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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에코친구들’과 고덕천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캠페인 진행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에코친구들’과 고덕천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캠페인 진행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서울시의회 강동엄마 박춘선 의원 (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0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지역 주민 봉사단체인 ‘에코친구들’과 함께 고덕천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정화활동은 지난 5월 26일과 6월 22일에 펼쳐진 고덕천 정화 활동에 이어 진행된 세 번째 활동으로, 박 의원은 ‘에코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 자생 생태계 보호와 깨끗한 지역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활동은 외래종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하는 생태계 교란 생물들을 제거하고 문제성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생태 전문가가 함께해 교란 종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에코친구들’이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에코친구들’은 고덕천 정화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지역 주민 봉사단체로, 이번 활동 또한 역시 주민 스스로 나서서 내 생활 주변의 환경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강동엄마’ 박춘선 의원은 활동 소감을 통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고덕천은 우리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연 자원 중 하나로, 이를 보호하고 가꾸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에코친구들과 함께 한 이번 캠페인은 우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고덕천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생태계 보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계절별로 나타나는 다양한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하천의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에코친구들’의 노력으로 고덕천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3연속 버디×3’ 임성재, 디오픈 전초전 첫날 버디 대장 …선두에 1타차 2위

    ‘3연속 버디×3’ 임성재, 디오픈 전초전 첫날 버디 대장 …선두에 1타차 2위

    임성재가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첫날부터 ‘버디 대장’ 면모를 보이며 선두에 1타 차 2위를 달렸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쳤다. 보기 없이 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자리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에 오른 임성재는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스코틀랜드오픈은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기회를 잡으면 어김없이 버디로 연결했다. 또 버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3개 홀 연속 버디를 3차례나 만들어내며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버디를 뽑아냈다.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홀당 퍼트 개수가 1.42개에 불과했다. 1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로 출발한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연속 보기 위기에 몰렸지만 25야드 칩 인 버디에 성공해 분위기를 바꿨다. 3번(파5), 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8번(파4), 9번(파3), 10번 홀(파5)과 14번(파3), 15번(파4), 16번 홀(파5)에서도 3연속 버디를 보탰다.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3m가 채 되지 않은 파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앞서 두 차례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언더파 점수를쳐내지 못하고 모두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경기 뒤 “나한테 코스가 너무 어려워 기대하지 않았다. 오늘도 첫 홀에서 보기를 하고선 ‘이번에도 전처럼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며 “2번 홀 칩인 버디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날씨가 도왔다. 다행히 바람이 없었다. 샷과 퍼트에 큰 지장이 없었다”며 “홀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탄 안병훈은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국내파 이정환이 공동 34위(3언더파 67타)에 자리했다. 2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공동 58위(2언더파 68타), 김주형과 박상현은 공동 77위(1언더파 69타). 단독 선두로 나선 토머스는 “13번 홀까지 8언더파를 치고 있길래 59타도 기대했는데 나머지 5개홀을 파에 그쳤다”며 웃었다. US오픈 준우승 뒤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뒤 돌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8위에 올라 대회 2연패의 디딤돌을 놨다. 매킬로이는 “날씨가 좋았다. 비가 오지 않고 바람이 더 불어서 코스가 더 험악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어느 나라든 도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생활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공원이나 운동장에는 천연 잔디보다 관리가 편하고 내구성이 좋은 인조 잔디가 깔린 경우가 많다. 문제는 천연 잔디보다 인조 잔디로 덮인 공원이나 체육시설은 여름에 훨씬 덥기 때문에 사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KWR 물 연구소, 바헤닝언대 공동 연구팀이 인조 잔디가 깔린 인프라 공간을 훨씬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도시공원의 인조 잔디 아래에 지하수 저장 장치나 모세관 관개 시스템을 설치하면 더운 날씨에도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및 토목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지속 가능 도시학’ 7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조 잔디와 충격 흡수층 바로 아래쪽에 물 저장 층을 만들어 빗물이 저장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장층에 모인 물이 증발과 모세관 현상으로 표면으로 이동해 열을 자연스럽게 식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증발 냉각과 모세관 현상은 날씨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기계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냉각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인조 잔디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표면 온도가 최대 70도까지 올라간다. 이는 화상이나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현장 실험을 통해 기존 잔디를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로 교체하면 더운 여름에도 잔디 표면 온도가 최대 37도에 머무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천연 잔디의 표면 온도보다 1.7도 높은 수준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냉각 인조 잔디는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며 신체 활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 준다. 또 천연 잔디와 거의 같은 양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했을 때 배수 문제도 해결해 도시 홍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강수량이 충분치 않을 경우는 천연 잔디처럼 직접 물을 줘 조절할 수 있다. 마졸린 판 후이게보르트 KWR 물 연구소 박사(생태 수문학)는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는 기존 인조 잔디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있다”라며 “초기 설치비는 기존 인조 잔디의 최대 2배에 달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비용-편익 분석을 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농촌 살리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농협, 장마철마다 ‘울상’

    농촌 살리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농협, 장마철마다 ‘울상’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제가 2년째 시행 중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인력난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최대 매력은 농가에서 쉽게 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에 “며칠 몇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농협이 알아서 인력을 보내줘 일손을 구하는 데 신경 쓸 일이 없다. 일당도 시중보다 저렴하다. 11일 지역농협 등에 따면 농가의 호응 속에 올해 사업을 시행하는 시·군이 55곳으로 지난해 19곳에 비해 크게 늘었고, 참여하는 곳도 지난해 23곳에서 올해 70곳으로 3배를 넘어섰다. 참여 농협은 충남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전북·경북 11곳, 전남 10곳 순이고 모두 2534명이 배정됐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이종덕(45) 농민은 “농촌 인력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매년 농번기에 남자 1일 인건비가 14만~15만원이었는데, 계절근로자 인건비가 11만원으로 내려가면서 요즘 인력센터 등도 농협 수준으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운영하는 농협의 속앓이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일을 못 하거나 일이 없을 경우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원인은 인건비 징수와 급여 방식이 다른 데 있다. 농가는 근로자를 쓴 만큼 ‘일당’을 농협에 입금하고, 농협은 일한 날 수와 상관없이 월급 형태로 지급한다. 농협은 외국인 근로자와 최저임금인 월 206만원에 계약하는데 평균 20일 이상 일해야 본전이다.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보전 등의 이유로 농작업 외에 투입도 불가능하다.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도 강원 여량농협은 4000만원, 전북 진안조공법인은 2700만원, 전북 무주농협은 23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진안조공법인 최종진 대표는 “비가 자주 내린 7월에 일한 날이 절반도 안 된다. 노지작물이 많아 궂은날에는 일을 할 수 없다. 일하기 좋을 때 월 20일 이상 일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하소연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체계나 매뉴얼 등을 구축하는 것도 농협의 몫이어서 공공형 계절근로제에 대한 보완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삼십리 늘어선 해변, 붉게 익어가는 칠면초…민어의 고향, 여름에 다시 태어난다

    삼십리 늘어선 해변, 붉게 익어가는 칠면초…민어의 고향, 여름에 다시 태어난다

    아직도 입안에서 새우젓 향기가 진동하는 듯하다. 미역국에 넣은 새우 두 마리가 이리 진한 향을 낸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전남 신안의 임자도는 흔히 ‘민어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남도의 대표 여름 보양식인 민어의 산지라서다. 한데 민어만 알고 있다면 임자도의 절반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장포에서 잡히는 젓새우의 명성은 민어보다 몇 배 윗길이고, 병어 역시 이 지역에서 나는 게 최고(물론 지역 주민의 표현이다)다. 이처럼 이름난 갯것 대부분이 여름 무렵에 잡힌다. 수많은 해수욕객들이 찾아도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해변 등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임자도 여행의 성수기는 단연 여름이라 말할 수 있겠다.신안 임자도 가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아스팔트 길이다. 섬을 오가던 철부선의 추억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바다 위로 사람과 차를 실어 나르는 일은 이제 2021년 완공된 임자대교가 맡고 있다. 임자도는 해안선 길이가 60㎞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의 5배가 넘는 큰 섬이다. 단일 해수욕장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대광해변이 이 섬에 있다. ●맨발로 즐기는 국내 최대 대광해변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길이는 대체로 오리(2㎞) 안팎이다. 이름도 거창한 서해안 만리(萬里)포해수욕장이 그렇고, 망상 등 동해안에서 백사장 길기로 유명한 해변들도 그 정도다. 이에 견줘 임자도의 대광해수욕장은 삼십리, 무려 12㎞다. 어지간한 해수욕장의 6배 길이다. 길이만 긴 게 아니다. 폭도 넓다. 날물 때면 바닷물이 300m쯤 물러난다.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백사장이다. 요즘 어느 해수욕장을 가도 맨발로 걷는 이들을 흔히 본다. 걷기 운동법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려는 이들이다. 낮엔 해수욕, 밤엔 술판이란 이미지가 해변의 옛 정석이었다면 요즘 해수욕장의 정석은 운동이다. 맨발 걷기 열풍이 처음 분 건 황톳길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황톳길 조성에 불이 붙었다. 도시에서 시작된 맨발 걷기 열기는 멀고 먼 임자도에도 옮겨붙었다. 요즘 남도에서 대광해변 하면 맨발 걷기의 성지로 여겨진다. 맨발 옹호가들이 신봉하는 건 이른바 어싱(Earthing)이다. 접지(接地)에 의한 자연 치유 효과를 이르는 용어다. 이들의 논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지구는 음전하가 풍부한 천연 항산화제다. 인체는 전자파와 활성산소 등 각종 독소로 오염돼 있는데, 지구의 자유전자가 맨발을 통해 들어와 몸을 충전시키면 염증이 완화되고 유전자가 치유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변에서 걷는 건 ‘슈퍼 어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력한 땅 에너지와 접지 효과가 수분과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더욱 크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구리로 만든 어싱 스틱을 들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어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해변 초입엔 거대한 민어와 스머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스머프 조형물이 상징하는 건 ‘블루 플래그 인증 국제해변’이다. 덴마크에 있는 국제환경교육재단(FEE)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인증이라고 한다. 스머프 조형물은 2021년 인증 당시 설치한 것이다.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의 흔적 가득 해수욕장 옆엔 ‘매화정원’과 ‘조희룡 미술관’이 바짝 붙어 있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조희룡(1789~1866)은 조선 후기의 화가다. 한양에서 나고 자란 그가 멀고 먼 임자도까지 내려온 건 추사 김정희 때문이다. 나이가 겨우 세 살 많은 추사를 깍듯이 스승으로 모신(추사가 그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그는 추사가 이른바 ‘예송논쟁’에 휘말렸을 당시 그의 최측근이란 죄목으로 유배형을 받아 1851년 임자도로 쫓겨 왔다. 그의 나이 환갑을 지나서였다. 조희룡은 거의 집착이라 할 정도로 매화도에 매달렸다. 매화백영루(梅花百詠樓)라 이름 지은 자신의 집 방안에 매화 병풍을 둘렀고, 매화를 노래한 시가 새겨진 벼루와 먹을 썼으며, 매화 시를 짓고 읊다가 목이 마르면 매화차를 달여 마셨다고 한다. 자신의 호인 ‘매수’(梅) 역시 ‘매화 늙은이’란 뜻이다. 또 다른 호인 ‘매화두타’(梅花頭陀)에서 보듯 그는 꽃송이 하나하나를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그렸다. 대광해변 옆의 조희룡 미술관은 신안군이 그의 자취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미술관에 들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매화서옥도’가 객을 맞는다. 화려한 구성의 매화도가 디지털 영상과 잘 어우러진다. 붉은 매화가 주렁주렁 달린 ‘홍매도’와 승천하는 용을 연상케 하는 ‘용매도’(龍梅圖)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사본이긴 해도 장삼이사의 눈으로는 진본을 보는 듯 감동스럽다.●매화 정원·용난굴에선 ‘인생샷’ 임자도에 매화 정원이 만들어진 것 역시 전적으로 조희룡과의 인연 때문이다. 진도 수진재에서 건너온 수령 100년이 넘는 홍매 등 400여 그루의 홍매와 태양광발전으로 베어질 뻔했던 해남의 백매화 1000그루 등을 옮겨와 조성했다. 이흑암리엔 조희룡 적거지가 있다. 1853년 유배가 풀릴 때까지 그가 살았던 초가집을 복원한 것이다. 초가집 벽면의 ‘만구음관’(萬鷗吟館)이란 편액은 ‘만 마리의 갈매기가 우짖는 집’이라는 뜻이다. 초가 주변은 수십 그루의 매화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초가 아래 공원에는 ‘괴석도’, ‘목죽도’ 등 그의 대표작을 모사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조희룡의 고사가 전하는 명소가 또 한 곳 있다. 어머리해변 끝의 용난굴이다. 해안가의 갯바위에 뚫린 거대한 해식 동굴이다. 동굴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에서 청자를 가득 싣고 오던 배가 임자도 앞바다에 침몰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은 중국 선원들이 고향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바위에 떨어지자 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조희룡은 둥치가 용처럼 힘차게 뒤틀린 매화도를 그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매도’(龍梅圖)는 이렇게 탄생했다. 용난굴은 밀물 때 물에 잠긴다. 반드시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아직 세간엔 덜 알려졌지만 썰물과 해거름이 겹치는 날엔 ‘인생샷’을 기대할 수도 있을 만한 명소다. 이즈음 임자도는 먹거리가 넘쳐 난다. 민어와 병어가 흔전만전이고, 포실하게 살이 오른 젓새우들은 주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채워 준다. 무더위가 절정인 삼복에 보양식을 먹는 걸 흔히 ‘복달임’이라 부른다. 남도에서 갯장어와 더불어 최고의 복달임 음식으로 꼽히는 게 민어다. 민어는 17가지 맛을 낸다고 한다. 껍질과 뼈, 부레 등 거의 모든 부위가 요리에 쓰인다. 민어는 산란을 앞둔 여름철에 가장 기름지고 맛도 좋다. 먼바다에서 살던 녀석들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도 이때다. 산란장으로는 모래와 개펄이 섞인 지형을 선호하는데, 임자도 인근 해역이 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게다가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새우도 풍성하다. 민어는 초여름인 6월부터 잡히기 시작한다. 이때 민어는 대체로 흑산도, 가거도 등 먼바다에서 잡힌 녀석들이다. 7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임자도 연안에서도 나기 시작한다. 오래전엔 민어 파시(波市, 고기가 한창 잡힐 때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가 들어서기도 했다. 이를 ‘타리 파시’라 불렀다. 임자도 바로 앞에 뭍타리, 섬타리라는 두 개의 섬이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데, 파시는 두 섬의 가운데에 형성됐다. ‘농가 한 채만 있던 타리섬에 파시가 서면 기둥을 듬성듬성 세우고 거적과 이엉을 두른 가건물이 수백호 생겨 어부가 수천명이 드나들었다’는 옛 기록으로 미뤄 볼 때 당시 파시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제철 맞은 민어·병어로 ‘복달임’ 민어가 워낙 유명하니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민어일 거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한데 민어는 턱도 없다. 주민들의 주 수입원은 새우다. 임자도 북쪽 끝인 전장포가 주무대다. 작은 포구지만 여기서 우리나라 새우젓의 60%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전장포에서 나는 새우는 색깔이 곱고 희다. 이를 백하(白蝦)라 부른다. 새우는 오뉴월에 잡힌 게 최고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이때 잡힌 새우가 신안 천일염과 만나 젓갈로 다시 태어난다. 오월에 잡은 새우로 만들어 ‘오젓’이고 유월에 잡은 새우라 ‘육젓’이다. 육젓이 가장 윗길이고, 오젓이 바로 뒤다. 가을에 잡히는 추젓은 한참 아래다. 예전엔 갓 잡은 새우를 전장포에서 천일염에 담근 뒤 마을 뒤 솔개산 기슭의 토굴에서 숙성시켰다. 지금도 당시 사용했던 토굴이 4개 남아 있다. 요즘엔 다르다. 냉장 시설에서 숙성시킨다. “온도와 습도를 완벽허니 맞춰 주는 설비가 있는디 뭣헐라고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키것소.” 전장포 구동열(73) 이장의 설명이다.●주민 먹여 살리는 건 살 오른 ‘젓새우’ 대파도 임자도를 유명하게 만든 작물 중 하나다. 임자도는 섬 가운데 드물게 농지가 많다. 밭고랑 사이로 가지런하게 줄기를 낸 대파들이 푸르고 예쁘다. 임자도에서 지도를 지나 증도대교를 건너면 태평염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임자도에 연도교가 놓이기 전엔 배를 타야 찾아갈 수 있었지만 요즘엔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옛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한 소금박물관, 소금밭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태평염생식물원 주변은 요즘이 연중 가장 예쁠 때다. 날로 붉어지는 칠면초와 파릇파릇한 염생식물이 잘 어우러졌다. 지도읍 솔섬 인근엔 목재 데크가 놓였다. 칠면초가 빨갛게 익어 가는 갯벌 위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 여행수첩 -임자도가 ‘민어의 고향’이라 불리지만 정작 이를 맛보려면 지도읍의 송도위판장으로 가는 게 낫다. 주변에 횟집이 몰려 있다. 집산지이긴 해도 민어값은 녹록하지 않다. ‘혼밥족’이라면 회덮밥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한데 보통 회덮밥과는 ‘사이즈’가 다르다. 양푼 위로 붉은 망토를 두른 것처럼 민어회가 푸짐하게 ‘덮여’ 온다. 임자도에선 ‘부일호횟집’이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임자도 이야기’는 퓨전 형태의 민어 요리를 내는 집이다. 민어를 넣어 지은 영양솥밥, 민어를 튀긴 민어까스 등이 젊은층의 입맛에 맞을 듯하다.-‘임자만났네’는 주민들이 조직한 협동조합이다. ‘갯벌 카약’ 등 토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갯벌 카약’은 갯벌 사이로 난 물골에서 카약을 타는 놀이다. 날씨 등 제약 요인이 많아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 모두 잠든 밤, 200년 만에 ‘극한 폭우’ 덮쳤다

    모두 잠든 밤, 200년 만에 ‘극한 폭우’ 덮쳤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충청·전북·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물 폭탄’이 쏟아졌다. 1시간 동안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온 지역이 5곳이 넘었고 전북 군산은 131.7㎜의 비가 1시간 만에 내려 역대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쏟아진 비로 전국 곳곳에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에는 131.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의 연평균 강수량이 1246㎜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간 내릴 비의 10% 정도가 1시간 동안 쏟아진 것이다.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을 기준으로 관측 이래 최대치의 시간당 강수량이다. 특히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라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는 않지만, 군산 어청도에는 지난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이날 0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146.0㎜의 비가 내렸다. 밤사이 기록적인 호우는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은 지역만 해도 전북 익산(125.5㎜), 충남 서천(111.5㎜) 등 5곳이다. 익산은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309.0㎜, 서천은 287.0㎜다. 이틀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00㎜가량의 비가 쏟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 등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지역도 많았다.기상청은 “북쪽에서 버티는 대륙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정체전선이 더 얇게 압축되면서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비가 온 것”이라며 “200년에 한 번 나타나는 수준의 강수 강도”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가장 많은 비(시간당 강수량)를 의미하는 ‘200년 빈도’는 교량이나 댐 등을 건설할 때 설계 기준이 된다. 지난 밤사이 그 정도로 많은 비가 전국 곳곳에 내린 것이다. 200년 빈도 비가 내린 지역은 금산(84.1㎜), 충북 추풍령(60.8㎜), 군산(131.7㎜) 등이다. 낮에는 맑다가 밤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호우’, 비가 온 뒤 ‘폭염’이 이어지는 극과 극의 날씨는 올해 장마에서 두드러지는 점이다. 낮 시간대 내륙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대기 하층의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기류’가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 내륙으로 진입하는데, 이때 비구름대가 몸집을 키우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위아래로 얇아진 정체전선이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불규칙한 저기압과 만나는 현상이 빈번해진 것도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데 한몫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쏟아진 비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물에 잠긴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고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70대 남성이, 금산군 진산면에서는 60대 여성이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며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충북 옥천군 삼청리에서는 둑길을 지나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70대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대구에선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숨졌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홀로 농막에서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실종됐다.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3시 16분까지 1시간 동안 111.5㎜의 호우가 쏟아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주민 김연실(69)씨는 “1987년 제방이 무너져 물바다가 된 이후 이런 폭우는 처음”이라며 “만조기에 비가 바다로 흐르지 못해 바닷가 주변에 피해가 더 컸다”고 했다. 충남 부여군의 한 주민도 “칠십 평생 이런 폭우는 처음이다. 집이 떠내려갈까 겁이 나 모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촌동 마을의 주택 27채가 침수되면서 주민 36명이 고립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펼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로·하천제방 등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560건, 주택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258건으로 집계됐다. 3258가구 4526명이 대피했고 임시주거시설을 제공받은 이들은 877가구 1283명이다. 자동차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MG·흥국·AXA·하나·캐롯)가 지난 6~10일 집계한 집중호우에 의한 차량 피해는 1028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94억 5000만원이다. 닷새 동안 집계된 피해 규모가 이미 지난해 발생한 장마 피해 규모의 절반을 웃돈 셈이다. 지난해 장마 기간(6월 27일~7월 28일)에는 총 1772건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추정 손해액은 145억 4000만원이다.
  • 충장로 매력 듬뿍 담긴 ‘골목 여행’에 초대합니다

    충장로 매력 듬뿍 담긴 ‘골목 여행’에 초대합니다

    광주 동구는 광주 역사의 뿌리인 충장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충장 골목 여행’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충장로는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장소다. 1905년부터 상가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쳐 현재까지 광주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7080 기성세대는 추억을, MZ세대는 새로운 트렌드를 느껴 볼 수 있는 광주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동구는 오랜 세월 광주 시민과 함께 해 온 충장로의 변화 양상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충장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충장 골목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 본격적으로 나섰다. ‘충장 골목 여행’은 ▲추억의 골목 투어 ▲충장로 체험 투어(타임슬립) ▲충장로 야경 투어 ▲충장로 체험 투어(K-POP투어) 등 4개 테마별 코스로 운영된다. 테마별로 ‘추억의 골목 투어’는 충장로의 명소와 노포, 명인·명장들이 운영하는 오래된 가게들을 마을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하는 여정이다. ‘충장로 체험 투어’에서는 개화기 등 시대에 맞는 의상을 입고 사진작가와 동행하며 충장로 곳곳에서 인증샷 촬영이 가능하다. ‘충장로 야경 투어’에서는 충장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대표 야경명소를 사진작가와 함께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다. ‘충장로 체험 투어’에서는 K-POP 거리를 중심으로 대중 음악 문화를 느끼고, 댄스 배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충장 골목 여행’ 참여 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무더운 날씨지만 충장 골목 여행이 하나의 계기가 돼 지역상권이 다시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충장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시도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면, 도대체 이게 뭐라고…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면, 도대체 이게 뭐라고…

    다른 계절엔 그리 동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여름만 되면 ‘냉면’이란 단어를 들을 때 마음에 묘한 파문이 인다. 도대체 육수인지 맹물인지 아리송해지는 슴슴한 평양냉면부터 새콤달콤하면서 매운맛까지 합세한 자극적인 함흥냉면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고명이 올려진 푸짐한 막국수와 구수한 밀면까지.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다른 계절 동안 잠자고 있던 차가운 면에 대한 욕구가 슬금슬금 고개를 쳐든다. 요즘엔 냉면 하면 평양냉면이 대명사처럼 됐지만 차가운 면의 세계는 생각보다 넓고 깊다. 고향이 부산이어서 자연스럽게 인생의 첫 차가운 냉면은 밀면이었다. 가족 외식으로 가끔 가는 밀면집은 어린 내게 있어 역설이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분명 더위를 식히러 먹는 냉면인데 육수는 자극적이다 못해 길게 남는 매운맛으로 인해 혀를 내밀며 땀을 뻘뻘 흘렸기 때문이다. 첫입과 중간까지는 맛있게 먹다가 마치 그동안의 기쁨의 대가를 지불하는 듯한 고통스러운 매운 시간이 올 때면 대체 왜 이걸 먹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더군다나 같이 마시라고 주는 뜨거운 육수는 또 무슨 장난인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다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체득한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맛있게 잘 먹는 어른이 됐지만 말이다. 밀면은 평양냉면과 너무나 다른 맛이지만 흥미롭게도 이북식 냉면의 DNA를 지니고 있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피란 온 북한 실향민들이 부산에서 만들어 낸 음식이 바로 밀면이기 때문이다. 메밀을 구하기 힘든 남쪽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건 원조물자로 들어온 밀가루였다. 밀가루로만 면을 만들면 쫄깃한 맛이 덜하니 전분을 섞어 냉면을 만들기 시작한 게 밀면의 탄생이다. 값비싸고 귀한 소고기 대신 돼지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었다. 여러 잡내를 가리고자 맛과 향이 강한 부재료를 넣고 자극적인 양념장을 곁들인 밀면은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게 했고 어느새 향토음식이 됐다.냉면에 대해 어디가 원조니 어디 식이니 등 이렇다 저렇다 말을 많이 하지만 사실 냉면의 이데아 같은 하나의 완벽한 정답 같은 건 없다. 음식이란 다양한 지역과 사람들의 개성이 만들어 낸 산물이며 꾸준히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살아남을 때 비로소 한 문화가 된다. 시작을 어떻게 했건 시간을 거쳐 살아남은 곳들은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그 이정표를 좇아 후발주자들이 생겨난다. 다양한 아류가 생겨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표정의 스타일들이 만들어진다. 냉면은 이야깃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음식이다. 냉면은 쉬운 음식이면서 동시에 쉽지 않은 음식이다. 여름만 되면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에 대한 뉴스가 매년 나온다. 그때마다 원가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대로 만든 냉면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된다. 여기서 방점은 ‘제대로’에 있다. 제대로 하는 집들은 값비싼 소고기로 정성을 다해 육수를 뽑아내고, 제분부터 반죽까지 직접 하며 압출기로 면을 뽑아 삶은 뒤 식히는 번거로운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잘 만든 냉면 한 그릇을 위해서 투입되는 인력과 자본을 생각하면 냉면 한 그릇의 가치는 보이는 가격을 초월할 수 있다. 이렇게 제대로 만들기란 고된 일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쉽게 냉면을 만들어 내는 곳도 있다. 모두가 요리사가 최고의 정성을 다한 파인다이닝 요리를 매번 맛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진입 문턱을 낮추고 좀더 대중적인 눈높이와 맛으로 승부를 보는 집들도 있다. 육수에 들이는 정성을 약간의 조미료로 대신하고 면을 매번 뽑아 삶는 대신 간편하게 포장을 뜯어 삶을 수 있는 면을 쓰면 좀더 우리에겐 익숙한 맛을 내는 냉면을 만들 수 있다. 제대로 만든 냉면과 비교하면 되레 이쪽이 훨씬 입맛에도 맞고 흡족스러울 수 있다. 밀면으로 냉면을 처음 접했고 평소엔 언제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막국수를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요즘 같은 날씨에 구미가 당기는 건 여러 종류의 냉면 중에서도 평양냉면이다. 처음 맛보았을 땐 누구나 한번쯤 느꼈듯 의아했지만 ‘선주후면’이라는 규칙만 지킨다면 평양냉면은 다른 표정을 보여 준다. 평양냉면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란 ‘부재(不在)가 주는 존재감’이라고 할까. 언제부터인가 한식이 단맛과 감칠맛의 자극으로 가득 찬 상황에서 무언가 빠진 듯한 부재의 맛이 오히려 먹는 이의 오감를 집중하게 만든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지만 한 그릇을 금세 비우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극과 과함에 지친 이들이 찾는 온화한 오아시스 같은 음식이 바로 평양냉면이다. 기라성 같은 명가들 사이 한켠에선 전통이나 편견에 구애받지 않고 조용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냉면들도 있다. 얄팍한 냉면이 아닌 제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명가들과는 다른 맛의 짜임새를 보여 주는 곳들이다. 음식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은 포만감도 있지만 차이와 다양성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만약 모든 냉면이 특정 평양냉면 스타일의 맛이라면 그곳은 평양냉면 마니아들에게 천국보다는 오히려 지옥일 수 있다. 작은 맛의 디테일 차이를 느끼기 위해 오늘도 식도락가들은 더위와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여러 식당들을 전전한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청색의 멋스러움…파리올림픽 대표팀 단복 베일 벗었다

    청색의 멋스러움…파리올림픽 대표팀 단복 베일 벗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9일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개·폐회식 단복을 공개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전개하는 캐주얼웨어 자체브랜드(PB)다. 이번에 선보이는 국가대표팀의 선수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색을 선택했는데, 다양한 국가의 선수단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블레이저와 슬랙스는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여름용 울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블레이저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의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다. 또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별도로 제작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셋업 외에 단복 구성품으로는 냉감 및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로 제작된 티셔츠와 런닝화 타입의 화이트 스니커즈가 제공된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태극 무늬의 실버 펜던트 목걸이도 액세서리로 지급된다. 블레이저 카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 인솔 등에는 각각 ‘팀코리아(TeamKorea)’ 로고를 각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대한체육회와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에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 중 ▲김선우(근대5종) ▲김한솔(기계체조) ▲도경동(펜싱) ▲박태준(태권도) ▲윤지수(펜싱) 등 국가대표 5인의 단복 화보도 공개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결단식에서 개·폐회식 공식 단복을 착용한다.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대한체육회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협업을 통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청색의 힘찬 기운을 받아서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단이 다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 자폐증, 스트레스까지 좌우하는 장내 미생물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증, 스트레스까지 좌우하는 장내 미생물 [달콤한 사이언스]

    기상청은 올여름은 강수량이 많고 기온도 높을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날씨가 덥고 습하면 평소 찬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찬 음식을 찾는다. 이처럼 여름에는 찬 음식을 가까이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물이 상하기도 쉬워 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잦아 유산균 음료나 장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장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장내 미생물이다. 주로 소화기관에 있는 장내 미생물은 비만,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아토피 피부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장내 미생물을 ‘제2의 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내 미생물이 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장-뇌 축’ 이론은 2000년대 초부터 나왔고, 건강한 사람과 치매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서로 다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내 미생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와도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홍콩 마이크로비아타 I-센터(MagIC), 홍콩중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특정 세균과 비(非)박테리아 성분, 기능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ASD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7월 9일 자에 발표했다. 장내 미생물 군집과 ASD와 관계는 이전에도 연구들이 있었지만, 단순히 일반인과 ASD 환자의 장내 세균 구성에만 초점을 맞췄다. 고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같은 장내 미생물의 또 다른 요소와 기능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중국 내 5개 코호트에서 1~13세의 남녀 어린이 1627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대변 표본을 선택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식단, 다른 질환 여부 등 추가 요인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ASD 환아들은 일반 아이들과 비교하면 장내에서 고세균 14종, 박테리아 51종, 곰팡이 7종, 바이러스 18종, 미생물 유전자 27종, 대사 경로 12개가 변한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중 31개의 미생물로 ASD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알고리즘은 발병 이전 ASD 예측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의대, UCLA 스트레스·회복력 신경생물학 연구센터, 서던캘리포니아대 신경 이미징 및 정보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정신과학’에 스트레스 대응이나 마음 챙김, 감정 표현 같은 심리적 요인에도 장내 미생물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116명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과 감정 표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 회복탄력성 점수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대변 표본을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불안감과 우울감을 덜 느끼고,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활발하고 인지력도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회복탄력성이 높은 집단의 장 내 염증이 적었고 장 내벽도 두터웠으며, 유익한 장내 미생물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반도체 반등 기회 왔는데, 삼성전자 노조 결국 파업

    반도체 반등 기회 왔는데, 삼성전자 노조 결국 파업

    장대비가 내리는 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 검정색 우비를 입고 ‘총파업·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둘러 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도로를 메우기 시작했다. 전국 사업장에서 버스를 타고 찾아온 조합원들이 계속 모여들면서 총파업 행사는 예정보다 1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전삼노는 “현 상황에서 파업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계신다”면서도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총파업 시작을 알렸다. 임금 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한 노조는 ‘총파업’이라는 퇴로 없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궂은 날씨에도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상당수 조합원이 거리로 나온 데 대해 노조 측은 “조합원 사기를 높이고 삼성전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사업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반등하는 상황에서 총파업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하고 조합원에 동참을 호소해 온 노조는 이날까지 집계된 전체 조합원 수(3만 657명)와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 수(6540명)를 차례로 공개했다. 기상 악화로 실제 집회에는 4000명~5000명 정도가 참가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반면 경찰은 3000명 정도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7일 첫 연가 투쟁과 달리 이번 총파업은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고, 사측 대응에 따라 오는 15일 2차 총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 대외 이미지 훼손 등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3교대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무력 행위 금지를 강조했지만 행사 중간에 경영진 사진을 찢는 등 다소 과격한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안을 가져와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앞서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세 차례 사후 조정회의도 무산된 터라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노조는 성과급 기준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8만 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지만 사상 첫 총파업 소식에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 낮엔 맑다 밤엔 ‘기습 폭우’… 삽시간에 ‘죽음의 축대’

    낮엔 맑다 밤엔 ‘기습 폭우’… 삽시간에 ‘죽음의 축대’

    옥천 ‘7m’ 무너져 50대男 1명 숨져안동·영양 일대에 ‘긴급재난문자’경북 하천 범람·산사태 508명 대피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등 피해 속출내일까지 중남부 최대 120㎜ 예고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 사람이 대피해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오다가도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폭염’을 이어 가는 극과 극의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낮에는 맑다가 밤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호우’는 물론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가유산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수도권 이외 지역에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양군 영양읍에는 오전 1시 3분부터 4시 3분까지 3시간 동안 113.0㎜, 오전 3시 3분부터 4시 3분까지는 55.5㎜의 비가 쏟아졌다. 안동시 옥동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시점을 기준으로 오전 3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52.5㎜, 3시간 기준으로는 103.0㎜의 비가 내렸다. 한밤중에 내린 비로 경북뿐 아니라 중부지방과 충청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충북 옥천군에서는 집 뒤편 배수로를 확인하러 나갔던 50대 남성 A(57)씨가 수색 11시간 끝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약 7m 높이 절개지 축대가 빗물에 무너지면서 쏟아진 10t 토사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선 지방도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도로 8건과 상수도 4건, 하천 둑 1건 등 15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천 범람 또는 산사태 발생 위험으로 339가구 508명도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강한 비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인 충남 공주 공산성에서는 영은사에서 만하루·연지로 이어지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나이가 7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인 경북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도 장맛비로 직경 35㎝의 가지 1개가 부러졌다. 야행성 호우는 올해 장마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점 중 하나다. 낮시간대 내륙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대기 하층의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기류’가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 내륙으로 진입해 비구름대가 몸집을 키우게 된다. 이때 해당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도 올해 장마의 특징이다. 뜨거워진 바다 등으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불규칙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겹치는 현상이 과거보다 빈번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시기나 강수량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중부지방에선 물난리가 나지만 남부지방에선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날씨 편차도 크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정체전선과 관계없이 소나기성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022년 장마 백서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장마’라는 전통적 표현의 수명이 다해 ‘한국형 우기’로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장마 기간이 과거 3~4주 정도에서 최근에는 8주 이상으로 길어졌고 국지성 폭우 등 불규칙성이 늘어나서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부지방에 형성된 정체전선과 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9~10일 경기남부, 강원, 충청, 호남, 경북북부, 경남서부 등에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퍼부을 수 있다.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9일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며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 ‘예보가 무슨 소용’ 짧은 시간에 더 많이 쏟아져…장마·폭염 동시 기승

    ‘예보가 무슨 소용’ 짧은 시간에 더 많이 쏟아져…장마·폭염 동시 기승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에 접어든 가운데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과거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갔던 장마의 형태는 앞으로도 경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발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지역의 돌발성 호우는 오전 3~4시를 기준으로 발생한 ‘야행성 호우’였다.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자리한 가운데 대기 하층에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빠른 남서풍이 불면서 단시간 많은 비가 쏟아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러한 야행성 폭우는 올해 장마에서 두드러지는 점 중 하나다. 낮 시간대 지상의 공기가 데워지면서 공기가 상승한 이후, 남쪽에서 불어오는 대기 하층의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기류’는 내륙에 도달하는 게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는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현상이 악화하면서 하층 제트기류가 내륙으로 진입하고 비구름대가 몸집을 키우게 된다. 이때 해당 지역에는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예보조차 어려울 정도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도 올해 장마의 특징이다. 과거 우리나라 장마는 6월 말에 시작해 7월 중·하순까지 이어졌다. 북태평양·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고르게 비를 뿌리는 형태로,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전국의 날씨가 예측할 수 있는 범주에 있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많아진 수증기를 머금은 불규칙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겹치는 현상이 과거보다 빈번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시기나 양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과거 우리나라를 위아래로 오가면서 전국적으로 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매우 좁은 지역에 비가 내리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정체전선과 관계없이 대륙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성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좁은 범위의 지역 날씨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2층이라 죄송해요” 택배기사에 복숭아 선물한 부부

    “2층이라 죄송해요” 택배기사에 복숭아 선물한 부부

    가정집 2층에 사는 부부가 계단을 이용해 택배를 전해주는 택배기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복숭아 한 박스를 선물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6일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올라왔다. 충남 천안에서 13년째 택배 일을 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택배가 자주 오는 2층 가정집이 있다”며 “오늘도 역시 택배가 와서 1층에서 벨을 누르고 올라갔다. 택배 물건은 복숭아 두 박스였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갈 때마다 매번 음료수 챙겨주시고 ‘2층이라 미안하다’ 한다”며 평소 이들 부부와의 인연을 전했다. 이어 “2층 정도는 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도 물건 드리고 내려가려는데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제가 방금 드린 복숭아 두 박스 중 한 박스를 제게 줬다. ‘2층이라 매번 죄송하다’면서. ‘괜찮다’며 안 받으려고 했는데 따님도 꼭 드리라고 시킨 거라고 하셔서 받았다”며 “날씨도 많이 후덥지근한데 힘이 난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아직 따뜻한 세상이 있었다”, “애초에 주문하실 때 택배기사님 하나 드리자 하면서 주문하셨을 모습이 미소가 지어진다”, “갑질하는 인간들 보고 배워라” 등 반응을 보였다.
  • 중부엔 폭우… 남부엔 폭염

    중부엔 폭우… 남부엔 폭염

    이번 주에는 정체전선이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은 찜통더위를 겪다가 오는 11일부터 비가 오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충청 지역 등을 중심으로 위치한 정체전선과 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쪽인 중부 지역 근처를 지나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은 11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를 뿌린 뒤 이동하겠다. 8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 및 산지·충청 30~8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 남부·충남 서해안 100㎜ 이상), 전북과 경북 북부 20~60㎜, 서해5도 5~40㎜, 강원 동해안·대구·경북 남부·경남 서부 내륙·울릉도·독도 5~30㎜, 전남 북부 5~20㎜, 제주도 5~10㎜로 예상된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전남 전역 및 경남 지역 등 남부지방과 제주 등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기록하겠다.
  • 탈북 방송인 전철우 “베트남서 4억원대 사기당했다”

    탈북 방송인 전철우 “베트남서 4억원대 사기당했다”

    탈북자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전철우가 코로나19 당시 베트남에서 4억원대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7일 오후 5시 방송되는 MBN ‘알토란’에서 이연복 셰프의 초대 손님인 전철우가 게스트로 등장한다. 전철우는 “요즘은 제주도에 기거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냉면을 판매 중이다. 날씨가 더워 (냉면이) 잘 팔려서 기분이 좋다”고 근황을 전한다. 냉면으로 일 매출 2500만원을 기록했다는 그는 냉면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와 최근 사기를 당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과거 북한의 명문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다녔던 그는 독일로 유학 갔을 때를 떠올리며 “북한 유학생들은 냉면을 좋아해서 냉면 기계를 가지고 간다. 거기서 냉면을 직접 만들어 먹고 동치미나 김치도 직접 만들었다”며 요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 귀순 후 방송인으로 활약하던 중 내가 만든 냉면을 맛본 동료들이 냉면집 운영을 추천했다”면서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시작한 작은 냉면 가게가 대박이 났고, 이게 잘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한창 사업이 잘 풀렸을 때에 대해 “당시 자유로가 막혀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당시 냉명 한 그릇이 5000원이었는데, 하루 매출이 250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냉면 사업으로 연 매출 40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이를 발판 삼아 베트남까지 진출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철우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억원대의 사기를 당했다. 당시 사업은 물론 생활까지 곤란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연복 셰프는 “음식 하는 사람치고 인생이 파란만장하다”며 위로를 건넨다.
  • 용산구, 공공체육시설 10년간 45% 늘린다

    용산구, 공공체육시설 10년간 45% 늘린다

    서울 용산구는 ‘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10년 내에 공공체육시설을 45% 늘린다고 7일 밝혔다. 생활체육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은 민선 8기 박희영 구청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방침에 따르면 구는 오는 2035년까지 공공체육시설을 기존 31곳에서 45곳으로 14곳(45%) 늘린다. 권역별로 보면 ▲한남생활권(429만㎡)에 다목적체육관(종합체육시설) 2곳 ▲청파·원효생활권(293만㎡)에 실외 풋살장, 어린이(청년)스포츠센터, 실내 테니스장 등 3곳 ▲이촌·한강생활권(978만㎡)에 실내 풋살장, 다목적체육관 등 7곳 ▲후암·용산생활권(487만㎡)에 공공실내수영장 등 2곳이 확충된다. 대부분 기부채납 시설이다. 구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2·5재정비촉진구역), 용산철도부지 특별계획구역, 이촌1 특별계획구역, 문배지구 특별계획구역 등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개발사업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주에게 체육시설 등 설치를 요구했다. 구는 2020년 한강로 피트니스센터(서빙고로 17,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공공시설동 지하1층)를 같은 방식으로 조성했으며, 최근에도 효창6구역(용산데시앙포레) 재개발사업으로 효창 배드민턴장(효창동 288-1번지)을 확보, 주민에게 개방했다. 구 관계자는 “계절, 날씨와 상관없이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을 중점 조성할 것”이라며 “전용 체육시설 외 복지관, 공원 등에 부속되는 시설까지 합치면 실제 확충 규모는 14곳 이상이 된다”고 말했다. 단, 개발 속도에 따라 시설별 조성(목표) 시기는 다소 조정될 수 있다. 구는 학교, 민간 등 기존 시설 활용(개방)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대표적인 게 ‘스쿨매니저’ 사업이다. 수업이 없는 토·일요일에 학교 체육관, 운동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시설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가 인력을 지원한다. 스쿨매니저는 ▲학교시설 예약자 신원 확인 ▲외부인 출입 통제 ▲개방 시간 종료 후 시설물 점검 등 역할을 하며 올 하반기 중 3개 학교에 각 1명씩이 배치될 예정이다. 학교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생활체육 동호회에는 사용료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은 1000만원이며 연간 최소 6개월 이상 학교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구민 단체, 동호회에 지원한다. 용산공원 내 체육시설도 활용률을 높인다. 구는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용산동5가 2-1)’ 스포츠필드에서 축구, 야구, 테니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 운영 주체인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구민 이용 비율을 지속 확대한다.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구는 민간 시설과 연계한 ‘핫둘핫둘서울 유아스포츠단’도 운영한다. 참여 인원은 만 3~5세 어린이 300여명이며 오는 연말까지 ▲경희대석사태권도교육관 ▲합기도천지관 ▲라미띠에 발레학원 ▲용산구문화체육센터 4곳에서 줄넘기, 발레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역 내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단, 중, 장기별로 구분, 총 21개 과제를 수립 추진한다”며 “주민들이 더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주민이 도보 15분 거리에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 균형 배치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40도 폭염에 결국 백기…파리올림픽 에어컨 2500대 설치

    40도 폭염에 결국 백기…파리올림픽 에어컨 2500대 설치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0도가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조직위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적지 않은 출전국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까 전전긍긍했고 결국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조직위도 뜻을 굽혔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찬 지하수를 끌어올려 순환하는 공법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저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우리는 소풍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체육회가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에서도 자체 대응에 나섰다. 결국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나라의 자체 비용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설치 비용이 부담스러운 가난한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남은 상황이다.
  • “에어컨 없앤다더니”…40도 폭염에 결국 백기 든 파리올림픽

    “에어컨 없앤다더니”…40도 폭염에 결국 백기 든 파리올림픽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0도가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조직위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적지 않은 출전국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까 전전긍긍했고 결국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조직위도 뜻을 굽혔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찬 지하수를 끌어올려 순환하는 공법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저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 선수단은 이에 대해 불신했다.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소풍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이 자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결국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나라의 자체 비용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비용이 부담되는 가난한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남은 상황이다. 파리올림픽은 저탄소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대신 기존 경기장을 개조하는 등 친환경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숙소와 경기장의 식사 메뉴에서도 육류 제품이 줄어든 것을 알려졌다.
  • LG전자, 최대 105만원 혜택의 ‘LG 트롬 장마철 의류 관리법‘ 기획전 ‘뽀송 건조전’ 진행

    LG전자, 최대 105만원 혜택의 ‘LG 트롬 장마철 의류 관리법‘ 기획전 ‘뽀송 건조전’ 진행

    7월 한 달간 LG 트롬 워시타워·워시콤보 등 LG 트롬 세탁건조기 및 스타일러 기획전 진행‘트롬하우스’ 팝업 체험 공간 운영 및 미니게임 공개 등 온·오프라인 고객 경험 확대 LG전자가 무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을 맞이해 이달 31일까지 ‘LG 트롬 장마철 의류 관리법’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장마철 습기와 꿉꿉한 날씨로 인한 소비자들의 빨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LG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대표 복합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워시콤보 세탁건조기 및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과 함께하는 쾌적하고 똑똑한 장마철 세탁건조 솔루션을 제안하며, 제품 구매 할인 혜택과 콜라보 굿즈 증정 리뷰 등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행사 기간 내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LG 트롬 워시콤보(미니워시 옵션 추가)와 스타일러 2개 품목을 동시에 구매 시, 다품목 금액대별 혜택, 멤버십 포인트 포함 최대 105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간 내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LG 트롬 워시타워, 워시콤보, 건조기 구매 후 8월 10일까지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포토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타월 브랜드 ‘TWB’와 콜라보한 타올 세트를 600명 한정 증정한다. 더불어, LG 스타일러 제품 구매 고객도 이벤트 참여 시 패션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콜라보한 양말 세트를 200개 한정으로 준비했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고객 맞춤 편리함, 오브제컬렉션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LG 트롬의 대표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및 워시콤보는 세탁물의 무게, 재질, 습도를 인식해 건조시간과 최적 동작을 결정하는 ‘딥러닝 AI x 6모션’ 기술이 탑재돼 정교하고 꼼꼼한 건조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 최대 세탁 건조 용량을 지원하는 워시타워의 경우 ‘트루스팀 2.0’ 기능으로 99.99% 살균까지 가능해 습기로 인한 꿉꿉한 빨래 냄새를 관리할 수 있고, 옷감 구김도 방지한다. LG전자는 LG 트롬 워시타워 및 워시콤보에 대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소재의 ‘금성전파사 새로고침 센터’에 ‘트롬하우스’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은 제품에 적용된 딥러닝 인공지능(AI) 기능을 이해하고 LG 트롬의 세탁건조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또 장마 시즌에 맞춰 기획된 ‘건조 삼총사 미니게임’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미니게임은 소비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LG전자의 대표 건조 제품인 워시타워, 슈케어, 제습기에 적용된 건조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LG전자 정광우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장마철 세탁과 건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스마트한 건조 기술을 자랑하는 LG 트롬 워시타워, 워시콤보 및 스타일러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LG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적합한 세탁건조 솔루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위생적인 세탁, 건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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