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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6기 1년] 소속정당·행정구역 넘어… 지역 발전 위해 ‘적’과 손잡다

    [민선 6기 1년] 소속정당·행정구역 넘어… 지역 발전 위해 ‘적’과 손잡다

    민선 6기 첫해는 지방자치단체 간에 서로 돕고 발을 맞추는 상생의 바람이 일었다. 지자체들은 행정구역을 넘어 가까운 지자체와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크게는 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육성, 광역상수도 공급에서 작게는 구인·구직 등 생활정보 교환으로까지 협력 관계가 확대됐다. 또 중앙 무대에 활동하던 정치인들이 광역단체장으로 입성해 행정력을 평가받았다. ‘잠룡’으로 불린 이들은 형식과 격식을 깬 실리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권에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각종 정치 현안과 관련해 쏟아낸 발언은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민선 6기 들어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 협력을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속 정당도 이념도 중요치 않다.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상대가 누구건 손을 잡는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사로 끝내거나 선거를 겨냥해 감당할 수 없는 사업까지 들고 나와 눈총을 받기도 한다. 지난 4월 안산 대부도에서는 경기지역 31개 시·군 단체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참석한 ‘1박2일 상생협력 합숙토론회’가 열렸다. 수년 동안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광역자치단체가 갖고 있던 예산권을 도의회, 각 시군이 나누겠다는 취지로 모인 이례적인 행사였다. 사업비 부담을 놓고 용인, 화성, 오산시가 갈등을 빚었던 평택호~한강 광역 자전거 길 개선 문제를 비롯한 굵직한 현안들이 토론회를 통해 해소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시는 행정협의회를 7년 만에 부활하고 3개 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여수공항 활성화와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광양항 활성화 공동 대응과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등 공동과제 9건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순천, 여수, 광양, 보성, 고흥 등 전남 5개 시·군과 남해, 진주, 사천, 하동 등 경남 4개 시·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 등 10건의 사업 추진을 정부 측에 공동 건의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사사건건 갈등 빚고 있던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는 최근 11년 만에 행정협의회를 재개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새누리당, 문동신 군산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어서 화해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상생을 위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대도시와의 자매결연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괴산군의 경우 서울의 강남구, 관악구, 구로구, 인천 중구, 대구 북구, 경기도의 안산시, 의정부시, 의왕시 등 8개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특산물 직거래와 축제 초청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과 대구시 중구는 지난달 27일 상생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두 지자체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호방문 교류와 함께 행정, 경제, 문화, 체육 등 폭넓은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 옥천군과 대전 대덕구는 오는 7일 옥천군청에서 자매결연을 맺는다. 인구 4만명의 미니 자치단체인 경북 고령군과 1000만명의 거대 도시 서울시는 문화·예술교류, 귀농·귀촌 지원,고령군 농·특산품 판매 촉진 등을 통해 우호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상생협력이 전시행정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기 안양·군포시 등 수도권 7개 지자체는 민선 5기 시절 경부선 국철 수도권 구간 지하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민선 6기에 들어서자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다. 무려 14조원이라는 천문학인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단체장들이 주민 표를 의식해 감당할 수도 없는 사업을 공동추진하겠다고 내놓은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나 개인적 인연에 따라 자매결연을 맺거나 기존 결연 도시와의 교류를 외면한 채 건수 올리기 식 결연 사업을 확대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종합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민선 6기 1년] 실리 행정 차별화… 대권 욕심 과욕도

    [민선 6기 1년] 실리 행정 차별화… 대권 욕심 과욕도

    민선 6기 광역단체장들은 출발 때부터 여느 때와 차별화됐다. 차기 대권주자들로 거론되는 소위 잠룡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예상대로 ‘잠룡’들은 대권의 필수 과정으로 부각된 지방정부의 성공 경영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실적 위주의 과욕이 부작용을 빚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복지·경제·문화 공동체를 구현하는 마을공동체사업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서울시 사례가 전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도 얻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연정(연합정치)과 협치를 통해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연정은 메르스 사태 속에서 경기도교육청, 도내 국회의원, 경기도의회와 신속하게 공조할 수 있는 정치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 토론회를 열어 실익을 챙겼다. 자치단체가 예산 운용상황을 매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 전기 생산지와 소비지의 전기요금을 달리하는 차등적 전기요금제 등 현안마다 국회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많은 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자치단체의 신뢰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10월 학교 무상급식 지원과 관련해 감사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었다.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대권 준비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던 홍 지사는 예상치 못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정치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취임 후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던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에 따른 난개발에 제동을 걸었고,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외국인 카지노에 대해서는 관리·감독기구 설치를 추진해 카지노 운영·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 세종과 서울 정부청사는 국비 확보에 나선 지자체장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단체장들이 직원들을 이끌고 정부청사에 밤낮없이 설명회를 열었다. 대표적인 단체장이 김기현 울산시장이다. 김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총 57회에 걸쳐 정부청사 및 국회 방문과 해외 투자유치 세일즈에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역 균형발전과 분권, 성공적인 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 지방재정 건전성 평가 전국 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주홍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단체장들은 누구 할 것 없이 경제분야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삶에서 경제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분야도 중요한 만큼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유승민 여론조사 두 계단 올라, 사퇴압박에 오히려 지지도는 ‘껑충’

    유승민 여론조사 두 계단 올라, 사퇴압박에 오히려 지지도는 ‘껑충’

    유승민 여론조사 두 계단 올라, 사퇴압박에 오히려 지지도는 ‘껑충’ 유승민 여론조사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여권 인사들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지난달보다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2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지난달에 비해 2.0% 포인트 상승한 5.4%로 두 계단 뛰어 올라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김무성 대표로, 김 대표는 20.2%의 지지율로 지난달 대비 5.5% 포인트 하락했지만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부산·경남·울산 지역과 50대, 자영업자들에게 강세를 보이며 0.3%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해 지난달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3위인 김문수 전 지사는 3.2%포인트 하락한 5.7%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몽준 전 대표는 0.6% 포인트 상승한 4.6%로 5위, 홍준표 지사는 1.3% 포인트 오른 4.3%로 한 계단 올라선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희룡(4.1%) 제주지사, 남경필(3.3%) 경기지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0.7% 포인트 상승한 24.4%로 문재인 대표를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다. 문 대표는 3.1% 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하며 2위였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이 1.0% 포인트 상승한 10.2%로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안철수 전 대표는 0.1%포인트 하락한 9.3%로 4위였다. 이어 안희정(5.3%) 충남지사, 천정배(4.6%) 의원, 정동영(2.6%) 전 장관, 심상정(2.5%) 정의당 전 원내대표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여권·야권 개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인천 서구 매립장 2025년까지…대체 매립지 확보 전제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인천 서구 매립장 2025년까지…대체 매립지 확보 전제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인천 서구 매립장 2025년까지…대체 매립지 확보 전제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2016년 말 사용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를 약 10년 더 사용하기로 서울·경기·인천이 합의했다. 대신 이 기간 안에 각각 자기 지역에 대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해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매립지 4자협의체’ 기관장은 2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8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매립지 4자협의체는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매립지 중 3-1공구를 추가 사용하기로 했다. 3-1공구는 103만㎡ 규모로 현재 매립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면적이다. 현재 사용되는 2매립장이 2018년 1월 포화상태에 이르고 곧바로 3-1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약 10년 간은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을 구성, 3-1매립장 사용 종료 전까지 각 지역에 대체 쓰레기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단 3-1매립장 사용 종료 때까지 대체매립지가 조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번 합의로 인천시는 막대한 경제적 실리를 확보하게 됐다. 매립지 지분을 각각 71.3%, 28.7%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와 환경부는 매립면허권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토지 소유권 전체(1690만㎡)를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매립지 주변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구체화됐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조기 착공, 테마파크 조성, 검단산업단지 환경산업 활성화, 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 개발과 교통 확충을 위해 4자협의체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해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2016년 사용 종료하기로 한 매립지의 사용 기간이 연장됨으로써 인근 주민이 겪게 될 환경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레기 대타협’ 대란 막아냈다

    ‘쓰레기 대타협’ 대란 막아냈다

    서울, 경기, 인천시 등 수도권의 생활 쓰레기 매립지 확보 문제가 급한 불을 껐다. 정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당초 내년 말 종료키로 했던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기한을 10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대신 3개 시·도는 가능한 한 빨리 독자적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매립지 4자협의체’ 기관장은 28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제8차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매립지 4자협의체는 인천 서구 현 매립지 중 3-1공구를 추가 사용하기로 했다. 3-1공구는 103만㎡로 현재 매립 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면적이다. 현재 사용되는 2매립장이 2018년 1월 포화 상태에 이르고 곧바로 3-1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10년간은 수도권의 쓰레기 처리가 가능해진다. 3개 시·도는 또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을 구성해 대체 쓰레기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1992년 개장 당시 하루 2만여t의 생활 쓰레기를 매립키로 한 수도권매립지는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내년 말을 사용 종료 시점으로 정했다. 하지만 1995년 쓰레기종량제 도입 이후 쓰레기양(하루 평균 9200여t)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현재 매립지 부지의 절반은 비어 있다. 이로인해 서울시와 경기도는 현 매립지의 시설 용량을 고려해 30년 이상 더 사용하자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인천시는 주민들의 환경 피해를 더 묵과할 수 없다며 당초 예정대로 내년 말 사용을 종료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4자협의체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의 협상 끝에 환경부와 서울시의 매립면허권과 토지소유권 등을 인천시에 양도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사용 연장을 이끌어 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인천 서구 매립장 2025년까지…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인천 서구 매립장 2025년까지…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인천 서구 매립장 2025년까지…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2016년 말 사용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를 약 10년 더 사용하기로 서울·경기·인천이 합의했다. 대신 이 기간 안에 각각 자기 지역에 대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해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매립지 4자협의체’ 기관장은 2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8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매립지 4자협의체는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매립지 중 3-1공구를 추가 사용하기로 했다. 3-1공구는 103만㎡ 규모로 현재 매립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면적이다. 현재 사용되는 2매립장이 2018년 1월 포화상태에 이르고 곧바로 3-1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약 10년 간은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을 구성, 3-1매립장 사용 종료 전까지 각 지역에 대체 쓰레기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단 3-1매립장 사용 종료 때까지 대체매립지가 조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번 합의로 인천시는 막대한 경제적 실리를 확보하게 됐다. 매립지 지분을 각각 71.3%, 28.7%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와 환경부는 매립면허권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토지 소유권 전체(1690만㎡)를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매립지 주변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구체화됐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조기 착공, 테마파크 조성, 검단산업단지 환경산업 활성화, 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 개발과 교통 확충을 위해 4자협의체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해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2016년 사용 종료하기로 한 매립지의 사용 기간이 연장됨으로써 인근 주민이 겪게 될 환경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전격 합의, 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건…인천 경제적 실익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전격 합의, 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건…인천 경제적 실익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전격 합의, 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건…인천 경제적 실익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2016년 말 사용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를 약 10년 더 사용하기로 서울·경기·인천이 합의했다. 대신 이 기간 안에 각각 자기 지역에 대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해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매립지 4자협의체’ 기관장은 2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8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매립지 4자협의체는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매립지 중 3-1공구를 추가 사용하기로 했다. 3-1공구는 103만㎡ 규모로 현재 매립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면적이다. 현재 사용되는 2매립장이 2018년 1월 포화상태에 이르고 곧바로 3-1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약 10년 간은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을 구성, 3-1매립장 사용 종료 전까지 각 지역에 대체 쓰레기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단 3-1매립장 사용 종료 때까지 대체매립지가 조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번 합의로 인천시는 막대한 경제적 실리를 확보하게 됐다. 매립지 지분을 각각 71.3%, 28.7%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와 환경부는 매립면허권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토지 소유권 전체(1690만㎡)를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매립지 주변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구체화됐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조기 착공, 테마파크 조성, 검단산업단지 환경산업 활성화, 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 개발과 교통 확충을 위해 4자협의체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해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2016년 사용 종료하기로 한 매립지의 사용 기간이 연장됨으로써 인근 주민이 겪게 될 환경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비상] 朴대통령, 경기도 대책본부 방문 “여러분 노력에 조기 종식 믿는다”

    [메르스 비상] 朴대통령, 경기도 대책본부 방문 “여러분 노력에 조기 종식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경기도청에 설치된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를 방문했다.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박 대통령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강력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역시 방역의 핵심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메르스 사태 종식의) 성패가 여러분의 노고에 달려 있다. 연일 노고가 많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위로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는 메르스와의 전쟁과 공포심과의 전쟁 등 2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조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힘을 쏟으시니까 조기에 메르스 확산이 방지돼 종식되리라 믿는다. 중앙정부도 여러분과 힘을 합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에서는 1대1 자가 격리자 관리 상황을 둘러보면서 관계자들에게 “일선에서 (자가 격리자에게 행동요령을) 일일이 알려주고 설득하는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좀 더 홍보를 강화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자가 격리 중인 50대 주부와 통화하면서 자가 격리의 어려움을 들은 뒤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셔서 하루속히 생활에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오”라고 격려했다. 보건소 방문에는 한국·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인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도 함께하고 우리나라의 메르스 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메르스 대응 콜센터에 들러 신고현황을 파악한 뒤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방문 연기로 다음주 일정이 비어 있는 만큼 메르스 대응을 위한 여러 형태의 현장 방문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날을 시작으로 메르스 사태 조기종식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현장 행보를 더욱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메르스 비상] 여야 대표 같은 듯 다른 메르스 행보

    [메르스 비상] 여야 대표 같은 듯 다른 메르스 행보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나란히 ‘메르스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방점은 서로 다른 데 찍혀 있다. 김 대표는 불안 심리 차단을 위한 ‘현장 밀착’ 행보에, 문 대표는 정부의 부실 대응에 초점을 둔 ‘정책 대안’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메르스 대처 실태를 파악했다. 며칠째 밤샘 근무 중인 직원을 안아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보다 과장된 공포가 더 큰 문제”라면서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매일 현장을 찾아 과장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일에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10일에는 확진 환자가 들른 부산 돼지국밥집을 각각 방문했다. 김 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 방문 당시 마스크 착용 요청에 “안 해도 되잖나”면서 사양한 채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 돼지국밥집을 다녀온 뒤에는 “부산에 사는 제 딸과 사위, 손자, 손녀와 맛있게 먹었다”고 전했다. 불안 심리와 경제 위축이라는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가 지난 8일 “전문가들은 메르스를 강도가 센 독감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9일에는 “경제 위축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이다. 문 대표의 행보는 정부의 부실 대응과 보건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메르스는 불통과 무능이 키운 질병”이라면서 “낙관은 금물로, 정부는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정부가 메르스 관련 병원에 대한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던 지난 5일 “비공개 입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지난 7일에는 정치권 차원의 메르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 간 ‘4+4 긴급 회동’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문 대표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직접 찾아가 만났다. 정부의 ‘늑장 대응’과 대비되는 정책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기 북부경찰청 조속 신설 330만 주민 치안 보장해야”

    정부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미루자 이를 관철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선재길(고양시의회 의장) 경기북부시·군의장단협의회장은 10일 “경기북부 10개 시·군이 타 지방자치단체 대비 치안공백이 크고 접경지역에 해당해 북부경찰청 설립이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며 “8월 회의 때 관련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올해 반드시 신설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북부경찰청 설립을 지원하고 나섰다. 여야 지역 국회의원들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29만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전체), 서울, 부산에 이어 4위에 이른다. 현재 개발 중인 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서울 및 경기남부에 이어 전국 3위가 된다. 그러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63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의정부에 있는 경기경찰청 제2청은 수원에 있는 경기경찰청의 하부기관이어서 인력 증원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조직 운영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독립 지방청으로 승격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국회에서는 2012년 2월 이미 경찰법을 개정해 도내에 지방경찰청 2곳을 둘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지방청 승격을 위한 직제 개편도 마쳤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소방이나 교육 등 다른 행정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승격을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선 회장은 “지방경찰청은 시·도지사 산하 조직이 아닌 국가조직이기 때문에 북부에 독립청을 따로 둬야 한다”면서 “검찰이나 법원은 오래전부터 수원과 의정부에 지법·지청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재인 “박원순 시장 메르스 효율적 대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메르스 사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서울시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표는 추미애 메르스대책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의원, 신경민·유은혜 의원과 이날 오후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찾아 모니터링 대상자와 환자 현황, 방역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표는 “박 시장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공조 협력체계, 정보공유, 자체 역학조사와 확진 권한을 달라고 요구해 관철됨으로써 각 지자체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방역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 시장은 “대표님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공조 방안을 협의하고 ‘4+4 회동’을 제안해 합의를 이뤄내고, 국회 메르스대책특위도 만드는 등 적극적 행보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메르스 공포-정부 총력 대응 체제로] 18일 만에… 정부 독점했던 확진 권한 지자체에도 부여

    [메르스 공포-정부 총력 대응 체제로] 18일 만에… 정부 독점했던 확진 권한 지자체에도 부여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중앙정부-지자체 간 실무협의체’를 즉각 구성하고 메르스 관련 정보를 모두 공유하며 실무 대책 전반을 함께 협의해 업무를 분담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또 메르스 의심 환자의 유전자를 검사해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에 부여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경기·충남·대전 등 4개 지자체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자체가 메르스 확진 판정 권한을 갖는다는 것은 감염자에 대한 모든 정보가 개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에는 메르스 감염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권한을 정부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유전자 검사가 줄줄이 밀리고, 지자체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별도로 확인한 확진일과 정부 발표 확진일이 각각 달라 오해가 빚어지기도 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정부만의 힘으로 메르스 밀접 접촉자를 추적해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문 장관은 “그동안 의료기관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환자의 병원 기피, 의료계의 진료 기피, 병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혼란, 지역경제 침체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바뀌어 밀접 접촉자 추적 관리만으로는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추적 관리에서 누락된 환자를 찾아내 제2, 제3의 감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상담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38)가 시민 1500여명과 접촉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복지부와 각을 세웠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방역에서 가장 최고의 처방약은 바로 ‘투명성’이며, 초기 정부 대응의 실패는 바로 비밀주의에 있었다”면서 이날도 날 선 발언을 이어 갔다. 박 시장은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4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병원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복지부는 조만간 각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 시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공포-정치권 등 움직임] 여야 모처럼 초당적 협력, 당·정은 긴밀 통화… ‘메르스 정치’

    [메르스 공포-정치권 등 움직임] 여야 모처럼 초당적 협력, 당·정은 긴밀 통화… ‘메르스 정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위력은 여야를 초당적 협력에 나서게 할 만큼 강력했다. 이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 논란으로 중단된 당·정·청 대화 채널이 복원될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명수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강기정 정책위의장, 추미애 메르스 대책특위 위원장은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4+4 회동’을 갖고 국회 차원에서 사태 조기 종결 및 감염병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가칭) 구성 등에 합의했다. 여야는 9개 항의 합의문에서 지자체·교육청·민간이 참여하는 종합대책 강구,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의 신속한 공개, 정부와 지자체 간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 위기경보 수준 격상 적극 검토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신종 감염병에 대한 검역 조치 강화와 대응 매뉴얼 개선 관련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합의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메르스 확진 환자 경유 병원 공개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병원뿐 아니라 환자 동선이라든지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는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를 이뤄 냈지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되면서 한 달 넘게 공식 회담을 갖지 않던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댄 것은 메르스 사태가 국가 위기 상황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국회법 개정안 공방에 파묻힌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도 작용했다. 원유철·강기정 정책위의장의 사전 조율 과정에서 최대 쟁점은 ‘정부와 지자체의 정보 공유’ 범위였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보건복지부가 ‘진실게임’을 벌였던 터라 여당은 부담스러워했다. 여당은 ‘필요한 정보’를, 야당은 ‘모든 정보’를 공유하자고 요구했다. 결국 합의문에는 ‘정부와 지자체 간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로 표현하는 대신 ‘정부는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신속히 공개’한다는 문구를 넣는 등 한발씩 양보했다. 대표 회동은 문 대표가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5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경기도는 환자를 격리하고 싶어도 격리할 공간이 없다”며 정치권 지원을 요청하자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맞물려 여권 당정협의도 긴밀하게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4+4 회동’에 앞서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통화하고 합의 내용과 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청와대가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지난 2일 이후 중단된 당정협의회와 당·정·청 회의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2017년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Ⅱ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2017년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Ⅱ

    메르스 공포가 나라를 비상 국면으로 몰아가는데도 정치권은 왜 여야 없이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일까. 2016년 국회의원 총선과 2017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공천 싸움부터 시작된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늘 그날그날의 ‘작은 정치’에만 집착하는 듯하다. 고개를 들고 좀 더 멀리, 넓게 보면서 큰 정치를 얘기해 보자. # 비전:Quo Vadis Domine?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이 나라를, 우리 국민을 도대체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인가.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길로,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의 길로 이 나라를 이끌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이룩한 20세기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이 나라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21세기로 넘어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새로운 정권이 탄생할 때마다 선진화, 통일, 경제민주화와 같은 새로운 구호들이 나왔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가치나 목표로 승화되지 못했다. 추구하는 가치, 목표가 있는 사람의 삶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정치인에게는 두 가지 역할이 부여돼 있다. 위로는 국가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다시 말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아래로는 사회의 모든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하수구의 역할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날마다 치열한 정쟁을 통해 하수구 역할은 그런대로 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비전을 제시하는 숭고한 역할은 아직 부족하거나 결여돼 있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의 비전에 목말라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의 설익은 새 정치에 열광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누가 어둠 속에 갇힌 우리 국민에게 횃불을 밝혀 줄 것인가. # 스케줄:집권 십년지계 정치인이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제시해도 그것을 5년 안에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상을 바꾸려면 적어도 10년은 필요하다. 그래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현대 정치사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마거릿 대처(1979~1990년) 영국 총리, 로널드 레이건(1981~1989년)·빌 클린턴(1993~2000년) 미국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1981~1995년) 프랑스 대통령 모두 10년 안팎을 집권했다. 우리 국민 다수가 높게 평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18년 동안 집권했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었다면 무엇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5년 단임제 대통령 제도를 개선할 개헌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개헌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현행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10년을 집권하는 방안을 정치인들이 찾아보기 바란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정당 차원에서 10년 집권 전략과 정책을 마련해 국민에게 공약하고 대선에서 연거푸 승리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뜻을 같이하는 잠재적 대통령 후보들이 연합해 정권을 이어 가는 것이다. 우리 정치문화로는 어렵다고? 꼭 그렇지는 않다. 김대중·김종필·박태준 간의 DJT 연합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여 동안 그런대로 훌륭하게 나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 실험도 진행 중이다. 그런 경험들을 연구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 통합:51%만 갖고 49%를 돌려주자 인간은 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가. 세 가지 학설이 있다. 첫째 본능설, 둘째 좌절·공격설, 셋째 두 가지 설의 절충설. 본능설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절충설은 별 의미가 없다. 좌절·공격설은 사회에서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할 경우 좌절해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학설이다. 무시당할 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치적으로 좌절·공격은 정권을 잃었을 때, 권력으로부터 소외됐을 때 일어난다. 대선에서 51%를 득표한 후보와 정당이 권력의 100%를 독점하면 야당은 좌절·공격형으로 나오게 된다. 51%를 득표했으면 51%의 권력을 행사하고 나머지 49%는 야당에 돌려줄 수 없을까. 그러면 100%의 국민 지지와 100%의 국민 통합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 dawn@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수도권매립지 기간 연장 여전히 이견

    수도권매립지 현안 해결을 위한 4자 협의체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서울에서 제7차 회의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인천시는 최소 면적, 최소 기간으로 한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제3매립장 1공구(103만㎡)만 더 쓰면서 6~10년 더 사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는 1공구만으로는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제시한 최소 면적으로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 등을 10년 이상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만큼 4자 협의체 논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 역사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지도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서울시는 당시 거의 개발이 안 된 인천시의 현 수도권매립지를 대체지로 선택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2500만명의 주민이 배출하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이 이곳으로 보내진다. 반입 폐기물 가운데 서울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약 48%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이어 경기도(33%), 인천(19%) 순이다. 수도권매립지는 2010년 매립이 완료된 제1매립장(6400t), 2016년 완료 예정인 제2매립장, 앞으로 매립할 3, 4매립장으로 구성됐다. 3, 4매립장 사용 땐 2044년 이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4자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16일 실무단 구성에 합의하는 첫 모임을 가진 후 올 1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매립면허권의 인천시 이양 등의 내용을 담은 ‘선제적 조치’에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포토] 문재인 대표-남경필 경기지사 메르스 문제 논의… “초당적 협력”

    [포토] 문재인 대표-남경필 경기지사 메르스 문제 논의… “초당적 협력”

    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메르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을 방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만나 메르스 확산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김명국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직격 인터뷰] “정치적 사망선고 뒤 다시 걸음마… 내년 원내서 열심히 뛰겠다”

    [직격 인터뷰] “정치적 사망선고 뒤 다시 걸음마… 내년 원내서 열심히 뛰겠다”

    고난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011년 8월 ‘100%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무산돼 시장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또 그 이후 국내외에서 겪은 정치적 고난을 통해 더 성장했을 것이다. 3년 8개월 동안 스스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오 전 시장이 일단 자리잡은 곳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변호사와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에게 전해 달라는 모교의 요청에 석좌교수직을 맡았다. 안암캠퍼스 미래융합기술관 6층의 ‘오세훈 교수’ 연구실은 다른 교수들의 연구실과 큰 차이는 없었다. 큰 책상과 책장, 손님을 맞을 소파와 탁자. 연구실 안쪽에 내실이 있는 것이 조금 남달랐다. 책상 위에는 해외 체류 당시 작성한 일지와 명함이 놓여 있었고, 책장 속에는 리더십 관련한 책들이 눈에 띄었다. 오 전 시장과의 인터뷰는 초여름 햇살이 강렬했던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오 전 시장과 인터뷰하는데 뭐가 궁금하냐고 주변에 물어보니, 대부분 내년 총선에서 정치권에 복귀하면 2017년 대선에 나올 것인가를 물어보라 하더라. -(서울시장 사퇴로)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고 관 속에 들어갔다가 한 4년 누워 있었다. 당장 걷기도 힘들 정도로 근력도 빠졌고, 걷는 법조차 잃어버릴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이제 겨우 일어나서 걷기 연습을 하는 상황인데, 그런 사람한테 마라톤 뛰겠느냐 질문하는 것과 똑같다. 일단 내년에 원내에 들어가서 일단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떤지 제가 알아야죠. 4년 전 저의 선택이 많은 유권자분들에게 실망을 드렸고, 어떤 분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나셨다. 결과가 그렇게까지 될 줄은 저도 몰랐다. 사실 시장직을 내놓으면 우리 당에서 가져올 확률이 반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대 당으로 넘어가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신 것 같다. 앞으로 정치 행보도 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당분간 열심히 뛰겠다. →총리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저한테는 제안이 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분들을 선택하는지 보시면 패턴이 나오는데, 첫째는 아마 대통령이 보시기에 자기 정치의 길을 갈 걸로 판단되는 사람들은 안 쓰신다. →박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아쉬운 점은. -정치를 하다보면 원칙을 지킨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항상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뭔가 잃어버려야 된다. 그런데 늘 고비마다 원칙을 지킨다는 느낌이 올 때 ‘쉽지 않은 행보’라고 평가한다.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의식적인 행보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돌기 시작하니까 아직도 에너지를 투입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한다. →4·29 재·보선 당시 관악을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스스로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나. -아니다. 선거는 후보가 98% 하는 것이고, 당이나 주변에서 2% 부족한 것을 채워 드리는 것이다. 오신환 후보가 당선만 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을 스스로 확보해갈 수 있는 자리, 다시 말해서 예산결산위원회, 더군다나 계수조정소위원을 시켜주겠다고 김무성 대표가 여러 번 약속했는데, 그것이 선거 운동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선거를 현장에서 치른 셈이다. 당 지도부에 어떤 제안, 조언을 해보고 싶은가. -걱정이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마지막 재·보궐 선거를 이겼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이 풀어질 수밖에 없다. 당협위원장들이 해볼 만하다며 좀 느슨해졌다. 저로서는 그런 분위기가 위기로 다가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목숨을 건 이른바 혁신 작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새누리당은 그런 절박함을 바탕으로 하는 변화의 동력이 없는 셈이다. 이것이 어떻게 내년 총선에 작용을 할 것이냐 우려한다. →김무성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를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봐야 되나. -당연하죠. 지지율이 높은데. →김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 김 대표를 위해서 열심히 뛸 생각인가. -그럼요. 그럼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여야 간 연정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시절 여소야대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연정을 어떻게 보나. -지금 경기도의회 같은 경우에는 단순 과반이 조금 넘는 여소야대다. 제가 시장 재임 시절에는 야당이 3분의2가 넘었는데,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많이 달라진다. 현재 경기도 같은 여소야대의 경우에는 이른바 주고받는 협상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거부권이라는 최후의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이 3분의2가 넘으면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해서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정치 지형의 차이는 좀 있다. 하지만 연정을 시도하는 정신이나 마음가짐은 정말 바람직하다. 남 지사께서 정무부지사 자리를 야당에 양보를 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연정의 정신으로 도정을 이끌겠다는 것을 120% 찬성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디 성공했으면 좋겠다. →연정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가능할까. -현실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 지역 새누리당 구의원, 시의원들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는 불만을 내놓는다. 지역에 예산이 내려가면 그게 여당이 아니라 야당의 업적이 되는 거다. 이것이 중앙정치로 오게 되면 더 통제하기 어려운 내부 불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본래 연정이라고 하는 것은 색깔이 유사한 정당들끼리 힘을 모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을 만든다는 건데,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정은 연정이라기보다도 상시화된 협상이라고 보는 게 옳다. 물론 그 정신은 이해한다. 시정이나 도정은 생활 정치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융통성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정책은 보다 이념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양당제에서 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야당이 너무 무능하고 무기력해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서로 마음이 동화되고 화합할 수 없는 두 부류의 축이 양립하고 있는 것 아닌가. 다른 문제라면 양보가 가능한데, 이념적인 색채가 가미돼 있지 않나. 한쪽은 진보 원리주의에 가까운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한쪽은 지역을 정치 배경으로 갖고 있는 분들이다. 필요에 의해 한 당에서 동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나 분란은 상시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총선 1년 전쯤 되면 그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총선이 다가오면 필요에 의해서 봉합이 되고, 대선 때가 되면 정권을 가져와야 된다는 필요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가능해지는 수순으로 갔다가, 또 당이 어려워지면 책임론을 가지고 서로 책임을 묻는 일이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다. 지금은 갈등의 최고조기다. 저는 6개월 내로 봉합이 된다고 본다. →법률가 출신으로서 최근의 국회법 개정안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제가 행정을 5년 책임지고 해봐서 그런지, 행정부 쪽 입장이 되는 것 같다. 개정안 문구를 보면 행정부의 구체적인 집행 행위에 대해서 하나하나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국회에 유보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고 보나. -사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 이후에 생길 일들이 아주 복잡해지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일단 수용을 하고, 그 다음에 사실상의 집행과정에서 무리스러운 요구가 반복되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해서 위헌적 요소가 있는 것인지 판단해보는 방법도 차선책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판단 여하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는 만족하나. -한마디로 답답하고 갑갑하다. 6년짜리 개혁이라고 그러는데, 적어도 20~30년 정도 효력이 지속되는 개혁이라야 정말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 거다. 현실적으로 국회선진화법이란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그 정도 타협을 한 것 같다. 어차피 역사는 일직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더라. 갈지자를 걸으면서도 일정한 방향을 향해 가면 바람직한 정책이더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는 안 하고 행정만 하겠다고 한다. 가능할까. -시장을 그만두고 가장 후회했던 게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기보다 행정가로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행정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치가 있다. 그런데 그 필요성을 몰랐다기보다도 무시했던 것이다.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한도 내에서의 정치는 어느 자리에 가든 선출직 행정가에게는 필요한 덕목이다. →서울시장이 되면 잘할 것 같은 동료 정치인은 누구인가. -나경원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가 시장에 출마를 했다. 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경선에 출마했었다. 그런 분들이 다음에 선거가 있을 때 아마 당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 시장은 다시 서울시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셨나. -글쎄… 정치하는 입장에서야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정리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전 도시 수원’ 위해 뭉친 道·市·경찰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이 수원시를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한 안전시범도시 구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은 1일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안전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범죄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도입에 필요한 예산과 CCTV 사각지대 분석모델을 지원하게 된다. 수원시는 안전시범지역 조성계획 수립과 시행을, 경기지방경찰청은 범죄예방에 대한 자문과 범죄발생정보 관련 데이터 제공을 맡는다. 경기도는 도청 내 자문검사와 빅데이터전문가 등 범죄예방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원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도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안전마을TF를 구성, 7월까지 수원시 내 옛 도심 지역인 지동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조사를 하고 안전도시조성을 위한 사업발굴과 기존의 관련사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오원춘 사건의 발생지인 수원 지동 일대에서 열린 경기도의 현장방문 프로그램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를 계기로 이뤄졌다. 남 지사는 당시 지동 일대를 야간순찰하고 나서 “수원을 안전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후 수원시,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안전시범도시 조성에 합의하게 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DMZ 자전거 타고 통일 꿈 다진다

    DMZ 자전거 타고 통일 꿈 다진다

    강원 철원읍 홍원리에 자리한 월정리역은 경원선 최북단이다.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에서 남쪽 2㎞ 거리에 동서로 그은 선. 남·북방한계선 사이 4㎞가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DMZ))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다. 광복 열흘째이던 1945년 8월 25일 서울과 원산을 잇던 철로는 끊겼다. 1914년 8월부터 222㎞를 달리던 열차도 멈췄다. 31년 만이다. 그나마 반쪽으로 운행했던 철로마저 6·25전쟁 탓에 발목이 잡혔다. 월정리역엔 마지막 기적을 울린 객차를 세워 뒀다. 옆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적힌 팻말이 걸렸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역까지 95㎞만 운행되고 있다. 백마고지 또한 뼈아픈 역사를 품었다. 해발에 따라 ‘395고지’라고도 부른다. 전쟁 때 심한 포격으로 산등성이가 허옇게 벗겨져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흰말이 누운 듯한 모양을 한 데서 유래했다. 분단 직전까지 운행됐던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 11.7㎞를 복원하는 공사가 오는 8월 첫 삽을 뜬다. 2017년 하반기엔 철마가 다시 달리게 되는 것이다. 철원읍 관전리 ‘노동당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북한 땅이었던 1946년 말 철원군 조선노동당이 지은 러시아식 3층 건물이다. 전쟁 참화로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다. 검게 그을린 3층 건물의 앞뒤엔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4년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어서 꽤 유명해졌다. 분단 70돌을 맞아 DMZ를 자전거로 달리며 통일 의지를 다질 시간이 마련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자전거 동호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MZ 평화누리길 자전거 퍼레이드’ 행사가 오는 30일 오전 9시에 열린다. 경기 연천공설운동장을 출발해 백마고지역, 월정리역을 거쳐 노동당사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62㎞ 코스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남북한 통일 직후 신속한 구조개혁 필요”

    “남북한 통일 직후 신속한 구조개혁 필요”

    게르하르트 슈뢰더(72) 전 독일 총리가 22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독일 통일 및 연정 경험과 한국에의 조언’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외국 총리가 광역단체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슈뢰더 전 총리가 처음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남경필 지사와 여야 도의원, 경기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40여분간 강연하면서 “독일과 마찬가지로 남북한도 통일이 되면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할 것”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통일 이후 동독에 시장경제 도입, 국영기업 민영화, 낙후된 인프라 재건 등 3가지 결정으로 통일에 따른 쇼크를 줄였다”며 “그러나 구조개혁이 너무 늦게 실시됐다”고 회고했다. 구조개혁을 소홀히 해 성장둔화, 국제경쟁력 감소를 초래했고 ‘유럽의 병자’로 불리며 국가 부채가 5000억 유로에서 1조 1000억 유로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슈뢰더 전 총리는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신이 추진한 개혁 프로그램 ‘어젠다 2010’을 설명하고 “고통스러웠지만 필요한 구조개혁이었다. 통일 직후에 실천에 옮겨졌어야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 통일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비용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남북한) 사람이 만나야 하고 흩어진 가족이 만나야 한다”며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정책의 최상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또 북한의 인권침해, 핵무기개발 등을 비판하면서도 “한국이 대화를 위해 북에 손을 내밀고 있다. 북한이 안 잡고 후퇴하더라도 내민 손을 거두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독일의 분단국가 경험의 공통점을 설명하면서도 통일을 위해서는 양 국가 간의 차이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분단에 앞서 독일은 나치의 폭정으로 2차 세계대전을 야기했지만 한국은 전쟁에서 아무 잘못을 안 했다”며 “동·서독은 상반되는 체제를 가졌지만 한번도 한반도처럼 전쟁을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시도되고 있는 여당과 야당의 연정(聯政)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경기도가 정당을 초월한 연정을 한다고 들었다”며 “상호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민주주의 수호와 국가안정을 위해 (정당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학습이 있었다”며 “독일의 평화로운 국정은 이런 연정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이날 경기도 방문은 지난해 10월 남 지사가 독일에서 그를 만나 연정과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초청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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