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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문 열까

    대한민국 최고 높이(555m) 건물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 측이 저층부 판매시설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가 여러 가지 안전상의 이유로 반대하는 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상 123층, 지하 6층, 전체면적 8105만 3966㎡(용적률 576.42%, 건축면적 3만 6998.8㎡)에 이르는 제2롯데월드는 완공되면 단군 이래 최대 건축물이라는 기록을 남긴다. 시는 지난 9일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접수, 검토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제1종 근린생활시설이다. 공사 중인 월드타워를 뺀 저층부 에비뉴엘동, 캐주얼동(공연장 제외), 엔터테인먼트동을 미리 개장하겠다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 공사는 초기부터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월 16일 낮 12시쯤 44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6월엔 타워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지난해 10월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가 50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콘크리트 균열로 대한건축학회로부터 건축 설계상의 정밀 안전진단을 받기도 했다. 시는 “현재 초고층부 공사 중이라 시민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법령 및 규정에 따라 건축, 교통, 소방 등 분야별 제반대책 및 허가조건 충족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원칙론을 폈다. 따라서 허가는 순조롭지 않게 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국정운영 기조 바꾸는 인사여야 한다

    아무리 합목적적인 선한 인사라도 뒷말을 남긴다. 인사의 숙명이다. 중요한 것은 불순한 의도를 숨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의당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고칠 것은 고치고 향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역대 정권이 인사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 성적표는 과거 어느 정권 못잖게 초라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선언했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일진대 국가개조 또한 사람, 그러니까 인사로 뒷받침돼야 한다. 그 상징적인 인사는 총리다. 총리 인선이 오늘내일 이뤄질 듯하며 지체되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 일 것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한 안대희 총리 카드가 무산된 후 후임 총리의 자격으로 두 가지 요건을 제시했다. 국가개혁의 적임자, 그리고 국민의 요구라는 조건이다. 국가 개혁이 곧 국민의 요구라고 할 수 있으니 그것은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대의 국정과제로 떠오른 관피아 척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개혁성이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적폐인 관피아 혁파가 개혁성향의 총리와 장관 몇 명을 뽑는다고 이뤄질 수는 없다. 명실상부한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실시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벼운 메스조차도 대기 어렵다. 총론에서 각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틀어쥐고 ‘깨알 지시’를 내리는 대통령 일방의 국정운영 스타일로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비단 총리나 장관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진 또한 ‘책임참모’로 진용을 갖출 때 공직사회의 개혁 기풍도 자연스레 생겨날 것이다.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는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가 없다면 차라리 섣부른 개혁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소통과 통합에 방점을 둔 인사를 하는 게 낫다고 본다. 그것이 민심이 갈리고 불신이 팽배한 우리 사회를 보듬어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제 단행된 청와대 홍보수석 인사는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선언한 뒤 첫 인사라는 점에서 한층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의 언론사 재직 시 처신을 놓고 말들이 많다. 교체이유도 분명히 설명하지 않은 채 청와대 다른 참모진과 분리해 처리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경우는 ‘특별 배려’를 해야 할 이유라도 있는가. 세월호 정국에서 KBS사태 등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음에도 재·보선 출마설까지 퍼지고 있으니 민심을 거스른다는 소리도 나올 만하다. 타당한 원칙과 기준에 의한 인사라면 토를 달 이유가 없다. 권력의 울타리를 지키는 그들만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여야 설득력이 있다. 인사에 관한 한 국민은 청와대의 각성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안 총리 후보에 대한 검증 실패의 책임을 모면할 길 없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사 쇄신의 총체적 책임을 지고 진작에 사퇴했어야 했다. 물러나는 데도 때가 있는 법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국가 개조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김 실장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무리 권력 운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세월호 분노’를 잠재우고 가라앉은 국정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도 대대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정치공세로만 여길 게 아니라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소리로 새겨야 한다.
  • [새 영화] ‘스틸 라이프’

    [새 영화] ‘스틸 라이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내 곁에는 누가 있어 줄까. 누구나 한번쯤 해보게 되는 생각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스틸 라이프’는 이런 질문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날카롭게 답하는 영화다. 1인 가구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영화는 담담한 시선으로 사회의 이면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존 메이(에디 마산)는 런던의 22년차 구청 공무원으로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을 찾아 초대하는 일이다. 그는 누가 죽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일단 의뢰인의 유품을 단서로 삼아 추도문을 작성한다. 홀로 떠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해 그 인생의 가치를 기록하는 일 또한 그의 임무인 것. 영화는 첫 장면에서부터 쓸쓸함이 가득 묻어난다. 교회나 성당 장례식장의 조문객으로는 매번 존이 유일하다. 그는 그런 장례식장에서 듣는 이 하나 없는 추도문을 낭독한다. 어떻게든 덜 외로운 장례식을 만들기 위해 번번이 고인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수소문하지만, 이런저런 사연을 이유로 찾아오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존 역시 홀로 외롭게 사는 사람이기는 마찬가지다. 혼자 아침을 차려 먹고 하루종일 혼자 일을 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살던 알코올 중독자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된 것. 존은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의 삶을 되돌아보는 작업에 들어간다. 스토크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면서 그가 비록 알코올 중독자로 삶을 마감했지만 삶의 궤적만큼은 누구보다 풍성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는 사이 폐쇄적이었던 존의 성격도 조금씩 변한다. 이처럼 영화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면서 인간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제안한다. 후반부의 반전이 다소 급작스럽다는 느낌이 들지만 메시지를 가득 담은 마무리는 깔끔하다. 영화 ‘풀몬티’의 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은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 속에 숨은 삶의 의미를 강렬한 주제의식으로 치환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감독은 “타인과의 관계와 공감, 외로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진심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 영국의 실력파 배우 에디 마산의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빅스! ‘기적’ 인기가요 1위…‘폭풍오열’ 수상소감

    빅스! ‘기적’ 인기가요 1위…‘폭풍오열’ 수상소감

    그룹 빅스가 ‘기적’으로 컴백 후 공중파 1위를 차지했다. 빅스는 8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기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폭풍 눈물 소감을 남겼다. 이날 빅스는 정인&개리의 ‘사람 냄새’, 인피니트의 ‘라스트 로미오’와 1위 대결을 펼쳤으며, 그 영예의 주인공은 빅스에게 돌아갔다. 빅스 멤버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크게 기뻐하며 놀란 모습을 보였으며, 이내 폭풍눈물을 감추지 못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빅스는 수상 직후 “너무 감사하다. 여러 분이 주신 상이라 너무 기분 좋다.”며 인사말을 전하면서도 기쁨의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 빅스는 공식트위터에 “별빛파워!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서 1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준 별빛요원들 고맙습니다!”라며 못다한 소감 글과 트로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수상에 대한 감격으로 전하지 못한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을 다시 한번 표현해 팬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기적’은 최고의 히트곡 메이커 신혁 작곡가의 작품으로 힘 있는 비트와 트렌디한 신스 사운드를 감성적이고 슬픈 멜로디가 어우러져 묘한 슬픔을 전달하는 곡이다. 특히 곡 후반부로 갈수록 울부짖는 듯한 코러스 라인과 애절하면서도 반전있는 김이나 작사가 만의 특별한 가사가 인상을 남긴다. 빅스 1위 소감을 접한 팬들은 “축하해요. 빅스!”, “너무 자랑스럽다.”, “방송 보고 나도 울컥! 고생했어요.”등 뜨거운 반응과 함께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빅스는 오는 7월 19일과 2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VIXX LIVE FANTASIA [HEX SIGN]>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전 부상 경계령

    브라질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홍 감독은 2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예정된 훈련 직전 취재진에 특별한 부탁을 했다. 본격 전술훈련에 앞서 선수들의 순간 속도와 근력 등 컨디션을 파악하기 위해 수직점프 및 제자리 멀리뛰기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취재진이 되도록 선수들이 볼 수 없는 위치에서 촬영해 달라는 것이었다. 선수들이 취재진의 시선을 의식해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질 경우 근육이나 관절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대표팀은 NFC 내 청룡구장과 백호구장 사이 큰 나무들로 가려진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월드컵 무대를 밟기 직전 불의의 부상은 대표팀 전력에 악영향일 뿐 아니라 선수 개인에게도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은 중국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현 포항 감독을 부상으로 잃었고, 2010년에도 남아공대회를 불과 15일 앞두고 치른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힐랄)가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바람에 대표팀에서 내려왔다. 황 감독은 4년 뒤 한·일 월드컵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고, 곽태휘도 이번 브라질대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브라질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이틀 뒤 튀니지 평가전보다 본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튀니지전 목표인 만큼 무리한 몸싸움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선 상대팀들이 개인기가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빠르고 거친 압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100% 몸상태로 브라질에 입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상상 그 이상으로 돌아온 돌연변이들

    상상 그 이상으로 돌아온 돌연변이들

    2000년 ‘엑스맨’으로 시작된 엑스맨 시리즈는 뮤턴트(돌연변이)와 인간의 대결 구도에 소수자와 인종차별이라는 주제의식을 녹여 마블 히어로 영화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다소 삐걱거리기도 했다. ‘엑스맨’(2000)과 ‘엑스맨2:엑스투’(2003)의 메가폰을 잡았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잠시 떠난 뒤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과 스핀오프(번외편)인 울버린 시리즈가 작품성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 그러나 엑스맨들의 과거(1960년대) 이야기를 꺼내 든 ‘엑스맨:퍼스트 클래스’(2011)는 미국의 현대사와 SF 액션을 결합해 호평을 얻어 냈다. 이어 프리퀄(전편보다 앞선 시간대의 이야기를 보여 주는 속편) 시리즈의 두 번째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엑스맨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개성과 능력이 제각각인 뮤턴트들의 활약을 보는 것이라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그 정점을 찍는다. 싱어 감독은 기존 엑스맨 시리즈와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의 캐릭터들을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모았다. 기존 시리즈의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는 ‘퍼스트 클래스’에서 그려진 젊은 시절의 자신들과 함께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의 울버린과 비스트, 하복, 토드, 미스틱, 스톰, 키티, 콜로서스, 아이스맨은 물론 퀵실버, 비숍, 선스팟, 블링크, 워패스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됐다. 수많은 캐릭터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감독이 꺼내 든 장치는 미래와 과거 간의 시간 이동이다. 과학자 트라스크가 뮤턴트들에 맞서기 위해 발명한 로봇 ‘센티넬’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미래(2023년)에 프로페서X(패트릭 스튜어트)와 매그니토(이안 매켈런)는 울버린(휴 잭맨)의 의식을 과거(1973년)로 보낸다. 울버린은 과거의 프로페서X(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 비스트(니컬러스 홀트)를 만나 트라스크 박사의 센티넬 개발을 저지하며, 미래에서는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 스톰(핼리 베리), 키티(엘런 페이지), 아이스맨(숀 애슈모어), 블링크(판빙빙) 등이 센티넬과 전투를 벌인다. 미래와 과거라는 ‘교통정리’가 완료되자 영화는 인간과 뮤턴트의 공존이란 엑스맨 시리즈의 세계관에 천착한다. 미래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센티넬과의 전투 장면으로 압축한 대신 과거에선 ‘퍼스트 클래스’를 잇는 스토리텔링과 인물들의 고뇌에 집중한 것이다. 트라스크 박사는 뮤턴트들이 인류의 위협이 될 것이라며 센티넬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뮤턴트들을 실험에 이용한다. 미스틱(제니퍼 로런스)은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트라스크에 맞서지만, 이들과의 공존을 꿈꾸는 프로페서X의 설득에 시시각각 흔들린다. 인간들과의 공존이냐, 뮤턴트의 지배냐를 놓고 이어진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대립이 식상해질 때쯤 감독은 미스틱이라는 캐릭터를 끄집어내 엑스맨 시리즈를 관통해 온 주제의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던진다. 다양한 뮤턴트가 등장하는 만큼 이들이 제각각 보여 주는 액션신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과거에서 뮤턴트들이 만나는 데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는 퀵실버는 초음속으로 움직일 수 있다. 울버린과 프로페서X, 매그니토 앞에 수십 발의 총알이 날아오는 사이 벽을 타고 달리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에서는 10대 뮤턴트다운 위트가 가득하다. 블링크가 가상의 구멍을 열어 뮤턴트들의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면은 영화 초반 전투 신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다. 4만 피트 상공에 떠올라 금속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매그니토의 무게감은 더 강해졌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청와대 자유게시판, 고3 글 화제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고3 글 화제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청와대 게시판’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올린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네티즌은 “목숨을 걸고 글을 남긴다”라고 밝혀 언젠가부터 한국 사회 전반에 표현의 자유가 위축돼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한숨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밤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네티즌 이모씨의 이름으로,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는 “고3 학생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목숨을 걸고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글을 남깁니다”라며 글을 시작한 뒤, “대통령께서 위반하신 헌법”이라며 조항 5가지를 옮겨 썼다. 그가 나열한 헌법 조문은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7조 ①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제34조 ⑥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이다. 이씨는 “책임을 진다고 말했으면 꼭 져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이씨의 글에서 “목숨을 걸고”란 표현에 특히 주목했다. 해당 글의 댓글에서 변모씨는 “목숨을 걸고 이야기한다는 말이 이 세태를 잘 말해주는 것 같아 맘이 아프다”고 했고, 유모씨도 “이 글의 핵심은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라는 말이 와 닿는 건 왜일까?”라고 썼다. 한편 청와대 자유게시판에서 파장을 일으킨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글을 원 작성자인 박성미 감독이 다시 올려 조회수가 20만건을 돌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자유게시판 고3 학생 글 화제…“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고3 학생 글 화제…“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올린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네티즌은 “목숨을 걸고 글을 남긴다”라고 밝혀 언젠가부터 한국 사회 전반에 표현의 자유가 위축돼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한숨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밤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네티즌 이모씨의 이름으로, ‘지금 대통령께서는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는 “고3 학생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목숨을 걸고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글을 남깁니다”라며 글을 시작한 뒤, “대통령께서 위반하신 헌법”이라며 조항 5가지를 옮겨 썼다. 그가 나열한 헌법 조문은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7조 ①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제34조 ⑥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이다. 이씨는 “책임을 진다고 말했으면 꼭 져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이씨의 글에서 “목숨을 걸고”란 표현에 특히 주목했다. 해당 글의 댓글에서 변모씨는 “목숨을 걸고 이야기한다는 말이 이 세태를 잘 말해주는 것 같아 맘이 아프다”고 했고, 유모씨도 “이 글의 핵심은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라는 말이 와 닿는 건 왜일까?”라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빈 제대 후 복귀작 ‘역린’ 미리 보니…

    현빈 제대 후 복귀작 ‘역린’ 미리 보니…

    올 상반기 영화계 기대작 ‘역린’(30일 개봉)이 베일을 벗었다. 톱스타 현빈의 군제대 후 복귀작인 데다 100억원의 제작비,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대형 사극의 연이은 성공으로 더욱 주목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여객선 침몰 사고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 주연배우의 인터뷰 및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자체의 힘으로만 승부수를 띄우게 된 셈이다. 영화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UP] 팩션 사극 흥행 공식…현빈 건재 과시 ‘역린’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다양한 캐릭터로 흥미롭게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웰메이드 팩션 사극의 흥행 공식은 갖췄다.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젊은 왕 정조(현빈)와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상책(정재영), 어려서부터 잔혹한 킬러로 키워진 살수(조정석), 자객을 길러내는 비밀 공간 ‘살막’의 주인 광백(조재현),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한지민)와 아들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혜경궁 홍씨(김성령) 등 역사와 허구를 넘나드는 캐릭터는 뚜렷하고 매력적이다. 배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다. 영화는 1777년 7월 28일 정조의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 그를 암살하려는 자객이 침투한 사건인 ‘정유역변’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정조가 당시 얼마나 정치적으로 불안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영화는 이 사건을 24시간 내에 발생한 일을 역순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일종의 정치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왕을 암살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음모와 반전이 중심축인 드라마에 방점이 찍혔다. 이 가운데 25세 나이에 왕위에 올라 노론의 끊임없는 공세 속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정조의 외로움이 강조됐다. 그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진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영상미로 TV 사극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은 이재규 감독은 영화 데뷔작에서도 곳곳에서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발휘했다. 지난 2년간의 공백을 메울 작품으로 사극을 고른 현빈의 선택도 영리해 보인다. 첫 사극에 도전해 카리스마 넘치는 왕 역할을 맡은 그는 긴장이 덜 풀린 듯 약간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살아 있는 눈빛 연기는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DOWN] 멀티 캐스팅이 오히려 독… 긴박감 떨어져 제한된 시간 내에 사건을 풀어가는 기법은 요즘 TV 드라마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법이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긴박감 있는 전개가 담보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다. 거기에 영화는 2시간 남짓 제한된 시간에 주제와 메시지까지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역사 속 소재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풀어놓기는 했지만 이를 짜임새 있게 엮는 기술이 부족하다. 멀티 캐스팅을 이어줄 만한 구심점이 부족한 데다 주인공 정조의 분량이 많지 않아 이야기가 집중력을 잃고 분산되는 듯한 느낌은 아쉽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다. 이를 의식해 끼워넣은 코미디는 요령부득의 사족 장치가 됐다. 배우들은 각자 존재감을 뽐냈지만 화학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영화는 TV 사극처럼 나열식이 아니라 압축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를 받쳐줄 만한 장치가 가동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긴박감이 떨어진다”면서 “역사물이어서 배경지식이 필요한 데다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을 풀어줄 이완 장치가 마땅치 않아 관객에게 얼마나 호소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화 多樂房]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영화 多樂房]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니콜로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문은. 아마도 그의 인기와 명성을 질투한 사람들이 퍼뜨린 이야기였거나 그의 천재적 재능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떠돌기 시작한 낭설이었을 것이다. 독특한 외모에 괴팍한 성격, 즉흥연주를 즐겼던 자유분방함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무신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예술가들에게라면 ‘악마’나 ‘마녀’라는 별명은 일종의 과격한 칭찬이 되기도 하지만 200년 전 유럽의 음악가에게는 분명 가혹한 꼬리표였다.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그렇게 재능이 재앙으로 변해 버린 한 비운의 남자에 관한 영화다. 버나드 로즈 감독은 생전의 괴소문과 불운에서 구제하려는 듯 파가니니를 시대적 상황과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간 천재로 묘사한다. 교계의 반대로 인해 죽은 지 36년 만에 대지의 품에 묻힌 그의 몸처럼, 과연 파가니니의 영혼 또한 영화를 통해 늦게나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의 초반부는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렛)는 자신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의문의 사나이 우르바니(재러드 해리스)를 만나 그가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다. 즉, 우르바니는 파우스트가 만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실존적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파가니니의 매니저가 되어 엄청난 명성을 안겨 주는 반면, 갖가지 계략으로 파가니니의 삶을 파멸로 몰고 간다. 이후 끊임없이 우르바니로부터 벗어나고자 애쓰는 파가니니의 모습은 그가 악의적 소문의 피해자임을 보여 준다. 평범한 인간으로서 파가니니가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샬롯과의 로맨스다. 방탕한 생활에 찌들어 있던 그는 순수한 샬롯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우르바니를 비롯해 스캔들을 원하는 신문기자, 보수적 윤리단체 등은 단번에 파가니니의 행복을 쫓아 버린다. 그렇게 파가니니를 둘러싼 악마의 기운은 시대적 분위기로 확장된다. 그 시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벅찬 재능이었기에 그들은 그것을 아예 초자연적인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여기에 파가니니의 성추행 누명을 벗겨 주는 대신 그와의 루머를 이용해 딸을 유명 인사로 만들려는 샬롯의 부모와, 사랑보다 야망을 택한 샬롯 역시 파가니니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병으로 죽어 가는 파가니니와 샬롯이 가수로 성공하는 모습을 교차시키는 결말부에선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인간의 흔한 이기심도 때로는 모질고 혹독하게 타인을 괴롭히는 법. 인간은 모두 악마가 될 수 있다. 영화는 현란한 바이올린 선율과 영국의 안개 속에 간혹 큰길을 벗어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미장센을 통해 이 비운의 천재 음악가를 차츰 이해하도록 만든다. 동시대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이 재현한 파가니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의 매력적인 용모와 연주는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19세기의 파가니니를 만날 수는 없지만 그를 재현할 수 있는 19세기의 발명품이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새달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전주영화제 측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와 리셉션 행사 등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0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전 세계 44개국에서 온 영화 181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새로운 기법,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영화 선택에 갈등하는 영화팬을 위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상용·김영진·장병원이 영화 7편을 엄선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철의 꿈’(한국, 박경근 감독)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철의 역사’라는 키워드로 조망한다. 철강, 조선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이룩한 경로는 철에 대한 숭배와 공포라는 이중 잣대로 풀이된다. 두 가지 관점이 한 몸을 이룬 경제성장의 신화를 훑으면서 감독은 근대의 지도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 작업 공정을 찍은 이미지들이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미조’(한국, 남기웅 감독) 입양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만신창이로 살아온 미조는 자신이 버려질 때 있던 피 묻은 유니폼을 갖고 친부모를 찾아 나선다. 갓 태어난 미조를 쓰레기통에 버린 아빠 우상은 여전히 쓰레기처럼 살고 있다. 미조는 우상에게 가장 아픈 복수를 꿈꾼다. 금기의 선을 넘어선 복수라는 테마로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전시하는 이 작품에서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낸다. ●‘로크’(영국, 스티븐 나이트 감독) 건설현장 감독 로크는 런던으로 차를 몬다. 자신의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떠난 한밤의 여로를 따라가면서 인간의 책임과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크가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카메라는 차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여인, 가족, 직장 동료와의 릴레이 통화를 통해 한 평도 되지 않는 차 안에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의 딜레마가 팽팽한 긴장을 연출한다. ●‘레옹M의 보트가 처음으로 뫼즈강을 내려갈 때’,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벽은 무너져야 했다’(벨기에, 장-피에르·뤽 다르덴) 21세기 영화 미학의 혁신가인 다르덴 형제의 초기 다큐멘터리. 두 작품 모두 1960년대 벨기에에서 있었던 총파업을 모티프로 삼았다. 각각 레옹 마시, 에드몽 G라는 노동자를 따라 총파업 당시의 상황을 더듬어 간다. 팩트에 대한 기록보다 자유로운 에세이 스타일의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적인 방법론을 근간으로 숙성된 다르덴 영화 미학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틸 라이프’(영국,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 존 메이는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대신 치러 주는 공무원이다. 구청에서 존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후 그는 빌리 스토크라는 남자의 장례를 마지막으로 맡게 된다. 타인의 죽음을 수습하는 존의 일상은 외롭게 죽음을 맞은 그의 고객들처럼 쓸쓸하다. 외로운 이들의 죽음을 기리는 과업은 단조롭지만 숭고하게 묘사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의 유명 배우 에디 마산이 출연한다. ●‘세컨드 게임’(루마니아,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루마니아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이 전직 축구심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1980년대 축구경기를 복기한다. 90분간의 경기를 에누리 없이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차우셰스쿠 독재에 대한 풍자인 동시에 ‘영화’에 관한 논평이다. 영화감독과 축구심판의 상관성과 차이,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피치와 스크린의 유사성을 오가면서 흥미진진한 대화가 이어진다. 영화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 ●‘키페의 여인들’(칠레, 세바스티안 세풀베다 감독) 칠레 산악지대에서 원시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 1974년 피노체트 집권기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독재의 손길이 어떻게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감 나게 보여 준다.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양과 염소 등을 치며 사는 세 자매는 세상 물정에 밝은 맏언니를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가축 몰살 계획이 발표되자 세 자매는 가축을 팔고 도시로 갈 생각을 하지만 유목민의 삶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에게 도시 이주는 그 자체가 공포다.
  • 액션도, 악당도, 사랑도… 더 어메이징해졌네

    액션도, 악당도, 사랑도… 더 어메이징해졌네

    빌딩 숲을 날아다니며 악당을 소탕하는 영웅, 하지만 또래 친구와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하는 잘생긴 10대 소년. 2012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은 리부트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23일 국내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액션과 멜로의 결합 속에 전작보다 묵직한 스토리를 펼쳐 낸다. 액션은 화려해졌고 사랑은 깊어졌지만 영웅이 운명처럼 마주해야 하는 비극은 스파이더맨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을 짜릿한 롤러코스터에 태운다. 스파이더맨은 하늘로 높이 솟구쳐 올랐다가 중력에 이끌리듯 브로드웨이의 빌딩 사이로 빨려 들어간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스파이더맨의 무대가 된다. 한낮의 활강 액션이 시원한 속도감을 선사한다면 한밤의 격투는 휘황찬란하다. 전기를 통제하는 악당 일렉트로(제이미 폭스)는 불야성을 이루는 타임스스퀘어에 나타나 도심 전체를 정전 상태로 만든다. 거대한 간판이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유리 벽이 깨지는 난장판 속에 스파이더맨의 거미줄과 일렉트로의 전기 불꽃은 일렉트로릭 기타 및 드럼 연주와 어우러져 강렬한 삼중주를 이룬다. 시리즈 최초로 뉴욕 올로케이션을 시도한 영화는 ‘도심 액션의 표본’을 보여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강점은 역시나 10대 히어로 특유의 감성에 있다. 데뷔작 ‘500일의 썸머’(2009)로 로맨스 영화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 준 마크 웹 감독은 전편의 사랑 이야기에 10대들의 우정과 고민, 성장을 더했다. 피터(앤드루 가필드)는 “딸에게서 떠나라”는 그웬(에마 스톤) 아버지의 유언을 떨쳐 내지 못하고 가슴 아픈 이별을 겪는다. 또 오스코프사를 배반하고 도망친 줄만 알았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돼 혼란에 빠지고, 어린 시절 친구였지만 적으로 돌아선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으로 인해 괴로워한다.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중에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그웬 아버지의 환영, 빌딩 꼭대기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웬의 뒷모습이 주는 서글픈 감성이야말로 액션신의 화려함을 넘는 영화의 백미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들의 이야기로 최근 제작이 결정된 ‘시니스터 식스’의 힌트를 던지듯 영화에는 악당이 두 명이나 등장한다. 스파이더맨과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일렉트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는 외톨이 엔지니어이자 스파이더맨의 열성팬이었지만 그의 공격을 받고는 악당으로 돌변한다. 다른 하나는 오스코프사의 전 사장 노먼 오스본의 아들인 해리 오스본. 스파이더맨의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그린 고블린으로 변신해 그를 공격한다. 드한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과 스파이더맨에 대한 원한이 복잡하게 얽힌 10대 악역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프로농구] 형도 받아야 되는데…문태종, 정규리그 MVP 유력

    동생은 우승 반지와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얻었다. 그렇다면 형은 선수 최고의 영예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프로농구 2013~1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이 오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MVP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LG의 승부사 문태종(39)과 KT의 명품 슈터 조성민(31)이 꼽힌다. 문태종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3.5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4위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가 개막 전 6억 8000만원의 최고 연봉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해도 나이를 염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1997년 창단한 팀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기록만 보면 평균 15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최고인 조성민이 앞서지만 우승 프리미엄을 안은 문태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프로농구 출범 후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이 MVP를 배출한 적은 14차례나 된다. 문태종 역시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등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문태종이 MVP를 수상하면 최초의 귀화 혼혈선수 수상자가 된다. 또 2008~09 시즌 주희정(당시 32세)을 뛰어넘어 최고령 수상자의 기록을 남긴다. 동생 문태영(36·모비스)이 지난 10일 귀화 혼혈선수 최초로 PO MVP를 거머쥔 데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쓴다. 정규리그 MVP 상금은 PO MVP와 같은 1000만원이다. MVP는 시즌 동안 프로농구를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데, 정규리그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12일 이미 투표가 끝났다. 투표함을 봉인한 채 보관하고 있는 프로농구연맹(KBL)은 이를 14일 시상식에서 개봉한다. 감독상과 신인상, 식스맨상, 베스트5상, 최우수수비상, 심판상 등도 마련돼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연리뷰] ‘노래하는 샤일록’

    [공연리뷰] ‘노래하는 샤일록’

    “샤일록은 차별받고 웃음거리가 돼야 마땅한 존재였나.” 국립극단의 ‘노래하는 샤일록’은 시종 유쾌하게 웃기다가 끝내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재일교포 극작·연출가 정의신은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봤다. 돈을 빌려 준 대가로 ‘살 1파운드’를 요구하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사랑을 찾아 아버지를 떠난 샤일록의 딸 제시카, 바사니오와 친분을 쌓는 안토니오는 약자다. 유대인 격리지역 ‘게토’를 둔 16세기 베니스에서 살았던 유대인이고, 사랑에 배신당한 여성이며,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다. 그동안 경계인의 삶, 잊어진 사람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 정 연출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결국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샤일록의 처지가 남달리 보였을 터. 그의 시선에서 태어난 샤일록은 민요와 가요를 흥얼거리는 아저씨이고, 외동딸을 아끼는 아버지이다. 기독교 사회에서 배제당한 설움이 있는 유대인이자, 법질서를 흩트리고 싶지 않은 시민이다. 그런 샤일록이 왜 ‘살점’에 집착하게 됐는가. 원작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행복해지는 제시카를 연극에서는 배신당해 미친 인물로 설정하면서 ‘살점’을 단순한 물욕이 아니라 딸을 잃은 분노, 기독교인에게 받은 핍박과 편견이 응축된 증오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샤일록을 위한 변명이 아니라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고 집단의 폭력성에 항변하기 위한 장치다. 샤일록에 대한 이해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주변 인물 하나하나에 개성을 넣고, 이것을 배우들이 맛깔나게 살리면서 공연 시간(180분)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말장난을 반복하는 ‘정의신식 유머’가 극 속에 잘 녹아든 덕에 이 긴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베니스를 상징하는 다리와 물때가 탄 건물 기둥 몇 개가 무대의 전부다. 간소한 무대는 1·2막의 끝자락에 강렬하게 변신한다. 1막 끝에 무대 전체를 덮는 큰 천이 격렬하게 일렁이며 2막에서 나올 시련과 고난을 예고한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예루살렘으로 떠나며 노래하는 샤일록은 연민과 반성을 끄집어 낸다. 이때 어두웠던 배경이 눈부시게 환해지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아갈 만한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남긴다. 2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만~5만원. (02)2280-4114.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기 소르망 지음, 안선희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프랑스 사회학자인 저자는 1년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의 기부문화를 취재했다. 현재 모든 유럽 국가는 사회연대, 고등교육, 비상업적 문화 발전을 위한 분배적 역량이 바닥나 버렸다는 문제의식에서 해법을 찾아보자는 의도였다. 기 소르망은 미국의 적극적인 복지문화가 복지국가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대안이 되리라고 본다. 기부는 철저히 시민사회의 자발성에서 비롯하는 문화란 점에서다. 사회 이념과 무관하고 국가나 시장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비영리 영역, 즉 ’제3영역‘이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부가 그 제3영역에 속한 분야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불평등은 심화하는 반면 국가의 행정력과 재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생기는데, 수많은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관점을 전개한다. 332쪽. 1만 3600원. 사이퍼펑크(줄리언 어산지 등 지음, 박세연 옮김, 열린책들 펴냄) ‘사이퍼펑크’란 대규모 감시와 검열에 맞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암호 기술을 대대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창하는 활동가들이다. 비리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1990년대 이래 그 중심인물로 활약했다. 책은 어산지가 가택연금된 상태에서 인권운동가를 후원하는 보안전문가 제이컵 아펠바움(전 위키리크스 대변인), 비정부기구인 ‘유럽디지털권리’ 공동 설립자 앤디 뮐러마군, 시민권리단체 ‘라 카드라튀르 뒤 네트’의 설립자 제레미 지메르망과 나눈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이 전체주의의 가장 위험한 조력자로 변신한 과정을 폭로하면서 미래를 위해 가장 긍정적인 해법을 찾아 나갈 것을 촉구한다. 어산지는 암호 기술을 통해 국가권력의 대규모 감시와 검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영토를 창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240쪽. 1만 4000원. 유럽 사상사 산책(이와타 야스오 지음, 서수지 옮김, 옥당 펴냄) 유럽 사상의 본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단순 명료한 구성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유럽 사상은 그리스 사상과 히브리 신앙이라는 두 주춧돌 위에 세워져 2000년에 걸쳐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리스 사상의 본질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자각, 그리고 이성주의다. 인간이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라는 자각에서 민주주의가 비롯됐다. 이성주의라는 사상의 뿌리에서는 궁극적 실체를 탐구하는 철학과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과 순수이론을 추구하는 수학이 탄생한다. 유대교에서 시작된 히브리 신앙은 천지 만물의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기본으로 신의 모습을 본뜬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용서로 생명력을 얻는다. 책의 3부는 중세철학과 이성주의, 경험주의, 사회철학과 실존철학까지 유럽철학의 중요한 대목을 발췌했다. 315쪽. 1만 9800원. 나, 건축가 구마 겐고(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자연스러운 건축, 작은 건축, 약한 건축을 추구하는 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고의 에세이. 세계를 무대로 숨 가쁘게 뛰는 건축가가 느끼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철학을 담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국립요요기경기장의 아름다운 지붕 곡면에 쏟아지는 빛을 보면서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부터 어릴 적 살았던 요코하마의 낡은 목조건축을 아버지와 함께 뜯어고치던 추억, 독일의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디자인한 담배상자를 보여 주며 상자의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을 담담하게 담았다. 많은 사람의 비판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데뷔작 M2에서 5대 가부키 극장, 외관이 없는 공공건축물 아오레나가오카 등 작품들에 대한 그의 철학도 소개한다. 시각문화 전문출판사 안그라픽스의 크리에이터를 다루는 ‘나’ 시리즈의 연속물이다. 344쪽. 2만원.
  • 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 김현주 교수의 홀로 세계여행기

    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 김현주 교수의 홀로 세계여행기

    인생을 살면서 여행보다 건강한 기억이 또 있을까. 고단한 우리의 일상은 지난 여행을 반추하며 위로받고 새로운 힘을 얻지만 여행의 기억을 제대로 엮어내기란 쉽지 않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여행을 통해 새로이 접한 문물과 순간순간의 감흥을 손에 잡힐 듯 눈에 밟힐 듯 생생한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부지런하고 꼼꼼한 여행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는 여행기의 모범이라 할만 하다. 누구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요즘 세상에 다녀온 후 그냥 블로그에 사진 몇 장 올리면 될 일인데 새삼스럽게 무슨 책이냐며 면박당할 각오를 하고 쓴 여행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계 일주라는 것이, 그것도 중년의 나이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스스로 불어 넣은 용기로 감행한 것이라고 고백한다. 여행도 그냥 여행이 아니었다. 고행에 가까운 힘든 여행을 왜 굳이 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세계여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답한다. 저자는 모든 여행을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끝에 혼자서 32만㎞, 지구 둘레로 따져 일곱 바퀴 반을 도는 장대한 거리를 누볐다. 한번 떠났다 하면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의 긴 여정을 시간과 비용의 제약과 다투어 가며 5대양 6대주, 56개국 수백개 도시를 밟았다. 이번에 펴내는 여행기는 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먼 곳의 여행지들을 중심으로 13차례의 출정(出征) 중 4개 편을 엮은 것이다. 현재 광운대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MBC 옴부즈맨 프로그램 ‘TV속의 TV’를 1995∼2000년까지 진행했고 KBS 뉴스 옴부즈맨 위원, 한국방송학회 회장, 한국스피치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MBC 시청자 위원, 광운대 입학홍보처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인생을 살면서 세계 일주를 한 번쯤 꿈꾸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주한 일상과 씨름하며 지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세계 일주는 마음속으로만 그리는 로망이자 꿈일 것이다. 저자가 반도를 벗어나 대륙 저편의 세계를 품을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30년 전 유학길에 오른 순간부터였다. 난생 처음 탄 비행기가 인천 앞바다에서 크게 한 바퀴 돌며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속도를 붙이니 한반도를 횡단하는 데 20여 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때 처음 대한민국이 작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 이후 드넓은 세계를 품고 싶은 꿈을 그친 적이 없지만 실행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우리의 삶이란 얼마나 분주한 것인가? 그나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직업을 가진 저자의 일상도 마찬가지였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미리 잡아놓은 약속이 있어서, 참석해야 할 회의가 있어서, 제출해야 할 논문의 마감 날짜에 쫓겨서, 아니면 함께 갈 친구가 없어서 망설이고 미루어왔던 여행 충동을 언제까지 마음속에만 가두어 둘 수 없었다. 아직은 두 다리가 튼튼하고, 호기심과 열정이 식지 않았을 때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결행하기로 작정했다. 매번 동반자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아예 솔로 여행으로 시작한 지 4년 반, 매번 여름과 겨울을 기다려 움직인 끝에 세계 지도 곳곳에 나만의 깃발을 가득 꽂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세계 여러 지역을 방문한 끝에 세계시민이 만나는 접점, 즉 인류 보편의 가치를 찾았다고 한다. 언어의 차이도, 인종의 차이도, 이데올로기의 차이도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고 말한다. 자유, 책임감, 명예와 함께 인간의 자존감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키고 싶은 지고한 가치라는 것이다. 그의 여행은 매우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빠르고 편안한 교통편을 이용하진 못했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 놀랍게도 방대한 지역을 섭렵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목표 지점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그런 의례적인 여행이 아니었다. 매우 다양한 지역을 시종일관 진지하고 세밀하게 답사했으니 이 책은 넓이와 깊이를 갖춘 여행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두꺼운 책 여러 권에 실어도 모자라는 분량을 한 권의 책에 야무지게 다져 넣었다는 점에서 별난 여행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 한 권만 가지면 곧바로 떠나도 될 만큼 여행기에 담긴 지역 정보는 다양하고 충분하다. 마르코 폴로가 그랬고 이븐 바투타가 그랬듯이 지금 그는 다음 여행을 위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상은 넓고 가야할 곳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인생이 길지 않음을 아쉬워하고 있을 것이다. 인생 자체가 여행이기에 우리의 여행은 끝이 없는가 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해설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해설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에 대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은 법리상 여러 쟁점을 담고 있다. 우선 대법원과 헌재 중 어느 기관에 그 위헌심판권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헌법 제107조 제2항을 피상적으로만 보면 대법원의 주장처럼 긴급조치는 분명히 국회가 제정한 형식적 법률도 아니고 사후에 국회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대법원에 위헌심사권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신시대의 긴급조치나 현행 헌법상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또는 긴급명령은 비록 형식적인 의미의 법률은 아니지만 효력이 법률과 동일하기 때문에 제정 주체보다 ‘효력’을 기준으로 위헌 심사 기관을 정해야 한다. 법률에 의한 기본권 침해는 법률의 효력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서다. 따라서 대법원의 주장과 달리 헌재가 위헌심사권을 갖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음으로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 기준이 유신헌법인지, 현행 헌법인지가 문제다. 대법원은 주로 유신헌법과 그 당시의 정치 상황을 심사 기준으로 삼아 긴급조치가 유신체제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어서 목적상의 한계를 벗어났을 뿐 아니라 헌법이 정하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긴급조치를 발동해 법치주의 원리를 어기고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행 헌법에 비춰 보더라도 위헌이라고 짧게 언급하고 있다. 반면 헌재는 긴급조치에 대한 위헌 심사의 기준은 유신헌법이 아니라 현행 헌법이라고 판단한다. 유신헌법에 따라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유신헌법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기본권을 강화하려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담아 제정한 현행 헌법의 역사성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필자가 저서에서 이미 1980년부터 헌법의 특질로 설명한 헌법의 역사성을 판례에 반영한 것이다. 헌재처럼 현행 헌법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 경우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의 위헌성을 확인하는 데 논증상 어려움은 없다. 현행 헌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긴급조치에 대한 사법 심사를 금지하는 유신헌법 규정부터 당연히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나아가 신체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중요하고 광범위한 국민의 기본권을 본질적 내용까지 제한하는 긴급조치가 위헌임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대법원처럼 유신헌법만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 입장이나, 헌재처럼 현행 헌법만을 심사 기준으로 판단하는 입장은 둘 다 아쉬움을 남긴다. 대법원의 경우 긴급조치의 사법 심사를 금지하는 유신헌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그 위헌성을 심사하기 위해선 유신헌법의 정당성과 국가긴급권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부분의 언급이 미흡하다. 또 헌재는 현행 헌법에 따른 심사의 근거로 ‘헌법의 역사성’을 들고 있는데 기왕에 헌법의 역사성을 심사 기준의 논거로 삼을 바에야 유신헌법이 갖는 역사성도 함께 살폈어야 한다. 현행 헌법이 유신헌법에 대한 반성과 인권 및 법치주의 발전의 필연적 산물로서 역사성을 갖는다면 유신헌법은 집권자의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식적 헌법으로서의 역사성을 갖는다. 따라서 이런 장식적 헌법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유신헌법과 그에 따른 긴급조치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어야 한다. 그럼에도 헌재가 유신헌법에 따른 심사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논증의 완결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다.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의 위헌 여부 심사에서는 유신헌법과 현행 헌법을 함께 심사 기준으로 삼아 판단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헌법의 역사성은 정치 공동체의 과거, 현재, 미래의 동질성을 보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도 긴급조치가 발령된 당시의 헌법적인 규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현행 헌법만을 기준으로 그 당시의 긴급조치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연속적인 역사성을 단절시키는 것이어서 어색한 느낌이 든다. 유신헌법이 갖는 역사성에 비춰 보더라도 당시의 긴급조치에 관한 헌법 규정은 국가긴급권의 본질을 어긴 초헌법적인 국가 권력을 창설한 것이어서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 국가긴급권은 헌법 보호의 비상 수단에 불과한데도 긴급조치를 대통령의 ‘비상대권’(非常大權)으로 규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긴급조치에 대한 사법 심사의 금지가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국가긴급권을 비상대권이라고 인식하는 고전적인 헌법 이론에 따르더라도 국가긴급권이 통치권자가 갖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라면 국민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저항권을 가져야 한다. 국가긴급권과 저항권은 상호 보완적인 견제 장치다. 그런데 보완적인 견제장치는 고사하고 사법 심사조차 배제하는 내용의 국가긴급권은 처음부터 국가긴급권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국가긴급권의 본질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이제는 거의 사라진 논리 형식이지만 ‘헌법에 위반되는 헌법 규범’이라는 명제가 그래서 한때 성립했다. ■허영 교수는 ▲1936년 충남 부여 ▲경희대 법학과 ▲독일 뮌헨대 법학 박사 ▲뮌헨대 교수 ▲한국공법학회 회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연구소 이사장 ▲헌법재판연구원 원장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용어 클릭] ■비상대권(非常大權) 국가비상사태 때 국가원수가 평시의 법치주의에 의하지 않고 특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
  • 27년 간 매일매일 ‘셀카’ 찍는 교수…영상에 담다

    27년 간 매일매일 ‘셀카’ 찍는 교수…영상에 담다

    수십 년 동안 매일매일 찍은 자신의 ‘셀카’를 한편의 영상으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미국 보스턴칼리지의 한 교수가 무려 27년 동안이나 매일아침 찍은 셀카를 영상으로 제작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987년 2월 23일 시작해 지금도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남자는 사진학과의 칼 바덴 교수(61). 생활의 ‘강박’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시작한 그의 프로젝트명은 ‘에브리데이’(Every Day)다. 매일매일의 작업방식은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 같은 카메라, 불빛, 앵글아래에서 한장의 셀카를 남긴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무려 27년 동안이나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바덴 교수는 “내 나이 34살 때 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 주위 환경, 가족,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나는 좀더 획기적인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똑같은 카메라 앞에 서지만 노화 탓에 내 모습이 항상 똑같을 수는 없다” 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는 바덴 교수의 모습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드러난다.     바덴 교수는 “공개된 2분 짜리 영상에 내 인생 24년 8개월 11일이 담겨있다” 면서 “셀카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이 바로 내가 세상을 떠난 날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영상 보기] 27년 간 매일매일 ‘셀카’ 찍는 교수

    [동영상 보기] 27년 간 매일매일 ‘셀카’ 찍는 교수

    수십 년 동안 매일매일 찍은 자신의 ‘셀카’를 한편의 영상으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미국 보스턴칼리지의 한 교수가 무려 27년 동안이나 매일아침 찍은 셀카를 영상으로 제작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987년 2월 23일 시작해 지금도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남자는 사진학과의 칼 바덴 교수(61). 생활의 ‘강박’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시작한 그의 프로젝트명은 ‘에브리데이’(Every Day)다. 매일매일의 작업방식은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 같은 카메라, 불빛, 앵글아래에서 한장의 셀카를 남긴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무려 27년 동안이나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바덴 교수는 “내 나이 34살 때 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 주위 환경, 가족,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나는 좀더 획기적인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똑같은 카메라 앞에 서지만 노화 탓에 내 모습이 항상 똑같을 수는 없다” 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는 바덴 교수의 모습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드러난다.     바덴 교수는 “공개된 2분 짜리 영상에 내 인생 24년 8개월 11일이 담겨있다” 면서 “셀카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이 바로 내가 세상을 떠난 날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젊은 서울신문을 위하여/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젊은 서울신문을 위하여/안혜련 주부

    “촌락은 멀리서 보면 한 마을이지만 가까이 감에 따라 그것은 집, 나무, 기와, 나뭇잎, 풀, 개미, 개미 다리가 되고 이러한 것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모든 것이 촌락이라는 이름 속에 포함돼 있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말이다. 그의 말을 빌려 똑같이 적용해 보자. 서울신문이란 이름 속에는 무엇이 포함돼 있을까. 지난 일주일 서울신문은 그 무엇보다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 시린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소치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 스토리는 전적으로 우리 젊은이들의 꿈과 패기, 눈물과 웃음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메달 획득이나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그 짧은 결전의 순간을 위해 그들이 흘렸을 무수한 땀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몇 날 며칠을 가슴 벅차게 지낼 수 있었고, 멋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다. 싱그러운 그들이 대회 직후의 이 꿀맛 같은 휴식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밴쿠버 금메달, 소치 은메달보다는 나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는 김연아 선수의 말은 이름만큼이나 생각도 훌쩍 성숙해진 젊은이가 어른들에게 주는 또 다른 메시지인 것 같다. 우리 아들들의 군대 가는 이야기를 다룬 토요일 커버스토리 논산 육군 훈련소 체험기(22일자 1, 13, 14, 15면)도 반가웠다. 예전에는 국군장병 아저씨들이 나라를 지켜준다고 믿었다. 언제부터인가 친구와 선후배가 휴전선을 지키더니, 한순간 내 아이들과 조카들에게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맡기는 지점에 와 버렸다. 그들의 헌신과 수고로 편하게 밥 먹고 잠자는 이 소중한 일상을 이어간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러니 이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일부를 빚지고 사는 우리 어른들은 지금 우리가 할 몫을 다해야 한다.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의 무신경과 무절제는 지난 17일 발생한 부산외대 신입생 캠프 사고 같은 큰 상처를 남긴다. 생떼 같은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서 기성세대의 책임을 통감한다. 2012년 통계로 우리나라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 중 절반 이상은 취업도 하지 않고 직업 훈련이나 교육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족’이라 한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웃도는 오늘날, 문제는 이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 졸업 후 재수 삼수 N수까지 하며 대학에 진학해도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드물고, 그러고도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한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며 왜 대학에 가는가. 출범 1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 고교 졸업만으로 취업이 가능하고 취업 후에 원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선취업 후진학’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하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도 공언한다. 아마도 이러한 인식이 정착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이들의 교육문제, 대학 진학 문제, 취업 문제를 진지하게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청년 문제라는 이름 안에 포함돼 있다. 그리고 서울신문의 이름 안에서 이 모든 문제가 진정성 있게 다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젊은 서울신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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