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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文대통령·시진핑, 남북회담 후 첫 통화 종전선언 中 소외 논란 사실상 해소 文 “中 기여 중요” 4강 정상 통화 마쳐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종전선언 주체를 남·북·미 등 3자로 할지, 중국까지 포함한 4자로 할지를 놓고 벌어진 ‘차이나 패싱(배제)’ 논란 등을 사실상 정리했다. 통일부가 지난 3일 “중국 의사에 따라 3자 또는 4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시 주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들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4강(미·중·일·러) 정상’과의 통화를 모두 마쳤다. 시 주석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 역사를 끝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인 만큼 공조를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등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중국 정부의 기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1월 11일 통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 때 시 주석과 합의한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종전선언 주체를 남·북·미 등 3자로 할지, 중국까지 포함한 4자로 할지를 놓고 벌어진 ‘차이나 패싱(배제)’ 논란 등을 사실상 정리했다. 통일부가 지난 3일 “중국 의사에 따라 3자 또는 4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시 주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들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4강(미·중·일·러) 정상’과의 통화를 모두 마쳤다. 시 주석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 역사를 끝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인 만큼 공조를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등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중국 정부의 기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1월 11일 통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 때 시 주석과 합의한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판문점 선언 돋보기] “김정은 핵실험장 폐쇄·공개 선언 카드 비핵화 의지 표출이자 대미협상 전략”

    [판문점 선언 돋보기] “김정은 핵실험장 폐쇄·공개 선언 카드 비핵화 의지 표출이자 대미협상 전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더니 핵실험장 폐쇄 및 공개도 선언했습니다. 미국인 억류자 석방 가능성도 나와요. (북한이) 중요한 협상 카드를 소진한 게 아닙니다.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니 보여 주는 거죠. 동시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내주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은 이미 시작됐습니다.”이관세(66)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소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의 해법은 결국 “신뢰”라고 했다.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이나 비핵화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파격 행보 등은 북·미 간 불신의 골을 좁히려는 노력으로 봤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된다면 뒤따를 북핵 사찰·검증 과정에서 ‘디테일에 숨어 있는 악마’를 넘어서는 비결도 ‘신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이 북·미 간 주요 협상 카드인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지난달 먼저 선언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까지 핵·미사일 고도화를 해 왔으니 비핵화 진정성이 의심받는다는 걸 그들도 안다. 이를 불식시키려는 신뢰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전격적, 선제적으로 선언했다고 본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봐야 미국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한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 자신이 원하는 최대의 이익을 상대가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하는 협상 전략의 한 부분이란 의미다. →북·미 간 ‘비핵화’ 정의에 차이가 있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북·미 간 비핵화 개념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미 완성해 둔 핵’(과거 핵)을 제외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용어가 비핵화든, 완전한 비핵화든 ‘가진 모든 핵과 관련 시설을 폐기하는 것’이다. 핵심 쟁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정하는 완전한 비핵화 시한을 언제로 잡을 것인지, 이에 대해 북한이 받을 보상이 무엇인지 등이 될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돼도 실행 단계에서 어그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합의는 잘해 두고 이행 검증 단계에서 이견으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그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건 결국 ‘신뢰’다. 1998년 미국에서 북한 금창리 지하 시설에 또 다른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50만t의 식량을 제공하고 조사했지만 핵시설이 아니었다. 의심하자면 끝이 없다. 이미 과거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남·북·미와 주변국들이 자세하게 준비하고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판문점 선언’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언급됐다.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주체와 시기에 대한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정치적 선언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협정 논의의 신호탄이자 모멘텀(추진력)이다. 평화협정의 경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비핵화 종결 시점)보다 앞에, 미국은 그 후에 체결하고 싶을 것이다. 평화협정은 군사뿐 아니라 정치·경제적 내용도 포함되는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 군사적 긴장 완화뿐 아니라 경제공동체나 경제협력도 잘돼야 평화가 보장되지 않겠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시점은 언제가 될까. -판문점 선언 1조 6항(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이나 북한이 평양시를 서울시에 맞춘 것도 향후 남북 협력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보상 없는 선제적 조치를 했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방북하는 시점에 경제제재 완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또 올해 11월 미 중간선거 이전에 북한이 불능화 조치를 시작한다면 제재 해제 문제가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통일부 차관이었던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비교해 제언한다면. -당시는 화해·협력 분위기가 지속됐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전쟁 위기설에서 정세가 급격히 변하는 과정에서 열렸다. 당시는 남북 관계 진전이 주된 의제였지만 지금은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평화체제 정착 등도 제시됐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했고,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 열리는 것도 차이점이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북핵 해결 의지는 늘 같았다. 정권 말에 열린 2007년 정상회담이 정권 교체로 이행되지 못했다면 집권 초에 열린 이번 회담은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관세 소장 2007년 8월부터 17대 통일부 차관으로 재임하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수석대표를 맡았고, 정상회담 준비 선발대 단장으로 방북해 일정, 동선, 행사 등을 북측과 협의했다. 1981년 통일부 사무관으로 입부해 28년간 근무하며 대변인, 정세분석국장, 남북회담본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또 경남대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의 북한학 박사 1호다. 퇴임 이후 10여년간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강의하는 등 학계에 몸담고 있으며, 지난 3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 4·27이행·핵폐기 절차·다자 협력틀…숨가쁜 5월 시작됐다

    4·27이행·핵폐기 절차·다자 협력틀…숨가쁜 5월 시작됐다

    2007년의 남북 이행 중단은 없다 DMZ 평화지대화 등 실행 속도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이달 중 폐기 냉각탑 폭파처럼 생중계할지 주목 “金, 북·미회담서 비핵화 구체화”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도출한 후 한반도 평화 로드맵의 방향을 결정지을 ‘운명의 5월’이 시작됐다. 이달 하순 비핵화 로드맵 담판을 지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개로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계획이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 국면을 지지해 줄 다자 협력구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비핵화 국면에 따라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에 나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기조 발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 정상의 회담인 만큼 남북 관계 발전이 먼저 들어갔고, 한반도 비핵화 부분은 북·미 정상회담이 곧 있을 예정이어서 목표와 방향만 압축해 넣은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길잡이, 디딤돌이 되는 회담이라는 인식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며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비핵화 표현은 현 단계에서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의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도 이달 중에 실시된다.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를 가졌는지 알아볼 테스트 무대다. 2008년 6월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할 때와 달리 전 세계에 생방송을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당시에는 5개국 언론사 기자들이 참관했고 생중계가 예정됐지만, 북한이 동의하지 않아 녹화본으로 공개됐다. 이달 중 개최에 합의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조성하는 방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등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중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통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산림협력 연구 등 대북 제재에 어긋나지 않는 분야부터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비핵화 과정과 남북 관계 진전 모두 ‘속도’가 관건이다. 충분히 준비가 끝난 상황인 데다, 정권 1년차부터 몰아치지 않으면 동력이 분산된다는 것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남북은 2007년 10·4 정상선언에서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이뤄졌던 남북 간 합의는 정권 교체 및 북핵 문제 악화로 추가 논의가 중단됐다. 정부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7월 27일을 계기로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 과정에 발맞춰 평화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확성기 시설 철거에 들어갔고, 이날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회 개편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 준비에도 돌입했다. 오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남북이 주변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가고 공동 번영하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판문점 선언에 평화협정 주체로 명시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문구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는 10·4 정상선언에서도 논란이 됐다. 종전 선언의 주체로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이라고 표기했는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협상팀에 지시한 사항이라서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 하여 수용했다”며 “북한이 사정에 따라서 중국이나 한국은 빼겠다는 전술을 구사할 여지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10·4 선언 당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우선 3자로도 할 수 있다는 역사적인 유례가 있는 표현”이라며 “하지만 평화체제 논의에 중국이 당연히 함께 참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종전선언은 남·북·미가, 중국은 평화협정에서 주요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구체내용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밝혔다”

    “김정은 ‘비핵화 구체내용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일 소개했다.조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기조발제에서 남북 간 정상의 회담인 만큼 판문점 선언에 남북관계 발전이 먼저 들어갔고 한반도 비핵화 부분은 북미정상회담이 곧 있을 예정이어서 목표와 방향만 압축해 넣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에 길잡이, 디딤돌이 되는 회담이라는 인식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임했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비핵화 표현은 현 단계에서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의 내용이 담겼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평화로 가는 새로운 시작을 했다”며 “남북이 주변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가고 공동번영하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1년 내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판문점 선언을 도출해 합의를 이행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것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당사자는 남과 북이 될 것이고 여기에 정전협정에 참여했고 한미동맹을 갖고 있는 미국과, 또 정전협정의 또 다른 참여국인 중국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남북이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을 거론하면서 “국방장관회담도 남북 간 여러 협의를 위해서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는 쪽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합의를 거론하면서 “경의선·동해선도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해 나간다는 것을 설명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명균 “평화협정은 비핵화 마지막 단계”… 올해는 종전선언

    조명균 “평화협정은 비핵화 마지막 단계”… 올해는 종전선언

    남북·미 정상 리더십 과거와 달라 판문점 선언 실행 가능성 매우 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판문점 선언’에 담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목표는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정전협정 65주년인 7월 27일을 계기로 남북 간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평화협정 체결과 평화체제 구축 논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 여부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조 장관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화협정 체결은 거의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설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이것이 시간적으로 동시에 거의 딱 이루어질 것인지는 앞으로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왜냐하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평화협정에 따른 또 다른 후속 조치들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평화협정과 완전한 비핵화를 어떻게 맞춰 나가는 것이 좋을지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 딱 하나로 설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이 지난달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판문점 선언에서 목표로 둔 것은 종전선언을 올해 안에 한다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이라든가 평화협정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간에 논의한다는 거와 연결시키기 위해서 문장을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의 정상회담 합의들보다 제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라며 이는 남북과 미국 등 관련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에 대해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바로 이행할 수 있는 사안, 북한과 협의를 거쳐서 이행할 사안,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맞춰서 이행할 사안으로 구분해서 준비해 나가겠다”며 “바로 이행할 것들은 이미 어제부터 비무장지대 확성기 장비 철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는 핵사찰·검증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대해 “핵무기 없는 북한, 한반도로 가자면 사찰, 검증이라는 조치 없이 가는 것은 상식적이라 할 수 없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문가,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것도 사찰, 검증에 있어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 간 경제협력 쪽은 비핵화가 진전된 다음에 가능한 분야”라며 “그것을 위한 사전 준비, 조사, 공동 연구는 미리 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으로 시행해 가는 건 비핵화가 진전된 다음에 맞춰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정인 딜레마’에 빠진 靑… “동북아 중재자 역할에 미군 필요”

    ‘문정인 딜레마’에 빠진 靑… “동북아 중재자 역할에 미군 필요”

    청와대가 ‘문정인 딜레마’에 빠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반도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외교안보 ‘멘토’로서 맹활약해 왔지만, 청와대와 사전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지난 1년간 불필요한 혼선도 일으켰다.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의 국내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문 특보의 기고문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자 문 대통령이 2일 즉각 ‘경고’ 카드를 꺼낸 것도 이 때문이다. ‘주한미군 철수 불가피성’을 강조한 문 특보의 발언이 청와대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정부는 국외적으로 매우 곤란하다. 굳건한 한·미 동맹이 한반도 평화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보여선 안 된다. 진보 진영 쪽에서는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안보에 민감한 보수 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특보의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 대해 ‘사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평화협정이라는 것은 남·북·미와 중국까지 포함하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정으로, 주한미군 문제도 이런 관련성 속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긴장과 대치 속에 중재자로 역할하는 데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특보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특파원 간담회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 들어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 마찰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을 때였다. 같은 달 세미나에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할 경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 또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기야 청와대는 “해당 발언이 앞으로 있을 여러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문 특보에 대한 첫 번째 경고였다. 문 특보는 지난해 9월 “(북한을) 핵무기 보유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방위 회의에서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문 특보를 비판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문 특보는 지난 2월 강연에서 “대통령이 주한미군더러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한편으론 문 특보의 이런 돌출 발언이 청와대가 의도한 연출이란 의구심도 계속되고 있다. 문 특보가 청와대를 대신해 외곽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도록 사실상 내버려 두고 있다는 추측이다. 이날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특보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교수”라며 학자적 견해를 존중하겠다고 해 해당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

    문 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라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조금 전 문 특보에게 전화해 대통령의 이런 말을 전달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한반도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주한미군의 국내 주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선호한다는 일부 보도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평화협정 체결 후에는 주한민군의 국내 주둔이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는 특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교수”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보에 임명한 것도 풍부한 정치적 상상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한 것이지, 그 말에 얽매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문제는 문 대통령도 이미 발언한 바가 있다”면서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평화협정이라는 것은 남·북·미와 중국까지 포함하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정으로, 주한미군 문제도 이런 관련성 속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긴장과 대치 속에 중재자로 역할을 하는 데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평화협정 추진 과정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주장이 나오면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선호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지로 2~3곳을 거론할 때에는 평양이 후보지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선호하는 곳이 어디인지 거론이 됐는데 평양이 아니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북한이 선호하는 곳이 어딘지에 대한 얘기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북미회담 장소는 저희도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문점 선언 돋보기] “한반도 평화협정 로드맵, 양자→소다자→6자 협업 필요”

    [판문점 선언 돋보기] “한반도 평화협정 로드맵, 양자→소다자→6자 협업 필요”

    하나의 다자틀로 묶어서는 안 돼 유럽·유엔 추인하면 완전한 형태 북핵 폐기 과정 등 정보 공유 통해 공동 목표 다른 국가와 유지 필요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은 1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펼쳐질 다자구도 협업 방식에 대해 “하나의 다자 틀로 묶어서는 안 된다”며 “양자, 소다자에 이어 동북아 6자회담 틀에 더해 유럽국가까지 포함한 유엔 국가가 평화협정을 추인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 전문가인 진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가 공동의 목표를 다른 국가와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일 관계 정상화도 언급했는데. -일본 신문은 이번 회담에 대해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는 이유로 유보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일본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아베 신조 총리를 한국의 대북정책의 지지자로 만드는 길이다. 2005년 9·19 공동선언 뒤 일본이 약속했던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아 결국 방해자가 된 전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일본을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만난 일본 국회의원은 “조금 아쉽지만 한국의 대북정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발표한 ‘북·일 평양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핵·미사일·납치 문제는 함께 진전시켜야 한다’는 골자다. 핵문제 해결의 진전이 없는데 납치자 문제만 먼저 제기해서는 안 되고 핵 문제가 해결되면 납치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뜻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핵 문제가 진전됐을 경우 납치자 문제를 걸림돌로 삼아 일본이 경제협력이나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 그렇게 되면 지난번 6자회담 실패를 되풀이하는 셈이다. 정부가 일본과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주변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소외당하기 싫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미국의 룰대로 동북아 국제질서가 짜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전 국제정치의 기본 가설은 ‘미국은 동북아 긴장이 고조될수록 미국의 역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였다. 그런데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동북아 질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과거 미·일 동맹 중심으로만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일본은 이제는 새로운 질서에서 따돌림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미국 중심 질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여 다른 형태의 동북아 질서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발 빠른 열강 사이에서 한국 정부가 주의할 점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핵폐기 과정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양립시키면서 각 국가의 정보 공유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다자구도 협업 방법은. -다자 틀을 하나의 다자 틀로 묶어서는 안 된다. 양자, 소다자가 복합적으로 진행돼 가야 한다. 북·일, 한·중, 미·북 등 양자 회담에서 비핵화 과정에서의 각국의 이익을 조율하고 거기에 남·북·미, 남·북·중·미 등에서 긴장완화 프로세스를 갖고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 두 가지가 잘되고 동북아 6자회담 틀에 더해 유럽까지 포함한 유엔 국가가 평화협정을 추인하는 형태로 가면 완전하다. 일단 (북한과) 양자 간에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은 개혁개방에 대해 국제 제재가 풀리면 나서고, 미국은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면서 북핵 문제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과정이다. 거기에 한국이 평화협정을 위한 종전선언을 준비하면서 각 국가가 참여하는 6자회담 플러스 알파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한반도 냉전 체제는 해체의 과정에 있을 수 있다. 두 가지다. 하나는 핵폐기이고 하나는 남북한 냉전 체제 해체라는 두 가지 틀이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와 국민 모두 상황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한다고 해도 핵 신고·폐기 과정에서 어려운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 해서 꼭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전락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진창수 소장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표적 민간 공익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소장으로 2015년 6월 1일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단을 맡았다. 1994년 일본 도쿄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연구원을 거쳐 1996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됐다. 세종연구소 일본센터장, 부소장, 도쿄대 객원 연구원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현대일본학회 회장과 한·일기본조약 문서공개 민간위원 등을 맡았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전개, 쟁점 그리고 한국의 대응’, ‘일본의 정치경제’ 외 다수가 있다. 196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한반도에 모처럼 찾아온 남북 간 해빙 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1일 이번 판문점 선언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의 10·4 선언문보다 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과 남북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떠오를 법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북한법 전문가 3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에는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법과대학 교수, 법무부 자문위원인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조현석 사회부장이 진행을 맡았다.→이번 선언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박 교수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통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한 변호사 전반적 내용은 10·4 선언문의 계승에 가깝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추진이 사실상 연계돼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3자) 또는 남·북·미·중(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한 점도 북한이 평화협정의 주체로 우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에서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협정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별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맞다.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가 아닐 뿐이다. -이 위원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서독처럼 상주대표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도 정상회담을 제도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선언문의 법적 효력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가. -박 교수 2000년 6·15 선언문을 비롯해 10·4 선언문과 그외 남북 간 주요 합의문서의 중요성에도 불구, 법적 규범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 이행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적 합의의 절차적 과정으로서 국회 비준 동의 절차는 이뤄져야 한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대계를 위한 중요 합의가 정치적 쟁점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한 변호사 선언문 내용만 보면 정치적 이행 의무가 발생하는 ‘신사협정’에 불과하다고 본다.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문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공동선언문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아도 정치적 이행 의무가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 위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가나 국민에 대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은 분명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제처의 유권 해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선언문 이행을 위해 해결돼야 할 법적 과제는. -박 교수 현재 대북 정책 관련 법이 상당히 미비한 실정이다. 기본법 체계는 갖췄지만 구체적으로 세부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교류 협력만 해도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는데 제도적 정비가 돼 있지 않다. -한 변호사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강산관광지구법’이 사라졌다.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새로 만들어 기존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개성공단도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신변안전 보장, 분쟁 해결 절차 등 남북 간 협의를 했지만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돼 있지만 평화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평화조약은 강화조약인 만큼 헌법상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는 규정돼 있지 않다. 이러한 법률적 쟁점들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이 위원 남북 간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했는데, 적대행위가 무엇인지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려면 관련 법도 많이 정비돼야 한다. →남북한 법이 이질적인데 통합 가능성은. -박 교수 남북한이 현재 극히 다른 이념과 체제를 가지고 있고 법령 체계도 달라 이 두 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우리 법령 체계 중심의 통일법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 남북한 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느냐’라는 부분이다. 통일 국가가 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한다면 북한의 생산수단에 대해서도 사적 소유를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수단의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 후유증을 감소시키려면 법제 측면에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위원 통일법은 우리 법과 북한 법을 가지고 ‘제3의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에서도 보듯이 서독의 법이 동독에 확대 적용됐고 일부 동독 법률 중에서 필요한 부분은 부속서에 담아 잠정적으로 유지했다. 동독이 체결한 조약도 80%가량은 소멸됐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법 중 일부만 수용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북한 주민에 대한 법치 교육, 인권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북한 지역 투자도 가능할까. -박 교수 중국에서 북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임금도 800~1000달러를 준다. 우리가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수준인 150~300달러와 격차가 크다. 투자가 확대될수록 임금 조정 문제가 불가피하게 따를 것이다. -한 변호사 개성공단이 재개된다 해도 기존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온다면 오히려 남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북한에 물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북한 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야 한다. 또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법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대북 정책을 펼 때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하도록 절차적 규정을 둬야 한다. 근거 법이 없으니 입주기업 보상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위원 개성공단 폐쇄로 그곳에 투자한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철도, 도로 연결 관련해서도 국내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북 간 신뢰 구축, 신변 안전 제고가 동반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어렵다. →통일되면 유산 상속, 지분 다툼 등 가족 분쟁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박 교수 우리 민법 원칙이 사적 자유의 원칙인데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속된다. ‘원소유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분단 과정에서 점유하고 있던 북한 주민의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독일에서도 동독 지역의 재산권 반환 문제가 사회 갈등의 소지가 됐다. 우리도 그런 경험을 교훈 삼아 북한 주민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이 부분을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 변호사 북한의 토지 이용권을 우리의 소유권, 지상권(타인의 토지에 건물 등을 세우고 이용할 권리), 임차권 등으로 전환하는 등 북한 주민이 갖는 권리를 남한 법제의 권리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유산 상속 문제는 복잡하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상속을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친족 범위, 상속 순위, 유류분 제도 등에서 남북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일 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 토지, 협동조합 전환 등 구체적 분야에서 문제가 많다. 우리 정부도 연구를 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제는 하나씩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대비해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박 교수 정부가 북한법, 통일법에 대한 연구 기반을 보다 확충하고 산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와 국회도 각각 분쟁 해결 절차, 선거 등 정치제도 통합에 필요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한 변호사 남북 교류 협력의 가장 큰 문제는 상호 교류가 아닌 남한의 일방 투자라는 점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거주하는 형태를 규정하는 법제가 없다. 또 남북한 법제 통합은 각 정부 부처가 다 달라붙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통일부, 법제처 외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대통령 산하든 총리 산하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 -이 위원 연구 재정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석·박사 양성이 안 된다. 정부가 수요 조사를 한 뒤 신진연구자 지원 및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북·미 판문점회담 땐 엄청난 이벤트”

    “북·미 판문점회담 땐 엄청난 이벤트”

    트럼프 “文대통령 통해 北 연락” 북미·남북미 연속 회담 가능성 “北핵실험장 폐쇄, 유엔이 참관” 文,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요청‘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북·미 간 ‘세기의 담판’ 장소로 분단과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이 급부상했다.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종전선언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북·미 협상)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난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북·미 회담) 장소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고, 제3국 또한 유효한 옵션”이라면서 “(미국의) 결정을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회담이 당겨지면서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 여부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은 통화에서 회담 후보지를 2~3곳으로 압축해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문 대통령이 먼저 판문점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남·북·미의 3각 조율이 원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을 계기로 남·북·미 회담까지 ‘패키지’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폐쇄 현장을 유엔이 함께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중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를 소개하며 “유엔도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총회나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판문점 선언’을 지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 경협도 빨라진다… 합의 실천 ‘속도전’

    남북 경협도 빨라진다… 합의 실천 ‘속도전’

    文, 김정은에 신경제구상 제안 대북제재 해제 대비 조사 지시 “평화·번영 되돌릴 수 없게 해야” 南,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 北, 5일 평양時 서울 표준時로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 제재가 해제될 때를 대비한 남북경협 조사연구에 착수하도록 30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회담 당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을 정상회담 때 건넸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른바 ‘H라인’ 구축으로 불리는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을 전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때 언급한 남·북·러 3각 경협도 공동 조사연구에 포함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동해권(부산-금강산-원산-나선)과 서해안 벨트(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 이 양 축을 평화지대가 된 비무장지대(DMZ)가 잇는 ‘H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료는 신경제 구상에 대한 업그레이드이다. 문 대통령은 또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는 전쟁과 핵 위협은 없으리라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이행추진위원회 개편 ▲후속조치의 속도감 있는 추진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긴밀한 한·미 협의 및 남·북·미 간 3각 대화채널 가동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및 공포 절차 진행 등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며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여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건 사전 조사연구부터 시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건’이란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현재는 불가능한 남북경협을 뜻한다.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 서명 뒤 남북 정상이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10·4 정상 선언의 이행과 남북 경협 사업의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 주기 바란다”면서 “국회 동의 여부가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오는 5일부터 표준시를 동경시(서울 표준시와 동일)에 맞출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도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로 1일부터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분단국인 중국이 한반도 통일 반대하는 것은 비도덕적

    분단국인 중국이 한반도 통일 반대하는 것은 비도덕적

    “분단국인 중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일입니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지난 27일 베이징의 메이디야중신(梅地亞中心)에서 만난 한반도 문제 전문가 청샤오허(成曉河·5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남북 회담과 곧 열릴 한·미 회담은 협의가 쉽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험난할 전망”이라며 “비핵화가 시작되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북·미 회담의 합의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전혀 중요하지 않은 회담 장소를 결정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했다가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하는 등 칭찬과 협박을 전략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북·미 회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핵화가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 이뤄지고, 미국이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북·미 수교와 같은 외교관계 정상화와 평화협정은 덜 중요한 부분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얼마나 걸릴 것이라고 보는가.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북한은 가능한 한 천천히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 2년으로는 부족하고 3년은 너무 늦기 때문에 2~3년은 걸릴 것이다.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사이드라인에서 지켜보고 있다. 남한과 북한의 역사적인 쇼를 빼앗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은 언제쯤인가. -북·미 회담 이후에는 남·북·미 3자 회담을 한국 정부가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 3자 회담을 중국이 막을 수 없으며 개입할 역량도 의도도 없다. 중국으로서는 4자 회담 또는 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이 훨씬 생산적이다. 북·미 회담 이후 6월에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주한 미군에 대해 중국과 북한의 생각이 다른 것 같다. -김 위원장이 주한 미군을 인정했기 때문에 더는 중국이 반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쌍중단(雙中斷·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 정책은 한반도 긴장 완화 차원에서 중국이 계속 견지할 것이다. 북한의 주한 미군 인정은 매우 상징적인 행동으로 북한의 단독적인 결정이란 의의도 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선언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최고지도자가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중요하다. 북한은 그동안 주장하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과 주한 미군 철수란 두 가지 전통적인 요구 사항을 이번에는 뛰어넘었다. 1997년부터 남·북·미·중 4자회담이 8차례나 열렸지만 결국 실패한 것은 북한이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한 미군 철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본다. →현재 북·중 관계는 어떠한가. -혈맹관계는 끝났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정치적으로는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정한 대북 제재를 어길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방중 때 3일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알리지 않는 등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을 배제한다는 분석이 있다. -폼페이오 방문을 시 주석에게 말하지 않았는진 모르겠지만 정상회담 직전 실무진 간 협의는 합리적이다. 북한 측에서 워싱턴에 가는 것보다 미국 정보기관 인사가 평양에 가는 것이 비밀을 지키기에도 좋다.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 -일부 중국인은 통일이 되면 백두산을 포함한 북·중 접경 지역에서 영토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중국 자체가 대만과의 분단국인데 다른 나라의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통일된 한반도가 스위스처럼 영세중립국이 되는 것이 중국의 소망이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끊으라고 중국이 강요할 수는 없다. →북한 개혁개방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북한의 진정한 개혁개방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을 돌아보면 1950년대 소련과 동유럽, 1960~70년대 개발도상국, 1979년 미국과의 수교에 이어 1980년대 서방국가에 개방하는 단계를 거쳤다. 북한도 똑같은 단계를 밟을 것이다. 청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김 위원장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을 차례라며 웃음을 지었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벨상을 받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종전선언 7월 27일 유력…평화협정 남·북·미·중 참여할 듯

    종전선언 7월 27일 유력…평화협정 남·북·미·중 참여할 듯

    비핵화·체제안전 보장 맞교환 새달 북·미 정상회담이 첫 관문 中 종전선언 참가 여부는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연내 종전선언을 진행하고 이어 평화협정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종전선언의 경우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7월 27일쯤을 유력한 시점으로 봤다. 평화협정 시기는 비핵화 속도나 미국 의회 비준 등에 달려 있지만 연내 체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판문점 선언 3조 3항에는 ‘남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월 하순 중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북·미 정상회담이 첫 관문이다. 여기서 담판을 지을 비핵화 로드맵의 핵심 내용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북한 체제안전보장(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 간 맞교환이기 때문이다. 종전선언은 전쟁을 끝내겠다는 상징적 의사표시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 이를 시작하기 위해 ‘출구’에서 미국까지 뜻을 더하는 과정이다. 정전협정 당사국인 남·북·미·중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중국이 종전선언 단계에서부터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31일 한 심포지엄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10·4 정상선언에도 종전선언 합의가 있었는데,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동의했지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답을 주지 않아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종전선언은 올해 일정상 1953년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쯤이 유력하다. 5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 로드맵을 타결한다면 7월 말까지는 로드맵에 따라 양측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6월까지 남·북·미·중 간 여러 건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당사국 간 조율도 끝낼 수 있다. 평화협정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법적·제도적 합의문서라는 점에서 정전협정 대상국인 남·북·미·중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정전협정문에 사인한 당사자에 남측은 빠져 있어 2007년에 이어 참여 주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또 법적 구속력이 발휘되면서 유엔사령부 해체가 불가피할 수 있고 주한미군의 지위, 한·미 동맹 재조정 등 까다로운 과제들이 남아 있다. 미 의회의 비준 절차도 필요하다. 일각에서 평화협정의 연내 체결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면 4자가 모여 가능한 합의만 담은 1차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다”며 “중동의 경우 단계별로 평화협정을 맺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27일 정상회담에서 ‘속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만리마 속도전’을 남북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답했다. 한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다. 평화 정착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시작된 평화체제가 장기화, 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핵화 길잡이 文대통령, 트럼프에 ‘김정은 속내’ 전달

    비핵화 길잡이 文대통령, 트럼프에 ‘김정은 속내’ 전달

    文, 북·미 정상회담 본격 중재 트럼프 “한·미 긴밀 공조 중요文대통령 전화 최우선 받겠다” 강경화, 폼페이오와 첫 통화 한·미 국방장관도 협력 논의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면서 한·미 양국 정상 간 핫라인은 물론이고, 외교·군사·정보 당국 라인 등이 전면 가동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장 시간(75분) 의견을 나눴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담판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다. 지난 28일 오후 9시 15분부터 1시간 1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한·미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상황이 매우 좋게 흘러가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 시점 및 장소가 정해지고 있다”고 알렸다. 장소는 2~3곳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스위스, 싱가포르, 몽골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구체적 장소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미 양 정상의 통화는 일반적으로 30~40분 수준이었고, 지난해 12월 1일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에 1시간가량 통화한 적이 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이날 통화는 그만큼 내밀한 대화가 오갔다는 의미다. 또 남북 간 판문점 선언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한국 정부가 이번에는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거둬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담판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히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핵동결의 후속 조치로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역사적 순간을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 및 언론인에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비핵화 로드맵을 다룰 한·미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의 시간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연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이 6월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북한과의 회담이 3~4주 이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할 때, 5월 개최 가능성이 짙어졌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것이 관련된 주요국 정상들의 공통된 평가”라면서 “회담 성과가 안 좋았다면 속도가 늦춰지겠지만 지금은 순항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고 밝혔다.외교안보 부처 공식라인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움직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중동 출장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 확인 등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를 설명하고,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남북 정상이 허심탄회하고도 폭넓은 대화를 나눈 점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공감했다. 강 장관은 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가교로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관련해 5월 초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는 외교적 해법에 진지하게 전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이날 저녁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군사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각 부처 공식 라인의 움직임 속에 그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문 대통령의 손발로 움직여 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향후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남·북·미의 입장을 조율하는 데도 안보수장 라인과 정보수장 라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올가을 평양 답방부터는 비핵화 로드맵의 실행 단계에 접어들기 때문에 각 부처 공식 라인도 전면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5월로 굳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3~4주 이내 열릴 것”

    5월로 굳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3~4주 이내 열릴 것”

    남·북·미 회담 구체화 논의도 文, 아베에 “북·일 다리 놓겠다” 푸틴과도 통화 “남·북·러 협력”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29일 청와대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북한과의 회담이 3∼4주 이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6월 초 개최에 무게가 실렸던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5월 중으로 특정한 것이다. 양 정상의 전화통화에서 남·북·미 회담을 둘러싼 대화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미 회담의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및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타임테이블이 남북 대화의 성과에 힘입어 성큼 당겨지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7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처럼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관계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는 데 남북 정상이 공감했다”면서 “이번 회담의 성공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의 종전 선언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했다.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 등도 긴밀하게 조율했다. 2~3곳으로 회담 후보지를 압축하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 한반도 주변 4강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김 위원장도 북한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면서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러시아가 일관되게 보내 준 적극적 지지와 성원 덕”이라며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상]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문’ 공동 발표

    [영상]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문’ 공동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평화의집 건물 1층 로비에서 남북 정상이 올해 내 종전을 선언하고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했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문 전문이다.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 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비핵화 시한 조율’ 관건… 北 “단계적·동시적” 美 “속전속결”

    ‘비핵화 시한 조율’ 관건… 北 “단계적·동시적” 美 “속전속결”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명시(명문화)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면서 향후 비핵화 로드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의 ‘길잡이’로서 충분하고 분명한 성과를 거두면서 이제 공은 5~6월 중 열릴 북·미 정상회담으로 넘어갔다.우선 비핵화 일괄타결 및 단계별 시행방식에는 북·미 간에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북·미 관계 정상화, 평화협정)을 교환하는 방안을 한 번에 타결하되, 실제 실행단계에서는 북·미가 단계별로 서로 주고받는 식이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비핵화 협상 조건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중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를 확인하면서 분위기가 일단 긍정적이다. 북·미 정상은 그러나 비핵화 시한, 비핵화 범주, 비핵화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미국은 ‘속전속결형 비핵화’를 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2003년부터 시작했던 6자회담(남·북·미·중·일·러)에서 북한이 보여 준 소위 ‘살라미 전술’(의제를 최대한 잘라 보상 극대화) 등 시간 끌기 전술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비핵화 시한이 이번 비핵화 로드맵에서 중요한 이유다. 미국은 조속한 비핵화를 위해 최대 2년의 시한을 두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는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전문가 토론회’에서 “북한이 단기간에 사찰단을 수용해도 정말 북한이 핵폐기를 하고 있다고 검증하려면 2년 반보다 훨씬 더 걸린다”고 분석했다. 핵탄두용 핵물질 폐기 이외에 각각 미국 본토와 괌·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비핵화 범주에 포함하느냐도 관건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노동당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ICBM 실험발사 중지를 함께 선언하면서 미사일 폐기도 비핵화 범주에 포함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ICBM의 파괴력이 5층 건물을 부술 정도에 불과해 핵물질 폐기만으로 비핵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물질 폐기가 최우선이지만 깊은 북·미 불신의 골을 감안할 때 북한의 핵물질 폐기가 검증된 뒤에도 미국은 은닉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ICBM·IRBM을 비핵화 범주에 넣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은 비핵화 방식도 합의해야 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모든 핵무기 폐기가 하나의 목표지만, 북한은 현재 상태에서 핵무기 생산을 중단하는 것과, 과거에 만든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을 각각 다른 의제로 접근한다. 북한의 핵무기 사찰 및 검증 등의 기술적 문제는 향후 실무선에서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물질 및 관련 시설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하면 사실관계를 검증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하지만 더 확실한 검증을 위해 IAEA가 원할 때마다 의심시설을 점검하는 방식도 검토될 수 있다. 영변 등에 관련 핵시설이 집중돼 있는 핵물질과 달리, 북한 전역에 산재된 ICBM과 발사장을 모두 사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더 복잡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무난히 합의되면, 한국이 올해 내 개최를 추진하는 3자(남·북·미) 혹은 4자(남·북·미·중) 회담에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의미하는 ‘평화협정’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이 제공할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중 하나다. 평화협정으로 평화체제가 장기간 유지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베를린 구상’과 이날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 현실화된다. 아직 길은 멀지만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며 남북 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 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 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 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 판문점 선언 ‘비핵화’ 첫 명시… 10·4선언 사업 추진 약속

    판문점 선언 ‘비핵화’ 첫 명시… 10·4선언 사업 추진 약속

    ‘수시 만남’ 차기 정상회담 일정 올 가을 평양 방문으로 못 박아종전 선언 위한 3자·4자 회담도남북 정상이 27일 공동 발표한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명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2000년 6·15공동선언에서는 핵 문제를 넣지 못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의 2007년 10·4정상선언에서는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표현으로 비핵화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는 “10·4선언보다 진전된 것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남북 정상의 합의문에 ‘비핵화’ 문구 자체를 처음 명시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판문점 선언은 차기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못을 박았다. 과거 정상회담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2000년에는 ‘적절한 시기’로, 참여정부 임기 말이었던 2007년에는 ‘정상이 수시로 만나 협의’ 정도로 두루뭉술 표현했을 뿐이다. 총리회담 정도의 개최 약속만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이번 정상회담은 임기 초 열리는 만큼 문 대통령의 올가을 평양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판문점 선언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2007년 10·4정상선언의 ‘업그레이드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두 정상은 이번 선언에서 ‘남북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은 2007년 선언의 ‘동어로수역 지정과 평화수역 조성’을,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은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추진’과 맥을 같이한다.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 선언 합의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2007년 정상선언의 4항을 보다 진전시킨 것이다. 정상회담의 단골 의제인 이산가족 상봉도 이번 판문점 선언에 포함됐다. 2000년 6·15공동선언 때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은 같은 해 8·15 광복절을 계기로 역사적인 1차 이산가족 상봉이 서울과 평양에서 성사됐다. 2007년 10·4정상선언 때는 영상편지 교환 사업 등의 추진을 약속했고, 같은 해 10월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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