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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캐스터, 절대 녹색옷 입으면 안되는 이유는?

    기상캐스터, 절대 녹색옷 입으면 안되는 이유는?

    미국의 한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오늘의 날씨를 소개하던 기상 캐스터의 몸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폭스2(Fox2)채널의 기상캐스터인 제시카 스타르는 최근 생방송에서 초록색의 무늬가 없는 심플한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 결과 옷이 감싸고 있지 않은 얼굴과 팔 등만 화면에 나타나고, 나머지 신체 부위는 투명하게 처리돼 촬영 현장에 있던 진행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제시카가 초록색 옷을 입고 크로마키 앞에 섰기 때문인데, 초록색 옷 위에 기상정보 이미지나 동영상이 투과되면서 그 앞에 선 사람이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시각적 ‘효과’를 낳는다. 일반적으로 그린 또는 블루 컬러는 사람의 피부색과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많은 옷들이 이 컬러들로 제작되지만, 기상캐스터라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색상이기도 하다. 제시카는 자신의 사라진 몸을 모니터로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짓다, 이내 적응한 듯 장난을 치며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이 장면은 방송사고가 아닌,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로마키는 텔레비전 카메라의 적·녹·청 3원색 신호를 이용한 화상합성 특수기술로, 기상안내 프로그램 뿐 아니라 영화 속 특수장면을 찍을 때도 널리 사용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굿모닝 닥터] 기미로부터의 해방

    5월 날씨가 6~7월 같다. 때이른 더위로 노출 부위가 늘어나면서 자외선에 의한 기미 걱정도 함께 늘어난다. 얼굴은 물론 목·팔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색소 침착을 남기는 이 자외선이 바로 기미의 주범이다. 사실, 자외선으로 인해 색소가 형성되는 것은 피부의 자연스러운 보호작용이다. 하지만 이런 작용이 지나쳐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형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 기미는 표피층에서는 갈색, 진피층에서는 청회색을 띠지만 두 가지가 섞여 회갈색으로 보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생긴다. 초기에는 진하지 않다가 자외선, 임신, 내분비 이상, 약물 등의 원인으로 점차 부위가 넓어지고 진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미를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핵심이다. 외출할 때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비타민C가 많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적잖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 알부틴 등이 함유된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수칙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기미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미 생성된 색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기미 제거를 위해서는 과도한 색소를 제거한 뒤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옐로 레이저다. 미국 FDA가 승인한 치료법으로, 기미 제거는 물론 기미를 악화시키는 증식 혈관까지 파괴한다. 여기에다 피부 상태와 기미의 심한 정도에 따라 레이저 토닝을 병행하거나, 산소필링 또는 이온자임과 같은 치료를 적용하는 개인별 맞춤치료도 가능하다. 기미는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좋지만 더 좋은 예방법은 자외선과 멀어지는 것임을 명심하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한수원 이번엔 ‘호화준공식’

    고리원전 납품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가동 6개월이 지난 경북 예천양수발전소 준공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호화판’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는 오는 24일 예천군 상리면 양수발전소 하부댐 인근 축구경기장에서 발전소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식은 지난해 10월 양수발전소가 가동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준공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한수원 사장, 양수발전소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식 예산은 총 1억 5000여만원이다. 주최 측은 준공식 식전행사에만 1000만원 이상의 오찬을 비롯해 대형 몽골텐트, 에어컨, 화장실 설치 등에 약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예천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준공식 행사를 연기하다가 4월 총선이 겹쳐 어쩔 수 없이 5월 말로 잡게 됐다.”며 “8년 만에 준공되는 발전소 인근 3개면(용문·상리·하리면) 지역 주민들을 행사에 초청하다 보니 많은 예산이 들게 됐다.”고 해명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사리 손잡고 도자기 빚어볼까

    고사리 손잡고 도자기 빚어볼까

    “어린이날 이천도자기축제로 오세요.” 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1시,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은 매표소부터 유치원생들의 웃음소리로 들썩였다. 평일인 데다 따가운 햇볕 때문에 눈이 부셨지만 대학생, 가족 단위의 사람들까지 축제를 즐기려고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도자기 제작 현장이었다. 내로라하는 도자기 명장들이 관람객 앞에서 찰흙을 빚고 물레를 돌려 ‘뚝딱’ 하고 도자기를 만들어 냈다. 명장들의 현란한 손놀림에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아이들은 동그란 눈을 빛내며 난생 처음 보는 모습에 자리를 뜰 줄 몰랐다. 특히 머드축제처럼 진흙 바닥에 들어가 흙을 밟고 굴리고 미끄러지는 등 뛰어놀 수 있는 ‘도자흙공방’은 어린아이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공방에 들어가서는 온몸에 진흙을 묻히고도 연신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아이들이 진흙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사이에 어른들은 인근 막걸리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도자막걸리 100인 소품전’이 열리는 곳에서는 직접 담근 막걸리는 물론 막걸리 칵테일 등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시음하고 현대식 막걸리잔도 싼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더러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앉아 종류별로 마련된 막걸리를 마시며 불콰한 얼굴로 아이처럼 좋아했다. 온도가 900도까지 치솟는 가마에서 직접 도자기를 꺼내 만드는 라꾸가마 도자기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사도 열렸다. 불에서 꺼낼 때 온도와 산소 변화 등으로 ‘천변만화(千變萬化) 색깔을 뽐내 인기가 높지만 이름 때문에 일본 도자기라는 오해를 받고 있어 한국이 근원지임을 알리는 것이다. 이 밖에 이천도자기축제에서는 평소 좀처럼 볼 수 없는 비싸고 예술적인 도자기나 찻잔에서부터 동물모형의 소품들까지 도자기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기에 그만이다. 더욱이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하루 동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색 풍선도 무료로 나눠 준다. 또 부모와 아이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도자치유 프로그램과 전문 심리치료사의 강연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감성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설봉호수 일대에서 어린이날 기념 보트 태워주기 행사도 진행되는 등 볼 만한 프로그램이 줄을 잇는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여수엑스포 리허설 ‘낙제점’

    여수엑스포 리허설 ‘낙제점’

    여수엑스포 첫 공개 리허설이 관람객들의 실망 속에 치러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일 오전 9시 여수엑스포 출입구 앞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 관람객 등 수만명이 입장을 하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줄이 이어졌다. 여수세계박람회 2차 예행연습을 겸한 첫 공개 리허설 현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라는 기대 속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애타게 기다렸다. 조직위원회가 한국 전시관과 주요 특화 시설, 일부 참가국 전시관과 공연 행사를 미리 선보이고 엑스포 편의 시설 운영 상황과 관람객 서비스 상태를 미리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하지만 궂은 날씨 속에도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들뜬 마음으로 엑스포장으로 들어선 입장객들은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프로그램마다 한두 시간씩 기다려야 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약 전시관도 오전 10시에 예약해도 오후 2시에나 입장할 수 있었고 하루 2곳밖에 예약할 수 없었다. 인기관인 아쿠아리움도 부산 아쿠아리움보다 빈약해 관람객들은 실망한 채 돌아서야 했다. 광주에서 온 김모(46)씨는 “아침 일찍 왔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두 곳밖에 구경하지 못했다.”며 “전시관 안의 내용도 너무 부실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오는 5일 3차 예행연습으로 박람회 전체 시설과 운영 상황을 실제처럼 최종 점검할 예정”이라며 “관람객의 만족도와 크고 작은 문제점을 마지막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영농철 해충 우글우글… 방제 시급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은 전북 지역 논밭에 월동 해충이 우글거려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콩과 해충인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월동량을 조사한 결과 포획기 1개당 56.7마리가 채집됐다. 이 같은 채집량은 지난해 2.5마리보다 무려 22배가 늘어난 것으로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콩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콩과 작물의 잎과 줄기의 수액을 빨아 먹어 생육을 방해하는 해충이다. 또 ‘벼 에이즈’로 불리는 줄무늬 잎마름병의 주범인 애멸구도 지난해보다 76% 늘었다. 오디 생산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뽕나무 역시 1줄기당 2.4마리로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온대성 외래 해충인 꽃매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산간부인 무주군과 장수군을 제외한 도내 12개 시·군에서 모두 관찰됐다. 2008년 봄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관찰된 이후 4년 만에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꽃매미는 과실수 줄기와 열매즙을 빨아 먹어 고사시키는 해충이다. 이같이 도내 전역에서 월동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겨울 날씨가 봄처럼 따뜻한 날이 많았고 봄 기온은 초여름처럼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겨울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이 전년보다 2주일 이상 적은 3일에 지나지 않았고 4월 평균 기온은 2도 높은 13.2도를 형성해 월동 해충이 번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농가들의 예찰과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꿀벌 300만 마리 하루 만에 집단 폐사…원인은?

    최근 중국의 한 양봉장에서 꿀벌 3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일간지 첸장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시 전하이구(區)에 사는 양봉업자 진바오궈(57)는 지난 달 30일 아침 자신이 키우던 꿀벌 300만 마리가 한꺼번에 죽어있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 향긋한 꽃향기를 내뿜던 벌통은 이미 악취로 가득했고, 꽃의 꿀을 나르던 벌 300만 여 마리는 죽은 채 길바닥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진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9일 저녁 양봉장을 나서기 직전 주위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를 맡았지만 당시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음 날 아침 양봉장을 다시 찾았을 때에는 전날 맡았던 악취가 더욱 심해져 있었고, 꿀벌들은 모두 죽음을 당한 상태였다. 그는 “전날 까지만 해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사체로 가득한 바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당시 양봉장 주위에서 났던 악취가 꿀벌을 대량으로 죽게 만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악취는 닝보시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내뿜는 독성 매연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반드시 이번일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정부와 환경단체가 조사에 나선 결과, 꿀벌은 농약이나 집단 바이러스가 사인(死因)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집단폐사 원인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렛 에반스감독 “레이드는 크래딧에 의사이름만 12명…”

    가렛 에반스감독 “레이드는 크래딧에 의사이름만 12명…”

    작년 9월 제36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이하 레이드)의 가렛 에반스 감독이 영화 홍보차 한국을 내한했다. ‘레이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실랏’을 이용한 ‘리얼액션’ 영화로 국내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하는 살상무술이 바로 ‘실랏’이다. 영국 출신의 감독 가렛 에반스는 2007년 인도네시아의 문화 유산을 소개하는 ‘인도네시아의 비술: 펜칵 실랏’이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펜칵 실랏 축제에서 1인 무예 최고상을 수상한 ‘레이드’의 주연배우 이코 우웨이스를 만나며 ‘실랏’에 매료된다. 그런 인연으로 시작된 그의 ‘리얼액션’ 영화들은 이코와 처음 함께 한 ‘메란타우(2009)’에 이어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을 탄생시킨다. ‘레이드’는 20명의 특수기동대원들이 10년 동안 치외법권 지역과 같은 갱단의 낡은 30층 아파트 안에서 범죄와 맞서는 액션영화로 무술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하는 영화다. 할리우드의 끊임없는 리메이크 러브콜을 뒤로 하고 1편에 이어 후속작들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용감한 감독 가렛 에반스를 만났다. ▶‘레이드’ 감독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영화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은 어떤 영화인가?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펜칵 실랏’을 다룬 영화다. 인도네시아 SWAT 대원들이 10년 동안 치외법권이었던 마약 갱단들의 아지트를 급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속 ‘실랏’은 어떤 무술인가? ‘실랏’은 인도네시아에서 200개가 넘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레이드’에서 나오는 실랏은 그 중에서도 ‘티가 브란타이(Tiga Berantai)’로 주연배우 ‘이코 우웨이스(라마 역) ’가 어렸을 때부터 배워오던 실랏의 한 종류였다. →‘리얼액션’ 영화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지?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하고 싶어서다. 평생동안 영화를 만들고 싶다. 사실 무술에 대해 이렇게 집착을 할 지 몰랐었다. 영화를 공부하면서 영국에서 드라마나 스릴러 종류의 영화를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액션영화를 찍게 될 줄은 몰랐다. 2007년 ‘인도네시아의 비술: 펜칵 실랏’이란 다큐멘터리 총감독을 맡으며 ‘실랏’에 매료된 이후 액션영화에 더 집착하게 됐다. 저에게 있어 액션영화는 아름다운 댄스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며 앞으로도 계속 액션영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배우들이 실제로 특수부대 교육을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배우들이 인도네시아 해군훈련원 ‘코파스카’에서 10일 동안 훈련을 받았다. 제가 훈련원에 요구한 것은 ‘그들을 배우로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들 중 누군가가 잘못을 한다면 모두에게 기합을 주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영화로 그들이 돌아왔을 때 무기를 사용하고, 작전을 구사하는 등 실제 특수부대원들처럼 보이기를 원했다. →영화제작 당시 힘든점은 없었는지? 영화의 98%가 한 건물안에서 일어난다. 그렇다보니 장점은 영화제작이 날씨의 변화와 상관이 없어졌다. 스케쥴에 상관없이 항상 찍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계속 같은 건물안에서 촬영하느라 6일 동안 햇빛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적인 관념이 사라진 적도 있었다. 또 두 개의 층이 다 나와야 하는 신을 찍기 위해 배드민턴 코트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배우들과 스텝들이 실신한 적도 있었다. 액션이 힘든 것보다 장면을 담아 내기 위한 인내심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한번에 가장 짧은 촬영은 하루 중 16시간이 걸렸고 가장 긴 촬영은 26시간 정도였다. ‘레이드’를 완성하는데 걸린 날은 72일이다. →영화 크래딧에 12명의 의사이름이 올라 간다. 그 이유는? 12명의 의사들이 촬영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2~3명의 의사들이 번갈아가며 촬영장에 대기했다. 액션영화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됐다. 사고가 일어날 것을 예상해 의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영화제작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스턴트맨이 발코니에서 5m 아래로 떨어지는 신이었는데 잘못된 와이어 조작으로 준비된 매트 위로 떨어지지 않고 벽과 충돌한 사고였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이 이렇게 남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끔찍했던 적도 있었다. →본인이 꼽는 영화 중 가장 멋진 액션신은? 감독으로서 영화를 보면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멋진 것보단 항상 실수부터 보인다. 이것도 고치고 싶고 저것도 고치고 싶고(웃음). 주연배우 이코가 복도에서 경찰 스틱과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가장 멋진 장면이다. 영화를 직접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연배우 이코는 어떤 배우인가? 실랏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이코를 만났다. 그 당시 이코는 학생이었고 처음 그의 무술을 봤을 때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코는 카메라에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액션배우로 시작하지만 전 이코를 액션뿐만 아닌 진정한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고 싶다.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한국영화는 아시아에서 기술적으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스토리면에서도 우수하다. 여러 영화들이 있지만 박찬욱감독의 ‘올드보이’를 좋아하고 ‘마더’, ‘악마를 보았다’를 좋아한다. 최근에 본 영화는 ‘황해’다. 이 영화는 걸작에 속하며 엄청난 작품이다. →‘레이드’ 2편은 1편과 어떻게 다르며 언제 만나볼 수 있나? ‘레이드’는 3편까지 나올 계획이다. 이코는 계속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실랏’ 무술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1편이 건물안에서의 상황을 다뤘다면 2편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7월에 걸쳐 찍을 예정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대형마트 美소고기 판매량 52%↓

    미국 광우병 발생 여파로 대형 마트에서 소고기 판매는 급감한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판매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 소고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소고기 판매량이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광우병 발생 전후 6일 동안 대형 마트 1065곳의 수급을 조사한 결과 소고기 판매량은 8.7% 줄었다. 미국산 판매량은 52.3% 줄었고, 국내 소고기 판매량도 8.7% 감소했다. 호주산 판매량만 2.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전체 소고기 기피 현상으로 발전할 것을 우려, 이날부터 4439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수입 소고기 원산지 표시 및 불법 유통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이후 29일까지 4일간의 매출을 전주(19∼22일)와 비교한 결과 미국산 소고기의 매출이 68.8% 줄어든 반면 돼지고기 매출은 15.0% 증가했고, 닭고기도 9.0%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매출 증가는 지난주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늘어난 나들이 고객의 삼겹살 수요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6∼27일 미국산 소고기 매출이 전주(19∼20일)보다 40%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우 매출은 1% 감소했으나 돼지고기는 22% 증가했다.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한 롯데마트에서도 소고기 매출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한우 매출은 전주(18~23일)대비 3.4% 줄었다. 호주산은 고작 2.7% 신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매출은 7.2% 신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5일 올해 최고의 ‘슈퍼문’ 뜬다…재앙 일어날까

    이번 주말, 올해 최고의 ‘슈퍼문’(Super Moon)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기준시간(워싱턴)으로 5일 토요일 밤 11시 34분(한국시간 오후 1시 34분) 지구와 달이 최단거리로 접근하는 ‘슈퍼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적으로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 7000~40만 6000㎞(평균 거리 38만 4400㎞)지만, 이날은 평균보다 2만 7400㎞ 더 근접한 35만 6953㎞ 정도로 올해 가장 가까운 거리다. 또 일반 보름달보다 밝기가 30% 향상되고, 크기는 14%가량 더 커 보인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 우주날씨연구소(NOAA space-weather predicting agency)는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조석간만의 차가 약간 높아질 수 있지만,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5일 밤 달이 막 떠오른 시점이나 지기 직전, 지평에서 가장 가까울 때가 슈퍼문을 관측하기 적합한 시점이라고 권했다. 한편 지난해 3월, 18년 만에 거대한 슈퍼문이 나타났을 당시 각종 재앙설이 나돌면서 전 세계가 불안에 떨었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생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흰색 브래지어만 해!” 타이완 중학교서 여학생 속옷 검사

    “흰색 브래지어만 해!” 타이완 중학교서 여학생 속옷 검사

    타이완의 한 중학교에서 아침 조회 도중 갑작스럽게 전교 여학생의 속옷 검사를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타이완 타이베이시에 소재한 사립 여자 중학교 징슈(靜修)교는 지난 달 29일 아침 조회를 위해 강당에 모인 여학생들에게 브래지어 색깔을 검사하겠다며 입고 있던 조끼를 벗으라고 지시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흰색 블라우스 위에 붉은 색 조끼를 교복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블라우스 밖으로 속옷 색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흰색이나 살색 브래지어를 착용하도록 교칙으로 정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나 속옷 검사를 하는 방법에 있었다. 당시 강당에는 700여명의 여학생과 남자 교사, 남자 교관들이 함께 있었으며 심지어 이들 남자 교사들이 여학생의 속옷을 직접 검사한 것. 다수의 학생들은 “(옅은 색 속옷을 입는 것이) 교칙이니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남자 선생님들 앞에서 옷을 벗자니 민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TV를 통해 아침 조회 도중의 속옷 검사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밝은 색 속옷을 입도록 정한 것은 여학생 자신을 위한 조치”라면서 “조회 시간에 조끼를 벗도록 한 것은 그러나 속옷 검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날씨가 더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 “속옷 검사는 해마다 있는 일이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 [Weekend inside] 전국 옛도심 부활 현장

    [Weekend inside] 전국 옛도심 부활 현장

    지난 22일 일요일 오후 부산 광복로 거리. 따뜻한 봄날씨를 맞아 쇼핑 나온 인파로 거리가 북적거리면서 활기가 넘쳐났다. 이곳에서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는 김종천(47)씨는 “침체했던 광복로에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주축으로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한때 지역 중심도시로 번성기를 누리던 원도심들이 신도시개발 등의 여파로 쇠락의 길을 걷자 해당 지자체들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일부 원도심지역은 상권이 되살아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광주 금남로 등 문화콘텐츠 업체 500곳 유치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일대 도심 빌딩·지역을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500여개 문화콘텐츠 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 세제 혜택 등으로 수도권 문화기업을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광주시는 2014년 옛 도청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개관하는 등 옛 도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는 구도심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부활을 꿈꾼다. 달성토성, 경상감영, 근대건축물 등을 연결하는 역사문화경관 조성사업 등이다. 도심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대구의 역사성을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부산 동구는 60년 전통의 좌천동 자개골목의 자개 장인과 시공예협동조합, 아트모프(수공예 예술작가 단체)팀과 공동으로 자개를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동구는 다음 달부터 단체철도여행객이 지정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면 대형버스를 제공한다. 부산 서구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인천항 내항 2020년까지 관광지구로 재개발 인천 중구는 인천항 내항을 2020년까지 해양문화관광지구로 재개발한다. 2000년 이후 쇠락하는 울산 중구는 성남·옥교동 일대 재래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에 나선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성남동 일대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로 지정하는 등 특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옛 도심을 역사·녹지·복합·관광 등 4개 문화축으로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춘천시는 소양과 약사지구를 중심으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재개발하는 방안을 지원한다. 부산 중구와 전북 전주시는 지자체의 원도심 살리기에 힘입어 상권이 되살아난 대표적인 지역이다. 1998년 부산시청과 경찰청, 인근 법조타운의 이전으로 침체기를 맞았던 중구에는 최근 인근에 동아대 부민캠퍼스 등을 유치하면서 젊은 층이 광복동과 남포동 등 원도심으로 몰리고 있다. 전주시는 풍남동 일대 700여채의 한옥 밀집지역을 재정비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해 연간 400여만명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도시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테마가 있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현대화, 문화공연 상설화와 축제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면서 상권이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장석명·이인규 檢수사전 11회 통화

    장석명·이인규 檢수사전 11회 통화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국회 등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제기돼 국무총리실 자체 조사와 검찰 수사 착수 직전인 2010년 6월 3~28일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11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2010년 검찰 수사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지원관은 6월 11·17·22·24일 4차례에 걸쳐 장 비서관에게, 장 비서관은 6월 3·7·18·21·24·28일 7차례 이 전 지원관에게 전화했다. 업무용 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로만 통화한 횟수다. 이들은 6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민주당 신건·이성남 의원이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를 따진 당일과 그 이후 자주 길게 통화했다. 이 전 지원관은 당시 권태신 총리실장과 함께 업무 현황 보고를 위해 정무위에 출석했다 도중에 자리를 떴다. 장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 56분부터 121초간 이 전 지원관과 통화했다. 이 때문에 당시 장 비서관이 이 전 지원관에게 모종의 ‘사인’을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이 전 지원관은 검찰에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참석했고 더운 날씨에 속이 불편해 잠시 밖에 나갔다가 PD수첩 취재팀이 전격 취재해 국회를 벗어났다.”면서 “차를 타고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혈압이 좋지 않음을 느껴 강남 삼성병원에 갔다.”고 진술했다. 또 “22일에는 성남 시민의원에 입원해 24일 퇴원했고 25일부터 강남 삼성병원에 통원 치료를 다녔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이 전 지원관이 퇴원하던 24일 3차례에 걸쳐 13분가량이나 통화했다. PD수첩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을 방영하기 전날인 28일에는 무려 20여분이나 통화했다. 수사 기록에 나오는 다른 날 1분 안팎의 통화에 비해 상당히 길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장 비서관과 이 전 지원관의 통화 추이를 볼 때 총리실 조사 착수(7월 3일), 검찰 수사 착수(7월 5일), 증거인멸(7월 7일) 등과 관련해서도 장 비서관이 이 전 지원관과 상의하거나 ‘윗선’의 뜻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장진수(39) 전 주무관은 “최종석 전 행정관이 민정수석실, 검찰과 다 조율됐으니 점검1팀원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수든지 강물에 버리든지 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2010년 수사팀은 이 전 지원관에게 장 비서관과의 통화 사실을 파악하고도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자료에 당시 검찰은 “피의자는 피의자의 휴대전화 010-3682-xxxx을 이용해 017-770-xxxx라는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과 통화를 자주 했는데 누구냐.”고 물었고 이 전 지원관은 이에 “청와대 민정의 공직기강팀장인 장석명”이라고 답했다. 또 검찰은 “사실대로 진술했느냐.”고 물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남산의 봄… 신촌 벚꽃축제 26일로 연기

    남산의 봄… 신촌 벚꽃축제 26일로 연기

    전국 낮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서울 남산에 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서울 서대문구는 2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1회 신촌 벚꽃 축제’를 우천 관계로 2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명물거리 소무대를 중심으로 행사가 열린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봄, 설레는 레저·아웃도어시장

    봄, 설레는 레저·아웃도어시장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도 못했는데 덜컥 여름이 와버린 듯하다. 20도를 훌쩍 넘는 기온과 한층 따사로워진 햇살은 어느새 푸르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자연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동하게 한다. 주5일 수업이 본격 시행돼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올해 레저, 아웃도어 시장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기능과 패션에서 한층 개선된 제품들을 내놓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올해 등산화는 한층 더 가벼워졌다. 등산, 하이킹, 러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투박한 느낌을 덜어내고 색상 또한 산뜻해졌다. 노스페이스의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은 무게가 390g으로 초경량을 자랑한다. 외관은 물론 기능에서도 기존 등산화가 가지고 있던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냈다. 바닥창부터 두껍고 딱딱해야 안정감을 준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쓸데없이 덧댄 고무를 제거해 중량을 줄였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 소재의 중창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신발 착용자의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추진력은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스포츠의 ‘페더’는 올해 처음 시행된 K-컨슈머리포트의 추천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발목까지 올라와 안정적이며 투습성과 방수성이 우수한 4겹 구조의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했다. 뒤꿈치 부분에 충격 흡수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일 워킹을 즐길 경우 두루 적합하다. 발가락 보호를 위해 앞쪽에 고무를 씌웠으며 통풍이 잘되는 매시의 사용 비중을 높여 무게를 줄였다. 등산화 전문업체 바이원의 블랙라이언 에어백 등산화는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 산에 맞는 한국형 등산화다. 등산화에 적용된 에어백 시스템은 이름처럼 충격 분산에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하산 때 무릎과 발목 관절에 실리는 체중의 3배가 넘는 충격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발목에 힘을 실어준다. 갑작스레 비가 오거나 고지대에서 추위가 몰려오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하려면 방수 및 방풍, 투습 기능이 좋은 재킷이 필수다. 밀레의 고어텍스 퍼포먼스3L 재킷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한 것으로 투습, 방풍 등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올봄 유행 색상인 오렌지 레드, 블랙, 스노클 블루 등으로 나와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찰이 많은 부위를 웰딩 처리(무봉제)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상황에 따라 후드를 탈부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겨드랑이의 땀이나 습기를 빨리 배출해 체온조절이 가능하도록 벤틸레이션 지퍼를 장착해 쾌적함을 준다. K2는 각기 다른 기능성 원단을 신체 부위별로 다르게 사용해 한층 기능을 향상시킨 초경량 하이브리드 바람막이 재킷 ‘스텔스’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에어셸 원단이 비와 바람을 막아주고 내부의 땀과 열기는 효과적으로 배출시킨다. 움직임이 많은 어깨와 팔 부분에 신축성 소재를, 땀이 많이 나는 등판에는 통풍에 좋은 매시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과 통풍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얇고 가벼운 소재로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으며, 구김이 잘 가지 않아 작게 접어 휴대가 용이하다. 후드 내장은 기본이다. 남성용은 올리브, 블랙, 오렌지, 블루 색상으로, 여성용은 블랙과 오렌지, 옐로, 그린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가벼운 산책길에서 여성들이 간편하고 부담없이 입으려면 프로월드컵의 여성용 바람막이 재킷이 적당하다. 가격은 4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가장 큰 매력. 20데니아 소재를 사용해 얇지만 견고하다. 후드가 있어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등산 초보자들 가운데 재킷을 필수로 챙기지만 바지는 아무거나 입는 이들이 많다. 등산바지는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활동하기 편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땀 배출과 건조가 빨라 꼭 챙겨 입는 것이 좋다. 네파의 남성용 등산바지인 ‘덴트로 스트레치 팬츠’와 여성용 ‘레또 스트레치 팬츠’는 신축성이 뛰어난 나일론 원단을 사용했다. 남성용은 절개없이 일자로 떨어져 기본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여성용은 무릎의 절개선이 활동성을 높이고 스타일도 함께 만족시킨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반갑다! 놀토”

    “반갑다! 놀토”

    주5일 수업이 시행되면서 캠핑, 여행, 체험학습 등이 가족 단위로 이뤄져 아웃도어 업체들은 이번 시즌 캠핑과 아동용 제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동호회 중심의 캠핑 문화가 가족 단위의 문화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캠핑 인구는 약 6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3년 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2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캠핑 체험관을 올해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캠핑이 사계절 레저로 자리잡은 데다 가족 단위 ‘캠핑족’이 늘면서 업체들은 이번 시즌 실내 공간이 넉넉한 거실형 텐트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텐트의 침실은 성인 4인 기준에 맞췄으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거실 공간도 넓혔다. 대형 텐트에 투명 비닐 창문인 TUP창을 부착하도록 해 추운 날씨에도 바깥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뉴킹덤(왼쪽)’은 여기에 맞춰서 나온 제품이다. 겨울철 모든 장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사이드 차양이 있어 우천 때나 더운 날씨에 열어 둘 수 있어 좋다. K2도 캠핑 물량을 전년 대비 50% 확대하고, 매출 14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2는 텐트뿐만 아니라 용품에 있어서도 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의 컨셉트를 잡고 야전 침대, 컴포트체어, 테이블부터 캠핑용 씽크대 및 건조대, 칼과 도마 세트까지 침실에서 주방까지 모든 제품을 갖췄다. 아웃도어 업체는 패밀리룩 완성이 목표다. 이에 따라 키즈라인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이번 시즌에 3~7세 어린이용 제품의 물량을 전년 대비 4배 확대했다. 목표 매출액도 전년 대비 3배나 늘려 잡을 정도로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재킷, 레인코트, 바람막이 점퍼 등 스타일도 다양화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아이들 제품에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성인용 제품에 쓰인 기능적 특성이나 디자인 등을 그대로 적용, 역시 패밀리룩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상품은 후드에 야크 모양의 뿔로 포인트를 준 ‘K 캔버스재킷’(오른쪽).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이미지를 재킷 전체에 적용해 귀여움을 한껏 살렸다. 블루와 아이보리 색상으로 나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꽃송이가 피었구나

    꽃송이가 피었구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나들며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18일 서울 청계천변에 활짝핀 꽃 아래로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기자는 종종거리며 뛰다시피했다. 엉덩이를 붙일 틈이 없었다. 체력엔 자신있었는데 오후쯤 되자 피로가 몰려왔다. ‘그냥 차 마시며 편안하게 인터뷰할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런던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을 하루 쫓아다닌 소감이다. 지난 12일 박 촌장은 쉼없이 훈련장을 누비며 “현장을 봐야 누가 잘하는지, 선수들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선수촌장의 ‘분(分)치기 삶’을 옮긴다. ●AM 6 새벽훈련 선수로, 감독으로, 촌장으로 40여년을 태릉에서 보낸 박 촌장은 에어로빅과 러닝으로 아침을 연다. 졸린 눈의 선수들과 달리 오전 5시 30분이면 선수촌을 도는 촌장의 눈빛은 살아 있다. 비가 와 새벽훈련이 취소돼도 우산을 들고 뛴다고. 날씨가 너무 안 좋을 때는 실내에서 108배를 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바로 뒤 불암산을 오른다. ●AM 9 간부회의 매일 아침 유정형 운영본부장, 윤옥상 훈련지원팀장, 송상우 관리팀장이 촌장실에 모여 크고 작은 안건을 다룬다. 이날은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레슬링 런던대책회의-역도 아시아선수권 결단식 등 일정은 물론, 올림픽 D-100 일정까지 미리 챙겼다. 촌장은 “요새 OO종목 애들 표정이 어둡더라. 전과 다르다.”며 감독에게 물어 사기 진작책을 알아오라고 했다. ●AM 10 언론 인터뷰 대사를 앞둬서인지 사흘 연속 인터뷰가 잡혀 있다. 박 촌장은 “내 기사가 많이 나와 민망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훈련에 방해될 수 있으니 나라도 궁금증을 해소해줘야 한다.”며 응했다. ●AM 11 태권도 대표선발전 올림픽 본선만큼 힘들다는 국내선발전. 발차기 한 번에 운명(?)이 좌우되는 치열한 현장에서 박 촌장도 “애들 실력은 백지장 차이인데.”라며 마음을 졸였다. 태권도협회 임원들과 만나서는 “다른 건 안갯속이어도 태권도는 (금메달이) 확실하잖아요.”라고 압박을 듬뿍 줬지만, 선수들 앞에선 그저 자애로운 미소만 지어 보였다. ●낮 12 점심식사 선수촌을 찾은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영양사부터 식사 중인 직원들까지 정답게 인사를 나눴다. 박 촌장은 태릉선수촌에 사는 선수들과 직원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운다. ●PM 1 회의 박 촌장은 “한국스포츠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했다. 탁자에 둘러앉아 1시간 회의가 이어졌고, 다음 1시간은 문제의(?) 현장을 돌았다. 사소한 농담부터 선수단 현황보고, 다소 무리한 부탁까지 민원이 넘쳐났다. ●PM 3 역도 결단식 런던에 나설 대표를 뽑는 아시아선수권대회(24~30일·평택)를 앞두고 역도대표팀 결단식이 열렸다. 박 촌장도 당연히 참석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에게 “재밌냐?”고만 물었고 “세계정상이 되는 건 당연히 쉽지 않다. 즐기면서 재밌게 해야 성공한다.”고 했다. ●PM 4 선수촌 순회① 본격적인 ‘현장 방문’. 박 촌장은 여자단체전 훈련이 한창인 리듬체조를 먼저 노크했다. 매트의 청결상태부터 연습장 온도, 선수들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이어 여자레슬링, 여자핸드볼, 배드민턴, 남자레슬링, 복싱 연습장을 차례로 돌았다. 선수들은 늘 그랬다는 듯(!) 살갑게 인사했다. 복싱 신종훈은 “촌장님이 아빠같이 잘해주셔서 꼭 금메달 따야 돼요.”라고 잽을 날렸다. ●PM 5:30 선수촌 순회② 이번에는 여자유도장을 찾았다. 이원희 코치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묻고, 몇몇에겐 이름을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승리관 지붕 아래 새로 지어진 탁구장도 둘러봤다. 박 촌장은 “(5월 초 입촌할) 탁구선수들한테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체조연습장까지 둘러보고 이날의 현장방문은 끝났다. 일정을 함께한 이옥자 지도위원은 “매일 이렇게 훈련장을 둘러보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PM 6:30 저녁식사 배식 전에 밥 먹는 선수들 사이를 쭉 돌았다. 땀에 전 선수에겐 두툼한 옷을 억지로 입혔고, 밥맛이 없는 선수에겐 고민을 물었다. 배드민턴 이용대에게는 전화번호를 땄다(!). 식당이 한가해진 7시 30분을 넘겨 들어온 여자 유도팀까지 모두 살핀 뒤에야 자리를 떴다.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세계 각국 선수촌장들과 경쟁한다. 1등이 되겠다.”던 약속은 허풍이 아니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후끈한 교정

    후끈한 교정

    서울 낮 최고기온이 19도 가까이 올라가는 등 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7일 서울 신촌 연세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年 1만弗 넘는 해외 카드사용·송금, 국세청·관세청에 통보

    年 1만弗 넘는 해외 카드사용·송금, 국세청·관세청에 통보

    오는 30일부터 해외에서 연간 1만 달러(1134만원) 이상을 신용카드(체크·직불카드도 포함)로 쓸 경우 국세청과 관세청에 통보된다. 1만 달러 넘는 해외예금 송금도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 외환전산망 보완 등을 거쳐 30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2만 달러 넘게 써야 관세청에, 5만 달러 넘게 써야 국세청에 각각 통보돼 왔다. 해외예금 송금의 경우 5만 달러였다. 지난해부터 국회가 역외탈세 방지를 위해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이에 정부는 국세청과 관세청에 통보하는 기준을 1만 달러 초과로 결정했다. 이장로 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차원인 만큼 일반 국민의 추가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86억 1900만 달러다. 해외에서 카드를 쓴 사람은 1736만 8000명으로 1인당 사용금액은 496달러다. 카드 해외사용의 총금액은 늘어나지만 해외 사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줄어들고 있다. 외환파생상품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원자재 등 일반 상품에 기초한 외환파생상품은 한국은행 신고를 거쳐 취급할 수 있고 날씨지수 옵션 등 자연·환경·경제적 현상 등에 기초한 외환파생상품은 거래가 불가능했다. 일반상품에 기초한 외환파생상품은 신고가 면제되고 자연·환경·경제적 현상 등에 기초한 외환파생상품은 한국은행 신고를 거쳐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의 환전 업무도 대폭 개방된다. 현재는 증권사에서 주식·채권 등 투자금에 대한 환전만 가능하고 외화증권 발행이나 인수합병(M&A)과 관련한 환전은 따로 은행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앞으로는 각종 수수료 지급 등 투자은행(IB) 업무와 관련한 현물환 거래를 허용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를 통해 원스톱 IB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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