무대가 열린다. 최종 결선 무대에 진출해 선발된 우승자는 ‘서울 한강 앰버서더’로 위촉된다. 이들은 서울시가 개최하는 공식 행사에 초청, 1년 간 한강 홍보를 위해 한강 앰버서더 활동을 하게 된다. 일반인이 가진 뛰어난 재능을 발굴하고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개개인의 숨은 장기를 응원하는 그 자체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향유하고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자식을 온전히 키워내는 그 일에 대하여

    [최보기의 책보기] 자식을 온전히 키워내는 그 일에 대하여

    지난 주말 밥상머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자립해야 할 나이를 벌써 넘긴 자식이 자기 어렸을 때 부모와 있었던 어떤 사건을 상기하면서 섭섭해했다. “어, 그런 일이 있었어? 그랬다면 미안하구나. 그런데 그때는 나도 네 엄마도 부모가 처음이라 뭘 잘 몰랐어. 만약 그때 우리가 뭘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너를 낳았겠냐?”고 답변했다. 그렇다. 멋모르는 청춘 남녀가 사랑에 불타 결혼을 한 대가(?)로 아이 둘을 낳아 키워야 했다. 객지에서 맞벌이하면서 아이 둘을 탈없이 키워내는 일이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정말이지 전쟁처럼 두 아이를 키워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가끔 말하길 ‘전쟁처럼 아이를 키워낼 자신 없으면 아예 결혼을 하지 말라’고. ‘결혼 후 출산, 육아는 전쟁을 치르는 듯 치열한 책임감이 작동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하물며,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자식을 온전히 키워내는 부모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대단하다, 위대하다’는 말도 쉽게, 함부로 해선 안 된다. 『하이힐을 신고 휠체어를 밀다』를 쓴 하타케야마 오리에 씨는 중증 뇌성마비를 안고 태어난 아들 료카를 평범한 생활인으로 키워 내기까지 23년의 가족적 도전기이자 성장기록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우울하거나 통탄이 가득 찬 책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이 들끓는 책이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 대해 ‘사는 게 힘들겠다’는 선입감이나 편견을 버리게 하는 대신, 절정의 사랑은 좌절이나 슬픔도 희망과 기쁨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현실을 목도하게 한다. 어머니 오리에와 아들 료카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말은 짧은 한 문장이다.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표현할 때 흔히 ‘단장지애(斷腸之哀)’라는 고사를 든다. 자식의 고통 앞에 창자가 끊어지도록 슬픈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어미 노루가 새끼들을 거느리고 강을 건너는데 멀리서 악어 떼가 달려온다. 어미 노루는 새끼들과 악어 떼 중간 정도 지점으로 자신의 위치를 바꾼 후 천천히 헤엄을 친다. 그리고 잠시 후, 새끼들이 강을 무사히 건너는 동안 어미 노루는… … 자식을 키워내는 모든 부모는 위대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사찰서 짝 찾고, 불교식 MBTI 검사… ‘MZ픽’ 등극한 불교

    사찰서 짝 찾고, 불교식 MBTI 검사… ‘MZ픽’ 등극한 불교

    ‘청춘 불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이 광폭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엄숙주의는 내려놓고, 가볍고 신박한 포교 프로그램들로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나는 솔로’ 등 방송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팅 프로젝트다. 2030 미혼 남녀들이 1박2일 사찰에 머물며 서로를 알아 가도록 구성했다. 불자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는데, 지난 6~7일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서 열린 3회 행사는 20명 모집에 337명의 선남선녀가 몰렸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21일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이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에서는 에니어그램 ‘부처님 마음, 내 마음’ 이야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른바 ‘불교 버전’의 성격유형지표(MBTI)다. 에니어그램은 머리(5~7번 유형)와 가슴(2~4번 유형), 배(8·9·1번 유형)를 기반으로 성격 유형을 아홉 가지로 나눈 지표다.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성격과 신행의 특성을 부처님 10대 제자 가운데 한 명에 비유해 설명해 주고, 적합한 수행 방법도 소개해 준다. 불교문화사업단의 ‘청춘 템플스테이’도 이목을 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국 100여개 사찰에서 진행된다. 조계종이 ‘청춘’을 주제로 젊은 세대만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권향엽 “유리천장 더 깨져야… 여성 30% 의무 공천 힘쓸 것”[초선 열전]

    권향엽 “유리천장 더 깨져야… 여성 30% 의무 공천 힘쓸 것”[초선 열전]

    권향엽(56)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은 21일 서면 인터뷰에서 “유세 때 잡은 주민들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따뜻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46년 만에 처음으로 전남에서 당선된 여성 의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전남에서 김윤덕 전 의원 이후 첫 여성 의원이다. “전남 전체에서는 두 번째, 전남 동부권에서는 첫 번째 여성 국회의원이다.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남성 중심 사회가 공고해 그간 여성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여성들의 도전과 사회적 제도의 변화로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 전국적으로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고 여성 정치인을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를 30% 의무 공천하는 법안을 예로 들 수 있다.” -전략공천으로 ‘사천 논란’이 일자 경선을 요청해 돌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관련한 사천 논란으로) 전략공천을 반납하는 과정은 매우 큰 시련이었고, 한번 낙선해 본 적이 있어 두렵기도 했다. 경선 신청을 하자 ‘왜 굳이 그런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상황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3선 의원 출신 이정현 후보를 이겼다. “이번 총선에는 전반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줄 사람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저를 선택한 이유이지 않을까. 지역민들과 유세 중에 악수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손을 다치신 분이 의외로 많았다.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정직하게 살아온 이분들을 위해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추진하고픈 민생 입법은. “농민기본법, 필수농자재지원법, 양곡관리법 개정 등 ‘농민 3법’에 힘쓰겠다. 또 농업인의 편의와 발전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광양분소와 구례분소를 사무소로 승격하고자 한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싶다. 또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첫 번째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를 챙기는 ‘마더 리더십’ 같은 따뜻한 정치를 보이고 싶다.” -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 사업은. “순천·광양·곡성·구례를 연계하는 상생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핵심 전략이다. 또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전남 동부권의 의대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
  • 다시 들여다보는 K멘 흑역사…100년 후 세상은 과연

    다시 들여다보는 K멘 흑역사…100년 후 세상은 과연

    K팝, K푸드, K드라마…. 붙기만 하면 한국인들에겐 자부심이요, 세계인에게는 매혹적인 단어 K에 멘(men·남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n의 복수형)을 붙여보면 어떨까. 다른 분야에 붙는 K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프리미엄 라벨”이라고 했던 느낌과 어울린다면 K멘은 어쩐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당한 게 많은 사람이라면 단전 깊은 곳에서 나오는 한숨과 함께 목마른데 고구마를 먹은 듯한 갑갑함이 밀려올지도 모르겠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개막해 21일 막을 내린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는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고 가부장적 질서가 존엄하고 숭고한 사회에서 “어디 여자가 감히”를 내뱉으며 살았던 이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제목은 멘을 내세웠지만 작품의 서사에 K위민(women·여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woman의 복수형)을 빠짐없이 담아내면서 가려지고 억울하게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함께 교차해 보여준다. 두산아트센터와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의 공동기획으로 김재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직접 쓰고 연출했다.작품은 100년 전부터도 일그러진 K멘의 초상을 역사적 사실과 결부해 생생하게 펼쳐낸다. ‘신여성’ 잡지를 펴내던 지식인들이 실은 신여성을 조롱하고 무시했고, 명창 박녹주를 향한 소설가 김유정의 사랑이 오늘날의 스토킹 범죄와 다름없었다는 사실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K멘의 이런 역사는 근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도 성폭행이 있었고 민중가요 ‘오월의 노래’에 등장하는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이란 가사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케이멘즈 랩소디’는 당대에는 당연하게 여겼을 이 지점에 일종의 버퍼링을 주면서 부조리함을 확대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그걸 풀어가는 유쾌한 방식은 연극이 할 수 있는 풍자의 멋과 맛을 알차게 살린다.근현대사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작품은 이승만처럼 사회 지도층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세계에서도 벌어진 일들을 함께 다룬다. 고려대 남학생들이 이화여대 축제에 찾아가 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 외환위기 당시 구내식당 아줌마들의 정리해고에 눈감았던 일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K멘의 흑역사다. 작품에서는 2010년대 남녀갈등을 촉발한 사건들도 짚으며 여전히 우리 사회에 상존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쉽게 다룰 수 없는 사회문제를 다뤘으면서도 ‘케이멘즈 랩소디’는 시종일관 유머 코드를 빼놓지 않는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관객들이 마냥 편하게 웃을 수는 없지만 덕분에 놓치고 지났을 이면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혐오와 폭력이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퍼진 세상이기에 성별을 떠나 생각해볼 지점을 여러 가지 던지는 동시에 100년 뒤의 더 좋은 세상을 희망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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