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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소 한인의 수난/이호철(일요일 아침에)

    구소련 해체와함께 불어닥친 민족주의의 회오리에 휘말려 현지의 우리 동포들이 또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전체 고려인의 75% 정도인 35만여명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와 카자흐에 밀집되어 살고 있는데,각 공화국이 소련방에서 벗어나 독립하면서 고려인들은 어느 나라에서도 괄시를 받는 소수계로 전락,집단농장이나 교단에서 줄줄이 쫓겨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 지역은 전통적인 회교권이어서 「이제 우리 나라는 독립국가이니 카자흐어로 강의하라.그렇지 못하면 강단에서 내려오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런 식으로 쫓겨난 교수도 한두명이 아니라고 한다.그리하여 그들은 오갈 데없이 옛날의 고토인 연해주 쪽으로 몰리며 떠돌이신세가 되고 있고 동족끼리 모여사는 신한촌 건설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때도 현지의 고려인 동포들은 새로운 정착지에 관해 어떤 형태로든 건설적인 소식이 나오길 기다렸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들 태반은 지난날 어떤 형태로든 항일독립투쟁에 가담했던 선열의 후예들이거나 일제 식민치하를 거부하고 유랑을 했던 지사들의 후예들이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범도장군도 여직 그곳에 묻혀 있거니와 1937년 어느날,스탈린의 명령 한마디에 그곳 연해주 쪽의 동포들은 한사람 예외없이 쓰고 살던 집과 세간살이 일체를 그냥 고스란히 둔채 남녀노소 전원이 밀봉화차에 실려 몇날 며칠 대소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한채 낯선 중앙아시아의 황무지에 내팽개쳐졌던 것이다.그때 스탈린일당은 연해주의 동포들을 몽땅 일본첩자로 보았던 것이다.그리하여 그들은 얼어죽고 굶어죽고,그러나 우리 민족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새 삶의 터전을 잡고 고려인의 기상을 떨치었다.특히 농사일에 들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지금까지 주위의 이민족과 잘 융화하고 근면한 민족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그런데 별안간에 이들은 오갈데 없는 신세로 떨어져 그 옛날의 고토인 연해주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연해주의 하바로프스크시와 주변지역 한인사회도 중앙아시아출신,사할린출신,북한출신 등으로 분열되어 있어 새로 떠돌이신세로 쫓겨오는 중앙아시아의 동포들은 온전하게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딱한 처지를 도와줄 길이 없을까. 현지 고려인들은 러시아정부로부터 1937년의 강제이주에 대한 사과도 받아냈다고 하며,러시아정부는 현지의 떠돌이신세가 된 고려인들의 정착을 위해 25㏊의 부지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고 한다.다만 돈이 없는 러시아정부로서는 더 이상의 경제적인 지원에는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우즈베크에서 경리담당 공무원이었던 한 중년여자는 두 자녀를 둔채 혼자 연해주쪽으로 쫓겨와 보따리장사를 하면서 언제쯤에나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다음과 같이 푸념을 하더라는 것이다. 『자치공화국이 있는 독일민족,유대민족은 모두 그곳으로 갔지만 한인들은 갈곳이 없으니 천상 부모들이 살았던 이곳으로 올 수밖에 없다』 그나마 친척이나 연줄이 있는 사람은 하바로프스크 변두리에 단칸방이나마 얻었지만 우수리같은 소도시나 시골로 흘러들어간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생사 소식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자,러시아 현지의 우리 선열들의후예가 이런 처지에 놓여 있는 것에 우리는 어떤 구원의 손길을 뻗칠수가 있을까.「25㏊의 부지」! 그것이 확 눈에 들어온다.러시아정부가 지난날의 죄과도 있어 고려인의 정착을 위해 25㏊의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그것을 제대로 받아낼 「기구」같은 것은 아직 없는 것 같다.LA의 한인들처럼 그곳의 한인들도 몇갈래로 찢겨져 으르렁거리고만 있는것 같다. 이참에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심지어 북한에서조차 두고 있는 해외교포문제 전담기관이 우리 정부 안에는 아직 없다는 사실. 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이 마련되면 북한 벌목공문제도 훨씬 쉽게,자연스럽게 풀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정부기구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러시아·중국·미국·일본 등의 교포문제를 다루는 「교민청」같은 것도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 여성위한 무예/「몸살림 판」 배워 가뿐한 하루를

    ◎연극인 이영란씨 동호인모임 조직… 보급운동 나서/전통무예 태껸·수벽치기·기체조 접목 여성 신체의 자연 흐름을 찾아내고 본연의 기능과 기본 체력을 강화시키는 여성무예 「몸살림 판」이 연극인이자 무용가인 이영란씨(40)에 의해 보급되고 있어 화제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무예」를 내세운 「몸살림 판」은 여성의 몸을 살려낸다는 데서 붙인 이름.우리 전통무예 태껸과 수벽치기,기천 삼법운동 등의 동작을 기본으로 여성 고유의 감각과 신체 조건에 맞도록 새롭게 춤사위를 엮어낸 것이다. 지난해 10월 여성운동 동인 모임「또 하나의 문화」소모임 활동의 하나로 시작,현재 20대의 학생·직장인에서 부터 30·40대의 주부·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수강생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또 이씨가 출강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의 가정대 교수 12명도 따로 「몸살림판」에 동참하고 있다. 『대개의 운동이 팔힘과 다리 근육힘을 요구하는 남성 위주로 짜인 운동이지요.여성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엉덩이가 무거워서 안돼…」라는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 여성신체는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벗어내고 여성몸 내부의 신비로운 결(흐름)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씨는 「몸살림 판」이 신체의 힘을 바깥으로 내 쏟는 운동이 아니라 온화한 힘을 내적으로 축적하는 춤과 같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자궁이 건강해지는등 생리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찾게되고 운동을 끝내면 온몸이 뻐근해 지는 것이 아니라 샤워를 한 듯 개운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면벽하는 자세로 앉아 나쁜 기를 털어내는 하체 두드리기에서 시작,일어나 연결동작 취하기,다시 와법·좌법운동으로 이어지는데 풀고 감아주는 신체의 이완·긴장 동작을 되풀이 한다. 무용이나 다른 운동을 전혀 해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 배울수있는 반면 「정지된듯 흐르는」동작 을 1시간 정도 하다보면 땀이 흐를 정도로 그 운동량이 은근히 많다. 1주일에 한번 2시간 정도 모여 운동하지만 몸이 느끼는 효과는 크고 빠르다고 수강생들은 입을 모은다. 수강한지 4개월째 접어든다는 직장인 장정은씨(26)은 『길을 가다 길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몸이 약했지만 다른 운동은 힘이 들어 시작할 엄두를 못냈다』며 지금은 부모님도 놀랄 정도로 건강해 졌다고 말한다. 연극지망생으로 신체 단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소 영씨(24·공연 예술아카데미 회원)는『호흡조절이 자유로워지고 몸과 의식이 하나로 되는 것같은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달 이화여대의 축제기간중 열린 「여성의 거리」행사에서 정문 앞 시연회를 가진바 있는 「몸살림 판」 사범 이영란씨는『앞으로 3년 정도 수련을 거친뒤에 동양철학과 기철학,여성학을 바탕으로한 체계적인 몸살림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다. 『남녀노소 불문,모든 이에게「몸살림판」의 문은 열려있습니다.단,남성의 경우 페미니스트이면 더욱 좋죠』 수강료는 매달 학생 2만원,월수 1백만원 이상이면 6만원,그 이하면 4만원.문의 324­7486.
  • 요가/“심장병 치료에 효과”/보급단체·요가교실 등 수련생들로 붐벼

    ◎서울대 등 5개대학서 정식과목 도입/명상­복식호흡 함께… 3개월이면 숙달 요가가 심장병등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강증진 수단으로서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요가 보급단체나 문화센터,구청등이 개설해 놓은 요가교실에는 요즘 남녀노소 없이 수련생으로 크게 붐비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국내 기업체의 경우 사원연수 교육프로그램으로 2백여차례에 걸쳐 요가교실을 개설했으며 올 들어선 백화점들까지 판촉활동의 하나로 이에 앞다퉈 가세,요가열기를 실감케 해준다.이러한 풍조를 반영하듯 서울대·이화여대·전북대 체육대등 국내 5개 체육대학이 요가를 정식과목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용인대는 요가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요가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선풍을 일으켜 미국의 경우 현재 요가인구가 3년전의 2배를 웃도는 4백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외지는 전한다.따라서 미국의 스포츠센터나 헬스클럽에는 에어로빅 대신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제인 폰다 운동법」등 요가 비디오테이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7천년의 전통을 가진 요가가 90년대 들어 새삼 건강증진 수단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우선 몸에 무리를 주지 않은채 일상 생활의 피로를 풀어주고 현대인을 괴롭히는 소화장애,신경쇠약,만성신경통등의 심인성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더구나 요가가 심장박동에 좋은 영향을 미쳐 심장병환자의 치료및 심장질환자의 사후 프로그램으로 임상효과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잇따라 인기를 더해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미국립보건원(NIH)은 한 걸음 더 나가 요가가 자기통제능력을 높인다는 점에 착안,마약중독자와 과대망상증환자에 까지 임상효과를 실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0년대 이전의 고전적인 요가는 명상과 호흡조절,앉아서 하는 소극적인 운동으로 인해 신비적인 색채가 강하게 풍겼다.이와달리 90년의 이른바 개량형 요가는 호흡조절과 명상을 중시 하면서도 스트레칭과 에어로빅의 일부 요소를 받아들여 전신근육 운동을 크게 강화한 점이 특징적이다.그렇다고 해서 이 개량형 요가가에어로빅과 비슷한 것은 아니다. 한국요가회 김현수회장(59)은 『에어로빅은 격렬한 몸놀림 때문에 폐포가 너무 빠르게 축소·확산을 거듭,오히려 탄산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내에 쌓일 뿐만 아니라 자궁이나 장간막이 쳐져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근육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는 에어로빅과 달리 요가는 물이 흐르듯 나긋나긋한 동작을 통해 옴몸의 근육을 풀어 주면서 몸을 유연하게 만든다』며 여성에게 매우 적합한 운동임을 강조했다.여기에 명상과 복식호흡법을 함께 하면 스트레스 해소등 심인성질환의 치료효과가 높게 나타나며 내적인 안정과 집중력도 키워진다는 것이다.실제로 배로 숨을 쉬며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호흡법은 혈액을 맑게 하고 내분비선기능을 강화하며,부드러운 전신운동과 명상은 중추신경과 자율신경을 강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회장은 『3개월 정도면 요가의 운동법과 호흡법을 익힐수 있다』며 『건강인의 경우 이 운동법과 호흡법을 하루 30분씩만실천해도 질병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정도 6백년 기념행사/대보름 다리밟기로 “스타트”

    ◎시민 수만명,원효대교 밟으며 안녕 기원 서울정도 6백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행사인 「다리밟기행사」가 정월 대보름인 24일 하오 5시부터 원효대교와 한강시민공원·석촌호수등지에서 3만여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1·2·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다리밟기와 함께 제기차기·널뛰기등의 세시풍속놀이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대보름달 아래에서 6백년 서울을 기념하는 한바탕의 시민대잔치가 펼쳐졌다. 하오5시부터 한강시민공원등에서 시작된 1부행사에서는 여의도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제기차기·널뛰기·닭싸움·연날리기등이 열렸고 이어 하오 6시부터는 행사개막을 알리는 북에 맞춰 시립무용단의 축원기원무용이 선보였다. 2부행사는 지름 5m·높이 4m의 달집이 타오르는 가운데 막이 오르면서 곧바로 다리밟기로 들어갔다. 횃불과 손전등을 든 시민들은 쌀쌀하지만 화창한 날씨에 보름달이 비치는 가운데 이원종서울시장과 함께 원효대교를 건너면서 1년동안의 무병·안녕을 기원했고 행렬 맨앞에는 새울이등 4명의 서울6백년 마스코트와 6백년 엠블럼기가 국방부 취타대가 연주하는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 행진,축제분위기를 돋웠다. 행렬도중 원효대교 중간지점에서 이시장등 궁사6명이 국궁으로 불화살을 쏴올려 한강위에 마련된 「서울 새로운 탄생」이란 불글씨를 태워 올렸고 이에 시민들이 환호와 탄성으로 서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다리 양편 고수부지에 놓여있던 길이 25ⓜ짜리의 강북룡(용)과 강남룡이 승천하면서 폭죽이 터져오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백대렬씨(72)는 『어릴때 수표교에서 아버지와 다리를 밟은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 다시 다리밟기를 해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즐거워 했다. 뒤이은 3부행사에서는 뒤풀이 놀이로 한강 야외무대에서 달타령·서울의 찬가등의 노래공연이 열렸고 강강수월래놀이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져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리밟기는 지난 20년대까지 서울에서 성행했던 민속행사로 정월보름에 다리(교)를 밟으면 일년동안 다리(각)병을 앓지 않는다는 건강기원 세시풍속이다.
  • 풍어제/「위도띠뱃놀이」 재현/12일 전승지서 당굿·용왕굿 선보여

    중요무형문화재 「위도띠뱃놀이」가 보유자 조금례씨 등 전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상오9시 전승지인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펼쳐진다. 위도띠뱃놀이는 매년 음력 초사흗날 마을 뒷산 당집에서 마을의 안택과 풍어를 빌고 마을의 재액을 바다에 띄워보내는 풍어제다.이는 산에서의 당굿과 바닷가에서의 용왕굿이 주를 이루며 원당굿,용왕밥과 주산돌기,용왕굿과 띠배 보내기 등 세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놀이는 어로가 주생업인 이곳 어민들의 원당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내륙에서 멀리 떨어진 외로운 섬이라는 지역적인 조건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은채 전승되어와 우리 조상들의 어로신앙을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또 온 마을 사람들이 남녀노소,빈부의 구별없이 술과 노래와 춤으로 한껏 즐기는 놀이마당을 이뤄 신앙을 바탕으로한 마을 축제로서 상당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 귀의 모습/박래경(굄돌)

    사람의 모습을 보면 직립상태로 서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또 거의 모든 중요부분이 앞을 향하고 있다. 그와 같은 사람의 모습은 퍽 많은 문화적인 부가가치의 측면을 높이면서 표현되고 있다.가령 눈만 하더라도 그 의미를 높이는 표현으로 음악이며 시며 그림이며 광고에 이르기까지 많이 운위되어왔다. 인간의 모습중에서 아마 가장 많이 인용되고 표현,전달되고 있는 것이 눈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 얼굴중에서 양옆에 붙어있는 두귀는 어떨까.귀가 크고 귓밥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무수히 들을 수 있다.귀는 우선 그 생김새부터가 간단치가 않다.아이들이 사람얼굴을 그리는 것을 보면 으레 그 생김새를 전하는데 고심하게되고,그 결과 아라비아 숫자중 석삼자 즉 큰 3속에 작은 3자를 그려 넣거나 그냥 늘어진 3자로 간단히 해결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한편 화가의 그림에서 그부분을 찾아보면,특히 위엄있는 인물의 근엄한 자세를 그린 정면상에는 귀의 표현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을 알 수 있다.화가의 자화상에서도 그와 같은 근엄한 표정이나 자기자신을 투시하는 듯이 응시하는 정면상에는 귀의 표현이 큰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이런 시각에서 사람얼굴 양옆에 붙어있는 두귀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 전혀 다른 측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간파하게 된다.그것은 다름아닌 동물적 특성이다.남녀노소 할것 없이 드러난 귀를 보고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이 역시 동물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묘하게도 사람에서 벗어나는 인간아닌 인간의 모습을 하게되는 인간의 역할중에는 꼭 귀의 모습이 강조되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동물의 의인화된 그림이나 조각품은 인간의 동물성에서 오는 것일까.동물의 인간성에서 오는 것일까.아무래도 귀와 함께 인간의 동물성에서 유래되고 있음직하다.
  • 캐럴집 출반 “홍수” 성탄 분위기 물씬

    ◎인기가수·개그맨,영상·코믹음반 선보여/국악연주 그룹 「슬기둥」 국악캐럴집 눈길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다채로운 편곡의 캐럴음반이 대거 출시돼 들뜬 세밑을 넉넉하게 장식하고 있다. 올해 캐럴집은 국내 인기가수들이 부른 복고풍의 앨범에서부터 국악캐럴,코믹캐럴,영상캐럴,외국팝류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 출반된 캐럴집중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개그맨 신동엽의 「횡설수설 캐럴」과 MBC­TV「웃으면 복이와요」팀의 「개그 캐럴송」.신동엽의 「횡설수설…」에는 『안녕하시렵니까? 저는 지금 막 태어난 귀여운 병아리 신동엽이에요』등 그 특유의 속사포 코믹개그를 삽입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들을수 있도록 캐럴가사를 변형시킨 것이 특징.이 음반에는 「징글벨 메들리」「실버벨」「화이트 크리스마스」등 모두 9곡이 실려있다.이에 맞서 「웃으면 복이 와요」팀은 서경석,이윤석,김학도,홍기훈등 신세대개그맨들을 중심으로 성대모사,개그 유행어등을 구사하는 익살스런캐럴집을 내놓았다.「루돌프 사슴코」「창밖을 보라」등 총 12곡이 수록돼있으며 곡마다 개그맨들의 특성이 배어있어 저절로 웃음을 끌어낸다.작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박수홍,김국진,김용만,김수용등 개그4인방의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겨울」도 재출반될 예정이다. KBS국악관현악단 멤버8명으로 구성된 연주그룹 「슬기둥」의 「슬기둥 국악캐럴집」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의 앨범.국악과 양악을 접목시킨 이 앨범은 서양악기인 북대신 장구를 사용하고 가야금,피리,해금등을 이용해 국악의 대중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고요한 밤 거룩한 밤」「그 어리신 예수」등 널리 알려진 캐럴곡들만 실려있다. 인기가수의 캐럴집으로는 올해 첫선을 보인 박정운의 「사랑의 캐럴송」을 비롯,지난 91년 출반된 이문세캐럴집,이현우의 「핫 댄스 크리스마스」,송시현의 창작캐럴집 「프레시 앤 비비드」,똑순이 김민희캐럴집,이선희의 「겨울날 이야기」등이 나와있다.이 가운데 박정운의 「사랑의 캐럴송」은 팝음악을 무대에서 공연하듯 강렬한 샤우트창법으로불러 색다른 느낌을 주고있다.특히 이 앨범에는 「송별의 노래,한해를 보내는 마음」등 창작캐럴도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또 이문세캐럴집에는 「그 맑고 환한 밤중에」「기쁘다 구주 오셨네」등의 곡이 이문세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담겨있다. 외국팝류의 캐럴로는 미국의 흑인4인조그룹 「보이스 투맨」이 「크리스마스 해석」이라는 앨범을 발표,무반주 아카펠라와 푸전을 위주로 한 캐럴을 선보이고 있다.또한 미모와 화려한 화음을 자랑하는 3인조 여성트리오 「윌슨 필립스」의 새 앨범 「헤이 산타」와 영화 「나홀로 집에」에 삽입된 캐럴송 모음곡 「홈 얼론 크리스마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이밖에 팝가수 빙 크로스비 캐럴집,파이프오르간 캐럴연주집,재즈캐럴집등도 연말분위기를 한껏 자아낼만한 음반들이다. 한편 프랑스의 다섯살배기 꼬마래퍼 조르디가 깜찍한 크리스마스 앨범「Potion Magique」를 내 화제.영화「마이키 이야기3」에도 직접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등 다시한번 「조르디열풍」을 몰고온 그의 이번 앨범에는 주제곡 「It's Christmas」(크리스마스다!)등 신나고 경쾌한 곡들로 가득,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정겨운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상에 창녕 3·1 민속문화회/7일 시상식

    ◎제9회 향토문화대상 7명 선정/서울신문사 제정·금성 협찬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위해 제정한 제9회 향토문화대상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눠 전국 시·군의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등 관련단체에서 추천한 단체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경남 창녕의 3·1민속문화향상회(회장 전병우)가 선정됐다. 또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서는 ▲김기복씨(64·안성남사당보존회 상쇠) ▲안동문화연구회(회장 권오기) ▲고경재씨(60·양양문화원장)▲양인식씨(51·논산문화원 사무국장)등 4명이 뽑혔다.현대문화부문에서는 ▲정용채씨(67·해남문화원부설 문화학교교장) ▲이종찬씨(71·천안문화원장)등 2명에게 돌아갔다.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수상단체및 개인에게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여석기(고려대 명예교수·영문학)·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 교수·역사학)·이중한씨(서울신문사사사편찬위원장)등 5명이 맡았다. 서울신문사 주최,금성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향토문화대상의 시상식은 오는7일 하오3시 한국프레스센터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 「3·1 민속문화회」/경남 창녕·전병우 회장/매년 문화제 열어 민속놀이 재현/영남지역 만세발상지… 61년에 발족/쇠머리대기등 행사통해 전통 계승 『이번 수상을 계기로 3·1민속문화향상회는 더욱 훌륭한 향토문화를 계승하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된 경남 창녕군 「3·1민속문화향상회」 전병우회장(49)은 수상의 영광을 모든 창녕군민들에게 돌리며 앞으로 향토문화 계승발전에 향도가 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 영산지역은 1919년 당시 서울의 3·1독립만세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중회,장진수,김추은,남경명 등으로 조직된 22인의 결사대를 중심으로 3월13일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만세의 함성이 울렸던 곳이다. 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같이 영남지역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인 창녕군 영산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선조들의 전통민속놀이를 계승하자는 온 군민들의 뜻이 한데 모아지면서 군민 전체를 회원으로 삼아 지난 61년 발족됐다.이같은 취지에 따라 발족된 3·1민속문화향상회는 61년 발족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3월1일을 전후해 창녕군의 문화행사인 3·1민속문화제를 주최하면서 향토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있다. 향토문화 전승의 장으로 해마다 개최되는 이 3·1민속문화제의 각종 행사가운데 특히 중요행사로 매년 열리는 무형문화재 제25호 쇠머리대기와 무형문화재 제26호 줄다리기는 창녕 지역의 향토색이 짙게 담긴 고유의 민속놀이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이를 통해 길러진 단결력과 정의감·용감성은 과거 임진왜란의 항쟁을 비롯해 3·1독립항쟁등 조국수호를 위한 희생정신의 밑거름이 되면서 오늘날까지 그 정신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영산쇠머리대기는 영산지방의 마주보고있는 두 산을 힘센 황소로 형상화해 생소나무와 짚줄로 나무소를 만들고 동·서 양군으로 나누어진 수백여명의 장정들이 그쇠머리위에 각각 장군을 태워 메고 함성을 지르면서 부딪치거나 밀치는 가운데 상대편 쇠머리를 땅에 꽂아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이보다 앞서 깃발과 서낭대를 들고 펼치는 진잡이 놀이및 서낭대싸움과 함께 부상자가 생길만큼 박진감 넘치고 실전을 방불케 한다. 벼농사의 풍요를 비는 의례에서 기원된 줄다리기도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해마다 계속 이어가고있는 창녕지역 고유의 대규모 민속놀이다.이밖에 논매기와 관련해 노래와 춤과 농악을 엮은 괭이말타기 놀이나,수호신을 숭상하는 뜻의 토속민속놀이 행사인 호장굿,골목줄다리기등도 창녕지역에서만 볼 수있는 향토민속놀이다. 전통문화를 발굴해 계승하고자하는 군민들의 뜻이 모인 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러한 여러가지 지역 특유의 향토민속놀이를 전승해 해마다 재연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참여와 화합의 정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향토사교실 운영/안동문화연구회 권오기회장 지난84년 창립된 이래 매월 문화강좌및 문화유적현지답사를 계속해 왔으며 86년 이후 매년 「안동문화연구」를 발간하는등 안동지역의 향토문화발전을위해 기여했다. 이밖에도 월례회원발표를 통해 수준높은 연구업적을 보였다.88년부터는 중학교3년∼고등학교2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향토사교실을 운영해 오면서 교재로 쓰이는 「안동문화의 이해」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안동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현판 1백10여점을 탁본,내년 2월에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며 올 9월에는 「향토사연구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전국향토사연구회세미나를 안동문화회관에서 가지는등 지역문화단체로는 보기 드문 활동상을 보여온 점을 높이 샀다. ◎현산문화제 정착에 힘써/고경재씨 양양문화원장 양양문화원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다.설립후 초창기부터 16년동안의 사무국장을 거쳐 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향토문화사업을 천직으로 삼고 일하며 지역문화의 파수꾼노릇을 해냈다. 양양군의 유일한 향토축제인 「현산문화제」를 주관,범군민적인 행사로 정착시켰으며 고유의 민속놀이인 패다리놓기,귀애파기놀이,탁장사뽑기등을 발굴했다.또 현산문화제의 인기종목인 양주방어사행차와 신석기인가장행렬등을 발굴·고증·연출하는등 1인3역을 담당한 재주꾼이기도 하다. 향토사연구회,청소년윤리교실,노인회,노인학교등을 조직하거나 구성토록 주선해 문화의 지방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1천회이상의 각종 행사에 초청강사로 나가 지역문화홍보에도 이바지했다. ◎해남문화유산 발굴 40년/정용채씨 해남문화원 문화학교장 46년 옥천국교 교사에서 시작,지난해 화산국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때까지 40여년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해남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계승하였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랑대첩을 조사해 「울돌목」을 펴냈으며 임진왜란때의 충신 정운장군의 전기인 「구국의 횃불」,해남군 금호도의 자연환경과 미풍양속을 수집한 「금호도」,「내고장 해남」「고산 윤선도」를 발간하는등 해남지방의 묻혀 있던 향토사발견에 앞장섰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해남문화원 지역문화학교 교장으로 부임,국민학생 43명에게 매주 글짓기지도를 해오는등 퇴직이후에도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안성남사당 재건에 큰공/김기복씨 안성남사당보존회 17살때 6·25이후 맥이끊길 위기에 처해 있던 이원보남사당패에 들어가 기예를 익힌뒤 82년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경기농악의 대명사격인 안성남사당을 재건하는등 남사당의 계승·보존에 기여했다. 86년에는 철도부지였던 안성읍 석정리에 전수장을 건립,88년부터 전승학교로 지정된 서운중학교 학생들에게 남사당풍물놀이를 전수하는등 후진양성에도 정열을 쏟았다. 89년 경남 마산에서 열린 제3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영예의 대통령상및 개인연기상을 수상하는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안성남사당의 명성을 드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구전 「천안삼거리」 소설화/이종찬씨 천안문화원장 천안로터리클럽회장,한국반공연맹천안시·군지부장,선거관리위원,도·시정자문위원,의료보험조합이사장,도체육회부회장등 천안지역의 사회일꾼으로 일해온 인물. 특히 85년부터 천안문화원장을 맡아 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문화원이 22만 천안시민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잡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천안삼거리」로 구전돼 오던 천안의 전설을 책으로 엮어내는 한편 연극으로도만들어 「천안삼거리 능소전」을 국내외에 알렸다. 지난해에는 총25억원의 경비를 들여 2천여평의 부지위에 초현대식 음향시설과 완벽한 공연장·이동벽면·조명이 설치된 전시공간등을 갖춘 전국최대규모의 문화원을 건립하는데 헌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예산향토사 체계적 발간/양인식씨 논산문화원 사무국장 지난84년부터 논산문화원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논산문화의 발굴과 계승 및 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부족한 예산속에서 원고료한푼없이 「놀뫼의 문화­사적지편」등 11권에 달하는 각종 논산문화향토지를 혼자서 자료수집·정리·집필해 발간한 것을 비롯,「내고장소식」「향토연구회지」를 각각 통권43호와 6집까지 펴내는 저력을 보였다.각 1백40페이지짜리 9개읍의 읍면지발간도 그의 작품.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에는 전국문화원발간물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중앙도서관으로부터 「논산의 민속」「논산지역의 독립운동사」등 2권을 기증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등 논산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비만병/에너지 저장고 지방조직:1(영양과 인체탐험:16)

    ◎“합병증 심각” 국제질병분류서 병으로 규정/식사량 제한땐 심한 박탈감… 95%가 실패 다음 5가지 문항은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한다.그것은 무엇일까? 1·서구사회의 영양적 문제중 제1순위. 2·치료를 위해 수없이 노력,투자하지만 치료율5% 이하인 난치병. 3·최근 국제질병 분류중 하나로 등록됨. 4·합병증으로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뇌졸중·담석증·유방암 등이 있는 만병(?)의 근원. 5·그 표적대상이 점차 확대되어 이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격하며 우리나라 서울시내 소아의 유병률도 14·5%나 됨. ▷비만증? 비만병!◁ 위의 5개 문항에 대한 공통해답은 다름 아닌 「비만증」이다.사실 하나의 증상으로서만 인식되었을 뿐 질병으로까지 심각하게 생각되지 않았기에 「비만증」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이 증상이 드디어 최근 국제질병 분류중 하나로 규정되면서 엄연히 병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게 된데에는 비만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해왔음을 짐작케 한다. ▷체중조절,그 끝없는 악순환◁ 최근 서양에서는 종래의 비만증 치료법에 대해 매우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있는데 즉,미국인들이 그들의 고질병인 비만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수많은 돈과 노력을 투자해왔지만 95%의 경우 실패하고 만다는 것이다.이때 또 원상태로만 다시 돌아간다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오히려 체중조절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덤으로 여러가지 부작용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그 대표적인 것이 정신적으로 자존감이 실추된다거나 육체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많이 살이 찌게 되는 것,그래서 결국 만성질병까지도 얻게 되는 것 등이다.식사요법에 대해 「24년간 거의 발전이 없는 부문」이라고 하면서 소위 「식사요법 무용론」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왜 대부분의 비만인들이 이러한 체중조절의 순환고리에서 헤어날수 없는가에 대해 비만인들이 저열량 식사요법을 하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무엇인가를 제한한다는 것,그 자체에서 무의식적으로 심한 억눌림을 느끼면서 그 긴장감을 다시 먹는 것으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론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입증이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체중조절의 수없는 실패담에 대하여 근본적인 원인점을 찾아줬다는 면에서 높이 살만하다 하겠다.이 이론대로라면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식사제한시의 제한감 내지 박탈감에 있는 것이다.
  • 석궁/명중률에 “짜릿”/동호인들 급증

    ◎조작법 쉽고 스트레스 푸는데 적격/“화살 떠날때까지 겨냥자세 유지를”/공중사격 금물… 사냥장소등 즐길 공간 확대 시급 올들어 실내 석궁장이 크게 늘면서 석궁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현재 야외 석궁장을 포함한 전국의 석궁장은 4백여개로 국내에 석궁이 본격 소개된 4∼5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한 90년대에 들어서 외국으로부터 석궁이 다량 수입되고 있어 장비를 구비하기도 훨씬 쉬워졌다. 석궁이란 총신 위에 활을 부착해 화살을 레일에 장전한뒤 방아쇠를 당기면 화살이 발사되는 총과 활의 합성기구.석궁은 기원전 260년경 중국 소림사를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유래되어 중세 십자군전쟁 등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되어 왔으나 지금은 주로 경기용이나 레저용으로 사용된다.특히 구미 등지에서는 엽총 못지 않은 사냥도구로도 크게 인기를 얻고있다.이밖에 석궁은 가축 마취제와 구명밧줄을 발사하는데도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레저용으로서의 석궁은 10여m 길이의 좁은 공간에서도 10여분만 조작방법을 익히면 남녀노소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최근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석궁은 국궁이나 양궁보다 명중률이 높아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데 그만이며 사격이나 활쏘기의 장점을 갖춰 집중력과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데도 좋다.또 엽총이나 공기총과는 달리 법적규제가 없어 소지가 자유로운 것도 장점.일부에서는 법적규제의 미비로 석궁이 흉기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우리나라의 총기 사고율이 극히 적은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는 시각이다. 석궁을 처음 배우려는 사람은 우선 가까운 실내 석궁장에 찾아가서 자신의 관심도와 석궁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수적이다.석궁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생기고 쏘는 실력이 늘면 대한석궁동우회등에 문의해 자신에 알맞는 레저용 석궁을 할인기간중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쏘는 방법은 사격요령과 거의 동일하며 거리에 따라 달리 조준하여야 한다.현은 좌우로 삐뚤지 않도록 개머리판 양옆에 양손가락을 붙여 정확히 당기며 방아쇠를 당길때는 화살이 레일에서 완전히 벗어날때까지 가늠자에서 눈을 떼지 말고 목표물을 주시해야 한다.한적한 야외에서 과녁판을 가지고 가서 연습하는 것도 괜찮고 수렵3종면허를 얻고 허가지역으로 사냥을 하는것도 좋다.그러나 파괴력이 크므로 항상 안전에 주의하고 특히 공중사격은 화살이 낙하시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사냥할때에도 앞이 탁 트인 곳에서는 화살의 낙하지점을 잘 알수 없으므로 가급적이면 사격을 삼간다. 현재 석궁계는 동호인이 2만명에 이르고 석궁경기의 올림픽 정식종목선택을 겨냥하고 있으나 비약적인 성장의 이면에 문제점 또한 지니고 있다.우선 석궁을 제대로 즐길만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단조로움 때문에 석궁의 참맛을 느끼기엔 역부족인 실내석궁장의 석궁 보급및 상업적 목적의 개설 외에도 석궁소지인이 석궁을 제대로 즐길수 있도록 골프처럼 필드를 한바퀴 돌면서 하는 컨트리 크로스보우 경기장 건설 등이 석궁계 전체나 협회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것이다. 이와함께 현재 턱없이 높은 석궁의 가격을 적정하게 낮춰야 할것이다.현재 석궁동호인들이 중심이되어 수입하는 석궁의 시판가격은 30만∼1백50만원선으로 수입가격의 5배가 넘는다.세금과 광고료,회원관리비가 많이 든다는 관계자의 말을 감안한다 해도 과다한 영리상의 이득을 겨냥하고 있다는 의심을 배제하긴 힘들다.
  • 러 토지사유화 의미와 전망/구소련체제와 완전 결별

    ◎시장경제로의 개혁 가속/집단농장 해체작업 본격화/사유제도 성공여부와 직결/농민 반발·관리들 불협화 등 난제 한동안 보혁간의 정치투쟁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던 러시아의 시장경제개혁이 옐친대통령의 10·27 토지사유화 포고령 발표를 계기로 가속이 붙게 됐다. 1917년 러시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취한 첫 조치가 토지의 국유화였고 최근까지 보수파들이 가장 완강히 저항했던 사안이 토지국유원칙의 철폐였음을 감안한다면 러시아의 이번 토지사유화 조치는 구소련체제와의 확실한 결별선언이자 자유시장경제로 가는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한 혁명적 조치라 할 수 있다. 이 포고령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에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입·양도·저당·임대·상속·교환 등 모든 토지거래에서 재산권행사의 자유가 보장된다.정부도 시장가격으로 보상을 하지 않고는 토지를 몰수할 수 없도록 돼있다. 토지거래 규제부분을 굳이 꼽는다면 투기및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매입조건을 단 것과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금지한 것,그리고 공익을 위해 지방당국에 매입·매각의 우선권과 농지소유의 상한선 결정권을 부여한 것 정도다. 이제 이같은 원칙이 세워짐으로써 앞으로 러시아에서는 대대적인 국영및 집단농장의 해체작업이 벌어지게 됐다.러시아에는 현재 2만6천7백여개의 집단농장이 전체 농경지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다.그러나 생산량에서는 전체의 3분의2에도 못미칠 만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그래서 이번 조치가 전적으로 이들 집단농장의 해체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며 그 만큼 토지사유제의 성패는 집단농장 해체작업의 성패와 직결돼 있다. 포고령에는 이들 집단농장의 불하방침이 명시돼 있다.구체적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지만 포고령 발표 하루 전에 나온 모스크바 동부 니즈니 노브고로드 집단농장지구의 사유화 시범계획이 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구내 6개 집단농장 가운데 하나인 니바 국영농장의 경우를 보면 이미 지난주에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1인당 7·5㏊의 농지불하증서를 지급했다.트랙터 등 영농장비와 건물 기타 설비는 기존의 봉급수준에 맞춰 별도로 분양된다.이들은 가족단위로 또는 뜻이 맞는 사람끼리 증서를 모아 소규모 농장을 설립할 수가 있으며 증서의 매매도 가능하다. 러시아 당국은 이 시범계획의 진행경과를 보아가며 부작용을 보완,무리없는 토지의 사유화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토지사유제의 길목에서 놓인 장애물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무엇보다 당사자인 많은 농민이 집단농장의 해체를 반대하고 있어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포고령 성안과정때 드러난 관리들간의 불협화에서 보듯 정부내의 입장이 통일돼 있지 않은 것도 큰 문제.또 법률·행정상의 뒷받침도 허점 투성이다.게다가 이 원대한 개혁정책을 끌고가야 하는 옐친정부 내에서 벌써부터 이를 권력다툼에 활용하려 하는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 놀이문화/이재식 시인(굄돌)

    거듭나기 위한 고통분담이 계속되기 때문인지 세계 경제처럼 우리의 정서도 불안한 일면을 감출 수 없는 요즈음이다.긴장과 불안은 스트레스로 쌓여 만병의 원인이 된다.스트레스 해소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취미활동이나 독서 등을 접어둔다면 놀이가 으뜸일 것이다.물론 소주집에 앉아 알코올로 스트레스를 씻어내려는 사람도 있지만 다음날 숙취라는 찌꺼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몰아할 수 있는 놀이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털어야 몸의 활력이 솟는다. 서구의 놀이문화가 개인적이며,다만 쉬는 개념 뿐인데 비해 우리는 집단적이며 흥미를 유발하고 즐긴다는 의미 외에도 적당한 운동량으로 몸을 푸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어떤 놀이가 좋으냐』는 물음에는 그 대답이 쉽지 않다.전승놀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년들어 등산이나 음악감상 등이 선호되고 있지만,우리 문화의 창달을 위해서도 국민 모두의 정서에 걸맞는 전승놀이문화를 적극적으로 보급·발전시켜야 한다. 우리의 전승놀이에는 남녀노소의 놀이가 따로 있고 함께 즐기는 것도 있다.남자 아이들은 연날리기부터 쥐불놀이까지 15종으로 구분되고,여자 아이들은 공기놀이부터 풀각시놀이까지 16종 정도가 된다.어른들의 그것은 줄다리기,그네뛰기 부터 씨름까지 17가지나 되지만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없다.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태동한 놀이문화는 두레와 향약으로 어우러진 뒤,계승되어 삶의 즐거움과 함께 노동의 재충전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요즈음 일부 국민중에는 자국도 외국도 아닌 엉거주춤한 상태의 문화속을 헤매고 있다는 부끄러운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얼마전 일본인이 『왜 한국인들은 일본을 미워하면서도 일본문화는 그대로 베끼느냐』고 비아냥댄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한일이 아닐 수 없었다. 외래문화는 우리문화의 자장속에서 녹고 다듬어져 제3의 문화로 창출될 때 성공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외래문화의 홍수속에 우리것을 지키고 감싸 안으려는 힘겨운 일에 방송매체는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하며 관계부처는 전승과 개발에 최선을 경주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말도 있지않은가.
  • 영화/체제유지 수단 못벗어(오늘의 북한)

    ◎상해영화제 출품작 수준을 보면/산골목장 책임자 딸 통해 혁명정신 일깨워/자신에게 물어보라/댐건설 중 실명한 인민군의 결혼과정 그려/고향마을의 처녀들/인간의 보편적 정서 결핍… 중국작품과도 큰 격차 북한의 영화는 어디쯤 와있는걸까.한마디로 아직 체제유지 또는 사회통합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제1회 상해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우리측 영화계 인사들의 평가다. 이는 북한이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3개의 작품내용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측의 「서편제」와 함께 본선에 오른 북한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깊은 산속의 소목장에 파견된 소조책임자와 젊은 처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혁명정신을 일깨우는 내용이다.우리식대로 얘기하면 스스로 소목장일과 같은 힘들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고통의 분담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강조되는 다음과 같은 대사는 그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당신은 후세대들에게 무엇을 남겼는가,먼훗날 당신은 조국을 위해 무엇을 바쳤는가,자신에게 물어보라』 비경쟁부문에 출품한 「고향마을의 처녀들」에서는 댐 건설에 투입된 인민군 반장이 부하들의 폭파작업 잘못으로 두눈을 실명하고 약혼녀로부터 파혼당한다.그러자 또 다른 고향마을의 처녀가 자청해서 눈이 먼 반장과 결혼한다는 줄거리다. 또 비경쟁부문의 「어머니」 역시 생계가 막연해 남의 집 앞에 버려졌던 딸이 당의 도움으로 훌륭하게 성장한뒤 협동농장의 대표직에 올라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북한의 영화들이 체제유지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측 대표단들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자신에게 물어보라」에서 소조책임자로 출연한 인민배우 서경섭은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영화가 여러분들의 정서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감정은 다 비슷하니까 좋게 봐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영화 또한 상당히 변모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북한의 영화를 본 우리측 관계자들은 『「꽃파는 처녀」와 같은 영화는 흑백논리,또는 이분법적으로 혁명아니면 반동,적 아니면 동지와 같은 개념으로 풀어나간데 비해 이번 영화들은 인간적 또는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자신에게 물어보라」에서는 젊은 이들이 어렵고 궂은 일을 기피하는 마음과 고통의 분담 또는 혁명정신 사이에서 고뇌하는 것을 잘 그리고 있다.특히 소조책임자의 막내딸이 아버지의 마음을 읽고 소목장일을 하기위해 스스로 찾아가 상봉하는 마지막 장면은 북한의 관객들에게 눈시울을 붉히게 할 만 했다. 북한의 대표단 단장인 최정삼문화예술부 영화부 부국장은 『2년전에 이 영화를 만들어 TV로도 2∼3차례 방영,북한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본 성공작』이라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유의 영화들이 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점 또한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북한의 영화는 최근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돼 잘 알려져 있듯이 이데올로기문제를 떠나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또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동구권이나 중국의 영화와도 상당한차이가 있는 때문이다. 이들 영화는 영화제 기간동안 2∼3차례씩 상영됐지만 관객들 숫자는 대부분 1백명 미만이었다.입상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다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내년 9월중순에 평양에서 열린 「제4회 평양 국제영화제」에 중국측의 참석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측은 지난 88년부터 개발도상국들의 영화축제(격년제)를 갖고있다.
  • 헬스피아/허리·엉덩이 지방살 제거 효과(새 상품)

    특수 제작된 유압 완충기가 달려 남녀노소에 맞는 운동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바이오 지압발판 때문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가로·세로 각각 56.31㎝로 이동과 보관이 편리하고 발판 높이를 5∼25㎝까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허리·복부·히프의 지방살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9만8천원.정진양행.420­0993.
  • 여류명창 성창순씨(이세기의 인물탐구:35)

    ◎동·서편제 통달한 판소리의 달인/혼신 다한 소리인생 40년… “한 서린 득음” 정평/빼어난 성조·변화무쌍한 음색에 관객 매료/서예·국악기에도 깊은 조예… 「심청가」로 인간문화재에 성창순은 본래 강산제 「심청가」로 인간문화재가 된 여류명창의 한사람이다.음이 낮고 처절한 「심청가」는 전곡이 지나치게 구성지고 구슬퍼서 극장공연 첫날에는 소리하는 이들이 기피하는 곡이기도 하다.그러나 일명 서편제로 불리는 성창순 「심청가」는 4시간반의 완창을 변화무쌍하고도 맛갈지게 구사하여 지루감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부친 심봉사를 그리워하며 심황후가 기러기편에 편지쓰는 대목에서 「한자쓰고 눈물짓고 두자쓰고 한숨쉴제 눈물이 먼저 떨어져 글자마다 수묵이 되어」는 이조가곡과도 같은 우아미와 품격을 지녀 독특한 성음이 빼어난 것으로 손꼽힌다. 애절한 계면조뿐아니라 흥부가중에서 「놀부심술타령」 「제비로정기」 「왼갖비단타령」등 숨막히게 전개되는 자진몰이 휘몰이 속에다 우람지고 담대한 가락을 얹어 「달기가 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흥·청의 심맥 고수 그는 판소리는 넘어가는 가락과 내뽑는 목청에 흥과 청을 담아 판소리의 심맥인 「흥청거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신을 지키고 있다.그래서 그의 무대는 언제 어디서나 흥취가 넘치고 그의 연희는 유유하고 자적하다. 최근 몇년간은 남도락에 심취하여 지난봄 국악대공연에서는 느린 육자배기에다 잦은 중몰이장단,개구리타령으로 절정을 이루더니 흥타령에서 축 늘어진 후 진도아리랑으로 활기를 되찾는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쳤었다. 「사람이 살면은 몇백년을 살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아생전에 객기로 맘대로 놀아볼거나」 가사의 끝이 「거나」나 「구나」로 끝나는 육자배기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이면서도 잘 부르려면 가장 어려운 곡으로 「그의 육자배기는 늦은 진양조장단에 한이 듬뿍 배어 멋으로 일렁이는 유장한 가락이 일품」이라는 것이 황병익교수(이대)의 말이다. 지난 6월에는 KBS홀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관현악과 판소리 「춘향가」의 협연을 갖기도 했다. 이「춘향가」관현악곡은 작곡가 김희조씨가 성창순명창과의 협연을 위해 8개월간에 걸쳐 재구성하여 편곡한 것으로 생소한 관현악연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황하거나 머뭇거리는 기색없이 마치 수만군을 거느린 여중호걸처럼 2시간30분의 완창을 당당한 풍모로 이끌어나갔다. 한복차림에 쥘부채,고수 한사람의 북장단에 의존하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판소리의 색다른 멋과 음악적 변화를 보인 역시 돋보인 무대로 지적된다. 북반주에 맞춘 판소리공연에서는 즉흥적인 「아니리」와 「발림」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지만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되는 관현악연주에도 그는 대로를 가로지르는 곧고 시원한 통큰소리,익살과 애조와 애원의 성음치레로 관객의 흥겨움을 흥청망청 당겨주었다. 타고난 재능과 기량이 번뜩이는 재인과는 달리 그는 끈질긴 노력과 집념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운명을 개척해온 입지전적인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한번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며 「죽으면 죽었지 2등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오기와 배짱이 그것이다. ○예향 광주서 출생 그의 판소리 입문부터가 말못할 우여곡절과 파란만장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지나가는 길손도 단가 한마디씩은 부른다는 전남의 예향 광주에서 태어났다.부친은 권번에서 북을 가르치던 명고수 성원목씨.어릴때부터 북장단을 즐기고 동네 굿구경에 날저무는 줄 모를만큼 예살(예살)이 거센 편이었으나 부친은 이를 극구 말려 걸핏하면 매맞기 일쑤,집안에 갇히기가 일쑤였다.그렇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거나 기죽을 그가 아니었다.오히려 부친에게 『나는 소리를 배우겠소,그렇지 않으면 집을 나가든지.어쨌든 시집이나 가서 고생하는 여자는 되지 않을 거요』하고 맞섰다.그리고 몇날을 울며불며 밥을 굶고 몸져눕자 「딸자식 하나 없는 셈치고」 부친이 져주었고 광주 북동에 있는 소리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엔 선생이 『저아이는 소리에는 소질이 없으니 잘 키워서 시집이나 보내라』고 했다.대경실색을 할 일이었으나 그는 내색없이 『소질이 없기는 왜 없어.두고보라지,내가 못해낼 줄 알고?』 이러고 학교를 때려치우고는김연수창극단에 입단해버렸다.그때 나이 15세.그러나 여기서도 소질을 인정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시절에 만난 오정숙·박옥진은 스승으로부터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로 죽어도 남에게 뒤질 수 없는 그의 심경은 못내 참담하기만 했다. 『두고보자.지금은 너희가 나보다 나은 줄 알지만 여기서 물러날 내가 아니다』 그들의 소리연습을 엿보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악기라면 다소 자신이 있었다.어릴때부터 부친의 북장단이 귀에 익어 어떤 악기도 낯설거나 불편하지 않았다.가야금·거문고·칠현금을 배우는 동안에도 그는 소리한번 제대로 배우고 말겠다는 집념을 떨치지 못했다.그렇게 4년을 보내고 5·16직후 국극단이 해산해버리자 서울로 올라왔다. 단성사근처 와룡동에 정착하여 박초월씨에게 거문고를 배우다가 소문으로만 듣고 있던 만정 김소희씨의 문하에서 동편제소리인 강산풍월과 심청가 바디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생전처음 『갈고 닦으면 좀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그후 김소희씨의 권유로 보성소리를 배우기 위해 전남 보성군 회천면 도강재에 있는 정응민선생을 찾아나섰다.보성소리는 판소리 서편제중 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연고를 맺고 있는 소리꾼들만의 소리제로 우조·평조·덜렁제·경두름제의 다양한 음색과 감칠맛이 특색이었다. 율포해수욕장에서 인적없는 여우고개를 넘어야 하는 30리길 산골,밥상을 갖다놓으면 물이 줄줄 흘러내릴만큼 바닥이 기울어지는 누추한 단칸방에서 그는 그를 구제하는 소리의 진수에 빠져 모진 고생을 감내하는 뼈저린 과정을 거쳤다.하루 15시간에서 어느때는 18시간,삭신이 늘어지고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듯했으나 불에 구운 왕소금으로 부운 목을 달래면서 그는 오로지 소리에만 매달렸다. 눈속에 발이 푹푹 빠지는 혹독한 겨울,여름내내 4개월동안 긴장마가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도 기울어진 방에 앉아 목청을 뽑던 고된 수련과 공력은 이제는 그의 일생일대 아름다운 추억일 수밖에 없다.그로 인해 박유전∼정응민∼그의 아드님인 정권진으로 이어지는 보성소리계보에 4대째로 「소리호적」을 올리게 되었고 그는 부친이 소리를 배우지 못하게 했을 때처럼 또다시 두다리를 뻗고 대성통곡 했다.이번엔 남들이 듣고 있는 명인·명창 칭호가 그에게도 무관하지 않다는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었다. 보성에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서 이번엔 하성이 나오지 않았다.숨돌릴 사이도 없이 그는 곧바로 환갑이 다된 박록주선생을 모시고 안양에 있는 삼막사로 들어갔다.쇠약해질대로 쇠약해 있었으나 몸속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오히려 힘이 되었다. 스승은 『명랑하게 불러라.소리는 미련해야만 한다.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그리고 인분을 먹어야만 낼 수 있다는 소리를 너는 네 집념과 오기로 백일만에 끌어냈다고 말했다.그는 마침내 한스럽고도 깊고 장려한 그러나 구슬처럼 청명한 소리를 얻어내고야 만 것이다.진양조 여섯박자를 능란하게 엮어낼 수 있게 되자 그는 「적벽가」에 나오는 한문의 뜻을 알기 위해 이번엔 우전 신호렬선생에게 서예와 한문을 배웠다.마음이 밝아지자 눈도 밝아지는 듯했다. ○청명한 소리 얻어 68년부터 명창대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수많은 해외공연,75년 남원 춘향제때는 우산을 쓴 관중들이 빽빽이 늘어선 마당 한가운데로 나가 심청가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소리에 자신이 취해 빗소리도 관중의 술렁거림도 들리지 않았었다.그리고 내게서 빠져나간 소리가 관객의 가슴속에 전달됐다가 다시 내몸속으로 들어오는 자유자재로운 차원을 경험할 수 있었다.이른바 「소리가 앵기면서」 솟구치는 환희가 분류처럼 가슴 한복판을 꿰뚫듯이 흘러내렸다. 이제 동편제 서편제의 갈래를 성큼 뛰어넘어 모든 난관을 딛고 일어선 초월의 경지,요즘은 소리속에 온자한 깊이가 배어들고 있는 시기다.더구나 지난해 4월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결혼한 부군 양명환씨가 모든 뒷바라지를 책임지고 있어 마음 편하게 「소리」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가 이루고 싶은대로 모든 소원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그는 명창 칭호에 손색이 없는 반듯한 예술가의 단행을 평생 지키고 싶은 또하나의 소원을 지니고 있다. ▷연보◁ ▲1934년 1월10일 전남 광주출생 ▲1950년 광주여고1년때 김연수 창극단입단,조선국극단등 여성국극단에서 창극 활동 ▲1955년 공기남선생에게 「심청가」2년 사사,한만갑제 거문고 김난주씨에게 사사,강태홍제 가야금 원옥화씨에게 사사,춤광대 김영철씨에게 칠현금 사사 ▲1961년 만정 김소희씨에게 「심청가」「흥보가」3년간 사사 ▲1964년 전남 보성 정응민씨에게 강산제 판소리(박유전판)「심청가」「춘향가」「수궁가」사사 ▲1965년 박록주씨에게 안양 삼막사에서 백일공부 ▲1965년부터 우전 신호렬씨에게 한문과 서예 사사 ▲1968년 신인서예전 서예부 특선,제17회 국전 서예부 입선,국악협회 주최 명창대회 「춘향가」로 세종상 ▲1969년 김소희씨와 일본 교포위문공연 ▲1975년 일본 오사카에서 판소리「흥보가」「민요」공연,유럽지역 순회공연(파리∼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1977년 「심청가」완창(4시간30분) 서울시민회관별관 ▲1979년 「춘향가」완창(5시간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 ▲1980년 일본 와세다대학서 「심청가」공연 ▲1981년 제1회 대한민국 국악제에서 「심청가」완창공연 ▲1984년 신재효100주년기념공연 「춘향가」공연(국립극장 대극장) ▲1985년 「춘향가」전판공연(국립극장대극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후보자 지정·국악협회 이사 ▲1988년 「심청가」 서독 쾰른음대 초청공연 ▲1990년이후 해마다 국악대공연 ▲1991년 강산제 판소리「심청가」로 인간문화재 지정,미국 카네기홀에서 「심청가」「춘향가」공연 ▲1992년 「심청가」완창(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 야외음악당 공연,일본 도쿄서「심청가」공연,대한민국 국악제 독창,사단법인 새한전통예술보존회 설립·이사장취임 ▲1993년5월 호주 브리즈번 세계음악제에 한국대표로 출연,6월 KBS국악관현악단과 「춘향가」완창공연,부산문화극장에서 판소리 5마당 큰잔치 「심청가」공연,7월 새한전통예술 보존회 설립기념 「민족예술국악대공연」 ▲1977년부터 국악고·추계예술대·단국대·전남대 출강 KBS 제1회 국악대상 수상·국악부문 방송대상 수상 「춘향가」「심청가」「흥보가」(오아시스레코드사 출반)
  • “초경량기 타고 창공의 품으로”/20시간 연습하면 누구나 조종가능

    ◎타면 조종형/체중 이동형/자이로 플레인/페러 플레인/해양소년단 등서 교육… 활공협서 면허 발급/최고 시속 150㎞… 교통수단까지 활용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얼마나 큰 것일까. 패러글라이딩·행글라이딩·열기구타기 등 하늘을 나는 항공레포츠가 붐을 이루는 요즘 엔진을 단 초경량비행기가 원색이 수놓아진 하늘에 선을 그으며 날아간다.숙련된 기술이 없어도 간단한 조종술과 항공에 대한 기본지식만 익히면 남녀노소 누구나 속도감과 스릴을 즐기며 하늘을 나는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초경량항공기가 요사이 본격적인 항공기레저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즐기는 일은 더이상 선진국에서만의 일이 아니며 그렇게 위험하게 생각되는 일도 아니다. 초경량비행기란 무게 2백25㎏이하의 엔진을 단 비행기구를 말한다.크게 타면조종형·체중이동형·자이로플레인·패러플레인 등으로 나뉘는데 타면조종형은 보통 비행기의 축소형태로 최고시속 1백50㎞까지도 가능하다.체중이동형은 체중을 움직여 방향을 잡는 비행기가 대표적인 것으로 엔진을 단 동력행글라이더를 들 수 있다.자이로플레인은 축소헬리콥터,패러플레인은 낙하산에 엔진을 단 것을 연상하면 된다. 초경량비행기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은 체중이동형이 지난 83년께며 타면조종형은 88년으로 현재 보급대수는 ▲타면조종형 40∼50대 ▲체중이동형 20∼30대 ▲자이로플레인 5대 ▲패러플레인 3∼4대정도다.이를 즐기는 동호인은 전국적으로 2백명가량. 초경량비행기들은 최대 50m이내로 활주거리가 짧고 20시간이상만 연습하면 누구나 탈 수 있을 정도로 조종이 쉬운데 최근들어 타면조종형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비행여건도 개선되어 비행할 수 있는 공역이 많이 풀리고 기구의 국산화가 많이 진척되었으며 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초경량비행기에 있어 안전이란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기상에만 신경쓰면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이 초경량비행기를 즐기려면 우선 항공클럽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가해 20시간이상 비행훈련을 받고 한국활공협회에서 발급하는 비행면허를 따야 한다.한국해양소년단 항공연맹(02­511­0222)·초경량항공기협회(02­517­3624)·서울에어로클럽(02­458­1174)·오로라항공클럽(02­929­5801) 등에서 비행교육을 실시하는데 면허증을 딸 때까지의 교육비는 2백50만∼3백만원정도로 비싼편이다. 비행면허를 따면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시간당 5만원정도에 비행기를 대여해 영종도·안산·몽산포·토함산 등 19개 공역에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개인비행기를 소유하는 데는 ▲타면조종형이 2천5백만∼3천만원 ▲체중이동형 1천5백만원 ▲패러플레인 1천만원정도가 필요하다. 이같은 초경량항공기는 비단 레저용으로만 아니라 교통용과 산업용·군사용으로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한국해양소년단 항공연맹의 박은수사무국장은 『초경량항공기는 미래의 근거리 대중교통수단으로 민수항공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초경량항공기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미래의 항공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 불볕더위속 15만 입장 신기록(엑스포 이모저모)

    ◎진료소 초만원… 연일 4백명씩 찾아/「체르노빌피폭」 어린이들 탄성 연발 ○조직위 즐거운 비명 ○…개장 닷새째인 11일 대전엑스포에는 14만8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개장이후 최대인파를 기록. 조직위측은 『태풍이 지나가고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져 오늘 드디어 최대인파를 기록하게됐다』며 희색이 만면. ○…개장이후 계속 흐리거나 비가 내리다 모처럼 날씨가 갠 11일 엑스포장은 섭씨31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로 마치 거대한 한증막을 방불케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박람회장내 대부분의 도로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도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사열까지 가세해 관람객들의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바람한점 불지 않아 불쾌지수 또한 80을 웃돌자 많은 관람객들은 줄서기를 아예 포기한채 그늘을 찾기에 바빴고 평소 국내관에 비해 한산하던 국제관이 더위와 인파를 피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는등 이상 현상이 연출됐다. ○…연일 4백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중앙진료소가 문전성시를 이루자 조직위관계자는 『진료소가 웬만한 국제관보다 인기(?)가 좋은 것같다』고 농담. 당초 진료소측은 하루평균 1백명정도의 환자발생에 대비해 약품을 준비했으나 진료소만원사태로 배탈약등 비상구급약품이 동이 날 형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 방사능누출사고당시 방사능 피폭피해를 입은 한국계청소년 43명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방사능 피폭청소년 한국방문단」일행 61명이 11일 상오 대전엑스포박람회장을 찾아 왔다. 사단법인 한국선명회초청으로 지난6일 입국한 이들은 그간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등 일정을 보낸뒤 이날 박람회장에 도착,2개조로 나눠 정부관·독립국가연합관등을 관람하면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러 내는 한국의 저력에 놀랐다』며 조국의 발전상에 감탄성을 연발했다.또 이날 저녁에는 조직위 손종석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가하는등 알찬 일정을 보냈다. ○…날씨에 따라 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차림새도 천차만별.개장뒤 3일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대회장은 빨강 파랑 노랑색의 갖가지 비옷과 우산이 수놓았으나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11일에는 챙이 긴 모자와 양산이 엑스포장패션을 주도. 또 남녀노소없이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소매없는 티셔츠와 반바지등 간편한 복장이었으며 더위를 참지 못한 일부 몰지각한 남성관람객이 윗옷을 벗어제치는 흉한 모습을 보이기도.
  • 여객기 참사 살풀이·씻김굿/마천마을 주민 어제 위안잔치

    ◎지사·군수 참석 희생자 애도/“유족앞에 부끄럽다” 겸손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펼쳤던 전남 해남 마천마을 주민들의 뜻을 기리기위한 마을 위안잔치가 3일 주민 1백50여명과 축하객으로 이균범전남지사,민화식 해남군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 화원동국교에서 베풀어졌다. 간이상수도 사업과 마을길 포장공사 기공식을 겸한 이날 위안잔치는 국민의례,추락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순으로 진행됐다.이지사는 이날 치사를 통해 「마천마을 주민들은 신한국의 창조자이자 신한국인상이었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평가를 인용,사고당시 마을주민들의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상기시켰다. 또 전남교육청은 「마천마을 이야기」를 국교 3∼4학년 「내고장 이야기」단원에 실리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한편 우선 내년부터 전남·광주지역 초·중·고교생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키로해 이날 마을위안잔치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위안잔치에서 이장 김진석씨는 『죽어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당연히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찬사를 받고 보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오늘의 위안잔치가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누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을 겸한 1부 공식행사에 이어 2부행사로 마련된 전남 도립 남도국악단의 가야금 산조·살풀이 춤·육자배기·부채춤·흥보가와 수궁가등 판소리·사물놀이·씻김굿으로 이어진 우리가락 공연이 펼쳐지면서 이날 위안잔치는 절정을 이루었다.마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26일의 단결을 또다시 재현하기라도 하듯 민속 리듬에 맞춰 남녀노소가 가슴을 풀어 헤치고 한데 뒤엉켜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연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려진 무형문화재 72호 씻김굿이 대단원으로 치달으며 마을 주민들은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라도 하려는듯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위한 씻김굿이 한스런 가락을 머금고 울려 퍼지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숨소리조차 죽였고 분통함을 애소하는 대목에서는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나 하듯 끝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사고당시 맨먼저 추락현장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던 천연출군(12·화원동국교 6년)은 자신들의 구조활동 이야기가 학교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에 『사경을 헤매던 친구들이 너무 안타까워 구조한 것 뿐인데…』라며 겸손해 했다.
  • 바캉스 가족패션/비슷한 무늬·색상으로 일체감 연출

    ◎티셔츠·모자 부부·부자간 차림새 통일/염색물감 이용 직접 그려 입어도 좋아/개성있는 멋내기로 피서지 멋진 추억 “일석이조” 산과 바다로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바캉스가 한창인 요즘,각 피서지에는 그 가족만의 개성있는 멋내기로 좀더 즐겁고 멋진 추억을 만드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띈다.여름철 휴가복장은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시원하면서도 간편한 티셔츠·남방에 반바지차림이 대부분.똑같거나 비슷한 계통의 무늬와 색상의 옷에 모자등 소품을 함께 착용함으로써 가족의 일체감과 사랑을 확인하고 휴식도 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있다. 중저가 의류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바지·모자등을 일괄 구입해 착용하기도 하나 최근에는 스텐실기법을 이용,각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입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텐실기법은 무늬없는 옷이나 모자 운동화등에다 염색물감을 이용,그림이나 도형 문자를 그려넣는 것이다.티셔츠는 동대문이나 평화시장등 의류도매상가에서 1천∼3천원하는 것을 구입하면 된다.붓을 이용,일반화랑에서 1통에 1천5백∼2천5백원정도면 구입할 수있는 각 색상의 염색물감을 티셔츠에 그려 말린후 다리미로 다려 열처리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삶아도 물감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염색이 잘된다. 이때 잘못 그려지거나 색번짐을 막기 위해 도화지에 그리고자 하는 무늬를 미리 그려 오려낸후 옷에 대고 염색물감을 칠하는 것이 좋다. 동대문시장등 모자도매시장에서 2천∼7천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챙모자및 운동화도 멋있는 가족패션아이템이다.가족이 모두 같은 색상 무늬의 모자및 운동화를 착용하거나 모양은 다르게 하고 색깔만 통일시키는 경우가 많으나 흰색 모자와 운동화인 경우 스텐실기법을 이용해 가족만의 독창적인 무늬를 자랑할 수도 있다. 이밖에 부부와 아이등 가족구성원별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헐렁한 와이셔츠나 티셔츠로 부부패션을 통일하고 꽃무늬나 색상이 같은 아이들패션으로 나누어도 좋다.부녀·부자패션으로 구분,연출해도 재미있는 멋내기가 되는데 이때는 되도록 화려한 색상과 무늬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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