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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도에 멈춘 리어카” 무더위에 지친 노인…해병대원, 한걸음에 달려왔다

    “차도에 멈춘 리어카” 무더위에 지친 노인…해병대원, 한걸음에 달려왔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폭염 속에서 리어카를 끌던 노인을 도와준 군인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미담사례를 제보하고 싶다”는 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이 동안구 비산대교 사거리에서 한 어르신이 폐지 박스가 가득 담긴 리어카를 끌고 있었다. 그런데 날씨가 덥고 폐지를 너무 많이 담았는지 어르신은 차도에서 도통 움직이질 못했다. 그러던 중 주변을 지나가던 한 해병대원이 이를 보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달려왔다. A씨는 “(해병대 전우가) 1초의 고민도 없이 달려와 무거운 리어카를 안전지대까지 옮겨주고 갔다”며 “아마 해병 전우님이 도움을 주지 않았더라면 비산대교 일대가 교통체증 및 기타 안전사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군인이 폐지 등 짐이 가득 실린 리어카를 끌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휴가를 나와서까지 국민을 위해 거리낌없이 도움을 주시는 이 해병 전우님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역시 우리 국군은 최고”, “저런분에게 휴가를 많이 늘려줘야 한다”, “훌륭한 청년”, “휴가권을 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 가수 바다, 이천시 홍보대사로 위촉

    가수 바다, 이천시 홍보대사로 위촉

    가수 바다(본명 최성희)가 이천시의 홍보대사가 되어 쌀과 반도체의 고장 이천을 알리게 된다. 경기 이천시는 지난 3일 이천시청에서 가수 바다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위촉식은 김경희 이천시장, 박명서 시의회 의장, 가수 바다와 소속사 관계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패 수여, 기념 촬영, 위촉 소감, 환영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가수 바다는 1997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아이돌 그룹 S.E.S.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데뷔하여 현재까지도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시장은 “늘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이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역동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천시의 이미지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바다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었다. 가수 바다의 열정이 우리 도시를 에너지 넘치는 행복의 바다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위촉패를 받은 바다는 “이천시를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가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이 뜨거운 날씨처럼 열정을 가지고 밝은 도시 이천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바다는 이날 저녁 제21회 설봉산 별빛축제 초대 가수로서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며 2026년 8월 2일까지 2년간 이천시의 대내ㆍ외 주요 행사, SNS를 통한 홍보활동 등 이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각종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 ‘가장 섹시한 수영선수’ 숙소 놔두고 공원에서 ‘쿨쿨’…무슨 일

    ‘가장 섹시한 수영선수’ 숙소 놔두고 공원에서 ‘쿨쿨’…무슨 일

    이탈리아 수영 선수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토마스 세콘이 공원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콘은 앞서 올림픽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 수영 선수 토마스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 내 공원에서 낮잠을 청했다. 사우디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는 나무 아래에서 흰 수건을 바닥에 깔고 누워 잠을 자는 세콘의 모습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세콘이 공원에서 낮잠을 청한 이유는 올림픽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200m 배영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대해 이미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수촌의 숙박 시설에 대해 “에어컨이 없고 날씨는 더우며 음식도 맛이 없다”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너무 피곤했다. 밤에도 오후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통 집에 있을 때는 항상 오후에 잠을 자는데 여기서는 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는 탓에 잠을 자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소는 골판지 침대, 찜통더위, 부실 식단 등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앞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스웨덴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27일 올림픽 선수촌의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다며 매트리스를 따로 사들이기도 했다. 로베르트 선수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문제는 골판지 침대 틀이 아니다. 이건 나에게 딱 맞는다”며 “문제는 딱딱한 매트리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제품이라 부드러워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우리는 이를 기다릴 수 없었다. 처음부터 잘 자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때 친환경 대회를 신조로 처음 도입한 ‘골판지 침대’를 선수단에 제공했다. 도쿄올림픽 때 사용된 제품보다 내구성을 강화해 무게 250㎏까지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커튼이 설치돼 있지 않은 선수촌 숙소 상황을 알렸다. 호킨스는 자신의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장면을 보여주며 “굉장하면서도 재밌다. 숙소에 커튼이 없다”고 비꼬았다.
  • “냉장고도 안심 못 해”… 찜통더위 속 ‘식중독 주의보’

    “냉장고도 안심 못 해”… 찜통더위 속 ‘식중독 주의보’

    서울 영등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모(53)씨는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식중독’이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오면서 고역을 겪고 있다. 고씨는 “온도가 높고 습한 날에는 채소가 그냥 녹기도 하고, 냉장고에 재료를 보관하더라도 내부 열로 버리는 일이 많다”며 “밑반찬을 만들었다가 손님들이 뒤늦게 배탈이 날까 봐 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제로 식중독에 걸린 경우도 적잖다. 대학생 이모씨는 최근 운동을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식중독 진단을 받은 이씨는 “속이 뒤집힌 것처럼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폭염에 습도까지 높은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올여름 계속되면서 식중독 위험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들쑥날쑥한 날씨에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식자재는 물론 조리된 음식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식중독 환자 수는 4378명(신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22명(잠정)보다 44.9%나 늘었다. 지난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터라 환자가 더 큰 폭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등 최근의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상승하는 온도가 식중독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요즘처럼 습하고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만큼 식중독 위험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20년 ‘KDI나라경제’에 게재한 보고서를 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각각 47.8%·19.2%·5.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기후변화와 식중독 발생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오를 때마다 식중독 환자 수가 6.2%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반경녀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 등은 32~40도에서 활성화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증식이 빠르다”며 “요즘처럼 비가 내려 습한 데다 기온이 높은 날씨에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여주 낮 40도 살인 더위…강릉 16일째 잠 못든 밤

    여주 낮 40도 살인 더위…강릉 16일째 잠 못든 밤

    경기 여주시가 낮 한때 최고기온 ‘40.0도’를 기록하는 등 8월 첫 주말 전국 곳곳이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우리나라에서 40도까지 한여름 기온이 치솟은 것은 2019년 이래 5년 만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씨는 최소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고통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덮고 있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까닭에 ‘사상 최악의 폭염’인 2018년을 뛰어넘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3분쯤 여주시 점동면의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기상청 공식 측정 기준이 아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이다. 이전까지 AWS 관측 기록상 40도가 넘은 것은 2019년 8월 5일(안성 40.2도)이 마지막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다. 기상청 공식 측정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40도대 기온을 기록한 것은 1942년 8월 1일(대구), 2018년 8월 1일(홍천·북춘천·의성·양평·충주)과 8월 14일(의성) 등 7차례뿐이다.견디기 어려운 더위는 밤에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20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강원 강릉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6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대구도 15일 연속, 서울과 광주는 14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로 지난주(7월 28일~8월 3일)에만 59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 기간에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1명의 절반 이상인 7명이 나왔다. 토요일인 3일 하루에만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 열사병으로 2명이 사망하고 광주에서 지역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모두 3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폭염으로 취소됐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과 울산 문수구장,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2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롯데 경기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폭염으로 취소된 바 있다.기상청 분석을 보면 지난달 전국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최다 일수를 기록했다. 1994년(8.5일)과 2018년(7.1일)보다 더 자주 열대야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이달 열대야까지 합하면 한 해 최다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6.8일을 기록한 1994년과 16.6일을 기록한 2018년이다. 올해의 경우 이날 기준으로 열대야가 이미 11.3일이다. 기상청은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열대야가 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뒤덮고 있어서다. 두터운 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제트기류의 하강을 막고, 동시에 낮 동안 지표를 뜨겁게 달군 열기가 상공에 있는 구름에 막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모든 곳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차 있다는 얘기다.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1994년과 2018년에도 올해처럼 2개의 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뒤덮은 바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체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얼마 전 태풍 ‘개미’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 올리며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8월이 되면 기온이 더 높아지기에 당분간 이런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더위에 시민들은 해수욕장이나 공원 등으로 나와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으로 견디던 이도 이번 더위에는 버티지 못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안모(63)씨는 “더위라면 60년 넘게 버티면서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며 “지난주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모(65)씨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기 전엔 꼭 에어컨을 끄고 잠들었지만 올해는 새벽까지 틀어 둔다”고 전했다.
  •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불청객 ‘식중독’까지…기후위기 변수에 10년새 40% 증가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불청객 ‘식중독’까지…기후위기 변수에 10년새 40% 증가

    서울 영등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모(53)씨는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식중독’이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오면서 고역을 겪고 있다. 고씨는 “온도가 높고 습한 날에는 채소가 그냥 녹기도 하고, 냉장고에 재료를 보관하더라도 내부 열로 버리는 일이 많다”며 “밑반찬을 만들었다가 손님들이 뒤늦게 배탈이 날까 봐 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제로 식중독에 걸린 경우도 적잖다. 대학생 이모씨는 최근 운동을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식중독 진단을 받은 이씨는 “속이 뒤집힌 것처럼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폭염에 습도까지 높은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올여름 계속되면서 식중독 위험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오후 3시 30분쯤 시점 경기 여주시에서는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에 40도를 기록한 반면 경북 김천·의성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같은 지역에서 폭우와 폭염이 동반된 곳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45분 대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지만 낮 최고 기온은 36도 안팎까지 올랐다. 이처럼 들쑥날쑥한 날씨에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식자재는 물론 조리된 음식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식중독 환자 수는 4378명(신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22명(잠정)보다 44.9%나 늘었다. 지난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온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달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터라 환자가 더 큰 폭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등 최근의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상승하는 온도가 식중독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요즘처럼 습하고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만큼 식중독 위험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20년 ‘KDI나라경제’에 게재한 보고서를 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각각 47.8%·19.2%·5.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기후변화와 식중독 발생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오를 때마다 식중독 환자 수가 6.2%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반경녀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 등은 32~40도에서 활성화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증식이 빠르다”며 “요즘처럼 비가 내려 습한 데다 기온이 높은 날씨에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여름철 ‘음쓰’ 악취·해충 잡아라... 영등포구 음식물 수거용기 특별 관리

    여름철 ‘음쓰’ 악취·해충 잡아라... 영등포구 음식물 수거용기 특별 관리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철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악취 및 해충 발생 예방을 위해 ‘음식물 수거용기 특별 관리’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설치된 음식물 거점 수거용기 1195개, RFID(전자태그 방식) 종량기 424개를 대상으로 수거용기 세척 횟수 확대, 수거용기 수거 주기 단축, 수거용기 순찰 강화, 수거용기 고장 및 파손 점검, EM(친환경 악취 제거제) 용액을 활용한 수거용기 악취 제거 등을 실시한다. 기간은 지난 달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영등포구는 수거 취약 지역 내 음식물 수거용기의 세척 횟수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려 수거용기의 청결을 유지한다. 또한 원룸 또는 상가 밀집 지역 등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민원 빈발 지역의 경우 수시로 용기 세척한다. 취약 지역 내 음식물 수거용기의 수거 주기도 단축한다. 수거 기준을 총 용량 50%에서 20%로 변경해 용기 내 음식물이 20% 정도가 쌓일 시 즉시 수거한다. 아울러 EM 용액을 활용한 탈취제를 사용해 악취와 해충을 수시로 관리한다. 동 주민센터는 음식물 수거 업체와 협력해 환경 순찰을 강화한다. 지역 내 순찰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조치한다. 아울러 이번 음식물 수거용기 특별 관리를 통해 설치 위치, 용기 고장 및 파손 상태 등을 확인하고, RFID 종량기의 세척 누락, 작동 불능 등 기기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특별 관리를 통해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올바른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 구민 여러분의 자율적 참여와 지속적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지하보도서 청소노동자 살해한 70대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진술

    지하보도서 청소노동자 살해한 70대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진술

    이른 새벽 서울 도심의 지하보도에서 청소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오전 6시 2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오전 8시 50분쯤 A씨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무직인 A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이후에도 날씨 등에 따라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지하보도에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5월쯤부터 B씨와 아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일 B씨와 대화하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하보도에서 이날까지 대청소가 예정돼 있었는데 A씨의 물품 문제로 다툼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하보도 벽에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계단 및 통로의 물청소를 실시한다’는 중구청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안내문에는 ‘지하보도에 방치된 개인 물품은 (청소 시작 전인) 7월 28일까지 자진 수거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행적을 분석하고 압수물 분석·관련자 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이후 구속 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의 음주·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의 시신 부검 등도 의뢰할 계획이다.
  • 강릉 14일째·제주 18일째 열대야…주말에도 폭염 속 곳곳 소나기

    강릉 14일째·제주 18일째 열대야…주말에도 폭염 속 곳곳 소나기

    서울과 강릉, 제주 등에서 열흘 이상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전국이 무더운 여름밤을 지새우고 있다. 강릉은 전날 밤 기온이 31.4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한낮 같은 무더위가 밤에도 계속되고 있다. 주말에도 낮 기온은 체감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계속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전국 56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달 12일 이후 12일째 열대야가 계속된 서울은 최저기온이 28.2도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부터 18일째 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제주는 이날 최저기온은 28.0도로 관측됐다. 강원도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지난밤 최저기온은 강원 강릉은 31.4도, 삼척 29.7도, 보령 27.5도로 기록됐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데다가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건조해지기에 강원 영동이 영서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었다. 당분간 전국이 한낮에는 폭염이, 한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토요일인 3일은 최고기온이 32~36도, 일요일인 4일은 30~36도로 예보됐다. 최저기온도 3일 24~29도, 4일 24~28도 예상된다. 전국이 구름이 가끔 많고 토요일은 충북 남부와 전라권 내륙, 경북권 남부 내륙, 경남권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4일은 강원 내륙·산지와 경상권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다시 올라 체감온도는 더 덥겠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리 곁의 모든 ‘을’을 위한 동행선언”…민생실천위원회 출정식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리 곁의 모든 ‘을’을 위한 동행선언”…민생실천위원회 출정식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이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를 맞아 민생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 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지난 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우리 곁의 ‘을’을 위한 동행선언, 제11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현장중심 민생의정’을 선언했다. 봉양순 민생실천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장에서 소통하고, 을의 아픔을 함께하며, 불합리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한다’는 민생실천위원회의 다짐을 되새겨 ‘을’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닿는 민생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도 부탁했다. 이번 출정식에는 바쁜 국회 일정 속에서도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평갑), 전현희 의원(중구성동갑), 장경태 의원(동대문을)이 참석, 민생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박주민 을지로위원장은 “을이 대접받고 기본이 갖춰진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민생위 위원 한명 한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장경태 의원은 “시의회 민생위가 민생회복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현희 의원은 “약자를 위한 정치의 길에 연대하고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을지로 위원장을 지낸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을지로위원회가 현장에서 만난 생생한 목소리를 법과 정책에 담아냈던 기조를 이어, 민생위가 서울시민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성흠제 대표의원과 김인제 부의장(구로2)을 비롯해 소속 시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민생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정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민생네트워크 각 단체와 시민들이 출정식장을 빼곡하게 메웠다. 시의회 민생위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민생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 출범과 함께 구성됐다. 제10대 서울시의회 민생위는 고시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각종 주거빈곤가구를 점검하고, 공무직 처우개선, 아파트 경비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활동 등을 전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 ‘서울시 안전취약계층 주거환경 및 안전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시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 ‘서울시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 보호에 관한 조례’ 등의 제정을 끌어냈다. 이 밖에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서울시 내 주요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대면업무를 수행하는 필수노동자들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우리 사회 약자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민생위는 출정식에 앞서 봉양순 의원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봉 위원장은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의 민생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으로는 ▲한신 의원(성북1)이 선출됐으며 ▲김경(강서2) ▲박수빈(강북4) ▲왕정순(관악2) ▲이민옥(성동3) ▲이병도(은평2) ▲최재란(비례) 의원 등 총 8명이 민생위원으로 위촉됐다. 보다 책임있는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민생경제분과와 복지안전분과로 구성하고, 이민옥 의원(민생경제분과)과 최재란 의원(복지안전분과)을 각 분과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 21개월만 최대폭↑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 21개월만 최대폭↑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분의 일부 환원으로 석유류 가격은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하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6월에는 2.4%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5% 올랐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에 비해 농산물이 9.0%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상추(57.2%)와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폭우를 비롯한 기상 상황 영향으로 생육 주기가 짧은 채소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석유류 가격도 치솟았다. 석유류는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 초반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식품 물가가 3.4% 올랐고 식품 이외 물가는 2.7% 올랐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 신선과실이 21.3% 오른 영향이다. 공 심의관은 “가중치가 큰 석유류의 가격 변동과 날씨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이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동향과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민혁아 봤냐…손흥민 전반 해트트릭급 활약, 후반은 K리그 외인 맹위

    민혁아 봤냐…손흥민 전반 해트트릭급 활약, 후반은 K리그 외인 맹위

    ‘전반은 캡틴 손, 후반은 K리그 외인+정재희’ 6만 3395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1경기는 2년 전처럼 4-3, 토트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의 주인공은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의 캡틴인 손흥민이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 K리그는 조현우(골키퍼), 이명재(이상 울산 HD), 박진섭(전북 현대), 박승욱(김천 상무), 최준(FC서울),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이승우(전북 ),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울산)가 선발로 출격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골키퍼),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제이미 돈리, 브레넌 존슨,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로 출발했다. 전반 점유율은 엇비슷했으나 토트넘이 슈팅 14개를 날리며 4개에 그친 팀 K리그를 압도했다. 토트넘은 유효 슈팅도 8개에 3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는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3분 포로와 존슨의 슈팅을 조현우가 거푸 막아내며 함성이 쏟아졌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팀 K리그는 대량 실점을 할 뻔했다. 팀 K리그는 이승우와 양민혁, 이동경 등을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쿨링 브레이크 동안 손흥민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상을 찌푸린 모습이 전광판에 비쳤다. 이후 토트넘의 공세가 더욱 강화됐다. 토트넘은 더욱 적극적인 슈팅으로 군불을 땠다. 결국 토트넘이 전반 29분 선제골을 낚았다. 손흥민의 슈팅이 출발점이었다. 박스 안을 파고든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오른발 슛을 했다.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앞으로 흐른 공을 쿨루셉스키가 따내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손흥민은 ‘손흥민 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번에는 조현우가 손 쓸 틈이 없었다. 이어진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에 상암벌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2분 쿨루셉스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를 뚫고 들어가 조현우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왼발로 여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은 K리그의 영건 양민혁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었다. 최근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다. 양민혁은 왼쪽 날개로 나섰다. 전반 21분 유려한 회전으로 로얄의 압박을 풀어내 탄성을 자아낸 양민혁은 2분 뒤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양민혁은 또 오른쪽 날개로 나선 2006년생 동갑내기 윤도영에게도 위협적인 패스를 뿌려 인상을 남겼다. 이동경도 중거리 슈팅 기회를 잡아 날카로움을 뽐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하프타임 공연을 징검다리로 이어진 후반전은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팀 K리그는 세징야(대구FC), 일류첸코(FC서울), 완델손, 오베르단(이상 포항), 안데르손(수원FC) 등 외국 선수를 대거 투입하는 등 11명 전원을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국내 선수로는 황인재(골키퍼)와 정재희(이상 포항), 황문기(강원)이 나섰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과 올리버 스킵, 브랜던 오스틴(골키퍼) 3명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매디슨의 코너킥에 이은 토트넘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토트넘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안데르손의 패스와 역시 후반 투입된 정재희(포항)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팀 K리그를 일으켜 세웠다. 곧바로 역습을 시도한 팀 K리그는 일류첸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7분 재차 이어진 역습 과정에서 안데르손의 대각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 공간을 파고든 정재희가 오른발로 날린 대각 슈팅이 오스틴 손에 맞고 흐르자 일류첸코가 달려들어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일류첸코는 2분 뒤 정재희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재차 골망을 흔들며 상암벌을 후끈 달궜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손흥민와 쿨루셉스키를 비롯해 7명을 대거 교체했다. 티모 베르너와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윌 랭크셔 등이 대신 투입됐다. 손흥민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벤치로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베르너의 크로스를 랭크셔가 골문으로 돌려 놓으며 팀 K리그의 기세를 눌렀다. 랭크셔는 3분 뒤 골문을 살짝 비껴가는 슈팅으로 날카로움을 뽐냈다. 이후 토트넘은 로얄 대신 라두 드라구신을 투입했다. 후반 29분 황인재의 골킥을 그대로 이어받은 정재희가 오스틴과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땅을 쳤다. 후반 35분 세징야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오스틴이 펀칭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 아크 뒤에 도사리고 있던 오베르단이 중거리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문에 꽂아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베르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오마주하며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일류첸코가 후반 43분 드라구신의 실수를 틈타 문전에서 왼발 발리를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슈팅이 지워지긴 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정재희가 다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또 골문을 비껴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정재희는 오른쪽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보였으나 골 결정력이 살짝 아쉬웠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매디슨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뒤 기자화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 냉정하게 “중요한 건 우리의 경기였다. 그래서 상대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양민혁이 K리그1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했다.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지금 소속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양민혁의 기용 계획은 팀에 합류한 뒤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이 있다. 전반기만큼 혹은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양민혁은 “(골이 안 들어가)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했다고 많이 말씀하셨다”고 안타까워 했다. 미래의 동료들에 대해서는“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흥민이 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무더운 날씨 등 환경이 100%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두 팀 모두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부족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팀이 승리도 하고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새달 3일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갖는 손흥민은 “김민재와는 대표팀에서 항상 같이 뛰었는데, 이렇게 상대 팀으로 뛰는 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 [데스크 시각] 의사의 봄, 국민의 봄

    [데스크 시각] 의사의 봄, 국민의 봄

    계절이 바뀌었다. 봄의 길목에 시작됐던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이 이글거리는 여름 한복판에서도 계속되고 있고 환자들의 삶은 여전히 피폐하다. 수개월째 이어진 의료공백 사태에 지친 환자들은 “아픈 이들에게 불안을 강요하지 마라”며 7월 초 직접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 날씨에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한 정부와 전공의·의대 교수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같은 날 일부 의대 교수들은 제자들을 지키겠다며 휴진했다. 전체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사직 전공의들에게 마지막으로 돌아올 기회를 주겠다며 정부가 지난 22일 시작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31일 성과 없이 마감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가톨릭중앙의료원 레지던트 모집 현황에 기록된 지원 인원은 정형외과 두 명뿐이다. 다른 병원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견된 일이었다. 복귀자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어 조리돌림을 하는 악랄한 시도가 이어졌고,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새로 지원한 전공의들을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동료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스승은 제자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데 지원할 강심장이 나올 리 만무했다. 명문 의대 교수들의 목불인견 ‘순혈주의’는 의사 사회의 이기주의, 엘리트주의와 폐쇄성을 선연히 드러냈다. 일괄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은 중증·응급 환자가 있는 수련병원 대신 개원가로 향했다. 이들을 위해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하고 대한개원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후원한 첫 설명회는 내과·소아과 등 필수의료와 연계된 개원 설명회가 아닌 소위 ‘돈 되는’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였다. 또 의사 단체는 ‘의료 붕괴 저지’를 투쟁 명분으로 내세우고도 필수의료 의사들에게 보상을 더 주고자 지나치게 많이 책정된 영상검사(CT·MRI 등) 수가를 줄이는 일에는 반대했다. 영상 검사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면서도 기울어진 보상 구조를 바로잡는 일에는 반대하고 있으니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의사가 왜곡된 의료 체계를 바꾸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일부 의사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대화하자는 목소리는 힘을 잃었다. 의사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 163일, 여전히 우리 의료는 위기다. 의료계는 전문의 자격 추가 시험, 입영 연기, 수련 중단 후 1년 내 ‘동일 전공·연차’ 복귀 허용 등 올해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에만 정부가 적용한 각종 특례를 내년 3월에도 적용하라며 정부를 압박할 태세다. 내년 3월까진 환자를 볼모 삼아 의료 공백 사태를 더 끌고 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환자를 고사 지경으로 몰고 가 종국에는 정부를 무릎 꿇리고 ‘의사의 봄’을 다시 찾길 원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때 남을 것은 더 황폐해진 의료환경, 더 피폐해진 중증 환자들의 삶뿐이다.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깊숙이 곪아버린 환부를 도려내고 새살이 돋도록 비필수의료보다 필수의료가 대접받는 의료 개혁을 완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경증 환자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기형적 의료전달체계 개편, 중증·응급 환자를 보는 대학병원 의사보다 개원의가 더 많이 버는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을 기회는 지금뿐이다. 뚜렷한 대안도 없이 이미 대입 입시 요강에 반영돼 되돌릴 수 없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고만 하는 전공의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계속해서 특혜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 6개월간 국민이 감내한 고통이 수포가 되고 정부는 명분도, 실리도 잃는 이중의 덫에 빠질 수 있다. 내년 3월 봄은 집단 이기주의의 승리로 끝난 ‘의사의 봄’이 아니라 ‘국민의 봄’이어야 한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초록물감 푼 듯… 폭염으로 녹조 확산

    초록물감 푼 듯… 폭염으로 녹조 확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1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호수에 녹조가 발생해 물빛이 초록색을 띠고 있다. 녹조 현상은 햇빛이 강하고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주로 나타난다. 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광주 연합뉴스
  • 무료 나눔 ‘우산’에 이어 우산꽂이까지 싹 쓸어간 여성

    무료 나눔 ‘우산’에 이어 우산꽂이까지 싹 쓸어간 여성

    장마철 상가 이웃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비치한 우산을 한 여성이 모두 가져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끝까지 보시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미용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상가) 같은 층 이웃들에게 나눠주려 우산을 놔두고 기분 좋게 퇴근했다”고 했다. 그는 검은색 우산 6개가 담긴 우산꽂이를 엘리베이터 옆에 놔두고 ‘우산 필요하신 분들 편하게 가져가세요’라는 안내문도 붙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나타나 우산 6개를 모두 싹 쓸어갔다. 해당 여성은 우산꽂이도 챙겨갔으며 벽에 붙은 안내문까지 찢어 가져갔다. A씨는 “나의 선의가 산산조각이 났다”며 “모자이크 속 여성 표정에 경악했다. 악마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를 보고 ‘사람 마음이 다 나와 같지 않구나’라고 느꼈다.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며 “처음엔 같은 사무실 분들과 나눠 쓰려고 한 번에 가져갔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무리 정신 승리를 해봐도 속상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한편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의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빈폴액세서리 ‘레인부츠’… 여름철 패션템으로 뜬다

    빈폴액세서리 ‘레인부츠’… 여름철 패션템으로 뜬다

    빈폴액세서리는 올여름 시즌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젊은 층을 위해 레인부츠를 중심으로 한 애니웨더 시리즈를 내놨다. 어떤 날씨에도 활용하기 좋은 레인부츠, 우양산 등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빈폴액세서리는 올 첫선을 보인 ‘애니웨더 첼시 레인부츠’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랙 색상은 이미 완판됐고 카키 색상도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생산에 돌입, 이달 중순부터 블랙·카키·베이지 색상 등 1600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인기 배경에는, 비가 올 때는 물론 비가 그친 후나 맑게 갠 날에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가죽 첼시 부츠 같은 실루엣과 은은한 광택이 한몫했다. 또 탄성 좋은 PVC 소재를 사용해 빗물이나 물웅덩이로부터 발을 완벽하게 보호해 준다. 가격은 10만 9000원.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무더울수록 지친 입맛을 깨워 주는 자극, 스파이스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무더울수록 지친 입맛을 깨워 주는 자극, 스파이스 이야기

    유난히 계속되는 더위와 비에 몸도 입맛도 지치는 요즘이다. 여기가 동남아시아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말이 어느새 ‘밥 먹었냐’는 말처럼 안부 인사가 됐다. 날씨가 더울수록 우리의 입맛은 자극적인 걸 원하게 된다. 한국의 음식이 점차 맵고 단 자극적인 맛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어떤 문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이렇듯 날씨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음식을 자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요소는 달고 짜고 신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이른바 다섯 가지 맛의 크기가 커질수록 자극적이라고 하지만 보통은 다채로운 향과 촉각이 자극을 유발한다. 촉각이란 마라처럼 혀를 얼얼하게 만들어 준다든가 혀의 미뢰를 괴롭히는 매운맛 같은 것도 여기에 속한다. 인간의 식문화는 다채로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짠맛에 해당하는 소금, 단맛의 설탕, 신맛의 식초, 감칠맛의 장류의 조합만으로는 맛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기에 부족한데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향신료, 스파이스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향신료는 여러 가지 강한 풍미와 향기가 나는 식물성 물질로 열대성 식물에서 주로 얻으며 양념에 사용한다. 우리가 잘 아는 후추를 비롯해 정향, 넛맥, 메이스, 생강, 시나몬, 아니스, 올스파이스, 팔각, 회향 등이 향신료에 속한다. 고추도 향신료에 속하는데 주로 생으로 쓰거나 건조해 음식에 사용하며 달콤한 향을 내는 바닐라와 쌉싸름한 카카오도 향신료에 해당한다. 간혹 허브와 향신료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 둘은 다르다. 바질이나 로즈메리, 타임, 민트 등으로 대표되는 허브는 주로 식물의 잎에서 얻는 반면 향신료는 뿌리나 꽃, 줄기 등에서 얻는다는 차이가 있다.향신료의 원산지는 무더운 열대 지역이다. 향신료가 독특한 향과 맛을 갖게 된 이유는 환경과 연관이 있다. 기온이 높고 습한 열대는 병원균이나 해충 박테리아 등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화학물질이 바로 향신료가 가진 독특한 아로마의 정체다. 항균성분이 있어 음식에 사용하면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의 서식을 억제해 주는 역할도 한다. 동남아나 인도 등 무더운 지역에서 음식에 향신료를 듬뿍 넣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신료는 재료 자체의 맛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음식에 독특한 향을 입혀 준다. 구운 고기를 처음엔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 먹다 보면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이때 고기에 후추를 뿌리면 알싸하고 매운맛이 한 겹 더해지면서 단조로운 고기의 맛이 한층 더 복잡해진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이 입체적이면 맛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무의식적으로 구미가 계속 당기게 된다. 즉, 향신료를 쓰면 좀더 오래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서양에서 향신료는 인류가 교역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해 온 오랜 기호품이었다. 당시 후추를 포함한 대부분의 향신료는 인도에서 지중해까지 육로를 통해 거래됐다. 먼 길을 거쳐 왔으니 값이 비싼 건 당연했다. 로마가 번영을 누리던 무렵 상류층 사람들은 재산을 털어서라도 향신료를 구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향신료를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느냐는 그 사람의 지위를 말해 주는 척도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와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비싼 향신료를 음식에도 적극 활용했다. 중세까지 유럽인들은 향신료를 잔뜩 넣은 음식으로 부를 과시했지만 향신료가 바다를 통해 대량으로 들어와 흔해지자 오히려 요즘처럼 향신료를 최소한으로 쓴 음식들이 유행하게 됐다. 근대가 열리면서 식문화도 함께 변한 것이다. 향신료는 고기뿐 아니라 수프 같은 국물요리부터 제빵, 와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사용된다. 감자 퓌레를 만들 때 맛이 밋밋해지는 것을 피하려면 육두구와 후추를 적당히 넣어 주는 것이 좋다. 사과와 시나몬의 조합은 빵이나 쿠키, 차를 만들 때 널리 사용되는 조합이다. 향신료마다 어울리는 음식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특정 향신료의 향과 맛이 곧 음식의 정체성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국의 음식이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맛과 향 때문이다. 나라마다 주로 사용하는 향신료가 다르기에 우리는 향신료 향을 통해 음식의 국적을 짐작할 수 있다. 인도의 향신료 혼합물인 마살라는 커민, 고수씨, 카다멈, 계피, 정향, 후추, 넛맥, 강황 등 거의 모든 향신료를 조합해 만든다. 중국 쓰촨요리에는 화자오라고 불리는 쓰촨후추가 필수며 태국요리에는 타마린드, 카다멈, 커민이 주로 쓰이면서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타이 바질과 같은 식물성 허브들로 맛을 낸다. 겨울철 독일이나 북유럽 등지에서 사랑받는 뱅쇼나 글루바인과 같은 뜨거운 와인에는 시나몬과 정향이 맛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향신료는 잘만 사용하면 평소 먹던 음식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늘 먹는 조합이 단조롭다면 한 번쯤 과감하게 새로운 향신료를 음식에 넣어 먹어 보자. 더위에 지친 입맛을 깨울 뿐 아니라 요리하는 재미도 함께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전남도, ‘왕우렁이 피해’ 특별 관리 나서

    전남도, ‘왕우렁이 피해’ 특별 관리 나서

    전남지역 곳곳에 어린 모를 갉아 먹는 왕우렁이 피해가 잇따르면서 전남도가 피해 예방을 위한 특별 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지역은 지난 겨울철 잦은 비와 따뜻한 날씨로 겨울을 난 왕우렁이가 해남과 진도 등 9개 군, 5034ha에서 모내기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겨울이면 자연 폐사해야 할 왕우렁이가 기후변화로 월동과 번식을 거듭해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잡초뿐만 아니라 어린 모까지 갉아먹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다음 달까지 왕우렁이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왕우렁이 피해 조사에 나선다. 피해가 큰 지역을 우심지역으로 지정하고 왕우렁이 집중 수거와 우렁이 제거 예방 자재 긴급 지원 등 특별 관리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 왕우렁이의 월동 실태조사와 유입경로 등을 파악해 농수로 차단망 설치 등 피해 방지를 위한 관리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특히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이앙 전 논 고르기와 중간물떼기 후 우렁이 수거, 동계작물 재배, 깊이갈이 등 왕우렁이의 시기별 관리요령 등 농업인 의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적인 친환경농법인 왕우렁이 농법은 이앙 후 5일 또는 써레질 후 7일 이내에 논 10a당 1.2kg 이내의 왕우렁이를 투입하면 제초제를 사용한 논 잡초방제의 98% 효과가 있어 경영비가 일반농가의 10.6% 수준으로 줄어 많은 농가들이 활용해왔다.
  • 2조 들인 센강, 폭우로 수질 악화…수영·철인3종 훈련 잇달아 취소

    2조 들인 센강, 폭우로 수질 악화…수영·철인3종 훈련 잇달아 취소

    주말 내내 이어진 비로 인해 프랑스 파리 센강 수질이 악화해 철인3종 경기 훈련이 이틀 연속 취소됐다. 개막 전부터 이어진 센강 수질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조직위 “맑은 날씨 땐 수질 개선”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와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은 2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예정된 센강에서의 훈련을 취소한다.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훈련이 가능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다만 앞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철인3종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수질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센강의 수질 논란이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오픈워터스위밍월드컵은 센강 수질 악화로 취소됐고 철인3종 테스트 이벤트 역시 여자부만 경기를 치르고 남자부와 혼성 계주 경기는 취소됐다. 파리올림픽 개회식 이후에도 이틀간 쏟아진 비로 지난 28일 철인3종과 오픈워터스위밍 훈련이 한 차례 취소됐다.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수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리조직위는 30일에 열리는 철인3종 남자 경기를 다음달 2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대장균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넘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외이염·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조직위는 철인3종과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파리시는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등 정화 사업에 약 15억 유로(약 2조 2525억원)를 투자했다. ●철인3종 경기 미뤄질 가능성도 관건은 센강의 수질이다. 비 온 후가 특히 문제다. 폭우 직후에는 오염 수치가 급격히 늘어난다. 폭우가 내려도 일정 기간 햇볕을 받으면 오염 수치는 떨어진다.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0일, 여자 경기는 31일 열린다. 10㎞를 헤엄치는 오픈워터스위밍은 다음달 8, 9일에 각각 열린다.
  • “비 온다고? 오히려 좋아!” 서울랜드 우천 코스 마련

    “비 온다고? 오히려 좋아!” 서울랜드 우천 코스 마련

    서울랜드가 여름에 비가 와도 즐길 수 있는 우천 코스를 마련했다. 서울랜드는 비와 폭염이 겹치는 극한 날씨에 서울랜드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우천 코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랜드 우천 코스는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공연과 어트랙션, 비 오는 날 더욱 즐거운 이색 물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랜드는 가족 방문객들 사이에서 ‘의외의 공연 맛집’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랜드 대표 블록버스터 가족뮤지컬 ‘애니멀킹덤’, 캐릭터 인형극 ‘떠나요, 동화의 숲’이 그 주인공이다. ‘애니멀킹덤’은 방문객들의 필수 관람코스로, 신비한 사파이어 정글에서 펼쳐지는 순수한 산골 소녀 미아와 용기 잃은 사자 레오의 스토리가 방문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신비한 정글을 그대로 옮겨낸 화려한 무대와 10여종 이상의 동물을 표현한 특수 분장, 드래곤을 실감 나게 재현한 특수효과로 짜릿한 스펙터클을 제공한다. 여기에 눈과 귀를 사로잡는 춤과 노래까지 더해져 ‘회전문’ 관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캐릭터 인형극 ‘떠나요, 동화의 숲’도 놓칠 수 없다. 서울랜드 인기 캐릭터인 머털이와 헨젤과 그레텔 동화 속 친구들이 함께 선보이는 ‘떠나요, 동화의 숲’은 동화 속 과자집을 그대로 재현하며 신나는 동화 속 이야기를 펼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시원한 객석에서 고퀼리티의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가 와도 이용할 수 있는 어트랙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베스트키즈’로, 400평 규모의 초대형 실내 키즈파크 공간이다. 베스트키즈는 더위, 습도, 비 등 날씨와 관계없이 신체활동과 체험활동 모두를 한 공간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의 선호가 특히 높다. 베스트키즈의 최고 인기 시설은 대형 파도 슬라이드다. 파도 슬라이드의 경우 올라갈 때는 출렁거리는 파도의 반동을, 내려올 때는 대형 미끄럼틀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베스트키즈의 ‘최애 공간’으로 꼽는 어린이들이 많다. 베스트키즈에는 이 외에도 정글놀이터, 미끄럼틀, 타요체험존 등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앨리스원더하우스’도 인기다. 앨리스원더하우스의 인기 요인은 명작 아동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만들어져 책을 읽지 않았어도 내용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도입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 14개의 아트존을 마련하였으며, 아트존들은 앨리스가 시계토끼를 쫓는 시점으로 구성되어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이상한 나라로 빨려 들어간 후 펼쳐지는 체험을 위해 방마다 다른 기울기 구조를 적용해 중력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일루전 아트, 미로 구조 등을 추가해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에 최신 미디어아트 공간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와 하트여왕의 만남 장면은 단순 어트랙션 체험을 넘어 미술 전시회에 다녀온 듯한 피날레를 제공하며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 코스가 심심하다면 비가 와도 진행되는 이색 물놀이인 ‘워터워즈-DJ 뮤직 워터팝’에 참여하면 된다. 하루 100톤의 물폭탄이 쏟아져 내리는 워터팝은 서울랜드 여름 시즌의 대표 콘텐츠로, 신나는 음악과 쏟아지는 물폭탄 속에서 물총 싸움을 하며 워터파크 못지 않은 짜릿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롱이, 루나리프 등 서울랜드의 캐릭터 DJ들이 들려주는 K팝, 락,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워터 시스템이 어우러지는 워터팝은 온가족이 즐기는 흠뻑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비 오는 날 진행되는 워터팝의 경우 이미 젖은 상태의 방문객들이 열광적으로 워터팝에 참여해 더욱 강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울랜드는 우천코스를 보다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신한카드를 소지한 고객의 경우 8월 1일부터 파크이용권 종일권을 동반 1인까지 1만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방학 특별 할인으로 중·고·대학생은 파크이용권 종일권을 2만 3000원에, 미취학어린이는 2만 9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제휴카드, 통신사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진행된다. 서울랜드 이용과 할인 프로모션 문의는 서울랜드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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