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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科技부총리 승격안 가결

    국회는 정기국회 첫날인 1일 본회의를 열어 과학기술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가결했다.이에 따라 부총리는 경제,교육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개정안은 또 과기부에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설치하고 본부장을 정무직 차관급으로 임명토록 했다.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법 제정안도 이날 국회를 통과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1명은 10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를 새로 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화폐기본법 제정안을 2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회 언론개혁 토론회

    국회 언론개혁 토론회

    여야 의원들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회장 김재홍 의원) 주최 언론개혁 토론회에서 언론개혁 내용과 방향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토론회에선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산하에 언론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신문사 소유지분 제한 문제 등이 비중있게 다뤄졌다.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언론은 사주로부터의 독립도 중요하지만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열린우리당은 지금 모든 것을 다 해결하겠다는 조급성을 버리고 긴 호흡으로 (언론개혁 문제를) 봐야 한다.”고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남 수석부대표는 신문사주의 소유지분 제한 문제에 대해 “위헌소지가 있다.”고 사실상 반대하고,특정신문의 독과점문제에 대해선 “신문에만 한정하지 말고,신문과 방송,인터넷 등 모든 매체의 영향력을 지수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간사인 유시민 의원은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마이너 언론사에 대해 국가가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신문공동배달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마이너 신문들의 유통기구 설립을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언론개혁에 대해선 대체로 찬성입장을 밝히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언론피해구제법에 대해서는 “언론의 권력과 사회감시 기능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당초 방침대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언론피해구제법 제정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열린우리당 언론발전특위는 이날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용어에 대해 거부감과 오해가 없도록 ‘악의적 보도에 관한 손해배상제’ 등으로 용어를 바꿔 입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사진상규명 대상에 언론문제를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여야는 “정치권력을 통한 언론침해에 대해선 사회적 조사가 필요하다.”(남경필),“동아투위 등 국가권력에 의해 이뤄진 기자 해직 등은 규명돼야 한다.”(유시민)며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본지, 의원 299명 ‘국보법 개폐’ 설문조사

    본지, 의원 299명 ‘국보법 개폐’ 설문조사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혼란스럽다.여야가 엇갈리고 각당 내부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겁다.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을 ‘합헌’이라고 판결하고,국가인권위원회는 국보법의 폐지를 권고하는 등 국가 기관들의 상반된 의견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신문이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국보법 개폐 입장을 전화조사한 결과 폐지보다 개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개정에 찬성한 의원들 가운데는 지금까지 존치를 주장해온 것으로 분류된 경우도 상당수 포함됐다.이는 ‘기본틀을 유지하되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본틀 유지’ 대목을 강조하면서 ‘존치’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에서 국보법 폐지를 주도하고 있는 유승희 의원 등 ‘아침이슬’ 모임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의 합헌 판결이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우리에게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유 의원은 “당내에서 개정 의견이 고조되고 있지만,반드시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인권위의 폐지 권고안이 발표된 지난 24일 ‘폐지 반대’를 명확히 했다. ●열린우리당 “폐지 대세 속 개정 의견도” 열린우리당은 일단 국보법 폐지에 서명한 의원이 이날 오후 현재 84명에 이른다.반면 문희상·김혁규·정세균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은 ‘개정’에 힘을 싣고 있다.당초 28명이었으나,서울신문 초판 보도 이후 ‘입장 유보’ 의원 8명이 개정 의견에 가세해 모두 36명으로 늘어났다.일부에서는 개정과 폐지의 내용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한반도 분단상황과 국민 정서를 감안해 개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폐지론자들은 “국보법은 ‘악법’이라고 판단하고,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폐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16대 국회에서 국보법 폐지를 대표발의했던 문석호 의원은 “국보법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고,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폐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폐지 과정에서 이념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야 대치상황을 우려했다. 하지만 폐지론자들도 두 갈래 기류가 있다.폐지한 뒤 보완하는 방안을 놓고 대체입법으로 하자는 의견과 형법 등 기존 법에 흡수시키자는 의견으로 나뉜다.이를 놓고는 폐지론자들도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반면 개정론자들의 논리도 만만치 않다.91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수감됐던 김부겸 의원은 “인권침해적 소지가 있는 대목을 대폭 개정하고,사회적으로 폐지를 납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며 “여당이 과반이라고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법률가 출신인 김종률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최근 합헌이라고 결정했지만,찬양고무죄·불고지죄 등의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국보법은 악법의 상징성이 있고,다른 한편 체제유지의 상징성도 있다.”면서 “현재 추진되는 폐지나 개정의 내용이 ‘대동소이’한 만큼 개정이 돼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부분개정 대세 속 폐지 의견도” 한나라당은 고진화·정의화 의원 등 6명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대다수 의견은 ‘존치 후 부분 개정’이다.하지만 이들 의원 중에도 소극적인 개정과 적극적인 개정으로 방향이 엇갈린다.전자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문제가 있는 조항만 고치자.’는 것이며,후자는 ‘전향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손볼 것은 과감하게 손보자.’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은 “남북한 특수상황에 비춰 국가안보의 틀이 유지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법 조항 가운데 인권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항을 고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가보안법은 두고 그 안의 불고지죄 등 인권을 억압할 여지가 많은 조항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정병국 의원도 “시대변화로 사문화되거나 독소조항을 대폭 개정하는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김문수 의원은 “개정할 부분에 대해 연구를 더 해야 한다.”고 신중한 개정론을 폈다. 율사 출신인 장윤석·주성영·김재원·주호영 의원 등은 현행 골격은 유지하되 불고지죄 등 일부 사문화·독소조항에 대해서만 개정·삭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김재원 의원은 “현 국보법은 지난 10여년간의 개정작업을 통해 사실상 골격만 남아 있기 때문에 굳이 손댈 이유가 없으며 불고지죄 등 일부 조항만 삭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고진화·전재희·정의화 의원 등은 폐지 후 대체입법하자는 입장이다.고 의원은 “인권탄압의 요소가 있는 조항 등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전면 개정의 입장이지만 넓게는 폐지 후 형법을 개정하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파’로 불리는 김용갑 의원은 “국보법으로 인해 억울하게 당하거나 불편을 겪는 국민이 거의 없는데 굳이 법률안을 개정하거나 폐지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한 여권이 현 시점에서 국보법 개폐 논란을 벌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소장파·영남파 25일 별도 ‘세규합’

    오는 30일 광주 5·18 묘역을 단체 참배하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개혁 소장파와 영남 보수파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방호·김용갑·안택수·이상배 의원 등 영남지역 보수모임인 ‘자유포럼’ 소속 의원 20여명은 25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단체 참배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반대의사를 밝혔다가 당 지도부와 개혁 소장파 의원들의 집단 역공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들 의원은 5·18묘역 참배 불참은 물론 연찬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호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호남 정서가 있다면 영남 정서도 있다.”고 전제한 뒤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호남지역을 찾아가고,5·18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좋지만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소속 의원 모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연찬회 보이콧 등 극단적인 집단 행동은 보수파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소장 개혁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의원 10여명도 같은 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참배 강행 입장을 재확인하고,이번 연찬회의 핵심 의제인 국가 정체성 문제와 당명 개정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특히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비록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당의 전신인 민정당이 가해자인 만큼 한나라당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호남인들에게 사과할 일이 있다면 이제라도 솔직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5·18묘역 참배 시 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사과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초선같은 3선·노련한 초선

    17대 국회에서,선수(選數)가 헷갈리는 의원들은 한둘이 아니다. 당내 영향력과 활동 영역,계보 등을 감안하면 3선 이상의 중진이 아닌가 싶은 초선이 적지 않다.첫 등원한 ‘초보’답지 않게 중량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주로 비례대표들이다. 반면 젊은 나이에 중진 반열에 들거나 신입생같은 열정과 패기로,또는 무모하다 싶을 만큼 튀는 언행 등으로 초선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의 3선 의원들도 없지 않다. 때로는 신입생의 ‘신선함’을 유지하기도 하고,때로는 초보처럼 미숙함을 드러내기도 한다.이들은 모두 지역구 의원이다. ●침신함·미숙함 다보여 3선 이상의 중진이 많은 한나라당에 몰려 있다.수도권의 ‘탄핵풍’을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나라당 남경필(경기 수원 팔달·39) 원내 수석부대표는 내리 3선이지만 아직 30대다. 원내 부대표를 맡은 뒤 “나도 늙었다.”고 농담하지만 당내 개혁 소장파 그룹의 주요 멤버다. 정형화된 감색 정장보다는 브라운 계열의 캐주얼한 의상을 즐긴다. 미혼으로 44세인 같은당 김영선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변을 낳았다. 김 의원은 “앵벌이로 표를 모았다.”고 전당대회 전날 의원과 대의원들에게 열정적으로 ‘구애’한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전당대회장에서 각본도 없이 대형 태극기를 휘둘러댔던 일은 두고두고 얘깃거리다.17대 경기 고양 일산을에서 당선됐으나,15·16대를 비례대표로 활동해 아직도 정치 신인같다. 한나라당이 과반 야당이던 16대 때 사무총장을 지낸 이재오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 “유신독재를 사과하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이 박 대표와 관계 개선에 들어갔지만,그는 변함이 없다.국가보안법·사형제 폐지 등 일부 정책현안을 놓고는 오히려 열린우리당측과 ‘코드’가 비슷하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초선같은 3선’의 최연장자.지난 17대 대선때 유시민 의원과 함께 개혁당을 이끌었다. 17대 여·야 386세대 의원들을 규합해 ‘이라크 파병반대’‘사형제 폐지’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당 이석현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지만,미혼에 앳되어보이는 얼굴로 ‘초선’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일부 정치모임 주도 열린우리당 김혁규(65) 의원.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2대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다. 당내 ‘김혁규 사단’을 꾸려 이시종 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출신의 국회의원 20여명과 함께한다. 한나라당 박세일(56) 의원은 여의도 연구소 소장 내정자로 박근혜 대표의 자문을 맡고 있다. 부소장에 내정된 박형준·박재완 의원과,원희룡 의원 등이 포함된 ‘박세일 사단’을 이끌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단병호(55)의원도 간과할 수 없는 존재.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대기업 노조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하다. 단 의원이 개원국회에서 대정부질의하는 모습을 주의깊게 지켜본 의원들은 “역시 내공이 만만치 않다.”고 한마디씩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63)의원은 15·16대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출마,민노당의 첫 원내 진입을 주도했다. 열린우리당 염동연(58) 의원은 참여정부 창업공신으로,당내 호남 맹주다.지난 7월 호남 출신 의원들이 ‘역호남소외론’과 관련해 대정부 성명을 채택하려고 했을 때 광주출신 의원들의 참석을 막아 무산시켰다. 총선이후 염 의원이 386의원들과 만찬했을 때 50여명 가까이 참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돌밥회’를 아시나요

    ‘돌밥회’를 아시나요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소장파들이 친목모임을 결성,경쟁을 벌이고 있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과 ‘원조 수요모임’의 박진·임태희·권영세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최근 ‘돌밥회’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2주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돌밥회는 ‘돌아가며 밥을 사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친목모임의 성격을 부각시키고,정치적 색채를 옅게 하려는 뜻에서 다소 희화적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모임의 이름은 가볍지만 회원 모두가 지난 총선을 통해 나름의 능력을 검증받으며 재선·3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당내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모임에 쏠리는 관심은 각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17대 들어 남경필 의원은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전략의 핵심으로 떠올랐고,원희룡 의원은 지난달 열린 최고위원 경선에서 박근혜 대표에 이어 당당 2위를 차지,‘왕따’의 설움을 떨쳐내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또 정병국 의원은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로서 소장 개혁파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최병렬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던 임태희 의원도 최근 대변인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특위 청문회에서 맹활약한 박진 의원은 ‘한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재선 고지에 올라 중량감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권영세 의원도 수차례에 걸친 당 지도부의 당직 제의를 사양하는 대신 당내 최고의 대여 공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의원을 밀어내고 국회 정보위에 배정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 의원은 “딱딱한 정치현실에서 벗어나 서로의 삶과 철학을 교류하고,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편안하게 주고받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라며 “회원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오는 2006년 광역단체장과 2007년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이 펼쳐나갈 경쟁도 볼 만할 것같다. 남경필·임태희·정병국 의원 등은 차기 경기도지사,원희룡·권영세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벌써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박진 의원도 2006년 서울시장이나 2007년 대선 가운데 하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카드대란 國調’ 등 합의…정국 또 긴장

    野 ‘카드대란 國調’ 등 합의…정국 또 긴장

    여야가 오는 23일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카드대란’ 국정조사,예결위 상임위화,기금관리기본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며 또다시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4당은 3일 원내대표단 회담을 갖고 ▲‘카드대란’ 국정조사 추진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 반대 ▲경제 위기 진단 및 해법 마련을 위한 국민대토론회 개최 등 4개안에 합의하고,열린우리당의 동참을 공식 제의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민노당 심상정 수석의원부대표,자민련 김낙성 원내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합의하고 각당 지도부에 보고했다.민주당 이낙연 원내총무는 지역구 일정 때문에 불참했으나 야 3당의 결정사항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수석부대표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야 4당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며,민생 경제살리기에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야 4당의 제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했다.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오후 남 수석부대표와 만나 야 4당이 합의한 4개 현안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이 부대표는 “‘카드대란’ 문제는 상임위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규명하고 미진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를 해도 되고,경제 위기 대토론회 역시 관련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기금관리기본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강행처리 방침을 시사했다.이에 대해 남 부대표는 “지금의 민생·경제 위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지금이라도 위기를 인정하고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 4당은 열린우리당이 4개항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야당 단독으로 이들 현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오는 19일 경제관련 대국민토론회를 열고 23일쯤 예결위 상임위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카드대란 국정조사계획서도 임시국회 첫날인 23일 국회에 낼 계획이다.기금관리기본법은 긴급 현안으로 다루되 토론회는 탄력적으로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힘얻는 ‘主和論’

    2일 여당과 야당의 ‘아침 회의’ 표정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 비슷했다.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회의 대화록을 보자. ●신기남 의장 어제 한나라당에 정쟁이 아니라 경제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자고 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공약했었는데,지켜지지 않고 있다.우리 탓도 있을 수 있고 야당도 정쟁을 하는 측면이 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8월은 정쟁에서 벗어나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비슷한 시간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표는 여전히 국가 정체성 공세를 폈으나,다른 참석자의 논지는 사뭇 달랐다. ●김영선 최고위원 (정체성 논쟁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닌 만큼,박 대표는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과거사 문제 대응에 있어 우리에게 70%의 공이 있지만 30%의 과도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 여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민생과 경제 등 현안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 회의 분위기만 보면 쌍방은 ‘칼’을 내려놓고 싶은 표정이 역력하다.여론에 ‘정쟁의 화신’으로 비쳐지는 것을 양측 모두 우려하는 눈치다.그렇다고 여야가 공방을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볼썽 사납게 말싸움을 주고받는 대신 좀더 품위있게 다투기로 전략을 바꿨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양측이 앞다퉈 무슨무슨 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팀을 내세우는 데서 ‘시스템’이란 향수로 정쟁의 악취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진실·화해·미래 위원회’ 발족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부터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정체성 공방은 ‘TF팀’을 만들어 대응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임태희 대변인이 밝혔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당 차원에선 뚜렷한 정면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대신 방향을 틀어 정체성 공방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 개인적인 일에 섣불리 대응할 수도 없고,그렇다고 대표가 여권의 공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팔짱끼고 구경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세력의 반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특히 열린우리당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정수장학회 문제와 진상 규명을 먼저 거론하며 정수장학회 지분환수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도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지난 1988년 7월 국회 문화공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962년 김지태 씨 소유의 부산일보를 어떻게 해서 5·16장학회가 착취해 갔느냐…그걸 여기서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계동 의원은 지난 93년 10월 문화체육공보위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의 존재가 정당한 것인가.”라며 “정수장학회로부터 부당취득에 대한 환수조치는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이것도 우리가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원내수석부대표인 남경필 의원도 같은 시기 방송문화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가 가지고 있는 MBC 주식 30%의 인수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은 “어차피 박 대표가 털고 가야 할 문제라면 일찌감치 속 시원하게 털어내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정수장학회 지분인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한들 박 대표가 한 일도 아니고,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도 아니지 않느냐.”며 박 대표를 지원하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정수장학회 진상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전제로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받아들인 편파·왜곡 조사로 흐르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이번엔 對與 ‘사상전’?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대여 사상전’ 돌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대여 전면전 불가피론’을 제기한 이후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여의도연구소의 박세일 소장,박형준 부소장 등은 “대한민국의 기조와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제 본격적인 대여 사상전에 나설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들은 “현 정부와 여당의 정체성을 묻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재확인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29일 상임운영위와 운영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 정체성 논쟁은 단순히 정체성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와 연관된 문제”라며 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전날에 비해 공세 수위는 낮아졌다.박 대표는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정부정책 가운데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비경제적 요인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며 “국가가 어디로 가는지,안보가 확실한지 모르는데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느냐.”고 되물었다.그간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침체된 경제문제와 연결지어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등 일련의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가 정체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였고,야당이 이를 문제삼은 것은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비판하면서도 “국가 정체성 문제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경제 해결”이라고 대여 공세의 타깃 전환과 수위 조절을 주문했다.그는 “파괴적 투쟁이 주특기인 노 정권에 끌려가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재선의원 중심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정병국 의원도 일본 출장 중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대여 사상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 수석은 최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젠 사상논쟁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전제한 뒤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대응을 보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전면 부정하는 쪽으로 일관하고,모든 것을 뒤집어 엎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색깔론이 아니라 사상논쟁을 벌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박형준 의원도 “국가 정체성 문제는 대한민국의 기조와 방향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과거사 재정립뿐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들 對與 공격 ‘나를 따르라’

    27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는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보통처럼 ‘금배지’ 5∼6명과 국장급 당직자들이 둘러앉아 현안에 대해 점잖게 한 마디 던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김덕룡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 자리는 혈기 왕성한 소장파의 야성(野性)이 대신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청와대 브리핑’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유신독재 유산을 거론한 대목을 놓고 역공을 가했다.며칠전 원희룡 최고위원이 “쉬리의 언덕에서 웬 다케시마냐.”며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소장파 선두 주자들이 연일 대여(對與) 공격수로 변신한 것이다. 남 수석은 이날 여권을 가리켜 “유신세력의 큰 축이었던 김종필·박태준씨와 DJP연합으로 권력을 향유했던 사람들”,“DJP정권 초반에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신 세력인 김종필·박태준씨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도록 앞장선 분들”,“국민화합이라는 미명 아래,영남표를 잡기 위한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박정희 기념관을 거액의 국고 보조금으로 건설하려 했던 세력”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특히 “역사학자와 수많은 시민단체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반대했지만 당시 현 여권 지도부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민주투사·민족 지도자를 자처,유신과 친일 단절을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자코 경청하던 김형오 사무총장도 거들었다.평소 당무를 챙겼던 김 총장은 이날 회의 상석에 ‘데뷔’한 기념으로 올 1월의 외교부장관 문책까지 거론해가며 장광설을 펼쳤다. 그는 이해찬 국무총리 인준과 예결위 상임위화 무산 등 야당이 상생의 정치 차원에서 ‘양보’했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김선일씨 피랍사건 때도 과거 야당처럼 ‘내각 총사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인격 모독과 졸렬한 정치공작뿐”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野 “관련자 문책” 與 “그만 끝내자”

    사그라지던 정치권의 군(軍) 보고누락 논란이 조영길 국방장관의 돌출발언으로 다시 불 붙기 시작했다.열린우리당은 “그만 매듭짓자.”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팔을 걷어붙였다.민주노동당도 26일 논전에 뛰어들었다. 사안의 복잡함만큼이나 보는 시각과 해법은 3당3색이다.한나라당은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하는 야전의 불신감’에 눈높이를 두고 현 정권을 공격했다.반면 한때 허위보고에 대한 엄중 문책을 주장하던 열린우리당은 경징계로 끝낸 청와대와 보조를 맞춘 채 파문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남북 핫라인 합의가 야전에서 무시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軍·靑 고위층이 책임져야”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 국군이 정권의 국방의지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북한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국방시스템을 고장나게 한 것은 아닌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합동조사단이 허위발표한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국방부 장관이나 청와대 고위층이 이에 책임을 져야 하고,대통령이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가 청와대에 허위보고했다며 문책하라고 난리를 쳤는데,국민에게 허위보고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청와대의 미숙한 대응과 군에 대한 갈지자형 대처를 보면서 정권이 얼마나 아마추어적인가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군작전사령관이 남북 핫라인이 중요한지,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중요한지 헷갈린다면 국민은 누굴 믿고 생업에 종사하겠느냐.”면서 “남북대화가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정치쟁점화 말라” 이에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종합 판단하고 군의 사기를 고려해 관련자 경징계로 결론 내린 만큼 더 이상 이를 정치쟁점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신기남 의장은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하고 재발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러나 국군통수권자가 합동조사단 보고를 받고 최종 결단을 내린 이상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군은 평화의 수호자로,우리당은 군의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와 사기앙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군과 여권과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임종석 대변인도 “야당이 정부와 군을 이간질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통수권자가 이번 일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군 사기를 감안,관대하게 조치하기로 결정한 만큼 더 이상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매서운 회초리로 기강 잡아야” 이에 비해 민주노동당은 해군작전사령관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교신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며 군 내부를 맹비난했다.김배곤 부대변인은 “각 방면에서 남북화해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군이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건은 일부 군 상층부의 비뚤어진 애국심이 지휘체계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로,매서운 회초리로 군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색깔론’ ‘역색깔론’ 짜증 돋구는 여야 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을 문제삼은 지 하루가 지나면서 여야간에는 ‘색깔론’과 ‘역색깔론’의 대립전선이 형성됐다.열린우리당이 박 대표의 문제제기를 ‘색깔론’으로 규정하자 한나라당이 ‘역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소모적 정치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3일 박 대표 대신 주요 당직자들이 공세를 이어갔다.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합리적 보수와 진보는 상생해야 하며 그럴 수 있는데 여권은 이를 정쟁거리로 만들고 색깔론으로 덧칠하고 있다.”며 ‘역색깔론’을 폈다.그는 또 “보수세력의 과거를 들춰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고 지배세력 교체나 과거사 청산 논쟁만 하려는 걸 볼 때 과거사에만 몰두하는 퇴행적 정치”라고 비난했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경제 위기를 거론하면 정권 흔들기고,안보문제를 얘기하면 색깔론이라고 한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도 “구시대적 천민정치 수법”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가 말하는 정체성이 뭐냐.다시 유신시절로 돌아가 검찰을 시녀로 만들고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마음에 안드는 사람 다 잡아다 고문하자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그는 “유신시절 자리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고,고문으로 지금껏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박 대표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정체성,전면전 운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대변인도 “정통성에 하자가 있는 정당에서 근본을 바로잡자고 하면 정말 박 대표 말대로 볼장 다본 것 아니냐.”면서 “막연하게 정통성을 문제삼는 것이야말로 과거 70∼80년대 대중선동식 우중정치이자 딱지붙이기”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가 재취임과 동시에 ‘전면전’을 시사하며 정체성 문제를 꺼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선 ‘보수층 끌어안기+당내 리더십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바닥을 기는 경기침체 속에 군과 청와대의 갈등,송두율 교수 석방,국가보안법 폐지론 부상 등 이념적 사안들이 잇따르자 박 대표가 이를 대여(對與) 이념공세를 통해 불안한 민심을 파고들 적기(適期)로 판단했다는 것이다.당내에선 이런 공세가 경기 악화에 따른 불만여론을 끌어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역시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다.한 당직자는 “박 대표의 인기는 부드러움과 상생에 있는데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수록 유신 파트너인 자신의 태생적 한계만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논쟁이 확대될수록 박 대표는 유신시대의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반면 대선 이후 느슨해진 보·혁 대결구도가 강화되면서 여권으로서는 보다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野 “애국세력 부정” 연일 포화

    한나라당이 연일 ‘박근혜식 대여(對與) 공세’를 퍼붓고 있다.박근혜 대표는 22일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하고,나라를 지켜온 애국 세력을 부정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날 밤 “야당이 (여권에 대해)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시기가 올 것 같다.”고 한 발언을 더욱 구체화시키며 이어간 것이다. 이날 취임 이후 첫 운영위 회의를 주재한 박 대표는 평소처럼 나지막한 목소리로 포문을 열었다.스스로도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라고 인정할 정도로 장시간 쓴소리를 쏟아냈다.틈만 나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한 그의 국가관은 ‘다소곳한 야성(野性)’으로 구체화됐다. 박 대표는 “야당은 생산적인 비판과 협력을 하면서 정부 잘못을 견제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이 당연한 역할인데,최근 일련의 일을 놓고 볼 때 이제는 야당이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북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과 민주화인사 선정 논란 등 최근 사태에서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검찰,대통령과 언론,대통령과 군이 갈등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이런 식으로 나가면 나라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진다.”면서 “집권층에 있는 분이 할 일이 많은데 자꾸 나라의 근본까지 파괴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도 힘을 보탰다.그는 전날에 이어 “진보·보수세력이 대한민국에서 반반을 이뤘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논쟁을 벌일 때가 됐다.”며 사상논쟁을 주장했다.그러면서 “사상논쟁과 색깔론은 분명히 다르다.”고 못을 박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野 “애국세력 부정” 연일 포화

    한나라당이 연일 ‘박근혜식 대여(對與) 공세’를 퍼붓고 있다.박근혜 대표는 22일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하고,나라를 지켜온 애국 세력을 부정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날 밤 “야당이 (여권에 대해)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시기가 올 것 같다.”고 한 발언을 더욱 구체화시키며 이어간 것이다. 이날 취임 이후 첫 운영위 회의를 주재한 박 대표는 평소처럼 나지막한 목소리로 포문을 열었다.스스로도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라고 인정할 정도로 장시간 쓴소리를 쏟아냈다.틈만 나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한 그의 국가관은 ‘다소곳한 야성(野性)’으로 구체화됐다. 박 대표는 “야당은 생산적인 비판과 협력을 하면서 정부 잘못을 견제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이 당연한 역할인데,최근 일련의 일을 놓고 볼 때 이제는 야당이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북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과 민주화인사 선정 논란 등 최근 사태에서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검찰,대통령과 언론,대통령과 군이 갈등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이런 식으로 나가면 나라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진다.”면서 “집권층에 있는 분이 할 일이 많은데 자꾸 나라의 근본까지 파괴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도 힘을 보탰다.그는 전날에 이어 “진보·보수세력이 대한민국에서 반반을 이뤘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논쟁을 벌일 때가 됐다.”며 사상논쟁을 주장했다.그러면서 “사상논쟁과 색깔론은 분명히 다르다.”고 못을 박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우리당 “지구당 부활·후원금 확대” 검토

    열린우리당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의 구상 가운데는 후원금 한도를 대폭 늘리고,과도한 정치비용을 이유로 폐지했던 지구당을 편법으로 부활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여권 스스로 ‘헌정사 최대의 개혁입법’이라고 자찬한 정치관계법을 17대 총선이 끝난 지 불과 석달 만에 손보겠다는 것은 정치개혁을 후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된다.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선거 때마다 새로 힘을 얻은 정파가 뜯어고치겠다는 것은 반개혁적이고 정략적이며 반의회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는 등 야당 반발도 거세다. ●여야의원 299명에 곧 설문조사 방침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이 연말인 만큼 올 정기국회 개정을 목표로 정치개혁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위위원인 유인태 의원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로 전환하고,연간 1억 5000만원인 후원금 한도를 2∼3배 증액하는 내용의 개정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3명 이상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지 못하도록 한 선거법 규정도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중앙선관위에 의견제시를 요청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조만간 여야의원 29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정치관계법 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천 원내대표는 후원금 확대와 관련해 “10만명의 국민이 특정 정치인에게 1만원씩 내겠다고 하면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예로 든 것이지만 국회의원 1명이 연간 10억원도 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그는 “모든 입출금 내역을 선관위에 신고하고 연간 120만원을 넘는 정치자금 제공자는 실명을 공개하는 등의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투명성이 확보된 만큼 모금을 보다 자유롭게 하자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은 지구당 폐지에 대해서도 지역구별로 ‘지역위원회’를 설치해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등의 지역활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천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조직으로서의 지구당은 폐지해야 하지만,지역위원회를 둬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형태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명성 경쟁으로 날림공사?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 구상 가운데 후원금 확대와 지역위원회 설치는 자칫 고비용 정치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정치관계법 개정 때도 지구당 폐지는 정치권 안팎에서 적잖은 논란을 빚었다.소선거구제에서의 지구당은 민의수렴 차원에서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많았다.그럼에도 당시 여야가 지구당 폐지에 합의했던 것은 지구당이 ‘돈 먹는 하마’로 불리면서 고비용 정치의 온상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기 때문이다.여야가 표심을 의식,개혁 선명성 경쟁에 앞다투면서 폐지에 따른 부작용에 눈을 감았던 것이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뒤 여야를 떠나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와 민의 수렴의 어려움을 들어 지구당 부활을 주장해 왔다.새로 국회에 입성한 민주노동당은 진성당원제를 발판으로 지구당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위원회를 통해 민의수렴 창구로 활용하면서 이같은 ‘비현실’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나 ‘조령모개(朝令暮改)’라는 비난을 피하면서 사실상 지구당을 부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특히 후원금 한도 확대와 맞물릴 경우 자칫 과거처럼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시민단체를 포함한 정치권 안팎의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당 주류·비주류 대결구도 불붙었다

    17대 국회의 사실상 첫 임시국회를 거치면서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구도가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 외형적 빌미는 김덕룡 원내대표와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가 당원들에게 약속한 ‘예결위 상임위화’에 실패한 것이지만 속내는 당내 주도권 장악을 위한 ‘파워게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비주류 일각에선 ‘탈당’운운하며 주류측을 압박하고 있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양측은 지난 15일 의원 총회에서 예결특위 상임위화 실패에 대한 지도부 인책론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서로는 이날 마감된 임시국회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도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김덕룡’체제에서 주류로 부상한 소장·개혁파들은 이번 임시국회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특히 예결위 상임위화와 관련,주류측은 “열린우리당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합의를 파기한 데 대한 책임까지 지도부가 져야 하느냐.”면서 “비록 예결위 상임위화에는 실패했지만 민주·민노·자민련 등 야4당 공조를 이끌어내고,열린우리당을 ‘반개혁·배신 정당’으로 돌려세운 것만 해도 상당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주류측은 이번 임시국회를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하고 지도부 인책론을 거듭 주장했다.비주류 의원들은 “예결특위 상임위화는 애초부터 현실성이 없는 사안이었음에도 원구성 협상에서 모든 것을 양보하고 개원 시기를 늦추는 등 당력을 허비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야 4당 공조는 원내대표단이 자리 보존을 위해 급조해낸 ‘꼼수’에 불과하다.”며 원내대표단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당내 대결구도는 정파간 세 대결로 이어질 조짐이다.이재오·홍준표·박계동 의원 등 국가발전전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권 창출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땐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이상배·김기춘·안택수·이방호 의원 등 영남권 중진들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도 지난 15일 ‘자유포럼’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세 대결에 뛰어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플러스] 野4당, 예결위 상임위화 9월 처리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민주당 손봉숙 원내대표 대행,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 야4당 대표는 14일 긴급 회담을 열어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에 뜻을 모으고,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일단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국회 개혁특위 등을 통해 여당과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무산될 경우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남 수석부대표는 “당장 표결에 부칠 경우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예결위 상임위화를 부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라리 정기국회가 열릴 때까지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여당의 양심세력을 설득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친일규명법 개정 ‘산넘어 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 알려진 14일 한나라당은 ‘일제 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더욱 강력히 반발했다. 당초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진화·권오을·김충환·배일도·심재철·원희룡·이재오·정병국 의원 등 모두 8명이 서명키로 했으나,‘패러디 사건’ 이후로 심재철 의원과 김충환 의원이 막판에 서명을 포기했다.심 의원과 김 의원은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기관과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등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당의 전체적인 기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읽혀진다. 열린우리당은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법안이 햇빛을 보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찰은 조사 대상범위가 축소되고,군인은 확대되는 등 누가 봐도 여당의 개정안 제출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마녀사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한·미동맹 문제,김선일씨 피살사건,국가기관 해킹 등 안보에 구멍이 났는데도 바깥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집안에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구들목 장군’”이라고 여당을 꼬집고,“민생은 제쳐놓고 국민들간에는 싸움을 붙여 죽은 귀신 부르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 규명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개정안을 내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와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국가의 정당성 문제에서 과거 60∼70년대 일을 들추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분위기를 반영해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특별법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다시 개정안을 내는 것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농사꾼이 논에서 잡초 뽑을 때 가리지 않는다.”며 “몇몇 친일 언론사 등에 대한 관심은 주가 아니며,우리 민족이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 법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송영길 의원은 “일제시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사람도 있지만,자발적으로 육사를 졸업해 일왕한테 충성을 맹세한 것까지 생계형 강제징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시민단체의 염원이 담긴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시민연대’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비호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친일진상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기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예결위 상임위화’ 15일 결판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이 오는 15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국회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경 예산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국회 예결특위 상임위화 전환문제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현재의 예결특위 틀에서 예산결산 기능을 강화하자며 상임위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 파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추경안과 연계해서라도 상임위화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15일 본회의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예결특위를 그대로 두면서 비효율적이고 정략적인 행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예결위 상임위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합의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한나라당도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예결특위 존속을 전제로 여러 내용을 풍부하게 할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서 “15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조세특례제한법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것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을 전제로 출발하는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예결특위 상임위화는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회담에서 잇따라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상임위화 쟁취를 위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여야가 예결특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지 못하면 15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 등 민생현안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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