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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결특위, ‘相爭’ 도화선되나

    추경안 등 현안을 처리할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반 상임위 전환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대립으로 파행 마저 우려된다. 이날 본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상생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 가 당분간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예결특위 존속… 기능 내실화” 열린우리당은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운영하면서 예산 심의기능을 내실화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예결특위 상임위화 관련 법안을 국회개혁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15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방침은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양당은 당초 대표회담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키로 하고 이 문제를 국회 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합의했었다. 국회개혁특위 예결특위내실화소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종률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측의 상임위화안을 검토한 결과,예산심의기능 부실화 등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열린우리 당은 현행 예결특위를 유지하면서 예산심의기능을 효율적으로 내실화하는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김 간사는 ▲전문성 저하에 따른 예산심의 부실화 ▲각 상임위의 예산심사 자율성 침해 ▲각 부처의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소관 상임위의 감사권 침해 ▲정부의 예산편성권 침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야“모든 수단 동원해 관철”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무슨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예결특위 상임위화안을 반드시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추경안 및 조세특례제한법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는 여야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들까지 합의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처리하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의원은 “예결특위 상임위화안과 관련,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문제점은 반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예결위는 예산 총액만 정해주기 때문에 개별 상임위의 자율권을 침해할 이유도 없고,예결위에는 각당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 저하도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위원장직 절대 양보못해”

    국회의 ‘김선일씨 피살사건 국정조사’ 추진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직을 여야 어느 쪽에서 맡느냐는 문제에 걸려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만나 절충을 시도했으나,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에 따라 국정조사계획서의 본회의 상정 및 처리는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됐다.여야는 당초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하고 30일간의 본격적인 국정조사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1일 회동에서 천 대표는 “위원장을 특위에서 호선으로 선출하자.”고 주장한 반면,김 대표는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에서 맡았던 만큼 국조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전원 불참한 가운데 이날 국정조사특위 1차 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하면서 오는 5일 2차 회의를 속개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위원장을 선출,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여야가 국회 원구성 협상으로 한달 동안 국회를 공전시켰고,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또 다시 허송세월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여론의 시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여야는 조사대상을 외교부·국방부·국가정보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서만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정도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책임은 여당에 있다.”면서 “위원장직은 한나라당에 절대 양보 못한다.”고 못박았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번 국정조사는 국회 통외통위,정보위,국방위 등 3개 상임위에 걸쳐 있는 것으로,야당도 3개 상임위에 대해 여당이 위원장직을 맡는 것을 당연히 여겨왔다.”면서 “국조 위원장직은 여당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특위 위원장직을 여야가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고,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여당에서 맡았으니 이번엔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인사청문특위에 한해 협의한 사항이지,국정조사를 포함한 개념이 아니었다.”고 잘라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위원장을 우리가 꼭 맡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조특위를 가동해 의혹을 밝히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실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언뜻 양보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나라당이 전격적으로 위원장직을 양보할 경우 국정조사는 다음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유선호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번주말에 특위구성 협상을 타결짓는다면 5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조계획서가 본회의에서 승인되면 특위의 이라크 현장조사단이 곧 현지로 파견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창달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방탄 재연’

    ‘정치개혁’의 기대를 안고 출범한 17대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을 실망시켰다.여야 의원들은 29일 17대 국회 들어 처음 제출된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제 식구 감싸기’란 오랜 구태를 답습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에서도 ‘방탄국회’ 논란이 거듭되면서 국민에게 ‘정치 혐오증’을 재발시킬 공산이 커졌다.15대와 16대 국회만 보더라도 국회는 체포동의안 27건 가운데 단 1건도 통과시키길 거부,국민의 분노를 샀다.지난 1995년 박은태 의원의 체포동의안(공갈 혐의)을 통과시킨 이래 근 9년 동안 체포동의안을 모두 부결시킨 불명예를 자초한 셈이다. 물론 검찰 수사의 무리한 부분도 부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의원들의 분석이다.박 의원의 혐의가 뇌물 수수와 같은 파렴치 범죄가 아니라 선거법 위반이란 비교적 경미한 사안이라는 점이 의원들에게 정상 참작의 사유가 될 법하다.하지만 17대 총선부터는 선거법을 엄히 적용키로 정부와 정치권이 오래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왔고,당선자 3명이 이미 박 의원과 비슷하거나 더 가벼운 죄질로 구속 수감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국회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했음에도 이런 구태가 재연됨에 따라 이참에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자신도 언젠가는 똑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구치소로 떼미는 것은 인지상정상 쉽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 이날 한나라당뿐 아니라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이 이같은 한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투표에 열린우리당 145명,한나라당 117명,민노당 10명,민주당 8명,자민련 3명,무소속 3명이 참가했는데 민노당을 제외한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열린우리당에서 최소 35명이 반대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은 “일부 온정적인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당적을 달리하는 의원들까지 반대표를 던진 것은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체포동의안 제출 과정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는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이런 정도라면 또다시 ‘방탄국회’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상연 김준석 박경호기자 carlos@seoul.co.kr˝
  • 여야 ‘김선일國調’ 30일부터 한달간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오는 30일부터 실시된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와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만나 ‘이라크내 테러집단에 의한 한국인 피살사건 관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9일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국정조사 기간은 1개월이며 필요하면 연장토록 했다.실질적인 국정조사는 조사기관 및 증인선정 등의 사전 절차가 필요해 이르면 7월8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조사위원은 모두 20명으로 구성된다.열린우리당 10명,한나라당 8명,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각각 1명이다.자민련은 국회의장 직권으로 위원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전체 위원 수는 21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여야는 또 28일 열린우리당 유선호·윤호중 의원과 한나라당 권영세·박진 의원 등 모두 4명으로 ‘이라크 진상조사단’을 구성,국정조사에 앞서 현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진상조사단은 이라크 현지 대사를 증인으로 심문하고,현지 민간인도 참고인으로 만날 예정이다.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29일이나 30일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기관과 증인은 정부의 외교·정보라인 관련 부처가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28일 여야 합의로 정한다. 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는 이와관련해 “국정원 외교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등 정부의 모든 외교·정보라인을 대상으로 성역없이 국민적 의혹의 근원을 모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남경필 부대표는 “AP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뉴스플러스] ‘박창달 체포동의안’ 29일 처리

    여·야는 23일 한나라당 박창달(대구 동을)의원 체포동의안을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처리키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 부대표는 이날 만나 박 의원 체포동의안을 24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9일 상정,표결 처리키로 했다고 남 수석 부대표가 밝혔다. 정부는 지난 22일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17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이 제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16대나… 17대나” 국회 밥그릇 싸움에 원구성 22일째 표류

    ‘식물국회’가 장기화되고 있다.17대 국회의 임기가 개시된 지 22일째다.개원식을 기준으로 하면 13일을 넘겼다.여야간 ‘밥그릇싸움’으로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회가 20일까지 해놓은 것은 국회의장단 선출이 사실상 전부다.정작 일을 해야 할 상임위원장,상임위원들은 뽑지도 못했다.예산결산특위의 상임위 전환과 상임위 배분 등을 놓고 여야간협상이 맴돌기만 하기 때문이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여야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부득이하게 국회법 정신과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권한에 따라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21일까지 협상 완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이 과반수의 힘만 믿고 밀어붙이기로 나온다면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휴일인 이날 접촉을 계속했다.전날에도 TV시사프로그램 녹화차 만나 원구성 협상을 벌였다.서로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크게 두가지다.첫째 예산결산특위를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양당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은 ‘즉각 전환’ 주장을 철회했다.대신 전환 시기를 명시해야 한다고 ‘마지노선’을 쳤다. 남 수석부대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못박았다.여야 대표회담의 합의사항임을 거듭 상기시켰다.그러나 도입 시기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정기국회부터 예결위를 상임위로 전환하는 등 시기를 분명하게 해주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국회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이 수석부대표는 “그 대신 국회개혁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배분도 쟁점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운영위원장을 주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고 한발짝 물러섰다.반면 열린우리당은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어라…” 한나라당이 달라졌네

    “이거 한나라당 맞아?”17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이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간 주종을 이뤘던 ‘대여 강경’ 목소리는 오간데 없고 하나같이 ‘상생’을 외치고 있다.원내 전략도 부드러워졌다.대여 공격수를 자처하던 강경파들은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소장파들은 ‘호남으로’를 외친다.일부에서는 ‘농활’(농촌봉사활동)과 ‘공활’(공장활동)도 추진하고 있다.시민단체에 가입하는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한나라당의 변화에 대해 물론 일과성이란 지적도 있다.하지만 전체적으론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무엇이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변화의 몸부림을 치게 만드는 것일까.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가는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장파 “호남으로 가자” ‘대여 공격수’로 자처해온 이재오·김문수·홍준표·박계동 의원 등 당내 강경파가 주축을 이룬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이하 발전연)의 움직임은 최근 한나라당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 모임 소속 의원 22명은 최근 부부동반으로 영화 ‘트로이’를 관람했다.한술 더 떠 이재오·정두언·이혜훈 의원 등 이 모임 소속 의원 10명은 현역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를 창단,오는 가을에 첫 작품을 국회에서 공연하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이 모임 의원 20여명은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이들이 그동안 보여준 대북 강경자세를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홍준표 의원은“대여 투쟁이나 당내 비주류 행보를 접고,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나라당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의원 등은 오는 7∼8월 ‘농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과거 운동권 대학생들이 했던 것과 같은 포맷을 구상 중이다.9월에는 ‘공활’도 추진할 생각이다.‘마오쩌둥식 하방(下放)’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소장파 의원들은 시민·사회단체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남경필 의원은 박원순 변호사가 주도하는 ‘아름다운 재단’에,원희룡 의원은 국회 ‘통일모임’을 결성하고 재야 인사들이 주축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이 ‘환경운동연합’‘납세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소장파 의원들은 아울러 ‘호남으로’를 외치며 ‘서진(西進)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원 의원은 “호남이 한나라당을 버렸다고 해서 한나라당도 호남을 포기해선 안된다.”면서 “5·18 가해자인 한나라당은 당장엔 욕을 얻어먹고 뺨을 맞더라도 호남인들이 용서할 때까지 머리를 조아리고,사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맥락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표는 ‘김대중도서관’ 등이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북한 대표단과도 만날 것 같다.지금까진 ‘6·15정상회담을 대북 퍼주기 회담’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행사 참여를 일체 거부했던 한나라당이다. ●시민단체 가입 등 ‘민중 속으로’ 17대 들어 한나라당 원내전략의 핵심은 ‘읍소형’으로 바뀌었다.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독립 상임위 조기 전환만 약속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16대까지만 해도 ‘밥그릇 싸움’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한나라당이다.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는 지난 11일 원 구성 협상 지연과 관련,“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도 안된다고 하고, 주요 상임위원장 한 석도 내놓을 수 없다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잊지 말자 ‘천막당사’ 이같은 한나라당의 변화가 일회성으로 그칠지,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새로운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대부분 정당들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까지 ‘초심’을 이어간 예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당내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성화’를 못마땅해 하는 목소리도 들린다.“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것이다.언제든 대여 강경 기류가 조성될 수 있음을 뜻한다.이런 점을 감안,당 지도부는 오는 16일 이전을 완료하는 염창동 새 당사에 ‘천막기념관’을 설치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한나라 총리인준 ‘속앓이’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를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내놓고 반대하기도,쌍수를 들어 환영하기도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 지명자와 당 지도부 등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 친분도 한나라당이 내놓고 반대하지 못하는 이유에 든다. 한나라당은 한 달 남짓 동안 김혁규 총리후보 지명에 결사 반대를 외쳐왔다.노무현 대통령이 이 카드를 결국 버리고 대안으로 이 지명자를 내놓은 데 대해 또다시 당론으로 반대하기란 이만저만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 여론부터가 걱정된다.그렇다고 이 지명자를 적극 받아들이기도 내키지 않는다.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육개혁 정책의 부작용 때문이다. 이를 상징하는 ‘이해찬 세대’의 악몽을 떠올리며 반대하는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당 지도부는 고심 끝에 “인사청문회서 두고 보자.”며 한발 물러섰다. 박근혜 대표는 9일 당직자들에게 “꼬투리를 잡는 듯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담담하게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박 대표는 지난달 23일 6·5재보궐선거 부산시장 지원유세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만 아니라면 우리 야당에서도 화끈하게 도울 수 있죠.”라고 말했었다.박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 때문에서라도 더 이상 반대하기가 어려운 처지다. 김덕룡 원내대표 역시 이 지명자와 민주화 동지이자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여서 드러내놓고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지명자의 고향을 주제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자민련 대표로 선출된 김학원 의원의 고향이 충남 청양이고 총리후보로 지명된 이해찬 의원도 청양이 고향”이라면서 “그래서 고향이 같은 우리 고흥길 의원도 곧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농담섞인 덕담을 건넸다. 이날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청문위원 요청을 받은 박계동 의원도 “이해찬 의원은 오래 전 전민련,민통련 등에서 민주화운동을 같이한 친구”라면서 “총리가 되도록 운동은 못해줄 망정,흠집내는 선봉장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사양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 “호주제 폐지 찬성”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대다수 의원들이 호주제 폐지를 반대,공론화하는 것조차 금기시해 왔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유림(儒林)과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박근혜 대표도 개인적으론 호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장파들로 구성된 수요조찬공부모임 소속 의원들은 9일 모임을 갖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민법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찬성안을 발제한 진수희 의원은 “호주 승계순위,여성의 남편 가문 입적,남편 성씨 불변의 법칙 등 현행 호주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남녀 평등과 개인의 존엄을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형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헌법 이념에 충실하고,가족의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진 의원은 “호주제 폐지는 현행 호적법상 호적의 편제기준이 폐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호주제 폐지 이후의 신분공시제도로 ‘기본가족별 편제방식’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방식은 최소 가족 단위로 가족부를 만드는 것으로 종전 가문 중심의 호적부에 비해 한결 간소한 신분공시 제도다. 원희룡 의원은 “이혼율 증가 등으로 호주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특히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호주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도 유림의 반발을 우려해 호주제를 유지하자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원 의원은 “박 대표도 호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조찬공부모임에는 남경필·권오을·원희룡·권영세·정병국·김기현·김명주·김양수·김희정·박승환·박재완·박형준·안홍준·유기준·이계경·이성권·이주호·정문헌·주호영·진수희·한선교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회의장 김원기…盧대통령 7일 개원연설

    17대 국회는 5일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을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7일 개원식을 갖는다. 국회는 이날 개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듣는다.노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연설을 통해 17대 국회에 바라는 내용을 비롯,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초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정분리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상생과 통합의 정치,지역대결 구도 극복과 함께 생산적 정책 대결 중심의 국회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국회는 이날 개원식에 이어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틀전 여야 입장차이로 뽑지 못한 국회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열린우리당은 5선의 김덕규 의원을,한나라당은 역시 5선의 박희태 의원을 후보로 등록했다.부의장과 관련,1명씩 나누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비교섭단체에 1명씩 배분하자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서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어왔다.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의장을 내일 선출하기로 열린우리당과 전날 구두 합의했기 때문에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 예결특위 상임위化 院구성 ‘걸림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독립 상임위원회로 전환하는 여부가 17대 국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 이종걸,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에서 만나 이 문제를 다시 논의했지만 첨예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없이 돌아섰다.상임위원장 배분,상임위원 정수 등 다른 현안 논의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는 5일 국회의장단 선출에 이어 7일 개원식을 갖고 문을 열긴 하겠지만 상임위 가동이 안 돼 개원 초기부터 ‘개점 휴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예결특위 전환문제 놓고 대립각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문제는 지난달 5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합의한 사안으로 양당 원내대표단도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다만 열린우리당은 17대 국회 개원 후 국회개혁특위를 통해 단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원구성의 선결과제로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당 정책전문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열린우리당은 예결특위 상임위 전환에 대해 원칙 동의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예산에 대한 국회의 통제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칙에 동의하면서 나중에 도입하자는 것은 개혁을 안 하겠다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여야,예결위 전환문제 왜 맞서나 양당이 예결특위의 독립상임위 전환문제를 둘러싸고 이처럼 첨예하게 맞서는 것은 ‘여’와 ‘야’라는 상반된 위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결특위를 독립 상임위로 전환하면 정부의 예산·결산에 대한 국회의 감시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예결위 차원의 국정감사도 가능하다.이 경우 야당은 정부의 예산운용을 강력히 견제할 수 있지만 여당으로선 정부와의 협조관계에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결특위가 독립 상임위로 전환할 경우 소속 의원 정수를 현행 60명 선에서 30명 안팎으로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번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넘긴 열린우리당에는 부담이다.지역구 의원들의 경우,총선 당시 지역개발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너나 없이 예결위에 들어가려 할 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예결위의 권한 강화는 다른 상임위의 권한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7대의원이 가장많이 꼽은 ‘단짝’ 박원순

    17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친한 사람’으로 꼽은 외부 인사는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변호사로 나타났다.박 변호사는 열린우리당 김춘진·이은영 의원과 한나라당 박진·박계동·김영선 의원 등 5명이 최근 서울신문사가 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에서 스스로 ‘친하다.’고 밝혀 여야를 넘나드는 친교 관계를 보여줬다.열린우리당은 일부 인사들에게 다소 집중된 반면 한나라당은 다양하게 분산되는 면을 보였다. ●백기완씨 민노당 의원들과 두루 친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민주당 김종인·이승희 의원 등 3명이 친한 사람 명단에 올려 두 번째를 차지했다.문규현 신부도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 등 3명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고 백기완 재야운동가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2명의 의원들로부터 동시에 친한 사람으로 거명된 인사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열린우리당 박병석·자민련 김학원)와 유홍준 영남대 교수(열린우리당 김부겸·최규성),함세웅 신부(열린우리당 김희선·유기홍),최열 환경운동가(열린우리당 김부겸·이석현),안병영 교육부총리(열린우리당 신중식·한나라당 이재웅) 등 주로 사회적으로 덕망 있고 민감한 이해관계와 동떨어진 이들이었다. 같은 정치인 중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이 뽑혔다.같은 당 정봉주 의원 등 7명이 택했다.정동영 전 의장은 강창일 의원 등 6명이,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전 의원,임종석 의원은 각각 5명의 여야 의원들로부터 친분을 확인받았다.아무래도 다수당이 유리했으며,지도급 정치인들의 당내 역학관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강창일 의원은 정 전 의장의 서울대 국사학과 1년 후배이다. ●‘짝사랑(?)’과 단짝형 열린우리당 김한길·최재천 의원은 신기남 의장을 친교 명단에 올렸지만 신 의장의 명단에는 이들이 없었다.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송영길 의원을 “연세대 동기동창”이라고 밝혔지만 송 의원은 김영춘 의원을 친한 사람으로 명시,‘단짝’임을 드러냈다.민주노동당 권영길·천영세 의원도 서로가 친하다고 답변했다. ●마당발형과 끼리끼리형 재계 마당발형으로는 열린우리당 이계안·홍창선 의원과 한나라당 이종구·공성진 의원 등을 들 수 있다.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 의원은 재계 출신답게 동양증권 박중진 부회장,삼일회계법인 안경태 대표,우리금융 황영기 회장 등과 두루 친하다.그는 특히 노동운동가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과 문성현 전 금속연맹 사무국장과도 친하다고 공개했다.홍창선 의원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가깝다고 했다. 이종구 의원은 강준석 루치니 사장,한성건 마한전자 사장 등을,공성진 의원은 김동녕 예스24 대표,윤승수 영종건설 대표 등 주로 중소기업 관계자를 꼽았다. 주한 중국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낸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리빈 중국대사와,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일본 고노타로·이치다 의원 등과의 친교를 과시했다. 끼리끼리형도 있다.민주노동당 심상정·단병호·노회찬 의원 등은 서로를 친교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안희정·박범계·김만수·서갑원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가장 친한 사람들이다.남경필·원희룡 의원 등은 한나라당 소장파들끼리 친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꼽은 경우는 여야 교차형에 속한다.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김성훈 전 농림장관을 외사촌이라 밝혔고,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을 각각 친한 사람으로 올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오전 11시) 198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앨리스 워커의 사상을 볼 수 있는 에세이 및 대담집이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고,이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그녀에게서 직접 삶의 지혜를 듣는다.‘모던뽀이의 동양화 탐험’의 첫 번째 편은 동양화에 대한 편견을 깨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17대 국회 운영방안에 대해 살펴본다.여야간 원내 부대표단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됐다.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팽팽하다.이종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 부대표,남경필 한나라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50대에 까닭없이 어깨가 결리고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오십견.그러나 요즘에는 병명을 사십견,삼십견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어깨 아픈 사람들이 많다.어깨통증을 해소하려면 수건체조로 근육을 풀고,아령으로 어깨근육을 강화한다.수건체조는 양어깨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운동이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가족과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여행 코스,경기도 화성을 소개한다.누에가 실을 뽑아 비단을 만드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게다가 입안까지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불낙지의 매콤한 맛,도심속의 웰빙 삼림욕장은 물론 연인과 함께 사격장에서 화끈한 데이트를 즐겨본다. ●TV아름다운 가게(오전 11시35분) 안양 중앙초등학교 아이들이 벼룩시장의 일일 장돌뱅이로 나섰다.봉사활동에서 만난 중증 장애시설인 향림원의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나눔의 가게에 참여했다.가수 강현수가 축제현장을 찾아간 움직이는 가게,그곳에서 즉석 라이브 공연을 열고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한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정희와 민우가 함께 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나경은 부들부들 떨고,주란의 술집에서 잠을 잔 기태는 늦게 들어온 정희가 의심스럽지만 할 말이 없다.나경은 가족들 앞에서 민우가 정희와 함께 있었다고 말해 버리고,민우는 죄인처럼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사죄한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경남 하동의 유일한 섬 대도는 낚시꾼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섬이다.이씨 집성촌인 이곳을 유료 낚시터로 만들고 관광객들을 불러모은 사람은 이춘권 이장.이 마을의 명물인 갯벌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도의 테마어촌마을을 만들기 위한 체험장이 될 것이다. ˝
  • 한나라 ‘원내정당’ 밑그림 그렸다

    2일 ‘한나라당식 원내정당’의 밑그림이 나왔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단을 구성,발표하면서 의원국을 3실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국회 원내대표실에는 달랑 ‘의원국’ 하나뿐이었다.원내대표실은 ▲원내행정실 ▲원내기획실 ▲원내정책실로 확대·강화됐다. 행정실은 기존의 의원국 업무를 담당하고 기획실은 중장기 기획과 원내전략을 담당한다.다만 정책실은 아직 위치나 역할이 분명치 않다. 기존의 당 정책위 기능을 모두 흡수할지 당내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김덕룡 대표가 먼저 ‘치고 나간’ 셈이다. 부대표단도 소장파를 전진배치하고 과거와는 달리 ‘책임제’로 운영하기로 했다.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강화된다.▲기획 및 의사담당에 이병석(52) 고진화(41) ▲정책에 유기준(45),이혜훈(40),안명옥(50) ▲의원지원에 주성영(46),정문헌(38) ▲공보 최구식(44) 의원 등 8명이다. 김 원내대표가 63세 5선인 점을 감안해 수석 원내부대표로는 39세 3선인 남경필 의원을 발탁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부대표단의 선임으로 이병석 의원을 내세운 것이다.나머지 7명의 초선 원내부대표는 서울 2명,부산 1명,대구 1명,강원 1명,경남 1명,비례대표 1명 등 지역을 안배하고,연령도 30대 1명,40대 5명,50대 1명 등 소장파를 적극 등용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16대때는 정쟁 휘말려 ‘용두사미’

    국회의원이 각종 모임을 결성해 ‘일하는 국회’,‘공부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6대 국회 때도 각종 연구모임이 결성됐지만 정쟁에 휘말려 정작 뚜렷한 연구결과는 내지 못했다. 여당이던 민주당의 대표적인 모임으로는 재야 개혁세력 출신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와 소장파 목소리를 대변한 ‘창조적 개혁연대’를 꼽을 수 있다. 민주당 창당의 한 축을 이뤘던 국민정치연구회는 당시 김근태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이상수·장영달·유재건·심재권·김태홍·송석찬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여권내 개혁세력의 중추임을 자임하면서 개혁정치와 통일시대 준비 등에 앞장섰다. 국민정치연구회와 비슷한 성향이지만 30∼40대 초선 의원이 주축이 된 ‘창조적 개혁연대’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구성원은 김성호·송영길·이종걸·장성민·정범구·함승희 의원 등 7명이었다.이들은 ‘386’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 국회 개혁을 주장했지만,일부 구성원이 2000년 5월 5·18기념행사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질펀한 술파티를 벌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것은 ‘미래연대’다.남경필·원희룡·오세훈·이성헌 의원 등 원내 소장파와 30∼40대 원외 인사로 구성된 미래연대는 당내외 현안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신경을 썼다.이들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여는 등 당내 행사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초당적 연구모임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2000년 6월 창립된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는 여야 초·재선의원 13명이 참여했다.김한길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여당에서는 김민석·신기남·정동영 의원 등이,야당에서는 김무성·김홍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회에 공식 등록해 한해에 활동 지원비를 830만원씩 받았던 각종 연구단체도 생겨났다. 16대에서만 독도사랑모임·국회통일시대산업정책연구회·국회한민족통일연구회·국회디지털경제연구회 등 37개 연구단체가 등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16대때는 정쟁 휘말려 ‘용두사미’

    국회의원이 각종 모임을 결성해 ‘일하는 국회’,‘공부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6대 국회 때도 각종 연구모임이 결성됐지만 정쟁에 휘말려 정작 뚜렷한 연구결과는 내지 못했다. 여당이던 민주당의 대표적인 모임으로는 재야 개혁세력 출신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와 소장파 목소리를 대변한 ‘창조적 개혁연대’를 꼽을 수 있다. 민주당 창당의 한 축을 이뤘던 국민정치연구회는 당시 김근태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이상수·장영달·유재건·심재권·김태홍·송석찬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여권내 개혁세력의 중추임을 자임하면서 개혁정치와 통일시대 준비 등에 앞장섰다. 국민정치연구회와 비슷한 성향이지만 30∼40대 초선 의원이 주축이 된 ‘창조적 개혁연대’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구성원은 김성호·송영길·이종걸·장성민·정범구·함승희 의원 등 7명이었다.이들은 ‘386’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 국회 개혁을 주장했지만,일부 구성원이 2000년 5월 5·18기념행사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질펀한 술파티를 벌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것은 ‘미래연대’다.남경필·원희룡·오세훈·이성헌 의원 등 원내 소장파와 30∼40대 원외 인사로 구성된 미래연대는 당내외 현안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신경을 썼다.이들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여는 등 당내 행사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초당적 연구모임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2000년 6월 창립된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는 여야 초·재선의원 13명이 참여했다.김한길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여당에서는 김민석·신기남·정동영 의원 등이,야당에서는 김무성·김홍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회에 공식 등록해 한해에 활동 지원비를 830만원씩 받았던 각종 연구단체도 생겨났다. 16대에서만 독도사랑모임·국회통일시대산업정책연구회·국회한민족통일연구회·국회디지털경제연구회 등 37개 연구단체가 등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野 ‘인지도’ 與 ‘새바람’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도중하차로 실시되는 제주지사 재선거가 날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태환(62) 전 제주시장을,열린우리당은 진철훈(50)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후보로 내세워 건곤일척의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로 지사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와 제주출신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그리고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이 지원사격차 다녀갔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주지역을 모두 석권한 바람몰이를 지사선거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정세균 전 정책위의장이 진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갔다. ●공약내용,틀은 비슷 전략은 차이 두 후보의 정책공약은 ‘숲’은 비슷하나 ‘나무’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실천전략으로 김 후보는 7대 선도프로젝트 조기 추진,토지비축제 도입을 통한 투자자 개발토지 확보 지원,도민참여 개발사업 지원 및 경쟁력 기금 조성 등을 내놓은 반면 진 후보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지사·연구소 유치,경영행정 시스템 도입을 통한 외국기업 유치,해안도로 순환 경전철 건설의 타당성 조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관광부문에 있어서도 김태환 후보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계획 수립,BT·IT산업 집중 육성,국립해양수족관 건설을,진철훈 후보는 관광·컨벤션·교육·건강 및 뷰티생물·스포츠산업 집중 육성,북제주군 뉴타운 조성,국가지정 국제회의도시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직권남용’‘위장전입’ 아킬레스건 9급 말단직에서 출발,세번의 민·관선 시장을 지내 ‘검증된 행정통’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을 지내면서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일 잘하는 간부’로 뽑힌 바 있는 ‘CEO형 도지사’라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에게도 껄끄러운 아킬레스건은 있다. 김 후보의 경우 제주시민과의 약속대로 시장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지사선거에 나선 점,그리고 제주시 현대텔콘 준공허가와 관련,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가 약점이다.이에대해 김 후보는 “지사선거에 출마한 것은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현대텔콘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은 적극적인 행정행위일 뿐 직권남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진 후보는 ‘APEC 제주유치 무산’이라는 짐을 진데다 ‘주소지 위장전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진 후보와 열린우리당측은 이 부분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APEC 유치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것은 정치논리 때문이 아니라 전국에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대신 APEC 통상장관 회의와 재무장관 회의,그리고 내년 5월의 유엔정부혁신세계포럼은 반드시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겠다.”고 받아치고 있다.또 지난해 10월 주소지를 서울에서 북제주군으로 옮긴데 대해서는 “복소주의를 취하는 우리나라 민법상 주소지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법 위반임에는 분명하다. ●후보지지도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후보지지도 조사결과도 출마자들을 진땀나게 하고 있다.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34.1%,진철훈 25.7%로 나왔고,한길리서치가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환 34.4%,진철훈 39.3%,한국갤럽이 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42.3%,진철훈 33.6%로 나와 후보와 지지자들을 일희일비 하게 만들었다.정당지지도 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제주지사 재선거는 ‘30∼40대 표심’과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총 유권자 39만 6391명 가운데 30∼40대가 절반 가까운 46.9%(18만 6103명)를 차지하고 있고,선거일이 토요일이어서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을수록 진 후보에게 불리하다.제주도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 67.2%,지방선거 66.1%,16대 대선 65.3%,17대 총선 61.3% 등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DR ‘원내·對與협상’ 힘싣기?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로 3선(選)의 남경필 의원이 27일 임명됐다.수석부대표는 보통 ‘재선(再選)’급이 맡는 게 관행이었던 탓에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했던 남 의원으로서는 상당히 급수(級數)를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남 의원은 대신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임명권자인 김덕룡 원내대표는 “원내전략이나 대여협상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석부대표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원내협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남 수석에게 물어보라.”고 했다.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원장 문제 등도 남 수석에게 상당부분 위임될 전망이다. 남 수석은 김혁규 총리지명설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영입하면서 많은 약속을 했을 터이고 6·5재보선에서 좋은 카드로 활용을 하겠지만,선거 이후에도 김 전 지사가 여당과 참여정부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면서 “노 대통령에겐 외통수가 아닌 여러 카드가 있을 것이므로,최종적으로는 김 전 지사 카드를 거둬들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보자.”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3선에 개혁적인 이미지의 인물’을 원했으나 대부분의 3선이 이를 고사했고,이날 오전까지 김문수·남경필 의원이 최종 면접을 봤다.남 의원은 김 대표의 경복고 후배여서 아무래도 손발 맞추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로써 주요 당직에 ‘친(親) 박근혜’ 인사 한 명이 더 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與 “신문법 연내제정” 野 “KBS 민영화”

    한나라당이 한국방송공사(KBS)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KBS에 대한 2차 ‘선전 포고’인 셈이다.한나라당은 지난 17대 대선과 총선 무렵에는 ‘TV시청료 분리징수’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한나라당의 이번 시도는 KBS의 방만한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감사원 보고에 따르면 연간 1조원의 예산을 쓰는 KBS가 예산심사도 받지 않고 외부감사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경영돼 온 게 드러났다.”며 “KBS 사장은 총체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접근 방식도 이전과는 다소 달라 보인다. 이날 남경필 의원을 ‘언론대책특위’ 위원장에 내정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방송,신문,인터넷언론 등 언론 전반에 걸친 개혁 및 발전 방안을 강구한다.”며 명분 축적에도 신경쓰는 인상이다. 남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의 고유한 특성과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하되 공과(功過)를 분명히 짚어 공은 발전시키고,과는 고치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언론이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부분에 대해선 정상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방송개혁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언론개혁 방침은 ‘신문법’ 제정을 검토하는 등 ‘신문개혁’에 초점을 맞춘 열린우리당의 언론개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쪽은 신문,다른 한쪽은 방송을 겨냥한 여야간의 전투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박근혜·소장파 ‘밀월에 틈’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게 아닐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www.cyworld.com/ghism)에 올린 글의 일부다.느닷없이 ‘책임감’을 강조한 점에 해석이 분분했다. 그는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수시로 소신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 지 걱정이다.자기의 철학없이 소신을 자주 바꾼다면 나라의 앞날도 춤을 추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적지 않은 이들은 마침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주목했다.탄핵결정 이후 대응책 논란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시선은 자연스럽게 원희룡 의원에게 쏠렸다.원 의원은 전날 “탄핵이 기각이나 각하된다면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탄핵에 대한 사과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됐다.박 대표가 최근 잇따라 가진 의원들과의 면담에서도 ‘사과는 불가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전언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유감의 뜻을 표할지언정,적어도 원 의원이 제기한 방식과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표의 글은 또한 당내 역학구도와 관련한 ‘변화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됐다.박 대표와 원 의원 등 소장파간에 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원 의원은 남경필·정병국 의원과 함께 박 대표와 가장 친밀도가 높은 이른바 ‘남·원·정’ 그룹의 한 축이다. 박 대표와 가장 전화통화를 자주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의원들로 꼽혀왔다.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만남과 통화의 횟수가 뜸해졌다고 한다.이에 대해 한 인사는 “친한 친구들끼리 뭉쳐 다니다가도 방학때가 되면 만남이 좀 뜸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대표 일정이 갈수록 빡빡해지기 때문에 생겨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양쪽의 소원해진 관계를 예사롭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1년전 최병렬 체제의 출범 무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당시 서청원 후보와 각을 세웠던 원 의원 등은 최병렬 후보에 우호적이었고,뒤에 ‘최 대표 1기’ 당직의 핵심이 됐다.그러다가 석달쯤 뒤 이재오·김문수·홍준표 등 재선그룹에 자리를 내주고 ‘최 대표’와 현안을 놓고 대립하기 시작했다. 다만 “원 의원 등이 박 대표와는 정치적 방향성과 국민적 지지기반 등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최 전 대표와 같은 정도의 반목이야 생겨나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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