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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지방선거 막판 폭로·비방 기승

    6·13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이 ‘후보검증'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차별 폭로전을 하고 있다.허위학력기재 및 금품지원 의혹,여자문제 등도 제기되는 등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과열 및 혼탁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는 1년 과정의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면서도 2년 과정을 졸업한 것으로 학력을 허위기재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모든 인적사항 기재란에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졸업(행정학석사)'으로 신고했으나 선관위가 인터넷에 임의로 ‘2년 졸업'으로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측은 김 후보의 재산형성과정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으로부터 받은 자금 내역,후원금으로 부인 명의의 자동차를 구입한 경위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민석 후보측은 “한나라당 이 후보는 2000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표로 재임했던 인터넷 증권회사인 ‘LK 이뱅크'에서의 소득을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지 않고 의보료도 내지 않았다.”고 맞대응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영남권에서 (일부) 무소속 후보에게 상당한 금품을 지원한다는 설도 난무하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금품지원설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가 안기부돈 2억원을 수수했다고 인정했다가 이제는 아예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등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는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측이 있지도 않은 여자문제를 들먹이며 안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선택 6.13 한나라 막판 선거전략/ ‘부패 심판’ 옥죄기

    “이번 주말 판세가 투표 당일까지 이어진다.” 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최근 이런 말로 주말 총력전을 독려했다.다음주만 되면 한국과 미국·포르투갈의 축구경기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펼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기조 아래 한나라당은 6일 ‘부패정권 심판론’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부패정권을 심판하자는 구호가 가장 확실하고 효율적인 선거운동 무기라는 게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정책위는 새삼 ‘김대중 정부의 총체적 부정 사례와 부패공화국 청산 방안’이란 자료를 내고 언론의 시선을 ‘부패문제’에 잡아두려고 애썼다.대통령 친인척과 특수 고위직의 범죄에 대해 특별검사 임명을 제도화하고,국회내에 권력형비리조사 특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3단계 부패통제장치’안도 내놓았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선거 참패가 자명해지자 ‘부패정국’을 탈출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한다.”면서 부패 관련 쟁점의 재점화를 시도했다.그는 이어 “선거 참패를 모면하기 위한 ‘위장 참회’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인 만큼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와 국정조사,TV중계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 건의 등 국면전환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데 대해 “정략적 발상에서 나온 얄팍한 술수”라며 반발했다. 허태열(許泰烈) 기획위원장은 “열세에 몰린 선거분위기를 반전,한표라도 얻어보려는 시도이지만 어디까지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그간 (우리의)중립내각 구성 요구에는 침묵하다 선거에 임박해 건의하겠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필요에 의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접전·전략지역을 찾아 표 단속에 나섰다.이회창 후보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한 중앙 및 서울시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가 다음 대선의 첫 단계인 만큼 수도권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후보와 지구당위원장들이 자기 일처럼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에 자신감을 가진 듯,“지역을 다니며 보니 우리당이 수도권에서 열세이고 젊은층에서 우리가 밀린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나아가 월드컵에서의 한국팀의 성적과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질 이유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이 예상되자 “한나라당이 국회에 이어 지방행정·의회까지 장악하고 나면 이에 대한 국민적 견제 심리가 발동,대선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전망 아래 ‘속도조절론’까지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첫승 감격 깨질라”정치권 정쟁중단, 지원 유세 이모저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5일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계기로 한시적이지만 ‘정쟁중단’을 선언했다. 하루동안의 시한부 월드컵 휴전이지만,모처럼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려는 데 의견일치를 본 셈이다.비방전으로 흐를 경우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각당 대표들이 앞장섰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오늘은 대변인실도 가급적 용어를 순화해서 논평을 발표하는 게 좋겠다.”면서 “민주당 쪽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만이라도 국민들이 짜증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이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오늘은 축구의 날”이라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나라당이 맹목적으로 우리 당을 비방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우리 당도 오늘 하루 정쟁중단을 선언한다.”고 화답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참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비방과 폭로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오늘은 비록 선거운동기간이지만 상대를 자극하거나 공격하는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기울였으며,월드컵의 승리를 선거와 연결시키려는 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대전과 충남의 7개 정당연설회에 릴레이식으로 참석,“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히딩크라는 지도자를 만나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정치도 지도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 저력을 한 데 모아 우리나라를 깨끗하고 유능한,그리고 세계속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 대표는 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월드컵을 맞는 우리 국민들의 열성과 정성을 보면서 우리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와 비리에 지친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하겠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화갑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진념(陳^^) 경기도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경제관료로서 오랜 경험을 쌓고 우리경제를 오랜 침체의 늪에서 건져낸 진 후보야말로 ‘경기도의 히딩크’”라며 “진 후보가 압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서울 신촌 정당연설회에서 “부정·부패의 청산 없이는 어떤 개혁도 성공하지 못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지운·홍원상기자
  • 월드컵 첫 승 득실계산 분주

    각 정당은 4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한 것에 대해 일제히 축하 논평을 냈다.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설전만 벌이던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그러나 두 당 관계자들은 한국팀의 첫승을 계기로 월드컵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득실계산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하고 우리 선수들의 피와 땀이 맺은 결과”라며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지방선거에서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부정부패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 분위기가 가열된다고 해도 대부분 유권자들의 선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한국의 승전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월드컵 첫 승리가 온 국민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경기 직후 논평을 내고,“아시아의 자존심을 우리가지켜냈다.”면서 “이 강한 에너지를 모아 무적 한국,멋진 한국을 계속 만들어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승리가 오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자민련= 한국의 월드컵대회 첫승을 ‘한국 역사의 영광’이라면서 ‘8강’까지 기대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폴란드전을 시청한 뒤 “폴란드를 이겼으니 반드시 16강에 들어가도록 선수는 물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열심히 노력하고 기원하자”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wshong@
  • 지역감정 조장 폭로전 조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불법선거운동,관권선거,병역비리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또 편중인사와 지역경제 문제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폭로전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지도부는 수도권에서,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각각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의 이재오(李在五)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1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불량배로 보이는 50여명이 이 후보의 유세단을 폭행했지만,경찰은 제때 출동하지 않았다.”면서 “특정정당을 봐주기 위한 관권선거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3일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불법 전화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나라당 중앙당사가 불법선거운동의 본거지라는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명박서울시장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불법나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이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경찰의 핵심요직 18개중 61%인 11개가 호남출신 인사로 채워져 호남독식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편중인사를 거론한 뒤 “이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겨냥한 사전포석”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확한 기준과 근거도 없이 자의적으로 주요보직이라며 18개를 선정,망국적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승진 김상연기자 redtrain@
  • 선택 6.13/ 가열되는 폭로·비방전 “불법 전화부대”“관권선거”난타전

    3일 정치권은 관권·불법선거운동,병역 기피,편중인사 등을 둘러싸고 ‘시비(是非)’가 붙었다.시비가 후보 검증차원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있지만,한나라당-민주당간 헐뜯기식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관권선거 시비= 한나라당이 서울 양천구청장 선거과정을 문제 삼았다.한나라당은“민주당 후보가 방송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양천구 공무원들과 수차례 의논을 거치며 도움을 받았고,구청 기획예산과에 편성된 정책개발팀이란 조직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증거도 없는 흑색선전이며,여론 호도”라고 반박했으나,한나라당은 “관련 공무원을 색출,퇴직시키라.”고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또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서울 선대본부장은 “우리당 선거운동원들이 민주당측 운동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경찰이 용의자 50여명 중 2명만 붙잡고 나머지는 모두 놓쳐버려 야당탄압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사실상 이는 음성적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불법 시비=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의 불법 전화부대 운영 보도와 관련,“중앙당사에 불법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면서 “선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책임자인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이명박 서울시장 후보를 고발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 사무실은 지난 3월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제 선거인단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치됐다가,지방선거 개시 이후엔 당원들에게 유세일정을 알려주며 참석을 독려하는 통상적 당무활동을 해온 것”이며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편중인사 시비= 이재오 한나라당 서울 선대본부장은 선거운동원 폭행사건과 관련,“경찰이 야당탄압을 방조하고 있는 것은 경찰의 핵심요직이 특정지역 출신에 의해 장악됐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경무관 이상 경찰간부 65명의 출신지역은 영남 21명,호남 22명,충청 1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한나라당측에 “망국적 지역감정을 부추기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병역 시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가리켜 ‘병역기피당’이라고 한 뒤 병역 논쟁이 불붙고 있다.남경필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와 서 대표 등이 군대를 마친 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화갑(韓和甲) 대표,김민석(金民錫)·진념(陳稔)·한이헌(韓利憲) 후보 등 여러 후보들이 군대를 안갔는데도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기피 및 은폐 대책회의 개최 의혹에 대한 물타기 시도”라면서 “검찰수사를 통해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도부 막말 공방= 지원유세에 나선 양당 지도부는 이날도 거친 발언을 주고 받았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한이헌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는 아랫사람 시켜 나를 김대중 양자라고 사흘이 멀다하고 공격한다.”면서 “내가 가볍다,튄다고 하는 것은 몰라도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은 절대 말려야 한다.”고 한나라당측을 비난했다. 이어 “빠순이는 크게 보도 안하면서 왜 깽판만 보도하나.”,“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후보가 과거 서울시 고위공무원으로서 한강변을 콘크리트로 바른 것은 밥팔아 똥 사먹은 격”이라며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를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경기 이천 및 충북 청주·청원 유세에서 “대통령의 아들,처남,조카 등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있다.”며 “DJ는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막말 비난·세대교체 공방, 지방선거 첫 합동연설회

    6·13지방선거가 막말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1일에도 정쟁중단 약속 파기 등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비난전을 계속했다.그런 가운데 세대교체 공방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후보 연설회에서 “3金 정치를 빼다박은 분이 이회창(李會昌) 후보”라면서 “이 후보도 한꺼번에 청산하고 21세기로 넘어가자.”고 ‘3金·昌 동시청산’을 통한 세대교체론을본격 제기했다.이어 “한나라당이 노무현이는 김대중(金大中) 양자라고 한다.”면서 “그러면 영남의 국회의원들은 모두 이회창 양자냐.”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앞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막말의 원조라고주장하며 정계은퇴를 요구하고,노 후보에 대한 일부 언론의 공격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했다. 이회창 후보는 울산 유세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창피하기 짝이 없는 국가로 만든 김대중 정권이 5년간 더 집권하려 한다.”면서 “말로 안되면 행동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昌청산론’에 대한 논평에서 “지지율이 급락,이성을 잃은 입으로 무슨 말인들 못하겠느냐만 그런 막말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남 대변인은 “정치수법은 DJ의 후계자답게 쏙 빼닮았지만 막말 수법만은 DJ보다 몇수 위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주말인 이날 부산 영도구와 경기 평택시,전남 목포시 등 기초단체장 선거구 22곳과 광역의원 선거구 22곳,기초의원 선거구 19곳 등 전국 63개 선거구에서 열려 정국 쟁점을 놓고 후보자간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이지운 전영우기자 anselmus@
  • 지방선거 ‘막말 유세’ 가열

    6·13지방선거 초반부터 ‘막말 공방’이 벌어지면서 각 정당간 감정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31일 경기도 시흥에서 열린 경기지사후보 지원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아랫사람을 시켜 내 말(‘깽판’발언) 꼬투리를 잡아 시정잡배가 어떻다는 등의 온갖 말을 쏟아냈는데,내가 시정잡배면 한나라당 모씨는 망나니,아니 양아치인가.”라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노 후보는 이어 군포 정당연설회에서는 99년 국회에서 서상목(徐相穆)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 후 이회창 후보와 서 전 의원이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마피아가 부하에게 범죄 시킨 뒤 감옥은 부하 보내고 자기는 뒤에서 돌보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노 후보는 또 조선일보가 자신의 ‘깽판’ 발언을 보도한 일을 거론하면서 “왜 한나라당 이 후보가 얘기한 ‘빠순이’ 발언과 ‘창자를 끄집어내서 씹어버리겠다.’는 말은 묻어줬나.조·한동맹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회의에서는 원색적인 욕설까지 나왔다.회의에서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한나라당은 세계적 왕도둑’이라고 하는 등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옆에 있던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가 민주당의 정식당명(새천년민주당)을 가리켜 “새천년민주당이 아니라 새천년미친X당이구먼”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선택 6.13/ 낯뜨거운 ‘막말’ 공방 - 상소리 남발… 정치판 품위 실종

    6·13지방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정치권의 ‘막말’이 그야말로 막나가고 있다.논평과 성명,연설에서,회의를 통해 욕설과 독설·비방·비아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급기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상대 대선후보를 가리켜 ‘시정잡배’ ‘천민’ ‘양아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전투구를 벌였다. 한편으로는 서로에게 “저질 흑색선전을 중단하라.”며 책임공방까지 벌이며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 ●막말 양상= 31일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선거대책회의에서 전날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놓고 한참을 성토했다.“세계적 왕도둑에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 표라도 줘서는 안된다.(韓和甲 대표)” “(한나라당은) 정경유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李仁濟 의원)”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는) 반칙을 일삼는 후보(金民錫 후보)”라고 한 데 대해 분개한 것이다. 특히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며느리에 대해 ‘강남의유한족’이라고 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민주당에 대해“새천년 미친당이구먼,미친×당이야.”라고 극언을 했다.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노 후보를 가리켜 “시정잡배요,천민후보임을 드러냈다.”고 한 것에 대해 격분했다.안 후보측은“노무현 후보가 좌충우돌,천방지축,경거망동,정서불안,과대망상,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이회창 후보는 “(현 정권이) 망나니 같은 인사정책을 썼다.”고도 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이날 경기지사후보 지원 연설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이 나의 ‘깽판’발언을 꼬투리를 잡아 시정잡배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한나라당 모씨는 망나니,아니 양아치인가.”라고 공격했다.그는 이어 “그렇게 고상하고 귀하신 분이 왜 망나니 등의 소리를 쓰나.”라고 비아냥거렸다.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도 “한나라당 이명박 서울시장후보가 재산세를 많이 냈다고 변명했는데,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모두 쓰레기”라고 말했다.그러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가 정신감정을 받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독하게 받아쳤다. ●‘네탓’ 공방=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노무현 후보의 욕설병이 하루만에 도졌다.”면서 “저질언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막가파식 저질 인신공격단의 활동을 보는 듯하다.”면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원길 총장은 “저급한 부정선거와 혼탁 선거의 주범은 한나라당”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부정선거 행태를 털어버리라.”고 맞받았다.정범구(鄭範九) 대변인도 “모략을 중단하고 정당한 선거의 장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양당은 현재 법정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상대방의 막말·허위폭로 등에 대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선택 6.13/ 지원유세 이모저모

    연말 대선의 전초전 격인 6·13지방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대통령 후보의 대립구도도 한층 첨예해 지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노(盧)-창(昌) 대결’을 선언하자 한나라당은 ‘DJ양자론’을 내세워 맞불을 지폈다. ●노-창 대결론=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기 시흥,군포,광명,부천지역에서 열린 진념(陳^^) 경기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당 대 당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면,노무현과 이야기하자.”며 이번 선거구도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대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아닌,‘노-창’ 대결로 전환시키는데 주력했다. 노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 심판하자는 깃발을 내걸고 국민의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서 지자체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데,이 후보가 부정부패에 대해서 말할자격 있나.”며 이회창 후보와 각을 세웠다.이어 “세풍,안풍,북풍,총풍,노풍 가운데 좋은 풍(風)은 ‘노풍’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부정부패 풍인데,이 후보가 한다리 안 걸친 풍이있느냐.”면서 “법적책임은 피했지만 정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서울 모래내시장에서 가진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후보는 자기 아들 병역문제가 말썽이 되니까 문서를 파기하고,조작하기 위한 대책회의까지 열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더 고치고 조작하는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이회창 후보 비난에 동참했다. ●DJ 양자론= 한나라당은 ‘노-창 대결전략’을 “국민 호도용”이라며 “노무현·이회창 대결과 김대중·이회창 대결이 뭐가 다르냐.”고 반박했다.오전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후계자이자 ‘양자’인 노 후보가 이제 와서 ‘DJ와 다르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냉소만 받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 정권의 비리와 부정부패로 날이 샐 때 한마디라도항의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런 말로 국민을 호도하려들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후보의 ‘노-창 대결전략’이 자칫 ‘권력형비리 공세’의 약효를 떨어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웠다.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을 감안할 때 비리공세를 연말까지 이어가려던 하반기 대선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선택 6.13/ 저질 폭로전 기승 “네거티브 잘 먹힌다”난타전

    6·13지방선거가 초반부터 상호비방과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대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저질 폭로전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후보자들의 이전투구와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비방공세에 중앙당까지 가세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혼탁 정도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심하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비방으로 달궈지는 선거판=인천시장 선거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측은 29일 한 일간지에 낸 선거광고에서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의 친구 김모씨의 판결문을 인용,“안 후보가 1977년 호적의 나이를 5년이나 위조,고령으로 병역을 기피했고 대학 졸업후수년동안 룸살롱 3개를 경영했으며,서울모호텔 나이트클럽 성인오락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박 후보가 호화빌라를 축소 신고했고,학생인 자녀 두 명의 재산이 7000여만원으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고 맞받았다.또 “우리도 앞으로 선거광고를통해 박 후보의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해 선거광고를통한 의혹부풀리기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당 공언한 정책대결 어디 갔나=각 당은 지방선거에앞서 방대한 분량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책대결’을 천명했다.물론 공약의 내용이야 과거 공약의 재탕 삼탕에 선심성 계획이 많았지만 선거운동 방식이 뭔가 달라지는 것아니냐는 기대를 주기도 했다.하지만 이는 말로만 그치고있다.가장 효율적인 정책 대결의 장인 TV토론회는 잇따라취소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정책대결보다 잘 먹혀들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중앙당이 더 설쳐=선거에서 후보들 사이에 벌어지는 약간의 과열은 어느 선거에서나 있게 마련.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각 당이 오는 연말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어서인지 과거 2차례 실시된 어느 지방선거보나 중앙당이 앞장서 ‘총대’를 메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과 법사위 소속 의원 10여명은 29일중앙선관위를 찾아가 “민주당 박상은 인천시장 후보측의 선거광고가 우리 당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흑색선전으로 가득 차 있는데 왜 이를 막지 않느냐.”고 따졌다.공식선거기간중 원내 제1당 당직자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측의 이해찬 선대본부장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측의 의료보험료와 국민연금 납부실적을 공개하면서 이중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방선거인가,대통령 선거인가각=당이 지방선거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간주하고 있는 탓에 상대 당 대통령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공세도 잦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이 부동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의 병역의혹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노무현(盧武鉉) 민주당대통령 후보의 ‘깽판 발언’의 품위를 집중 공격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검찰내 親이회창 세력 있다”” 노무현 후보 발언 파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8일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내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체제를 지원하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의 중립성을 문제삼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노 후보의 발언으로 ‘정쟁중단’ 대국민 선언이 깨졌다.”면서 노 후보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한나라당은 국회 원(院)구성 문제 등과 관련해강공 불사 방침을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뉴스메이커는 노 후보가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최규선(崔圭善) 미래도시환경대표를 십여차례나 만났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고,나는(최씨)이름도 기억 못하고 달빛 그림자 스치듯이 봤는데나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검찰 주변에서 나오고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 후보는 이어 “검찰 내에서도 특권 엘리트 주의에 빠진 사람이 있으며 지난 97년 한보 청문회를 계기로 검찰내에 이회창 체제를 지원해나가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친인척 문제에 대해서 아주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메이커는 전했다. 노 후보의 발언과 관련,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특정지역 출신 정치검사들을 앞세워 검찰을 망쳐놓은 DJ정권의 계승자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없다.”면서 “터무니없는 ‘검찰 길들이기' 발언임에 틀임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자신에게 불리하게 수사하면 반노(反盧) 검찰이고 유리하게 수사하면 친노(親盧) 검찰이냐.”고 반문한 뒤 “노 후보에 의해 정쟁중단 약속이 깨진 만큼 해명과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김홍업씨의 측근인 김병호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이 검찰 출두 직전에 국가정보원 등과의 금전거래로 생각할 수도 있는 메모용지를 없애려 한 것과 관련해 홍업씨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는 안 되겠지만 검찰은 대통령을 소환하든지,청와대에 가서 조사해야 한다.”고주장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낮엔 고향…밤엔 월드컵‘따로 똑같이’

    ■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충청권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양대선거에서 충청권이 전략요충지가 될것을 의식해서인지 충청권 행사는 직접 꼼꼼하게 챙긴다는것. 26일엔 고향인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예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문체육대회 겸 고 학천 이태규(李泰圭) 박사 흉상제막식에 참석했다.이 박사는 이 후보의큰아버지로 미국 유타대 교수를 지낸 유명한 화학자였다.이 후보는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고향 분들이 마음으로 후원해준 덕분이며 예산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지도자가 되겠다.”고 ‘연고’를 부쩍 강조했다. 그는 27일에도 충남도지부 선대위 발족식(천안)과 대전시지부 후원회,충청미래발전연구소 창립기념식에 각각 참석한다.연구소의 발기인은 충청지역 대학교수,연구원 100여명및 변호사·회계사·교육계 인사 등 30여명이 포함됐고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이사를 맡고 있다.이 후보는이 연구소의 ‘고문’직도 맡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측이 이번 지방선거에서일단 충북권은 안정세를 굳힌 것으로 보고 자민련과 백중세를 보이는 대전·충남을 집중 공략,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盧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모교인 부산상고를 찾아 다시 부산 표심몰이에 나섰다.부산상고 53회로지난 66년 졸업한 노 후보는 진구 당감동 교정에서 열린 개교 107주년 기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체육대회장은 흡사 노 후보의 유세장 분위기였다.61회 동기회는 ‘노풍황제 백양만세(盧風皇帝 白楊萬歲)’라는 깃발까지 내걸었다.1000여명의 동문들은 앞다퉈 노 후보에게악수를 청했다. 노 후보도 평소보다 훨씬 진한 부산 사투리를 쓰며 동문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아버지를 따라 온 어린이들은 노 후보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신상우(辛相佑·43회·전 국회부의장) 동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산의 분노를 이용해 콩을 튀겨먹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한 뒤“노무현을 기수로 삼아 위대한 역사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선 노 후보는 “여러 곳에서 환영받지만 이자리에서 받은 환대는 목이 멜 정도”라면서 “대학에 못간 것이 아쉽고 씁쓸할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을수록 부산상고만 졸업한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동문들의 애교심을 자극했다. 부산 전영우기자 anselmus@ ■韓佛축구관람 두모습 한국과 프랑스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도부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달려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대표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김무성(金武星) 후보비서실장,남경필(南景弼) 대변인,정병국(鄭柄國) 비서실 부실장 등과 함께 수원 경기장을 방문,경기를 관람했다.그러나 ‘서민행보’의 일환으로,귀빈석 대신 일반석에 앉았다.이 후보는 한국대표팀 복장인 빨간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관중들과의 일체감을 과시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노사모’ 회원들과함께 광화문으로 달려갔다.노 후보는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와 붉은 악마들에 뒤섞여 대형전광판을 보며 ‘오,대한민국’을 외쳤다. 진경호 전영우기자
  • 월드컵 無정쟁 ‘하루살이’, 정치권 소환연기 공방

    정치권의 ‘무(無)정쟁 선언’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위기로 흐르고 있다.검찰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 소환을 월드컵 대회 이후로 미루자 한나라당이 ‘정치검찰의 준동’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것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홍업씨 수사연기를 ‘뒤통수 치기’로받아들이며 일련의 검찰수사 배후에 ‘정치검사’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지역 출신의 일부 정치검찰이 이명재(李明載) 총장의 강력한 수사의지에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며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이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주장은 향후 검찰수사가 ‘만족스러운’쪽으로 나아가지 않을 경우 강력 반발할 것임을 예고하는것으로 볼 수 있다.당장 한나라당은 “국회 원(院) 구성이끝나는 대로 특검제 조기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에 민주당은 26일 “검찰 수사를 자기들의입맛에 맞도록 끌고가려는 의도로,원내1당의 명백한 수사개입이자 압력”이라고 반박했다. 두 당은 검찰수사 논란 외에 29일 시한인 국회 원 구성을놓고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자칫 월드컵 무정쟁 선언이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TPI 후원금’ 총재가 몰랐다?

    “5000만원 후원금을 받았다고요.확인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 후보가 고개를 갸우뚱했다.지난해 7월 한나라당이 타이거풀스(TPI)로부터 후원금으로 5000만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서였다.그는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모른다.”고 했다.그러나 더 의아해 한 쪽은 패널들이었다. 이 후원금 수수사실은 TPI의 로비의혹으로 한창 정치권이들썩이던 지난 21일 언론에 의해 공개된 내용.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22일 “중앙당 차원에서 받아 영수증을 정상 발급했다.”고 수수사실을 인정했다.그런데도 이 후보는 당시는 물론 TPI 로비의혹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를 모르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당장 “이 후보에 대한 보고채널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한 측근도 “보도내용은 후보도 알지만 진상파악 결과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지도체제 개편 이후 보고채널에 이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6·15승계 공방

    정치권은 2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통일방안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돈이 대선자금인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 후보가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중 북한이 연방제를 계속 주장하면,관련조항 폐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6·15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낮은 단계 연방제와 연합제 합의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6·15 공동선언 제 2항은 통일은 목표인 동시에 과정으로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남과 북이 인식을같이 한 것”이라며 “남과 북이 이같이 6·15 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우리의 단계적 통일 접근론인 연합제 방안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업씨측 변호인이 ‘홍업씨 비자금 중 일부는대선자금 가운데 남은 것’이라는 뜻으로 말한 만큼,대통령은이를 해명하거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비리의 몸통인만큼 조사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검찰은 당장 홍업씨를 소환조사해 처벌하고 비자금과 아태재단 재산을 전부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순용(趙淳容)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실 왜곡을 통해 대통령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tiger@
  • 한나라·민주 공방/ “”6·15선언 폐기는 냉전논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3일 ‘6·15 남북공동선언’중 통일방안에 관한 제 2항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97년 대선잔금 조사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통일관을,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대선잔금을 각각 문제삼고 나섰다. ●6·15 남북공동선언 폐기 여부=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회창 후보가 남북공동선언 폐기문제를 들고나온 것에 대해강력히 반발했다.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6·15선언 당시에도 제기하지 않던 문제를 지금 국민의 정서와 분위기에 영합해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냉전논리와 분단적 사고를 엿보게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하면서 6·15선언의 승계의사를 분명히 했다.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은 남북화해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허무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선언 2항은 통일을 향한 미래지향적인 남북간의 합의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23일에도 “김 대통령이 과거영수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연방제를 포기하고 낮은단계 연방제와 남북연합이 사실상 같다고 인정했다.’고설명했으나 평양방송은 여전히 고려연방제를 주장하는 등짚어야할 대목이 많다.”고 전제,“자신들의 개념 규정에안맞는다고 해서 냉전논리라고 비난하는 발상이 남북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자금 공방=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 차남 홍업씨가 친구인 김성환씨와 거래한 돈중 일부가 대선잔금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호재로 보고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후원금과 국고보조금만 썼다고 했는데 이번에 나온 게 대선 잉여금이라면 DJ가 횡령했다는 뜻”이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홍업씨측이 대선잔금이라는 뜻으로 흘리는 배경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부정부패로 만신창이가 된 것을 희석하려고 부패 게이트를 정치자금 게이트로 옮기려 하나,의도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은 대선잔금문제를 계기로 권력비리조사를 위한 특별검사제를 확실하게 밀어붙일 계획이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조성한한나라당의 세풍(稅風)부터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4일 오전 국립의료원에서 사후(死後) 장기기증 서약식을 갖는다.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이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이미 장기기증을 서약한상태다.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한공세를 강화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는 6·13지방선거 결과 영남권 단체장선거에서 전패하면 후보사퇴를 한다고 했다가 발을 빼고 있다.”면서 “이런식의 말 바꾸기로 재신임문제를 어물쩍 넘기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도 “노 후보는 기회주의적인 언행을보이고 있다.”면서 “‘후보를 사퇴하라.’는 논평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2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축하연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와 김 총재의 만남은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자민련 탈당 이후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대한 자민련의 공세가거세지는 데다,민주당과 자민련간 지방선거 공조 움직임이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 “이회창측·병무청간부 정연씨 병역 대책회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측이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은폐하려고병무청 간부와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한나라당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가 발행하는 주간지인 ‘오마이뉴스 2002’는 21일 “전 병무청 고위간부인 K씨가 올해 1월서울지검에서 조사받을 때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K씨가 ‘이 후보의 측근인 K특보(현 한나라당의원),J의원 등과 함께 정연씨가 불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사실을 없애려는 대책회의를 여러차례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했다. K씨는 “대책회의를 마치고 국군 춘천병원에 남아 있던 병역판정 부표를 없앴고,병무청에 있던 병적기록부 원본도 변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오마이뉴스는 그러나 K씨는 재조사 때에는 이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서울지검은 지난 98년2월 ‘정연씨의 병역법 위반사실은 없었다.’고공식 발표했다.”며 “병무청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했다는 등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오마이뉴스에 대해 민사·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사들이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것을)흘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TPI선정 의혹들/ 반대의원들 8개월후 “”찬성””

    대통령 셋째아들의 구속까지 초래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단계별 정밀검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이 당정협의,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논의되고 처리된 과정과 함께 최종사업자 선정 과정까지 이번 의혹사건을 4단계로 나눠 살펴본다. 1. 당정협의 체육복표산업의 법률적 근거가 된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이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통과된 것은 정부·여당(당시 국민회의,자민련)의 당정협의가 원만하지 못했기때문이었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일치된 증언이다. 2002 월드컵 지원을 위해 체육복표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1998년 중반 당시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일자 정부나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인정,당정협의가시작됐으나 문화부가 ‘사행심 조장’을 우려,민간업체 위탁에 반대해 삐걱거렸다. 법안 개정을 위한 당정협의는 당정수뇌부에 보고절차를 거쳐 문화부차관과 민주당 의원 등 실무진들이 수차례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과정서 신낙균(申樂均)·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정부관리들은 체육복표사업의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민간 위탁에는 반대,정부입법을 거부했다. 이처럼 당정협의서 당정이 충돌한 부분은 사업주체 문제였다.정부는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며 민간기업 위탁에 반대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에 위탁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시 여당측은 공무원들이 맡으면 사업활성화가 어렵고 공단의 비대화가 우려된다며 이에 반대,결국 관련 법개정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이춘규기자 taein@ 2. 문광위 정부입법이 무산되자 당시 자민련 소속의 박세직(朴世直)의원은 98년 11월6일 동료의원 54명과 함께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을 발의했다.물론 정부가 반대하던 민간사업자의 복표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법안은 그해 12월14일 문화관광위로 회부된 뒤 법안심사소위를 거쳐이듬해 8월4일 문광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전체회의에서 민간사업자 참여가 논란이 됐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한탕주의 조장 우려 등을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했고 같은 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재심의를 요청했다.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도 민간업자 허가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던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의원이 시급성을 들어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고,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도 동조했다.의원들의 논란이 이어지자 이협(李協) 문광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이후 5분동안 3당 간사가 협의한 끝에 가결처리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기립표결에서 법안은 찬성 14,반대 1로 가결됐다.남경필 의원만이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한나라당 간사이던 이경재(李敬在) 전의원은 “98년말 상임위에 회부됐을 때만 해도 의원들의 반대가 많아 법안심의가 몇달동안 지연됐었다.”고 말했다.문광위 상정부터 처리까지 8개월간 의원들의 태도가 바뀐 셈이다. 진경호기자 3. 본회의 문광위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은 8일 뒤인 99년 8월12일 본회의에 상정됐다.여기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문광위에서 반대표결한 남경필 의원은 반대토론에 나서 “투표권(체육복표)도입이 자칫 저소득 비지식인 계층의 사행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이미 외국에서 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양성하고 있는 로토,로터리 같은 또다른 복권을 허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거듭 복표 도입에 반대했다. 그러자 같은 문광위 소속인 자민련 이상현(李相賢) 의원이 찬성토론자로 나서 개정안을 가결처리할 것을 주장했다.그는 “개정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자로 하되,전문경영능력을 가진 민간사업자가 위탁운영토록 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민간위탁경영은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민영화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또 “사업의 독점적·공익적 특성을 고려,원사업자인체육진흥공단과 문광부장관이 사업자를 충실히 관리감독할수 있는 규정이 보완됐다.”며 “사행심 조장 역시 미성년자 구매를 금지토록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찬반토론에 이어 전자투표로 이뤄진 표결에서 개정안은 찬성 111,반대 43,기권 9로 가결됐다. 진경호기자 jade@ 4. 사업자 선정 TPI측이 관련법개정 이후에도 정치권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인 흔적은 곳곳에서 보인다.합법적 후원금이라고는 하지만,문광위 소속을 중심으로 4∼5명의 의원들이 몇백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초반에는 한국전자복권과 한국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이 뛰어들었으나,배경이 약한 2개 업체는 중도포기하고 TPI와 한국전자복권 간의 2파전이 형성됐다. 당시 문광위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TPI의 경우 김홍걸(金弘傑·구속)씨가 뒤를 봐주고 있으며,한국전자복권은아태재단과 홍업(弘業)씨가 밀고 있다는 배후설이 나돌았다.”고 소개했다.실제로 한국전자복권 사장을 지낸 김현성씨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외국에 도피중이다. 체육복표 사업을 선점했던 TPI측은 뒤늦게 뛰어든 한국전자복권이 정치권 실세를 등에 업고 ‘역전’을 노리자 최규선(崔圭善)씨를 통해 홍걸씨를 접촉,한국전자복권측의 로비를 무마하려 한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2000년 7월 전자복권의 컨소시엄 구성시 포철의 참여가 유력시되자 홍걸씨가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만났고,이후 포철이 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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