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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표의 명동성당 방문/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3일 상오 영하의 날씨속에 민노총 「사수대」의 욕설과 눈덩이 세례를 「뚫고」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을 방문했다.당내 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 의원과 대표비서실장 이완구 의원이 대동했다. 이대표 일행은 성당 입구에서부터 『노동법 철회,신한국당 해체,날치기 주범 XXX 썩 꺼져』를 외치는 노동자 20여명에 둘러싸여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때문에 추기경 집무실에 도착한 시각은 예정보다 5분 늦은 10시5분쯤이었다. 이대표는 정치권 입문이후 처음 맞닥뜨린 「아스팔트 시위대」 때문인지 상기된 표정을 식히지 못하고 『정치권에서 해결 못하고 성당과 추기경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조아렸다.이에 김추기경은 『어려운 걸음 하셨다』며 이대표의 손을 감싸쥐었다. 15분간에 걸친 대화는 김추기경이 사태해결을 위해 정부여당과 기업가 등 「가진 자」들에 대한 당부의 뜻을 피력하고 이대표가 이에 동감을 표시하며 협조를 구하는 식이었다. 『정부 여당과 노동계,야권이 자기주장만 고수하지 말고 한발짝씩 물러나 원칙을 양보하더라도 경제를 살리려는 대국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정부여당과 기업가들부터 시대의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승용차부터 작은 것을 타야 노동자들이 고통분담의 확신을 갖는다』(김추기경) 『정치권에서 1차적인 책임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국회 대화를 회복시켜 이 문제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이도록 노력하겠다.지도층이 과소비를 자제하는 등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겠다.여러가지로 도와달라』(이대표) 이처럼 정당과 교계대표간의 대면은 고통분담의 일반론을 확인하는데 그쳤다.속시원한 묘책은 「역시」 찾을수 없었다. 이대표는 성당에서 농성중인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에게 김의원을 보내 대화를 요청했으나 권위원장이 「선 노동법 및 사법처리 방침 철회」주장을 굽히지 않아 끝내 불발에 그쳤다.「정과 교」,「노와 정」의 만남이 서글프게 엇갈린 하루였다.
  • 「파업정국」 달구는 여야 논평전

    여야가 「대화」를 파업시국의 해법으로 제시하는데는 한목소리다.그러나 그 내용과 형식을 놓고는 제각각이다.야권은 오로지 청와대회담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반면 여권은 이를 일축하고 다른 종류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노동계와의 TV토론,여야 중진회담 등을 「카드」로 내놓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일 「반독재공동투쟁위」를 열어 청와대회담이 아닌 어떤 방식의 여야접촉도 거절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는 이날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를 결의문으로 채택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공공부문 파업돌입 시기인 15일을 전후해 열자』고 청와대회담의 개최시점을 재설정했다. 신한국당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야당측의 주장을 「불순한 의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야당이 대안도 없이 터무니 없는 비판만 일삼으며 파업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한번 말한 것을 번복할 수가 없어 청와대회담을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야권은 여권이 영수회담 대신 다른 카드를 제시하는 것은 사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강경대응으로 가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고 경계하고 있다.신한국당이 노동계와의 TV토론을 주장하고 이홍구 대표위원이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현장방문에 매달리고 있는 것 등은 실질적인 대화노력이 아니라 「날치기노동법」에 대한 홍보라는 인식이다. 이처럼 서로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는 아직 안된 것같다.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측이 상황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당장 야당측과 접촉할 수는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신한국 노동계 가교역 김문수 의원(오늘의 인물)

    ◎“사태수습 노력해 달라” 전화쇄도 노동계 파업사태로 가장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인사가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46·경기 부천소사)이다.요즘 그의 집과 사무실에는 온갖 전화가 빗발친다.『원만한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격려에서부터 『노동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노동악법」을 날치기하느냐』는 비난에 이르기까지 목소리는 다양하다. 김의원은 요즘 파업을 주도하는 한국노총·민주노총 등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파업상황을 전해듣고 당의 입장을 설명한다.노조지도부와 신한국당의 가교인 셈이다.지난 10일엔 이홍구대표의 노총방문을 주선했다.
  • 노동법파문 국제문제로/노동조합자문위·국제금속노련 총장 내한

    노동법개정과 관련,노동계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동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노동단체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산하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존 에번스 사무총장과 국제금속노련(IMF)마르셀로 말렌스타키 사무총장 등 4명은 11일 방한,국내 노동계와 노동법철폐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말렌스타키 총장은 이날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날치기통과된 노동법은 OECD와의 약속위반이기 때문에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면서 『조사내용을 토대로 국제연대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에번스 사무총장과 국제자유노련(ICFTU)아·태지역기구(APRO)다카시 이즈미 사무총장도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열린 「노동법철폐를 위한 한국노총·국제노동단체 연대결의대회」에 참석,연대투쟁을 약속했다. 이들은 『노사 공존공영과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무시하고 노동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면서 『공권력투입과 사법처리는 문제를 더욱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 각계원로 1,997명 시국선언/공권력 투입 파업사태 해결 반대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개정에 반대하는 대학교수와 천주교,불교,재야단체에 이어 각계 원로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연합 등 45개 시민·사회·종교 단체로 구성된 「노동법 및 안기부법 날치기 개악 무효화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상곤)는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 원로 1천997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범대위는 이 선언문에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를 위한 국민항쟁을 선언한 뒤 『노동자들의 파업사태를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민주노총 지도부를 연행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박형규 목사·김승훈 신부·지선 스님·김진균 서울대교수·이돈명 변호사·김중배 참여연대대표·신경림 시인·장임원 중앙대교수 등 학계 552명,법조계 186명,천주교계 150명,기독교계 103명,불교계 100명 등 각계 원로 1천997명이 서명했다.
  • 야 정국주도권 겨냥 집요한 요구/여야 총재회담 공방

    ◎여­“정책·논리없는 야와 회담 무의미” 일축/야­여 대선후보군 흠내 “꺼진 불씨 지피기” 영수회담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지루하다.김영삼 대통령이 공식 거부했지만 야권의 요구는 집요하다.언뜻 대화하려는 의지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향후 정국구도를 겨냥,정치적 손익계산을 담은 힘겨루기의 성격이 짙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거듭된 영수회담 요구에 9일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동관련법에 대해)노동계는 반대의 논리가 있지만 야당은 논리가 없다』며 『의견없는 쪽과 회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영수회담을 거부하는데는 야권의 의도가 노동관련법에 발목이 묶인 진퇴양난의 상황을 타개,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김대변인은 이를 『야권은 (노동법과 관련해)떠들 수도,그렇다고 조용히 있기도 힘들게 되어 있어 「그랜드 쇼」를 원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한국당은 노동계 파업사태는 근로자를 상대로 한 직접 설득과 사법적 대응으로 임하되 야권에 대해서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대여 공세 중단」을 거듭 촉구하는 압박전술을 편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이날도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촉구와 더불어 여권의 대선 예비후보 흠집내기를 추가해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다양한 공격으로 꺼진 영수회담 불씨를 살려 놓으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로 야기된 정국불안과 총파업 사태에 여권 대권주자들이 침묵과 발뺌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사람씩 도마위에 올렸다.『정리해고는 인위적 해고가 아니다』고 말한 이홍구 대표위원과 『정리해고가 판례보다 더 엄격하다』고 말한 이회창 고문이 표적이 됐다.최형우 의원과 이한동 고문은 「발뺌」으로 규정됐다. 자민련은 다른 「메뉴」로 여권 대선주자들을 공격했다.이규양 부대변인은 『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벌이고 있는 경제현장 방문,서민접촉활동,시국강연은 분명한 사전선거 운동』이라며 즉각 취소를 주장했다.
  • 노동법 공방 사법심판대로/2야,“원천무효” 주장 헌법소원 제출

    노동관계법·안기부법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마침내 사법부로 옮겨졌다.그동안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에 직면,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던 야권이 「법적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신한국당이 단독처리한 안기부법,노동관계법 등 5개법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헌법소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헌법소원와 함께 이들 법안의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헌법소원에 앞서 『노동관계법 등의 날치기처리로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과 근로자의 자주적인 단결권 등 국민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의 헙법소원 제기는 노동계의 총파업을 지켜보는 야권의 고민이 담겨있는 듯하다.야권은 『장외집회 등의 강경투쟁은 여권의 함정에 말리는 것』이라면서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였다.결국 법적투쟁의 「장기전」으로 이끌며 여권의 도덕성 흠집에 주력하겠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10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단장으로 하는 「날치기 항의단」을 이수성 국무총리와 안우만 법무장관에게 보내는 한편 오는 17일 「대국민 비상시국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4·11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문제로 확산할 채비도 갖추고 있다.사법부가 이날 기부행위에 의한 선거법위반 혐의로 충북청원 출신의원인 신경식 정무1장관에 대한 재정신청을 수용,특별검사를 임명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정동영,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사법부의 신속하고 용기있는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25건의 재정신청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법과 양심에 따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누가 위기를 막을 것인가/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선거현장에 파묻혀 있는 정치부 기자들이 뜻밖에도 선거결과 전망에서 편집국의 다른 기자들보다 틀리는 빈도가 높다.믿어지지 않겠지만,정치부기자들보다 더 선거결과 전망이 형편없는 사람들은 선거 주체인 정당과 후보 당사자들이다.밖에서 보면 뻔한 승부이고,결과인데도 모든 후보자들이 실제 자신이 당선되는 것으로 믿으면서 개표를 지켜보는게 선거판이다. 사건의 이해당사자이거나 와중에 휩싸여 있으면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어렵다.후보와 정당이 선거결과전망이 틀리는 것은 이해당사자여서 「희망」이 개입하기 때문이다.정치부 기자들이 그런 것은 사건의 와중에서 전체를 볼 기회가 없는 탓이다.이런때 외부의 객관적인,그러나 자신들의 희망과는 다른 전망이 전해지면 「듣기 싫은 소리」로 치부된다. ○되풀이되는 외국의 조롱 프랑스 르몽드지가 지난 7일 노동법개정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들어 『한국이 제2의 멕시코가 될 수도 있다』는 특집기사를 내놓았다.듣기싫은 소리다.프랑스와는 대우전자의 톰슨 인수건이 걸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특사로 페이유 전 OECD 사무총장이 13일 방한하는데서 나타나듯이 감정이 썩 좋지 않은 상태다.한국같은 나라의 기업에게 프랑스의 자존심을 줄 수 없다고 부추겨 오늘의 톰슨 사태를 만든 것이 르몽드같은 신문들이다.그런 신문들이 한국의 「일시적 불안」을 제2의 멕시코로 연결한 데는 프랑스 언론들의 「감정」이 개입했을 수도 있고,그러니 기분은 더 좋지 않다. 듣기 싫은 소리지만 그러나,우리가 보지 못하는 객관적인 상황이고 전망일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제2의 멕시코를 우려하는 소리는 총파업이 일어나기전에도 국내에서 있었다.대표적인 세계경영인인 김우중 대우 회장은 정권의 실세들 앞에서 『이런 상태는 이미 우리가 남미화로 가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듣기 싫은 소리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의 경제지표가 94년 외환위기의 멕시코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국내총생산에 대한 경상적자의 비율,총외채의 비율,단기부채대비 외환보유액이 당시의 멕시코와 비슷하다는 것.특히 OECD 가입에 따른외환자유화 조치와 총외채중 단기외채의 도입증가 추세가 멕시코의 경제상황과 매우 유사한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전례없는 총파업이 일어나고 있고,외국언론은 한국이 제2의 멕시코가 된다고 조롱하고 있다.제2의 멕시코라는게 뭔가.달러가 모자라 일어난 국가의 파산이다.삼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느니,용이 지렁이가 됐다느니 유의 정도나 단계에 관한 것이 아니라 경제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복잡한 계산없이 이런 상태로 파업이 계속되고,벌어오는 달러가 모자라 빚이 늘어나면 제2의 멕시코다. 총파업은 이미 3억달러의 수출차질에 1조5천억원의 생산차질을 가져왔다.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는 4천6백억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고있다.올해 정부는 1백50억달러선에서 경상수지적자를 관리한다고 하지만 민간연구소들은 2백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중이다. ○수출차질 벌써 3억달러 이쯤되면 현재의 파업은 「일시적 불안」일 수 없어 보인다.대우 김회장의 우려나,현대경제연구원의 진단,르몽드지의조롱대로 우리는 제2의 멕시코로 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누구나 경제위기가 오면 정부의 대책이 뭐냐고 따진다.여권의 날치기로 형편없는 현재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지난 89년 워싱턴포스트가 『한국인들이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보도하고 그해 11월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했을때도 우리가 한일은 정부의 대책이 뭐냐고 따지면서 흥분하는 일이 전부였다.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모든 경제주체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 자기 일을 해야할 때다.
  • 정치권·경제계·노동계/김 대통령 연두회견­각계 반응

    ◎정치권/신한국 “경제난 극복 실천의지 뚜렷”/여­대선 주자들 「후계」발언 입장차 미묘/야­“현실의식 결여·영수회담 거부” 냉담 7일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회견 내용에 쏠렸다.그러나 여야의 반응은 환영과 실망,긍정과 부정이 뚜렷이 엇갈렸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향후 과제를 실천함에 있어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과 의지가 구체화 됐다』면서 『특히 안보와 산업평화,국제경쟁력 강화 등 현안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제시된 가운데 세계화를 위한 금융개혁이 천명된 것은 인상적』이라고 논평했다. 당내 차기 예비주자들은 김대통령이 당총재로서 「차기」와 관련한 분명한 뜻을 밝히겠다고 지적한 대목과 관련,미묘한 견해차를 보였다.이홍구 대표위원은 『뜻을 밝히지 않으면 오히려 곤란할 수 있으며 입장표명이 공정한 경선을 해친다고 보지 않는다』고 긍정 반응을 보였다.최형우·이한동 상임고문도 각각 『분명한 책임의식을 읽을 수 있는 올바른 처사』『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김덕용의원은 『당총재로서 정권재창출에 초연하거나 무관심할 수 없으며 나름대로 영향력도 없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회창 고문측은 『의사표시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경선인의 자유의사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해석했다.그러나 박찬종 고문은 『목표를 향해 가는데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식 언급을 삼갔다. ○…야권은 이날 연두회견에 대해 『심각한 현실위기에 대한 인식과 반성이 결여됐다』고 비난하면서 『총체적 실정에 대해 무책임으로 일관한 맹탕회견』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경제위기와 노조파업사태에 관해 어떠한 반성이나 책임의식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정권담당 의사를 포기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정대변인은 이어 『김대통령은 많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선진국에 노동쟁의가 없다」 ▲「5·16때 중정에 끌려갔다」 ▲「43년동안 노동관계법이 한번도 안바뀌었다」는 등 8개항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 정대변인은 이어 『노조파업과 물가문제에 대해국정책임자로서 제시할 비전이 한마디도 없었다』고 평가절하.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연말의 노동법 날치기에 대해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산업평화를 운운하는데 분노하지 않을수 없다』고 몰아쳤다.민주당 권오을 대변인도 『온통 치적으로 뒤덮인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대열에 가세. ◎경제계/“고비용 구조개선 대환영”/민간부문 경쟁력 강화 큰도움 될것 경제단체들은 7일 경제활성화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을 올바른 정책설정이라며 환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체질의 강화를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업의 활력회복과 국제수지 적자축소를 제시한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논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제수지 개선에 역점을 두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설정』이라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고비용 구조 개선을 지적하고 예산지출을 1조원 이상 절감하겠다는 것은 민간의 경쟁력 강화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총은 『국정운영의 최우선 역점을 경제회생과 안보강화에 둔 것은 국가가 당면한 난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규제완화,금융행정서비스 등을 기업위주로 개편하고 고비용구조 해소시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중소기협중앙회는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 나라경제 체질 개선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은 고비용구조하에서 경기침체로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경제를 회생시키려는 대통령의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동계/“대화로 난관타개를” 제의/국민설득 통한 민의수렴 필요한 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7일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대해 『총 파업이라는 현안을 무시하고 뚜렷한 타개책도 없는 내용으로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논평하고 『공공부문 총파업으로 노동법 재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은 『대통령이 가장 큰 현안인 총파업에 대해 피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언급한 것은 국정 책임자의 책무를 잊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원장은 이어 『총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현 시국의 빠른 해결을 위해 대통령은 민주노총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도 『시국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총파업은 국민적 이해와 지지 속에 전개되는만큼 집단이기주의가 아닌 생존권 확보를 위한 최소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 『노사협력 없이 국가경쟁력의 제고를 바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 『정부 당국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국가 운영 방침을 버리고 국민적 이해와 설득을 통해 올바른 민의를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색정국 물꼬 트이려나(정가 초점)

    ◎신한국­대야 비난 자제… 주말쯤 총무접촉 가능 전망/국민회의­「전면 대화거부」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 완화 동토로 변한 정국에 대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해 주목된다.원외공세에 주력하던 국민회의가 6일 신한국당과의 대화를 검토하고 나섰고 신한국당도 가급적 야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주를 야권의 원외공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또다른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오는 주말쯤엔 총무접촉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무엇보다 야권공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오는 21일 자동폐회되는 제182회 임시국회에서 긴급한 법안만이라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야권과의 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국회 계류법안중 도로교통법개정안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이번주안에 매듭지어 협상에 대비하기로 했다.신한국당은 다만 야권이 대화의 전제로 삼고 있는 노동관련법 재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대화노력에도 불구,국회가정상화되기에는 다소간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은 여야 영수회담으로 먼저 고리를 풀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여야 총무회담 제의를 검토했다가 다시 철회함으로써 향후 정국대응 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국민회의는 영수회담전 「전면 대화거부」에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영수회담­후총무회담의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자민련측의 거부반응에 의해 국민회의측이 다소 후퇴했지만 여야협상의 물꼬는 트이는 분위기다.민생법안과 지난해 제도개선협상에서 유보된 쟁점,즉 명분과 실리에 묶여 밀려났던 여야간 대화재개는 필요하다는 여론의 반영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노동계 파업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라고 규정하고 『여야 3당이 노동관련법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노동법 날치기의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영수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유지했다.
  • 여·야 새해 벽두부터 설전

    ◎여­“야의 영수회담 제의는 불순한 의도”/야­“법안 기습처리후 대화도 거부” 발끈 여야가 정축년 벽두부터 「입싸움」이 한창이다.신문광고경쟁까지 곁들여 이틀째 거친 신경전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서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여야는 4일 영수회담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하루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회담을 재차 촉구하고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야당측이 노동관련법,안기부법 개정과 관련해 김영삼 대통령을 물고 늘어질 기세로 나서자 신한국당은 『불순한 의도』라며 맞받아쳤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야당 당수들은 지난해 간첩침투사건이후 가진 영수회담에서 안보상황에 공조하는 것처럼 해놓고 그 이후 간첩잡는 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원천봉쇄했다』며 『노선과 이념이 다른데도 대권을 위해 야합하다보니 해괴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야권이 공조해 반독재투쟁 정권타도를 부르짖으면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은 『국민잡는 법을 만들려고 꼭두새벽에 날치기를 자행한 여당이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반격했다.박홍엽 부대변인도 『신한국당이 신문광고를 통해 현 정치파국,경제난국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97년을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신한국당의 신문광고는 김대통령의 신경제 구호만큼 공허한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심양섭 부대변인도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기습처리하고 야당과의 대화마저 거부하는 것이 독재정권』이라고 가세했다.
  • 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선관위장·여야 대표 신년사

    ◎김수환 국회의장/“토론·대화 통한 새국회상 정착 앞장” 지난 연말 여야간 대립과 격돌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97년에는 여야가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리민복 차원에서 의회민주주의 규칙을 준수해 흑백논리적 해결이 아닌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의사를 처리하는 풍토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21세기에는 기필코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겠습니다. 금년말 실시될 대통령선거를 차분히 치러 민주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국가·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기할수 있도록 국민들의 더욱 성숙한 민주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줄로 압니다. ◎윤관 대법원장/“법에 의한 자유·평등·정의 실천할 것” 사법부는 그동안 법의 지배를 통한 자유·평등·정의 실현에 목표를 두고 각종 개혁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률을 정비했습니다. 올해에는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체포장제도·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기소 전 보석제도 등을 충실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려면 국민 의식의 선진화가 이뤄져야합니다. 범법자가 많아지고 분쟁과 소송이 늘어나고 무고·위증의 풍조가 만연되면 선진 문화 국민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법을 지키고 법에 따라 생활하며,서로의 약속을 지키는 법치사회와 신뢰사회를 이룩하는 일이야 말로 선진 국민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김용준 헌재소장/“헌법이념 실현… 빛나는 새조국 창조” 오늘날과 같은 다원적 민주사회에서 민족 전체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공존·공영의 틀이 있다면 바로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약속인 헌법에 구현된 이념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올해에도 헌법의 이념이 국민 생활의 구체적 영역에서 실현되어 모든 국민이 헌법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단결해 조국의 빛나는 역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맡겨진 역사적 사명을 다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김석수 선관위장/“15대 대선 완벽한 공명선거 이끌터” 금년의 제15대대통령선거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전환기에 국정을 담당할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일 뿐만 아니라 통합선거법을 만들면서까지 시도한 선거개혁의 성공을 판가름하게 될 중요한 선거입니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대선을 완벽하게 관리,공명선거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또 국민의 잘못된 의식·관행을 바로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지방선거 후보 예정자들의 사전선거운동을 차단하겠습니다. ◎이홍구 신한국대표/“국민에 희망·믿음주는 정치 펴갈것” 새해에 신한국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믿음을 주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정치에도 「새바람」이 필요합니다.지난 시절 낡은 정치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생산적·건설적인 정치문화를 확립해야 합니다.지금은 선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올해말 있을 대선을 21세기를 향한 웅비를 위해 역사적 선택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추진한 그간의 개혁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선진민주국가,복지국가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정권교체 실현… 21세기 꿈 앞당겨야” 1997년은 우리 모두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지난 50년동안 한번도 정권을 교체하지 못한 나머지 이 사회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꽉 막혀 있습니다.무능한데다 나쁘기까지 한 정권을 유지시킬수 없습니다.정권교체가 없으면 권력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새벽녘이든 아무때나 날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21세기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하나된 힘을 모아 가겠습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편안한 정치로 국가발전에 힘쓸터” 지난해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정부·여당의 변칙적인 노동관계법 처리로 어렵고 힘든 해였습니다.새해에는 편안하고,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를 다짐합니다.지금은 사상최대의 무역적자와 외채누적으로 경제가 심각합니다.하루 속히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발전궤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계에 와있는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고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해야 합니다.잘못된 우리의 정권과정치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21세기를 바라보는 원대한 비전과 확신을 갖고 현명한 판단,후회없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국민화합 통한 통일시대 초석 놓자” 지난해 정치권은 4·11총선을 필두로 노동관계법 등의 날치기통과까지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줬습니다.새해에는 21세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을 뽑는 해입니다.과거에 얽매여서는 이 나라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정치권부터 자기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새해를 맞이하여 이 나라의 지역갈등구조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의 새시대를 만드는 원년이 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무원칙한 남북대결구조에서 벗어나 대망의 통일시대를 개척해야 합니다.
  • 장외투쟁 유보… 장기전 채비/야권 노동법 반응

    ◎원내농성 마감… 규탄여론 확산 주력/선동오해 우려해 총파업 개입 꺼려 야권은 27일 신한국당의 노동법 등 「기습처리」에 이틀째 규탄으로 「분노」를 이어갔다.하지만 장외투쟁을 「모든 투쟁수단」에서 유보시킨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마감하고 장기전에 대비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틀째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했다.그러나 이날 자정 본회의장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하고 농성을 마감했다. 양당은 앞서 이날 상오 밤샘농성 뒤 국회 본관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재야 시인출신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은 「1996년 12월26일 새벽6시」라는 자작시를 통해 신한국당의 기습처리를 「민주주의의 죽음」이라며 비난했다.김의원은 『그들은 승리했습니다.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버스를 나눠타고 문민의 거수기들이 국회 후문을 통해 들어왔을 때…』라는 등 성토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또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본회의 의결과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곧 내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전국지구당 규탄현수막 게시,당보배포,신문광고,장외집회 등 구체적 일정을 협의했다.또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노동관계법 등의 기습처리 불법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김대중­김종필 총재의 새해 기자회견과 전국 대도시 순회 등으로 「시국강연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자민련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소집,「규탄대회」를 가졌다.이날 대회에서 김총재는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등 야단인데 그런 의지를 무시해도 되느냐』며 『모든게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정부 여당을 성토했다. ○…야권은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해서는 「선동오해」를 우려한 듯 직접 개입을 자제하면서 노동관계법 등의 「원천무효」공세로 대신했다. 국민회의 윤호중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이 고의로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목적이 아니라면 날치기처리된 노동관계법을 취소하라』며 노동관계법 등의 재심을 주장했다.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소집서 처리까지

    ◎철통보완속 한밤 비상망 통해 연락/허 찔린 야당선 새벽TV 보고 “허탈” 26일 새벽에 이뤄진 신한국당의 안기부법 및 노동관련법 개정안 단독처리는 말 그대로 「작전」을 방불케 했다.상오 6시에 시작돼 불과 6분만에 끝이 났다.실력저지를 공언하다 허를 찔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총무실서 극비 회동 ▷신한국당 기습처리 준비◁ ○…신한국당의 단독처리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다.이날 새벽을 「거사일」로 잡은 최종 시점은 성탄캐럴이 울려퍼지던 24일 밤 9시.당사 원내총무실에서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신경식 정무1장관 등 4명이 극비회동,방침을 확정했다.이어 25일 정오 하순봉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은 63빌딩에 모여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했다. ○…각 의원들에게는 25일 하오 8시부터 26일 새벽 1시까지 전화로 통보했다.총무단이 각 상임위별 간사들에게,간사들이 다시 소속상임위원들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취했다.보안을 위해 의원들끼리 직접 통화했다.본회의 진행에 필요한 속기사와 경위등 국회 사무처 직원 100여명은 26일 새벽 4시 비상소집 됐다. ○…이어 오세응 부의장 등 신한국당 의원들은 상오 5시30분 미리 지정된 서울가든·나이아가라·리버파크·팔레스 등 4곳의 호텔앞에 각각 집결,준비된 관광버스에 올라 국회로 향했다.20여명은 택시를 이용했다.보안을 위해 개별행동을 삼가도록 했다는 설명.같은 시각,하 수석부총무는 국민회의 남궁진 수석부총무,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오늘 새벽에 처리하겠다』고 단독처리방침을 통보했다. ○중진들 숙연한 표정 ▷본회의◁ ○…의원들은 상오 5시56분부터 입장을 시작,개회직전에는 소속 157명 가운데 김수한 국회의장과 과테말라 특사로 출국한 김윤환 상임고문을 제외한 155명이 참석했다. 오부의장의 사회로 정각 6시에 열린 본회의는 6분만에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개정안 등에 대한 표결절차를 마쳤다.오부의장은 먼저 안기부법 개정안을 상정,기명 및 무기명 표결절차에 대한 찬반을 물은 뒤 모두 부결되자 이의를 묻고는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선포했다.이어 노동관계법과 다른 민생법안들을 통과시킬 때마다 오부의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신속히 의사봉을 두드렸고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회창·최형우·이한동·이만섭 고문 등 중진들도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숙연한 표정이었다. ○2야 전혀 눈치못채 ▷야권◁ ○…신한국당의 「새벽작전」을 전혀 예상치 못한채 엉겁결에 당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당초 지난 24일 저녁부터 야간 비상대기조를 배치하려 했으나 별일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취소했다.신한국당이 이홍구 대표위원의 취임 이후 「무리수」를 사용치 않은 점도 「대비부족」을 가져온 한 요인으로 작용된 분위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이날 거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이날 새벽 국회 방송을 통해 본회의 상황이 들려오자 의원회관에 있던 국민회의 이희준 농수산전문위원만이 본관으로 뛰쳐 들어왔으나 이미 「종」은 울리고 난 뒤였다.「작전」종료 후 의사당에 처음 들어온 야당의원 1호는 국민회의 윤철상 의원.여의도에 사는 윤의원은 이날 새벽 TV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6시30분쯤 국회에 도착했지만 신한국당 의원들은 떠난 뒤였다. ○법적효력 싸고 논란 ▷법적 효력문제◁ ○…본회의 소집과 법안처리 절차에 대한 법적 효력 문제가 여야간 논리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야권은 이날 기습처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등을 결의했다.『평일 본회의 개의시간은 하오 2시이며 의장은 각 교섭단체대표의원과 협의해 개의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국회법 72조 규정에 따라 사전 협의없이 소집된 본회의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표결방법에 대해서도 야권이 국회법 112조에 따라 무기명투표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날 기립표결은 원천무효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개의 30분전에 야당 총무단에게 전화통보를 했고 본회의에서 야권의 기명주장과 여당의 무기명주장을 둘다 부결시키는 절차를 거쳤다』고 일축했다.신한국당은 특히 지난 94년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대해 야당측이 제소했을 당시 헌재가 『국회 의사와 관련된 문제는 국회 자율권에 속하는 문제로 사법부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며 각하한 전례를 들어 느긋한 표정이다.
  • 노동계/전국 57개 노조 총파업 돌입

    ◎검찰/“불법파업 가담자 사법처리”/오늘 치안장관회의… 단호대처 천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26일 국회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전격 처리된데 반발,총파업을 선언하며 정면대결에 나섰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날치기 통과된 노동법은 원인무효』라고 규탄한 뒤 산하 320개 단위노조에 이날 상오 중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중앙집행위원회의 등을 열고 27일 하오 1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전국 5천500개 산하 단위사업장이 일제히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노총이 구체적 시기를 명시해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지난 46년 결성된 이래 처음이다.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등 시민·종교단체들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국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시에 따라 산하 320개 노조(조합원 27만명)중 현총련(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합)을 비롯,자동차연맹 산하 기아·아시아·쌍용자동차노조,금속연맹 산하 한국중공업·효성중공업 및 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대우정밀 노조 등 하오 4시30분 현재 전국에서 모두 40여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27일에는 대우자동차 노조·병원노련 등이,28일에는 서울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며 화물노련·건설노련·의보노조 등도 조만간 동참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노총의 총파업에는 철도·가스·체신·전력 등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공부문노조도 동참을 결의,큰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 지검 비상근무 지시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6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대한 반발로 총파업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명백하게 불법이라고 규정,파업 가담자를 엄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대검은 이에 따라 전국 지검·지청에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토록 지시했다. ◎불법파업 자제 강력촉구 정부는 노동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대한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26일 이환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7일쯤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치안 및 관계장관회의를 여는 한편 관계장관 합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노동계의 불법파업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억류국회」에 속타는 의원들

    ◎여·야 강경대치로 세밑모임 차질 우려/“지역구 송년인사도 못갈라” 볼멘소리 요즘 국회의원들은 여야없이 애가 탄다.세밑에 인사할데도,인사받을데도 많다.때로는 「주머니사정」도 호전될 수 있는 기회다.그러나 날마다 휘청거리는 국회에 잡혀 있게 되자 차질이 생겼다. 의원들은 그래서 5일째 잠적중인 오세응 국회부의장을 기다리고(?)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야당의원들에게 사실상 「억류」상태다.신한국당이 안기부법과 노동법 등을 강행 처리한다면 그 의사봉은 오부의장의 몫이라는 생각들이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어차피 한다면 빨리 두드리고 끝내자』고 푸념들이다. 야당 의원들도 몸으로는 막고 있지만 내심 마찬가지다.상당수가 『신한국당이 마음만 먹는다면 혼자서 기습처리를 못할게 있겠느냐』고 말한다.지난 23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서 「철통저지」를 외쳤던 한 국민회의 의원은 『연말까지 약속이 쌓여 있는데 국회에 얽매여 있게 되면 큰일』이라며 『차라리 신한국당이 날치기를 하루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은 부총무단에 속해 동료의원들의 소집과 행동지침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하지만 그는 지역구가 걱정이다.지난 18일 정기국회 폐회 이후 매일 지역구 동별로 당원 및 유권자들과 송년모임을 계획했었지만 직접 가지 못하고 있다.한두번 보좌관을 대신 보냈지만 점차 「약속불이행」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같은 당 박세환 의원도 한가해지리라 싶어 26일과 27일 주례를 3건이나 잡아 놓았지만 취소해야 할 형편이다.국민회의 설훈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장학금 전달식과 당원 송년의 밤 행사를 계획했다가 슬그머니 국회를 빠져나가 얼굴만 내비친 뒤 의장실 저지조에 합류해야 했다.그러나 지방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거의가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얼굴만 내밀기」도 불가능하다. 의원들의 단체 외유도 중단됐다.김의장은 19일부터 여야의원 4명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 여,본회의장 주변 돌며 “침묵시위”/임시국회 이모저모

    ◎여­“「공작」자기 주특기 남의 주특기로 혼동”/2야­4개 저지조 철야 “오늘은 별일 없을것” 성탄 전날인 24일에도 국회는 파행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임시국회 이틀째인 이날도 야당측 저지조가 본회의장과 김수한 국회의장실을 원천 봉쇄하자 신한국당 의원들도 이에 질세라 본회의장 주변을 맴돌며 「무언」의 시위를 했다. ▷의장실주변◁ ○…이틀째 의장실에 갇혀있던 김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노동환경위가 자정까지 노동관계법안을 처리토록 심사시한을 통보한데 이어 이긍규 노동환경위원장에게도 이를 서면으로 통보했다. 김의장은 이와 관련,발표문을 내고 『주요 민생법안의 처리가 물리적 힘에 의해 저지되고 있는 사태를 더 이상 방관 할 수 없어 심사시간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두 야당 총무는 『국회의장이 안기부법 개정안과 노동법을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날치기처리하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요청서를 구본태 의장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의 「연내처리」 원칙을 거듭 확인.이홍구 대표위원은 『소수의 횡포와 전횡을 무작정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구하는 것이 여당의 책임이므로 적절한 단계를 밟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 참석자들은 또 자민련이 집단탈당사태를 놓고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자민련이 내부 갈등으로 빚어진 사안을 대여투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대야 공세의 화살을 자민련에 집중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언. 김대변인은 또 『최형우 고문이 공작,자민련의원들을 탈당시켰다』는 자민련측 주장과 관련,『평생 공작정치와 싸워온 최고문에게 공작을 했다고 몰아부치는 것은 공작의 원조측이 자기 주특기를 남의 주특기로 혼동한 일』이라고 반격했다.또 자민련의 배신자 운운에 대해 『안보대열에서 이탈한 자민련이 배신자』라고 지적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하오1시 합동의원총회를 연데 이어 전날에 이어 4개조별로 국회의장 및 부의장 집무실과 본회의장 정문·통로 등에서 「경계작전」을 계속했다.모처에 은신중인 오세응 부의장을 통한 전격처리 가능성에 대비,야간 감시조도 증강 배치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합동 의총에서 『교회 장로인 김영삼 대통령의 체면을 봐서라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만큼은 별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무는 이어 『곧 하오 3시 우리당 이재창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이 있게 돼 참혹한 심정』이라고 말하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신한국당이 몇명을 빼간다고 해서 자민련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안기부법 개정반대 여론몰이를 위해 안기부법 개정반대 공청회를 공동 주최,반대논리를 부각시키려고 애썼다.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안기부법 개정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언론계 등 정치적 비판세력 통제가 주목적』이라고 비난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소속 곽노현 교수(방송통신대)는 『찬양고무죄나 불고지죄처럼 생각과 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는 법치국가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민생보다 당리에 몰두해서야…”/법안처리 지연에 “네탓” 공방

    ◎「운전면허」 법통과 안돼 80만명 “분통”/장애인·노인 편의법 98년 시행 차질/여­“법안 빨리 심의하자”/야­“안기부법 날치기 우려” 「민생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창이다.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문제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놓고 여야의 공방전이 뜨겁다.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선언한 야권도 「민생실종」이라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이 견디기 쉬운 노릇은 아니다.여권은 이런 야권의 고민을 적절히 건드리면서 「압박작전」에 착수,야권을 자극했다. 도로교통법의 경우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적용돼야 할 초미의 현안이다.이 법안은 운전면허시험의 전면개편으로 올해 필기및 실기시험에 부분합격한 수험생 등 80만명에 한해 종전대로 시험을 치르도록 구제하는 내용이다.당장 80만명의 해당자들이 본회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법도 시행예정인 98년초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심각성을 의식한듯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간부회의에서『여당이 안기부법 개정을 날치기로 통과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장애인법 등 두가지 법을 처리하겠다』는 제의를 내놨다.그러나 곧바로 『어떻게 여권을 믿고 본회의를 여느냐』는 강경항의가 잇따르자,박총무는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후퇴했다. 반면 신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여권은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를 폈다.이홍구 대표는 『국가안보와 경제회생 민생에 관한 관건은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당위성도 있고 그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의원들도 『우리는 야당에 대해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민생의 활로를 위해 산적한 민생법안 심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 야,안기부법·노동법 연내처리 총력/각당의 임시국회 전략

    ◎여­“조속 매듭” 여론 업고 대야 압박/야­“단독처리 원천 봉쇄” 차별 공조 연말정국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처리문제로 급랭하고 있다.여당은 23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처리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야당측은 내년1월 임시국회를 고집하고 있어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더욱이 이들 법안에 대한 국민회의·자민련간의 입장차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3당간 접점을 찾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이들 두 법안에 대한 여야입장을 정리한다. ▷안기부법◁ 신한국당은 19일 이홍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안기부법 개정안을 오는 23일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신한국당은 특히 18일 안기부법 처리가 실패했지만 야당의 물리적 저지 등 구태의연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부각됐다고 판단,임시국회에서의 강행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강삼재 총장은 『야당이 계속 안기부법 개정안 등에 반대,국회가 공전될 경우 야당 두총재의 대권욕에 여론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연내처리를 거듭 강조했다.반면 국민회의는 여당의 단독처리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소속의원들에게 외유활동을 자제토록 당부하는 한편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 부의장 등 여당측 의장단 소재를 면밀히 파악,기습처리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안기부법개정반대」를 「색깔론」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신문광고 등을 통한 적극대응도 고려중이다. 「조건부 찬성」으로 가닥을 잡은 자민련도 이날 김종필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연말 임시국회 소집엔 반대키로 했다.그러나 여당이 안기부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는 피하되 표결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모호한 입장으로 당론을 정했다. ▷노동관계법◁ 「연내 처리강행」과 「실력저지」라는 평행선을 긋고 있다.특히 안기부법보다 노동관계법 처리에 대한 야권공조가 상대적으로 더 치밀하다는 점이 신한국당으로서는 고민거리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송년행사 인사말에서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 두당이 공조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여야 3당공동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민련도 『여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국민회의와 함께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보조를 맞추고 있다. 처리시기도 두야당은 『내년 1월중순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 때문에 신한국당으로서는 연말처리를 쉽사리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야권이 18일에 이어 23일부터 열릴 임시국회때도 또다시 실력저지와 물리력 행사로 의사일정을 원천봉쇄하면 「변칙」이나 「날치기」가 아닌 정상적인 적법절차를 밟기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개정안의 조속처리를 바라는 여론을 활용,야권에 압박을 가하면서 동시에 연말 임시국회때 모든 당력을 집중시켜 적법한 처리절차를 계속 시도하기로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야가 한발씩 물러나 개정안 처리시기를 미리 정하되 그 시기를 1월초쯤으로 잡고 연말에 국회차원의 보완작업을 밟도록 합의하는 극적인 절충안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실제로 이 방안은 얼마전 제도개선 4자회담에서 여야총무들 사이에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졌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정기국회 파행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깔려있어 그때와는 또다른 상황이다.
  • “오늘 여야합의 안될땐 직권 처리”/김수한 의장 기자회견

    ◎“몇몇 사람의 국회 아니다” 야 지도부 비난 국회 제도개선협상안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으로 새해 예산안처리가 계속 지연되자 김수한 국회의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에 최후통첩을 보냈다.김의장은 이날 하오 국회의장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악몽과 같은 과거의 물리적 충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그동안 인내하며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13일까지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국회운영을 위해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해 예산안을 강행처리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의장은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을 열흘이나 넘긴 시점에서 자고나면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는 국회의 모습에 의장으로서 국민에게 그지없이 송구스럽다』며 『국회는 국회의원 299명의 국회이지 몇몇 사람의 국회가 아니다』고 여야협상을 지휘하는 야권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의장은 또 『국회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공전한다면 당연히 무노동무보수의 원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이제 야당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자세와 법정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악례를 고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13일 의장직권의 처리방안을 묻는 질문에 김의장은 『내일이면 알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나 김의장은 『날치기라는 말은 오욕으로 점철된 구시대의 퇴물로서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며 『이런 뜻에서 미리 야당총무들에게 13일 처리할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김의장은 이어 『13일까지 원만히 처리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며 이에 대한 심판은 국민이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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