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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보셀리 국립공원(아프리카 기행:6)

    ◎사파리 트럭에 배고픈 원숭이 몰려/킬리만자로 야영… 쌓인 여독 말끔히 씻겨/코끼리떼·치타 발견… 가까이 가도 “모른척”/작년 가뭄으로 검은 코뿔소 수백마리 희생 케냐에서 가장 인기있는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1899년에 세워진 우캄바금렵지(Ukamba Game Reserve)와 남쪽의 마사이 보호구와 닿아있다.1961년에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 계획이 수립되어 마사이족의 족장에게 8천5백파운드의 연금까지 지급하여 마사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살도록 권유했다.1973년에는 뉴욕의 동물협회에서 4만9천파운드를 출자해서 이 지역의 야생동물들이 일년 사시사철 걱정없이 풀을 뜯을 수 있도록 킬리만자로 산자락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이곳 초원지에 관개수로를 놓았던 적도 있었다.그러나 암보셀리 호수는 나트륨 호수로서 물이 메말라 있기 십상이어서 가끔씩 먼지폭풍이 일어나거나 신기루 현상까지 나타나 수많은 종류의 세떼들을 유혹한다.사실 암보셀리라는 말은 이곳 원주민들의 말로 「먼지가 많은 곳」이란 뜻을 가진다. ○코끼리를 템보라 불러 암보셀리 로지에서의 하룻밤은 근래에 경험할 수 없었던 숙면이었다.초저녁 베란다에 앉아 어둠에 잠긴 킬리만자로를 바라보며 많은 양의 위스키를 마셨지만 해뜰무렵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오장육부의 기능이 20대에 경험했던 활력으로 되살아난 듯하였다.킬리만자로 산자락을 타고 내리는 맑은 공기 때문이었다.하룻밤의 숙면으로 사오일 여독을 한꺼번에 떨쳐버린 우리는 해뜰무렵의 사파리를 위해 차에 올랐다.그리고 로지 바로 곁에 있는 숲에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고 있는 코끼리떼를 만났다.아프리카에서는 코끼리를 템보(Tembo)라고 부른다.이곳 동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코끼리들은 21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세상에 태어난다.몸무게가 3t이나 나가는 초식동물이다.태어난 코끼리는 스무살이 되기까지 어미곁을 떠나지 않고 평균수명 60세를 누린다.수명을 다한 코끼리들은 자기들만의 은밀한 공동묘지가 있어서 죽음의 장소가 따로 있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이들은 어린코끼리들을 무리의 가운데로 몰아넣고 둘러서서 이동하거나 생활한다. 코끼리떼를 버리고 초원으로 나간 상오11시경,우리들 앞에 이제 막 활동을 개시하려는 치타가 나타났다.우리들이 가까이 다가갔지만 사람들은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치타를 이곳에서는 두마(DUMA)라고 부르는데,표범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리가 더 길고 몸의 얼룩무늬가 표범에 비해 훨씬 작고 동글동글하다.그리고 몸체에 비해 머리의 크기가 표범보다 작다.치타는 대개 낮에 사냥하고 순간 속도 시속 1백12㎞까지 달릴 수 있다. ○6개월이면 먹이 사냥 그러나 전형적인 단거리 주자여서 최고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거리는 3백m이내다.날씬한 몸매로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물이다.치타의 기다란 꼬리는 치타가 움직일 때 방향타의 구실을 하고 사냥할 목표를 향해 초고속으로 달릴 때는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먹이를 향해 달려간 치타는 먹이감의 목부근을 물어 일격에 질식시킨다.그들은 대규모의 집단을 이루며 사는 법이 없는 고독한 동물이다.질병에도 약해서다른 어떤 동물보다 심각한 멸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임신기간은 3개월정도고 대개 3∼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이 새끼들의 활동은 매우 활달하고 공격적이다.자기들끼리 치고받으며 싸움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장차의 생존을 위한 훈련에 해당한다.어미 치타는 새끼가 태어난 지 6개월쯤 되면 살아 있는 먹이감을 새끼에게 던져준다.새끼가 직접 그 먹이감을 사냥하도록 교육하거나 어미가 먹이감을 직접 죽이는 모습을 새끼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그러나 그 새끼가 직접 초원으로 나가서 먹이를 포획할 수 있기까지는 태어나서 15개월이 지나야 한다.우리앞에 나타난 치타는 마침 구릉 아래서 느릿느릿 이동하고 있는 대여섯마리의 콩고니(KONGONI)를 지켜보고 있었다.하트형의 뿔을 가진 콩고니는 달리는 거리가 대단히 넓어 이들을 뒤쫓을 수 있는 동물은 치타뿐이라 한다.우리는 그 공격의 순간을 기다렸으나 치타는 그들의 이동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 좀처럼 공격을 시도할 낌새가 아니었다.기다리기 진력난 우리가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공격할땐시속 30마일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해 로지로 돌아가는 구릉지 계곡근처에서 우리는 코뿔소들을 만났다.사납게 생긴 겉보기와는 달리 파루(FARU)로 불리는 이 코뿔소 역시 코끼리와 마찬가지로 초식동물이다.코뿔소는 시야도 좁고 시력도 나쁘지만 일단 공격할 마음만 먹으면 시속 30마일의 속도로 대상을 향해 돌진한다.그러나 공격의 대상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자신이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돌진하다 말고 문득 멈춰서 유순하게 풀을 뜯곤 하여 대단히 멍청한 동물로 알려져 있으나 그건 사실과 다르다.검은 코뿔소는 그동안 너무나 많이 남획되어서 지금 케냐에 남아 있는 숫자는 1년분 사냥감도 안된다는 얘기다.운전사의 말을 빌리면 검은 코뿔소 수백마리가 작년의 가뭄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우리는 이들을 코뿔소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들의 콧등에 날카롭게 솟아 있는 돌기는 사실 뿔이 아닌 응집된 털일 뿐이다. 일단 로지로 돌아와 사파리트럭에서 내려 먼지를 털고 있는데 사방에서 원숭이떼가 모여들고 있었다.아침이나 점심시간에 맞춰로지지붕과 잔디를 메울 정도로 많은 원숭이가 사방에서 모여든다.여행자로부터 음식찌꺼기나 과자부스러기를 얻어먹기 위한 것이다.그래서 식사때만 되면 로지의 종사원과 원숭이간에 쫓고 쫓기는 다툼이 벌어지곤 한다.그들은 여행자가 허용만 하면 객실까지도 서슴없이 뒤따라 들어올만큼 뻔뻔스럽다.
  • 미·일 기업/중간간부 역할 다시 커진다(현장 세계경제)

    ◎“퇴물” 인식 씻고 “미래의 리더” 부각/경영진­현장 연결고리역 중요시/사내기업가로 키워 프로젝트 경쟁 유도하기도 한물간 퇴물취급을 당했던 기업의 중간간부들이 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중반이래 비용절감과 경쟁력강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이 리스트럭처링(구조개편)이나 다운사이징(규모축소)등 칼날 밑에 선 경영진과 작업현장의 다리 역할을 맡았던 공장 관리자(프로덕트매니저)를 비롯한 각부서 부장,과장등 중간간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용절감과 능률제일주의의 기업풍토하에서 중간간부들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경영이론가들은 이들을 마치 스탈린이 30년대 제정러시아시대의 부농계급인 「쿨락」을 처단대상 1호로 삼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없어져야 하는 존재로 지목했다.지난 88년이후 발생한 실업자의 5분의 1이 중간간부들이었다는 통계는 이같은 시대적 분위기를 전해준다. ○팀제운영에 걸림돌 경영진들이 이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이유는 간단하다.이들이 「진보」와 관련된 모든 것에 방해가 되고있다는 것이다.기업내부에서 정보의 흐름을 관리하던 이들의 위치는 컴퓨터의 보급으로 하루아침에 존재가치가 없어졌다.게다가 일정한 책임과 의사결정권이 부여되는 소단위 팀제 운영방식의 확산과 정착은 이들을 「하는 일 없이 지시만 하는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셋째로는 제품수명주기(라이프 사이클)이 단축되는 상황에서 기업도 이에 맞춰 민첩해져야 하는데 이들은 「느림보·굼벵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미로같은 관료조직체에서 성장한 이들이 기동력과 적응력을 겸비할 리 만무하다는 비판이 이들에게 내려진 「퇴물」 선고이유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다운사이징으로 비대한 몸집을 날씬하게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동시에 꼭 있어야하는 영양소마저 과다하게 빠져나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즉 기업이 중간간부들층을 줄일때 전문기술도 함께 잘려나간 것이다.게다가 이론적으론 근로자들은 새롭고 딱딱함이 덜한 조직구성으로 활력을 얻어야 마땅한데 상당수가 오히려 풀이죽었다.미국 이스트만 코닥사는 항구적인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마련 없이 88년부터 92년 사이 1만2천개의 일자리를 줄여 상당기간 후유증을 앓았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물론 코닥사의 감원대상자에는 상당수의 중간간부들이 끼어있었다.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이같은 부작용은 경영자들과 경영학자들로 하여금 궤도수정을 불가피하게 했다.이들은 중간간부가 경영자와 현장 노동자간의 벌어진 틈새를 메우는 중간고리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 시각에서 발견한 것이다.새로울 게 없으나 가치가 재인식 된 것이다.중간간부들은 경영자들이 세운 「전략적」 구상을 최전선의 현장 노동자들에게 수용시키는 가교역할을 한다.경영자는 원대한 구상은 하지만 작업현장의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막연한」 생각밖에 없는 반면 현장 노동자는 일은 하지만 도대체 회사전체 전략의 어느 한부분도 제대로 꿰뚫을 수 없다.전자는 다리가 없고 후자는 머리를 상실한 듯한 양상인 것이다.따라서 머리와 다리를 이어주는 중간자로서 간부들의 가치는 그만큼 값졌다. ○미기업 정탐에 활용 일본의 혼다가 미국 오토바이 시장조사를 위해 파견한 정탐꾼이 「새파란」 기술자가 아닌 「노련한」 중간간부들이었으며 세계적인 엔진생산업체인 프랫 앤 휘트니(P&W)사가 부품공급업에 진출하게 된 것도 침묵을 강요당했던 중간간부들의 공이었다는 몇가지 예들은 이들의 재기를 잘 이야기해준다. 경영학적 측면에서도 이들을 「살려두는」 것이 크게 손해가는 일은 아니다.끝이 보이지 않는 승진 「사다리」에 있는 이들은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동기부여의 효과가 있다.또 이들은 미래의 경영자들에게 필수적인 「사람다루는 법」등 소양교육도 도맡아 수행한다. ○감원정책 효과없어 이같은 의미에서 중간간부는 결코 현대적 기업 구조에서 계륵의 존재가 아니다.기업은 이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묘책을 쓰고 있다.그 첫째는 디지털 이퀴프먼트사와 3M사의 경우처럼 회사자체를 내부시장으로 상정하고 이들을 「사내 사업가」로 만들어 고위 경영자들에게 프로젝트를 판매하도록 서로 경쟁을 시키는 방법이다.또 하나는 이들을 경영자의 전략적 목표와 현장 노동자의 실무를 연결하는 이른바 「전략적 틀짜기」의 중간고리로 활용하는 것이다.이는 모터롤라사가 위성통신 프로젝트인 이리디움 설계에 이들을 참여시켰고 혼다사가 시빅 승용차 개발시 젊고 유능한 중간간부들에게 전권을 위임해 재미를 본 케이스에 속한다. 중간간부의 재기는 다운사이징과 리스트럭처링 등이 기대만큼 효율적이지 못한 데다 최근 젊고 유능한 인력이 대기업 입사 대신 자기 사업 쪽을 선호하는 조류의 부산물에 불과할 수 있다.그렇더라도 이들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10년은 지난 8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훈풍을 탈 것이다.
  • 불남성 평균키 3㎝ 커졌다/르몽드지 보도

    ◎20년새 여성은 1.1㎝ 더 자라/생활여건 좋아져… 남173㎝ 여161.5㎝ 프랑스인들의 평균 키는 지난 20년 사이 남자의 경우3㎝,여자의 경우 1.1㎝가 각각 커졌다고 일간 르 몽드지가 26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이날 발표된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의 조사결과를 인용,지난 91년 현재 프랑스 남자의 평균신장은 1백73.1㎝,여자는 1백61.5㎝라면서 그같이 밝히고 프랑스인들의 이같은 신장증대는 최근의 현상이 아니고 20세기 동안 계속돼온 추세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은 1백70㎝∼1백74㎝,여자들은 1백60㎝∼1백64㎝ 사이가 가장 많아 약30%가 몰려 있다. 르 몽드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프랑스인들의 신장증대 원인이 전반적인 생활여건의 향상으로 어린이들이 잘 먹고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잘 자고 운동을 하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편 프랑스인들의 체중은 지난 70년 남자의 24%,여자의 25%가 신장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었으나 91년 현재 과다체중자의 비율은 남자의 21.1%,여자의 22.4%로 줄었다고 밝히고 이는 프랑스인들이 날씬한 체형을 기준삼아 보다많은 주의를 기울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날씬해지려면/커피도 가려마셔야/미 대학 식품영양학회지 지적

    ◎「모카」엔 초콜릿 시럽·지방분 다량 포함/원두커피는 지방 2g뿐… “살찔걱정 없어” 다이어트를 하려는 여성이라면 커피도 가려 마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미 여성월간지 쉐이프 최근호는 특히 고급커피에 지방분이 많이 들어있어 몸매를 가꾸려는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미 터프트대 식품영양학회지에 따르면 「카페 오레」한잔을 마실 경우,대략13g의 지방분과 2백50㎉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여기다 크림과 초컬릿가루를 얹어서 마시면 「하겐다스」아이스크림을 한컵 먹은 것보다 더 많은 지방분을 먹게 되는 셈이다.보통 아이스크림 한컵은 지방분 24g과 3백20㎉의 열량을 포함하고 있다.젊은 층이 많이 마시는 「모카」는 지방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커피.지금까지 나온 커피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우유와 초콜릿시럽이 들어간다. 커피를 마시면서도 살찔 걱정을 안해도 되는 커피도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원두커피」가 그것.한 잔에 지방분이 2g밖에 안들어있는데다 열량도 75㎉ 밖에는 안된다.커피에서 마실때는 커피위에 크림과 초컬릿대신 코코아 가루나 계피를 얹어서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다.
  • 미시족 광고/신세대 주부상 왜곡

    ◎서울Y 광고감시단 토론서 비판 제기/최신유행 쫓는 겉치레 외양만 강조/이기주의·슈퍼우먼 컴플렉스 조장 「신세대주부」를 지칭하는 고유어로 어느새 자리잡은 광고어 「미시(Missy)족」.「젊은 처녀」라는 원래의 뜻에서 「처녀같은 주부」「애인같은 아내」등의 변화된 뜻으로 많은 주부들에게 「미시족」신드롬을 일으키며 올 한해 새로운 사회풍속도를 만들어낸 미시족 광고에 대해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한 백화점의 판촉을 위한 광고문안으로 시작된 미시관련 광고는 아가씨로 불려지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심리에 편승,강력한 판매효과를 가져오면서 현재 가전제품과 이유식 백화점등 여성대상 상품광고에 무차별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광고 감시단」은 29일 하오 2시 서울종로 2가 Y회관에서 「미시족 광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미시광고의 허상과 사회에 미치는악영향에 대해 고발했다. 여성대상 상품광고의 어디나 쏟아지고 있는 미시족 광고는 결국 해당 상품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외형적인 가치를 내세우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또하나의 슈퍼우먼 컴플렉스를 조장한다는 것. 서울Y가 이날 방송과 신문 잡지 등에 실린 미시족 광고 모니터(94년 9월1∼10월29일)에서 문제로 지적한 대표적인 사례들. ▲신세대 주부의 변화된 욕구를 「날씬하고 최신유행 옷을 차려입은 빈껍데기 뿐인」외형적인 모습만으로 극대화시켜 표현한다.즉「미시는 다르다,그레이스는 다르다…』(그레이스백화점)라는 광고에서 화려한 보석에 배꼽이 드러나는 레이스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죽바지 재킷에 부츠차림을 한 단발의 여성(삼성전자 왕발이 청소기)이 등장한다. ▲엄마의 자기주장이 지나쳐 오히려 경박하고 이기적인 인물로 왜곡되고 극도의 가족 이기주의를 조장한다.『내 아기는 다르다.무엇이든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남양유업)라는 광고등이 예로 최신유행의 워커부츠 미니스커트 차림에 아기를 대롱대롱 매단 모습은 요즘 주부들의 미성숙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Y 광고감시단의 이승정 간사는『미시광고가유포해낸 허구적이고 왜곡된 주부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우려된다』면서 『주부들은 단순히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만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로 읽고 비판,성숙된 소비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감원한파 “이젠 끝”/어깨펴는 미 블루칼라들(현장 세계경제)

    ◎경기활황에 일자리 늘고 임금 올라/향후 10년간 1천2백만 고용 증가 예상… 67%는 고임 직종 10년 넘게 해고와 소득감소의 한풍에 시달려왔던 미국의 블루칼라층에게 드디어 고용급증과 임금상승의 훈풍이 불고 있다.이는 물론 80년대 내리막길을 달렸던 미국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경기가 활황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그러나 경기호전 못지않게 80년대에 해고되지 않고 살아남은 블루칼라들이 나이가 들어 대거 퇴직을 앞두게 됨에 따라 갑자기 대대적인 고용충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행운의 여파이기도 하다. 이처럼 고용구조의 내재적 요인이 가세한 결과 미국 생산직 근로자를 향한 훈풍은 일시적인 바람에 그치지 않고 10년 정도는 족히 계속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지는 최신호에서 전망했다. 비근한 실례를 들어보면 스티브 볼이라는 26세난 청년은 올 봄만 해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연봉 1만2천달러의 저임 잡급직에 만족해야 했으나 지금은 크라이슬러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3만달러 보수의 조립공으로 일하고 있다.오버타임 수당까지 합하면 연수입이 5만달러에 달하는데 그가 일하는 공장의 근로자 평균연령은 54세에 이른다. 10여년 전 미국의 제조업이 세계시장에서 줄줄이 밀려나자 블루칼라 감원 한풍이 불어닥쳤으며 신규충원도 규모가 바짝 줄어들었다.그런데 지금은 수백만명의 미국 공장근로자들이 퇴직준비 대열을 이루고 있다. 미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 생산직근로자는 총 노동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3천만명인데 2005년까지 10년동안 잘해야 4백만명의 블루칼라 일자리가 추가될 전망이다.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8백만명의 「선배」블루칼라가 퇴직,추가창출의 배나 되는 교체보충 일자리의 기회를 젊은 후배들에게 선사한다는 것이다. ○근로자 평균54세 더구나 젊은 사람들에게 열릴 이 고용창출·보충의 1천2백만명 일자리 중 8백만명 이상이 주급 4백9달러(약33만원)이상의 비교적 고임 블루칼라직으로 추산된다. 블루칼라 훈풍은 중산계층이 마냥 축소되는 미국의 현 추세에 대한 저지력을 발휘할 것이다.미국 생산직근로자들은 지난 79년부터 올해 사이에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이 15%나 하락,중산층 상승의 길로부터 한층 멀어졌다.그러나 앞으로는 보충해야 될 고임 블루칼라직이 대량 양산될 전망임에 따라 중산층진입의 꿈을 이룰 블루칼라들이 훨씬 늘어날 것이다. 『지금 나이든 미국의 블루칼라들은 별다른 유산이 없다해도 자식이나 후배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란 상속물을 물려줄 것』이라고 MIT대의 한 경제학교수는 말한다. 물론 근로자 은퇴로 빈 일자리가 모두 충원된다는 보장은 없다.자동차산업의 빅스리는 향후 10년동안 퇴직·공백이 될 24만명의 일자리를 거의 빠짐없이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보잉사 등 많은 대기업들은 완전보충을 대신할 방편을 찾고 있다. ○중산층 진입 늘듯 그렇더라도 미국 제조업은 현재 지난 10년간의 조직재편에 의해 충분히 「날씬한」 고용체계를 갖췄으며 경쟁력도 높아져 더 이상 해외수입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포드·GM·크라이슬러 등 빅스리는 현재 44만명의 노조가입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80년대의 알퍅한 신규고용층 탓에 이들은 평균 경력 23년에 평균연령이 47세에 달한다.근로자 대다수가 50대 중반에 퇴직할 예상임에 따라 10년동안 반수 이상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다. 수많은 대형 제조업체의 사정도 대동소이해 45세이상 근로자 비중이 40%에서 50%에 걸쳐있다.GM 52%,제너럴 일렉트릭 50%이고 제조업중 기계분야 노조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2세로 나타나는 등 서비스업을 총망라한 미국 근로자 전체 평균치인 30세보다 매우 고령화되어 있다. ○생산직 학력 상승 또한 제조업체는 민간산업 중 다른 분야에 비해 퇴직연금 체제가 양호하게 정비되어 있어 퇴직을 「고대하는」 고령근로자가 많다.하층 출신의 젊은이들에게 화이트칼라는 아니지만 「좋은」 블루칼라 일자리 문호가 어느때보다 활짝 열린 셈이다. 그렇더라도 기업들이 기술숙련 여부를 갈수록 중하게 챙김에 따라 블루칼라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다.포드의 경우 10만2천여명의 현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19%가 고교중퇴 학력을 가지고 있으나 91년이후 입사자 중에는 단 3%에 불과하다.반면 현재 18%에 머문 대졸 학력자가 3분의 1이나 됐다. 미국 인구동태상 젊은이의 비중과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처럼 퇴직자의 공백을 보충하려는 공장의 구인 광고는 급증할 전망이므로 저임 서비스직에서 괜찮은 생산직으로 직업을 전환하는 젊은이가 속출할 것이며 나아가 서비스직의 저임 현상도 바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여성이 원하는 여성전용차/여성스런 빛깔·인테리어론 만족 못시켜

    ◎“작은 차체·깨끗한 외양” 일 닛산 최고인기 여성만을 위한,여성만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쉽게 생각할때 핑크빛 차체,아기자기한 장미빛 액세서리,날씬한 차형을 가진 작은 자동차일 것이다.그러나 실제 여성전용차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미 자동차 전문월간지 「카 스마트」 최근호는 현재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여성층을 겨냥한 자동차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여성전용차를 본격적으로 디자인해 내놓은 회사는 「빅 리갈 서머셋」.지난 78년 서머셋사가 선보인 모델은 황갈색의 좌석커버,운전석 뒷부분에 달린 우산주머니 등 여성들의 취향에 맞도록 여성디자이너에 의해 설계됐다.그러나 이 차는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뒤 크라이슬러는 여성적인 성격을 한층 더한 모델을 내놨다.갖가지 조그마한 액세서리,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비올때 쓰는 모자와 레인코트 등이 추가됐고 색상과 디자인은 한층 더 세련되게 다듬어진 모습이었다.그러나 이차도 2년만에 2천대를 못채우고 시장에서 사라졌다.실패를 겪고나서 그들이 얻은 교훈은 『여성들이라고 해서 꼭 여성스러운 차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였다. 여성들이 원하는 자동차의 조건은 그들의 심리상태 만큼이나 복잡하고 까다롭다.많은 여성들이 「여성적인」 차를 원하지는 않지만 또 너무 남성같아 보이는 모델은 싫어한다.강하고 빠른 이미지를 주는 스포츠카를 좋아하지만 캐딜락처럼 무겁고 중후한 모델은 싫어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여성들의 미묘한 심리에 가장 먼저 근접한 회사는 일본의 닛산자동차.작은 차체에 깨끗한 외양을 가진 「240SX」는 여성들의 마음을 끄는데 성공했고 대기업의 여성중역이 모델로 나온 광고도 비교적 효과가 컸다.물론 그전에도 자동차광고에 여성이 많이 등장해왔지만 여성이 그림효과를 노린 액세서리가 아닌 운전자로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자동차의 성공이후로 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 모터스 등 대기업들도 잇달아 여성전용차를 내놓기 시작했다.현재 대표적인 모델은 포드사의 「컨터」,머큐리사의 「미스티크」가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판매시장에서 여성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멈추지않는 이유는 간단하다.구매층의 50% 이상이 여성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점점 여성구매자의 수가 늘고 있어 2000년에는 60% 이상이 여성에 의한 구매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 현대적 투피스에 하이힐까지 유행/여성패션 화려해졌다(오늘의 북한)

    ◎80년대 중반이후 서구문물 서서히 유입/당국,다양한 옷차림·헤어스타일도 소개 북한여성들의 패션이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종전과는 달리 북한당국이 잡지등을 통해 최근 여성들에게 나뉜옷(투피스)과 굽높은신발(하이힐)의 착용을 권장하고 머리스타일도 청춘머리·파도머리등 여러가지 형을 권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나뉜 옷」을 권장하고 있는 이유는 나이나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는 것. 월간지인 「천리마」 최근호는 각 개인의 특성과 옷의 형태및 색상을 조화시켜 나뉜옷을 입는 방법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예를 들어 몸매가 날씬하고 엉덩이가 크지 않은 여성은 아래옷은 연한색으로,윗옷은 짙은 색으로 맞춰입으면 안정돼 보이면서 아름답게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을철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는 함박꽃머리·청춘머리·대학생머리·파도머리·수국화머리를 권장하고 있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갓 진출한 예비숙녀들에게는 청춘머리가,목이 가늘고 긴 여성들에게는 함박꽃머리가,20∼30대의 신혼여성들에게는 수국화머리가 각 각 잘 어울린다는 것.북한에서는 헤어스타일이 『사람들의 사상과 문화생활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굽높은 신발을 권장하는 첫번째 이유는 「보기에 좋다」는 것.『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몸매가 날씬해 보이면서 키도 커보인다』고 평양에서 발간되는 한 잡지는 밝히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건강인데 『적당히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때가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걸을 때보다 보폭이 크기 때문에 걷는 속도가 빨라지고 따라서 목적지에 가 닿는 시간이 짧아져 에너지소비가 줄어들며 다리근육의 긴장감도 경감시켜준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여성들의 패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김정일의 취향이 「멋내기」를 좋아하는데다 주민들을 위무하려는 정치적 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에서 여성패션의 변화조짐은 89년께부터 시작됐다.이해 여름에 있었던 「평양축전」을 계기로 여성들에 대한 바지및 국방색·검정색옷등의 착용금지조치는 결국 여성들의 몸치장에의 관심을 촉발했다.또 80년대 중반이후 고급 당정간부의 가족이나 연예인등을 통해 서서히 유입된 서구사회의 각종 패션도 북한여성들의 옷차림 및 헤어스타일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에 북한당국도 「북한식 사회주의체제의 유지」를 위해 어느 정도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당국이 선호하는 패션을 제시해왔다.지난 90년 「생활전문디자인책자」를 발간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 책자는 의류 뿐아니라 신발·가방등 생활필수품을 형태 색상 무늬 장식등에 따라 4만8백60여가지의 도안으로 편집한 북한 최초의 본격적인 디자인 전문책자로서 관심을 모았다.이어 92년엔 「옷차림」이라는 패션화보도 출간됐다. 한편 북한의 의류패션은 평양피복연구소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데 이곳 종사자들 역시 대부분 전문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의 잡지들이 소개하는 옷입는 법이 고작 한복과 나뉜옷 정도에 머물고 있음이 이를 반영한다.결국 북한의 패션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 아테네/에기나섬의 갈매기(아랍서 지중해까지:15)

    ◎설백의 날개끝 에게해 파도 “넘실”/스크루 휘말린 고기 향해 힘차게 내려꽂는 모습에 탄성 절로 그리스인들의 색채감각은 진솔하고 직재적이다.그들은 자신들의 전통이 어디서 비롯되고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깨닫고 생활감각으로서 뿐만 아니라 상징으로서의 그런 주조색을 서슴없이 선택한듯이 보인다.하양과 파랑. ○흰색·파란색 주조 흰색은 말할 것도 없이 햇빛의 그것에서 따 왔을 것이고 바닷물빛에서 끌어온 듯한 푸른 색은 또 거의 코발트 블루에 가깝다.이 두 색깔과 몇몇 보조색이 어울려 풍토와 기질을 특징적으로 드러내면서 비할데없는 미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벼랑 너머 구릉에 다 붙여 줄지어서서 바람을 견디고 있는 그들 전통가옥의 소쇄한 아름다움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작은 창과 짙은 그늘이 드리운 좁고 긴 출입문의 그 하얀 돌집들이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화면에 나타나기만 하면 아무리 시시한 영상도 일순 밀도가 달라지는 듯하면서 불가사의 한 긴장감을 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이것도 필자의 편애가 일으키는 착각일까.시멘트의 현대식 건물들로 거의 들어차 있다고는 해도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테네시의 전경이 주는 인상 역시 거기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다.이것은 도장의 문제가 아니라,거기에 조화되는 주위 경관과 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인습이 함께 어우러져 제풀에 만들어 내는 색감인 것이다.똑같은 빛깔이라도 가량 시간이라든가 인고라든가 거기 스며밴 그런 요소들의 농담에 따라 그 느낌이 천양지판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상식이다.흰 벽을 한 집들의 유난한 아름다움은 스페인의 알함브라궁에서 내려다 본 언덕바디의 회교마을이나 그라나다 교외에 있던 민중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은 2층 유택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느낌이 어딘가 약간씩 달랐던 것도 같다. 아테네 사람들의 그런 색채감각이 더욱 돋보이면서 집약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곳은 아마 피레우스 외향일것이다.거기 정박한 크고 작은 배들의 모습이 그토록 아름다웠던 것이다.대개 하양,파랑,혹은 어쩌다 검정과 주황색 부분채색으로 도장이 된 그 배들은 의젓한 자세로 물속에 닻을 내리고서끊임없이 무슨 사연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헤일 수 없을만큼 수효가 많다든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해 보인다든가 하는 인상같은 것은 언외에 속한다.그 모습은 진솔하다는 느낌을 너머 탁 트인 호방함까지 곁들이면서 사람을 들뜨게 만들기에 족했다.아토미카호라는 이름의 중간크기 객선에 올라 우리는 지체않고 에기나 섬으로 향했다.이 섬은 에게해와 지중해 연안에 떠 있는 천여개가 넘는 그리스의 섬들 중에서도 한시간 반 남짓의 거리밖에 안되는,아테네에서는 두번째로 가까운 섬이다.하루 일정만 아니었더라면 그리스 역사상 가장 영욕이 심했던 섬의 하나인 크레타이거나 히피와 쟁이들이 우글거린다는 미코노스를 사실 필자는 보고 싶었다.흰 십자가와 굵직한 청색선 다섯개가 단순하게 가로로 죽죽 내질린 그리스 국기가 이제서야 온전히 생기를 되찾은 듯이 몸을 뒤채며 깃대 끝에서 펄럭이고,눈더미를 그대로 쏟아붓는 듯한 물 이랑이 그물 끝에서 그대로 긴 길을 만들면서 따라왔다. ○날개끝엔 검은 점 그 묘하게 생긴 갈매기들은 배가 그렇게 반시간 남짓이나 물살을 가르던 무렵 쯤에 무슨 계시처럼 우리 머리 위로 한두마리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른 일행들은 어떴는지 몰라도,솔직히 필자는 이번 여행의 시초부터 어딘가 석연찮은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발길 닿는대로」라고는 했지만 무엇이 여행의 동기였는지 그것부터가 아직도 분명한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후세인이 벌인 하트라 축제에 초청을 받았다든가 신문·잡지에 견문기를 쓰기로 한 일들은 외형상의 구실이나 여건에 지나지 않는다.신선한 이국풍물이니 무슨 중뿔난 문화감각의 개안이니 해도,그렇게 거쳐온 나라들의 식당에 이쑤시개 같은 것이 비치 돼 있었든가 없었든가 하는 그 정도의 심도가 고작이었을 것이다. 어찌된 셈인지 아테네에서의 마지막날 밤 예의 이 피레우스항부근에서 커다란 도미찜 하나로 네 사람이 배를 불린 「그레코」라는 식당을 제외하고는,어느 나라에서도 이쑤시개가 비치된 식당은 없었던 것 같아 이런 일도 곤혹스러운 기분에 일조를 한 것 같다.그런 나라 사람들은 그것이 전혀필요치도 않을만큼 이빨들이 모두 짐승처럼 튼튼하다는 말인가,아니면 그들의 그 문화감각이란 것도 아직 외래객의 이빨끝에까지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인가. 바로 머리 높이에서 날고 있는 새를 바라보면서 필자는 아마 그 비슷한 생각이나 하고 있었을 것이다.가슴이 뽀얗고 설백의 날개 바깥쪽으로는 옅은 회갈색이 스미듯이 번지면서 끄트머리에 검은 점이 악선트처럼 찍혀 있는 놈들인데,우리 연안의 갈매기들보다는 약간 몸통이 작고 좀더 날씬한 것도 같다.활짝 날개를 펴고 움직임을 멈춘 채 바람을 타고 이쪽과 눈을 맞추다 갑자기 사선을 그리며 허공을 가르는 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수효가 불어났다.물이랑이 쉴새없이 소용돌이치는 고물부근에 앉아 있던 일행들이 저도 모르게 몸들을 일으켜세웠다.이놈들이 어디로 사라졌지 하는 순간에도 시야 한쪽으로는 또다른 날개와 부리를 들이밀면서 갈매기들은 정신이 다 멍할 지경으로 십여마리씩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며 따라오고 있었다. 콸콸대는 파도의 뱃전 너머로는 멀리 보이기 시작한 섬의타는 듯한 주황색 해안선이 그네뛰듯이 오르내리고,그러자 갈매기들은 마치 팔매질을 당한 듯이 제가끔 물 위로 힘차게 내려꽂히기 시작했다.스크루에 휘말린 고기들을 건져올리는 것이다.어떤 그럴듯한 풍경 앞에서도 생각이 나지 않던 「장관」이란 소리가 새들의 그 적나라한 생태 앞에서야 저도 모르게 얼핏 떠오르면서,일행 틈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우리를 환영하러 따라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아유 저놈들 참!』 그 어떤 선명한 정경이나 사태도 지나놓고 보면 마치 몽롱한 꿈결같은 법이다.필자는 도리없이 이번 여행의 동기를 다시 한번 제풀에 떠올렸다.결국은 우물속 같은 그 모든 국내사정이나 짓누르는 개인적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발을 내디딘 격밖에는 되지 않는다.다른 일행들이야 동기가 어떨 값에,그럼에도 무엇이 정말로 문제인가라고 할 때는 「자유」라는 소리 외에는 떠오르는 단어가 또 있을 수도 없었다.그렇다.사람을 찐드기먹이고 옭아매는 그 모든 사정으로부터 훌훌 벗어나는 자유가 아니라,그런 사정들과 어떻게 긴장을 유지한 채 균형을 잡고 버티어낼 수 있는가 할 때의 그 「자유」였을 것이다.방금 본 갈매기들의 그 생태와 비상은 마치 「자유」라는 막연하기 짝이 없는 그런 개념의 구체적인 실상 아니면 그 현실적인 이행과정의 촉감이거나 이미지처럼 필자의 가슴을 호되게 친 것이다. ○자유의 표상처럼 배가 닿자 선창이 열리고 오토바이에 몸은 얹은 일단의 젊은이들과 선객들이 왁짜하니 섬으로 빠져나갔다.흰색·코발트색·핑크색으로 예쁘게 단장한 타베르나와 카페들은 손님맞을 준비로 부지런히 식탁을 훔치고,인근에서 실습을 왔는지 노란 옷을 입은 유치원 꼬마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병아리처럼 떠들면서 우리 앞을 지나갔다.거대한 잉크병을 그대로 자빠뜨려 엎질러놓은 듯한 모래톱,거기 동화처럼 끌어올려져 몸들을 말리고 있는 갖가지 모양과 크기의 배와 보트와 그런 풍경의 아름다움을 새삼 왈가왁부해서 무엇하겠는가.수블라킨가 뭔가 하는 꼬치요리를 점심으로 먹은 것도 같은데 그 미각을 되씹고 탄상할 여유가 있을 리도 없었다.의문이 풀리기 시작한 여행의 동기는 스스로에게 그만큼이나 사뭇 중대한 사건이었다는 것일까.일행과도 헤어져 종아리를 물에 담근 채 한나절이나 멍하니 필자는 그러고 앉아 있었다.누가 뭐래도 이 맑은 바다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에게해에 한번이라도 발을 적셔보기 위해 사실은 이번 여행을 떠나온 것같다」고 썼다가 그 과장이 멋적어 찢어버렸다.방파제 그늘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남녀의 그림자나,이쪽 끄트머리에서 연방 허리를 굽히면서 한쪽 다리로 물장난을 치고 있는 고독해 보이는 한 이국소년의 모습이 이제는 새삼 감동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리도 없었다.기념품가게 앞을 어슬렁거리다 말고 필자는 좀전에 먹은 생선요리의 값을 우리돈으로 환산해보았다.아마 7천∼8천원쯤 되었을 것이다.그런 멍청한 상념 속에도 「자유」라는 말의 뉘앙스는 어김없이 그대로 스며배어 있었다.그 때문이었던가,섬을 떠날 무렵에 일행과 길이 엇갈리면서 일어난 그 어처구니없는 실종소동 같은 것은 더구나 언급할만한 것이 못된다.아테네를 뜨던 전날 밤늦게 영화관에서 대한 베르톨루치의 「리틀 부다」의 선선한 감동이 그나마 그때까지 식을 염을 않고 있던 그 들뜬 감정을 다소나마 가라앉혀주었을 뿐이다.
  • 「에어로빅 시대」는 가고…/「근육운동」 선풍적 인기

    ◎뉴욕 타임스지 보도/미 스포츠의과대학서 여성·노약자에 보급 활발/아령·모래주머니 이용 다리·가슴·팔 단련/10여차례 반복… 지방 줄이고 지구력 강화 최근 미국에서는 근육운동을 통한 체력단련이 여성들과 노약자들의 미용·건강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70년대와 80년대가 에어로빅운동의 시대였다면 90년대 들어서는 이러한 근육운동이 이 분야를 주도하는 시기라고 뉴욕 타임스지 최근호는 전한다. 지난달 뉴잉글랜드 의학잡지의 한 보고서는 80·90대의 허약한 노인 50명에게 「아령들기」등 무거운 것 들기가 중심이된 이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10주간 하도록 한 결과 모두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능력이 1백18%,도보속도 12%,계단오르기 능력이 28%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의과대학(ACSM)등이 공인,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이 근육운동의 매력은 광범위한 건강 효과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별다른 공간과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체육용품점에서 굳이 값비싼 아령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캔이나 병·헝겊주머니 등에 물이나 모래를 넣어 집안에서 의자등을 이용,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링이나 육상등 다른 운동에서 간과되고 있는 근육을 고루 발달시켜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이 운동은 지구력 강화,심신활력의 증가,당뇨병·심장병·골다공증·척추및 관절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준다고 이 보고서는 말한다.특히 근육속에 큰 부피를 차지하는 지방질을 급격히 감소시키기 때문에 체중감소와 함께 몸을 날씬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는한 근육이 불거져 나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이 매끈한 몸매로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운동시 주의할 점은 고혈압·심장병 환자및 당뇨병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시작전 전문의사와의 상담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일반인도 혈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숨쉬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시간은 30분안으로 제한하고 무게가 낮은 것부터 시작,점차 높여가야 한다. 시작전 제자리뛰기 등으로 5∼10분간 워밍업을 하고 부드럽게 몸이완운동을 한다음 다리·가슴·등·어깨처럼 큰 근육이 몰려있는 부위부터 운동을 한다.다음 팔·복부로 옮겨가는데 매번 최소 8∼10가지 운동을 같이 하도록 한다.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고 운동마다 10∼15회 반복한다.근육운동후 근육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에어로빅등 다른 운동과 격일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체별 근육운동 요령◁ 어깨: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아령을 어깨 높이 만큼 반복해 들어올린다. 정강이:가벼운 모래주머니등을 발등에 얹고 천천히 들어올린다. 복부:무릎은 굽혀 누운뒤 팔을 앞으로 뻗어 윗몸을 일으킨다. 장딴지:발가락에 중심을 두고 발꿈치를 살짝 들었다 놓기를 반복한다. 이두박근:다리를 벌리고 한손을 허벅지에 얹은뒤 아령을 가슴까지 들어올렸다 내린다. 허벅지:발목에 모래주머니등을 얹어 한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펴준다. 가슴:아령을 양손에 들고 큰 호를 그리며 가슴까지 천천히 올렸다 내린다. 위팔:아령든 손을 팔꿈치를 굽혀가며 앞뒤로 들어올린다.몸뒤쪽에서는 완전히 펴준다. 발목:발목에무거운 것을 달고 무릎까지 뒤로 들어올리고 내린다. 앞팔:팔목을 탁자 가장자리에 맞추어 놓은 다음 아령을 든다.
  • 외국식 다이어트/한국인 체질에 안맞아 “위험”

    ◎영양결핍으로 빈혈·탈모증 초래/「물다이어트」 계속땐 생명 잃기도 미국 정상의 체조선수이던 크리스티 헨리치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에 시달리다 22세의 나이로 숨진 사건은 날씬해지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 여성들에게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요즘들어 국내에서도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노린 각종 「살빼기비법」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큰 돈 안들이고 단기간에 살을 뺀다』 또는 『먹을 것은 먹고 살을 뺀다』는 식으로 여성들을 현혹하는 외국 다이어트법이 마구잡이로 유입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실제로 서울중앙병원과 경희의료원의 비만클리닉에는 외산다이어트로 몸을 망쳐 찾아오는 사람이 한달 평균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외산다이어트법은 이번에 헨리치량을 죽음으로 몰아 세운 사과다이어트등 10여종.덴마크다이어트·스즈키다이어트·화학다이어트·물다이어트등 식사조절프로그램과 한가지 음식만을먹어 살을 빼는 「모노다이어트」로 대별된다. 식사조절 다이어트는 미·유럽등에서 개발된 것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맞지 않으며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덴마크식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철저하게 제한하는 방법으로 식단도 계란을 위주로 하여 고단백 무칼로리로 짜여진다.다이어트 첫날의 아침식단은 삶은 계란3개·자몽과 토스트 1개·커피등이고 점심은 삶은 계란3개·토스트·커피,저녁은 삶은 계란3개·야채샐러드등.이를 2주일간 계속하면 몸에서 탄수화물을 받아들이지 않아 체중이 7∼14㎏ 줄어든다는 것이다. 화학다이어트의 경우 먹을 것은 다 먹으면서도 2주일만에 체중을 10㎏까지 뺄수 있다고 선전된다.아침은 보통 굶고 점심은 차가운 살코기조각에 토마토·커피를,저녁은 불에 구운 생선과 샐러드·토스트1개를 먹도록 한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물다이어트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운동을 하지 않고서도 한달에 5㎏이상 감량이 가능하다고 소개된다.다만 끼니때 마다 물을 0.5∼1리터가량 마셔야 한다.이러한 외식다이어트법에 대해 국내 비만클리닉 전문의들은 한결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교수는 『한국인의 식사습관및 체질과 맞지 않은 덴마크식과 화학다이어트의 경우 심각한 영양불균형을 초래,월경불순·탈모·빈혈등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식사 때의 과다한 수분섭취는 소화액과 위산을 희석해 음식물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게 만든다』며 『물다이어트를 계속할 경우 위장장애와 탈수로 인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과나 포도,파인애플,요구루트등 한가지 음식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모노다이어트는 부작용이 훨씬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모노다이어트는 보통 한가지 과일만 3일동안 먹은뒤 6일간은 회복식을 한다.그러나 3일을 굶은 뒤의 회복식은 자칫 과포식(대식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설령 살을 뺐다고 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올 확률(요요현상)이 95%에 이른다고 전문의들은지적했다.경희대 한방병원 비만클리닉 신현대교수는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영양실조로 인한 피부 노화·빈혈·골다공증·거식증·호르몬분비이상·생리중단·항체세포 감소등의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 여성들에게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생활이 필요한 만큼 눈가림식의 외국다이어트법에 절대 현혹돼선 안된다』며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행동교정요법을 복합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 여름 여성패션/시원한 개성발산/대담한 노출로 거리 휩쓴다

    ◎배꼽 드러낸 옷차림… “눈에 띄네” 여성들의 시원한 옷차림이 무더운 거리를 한결 싱그럽게 해주는 것이 매년 여름철의 풍경.그러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 여름 여성들의 노출 패션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단순한 초미니스커트나 핫팬츠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되는 것이 그 특징으로 유행이 본격화되는 7·8월 노출 논쟁을 불러 일으킬 것이 예상된다.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등의 패션거리에는 벌써부터 배꼽이 드러나는 과감한 톱이나 움직일때마다 허리께가 살짝 살짝 드러나는 섹시한 옷차림이 많이 눈에 띈다. 처녀같은 주부,이른바 「미시족」여성은 물론,직장여성들의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소매없는 옷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또 원피스의 급속한 유행속에 등장한 「란제리 패션」도 「베어룩」(barelook)이라 불리는 노출패션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겹쳐입기의 유행으로 지난 가을·겨울시즌에 이미 유행했던 톱의 최근 유행형태는 넓은 윙칼라와 앞중심에서 끈으로 조여매는 스타일이나 어깨에 주름 처리를 해 대담하게어깨를 드러낸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또 앞목선을 V자로 깊이 파고 등뒤를 노출시킨 스타일도 과감한 멋쟁이 여성에게 인기. 맞춰입는 하의로는 헐렁한 바지나 진으로 쾌활한 분위기를 주지만 반대로 꽃무늬등의 롱스커트로 우아하게 연출하기도 한다.신체가 많이 드러나는 톱은 날씬한 여성들이 착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나름대로의 감각을 발휘,유행을 쫓아간다. 「씨」디자인실장 이지은씨는 『허리등 신체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은 허리선이 위로 올라가 보이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바지를 입고 넓은 허리띠를 착용하거나 톱위에 얇은 재킷을 살짝 걸쳐입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소매없는 옷은 매년 여름 멋쟁이 여성들이 즐겨 입었던 형태.올해는 질레와 긴조끼,블라우스에 이어 정장용 재킷에까지 응용돼 선보일 정도다. 정장의 경우 바지나 폭이 좁은 롱스커트를 입고 같은색,소재의 소매없는 조끼같은 재킷으로 연출한다.좁고 넓은 허리벨트를 이용하는 것도 단정하면서 경쾌한 멋을 표현하는 연출법이다.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옷을 생산하는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지난 동기대비 소매없는 옷의 생산량이 2배이상 늘었다고 귀띔한다. 란제리 패션에서 나온 「슬립드레스」는 겉옷속에 받쳐 입던 슬립이나 잠옷같은 속옷스타일의 옷을 응용해 만든 어깨끈 달린 짧은 원피스를 일컫는 말.하얀 순면이나 꽃무늬등으로 나와 올 여름 최대 유행 아이템인 미니·롱의 A라인 원피스 물결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실크 시퐁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의 흐르는 듯한 소재가 주로 이용되는데 일부러 구김을 만들어 놓은 크링클 소재로 단순함을 커버하기도 한다.특히 허리선이 높게 올라가 귀여운 분위기로 체형을 커버하기에 좋다.
  • 영국/“다이어트 말자” 이색 캠페인

    ◎회원 1만명 모여 “살빼는데 도움 안된다”/5월5일 세계적 기념일 선포/“살찐사람 차별”… 정부정책 비난 영국에서 다이어트를 반대하는 단체가 결성되어 5월5일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하지 않는 날」로 선포하는등 상당히 적극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있다. 이 단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간단하다.다이어트가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것이다.다이어트에 의한 날씬한 몸 가꾸기가 오히려 다이어트산업만 살찌게하고 이들의 극성스러운 광고캠페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몸 사이즈를 줄여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건강의 문제이자 여성의 문제이며 기회균등의 문제이자 소비자권리의 문제』라는 것이 영국 중부의 밴버리에 총본부를 두고있는 이 단체의 회장인 매리에번스 영의 주장이다. 영 회장은 다이어트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이 방면의 과학적 연구결과들을 보면 다이어트가 사람을 음식에 얽매이게하고 단기적인 다이어트는 단기적인 체중감소를 가져올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영 회장은 지적한다. 영국식사장애협회의 마거리트 던컴 대변인은 『아주 빨리 체중을 줄이게되면 몸의 대사체제가 균형을 잃게되어 나중에 다이어트를 끝내고 다시 정상적인 식사를 하게되면 그동안 기아선상에 있던 몸이 닥치는 대로 많이 먹으라는 메시지를 보내게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영 회장은 『다이어트를 하면 할수록 더 살이 찌는게 사실』이라고 맞장구를 친다. 『요즘에는 남자의 다이어트도 문제가 되고있다.다이어트산업이 점차 남자에게까지 접근하고있다.청바지같은 상품을 선전하는데 남자의 날씬한 몸이 선전도구로 이용되고있다』고 영 회장은 지적한다. 「다이어트 끊는사람들」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의 회원은 현재 9천∼1만명으로 이중 4분의 1은 영국이외의 외국사람들이다.이 단체는 정기간행물을 발행,회원들에게 보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세미나도 개최하고있다. 영 회장은 『우린 사람들에게 음식에 관한 교육을 가르치고있다.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과일이나 다이어트 음료의 칼로리가 얼마라는 것은잘 알고있다.그러나 균형있는 식사가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단체는 정부에 대해서도 로비활동을 벌이고있다.정부의 보건­다이어트 정책이 잘못되어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살찐 사람들에게 정도가 심한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권하고있다.그러나 그런 다이어트는 누구에게도 나쁘다.정부는 또 보건을 이유로 살찐 사람을 차별하고있다.담배를 피운다거나 비만한 것이 건전하지 못한 생활습관이라고 해서 의사들의 진료거부를 허용하는 정책이 그것』이라고 영 회장은 지적한다. 영 회장은 또 사회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뚱뚱한 사람은 거칠게 대해도 되는 것 처럼 사회가 용인하고있다.그러다보니 살찐 사람은 이것이 체질화되어 자신의 권익을 찾지 못하고있다』고 그녀는 항변한다.
  • 새봄 혼례복/세련미 살린 드레스 유행

    ◎맞춤대여 선호… 실속파 신부 늘어 3월.본격적인 웨딩시즌이 다가왔다.올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마음은 「순백의 꿈」이라 불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제2의 생을 출발하는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최근에는 전통혼례식을 치르면서 한복을 입는 경우가 늘고 기존의 격식을 깬 이벤트결혼에서 승마복등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서양식 결혼예복을 입는 신랑·신부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 올 봄 여성웨딩드레스의 전반적인 유행경향은 단순하면서 포인트있는 장식이 달린 간결한 스타일.투박한 장식에다 소매등을 부풀려 화려하게 한 과장된 스타일보다는 절제된 선처리로 화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내는 드레스가 예비신부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즉 전체적으로 깔끔함을 살린 디자인에 시선을 모으는 리본 코사지등의 장식이나 구슬을 촘촘하게 달아 잔잔하면서도 화사하고 밝은 신부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일로는 어깨를 완전히 드러내 앞선을 직선으로 처리하고 치마를 뒤쪽에서 랩처리해 우아함을 강조한 것을 비롯,폭이 좁은 타이트 원피스드레스에 공작꼬리처럼 활짝 핀 테일을 다는 스타일등의 다양한 디자인이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인기있는 소재로는 망사나 고급실크류.실용적인 가격대 웨딩드레스용으로는 노방이 많이 쓰이기도 한다. 아라크니 웨딩드레스 디자인실 김수자실장은 『생활수준 향상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에 패션화가 진행되면서 웨딩드레스 역시 큰 폭은 아니지만 조용히 유행을 탄다』고 말하고 그러나 유행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결혼식장소와 자신의 체형및 나이,얼굴형,또 신랑의 체격까지 같이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뚱뚱한 신부는 어깨에 볼륨을 넣거나 노출이 심한 드레스는 피해야 한다.어깨를 적당히 감싸는 정도의 노출형에 허리선이 약간 긴 스타일 드레스를 입는 것이 날씬한 신부로 보이게 하는 요령이다. 체형이 마른 신부는 이와 반대로 볼륨을 많이 넣어 화려하게 하는 것이 건강한 모습의 신부를 연출하는 포인트. 또 예식장소가 좁거나 성당 교회등인 경우 엄숙한 분위기에 맞게 너무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디자인을 택하도록 한다. 「한번뿐인 결혼식」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무조건 화려하고 비싼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실속있게 결혼준비를 하려는 알뜰예비신부들의 경우 최근 강남지역에 생긴 30만∼40만원대의 중저가 웨딩드레스대여업체나 신촌·아현동 일대 전통 전문웨딩드레스 상가를 주로 찾는다. 일반 대여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드레스중에서 디자인을 고른뒤 맞춰 입고 다시 내어놓는 맞춤대여형태가 최근 가장 선호되고 있다. 아현동 잉꼬 웨딩드레스 김계순씨는 『이같은 맞춤대여가 일반대여보다는 비싸지만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남이 입지 않은 깨끗한 옷으로 입을 수있다는 장점때문에 인기』라고 말한다.이곳을 찾는 사람의 70%정도가 맞춤대여를 원한다고.이외에도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고 깨끗한 상태의 드레스가 눈에 띄면 적은 돈으로 단순대여하는 실속파 부류도 만만찮게 많은 편이다. 서대문구 아현동지역의 경우 맞춤 대여가격은 노방 망사 실크공단등 소재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45만원부터 60만원대이다.일반 대여는 30만원대부터. 한편 여성들의 화려한 꾸밈새에 비해 80년대초만해도 남성들은 이발·면도와 검정슈트 착용이 고작이었던 편.요즘에는 생활수준 향상과 예복문화의 정착으로 턱시도나 연미복,모닝코트등을 입는 사람들이 60%이상을 차지한다고 예식업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남성결혼예복은 아이보리와 검정색이 일반적.턱시도는 원래 연미복 다음의 야간 준예복이었으나 최근 결혼식예복으로 가장 널리 입히고 있다. (주)서광 보스렌자등 4∼5개 유명 남성복업체에서 턱시도는 넥타이 셔츠등을 갖춘 상태로 2박3일기준 15만∼18만원선,연미복과 모닝코트는 25만원선에서 대여해주고 있다.(주)신원의 경우 일정액이상 구매고객에 대해 턱시도 무료대여 행사를 하고 있다.
  • 결혼 준비/“PC통신이 돕습니다”

    ◎포스데이터 「결혼정보」에 예비부부들 큰 호응/전국 시도별 예식장 약도·특징 소개/웨딩드레스·혼수품 선택요령도 담아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예식장과 혼수준비 등 각종 결혼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PC통신 「결혼정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정보통신망인 포스데이터가 최근 생활정보를 강화하기 위해 개설한 이 통신란에는 전국의 예식장,폐백,신부화장 전문점,예복·혼수품 선택요령,사진·비디오·축하연주 전문점,신혼여행지 등 종합적인 결혼정보를 부문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3개(강북·강남·야외)지역을 비롯,전국 시도별로 나눠 실은 예식장안내에는 자세한 약도와 함께 예식실 수,교통편,특징 등이 제공된다.특히 서울의 「야외/기타」란에서는 예식을 치를 수 있는 한국교회 1백주년기념관 등 20여개 교회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또 웨딩드레스 고르는 법에서는 ▲키가 크고 마른체형 ▲키가 크고 뚱뚱한 형 ▲키가 작고 마른체형 ▲키가 작고 볼륨있는 형 등으로 구분,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어울리는옷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예를들어 「키작은 볼륨형」의 경우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세로선을 강조하고,귀엽고 단순한 느낌이 들도록 수가 많이 놓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스커트 폭이 좁고 목이 많이 파인 옷이 무난하다』는 식의 조언을 덧붙였다. 이밖에 폐백전문점과 가구·반지·시계 등 혼수품 구입요령,결혼식에 쓸 부케와 액세서리,화관(캡),구두,장갑 등에 이르기까지 싸고 실용성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귀금속은 보석점이 밀집한 남대문과 종로2가,회현상가,이리(전북)귀금속보석공단 등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고 특히 이리공단에서는 구입가격의 60%에 이르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데이터의 한 PC통신운영자는 『본격적인 결혼시즌이라 「결혼정보」를 개설하자마자 하루 2백건 이상이 접속되고 있다』면서 『전국의 결혼관련 전문점 등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실었기 때문에 예비 부부는 물론,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알뜰하게 가계를 운영할 수 있는 정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추석놀이/가족끼리 오손도손/레크레이션단체가 권장하는 한가위놀이방법

    ◎화투·포커는 “이제그만”/쟁반에 젓가락으로 알밤 옮기기/세계지도 따라 윷놀이 “교육효과”/속담 맞추기 통해 우리말 사랑을… 추석 연휴기간은 그동안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함께 모이는 모처럼의 기회이다.그러나 어른들끼리만 몰려앉아 화투·포커 등으로 만남을 헛되이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럴때 아이들을 포함해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간단한 놀이를 즐기면 교육상 좋을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우애를 도모하는데도 그만이다. 추석기간중 간단히 즐길수 있는 건전한 가족놀이 몇가지를 레크리에이션단체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알밤 옮기기=알밤을 가득 담은 쟁반과 빈 쟁반을 준비하여 1∼2m 정도 띄어놓고 각 팀대표가 나와 정해진 시간동안 젓가락으로 옮기는 놀이.중간에 떨어진 알밤은 다시 주울수 없고 쟁반에서 쟁반으로만 옮길수 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팀에서 다리가 가장 날씬한 어린이를 대표로 뽑아 부녀자들이 일할때 입는 몸뻬옷을 입히고 몸뻬 안에 풍선을 여러개 불어넣어 살찐 말처럼 뚱뚱하게 만든다.이 뚱뚱해진 어린이를 춤추게 하고 어른들에게 절하게 하며 재롱을 즐긴다. ◇그림맞추기=가족단위로 멋진 그림을 그려서 가위로 8등분한 다음 서로 바꿔갖는다.제한시간 안에 그림을 빨리 맞추는 가족이 이긴다.그림을 섞어서 똑같은 갯수로 나눠가진 다음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팀이 상대팀으로부터 그림 한조각씩을 빼앗아 그림을 맞춰나가는 응용놀이도 있다. ◇누가누가 잘하나=민속경기의 하나인 투호놀이에서 본뜬 놀이.빈 항아리나 그릇으로부터 약 5m거리에 선을 긋고 그 지점에서 나무젓가락이나 성냥을 가장 많이 던져넣는 사람이 승리한다.여자나 어린이는 거리를 3∼4m로 줄여주어도 좋다. ◇투윷놀이=될수록 큼직한 전국지도나 세계지도를 구해 여행코스를 만들어 넣는다.가족들끼리 상의해 함정 또는 「앞으로 다섯말」「뒤로 세말」등 규칙을 정한다.주사위 두개를 던져 합친 수만큼 진행해 말들이 먼저 들어온 편이 이긴다. ◇산가지놀이=옛날에 갯수를 파악할때 쓰던 산가지 대신 나무젓가락이나 금속젓가락을 30여개 준비해 방석 위에 모아놓는다.각 팀대표 한명씩 나와서 한개씩만 가져가는데 다른것을 건드리지 않고 가져가야지 건드릴 경우 빈손으로 들어가야 한다.많이 가져간 팀이 승리. ◇속담찾아 삼만리=두팀으로 나눠 한쪽 팀에서 속담을 하나만 말한다.그러면 반대편에선 그 속담과 비슷한 속담을 찾아 말하거나 반대되는 속담을 말하는 놀이.한사람이 진행자가 되어 미리 준비한 속담책을 보고 문제를 내도 좋다. ◇박씨네 시조놀이=문학평론가 박덕규씨 3형제가 전래의 민속시조놀이를 새롭게 부활해 보급하는 놀이.놀이를 진행하는 낭송자가 시조의 전문이 실려있는 「읽는 패」를 들고 시조의 초·중장을 읽어나가는동안 시조의 종장이 적힌 「깔패」를 상대방보다 먼저 찾아내는 사람이 이긴다.놀이에 앞서 서울시내 서점에서 놀이기구를 구입해야 한다.
  • 도시의 새들(외언내언)

    이청준의 소설 「잔인한 도시」에 보면 감옥에서 출감하는 죄수들이 새를 사서 방생하는 장면이 나온다.새장수의 초롱에 갇혔다가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새들의 자유는 마치 나의 자유와 해방처럼 흐뭇하고 즐겁다. 주인공은 새들이 팔려서 새들의 고향인 공원 숲쪽으로 날아가는 광경을 지루한줄 모르고 지켜보게 된다.그러다가 그날밤 우연찮게도 새를 팔던 젊은이가 공원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공원에 들어선 젊은이는 나뭇가지 위에다 갑자기 플래시를 확 비추고는 거기에 졸고 있는 새들을 마치 열매 따듯 사냥해 내리는게 아닌가.새들은 눈먼것처럼 젊은이의 손안에 꼼짝없이 잡혀버린다. 요즘 유리창으로 된 대도시 빌딩에 부딪혀 새들이 때아닌 수난을 겪는 모양이다.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고층빌딩을 들이받아 상처를 입은 새만도 40여마리.대부분 날씬한 몸매와 빠르고 날카롭기로 소문난 우리의 텃새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며 소쩍새도 포함되어있다.새들은 시속 1백여㎞로 쏜살같이 하늘을 날다가 장애물임을 알고 급선회를 시도하지만 그만 머리를 부딪혀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날개를 다친다.하긴 옛날 율거의 황용사 노송도에도 날아들 정도이니 유리창에 비치는 구름과 하늘에 새들이 속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이청준의 「새」는 결국 밝은 불빛에 눈이 부셔 날지못한 새가 아니라 새장수가 죽지 속깃을 잘라내는 바람에 멀리 날지 못하고 근처 공원에 머물다가 다시 잡혀 팔리는 새였다.새깃을 잘라 날지못하거나 도시의 높은 벽에 부딪혀 날지못하기는 도시의 잔인함에 있어 마찬가지다. 새는 참으로 예민하다.계절따라 울음도 달라지고 환경이 변하면 목쉰소리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서울에 이런 텃새들이 있는건 아직은 서울의 환경이 살맛난다는 증거다.새들에게 「잔인한 도시」가 되지 않게 이를 보호하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 조깅/하루 30∼60분씩 주3회 넘어야 효력

    ◎6개월 지속땐 고혈압등 예방효과/삶에 활력주고 적극적 사고에 도움/운동하기전후 근육이완시켜 부상 막아야 맑은날이 많고 날씨가 선선해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새벽 조깅으로 건강한 하루를 열자. 최근 조깅을 즐기는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 인해 조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가고 있다.두 대통령의 성공한 삶이 조깅과 어떠한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실제로 조깅은 사람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해 성공한 삶으로 이끄는 좋은 운동이자 레저활동이 될수있다.특히 하루하루가 바빠 여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지난 60년대에 미국 공군군의관 케네드 쿠퍼박사에 의해 창안된 조깅은 「천천히 달리기」를 뜻하는 일종의 건강법이다.조깅은 지속적인 산소소모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촉진시켜 심장병·고혈압·뇌졸중 등을 막아주고 비만·당뇨병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또한 지방질을 감소시켜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주며 지구력도 길러준다. 이같은 조깅은 운동화 외에는 장비나 준비물이 필요없는데다가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어 누구나 쉽게 시작할수 있다.각자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로 하루 30∼60분씩 1주일에 3회이상 6개월 정도만 실시하면 조깅의 여러 효과를 체험할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조깅방법은 먼저 몸의 중심을 머리에서 발바닥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발을 곧게 뻗은뒤 발뒤꿈치부터 착지한다.보폭은 성인남자는 75㎝,성인여자는 65㎝ 정도가 적당하다.어깨의 힘을 빼고 팔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쥔채 90도 각도로 율동감있게 앞뒤로 흔든다.시선은 20m 전방을 보고 호흡은 한발·두발째에 코로 숨을 들이쉬고 세발·네발째에 입으로 내쉬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계획을 세워서 하는것이 좋은데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차츰 운동량과 강도를 늘려가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아는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량은 규칙적으로 운동해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몸에 무리하게 조깅을하면 몸의 균형이 무너져 각종 부상이 따르며 심하면 죽음에도 이를수 있다. 이외에도 잘못된 방법이나 부주의로 조깅중에 찰과상·좌상·염좌(삠) 등의 부상을 당할수 있다.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조깅의 실시전과 실시후에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체조를 반드시 해야한다.올바른 조깅화의 선택 또한 부상의 방지에 도움을 준다.조깅화로는 쿠션이 좋고 발 앞부분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것이 적당한데 발이 어느쪽으로 쉽게 쏠리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조깅중에는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으므로 도로에서 조깅을 할 경우에는 눈에 잘 띄는 옷을 입고 반드시 차와 마주보는 방향으로 달려야 하며 잔 나뭇가지에 눈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앞을 잘 살펴야 한다.
  • 중국여성 다리 왜 예쁜가(특파원코너)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여인들은 바캉스 철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한다.날씬한 각선미를 가진 서양여인들과 수영복을 입은채 나란히 서기가 거북살스러워서란다. 한국여인들 가운데도 물론 예쁜 다리를 가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딱한 온돌 생활에다 아기때 업어서 키운 때문인지 대체로 히프가 둥그렇지 못하고 찌그러드는가 하면 다리가 쭉뻗질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동양계 가운데서도 중국 여인들은 좀 다르다.모두들 침대생활을 한 때문인지 대체로 엉덩이가 둥그렇고 다리가 곧다.그래서 두 다리가 곧게 쭉쭉뻗은 미인들을 어디서든 쉽게 만나볼 수가 있다. 홍콩에 처음 들른 한국인들은 그곳 중국여인들을 보고 세번 놀란다는 우스개가 있다.우선 여인들이 걸어가는 뒷모습중 허리 아래 부분의 아름답고 균형잡힌 히프와 각선미에 한번 놀라고,이 여인이 과연 얼마나 미인인가 하고 앞으로 달려가 봤을때 제멋대로 생긴 얼굴 모습에 놀라는게 그 두번째고 실망해서 뒤돌아오려다 살짝 웃는 그 여인의 너무도 불규칙하고엉망인 치아를 발견하곤 세번째 놀란다는 것이다. 어쨌든 중국인들은 서양사람들의 하얗고 균형잡힌 치아를 부러워 하지만 여인들의 각선미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질게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여자들의 두 다리를 그토록 곧고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이에 대해 북경에 사는 한 조선족 여인은 자신이 결혼 초기 중국인들만 사는 마을에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들려줬다. 『중국인들은 여아가 태어나면 3∼4개월후부터 젖을 뗄때까지 약1년동안 반드시 다리를 묶어서 잠을 재우더군요.아기가 졸기 시작한다 싶으면 무명으로 된 길다란 띠로 두다리의 무릎과 발쪽을 너댓번씩 꽁꽁 묶은 다음 잠을 재웁니다.하루에도 몇번씩 아이 다리를 곱게 묶는다는게 귀찮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웬만큼 사는 집안에서는 반드시 이를 실천하더군요』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는 온갖 정성을 쏟아 붓지만 아직까지 아이를 미인으로 키워보려는데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우리도 이제 살만큼 됐으니 앞으로는 중국인들처럼 딸자식 미녀 만들기에도 정성을 기울여보는게 어떨는지.
  • 승용차형 지프/세련미·저소음… 여성들에 인기

    ◎스포티지 이어 새달 무쏘 선보여/가솔린 엔진에 자동변속기 장착/“레저·출퇴근등 다목적”… 수요 늘어 「강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프의 대중화시대가 열린다.험한 길을 달리기 좋도록 직선형의 높은 차체와 4바퀴 모두가 힘을 받는 4륜구동으로 설계된 것이 지프의 특징. ○“남성 전유물” 옛말 운전자의 「편안」보다 「기능」을 중시한 때문에 지프는 그동안 여성이나 초보운전자들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날씬한 스타일의 세단형 지프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국내 승용차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새로 나온 세단형 지프는 소음과 진동이 적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운전에 편리한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뭇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세단형 지프의 효시는 기아자동차가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스포티지」.88년 5월 개발에 착수,5년간 2천2백억원이 투입돼 93년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스포티지는 승용차와 지프의 장점만을 살리려고 노력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다. 우선 지프의 승차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가장치는 고급승용차에나 쓰이는 「더블 위시본」방식을 채택했다.현가장치란 자동차의 차축과 차체를 연결하는 장비로서 승차감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또 소음감소와 운전편의를 위해 2천㏄ 가솔린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여 기존 지프와의 차별화를 기했다.차체 높이도 1천6백55㎜로 보통 지프 보다 3백㎜정도 낮춰 커브길등에서 차가 돌아가거나 전복하기 쉬운 단점을 극복했다. 이밖에 사다리 구조의 일체형 프레임,엔진룸의 T형버팀쇠,충돌시 도어잠김 방지장치등과 선택사양으로 미끄럼방지(ABS)브레이크를 채택해 안전도를 높인점도 돋보인다. ○차체높이 30㎝ 낮춰 쌍용자동차는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의 왜건형 4륜구동 「무쏘」를 8월12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벤츠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급 승용차용 각종 편의장비를 채용한 「무쏘」 역시 기존 지프와의 판매경쟁보다 중형 승용차 수요를 대체할 전망이다. ○시장점유 7% 추정 10일,1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스포티지 신차발표회의 경우 가족단위관람객들이 많아 세단형 지프의 인기를 반영했다.회사원인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은 민정혜씨(29·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여행이나 쇼핑갈때 짐을 많이 실을수 있으면서 차모양이 날렵해 남편의 출퇴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여성들도 운전하기 편하도록 설계된 점이 마음에 든다』며 차 구경에 여념이 없다. 현재 지프 판매는 국내 승용차 시장의 5.2%수준이나 연말께는 6∼7%선에 달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한다.이는 레저와 도심 출퇴근등 다목적용 승용차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로 지프 판매가 꾸준히 늘고있기 때문이다. ○중형차와 경쟁 예상 그러나 지프 보급확대의 또다른 요인이던 세금감면조치가 내년부터 철회될 가능성이 커 걸림돌이다.결국 스포티지와 같은 세단형 지프들은 동급 지프외에 쏘나타,프린스,콩코드급의 중형차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차량가격도 1천8백∼2천㏄급 중형차들이 9백50만∼1천5백만원선이고 세단형 지프가 1천2백만∼1천4백만원선으로 엇비슷하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대형이 5.3%,중형이 52.4%,소형 36.8%,경차 5.5%로 중형차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아직 자가용을 「과시용」으로 여기는 우리 소비자들은 중후한 맛과 운전조작이 쉬운 중형차종을 선호하는 탓이다. 이에대해 한국자동차경기연맹의 남기상부회장은 『지프는 운전자의 시야가 높아 승용차보다 운전하기 훨씬 편리하나 일반적으로 다루기 힘든 차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승용차 수준의 운전편의 장비를 갖춘 세단형 지프들은 일반 가정의 다목적용 자동차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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