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경필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정상회담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브이첨단소재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시험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자제한법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79
  • 홍준표 “이재명은 형수한테 쌍욕…난 막말도 아니다”

    홍준표 “이재명은 형수한테 쌍욕…난 막말도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 (이 후보가) 형수한테 무슨 말 했는지 그것만 유세차 틀어놓으면 경기도민이 절대로 못 찍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자기 형수한테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쌍욕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민들이 경기지사로 앉히겠냐”면서 당의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전 지사를 칭찬했다. 홍 대표는 “나하고 생각이 다른 점이 있어 대립할 때도 있지만 선거만 된다면 나를 밟아도 좋다. 당선만 되라. 당선 안 되면 나한테 죽는다”면서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저들에게 통째로 넘겨주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념 공세와 막말, 보수 망치는 자해행위다

    보수를 자처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입에 담기조차 꺼려지는 막말과 욕설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을 깎아내리고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이튿날 문 대통령을 겨냥해 ‘미친○○’를 연발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판문점 선언’을 ‘주사파들의 합의’라는 등 어이없는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의 막말은 내용 자체도 황당할 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최소한의 인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케 할 만큼 도가 지나치다. 이들이 시정잡배가 아닌 정당을 이끄는 정치 지도자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조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 장외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핵폐기 한마디도 안 받아 오고 200조원을 약속했다”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과거 10·4선언 등을 이행하려면 200조원이 들어간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 어디에도 200조원은커녕 1원도 돈에 대한 언급은 없다. 비핵화 과정에서 추진할 사업들을 마치 금방이라도 돈을 퍼붓기로 약속한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조 대표는 한 매체에 “대통령에게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만 보아도 욕설 대상이 문 대통령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이라도 국민과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해야 마땅하다. 홍 대표도 더이상 판문점 선언과 문 대통령,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 ‘감성팔이’로 깎아내리더니 지난달 30일에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의 합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민족 자주의 원칙을 명시해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무너뜨릴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다. 미국 대통령조차 “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인 마당에 뿌리 깊은 냉전적 사고로 이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극단적인 어법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의도가 무엇이든 이런 방식으론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외려 그나마 남은 지지층 분열로 이어지기 쉽다. 한국당에선 벌써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등 상당수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홍 대표에게 ‘입조심’하라고 경고한 상태다. 과거에 써먹던 냉전적 이념 공세와 막말 전략으론 더이상 보수 지지층을 지킬 수 없다. 보수를 망치는 ‘자해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홍준표 선거전략에 ‘반기’ 드는 후보들

    남경필 “민심 괴리 슬로건 바꿔야” ‘회담 공세’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김태호 무상급식 공약 당기조 역행 洪대표 “창원에 빨갱이 있다” 설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대여 공세와 거리를 두던 한국당 소속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선거전략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방선거에서 ‘정상회담 역풍’을 우려하는 후보들과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선거 전략이 충돌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현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의 당 선거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선거 슬로건을 다시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슬로건은 그 함의를 떠나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은 과연 보수가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통해 균형 잡힌 시대정신을 구현할 능력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수는 여기에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홍 대표의 원색적 비판에 이의를 제기했던 남 지사는 이번에도 ‘건설적 대안’을 주문했다. 그는 “평화의 길이 열린 남북 관계의 더 큰 진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답을 찾고 실천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뿐만 아니라 인천시장 재선에 나선 유정복 시장 등이 홍 대표의 정상회담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은 중도·무당층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 여론은 정권심판론과 같은 메시지가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시지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공약에서도 당의 기조와 다른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지역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확대 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대표가 전임 경남도지사 시절인 2014년 11월 동(洞) 단위 고교 등에 대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는 선별적 복지정책을 펼쳤는데 현 당 대표이자 자당 소속 전임 지사의 과거 정책을 뒤집겠다는 것이다. 당시 무상급식 철회는 학부모 사이에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지금은 경제나 민생 이슈를 제기해도 효과가 없다”면서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 등에서 당의 향후 전략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장에서 자신을 규탄하는 민중당 피켓 시위대를 향해 “창원에 여기 빨갱이가 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설화를 일으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믿었던 김문수마저…홍준표 등진 지방선거 후보들

    믿었던 김문수마저…홍준표 등진 지방선거 후보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에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맹비난 기조를 이어가면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국당 후보들이 홍 대표와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태극기 집회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마저 홍 대표의 가시돋친 발언은 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남 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되지도 않은 북핵 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간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홍 대표의 언급 자체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대와 현재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말씀을 좀 순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도 “홍 대표는 맞는 말도 거칠게 해 오해를 받는다. 좀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전날 토론회에서 “홍 대표 발언에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다. 사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좀 오지 말게 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등 세 사람도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성과를 폄하하는 홍 대표를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남북회담 발언 수위 조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폭주하던 북의 독재자를 대화의 장에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수위를 낮췄다.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과 괴리된 메시지를 내놓는 데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비 한 마리 왔다고 온통 봄이 온 듯이 환호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남북 관계에 대한 냉철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북핵 제재가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여지는데 문재인 정권이 감상적인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감성팔이로 북핵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는 “우리는 남북 대화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다른 태도도 보였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과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의 강경한 태도를 놓고 이날도 지방선거 출마자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이어졌다. 남경필 경기지사 예비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이 홍 대표에게 메시지 수위 조절을 주문한 데 이어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홍 대표가) 너무 나가셨다는 느낌도 든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태호도 “홍준표, 너무 나갔다” 비판

    김태호도 “홍준표, 너무 나갔다” 비판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위장평화쇼’ ‘주사파 숨은 합의’ 등 발언에 대해 “너무 나갔다”고 평가했다.김태호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평화의 문제는 여야, 보수·진보도 따로 없다. 홍 대표도 이 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주사파’ ‘자발적 무장해제’ ‘김정은 일가 미화’ 등 홍 대표의 표현에 대해 “너무 나갔다는 느낌이다”며 “평화에 대한 간절한 마음은 너나가 따로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루어진 이면에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에 온도차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지도부와 여러 가지 조율이 필요하고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는 건 조금 우려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조율을 거치지 않고 국민적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후보자와 당 지도부 간 조율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중앙당과 이런 내용에 대해 상의해볼까 생각중”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또 홍 대표에 대해 비판 발언을 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의견을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것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민족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조율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에) 수로 밀어붙인다는 개념보다 의회, 특히 야당 쪽 설득을 주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의회에 일부 예산권 넘겨 의원 맘대로 ‘펑펑’

    경기도 의회에 일부 예산권 넘겨 의원 맘대로 ‘펑펑’

    ‘도의원 관심사업’ 지원대상 결정 문화사업은 의원들 민원창구로 군산·나주·무안 등 6개 지자체 공사계약 2000만원 이하로 분할 548개 업체와 238억 수의계약 경기도가 도의회에 일부 예산편성권을 넘긴 ‘자율편성예산’을 시행해 지방자치법 취지를 훼손했다. 도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도의원들의 민원 창구로 변질됐다. 전남·북 지방자치단체들은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2000만원 이하 사업으로 무수히 쪼갠 뒤 수의계약해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자체 기관운영감사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자체장이 예산안을 만들어 제출하면 지방의회는 이를 심의, 확정한다. 의회가 예산안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남경필 경기지사는 2015년 7월 “도의회가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에 일정 재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015년 추경예산 400억원, 2016년 본예산 500억원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도의회는 이를 전액 삭감한 뒤 도의원들이 직접 만든 448개 사업으로 대체해 의결했다. 특히 도 문화예술 사업에 ‘눈먼 돈’이 대거 흘러들어 갔다. 도의회 예산심의에서 문체위원장은 “○○사업은 모 도의원의 관심사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나머지 위원들이 이견을 내지 않으면 그대로 지원사업으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도의회가 예산을 편성토록 해 지방자치법 취지에서 벗어났고 도의원들의 관심 사업 위주로 예산을 지원해 불공정하게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총 2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해 11명에게 징계를 요구했다. 또 지방계약법 등에 따르면 지자체는 2000만원이 넘는 공사·용역·물품의 경우 경쟁입찰로 계약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감사원이 전북 군산시·나주시·남원군과 전남 무안·영암·완도군 등 6개 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2014∼2017년 4년간 358개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특별한 이유 없이 2000만원 이하 1745개로 쪼개 548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총계약금액은 238억원이었다. 실제로 완도군은 지난해 1월 ‘도서종합개발사업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면서 도로정비 등 설계내용이 비슷해 분리 발주할 필요가 없는데도 같은 섬을 20개 지역으로 나눠 발주했다. 완도군은 2000만원 이하 20개의 용역을 A사(7건)와 B사(6건), C사(7건)와 수의계약해 다른 업체들의 입찰참여 기회를 막았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자체가 특별한 사유 없이 공사 등을 분할해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하라”고 통보했다. 또 이들 지자체의 2008년 이후 업무 전반을 감사해 49건을 적발해 4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천 도자기 & 꽃 축제 ·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팡파르

    이천 도자기 & 꽃 축제 ·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팡파르

    2018 이천 도자기 & 꽃 축제와 21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가 27일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축제는 이날부터 5월 13일까지 예스파크(이천도자예술마을) 일대와 곤지암도자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이천 도자기 & 꽃 축제개막식은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를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 홍진영과 보이그룹 엔티크, 파워 디바 김현정, K-POP 스타 구구단의 축하무대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개막행사가 펼쳐진 예스파크 야외무대 주변에는 80여 개 공방이 참여한 대형 도자 마켓, 다양한 도예 체험 부스, 워크숍, 이천 트렌드 공모전 출품작 전시, 꽃 전시관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마을 축제의 콘셉트 적극 활용해 거리 곳곳에 플리마켓과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버스킹 존 등 넓은 행사장을 다녀야 하는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는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예고하고, 축제장에 마련된 내부 주차장과 셔틀버스 이용을 당부했다. 셔버스틀 운행 시간표는 이천도자기축제 공식홈페이지(www.ceram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주왕실도자기 600년 역사 속으로’라는 주제로 17일간 열리는 이번 광주왕실도자기 축제는 ‘다문화 어울림 축제’와 ‘어린이날 축제’가 함께 열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풍성해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조억동 시장, 임종성·소병훈 국회의원,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2000 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공연으로 광주시립농악단의 대북공연과 가수 이용씨의 개막축하 공연, 팝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씨의 바이올린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에는 시민들이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11가지 도자기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미8군 군악대 락밴드 공연과 딜라이브 ‘청춘 노래자랑 예·본선’, 파발극회의 국정 상황극 ‘백성에게 백자를 허하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조선도공의 삶을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인간조각과 취고수악대 퍼레이드, 예술단체 공연, 어린이 놀이마당, 24반 무예시범 공연 등의 행사도 만나 볼 수 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조선백자의 본고장 광주의 대표축제에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전국 첫 광역방재거점센터 내달 운영 시작

    경기도,전국 첫 광역방재거점센터 내달 운영 시작

    지진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피해복구에 활용할 각종 물품을 모아 둔 전국의 첫 광역방재 거점센터가 경기도에서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경기도는 26일 광주시 곤지암읍 건업길 92번지에 2400㎡ 규모의 동부권 광역방재 거점센터가 구축돼 다음달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역방재 물품 거점센터가 조성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 거점센터에는 구조 장비와 구급 장비, 복구지원 물품, 생활지원 물품 등 125개 품목 17만점의 각종 방재 물품이 비축된다. 열화상카메라, 유압구조장비에서 개인유해가스 경보기, 가변형 들것, 혈압계, 정맥주사세트, 양수기, 난방기구, 야외용 라디오, 재해용 텐트, 담요, 소변기 등 휴대용 화장실, 마스크 등이 망라돼 있다. 거점센터는 재난 발생 시 물류업체가 재난 발생지역에 구호물품을 신속히 운송할 수 있는 배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도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도 2019년까지 125억원을 들여 3300㎡ 규모의 광역방재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북부지역 한 곳에도 추가 설치하기 위해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다. 도는 2016년 9월 경주지진 발생 직후 대규모 재난 발생 시 도민이 본격적인 구조활동이 시작되기 전 72시간 생존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제도, 교육 내용 등을 포함한 자체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광역방재 거점센터는 이 대책에 따라 구축된 것이다.도는 거점센터 외에 재난 발생 시 도민이 쉽게 접근해 각종 방재 물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36㎡ 규모의 방재 물품 비축창고도 도내 31개 시·군에 1곳 이상씩 모두 65곳에 설치 중이다. 올 7월까지 설치가 완료될 이 방재 물품 비축창고에는 67개 품목 17만여점의 방재 물품이 평소 보관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오후 동부권 광역방재 거점센터 설치 현장을 방문해 시설 및 비축물품을 점검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여옥 “이재명은 ‘뜨거운 사이다’…남경필 쉽게 이길 것”

    전여옥 “이재명은 ‘뜨거운 사이다’…남경필 쉽게 이길 것”

    전여옥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뜨거운 사이다’라고 표현하며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여옥 작가는 24일 CBS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남경필 후보는 쉽게 이길 것으로 본다”면서 “이 후보와 남 지사는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서로 주고 받으면 더 복잡한 후보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악재가 작은 것부터 굉장히 터진데다 전해철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엄청 앞서고 있다는 얘기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이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실적에 대해 목마른 유권자들의 성향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생존능력을 높이 샀다. 전여옥 작가는 “(이 후보의) 불우한 성장과정을 극복한 점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후유증

    이재명, 전해철과 ‘원팀’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했던 광역단체장 경선 후유증을 겪고 있다. 후보자나 경선 탈락자 모두 ‘원팀’(one team)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특정 후보 거부 움직임을 보이면서 본선 준비에 앞서 당심 끌어안기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21~23일 공개 일정 없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측과 선거 캠프 실무팀 통합 논의를 했다. 현재 이 후보 측이 우려하는 것은 문 대통령 지지 성향의 당원이 선거를 보이콧하는 것이다. 네거티브전이 가장 과열됐던 경기지사 경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당원 중에서는 차라리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를 지지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점을 우려하듯 이 후보도 경선 직후 소감에서 “우리는 원팀”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이 경선 직후 원팀 구성 논의를 가장 먼저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박원순·이재명 내세워 ‘드루킹 파고’ 넘기

    與 박원순·이재명 내세워 ‘드루킹 파고’ 넘기

    서울시장 김문수·안철수 후보와 3파전 경기 한국당 남경필 현 지사와 한판 승부 광주 이용섭, 맞수 없어 당선 가능성도 드루킹 파장 촉각… 추미애 “조속 수사”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박원순 현 시장이 20일 확정됐다.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광주시장 후보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결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서울시장·경기지사·광주시장 경선 결과 박 시장이 66.26%의 득표율로 박영선 의원(19.59%)과 우상호 의원(14.14%)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이 전 시장이 59.96%의 득표율로 전해철 의원(36.8%), 양기대 전 광명시장(3.25%)을 크게 누르고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광주시장 경선은 이 전 부위원장이 52.94%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후보가 됐고 강기정 전 의원은 32.22%, 양향자 최고위원은 14.8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경선은 일반 국민과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진행됐다. 박 시장이 이변 없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6·13 서울시장 선거는 박 시장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안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박 시장이 물러설 차례라는 ‘양보론’을 펴고 있다. 박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으로 앞선 가운데, 양보론이 판세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박 시장에 맞서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연대를 할지도 주목된다. 대세론을 강조한 박 시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시민들께서 보내 준 압도적인 지지는 지난 6년간 서울이 쌓은 경험과 실력에 대한 신뢰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지사 선거는 이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현 지사의 경쟁으로 치러진다. 이 전 시장은 “우리는 원팀”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네거티브전으로 과열됐던 경선 분위기를 추슬렀다. 광주시장 선거는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장 후보 외에 민주평화당 등에서 아직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 전 부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전 부위원장은 가장 혼탁했던 경선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듯 “시장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모든 후보들이 원팀이 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단결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이 21일 결선이 예정된 대구시장 후보 외에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드루킹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부풀려진 야당의 의혹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를 일축하는 한편 빠른 수사 촉구로 선거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마약 밀수·투약’ 남경필 아들 항소심도 집행유예

    ‘마약 밀수·투약’ 남경필 아들 항소심도 집행유예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27)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남씨와 함께 기소된 이모(여)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씨의 경우 직업능력 훈련 과정을 수강하는 점을 고려해 약물치료 강의 수강 시간을 40시간으로 줄였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 중 특히 마약 수입에 대해서는 법원이 엄벌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기관 압수수색 당시 필로폰을 자진에서 제출했고, 1심 이후 마약 관련 전문치료와 정신심리상담을 받는 점 등을 참작할 때 1심 판결은 적정한 형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해 7∼9월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 지난해 9월 휴가차 들른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 4g을 구매하고,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그는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재판 도중 과거 태국과 서울 이태원 등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술에 타 마신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선거현장] 경기, 민주당 16년 만에 탈환 vs 한국당 남경필 재선

    [6·13 선거현장] 경기, 민주당 16년 만에 탈환 vs 한국당 남경필 재선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단수 후보로 나온 남경필 현 지사 간 빅매치가 예상된다. 경기지사는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손학규 후보가 당선된 이후 계속해서 보수정당이 차지해 왔다.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16년 만에 탈환을 노리고 있다.민주당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누가 나와도 야권을 앞선다는 결과가 다수 나오며 당내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이들 후보는 17일 TV토론회를 갖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현재 판세는 대선후보에 도전했고, TV출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시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본선에서의 안정감 측면에서 자신들이 더욱 강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전 시장에게 맞서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진보적 색깔이 너무 강해 확장성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트위터 사용자가 이 전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이 벌어지는 등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 의원은 해당 트위터 사용자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민주당의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일찌감치 ’남경필 카드’를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했을 때만 해도 공천 배제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결국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남 지사를 단수 공천했다. 한국당은 남 지사의 조직력 등이 힘을 발휘하며 선거 막판으로 가면 여당과 ‘50대50’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다. 당초 후보로 꼽히던 이계안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 출신인 김영환 전 의원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파트 하자땐 피해액 최대 3배 배상’ 개정안 발의

    ‘아파트 하자땐 피해액 최대 3배 배상’ 개정안 발의

    아파트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시공사가 주민에게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된다.경기도는 “16일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 대표발의로 ‘공동주택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 개정법률안이 남경필 지사의 제안에 따라 발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은 아파트 사업주체가 건축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해 하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를 입은 사람에게 손해의 3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손해배상액은 사업주체의 고의성과 위반행위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법원이 ‘피해액의 3배 이내’에서 정하도록 했다. 남 지사는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입주민과 건설사 간 힘의 불균형이 커 사실상 정당한 보상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이 아파트 부실시공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법률개정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이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정 담보책임 기간이 남아 있는 전국 모든 공동주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남 지사는 지난해 2월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현장 점검 시 부실시공 문제를 확인한 뒤 그동안 십여 차례 현장방문과 주민간담회, 도 차원의 특별점검 등을 했다. 이어 부실시공 해결과 부영 최고 책임자의 공개사과 등을 촉구하는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정부 차원의 현장 조사,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부영주택의 12개 아파트단지를 특별점검해 164건의 시정을 지시하고, 각 지자체에서 30점의 벌점과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 보수를 만나고 싶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진짜 보수를 만나고 싶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비 내린 지난 주말, 어김없이 서울 세종대로에 태극기가 나부꼈다. 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세월호 참사 4주년에 앞서 추모식에 모인 이들에게 “빨갱이”, “노란 마귀”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보통 이 시위를 ‘보수집회’라 부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가 무르익을 2016년 말. 그 반대편 덕수궁 대한문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촛불=진보’라는 등식의 대립항으로, 맞불집회로도 불렸던 그곳에서는 ‘계엄령 선포’, ‘군대 동원’ 등 반헌법적 발언이 튀어나왔다. 당시 과격한 언동을 스케치한 사진에 ‘극우·보수단체’라는 설명을 썼다가 한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극우’라는 단어를 빼라는 주문이었다. “폭력성 있고 배타주의적 발언을 하니 극우라고 할 만하지 않습니까” 했더니 그가 되물었다. “그럼 촛불집회는 극좌냐?” 대꾸할 필요를 못 느껴 대답하지 않았다. ‘보수’라는 설정부터 잘못 끼운 단추였기 때문이다. 최근 번역돼 나온 ‘보수의 정신’(지식노마드)에서 저자인 정치평론가 러셀 커크는 “보수주의는 인류의 정신적이고 지적인 전통의 계승이자 ‘영원한 것들’을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서로 다른 개인, 가족, 회사, 이웃, 정부 등이 조화하면서 사회를 보존해 가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초월적 질서와 법률·규범에 대한 믿음, 급격한 개혁보다 신중한 개혁, 획일성과 평등주의를 배격하고 다양성과 인간 존재를 향한 애정, 이것들을 보수의 기본 개념으로 봤다. 이런 틀거리 안에 한국의 ‘보수’를 끼워 넣을 수 있나. ‘군부 쿠데타’를 거침없이 내뱉고, 이견을 보인 이들에게 ‘연탄가스’,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행태는 분명 보수의 자세가 아니다. 과격성을 동반했으니 ‘극우’의 범주일까.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극우가 전 세계 추세이긴 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난민과 유럽연합 반대’를 외치며 최근 4선에 성공했다. 국경을 닫고, 난민을 “독극물”이라 칭해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큰 지지도 얻었다. 지난 4일 이탈리아 총선에서도 반난민 정서가 승패를 갈랐다.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 난민에 대한 반감은 ‘이탈리아 우선’을 앞세운 극우 세력의 자양분 노릇을 했다. 독일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제3당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극우는 민족주의·인종주의가 작용한 것이니 이것도 맞지 않아 보인다. 미국 국기를 흔들고, 친일을 옹호하는 태도는 민족주의라 할 수 없다. 한국의 보수는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기는커녕 남북 관계에서 비롯된 좌파에 대응하기 위한 말이 된 지 오래다.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뻔뻔한 구호를 외친 한국식 보수의 결과는 지난 정권에서 봤다. 자신을 보수 쪽에 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흔히 보수가 더 잘한다는 경제성장, 안보조차 못 이뤘다”면서 ‘망해도 싸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현 정부를 공격하며 “우리도 그러다가 망했다”고도 했다. 반성을 하는 듯한데 달라진 건 없다. 전 국민이 아픔으로 느끼는 세월호 참사 4주년인 16일, 여전히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거나 현 정부를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탄생’했다고 말한다. 정부와 여당의 실정이나 흠집을 부풀려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식은 곤란하다. 과격한 언동에 기대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행태라면 자멸할 뿐이다. “세월호는 북한 소행” 같은 허무한 말 말고, 진짜 안보와 사회 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보수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한마디 해 봤다. cyk@seoul.co.kr
  • 가슴에 묻지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묻지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역사 속으로 文대통령 “안전 대한민국 다짐”“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년 추모 행사인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4년, 1462일 만에 열린 영결·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국 곳곳에서 온 시민 등 60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추모 노래인 ‘잊지 않을게’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안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전명선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과 구조 단계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다시 규명돼야 한다”면서 “오늘 합동 영결·추도식은 희생자 304명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조사 낭독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메시지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면서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아직 하지 못한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면서 “안산시민과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돼 4년간 추모객을 맞아 온 합동분향소는 이날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금까지 다녀간 추모객은 73만여명에 이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경필 “靑 오만…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 안철수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같아”

    남경필 “靑 오만…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 안철수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같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유력 후보도 여론전에 가세했다. 야권은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며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왼쪽)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오만한 청와대, 침묵하는 여당…우리도 이러다 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김 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재인 정권에서는 사라질 줄 알았던 단어가 연일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김기식 일병 구하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식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라며 “친정인 참여연대도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하고 정의당조차 ‘자진 사퇴’가 당론이다”라며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언로가 막히고 비판이 사라진 수직적 당·청 관계의 폐해를 잘 알고 있지 않으냐”면서 “우리는 바로 얼마 전 침묵하는 여당이 국민과 괴리된 ‘나홀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른미래당 안철수(오른쪽) 인재영입위원장도 “박근혜 청와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기 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김씨를 해임하라는 요구는 상식 중의 상식으로서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에 김 원장 논란에 대한 적법성을 질의한 것에 대해 “몰라서 질의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서 했다면 선관위 답변서를 면죄부로 앞세워 여론을 뭉개버리겠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박원순 시장은 “(야권의) 지나친 정치공세가 아니냐”며 김 원장을 옹호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사청문회 등을 보면 이런 의혹이 나오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으냐”면서 “이 사람을 쓸 것인가는 국민이 판단하고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는 “참여연대는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 특권, 갑질을 강력히 규탄해 왔고 박 시장 또한 참여연대 핵심 멤버로서 이를 이끌어 왔었다”면서 “김기식 파문이 참여연대와 본인에게까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맞아도 쌉니다”…남경필 SNS에 구타 영상 올린 이유는

    “맞아도 쌉니다”…남경필 SNS에 구타 영상 올린 이유는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맞아도 쌉니다”라며 이색 영상을 올렸다. 남경필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경필 구타. 제대로 얻어맞고 혼이 났다”면서 “만신창이가 된 보수를 위한 응급처방이 필요하다. 다시 희망이 되어야 한다. 보수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이 영상을 공개했다. 남 지사는 땀에 흠뻑 젖은 머리, 한껏 부은 왼쪽 눈, 터진 입술, 풀어헤친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얼굴을 맞고 있다. 영상에는 “신뢰를 잃었다” “대안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맞아도 싸다” 등의 문구가 나온다. 남 지사는 “지금의 보수가 국민에게 주는 아픔에 비하면 맞는 순간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겠다. 본질을 찾고 희망이 되겠다. 대한민국의 균형을 맞추는 옳은 날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지사는 “젊은 보수 지지자 여러분을 만났다. 그들이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는 만신창이 패잔병이었다. 저에게 반성과 혁신을, 보수의 거듭남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생각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영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서울 김문수·대구 권영진 등 후보 확정… ‘올드보이 vs 안정감’ 평가 엇갈려

    한국당, 서울 김문수·대구 권영진 등 후보 확정… ‘올드보이 vs 안정감’ 평가 엇갈려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후보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지율 약세의 불리한 상황 속에 가장 먼저 후보를 무대 위로 올렸지만 ‘친박(박근혜)계 올드보이’를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시켰다는 비판과 ‘안정감 있는 기성 정치인’으로 역전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엇갈린다.한국당은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는 등 17개 광역단체 중 호남 3곳(광주·전북·전남)을 뺀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후보 외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를 비롯해 30여명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인재 영입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한국당의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는 ‘올드보이’들에게 돌아갔다. 실제 14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9명이 전·현직 출신이다. 김 전 지사를 비롯한 김태호(경남), 남경필(경기), 이인제(충남), 유정복(인천), 서병수(부산), 권영진(대구), 김기현(울산), 박성효(대전) 후보가 해당한다. 이인제, 유정복, 박경국(충북), 정창수(강원도) 후보는 중앙 부처 장차관 출신이다.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정부 때 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유정복 후보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때 각각 농림축산식품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박경국 후보는 안전행정부 1차관,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국토해양부 1차관 출신이다. 한국당은 행정 경험을 갖춘 후보를 대거 투입해 유권자에게 정책의 연속성이나 행정력, 안정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준표 당 대표도 최근 연일 “지방선거는 행정력을 갖추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 검증된 일꾼이 가장 안정적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드보이 전략은 새 피 수혈로 경쟁력을 높이는 선거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김문수, 이인제 후보 등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등 ‘친박’ 이미지가 강해 ‘표 확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식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별건 수사를 계속해 징역 24년이 나왔는데 과도한 점이 상당히 있다”면서 “그런 식으로 털어서 안 나올 사람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태극기 집회 등의 행보로 표 확장성이 떨어지지 않겠나’라는 지적에 “표보다 중요한 게 진리라고 생각했다. 한때 좌익의 삶을 살았지만 그것이 전 세계 조류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뼈아프게 느꼈다. 제가 느낀 진실을 안다면 중도도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