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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앞서 죽은 고래 해체하는 日문화 ‘충격’

    아이들 앞서 죽은 고래 해체하는 日문화 ‘충격’

    아이들 앞에서 죽은 고래를 해체하는 끔찍한 광경이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에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광경은 최근 일본 도쿄의 남쪽에 있는 와다라는 마을에서 진행된 전통 행사 도중 찍힌 것으로 일본의 포경선에 의해 학살된 고래와 같은 동물이 사용된다. 공개된 사진 속 고래는 9m짜리로 이날 해체한 고기는 어딘가로 항공 배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이날 행사의 관람객 중에는 인근 초등학생 상당수가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일본은 포경이 음식문화로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조사 목적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한 고래 잡이를 계속하고 있어 국제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남극해 포경을 금지했지만 보란듯이 이달 중에도 다른 해역에서 밍크고래 30마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텔레그래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 ‘피부암’ 가능성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 ‘피부암’ 가능성

    세계적인 극희귀종인 흰색 혹등고래(white humpback whale) 미갈루(Migaloo)가 피부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등 현지언론은 “최근 시드니 북부 해안에서 발견된 미갈루의 등지느러미에 붉은 자국이 발견됐다” 면서 “피부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인 미갈루는 색소결핍으로 인한 변종 알비노 고래다. 올해 35살로 추정되는 미갈루는 매년 이맘 때 호주 해안을 찾아오고 있으며 9월 전 다시 남극으로 돌아간다. 관광수입에도 한 몫하는 미갈루를 보호하기 위한 호주정부의 노력도 눈물겨울 정도다. 인간의 15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 이 때문에 현지언론이 미갈루의 거대한 붉은 자국에 호들갑을 떠는 것은 당연하다. 서던 크로스 대학의 고래 전문가인 피터 해리슨 교수는 “미갈루가 헤엄 중 어떤 물체와 충돌해 생긴 자국일 수도 있지만 피부암의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 면서 “붉은 자국의 크기가 향후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갈루는 지난 1991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냈으며 몇 년 전 부터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검은 혹등고래와 함께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흰 혹등고래가 함께 포착돼 관심을 끈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적 극 희귀종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 포착

    세계적 극 희귀종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 포착

    사람들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가 되는 고래가 있다. 바로 흰색 혹등고래(white humpback whale)인 미갈루(Migaloo)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북부 해안에서 세계적인 극 희귀종인 미갈루가 포착됐다. 미갈루는 몸 전체가 하얀 혹등고래로 색소결핍으로 인한 변종 알비노 고래다. 올해 35살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인간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991년 호주. 이때부터 미갈루는 매년 호주 동부 그레이트배리어리프 해안을 찾고 있으며 몇 년 전 부터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검은 혹등고래와 함께 종종 목격됐다. 올해 역시 미갈루는 건강한 모습으로 동료 혹등고래들과 함께 호주를 찾았으며 9월 전 다시 남극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미갈루를 관리하는 호주 정부의 노력도 특별하다. 미갈루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의 15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이 제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미갈루를 포착한 사진작가 조나스 립슈너는 “미갈루가 헤엄치면 거센 물결이 일어나 좀처럼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다” 면서 “이 때문에 보트 엔진을 최대치로 가동해 간신히 근접해 촬영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이어 “미갈루가 다른 혹등고래 4마리와 함께 호주 해역을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6월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흰혹등고래가 함께 포착돼 관심을 끌었으며 올해는 아직 목격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린란드 얼음 밑 뉴욕크기 ‘잃어버린 세계’ 발견

    그린란드 얼음 밑 뉴욕크기 ‘잃어버린 세계’ 발견

    북반구 지표 밑에 뉴욕면적에 육박하는 초대형 얼음 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컬럼비아대학 라몽-도헤르티 지표 관측소(Lamont-Doherty Earth Observatory) 연구진이 그린란드 북반구 지표 밑에 뉴욕 맨해튼에 맞먹는 대규모 얼음 층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최첨단 물리 탐사기법인 지표 투과 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이용해 그린란드 북부 지표 밑에 자리 잡고 있는 두꺼운 얼음 층을 영상화 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광대역 전자기파를 지표면에 입사시켜 매질 경계면에서 연속적으로 반사되는 파장을 수신해 다시 시각화함으로써 인간이 목격할 수 없는 지하 대상물의 위치, 크기, 경계를 찾아낸다. 그린란드 땅 밑 1~2.5㎞에 위치해있는 해당 얼음 층은 총 면적이 1,710,000㎢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이나 그린란드 전 국토의 80%에 육박하는 엄청난 크기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얼음 층의 형성연대는 120,000년 정도며 가장 높은 지역은 높이가 1,000m에 육박한다. 이는 남극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질량이 큰 얼음 층이다. 실제로 해당 얼음 층을 볼 수 있다고 가정하면 그 단면은 우리가 흔히 먹는 롤 케이크와 흡사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마치 전설로만 전해지는 땅 밑 ‘잃어버린 세계’를 연상 시킨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09년부터 미 항공 우주국(NASA)에 의해 진행 중인 오퍼레이션 아이스브리지(Operation IceBridge) 프로젝트에서 활용되는 장비 중 일부를 이용해 이뤄졌다. 아이스브리지 계획은 지구환경탐사위성인 ‘ICESat’을 통해 북극 얼음 층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북극 빙하에서 얼음이 녹으며 유입된 대량의 바닷물이 그린란드 지표 밑에 스며들어 다시 냉각되는 방식으로 얼음 층이 형성된 것으로 보는데 생각보다 해당 방식과 같은 얼음 층 생성이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를 주도한 컬럼비아대학 지구 물리학자 로벤 벨 박사는 “이 얼음 층은 지구 온난화에 극지방 빙하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방법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15일(현지시각) 발표됐다. 자료사진=Mike Wolovick/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 깊숙이 숨겨진 ‘제2의 바다’ 존재 확인

    지구 깊숙이 숨겨진 ‘제2의 바다’ 존재 확인

    지구의 70.8%를 차지하며 표면적이 3억 6100만㎢에 달하는 거대 공간이 바로 바다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등 5대양(五大洋) 만큼 넓은 바다가 지구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국 뉴멕시코대학·노스웨스턴 대학 공동연구진이 지구 깊숙한 ‘맨틀’층에 지상만큼 넓은 ‘제2의 바다’가 존재한다는 유력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틀은 지표면으로부터 깊이 30~2,900㎞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두꺼운 암석층으로 지구 총 부피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410~660㎞ 부분에 위치한 맨틀 전이대에 제2의 바다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지난 3월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이 링우다이트(ringwoodite) 결정을 발견해내면서 해당 가설은 엄청난 설득력을 얻게 됐다. 그 이유는 강한 압력과 열로 만들어지는 감람석의 일종인 링우다이트 속에서 물 분자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물 함량은 약 1%정도로 분석됐는데 맨틀 전이대 전반에 골고루 분포되어있는 링우다이트의 양을 추정해보면 바다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에도 한계는 있었다. 링우다이트 속에서 발견된 물 분자가 정말 맨틀 내부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형에서 흡수된 것인지 증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맨틀 전이층의 규산염 광물이 링우다이트로 변화하는지도 불분명했다. 따라서 뉴멕시코대학·노스웨스턴 대학 공동연구진은 실제와 유사한 맨틀 전이대 환경을 꾸민 뒤 링우다이트가 생성되는 과정을 재현하고 이를 미국 대륙 밑 맨틀 층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회티타늄석, 규산염 광물, 감람석을 레이저로 가열해 실제 맨틀 전이대와 유사한 온도와 압력을 재현했다. 그리고 서서히 압력을 높여 하부 맨틀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면서 전자 현미경으로 해당 광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놀랍게도 해당 광물들은 용융(溶融)되며 링우다이트와 유사한 결정으로 변화했다.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미국 지표면 아래 맨틀 전이대 지진파를 분석, 수치 모델을 만들어 실험실의 가상환경과 비교했다. 놀랍게도 데이터는 실제 미국 지표 아래 맨틀 전이대에서도 같은 용융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파 수치 변화를 살펴보면, 용융된 물질이 하부 맨틀로 내려갔다 다시 전이대 부근으로 올라갔는데 이는 해당 영역이 물이 저장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실제로 지구 내부에 지상만큼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이와 관련해 뉴멕시코 대학 지진학자 브랜든 쉼트 박사는 “맨틀 전이대는 지구 내부에서 물을 제어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우리들이 지구의 신비한 물 순환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길을 제시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지진 데이터를 분석해 각 맨틀 전이대의 용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지구의 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해 가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Science)’에 12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사진=NASA/NOAA/Steve Jacobsen/Northwestern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해안로 따라 작가의 산책길 4.3㎞

    [명인·명물을 찾아서] 해안로 따라 작가의 산책길 4.3㎞

    제주 서귀포에는 이중섭미술관과 함께 해안도로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서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마을 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2년 들어선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은 샛기정공원~칠십리시공원~천지연로~자구리공원~소암로~부두로~이중섭거리~중앙로를 거쳐 다시 샛기정공원으로 돌아오는 4.3㎞ 코스. 주변 환경이나 풍광에 알맞게 숲, 집, 바다, 길 등 4개 주제로 나눠 각각 특별한 공간이 연출돼 있다. 샛기정공원에서 칠십리시공원으로 이어지는 숲 공간에는 돌담 조형물, 말라 죽은 나무나 돌 등을 이용해 만든 말 가족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자구리해안공원에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서귀포에 피란 와 살던 천재 화가 이중섭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가로 7m, 세로 3.1m 크기의 브론즈로 실감 나게 재현해 놓았다. 유토피아로 조성사업에는 작가 250여명이 참여했다. 작품은 모두 43점이다. 총감독을 맡았던 김해곤씨는 “불로초를 구하러 서귀포에 온 진시황의 사신 서복의 전설과 무병장수의 별인 남극노인성,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꿈꾼 행복한 가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산책로에 들어선 작품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작가의 산책길 일대에는 예술작품이 더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6억원을 투입해 도내 작가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10여점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영상 콘텐츠를 담은 작가의 산책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앱은 작가의 산책길 내에 있는 마을 미술 프로젝트 작품 영상, 작품 해설, 주변 관광 정보(요금, 주차, 대중교통, 음식, 숙박 등) 등을 담을 계획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호놀룰루 시 외곽 코올라우 산 중턱의 캠프 스미스에 자리 잡고 있다. 사령부 본부인 니미츠 맥아더 빌딩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진주만 해군기지와 히컴 공군기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에 정박한 함정들 너머로 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히컴 공군기지에서 막 이륙한 전투기가 태평양 상공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평양사령부 브리핑룸의 한쪽 벽에는 대형 LCD 모니터 3대가 걸려 있었다. 모니터에 미군 각 지역사령부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미군은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태평양·유럽·중부(중동)·남부(남미)·북부(북미) 그리고 최근 신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다. 여기에 전략, 수송, 특수작전 등 세 개의 기능사령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강국이다. 로마도, 몽골도 지구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삼지는 못했다. 모니터 속 한반도 지도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가 우리 관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 안에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사령부가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물론 예하 육·해·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이다. 태평양사령부 내에 4성 장군만 네 명이나 되는 것이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36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관할 지역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으니 인구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북핵 실험 징후 있지만 공격은 못할 것” 모니터 속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 13개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가장 긴박한 이슈가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에도 붉은 등이 점멸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이 충돌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이 13대 이슈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관계자가 모니터 스위치를 누르자 이번에는 관할 지역 지도 위에 30개의 파란불이 들어왔다. 잠재적 안보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의 안보 위협 평가는 계속 바뀐다. 고위 장성은 5월 21일 현재 관할 지역의 3대 이슈로 ▲남중국해의 긴장 ▲중국의 사이버 공격 ▲러·중의 동지나해 공동 훈련을 꼽았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면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핵과 미사일의 동시 실험, 즉 핵을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지정학적 안정을 깨뜨리기 때문에 미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미군 장성이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위안부 공감하지만… 日에 너무 비판적” 미 태평양사령부의 우선적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일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였다. 태평양사령부 해군 고위 장성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5개의 눈’(5 Eyes) 얘기가 나왔다. 미국과 군사비밀을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일컫는 용어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협력협정이 이뤄진다면 5 Eyes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공군 장성은 “현대전에서는 제공권을 가지면 이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공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브래드 글로서먼 소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추한(Ugly) 역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와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급적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비평했다. 한 전문가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측 입장에) 공감하지만 가끔씩 한국 내의 여론이 너무 멀리 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단에 파견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실탄을 임시로 공급받는 것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의 비평은 너무 멀리 간 느낌을 줬다. 한 전문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행동이 끔찍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특정 시기 집권정부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국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사를 돌아볼 때 일본은 한반도의 삼국시대부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약탈, 침략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미국이 혼자서 세계 각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본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신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5월 22일 진주만과 애리조나 호 국립묘지를 탐방했다. 진주만 박물관에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과정들이 문서와 사진, 또 영화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진주만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일본인. 그들이 반드시 순례한다는 곳이 버지니아 호.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함정이다. 그러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일까.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호텔과 고급 저택은 대부분 일본인 소유다. 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히컴 공군기지에서 정치 자문관으로 일하는 전직 외교관은 “하와이의 주 수입원은 관광과 (태평양사령부의) 군비 지출”이라면서 “일본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일본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 하와이) dawn@seoul.co.kr
  • 지구 밖으로 나가는 ‘우주 엘리베이터’ 실현 가능

    지구 밖으로 나가는 ‘우주 엘리베이터’ 실현 가능

    평소 우주와 별 같은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어렸을 적 한번 쯤 ‘지구에서 곧장 달로 가는 수직엘리베이터가 생기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엘리베이터를 실제로 만들려면 얼마나 대단한 최첨단 건축기술이 필요할지 의문이 들지만 생각보다 답은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백년 전 중세 고딕양식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화제가 된 해당 아이디어를 제시한 주인공은 세계적인 건축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아럽(Arup)의 구조 공학자 피터 뎁니로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주 엘리베이터의 건축 원리는 과거 중세 고딕양식에서 찾을 수 있다. 수백 년 전, 아직 건축기술이 충분히 발전되지 않았던 중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찌를 듯 수십 미터 이상 솟아있는 첨탑이 인상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들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비밀은 바로 무게중심을 잡아 균형을 유지해주는 이른 바 ‘심벽’(心壁, Core wall)을 얼마나 단단히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심벽은 고층 건물 건축의 중심이 되는 벽체인데 인간으로 대입하면 곧게 서있을 수 있도록 지탱해준 척추 뼈에 해당한다. 건물 층수가 높아질수록 지구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바람 등에 취약해지기에 이 심벽을 얼마나 단단히 구축할 수 있는가에 건축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이 세워질 지반에 얼마만큼 깊숙이 그리고 철저히 심벽을 박을 수 있는가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력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건물의 무게중심이 흔들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모든 성공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은 넓고 깊은 광범위한 기초 발판을 지반에 구축해 놨다. 이렇게 하면 무게중심이 강력해져 지구중력으로부터 받는 부담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현대 마천루 건축에도 적용되는 이 공법은 뎁니의 설명에 따르면,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뎁니는 우주 엘리베이터 심벽을 구축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북극과 남극 지역을 꼽았다. 그 이유는 지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중력에 가장 영향을 덜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려해야할 사항은 또 있다. 지구는 가만히 멈춰있지 않고 계속 자전 중이기에 원심력에 의한 중력 가속도를 충분히 계산해줘야 한다. 지상 수백 미터 수준이 아닌 대기권을 넘어서는 건축을 실현해야하기에 이 모든 변수를 생각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뎁니는 엘리베이터가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점을 약 고도 1만 8,000㎞로 예상한다. 여기와 지구 표면과의 중간 지점에 엘리베이터 중앙 통제 센터 위성을 배치해주면 속도 조절과 안정적인 유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엘리베이터 케이블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야할까? 뎁니는 꿈의 나노물질로 불리는 ‘그래핀’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전기가 100배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단단하며,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2배 높으면서 신축성도 뛰어나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 잘 견딜 확률이 매우 높다. 한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5대 건설업체 중 하나인 오바야시(Obayashi Corporation, 大林組)는 뎁니가 제안한 건축공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2050년까지 우주 엘리베이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남극 얼음은 2만년 전 이미 녹기 시작”

    “남극 얼음은 2만년 전 이미 녹기 시작”

    남극 빙하가 기존 학설보다 약 5,000년 빠른 2만년 전부터 이미 녹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독일, 미국, 캐나다, 호주 공동 연구진은 예상보다 5,000년 앞선 20,000년 전 부터 이미 남극 빙하가 녹기 시작했고 이는 지구 해수면 상승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를 암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아메리카와 남극 대륙 사이 스코티아 해역의 빙하 퇴적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미 2만 년 전 부터 남극 얼음이 녹기 시작해 9,000년 까지 지속됐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해저 퇴적물 속 각종 이물질은 수만 년 지구 생태계 변화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두었고 연구진은 이를 통해 빙하가 바다로 녹아들기 시작한 시기를 규명해낼 수 있었다. 특히 남극 빙하가 가장 많이 녹았던 시기는 1만 4,600~1만 3,500 년 사이로 이는 최근 100년간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약 2m 상승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이런 해빙기가 8번 찾아왔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남극 얼음이 녹은 이유를 난류의 흐름에서 찾았다. 해당 시기 따뜻한 난류가 급작스럽게 남극 해역 지하로 스며들면서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 쾰른 대학교 미카엘 베버 연구원은 “남극 얼음은 해당시기 이후, 급격함에서 벗어나 완만하고 꾸준히 녹기 시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과거의 흔적을 보면 남극대륙의 빙하상태가 생각보다 더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자연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2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화성의 거대 화산 지역, 외계 생명체 살기 적합”

    “화성의 거대 화산 지역, 외계 생명체 살기 적합”

    태양계 이웃사촌이자 ‘붉은 행성’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화성에 최근까지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거주 1순위 지역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영국 가디언, 미국 LA 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브라운 대학 지질학 연구진이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여겨지는 지역을 찾아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화성정찰위성(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이 보내온 화성 지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브라운 대학 연구진이 점찍은 생명체 거주 가능 지역은 아리사 화산(Arsia Mons) 북서부 빙하지대다. 참고로 이 화산은 높이 약 19㎞, 직경 약 430㎞에 정상 분화구 지름만 약 120㎞에 달하는 거대 위용을 자랑한다. 연구진은 해당 지형에서 지구 남극의 거대 얼음 사막 지역인 ‘맥머도 드라이 벨리’와 유사한 용암 형태와 빙하 그리고 지하 호수의 존재 가능성을 발견했다. 참고로 맥머도 벨리는 용암이 분출이 활발했던 지역이지만 빙하기에 돌입되며 두꺼운 얼음 사막으로 변한 곳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드라이 벨리 지형 속 깊은 얼음에서 다양한 고대 미생물 DNA가 발견됐는데 화성의 해당 지역 빙하 속에도 화성 고유 외계 생명체의 DNA가 잠자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브라운 대학 지질학과 박사과정 케슬린 스캔론 연구원은 “해당 데이터를 보며 매우 흥분했다”며 “우리의 다음 질문은 ‘과연 해당 표면 어딘가에 조용히 잠자고 있을 외계 미생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아리사 화산 지대는 화성에서 그 어느 곳보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Goddard Space Flight Center/Arizona State University/Brown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남극 펭귄 배경으로 웃는 물개 사진 화제

    남극 펭귄 배경으로 웃는 물개 사진 화제

    전세계 동물들의 이색적인 사진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최근 어드벤처 여행전문업체 ‘G 어드벤처스’의 창업자 브루스 푼 팁은 새 책 출판을 기념해 재미있는 동물 사진 5점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멀리 북극에서 부터 남극까지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동물 사진들 중 엄선된 이 작품들은 모두 셀카 스타일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할 만큼 재미있는 장면을 담고있다.이중 가장 웃기는 사진은 남극대륙 끝자락의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촬영된 물개와 펭귄이다. 마치 펭귄을 배경으로 웃고있는 듯한 표정을 짓는 물개의 모습이 실제 사람을 연상케 할 정도. 또한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하는 북극곰, 페루에서 촬영된 ‘썩소’ 날리는 라마 등이 웃음을 절로 자아낸다. 브루스는 “인간처럼 동물들도 낯선 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면서 “카메라를 통해 우리는 더 동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 온난화 진짜 원인은 ‘땅 속’에 있다”

    “지구 온난화 진짜 원인은 ‘땅 속’에 있다”

    보통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메탄’, ‘프레온가스’로 대표되는 대기 속 ‘온실기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깊은 땅 속’에 진짜 원인이 숨겨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지리학 연구진은 수천 년간 깊은 땅 속에 잠자고 있던 다량의 탄소 물질이 현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의 탄소가 잠재되어 있는 토양은 로키 산맥, 캐나다 매켄지 강, 텍사스 남부를 모두 아우르는 대평원인 ‘그레이트플레인스’에서도 미 대륙 중부에 해당하는 네브래스카, 캔자스 주에 존재하는 ‘브래디 토양’이다. 이 토양은 약 15,000년 전 형성됐는데 당시 이 지역은 광범위한 빙하지역으로 지금의 북극, 남극 지대와 유사했다. 따라서 이때 형성된 방대한 양의 탄소가 현재도 6.5미터 토양아래 묻혀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토양 황토의 무척 두꺼워 탄소가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추측이다. 연구진은 해당 토양에서 추출한 탄소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이 탄소의 종류는 ‘블랙 카본’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 카본은 석탄, 석유, 나무 등과 같은 탄소함유 연료가 불완전 연소될 때 나오는 것으로 보통 자동차 매연이나 아궁이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도 이에 해당한다. 블랙카본은 햇빛을 흡수해 대기로 재 방출 하는데 열도 함께 방출시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참고로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약 40%고, 블랙 카본은 2번째로 높은 18%정도 영향을 미친다. 위스콘신 대학교 지리학과 조셉 메이슨 교수는 이 블랙 카본 토양이 미국 ‘그레이트플레인스’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전한다. 그는 “세계적으로 광업, 삼림 벌채가 심해지면서 많은 양의 땅 속 블랙 카본이 공기 중으로 흩어졌고 이것이 대기로 올라가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남극 빙하 녹는 속도 돌이킬 수 없는 수준”

    남극 서부 아문센해 구역 빙하의 녹는 속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 두 건이 동시에 발표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기존 전망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선임 연구원이자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에릭 리그노 교수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남극 서부 아문센해의 빙하 6개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해수면 높이를 1.2m 상승시킬 수 있다. 그는 “아문센해 빙하는 앞으로 수십년, 수백년간 해수면 상승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문센해 빙하가 육지와 맞닿는 경계선을 관측한 결과 요즘은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빙하의 두께가 얇아졌을 뿐 아니라 빙하의 흐름을 차단할 산도 없고, 바닷물과 접촉하고 있기에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스미스와 콜러 빙하는 34~37㎞ 후퇴했다. 유럽연합의 ‘지구 원격관측’(ERS) 위성 제1, 2호기 레이더 관측 자료를 분석한 이 연구 결과는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게재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대의 이언 주인 교수 등이 16일자로 발간될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할 남극 빙하 관련 논문에서도 아문센해 구역에 있는 ‘스웨이트 빙하’의 해빙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이것만으로도 지구 전체의 해수면 높이가 60㎝ 상승하게 된다. 스웨이트 빙하는 남극 서부 아문센해 6개 빙하 가운데 하나다. 주인 교수는 “지금까지는 스웨이트 빙하가 안정된 상태로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빙하가 사라지는 초기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 빙하가 녹는 데는 200∼500년이 걸릴 공산이 크고, 오래 걸리더라도 900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은 지난해 9월 “산업혁명 이후 해수면 높이가 19㎝ 올라갔으며 2100년이면 26∼98㎝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빙하가 녹는 속도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전망이 상향 조정돼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남극얼음 속 新활화산 발견…지구온난화 위험↑

    남극얼음 속 新활화산 발견…지구온난화 위험↑

    차디찬 남극얼음 아래에서 부글부글 마그마가 끓고 있는 현역 활화산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연구진은 남극 마리 버드 랜드(Marie Byrd Land) 지각 아래에 새로운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0년, 남극대륙 로스빙붕(氷棚) 동쪽부터 엘즈워스고원 사이에 펼쳐진 마리 버드 랜드 지역에 ‘지각활동 측정 장치’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결과, 지진계에 표시된 데이터로 지각 아래 활화산의 존재를 발견했다. 얼음 표면 아래 이상 징후를 감시해내는 이 장비로 2010년 1월, 2011년 3월에 측정된 자료를 보면, 해당 활화산은 지각 아래 약 1㎞ 지역에 위치해있다. 또한 주변 일대 바다 얼음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땅의 얼음은 감소하는 것으로도 조사돼 해당 화산의 열이 남극 지각 상부 얼음을 녹이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문제는 해당 화산이 빙상 손실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여 엄청난 양의 물을 생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1,300만 ㎢에 달하는 표면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남극얼음을 녹여 바다 수위를 증가시키는 한편,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킬 위험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아만다 로프 연구원은 “이 관측결과는 남극 대륙의 기후 변화부터 지구 맨틀의 이동가능성까지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동기를 제시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온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남극 펭귄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WHO 발표]

    남극 펭귄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WHO 발표]

    남극에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진이 미국 미생물학회 온라인잡지 ‘엠바이오’(mBio) 6일 자로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을 거점으로 하는 WHO 독감연구협력센터가 이 독감 바이러스는 세계에서 발견된 어떤 바이러스와도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H11N2 형’ 바이러스는 남극 반도의 2개소에서 검사된 아델리펭귄 수마리에서 발견됐지만, 펭귄에서 독감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센터의 에어론 허트는 “샘플을 채취한 남극 반도는 아마도 북·남미에서 날아든 철새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아델리펭귄 301마리의 점막 샘플과 270마리의 혈액 샘플을 채취, 역전사PCR 등의 방법을 사용해 조사한 결과, 8마리(성조 6마리, 새끼 2마리)의 샘플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다. 그는 “이 바이러스 변종이 야생동물의 건강에 크게 우려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남극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결정적 증거인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남아 등에서는 ‘H7N9 형’과 ‘H5N1 형’의 조류독감 감염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중국에서 신형 ‘H10N8 형’의 감염도 확인된 바 있다. 자료사진=아델리펭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5종은?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5종은?

     상어나 사자는 잊어라?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맹수가 아니라 모기, 달팽이 등 작은 동물들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15종’을 담은 인포그래픽과 동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미 있는 사실은 가장 치명적인 동물로 모기가 꼽혔다는 것. 이는 모기가 매년 72만 5000명 이상을 죽게 하고, 200만명 이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말라리아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모기로 인해 숨지는 사람들의 수치는 나머지 14종류의 동물로 인해 죽는 사람을 모두 합친 수치보다도 더 많다.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어는 연간 10명, 사자는 100명, 악어는 1000명을 죽게 할 뿐이다. ‘치명성’으로만 본다면 모기에 비해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모기는 세계적으로 2500 종류 이상 서식하며, 남극을 제외한 100 나라 이상의 곳에 퍼져 있다. 번식기엔 개미를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한다.  모기 다음으로 치명적인 ‘동물’은 사람이다. 전쟁이나 범죄 등으로 매년 47만 5000명 이상을 죽게 한다. 5만여명은 뱀에 물려, 2만 5000여명은 개로 인해 사망한다. 이어 수면병을 일으키는 체체파리(1만여명), 샤가스병원 원인인 빈대, 기생충 감염원인 민물달팽이(1만여명)도 치명적인 동물들이다. 사진,영상,인포그래픽=빌게이츠 블로그, 유튜브 문성호 PD sungho@seoul.co.kr
  • 불타는 고리같은 ‘금환일식’ 남극하늘에 뜬다

    불타는 고리같은 ‘금환일식’ 남극하늘에 뜬다

    오는 29일 오전 6시쯤(한국시간으로는 29일 오후 3시) 올해 첫 ‘금환일식’(金環日蝕)이 일어난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이번 금환일식은 남극 북동부 가장자리 부근에서 관측돼 일반인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호주 전역과 인도네시아 남부 끝 가장자리 섬 일부에서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 불타는 고리나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은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과 달리 태양의 테두리만 보이는 현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이 매우 한정적이다. 모든 일식은 달의 위치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같은 방향에 있을 때인 ‘삭’(朔)에만 일어나는데 주기는 1년에 1~3번 정도다. 반면 지난 15일 세계 곳곳에서 관측된 개기월식은 달의 위치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반대편에 있는 ‘망’(望)이라는 기간에 보름달이 지구에 가려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밤시간인 지역에서만 볼 수 있으며 주기는 3년에 한 번꼴이다. 한편 한반도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40분(북한 평양, 원산)과 2041년 10월 25일 오전 9시에 각각 나타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국립해양박물관(위), 미국 항공우주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의도 80배 초거대 빙하 남극서 분리 ‘둥둥~’

    여의도 80배 초거대 빙하 남극서 분리 ‘둥둥~’

    여의도의 약 80배에 달하는 거대한 빙하가 남극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측은 “괌 섬 만한 크기의 거대한 빙하가 나홀로 떨어져 나와 서서히 남극해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면서 “선박 운행에 위협을 주거나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면적이 무려 660㎢, 두께 487m인 이 빙하는 B-31로 불리며 우리나라의 여의도 면적(8.4㎢)과 비교하면 거의 80배에 달한다. 이 빙하는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지난 2011년 처음 균열이 목격된 바 있다. 나사 소속 과학자 켈리 브런트 박사는 “B-31 빙하는 지난해 가을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면서 “그간 이 빙하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빙하가 떨어져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 화제

    세계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 화제

    미국의 작가 레이첼 서스만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이란 저서를 출간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책은 서스만이 지난 10여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발견한 2000년 이상된 여러 생물을 사진과 에세이 방식으로 소개한 것으로,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시적인 여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그녀는 이를 위해 자신이 촬영한 식물들을 식별할 식물학자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한다. 서스만은 단순히 사진만 찍던 시절, 일본을 여행하던 중 수령이 2180년이 넘는 삼나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후 뉴욕에 돌아온 뒤 그 나무를 떠올리다가 예술과 과학, 철학을 접목시킨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0년 이상 된 야레타(학명: Azorella compacta)가 있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부터 9500년 전 생성된 뿌리에서 성장한 가문비나무가 있는 스웨덴, 수령이 5000년 가까이 된 가장 오래된 강털소나무 혹은 브리슬콘 소나무(학명: Pinus longaeva)가 있는 미국 화이트산맥, 지구 상 가장 오래된 생물로 불리는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있는 호주를 여행했다. 또 책에는 100년에 1cm 정도밖에 안 자라는 그린란드의 이끼와 아프리카 및 남미에 있는 독특한 사막 관목, 미 오레곤의 포식성 버섯, 캐리비안의 뇌산호, 유타의 8만년 된 사시나무 군락이 실렸다. 이 밖에도 남극에서는 5500년 된 이끼, 호주 테즈메이니아에서는 4만 3600만년 전 스스로 번식하는 관목과 같은 사진도 담겼다. 반면 책에는 산호를 제외한 동물은 담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가장 오래산 거북이래봐야 175살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런 식물은 우리 미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수천년간 살아남았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자연의 위험을 견뎌냈지만, 이제 그 일부는 (환경 파괴로 인한)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사람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그간 테드(TED)와 롱나우재단, UCLA 등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강연했으며 최근 올해 구겐하임 펠로우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레이첼 서스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머니 속 ‘안과’…스마트폰 ‘시력 측정 앱’ 등장

    주머니 속 ‘안과’…스마트폰 ‘시력 측정 앱’ 등장

    굳이 병원에 들러 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력·안과 질환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앱’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이 개발한 스마트폰 시력 측정 앱인 ‘주머니 안경점(pocket optician)’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앱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앱 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눈을 촬영한다. 이때 앱은 카메라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 망막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한다. 참고로 이 앱은 실명, 시각 장애, 백내장, 녹내장, 황반 변성 , 당뇨 망막 병증 등의 시신경 질환을 진단 할 수 있다. 해당 이미지는 GPS 데이터를 통해 세계 각국 안과 전문의에게 전송되며 후에 앱을 통해 질환 정도, 수술 필요 여부 등을 상담 받을 수 있다. 앱 자체를 이용한 간단한 시력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 앱이 주목 받는 이유는 우수한 기능 뿐 아니라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지녔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시각장애를 앓는 인구는 약 2억 8,500만 명으로 이중 90%가 저소득 국가에 살고 있다. 해당 질환 대부분이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비싼 의료비용 때문에 그냥 방치해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이 앱은 저비용으로 높은 의료효과를 저소득 국가 국민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 대학원 측은 아프리카 케냐의 10군데 학교와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앱을 테스트했고 높은 성과를 얻어냈다. 또한 극한의 고립된 지역에서도 응용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돼 현재 남극 조사팀들에게서도 활용되고 있다. 대학원 측은 “이 앱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병원의료비용으로 환산해보면 10만 파운드(약 1억7,588만원) 정도다. 우수한 대학 안과 전문 의료진 15명에게 치료받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해당 앱은 최근 런던 디자인 박물관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 출품된 바 있다. 사진=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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