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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J “중단” 판결에도… 고래잡이 하겠다는 日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을 무시하고 남극해 고래잡이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서 2015년도 이후 남극해에서의 ‘조사 포경’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조사계획을 마련한 뒤 IWC 과학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ICJ 재판부는 일본이 남극해에서 ‘조사 포경’을 명목으로 행하는 고래잡이에 대해 ‘과학적 조사 목적’이 아니라고 판시하고 중단을 명령했다. 이후 처음 열리는 IWC 총회에서 일본이 조사 포경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ICJ의 판결 취지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포경 반대 국가인 뉴질랜드는 일본의 남극해 포경을 어렵게 만드는 내용의 결의안을 IWC 총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IWC는 1986년부터 상업적인 목적의 포경을 금지해 왔으며, 연구를 목적으로 한 포경은 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고래 개체 수를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고래잡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포경에 반대하는 국가나 단체들은 상업적인 포경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고 비난해 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월호 상처 치유하려 희망의 닻 올립니다”

    “세월호 상처 치유하려 희망의 닻 올립니다”

    탐험가 김승진(52)씨가 혼자서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나선다. 14일 희망항해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김씨는 다음달 18일 자신의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충남 당진시 왜목항을 출발해 ‘희망항해’에 도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해양에 관한 불신을 해소하려고 마련됐다. 항해 기간 김씨는 혼자서 요트를 조종하며 항구나 육지에 상륙하지 않는다. 또한 물리적 도움이나 인적 도움 등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다. 먹을거리와 물은 요트에 싣고 떠난다. 무선통신을 이용한 기상정보 제공이 지원의 전부다. 우리나라에선 김씨가 처음 도전한다. 김씨는 사이판과 피지해역을 거쳐 뉴질랜드를 지나며 칠레 남단 케이프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도네시아 자바섬 아래 순다 해역을 거쳐 내년 5월 24일쯤 왜목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남반구의 무역풍을 이용하기 위해 서에서 동으로 항해하는 것이다. 예상 항해거리는 약 4만 1207㎞에 달한다. 가장 난코스는 남태평양에서 케이프혼을 통과하는 남극해 구간이다. 연중 강한 바람과 파도가 높아 바다의 에베레스트로 불린다. 이곳을 요트로 통과한 사람에게는 ‘케이프호너’라는 명예의 호칭을 준다. 아라파니호는 길이 13.1m, 높이 17m에 9t급으로 동력이 있지만 엔진을 봉인한 채 바람만을 이용해 항해한다. ‘아라파니’는 바다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아라’와 ‘파니’의 합성어다.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 횡단은 1969년 영국인 로빈 존스턴이 312일 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후 일본의 호리에 겐이치가 1974년과 2005년 두 차례 성공했다. 2010년에는 호주의 제시카 왓슨이 16세 때 세계를 횡단했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궈촨(郭川)이 성공, 국가 영웅이 됐다. 한성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탐험가 겸 프리랜서 PD로 세계 곳곳을 모험하며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일본 후지TV 등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1986년 수영으로 한강 종단, 1990년 히말라야 탕굴라봉 등정, 2011년 2만㎞ 단독 요트 항해, 지난해 태평양 횡단 요트 항해 등 다양한 탐험 경력이 있다. 김씨는 “이번 항해로 국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우리도 해양국가 라는 자부심을 갖고 많은 도전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출항 전까지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후원 모금활동을 벌인다. ‘김승진의 요트 세계일주’ 블로그(cafe.naver.com/goyachts)와 홈페이지(김승진.com), 페이스북(www.facebook.com/goyacht)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오존층 파괴 멈췄다

    지구온난화로 파괴되던 오존층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10일(현지시간) 발간한 ‘오존층 파괴에 대한 과학적 평가 2014’ 보고서에서 “오존층을 지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힘입어 오존층이 향후 수십 년 내에 복구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크기가 확장돼 온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도 성장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년 만에 처음 이뤄진 오존층 공식 연구 보고서라고 로이터 등 외신은 보도했다. 특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오존층이 앞으로 1980년대 수준으로까지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오존층이 1980~1990년대에는 감소했지만 2000년부터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회복될 것이라는 지표들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이는 1989년 발효된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염화불화탄소 등 오존층 파괴 물질을 규제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간 200만건의 피부암이 억제됐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눈과 면역체계 손상이 예방되고, 야생 동물과 농업도 보호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몬트리올의정서를 “가장 성공적인 환경 협약의 하나”라고 부르며 “자외선이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것을 막았다”고 자평했다. 오존층은 인체나 생물에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 주는 대기층이다. 에어컨 및 냉장고 냉매와 건축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프레온가스, 할론, 수소염화불화탄소 등 총 96종의 물질에 의해 파괴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남극 해수면 상승, 빙하 손실로 진행 가속 (英연구)

    남극 해수면 상승, 빙하 손실로 진행 가속 (英연구)

    남극 주변 해수면이 세계 평균보다 30%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이 대륙빙상에서 녹아내린 물이 대량으로 바다에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라고 영국의 학자들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립해양센터(NOC) 크레이그 라이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간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해수면의 평균 상승치는 약 6cm였던 반면 남극대륙 주변은 약 8cm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양 관측선에 의한 조사에서도 이 지역 해수면에서의 염도가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해수면 상승과 염도 변화는 얼음 융해로 담수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논문에서 지적하고 있다. 라이 연구원은 “바닷물보다 밀도가 낮은 담수가 특히 많은 영역에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얼음이 어디에서 융해해 소실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연구팀에 따르면 담수 유입량을 연간 약 3500억 톤(오차 범위 ±1000억 톤)으로 가정하면 이런 상승치를 설명할 수 있다. 이 추정치는 지상의 빙상에서 발생하는 민물과 바다 위 얼음인 빙붕이 얇아지면서 발생하는 담수를 더한 양이다. 남극 주변으로 떠다니는 부빙은 빙상에서 떨어진 빙하에 의해 형성된다. 녹는 물 대부분은 남미대륙의 방향을 향하는 거대한 손가락 모양의 남극반도 주변과 아문센 해에서 유출하고 있다. “이는 남극 빙상에서 융해된 물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남극 근해의 광범위한 영향이 20년간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남극 빙상의 안정성은 지구 온난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단일 담수원인 남극 빙상 대부분이 용해하면 세계 각국의 많은 해안 도시가 수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예측에는 불확실성이 따라다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강설량의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빙상의 질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UN)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새롭게 발표한 제5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남극에서 얼음 손실은 2001년까지 10년간 연간 300억 톤에서 연간 1470억 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 해수면은 1901년~2010년의 110년간에 총 19cm, 연평균 1.7 mm 상승했고 1993년~2010년에 이르러서는 해수면 상승 속도가 연간 3.2mm로 더욱 급격히 늘었다. IPCC는 2100년까지 해수면 이 26~82cm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지구관측소(E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극 빙하 800m아래 ‘4000종 미생물’ 새로 확인” (네이처紙)

    “남극 빙하 800m아래 ‘4000종 미생물’ 새로 확인” (네이처紙)

    남극 빙하 깊은 곳에 사는 생명체가 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영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남극 빙하 아래 800m 지점에 사는 약 4000종의 새로운 미생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외계 생명체를 찾는 천문학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이번 논문은 남극의 빙저호인 훨런스호에서 채취된 물을 분석해 얻어졌다. 남극처럼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빙저호(氷底湖)는 빙하 밑에 위치한 호수를 말한다. 빙저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77년. 남극 호수 중 가장 큰 보스토크호를 필두로 학계의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됐으며 지난해 초 미국 대학 연구팀은 이곳 훨런스호에서 미생물을 찾아냈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연구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이 미생물의 정체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훨런스호 800m 아래에서 최소 3,931종의 미생물을 확인했으며 이 미생물들은 바위와 침전물로 부터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의 선임저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브렌트 크리스트너 교수는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빙하 밑에 있었다” 면서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학계가 ‘빙하 밑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곳이 햇볕은 물론 대기도 미치지 못한 채 수천 만 년간 나홀로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크리스트너 교수는 “이번 논문은 빙저호 연구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 라면서 “원시 지구의 모습을 살펴보고 생명체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가 될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빙저호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태양계 내의 유로파, 타이탄 등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저널 네이처(Nature) 20일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화한 미소?…거꾸로 생긴 무지개 포착

    온화한 미소?…거꾸로 생긴 무지개 포착

    마치 수염 난 할아버지의 온화한 미소처럼 구름 속에 거꾸로 생긴 무지개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블랙풀에 사는 한 남성이 자택 뒤뜰에서 하늘에 거꾸로 생긴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웹디자이너인 이안 브룩스(43)는 지난달 우연히 하늘 위에 걸린 무지개를 목격했다. 이때 그는 이 무지개가 평소 볼 수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즉시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사진으로 담았다. 이 무지개는 발견 이후 약 5분간만 보였다고 한다. 그가 찍은 무지개는 흔히 ‘거꾸로 생긴 무지개’ 혹은 ‘하늘의 미소’로 불리는 희귀 현상으로 기상학에서는 천정호(天頂弧, circumzenithal arc)라고 불린다. 이는 빗방울이 햇빛에 반사돼 생기는 보통의 무지개와 달리, 7~8km 상공의 옅은 권운 속에 있는 납작하고 소금 결정보다 작은 육면체 얼음 결정에 반사돼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운은 상층운에 속하며 털구름, 새털구름, 견운 등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천정호는 일반적으로 북극이나 남극과 같은 추운 지방 근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천정호는 무지개와 반대로 빨강부터 보라까지의 스펙트럼이 밑에서부터 위로 진행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한서 살아남는 ‘남극 깔따구’ 게놈 해독

    극한서 살아남는 ‘남극 깔따구’ 게놈 해독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사는 곤충으로 알려진 남극 깔따구의 게놈(유전체)이 해독돼 학계는 물론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조안나 켈리 박사가 이끄는 미(美) 연구진은 남극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만 사는 작은 곤충에 주목했다. 파리목 깔따구과에 속하지만 날개가 없는 이 곤충의 이름은 남극 깔따구. 벨기카 안타르티카(Belgica antarctica)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남극 깔따구는 주로 남극대륙 서부 해안과 주변 섬에 산다. 이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수분의 70%를 잃어도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는 곤충으로 유명하다. 더 놀라운 점은 이번 유전자 분석에서 이들 곤충이 가장 짧은 DNA를 가지고 있으며, 9900만 개의 염기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인간은 30억 개에 달하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갖고 있으며 게놈이 짧아 유전자 연구용으로 널리 쓰이는 초파리는 약 1억 6500만 개의 염기쌍을 지니고 있다. 남극 깔따구의 게놈은 모기와 파리 등 다른 곤충보다 유전자의 반복 배열의 수가 적고 인트론(게놈의 코드 영역을 분단하는 DNA 배열)이 짧으므로, 지금까지 분석된 곤충의 게놈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구진은 이 곤충의 유전자는 혹독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메커니즘을 상세하게 해명하면 인간의 이식용 장기를 장기간 저온에서 저장하는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2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타이탄 북반구에 여름 왔나?…카시니호, 구름 포착

    타이탄 북반구에 여름 왔나?…카시니호, 구름 포착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북극 근처에서 구름이 관측돼 마침내 이 위성의 북반구에 여름이 온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12일(현지시간)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號)가 타이탄 북극 근처에 있는 탄화수소로 이뤄진 ‘리지아 바다’(Ligeia Mare) 위를 가로지르는 구름을 이틀간에 걸쳐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 구름의 움직임으로 풍속은 초속 3~4.5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미지는 카시니호가 지난 7월 말 타이탄 상공을 저공비행한 뒤 그 위성으로부터 멀어지는 시점에서 새롭게 얻은 것이다. 카시니호는 2004년 토성계에 도착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수년간에 걸쳐 타이탄의 남극 부근에서만 구름을 목격하면서 남반구가 여름임을 알 수 있었다. 이후 구름은 타이탄의 북반구에서 관측돼 봄이 된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지난 2010년 말에 거대 폭풍이 발생하면서 구름이 모두 사라졌다. 따라서 카시니호로 관측할 수 있는 구름의 수와 규모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타이탄의 대기 순환을 보여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는 북반구에 여름이 찾아오면 대기 온도가 상승해 구름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으므로 구름의 활동이 없어진 것에 연구팀은 놀라워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의 엘리자베스 터틀 박사는 “우리는 이 구름의 출현이 여름형 날씨의 시작인지 아니면 단지 고립된 발생인지 확인하려 했다”면서 “또한 타이탄의 바다와 구름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우연히 카시니호가 해상의 구름을 사로잡은 것뿐인지 아니면 해상에서 구름이 우선으로 발생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의 1년은 지구의 약 30년으로 매우 길며 계절은 약 7년마다 변한다. 타이탄의 북반구에 여름이 찾아오면 남반구는 어두운 겨울이 된다. 타이탄의 계절 변화를 관측하는 것은 카시니호의 주된 임무 중 하나다. 사진=JPL/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칠레 대지진, 남극에 ‘빙진’까지 일으켰다” (네이처)

    “칠레 대지진, 남극에 ‘빙진’까지 일으켰다” (네이처)

    4년 전 칠레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지진이 수천 km 떨어진 남극 빙상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지질학자들이 지난 2010년 발생한 칠레 대지진이 당시 서남극 여러 곳에서 관측된 ‘빙진’(icequake, 아이스퀘이크)을 발생시켰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10일 자로 발표했다. 여기서 빙진은 일반적으로 빙하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흔들림을 뜻하지만, 당시 진원은 무려 4700km나 떨어진 칠레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6시간이 흐른 시점까지 관측한 십 여개의 작은 빙진이 먼 곳에서 발생한 지진이 서남극 빙상에 영향을 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작은 흔들림은 광대한 지역에 산재한 42개소의 감시 시설 중 12곳에서 관측됐다. 고주파 신호가 급격히 상승한 ‘명백한 증거’로 표면 근처의 얼음이 분쇄할 때의 증상과도 일치하고 있었다. 칠레 마울레주(州) 지역 해안 앞바다에서 2010년 2월 27일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은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가장 뚜렷한 흔들림은 서남극의 엘스워스산맥에 설치된 감시 시설에서 관측된 것으로 여기에는 지진을 나타내는 명백한 특징이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일부 감시 시설에서 관측된 신호는 불분명하거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공대(GT)의 지강 펭 부교수는 흔들림은 빙상 자체 내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그 아래 암반 단층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추측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펭 교수는 “100% 확실하지 않지만, 신호는 지표에서 매우 가까운 빙상에서 일어난 얼음의 균열에서 발생했다고 여겨진다. 그 주된 이유로는 만약 얼음 바닥의 단층과 관련됐다면 지진 활동이 활발한 다른 지역의 관측 결과와 더 가까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얻은 데이터를 집계하면 광대한 서남극 빙상은 멀리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단지 더 자세한 반응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먼 곳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크레바스’(빙하 틈)의 발생 유무와 빙하의 속도 변화 등 빙상에 미치는 영향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햐얀 긴수염고래’ 호주 해안서 포착

    호주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하얀색의 새끼 긴수염고래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정부 산하 기관 천연·환경·수자원부(DEWNR)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그레이트오스트레일리아만 해양공원에서 머물고 있는 고래의 개체 수 조사에서 새로 태어난 하얀 고래 3마리를 발견했다. 이들 새끼 고래는 남방긴수염고래로 온몸이 하얀 고래로 유명한 혹등고래 미갈루와 달리 약간의 검은색 반점이 섞여 있다. 남방긴수염고래는 몸길이 14~18m, 몸무게 80톤에 달하는 대형 종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들 하얀 고래 3마리를 포함한 남방긴수염고래 227마리가 발견됐으며 혹등고래 2마리, 백상아리 3마리도 함께 확인됐다. 이들 고래는 연중 5개월간 그레이트오스트레일리아 만에서 머물며 새끼를 양육하고 10월 말쯤 남극으로 향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 진출할 인류가 먹을 채소, 어떻게 재배되나?

    우주 진출할 인류가 먹을 채소, 어떻게 재배되나?

    우주에 진출할 인류가 먹게 될 채소가 재배되는 과정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는 5일(현지시간) 이달 최신호(8월 2일 발행)에 ‘우주 샐러드’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이 잡지는 독일 브레멘에 있는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 산하 독일우주센터에서 실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채소의 우주 재배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DLR 소속 엔지니어 다니엘 슈베르트 연구원에 따르면 우주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것은 지구 환경과 전혀 다른 주기를 가진 태양 빛과 토양을 대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이들 연구진은 화성이나 달과 같은 우주 환경에서도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분무재배 방식의 온실 모듈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LED 광원을 사용해 일정한 주기로 빛을 쬐어 식물이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양분을 제공하는 토양을 대신해 인공적으로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키워지는 상추, 오이 등 각종 채소는 흙이 없는 트레이에서 2분에 20초 간격으로 뿌려지는 영양분을 뿌리를 통해 흡수하고 성장한다. LED 광원을 사용하는 것은 지구 자전 주기에 맞춰진 채소가 하루 낮 시간이 14일에 달하는 달의 주기와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영양소도 지구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화성 식민지에 거주할 사람들이나 우주 비행사들이 자급자족으로 배출하는 대소변에서 나오는 화학성분에서 추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갖춘 최종 시스템은 오는 2016년 남극 대륙의 혹독한 환경에서 테스트 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700만년 전 사람만한 ‘키 2m’ 펭귄 살았다

    3700만년 전 사람만한 ‘키 2m’ 펭귄 살았다

    귀여운 외모와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모습 때문에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펭귄이 과거에는 지금처럼 작지 않았던 것 같다. 최근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박물관 등 공동 연구팀은 과거 멸종된 펭귄 일부 종의 경우 키가 무려 2m에 달한다는 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몸무게도 115kg에 달해 사람과 비교하면 덩치 큰 사람만한 이 펭귄종(Palaeeudyptes klekowskii)은 과거 3700만년~4000만년 전 남극 대륙을 걸어다녔다. 다른 일반 펭귄들에게는 ‘최홍만급’ 인 이 펭귄은 보다 깊이 잠수해 40분 간 물 속에 머물며 물고기를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라 플라타 박물관 연구팀이 세이모어 섬에서 발굴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미국 브루스 박물관 댄 크셉카 박사는 “키가 198cm로 내가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다리가 긴 펭귄”이라면서 “다른 10-14개 종 펭귄들과 사이좋게 지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기후는 현재의 남극보다 훨씬 따뜻했다” 면서 “불행히도 멸종됐으며 그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101개 간헐천’ 포착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101개 간헐천’ 포착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의 비밀이 한꺼풀 벗겨졌다. 최근 미국 우주과학연구소(SSI) 측은 엔셀라두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총 ‘101개’의 간헐천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천문학 저널(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조사한 총 7년 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연구결과는 101개 간헐천 위치가 상세히 포함돼 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엔셀라두스에서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또한 지난 2010년 카시니호는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에서 내뿜는 얼음 입자와 수증기를 처음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간헐천의 존재가 학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것이 확실시 돼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의 제 1 저자이자 카시니 이미지팀을 이끌고 있는 캐롤린 포로코 박사는 “엔셀라두스의 간헐철은 표면 근처에서 분출하는 것이 아닌 보다 깊숙한 곳에서 솟구쳐 올라온다” 면서 “표면 얼음 밑에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극 지역 표면에 나있는 약 135km에 달하는 각 호랑이 줄무늬는 얼음 아래 숨겨진 바다의 통풍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이 간헐천의 원인에 대한 논문이 발표돼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엔셀라두스 남극에서 내뿜는 간헐천의 원인은 토성의 인력 때문” 이라면서 “엔셀라두스가 토성에 가까울 때 간헐천의 양이 적고 반대로 멀어질 때 내뿜는 간헐천의 양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줌’으로 야채·과일 키우는 ‘우주 온실’ 나온다

    ‘오줌’으로 야채·과일 키우는 ‘우주 온실’ 나온다

    미래에 화성이나 달에 거주하는 우주인들은 ‘오줌’으로 키운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독일 우주 센터 연구팀이 ‘EDEN’(Evolution & Design of Environmentally-closed Nutrition sources)이라 불리는 새로운 ‘우주 온실’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후원을 받아 진행 중인 이 연구는 미래에 화성이나 달에 장기 체류하는 우주인들을 위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하는 온실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인간의 오줌이 이를 위한 주요 재료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바로 우주인의 오줌을 재활용해 비료로 만들어 내는 것. ESA를 비롯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등이 우주 온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인간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거주를 위해서는 신선한 음식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독일우주센터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라색의 LED 빛을 태양으로 삼고 오줌으로 만든 비료를 자양분 삼아 식물을 키우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오는 2016년 먼저 남극 대륙에 이 온실을 건설해 9개월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원 루시 풀레 박사는 “온실 모듈을 남극으로 보내 이를 조립해 실험실을 만들 것” 이라면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제대로 키우는 것은 물론 식물이 고립된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학적 영향까지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줌’으로 야채·과일 키우는 ‘우주 온실’ 개발

    ‘오줌’으로 야채·과일 키우는 ‘우주 온실’ 개발

    미래에 화성이나 달에 거주하는 우주인들은 ‘오줌’으로 키운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독일 우주 센터 연구팀이 ‘EDEN’(Evolution & Design of Environmentally-closed Nutrition sources)이라 불리는 새로운 ‘우주 온실’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후원을 받아 진행 중인 이 연구는 미래에 화성이나 달에 장기 체류하는 우주인들을 위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하는 온실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인간의 오줌이 이를 위한 주요 재료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바로 우주인의 오줌을 재활용해 비료로 만들어 내는 것.ESA를 비롯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등이 우주 온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인간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거주를 위해서는 신선한 음식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독일우주센터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라색의 LED 빛을 태양으로 삼고 오줌으로 만든 비료를 자양분 삼아 식물을 키우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오는 2016년 먼저 남극 대륙에 이 온실을 건설해 9개월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원 루시 풀레 박사는 “온실 모듈을 남극으로 보내 이를 조립해 실험실을 만들 것” 이라면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제대로 키우는 것은 물론 식물이 고립된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학적 영향까지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서 지구유사 토양 발견…가장 강력한 생명체 증거

    화성서 지구유사 토양 발견…가장 강력한 생명체 증거

    붉은 행성 화성에 여전히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높여줄 증거가 나타나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레드오빗(redOrbit)은 오리건 대학 연구진이 화성 지역 중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구유사토양을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최근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게일 분화구(Gale Crater) 토양의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질이 지구 남극의 드라이벨리, 칠레 아타카마 사막 토양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RTG)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큐리오시티는 로봇 팔에 부착된 드릴로 화성토양에 함유된 화학 성분 분석을 할 수 있다. 해당 탐사로봇이 보내온 게일 분화구 토양 분석 데이터를 보면 광물 감람석 성분, 화학적 풍화 정도, 토양 황산 농도가 지구의 것과 놀랍도록 흡사했다. 앞서 언급된 남극의 드라이벨리, 칠레 아타카마 사막 토양에 다수의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해당 화성 토양에도 여전히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려준다. 이 토양 데이터 속에 담겨있는 광물 성분 변화 주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적어도 약 30억 년 전의 화성 환경은 지금처럼 사막화된 것이 아닌 지구처럼 따뜻하고 물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3월, 큐리오시티는 이 게일 분화구 지역에서 방해석(方解石)과 유기 화합물이 풍부한 호수 흔적을 발견한 바 있어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어느 때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리건 대학 지질학자 그레고리 리톨렉 박사는 “큐리오시티의 탁월한 토양 성분 분석능력이 빛을 발한 사례”라며 “해당 증거는 지금껏 발견된 것 중 가장 높은 화성표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질학 연구’(Journal Ge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7살 딸 소원 위해…실제 왕국 세운 아빠 사연

    7살 딸 소원 위해…실제 왕국 세운 아빠 사연

    공주가 되고 싶었던 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실제로 중동 사막에 왕국을 세운 아빠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이집트와 수단 국경 지대에 있는 사막지역인 비르 타윌(Bir Tawil)에 신(新) 왕국 설립을 선포한 미국인 예리미야 히톤의 사연을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왕국을 세웠다는 정보만 전해 들으면 혹시 히톤의 혈통이 중동 어느 왕족 집안의 고귀한 신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그는 미국 버지니아 애빙던에서 세 자녀의 아버지로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일 뿐이다. 이런 그가 어느 순간 한 왕국의 시조라는 엄청난 신분상승을 이뤄낸 계기는 다름 아닌 몇 달 전, 그의 7살짜리 딸 에밀리와의 약속 때문이다. 아빠와 웃고 떠들며 일상적인 담소를 나누던 에밀리는 진지하게 “진짜 공주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히톤에게 밝혔다. 이 나이 때의 소녀들이 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공주 꿈을 꾸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기에 부모들은 이런 발언을 크게 신경 안 쓰고 지나치기 쉽다. 아마 조금 적극적인 부모라면 그리 비싸지 않은 모조 왕관 장난감이나 아이용 공주드레스를 선물하는 정도로 일을 마무리할 것이다. 하지만 히톤은 달랐다. 딸의 소원을 진지하게 경청한 그는 실제 왕국을 세우기 위해 머나먼 중동으로 사막 여행을 떠난 것이다. 지난 6월, 사막 트레킹을 하던 히톤의 눈에 한 곳이 들어왔다. 바로 이집트와 수단의 국경에 위치한 홍해 연안의 비르 타윌(Bir Tawil) 지역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국제법상 어떤 국가도 주권(主權)을 갖고 있지 않은 무주지(無主地)였다. 지구에서 남극 외에 아무도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유일한 지역인 비르 타윌은 사실 1902년 이후 이집트와 수단의 오랜 국경 분쟁으로 서로 이해관계 상 소유권을 잠시 보류하고 있는 곳이었다. 어쨌거나 현재 주인이 없는 이 800평방 마일 지역은 히톤이 그만의 새 왕국을 세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투박한 사막지형으로 농사조차 지을 수 없는 땅이지만 히톤은 이곳에 ‘북 수단 왕국’이라는 이름을 지은 뒤 가족과 함께 만든 별 4개와 왕관문양의 공식 국기까지 만들었다. 이어 실제로 정식 북 수단 왕국 공주 칭호를 수여받은 에밀리는 딸의 소원을 들어준 아빠에 대해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히톤은 ‘북 수단 왕국’을 물이 부족한 주변지형을 발전시킬 ‘농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장기계획을 밝히며 인접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정식 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 중이다. 하지만 히톤의 ‘북 수단 왕국’이 실제로 정식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히톤의 소유권 주장이 수단, 이집트, UN에 합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히톤의 주장에 대해 미국 내 수단, 이집트 대사관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금성 대기 깊숙이 목숨(?)건 침투작전…비너스익스프레스

    금성 대기 깊숙이 목숨(?)건 침투작전…비너스익스프레스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인 금성의 궤도를 비행 중인 유럽우주기구(ESA, 이하 이에스에이)의 탐사선 ‘비너스익스프레스’가 두꺼운 이산화탄소 대기를 뚫고 고도 130km까지 하강하는 목숨(?) 건 침투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에스에이 공식 발표로는 비너스익스프레스는 지난 한 달간 고도 130km 부근을 하강 비행했고 이후 15일간 고도 460km까지 다시 상승했으며, 오는 26일까지 이 임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비너스익스프레스 임무를 총괄하는 호칸 스베뎀 박사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금성 대기 깊숙이 ‘다이빙’해 미지의 영역을 탐험했다”고 말했다. 즉 이를 통해 탐사선은 그간 존재 가능성이 제기돼온 약한 자기장을 탐구하고 저층 대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오는 12월 연료 고갈로 운용을 멈출 때까지 모은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금성에 묻힐 예정이다. 하지만 탐사선의 상황이나 연료량에 따라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이 탐사선은 이번 침투작전으로 미래 탐사선의 운용에 기대되는 대기저항을 이용해 감속하고 궤도를 제어하는 ‘대기감속’(aerobraking, 에어로브레이킹) 기술에 관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극에서는 고도 6만6000km, 북극에서는 고도 250km의 타원형 궤도로 지난 8년간 비행하며 지구에 금성에 관한 데이터를 쉬지 않고 보내온 비너스익스프레스는 5월 15일을 기점으로 정규 임무를 종료했으며 고도 131~135km의 대기권으로 하강했다. 비너스익스프레스는 고도가 낮아지고 대기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해지는 항력으로 인해 애초 궤도주기인 24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아진 채 비행 중이다. 탐사선의 이런 속도 변화는 대기밀도의 변화와 금성에 햇빛이 닿고 닿지 않는 부분 사이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실제로 비너스익스프레스의 운용팀은 시속 3만6000km의 속도로 금성 궤도를 비행 중인 탐사선에 걸리는 ‘급속가열’을 관측하고 있다. 운영관리자인 애덤 윌리엄스는 “태양전지판의 온도센서가 섭씨 100도까지 상승했다”면서 “급속가열과 같은 반응을 분석하는 것은 미래의 탐사선 체계와 그 하부 체계의 설계를 계획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너스익스프레스는 그간 금성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금성이 오늘날 지구처럼 바다가 존재했으며 고대 화산 활동의 가능성 등이 시사되기도 했다. 사진=유럽우주기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 최강 생명체 ‘곰벌레’ 남극서 신종 발견

    지구 최강 생명체 ‘곰벌레’ 남극서 신종 발견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 곰벌레의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남극 자연 환경연구소 측은 남극 빅토리아 랜드에서 신종 곰벌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종으로 확인된 곰벌레는 궁극의 생명체 답게 남극이라는 극한의 조건에서 살고 있었으며 붉은 계통의 몸통과 발톱을 가지고 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 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이다.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인 곰벌레의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 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남극 자연 환경연구소 산드라 맥네스 박사는 “현미경 관찰 결과 마치 곰이 걷는 것 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곰벌레를 발견했다” 면서 “일반적인 곰벌레와 같은 특징을 가진 종으로 남극같은 극한에 환경에서도 살고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콘 모양의 입 중간에 작은 구멍이 있어 이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두개의 눈이 빛을 감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서도 사는 궁극 생명체 ‘곰벌레’ 신종 발견

    우주서도 사는 궁극 생명체 ‘곰벌레’ 신종 발견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 곰벌레의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남극 자연 환경연구소 측은 남극 빅토리아 랜드에서 신종 곰벌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종으로 확인된 곰벌레는 궁극의 생명체 답게 남극이라는 극한의 조건에서 살고 있었으며 붉은 계통의 몸통과 발톱을 가지고 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 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이다.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인 곰벌레의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 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남극 자연 환경연구소 산드라 맥네스 박사는 “현미경 관찰 결과 마치 곰이 걷는 것 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곰벌레를 발견했다” 면서 “일반적인 곰벌레와 같은 특징을 가진 종으로 남극같은 극한에 환경에서도 살고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콘 모양의 입 중간에 작은 구멍이 있어 이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두개의 눈이 빛을 감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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