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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못간 이들 여기로 오세요”

    ◎서울놀이마당­민속공연 ‘얼쑤좋다’/롯데월드­어가 행렬·대동놀이/서울랜드­투호·제기차기대회/에버랜드­현대식 각색 마당극/용인민속촌­북청사자놀이 공연 추석 중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을 찾아가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각종 추석맞이 잔치가 열리고 민속공연도 펼쳐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서울 놀이마당=잠실 석촌호수 옆에 있는 이 곳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매일 오후 2시부터 각종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실제 공연을 펼친다.3일에는 양주별산대놀이가,4일엔 서도소리가,5일엔 북청사자놀이가,6일에는 강령탈춤이 공연된다. △롯데월드=5∼6일 오은영 민속무용단의 부채 및 장고춤과 주현미 전통 가요쇼를 공연한다. 또 오후 2시와 7시엔 전통민속 퍼레이드가 벌어져 조선시대 어가행렬과 대동놀이 등을 구경할 수 있다.매일 오후 4시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석궁으로 풍선을 묶은 실을 맞추는 묘기 등을 볼 수 있다.연휴기간 오후 6시30분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신청을 받아 윷놀이 대회를 연다.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어드벤처 3층 무지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전’일 열려 나비의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료가 30∼40% 할인된다. △서울랜드=민속놀이 한마당을 삼천리동산에 마련,투호나 제기차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참가자들에게 즉석 경기를 갖도록 해 상품을 준다.또 풍물패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흥을 돋우게 된다. 특히 고향을 찾지 못한 미혼남녀를 위해 ‘은행나무 미팅’을 주선한다.전화신청은 (02)504­0011 △에버랜드=들국화 5,000본과 국화 10만본으로 진입로 등을 장식,가을 냄새를 물씬 풍긴다.또 연휴기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시에는 현대식으로 각색한 전통마당극을 공연한다.아울러 신토불이 레이저쇼와 민속놀이 한마다이 흥겹게 펼쳐지고 왕과 왕비 등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5일에는 인기가수 젝스키스,신화,김원준 등이 출연해 무료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6일에는 김수희,현숙,김종화 등이 나온다. △용인 한국민속촌=전통문화의 산 체험장 답게 각종 전통행사를 마련한다.5일에는 북청사자놀이가,6일에는 대동놀이가 벌어지며 전통 줄타기와 혼례식 등이 연휴기간 내내 열린다.또 널뛰기와 그네타기,오줌싸개용 키쓰기,비옷 입어보기,새끼 꼬기,장작패기 등 전통생활을 잠깐 즐길 수도 있다.
  • 동진水利민속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0)

    ◎‘물님이여 풍요주소서’ 선조들의 致誠/옛 관개·농경기구 1,200점 ‘빽빽이’/설립 조합원들 국내최초·최다 자부/조상숨결 밴 생활용품 정겨움 더해 벽골제의 고향 전북 김제시.호남평야의 중심부를 차지하며 수리농경의 원류를 보여주는 몽리구역의 핵이다.우리나라 3대 저수지중의 하나였던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정읍 등 2개 시와 부안·고창 등 2개군,72개 읍면동,284개 리를 아우르는 몽리구역에서 김제는 핵심적 지역이다.그러한 김제지역 농지개량조합 조합원들의 극성이 일궈놓은 이색 박물관이 있다. 전북 김제시 요촌동 105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청사 맞은 편 2층짜리 건물.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수리박물관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이다.박물관 이름을 붙이기엔 다소 왜소한 겉모습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온갖 수리기구와 농업 관련 생활용구와 민속자료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어디부터 눈길을 둬야 할지 망서려진다. 지난 83년 등장한 이 박물관은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뜻과 노력으로 생겨난 공간.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 지역엔 농기구며 수리기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문명의 이기에 밀려 퇴출되기 시작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문화유산으로 남기자는 견해들이 조합원들 사이에 번졌고 81년 조합이 마침내 박물관 건립을 결정했다. 이때부터 조합원들이 일일이 발로뛰어 하나둘씩 수집한 700점으로 문을 연게 이 박물관의 시초다.그 이후 소장품이 하나 둘씩 더해져 지금은 수리·농경·직기·민속·생활 등 전시된 것만 해도 481종,1243점.비록 100평짜리 협소한 공간이지만 조합원들이 국내 첫 수리민속박물관이란 자부심을 갖기엔 충분하다. 예로부터 물을 다스리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었다.따라서 옛 사람들의 물다스리기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논에 물이 모자라면 수로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밤잠을 설쳤고 물꼬를 트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았다.“곡식은 농경이 아니면 생기지 못하고 농경은 수리가 아니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은 바로 이 물 다스리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지적한 것이다. 무자위 용두레 물풍 홈통은 가장흔히 쓰인 관개도구.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자아올려 내뿜게 하는 무자위는 1m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200평짜리 논에 대는데 2시간쯤이 걸렸다.용두레를 사용해선 3명이 하루에 약 1,000석 마지기의 논에 물을 댈 수 있었다고 한다. 풀무의 원리를 이용해 통안에 장치된 피스톤을 왕복시켜 물을 품어내는 물풍구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통나무에 길게 홈을 파서 만든 홈통,함지의 네 귀퉁이에 줄을 달아 두사람이 마주서서 두 줄씩 잡고 논에 물을 퍼올리는 맞두레도 옛 농경에선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들이었다. 소장품중 수리기구가 전국 최대의 것임을 자랑한다면 농경·민속·생활용품들은 옛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는 알찬 것들.논밭을 갈아일구는 따비며 볏단이나 보릿단을 올려놓고 태질을 쳐서 알갱이를 떨어내는 개상,벼를 찧어 현미를 만드는 토매,곡물을 갈아서 풀을 만드는데 쓰는 풀매,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에 쓰는 살포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것들이다. 참깨 들깨 콩등을 원료로 하여 기름을 짜는 기름틀이나벼의 겉껍질을 벗겨 현미로 만드는 메통,벼에 섞인 쭉정이나 검부더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풍석,곡식을 골라내는 큰 체인 얼맹이,새를 쫓는 팡개도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어 조상들의 숨결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왕골이나 부들로 자리를 짜는 자리틀이나 가마니를 짜는 가마니틀, 손을 잡고 곡식을 훑는데 쓰는 쪽 빗 모양의 나무손흘태,돌담배통,마른 땅에서 신는 갖신,나막신을 만들 때 쓰는 호비칼 등도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가 흥미있게 들여다보고 가는 것들이다. 공간에 비해 많은 소장품들이 다닥다닥 진열돼 있어 구경하기에 조금은 비좁은 인상이지만 한 번 둘러보고 나면 뿌듯하고 푸근한 느낌을 갖게 된다.각양 각색의 전시품들이 빽빽이 잇닿아 전시돼 답답하지만 박물관을 늘린다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엔 ‘중리 돌다리’라는 옛 돌다리가 하나 앉혀져 있다.김제군 동남면 서정리 중리마을 앞 신복천 중류를 가로지르던 길이 5m,폭 95㎝,두께 42㎝의 화강암 다리다.여장사가 약 3㎞나 돌을 운반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1984년 경지정리 사업으로 더이상 다리구실을 못하게 돼 그해 4월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겐 긴요한 것이었음에 틀림없는 ‘중리 돌다리’.조합원들은 덩그마니 옛 생활의 여운만을 드리우고 있는 ‘중리 돌다리’처럼 운영난에 처한 이 박물관이 문을 닫지 않기 위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허승만 동진농조 조합장/외국서도 오는데… 좁은 전시공간 안타까워/새 건물 이전땐 창고속 소장품도 ‘햇빛’ 보게 될것 지난 88년부터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조합장을 맡아 이 조합이 운영하는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을 관리해 오고 있는 許承萬씨(70)는 요즘 고민이 많다. “좋은 전시품들을 갖춰 놓고 있으면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지 못하는 실정이 안타깝습니다.농조 운영상 어려움이 적지않아 사실상 박물관 관리가 뒷전에 밀려 있고 특히 최근 구조조정 분위기에선 박물관 현상유지 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오는 2000년초 농조가 김제시 2청사로 옮길때 박물관도 함께 옮기도록 계획돼 있지만 청사 신축이 늦어져 이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1년 농조 차원에서 박물관을 세우자는 뜻을 세워 조합원들이 발로 뛰어 모은 전시품들로 만든 박물관인 만큼 건립때도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는 게 許씨의 귀띔.박물관이 알려지면서 학술조사단 등 외국인 관람객까지 찾아들게 됐지만 협소한 공간과 관리소홀로 만족스런 관람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김제시가 농조측의 운영난을 들어 박물관을 시측에 이양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이 지역 조합원들이 한사코 반대해 선뜻 넘겨줄 수 없는 형편. 그렇다고 소장품의 부식과 손상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농수산부가 지난 92년부터 4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한 보조금이 그나마 관리에 보탬이 됐었지만 이젠 그것도 끊긴 상태. “관람객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초창기만해도 멀리 타지역에서도 단체관람객이 줄을 이어 찾았는데 지금은 드문드문 찾아오는 편이지요.이웃 벽골제유물박물관이 생기면서 관람객이 그 쪽으로 몰리지만 정작 볼만한 것들은 이 박물관에 다 있는 셈인데…” 그나마 한가닥 희망은 새 건물로 이사한뒤 박물관을 제대로 꾸밀 수 있게 되는 것.“시청 건물 한쪽의 2층짜리 건물을 박물관으로 꾸려놓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전시와 관람 여건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지금 창고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나머지 소장품 500점도 햇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이고요” ◎이렇게 가세요 호남평야의 중심부에 위치한 농업 관련 전문 박물관으로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흔적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김제시립도서관과 김제경찰서 앞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고 김제역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기차도 다닌다.승용차로는 김제고속인터체인지로 진입해 김제시로 들어선뒤 박물관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놓곤 연중 항상 문을 열며 관람시간은 평일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30분,토요일은 상오 10시부터 낮 12시까지.전부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관람료는 무료.0658)547­3121.
  • ‘나의 어머니,조선의 어머니’/박석무 편역·해설(서평)

    ◎위인을 만든 빛나는 모성애와 부덕 위인의 뒤에는 그를 낳은 훌륭한 어머니가 있게 마련이다.조선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에게는 높은 부덕을 지녔던 어머니 신사임당이 계셨고,불후의 고전소설 ‘구운몽’의 작자로 유명한 김만중에게는 어머니 해평 윤씨의 지극한 가르침이 있었다. 이처럼 세상을 빛낸 훌륭한 남성들 뒤에는 어김없이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으니,‘나의 어머니,조선의 어머니’를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초기 김종직의 어머니에서부터 조선 말기 이건창의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33인의 어머니를 골라 시대의 역순으로 배열,편집해놓았다.그야말로 전통적인 훌륭한 어머니들은 모두 수록해놓은 셈이다.그 속에는 율곡이나 김만중의 어머니는 물론,퇴계 이황의 어머니,실학자 안정복의 어머니,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주인공인 갈암(葛菴) 이현일의 어머니 정일당(貞一堂) 장씨 등이 망라되어 있다. 편역자는 수많은 문헌을 뒤져 조선시대 훌륭한 어머니들에 대한 기록을 샅샅이 찾아내 유려하고도 알기 쉽게 번역해 놓았다.뿐만 아니라 매 인물마다 해설을 달아놓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유려한 번역과 자상한 해설은 한학(漢學)에 깊은 조예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그 때문에 이 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있다.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깊이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오히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감동을 받을 수있다.특히 자식을 둔 어머니들에게 일독(一讀)이 필요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끝으로 ‘나의 어머니,조선의 어머니’에 실려 있는 내용 가운데 한두 가지만 소개한다.다음은 서포 김만중의 어머니가 한 말이다.“부인은 마땅히 검소한 것으로 남편을 도와야 하고 세상의 화려하고 사치한 풍속은 삼가고 본받지 말아야 한다”.새겨들을만한 말이다. 한편 이조판서를 지낸 이명한의 어머니 안동 권씨는 병자호란 때 자식들이 모시고 피하려 하자 “우리 집안이 나라의 대족(大族)인데 먼저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마다하였다.숙연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 대제학을 지낸 오도일의 어머니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하여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다음과 같은 시를 지은 바 있다.‘곡식값이 급값처럼 비싸구나/불쌍한 백성들 누구에게 의지하리/벼슬하는 선비들 조정에 그득하나/시국 풀 재주는 왜 그리 부족한가/어리석은 아낙네 헤아림이 어긋나/백성을 편안히 할 계책 알지 못하네/깊은 밤에 이런 생각 하다 보면/탄식하다 괜스레 울음소리 삼킨다네’.세상을 근심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높은 뜻을 읽을 수 있다.어려움에 처한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 아닐 수없다.
  • 재계서 본 金 대통령 경제철학

    ◎“수출 많이하면 우대” 철저한 시장원리 천명/북한 잠수정 침투불구 정경분리 확고히/제2 환란위기 불식시켜 국민에 자신감 재계는 1일 金大中 대통령이 전날 고려대에서 특별강연한 내용 중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발언과 관련,동감을 표시하고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의 뿌리를 뽑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했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금융,기업,공기업,노동의 4개 부문을 주된 개혁대상으로 삼은 것은 노사,남녀노소 구분없이 총체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특강을 현장에서 들었던 金宇中 대우 회장은 “현직 대통령이 최초로 특강을 통해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을 비롯 실업문제,남북관계 등에 대해 막힘없는 강의와 답변을 해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더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통령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외환위기가 다시 없을 것이며,내년 후반부터는 경제가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는 강조한 점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을 애국자로 대하고,기업활동에 대해 과거 정권과 달리 어떤 간섭이나 지배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사실에서 경제철학의 핵심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대통령이 북한의 잠수정 침투사건에도 불구,정경분리 원칙을 확고히 한 점이 남북간 경제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上

    ◎작음 만남이 신뢰구축 첫 걸음/4㎞ 무지개동굴 수작업 열악한 기술 대변/훼손 흔적 거의없는 금강산 커다란 기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선기독교연맹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경험한 것은 그동안 남북교회간에 축척된 긴밀한 상호간의 ‘신뢰성 구축’이 방문기간 내내 남북쌍방을 감싸며 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도착에서부터 평양을 떠날 때까지 귀빈접대를 받으며 귀빈숙소인 ‘서재동 초대소’에 머물며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과 ‘통일 전선탑’을 관람했다.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하여 시설과 운영을 돌아보았다. 안내인이 세계최대의 도서관을 목표로 3,00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웅장한 시설에 비해 서적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함을 느끼게 했다.‘개선문’과 ‘주체사상탑’도 관람했다. ‘미술박물관’을 찾았는데 고조선의 고인돌과 고구려 동명왕릉을 재생해 놓은 것에서부터 한민족역사의 유물들을 보면서 설명과 해석이 주체사상적 냄새를 풍긴 것 말고는 정치적·이념적 선전물이 아닌 민족역사의 동질성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0년 분단의 현실에서 이질화 현상 극복을 위한 방안 중에 남북상호간의 역사유물 교환이나 교환전시 등을 통하여 역사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 민족화해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산원’도 방문했다. 평양산원은 현지의 여건과 형편으로 보아 출중한 것 같았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최신 시설과 고가 기계를 설치한 서울의 병원시설과 비교할 처지는 되지 못했다. 2박 3일의 ‘금강산 유람’은 퍽 인상깊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135㎞의 시멘트 고속도로를 달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쳐 고성군에 위치한 호수인‘삼일포’를 경유하여 금강산에 당도했다. 금강산의 수려함과 빼어난 장관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금강산의 자연환경은 거의 훼손되거나 오염의 피해에 시달린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커다란 바윗돌에 군데군데 새겨진 선전문구 말고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금강산 개발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족한 관광시설들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산 약 20㎞ 전방에 있었던 4㎞에 달하는 무지개동굴(터널) 작업현장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사람의 손과 발이 주축이고 거의가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굴공사는,열악한 경제사정이나 기술환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그것도 후방 군부대가 동원되고 또 과거 목탄차라고 불리던 트럭을 덤프 트럭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으로 되돌아올 때는 강원도 북부와 평안남도를 이어주는 공사중인 신설 도로로 우회하였다.공사 현장은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구슬땀 흘려 일하는 남녀노소 인부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바로 통일 이전이라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양질 노동력과 결부되어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라는 간절한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 음료/“여름을 날린다” 뜨거운 판촉전

    ◎“신세대 잡아라” 아이디어 만발 음료 성수기를 맞아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올 음료시장의 특징은 IMF 영향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위축된 소비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25년 동안 코카콜라를 생산·판매해 온 범양식품이 콜라원액을 자체 개발,국산 콜라 ‘815’를 내놓았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개방된 외국 오렌지주스의 경쟁품목으로 국산과즙을 첨가한 ‘콜드주스’를 판매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신세대 취향에 맞춘 알코올 음료 ‘데킬라’,커피에 소다를 섞은 ‘LOVE 1052’,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값싸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1ℓ 용량의 ‘액상 원두커피’,건강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복숭아 농장’,당뇨병 환자들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 ‘상비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올 여름 음료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범양식품 독립815/콜라 자주선언 “코카여 안녕”/최상급 원재료 들여와 원액 제조/원액받아 생산 25년 방식 종지부/전국 돌며 시음회… 고객 “손색없네” 우리 입맛에 맞는 국산 콜라가 나왔다.범양식품이 최근 내놓은 콜라 독립815가 그것.이름 그대로 25년동안 미국 코카콜라사에서 원액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었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815는 세계 각지에서 최상급 원재료를 들여와 범양이 직접 원액을 만든 뒤 상품화한 것이다.콜라시장에서 주권을 회복한 셈이라 할 수 있다.국내에서 원액을 제조하기는 범양이 처음이다.기존 업체들은 아직도 원액을 들여와 만든다.이 제품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맛 시험을 한 결과 외국 콜라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범양은 815를 지난 4월부터 출시,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이에 고무된 범양은 4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815 시음회를 가진 것을 비롯 각종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시판 초기에 기존 콜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 국내 콜라시장은 연간 4천5백억원 규모.범양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범양은 815 출시를 계기로 아성인 대구 경북지역과 대전 충청권지역을 지키며 다른 곳의 공략에 힘쏟고 있다. 범양은 73년 코카콜라측과 맺은 ‘원액도입 후 상품화 판매’라는 계약이 올 2월말로 끝남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자체 기술로 이번에 815를 개발하게 됐다.범양은 코카콜라와의 결별에 따른 영업악화를 막기 위해 815 외에도 다른 음료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커피소다 및 사이다류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각각 지난 4월 중순과 이달 중순 출시에 들어갔다.몇년 전부터 자매사인 건영식품을 통해 ‘가야’라는 브랜드로 야채 및 과일 건강음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판 중인 당근농장 토마토농장 포도농장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양약품 상비천/“당뇨환자 마음껏 드세요”/시판 7개월만에 30억 매출 기록/설탕·방부제·나트륨·카페인 全無/‘목 마르던’ 당뇨환자에 희소식 당뇨병 환자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가 나왔다.일양약품이 시판 7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올릴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상비천.설탕과 방부제,나트륨,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음료다.국내 최초로 뽕잎과 실크단백,둥굴레 추출물을 사용했다.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뽕잎에만 유일하게 혈당강하물질(DNJ)이 있어 당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으며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실크단백은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만들어 낸 누에고치를 소화흡수가 용이하도록 가수분해한 것.인체내 생성되지 않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과 18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치매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둥굴레는 칼슘 마그네슘 등 건강증진 성분이 있어 관절보호 등에 좋으며 여성들의 변비에도 효과가 크다.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의 얼굴과 몸을 아름답게 한다고 해서 ‘여위’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상비천은 이 3가지 성분과 함께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했다.이 결정과당은 인슐린 대사를 하지 않고 소장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충치 예방의 효과도 낸다.음료를 마실 때 청량감을 주고 있는 성분이다. 상비천은 또한 동맥경화의 원인물질인 나트륨과 방부제가 일체 들어있지 않고 다른 차와 달리 카페인 성분이 전혀 없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료다.따라서 상비천은 물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음료를 마실 없었던 당뇨환자에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일양약품은 이러한 데 착안,지난해 11월부터 상비천을 출시하고 있다.215㎖들이 한 캔에 소비자값은 1,000원. ◎(주)동서식품 프리마/야자유 주원료 식물성 올리고당·칼슘도 보강/시장점유율 85.1% 야자유를 주 원료로 만든 식물성 커피크림.최근 블랙과 아메리칸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커피크림은 설탕과 함께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기는데 없어서는 안될 ‘약방의 감초’. 크림은 커피의 3가지 특징인 쓴맛 신맛 떫은 맛을 부드럽게 조화시켜 준다.또한 진한 갈색을 연하게 하여 시각적인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약산성의 커피를 중화시켜 위장부담도 덜어준다. 최근에는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크림종류도 다양해져 원조격인 프리마,여기에 우유맛을 첨가한 프리마­엠,지방과 칼로리의 함량을 줄이고 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마 라이트,칼슘성분을 보강한 프리마 플러스,냉커피용으로 찬물에서도 잘녹는 아이스 프리마,액상프리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74년부터 동서식품이 판매해 온 ‘프리마’는 여전히 커피크림의 선두자리(시장점유율 85.1%)를 지키고 있다. 가격은 프리마와 프리마­엠이 500g에 각각 1,660원이며 라이트는 2,100원,플러스는 2,200원,액상프리마는 1,610원. ◎범양식품(주) LOVE 1052/거피+소다 독특한 맛 일품/‘1052’는 LOVE 의미 삐삐 암호/은색·검은색 두종류 캔 출시 커피와 소다가 섞인 독특한 맛의 신세대 커플 음료.혼자보다는 둘,익숙함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커피와 탄산음료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료를 적절히 배합했다. ‘1052’란 브랜드명은 LOVE를 의미하는데 이는 삐삐,핸드폰,PC통신 인터넷 등으로 이미 숫자와 암호에 친숙한 젊은 층에 공감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커플반지’ ‘커플삐삐’ ‘커플모드’에 이어 커플음료라는 새로운 음료시장을 개척한다는 제품 특성에 맞춰 은색과 검은색 두가지 색깔의 캔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50㎖에 700원이다. ◎건영식품 가야 복숭아농장/복숭아 속살 원료로 가공 ‘새맛’/“미인 만든다” 여성고객 겨냥/부드러운 느낌 뒷맛까지 깔끔 당근·토마토·포도농장에 이어 건영식품이 내놓은 새로운 과즙음료.복숭아 속살을 원료로 만들었으며 건강음료를 즐기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맞춰 소재와 맛을 젊은 여성에 맞췄다.건강음료보다는 미용음료라는 면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이는 복숭아가 예로부터 미인의 얼굴에 비유되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복숭아에는 비타민A와 C가 듬뿍 들어 있어 혈액을 맑게 해준다.여성들의 피부색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완화시켜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과즙 함량을 65%까지 높여 복숭아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느낌도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하다.투명한 병에 담아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180㎖,500㎖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950원,1,700원. ◎롯데칠성음료 델몬트콜드주스/수입 농축액 희석 방식 탈피/국산과즙 알맹이 추가 함량 높여/유통기간 1년서 45일로 줄여 신선한 과일 맛을 살린 음료.현재 시판되고 있는 병주스들이 오렌지 농축액을 수입,희석시켜 만들고 있는 것과 달리 국산과즙을 사용했다.생과즙 함량을 높였다.오렌지 알맹이를 첨가,상큼한 과일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게 했다.유통기간을 1년에서 45일(냉장상태)로 대폭 줄여 과일주스 본래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콜드주스’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이 개방된 외국산 오렌지주스의 경쟁상품이다. 유통과정에서 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 유통시키는 등 품질 고급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회사측은 “2천원대의 저가이면서 고품질 주스로 IMF시대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첨단 팩용기와 냉장유통시스템으로 맛과 신선함이 뛰어나 월 170만개(약 35억원)씩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는 소비자 사은대행사를 통해 가계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금의 사회환원에도 힘쓰고 있다.1ℓ용량에 오렌지 적포도 사과 3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200원. ◎대상(주) 로즈버드 액상원두커피/원두서 원액 추출 액상 원두커피/커피크림 없어 원두맛 그대로/얼음 넣어 아이스커피 만들수도 커피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만든 액상 원두커피.얼음을 넣거나 냉장하여 차게 한 뒤 간편하게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캔 커피와 달리 커피크림이 들어있지 않아 원두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기호에 따라 크림과 설탕을 첨가,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1ℓ용량의 페트병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얼음과 물을 섞어 원두커피나 아이스커피 등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커피메이커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원두커피향을 음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ℓ에 2,400원. 가당,무가당과 감미로운 향을 즐길 수 있는 헤즐넛 향커피 등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웅진식품(주) 데킬라/적당한 탄산 기분전환 ‘만점’/멕시코 특산주 과즙 가미 ‘독특’/용기엔 컬트 이미지… 멋 추구 알코올을 첨가한 탄산과즙음료.멕시코의 전통주 ‘데킬라’에 오렌지와 사과과즙을 가미했다.일반 탄산음료보다 과즙 함량을 10∼20%로 더 높였다.진한 과즙에 적당한 탄산,그리고 데킬라의 조화로 갈증해소는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주성분인 ‘데킬라’주는 멕시코의 특산주로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에서 당분을 추출,발효시킨 뒤 증류해 만든 술.독특한 음주법(손등에 레몬즙을 문지르고 소금을 뿌린 뒤 살짝 핥고 나서 술을 들이키고 다시 레몬즙을 빨아먹는다)을 활용한 것이다.단순함보다는 음료를 마시면서 멋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용기도 캔 자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컬트적 이미지를 담았다.오렌지와 사과 2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50㎖에 700원씩.
  • 생활한복의 물결/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얼마전에 선릉 근처의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한복의 패션상품화를 위한 ‘한복의상전’이 개최되었다.궁중복을 비롯한 전통복식과 근래 생활한복이라 일컫는 복식 몇십점을 선보였는데,‘전통의상에 바탕을 둔 생활한복 재창조 방향의 모색’이라 하여 가보았다.10여년 전만 해도 한복은 주로 연만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입은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 사라져 의례복이나 극히 일부 노인들의 외출복 또는 실내복으로 전락하였다. 원래 한나라의 복식은 기후나 지리적 환경 등에 따라 신체를 보호하는 목적과,그 민족의 정서·사회적 연대감을 주는 사회적 기능에서 특정지어진 것이다.한복은 알타이계 복식이라 하는데 오랜기간 우리 환경에 알맞게 변화해온 결과다.조선시대 궁중이나 사대부의 예복은 중국계통이고,서민은 토속한복을 입는 2중구조였으나 사대부도 생활복은 토속한복이었다고 한다. 필자는 한복을 통하여 선인들의 삶의 모습과 체취를 확인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겨울에는 한복을 입어 왔으며 작년부터는 생활한복을 입는다.처음에는 부자연스럽고 거추장스러웠으나 점차 품위있고 우아한 정감과 너그러움의 여유를 느끼게 되었고 특히 방한복으로 훌륭하였다.생활한복은 서양문화가 전통문화를 압도하고 자주성을 짓밟는 서구물결에 대한 반동으로 우리 것을 찾는 젊은층에서 70년대부터 시도해 왔다. 생활한복은 전통적인 색상과 자연산 원단에,간결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등 실용적이며 개성있고 편리한 옷이다.이러한 생활한복의 대중화 물결은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유치원 원복,여학교 교복,회사 제복 등 제도적 복장으로 파급되고 있다.또한 제조회사도 늘어나고 다양하게 특성을 살려나가 유망한 사업으로 발전한다니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복식문화가 전통적을 유지하면서 현대화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은 문화전통 유지·발전에 이바지할 것임을 확신한다.
  • 김 대통령 3·1절 기념사서 새 정부 성격 규정

    ◎임정 정통성 잇는 유일 정부/첫 여야 정권교체로 민주주의 국시 실현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취임후 첫 경축행사인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정신을 새정부 출범의 역사적 의미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접목시켰다.하나는 국민의 정부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받드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규정한 것이며,다른 하나는 3·1운동을 ‘국민 대화합의 절정을 이룬 국민적 총참여’로 해석한 것이다.이는 역대정부와 차별화 시도로 특히 지난 94년 독립투사들의 위폐 송환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야말로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부로 규정한 대목과 비교된다. 김대통령은 먼저 “3·1절을 기념하는 오늘은 79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선열들과 우리 국민들의 거룩한 정신이 최초로 실현된 자랑스런 날”로 정의했다.그 의미는 “국민에 의한 여야간 정권교체로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가 온 것”이라는 표현에 모두 함축되어 있다.즉 국민의 정부는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시가 최초로 실현된 정부라는 의미다.그는그 이유로 3·1운동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왕정복고를 지향하는 정부가 아니고 민주주의를 지향한 민주공화국인 ‘민국’이었다는 점을 적시했다.국민의 정부를 50년에 걸친 권위주의와 독재정치를 물리치고 출범했다고 천명함으로써 서로 동일선상에 놓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3·1운동을 전국 13도의 모든 사람들이 남녀노소,상하귀천,좌우사상의 차별없이 참여한 ‘민족의 대행진’으로 재해석했다.그러면서 이를 IMF체제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정부기구 축소,근로자의 고통분담,기업의 구조조정 등 새정부가 추진중인 노력들과 연결시켰다. “3·1운동의 대화합정신이 다시한번 이 땅에 발현되고 있다”.이 한마디에 김대통령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응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여드름 흉터 제거 수술/김석화(전문의 건강칼럼)

    여드름은 사춘기의 심벌.하지만 30,40대의 여성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얼굴,목,가슴 등 부위에 잘 생긴다.여드름은 여드름 자체보다 여드름이 사라진 뒤에 남는 흉터가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외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여드름 때문에 생기는 흉터는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여드름 흉터는 가벼운 것도 있지만 심하면 마치 천연두 자국을 방불케 할 정도라 흉터를 없애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속속 선보이는 등 흉터 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특히 청소년기를 지낸 젊은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치료는 과거에는 푹 파여진 요철면의 옆을 깎아내 평평하게 해주는 기계적 박피술이 주종을 이루었다.그러나 최근 레이저의 발전에 힘입어 표면이 푹 파여 요철이 심한 경우 파인 부위를 레이저로 깊이 뚫어주면 새로운 조직이 차올라와 평평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물론 이때 깊이가 균일하고 주위 조직에열손상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이제는 레이저 에너지의 강약을 조절해 원하는 만큼만 균일하게 시술할 수 있어 여드름 흉터 치료가 크게 진전했다. 여드름 흉터 제거에는 약물을 이용하는 화학적 박피술도 있다.이 시술은 TCA라는 약물을 흉터 부위에 발라 피부를 벗겨내는 것이다.약물을 투여하면 깊은 경우 진피층 상부까지 녹아내려 진피에서부터 피부가 재생되는 것이다.대개 1주일에서 2주일 뒤면 상처가 아물고 벗겨낸 피부는 처음에는 불그스레한 색을 띠다가 2개월에서 4개월 뒤면 얼굴색과 조화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햇빛을 쪼이면 검게 변하므로 조심해야 하는데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크림을 발라 예방하고 있다. 여드름 흉터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환자에게 만족을 주기가 힘들다.따라서 최근에는 먼저 약물로 치료한 뒤 레이저를 이용하는 시술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 부유층 금덩이는 왜 없나(사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국민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지 열흘만에 80여만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1차 수집분 300㎏이 14일 유럽지역으로 수출됐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민들이 낸 금반지며 금팔찌,금목걸이 등을 녹여 만든 1㎏짜리 금괴300개,약 3백만달러어치다. 15일에도 700㎏의 금괴가 수출길에 오른다. 얼마나 가슴 뭉클한 장면인가. “나라가 쓰러질 위기에 처했는데 이까짓 금붙이는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선뜻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그 많은 서민들의 정성과 애환,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순도 99.99%짜리 금괴가 팔려가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50대 중년신사가 입고있던 마고자에서 떼어낸 금단추도 있고 70대 노인의 금니도 있으며 30년 근속기념으로 받은 50대 명퇴자의 행운의 열쇠도 포함돼 있다. 그런가 하면 15세 중학생이 돌 때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반지와 사별한 남편이 준 어느 40대 주부의 20년 된 목걸이도 있고 처녀 때부터 50년동안 애지중지 끼었던 70대 할머니의 금가락지도 제련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보태졌다.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 동참한 구국대열이다. 그러나 이 대열에는 ‘IMF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뿐이다.정작 이런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앞장 서 고통을 나눠지고 가야할 계층은 빠져있다. 지난 95년 이후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수입된 금괴는 15억달러어치에 달하며 밀수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들어온 것도 45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금괴는 지금까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1㎏짜리 1개에 1천2백여만원씩에 팔려 부유층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선물용으로 사용된 이 금괴들은 현재 은행금고나 안방 장롱속에 사장돼 있다고 한다. 금모으기에 꼭 참여해야할 사람들이 빠진 것이다. 신분노출을 꺼린다면 별도의 접수창구를 만들어서라도 이들의 동참을 유도해야할 것이다. 어려움에처한 나라를 구하려는 대열에 ‘가진 자’들이 더욱 열성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
  • 코란 한국어판 사우디서 출간/명지대 아랍어문학과 최영길 교수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의 한국어 번역·해설본이 사우디 아라비아정부의 공인을 받아 사우디 현지에서 출간됐다.명지대 아랍어문학과 최영길 교수가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을 붙인 ‘성 꾸란-의미의 한국어 번역’이 전세계 이슬람총연맹의 심의를 거쳐 현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 파하드 이븐 압둘아지즈의 이름으로 최근 발간된 것.코란은 내세를 다루는 경전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55개 이슬람국가의 이념과 체제의 뿌리이며 실정법의 모체를 이룬다.코란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이슬람국가들의 헌법이기도 하다.코란은 16억 이슬람인들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 분량이 암기·암송되고 있는 유일무이한 책으로,시공을 초월해 남녀노소가 애창하는 ‘대중가요’의 역할도 한다. 제목에 따라 분류할 경우 코란은 모두 114장에 이른다.특히 제1장 ‘알파티하’는 코란의 진수로 무슬림들이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를 통해 최소한 17회 이상 암송하는 부분이다.이 장에는 이슬람의 기본원리를 비롯해 우주만물의 운행질서를 주관하는 주체자에 대한 인간의 태도,내세관,경배와 구원의 대상 등이 담겨있다. 한편 코란에는 철학적·신비적 요소가 전혀 들어있지 않으며,철학자나 신비주의자들이 이 성전으로부터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견해가 서구에서는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서구의 연구자들이 코란에서 무엇을 찾아 냈는가 또는 코란에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가를 알아 냈는가가 아니라 무슬림들이 실제로 거기에서 인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일이다.이와 관련,최교수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한 손에는 코란,한 손에는 칼”이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서구 지배 이데올로기의 부정적 산물이라고 강조한다.
  • 황제/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최근 비즈니스 위크와 포춘지는 동시에 타이거 우즈를 표지인물로 게재했다.그는 1997년 4월 14일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그가 세운 기록은 벌서 타이거 이전시대와 이후로 골프사를 가를 정도로 풍성하다.1961년 마스터스 대회 이후 21세의 최연소 챔피언이다.유색인종으로는 처음이다. 우즈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 잡았다.이에는 정보화 시대의 덕이 크다.우즈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사상 가장 많은 4백40만명을 텔레비전앞에 끌어 모았다.무하마드 알리 이래 가장 짧은 시간에 더 광범위한 영향력을 전세계에 동시적으로 발휘하였다.우즈의 재능과 현대 첨단미디어의 행복한 결합이다. 이제까지 너무나 많은 영웅 때문에,다른 운동과 달리 골프는 새로운 스타를 갖기가 어려웠다.그러나 우즈는 스타로 갑자기 탄생하여 골프의 지평을 넓혔다.그의 등극으로 앞으로 백인이건 유색인종이건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즐길수 있을 것이다.골프를 칠 생각도 안했거나 노년에나 골프채를 휘둘렀을 50만명의 청소년들이 향후 10년에 걸쳐이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세대교체는 특히 돋보인다.그는 인종이나 성별,나이등 골프 외적 조건에 관계없이 능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최고를 이루었다.그리고는 시장진입의 문을 더욱 활짝 열어젖혔다.자연스럽게 골프제왕의 세대교체가 물흐르듯 이루어졌다. 결국 우즈는 타고난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경쟁을 뚫고 정상에 올랐다.정보기술은 그에게 골프산업은 물런 경제·사회 분야에도 큰 영향력을 갖도록 하였다.경쟁과 능력,정보화가 어우러진 시장질서의 상징이 아닐수 없다.정치·경제·교육·사회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원리이다.공정한 경쟁의 보장,그것이 곧 개혁의 구체화가 아닐까? □굄돌 필진이 바뀝니다 6∼7월에는 유재천·이규·장윤우·하성난씨가 맡습니다. ▲유재천(40)=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중앙대 약학과·서울대 대학원 졸,일본 도쿄대 박사(독성학).고려대·연세대 대학원 객원교수. ▲이규황(50)=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서울대 정치학과 졸,미국 펜실베니아대 박사(경제학).행시 10회.건설부 국토계획국장 역임. ▲장윤우(60)=성신여대 공예과 교수·한국문인협회 시분과회장.서울미대 및 동 대학원 졸.63년 시인 등단.「사인부락」등 시집과 「금속공예론」 등 저서 다수. ▲하성란(30)=소설가.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졸.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풀」당선.이후 「두 개의 다우징」 등 중·단편 발표. 지난 4∼5월 수고하신 박정란·유시왕·이원종·정준극씨께 감사드립니다.
  • 록그룹 「삐롱스」/PC통신 여론재판 뜨겁다

    ◎“방송문화에 경고”·“어설픈 모방행동” 유무죄 팽팽 PC통신 토론장마다 록그룹 「삐삐롱스타킹」의 재판이 한창이다. 줄여서 「삐롱스」로 통하는 이 3인조 밴드가 「사고」를 친 것은 지난달 15일 저녁. 모 방송국 인기가요 프로그램 생방송에 나와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을 앞으로 뻗어 성교를 뜻하는 손짓을 하더니 카메라 렌즈를 향해 침을 뱉었다.이들은 방송 뒤 노래에 심취돼 저지른 행동이라고 사과했지만 방송국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연금지 조치를 내렸다. 나우누리에는 300여건의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무죄론을 들어보자.노석진씨는 『삐롱스는 썩어빠진 우리나라 방송계와 썩어빠진 스타 제조 시스템에 대하여 가장 효과적이고 따끔한 방법으로 경고했다』며 『그들이 몸을 던져 극약처방을 한 셈』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정재씨는 『뮤지션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달해 줄 강한 어필이 필요한데 그들은 그 수단으로 손 동작과 침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두둔했다. 유죄론도 만만치 않다. 김민근씨는 『다른 나라 록 그룹의행동을 어설프게 따라한 모방심리일 뿐』이라며 『남녀노소 폭넓은 시청자들이 보는 공중파 방송에서 침을 뱉는 행위는 우리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나무랐다.
  • 젊은 회사 「시엔 아트」/국내 게임시장 평정 “야심”

    ◎다양한 장르 고집… 지금까지 10편 개발 “호평”/작년 매출 14억… 야심작 「천하통일」 4월 출시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에 있는 (주)시엔 아트(Sien Art)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로 유명하다.슈팅,아케이드,격투,리얼타임 시뮬레이션,육성 시뮬레이션 등 지금까지 내놓은 10편의 게임이 모두 다른 종류다. 94년 선보인 격투게임 「대혈전」은 국내 최초로 2인용 모뎀을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게 했으며 우리 고유의 무술인 「태껸」을 소재로 삼았다.이 게임은 당시 최고판매가를 받으며 8천개가 팔렸다. 데뷔작인 「이아스(IAS)」는 서기 2200년을 배경으로 외계인과의 전투를 그린 게임으로 최신예 전투기 「이아스」와 50여 종류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21세기 미래도시를 무대로 한 「블랙사인」(Blacksign)은 본격적인 한국형 전략 시뮬레이션을 구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내놓은 「바바리안」은 3D아케이드 게임으로 「금강대모험」(김강대모험)이란 이름으로 대만에 5천개를 수출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고집하는 것은 여러 종류의 게임 개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이머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이찬익 사장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사장이 (주)시엔 아트를 설립한 것은 지난 94년 1월.선배,친구등 5명과 자본금 5천만원으로 15평의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이사장은 5천만원중 2천만원은 손수 쓴 「재미있는 게임의 세계로」라는 게임분석집의 인세로 충당했고 나머지 3천만원은 아버지에게서 빌렸다고 털어놓는다. 73년생이니 우리나이로 불과 25살.하지만 게임사업에 뛰어든 동기 만큼은 확실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어학연수를 1년반 정도 갔다 왔어요.집에서는 대학에 가기 바랐지만 워낙 게임을 좋아해 주저없이 게임개발사를 차렸지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겨울방학 특수가 끝나면서 게임시장도 위축되고 있지만 이 회사는 매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직원이 30명이 넘게 늘었고 지난해 매출액만 14억원을 올렸다.올 여름에는 서울 강남에 2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어 이사한다.2년안에 미국과 유럽지사를 세운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우선은 국내 시장에 치중할 생각이다.국내에서 인정을 못받은 게임이 외국에서 팔릴수 있겠냐는 것이다. 국내시장을 겨냥해 오는 4월초에는 그동안 축적했던 기술을 쏟아부은 야심작 「천하통일」을 내놓는다. 3억원대의 장비를 이용,1년 반 이상 준비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국내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슈팅게임의 아기자기함과 대전게임의 화려함,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의 이벤트적 요소를 모두 합해놓은 듯한 게임으로 「워크래프트」와 「삼국지5」의 장점을 합해놓았다. 이 게임을 비롯해 올해만 16개의 새로운 게임을 준비중이다. 『국내시장에서 외국게임이 판을 치는 것은 작품성의 차이도 있지만 우리 개발사가 적은 것도 원인입니다.국산 게임개발사가 훨씬 늘어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산 게임의 수준도 높아질 것입니다』 「사장」이라는 호칭이 아직도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이사장은 『장르에 구분없이 게임을 잘하든 못하든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트리스」같은 게임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02)872­3820.
  • 전통놀이로 가족화목 다지자/쌍륙놀이 등 설날 온가족이 오순도순

    ◎남녀노소 함께… 서먹한 분위기 말끔히 설을 맞아 평소 보기 힘든 일가붙이들이 한데 모였다.떨어져 산데다 집안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나이차가 크다보니 마주 앉아도 서먹서먹하기만 할뿐 서로 할 말이 없다.자연히 남자들은 술마시며 내기화투로 흐르고 여자들은 끼리끼리 둘러앉아 남편흉이나 보기 쉽다.모처럼 한 장소에 모인 친지들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 공통의 즐거움을 나눌 방법은 없을까. 우리 전통놀이 가운데는 이럴때 어른아이 할 것없이 온가족이 모여 즐길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놀이가 많다. 함께 즐길수 있는 전통 설놀이 몇가지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쌍륙놀이=주사위를 던져 말을 전진시키는 게임.백제때 시작돼 조선시대 성인들 사이에 가장 유행했으나 일제때 화투에 밀려 사라졌다.이 놀이는 동방은 물론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됐고 현재 세계선수권까지 열리고 있다.두사람이 자기말 15개씩을 판위에 배열한 다음 주사위 두개씩을 던져 나온 숫자의 합만큼 말을 이동시킨다.자신의 모든 말을 먼저 판밖으로 내보내면 승리하는데 도중에 적의 말을 잡거나 막는 등 여러가지 견제수를 쓸수 있다. ◇투전(돈치기)=정초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행하던 놀이.평평한 마당같은 곳에 금을 하나 긋고 5미터쯤 떨어진 거리에 동전 하나 들어갈 구멍을 뚫어놓는다.경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제각기 동전을 던져 구멍에 들어간 사람을 첫째로 삼고 떨어진 곳이 구멍에 가까운 순서대로 차례를 정한다.금을 밟고 차례대로 돈을 던져 구멍에 든 것은 그냥 따먹고 나머지는 지정하는 것을 돌로 만든 목대로 맞혀 따먹는다.두사람 이상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간단한 실외놀이이다.
  • 알제리 최악 학살사건/반정회교도 급습… 한마을 48명 떼죽음

    【알제 AFP 연합】 5년간 계속되고 있는 알제리 내전사상 최악으로 기록 될만한 학살사건이 지난주말 알제 남부의 한 마을에서 발생,모두 4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리베르테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통상 회교 원리주의 전사들로 지칭되는 일단의 「테러리스트들」이 18일 상오 2시쯤(현지시간)알제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져 있는 이 마을을 급습,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살했다고 전했다.
  • 병자년 사건 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전·노 재판… 공비 소탕전… 노동계 파업…/세 전직대통령 법의 심판대에 세워/“성공한 쿠데타 단죄” 세계이목 집중/이양호 전 장관 구속 「사정 불감증」 쇼크/「백배천배 보복」 「빠떼루」 「공주병」 유행어/한총련사태 잠수함 계기 안보 경각심/북 핵심계층·일가족 17명 탈북드라마 다사다난했던 병자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해는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려놓았던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역사적인 해였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따른 2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무장공비 소탕작전,김경호씨 일가족 등 17명의 북한 탈출 등 굵직한 사건들도 많았다.연말에는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노동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긴장국면이 계속됐다. 일선 취재기자들의 입을 통해 올해의 주요 사건·사고를 되돌아본다.〈편집자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판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이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선언한 것이도화선이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 재판은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세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컸습니다.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단죄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그러나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끝내 증언을 거부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항장불상 판결문 화제 ­무려 28차례나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전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노피고인에게는 징역 17년을 선고했습니다.2심 재판장인 서울고법 권성 부장판사는 『강장부살』 『권력의 상실이 죽음을 의미하는 정치문화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사형 배제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내란죄 시효 기산점을 87년 6·29선언으로 규정함으로써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을 기산점으로 판단한 1심 재판부와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80년 9월1일 이전이라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모두 뒤집었습니다.80년 5월27일 광주 재진입작전에 참여한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도 새로 인정했습니다.광주교도소 경비병력의 발포를 자위권으로 본 것도 2심 재판부의 새로운 해석입니다. ­검찰의 논리대로 12·12를 군사반란,5·17을 정권 찬탈을 위한 쿠데타,5·18을 내란으로 규정한 것도 새롭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작업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검찰은 지난 5월부터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부패사범 2천여명을 적발,96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비리,하수관 개량공사관련 비리,부산 광안대로공사 비리 등 공직자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났습니다.특히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비리와 관련 구속되고 이성호 전 복지부장관이 부인의 수뢰와 관련,중도하차했지요.장학로 전청와대 1부속실장의 수뢰사건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도 우리사회에서 뇌물수수의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위직은 물론이고,고위 공무원까지들이 줄줄이잡혀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직자 비리에 대해 『칼을 대는 곳마다 고름이 줄줄 흐른다』고 한탄했을 정도였습니다.검찰은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문민정부 말기,나아가 새로운 정부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공직관련 비리의 특징은 금품거래가 은밀하고,액수가 커지고,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만큼 비리 적발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하소연입니다. ○“칼대는 곳마다 고름” 한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올해만큼 복잡하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하수관 비리 등으로 민선 시정이 크게 훼손됐습니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왔습니다.여기에다 저밀도 아파트 완화발표 과정에서의 정책부재·정무 부시장의 구청장 임명제 발언 파문 등 민선시장의 시정 장악력을 의심케하는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조순 시장이 최근 부시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직접 적임자를 물색하고 선정한 것은 이같은 여론의 비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치 시정의 장점도 많았습니다.밀어붙이기식 관행이 없어졌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신청사 부지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결정의 신중함이 그 예입니다.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부지선정을 연기했습니다.혼잡통행료 징수를 전격 실시한 것이나 당산철교 철거를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수렴” 자치시정 장점 ­민선 자치시대 1주년을 넘겼으나 아직 시와 의회·25개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등 지자제 정착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의회때문에 시정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의회에선 「시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형국입니다.자치구도 마찬가지입니다.자치제 본뜻에 맞게 인사권 독립 등을 요구하는 반면,시에서는 광역행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손질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때문에 당사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탈북자수는 70년대이후 가장 많은 60명에 이르렀습니다. 탈북사태는 44일 간의 대탈출 끝에 지난 12월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61)일가족 17명의 귀순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이에 앞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미그 19기를 몰고온 이철수대위 등 핵심계층의 귀순이 두드러져 북한 체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탈북 이유는 심각한 식량난에서 찾아집니다.또한 북한의 체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개방화의 영향으로 남한사회의 우월성을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을 현실에 맞게 마련했습니다.지난 9월 탈북자들을 3년간 보호하고 직업훈련을 시키는 내용의 「북한 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그것입니다.또 5년 동안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도 마련하고 북한에서의 학력과 자격을 검증과정을 거쳐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단순히 위로금,정착금만을 주었던 과거에 비해 발전된 모습입니다. ­지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강릉으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습니다.또 군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무장공비 출현 이후 강원도 일대에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소탕작전이 50여일 동안 전개돼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을 생포하고 13명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11명은 집단 자살 시체로 발견됐지요.우리측도 군인 11명,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됐습니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 듯한 점이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공비들이 포위망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난 곳에서 발견된 점 등입니다.오인사격과 오발사고로 희생자가 생기고 부대간 작전협력이나 통합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우리군 경계태세에 허점 ­강원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잡이 출어제한 등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늦게나마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한 점은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도 좌경세력에 대한 경각심과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정신을 되살려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태는 한총련이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빌미로 8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동안 연세대 종합관 등을 점거,농성한 데서 비롯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김종희 상경(20)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순직하는 불상사가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8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화염병 5천개가 난무한 한총련사태는 단일 시위사건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천715명이 연행됐고 이 가운데 444명이 구속기소돼 절반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학생 2천명과 경찰 682명이 부상을 입었고 연세대는 수십억원의 유·무형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태로 대학 운동권에서 「한총련」의 입지는 크게 약화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한총련의 주축인 NL계(민족해방계)가 대거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기습통과는 노동계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켜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내용보다는 절차에 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입니다.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노동계에선 근로조건의 악화와 대량 실업을 우려해 총파업에 나섰지요. ○“노동법 철회” 대규모 집회 ­신정연휴를 앞두고 파업은 일시 중지됐지만 내년에도 이 문제로 무척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노·사·정이 한발씩 양보해 좋은 타협안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각종 사건사고와 세태를 반영,유행어가 양산되기도 했습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한 「백배,천배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발언은 장난기가 곁들여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포성 농담으로 사용됐습니다.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빠떼루」열풍이 몰아쳐 「정치인들 빠떼루 줘야함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어로 자리잡았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명예퇴직을 빗댄 「조기」 「명태」 「생태」가 등장,공포의 대명사로 통했으며 「공주병」은 코미디 소재로 등장한 이후 「미나공」(미안해,나 공주야) 등 수많은 아류를 양산해 냈습니다. □참석자 명단 박선화·노주석·문호영·강동형·박홍기·주병철·박현갑·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은호·김상연·강충식·이지운·박준석 기자
  • 직장인 송년회 “연극관람” 신풍속

    ◎대학로음식점 패키지로 할인티켓 팔아/“술집보다 생산적”… 단체로 몰려와 성탄 전야인 24일 저녁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는 직장인 10여명이 함께 연극을 관람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요즘 대학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모습은 바로 술집 대신 극장으로 송년회 장소를 바꾼 직장인들의 신송년회 풍속도이다. 이같은 현상은 30대 이상이 즐겨찾는 연극에서 뚜렷이 드러난다.직장인의 송년모임에 가장 인기높은 연극은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극단 아리랑).극단측이 이달초부터 대학로 음식점 10% 할인권까지 묶어 패키지로 송년모임 티켓을 팔아 웅진출판,호남정유,「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10여개 직장의 400여명이 단체로 관람했다.돈때문에 정신분열증까지 겪는 이 연극의 주인공 모습은 요즘 경기침체로 시달리는 직장인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동료들과 연극을 관람하러 온 이용혁씨(31·대한투자신탁)는 『1차,2차 술집을 돌던 송년회보다 훨씬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관람객과 직장인이 단체로 많이 찾는 또 하나의 연극은 배우 오현경이 오랜만에 등장하는 「너도 먹고 물러나라」(공연기획 이다).두명의 배우가 사설을 주고받는 이 연극은 세상을 풍자하는 한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만한 맛까지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암투병중인 연극배우 이주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직접 무대에 나서 화제가 된 1인극 「쌍코랑 말코랑,이별연습」(공연기획 이다)은 중년여성들의 송년모임 연극으로 최고 인기다.「쌍코랑…」이 공연되는 대학로 인간소극장은 아예 중년여성들의 약속장소로 변했다. 극단 아리랑의 김필국 기획실장은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송년회를 문화나 레저행사로 대체하고 싶어한다는데 착안,연극을 송년모임용으로 기획해 티켓을 판매하게 됐다』면서 『판매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송년회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 “인간답게 살려고 목숨걸고 남행”/탈북일가 회견­일문일답

    ◎지나 1월이후 식량배급 완전히 중단/국경감시 11월부터 인민무력부 투입/전쟁물자 100% 완비… 군엔 외제담배 지난 9일 귀순한 김경호씨(61)일가족은 17일 상오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사회의 삶에 염증을 느꼈으며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귀순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정확한 탈출경위는. ○남한출신이라고 천대 ▲최현실=남편 고향이 남한이라 평소 천대와 감시를 받았다.또 평양에서 함경북도 회령으로 추방된 뒤에도 계속해서 이런 천대와 감시를 받아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됐다.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된 뒤 편지와 사진을 주고 받았다.지난 7월에는 어머니로부터 중국에서 만나자는 말을 인편을 통해 전해 받았다. 이어 48년만에 어머니를 중국에서 만나 『한국에 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탈북 권유를 받고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 자녀·사위들과 인간답게 살기로 의견을 모은 뒤 북한을 탈출했다. ­회령지역에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는데. ▲최현실=식량사정은 북조선이 전반적으로 다 어렵다.지난 1월 식량배급이후 지금까지 중단됐다.병원이나 학교 교원들도 상오 근무만 하고 식량구입을 위해 시장으로 나간다. ○결핵·간염 사망자 많아 ­굶어죽는 사람을 보거나 들은 적 있나. ▲최현실=굶어죽는 경우는 직접 보지 못했다.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강냉이·풀뿌리 등으로 연명해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다.때문에 결핵·간염·영양실조로 죽는 경우가 많다. ­탈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김명숙=두만강을 건널 때와 동남아 국가(홍콩을 지칭)에 있을 때였다.아버지 지병의 재발과 철없는 아이들이 두만강을 건널 때 소리를 내지 않을까 매우 긴장했다. 또 홍콩에 있는 것이 비밀인 줄 알았는데 현지 신문과 TV에 우리의 탈북경위와 목적지까지 자세히 보도돼 안전이 걱정됐다.그뒤 2∼3일동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한국행 비행기안에서도 긴장했으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월남가족 군입대 못해 ­올 겨울 추위와 식량난으로 탈북할 사람이 많다던데. ▲최영호=많은 북조선 주민이 식량난 등 여러사정으로 북한을 떠나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11월부터 국경수비를 강화,국가보위부 대신 인민무력부가 맡고 있다.따라서 탈출하고 싶어도 주민들이 선뜻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전쟁준비 실태는.전쟁 가능성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김일범=일반 가정에서는 생필품이 매우 부족한데 반해 양식과 피복 등 전쟁물자는 100% 갖추고 있다.또 김정일은 최근 군인의 사기를 북돋운다는 차원에서 외제담배를 수입해 군인에게 지급했으며 정치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당간부나 상인 등 잘사는 상류·중류층 주민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쟁이 나길 원치않으며 가능성도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못사는 하류층은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서 빨리 조국통일이 돼 배불리 먹기를 바라고 있다. ­월남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차별을 받았나. ▲김성철=학교를 졸업하면 인민군 입대·대학·사회 등 세가지 진출이 가능하다.그러나 나는 월남가족이라는 이유로 군대와 대학은 갈 수 없어 시계수리공이 되는 사회진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령시 안전부 노무원 최영호씨에게)김씨 일가족과는 어떤 관계이며 이번 탈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최영호=맏아들인 금철씨와 친구 관계다.탈출하기 6일전에 금철씨가 찾아와 북한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도와 달라고 해 같이 탈출하기로 결심했다.특히 전가족이 탈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탈출을 돕게 됐다. ○최영호·금철씨는 친구 특히 내가 두만강 주변에서 군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경비상황·지형·위치·교대시간을 잘 알고 있어서 성공적으로 탈출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북한 변경지방 등에서의 시장 형성과 상거래는 어떤가. ▲박수철=회령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장마당이 서있다.원래 10일 간격으로 장마당이 열렸으나 지난해 7월부터 식량난으로 매일장이선다.또 규모가 커져 농산물을 포함,각종 설비·이불 등 세간살이도 거래되고 있다.사람이 많다보니 전문적인 홀치기꾼(소매치기)이 설치고 있다.이 때문에 옷장사를 하는 사람은 옷가지를 동여매서 훔쳐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장마당에 나오며 전직 공무원들과 간부의 부인들도 있다. ­월남자 가족으로서 북한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나. ▲최현실=남편은 고향이 남한이라는 이유로 무슨 임무를 받고 왔느냐는 등의 감시를 받아왔다.남편은 당으로부터 다른 월남자 가족을 감시하라는 과업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감시와 멸시를 받았다.나도 동생이 정치범으로 몰리는 바람에 지난 76년에 회령으로 추방돼 감시를 받았다.또 김일성사망시 웃음소리가 집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회령시장에게까지 보고돼 조사를 받았다.김일성이 사망했을때 어느 집에서 몇번이나 애도를 하는지 국가보위부에서 감시하기 때문에 억지로 애도했다.꽃다발을 김일성동상앞에 헌화하고 우는 척도 했다. ▲김명숙=아버지는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서울 이태원이 고향이라며 「내가 살아 못가면 통일이돼서 가족들과 함께 가보라」고 하는 등 고통을 당할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시며 우시곤 했다.그 때마다 아버지와함께 고통을 받았다.진정으로 북한과 동화될 수 없었다. ­북한의 의료시설 수준은. ▲최현실=종합진료소 등 의료시설이 있다.그러나 병원에는 약이 없어 의사는 진단만 할 뿐 치료는 하지 못한다.필요한 약은 개인이 시장에서 구입해 쓴다. ­서울 나들이에서 북한과 가장 다르게 느낀 점은. ○기운옷 입는사람 많아 ▲이혜영=백화점·식당·시장 등을 둘러볼 때 만난 사람들이 모두 웃는 얼굴에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그때마다 눈물이 났다.북한에선 옷이 없어 기운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또 백화점에 희귀한 물건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북한 같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맞을 것이다. ­해군 서해함대사는 어떤 곳인가. ▲김일범=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그곳에서 일했다.해군사령부에 소속된 서해함대라는 뜻으로 남침 지점으로 지정된 곳에 해상육전대를 승선시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 ○최고급 김일성별장 ­창성특각은 어떤 곳인가. ▲박수철=압록강 호숫가에 있는 김일성별장이다.74년부터 85년까지 그곳에 근무할때 김일성은 통상 5월부터 7월사이에 왔고 40일 정도 머물렀다.김정일도 가족들을 데리고 와 1주일 정도 머물다 갔다.그곳은 일반주민들의 생활 처지와는 다르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북한에서는 여자들이 대부분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가족중 여자들의 직업이 무직으로 돼 있는 까닭은. ▲김명숙=북한 여성의 50%는 일을 한다.처녀 때는 100% 직업이 있다.결혼을 하면 대부분 가정에서 가사일을 하지만 나머지는 직장을 다니기도 한다.그러나 지금은 직장에서 배급표만 받고 노임이 없어 기술·학교·병원일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고 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북경에서 관광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탈북자로 보기에는 너무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김금철=목숨을 건 북한탈출에 성공한 뒤 연길과 심양을 거쳐 북경에 들어왔을때 너무나 걱정이 많았다.그러나 중국 공안당국이 이상하게 볼까봐 일부러 연길에서 온 조선족 관광객으로 가장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일반 주민이 왜 전쟁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김명숙=전쟁에 대한관점에는 세가지가 있다.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TV를 갖고 있는 간부 계층은 국내외 사정에 정통하기 때문에 전쟁을 해서 이로운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일반 주민은 남한때문에 군비에 많은 물자가 투입돼 못살고 있고 통일만 되면 잘살수 있다고 교육을 받고 있다.그래서 앉아서 굶어죽으나 전쟁이 나서 죽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전쟁이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남한 주민에 대한 실상을 알고 있었나. ▲김명숙=북한당국은 보도를 철저히 통제해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한다.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도 TV를 통해서는 행복하고 불편함이 없는 것처럼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 또 남한인민은 인정미가 전혀 없고 남한에는 모든 문화유산들이 말살됐다고 교육을 받았다. ▲김일범=북조선이 못사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경제를 봉쇄하고 우리가 둘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받았다. ­북한의 혼례풍속은. ○혼수는 여자가 부담 ▲최현실=약혼식때 남자가 여자에게 옷한벌·화장품 등을 사주는 정도이며 모든 혼수는 여자가 부담한다.결혼식은 집에서 치른다. ­해외친지의 경제적 도움은. ▲최현실=92년 8월쯤 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계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이후 한번에 5백달러씩 보내줘 생활에 큰 보탬이 됐다.그러나 당국이 이 돈을 한꺼번에 찾지 못하게 했다.보통 해외에서 친지로부터 돈이 송금되면 몇년 걸려야 찾을 수 있다. 보내준 달러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00달러를 북한돈 203∼205원 상당의 「바꿈돈」으로 바꾼다. 부모님이 약을 보낸 적도 있었으나 평양국제통신국 직원들이 가로챘다. ­남한에 대한 소감은. ○눈부신 발전에 놀라 ▲최현실=한강다리 밑에 거지들이 수두룩하고 집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그러나 막상 와보니 남한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은. ▲김금철=아직 잘 모르겠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그리고 부모님이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아버지의 병치료에 힘쓰겠다. ▲최현실=남편의몸이 편치 않고 나도 환자다.그러나 자식들이라도 한국의 국민으로 떳떳하게 일했으면 좋겠다.
  • 여성계에도 “정보화 바람”

    ◎대화방 등 「만남의 공간」 둥지틀고/여성문제가 주의제… 남성도 참여/페미넷 등 여성단체들도 개설 붐 여성문제도 컴퓨터로 토론합시다. 사회곳곳에 거세게 번져가는 정보화물결에서 여성도 예외일 수 없다.컴퓨터통신이나 인터넷상에 여성만의 「만남의 공간」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이곳이라고 해서 「금남의 구역」은 아니다.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동등한 발언권을 얻어 참여한다.단지 이곳의 모든 중심의제는 「여성문제」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는 연습을 해야만 「열외」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일 뿐이다. 여성차별을 고민하고 토론을 통해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려는 이들은 우선 PC통신상에 둥지를 틀었다.현재 통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문제동호회로는 하이텔 「페미니스트의 천국」,천리안의 「여성학동호회」,나우누리의 「생의 한가운데」 등이 있다.주로 여성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대화방·게시판·메일링 등을 통해 활동한다.「여성학…」은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로 토론이 활발하고 「페미니스트…」는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생의…」는 여성만 가입이 가능하다.이처럼 저마다 개성이 다르지만 여성학의 이론적 문제나 최근의 이슈를 여성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는 하나다.여성학동호회 동호인 문효진씨는 『서울대 우조교사건 당시 회원 사이엔 자발적 서명운동이 일기도 했다.여성학관련 동호회가 현실적 힘을 발휘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예』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애호가간의 동아리성격이 짙은 PC통신에 견줘 최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손봉숙씨 등을 비롯한 여성계 인사가 창설한 인터넷 사이트 「페미넷(feminet)」은 여성단체가 연대해 만든 최초의 컴퓨터공간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페미넷」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여성만의 전자공간이라는 물리적 의미외에도 남녀평등사회구현을 위한 여성운동 네트워크라는 뜻도 담고 있다.때문에 통신공간에서 활발한 토론과 의견교환을 펼쳐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사회참여를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이밖에지난해 한국여성개발원은 여성관련 연구·활동시설인 「여성공동의 장」을 설립하면서 여성정보의 데이터베이스격인 「여성정보센터」를 부설키로 했다.여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집대성,전국 15개 거점기관 및 아·태 각 지역과 전산네트워크로 공유하게 되는 「…센터」는 거대한 전자도서관으로 여성학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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