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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권에서 이른바 ‘586 세대’ 역할론이 6·4 지방선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본래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지칭하는 ‘386세대’였지만, 486세대를 넘어 이제 대부분 586세대가 됐다. 이들은 정치 입문 당시 ‘젊은피’로 불리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올랐던 인물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586세대가 차세대 리더로서 주요 단체장 자리를 휩쓸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린 수도권·충청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인물’ 찾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개혁·쇄신 성향 586세대들이 당 구원의 전면에 설지 관심을 끈다. 17·18대 국회에서 ‘수요모임’, ‘민본21’ 등 여권 쇄신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경기도지사는 지지율 1위인 김문수 새누리당 소속 현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린 당 복귀와 3연임 도전을 놓고 막판 고민하는 가운데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원 의원은 28세에 최연소 경기도의원으로 정치 입문한 이후 4선·전임 국방위원장 등 신뢰 이미지를 내세웠다. 오는 21일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정 의원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소장파 출신으로 개혁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5선 남경필 의원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쇄신파 리더격으로 타천이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소위 ‘똥파리(82) 학번’의 대표주자다. 인천에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이학재 의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50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권 성향으로 돌아섰지만 최문순 현 지사 지지율이 공고한 강원도 역시 재선의 권성동·황영철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아직 실체가 없는 ‘안철수 신당’의 바람몰이를 막기 위한 승부수로 ‘586세대 역할론’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586모임이었던 ‘진보행동’은 지난해 계파 청산을 내세우며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당의 생사가 걸린 야권 재편의 시기가 다가온 만큼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뭉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오는 2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586세대의 맏형 격인 김 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해 안철수 바람몰이의 차단막을 형성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 측에서도 영입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러브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14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586세대의 리더그룹에 속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친노무현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선거 나갈까 말까” 의원들 갈대 마음

    “나갈까 말까. 떨어지면 어떡하지.” 6·4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이 물밑에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의원이 다시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이런 의원들의 심적 요동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야심과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이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선당후사’(先黨後私)를 택할지가 최종 선택의 기준인 셈이다. 경기지사 ‘차출론’이 제기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일찌감치 당 원내대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며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접었었다. 경기지사 후보군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남 의원의 경기지사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남 의원 측근들도 “박근혜 정부 2년차에 비주류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에 당선되기 어렵다. 경기지사가 정치적 실익이 크다”며 출마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꺼져 가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잔불이 피어나는 모양새다. 서울시장 불출마 의지를 거듭 밝힌 정몽준 의원도 아직 출마의 불씨가 죽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최대한 ‘원내’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과 차출 대상으로 거론된 권영세 주중대사 그리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까지 모두 ‘원외’ 인사들이다. 현재로선 현역 의원인 정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 측에서 과거 서울시장 선거 경험이 있는 보좌진 영입에 나섰다는 얘기도 국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울산시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내비쳤던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불출마로 선회하는 것을 놓고 막판 고심에 빠졌다. 정치적 선배인 정갑윤·강길부 의원에게 기회를 양보하면서 당내 공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이 세 명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호남 장악력이 커지면서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요구가 커졌다. 박 의원은 “생각도, 계획도 없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당은 박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송영길 시장에게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송 시장이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쉽게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된 박영선 의원은 “그 부분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전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상민 의원은 “지방선거는 중앙당 차원의 게임이니까 정치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보수논객’ 변희재, 정계 진출?… “새누리, 손석희 영입하면…”

    ‘보수논객’ 변희재, 정계 진출?… “새누리, 손석희 영입하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지난 7일 손석희 JTBC 사장을 만났으며,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손 씨 영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는 국민일보의 보도와 관련, ‘보수 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강하게 비판했다. 변희재 대표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기사를 링크한 뒤 “손석희 서울시장에, 남경필 경기지사, 황우여 인천시장, 잘들 한다”면서 “만약 새누리당이 손석희 서울시장을 영입한다면, 그때는 애국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미디어워치’ 등을 통해 손석희 사장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등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이날 변희재 대표는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서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행사를 연 뒤 식사비 1300만원 중 1000만원만 내고 나머지 300만원을 ‘서비스 불량’의 이유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변희재 대표는 이와 관련, “식당의 서빙 인력이 3명밖에 없어 행사 진행이 안되자 서빙을 보수대연합 회원들 및 미디어워치 직원들이 행사 내내 직접 했으며, 밑반찬, 식사 등에 대해서 제대로 공급 받지 못했고, 직화구이 고기가 아니라 생고기가 나오는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였다”면서 “공식항의를 한 뒤에 (나머지를) 지급하겠다고 ‘낭만창고’식당 대표를 만나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식당 대표는 면담을 회피한 채 바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물난’ 새누리, 유력 중진에 잇단 러브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새누리당이 출마설이 나도는 유력 중진후보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은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정몽준·남경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등 지방선거 인물난에 고심이 깊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현재 저희가 아주 쉽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이 없다”면서 “경쟁력 있는 새누리당 인사는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전날 정몽준·남경필 의원에게 공식 출마를 제의한 것에 대해서는 “‘중진 차출론’으로 와전됐는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쉽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이 거의 없다는 판단 하에 중진들에게 물밑에서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이인제·이완구 의원은 충남지사,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황우여 대표는 인천시장 차출론까지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 지난 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의원, 인천시장에 도전하는 이학재 의원 등에 대한 지지세가 약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성패를 좌우하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현직 프리미엄’에 따른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각종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시정 평가와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고, 경기는 김문수 현 지사의 불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원혜영·김진표 의원의 지지도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인천은 송영길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군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진들의 ‘고, 스톱’

    중진들의 ‘고, 스톱’

    새누리당 4선의 원유철 의원이 5일 여당 중진으로는 처음으로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중진 원혜영 의원도 지난 2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등 지방선거를 향한 여야 중진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일부 중진의원들은 불출마를 흘리면서 몸값 높이기를 위한 ‘밀당 전략’에 나서는 등 출마·불출마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는 형국이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신당의 파괴력 여부가 여야 중진들의 거취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2년 뒤에는 총선이, 3년 뒤에는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여야 정당들은 차기 선거 구도까지 염두에 두면서 지방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호남지역 지방선거에 명운을 걸고 있어 이 지역 광역단체장 최종 후보 구도가 몹시 유동적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집권 2년차 박근혜 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새누리당과 여권은 선거의 승패가 걸린 수도권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자 정몽준 의원과 현역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현재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최종 구도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불출마 의사 표현이 당사자의 몸값 높이기 차원에서 추진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친박근혜계를 위시한 여권 내의 역학구도 변동,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 역시 후보군들의 행보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황식 전 총리는 유력 서울시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여권 핵심부에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원순 현 시장과의 여론조사 대결에서 다소 밀리는 게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당이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데 대한 불만 표출이란 설도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 불출마 표시에 대해 “몸값을 올리려는 것으로 본다”면서 “차기 대권 도전에 문제가 없으려면 서울시장에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경기지사는 김문수 현 지사의 3선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여론조사 1위인 김 지사도 불출마 의지를 내비쳤지만 여전히 3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달아 다른 중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원유철·정병국·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예상 후보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 여권 핵심부를 고심하게 만든다. 새누리당의 인천시장 구도도 복잡하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이학재·박상은 의원 등은 민주당 송영길 시장에 여론조사상으로 열세인 상황이다. 이에 황우여 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 차출설도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입장이 모호하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안철수 신당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오는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비상이 걸리면서 민주당 중진들의 고민이 깊어 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 소속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재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김완주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전북지사, 박준영 지사가 나서지 않는 전남지사와 경기지사 등에 중진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기지사는 원혜영·김진표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박기춘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 후보들이 실제 선거 직전까지 강세를 보일 경우 민주당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 등을 차출해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떠오른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안풍(安風)의 세기는 전북, 광주, 전남 순으로 크다”며 “전북은 정동영 전 의원, 광주는 이용섭 의원, 전남은 나에 대한 차출론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직접 차출론을 거론한 것 자체가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를 광주시장 후보로 투입할 것이란 얘기도 나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지방선거 ‘신발끈’… 지도부 분주한 셈법

    새해 예산안 처리의 고비를 넘긴 여권이 6·4 지방선거를 향해 일찌감치 신발 끈을 고쳐 매기 시작했다. 지방선거,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조기 선거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도부가 각각 향후 행보를 놓고 분주한 셈법에 들어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이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황우여 대표가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친박 원로 서청원 전 대표의 당 전면 복귀와 친박 핵심 최경환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가 관건이다. 야당과 손잡고 철도노조 파업 철회를 막후에서 전격적으로 이끌어 낸 김무성 의원도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충청권 이인제·이완구 의원과 정우택 최고위원, 친박 주류였다가 독자적 행보를 하고 있는 3선 유승민 의원도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책임질 차기 당 대표는 주도적인 당정 관계를 회복하고 당·정·청 소통도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때 충청권 위주로 제기됐던 조기 전당대회론은 잦아든 기류다. 청와대와 정책 콤비를 이룰 원내대표는 ‘청와대 의중론’이 제기되는 속에 5선 남경필 의원, 4선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 3선 김기현 정책위의장 등이 후보군이다. 심재철 최고위원, 4선 정병국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친박 핵심 홍문종 사무총장도 거론되나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중진들은 청와대의 ‘현직 차출’ 의지에 따라 후보군이 갈릴 전망이다. 7선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서울시장), 4선인 정병국·원유철 의원(경기도지사)과 서병수 의원(부산시장), 김기현 정책위의장(울산광역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고심 중이다. 당 지도부는 2일 사무처 시무식에서 지방선거 압승 다짐을 확인했다. 황 대표는 시무식에서 “곧 지방선거가 열리는데 사무처가 중심이 돼 당의 이념과 가치를 분명하게 알리고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대선 승리의 완결판은 올해 6월 지방선거”라면서 “얼마나 압승하느냐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기반이 잘 마련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경기·인천] 경기지사 - 김문수 29.9%… 불출마 땐 혼전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경기·인천] 경기지사 - 김문수 29.9%… 불출마 땐 혼전

    경기도는 재선인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현 지사의 도정 수행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40.6% 포인트 높았다. 긍정 평가는 64.8%로 매우 잘함 16.7%, 잘함 48.1%였다. 부정 평가는 24.2%로 못함 16.5%, 매우 못함 7.7%였다. 긍정 평가는 남성(69.5%), 높은 연령층(60대 이상 80.2%), 무직·기타(80.2%)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는 여성(26.7%), 19세 및 20대(34.5%), 블루칼라(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언급한 김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8%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41.9%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여성보다는 남성(52.7%), 60대 이상(64.5%), 무직·기타(62.0%) 및 화이트칼라(60.0%)에서 높아 업무 수행 긍정 평가군과 일치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여성(47.1%), 20대(56.3%), 전업주부(61.7%) 층에서 많았다.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부동층이 33.5%로 3명 중 1명꼴을 차지한 가운데 현 김 지사 지지율이 29.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8.2%),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8.0%),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5.5%),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5.1%), 김진표 민주당 의원(4.7%),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2.6%), 원혜영 민주당 의원(2.4%) 순으로 나왔다. 2위를 기록한 남 의원은 남성(8.3%)과 40대(12.6%), 학생(13.4%)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야권의 후보 3명을 전부 더하면 15.1%로 야권세가 약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차기 대권 도전을 고민 중인 김 지사가 중앙당에 복귀하거나 중앙 정치 무대의 역할을 찾아 3선 출마를 접게 되면 여야의 승부는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 경우 어느 당도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얼굴을 앞세운 안철수 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면 여당 후보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차기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이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역 기반이 탄탄한 김진표, 원혜영 의원이 여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현 지사 교체 욕구를 높여 가는 상황이다. 안철수 신당 영입설이 불거졌던 김 교육감의 교육감 연임 출마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앞서 2010년 민선 5기 선거 때는 김 지사가 야권 단일화 후보였던 유시민 후보를 4.4% 포인트 차로 누르고 비교적 여유 있게 당선했다. 당시 김 지사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 속에서도 수도권 여권 후보로는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수성(守成)한 데다 민선 경기도지사 중 재선에 성공한 첫 지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유 후보는 야풍을 몰고 왔지만 재선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안철수 신당 속에 야권 후보 돌풍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우여·김한길 등 11명 제15회 ‘백봉신사상’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0일 가장 신사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의정 활동에 임하는 국회의원에게 주는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특히 황 대표는 3년 연속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3층 귀빈식당에서 개최됐다. 황·김 대표 외에 새누리당 김세연·남경필·유승민 의원과 민주당 김관영·박병석·박지원·원혜영·정성호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정당별 가나다순) 등 모두 11명이 ‘베스트11’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정당별 수상자는 새누리당 4명, 민주당 6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로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등을 역임한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신사적인 정치인을 육성하고 격려한다는 취지에서 1999년 제정됐다. 수상자는 매년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회장 강창희)가 국회에 출입하는 각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막힌 정국 뚫자” 중진들 뭉쳤다

    “막힌 정국 뚫자” 중진들 뭉쳤다

    새누리당 최다선인 서청원·정몽준 의원(7선)과 민주당 문희상 의원(5선) 등 5선 이상 중진 의원 12명이 1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참석 대상은 새누리당 6선 이인제, 5선 이재오·정의화·김무성·남경필 의원과 황우여 대표, 민주당 6선 이해찬, 5선 문희상·정세균·이미경·이석현 의원과 박병석 국회 부의장, 한명숙 전 총리 등 15명이었지만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이재오·이해찬·한명숙 의원을 뺀 12명이 모였다. 모임은 서·문 의원이 주도했으며, 이달 초 일부 중진들이 오찬을 하며 “여야 관계회복의 중재자로 적극 나서자”는 공감대를 만든 이후 성사됐다. 중진들은 장기간 격하게 대립 중인 정국을 풀 해법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수시로 만나 소통하면서 각 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물밑 중재자 역할을 해야 된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 서청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정치를 20년 한 선후배·동료들이 자주 만나 정담도 나누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도 “이하동문”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이어진 회동에선 분위기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문희상 의원이 여야 신뢰 회복에 대해 주도적으로 발언했고,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특위에서 여야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는데 4자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만이라도 꼭 이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대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후 남경필 의원은 “정치를 오래 하고 여야를 번갈아 가며 정치를 해 본 중진들이기 때문에 상당한 공감대를 이루며 대화했다”면서 “꽉 막힌 여야 관계를 잘 풀어보기 위해 앞으로도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석현 의원은 “당 공식기구가 있으니 우리 모임이 일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는 없지만, 소통과 교감의 창구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언론 “김정은 결사옹위” 연일 독려

    북한이 지난 8일 개최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장성택 숙청을 공식 발표한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 충성을 독려하고 있다.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앞두고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도모하며 내부 혼란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장성택 일당’의 숙청으로 ‘혁명의 대오’가 순결해졌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의 심장인 혁명 수뇌부를 목숨 바쳐 사수하자”,“김정은 결사옹위의 성새를 더 굳건히 다지자”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달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썼던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김 제1위원장에게도 사용하는 등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1인 지배 체제를 부쩍 선전하고 있다. 한편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장성택 숙청과 관련해 “장성택의 침몰 과정에서 김정은의 당 기반이 많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대표 남경필 의원) 특강을 통해 “장성택과 리영호 전 총참모장 등 후견그룹 숙청은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3~5년 사이에 일어날 일이 1~2년 사이에 급격히 발생했는데 너무 급격한 인사 이동으로 볼 때 체제 안정에 의구심이 든다”고 진단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치 정국 해법 논의”… 여야 중진들 회동

    “대치 정국 해법 논의”… 여야 중진들 회동

    여야 중진 의원들이 26일 오전 대치 정국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귀빈식당에서 머리를 맞댔다. 참석한 중진은 10명.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이병석·김태환·송광호·정병국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우윤근·박병석·유인태·원혜영·김성곤 의원이 참석했다. 비교적 각당 지도부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의원들이다. 실제 새누리당 의원들은 황우여 대표가 추진했던 국회선진화법에 대체로 찬성했던 의원들이고, 민주당 의원들은 비노·온건파로 분류된다. 전날 여야 대표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가운데 중진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뭔가 ‘특별한 해법’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각각 당내 강경파에 밀려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 중도 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절충점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특검은 절대 안 된다는 새누리당 강경파 의원들과 특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 사이에서 중진 의원들이 소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 중진들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4인협의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여야 간의 소통을 강화해 정치력을 복원하고 여야 협상에 힘을 보태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 수용에 있어서는 의미 있는 합의점을 이루지 못했다. 한 참석 의원은 “현실적으로 특검 등을 놓고는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인식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2+2 협의체 만들자” 與 “검토”

    野 “2+2 협의체 만들자” 與 “검토”

    민주당이 25일 새누리당을 향해 뜻밖의 당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하면서 경색된 정국이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두 당대표의 만남은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 내지 못한 ‘맹탕회동’에 그쳤지만, 향후 국회 운영 정상화의 물꼬를 틀 중요한 변곡점은 충분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제안은 우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에 가장 유연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온건파’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로 입장이 양분돼 있다는 점을 파고든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표 회동에 앞서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내부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아 회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 회동이 결국 ‘빈손 회동’에 그친 것도 이런 점들을 배경으로 한다. 민주당은 이날 전격 제안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격에 쏠리는 여론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특검을 역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사초(史草) 폐기 등의 문제까지 모두 다루는 것이라면 특검도 고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황 대표가 회동 연기를 검토하고 또 이날 답변을 유보한 것이 민주당을 향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치세력화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면 자신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그 전에 ‘새누리당의 특검 수용’이라는 성과를 내보겠다는 차원에서 이날 회동을 전격 제안했고, 새누리당은 이런 점을 알고 역공을 취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여야 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김 대표는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하는 ‘2+2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를 논의하자”고 황 대표에게 제안했다. 4인 협의체 중심으로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위 신설과 특검 도입 ▲새해 예산안 중점 법안 논의 기구 신설 ▲기초단체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치개혁 논의 기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친 뒤 3~4일 뒤에 답변하겠다”며 제안을 즉각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여야 중진 의원들도 26일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병석·박병석 여야 국회부의장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남경필·송광호·정병국·김태환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 김성곤·원혜영·우윤근·유인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국회선진화법’ 개정 내홍 조짐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원내지도부가 ‘쟁점 법안의 5분의3 이상 동의’를 강제화한 선진화법의 개정을 추진하려 하자 당내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런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막아섰다. 남경필, 정병국, 김세연, 이명수,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5명은 이날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선진화법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해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국민과 민생을 저버렸고, 여당은 의안을 단독 처리라도 해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다며 헌법소원과 개정을 공언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국회가 당리당략에 의한 극한 대립과 정쟁에만 사로잡히지 않을까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진화법을 악용하는 것은 민생정치를 외면하는 것이고, 선진화법을 폐기하는 것은 폭력 국회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현 정국은)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대화와 조정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선진화법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데 인식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선진화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최경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 원내지도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해 선진화법 통과 당시 원내대표로 법안 처리에 앞장섰던 황우여 대표도 개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당내 ‘투 톱’ 간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국회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 개정 등 현행 선진화법의 틀을 바꾸려 하고 있다. 특히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5분의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다수결의 원리를 비롯한 민주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것이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나오면서 법 개정은 더욱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새누리, 국회 선진화법 수정 속앓이

    새누리당이 국회 선진화법 수정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론, 법 개정론 등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인 25일 황우여 대표와 남경필 의원 등 선진화법 통과 주역들이 ‘선진화법 수호’ 총대를 메고 나섰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여야가 선진화법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원내 지도부로서 때로는 너무 힘이 들고 어떤 때는 강경한 야당에 부닥쳐 무력감마저 느낄 테지만 (선진화법은) 선진 국회의 꿈과 원숙한 의회민주주의의 성취를 위해 어렵사리 탄생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 일각의 개정론을 들면서 “대화와 토론, 타협과 양보의 국회를 위해 여야 대타협으로 이뤄진 게 국회선진화법”이라면서 “야당이 여당의 발목을 잡고 투쟁 도구화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원내지도부는 위헌 여부 법리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가운데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이 법을 악용하려 든다면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면서 “법 개정에 60%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주의 원리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선진화법은) 몸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일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개인적으로 이 법안은 몸싸움을 방지하는 것뿐 아니라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개정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특히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일지라도 독자 입법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국회의 입법 불임증(不妊症)이 우려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같은 기만행위는 국회 몸싸움보다 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서 선진화법 처리를 주도했던 ‘민주적 국회운영 모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선진화법을 식물국회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단 한 번도 이 법 때문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적이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대통령 입이 아니라 국민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수정 거부하면 ‘수정명령권’ 검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6일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에 출석해 “한국사 검정 교과서 출판사와 저자가 교육부의 수정·보완 요구를 거부하면 장관의 권한인 수정명령권 발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앞서 ‘우편향’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점점 심화되자 지난 11일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교과서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하고, 수정·보완을 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국사편찬위 및 출판사와의 협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7종 교과서의 저자들이 이를 거부하며 반발했었다.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날 특위에서 교과서 검증과 관련, “국사편찬위가 감독기관이긴 하지만 위원장이 직접 교과서 검증심사위원단을 지휘하거나 심사본에 대한 채점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검증 심사에 관한 일은 심사위원장의 결정을 존중하는 형태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사편찬위가 검증에 개입한다는 오해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검증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증 결과를 교육부 장관에게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사특위는 현대사 부분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피하기로 합의한 뒤 회의를 진행했다. 남경필 역사특위 위원장은 “불필요한 이념 논쟁으로 번질까 우려돼 자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올해로 국회가 문을 연지 65년이 됐다. 1948년 제헌국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회의원 법정 임기를 채운 사람만 총 2780명. 당선무효형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를 포함해 한번이라도 금배지를 달았던 사람들까지 합치면 4000명을 훌쩍 넘는다. 국회의 역사 만큼 각종 ‘진기록’도 낳았고, 기록들 속에는 굴곡진 한국의 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장수 vs 최단명의 기록 제헌국회부터 19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가장 임기가 길었던 때는 9대 국회로 6년간(1973~1979년) 이어졌다. 1972년 ‘10월 유신’으로 대통령이 추천해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인 ‘유신정우회’가 포함됐다. 가장 임기가 짧았던 때는 5·16 군사정변으로 해산된 5대 국회로 9개월 18일(1960년 7월 29일~1961년 5월 16일)에 불과했다. 국회의 임기가 4년으로 정해지고 제대로 마쳐지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구성된 1988년 5월 13대 국회부터다. 19대 국회 전반기 현재까지 배출된 국회의장은 모두 25명이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단 55일 동안만 의장직을 맡았고, 8월 15일 정부 수립과 동시에 대통령에 취임한 ‘최단명’ 국회의장이다. 25명 가운데 최장수 국회의장은 6대와 7대에 걸쳐 의장을 지낸 이효상 의장으로 임기가 무려 7년 6개월 14일이나 된다. 이어 9대의 정일권(만 6년 재임) 의장, 3·4대의 이기붕(5년 11개월) 의장 순으로 의사봉을 오래 잡았다. 최다선 국회의원은 9선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만 26세에 당선돼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박 전 의장은 8대 국회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포함해 9차례 모두 선거구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다. 8선도 국회의원도 모두 3명(김재광·이만섭·정일형)이다. 특히 정일형 전 외무장관은 2대부터 9대까지 같은 지역구(서울 중구)에서 내리 8선을 지냈다. ●48시간 vs 5일에 엇갈린 ‘운명’ 반면 단 48시간 동안만 배지를 달았던 국회의원들도 있다. 5대 국회인 1961년 5월 13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인소(충북 음성), 김사만(충북 괴산), 김성환(전북 정읍을), 김종길(경남 남해) 의원은 당선 이틀 뒤 일어난 5·16 쿠데타로 인해 국회가 해산되면서 의원 선서조차 하지 못하는 불운의 의원이 됐다. 5일짜리 의원도 있다. 6대 국회 말 신민당의 전국구 후보 17, 18번이던 박중한, 우갑린 의원은 같은 당 전국구 류진, 임차주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1967년 6월 26일 승계돼 임기 말인 6월 30일까지 재임했다. 7대 국회의원 선거가 앞서 6월 8일 실시된 것을 감안하면 7대 의원들의 당선 공고 뒤에 6대 의원이 뒤늦게 탄생한 진풍경이었다. 이들은 5일동안 본회의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고도 당시의 한 달 세비 20만원을 고스란히 받았다. ●금배지도 대물림…3代 국회의원까지 65년의 역사를 이어오다 보니 가족 국회의원도 여럿 탄생했다. 부자(父子) 국회의원은 이제 매우 흔한 일이 됐다. 19대 국회에만 2·3세 정치인이 17명이다. 여야 지도부에도 2세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정우택(3선) 최고위원, 홍문종(3선) 사무총장, 유일호(재선) 대변인, 김세연(재선) 제1사무부총장 등 4명이 있고, 민주당 지도부에도 김한길(4선) 대표와 노웅래(재선) 대표비서실장, 정호준(초선) 원내대변인 등 3명이 있다. 한 가족 최다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서거한 조병옥(2선) 전 내무부 장관과 아들인 조윤형(6선)·조순형(7선) 의원으로 총 15선이다. 김대중(6선) 전 대통령과 아들인 김홍일(3선)·김홍업(초선) 의원도 삼부자 의원이었다. 정일형(8선) 전 외무장관과 아들 정대철(5선) 민주당 상임고문·손자 정호준 민주당 의원은 유일한 ‘3대’ 국회의원 집안으로 총 14선이다. 여성들의 국회 진출이 늘어가면서 부녀·부부(夫婦) 국회의원도 여럿 등장했다. 최초의 부녀 의원은 2대 김동성 의원과 10대의 김옥렬 의원이었고 최초의 부부 의원은 김제원(8·9대) 의원과 서영희(9·10대) 의원이었다. 18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던 이영애 의원의 경우 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이경호 의원과 15대 국회의원이었던 남편 김찬진 의원에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서 부녀, 부부 국회의원의 기록을 모두 갖게 됐다. 최초의 여성 의원은 제헌국회 때 경북 안동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임영신 전 의원이었다. ●1초 발언 vs 10시간 발언…국회 ‘말말말’ 국회는 의원들의 말의 성찬이 열리는 곳이다. 그만큼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기록들도 쏟아진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가장 짭게 발언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하을춘 의원으로 단 1초였다. 법안심의 때 나와 “건설법안”이라고 4글자를 말하다가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일괄 통과를 선포하는 바람에 발언이 끊겼다. 3대 국회 당시 김선태 의원이 구속되자 석방요구안과 연계한 국무위원 불신임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 때 김동욱 의원은 토론을 위해 단상에 선 뒤 국무위원석을 향해 “왜 잡아갔어, 왜 잡아가”라고 단 9글자를 소리치고 내려왔다. 본회의 발언 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을 했고, 상임위에서는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10시간 동안 반대토론을 진행한 것이 최장이었다. 이를 기록하는 데 속기사가 무려 6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역대 의원 중 말이 가장 빨랐던 의원은 3·4·5대 의원을 지낸 김선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1분에 468자의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의원들의 평균 연설속도가 1분에 300자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김 의원이 발언할 때가 되면 속기사를 2명씩 배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박영종 의원으로 임기 4년 동안 총 450회나 발언을 했다. 19대 국회 1년 동안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누구일까. 서울신문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19대 국회 본회의 발언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으로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임시국회부터 8월까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3차례, 5분 자유발언에 4차례 나서 현역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본회의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의 야당 간사를 맡으며 최근 대형 이슈였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의 중심에 서면서 상임위, 기자회견장에서도 활약했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본회의 발언이 많은 의원은 5차례 발언을 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다. 정문헌 의원은 대정부질문 4차례, 자유발언 1차례 나섰는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아 특히 정청래 의원과도 많은 입씨름을 해야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대정부질문 3회·자유발언 2회)과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대정부질문 2회·자유발언 3회) 등도 각각 5차례씩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이밖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김태흠·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최민희 민주당 의원 등이 4차례 본회의 발언으로 뒤를 이었다. 본회의장 밖에서라도 의원들의 입은 언제나 열려있다. 지난해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뒤 1년여 동안 의원들의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을 3530건 이상 사용했다. 하루에 평균 9~10건꼴로 마이크를 잡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19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는데도 원 구성 문제 등으로 정식 개원이 늦어지면서 6, 7월 기자회견 횟수가 급격히 많아졌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11월과 12월 중순까지 각 당의 대선 후보 홍보 및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검증 등에 나선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 논란을 시작으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3월 이후 꾸준히 기자회견 횟수가 많았다. ●다문화·탈북자 의원 탄생한 19대 국회 19대 국회에서는 최초로 다문화 의원이 탄생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주인공. 필리핀 출신의 이 의원은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가 국회 배지를 달았다. 최초의 탈북자 의원도 19대에서 나왔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탈북 공무원으로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뒤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의원의 최다선 의원은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고 이어 6선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뒤를 잇는다. 최고령 의원은 1942년생인 송광호(새누리당)·강길부(새누리당)·박지원(민주당) 의원이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청년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선출해 비례대표로 지명했다. 민주당의 경우 최초로 청년 비례대표 선발제도를 열어 389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김광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1981년생으로 19대 국회의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19대 의원들은 각종 스포츠 분야의 협회장을 도맡아 하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조직 표’를 얻을 수 있는 협회나 연맹을 맡는 것은 역대 국회에서도 흔한 일이었지만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한국e-스포츠협회장(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대한치어리딩협회장(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전국 유·청소년축구연맹 회장(최재성 민주당 의원), 대한 컬링경기연맹 회장(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등 15개의 스포츠 협회장을 19대 의원들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임기 1년여 만에 운명을 달리하는 의원이 나오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일본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 강도가 우리와 다릅니다. 총리가 하겠다는 것을 의원들이 막아서기 어려운 문화죠.” 국회 한·일 의원연맹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4일 꽉 막힌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관계 회복의 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아베 총리가 무리하고 있음을 주변 의원들에게 거듭 주지시키다 보면 아베 총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의원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본 의원과 자주 만나나. 관계는 어떤가. -비교적 자주 만나 왔는데 최근 2년여 왕래가 대폭 줄었다.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최근 어떤 왕래가 있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4일 일본에서 특사가 왔다.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을 비롯한 자민당 의원 3명이 당선 축하 사절로 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접견 당시 배석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경제·외교·지정학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간 왕래가 연간 600만명에 이르렀고 일본에는 한류 문화가, 한국에는 일본 음악·영화가 많이 들어왔는데도, 정치인들은 국민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아니냐. 정치인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특사단도 “공감합니다”라고 답했다. 뭔가 개선의 여지도 없지 않았는데 총리 생각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행이 더욱 심해지니 양국 관계도 물꼬를 못 트고 있다. →아베 총리의 망언, 신사 참배 등 배경은. -일본이 최근 20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 침체를 겪다 보니 국민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애국주의, 민족주의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제 부양책을 써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베 정권 지지도는 어느 정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일본 의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의원 가운데 아베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인식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 침략을 부정한 아베 총리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보는 양심적인 의원들이다. 자민당 내에서도,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자민당과 연립정권의 한 축인 공명당도 이른바 ‘평화 헌법’ 추진 등 우경화 작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 양식 있는 국민들도 많아 아베 총리 뜻대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대일 의원외교 방향은. -상태가 최악인지라 의원들끼리 만나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의원 외교가 소용없다고 해서 아예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서로 자주 왕래하고 토론하며 인식을 바로잡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잦은 교류를 해 왔으니 회복이 가능하다. 지난달 11일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방한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2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다. 보통 연 1회 양국 간 교차적으로 연맹 총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엔 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는 10월 초 연맹 간사 회의를 서울에서 하고, 올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일본에서 총회를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측은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박 대통령과 만나려 한다. 아베 총리로서는 올림픽 유치 홍보전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 문제에 대한 태도의 변화 없이는 만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것 같다. →국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 공개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경필 의원이 최근 외교부에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일의원연맹에 소속돼 있다고 해서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하거나, 참배한 의원은 연맹 가입이 안 된다고 거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연맹에 직책을 가진 사람은 안 가는 것이 맞다. 다행히 연맹 간부직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회장이나 간사가 갔다면 문제가 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불법사찰 피해’ 남경필 의원 부부에 2000만원 배상

    정부의 불법사찰로 피해를 입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사찰에 가담한 당시 국무총리실 직원들로부터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4단독 박재경 판사는 22일 남 의원 부부가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소속 직원 4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남 의원 부부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박 판사는 “내사 대상으로 볼 수 없는 입법부 소속 국회의원이나 그 처에 대한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것은 지원관실의 권한범위를 이탈한 것”이라면서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사생활, 비밀과 자유 등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행이나 망원 활동 등 직접적인 침해행위에 나아가지는 않았고 이미 언론에 알려진 보석 밀반입 문제, 수사담당자 등에 대한 탐문 채집 등에 그침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이 전 지원관 등이 사생활을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허위보고서에 자신의 부인 고소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경찰청장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언론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자료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경필, 야스쿠니 참배 日각료·의원 28명 공개

    국회 동북아역사특위 위원장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각료와 정치인 명단을 공개했다. 남 의원은 지난 광복절과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 참배한 각료·의원 360여명 가운데 우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28명의 명단을 외교부를 통해 입수해 공개했다. ‘패전일’인 지난 15일 참배한 190여명의 각료·의원 가운데 신상이 파악된 인물은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참의원 등 모두 13명이다. 춘계 예대제 때 참배한 각료·의원은 아소 부총리, 신도 총무상,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행정개혁상, 에토 세이치 총리 보좌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나카네 야스히로 민주당 중의원 등 25명으로 파악됐다. 두 차례 모두 참배한 인물은 신도 총무상 등 10명으로 확인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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