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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18대 국회가 30일 출범한다.4년 만에 의회 권력이 ‘좌’에서 ‘우’로 넘어갔고,3개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며 ‘다자 구도’를 만들었다. 국회는 ‘실용의 일하는 정부’를 내세운 새 정부와 때로는 협조하며, 때로는 정부를 견제하며 4년 동안의 국정을 책임진다. 대화와 타협, 상생을 이루는 것은 18대 국회가 안고 있는 과제이다. 다선의 지도부에서부터 초선 새내기 의원들까지, 어깨가 무겁다. ■ ‘FTA·개헌’ 초반 정국의 핵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18대 국회 초반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은 화두들이다.17대 국회 막판까지 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는 18대 국회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과반의석 확보를 통해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이미 공언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 카드를 비준안 처리와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18대 국회 개원부터 논란과 장외 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개헌 논의는 비준안 처리 수준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87년 만들어진 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주제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선뜻 치고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개헌 논의에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경제 안정 시점에 논의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개헌 논의가 자칫 쇠고기 파동과 물가 급등으로 난관에 부딪친 이명박 정부의 국면 전환용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은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포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최재성 대변인은 “개헌 논의는 정치권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가능한 얘기”라며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홍준표 쌓인 난제 정면돌파 성공할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8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공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가 18대 국회 초기 여야 대치의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환율도 불안해 이를 실현하기가 버거운 환경이 조성됐다. ●박근혜 ‘여당속 야당´ 행보 변수 상황이 어려울수록 18대를 맞는 국회의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홍 원내대표부터 그렇다. 그는 당선 직후 당 안팎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내 갈등요인인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8대에도 ‘상수’이자 ‘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이 “여당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박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여당 내 야당’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 등 야당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명 초선들 색깔·분위기 결정 18대 초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정몽준 의원과 당내 소장파로 자리매김한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당내 쓴소리를 내 온 이한구 의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측근인 정두언 의원 등이 한나라당의 행보를 결정지을 유력 후보군이다. 초선들도 발빠르게 자신의 특기와 관심분야에 맞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 153명 가운데 82명이 초선으로, 이들이 18대 국회의 전반적인 색깔과 분위기를 결정짓게 된다. 초선 의원 중 23명은 이미 고승덕 의원을 중심으로 정책 연구모임인 ‘현장경제 연구회’를 출범시켰다. 검사 출신인 홍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에 서면서,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약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미 검사 출신 초선 박준선·이범래 의원이 원내대표단에 포함됐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판사 출신인 재선 주호영 의원이다. 이 밖에 고승덕 의원과 조윤선·강용석·정미경·박민식·손범규·이범관·여상규 의원 등이 변호사 출신이다. ●백성운 등 친이 의원 정무역할 이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헐거워진 정무 기능을 조이는 역할을 맡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운·권택기·정태근·조해진·현경병·권영진·김금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기환·강성천·김성태·이화수 의원 등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효재·진성호·유정현·김영우 의원 등은 언론인 출신으로, 배은희·박영아 의원 등은 이공계 출신이다.KDI 출신 유일호 의원은 조세 분야에 관심이 많다.KDI 출신의 재선 이혜훈·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당내 ‘경제 브레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 출신이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 바로 아래층인 의원회관 445호 사무실을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를 떠받치는 형상이 된 셈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원혜영 민주 정책좌표 뭘 내놓을까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하지만 초선이 절대 다수였던 17대에 비해, 재선 이상이 전체 의원의 약 74%인 60명이다.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을 지향한다.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18대 초반 험난한 과제를 뚫고, 정책적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쇠고기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처리가 리더십의 1차 관문이 될 듯하다. ●송영길 등 3선들 정체성 확립 정세균·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다.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결합과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개인적으론 중진 의원에서 지도자급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듯하다.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 40대 3선 그룹과 강기정·서갑원·백원우·이광재·조정식·최재성 의원 등 생환한 386그룹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은 당 정체성을 재정립할 전위부대로 지목된다. 선명한 개혁을 내세우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 최근 ‘개혁과 미래’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이 첫 활동이다. ‘BBK 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의원도 주목 대상이다. 재경위에 재입성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규제완화 정책의 맹점을 파헤치겠다고 벼른다. 김효석·문희상·박상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당내 통합과 새로운 리더십 형성과정에서 물밑 가교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송민순 외교·안보 분야 활약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관료출신 의원들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송민순 의원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쳤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미, 한·미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세청장·건교부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세제·부동산 정책 분야에서, 재정·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경제·교육정책 분야에서 선봉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초선 중엔 박선숙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 참여정부 환경부차관을 지냈고,4·9 총선 때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비례대표 1번 이성남 의원과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최영희 의원도 눈여겨볼 배지들이다. ●강기갑 민노 부활의 중책 민주노동당은 17대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한 당 위상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한 소수’를 꿈꾼다. 신임 원내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단연 돋보인다. 강 의원은 쇠고기 정국에서 맹활약하며 부활의 중책을 부여받았다.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의원도 뜨는 별이다. 원내부대표로서 원내 실무를 책임지는 한편,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살려 외연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자유선진당은 18대에서 ‘캐스팅보트’를 자임하고 있다. 중심에는 이회창 총재가 있다. 한나라당과 보수 선명성 경쟁에 나설 뿐 아니라 충청을 뛰어넘는 전국 정당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대평 대표와 7선의 조순형 의원, 판사 출신의 이영애 의원과 전직 법학교수였던 박선영 의원도 지켜봄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당권 ‘삼국지’

    한나라 당권 ‘삼국지’

    한나라당 차기 당권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당권주자들도 ‘청와대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본격 세 대결에 돌입한 양상이다.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중심의 강경파로 나뉜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 진영도 당권주자 조율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의 첫 지도부를 뽑는 이번 당권 경쟁이 삼국지를 방불케하는 세력간 다툼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여론지지도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당내 기반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이상득 부의장, 박희태 직·간접 지원 특히 이번 당권 경쟁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4강 외교’를 위해 각 국에 파견했던 주미(정몽준)·주중(박근혜)·주일(이상득)·주러(이재오) 특사들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의 주류인 친이 온건파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이 직·간접적으로 박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16대 때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온화하고 유연한 성품으로 당내는 물론이고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관리형 대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8대 국회에선 원외라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원외 인사에게 집권 여당의 대표를 맡길 경우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온건파 일각에서 ‘김형오 대안론’이 다시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내에선 유일하게 5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당 대표보다는 전반기 국회의장 쪽으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이재오·남경필, 강경파 밀어주기 주류 진영의 이 같은 차기 지도부 구성안이 ‘대세론’으로 확산되자 친이 강경파는 ‘원외 대표 불가론’을 주장하며 ‘안상수 당 대표-정의화 원내대표-정병국 정책위의장’ 카드를 앞세워 본격 세 대결에 나섰다. 이들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개혁 성향의 대표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8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긴 했지만 여전히 여권 실세로 인식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경파는 최고위원 투표가 ‘1인2표’라는 점을 감안, 안 의원과 함께 재선에 성공한 공성진 의원을 동반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의원이 최근 삼청동 안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재오 의원도 지난 12일 대통령과 독대를 하는 등 ‘청심(靑心) 얻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당내기반 취약해 고전할 듯 비주류인 친박측도 주류인 친이 강경·온건파의 물밑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박 전 대표의 대타로 나설 인사들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여부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당대회 이전 당외 친박 인사 20여명이 복당할 경우, 만만찮은 당내 기반을 갖게 된다. 친박측에서는 3선 고지에 오른 허태열·김성조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진영은 그러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고립무원이다. 당내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의미다.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강경파든 온건파든 주류측의 구상대로 당권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최고위원이 최근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협상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주요 논제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오역 논란을 다시 뒤집었다. 정부의 갈지자 해명으로 지난 7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때보다 열기가 더해졌다. 통외통위 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재협상 가부 놓고 야권·정부 대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연방관보를 오역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도축검사에서 불합격하더라도 동물성 사료로 쓸 수 있다.’는 협상내용이 담긴 미국 식약청(FDA)의 영문 보도자료를 오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미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해 대미 협상 전반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미 쇠고기 개방 문제를 들었다.”면서 “미 쇠고기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면 6월쯤 타결하는 게 적절한데,4월18일로 앞당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명환 장관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시장 개방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검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기 공방에서 비껴서기를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통상과 검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죽은 미국 소가 떠내려온 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장관고시 연기가 가능한지 묻자, 김종훈 본부장은 “어떤 의견이 들어오는지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질타에 유 장관 “퇴장” 소동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하고 청문회에 나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줄기차게 수입위생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과 정부가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퇴장하겠다.”고 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부 협상 과정에 대해 유 장관의 대답을 듣다가 “아는 게 없다면 왜 답변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자 유 장관이 퇴장을 시사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이 제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김 본부장에게 광우병 관련 질의 도중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나.”라고 하자, 김 본부장이 “사람이라니…말씀 조심하십시오.”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6명 교체 싸고 FTA 음모 논란 청문회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이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사보임 조치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은 “새로 온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했듯이 여러분에게도 전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정상적 국회법 절차에 의해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은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전화할 시간이 있으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해 재협상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정몽준 의원에게 되물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與 중진들 “국토·문광·행안위장은 내 것”

    與 중진들 “국토·문광·행안위장은 내 것”

    제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둔 가운데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한나라당 중진들의 자리 다툼이 뜨겁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동시에 과반 의석 확보로 상임위원장 몫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 차기 당 지도부체제가 ‘관리형’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3선 의원의 상당수가 당직보다는 상임위원장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해양위·문화체육관광위·행정안전위 등 ‘노른자위’ 상임위는 원구성 협상 전인데도 본격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여야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당으로서는 이들 핵심 상임위는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각오여서 당내 경쟁도 그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법사위원장은 입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인 만큼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자리다.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해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번번이 본회의 법안 상정에 각고의 진통을 겪었다. 우선 방송과 신문 등 언론정책을 포함해 방송·통신 융합까지 관장할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고흥길·심재철·정병국·정진석 의원 등 4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의원들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원내 경선이 불가피하다. 정진석 의원은 정보위원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줄곧 인기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장(구 건설교통위원장)은 윤두환 의원과 18대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3선의 송광호·장광근·조진형 당선자의 신경전이 뜨겁다. 김학송 의원도 국토해양위원장과 국방위원장 가운데 한 자리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위원장(구 행자위원장)에는 친박계의 정갑윤·서병수 의원이 서로 눈치를 보며 물밑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15,16대 의원을 지내고 이번에 재기한 원유철 당선자도 내심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위원회(구 산자위)의 경우 이병석·원희룡 의원 등이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을 노리는 4선의 김영선 의원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지식경제위원장으로 방향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상임위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가는 분위기다. 보건복지가족위원장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이 단수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당초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리에 욕심을 냈으나, 최근 방향을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예산 전반을 관장하는 핵심 위원회인 예산결산특위원장에는 17대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4선의 황우여 의원이 의사를 내비치는 외에 아직까지 특별한 지원자가 없다.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도 각각 박진 의원과 김학송 의원이 단수로 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으며,17대 교육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합쳐지는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전재희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 관계자는 11일 “원구성 협상이 시작되지 않아 여당몫 상임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의원들 입장도 아직은 유동적이다.”면서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조정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단독]떠나고 남고… 여의도 ‘잔인한 5월’

    [단독]떠나고 남고… 여의도 ‘잔인한 5월’

    18대 국회 개원을 한달 앞둔 의원회관은 남은 자와 떠나는 자의 희비가 극명히 교차하는 혼돈의 공간이었다. 의원회관에서는 4년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2008년의 5월도 ‘잔인한 달’로 기록될 것 같다. ●보좌진, 정치적 소신보다 가장 책임이 우선 지난 주말 찾아간 의원회관은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도배와 페인트 공사가 한창이지만 상당수 의원들의 방은 문이 닫혀 있었다.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방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3개에 1개꼴로 문이 잠겨 있었고, 한나라당 의원 방은 영남권 의원들의 방이 잠긴 경우가 많았다. 총선 결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 문이 열려 있는 의원실도 대부분 직원 1,2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어 한산한 분위기였다. 당선자들은 당선사례 때문에, 낙선자는 낙선사례 때문에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17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리는 상황이었지만 낙선한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낭인’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보좌진들은 일할 의욕을 잃은 채 새로운 ‘주군(主君)’을 찾거나 일자리를 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나라당 의원 보좌진들은 청와대나 정부로 자리를 옮긴 경우가 유독 많았다. 집권 여당의 보좌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주호영 의원실 박재홍·최기수 보좌관, 정종복 의원실 박광명 보좌관 등은 나란히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의화 의원실 정원동 보좌관은 기획재정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남경필 의원실 강철 보좌관은 외교통상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고경화 의원실 윤상경 보좌관은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통합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기는 보좌진도 많았다. 한나라당보좌관협의회(한보협)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자리를 옮긴 보좌관과 비서관은 줄잡아 50명 선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여야를 넘나드는 보좌진들의 행보에 대한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정치적 소신이 없다는 비난과 능력있는 보좌진이라는 평가가 그것이다. 가장으로서의 현실적인 불가피성을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의원회관 방에도 명당 따로 있다 대통령을 배출한 방은 당연히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15대 때 이명박 대통령이 사용했던 312호실은 16대 때부터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에게 넘겨졌다. 정 의원은 이 방에서 내리 3번 당선됐다. 최근 20년간 한번도 낙선자를 배출하지 않았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15대 때 사용했던 638호실은 16대 때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이 잠깐 사용한 뒤 17대 때 같은당 서상기 의원이 넘겨받았다. 이 방 역시 최근 4대에 걸쳐 한 번도 낙선자를 배출하지 않은 명당으로 남게 됐다. 평소 의원회관에서 가장 좋은 로열층은 7층이었다. 탁 트인 전망 때문이다. 방 위치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멀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방도 있다. 한여름에도 맨 꼭대기층인 8층에서 복사열을 막아주기 때문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7대 때 7층을 사용했던 의원 45명 가운데 29명이 고배를 마셨다. 낙선자 중에는 통합민주당 한명숙·신기남·유인태·임종석, 민주노동당 천영세·단병호·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정몽준·민주당 추미애 1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불출마를 전제로 정몽준 의원이 30.3%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與는 박근혜 전대표 불출마 전제 이어 홍준표(10.8%)·박희태(8.4%)·원희룡(8.3%)·남경필(4.5%)·안상수(3.0%)·김영선(2.3%) 의원 순이었다. ●당 지지층 조사서도 압도적 우위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6.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박희태 의원이 11.6%로 홍준표(9.7%)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의 경우 추미애 당선자가 23.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정배 의원이 10.2%를 기록한 데 이어 정세균(7.3%)의원, 정균환(5.8%)전 의원, 문희상(4.0%)의원, 김효석(3.5%)의원, 박주선(2.3%) 당선자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에는 추 당선자가 39.8%로 2위군과 격차를 더 벌렸다. 정세균 의원 11.7%, 천정배 의원 7.0% 순으로 나타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꼬인 與·野·政… 현안 대립

    꼬인 與·野·政… 현안 대립

    이명박 정권 초반기가 이견과 대립으로 꼬여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대운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사문제 등 현안마다 대척점이 날카롭다. 여야간에 점접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대립만 반복하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정국운영의 틀을 제시하면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는 일정 정도 ‘허니문 기간’을 갖는 것이 정권 초반기의 기본 구도로 여겨져 왔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국면에서는 여야간에 허니문을 찾아보기 어렵다. 야권은 여권을 향해 ‘민란’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한·미 FTA와 혁신도시, 인사문제, 비례대표 사법수사 등 거의 모든 현안에서 공조를 찾을 수 없다. 여권은 “통합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특히 한·미 FTA는 자신들이 집권 여당일 때 만들어놓고도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야권 역시 반대 일변도다. 대선 패배 이후 전열 재정비에 연착륙하지 못한 상태에서 원할한 정국 운영이나 민생 제고를 위한 ‘협조’보다는 대여 투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이 미약한 상황에서 당권을 잡은 손학규 대표의 지도력도 또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 회의에서 “쇠고기 개방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을 규탄하는 네티즌들의 서명이 인터넷 민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하기도 한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지난 10년의 정책에 대해 협의는 고사하고 조급하게 수정·폐기하는 것이 반발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한·미 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를 경찰이 불법단체로 규정하자, 범국본 일원으로 참여한 민주노동당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정권의 비상식적 폭주에 어떠한 반대의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자 야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권 내 불협화음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MB노믹스’의 주도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대운하 공방에선 야권 반대에 여권의 엇박자까지 물려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싸움은 추경예산 편성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분간 추경은 없다.”고 정리한지 이틀만에 강 장관은 “6월 국회에서 당과 추경편성 재추진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편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정책위 의장은 “정부가 당을 우습게 보거나 아주 대담한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소장파 남경필 의원 등이 청와대 정무라인의 쇄신을 주장하는 양상도 여권 내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정 교수는 “여권의 비주류이던 이 대통령이 집권 후 기존 당 주류세력의 의사를 배제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견제세력을 적극 끌어안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정치세력간 협력이 중요하지만 열쇠는 청와대가 쥐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정무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야권도 전열 재정비 과정을 통해 집권 여당에 생산적인 견제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충고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원외냐 원내냐… 親李 당권경쟁 2파전

    원외냐 원내냐… 親李 당권경쟁 2파전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의 당권 경쟁구도가 복잡 미묘하게 얽히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 전 당외 친박 인사들의 일괄 복당이 받아들여지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친이측 내부 기류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는 양상이다. 친박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해야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경우에는 친이측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당대표 주자를 놓고 “원내냐, 원외냐.”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다. 원외는 거물이되 과반수 여당 대표에 어울리지 않는 점이 부담스럽고, 원내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고민거리다. ●온건파, 강재섭·박희태 원외 거물 선호 친이측의 기류는 크게 두갈래다. 수도권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은 ‘전대 이전 복당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영남권 원로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온건파들은 국회 원 구성 이후에는 전대 전이라도 복당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친이측 내부의 당권 경쟁구도 역시 이같은 기류에 따라 ‘짝짓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온건파들은 강재섭 대표와 박희태 전 부의장 등 18대 원외 거물급 인사들과 원내의 정몽준·김형오·홍준표 의원 등 친박측과 비교적 가까운 인사들을 내세우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로그룹에서는 박 전 부의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화합과 당·정·청의 협력관계 등을 감안할 때 원외라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화합형 대표’로는 박 부의장이 최적임”이라고 주장했다. 원내의 정몽준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친박은 물론이고, 친이 내부의 지원을 받기도 만만찮다. 친이측의 한 중진 의원은 “입당한 지 1년도 안 된 데다 ‘재벌 총수’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권 강경파 “안상수·공성진 투톱” 이재오 의원의 낙마로 구심점을 잃은 수도권 강경파들은 안상수 원내대표와 공성진 의원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의 경우, 친박측과는 대립이 불가피하겠지만 이 대통령의 의중에 맞춰 당을 운영할 ‘관리형 대표’로는 적임자라는 게 이들 내부의 평가다. ‘이명박 직계그룹’에서는 남경필·원희룡·정두언 의원 등의 동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현실적으로 당 대표는 어렵더라도 최고위원 한자리 정도는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 “당 소관”… 黨은 ‘시큰둥’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청와대 관계자)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강재섭 대표) 7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조건으로 친박(친박근혜) 인사 복당을 요구한 25일 박근혜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반응이다. 강 대표는 이날 “특별히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이 정도로 그 얘기(복당)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박 전 대표가 7월 전대 불출마를 얘기한 것을 보니 복당을 안 시켜주는 이유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장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것을 우려해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다.”면서 “강 대표는 총선 때부터 계속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고 한 만큼 ‘한 입으로 두 말 할 수 없다’는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친이(친이명박)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 이름으로 출마해서 낙선한 사람들의 입장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며 복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당황스럽다. 무슨 말씀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이측 의원들은 “아무 의견 없다.”거나 “상황을 좀 봐야겠다.”며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응을 자제하는 것은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미 입장을 밝혔으니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복당 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김지훈 윤설영기자 kjh@seoul.co.kr
  • ‘親朴복당·靑정무라인 개편’ 격론

    ‘親朴복당·靑정무라인 개편’ 격론

    한나라당은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당내 최대 현안인 청와대 정무라인 개편과 친박(친 박근혜) 탈당 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격론도 벌어졌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에서 “153석은 오만해서는 안 되는 숫자”라며 “여러분이 선거 때 약속한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함으로써 국민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는 동반자 관계라고 얘기했다.”며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두 분이 만나도록 기회가 되면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청와대 정무라인 개편 문제를 둘러싼 친이(친 이명박) 내부의 갈등이 거듭 표출됐다. 정두언 의원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무라인 전면 개편’을 주장한 것과 관련,“국회의원은 시중에 있는 얘기를 전달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얘기가 있으니까 하는 거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나한테 알려 달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도 분임토의에서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인사 혹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정비돼야 한다.”면서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은 청와대 내부에서 판단하고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기자들에게 “기능을 보완하면 될 것을 교체하자고 덤비는 것은 속 좁은 생각이고 작은 권력투쟁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친박 탈당 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지속됐다. 친박측 주성영 의원은 긴급발언을 통해 “153석이 국민이 저희에게 준 심판이니까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논리는 인위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슬러 가면서 문을 잠그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있다.”고 복당 불가론을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도 “잘못된 공천이라는 원인을 제공한 쪽은 한나라당”이라며 “친박 무소속이든, 친박연대든 가리지 않고 하루 속히 전원을 일괄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타운 문제 긴급대책소위를 구성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뉴타운을 건설한다고 집값이 오른다고 하는 것은 정확한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집값이 오르는 것은 좋게 봐야 하고, 값을 내리려면 세금폭탄으로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해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은 오후쯤 워크숍에 참석했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필요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라인의 개편 방향과 폭을 놓고 여권 핵심들이 또다시 격돌할 조짐이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보강 필요성은 이미 내각 인선과 공천 과정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가 총선 이후 뉴타운 논란과 혁신도시 재검토 등 정부의 실책을 계기로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특보·특임장관 신설 등 ‘보강’을 통한 정무기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그러나 총선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수도권 소장파 그룹은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인 153석을 확보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여기에는 청와대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21일 “청와대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무도 중요한 전문분야인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들이 정무라인에 배치돼 문제가 있다.”면서 현 정무라인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정치특보나 정무담당 특임장관 신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일 뿐이라며 반대했다. 보다 근본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의 정무라인 전면 개편 요구는 이상득 부의장의 ‘완전 2선 후퇴’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무라인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이 부의장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각각 이 부의장의 비서실장과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 부의장측은 “청와대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 자리에 간 사람들이지 이 부의장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닌데도 그들의 거취를 문제삼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식물인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정무라인의 전면 개편보다는 보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향후 당청관계 및 대야관계를 두루 감안해 정무라인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무라인 보강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소관사항”이라며 “현 청와대 정무라인에 별 문제가 없는 만큼 이들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치특보에는 박희태·김덕룡 의원 등이 거론되고, 특임장관에는 맹형규·임태희·정진석·정두언·박형준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4選은 고민중

    한나라 4選은 고민중

    ‘거물급 정치인’을 향한 한나라당 4선 의원들의 진로고민이 한창이다. 18대 총선에서 승리해 4선의 영예를 안은 한나라당 의원은 김영선·남경필·박근혜·안상수·이윤성·정의화·홍준표·황우여 의원 등 총 8명. 이들은 대다수가 당대표, 원대대표 등 주요 당직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친 바 있어 ‘갈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로 인해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당대표나 국회부의장 경선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선, 부의장·상임위원장 저울질 이미 정치적 거물이 된 박 전 대표를 제외한다면 4선 중 유일한 여성인 김 의원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김 의원은 18일 전화통화에서 “당 대표까지는 아직 생각이 없다.”면서도 “국회부의장이나 국회상임위원장 등의 자리도 상황이 되면 고려해 보겠다.”며 경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근혜측 “복당 문제가 우선”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수도권 압승에 일조한 남 의원은 “도당위원장은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며 “백지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고 다음주 중에는 향후 진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않아 당 대표나 최고위원 출마,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당권도전에 대해 아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복당 문제를 먼저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는 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는 임시국회에 전념해야 하니 임시국회가 끝나고 진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윤성 부의장, 정의화 원내대표 포부 이 의원은 향후 진로 모색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 의원은 “국회 전반기에는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며 경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반기에는 당권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의 목표도 분명하다. 정 의원은 “나는 원내대표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음은 그런데 독불장군처럼 혼자 진행할 수 없어 주변의 얘기도 들어본 후 출마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는 홍 의원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해외 순방 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황우여 의원도 “(국회부의장이나 당권도전에 대해) 생각은 해봤는데 결심한 게 없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동회 한상우기자 kugija@seoul.co.kr
  •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7월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복당에 대해 남 의원은 “친박연대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 남 의원은 “(불출마를)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지만 4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남 의원은 “정치인 남경필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박연대 복당에 반대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해당행위를 했다.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신청자격조차 안된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 ▶총선 결과 영남권에서 친박 계열이 돌풍을 일으켰다.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잘못됐다. 하지만 공천 피해자 중 당을 위해 출마 안한 사람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친박연대가 범여권인가, 야당인가. -그건 그분들에게 물어 봐라. 그분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이반을 명분으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출마하고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오히려 그때 (이 부의장이 불출마)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영남권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되기 어렵지 않았겠나. 공천 책임자들로 알려진 분들이 흔쾌히 책임졌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과 친박측에 각을 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게 평가된다면 안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면 하는 거고.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안할 생각도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옛날처럼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의사소통하고 네트워킹할 것이다. 사람이나 세력에 소속해서 할 생각은 없다. 원칙과 기본에 맞춰 얘기할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선뜻 나서기에는….”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직 도전을 두고 당권 주자들의 딜레마가 깊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고 있지만 당내 역학관계와 마땅한 지원세력이 없어 정작 당사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6선 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4·9총선에서 대선 후보인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차기 당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견제의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 등도 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현대그룹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가(家)가 권력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자 정당의 부자 대표’라는 꼬리표는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도 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초기 부자 내각으로 얼마나 곤혹을 치렀나. 당 대표까지 정 의원이 맡는다면…”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선의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도 당 대표로 거론된다. 친이로 분류되면서도 친박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어 관리형·화합형 대표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여당에서 마땅한 국회의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도 타천으로 당권주자로 거명된다.4선에 오른 만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홍 의원은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참여 자체로 흥행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저조한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싸움닭 이미지’도 약점이다.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남경필 의원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장개혁파 리더로 꼽히는 남 의원은 소장파의 지원을 업고 나설 태세다. 하지만 남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反)이상득’ 행보를 보인 데다 최근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파트너는 야당”이라며 친박 인사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반박’(反朴) 행보를 보인 것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지난 공천과정에서 자파 계보 인사들이 대거 낙천해 입지도 줄어든 상태다. 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동료 소장파의 지원도 얻기 힘들다는 평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야당의 당수 손학규 대표를 누른 박진 의원도 여세를 몰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대표를 꺾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내 지원세력이 적은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4·9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의를 밝힌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 후임으로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총선 이후 당 체제 정비 방안을 보고하면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 사무총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명분으로 허태열·김학송·김성조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기용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3개월짜리 ‘시한부 사무총장’을 선뜻 맡으려고 나서지 않아 인물난을 겪기도 했다. 권 의원도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 강 대표 부친상에 조문갔다가 “어려울 때 당의 살림을 좀 맡아달라.”는 강 대표의 제안을 받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일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지만 비록 시한부 사무총장이 되더라도 당이 어려울 때 희생하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강 대표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이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권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중심모임’을 주도하며 중립을 고수했다. 당내 소장파인 ‘남·원·권·정’(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의 한 멤버이기도 한 권 의원은 4·9총선에서 당선,3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검사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라는 평이다. 가족으로 부인 유지혜씨와 2녀가 있다. ▲49세·서울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5회 ▲서울지검·수원지검 검사 ▲16·17대 국회의원(영등포 을) ▲한나라당 전력기획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좌충우돌 남경필 “국정파트너는 野”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13일 당내외에서 불붙고 있는 친박(친 박근혜)계의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세력’의 복당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소장파인 남 의원까지 나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그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주장하며 소장파 ‘쿠데타’를 주도했다. 지난번엔 ‘반(反)이상득’에서 이번에는 ‘반(反)친박’으로 돌아선 것이다. 남 의원은 “당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입당 논란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명확히 ‘복당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집권 여당의 국정 동반자는 야당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원칙이다.”면서 “마치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의 첫번째 국정 동반자로 인식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께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제1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는 야당’임을 천명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는 “친이·친박이 어디 있느냐. 국내에 경쟁상대가 어디 있느냐.”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통령은 ‘더 큰 그림’을 보고 친박계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의 ‘총대’는 자신이 메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친박계를 대척점으로 삼아 친이(친 이명박)계 내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이 낙선한 상황에서 소장파 내 입지를 다지고 차기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7월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차기 경기도지사 경선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얘기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두李 빠진 친이 “구심점 없다”

    얽힐 대로 얽혔다. 칼로 끊어서라도 얽힌 실타래를 풀 인물이 없다.4·9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달성한 한나라당이 승리를 이끌었지만, 좌장을 잃은 친이(親李·친이명박)측의 딜레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총선 성적표를 보면서 11일 친이측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졌다. 친박 세력은 수적으로 여당 안팎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각종 사안에 노련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당외 친박은 중진들 생환 좌장 역할을 할 김무성 의원이 건재하고, 원로급 서청원·홍사덕 당선자가 국회에 새로 입성했다. 이들이 친박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장인 박 전 대표도 국회에서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이다. 친이측은 이재오·이방호·정종복 의원을 잃었다. 그것도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박 전 대표의 위상을 확인시키는 재물이 된 측면이 있어 상처가 깊다. 중앙무대 실세들이 민심에서 외면당한 선거 결과가 친이측에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적인 지원사격을 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자연히 관심은 ‘포스트 이재오·이방호’에 쏠리지만, 묘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득 의원이 좌장역을 맡자니, 선거운동 기간 이재오 의원계 수도권 후보들이 ‘형님 공천’을 정면으로 비판한 게 걸린다. 대통령의 형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재오 의원을 잃은 수도권 당선자들도 구심점을 잃은 채 쉽게 행동을 통일하지 못하고 있다. 소장파인 정두언 의원과 권택기, 정태근, 조해진·강승규·백성운 당선자 그룹이 ‘새 얼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태생적으로 ‘한계론’을 안고 제기된다. ●소장파 정두언 의원 역부족론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원조 소장파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 또 그동안 소장파의 역할이 한계에 부딪혔던 전력에 비쳐볼 때, 재선인 정 의원 혼자만으로 당을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당권을 확보하는 데에만 중진급 인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여당으로 국회의장단을 구성할 필요도 있다. 자리는 많은데 이를 맡을 중진이 부족해지니 김형오·안상수·홍준표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들도 계산이 복잡해졌다. 친이측 사정에 아랑곳없이 친박측 당선자들은 이날 박 전 대표를 만났고 ‘7월 전당대회 전 일괄복당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7월 이후 선별복당’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를 강력하게 주장할 ‘거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9 총선 이후] 소장파 4인방 “이제는 경쟁자”

    [4·9 총선 이후] 소장파 4인방 “이제는 경쟁자”

    한나라당의 ‘영원한 소장파’로 이른바 ‘남·원·정·권’으로 불려온 남경필·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이 4·9 총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중진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보수색채가 강해지려 할 때마다 한 목소리를 내며 앞장서 투쟁해온 당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들이다. 지난 16대 때는 ‘미래연대’,17대 때는 ‘새정치수요모임’을 함께 해온 정치적 동지들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남 의원은 4선 고지에, 원·정·권 의원은 3선 고지에 우뚝섰다. 명실상부한 중진이지만 당 안팎에선 여전히 ‘소장파’라고 부른다. 그만큼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도 중진 대열에 합류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목표가 겹칠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하게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들은 지난 17대 국회 후반부터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대오에 처음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전당대회 때다. 당시 ‘수요모임’과 ‘푸른정책연구모임’이 사전 경선을 통해 권영세 의원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본선에서 권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것이 분열의 씨앗이었다. 이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도 각자 다른 행보를 보였다. 남 의원은 당초 원희룡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경선 직전 이명박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경선을 완주한 원 의원으로서는 내심 섭섭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정 의원은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권 의원은 ‘당 중심 모임’을 주도하며 끝까지 중립을 고수했다. 지난 3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남 의원이 ‘형님 인사·형님 공천’을 비판하며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을 때도 원·정·권 의원은 남 의원과 다른 입장을 취했다. 남 의원은 이 부의장이 희생하지 않고는 수도권 민심 이반을 수습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원·정·권 의원은 수도권 지지율 하락의 본질이 이 부의장의 출마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서도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원 의원과 권 의원도 7월 전당대회에 이어 차기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맞부딪힐 공산이 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9 총선-한나라 승리이후 기상도] 당안팎 친박 대거 생환… 정국안정의 변수로

    [4·9 총선-한나라 승리이후 기상도] 당안팎 친박 대거 생환… 정국안정의 변수로

    한나라당은 4·9 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어렵사리 확보했다. 당초 기대했던 168석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당 안팎의 친박 세력들이 대거 살아돌아와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정국 안정은 박 전 대표의 협조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공천과정에서부터 시작된 각 계파간 갈등은 당권 경쟁을 앞두고 더욱 가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은 물론이고 친이측 내부에서도 ‘공천 파동’으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당권의 향배는 2010년 지방선거 공천은 물론 차기 대권행보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각 계파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우선, 친박측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박근혜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비록 당내에서는 비주류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우뚝 섰다. 당내 친박측 당선자는 35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당 밖의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를 합하면 60명 선에 이른다. 지역구 당선자만 놓고 보면 친이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친박측은 당내 어느 계파보다 강한 결속력을 지니고 있어서 차기 당권 경쟁에서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할 것 같다. 게다가 친박 진영에선 박 전 대표가 직접 당권에 도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대표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공천 결과를 강하게 비난한 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을 위해서라도 한나라당을 다시 꼭 바로잡겠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친이측은 공천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친이측 내부의 갈등은 쉽사리 봉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부의장은 6선 의원으로 당당히 원내에 입성한 반면 ‘친이 내부 쿠데타’를 주도했던 이재오 의원은 원내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 부의장의 당내 위상은 더욱 공고해진 상황이다. 다만 이 의원과 함께 ‘쿠데타’를 주도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이 부의장측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며 독자적으로 당권 주자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부의장측은 박 전 대표나 정몽준 의원과 손잡을 공산이 커 보인다. 박 전 대표와 손잡을 경우, 당내 주도세력이 다시 한번 바뀌게 되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친이측의 또 다른 딜레마는 거대 여당을 이끌 만한 카드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친이측 내부에서는 5선 고지에 오른 김형오·정몽준 의원과 4선의 홍준표·안상수 의원 등이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 수도권 지역별 2곳 판세 분석

    [총선 D-2] 수도권 지역별 2곳 판세 분석

    ■ 경기 북동부 - 한나라 vs 민주, 한나라 vs 무소속 혼전 경기 북부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휴일인 6일 후보들은 종교행사와 취약지역 위주로 유세를 돌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포천·연천에서 한나라당 김영우 후보는 경쟁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영중, 영북, 관인, 일동 등을 집중적으로 돌며 ‘국정 안정론’을 폈다. 무소속 박윤국 후보도 자신의 취약지역인 연천, 전곡, 예천, 내촌 등을 파고들며 ‘지역일꾼론’을 설파했다. 양주·동두천에서 민주당 정성호 후보는 천정배 의원의 지원유세 아래 성당, 교회는 물론 조기축구회와 버스터미널 등을 훑었다.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는 양주에서 동두천까지 광활한 지역을 거의 도보로 이동하며 거리유세를 폈다. 남양주갑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새벽부터 봉선사 등 사찰을 돌았고, 한나라당 심장수 후보는 성당과 교회 10여군데를 도는 ‘순례 유세’ 대결을 펼쳤다. 남양주을에서는 한나라당 김연수 후보가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과 정병국 의원 등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거리를 돌았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함께 별내면, 진접면을 훑으며 맞불을 놓았다. 하남의 한나라당 이현재 후보는 대형 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아파트와 등산로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었다. 여주·이천의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와 친박연대 이규택 후보는 외부 일정을 접고 지역방송국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홍지민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인천 - 한나라 9석·민주 4석·무소속 2석 기대 인천은 한나라당의 강세가 뚜렷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천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의 공략이 쉽지 않았던 곳”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정서가 다분히 보수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인천의 국회의원 의석은 통합민주당이 8석, 한나라당이 2석, 무소속이 2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최근 통합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맹추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인천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9개 지역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4석, 무소속은 2석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후보들은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휴식 없는 강행군을 펼쳤다. 인천 중·동·옹진의 한나라당 박상은 후보는 지역구 내 거점지역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 한광원 후보는 새벽부터 교회와 성당을 방문해 유권자들과 인사했다. 남동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도 새벽 일찍 일정을 시작했다. 등산객들과 만나고 교회인사에 주력했다. 무소속 이원복 후보는 오전 내내 조기축구회·배드민턴 동호회를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늘려갔다. 남갑의 한나라당 홍일표 후보도 교회·성당 등을 방문했고, 민주당 유필우 후보는 주안역에서 ‘경전철 지하화’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강화을의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는 지역을 ‘저인망식’으로 훑는 데 주력했고, 무소속 이경재 후보는 지역구 내 공원을 찾아 나들이객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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