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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 총무만들기’ 해프닝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DR 총무만들기’가 29일 해프닝으로 끝났다.신영국·김문수·김무성·남경필·이성헌 의원은 대표 경선에서 낙마한 김덕룡(DR) 의원을 원내총무 경선에 대리 등록하면서 사실상 ‘추대’에 나섰으나 다른 총무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김덕룡 의원도 고사의 뜻을 밝히자 끝내 뜻을 접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저녁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며 “(후보등록을 포기한) 김문수 의원의 살신성인에 감동받아 김 의원 앞에서 박정하게 거절할 수 없어 그냥 (확답 없이) 산행에 올랐다.”면서 “그러나 정말 맡아서는 안 될 자리라는 생각”이라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의원들의 반발도 일단 무마됐다. 이들 ‘5인방’ 의원은 이날 오후까지도 소속 의원들에게 ‘보수 대표-개혁 총무’ 투톱체제를 역설했으나 오후 DR의 뜻을 전해 듣고는 추대를 포기했다.DR는 이날 저녁 지리산 등정을 마치고 귀경한 뒤 이들 5인방과 회동,식사를 함께 하며 총무 고사의 뜻을 완곡히 피력했다. 이에 앞서 박주천·안택수·임인배 의원등 총무경선 후보 3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 나눠먹기,탈당방지 차원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추대작업이 민주적 절차이고 개혁정당의 모습이냐.”며 거듭 ‘음모설’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안택수 의원은 이성헌 의원 등의 사과 전화를 받고 “공개 사과해야 하며,선관위 징계 등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인배 의원은 “김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원인무효 소송과 총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면서 “공개 사과 없이는 ‘5인방’에 대해 출당운동을 펼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문수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없자 지명직(사무총장)이라도 하나 얻고자 과잉충성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의 총무 경선 참여를 타진했던 최병렬 대표도 “없던 일로 하자.”고 정리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최 대표는 이날 저녁 총무경선 주자인 홍사덕 의원과 회동,DR 추대 움직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DR총무 만들기’ 기획 / 이성헌의원등 본인동의없이 등록

    오는 30일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에 ‘김덕룡(DR) 카드’가 등장하면서 그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김문수·김무성·신영국·남경필 의원 등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 후보로 김덕룡 의원을 강력 추천한다.”면서 김 의원을 대신해 등록 마감일인 이날 대리 등록을 했다. ●살아난 DR 카드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문수 의원은 “원내 정당화에 걸맞은 위상과 개혁 열망에 부응하는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김덕룡 의원이 당 서열 2위인 총무가 되면 최병렬 대표와 함께 보수-진보,영남-호남,민정계-민주계 구도를 만들 수 있어 당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좋은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DR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에 나서면서 “그간 총무 경선을 준비한 의원들이 많은데 설득이 되겠나….”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출마자 강력 반발 문제는 김 의원의 말처럼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총무경선만 4수째인 안택수 의원이나,재수 중인 임인배·박주천 의원 등 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의사 확인 없이 대리등록이 이뤄진 것은 정치윤리와 신의에 어긋나는 반개혁적 작태”라며 강력 반발했다.대표 경선에서 서청원 후보를 지지했던 임 의원은 “이것이 (대표 경선 주자간) 합종연횡의 결과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음모설을 제기했다.전날 최병렬 대표가 DR를 만난 탓에 최 대표가 경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과 40년지기인 홍사덕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홍 의원은 평소 “김덕룡의원이 나오면 밀어주겠다.”는 말을 해왔다.김 의원은 경선 하루전인 29일 밤 상경할 계획이다.그가 30일 당일 경선장에 등장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당직자 전원 사표 김영일 사무총장·이규택 원내총무·이상배 정책위의장 등 당3역 등 상근직 당직자 14명은 이날 최 대표에게 당직사퇴서를 제출했다.최 대표는 30일 총무·의장 경선을 지켜본 뒤 당직인사를 할 계획이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총무경선에 불출마한 김문수 의원을 비롯 안상수·안택수·최연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기획위원장에는 안상수·권오을·남경필(이상 재선),이주영·임태희·이성헌·김영춘(이상 초선)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대변인에는 박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운영위원 40명 선출 안팎 / 남경필, 이해구에 6표차 ‘경기 1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구성할 선출직 운영위원 40명의 면면이 25일 가려졌다.이들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운영위원으로 공식 선출된 뒤 새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전날 16개 시·도별로 투표가 실시된 데 이어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됐다.최대의 하이라이트는 경기지역 남경필·이해구 두 의원의 역전드라마. 7명 정원에 9명의 후보가 나선 경선에서 남 의원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우편투표에서의 우세를 앞세워 신승을 거뒀다.39세 재선이 66세의 4선 의원을 불과 6표 차(남 의원 4070표,이 의원 4064표)로 따돌린 것이다.경기 경선에서는 남 의원 외에 심재철 의원과 김용수 위원장 등 미래연대 소속 2명이 더 당선됐다.소장파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한나라당으로서는 작은 이변인 셈이다. 지역맹주를 노리며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던 부산 경선에서는 권철현 의원이 ‘라이벌’ 김무성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기염을 토했다. 이날 당선된 운영위원은 현역의원이 26명,원외인사가 14명이다.이들은 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당연직 7명,임명직 6∼7명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주요의사를 결정하게 된다.과거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당무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 면면상 격(格)이 떨어져 실질적인 지도부의 역할을 해낼지 의문시되고 있다.양정규(6선)·강창희(5선) 의원 등 극소수 중진들만이 참여하고,나머지는 초·재선 소장의원들과 원외인사들로 채워졌다.이에 따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짐싸는 한나라 개혁파 / 내일 全大끝나면 탈당할듯

    탈당을 준비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따리를 대강 싸놓은 듯 보인다.이부영 김부겸 이우재 김홍신 서상섭 김영춘 안영근 의원 등은 오는 26일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별도 회동을 갖고 탈당 시기와 방법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일단 나가서 신당 준비모임을 결성하되,김원웅 의원이 대표를 맡은 개혁국민정당과는 거리를 두기로 했다.김부겸 의원은 24일 “이는 노무현 정부와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며,신당 결성과정에서 보수·개혁 논쟁에 휘말릴 색깔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도에서”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함세웅 신부 등이 주도했던 범국민개혁 세력 등이 주축이 돼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 등의 메시지를 던지면 (당을 떠날) 우리 당 의원들이 이에 화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근 의원도 “사민당 장기표 대표와 이철·장기욱 의원 등이 합류할 것이며 민주당 개혁신당이나 개혁국민정당과는 최종 단계에서 모양새를 보고 합당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26일 전당대회일에 탈당하는 것은 나가는 사람으로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시기는 다소 뒤로 미룰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들은 1차적으로 김부겸 의원 등이 먼저 탈당한 뒤 2차·3차로 동조세력을 합류시키는 다단계 탈당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 내부에서는 이들 외에도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동요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의원은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과 접촉,당내 개혁을 통해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실제 탈당 여부는 전대 이후 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탈당할 사람은 많아야 7명이고,1∼2명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이 잔류할 수 있도록 새 대표에게 진취적인 당 개혁안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김빠진 野당쇄신모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요변수 중 하나로 꼽혀온 당내 쇄신모임 소장파들의 집단지지 표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쇄신모임 의원 11명은 17일 아침 회동,지지후보 결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한 참석자는 “최근 가진 대표후보 초청토론회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반응을 점검했다.”면서 “그러나 지지후보를 공개표명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개혁성과 책임성을 갖춘 후보가 대표로 돼야 한다.’는 원칙만 거듭 확인했다고 한다. 대표 경선이 가까워졌는데도 쇄신모임이 이처럼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소속의원들마다 지지후보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외적으로는 대부분 ‘백지상태’임을 내세우고 있으나 속내는 지지후보가 정해져 있는 등 저마다 다르다는 얘기다.크게 보면 친(親) 최병렬 후보측과 친 김덕룡 후보측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의원들은 아예 지지후보 공개표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한 재선의원은 “줄세우기를 반대한다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것은 모순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모임의 결속력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이날 회동에도 회원 34명 가운데 박근혜·안상수·남경필·오세훈·원희룡·전재희·이성헌·안경률 의원 등 11명만 참석하는데 그쳤다. 모임 간사인 남경필 의원은 “경선 전까지 추가 모임을 갖고 지지후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지지후보를 정하더라도 대외 공포는 하지 말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해 사실상 경선의 변수가 되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당권경선 부정 적발땐 공개”野초·재선, 혼탁선거 경고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그간 줄세우기,금품·향응제공,흑색선전,인신비방 등 각종 혼탁상에 대한 풍문에도 불구하고 ‘집안 행사’임을 감안,서로들 쉬쉬해오던 일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신영국·안상수·권오을·김영춘·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초·재선 17명은 20일 특정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이들은 “모 후보가 최근 김문수 당 선관위 공명선거감시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조치를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에서 ‘모 후보가 선관위의 승인없이 하루 8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가 하면 선관위를 허수아비로 알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후보로부터 ‘날 죽이려고 하느냐.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 욕설에 가까운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게 초·재선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경선 규정상 금지된 (경선 주자들의)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와 지구당사 방문행위를 당 선관위가 철저히 막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향후 부정선거를 적발할 때는 이를 당원과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 뉴스 플러스 / 한나라 개혁파 “黨 쇄신운동”

    한나라당의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및 원외위원장들이 14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를 계기로 전면적인 당 쇄신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남경필 공동대표 등 39명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선거,강압적 줄세우기,세몰이,흑색선전,지역감정 자극 등 구태정치를 행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과 특정주자 캠프에 참여하지 않을 것,지구당 선거인단 등에 특정후보 지지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野 당권경쟁 DR 부상하나 / 개혁파 구심역할땐 주가 상승

    한나라당 김덕룡(DR·얼굴) 의원이 당내 개혁·소장파들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면서 당권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대한매일이 지난 8일 각 당권주자 캠프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라 지구당위원장 지지 성향을 분류한 결과,대다수 개혁·소장파들이 당 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을 최종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멤버 10명 가운데 이성헌 김영춘 조정무 의원 등 7명이 DR 지지 성향으로 파악됐고,초·재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위원장들도 상당수 지지대열에 포함돼 있다.현재 전체 지구당위원장 지지숫자에서는 서청원·최병렬 후보 등에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개혁’의 명분을 보다 확고히 할 경우 세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개혁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 등은 중립을 선언한 채 공정경선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선택을 해야될 시점에서 ‘4룡’ 가운데 DR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집권세력의 ‘개혁독점’에 맞서 ‘개혁경쟁’을 주창한다는점에서 서로 코드가 맞다는 분석이다. 이성헌 의원은 9일 “집권세력의 신당론은 ‘김대중당’에서 ‘노무현당’으로 포장만 바꾸는 것으로 지금 신당행(行)은 개혁이란 미명 아래 권력을 좇는 ‘개혁철새’에 불과하다.”면서 궁극적으로 한나라당 안에서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한 뒤 “현 당권주자 가운데 개혁을 추진할 분은 그래도 김 의원”이라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이 한나라당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고 있는 ‘온건개혁’이나 ‘중도보수’ 노선과 관련해서도 DR의 ‘상품성’은 앞으로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많다고 지적한다.박형준 동아대 사회언론학부 교수는 한나라당의 바람직한 정체성과 관련,“‘민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발전적 보수’,‘개혁적 보수’에 중심축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었다. DR가 호남 출신이지만 민주계 영남인들과 정치를 해 왔고 근대화 세력과도 화합을 이뤄온 점이 그동안 저평가된 게 사실이다.따라서 이런 점이 당내 중도파들에게 제대로만 부각된다면 한나라당의 ‘서진(西進)’ 정책과 서민층·젊은층 공략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DR측은 보고 있다.홍사덕 의원은 DR후원회에서 “고향 때문에 김 의원을 싫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었다. 지난 대선의 표심에서 보듯이 향후 신당과 총선 정국은 ‘개혁’을 누가 선점하느냐로 판가름될 가능성이 짙다.DR의 주가가 오르막길로 들어설 여지가 있는 셈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애써 태연한 한나라 / “포말정당에 식상” 깎아내려

    한나라당은 여권발(發) 신당론에 애써 태연해하면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표정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29일 “당명을 천오백년당으로 할지는 모르지만 권력의 향배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포말정당에 국민은 식상하다.”고 한껏 폄훼했다.이상배 정책위의장도 “경제가 어려운데 총선용 당권투쟁에만 몰두하는,집권당이기를 포기한 집단”이라고 몰아세웠고 이규택 총무는 “노무현 정당”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총장은 “우리 당 무슨 세력을 영입 운운하는데 그런 어리석은 의원은 없다.”고 집안단속을 했다. 박종희 대변인도 민주당 이상수 총장의 ‘한나라당 접촉’ 발언에 대해 “콩가루 정당이 호박에 줄 그어 수박을 만들든 말든 관심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민주당 신장개업에 ‘초대’된 수도권 소장·개혁파들도 일단은 ‘남의 집 부부싸움’으로 보며,아직 꺼지지 않은 당 개조라는 불씨를 키워보기로 했다. 이날 당쇄신 서명작업에 착수한 남경필 미래연대 대표는 “의원들은 늘 ‘접촉’하기 마련”이라면서 “지금 하나의 세력으로 움직일 소장파 그룹은 없다고 본다.”고 접촉설을 일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 보수 ‘목청’ 개혁 ‘눈치’

    “어휴∼안 잘리게 됐어…” 24일 밤 국회의원 재·보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던진 농담이다.선거에서 졌다면 필연적으로 뒤따랐을 지도부 문책론과 개혁·소장파들의 공세 등 당내 분란을 면케 됐다는 얘기다. ●김무성,“김홍신 나가라!” 당이 활력을 되찾은 가운데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김무성 의원은 25일 의원총회에서 개혁파 김홍신 의원을 거명하며 공개적으로 출당을 주장했다.그는 김홍신 의원이 지난달 개혁당 유시민 전 대표의 후원회에서 축사를 한 것과 관련,“노무현의 승리가 잘됐다고 한 것은 철저한 이적행위”라며 “김 의원은 7년간 몸담았던 당을 위해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당으로 떠나야 한다.”고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을 해선 안된다.”고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의원들 사이에선 “김무성 잘했어.” “출당시켜.”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홍신 의원은 “후원회에서는 흔히 서로 추켜세워주는 것 아니냐.”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아닌 개혁의 승리” 개혁파 진영은 당선자들의 성향을 들어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니라,변화와 개혁 요구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모처럼 승리감을 맛본 당내 들뜬 분위기에 묻힌 상황이다.40대의 한 초선의원은 재·보선 직후 “어,이게 아닌데…”라고 되뇌었다.선거에서 패배하면 당 개혁을 강도높게 외칠 생각이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는 얘기다.미래연대 대표 남경필 의원은 “당분간 당내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당 개혁을 강조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통령 코드 몰라 쩔쩔맨 총리/ 국회 언론관련 질문에 진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건 국무총리가 ‘진땀’을 뺐다.언론정책과 관련,‘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예의 세련되고 능란한 화법 대신 “잘 모르겠다.”“제가 짐작하기로는…”식의 답변이 이어졌다.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의 질의응답의 한 장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족벌언론이란.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짐작컨대 전 이렇게 생각한다.시장경제체제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주식을 세습하고 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일부 신문사는 소유만 세습하는게 아니라 논조와 편집을 지배해 문제가 됐는데 이를 지적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편집을 침해하지 않으면 세습은 문제가 안된다는 말인가. -그것까진 확실히 모르겠다. 언론이 통제받지 않는 권력인가. -언론에 대한 통제는 독자 시청자와 언론시장에 의해 평가받는다.언론 스스로의 책임하에 평가된다. 그런데 어떻게 통제받지 않는 권력인가.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짐작컨대…행정부는 제도적으로 국회의 통제를 받는다.그런 제도적 통제수단이 없다는뜻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그럼 언론을 제도적으로 통제하겠다는 말인가. -아니지요.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나. -그 표현은 제가 짐작컨대 행정부가 국회라는 헌법기관에 의해 통제받듯이 제도적인 통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말하자면 언론은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이것을 강조한 반어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참여정부 배타적” “소외계층 없을것”/ 국회, 새정부 리더십 논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40여일간 보여준 새로운 리더십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7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노 대통령의 리더십이 화두가 됐다. ▶관련기사 6면 ‘참여정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배타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닌지,‘참여민주주의’가 대의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등이 쟁점이었다.정부측은 특정세력이나 집단을 배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의 우군(友軍) 확대 필요 민주당 조한천 강운태,한나라당 최연희 남경필 이병석 의원은 임기 초반 새 정부가 보여준 국정운영과 개혁작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참여정부 개혁에 동참할 우군(友軍)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참여정부가 대의민주주의를 ‘질 낮은 민주주의’ ‘약한 민주주의’로 치부하며 더 많은 ‘참여’를 강조하는 것은 남미의 몰락을 가져온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한천 의원도 “참여정부 개혁이 성공하려면 대다수 중간세력을 견인하고 보수세력도 인정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과거부정을 통한 단절과 청산이 아닌 긍정과 연속성의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포퓰리즘은 정부입장 아니다.” 고건 총리는 답변을 통해 “참여정부의 개혁은 국민참여를 유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안심할 수 있는 실사구시의 개혁”이라며 “특정 세력이나 집단을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의민주주의가 기본이고 참여민주주의는 보완적 개념”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 백서에 나온 ‘더 많은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한 문학평론가의 의견으로,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당 자성론도 대두 남경필 의원은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에도 쓴 소리를 하면서 노 대통령이 올바른 리더십을 확립하도록 촉구했다.그는 “노 대통령 당선은 한나라당이 시대적 요구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노 정부는 총체적 비전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나라종금관련 대정부 질문 / “”대통령 연구의혹 수사할수 있나””

    강금실 법무장관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검찰뿐 아니라 장관으로서의 명예와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본다.지켜봐 달라.”고 답했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은 그치질 않았다.반면 민주당 의원 2명은 이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최연희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부분에 대한 수사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얼마 전까지 검찰의 입장이었는데 왜 바뀌었느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강 장관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최근 진술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병석 의원이 “검찰은 지난해 4월 모든 진술과 비자금 사용 내역서를 확보하고도 모른 척했으며,이는 명백한 사법판단의 지연으로 중대 범죄”라면서 “특히 김호준 전 회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2차 진술을 할 때에도 검찰은 메모만 했다더라.”고 추궁하자,강 장관은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 의원은 “재수사가 관련 당사자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이 누락시킨 수사기록을 즉각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석·남경필 의원은 안희정씨가 대표로 있던 오아시스워터는 생수회사 ‘장수천’의 판매법인이며,‘장수천’의 실제 소유자는 노 대통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월 ‘수사에 나를 의식하지 말라.’고 언급한 뒤에서야 검찰이 수사를 재개했으며,관련자들은 이미 말을 다 맞추어 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로비대상이 당시 여당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3월 이전에는 수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으며,대통령의 언급과 수사 재개와는 무관하다.”면서 “또한 수사 중에 대통령을 먼저 연관지어 특검제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간여됐을 경우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이번 수사가 정계개편을 위한 정치권 사정의 신호탄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남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검찰이 큰 정치적 사건일수록 불신을 받아온 것은 인정하지만,현 수사부를 신뢰하고 있다.기다려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盧정부 언론정책 비판/ “대통령의 방송 편중 매우 위험한 언론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권에 유리한 언론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집중 비판했다.일부 여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대통령은 방송과 인터넷 언론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고 유력 일간지에 대해선 ‘시샘과 박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며 “나에게 잘해주면 내 편,못해주면 남의 편이라는 대통령의 언론관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유력일간지의 독과점을 지적했는데,지상파 공영방송의 독과점 구조는 눈여겨 보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소위 족벌언론이 정치권력과 긴장관계로 돌아선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고,문제가 있는 쪽은 정치권력과 공영방송”이라고 비판했다. KBS사장 인선논란과 관련,그는 “대통령이 KBS 이사회에 어떤 사람이 좋겠다고 건의한 것 자체가 압력”이라면서 “KBS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으나 대통령에게는 KBS사장 추천권이 없으며 이사회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연희 의원은 “소위 ‘신(新)보도지침’으로 불리는 정부의 홍보업무 운영방안의 저변에는 언론을 향한 적대적 감정이 깔려 있다.”면서 “세무조사하고 구속하는 것만이 탄압이 아니고,적대감을 갖고 언론의 손발을 묶어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 사실상의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1차적으로 행정정보공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한 뒤 취재 제한조치를 취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그는 “행정정보공개의 전면적인 확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별방문 취재 제한 역시 정례브리핑제를 정착시킨 다음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총리는 “방문 취재는 선진국처럼 예약을 거쳐 했으면 한다.”며 “대신 브리핑을 장·차관은 주 1회,실·국장은 수시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포스트 이회창’ 10여명 출사표/ 막오른 한나라 당권경쟁

    한나라당에 선거 열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지난 3일 지도체제 선출방안이 확정되면서 ‘포스트 이회창’을 노리는 당권 경쟁과 함께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시·도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이들 경선이 실시될 전당대회는 다음달 중순쯤 개최될 전망이다.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각 시·도대표 40명 등 무려 40여개 자리를 직·간접선거로 뽑게 된다.151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적어도 100명 이상이 이들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40여일 남은 기간 중 한나라당은 한바탕 선거 굿판을 벌일 것 같다. ●대표 경선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재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1명뿐이다.그러나 조만간 중진·소장 의원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략 10명 안팎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23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대표의 영향력은 과거 어느 총재 못지않게 클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는 4선의 최병렬(서울 강남갑)·김덕룡(서울 서초을)·강재섭(대구 서) 의원과 5선의 서청원(서울 동작갑) 대표등 4명.앞의 3명은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활발한 의원 접촉활동을 벌여왔고,서 대표 역시 별도 기획팀까지 가동하며 출마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이들은 다음주 중 공식 출사표를 띄울 예정이다.이들 말고도 3선의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이 오는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박찬종 고문과 초·재선 그룹인 심재철(경기 안양동안)·남경필(경기 수원팔달)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노·장·청 조화론’‘강한 야당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장파와 출신지역인 호남쪽 위원장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서 대표는 당내에 별다른 ‘적’이 없는 데다 경륜과 자질 등에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최대의 강점.그러나 지난해 경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 데 따른 비난 여론이 부담스럽다.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 새로 마련된 개혁안에 따라 권한이 강화되면서 대표와 함께당의 ‘쌍두마차’로 떠오른 원내총무 역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개혁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홍사덕(5선) 의원과 정창화(5선) 의원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고,개혁파의 이부영(3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임인배 수석부총무와 안택수·맹형규·김문수·안상수·정의화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앞다퉈 나설 태세다. 정책위의장에는 장관 출신의 이상희(4선)·김만제(초선) 의원과 4선의 김일윤,3선의 이강두·전용원,재선의 홍준표·주진우,초선의 김용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파병 통과’ 표분석과 전망/ 한나라 81·민주 51% 찬성표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일단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한반도 평화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해 나갈 여건을 마련했다.다만 파병안을 둘러싼 사회적 찬반 갈등과 이 과정에서 빚어진 지지기반 동요 등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하느냐의 과제 또한 안게 됐다. ●파병안 가결과 국정운영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으나 파병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북핵 해법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파병안 가결 직후 청와대측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파병 결정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소 불안하던 한·미 관계가 이제 안정된 방향으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 강화된 한·미 관계를 바탕으로 북핵 해결과정에서 우리 목소리를 보다 강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시각이다. 정국운영에 있어서도 노 대통령은 자칫 자신의 통치기반인 여당의 반대로 파병안이 부결되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명분’보다 ‘현실’을 택한 데 대한 반발 여론이 적지 않은 점은 앞으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계속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특히 파병반대의 상당수가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노 대통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이에 따른 지지기반의 동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병안 표결 분석 파병안은 출석의원 256명 가운데 70%인 17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10명중 7명이 찬성한 것이다. 파병안이 압도적 표차로 처리된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데다 ▲‘유보’입장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수 찬성쪽으로 돌아선 때문이다.야당으로서는 파병처리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노 대통령의 파병동의안 처리호소를 국정연설을 통해 얻어냄으로써 찬성표를 던질 명분을 얻어냈다.여당내 반전론자들도 두차례에 걸친 반대토론 등을 통해 소기의성과를 거둔 데다 지도부의 설득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석 결과 민주당에서는 96명 가운데 51%인 49명이 찬성하고 43명(45%)은 반대표를 던졌다.반면 한나라당은 145명 중 81%인 118명이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이뤘다.한나라당의 반대는 22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경우 정대철 대표 등 지도부를 제외하고 신주류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점이 눈에 띈다.김근태·심재권·김영환 의원 등 재야출신과 송영길·임종석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이해찬·신계륜·천정배·신기남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다만 추미애·정동영·조순형 의원 등은 찬성에 가담했다.동교동계가 엇갈린 점도 눈길을 모았다.한화갑·김옥두·김홍일 의원 등은 찬성한 반면 이협·설훈·최재승·조재환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수정안을 낸 김경재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기권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희태 대표대행을 비롯한 대다수 중진들은 물론 박진·남경필 의원 등 일부 소장파도 찬성표에 가세했다. 반면 이부영·이성헌·김부겸·서상섭 의원 등 개혁성향의 ‘국민속으로’ 출신 의원과 박종희 대변인 등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상당부분 반대표를 던졌다. 자민련에서는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권한대행 등 9명의 의원들이 찬성했고 안동선 의원은 반대했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찬성표를 던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 계파·지역별 ‘제각각’ 한나라 ‘표류’

    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뒤엉키고 있다.중진·소장파의 주장이 다르고,계파나 지역별 요구도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당·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이 열흘 넘도록 확정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고,4월 초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도 상당기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개혁특위의 새 지도체제 구성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지역대표 선출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당론을 확정하지 못했다.특위안의 핵심은 대표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지역(시·도)대표 40명을 당원 직선으로 선출하는 것이다. 의원총회의 최대 쟁점은 지역대표 선출방식이었다.그동안 간선제를 주장해 온 중진들과 직선제를 요구해 온 소장파들은 이날 의총에서도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박종웅 의원은 “지역대표 직선제는 지구당위원장들의 갈등과 분열을 유발,당의 단합을 저해한다.”며 개혁안의 대폭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소장파의 심재철 남경필 의원 등은 “각자의 이해에 얽매여과거로 돌아가려는 반개혁 움직임을 결코 지켜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지도체제 구성방식을 놓고 한나라당이 이처럼 갑론을박을 벌이는 직접적 이유는 당내 주도권이다. 지역대표를 대의원 투표로 뽑으면 중진들의 기득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직선으로 선출하면 소장파들의 활로가 넓어진다. 중진과 소장파의 대립은 세력화로 이어지고 있다.박종웅 의원은 소속의원 60여명과 지구당위원장 4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역대표 직선제 철회’성명을 냈다.서명에는 영남지역 의원 대부분이 참여했으며,수도권에서도 김용환·강인섭·전용원·박명환·유한열·박원홍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미래연대를 비롯한 소장파 의원들도 의총에 앞서 접촉을 갖고 지역대표 직선제 등 특위안을 원안대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래연대는 성명을 통해 “제왕적 총재체제에서 벗어나려면 지역대표를 직선으로 뽑아 당 대표를 견제토록 해야 한다.”며 “당 개혁안이 훼손될 경우 전당대회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파장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남경필의원·심혜진씨 방송대 입학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한국방송대 경제학과 3학년에 편입학했고,영화배우 심혜진씨가 방송정보학과에 합격했다. 남 의원은 “더 늦기 전에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경제학을 기초부터 시작하고 싶어 편입학했다.”고 말했다.지난 85년 보성여고를 졸업한 지 18년만에 대학에 진학한 영화배우 심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수록 새로운 자기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용기를 냈다.”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해 방송 전반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대에는 민주당 정동영·송영길·최용규,한나랑 박종희·심재철 의원 등이 재학중이다.방송대는 오는 11일 2003학년도 신·편입생 합격자 명단 9만828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주도권’ 행사하는 지도부 ‘대수술’ 요구하는 소장파

    한나라당이 지난 2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이후에도 여전히 들끓는양상이다.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 진로모색을 위해 마련했던 연찬회는 일단개최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으로 판정나는 듯한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이를 당 내분의 ‘일단 봉합’으로 여기기도 한다.최고위원단전원 사퇴와 이어진 사퇴철회 등 해프닝 속에서도,현행 최고위원단의 한시적 유지로 최대 현안이었던 지도체제를 결정하고 당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기구 구성 결의 등을 성과로 받아들이는 인식에서다.그러나 수술부위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재발했다. ◆소장파,재반발 미래연대는 27일 모임을 갖고 다시 성명서를 냈다.전날 서청원(徐淸源) 대표로부터 “뒤통수 치거나 뒤에서 총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던 원희룡(元喜龍),권오을(權五乙),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거듭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연찬회에서 최고위원단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데 대해“형식논리상 지도부가 필요하다면 직책을 유지해도 좋다.그러나 전권을 비대위에 위임,사실상의 기능을 정지시켜라.”라고 요구했다.특히 비대위 구성과 관련,“보고서나 만드는 기구는 필요없다.”면서 “당의 개혁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연대 회원인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사퇴,힘을 더했다.그는 전날 연찬회에 대해 “당헌·당규 규정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우를 범했다.”면서 “당은 지금 목숨을 건 대수술이 아닌,모양만 바꾸는 변장을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갈 길 가는 지도부 최고위원단은 이날 ‘이제는 거칠 것 없이 당 나름의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오후 회의를 갖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전날 연찬회를 통해 다시 부여받은 ‘주도권’을 발빠르게 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연찬회는 이들에게 비대위 구성권과 당무 지속 등을 주문했다. 남경필 대변인의 사표도 즉각 수리하고,대표 비서실장이자 미래연대 회원인 박종희(朴鍾熙) 의원을 임명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국회 전략 등 통상업무는 최고위원단이 맡을 것”이라고 말해,지도부의‘통상업무’ 개념이 상당히 포괄적인 것임을 확인시켜주었다.이는 ‘비대위에 당무 전권을 위임하라.’는 소장파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기도 하다. 대선직후 인책론에 휘말려 심하게 당내 위치가 흔들려 사퇴와 함께 차기 전대 불출마까지 선언해야 했던 이들은,이로써 향후 재편될 당의 권력구조에어느 정도의 영향권은 확보한 셈이다.지도부가 현경대(玄敬大)·홍사덕(洪思德) 의원을 비대위 공동위원장에 추대한 것은 당내 신망이 높고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을 통해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고려한 듯하다. ◆내연하는 불씨 우선 지도부와 소장파가 전날 연찬회에서 극심한 ‘감정상’의 대립 양상을 내보였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도부가 소장파의 반발을 포용하는 노력을 보이지 못한 채 정치 일정을 몰아가고 있는 점도 향후 후유증을 예고한다. 당장 내년초 임시국회와 정치현안에 대한 지도부의 대응방식에 따라 한나라당은 심각한 분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개혁특위장 현경대·홍사덕의원

    한나라당은 27일 당 쇄신안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로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공동위원장에 현경대(玄敬大)·홍사덕(洪思德) 의원을 임명했다.또 이날 사퇴한 남경필(南景弼) 대변인 후임에박종희(朴鍾熙) 대표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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