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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날씨는 전인미답의 영역” 과학자들 “내가 말한 대로잖아”

    “이제 날씨는 전인미답의 영역” 과학자들 “내가 말한 대로잖아”

    “세계가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말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몇년 기승을 부려온 갖가지 기후위기도 예측하기 힘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6일 기준 17.23도까지 올라 이번주 들어서만 세 번째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교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해야 현대적 기온 측정이 시작된 20세기 중반 이후뿐이지만,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연구원은 7월 초에 이런 온도가 측정된 것은 “적어도 10만년 안쪽에는 없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무려 섭씨 5도나 더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도양 및 태평양, 대서양의 수온 상승과 맞물려 남극 대륙 주변의 얼음 두께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이런 현상은 몇 개월 전부터 조짐을 보여왔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엘니뇨가 세계 기온을 더욱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수치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수십년에 걸쳐 지구온난화 가능성을 경고해 왔는데 이를 무시해놓고 이제 와서 놀란 척하느냐는 좌절감이 투영돼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프랜시스 연구원은 “이것은 우리가 보게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예상해 왔던 것과 완전히 맞아떨어진다”고 단언했다. 진짜 문제는 이런 고온 현상이 어떤 기후위기를 불러올지 정확히 예측할 방법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영국 기상청 소속 과학자인 피터 스톳은 “세계 전역에서 폭염, 홍수, 가뭄이 더욱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사례의 강도는 약간 놀랄 수준이었다”면서 “기후변화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선형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후 패턴이 바뀌면서 기존 모델로 예측한 것보다 더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와 남부 일대는 이상고온에 시달리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소 112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다. 중국도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이번 주 40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악의 무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인도의 북부는 폭염에 시달리는 반면, 북동부의 50만명 가까이는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산사태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스톳은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 나빠질 것이고, 더욱 극단적으로 될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보는 것들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벌어질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결코 원치 않았던 ‘내가 말한 대로잖아’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 [포착] 제2의 미갈루?...호주서 알비노같은 흰색 새끼 고래 발견

    [포착] 제2의 미갈루?...호주서 알비노같은 흰색 새끼 고래 발견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되는 고래가 있다. 바로 극히 희귀한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다. 최근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알비노처럼 보이는 혹등고래의 새끼 모습이 드론으로 포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뉴사우스웨일즈 해안에서 우연히 발견된 흰색 고래는 한 눈에 봐도 어미에 비해 몸집이 훨씬 작아 새끼로 보인다. 특히 몸 전체가 흰색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어미의 색과 확연하게 차이나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당시 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인 딜런 골든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멀리서 고래의 흔적을 보고 그곳으로 드론을 날려보냈다"면서 "놀랍게도 새끼 고래가 너무나 하얗다는 것을 알게돼 믿을 수 없었고 두려울 정도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처럼 드론으로 흰색 고래의 모습이 확인됐으나 전문가들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현지 해양 동물 전문가인 월리 플랭클린 박사는 "영상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맞지만 이것만 가지고 알비노 고래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확실한 것은 분명 새끼로, 갓 태어난 고래의 경우 첫 주에 흰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랭클린 박사는 "크기를 감안하면 태어난 지 2~3일 밖에 안된 새끼 고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비노가 아니라고 해도 이렇게 어린 새끼가 사람 눈에 띈다는 것 자체가 극히 희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호주 해안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혹등고래가 정기적으로 목격됐는데 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란 뜻을 갖는 미갈루(Migaloo)다. 생후 3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처음 사람의 눈에 띈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역시 호주에서였다. 미갈루의 몸이 흰색인 이유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미갈루는 매년 6월 쯤이면 남극에서 따뜻한 남태평양 쪽으로 무리들과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호주에서 목격되며 다시 가을이 오면 남극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호주 언론은 미갈루가 지난 2020년 이후로는 호주 해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 지난 3일 지구 표면 평균 섭씨 17.01도, 역대 가장 더웠던 날

    지난 3일 지구 표면 평균 섭씨 17.01도, 역대 가장 더웠던 날

    지난 3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섭씨 17도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섭씨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 기록은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우려스럽게도 이날이 앞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더운 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엘니뇨 때문에 올해 기록이 계속 경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5월보다 엘니뇨 발생 확률을 10%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여기에서 궁금증이 인다. 이 기록이 어떻게 역대 최고로 높은 지구 평균 기온인지 입증하느냐는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위성으로 날씨를 관측한 것은 1979년에야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19세기 말까지 많은 장비들로 측정한 기록들을 살펴봐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지난달은 지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무더운 6월로 기록됐다.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은 1850년과 1900년 사이보다 평균 1.46도가 올라간 것이었다. 올 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35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텍사스주 등 미국 남부 지역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고, 영국도 사상 가장 무더운 6월을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도 순례자들이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모인 하지 기간에 수은주가 치솟아 우려를 샀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대륙도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베나드스키 연구 기지에서 관측한 기록에 따르면 7월 들어 섭씨 8.7도를 기록한 날이 있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보건 기관 연합체인 세계기후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탄과 석유, 가스 추출과 사용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며 온난화의 주요 동인이 된다”라며 “각국 정부가 (올해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공정한 이행을 약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올 여름휴가 지구촌 고래 만나러 갈까

    올 여름휴가 지구촌 고래 만나러 갈까

    고래 직관하기를 버킷 리스트로 삼은 이들이 꽤 있다. 돌고래, 상괭이처럼 애완동물 수준의 녀석들 말고 큰 고래들 말이다. 어떤 이치를 깨달은 듯한 깊고 철학적인 눈, 깊은 의미를 담은 듯한 울음소리, 잠을 자면서도 늘 반쪽은 깨어 있다는 뇌 등 신비한 게 한둘이 아니다. 포유류라서 그런 건지, 녀석들에게 느끼는 친밀감 역시 다른 동물에 견줘 연원을 알 수 없이 깊다. 조금만 품을 팔면 고래를 만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다. 올 휴가 때는 물속 생명들과 만나는 생태관광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몇몇 국가에서 운용하는 생태관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우리 울산 장생포항에서도 고래 관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를 비롯해 퀘벡, 매니토바, 뉴펀들랜드,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등 여러 주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캐나다를 회유하는 고래들은 겨울엔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봄이 되면 북미 해안으로 올라온다. 이때부터 고래 관찰 시즌이 시작된다. 그중 퀘벡과 BC, 매니토바 등의 인지도가 높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퀘벡에선 무려 13종의 고래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고래 관찰 성지’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퀘벡은 880㎞에 달하는 ‘웨일 와칭 루트’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 고래 마니아들이 손꼽는다는 버킷리스트다. ‘고래관광 1번지’로 꼽히는 타두삭에서 출발해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북대서양으로 이어지는 유명 스폿들을 빠짐없이 들를 경우 꼬박 열흘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밍크고래부터 혹등고래, 벨루가 등 다양한 고래들이 출몰하는 최고의 코스다. 특히 타두삭에선 30m가 넘는 흰긴수염고래가 해안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북극해를 맴도는 벨루가는 1년 내내 볼 수 있단다. 여기서 벨루가는 우리 도심의 비둘기 정도 취급을 받지 않을까 싶다. BC주의 빅토리아 해안엔 다양한 투어 크루즈가 떠다닌다. 특히 토피노는 캐나다에서 고래 관측 기간이 가장 긴 곳 중 하나다. 이르면 3월부터 10월까지 회색수염고래 떼가 이동하는 모습이나 쇠고래가 물을 뿜는 장면을 직관할 수 있다. 바다표범, 흰머리독수리, 왜가리 등 다양한 해양 동물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바다 최강의 포식자이자 지능적 살상기계인 범고래를 자주 관찰할 수 있다. 이 일대에만 8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토바주는 벨루가 관찰 투어가 활발하다. 6~9월에만 5만 7000여 마리에 달하는 고래 떼가 허드슨베이 연안과 처칠강 입구로 모여든다.호주 연안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래는 돌고래를 포함해 45종이나 된다. 고래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5~11월에 남극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매년 3만 마리가 넘는 혹등고래가 남극에서 퀸즐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7~10월엔 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서호주도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는 6월 초부터 오거스타의 플린더스베이에 출몰하며 9월에는 던스버러에서 희귀한 흰긴수염고래와 새끼 고래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올버니에서 두 시간이 채 안 걸리는 브레머베이에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의 이스트코스트 역시 남방긴수염고래 등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가끔은 출산을 위해 태즈메이니아 주변에 머무르기도 한다. 시드니 역시 ‘돌고래의 수도’로 불린다.필리핀에서는 보홀의 오슬롭이 고래상어 투어로 유명한 곳이다. 고래상어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보통 14~15m 길이까지 성장한다. 고래상어 투어는 전통 목선(방카)을 타고 이뤄진다. 멀지도 않다. 해변에서 100m쯤 나가면 고래상어의 ‘식당’이다. 너른 바다를 헤엄쳐야 할 녀석들이 사람 가까이 머무는 건 먹이 때문이다. 오슬롭에서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우연히 만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이후 오슬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면 주민 몇몇이 고래상어에게 곤쟁이 비슷한 먹이를 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유도한다.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수족관만 없을 뿐 ‘사육’과 뭐가 다르냐며 문제를 제기하는 이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고래상어를 위한 여러 규제가 잘 지켜져 친환경적 여행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파밀라칸섬도 고래 관찰로 유명한 곳이다. 보홀에서 팡라오섬까지 간 다음 원주민 배를 타고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참치, 오징어 등 좋아하는 먹이가 많아 스핀 돌고래 등 11종의 돌고래가 이 부근 해역을 집 삼아 살아간다. 3∼6월 사이엔 거대한 고래가 출몰하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선 고래관광특구로 지정된 울산 장생포항에서 고래 관찰 프로그램이 활발한 편이다. 대형 고래는 볼 수 없지만 돌고래 관찰 횟수는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주변 해역을 3시간 정도 돌아본다. 탐사는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군이 합동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일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지불하고 위험 천만한 여행에 나선 이들의 신원이 알려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AP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밤 늦게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실종된 잠수정에 5명이 타고 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을 버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70시간에서 96시간(의 생존 가능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먼 곳이어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448㎞ 떨어진 곳이다. 캐나다 해군과 민간 업체들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일인당 2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탑승객과 승조원 2200여명 가운데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상당한 수준의 위험 또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부유층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의 백상아리 수영 투어부터, 뉴질랜드의 활화산 보트 투어, 우주 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럭셔리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피터 앤더슨은 “스릴을 쫓고 자랑거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여행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형적인 휴가에 식상해진 이들이 특별한 여행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이런 관광상품을 기획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컨설팅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권고 지역인 남수단 피라미드 관광상품을 기획할 때도 안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가 여행 전문 업체 아베크롬비앤켄트 설립자 제프리 켄트는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정도를 낮춘다고 한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여행 비용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한 고객은 남극점 항해 상품을 요청했는데 이 관광을 현실화하려면 대형 쇄빙선 한 척과 헬리콥터 두 대를 동원해야 한다. 일주일의 각종 건강검진과 기상 대비 훈련이 필요해 비용은 일인당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로 책정됐다. 가장 비싸고 위험한 투어 가운데 하나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내놓은 준궤도 우주비행 상품이다. 이 상품은 좌석당 45만 달러(약 5억 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손님을 끌기 위해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을 태운 민간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 450만 년 전 미국에는 상아가 4개인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450만 년 전 미국에는 상아가 4개인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코끼리는 포유류 장비목에 속한다. 현재 남아 있는 속은 아프리카코끼리와 인도 코끼리 두 가지뿐이지만, 오래전 선사 시대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털매머드를 포함해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장비목 생물들이 존재했다. 그 가운데는 엄니(상아)가 한 쌍이 아니라 아래위로 한 쌍인 대형 초식동물인 곰포테리움이 있었다. 곰포테리움은 현생 코끼리나 매머드보다 더 오래전 살았던 장비목 동물로 엄니가 4개라는 점을 제외하면 외형이나 크기에서 현생 코끼리와 유사했다. 다만 곰포테리움과에는 상당히 많은 멸종 동물이 있었고 2000만 년 전부터 1만 2000년 전까지 다양한 종이 번성해 외형이 매우 다양했다. 곰포테리움은 본래 아프리카에서 진화해 유럽과 아시아에 퍼진 후 다시 베링 육교를 통해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했으며 이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도 후손을 남겼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은 플로리다주 북부의 몬트브룩 화석 발굴지에서 여러 마리의 곰포테리움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곰포테리움 성체 한 마리와 아직 새끼인 개체 7마리의 화석을 확인했다. 이들은 아마도 홍수에 휩쓸려 한 번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플로리다는 지금보다 해안선이 높아 바다에 가까웠는데, 발굴 장소는 바다로 흘러가는 강이 있었던 장소로 추정된다.연구팀은 거대한 화석을 초기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곰포테리움 가운데서도 엄니에 독특한 소용돌이가 있는 종류인 린코테리움(Rhynchotherium)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크기는 현생 코끼리와 거의 비슷했다.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습한 플로리다에 4개의 큰 엄니를 지닌 거대한 코끼리가 살았던 셈이다. 곰포테리움은 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해서 신대륙에 있었던 마지막 생존자도 인류의 도착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머드처럼 사라지게 된다. 2000만 년에 달하는 긴 생존 기간과 호주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적응력에도 이들이 사라진 이유는 확실치 않다. 이번에 발견된 다수의 곰포테리움 화석이 이들의 성공 비결과 멸종, 그리고 당시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고대 호주 하늘을 날다…1억 년 전 희귀 ‘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대 호주 하늘을 날다…1억 년 전 희귀 ‘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약 1억 년 전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익룡(翼龍) 화석이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호주 커틴 대학과 빅토리아 박물관 연구팀은 약 1억 700만 년 전 호주 하늘을 날던 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 '히스토리컬 바이올로지'(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익룡 화석은 30여 년 전 호주 남동부 공룡 만(Dinosaur Cove)에서 처음 발굴된 것으로 뒤늦게 그 가치가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견된 익룡 화석은 각각 다른 익룡의 골반 뼈와 날개 일부로 확인됐으며 이중 한 마리는 날개 길이가 2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익룡 화석 발견이 흥미로운 사실은 익룡이 극지방에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논문 주저자인 아델 펜틀랜드 연구원은 "약 1억 4500~6600만 년 전까지 지속된 백악기 동안 호주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남극 대륙에 가까운 서늘한 기후였다"면서 "이같은 가혹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익룡이 생존하고 번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익룡이 번식을 위해 혹독한 겨울 동안은 북쪽으로 이동했는지, 아니면 극 지방에 잘 적응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면서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이 신비로운 익룡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은 공룡과 가까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공룡은 아니며 이와 별도로 진화한 비행 파충류다. 가장 오래된 익룡은 약 2억 1500만 년 전 출현했으며 6500만 년 전 공룡과 함께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문제는 익룡 화석 대부분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연구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익룡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뼛속이 비었을 뿐 아니라 매우 얇아 화석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중국, 2030년까지 달에 유인 착륙한다 [우주를 보다]

    중국, 2030년까지 달에 유인 착륙한다 [우주를 보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고, 우주정거장에 네 번째 모듈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중국유인우주국(CMSA) 관계자가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달 착륙 계획에는 "달 표면에서의 단기 체류와 인간-로봇 공동 탐사가 포함된다"고 중국 유인우주국 부국장 린 시취앙이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중국유인우주국은 모두 달의 남극 근처 잠재적인 착륙 지점을 주시하고 있다. 그곳은 달의 정착과 탐사에 필요한 얼음과 기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국, 우주비행사 달 표면에 단기 체류와 탐사  시취앙은 또한 2021년 5월부터 한 번에 하나씩 발사되어 우주공간에서 결합된 3개의 모듈로 이루어진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에 모듈을 하나 더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11월에 완공된 톈궁 우주정거장에 대한 중국의 계획에는 최소 10년 동안 3명의 승무원을 상시 상주하는 것이 포함된다. 중국 최초의 민간 우주비행사를 포함한 다섯 번째 승무원은 지난 5월 29일 늦게 발사되어 이튿날 일찍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시취앙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주정거장의 네 번째 모듈이 "과학적 실험에 대한 지원을 향상시키고 승무원에게 개선된 작업 및 생활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톈궁 우주정거장 모듈 6개로 확대  톈궁에 네 번째 모듈을 추가하면 T자형 우주정거장이 십자가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말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2개의 섹션을 추가하여 총 모듈 수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은 중국이 국제 파트너와도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그러한 협력이 미국과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는지는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다. NASA는 "중국과의 협력은 중국에 달렸다"고 주장했지만, 2011년 의회에서 통과된 울프 수정안은 연방 기관인 NASA가 연방 예산을 사용하여 중국 정부와 직접 협력하는 것을 금지했다.미국과 달 착률 지점 일부 겹쳐, 미국과 중국간 항공 우주 협력 필요   중국 유인우주국의 리 잉량 기술이사는 이날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 우주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어떤 국가의 우주조직과도 협력하고 소통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 의회가 미국과 중국 간의 항공 우주 협력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ASA의 아르테미스 3호 임무는 2025년 말 달 남극 근처에 유인 착륙 임무를 위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 로버를 연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창어 7호 로봇 임무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두 미션의 잠재적 착륙 지점 중 일부는 겹치는 부분이 있다. 두 나라가 선호하는 달의 남극 착륙지점은 영구적으로 그늘진 지역에 가까운 곳으로, 물 얼음이나 기타 유용한 자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두 나라가 서로 어느 정도 협력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도요샛 3호야, 어디 있니? [누리호 3차 발사]

    도요샛 3호야, 어디 있니? [누리호 3차 발사]

    25일 오후 누리호에 실려 고도 550㎞에 올려진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한국천문연구원과 산업체에서 만든 큐브위성 2기는 아직 신호를 받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정상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발사 당일인 24일 오후 7시 7분 남극 세종기지에서 처음 위성신호 수신하고 오후 7시 58분쯤 대전 카이스트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이 이뤄졌다. 이후 25일 새벽 대전과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오늘 이뤄진 교신에서는 위성의 원격검침정보를 수신했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태양 쪽을 향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 및 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 생성 기능 등을 점검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더(SAR) 안테나를 펼치고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자세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및 임무 수행을 준비한 뒤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면서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도요샛 4호 라온, 25일 오후 늦게 신호 포착도요샛 3호는 미아 상태…“곧 찾을 수 있을 것” 한편 24일 발사 후 브리핑에서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한 도요샛 4기가 모두 사출됐지만 1기의 위치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천문연은 각 위성별로 차례대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1호기 가람의 신호는 24일 오후 8시 3분쯤 수신됐고 2호기 나래는 25일 오전 6시 40분쯤 위성신호와 양방향 교신까지 수행됐다. 도요샛 4호 라온은 25일 오후 6시 24~31분쯤 대전 천문연 지상국을 통해 비콘 신호가 잡혔다. 이제 남은 것은 도요샛 3호기 다솔이다. 다솔은 아직 신호 수신이 되지 않고 있지만 계속해 위성신호 수신 및 교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천문연은 밝혔다. 또 민간 우주기업에서 개발한 3기의 큐브위성 중 루미르에서 개발한 ‘루미르-T1’은 24일 오후 7시 53분, 카이로스페이스에서 개발한 ‘KSAT3U’는 오후 11시 7분에 위성신호를 받아 위성 위치를 확인했다. 그렇지만 져스텍의 ‘JAC’ 신호는 아직 포착하지 못해 지속해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5일 오전 위성 상태 브리핑을 통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해 임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라며 “아직 수신되지 않은 나머지 2기의 큐브샛에 대한 교신 및 임무 수행 등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차세대소형위성 2호 ‘쌍방향 교신’ 성공…큐브위성 4기도 확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쌍방향 교신’ 성공…큐브위성 4기도 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26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전날 발사 후 단방향 교신에 이어 이날 원격명령을 포함한 쌍방향 이행하면서 누리호 3차 발사는 발사체 이륙과 비행, 위성 사출, 주탑재 위성 작동까지 사실상 완벽한 진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실용위성 자체 발사에 실제로 성공한 국가가 됐다. 다만 부탑재 위성인 큐브 위성들은 아직 일부만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 큐브위성 ‘도요샛’은 4기 중 2기만 교신했고, 기업 큐브위성 3기 중 2기만 위성신호 수신이 확인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4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전날 오후 7시 07분쯤 남극 세종기지에서 최초로 위성신호 수신과 오후 7시 58분쯤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이 이루어진 데 이어, 이날 새벽 대전 및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더 안테나를 전개하고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자세를 안정화한다. 이어 3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및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도요샛은 위성별 순차적 교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1호기(가람)는 전날 8시 3분 위성 신호를 수신했고 2호기(나래)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위성 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을 수행했다. 다만 4호기(라온)와 전날 사출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3호기(다솔)는 아직 위성 신호를 받지 못해 지속해 교신을 시도하기로 했다. 도요샛은 4기가 편대 비행을 하도록 개발된 위성으로 3, 4호기가 확인되지 않으면 편대 비행 임무가 가능하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위성이 여러 대 있으면 그만큼 기능을 잘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편대비행 자체만 놓고 보면 2기만 되더라도 이론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큐브위성으로 편대비행을 최초 시도하는 것으로 향후 큐브위성을 이용한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큐브위성 중 루미르의 LUMIR-T1은 전날 오후 7시 53분,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오후 11시 7분 신호를 확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두 기업은 카이로스페이스 성남 지상국에서 교신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SAT3U는 배터리 온도 7도, 온보드 컴퓨터 온도 35도 등으로 위성이 정상작동 중이라는 상태 보고를 지상에 전달했다. 져스텍의 ‘JAC’도 위성 신호 수신과 교신 시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큐브위성은 신호를 수신하고 교신하는 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발사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송수신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정책관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하였으므로, 앞으로 나머지 위성들의 교신 및 임무 수행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OK, 또 해냈다”… 차세대위성 2호 남극 세종기지서 신호 확인

    “OK, 또 해냈다”… 차세대위성 2호 남극 세종기지서 신호 확인

    발사 13분 만에 궤도 550㎞ 도달로켓 발사부터 위성 분리도 성공 “큐브위성 성공 여부는 시간 필요 위성 운반체로서 역할 증명 의미” “오케이, 또 해냈다.” 25일 오후 6시 24분 누리호가 육중한 몸체를 과시하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순간 발사지휘센터(MDC) 관계자들은 긴장으로 굳었던 얼굴을 활짝 펼 수 있었다. 앞선 두 차례 시험 발사와 달리 8기의 위성을 싣고 올라간 세 번째 실전 발사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 위성을 쏠 수 있는’ 완전한 우주 독립을 이루고 ‘뉴스페이스 시대’로 한 발자국 내디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에 ‘누리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전날 문제가 생겼던 컴퓨터 소프트웨어 이상에 대한 조치 상황을 점검한 뒤 오후 6시 24분 발사를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날짜와 시간은 탑재된 위성의 태양전지 발전 능력과 대기 상층 바람과 같은 날씨 상태, 진입 궤도를 도는 위성이나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한다.특히 이번 3차 발사 시간은 1, 2차 발사 때보다 늦은 시간으로 정해졌다. 누리호에 실린 주탑재체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때문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는 지구 관측을 위한 영상 레이더(SAR)가 장착됐는데 이 장치의 전력 소모가 많아 태양전지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위성을 충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위성을 태양에 계속 노출시킬 수 있는 ‘여명황혼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오후 6시 24분이 최적의 발사 시간이라는 것이다. 오후 3시 40분부터 연료탱크, 4시 11분부터는 산화제를 충전하기 시작해 4시 50분쯤 충전을 완료했다. 5시 38분에는 누리호를 고정하는 기립장치를 완전 분리했다. 당초 계획보다 발사 절차가 다소 빨리 진행됐다. 이후 누리호 발사에 대한 총괄 지휘를 담당하는 MDC를 책임지고 있는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 10분 전인 오후 6시 14분쯤 다시 발사 환경을 면밀히 살핀 뒤 발사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발사 1분을 남겨 둔 시점부터 발사통제동엔 침 삼키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리호는 수직으로 발사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높여 고도 11㎞를 지나는 시점에 음속을 돌파했다. 발사된 지 125초가 지난 뒤 1단 로켓, 238초가 지나 위성 덮개인 페어링을 분리했고 271초 뒤에는 2단 로켓을 떨어뜨렸다. 발사 783초 뒤에는 위성을 올리기 위한 목표 궤도인 550㎞에 도달했다. 누리호는 3단에 탑재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민간에서 개발한 3대의 큐브샛을 차례로 떼어 내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큐브샛 ‘도요샛’ 1~4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누리호 발사와 위성 분리까지 모든 과정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끝나면서 누리호가 위성 운반체로도 손색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렇지만 이 장관은 “큐브위성 7기 중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이 확인됐지만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한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데 약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오늘 발사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도요샛 1기도 곧 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단장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제외한 큐브위성들은 발사체와 전기적으로 연결이 돼 있지 않고 누리호에 장착된 카메라는 한쪽만 비추고 있어 반대쪽에서 사출되는 위성은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번 발사 성공은 위성 운반체로서 누리호의 역할을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 [속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정부 공식 발표

    [속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정부 공식 발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강남구 주택 외래 ‘흰개미’ 주변 확산없어

    서울 강남구 주택 외래 ‘흰개미’ 주변 확산없어

    최근 서울 강남 논현동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2∼23일 흰개미가 발견된 주택과 인근 세대에서 정부 합동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흰개미가 주변으로 확산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신고된 94마리 외에 서식지로 확인된 실내 문틀에서 여왕개미 등 총 159마리를 완전 박멸했다. 조사단은 흰개미가 군체를 형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최소 5년 전 주택을 지을 당시 나무로 된 건축자재나 가구를 타고 유입된 뒤 실내에서 생존해온 것으로 추정했다. 흰개미의 생태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건물 밖으로 퍼져나가 야외에 정착했을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로 밝혀졌다. 인체에 해를 가하지 않지만 나무를 갉아 먹어 문화재나 목조건물에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개미가 습한 환경에서 사는 데 비해 도메스티쿠스종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서식한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가 국내로 유입에 대한 경고를 계속됐다. 원산지가 북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 한국과 교류를 많이 하는 지역이고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이종호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흰개미 발생 주변의 다른 주택이나 다른 지역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되면 즉시 신고해달라”며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곰팡이에 병든 남극 꽃 확인… 韓 극지연구소팀 세계 처음

    남극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현화식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곰팡이에 감염돼 병든 것을 한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23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의 이정은 박사 연구팀은 2020년 남극 세종과학기지 인근에서 현화식물인 남극개미자리가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점차 하얗게 말라 죽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개체의 곰팡이가 과거에는 식물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곰팡이(내생균)였지만, 최근 남극에 20도를 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병원균)로 활성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 [와우! 과학] 백악기 남극에는 산불이 일어났다…원인은 ‘이것’

    [와우! 과학] 백악기 남극에는 산불이 일어났다…원인은 ‘이것’

    모든 것을 한꺼번에 집어삼키는 산불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담뱃불 같은 인위적 요인이 아닌 번개나 기타 자연적 요인에 의한 산불의 경우 크게 보면 자연계의 순환에 도움을 준다. 오래되거나 죽은 나무가 불탄 자리에 새로운 식물이 자라나고 이를 먹는 초식 동물에게 더 많은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산불이 수억 년 전부터 이런 기능을 해왔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불 자체는 화석으로 남지 않지만, 숯이나 불에 탄 식물의 흔적은 화석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산불의 증거는 지구 곳곳의 지층에서 발견된다. 심지어 남극 대륙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지만, 중생대 남극 대륙은 지금보다 적도에 가까웠을 뿐 아니라 지구 기온 자체가 지금보다 따뜻했던 시기도 있었다. 이 시기 남극 지층에서는 수많은 동식물의 화석이 발견된다. 최근 칠레와 브라질 과학자팀은 남극 반도와 킹 조지 섬 등에서 백악기 후기인 7500만 년 전의 산불 흔적과 산불의 원인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킹 조지 섬에서 다양한 겉씨식물의 화석을 발견했다. 많은 숯과 더불어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화산재와 뜨거운 화산 분출물이 산사태처럼 쓸려 내려오는 화산 쇄설류의 흔적이었다. 뜨거운 화산재와 분출물이 많은 나무를 순식간에 숯으로 만들고 산불을 일으킨 것이다. 연구팀은 당시 주기적인 화산 분출이 대규모의 산불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물론 번개나 나뭇가지의 마찰 등 다른 원인도 있지만, 화산 분출에 의한 산불만큼 광범위하게 큰 산불을 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백악기 말 남극은 지금처럼 두꺼운 빙하가 대부분인 얼음 대륙이 아니라 큰 숲이 펼쳐진 시베리아나 캐나다 북부 산림 지대 같은 곳이었으나 그래도 공룡을 비롯한 당시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거친 환경이었다. 주기적으로 해가 뜨지 않는 긴 겨울과 시시때때로 분출하는 화산, 산불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환경에 적응해 살았던 고대 생물이 많았던 점을 생각하면 생명은 7500만 년 전에도 지금처럼 강인했던 셈이다. 
  •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6일 ‘반영월식’ 일어난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6일 ‘반영월식’ 일어난다

    모처럼 월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화려한 개기월식은 아니지만 오는 6일 0시 12분부터 보름달이 지구의 반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반영월식이 일어난다. 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관측자는 달이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태양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빛의 일부를 차단하는 반그림자와 직접 오는 모든 태양빛을 차단하는 본그림자로 이루어진다. 본그림자는 직접적으로 태양복사를 받지 못하는 부분으로 그림자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말한다. 태양, 지구 그리고 달이 태양-지구-달의 위치로 배열되었을 때, 지구의 본그림자와 반그림자 사이에 달이 위치하면 부분월식, 그리고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이 전부 들어가면 개기월식이라 한다. 반영월식은 지구의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지구가 태양 원반의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덮음으로써 일어나는 천문 현상이다. 따라서 반영월식 때 달에 내린 우주인이 태양을 본다면 부분일식으로 보일 것이다. 이는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 안에 있을 때 태양으로부터 빛을 덜 받아 어두워지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 밝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번 반영월식은 4시간 남짓 지속되는데, 남극 대륙, 아시아, 러시아, 오세아니아, 동부 및 중앙 아프리카를 포함하여 달이 지평선 너머에 있는 지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반영월식의 절정은 행사는 새벽 2시 20분경이며, 4시 34분에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 월식은 종료된다. 
  • 남극 등 극지얼음 더 빨리 사라져…30년전 3배 이상

    남극 등 극지얼음 더 빨리 사라져…30년전 3배 이상

    기후 변화로 극지방에서 빙상(얼음)이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간 사라지는 그린란드와 남극 얼음의 양은 30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41개 기관 소속 극지 연구자 68명으로 이뤄진 ‘임비’(IMBIE·빙하질량균형비교운동) 연구팀이 1992~2020년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 얼음을 관측한 위성자료 50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지구시스템과학자료’(ESSD) 4월 20일자에 발표했다.임비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지원을 받아 극지 얼음에 대한 위성 기록을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정보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의 회의자료로 활용된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 얼음이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세계 해안에서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의 얼음 손실은 위성으로 이들 지역의 얼음 부피와 중력, 얼음의 흐름 변화 등을 관측해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1992년부터 2020년까지 녹아 사라진 남극과 그린란드의 얼음양이 7조5600억톤(t)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변의 길이가 20㎞인 정육면체와 맞먹는 양이다. 특히 2019년은 총 6120억t의 극지 얼음이 녹아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얼음이 사라진 한 해로 기록됐으며, 역사상 극지 얼음이 많이 녹은 해 순위 1위부터 7위까지가 2010년대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9년에는 북극의 여름 폭염으로 인해 그린란드에서 4440억t의 얼음이 녹았고, 남극 대륙에서도 서남극과 남극반도의 얼음이 지속해서 녹아 1680억t의 얼음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2년부터 2020년까지 녹은 극지 얼음으로 인해 전 세계 해수면이 21㎜ 상승했으며 이 중 13.5㎜는 그린란드에서 녹은 얼음으로 인한 것이었고 7.4㎜는 남극에서 녹은 얼음으로 인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극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극지 얼음 손실이 해수면 상승에 관여하는 비중도 크게 커졌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해수면 상승에서 극지 얼음 녹은 물이 차지한 비중이 5.6%였으나 현재는 4분의 1 이상인 25.6%로 높아졌다. IPCC는 남북극 얼음이 지금 같은 속도로 계속 감소하면 이에 따라 이번 세기말까지 세계 평균 해수면 높이가 148~27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 교신저자인 영국 리즈대 이네스 오토사카 박사는 “극지 얼음의 녹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분명히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탓이며 이것이 해수면 상승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극지 얼음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은 향후 변화 예측과 세계 해안 지역사회가 직면한 관련 위험을 살피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달나라 가는 현대차그룹…달 탐사용 ‘로버’ 제작 착수

    달나라 가는 현대차그룹…달 탐사용 ‘로버’ 제작 착수

    현대자동차그룹이 달 탐사 전용 차량인 ‘로버’ 제작에 착수했다. 모빌리티의 영역을 우주로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우주 분야 연구기관과 로버의 개발모델 제작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내 우주 분야 6개 연구기관과 다자간 공동연구협약을 앞서 체결한 바 있다. 로버는 달의 남극부에 착륙해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공개한 콘셉트 이미지에서 로버는 달의 표면을 이동하며 광물을 조사하고 분석한다. 로버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태양광을 통한 자체 충전 시스템도 탑재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300도 이상에 달하는 달 표면의 환경을 견디기 위한 열관리 및 방사능 차폐 장치, 금속 구동 휠과 같은 기술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소형 모빌리티로 최대 충량은 70㎏이 목표다. 하부는 달 표면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개발된다. 향후 상부 기능이 추가 또는 변경되더라도 동일한 하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 로버 개발모델 제작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달 탐사가 가능한 제품은 2027년쯤 선보일 계획이다.
  • 이래도 돌고래 고기 먹을래?…‘기준치 약 100배’ 수은 검출 [여기는 일본]

    이래도 돌고래 고기 먹을래?…‘기준치 약 100배’ 수은 검출 [여기는 일본]

    일본에서 시판중인 돌고래 고기에서 정부 허용 기준치의 약 100배에 이르는 수은이 검출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비영리 돌고래보호단체 ‘액션 포 돌핀스’(Action for Dolphins, 이하 AFD)는 현재 일본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큰코돌고래’(Risso‘s dolphin) 잡육 두 팩을 구입해 분석한 결과, 각각 일본 정부 허용 기준치의 97.5배‧80배에 이르는 수은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ADF는 지난해 10월 13일 야후재팬을 통해 해당 잡육 팩을 구매했으며, 구매한 팩에는 큰코돌고래 내장 등이 포함돼 있었다.  ADF는 주문 이틀 뒤인 지난해 10월 15일, 샘플을 연구소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샘플에서는 최대 39ppm의 수은과 1.58ppm의 메틸수은이 검출됐다.  일본 보건부는 수은 0.4ppm 이상, 메틸수은 0.3ppm 이상이 함유된 생선 등 해산물은 사람이 섭취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해 왔다. 분석에 참여한 미국 코스탈캐롤라이나대학의 조교수인 러셀 필딩은 “샘플에서 검출된 양의 수은 및 메탈수은을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ADF가 의뢰한 샘플은 확실히 수은 허용 기준치를 추과했다”고 설명했다.  ADF는 높은 수은 함량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일본 경찰 당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정부차원에서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에게 세세히 알리고 돌고래 고기 시판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가디언지는 “정기적으로 고래류 제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수은 및 기타 오염 물질은 태아 의 신경 및 기억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성인의 파킨슨병, 고혈압 및 동맥경화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법재판소 명령에도 판매 이어가는 일본 현재 야후 재팬은 고래류 제품을 판매하는 일본 유일의 주요 온라인 소매업체다. 일본 최대 온라인 업체인 라쿠텐은 2014년 당시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에 남극해 고래잡이를 즉각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고래와 돌고래 고기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본은 2019년 6월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공식 탈퇴한 뒤 상업적 포경을 재개했다. 특히 ‘포경 마을’로 불리는 일본 혼슈 와카야마현히가시무로군의 바닷가 마을 타이지에서는 매년 잔혹한 고래‧돌고래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타이지는 돌고래들을 좁은 만으로 몰아넣고 작살이나 몽둥이로 학살하는 잔인한 포경 방식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에 피로 물든 바닷가가 등장해 세계인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사냥한 고래와 돌고래는 대부분 식용 고기로 유통하며, 산 채로 잡아들인 고래는 수족관으로 보내거나 마리당 1억 원가량을 받고 수출하기도 한다.  한편, 분석 샘플로 사용된 큰코돌고래는 큰머리돌고래, 솔잎돌고래라고도 부르며 몸길이는 최대 4m, 몸무게는 약 500㎏이다. 태평양·인도양·대서양의 따뜻한 곳에 분포하며, 한국의 근해에서도 발견된다. 
  • [이광식의 천문학+] ‘나그네의 길잡이’ 세 별이 하나로 보이는 북극성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나그네의 길잡이’ 세 별이 하나로 보이는 북극성 이야기

    북극성과 그 주변 풍경을 담은 이색적인 천체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4월 11일자에 게재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통합 플럭스 성운'(IFN:Integrated Flux Nebula)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형태의 성운이 북극성을 포위하듯이 둘러싸고 있는 이 이미지는 우리가 알던 북극성의 풍경과는 사뭇 달라 보는 이의 눈길을 잡는다. 먼저 북극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작은곰자리의 알파별인 북극성은 지구 자전축을 북쪽으로 연장했을 때 만나는 2등성 별이다. 따라서 지구가 자전할 때 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극성 자체는 항상 같은 북쪽 방향에 머무르므로 북극성이라고 칭하게 되었지만, 엄밀히 말해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다. 영어로는 폴라리스(Polaris), 우리 옛이름은 구진대성(句陳大星)이라 한다. 그러면 남극성은 무엇일까? 없다. 밝은 별이 지구의 남쪽 자전축 근처에 없기 때문에 현재 밝은 남극성은 없다. 지구의 자전축은 약간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 베가가 북극성이었다. 지금부터 5000년 전에는 용자리 알파별인 투반이 북극성이었다. 지구의 세차운동 탓에 지구 자전축이 조금씩 이동한 때문이다. 지구의 자전축은 우주공간에 확실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약 2만 6000년을 주기로 조그만 원을 그리며 빙빙 돈다. 지금 북극성도 조금씩 천구북극에서 멀어져가고 있어, 약 1만 2000년 뒤에는 거문고자리 알파별인 직녀성(베가)이 북극성으로 등극할 거라 한다. 북극성을 찾으면 알게 되는 것들 북극성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아니지만 북두칠성의 두 별 메라크와 두베 사이의 선분을 5배 가량 연장하면 북극성에 닿는다. 북극성의 진면목을 좀 살펴본다면, 놀라지 마시라, 밝기가 태양의 2000배인 초거성이자 동반별 두 개를 거느리고 있는 세페이드 변광성이다. 그러니 세 별이 하나처럼 보이는 것이다.가장 밝은 주인별 폴라리스 Aa는 초거성이며, 동반천체 폴라리스 B, 폴라리스 Ab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로부터 떨어진 곳에 동반천체 폴라리스 C, 폴라리스 D가 있는데, 이 둘은 1780년 윌리엄 허셜이 발견했다. 북극성처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밝기가 변하는 세페이드 변광성은 지구에서 해당 천체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표준광원이다. 북극성까지의 거리는 약 430광년이다. 오늘밤 당신이 보는 북극성의 별빛은 조선의 임진왜란 때쯤 출발한 빛인 셈이다. 또 하나. 지금 당신이 북극성을 올려다본 각이 바로 당신이 서 있는 곳의 북위이다. 서울에서 보는 북극성의 올려본각은 약 38도라면, 서울이 북위 38도란 뜻이다. 그러니 북극성만 찾을 수 있다는 당신이 지구상 그 어디에 있든 방위와 위도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옛사람들은 북극성이 북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보고 지구가 구형임을 깨달았다. 위의 이미지는 보름달 16개에 해당하는 8도 너비로 북극성을 촬영한 수백 장의 노출을 디지털 합성한 것이다. 프레임 전체에 통합 플럭스 성운 IFN의 희미한 가스와 먼지가 뒤덮고 있으며 멀리 왼쪽 끝부부에는 구상성단 NGC 188이 보인다. INF는 비교적 최근에 확인된 천문학적 현상이다. 우리은하 평면 내에 있는 전형적인 기체 성운과는 달리 IFN은 은하 본체 너머에 있는 성운으로, 은하계에 있는 모든 별의 통합 플럭스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의해 빛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은하계 성간 매질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이 성운은 먼지 입자, 수소, 일산화탄소 및 기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NASA가 쏘아보낸 비틀즈의 ‘우주를 넘어서’ 2008년 2월 4일, NASA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비틀즈의 히트곡인 ‘우주를 넘어서(Across the Universe)’를 작은곰자리의 북극성을 향해 쏘아 보냈다. 이 노래는 비틀즈의 존 레논이 작곡한 곡으로, NASA 국제우주탐사망(DSN)의 거대한 안테나 3대를 통해 동시에 발사되었다.‘현자여, 진정한 깨달음을 주소서’라는 존 레논의 염원을 담은 이 노래는 빛의 속도로 날아가 북극성에 도착할 것이다. 14년 전 일이니까, 지금쯤은 총여정의 3%쯤 날아갔겠다. 만약 북극성 근처에 외계인이 살고 있어 그 노래에대한 답장 노래를 보낸다면 우리는 약 1000년 후에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자, 오늘밤에는 마당에 나가 북녘 밤하늘에서 북극성을 한번 찾아보자. 매연과 잡광으로 뒤덮인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북극성 별빛이 당신에게까지 달려오지 않겠지만, 조금만 변두리라면 북천 별밭에서 쉽게 그 얼굴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지점의 위도와 방위를 가르쳐줄 것이다. 또 모를 일 아닌가, 그 별이 혹 당신이 사막이나 깊은 산속 그 어디에선가 조난당했을 때 당신에게 생명의 빛이 되어줄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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