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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도 조의금

    노태우대통령은 1일 날치기범을 뒤쫓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택시운전사 이일영씨의 빈소에 최용복전북지사를 보내 조의를 표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 김대중 평민총재 일문일답

    ◎“남북 총리회담 성공위해 적극 협력/내각제 포기등 여권 자세변화 기대”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중동사태 등에 대한 입장표명에 곁들여 정국타개를 위한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총재는 『하한기 정국이 끝나고 가을정국에 들어서는 만큼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상 정국을 푸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퇴정국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정국타개를 위한 여권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지자제 전면실시,13대 국회해산및 총선실시,「날치기통과법안」에 대한 시정조치 등 4개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파행정국의 근본책임은 여권에 있으나 제1야당의 입장에서도 정국을 풀어야 할 책임이 없지않다』고 전제,『여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나올 때 우리도 긍정적인 입장에서 여권과 대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분 일답. ­김총재가 난국타개방안을 제시한 것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평민당의 태도변화로 유추해석해도 되는가. ▲여당은 지금까지도 파행난국에 대한 시정조치는 한건도 취하지 않고 선전만 요란하게 하고 있다. 상대방이 상응할 만한 조치를 보일 때에만 부분적인 변화도 가능한 법이다. 정부ㆍ여당은 야당을 자극만 하고 있다. 특히 정부ㆍ여당은 총력을 다해 야권통합을 방해했고 이에대한 확실한 증거도 갖고 있음을 밝혀둔다. 함평ㆍ영광 보궐선거문제에 있어서도 여권은 우리 당에 가장 고통을 주는 시기로 선거날짜를 잡아놓고 있다. 우리 당으로서는 현재 변화하고 싶어도 변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대화를 위해 여권이 취해야 할 조치는. ▲내각제개헌 포기라는 여권내부의 움직임이 공식적으로 표면화되면 여야 대화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자제선거는 과거 합의대로 실시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태도변경의 기미는 보이지만 종전입장을 고집하면 결코 대화의 길은 열리지 않는다. 여권과의 대화를 구걸치도 않겠지만 원칙있는 대화를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확고한 원칙위에서 국정을 올바르게 풀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지켜나가겠다. ­남북 총리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이렇게 기자회견을 갖는 것도 일종의 협력이다. 노정권은 남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해왔지만 이번 회담이 지니는 민족차원의 중대성에 비추어 지지와 협력을 표명하는 것이다.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은. ▲아직 참여여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내주중 결론을 내리겠다. ­야권통합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우리 당은 두차례에 걸쳐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을 받아들였다. 그런 만큼 통추회의가 적극나서 민주당과 절충을 벌여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민주당과 재야의 절충결과가 내주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결과를 기다려보겠다.
  • 의로운 시민,유족이라도 돕자(사설)

    날치기를 뒤쫓던 시민 한사람이 흉한의 칼에 쓰러져 죽었다. 세태가 흉흉해서 폭력범이 휘두른 흉기에 의해 상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항다반사가 되었다. 이 시민의 죽음도 그렇게 치면 범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민 이영일씨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는 의협심때문에 죽음을 당했다. 직업이 택시 운전기사인 그는 정오가 가까워 오던 대낮 행길에서 나이든 여자가 날치기를 당하는 것을 보고 뒤쫓아가 범인을 잡으려다가 변을 당했다. 자기 몸을 던져 남의 위기를 구해준 그 의협심이 너무도 가상하다. 백주의 대로에서 시민을 예사로 습격하는 날치기의 대담성은 어제 오늘 비롯된 이야기가 아니다. 달아나면서도 흉기를 휘들러 젊은이의 급소를 찔러 참변을 당하게 만드는 그 흉포성이 소름돋게 끔찍하다. 이런 범죄의 정글속을 살아가고 있으므로 어설피 의협심을 보였다가 어떤 불행을 당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내 육친이나 가족,특히 자식에게는 이런 의협심을 차마 권할 수도 없다. 『길가다 공연히 남의 시비에 뛰어들지마라. 소매치기 현장을보더라도 외면하고 안 본체 해라』하고 주위를 주며 키우는 것이 요즘 부모들이다. 내아이들,내가족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당부하는 일이 이쯤 급한데,남을 위해 정의로운 행동을 취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의협심을 발휘하라고 권할 수는 없는 처지다. 이렇게 삭막하고 힘든 세상에 부녀자가 당한 불행을 보고 뛰어가 구해주려고 했던 젊은이는 참으로 놀라운 젊은이다. 죽기까지 해가며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한 그의 용기있는 행동에 머리숙여 고마움을 느낀다. 그가 한 일은 몇백만원의 돈을 날치기 당했던 부녀자 한사람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었다. 대낮에 함부로 흉기를 휘두르는 강력범에게 경고를 주어 범죄의 예방기능을 한 것이다. 온 시민이 나서서 범인을 잡으려고 뒤쫓으리라는 것을 알면 흉악범도 함부로 날뛰기를 삼갈 것이다. 이렇게 의롭고 뜻깊은 일을 했지만 정작 의협심을 지녔던 용감한 시민 이씨는 죽고 말았다. 그가 만약 죽지 않았다면 돈을 되찾은 사람도 고마워할 것이고 칭송도 받을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용감한 시민」으로 공훈도 기릴 것이다. 그러나 이씨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밀려나버렸다. 너무 애석하다. 그의 가족들은 이 마른하늘의 날벼락같은 변에 얼마나 놀라고 충격을 받겠는가. 그의 부양을 받던 가족들로서는 또 얼마나 엄청난 비극이겠는가. 우리는 이 죽음을 값지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어떻게든 범인을 잡는 일이 급하다. 그리고 유족을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용기있는 시민이므로 그런 보상이 마땅하다는 뜻만이 아니다. 힘없는 시민 대신 이렇게 나서는 이웃의 가족에게라도 고마움을 갚을줄 알아야 시민의 용기는 계승될 수 있다. 간 사람만 억울하고 무정한 이웃사이에서 그 유족이 불행하게 방치된다면 죽은 이의 한도 구천에 사무칠 터이지만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의협심은 더욱더욱 고갈되어 버릴 것이다. 거듭 유족에게 위로를 보낸다.
  • 날치기 쫓던 택시기사 피살/범인 흉기에 찔려

    【전주=임송학기자】 31일 상오11시30분쯤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2가 568 새전주카인테리어 세차장 옆길에서 20대 날치기를 뒤쫓던 전주 천일택시소속 전북1 바6513호 택시운전기사 이일영씨(29ㆍ전북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가 범인이 휘두른 칼에 가슴 등 2군데를 찔려 전북의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주시 중노송동2가 전북생명 앞길에서 대한투자신탁 전주지점에서 현금 2백90만원을 찾아 집으로 가던 사선자씨(45ㆍ전주시 중노송동2가 383)가 20대로 보이는 2명의 범인들에게 돈봉투를 빼앗기고 『도둑이야』하고 고함치며 뒤쫓아가는 것을 보고 택시에서 내려 이들을 1㎞쯤 떨어진 새전주세차장앞까지 추적,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다 넘어진 범인중 1명을 붙잡았으나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 대낮 전동차안서 2만달러 날치기

    29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노량진 전철역구내에 정거중인 의정부행 1호선 전동차안에서 미국영주권을 가진 고남윤씨(66ㆍ전북 옥구군 옥서면 옥곡리)가 30대 남자 1명에게 2만달러가 든 손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 「3김 퇴진론」 일파만파/홍사덕씨 방송토론내용 논란 오래 갈 듯

    ◎“90년대 조국위해 물러나야” 주장/JP 지지관련 “멍청…” 표현도 말썽/평민등 벌집 쑤신 듯… 충청주민 항의 시위도 지난 25일 KBS 제1TV가 생방송으로 방영한 심야토론 프로그램 「오늘의 정치,어떻게 풀 것인가」가 정가주변에 화제와 파문을 던지고 있다. 평민당과 민자당의 민주ㆍ공화계는 27일 문제의 프로그램에서 3김씨 정계은퇴와 세대교체등을 집중 논의한 데 대해 벌집 쑤신 듯한 분위기속에 이 프로를 마련한 KBS와 발언자들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토론자로 나선 홍사덕 민주당부총재가 충청도 사람들을 「멍청이,멍청한 짓」 운운한 것과 관련,충청도 주민들이 상경,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토론회는 이날 하오 10시20분부터 3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이 프로에 출연한 토론자들은 김동길교수(연세대),김상철변호사,송원영 전의원,홍사덕 민주당부총재,최시중 동아일보논설위원,윤정석교수(중앙대),박은태씨(미주산업대표) 등 7명이었다. 홍 부총재가 3김씨 퇴진과 5공청산등에 관해 말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정당이 90년대에 맞는 사회경제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원인은 3김씨로부터 찾아야 한다. 최근 3년사이에 우리에게 극히 비상식적이고 불건전한 정치적 사건이 벌어졌다. 그 첫번째가 노태우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다. 이는 바로 김대중ㆍ김영삼 양 김씨의 분열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유신의 종언과 더불어 사실상 역사의 장에서 「미이라」가 됐던 또하나의 김씨(김종필씨 지칭)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극악스럽게 싸우니까 충청도분들이 우리가 멍청이인 줄 아느냐며 진짜 멍청한 짓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김종필씨가 환생하거나 부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야권통합문제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한 김씨(김대중 평민당총재 지칭)가 다음 대권도전을 위해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여건을 만들려 하면서 세대교체를 제의하고 90년대의 시대정신에 맞는 신진세력에 대해서는 통합반대파로 몰고 있다. 이 모든 정치적인 사건들이 대권욕심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이제 정당정치가 산업사회에 맞게 영위되기 위해서는 3김씨가 그동안 업적도 많지만 이제 물러나야 한다. 조국을 위해,90년대를 위해,한반도를 위해,배달민족을 위해 진정 물러나야 한다』 『야당의원들이 사퇴서를 낸 것은 국회가 국회답지 않은 데 대한 항의다. 야당이 요즘 국회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악을 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으나 30초 만에 26개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민자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날치기통과파동을 보면 임꺽정전등에서 보았던 산적의 행동과 같은 느낌이다. 과거 야당시절 다수의 횡포를 비판했던 사람이 갑자기 여당에 들어가 새로운 짓거리로 자신을 확인받으려는 데서 날치기 통과가 탄생했다. 큰 정치를 기대한다면 노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집권후반기에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려다보니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홍 부총재는 이날 「3김퇴진」 주장으로 물의를 빚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지난 25일 심야토론에서 발언한 내용은 「경상도ㆍ전라도가 하도 극악스레 싸우니까 충청도분들이 우리가 멍청이인 줄 아느냐고 멍청한 짓을 해버린 것」으로 두 김씨의 후보단일화 실패가 결과적으로 김종필씨를 살려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부총재는 또 『그러나 시청자들 가운데 일부가 본인이 「멍청도」 운운한 것으로 오인,애향심에서 우러난 항의를 한 것은 비록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 “여야관계 복원” 명분탐색 활발/정기국회 앞두고 잇단 막후접촉

    ◎지자제 등 제시할 카드 선택에 고심 민자/야권통합 답보… “국정포기” 비난 의식 평민 여야관계의 복원을 위한 민자ㆍ평민 양당의 명분찾기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가동되고 있다.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이후 한달여 정치부재의 공백기간동안 정국정상화를 모색해온 여야대화의 성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빌미를 찾는듯한 모습을 보여 멀지않은 시점에 여야관계 복원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그동안 막후 대야 접촉내용등을 토대로 평민당이 원내로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을 어느 정도선에서 제시하느냐의 선택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은 야권통합이 서서히 물건너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으로부터 「전리품」을 최대한으로 챙기면서 등원명분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이 이날 3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서 오는 9월10일부터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하지 않겠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평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동반자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의미외에 야권이 가까운시일내에 원내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함께 표시한 것으로 해석.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뒤 여야관계 복원문제와 관련,『좀더 두고보자』며 여야막후대화에서 이견부분해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암시하면서도 『너무 말을 앞세우면 일이 꼬인다. 자꾸 꼬이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연,정국정상화에 낙관론을 개진. 사실 그동안 냉각된 여야관계 때문에 양쪽에서 모두 「극비」 또는 「함구」로 일관해왔으나 김윤환 정무1장관­김원기 평민당총재 특보,김용환­조세형 민자ㆍ평민 정책위의장,서정화­김덕규 양당수석부총무간의 라인등 양당접촉창구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장관 김 평민총재 특보라인을 통해서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회담 등의 문제를,양당정책위의장 간에는 지자제법 등 현안법안문제를,수석부총무간 회동및 접촉을 통해서는 국회정상화에 대비한 국회운영 일정문제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확인. 민자당은 다만 의원직 사퇴서 제출파동등 야권의 장외투쟁의 고리를 푸는데 있어 여야 실무진 등의 대좌형식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최근 최고위원들과 박준규국회의장과의 회동을 통해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나서 여야중재및 대야설득을 해나가는 모양을 갖춰 줄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 ○…평민당은 외견상으로는 대여접촉사실은 물론 협상의사조차도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 대여창구 역할을 맡아왔던 핵심당직자들은 한결같이 의원직 사퇴이후 여권인사들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젓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관건이던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무산될 공산이 커져가면서 내부적으로는 여권과의 대화채비를 서두르는듯한 인상. 특히 21일의 평민당 당무회의가 발표한 설명은 여권과의 대화용의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 성명을 통해 『의원직 사퇴투쟁 결과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권내에서 조차 자인하게 만들었고 지자제선거도 부분적인 실시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이 문제들에 대한 평민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사태의 악화에 따라 국내외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약없이 야권통합문제에만 매달릴 경우 야권이 불안감만 가중시킨다는 여론의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민당이 제시하고 있는 여권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지자제선거 합의대로 이행 ▲국회해산ㆍ조기총선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날치기법안의 무효처리 등 4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평민당은 앞으로 의원직 총사퇴투쟁은 야권통합으로 극대화되어야 함에도 민주당측과의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느니만큼 더이상 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으며 제1야당의 입장에서 국정을 외면할 수 많은 없다는 논리로 여야대치 정국의 고리를 풀어 나갈 것으로 관측.
  • “내각제포기 공개선언을”/김대중총재/「방북신청 접수」 비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4일 『노태우대통령이 7월20일 발표한 민족대교류 제안은 이제 국민을 우롱한 정치선전에 그치고 만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하고 『노대통령은 국민우롱행위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고 강영훈국무총리와 홍성철통일원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대통령은 안될 줄을 뻔히 알면서도 국민에게 방북신청서를 내라고 해 6만6천여명이 신청서를 내게하는등 실향민과 국민의 간절한 소원을 정치목적에 악용하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이어 현정국 타개와 관련,『노정권은 정국불안의 최대원인인 내각제개헌을 포기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야하며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해야 하며 지자제선거를 지난해 12월 4당합의대로 실시하고 지난 임시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된 악법을 시정조치하며 안기부등에 의한 야권통합 방해공작을 중지해야 한다』는 등 5개항의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김총재는 또 광주문제와 관련,『광주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진상규명·명예회복·정당한 배상·각종 기념사업집행 등 4대 원칙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은행앞 날치기 횡행/오토바이 2인조

    ◎영등포 2곳서 1천6백여만원 털어 13일 낮12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85 김안과앞 횡단보도에서 농협영등포공판장 경리 신재순씨(25ㆍ여)가 오토바이를 탄 20대남자 2명에게 현금4백만원과 4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 등 모두 1천5백50만원이 든 손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이어 하오2시10분쯤 영등포구 대림3동 683 앞길에서도 제일은행 대림동지점에서 현금 1백22만원을 찾아 집으로 가던 박우동씨(53ㆍ회사원ㆍ동작구 신대방1동)가 오토바이를 탄 청년2명에게 돈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한국정치 「대결구도」 벗어나야 한다/민주정치 정착을 위한 특별좌담

    ◎다원시대 맞춰 전향적 통일정책 펼때/“70% 넘는 중산층” 대변할 정당 나와야/세대교체돼야 개혁 가능… “물러가라”식은 곤란,여건 성숙 기다리는 슬기를(서울신문 광복 45주년 특집) 광복 45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 정치가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오늘의 정국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치상을 원로,여야 정치인,학자 등 4자대담을 통해 진단·평가해본다. 지난 45년간 우리 정치에서의 명과 암은 각각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시점은 어떤 상황이며 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를 정리했다. □참석자〈가나다순〉 나종일〈경희대대학원장〉 송원영〈전 국회의원·5선〉 최기선〈국회의원·민자당〉 홍사덕〈민주당부총재〉 △나종일교수=우리가 일본통치에서 해방된 지 45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45년간 제약과 난관도 많았고 심지어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45년 당시 우리와 형편이 비슷했던 나라들의 발전상과 현재 우리의 발전된 모습을 비교해보면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비교·평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원영 전의원=정치가 정체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해방후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암살같은 비인도적 행위는 사라졌다는 점에서 크게 나아졌다고 봅니다. 해방직후인 45년 12월 송진우선생에 이어 장덕수·여운형·김구선생 등이 백주에 권총으로 살해됐지요. 이승만박사도 두번이나 암살을 모면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일들은 정리된 듯해요. 또 이박사가 남조선 단독정부수립의 필요성을 47년도엔가 밝힌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시 극도로 이데올로기의 대립상을 보였던 세계정세를 감안할 때 어쩔 수 없었던 선택같았습니다. 단독정부라도 세우지 않으면 어디로든지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아직도 단독정부수립의 공과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나름대로 평가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교수=해방후 좌우이념투쟁에 이어 전쟁도 겪었고 60년대이후에는 빠른 경제사회변혁이 있었습니다만 심한 부정선거양상이 사라졌다는 것도 한 특징이 되지 않겠습니까. △송 전의원=부정선거 양상이 근절됐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제헌국회의원 선거는 미 군정이 관할했었는데 상당히 공정하게 치러졌고 2대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3·4대에 이르러 환표등 부정행위가 노골화되었고 3·15 부정선거가 타락의 극치였다고 볼 수 있지요. 그 뒤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제헌선거에 비하면 나아졌다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주권의식 확고해져 △최기선의원=해방당시 절대빈곤의 처지에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와 중국의 상황이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당시 수많은 농민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대지주의 수탈이 계속됐고 이에따라 공산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를 택했지요. 지난해 중국에 가봤더니 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와는 굉장한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같았습니다. 우리의 발전상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공산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에 있어 지난 45년은 권위주의·봉건주의에서 탈피하는 시대였다고 봅니다. 지난 87년의 6·29 선언도 국민적 의지에 절대권력을 가진 정권이 손을 든 것으로 파악되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란 인식이 확고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민족자존및 자주의식이 고양되고 있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최근의 용산 미군기지 이전,한국 군작전권 이양 등이 그 실례이며 최근 미국의 우리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과거의 무조건 반공주의에서 벗어나 남북화해등 전향적 통일추구 자세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띕니다. 한마디로 현재 상황은 권위주의적·외세의존적 자세에서 벗어나는 대전환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나교수=태평양전쟁이 끝나기 2년전쯤 미 국무부와 영 외무부가 공동으로 전후처리문제를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영측 연구는 유명한 역사학자 토인비가 주도했는데 세계 각지에서 얻은 정보의 분석결과 한국은 근대국가의 경험이 없고 분파주의의 정치행태가 심하므로 당분간 신탁통치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토인비의 얘기가 얼마나 옳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근대국가 경험미숙,분파주의외에도 제약요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우선 굉장히 가난했습니다. 47년인가 이승만박사가 하와이 동포에게 독립정부 준비자금 1만달러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있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여유있는 정치를 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유엔의 지지로 찾으려 했던 것처럼 외세의존도가 너무 높았고 이념대립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던 것도 발전의 큰 제약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경제분야 등에서 일부 소외계층도 생겼고 단독정부가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와 비슷했던 나라들이 겪어온 길을 보면 우리가 모두 나빴다고 말하기도 어렵지요. ○사회·경제보다 뒤져 △홍사덕부총재=민주주의는 산업사회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때 해방이후 우리의 가장 큰 성공은 산업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입니다. 해방 당시에는 5인이상 기업체가 1만여개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전체인구의 75%가 월급쟁이 혹은 월급쟁이가 부양하는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초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실패는 이들 월급쟁이가 자신의 정치이해를 표현하는 기회가 봉쇄돼 있다는 것이지요. 호남출신 월급쟁이와 영남출신 월급쟁이가 서로 하나라는 인식을 갖지 못하게끔 지방주의·분파주의가 제도화 됐다든지 이데올로기에 착색되어 자신들의 이해표출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게 됐다든지 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진정한 정치근대화를 위해서는 이들 월급쟁이가 정치적으로 뭉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교수=산업화의 성공을 통해 국가영역과는 다른 사회영역이 상당히 확장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 이전보다 정부통제영역이 상당히 축소되어가고 있으며 6·29 선언도 이런 사회적 배경을 깔고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분야에서의 성취가 사회·경제분야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많아요. △송 전의원=정치의 정체 내지 후퇴의 근본요인은 집권자가 법을 안지킨 때문이라고 봐요. 이박사나 박정희씨가 무리하게 정권연장을 하려한 데 대한 반작용이 야당의 의원직 사퇴등 후진적 정치행태를 계속 이어가게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65년 한일협정 체결에 반대,야당의원들이 총사퇴했다가 일부는 번의하기도 했는데 현재 야당의원들의 사퇴서 제출사태도 그때와 비슷한 듯해요. 이것은 결국 정치가 정체되어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의원직 사퇴라는 일이 외국에서는 절대 없습니다. 우리도 사퇴서를 내면서 진짜로 사퇴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퇴서를 낸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인데다 정부·여당도 그것을 수리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홍부총재=저는 송선생님과 견해를 조금 달리 합니다. 사퇴서 제출은 다른 방법이 없는데서 나온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전에 단순한 제스처로 사퇴했던 분들은 어쨌는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원래 뜻이 관철되지 않는 한 번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또 그것을 기대합니다. △최의원=해방이후 우리 정치는 독재냐 민주화냐 하는 대결논리에서 정권타도 투쟁이 그 핵심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하고 복잡다기해진 사회에서의정치는 투쟁만으로는 되질 않습니다. 각계각층의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절대악도 절대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에서 반독재투쟁시대는 지나갔다고 보며 건전한 정책대결로 국리민복을 추구해야 될 시점이라 봅니다. 미소가 적대·대결관계를 청산하고 탈이데올로기의 기치아래 화해·협력하고 있는 마당에 좁은 국내에서 투쟁·대결구도를 마냥 지속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의원직 사퇴서제출은 신중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해준 신분이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하기 싫다고 그만두는 자리가 아닙니다. 또 이 상황의 의원직까지 던질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제자신 여당에 몸담기전 상당한 야당생활을 했음에도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힘센 편이 더 큰 책임 △나교수=양측에서 보면 서로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여권에서 보면 역시 날치기통과를 할 수밖에 없게끔 야당이 상황을 유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판단할 때 힘센 사람이 책임도 더 느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형제간에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형에게 더 많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송 전의원=앞서 정치발전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한 것도 이런 것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65년 한일협정때 의원직 사퇴서제출 파동을 언급했습니다만 당시 지구당에 사퇴서를 내면 자동적으로 의원직 사퇴가 이뤄지는 데도 지구당에서는 사퇴서를 접수만 한 뒤 사퇴서를 떼어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사퇴서를 낸 의원들은 자신을 속이고 지역구 선거주민들을 속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는데 뭔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사퇴서 제출과 같은 의회투쟁방식은 절대 지양되어야 합니다. 또 지난 임시국회때 여야가 좀더 사려깊게 지자제법안문제등을 다뤘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립양상은 피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느껴집니다. △나교수=그럼 이제 앞으로 우리 정치에 대한 전망을 좀 해 주시죠. 우리 정치가 제 모습을 갖고 주어진 여러과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떻게 모색될 수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개헌문제,세대교체문제,통일문제 등과 연계해 풀어나가 볼까 합니다. ○「길드정당」 벗어나야 △홍부총재=우리 정치가 본래의 모습을 갖추려면 우선 정당정치가 당연히 지녀야 할 모습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당은 수공업시대의 기술자와 직공관계와 같은 길드(Guild)정당과 부당하게 만들어진 권력을 지키기 위한 정당,2가지 뿐이었습니다. 전체 국민의 75%를 차지하는 셀러리맨들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이 시간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정치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바람직한 모습의 정당이 나타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갖추어지고 정치길드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물러나는,즉 인적청산이 이뤄지면 우리의 정치문화도 한단계 높게 발전할 것입니다. 또 그래야만 사회내부의 점진적 개혁도 가능하고 그 바탕위에서 진정한 평화통일문제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의원=지금 시점은 세계적인변혁의 시대로서 국내적으로도 급변하는 상황속에 있습니다. 현정국상황등과 관련해 3당합당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앞으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안보관련법안에 대한 과감한 개폐와 지자제법안 처리등을 통해 여권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시킬 것입니다. 야당도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반독재투쟁의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다양화시대에 맞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등 국민들에게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국회나 법정등에 나서 증언을 하느냐 하는 등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느끼게 하고 풍요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서서 타협의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정치적 투쟁과 대결의 시대가 마감되는 상황변화가 이뤄졌는 데도 투쟁과 대결구도를 계속 지속해나가길 원하는 인물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다양화되고 평화의 시대를 담당할 세대가 나와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세대교체론 신중을 △송 전의원=세대교체문제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새로운 정치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려면 당연히 3김씨의 퇴진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세대교체문제는 현재 우리의 정치적 어려움이나 국내외여건등을 고려,신중하게 거론돼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나교수=정치인이 물러난다,물러나지 않는다 하는 문제는 주변의 명분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을 하나 길러내는 데도 오랜 시간과 경륜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영국사람들은 정치인 한명이 나오려면 3세대가 걸린다고들 합니다.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시대에 맞지 않으니 이제 그만두라는 식의 발상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역시 여건이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홍부총재=4반세기 전부터 대권쟁패를 해온 사람들이 세대교체주장을 무산시키기 위해 무한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측에서는 무한공격을 할 경우 나라가 어지러워질 것이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선거이후에도 무한공격을 삼가해온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까지 무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3당통합도 무한방어의 한 편린이라고 생각합니다. △송 전의원=최근 개헌문제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이 문제는 총선때 묻는 것이 원칙이라고 봅니다. 3당통합으로 의석수를 인위적으로 개헌선인 3분의2를 확보한 뒤 개헌을 강행한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도 용인될 수 없습니다. 개헌의지가 있다면 총선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정리=최태환·이목희기자〉
  • 「범죄의 길」 택한 농아자/서동철 사회부기자(현장)

    ◎사회의 따돌림에 끝내 「날치기」로 아버지가 형사의 질문을 수화로 아들에게 옮기고 수화로 되돌아온 대답을 아버지는 다시 형사에게 말로 옮긴다. 8일 상오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계에서는 은행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2억2천여만원을 날치기한 혐의로 전날 붙잡혀 온 하기진씨(25) 등 농아자 3명에 대한 조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신문을 받는 하씨는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5살때 갑작스런 열병을 앓아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83년 농아학교의 고등부를 졸업하고 농아란 따돌림속에서도 운좋게 대구에 있는 한 공장에 프레스공으로 취직이 됐다. 열심히 일했고 정상인인 아내도 만났다. 지난 86년에는 물론 정상인인 예쁜 딸도 얻었다. 그러나 2식구를 부양하기에 20만원의 월급은 너무 적었다. 하씨는 궁리끝에 지난해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 인천에 사글세방을 얻은뒤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ㆍ다방 등을 돌아다니며 볼펜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가는 곳마다 불량배들의 텃새와 놀림으로 수입이 신통치않았다. 그러다 지난5월 남대문 근처의 「농아자 휴게실」에서 이번에 수배된 김모씨(23)와 서모씨(23)를 만났다. 가까운 사이가 된 이들은 정상인들의 냉대에 따른 서로의 생활고를 불평하기 시작했고 결국 오토바이 날치기를 하기로 작정,지난 5월부터 6월사이 3차례의 오토바이 날치기를 했다. 그러나 현찰은 2백만원뿐 나머지 2억여원은 모두 수표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날치기한 수표를 바꿀길이 없어 1백만원짜리 1장을 7만원씩에 바꾸려다 붙잡혔다. 얼마전에도 농아인 유모씨(23)가 오토바이를 타고 4차례에 걸쳐 1천5백여만원을 날치기해오다 경찰에 구속됐었다. 장애자들을 돕자는 운동이 점차 확산돼가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장애자들을 위한 우리사회의 관심이 턱없이 미흡하다는 것을 이들이 무언으로 항변하고 있는듯 했다.
  • 2억대 오토바이 날치기/20차례 범행/장물아비등 3명 영장

    서울 서부경찰서는 7일 하기진씨(25ㆍ도봉구 공릉동 685)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상완씨(23ㆍ마포구 노고산동)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김정중씨(42ㆍ구로구 독산2동) 등 2명을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농아자인 하씨 등은 지난 5월30일 상오10시50준쯤 영등포구 양평동 28 농협 영등포지점 앞길에서 박영희씨(30ㆍ여)의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1천2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이 든 손가방을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가 낚아채 달아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2억2천여만원을 날치기한 혐의를 받고있다.
  • 오토바이 날치기/10대 2명에 영장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김모군(15ㆍH고1년) 등 10대소년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모군(15)을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중학교 동창생들로 바캉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일 하오11시5분쯤 양천구 신월2동 삼도연립주택 앞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장모씨(29ㆍ여ㆍ회사원)의 현금 6천5백원이 든 손지갑을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한 것을 비롯,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70여만원을 날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헌정사의 산 증인” 이재형 전 국회의장(안녕하십니까)

    ◎“통일,「바람잡는 식」으론 안돼요”/국민의 합의도출 꾸준히 추진해야/헌법 “고무줄 해석” 곤란… 총선은 무리/“힘센 사람이 좌지우지할 땐 지나… 참정 확대엔 내각제가 바람직” 【대담:권기진정치부장】 남북한관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안으로는 여야대치 정국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때에 우리 헌정사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운경 이재형 전국회의장을 서울 사직동 그의 자택에서 만나보았다. 고풍이 감도는 한옥 자택을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서 운경의 정갈하고 깐깐한 성품이 물씬 느껴졌다. 제헌의원으로 출발,7선의 경력을 쌓으면서 상공장관·정당대표·국회의장 등 여야를 오가며 당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이 전의장.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76세)임에도 얼굴에 홍조를 띤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바둑에 있어서도 훈수꾼이 8수를 더 본다는데…』라고 말했으나 『훈수 잘 한다고 그 사람을 직접 대국에 세우면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면서 대답 하나하나에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근황은 어떠십니까. 『오래 살아야지. 올해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안경을 쓰고 신문을 봐야되는 데 피로가 쉬 와서 주로 라디오를 많이 들어요. 듣는 것이 보는 것보다 진도가 빨라 좋더구먼』(이 전의장은 남북 접촉관계를 비롯,시사성 있는 뉴스를 시간대별로 알고 있어 88년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함을 보여줬다) ○우리 자신이 주체돼야 ­최근 남북한 관계에 대한 국민 일반의 관심이 대단한 듯 합니다. 특히 실향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 같습니다. 남북한 관계의 전망을 어찌 보십니까. 『기대를 가지는 것이 어찌 실향민뿐이겠습니까. 모두가 잘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요. 되풀이되는 경험으로 보아 아무 것도 안될거라고 예단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될 거라고 미리부터 기대에 부풀 것도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속초 오색약수터나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 등에 동전을 집어 던져 넣으면 아들낳는다,재수좋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무얼 소망하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그걸 시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각에서는 마치 통일이 다 된 듯이 얘기들을 하기도 하고 너도 나도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통일을 진정 이룩하려면 들떠서 바람을 일으켜선 안됩니다. 항상 변치않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언동을 절제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단역사를 볼 때 우리 의사와 요만큼도 관계없이 분단이 이루어졌어요. 지난 60년대 당시 아데나워 서독수상이 유엔에 갔을 때 유엔이 독일의 분단을 애처롭게 생각해서 동서독 통합을 논의하는 것을 독일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역정을 낸 적이 있지요. 분단은 너희들이 다 만들어 놓은 건데 거기서 무슨 통합을 운위하느냐는 얘기지요. 통일의 그날이 오도록 자나깨나 노력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하지 말고 우리가 반드시 한다는 의지를 다져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이제까지 할 일을 다해오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정치 단일민족으로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고 민주적 정치제도로의 점진적 성숙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남북한을 통틀어 경제적빈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것들은 독일수준에 안가더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멘이 통일된 예도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요즘 혁신적이랄 수 있는 대북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남북관계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일단 현행법은 지켜야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남북문제는 특히 상대가 안받을 경우에 대해서도 완벽한 대비가 있었으면 해요. 노태우대통령이 남북 대교류에 대한 담화를 발표할 때 이미 북한측이 안 받으리란 예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일각에서는 김일성이 거절할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조치들을 발표했다는 얘기도 나와서 참 서운했습니다. 가령 판문점에 세관설치를 제의했다 저쪽이 안 받으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남북관계가 아무리 변화되더라도 일단 현행법은 지키겠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북 교류특별법도 제정됐고 대통령은 내우외환죄 이외에는 처벌을 안받게 되어 있긴 하지만 기존법이 엄연히 있는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처벌 유무가 판정되어선 곤란하다고 봅니다. 국회도 문제입니다.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온 서경원의원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자기들의 손에는 피를 안 묻히려드니 한심합니다. 분노를 느꼈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처리를 해야될 것 아닙니까. 3당이 합당해서 원내에서 3분의2 이상이란 숫자는 뭐하라고 만들었습니까. 능력을 구비했으면 할 것은 하고 하지않을 것은 하지 말아야지요』(이 전의장은 이 대목에서 최근 여야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분노까지 새삼 일어나는 듯 「너절한」 「내시 상투치레」 등의 용어를 쓰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12대때 의장으로 계시면서도 국회운영과 관련해 어려움을 많이 겪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야당측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소위 날치기 통과를 이유로 들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는등 정국이 경색일변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신 소회가 어떠신지요. 『광섬유가 발명되어 머리카락만한 전선으로 세계 어디하고나 다량의 통화가 가능하다는 데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속도도 그에 못지 않았어요. 놀라운 능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광부의장이 역할을 했던 모양인데 마음이 아플거요. 60년대 한일 회담반대당시 야당이 통합해 만든 민중당의원중 7∼8명이 탈당했는데 초선의 소장의원으로 김재광의원이 끼였어요. 그때는 무소속제도가 없어 정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이 상실됐어요. 이처럼 상당히 직언도 잘하고 목소리도 큰 사람이었는데 안됐어요』 ­민자당이 합당후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다는 비난여론에 초조해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김재광부의장에게 통사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야당측이 제출한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될 것으로 보십니까. 『사퇴서야 수리되지 않겠지. 구 공화당정권 시절 김영삼대표가 제명됐을 때인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야당의원이 제출했던 의원직사퇴서를 선별 처리하려 한 적이 있었어요. 김대표는 그때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이런 경우가 생겼으니 세월이 성능 나쁜 자동차처럼 한없이 느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세월이 느린 것같아 ­제헌이래 정치인들의 행태가 조금도 안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제헌선거가 훨씬 도덕률이 잘 지켜졌고 그때 사람들이 국가를 생각하는 근본신념에 있어 지금보다 나았어요. 초대 제헌의원이 모두 2백6명인데 지난 17일 제헌절행사에 가보니 생존자가 20명이예요.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행사에도 불참했어요』 ­야당측은 현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이를 일축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어떠십니까. 『여야가 얘기하는 것이 모두 정확하게 보도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12대때는 개헌특위를 만들어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의원임기를 근1년 단축시켰어요. 마찬가지로 헌법을 고치지 않으면 총선을 앞당겨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헌법을 고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므로 국민의 동의까지 얻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야당은 헌법을 고치는데 여당이 동의해달라 하고,여당은 그것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양측 입장을 올바르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은 헌법 개정없이도 모든 의원이 사퇴하면 전국적 보궐선거가 실시돼 실질적으로 총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사람들이야 자기들을 또 뽑아준다는 보장이 없는 한 사표를 내겠어요. 형법같은 것은 그 시행에 있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해석은 협의로 하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그렇지만 헌법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지 늘리고 줄여선 안됩니다. 여당까지 전부 사표냈다고 해도 개헌이란 절차를 밟지 않으면 결국 보궐선거밖에 안되고 1년8개월후 14대 총선은 다시 치러야돼요. 14대 총선은 하든지 말든지 이번에 총선을 하자는 것은 당당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정치가지고 갈비뼈다귀에 침칠하듯 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라 그래요』 ­야권은 지자제실시등과 함께 내각제 포기를 여권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각제에 대한 소신은 어떠하신지요. 『한마디로 내각제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4천2백만 국민이 모두 참여해 국가를 경영해야지 힘센 사람 혼자 좌지우지해선 안됩니다. 그 구체적 방법이 의원내각제라고 보며 지방자치제도 해야겠지요. 세종같은 성군이 나타난다면 왕도정치도 좋고 대통령중심제도 좋으나 정치는 평균적 가능성에 입각한 제도에 의한 것이라 볼 때 내각제가 바람직하며 대통령중심제는 지나간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일부에서 내각제를 정권연장 음모라고 주장하는 데 그렇게 해선 얘기가 진전되지 않습니다』 ○정치는,평균적 가능성 ­여야관계가 결국 정상화되리라고 보십니까. 『장내로 들어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것이 빠르건 늦건 제 궤도로 가는 길입니다』 ­평민·민주당 등 야권도 통합작업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우리 정치에서 양당제도의 확립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국민의 기대가 양당정치를 지향한다면 모르되 법률적으로 양당에만 우선권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소속을 출마할 때 돈도 더 내고 자유강연도 못하게 한다면 기본민권에 대한 차별이 생길 수도 있으며 너무 편의주의로 흐른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이 전의장은 끝으로 의원폭력사태등 최근의 정치세태에 대한 질문에 『그사람들이 제발로 걸어 의사당에 왔나. 밀어줘서 온 것 아니냐』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입을 꽉 다물고 정신차려 찍으라고 말좀 해주시오』라고 재삼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정리=이목희기자〉
  • 국회해산·조기총선 실시 촉구

    ◎“통합야당 창당까지 3인 공동대표로”/야권 보라매 집회 평민·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국민연합 등 야권 4자는 21일 하오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민자당 폭거 규탄·의원직사퇴 선언 및 총선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여 공동장외투쟁에 들어갔다.〈관련기사3·15면〉 이날 대회에서 야권 4자는 ▲조기총선·지자제선거 동시실시 ▲임시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26개 법률의 무효 천명 ▲내각제개헌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 결의 ▲범야권 수권정당 결성을 위한 혼신의 노력 경주 ▲요구사항 관철시까지 현정권과의 타협거부 등을 밝히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13대 국회는 이미 국민의 대변기관이 아니며 야당의원의 총사퇴로 야당이 없는 국회는 마땅히 해산되어야 한다』면서 『국회 해산을 총보선의 형태로 취하건 국회 자결권에 의해 13대 국회 종식을 결정하든 이제는 여당이 응하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창당기간 중에는 평민·민주·재야 3세력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야권통합과 관련,『김 평민총재와 내가 8월 한달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통합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9월 국회전에 재야대표를 포함시킨 3자를 공동대표로 해 무조건 통합을 선언하는 통합대회를 갖고 구체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가되 인물위주,체질개선을 원칙으로 조직책을 선정하는등 당조직 정비작업을 통해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3단계 통합방안을 제의했다. 김관석상임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민주화의 새로운 정치질서를 확립하도록 도덕적이고 책임있는 국민정당을 이룩하도록 모든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4만여평의 대운동장을 거의 메운 집회 참석자 수에 대해 주최측은 1백여만명이라고 주장한 반면 경찰은 10만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 의정 위기,계속되는가/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민주주의란 자식농사와 같다고 누가 말했다. 자식을 키우자면 말썽도 많고 애태우는 일도 잦다. 아니할말로 당장 덕을 보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자식은 키워야 한다. 민주주의를 하자면 말도 많다. 어긋나고 헷갈리는 일들도 숱하다. 그래도 민주주의는 해야 한다. 민주주의 정치를 해나가는데 있어 왕도는 없다. 다만 꼭 갖춰야할 자세가 있다. 바로 준법정신이다. 민주주의는 우선 법의 체계과 지배를 받아들이는 제도다. 국가ㆍ사회 구성원 각자가 법률ㆍ규정ㆍ규칙을 준수하는 자세를 갖추지 않는한 민주주의는 언제라도 위기에 봉착할수 있다. 민주주의의 공개된 광장인 의회에서 법안상정을 원천봉쇄하거나 그를 빌미로 한 이른바 날치기식 처리는 모두 의정의 위기를 불러들이는 요인이 된다. 그런 일이 다반사로 빚어지는 자리는 의정광장이 될수 없고 그런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그 빗나간 자리는 광정돼야하고 그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비켜나야 한다. 국민들은 그런 사람들이 그런 자리에서 선량으로서 국정을 논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 의회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토론과 대안제시의 기회가 주어져야하되 결정은 다수결원칙에 의하고 소수는 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의회는 민주주의의 실체를 보고 배울수 있는 장소가 돼야하는데 우리의회는 그 반면만 노출시키고 있다. 지난번 제150회 임시국회는 40여년 헌정사에 최악의 추태와 기록을 더 추가했다. 그 30일간의 회기중에 과거 권위주의적 체제에서나 있을법했던 모든 구태와 부조리와 비합리가 집중적으로,또 공개적으로 재연되었다. 다수 여당은 성의있는 마지막 협상도 시도하지 않고 모든 의안을 단독으로 전격 처리했다. 그 행태와 전말을 살피면 그것은 과거의 단순한 여야 정쟁의 차원이 아니었다. 우리 정치의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점을 한껏 드러낸 것이었다. 지금은 「적대」하는 양김씨의 감정과 자존심 싸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 때가 어느때이고 국내외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데 국회꼴이 그 지경에 이르렀던가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민주정치의 묘미는 타협과양보에 있다. 그런데 이땅의 정치인들은 그 묘미와 멋을 모른다. 아예 알려하지도 않고 그런 훈련을 쌓지도 못했다. 한마디로 정치력의 빈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정치인 최고의 덕목이랄 수 있는 중용과 타협의 자질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눈씻고 찾아봐도 어느 한사람 그런 정치력과 경륜과 식견과 덕목을 갖춘 사람이 없다. 결코 심한말이 아니다. 정치인 무자질론이 나오는 것도 그런 덜된 사람들이 정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치인물 교체론이나 새정치­뉴리더 대망론이 나오는 것도 이 까닭이다. 되돌아 보건대 그 난장판 같았던 의사당의 추태를 생각하면 끔찍하기조차 하다. 더구나 그토록 급히 서두르지 않아도 될 법안을 거대 여당이 무리하게 처리하게된 배경이 무엇인가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거대여당이 소수야당에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힘의논리」가 작용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그냥 밀어붙이기식의 힘의 과시는 과거 40여년 의정에서 발전보다는 퇴보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똑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거대여당에 비해 「한줌밖에 안되는」 소수야당이 의안상정조차 마다하고 완력으로 대항한 것도 역시 정치의 퇴행을 보인 것이다. 특히 오늘의 정치인들이 급변하는 세계의 조류속에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하는지조차 모른다는 비판은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생각을 달리한다면 우리정치의 여건은 훨씬 생산적으로 조성될 수 있다. 여야가 화이부동하되 대동단결해도 이 엄청난 세계적 변화와 내적인 통일기운 조성에 힘이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구태의연한 반목과 갈등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선량됨에 먹칠을 한 것은 잘못을 해도 많이 잘못한 일이다. 국회의원이 해야할 국정은 뒷전에 두고 감정적인 입씨름이나 몸씨름만 한대서야 국회의 권위도,의원의 체통도 찾아볼 도리가 없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도 공부를 해야 한다. 어찌어찌 하다가 의원이 됐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치적 자질을 다듬고 의회주의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 목청을 높이고 장광황설만 늘어놓는다고 국회의원이 아니다. 연설은 못해도 좋다. 민주주의라면 첫손 꼽히는 영국의회에서는 연설이 없다. 「존경하는」의원과 각료들간에 토론과 질문과 답변이 있을 뿐이다. 길고 지루한 서론은 과감히 생략하고 본론과 각론으로 들어가 핵심을 찌르면 그보다 훨씬 짧고 간결하되 명확한 답변만이 나오는 것이다. 국회가 열리기 월여전부터 본회의 질문자로 지목받아 비서관을 시켜 미리 써가지고 나온 인쇄된 연설문 원고를 읽어내려가는 그런 식이 아니다. 영국의회에서 전통적으로 원고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의 활력과 성실성과 즉응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각본대로 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닌 것이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며 평등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정치제도라고 해도 지난 임시국회에서 보인 것과 같은 사이비 민주주의는 단호히 척결되어야 한다. 그게 난장판이지 무슨 국회인가. 그것은 위기에 봉착한 민주주의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원칙과 원리도 모르면서 그 광장에 서려는 자체가 허영이고 과욕이다. 거기에 더하여 법을 무시하고 법의 규제와 지배를 거부하면서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의원들은 참으로 각성해야 할 것이다.
  • “대여투쟁 공조” 전열정비/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의 의미

    ◎야 통합 원칙엔 합의,방안엔 이견/협상길 막아 정국경색 오래 끌 듯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18일 양당 총재회담에서 대여 공동전선 형성에 합의함으로써 의원직 사퇴파문이후 여야간 대결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야권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평민당과 민주당이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그만큼 커져 경색정국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두 총재들은 ▲의원직 사퇴서 제출시 공동보조 ▲조기총선 및 지자제 선거의 동시실시 관철 ▲오는 20일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간의 수권야당 결성을 위한 통합결의 발표 ▲내각제개헌 저지등 4개항에 합의함으로써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강경 대여투쟁을 앞두고 야권의 대오를 정리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두 총재들은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이 달성되지 않는 한 여당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다』고 합의해 대여협상 통로를 스스로 차단함으로써 정국은 적어도 당분간 의원직 사퇴서제출→강경 장외투쟁 등 강경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평민ㆍ민주당등 야권은 오는 21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민자당 폭거규탄및 의원직 사퇴선언과 총선거 결의대회」를 시발로 강경 장외투쟁에 대한 거부감등 여론의 역풍이 불 때까지 당분간 서울ㆍ부산ㆍ광주 등 대도시에서 옥외집회를 계속할 기세이다. 이처럼 양당 총재들은 이날 회담에서 의원직사퇴서 제출,대중집회를 통한 공동장외투쟁등 대여투쟁과 관련한 총론적인 야권공조의 큰 줄기에는 합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야권통합방안과 관련한 각론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상존하고 있음은 물론 뿌리깊은 상호 불신감을 재확인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선 양자는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에서부터 출발점을 달리했다고 할 수 있다. 야권통합이 안되더라도 평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잃을 것이 적은 민주당으로서는 의원직 총사퇴이후 정국대처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자 평민당의 양당 대결구도하에서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못한 소야의 설움을 곱씹었던 민주당으로서는 민자당을 향해서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식으로 평민당의 발목을 잡아 의원직 사퇴를 조기총선으로 연결시켜 정치판을 새로 짜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비해 차기대권 레이스를 앞두고 후방 교란을 우려하고 있는 평민당으로서는 의원직 사퇴 정국을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속셈을 보였다. 김총재가 야권통합 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이총재는 통합 필요성에 대한 기본원칙을 포괄적으로 선언토록 하자고 주장해 야권통합과 관련,양당간의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따라서 양당이 비록 20일 재야와 함께 수권야당 결성을 위한 통합결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통합시 당지분문제등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갈 경우 양당간의 이견이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야권통합 논의는 일단 통합결의를 한 뒤에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이총재가 양당 통합협상대표들의 합의사항인 총재경선원칙을 거론한 데 대해 김총재가 『경선도 하나의 방안이겠지만 합의에 의해 만징일치로 추대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것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김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평민당과 김총재는 친동교동 성향의 재야,즉 「비판적 지지그룹」이 상당수 포진한 「통추회의」를 재야대표로 끌어들여 민주당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을 잠재우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에비해 야권의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인 민주당은 일단 평민당을 조기총선으로 이끌기 위한 대여 강경투쟁으로 유도하면서 시간을 두고 경선을 통한 1대1 합당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이같은 양당의 입장차이는 단기적으로는 야권을 경쟁적으로 강경일변도로 치닫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대여 공동전선의 혼선을 초래함은 물론 대여협상의 여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야권은 결국 야권통합을 위해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어 통합을 위한 줄다리기를 벌이다 김총재 2선후퇴등 현저한 시각차로 진척이 어려울 경우 쏟아지는 여론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라매공원집회에 이어 2∼3차례 더 옥외집회를 열어 대여공세를 강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여협상을 통한 정국 정상화도 이같은 야권의 통합논의가 가부간 정돈되고 야권의 무궤도한 장외공세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반전될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여권이 야권에 어떤 「명분」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다소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총선­지자제 동시실시 촉구/김대중­이기택총재

    ◎내일 야권 3자통합 논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8일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양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를 예정대로 강행하고 총선ㆍ지자제 동시실시와 내각제 개헌저지를 위해 공동투쟁하며 재야를 포함한 3자통합 결의를 밝힌다는등 4개항에 합의했다. 김ㆍ이총재는 이날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합의문에서 양당의원들의 사퇴서는 각당이 결의한 대로 오는 20일과 23일 각각 국회에 제출하며 오는 20일 재야의 「통추회의」 대표와 회담을 갖고 수권야당의 구성을 위한 3자통합의 결의를 밝히기로 했다. 양당 총재는 이날 현 정권에 대해 조기총선및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와 지난 임시국회에서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여권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기로 했다. 두 총재는 이와함께 『노태우정권이 획책하고 있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단호히 반대하고 대통령중심 직선제를 고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김대중총재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오는 27일의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야권통합을 위한 수임기구를 만들어 민주당의 통합수임기구와 합쳐 통합선언을 하도록 하고 여기에 재야인사를 영입해 3자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히고 『오는 20일 재야를 포함한 3자회담에서 이에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의원사퇴서 23일 제출/평민/대여 협상 불응… 가투는 자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7일 『소속의원 70명 전원의 사퇴서를 오는 23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원외투쟁은 평화적이고 옥내외에서의 집회와 문서를 통한 제한된 방법으로 하겠으며 거리에서의 시위는 상당기간 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별도로 가진 제헌절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권이 총선거와 지자제 선거실시를 수락하고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백지화를 보장하지 않는 한 민자당의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속에 야권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제하고 『18일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만나 야권통합에 합의하고 재야대표와 같이 3자가 금주내라도 통합선언하는 데 합의하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말했다.
  • “사퇴파문”… 여야의 대응 전략

    ◎“얽힌정국 풀기”… 부산한 막후채널/지자제 야 요구 수용,유화 모색 민자/강공책 견지… 여론향배에 관심 평민 야권의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경공세로 하한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여권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은 표면적으로는 야권의 행보를 당분간 관망하면서 대여공세 강도와 속셈을 측정한 뒤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나 수면아래서는 여야 의원간의 개별접촉을 활발히하는 한편 고위급 막후 채널도 가동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민자당은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평민당과의 협상에 있어서는 지자제 등 현안타결에 그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등 상당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유화대응 전략을 모색중. 지난 14일 평민당측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을 때만 하더라도 소야인 민주당의 고삐에 끌려 의원직 사퇴를 행동화하지 않으리라고 낙관하던 민자당이 16일이후 적극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평민당측의 공세가 의외로 강력한데다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측의 실력저지보다 민자당측의 법안일방처리가 더 호된 여론의 질책을 받게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민자당 스스로 법안강행처리의 명분으로 삼은 집권여당의 책임론이 야권이 기도하고 있는 파국을 방지하는 데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을 평민당측이 정면으로 거부한 이면에는 김총재가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청와대측을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17일 강영훈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려던 김윤환정무1장관의 출국을 연기시켜 청와대와 평민당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토록 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김장관은 이미 지난 13일 동교동을 방문,지자제 정당추천제도입 등 현안에 대한 김대중총재의 의중과 복안에 대해 깊숙이 읽고 있기 때문에 당장 평민당측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절충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23일이후에나 직접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에는 김장관과 과거 평민당측 파트너였던 김원기 전총무와의 접촉등 막후접촉을 추진,평민당측의 전의를 일단 하향조정하면서 민자당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을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평민당측과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형성되면 최대현안인 지자제선거법의 정당추천문제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정치성 법안 보따리를 한데 협상테이블에 올려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장관이 이같은 역할을 담당할 경우 막후협상에서 완전히 소외될 수밖에 없는 김대표를 비롯,김동영총무등 민자당내 민주계측의 반발이 여권내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특히 평민당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의원직 사퇴서 파문으로 불붙은 대여 강공드라이브를 상당 기간 계속할 기세이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17일 당의 제헌절 기념행사에서 ▲13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실시 ▲지자제 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악법철회라는 3가지 여야협상을 위한 선행조건을 내걸고 이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일체의대화를 거부하고 옥내외집회등 장외투쟁에 몰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영배총무도 이날 『당 소속의원들이 김총재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일괄 제출한 뒤 김윤환정무1장관등 여권의 대화채널로부터 이떠한 대화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여권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대화제의가 와도 응하지 않겠다』고까지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평민당지도부의 대여협상에 대한 소극적 내지 부정적 자세는 공식대화의 거부를 의미하는 것이지 막후접촉의 필요성까지 배제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이는 이번 「사퇴정국」이 김총재 자신의 이니셔티브라기 보다는 민주당의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의원 및 평민당의 이해찬의원등 소장파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다시말해 지난 13일 선 사퇴파 4명이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민당과 김총재로서는 대여전면전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대여협상의 필요성을 제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대여전면전을 멀잖아 예상되는 여권의 내각제 개헌추진기도때까지 유보하고 막후채널을 통해 지자제등에서의 「출구」가 열린다면 평민당은 이를 대여 대화재개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본다면 평민당은 21일 보라매공원 옥외집회,23일 의원직 사퇴서 국회제출 등 잇단 강공으로 여권을 흔들고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면서 역설적으로 막후협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평민당이 「가투」등 보다 과격한 장외투쟁의 기회를 엿보겠지만 여론의 부담등 역기능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평민당이 내건 3가지 대여협상 선결조건이 하나같이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의 기대를 깨고 「국민」의 이름을 빌려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우선 날치기통과 시비등 일그러진 의정상에 대해 국민의 일반적인 시각은 실상이야 어떻든 「양비론」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민당이 사활을 걸고 금과옥조처럼 관철을 고집하고 있는 지자제의 정당추천에 대해서도 국민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또 완전한 야권통합이 안된 시점에서의 무모한 강경 장외투쟁은 평민당의 기존 지지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자칫 중산층 등의 거부반응을 증폭시키는 자충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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