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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산사태… 트레킹족 10여명 사망·수십명 연락 두절

    히말라야 지역 산사태로 트레킹을 즐기던 10여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눈이 드물던 지역에까지 심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등 기상 상황이 나빴던 데다 통신 상태도 원활하지 않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195㎞의 돌풍을 동반하며 인도를 덮쳤던 사이클론 ‘후드후드’가 북상해 히말라야 지역에 이르면서 이 일대 날씨가 급격히 악화됐다. 마침 10월은 히말라야 트레킹이 최절정을 이루는 시기라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 관리인 얌 바하두르 초크얄은 “육군 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지 상황이 열악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거나 등산로에서 고립됐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면서 “날씨가 조금씩 개고 있는 만큼 구조 작업에 조금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현지 경찰이나 구조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는데도 AP통신은 12명, AFP통신은 9명, DPA통신은 21명 등으로 사망자 수 집계가 모두 달랐다.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사망자나 실종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파악 중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여행 | 풍성한 장수 맛있는 유혹

    국내여행 | 풍성한 장수 맛있는 유혹

    하늘이 내린 축복받은 땅 태풍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기 직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때 때맞춰 잡힌 출장 덕분에 남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벌써부터 답답하기만 했다. 전라북도 장수군의 면적은 약 533km2. 서울시 전체가 약 605km2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작지 않다. 그런데 장수군의 넓은 면적 중 78% 가량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평균 해발고도가 약 500m로 높은 곳에 위치해 여름에도 서늘함이 감돈다. 한낮에는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지만 시원한 바람이 일고 습도도 낮아 더위를 모른다. 그렇게, 답답했던 출장길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사람이 여름을 나기에 적절한 곳이지만 사과가 자라는 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무릇 사과는 볕으로부터 양분을 받고 밤에는 잠을 자면서 익는다. 일교차가 적어도 12℃ 이상이 되어야 당도 높은 사과가 탄생한다. 밤이 더우면 사과가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호흡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당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단다. 장수군은 여름 평균 기온이 22℃, 밤에는 20℃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져 사과가 포동포동 살을 찌우고 달콤한 과즙을 머금게 되는 것이다. 너른 초원에서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소들은 장수군이 날씨의 축복을 받은 땅임을 또다시 입증하고 있다. 여름이 시원한 만큼 장수군의 겨울은 시리다. 가장 추운 날은 영하 23℃를 웃돌지만 이는 한우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육질은 단단해지고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쏟다 보니 지방이 적어 명품 한우가 될 수밖에 없다. 장수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한우가 3만5,000여 두, 인구는 약 2만4,000명이니 장수군에는 사람보다 한우의 수가 많다. 어느 산골마을로의 초대 태어나서 이토록 작은 마을은 처음이다. 장수군 천천면 섶밭들마을에는 총 27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단란한 삶을 꾸리고 있다. 섶밭들마을은 과거 땔감나무였던 섶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던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요즘 여유로운 여행을 오는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일급수 어종들이 많이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한 마을 앞 여울에서 천렵을 즐기고 마을 주민들이 가꾼 텃밭에서 옥수수나 토마토 같은 무공해 농산물 수확을 경험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천연 염색 체험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풍등 날리기를 하며 추억을 만들기 바쁘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놀랍게도 마을 공동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노동이 가능한 인구는 매우 적지만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쳐 살림을 꾸려 나간다. 작은 공간이지만 숙박 시설도 만들었다. 마을 공동사업이니 수익금은 ‘행복해지기 위한 공동 기금’으로 쓰인다. 섶밭들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중 상당수는 평생 타지로 여행을 가 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수익금으로 늦게나마 함께 여행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행복한 소비를 하고 있다. 이제 잠시 속도를 한 템포 늦출 시간이다. 삶은 옥수수를 소쿠리에 담아들고 마을 정자에 누워 보자.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오해는 그만, 논개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소서 “논개論介님의 성姓이 무언지 아십니까?” 대답하길 머뭇거리자 문화해설사님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논개님은 진주 기생이 아니었다는 첫마디에서부터 오랜 시간 쌓여 온 깊은 오해의 골이 느껴진다. 1674년 9월3일. 갑술년, 갑술월, 갑술일, 갑술시에 태어난 주논개는 타고난 사주만큼이나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었다. 논개는 양반인 아버지 주달문과 어머니 밀양 박씨 사이에서 태어나 장수군 주촌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일곱의 나이에 현감의 부실로 들어갔고 이듬해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2차 진주성 싸움에 출전하는 남편과 함께 진주로 몸을 옮겼지만 싸움은 완패로 끝나고 만다. 그 책임을 묻고자 스스로 남강에 몸을 던진 남편. 논개는 남편을 잃고 조국마저 잃는 슬픔과 맞닥뜨렸다. 그런데 7월7일, 진주성 싸움에서 승리한 왜군은 이를 축하하고자 성대한 잔치를 연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잔치에는 관기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었는데, 기회를 잡은 논개는 스스로를 진주 관기로 등록하고 잔치에 함께한다. 술판이 벌어지고 취기가 한창 올랐을 때 논개는 왜적의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진주성 남강 의암바위로 유인해 왜장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동반 투신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논개를 진주 기생이라고 알고 있으나 이는 남편과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스스로 신분을 낮춰 위장한 여인의 충절이 왜곡된 것. 보수적인 사대부들은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녀라는 이유로 외면했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장수군에서는 주논개의 생가를 복원해 그녀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사당을 마련해 매년 7월7일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논개 사당을 가는 길은 한 계단, 한 계단을 딛고 올라가야만 한다. 숨이 좀 가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땐 뒤를 돌아본다. 붉게 핀 자귀나무와 사당을 앞에 두고 펼쳐진 의암호의 모습이 퍽 감동적이다. 방문객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지만 아름다운 미모만큼이나 속이 깊었던 논개는 따뜻한 눈빛으로 괜찮다며 미소 짓고 있었다. 논개 생가와 연결되는 길에는 주촌마을이 있다. 주朱씨 일가가 모여 살았던 곳으로 지금까지 그 터가 고스란히 건재하다. 아기자기한 돌담길, 집집마다 정성스레 가꾼 텃밭과 정원에 피어난 코스모스까지, 마을을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마을이 지금도 이렇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논개의 지조를 닮은 듯하다. 장수사과 사이버팜Jangsu Apple Cyber Farm 친환경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장수사과 시험포에서는 장수군의 효자, 사과나무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1년 단위로 분양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2만 그루의 사과나무를 분양했는데 매년 2월부터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사과 수확 시기는 품종마다 약간 다르지만 9~10월이면 1그루당 최소 30kg의 잘 익은 사과를 얻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개정리 와동길 56 장수사과시험장 1그루 10만원(1년 단위) 063-351-1344 www.myapple.go.kr 섶밭들 산촌생태마을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 신천마을 135-1 063-351-8300 객실 2인 기준 7만원, 4인 기준 10만원 농부 체험 40명 기준, 5,000원 경운기 체험 10명 기준, 3만원 염색 체험 40명 기준, 1만원 전통주 빚기 1말 기준 20만원 (1박2일 및 당일 8시간 체험 가능)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장수군을 대표하는 한우랑사과랑 축제가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명품 한우와 당도 높은 홍로를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장수 사과 수확 체험을 비롯해 한우 곤포 나르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논개 사당 앞 잔디광장에서는 4인용 텐트 100동을 설치해 ‘적과의 동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의 즐거움과 더불어 청정 자연 속에서 캠핑의 추억까지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소 전북 장수군 장수읍 한누리로 393 www.jangsufestival.com 063-352-2011 ▶travel info 구수한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통통하게 불린 보리와 쌀, 흑미를 6:3:1의 비율로 섞고 가마솥에 밥을 지어 콩나물, 미나리, 녹두 나물 등 열댓 개 이상의 나물과 함께 내온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에 가죽 나뭇잎을 말려 볶은 나물만 비벼 먹어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보리밥집 전라북도 장수군 한서면 동화리 173-4 보리밥 7,000원, 콩나물국밥 5,000원 063-351-1352 노릇하게 구운 고기 한 점 ‘장수 한우명품관’은 식당과 바로 연결된 장수푸드 직매장에서 한우를 구입해 식탁에 올리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꽃등심, 부채살, 안심 등 구이용 쇠고기와 양지, 사태 등 국거리는 물론 장수군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먹거리도 제공한다. 장수 한우명품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489-5 꽃등심 1++ 3만8,000원, 안심 1++ 2만9,000원(600g 기준) 063-352-8088 승마는 스포츠다 복부는 물론 팔, 다리까지 전신 운동이 가능한 것이 바로 승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이 뛰는 리듬에 맞춰 함께 움직이면 수영이나 조깅보다 2배 이상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인부터 아이들까지 일일체험도 가능하니 망설일 필요가 없겠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노하리 284-14 일일체험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2,000원 063-350-2579 장수 힐스리조트 가장 최근에 지어진 리조트로 모든 시설이 깨끗한 편이다. 온천 수영장을 비롯해 당구장, 스크린 골프 등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뒤 쪽으로는 작은 별장과 같은 캐빈하우스와 캠핑캐러밴까지 갖추고 있다.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승마로 1005-31 12평 8만원, 22평 15만원, 27평 18만원(비수기 주중 기준) www.jshills.com 063-353-8880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장수군청 www.jangsu.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 겹만 입어도 따뜻…히터 내장 ‘난방 셔츠’ 개발

    한 겹만 입어도 따뜻…히터 내장 ‘난방 셔츠’ 개발

    어느 덧, 10월 중순에 들어서며 쌀쌀해진 날씨만큼 사람들이 껴입는 옷가지 숫자도 늘고 있다. 특히 한 겨울이 되면 내복부터 점퍼까지 거동이 불편할 만큼 많은 옷을 껴입는 경우도 부지기수며 평균기온이 영하 30°에 달하는 강원·경기도 전방부대 군인들은 경계근무 전 핫팩, 손난로 등의 보온 기구를 군복 안에 내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줄 기발한 발명품이 등장했다. 타이완 일간지 중시전자보(中时电子报)는 안에 히터가 내장돼 한 겹만 입어도 따뜻함이 유지되는 난방 셔츠 ‘포즈 기어(Podz Gear)’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포즈 기어’는 총 6개에 달하는 열화학 주머니가 추위에 민감한 혈관부분 위치에 맞게 장착되어있다. 엉덩이, 어깨, 위장 부분 각각 2개씩에 위치한 이 열화학 주머니는 자체적으로 온열효과를 내 가혹한 추위 속에서도 몸이 따뜻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가장 추위에 민감하면서 동시에 순환성이 가장 좋은 위치에 열 주머니가 장착되어있어 이동성과 가벼움 그리고 열 유지 효과는 극대화되는 반면 불편함은 최소화 된 것이 특징이다. 동명의 미국 켄터키 기반 개발업체에 따르면, 해당 열화학 주머니는 슈퍼마켓 등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손난로 등의 보온 기구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바깥에서 이 셔츠를 입을 때는 열화학 주머니를 30분간 사용 후 최소 5분간 빼 놨다가 다시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셔츠가 고온으로 망가지거나 인체에 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민감할 경우는 지속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업체는 권장한다. 현재 해당 제품은 소셜 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를 통해 초기 생산 및 유통자금을 유치 중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가격은 74.95달러(약 7만 9천원)다. 사진·영상=Podz Gea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

    국내여행 | 제주-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

    빨래를 걷으려고 손을 위로 뻗는 순간, 찌릿! 배가 뭉치는 모양이다. 임신 8개월. 이제 하루하루 몸은 더 무거워질 텐데 그 전에 가야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반갑지 않은 태풍을 만났지만 제주는 제법 괜찮은 힐링을 선사했다. 태교여행, 괜찮을까? 파란 물감을 타 놓은 바다색. 그 유혹적인 색을 따라 이끌리듯 한참을 걸어 들어갔는데도 허벅지 깊이를 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같이 놀기 딱 좋은 곳이다. ‘언제 낳아 키워 같이 물놀이하지?’ 남편이 묻는다. 금방이야. 8개월도 순식간이더라고. 아기를 품고 200여 일. 임신 8개월 정도가 되면 어떤 옷을 입어도 배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임산부 티가 나는데, 경미한 우울증이 오는 때도 딱 이 시기이다. 임신 전의 나란 사람은 여름에는 래프팅을, 겨울에는 스키를, 봄과 가을로는 낚시와 등산을 즐기고 걷기를 좋아하는 액티브한 타입이었다. 하지만 아기가 생기고 절대 몸을 조심히 해야 하는 초기 12주, 입덧이 지속됐던 16주가 지나자 근육은 조금씩 탄력을 잃기 시작하고 지긋지긋하던 입덧이 끝나자 먹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욕심이 생겼으며 자연스레 몸무게도 늘어갔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 사람 하나를 만들어내는 위대한 몸이니까.’ 아무리 긍정적인 나라도 부쩍 눈에 띄는 기미와 칙칙한 피부, 이제는 종아리에서부터 불편한 스키니진에 혼자서 버둥거리며 일어나야 하는 힘든 아침에 급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임신으로 인해 변해 버린 생활이나 몸매, 아기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 등으로 임산부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여행은 정서안정에 효과적이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태교여행’으로 힐링, 테라피, 휴양을 중심으로 한 임산부들의 여행이 트렌드가 되었다. 4시간이 넘지 않는 비행시간을 고려하여 많은 임산부들이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나 역시도 유아용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동남아를 생각하다가 뱃속의 ‘바다(태명)’를 생각해서 만약의 사태에 의료진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국내를 고려하게 됐다. 국내지만 비행기도 타고 이국적인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제주도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게다가 올해는 청마의 해이니, 말들이 뛰어노는 제주도는 그야말로 완벽한 장소였다. 남들이 스튜디오에서 찍는 만삭사진도 제주도의 자연에서 셀프로 해결할 계획이었다. 고작 한 시간 남짓의 비행임에도 심장을 간질이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한창 애교가 늘어가는 조카를 만나러 가는 느낌이랄까. 너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만날 때마다 너는 조금씩 변해 있고 나날이 깊이를 더해 가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이를 품은 여인의 시선이란 작은 것에도 색을 입혀 더 아름다워 보이고 조그마한 디테일에도 쉽게 감동을 받아 버리는 스위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낯선 여행지보다는 친숙한 곳에서의 새로운 발견이 더욱 기대된다.  생명기원의 장소 산방산 아침이 되자 비는 그치고 바람이 거셌다. 태풍의 영향인지 세제를 풀어놓은 듯한 풍성한 바다거품이 해안을 덮었다. 화순항에는 궂은 날씨에도 낚시꾼들이 꽤 모여 있는데,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돌돔새끼들이 약 올리듯 돌아다닌다. 손가락만한 녀석들을 잡아 올리는데 먹을 수나 있는 크기인지는 모르겠다. 파도가 높아 용머리해안은 진입이 통제됐고 겨우 산방산을 오를 수 있었다. 제주올레 10코스에 자리 잡은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라는 전설의 산으로 80만년 전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이 화구로부터 서서히 흘러나와 멀리 흘러가지 못한 채 굳어 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산방산의 전설이란 이렇다. 아주 먼 옛날에 사냥꾼이 한라산에 올라가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쏘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화살이 안타깝게도 사슴 대신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향하고 말았다. 깜짝 놀라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졌고, 그게 산방산이 됐다는 얘기다. 신기한 건 백록담을 두르고 있는 동능 둘레와 산방산 밑둥 둘레길이가 비슷하다는 점.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산방산을 ‘한라산의 뚜껑’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산 중턱에는 예부터 불상을 모셔 놓은 산방굴사가 있는데, 산방산의 여신 ‘산방덕’이 인간세상의 시달림을 받고 바위가 되어 흘리는 눈물이라 전해지는 석간수가 적은 양이지만 쉬지 않고 떨어진다. 빗물이 바위를 통과하여 떨어져서 그런지 약간은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인간이 된 산방덕의 미모를 탐한 이가 그녀를 괴롭히고 흘리게 만든 눈물이라 하니 슬픔의 맛일까? 또한 이곳은 산방덕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자식을 얻기 위해 매일 기도를 올리던 노부부를 만난 곳으로, 자식을 바라는 부부들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생명기원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미 뱃속에 품고 있지만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자녀는 많을수록 좋다고 항상 생각해 왔기 때문에 조심스레 첫째의 건강과 함께 마음고생 하지 않고 둘째가 생기길 바라 본다. 첫째가 딸이니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자식욕심이 많다 할까 봐 석간수와 함께 혼자서 삼켰다. 사려니숲길에서의 만삭촬영 삼림욕이 좋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사려니숲길은 전형적인 온대산림이라 숲 특유의 서늘함이 없고, 천연림과 인공림이 잘 어우러져 에코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적당히 습기를 머금은 숲은 태풍 속에서도 차분했다. 하지만 곧 비가 다시 쏟아질 것 같다. 결국 초입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만삭촬영은 대개 32주 전후에 많이 한다. 아기배가 적당히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웨딩 리허설 촬영을 하듯 임산부들은 아기와의 시간을 기념하며 만삭촬영을 한다. 병원에서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만의 사진을 원한다면 부부가 공유하는 추억이 있는 곳에서의 촬영도 추천한다. 앞으로 아이가 걸어갈 인생의 길이 이 숲이 주는 편안함과 같기를 기원하며 우리는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준비한 아기양말. 길을 지나다가 그 앙증맞음에 반해 사두었던 것이다. 실제로 양말을 본 친정어머니는 이런 양말은 잘 안 신게 된다며 뭣 하러 샀냐고 타박하셨지만 촬영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 되었다.  태풍이 선물한 엉또폭포 힐링을 위해 제주까지 왔건만 일정 내내 비가 내린다.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 강한 비바람까지. 우리를 숙소에 가둬 놓을 셈인가 보다. 볼록 나온 배 위에 리모컨을 얹어 두고 있으니 뱃속 ‘바다’가 ‘엄마, 괜찮아요. 나랑 같이 놀아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리 꿈틀, 저리 꿈틀 평소보다 태동이 강하다. 그러다 문득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가 떠올랐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초입부터 많은 인파가 바글거렸다. 글쎄, 세계 4대 폭포라는 무인카페 엉또산장의 안내판에는 동의하기 힘들었지만 이날 엉또폭포는 실로 엄청난 수량을 자랑했다. 남편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피식 웃음이 난다. 틈틈이 제주 여행을 위해 세운 계획이 다 무산되었어도, 전혀 계획에 없던 엉또폭포 앞에 서 있는 이 순간이 ‘바다’가 우리에게 오던 그날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이 비에 급하게 우비까지 구해 제주에 왔으니 비가 온대도 뭐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이 의지처럼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야속하게도 드디어 해가 난다. 공항 근처 용두암에 들렀다.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나도 그 틈에 살짝 끼어 소원을 빌어 본다. 첫 번째는 11월에 태어날 아이의 건강. 두 번째는 우리 가족의 행복. 세 번째는 다음에 제주를 찾을 땐 화창한 날이길.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트래비스트 윤희진 ▶travel info산방식당 밀면으로 유명한 집인데, 내게는 밀면보다는 수육이 입에 착착 감겼다. 야들야들하면서도 임산부의 예민한 후각에도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음 하모리 864-3 064-794-2165 레이지박스 용머리해안 조망의 카페다. 제주당근주스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임신 중기 철분 섭취로 인한 변비로 고생하는 내게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당근 케이크도 달지 않아서 좋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77-5 064-792-1254 산방산 탄산온천 임산부는 양수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목욕이나 온천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산방산 탄산온천은 탕의 온도가 차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임산부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탄산원탕은 ‘약물’이므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981 064-792-8300 항공사별 임산부 탑승 규정 임신 기간 및 임신 형태(단태아 또는 쌍둥이)에 따라 항공여행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특히 쌍둥이의 경우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임산부 탑승 가이드라인에 의거하여 탑승 기준이 구별되기도 한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의 임신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 산모의 경우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32주 미만의 산모는 일반인과 동일하게 제한사항이 없으며, 32~36주의 임산부(쌍둥이 32주)는 진단서를 요구한다. 임신 초 3개월과 37주 이상(쌍둥이 33주)의 산모는 탑승이 제한되거나 주의를 요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36주 이상의 임산부는 탑승일 기준 3일 내에 작성된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 사전 승인을 얻으면 탑승이 가능하나 국제선의 경우는 입국할 때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레드페이스’와 ‘내설악 산악구조대’가 제안하는 ‘가을 산행,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레드페이스’와 ‘내설악 산악구조대’가 제안하는 ‘가을 산행,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9월 말부터 가을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10월 중순이면 전국 각지의 산에서 단풍의 절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행을 준비하는 가족 및 연인, 산악회 등 많은 등산객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아 크고 작은 등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와 대한산악연맹소속 내설악 산악구조대는 산을 좋아하시는 많은 등산객들이 즐겁고 안전한 가을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가을 등산 팁 5가지’를 소개하였다.  1. 안전한 산행의 첫 걸음은 맞춤형 산행계획부터...  즐거운 가을 산행만을 상상하고,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종종 사고로 이어진다. 또, 산의 지형을 생각하지 않은 보행법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안전한 산행은 체력을 감안한 산행시간과 코스선정에서 시작하며, 지형에 따른 보행법은 산행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한다. 보행법은 오르막 길과 내리막길의 경우가 다르다. 오르막 길은 보폭이 커지면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보폭을 좁게 하여 리듬감 있게 오르는 것이 좋고, 내리막 길에서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디며 천천히 하산해야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2. 등산 스틱과 헤드랜턴은 꼭 준비하라.  산행을 계획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준비물로 아웃도어 의류와 등산화만을 고민하고, 안전산행을 위한 필수용품인 ‘등산 스틱’과 ‘헤드랜턴’을 생각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등산 스틱은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20~30% 정도 팔로 분산시켜줘 체력 소모와 무릎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신체균형을 잡아주는데 효과적으로 필수용품이다. 또한, 산행 중 발목을 삐었을 경우 목발 대용으로 유용한 응급조치 도구로 사용 가능하다. 헤드랜턴은 일조시간이 짧아진 가을의 늦은 하산이나 조난에 대비하여 여분의 건전지와 함께 꼭 챙기는 것이 좋다.  3. 몸의 피로는 발에서 결정된다.  등산은 말 그대로 산을 걸어 오르내리며 자연 경관을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이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랜 시간 걷기 위해서는 ‘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등산화는 험한 등산로에서 발을 보호하고 마찰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산행계획에 따라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등산화는 끈만 잘 매도 낙상사고를 줄일 수 있는데, 오르막길에서는 끈을 조금 느슨하고 헐겁게 매고 내려올 때는 단단히 조여 발의 무리를 줄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한산악연맹소속 내설악 산악구조대 신인철 팀장은 “산을 내려갈 때 발목과 무릎에 전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3배 이상이므로 지탱해주는 발을 잘 보호해야 한다”며 “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계절에 따라 두께가 다른 양말 등을 감안하여 등산화의 사이즈를 선택하고 산행계획에 따라 알맞은 등산화 종류(하이컷,미드컷,로우컷)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 아웃도어 재킷-모자, 패션 아닌 건강의 완성!  가을 산행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큰 일교차로 체온 유지가 어려워, 산행 준비 시 복장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산에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도 낮아져 가을 산행 시에는 보온을 통해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재킷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자의 경우, 체온조절의 30~50%를 담당하는 머리를 보호하므로, 기후 상황에 맞는 모자를 선택하면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대한산악연맹소속 내설악 산악구조대 양윤모 사무국장은 “가을산행의 위험한 점은 변덕스런 날씨와 진드기 등으로 유발되는 쯔쯔가무시병 등의 질병이다.”라며 ”산행 시 긴팔, 긴바지는 물론 재킷을 챙겨 입으면 위험요소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 아웃도어 디자인보다 기능을 확인하라!  2014년 F/W 아웃도어 신상품 출시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방수-방풍-투습 3대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소재와 기능이 중요한 아웃도어 상품들은 해외에서 개발된 소재를 사용하여 가격이 비싸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소재를 사용하여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가을 산행은 오전/오후 시간대에 따라 방수-방풍-투습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용해야 쾌적한 산행이 가능하다“며 ”레드페이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콘트라텍스 소재를 다양한 의류와 등산화에 적용하여,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콘트라텍스가 적용된 2014 F/W 신상품으로 콘트라 윈드, 콘트라 테크 엔트란트, 콘트라 파일 플러스, 콘트라 알파인 다운 등의 재킷과 콘트라 아론, 콘트라 토르 미드, 콘트라 메가 와이어 등의 등산화를 출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실크로드를 따라 1,200km를 달리다

    해외여행 | 실크로드를 따라 1,200km를 달리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을 실크로드. 동양과 서양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용광로 같던 그곳. 건조한 바람만이 퍽퍽하게 불어대는 길을 낙타에 비단을 싣고 한 걸음씩 나아갔을 대상들. 그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실크로드’는 1877년 독일의 리히트호펜이라는 지리학자가 비단이 오갔던 곳이라 하여 붙인 이름.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이 길을 통해 오간 것은 비단뿐만이 아니다. 각종 물품과 보석, 불교와 이슬람교가 그 길을 통해 흘러가고 흘러들어왔다. 기원전 한무제 때 장건이 사신으로 서역에 다녀온 후 길이 트이기 시작한 실크로드는 세계무역의 중심지였다. 아름다움만큼 약탈 경쟁으로 인한 아픔을 품고 있는 실크로드. 굽이굽이 내려오고 있는 역사와 문화,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며 실크로드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 보자. ●황허의 도시,란저우에서 만리장성의 서쪽 끝, 자위관으로 황토색이 지배하는 간쑤성의 성도 중국 지도를 펼쳐 보면 한가운데에 ‘란저우蘭州’라는 지명이 있다. 이번 실크로드 여행의 출발점은 란저우. 1,40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란저우는 실크로드 문화유산이 풍부한 간쑤성의 성도로 교통과 문화, 역사, 경제의 중심지다. 칭하이성에서 발원한 황허가 처음 만나는 대도시로 중국인들이 ‘어머니의 젖줄’이라는 황허가 도시 가운데를 유유히 관통하고 있다. 그래서 란저우에 가면 어디에서든 황토색이 눈에 들어온다. 란저우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시내에 있는 물레방아 공원에서 유유히 산책을 하며 황허를 만난다. 란저우를 황토색으로 보이게 하는 것은 황허뿐만이 아니다. 희토류를 비롯한 35종류의 광물이 매장되어 있는 누런 산들이 란저우를 둘러싸고 있다. 황토색 물에 황토색 산, 란저우에 가면 세상이 온통 황토색으로 이루어진 것만 같다. 실크로드의 문화유산이 가득 모여 있는 간쑤성 박물관과 함께 란저우에서 손꼽히는 것 중 하나는 란저우 라멘이다. 중국 다른 지방에 가도 ‘란저우 라멘’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음식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고기를 곁들인 란저우 라멘의 맛은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네 입맛에도 잘 맞는다. 란저우에서 나와 허시후이랑河西走廊을 따라 달린다. ‘허’는 황허를 뜻하는 단어로 허시후이랑은 황허강 서쪽의 긴 복도라는 뜻이다. 한쪽에는 평균 해발 4,000m의 치렌산맥이, 또 다른 한쪽에는 황무지 같은 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900km 길이에 폭은 40~100km. 실크로드 상인들은 이 좁고 긴 평지를 따라 비단을 나르고 전쟁을 하고 오아시스를 찾았을 것이다. 일직선으로 뻗은 허시후이랑에는 허시사군으로 불리는 우웨이, 장예, 주취안, 둔황 같은 오아시스 도시들이 이어져 있다. 먼지를 풀풀 내며 달리고 또 달려도 창밖의 풍경은 변하지 않고 사막은 건조하기 이를 데 없다. 버스를 타고 있는데도 온몸이 사막으로 변해 가는데, 그 옛날 대상隊商들은 어떠했을까. 이곳을 말과 낙타를 타고 지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절로 머리가 조아려진다. 자연이 그린 수채화 허시후이랑을 따라가다가 장예를 만난다. 장예는 란저우에서 510km 떨어진 도시로 마르코폴로가 1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장예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은 자연이 만든 예술품인 치차이산七彩山. 어떻게 흙에서 저런 색이 날까 의문이 들 정도로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여 오묘한 빛을 내는 산들이 펼쳐져 있다. 정식명칭은 ‘장예단하국가지질공원’으로 ‘단하’는 붉은 노을을 의미한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치차이산은 계곡을 따라 510km나 이어져 있다. 전체 공원은 4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구역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보여 준다. 희게 보이는 곳은 소금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 넓은 곳이 과거에 바다였다는 설도 있다. 치차이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산에서 뿜어내는 색을 가지고 주름치마를 만들어 입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자연의 색이다. 비가 오면 색이 진해져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장예를 찾은 날은 구름만 가득했다. 곽거병의 술샘 치차이산의 감동을 안고 서쪽으로 가다 보니 유인 우주선 발사기지가 있는 주취안酒泉에 닿는다. 주취안이라는 지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무제가 전쟁에 승리한 곽거병 장군에게 승리의 선물로 술을 한 병 내렸는데 곽거병 장군은 이 술을 혼자 마실 수 없다며 앞에 있는 샘에 술을 부어 부하들과 함께 마셨다는 것. 이 정도의 리더십은 있어야 실크로드에서 장군이 될 수 있는 것이었을까. 곽거병 장군이 술을 부은 샘이 있는 곳이라 도시 이름이 주취안이 되었고 주취안에 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꼭 들르는 곳이 그 샘이다. 둔황을 향해 허시후이랑을 따라 부지런히 또 달린다. 이번에 나타난 곳은 만리장성의 서쪽 끝 자위관이다. 웅장하고 장엄하다. 자위관은 서역의 침입에 대비해서 1372년 명나라 때 만든 것으로 높이 10m, 둘레 733m의 거대한 성이다. 자위관의 크기만으로 서역의 군사들이 겁을 먹지 않았을까. 자위관에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3개의 망루가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꽃,둔황 세계 불교 미술의 보고 둔황의 백미는 모가오쿠다. 과거 실크로드를 오가는 이들은 거친 땅과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적들의 침략 속에서 항상 불안했다. 그들은 무사안녕을 빌기 위해 석굴을 파고 그 안에 불상을 세웠다. 그리고 벽화를 그려 넣었다. 그렇게 1,000년 동안 무려 1.7km에 달하는 깎아지른 절벽에 735개의 석굴이 만들어졌다. 석굴 하나는 절 하나와 마찬가지. 735개의 사찰이 아파트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고 상상해 보자. 처음 석굴에 들어가 벽화를 보았을 때 소름이 돋고 전율이 흘렀다. 모가오쿠가 처음 생긴 것은 16국 시대인 366년. 낙준이라는 승려가 석산 위에 나타난 부처의 상을 보고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가 석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석굴 안의 불상과 벽화에는 당시의 생활상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놀랍게도 건조한 기후와 빛이 들어가지 않은 굴 속에 자리해 1,000년 전 신비로운 색이 남아 있다. 까맣게 변한 것도 있고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오묘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옥색이나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이 석굴 안을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수많은 석굴 중 가장 중요한 석굴은 17호 굴. 16호 굴에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에 난 문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 굴이다. 고대의 불교경전이 쌓여 있던 굴로 장경동이라고도 불린다. 17호 굴이 발견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1900년대 초 석굴을 관리하던 왕원록이라는 노인이 모래를 치우다 우연히 작은 굴을 발견했는데 그 안에 책이 가득했던 것. 보물창고를 발견한 것이다. 둔황에서 실크로드의 중요한 문서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날아들었다. 영국의 스타인, 프랑스의 펠리오, 일본의 오타니 탐험대, 러시아의 올덴부르그, 미국의 워너가 수만 점의 보물들을 각자의 나라로 빼돌렸다. 문서와 유물을 가져간 것에서 그치지 않고 벽화를 뜯어가기까지 했다. 그래서 모가오쿠에 가면 1,000년 전 벽화의 아름다움에 한번 놀라고 약탈 현장의 처참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둔황이 아니라 프랑스 박물관에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7호 굴을 보고 난 후에는 61호 굴을 챙겨 봐야 한다. 61호 굴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실사 지도로 꼽히는 오대산지도라는 벽화가 있는 굴로 지도에서 신라 고승의 사리탑으로 추정되는 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220호 굴과 335호 굴에 그려진 벽화에는 새의 깃털을 꽂은 조우관을 쓰고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 조우관은 고구려시대에 흔하게 발견되던 모자다. 우리 선조들도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니 실크로드의 이야기들이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모가오쿠 남아있는 석굴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관람객들이 볼 수 있는 석굴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해서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동안 10여 개 정도 석굴을 돌아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특별히 보고 싶은 석굴이 있으면 가이드에게 미리 요청을 해 놓는 것이 좋다. 모래로 만들어진 거대한 산 모가오쿠를 본 후에 사막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둔황 시내에서 남쪽으로 5km 위치에 바람이 불면 모래가 노래를 한다는 밍샤산鳴沙山이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크기에 입구에서부터 입이 떠억 벌어진다. 높이 1,600m에 동서로 40km, 남북으로 20km나 이어져 있는 모래산. 실크로드 하면 떠오르는 사막을 가르는 낙타의 행렬이 눈앞에 펼쳐진다. 요즘에는 과거 대상들 대신 여행자들이 낙타 위에 앉아 있다. 초승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인 웨야취안月牙泉을 보기 위해 사막을 오른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진다. 땀이 흐르지만 건조한 날씨에 금세 증발한다. 발가락 사이를 간질이는 모래산에 올라 뒤돌아보니 신비로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2,000여 년 전부터 기록에 등장하는 웨야취안은 오랜 시간 동안 사막의 나그네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해 주었다. 모래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천년간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만 하다. 연간강수량 39mm에 증발량이 2,800mm라니 더욱 놀랍다. 밍샤산에 오르면 웨야취안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멀리 둔황이라는 또 다른 오아시스가 보인다. 모래산을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 모래 사이를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사람들, 곱디 고운 모래로 장난을 치는 사람들, 그윽한 눈으로 멀리 둔황시내를 바라보는 사람들. 같은 밍샤산에 올랐지만 이곳을 느끼는 방법은 사람들마다 모두 달랐다. 끝과 시작이 있는 곳 시안西安을 시작으로 란저우와 장예, 자위관을 거쳐 둔황에 도착한 상인들은 이곳에서 서역으로 갈 채비를 한다. 실크로드는 둔황에서 북로와 남로로 갈라진다. 북로로 가려면 옥문관을 통해, 남로로 가려면 양관을 통해서 길을 떠나게 된다. 둔황 시내에서 80~100km 떨어져 있는 옥문관과 양관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비단을 낙타에 실은 상인들에게 익숙한 곳의 끝, 새로운 서역의 시작을 의미한다. ‘옥’이 오갔다고 해서 이름 붙은 옥문관은 거대한 문 하나만 달랑 남아 있고, 서역 남로 입구인 양관은 높이 4.7m의 봉화대만 남아 있다. 옥문관을 넘어 바라보는 길도 아름답지만 양관의 봉화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더 없이 황홀하다. 높은 곳에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고비사막을 내려다보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길이 안겨 주는 막막함과 그 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비장함이 함께 느껴진다. 당나라 시인 왕유는 양관에서 ‘그대에게 한 잔의 술을 권하니, 서쪽 양관으로 나가면 옛 벗이 있겠는가’라고 읊기도 했다. 익숙한 것과 이별하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가는 두려움. 얼마나 위험한 일이 펼쳐질지,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 그 마음. 실크로드 여행을 마무리하는 양관에서 수천년 전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으로 나간 그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travel info Airline 동방항공이 인천-란저우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이다.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는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약 5시간 소요된다. 두 항공편 모두 10월 초까지 주 2회 운영한다. TIP 시차 베이징과 동일하게 서울보다 1시간이 늦지만 서쪽에 위치해 밤 10시가 되어야 해가 진다. 주의사항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잘 챙겨 마셔야 하며 수분크림과 미스트를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activity 둔황 야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둔황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둔황 야시장. 과일과 견과류,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가 넘친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밤을 즐기기 좋은 곳. 여러 먹거리가 있지만 양꼬치가 특히 인기다.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즉석에서 구워 준다. 꼭 맛봐야 할 것이 하미과. 멜론처럼 생겼는데 겉은 노랗다. 둔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메론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기념품으로 많이 찾는 제품은 밤에도 보인다는 술잔과 실크로드의 아이콘인 낙타인형이다. 그리고 한 땀 한 땀 손으로 파 낸 목판 장식품이 있다. 야시장에서는 낙타의 모습이 담긴 각종 기념품들이 인기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크루즈에 대한 9가지 편견

    해외여행 | 크루즈에 대한 9가지 편견

    고백컨대 크루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낮에 기항지를 여행하고 잠자는 동안 이동하는 크루즈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였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 했거늘 저녁이면 배에 올라야 하니 여행의 큰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루즈가 크다고 해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수차례 크루즈 승선 기회가 있었지만 사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도 사람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속을 모른다. 글과 사진으로만 접해 온 크루즈에 올랐다. 1.“정장이 꼭 필요한가요?” ‘정장을 꼭 가져가야 하는가’는 크루즈 여행을 준비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특히 남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장은 챙겨 가면 좋지만 의무는 아니다. 크루즈에 탑승하면 최소 1회 선장 주최 만찬이 있다. 크루즈 일정이 10일 이상으로 길면 2회 가량 격식을 차린 만찬이 있는데 이때 탑승객들은 한껏 멋을 내고 만찬에 참가한다. 남성은 턱시도까지는 아니라도 양복 정장을 입으면 되고 여성은 드레스나 단정한 원피스를 입으면 된다. 한번 입으면 벗을 수 없다는 등산복이 여행복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마당에 정장까지 챙겨가야 하는 여행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선장 만찬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파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재미난 기회지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가 싫거나 어색하다면 다른 식당에서 먹으면 된다. 다만, 선장 만찬이 아니어도 추가 요금이 있는 일부 전문 식당은 예약이 필요하고 슬리퍼나 반바지 입장 제한 같은 가벼운 복장 규정이 있다. 남성은 긴 면바지와 남방셔츠 정도를 챙겨 가면 좋다. 2. 크루즈는 비싸다 크루즈 요금 외에도 해외에서 출발할 경우 항공료가 별도로 추가되는 만큼 비싸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숙박과 식사,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포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처럼 ‘넘사벽’의 여행은 아니다. 식사가 모두 포함되는 크루즈는 24시간 룸서비스도 무료다. 크루즈는 객실 타입이나 여행 시기, 일정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선실은 기본적으로 일반 선실과 오션뷰 선실, 발코니 선실, 미니 스위트 선실, 스위트 선실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선실 등급에 따라 크루즈 내 시설을 이용하는 데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실에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 등이 완비돼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 홈페이지를 보면 9월13일 출발하는 홋카이도 일주 7일 여행의 경우 일반 선실이 1인당 88만원부터 시작이 되는데 항공료를 더해도 기존 패키지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또한 일정별로 특별할인 행사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여행사를 통하면 보다 할인된 요금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맥주나 와인 등의 주류와 탄산음료는 유료이며 승무원 서비스 수수료(1인 1박당 11.5달러)가 체크아웃 때 청구된다. 3. 신문 속에 길이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세우면 63빌딩보다도 키가 크다. 때문에 크루즈를 구석구석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호기심과 체력, 간단한 영어가 필요하다. 특히, 선상에서 제공되는 신문Patter은 매우 유용한 도구다. 매일 오후 선실로 배달이 되는데 다음날 메인 공연 정보를 비롯해 어떤 식당에서 특식이 제공된다거나 아웃렛 세일의 시간과 장소, 카지노 운영 시간 등이 그리 어렵지 않은 영어로 적혀 있으니 다음날 일정을 세우는 데 반드시 참고할 것. 영어를 못하시는 부모님만 크루즈 여행을 보내 드린다면 여행사 직원이 동행하는지를 따져 보는 것이 좋다. 크루즈 선사의 한국인 승무원도 있지만 탑승객이 워낙 많고 일일이 챙겨 주기 어렵기 때문에 인솔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지루해 하실 수 있다. 4. 호텔이 딸린 쇼핑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선실 외에도 매일 저녁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프린세스 극장과 야외극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4개의 수영장, 8개의 월풀 스파, 인터넷 카페, 나이트클럽, 면세점,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다. 흔히 크루즈를 ‘움직이는 호텔’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정도 규모가 되면 작은 쇼핑몰이 딸린 호텔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부지런히 돌아다닌다고 해도 배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걸리는데 눈썰미가 있다 해도 하루는 탐험을 해야 크루즈의 시설과 동선을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몰링을 생각해도 좋다. 크루즈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것 같아도 구석구석 재미난 공간이 많고 프로그램도 매일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일정을 잘 잡아야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5. 크루즈는 심심하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느긋한 여행이다. 기항지에 도착하면 관광을 나가도 되고 선내에 머물며 수영을 하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 읽고 낮잠을 자도 된다. 기항지에 정박해 있을 때도 식사는 제공된다. 공해상으로 나가면 24시간 넘게 바다 위에만 떠 있을 수도 있다. 이때 편안함을 심심함으로 느끼지 않으려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대표적인 선상 프로그램은 하루 2차례 프린세스 극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이다. 매일매일 프로그램이 바뀌는데 무대 장치나 전문 가수와 댄서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이니 놓치지 말 것. ‘무비 언더 더 스타스’라는 이름의 야외 영화관도 독특하다. 쿠키와 커피 같은 간식거리를 싸들고 선데크에 누워 밤바다를 배경으로 보는 <그래비티>는 아이맥스 극장에서와는 또 다른 감동이다. 유료 시설을 잘 활용할 것도 적극 추천한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식사와 음료, 숙박 등 모든 것이 포함이지만 일부 유료 시설이 있다. 다이아몬드 크루즈의 경우 ‘로터스 스파’와 일본식 ‘이즈미’ 목욕탕, ‘센츄어리’ 등이 입장료가 있거나 비용이 발생한다. 로터스 스파의 경우 선택한 선상신문 등을 통해 25% 할인 등의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니 유심히 봐 두면 도움이 된다. 이즈미 목욕탕은 사우나를 갖춘 실내탕과 노천탕으로 이뤄져 있는데 바다 위에서의 목욕이라는 색다른 경험은 20달러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올해 새로 설치된 시설도 깨끗하고 망망대해를 마주하는 노천탕의 풍광이 압권이다. 노천탕은 수영복이 필요하다. 성인 전용 휴식공간인 센츄어리는 조용하게 크루즈를 즐기기 위한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크루즈 특성상 자녀와 동반한 가족단위 탑승객도 많은데 센츄어리는 어른만 입장이 가능하다. 6. 밤문화 대신 얻은 여유로움 기항지의 밤문화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태생적인 크루즈의 단점이지만 그만큼 장점도 확실하다. 크루즈의 가장 큰 장점은 매번 가방을 풀었다 쌌다 하지 않고도 여러 도시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방 싸고 체크아웃하고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가방 푸는 과정의 생략은 생각보다 더 큰 여유를 준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 있으니 밥 먹고 나가서 여행하고 배 떠나기 전에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기항지에서의 여행은 전적으로 탑승객의 선택이다. 난이도와 시간, 예산 등을 보고 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되고 자유 여행을 해도 된다. 선사의 기항지 프로그램은 투어 시간과 식사 포함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나가사키를 예로 들면 평화공원과 원폭 박물관 등을 보는 3시간 일정이 식사 제공 없이 55달러(2014년 5월 기준) 수준이며 점심이 포함된 7시간짜리 투어는 149달러였다. 대부분의 투어는 영어 가이드가 동행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자유 여행을 하겠다고 해도 대형 크루즈가 기항하는 항구는 대부분 주위에 도시가 발달해 있고 그리 어렵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도 한다. 다만, 부산은 예외다. 크루즈터미널이 있지만 아직 편의점도 없는 황무지다. 7. 뱃멀미로 고생할 수 있다 정박해 있을 때는 모르지만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버스를 탈 때 멀미를 한다면 크루즈에서도 멀미를 하기가 쉽다. 아무리 배가 크다고 해도 바다에 나가면 약간의 흔들림은 어쩔 수 없는데 민감한 사람들이 아니면 이내 익숙해질 정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상의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한 흔들림 때문에 잠자리에 누우면 오히려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크루즈는 선실마다 인원수에 맞게 구명조끼가 구비돼 있고 승선하는 날 극장에 모여 대피 요령과 구명조끼 착용법 등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7번의 짧은 신호와 1번의 긴 신호가 울리면 구명조끼를 지참하고 객실마다 정해진 집합장소로 모이는 전 승객 대상의 비상훈련도 실시한다. 8. 크루즈 여행을 하면 살찐다 맞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크루즈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크루즈는 먹거리 인심이 참 후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5개의 정찬 식당과 대형 뷔페식당, 3곳의 유료 식당이 있다. 코스로 요리가 서비스되는 정찬 식당은 승객마다 5곳 중 1곳이 지정되는데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이용해도 되고 뷔페식당과 번갈아 이용해도 된다. 정찬 식당에서 식사를 했더라도 출출하면 뷔페식당에 들어가서 다시 요기를 해도 되고 양이 허락한다면 정찬식당에서 메인요리를 2가지 주문해도 상관이 없다. 이 밖에 14층 풀 사이드의 아이스크림 숍이나 피자, 핫도그 등을 주문할 수 있는 그릴 바 등도 모두 무료다. 뷔페식당의 과일이나 쿠키, 커피 등을 객실이나 야외 영화관에 가져갈 때도 눈치볼 필요가 없다. ‘사바티니 이탈리안 레스토랑’(25달러), ‘스터링 스테이크 하우스’(25달러), ‘카이스시’ 등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는 식당도 있다. 유료라고 하면 괜히 주저하기 쉬운데 돈을 따로 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바티니의 경우 맛있는 이탈리아 코스 요리는 물론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로브스터도 2번, 3번이라도 주문할 수 있으니 25달러가 아깝지가 않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도 매력 만점이다. 카이스시는 입장료가 아니라 주문한 초밥양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도처에 먹는 유혹이 넘쳐나니 운동하는 사람들도 열심이다. 최신 설비의 15층 피트니스 센타는 먹은 만큼 움직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고 아예 크루즈 자체를 뛰거나 걷는 사람도 많다. 7층 프로머네이드 데크를 1.5바퀴 돌면 1km 정도가 되니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기에 적당하다. 9. 애주가와 애연가를 위한 소소한 정보 금연은 크루즈도 예외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전 구역이 금연 구역이기 때문에 배가 바다로 나가고 오픈된 갑판이라고 해도 담배는 지정된 별도 야외 흡연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인생사가 어찌 그리 빡빡하게만 돌아가겠는가. 잘 찾아보면 밤바다가 춥다거나 느긋하게 담배를 태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내 흡연 공간도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8개의 바 중에 처칠 라운지와 맨 위 나이트클럽 구석에도 흡연 공간이 있다. 알다시피 크루즈에는 면세점과 카지노도 있다. 다만 배가 공해상으로 나가야 문을 열고 문을 열었다 해도 술과 담배를 바로 받지는 못한다. 구입한 술과 담배는 마지막 날 객실로 배달된다. 기항지에 내려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술을 샀다면 이 또한 탑승할 때 직원이 보관을 했다가 마지막 날 전달해 준다. 단, 탑승하는 날 1인당 와인이나 샴페인 한 병은 반입이 가능하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프린세스크루즈 www.princesscruises.co.kr 기자가 체험한 크루즈는 11만5,875톤 규모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 럭셔리 크루즈 회사인 프린세스 크루즈가 보유한 18척의 크루즈 선박 중 한 척으로 일본을 모항으로 운행하고 있다. 2,670명의 승객과 1,1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길이가 291m로 63빌딩(249m)보다 길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유람선>으로 방송됐던 미국 시트콤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4일에서 길게는 111일짜리 일정까지 150여 개의 크루즈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www.princesscruises.co.kr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일본을 모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항공편으로 일본까지 가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일 구간에서 편리한 스케줄을 자랑하는 일본항공은 서울(김포, 인천)과 부산(김해)에서 도쿄(하네다, 나리타)로 매일 7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제휴를 확대한 대한항공과의 편명공유를 포함하면 서울에서 매일 7편, 부산에서 4편, 제주에서 1편이 운항하고 있다. 서울과 도쿄 노선에 선보인 기내식 ‘소라벤(하늘 위의 도시락)’도 반응이 좋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에비스의 일식당 ‘나비스테이’의 요리사가 상순·중순·하순으로 나누어 매 10일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여 이용이 잦은 비즈니스 출장자도 식상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편, 일본항공은 최근 한국 홈페이지(www.kr.jal.com)의 일본어 및 영어 사이트에서 항공권 예약·구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발 28일 전 특가를 이용하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2015년 3월 말까지 한일 구간 더블마일을 적립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 겹만 입어도 추위 걱정無…히터 내장 ‘난방 셔츠’ 등장

    한 겹만 입어도 추위 걱정無…히터 내장 ‘난방 셔츠’ 등장

    어느 덧, 10월 중순에 들어서며 쌀쌀해진 날씨만큼 사람들이 껴입는 옷가지 숫자도 늘고 있다. 특히 한 겨울이 되면 내복부터 점퍼까지 거동이 불편할 만큼 많은 옷을 껴입는 경우도 부지기수며 평균기온이 영하 30°에 달하는 강원·경기도 전방부대 군인들은 경계근무 전 핫팩, 손난로 등의 보온 기구를 군복 안에 내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줄 기발한 발명품이 등장했다. 타이완 일간지 중시전자보(中时电子报)는 안에 히터가 내장돼 한 겹만 입어도 따뜻함이 유지되는 난방 셔츠 ‘포즈 기어(Podz Gear)’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포즈 기어’는 총 6개에 달하는 열화학 주머니가 추위에 민감한 혈관부분 위치에 맞게 장착되어있다. 엉덩이, 어깨, 위장 부분 각각 2개씩에 위치한 이 열화학 주머니는 자체적으로 온열효과를 내 가혹한 추위 속에서도 몸이 따뜻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가장 추위에 민감하면서 동시에 순환성이 가장 좋은 위치에 열 주머니가 장착되어있어 이동성과 가벼움 그리고 열 유지 효과는 극대화되는 반면 불편함은 최소화 된 것이 특징이다. 동명의 미국 켄터키 기반 개발업체에 따르면, 해당 열화학 주머니는 슈퍼마켓 등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손난로 등의 보온 기구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바깥에서 이 셔츠를 입을 때는 열화학 주머니를 30분간 사용 후 최소 5분간 빼 놨다가 다시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셔츠가 고온으로 망가지거나 인체에 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민감할 경우는 지속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업체는 권장한다. 현재 해당 제품은 소셜 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를 통해 초기 생산 및 유통자금을 유치 중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가격은 74.95달러(약 7만 9천원)다. 사진·영상=Podz Gea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부분비만, 냉동지방분해술 ‘클라투360’으로 해소

    부분비만, 냉동지방분해술 ‘클라투360’으로 해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운동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가을과 겨울 다이어트가 쉽지 않아 고민인 상황이라면 지방분해주사나 지방흡입술로 간편하게 슬림한 바디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방분해술로는 메조테라피, 카복시 주사를 비롯해 지방용해술로 불리는 HPL, 림프순환지방용해술인 LLD, 냉동지방분해술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메조테라피는 셀룰라이트 부위에 사용하면 지방을 분해하고 배출시켜주지만 효과에 대한 개인차가 큰 편이다. 카복시는 탄산가스를 주입해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인데, 통증이 비교적 크다는 단점이 있다. HPL과 LLD 역시 지방분해 주사의 한 종류로,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지방분해 주사가 쏟아지고 있다. 냉동지방분해술은 지방세포를 냉동사멸시켜 체외로 내보내는 시술이다. 사이즈 감소가 어려운 허벅지나 아랫배, 팔뚝살은 냉동지방분해술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클라투’는 원하는 부위에 핸드피스를 부착하고 영하9도로 지방세포를 얼려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냉동지방분해술이다. 마취나 절개과정이 없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며 흉터나 통증에 대한 걱정도 없다. 시술 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시술 후 3개월간 꾸준히 지방이 감소하기 때문에 급격한 체형변화로 인한 신체의 무리도 없다. 최근에는 양면냉각방식의 클라투에서 한단계 더 진일보해 360도 전면을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클라투360’이 등장했다. ‘클라투360’은 기존 클라투와 원리는 같지만 시술범위가 360도로 넓어져 팔뚝이나 허벅지, 배와 허리 등에 입체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클라투 360을 통해 시술을 하고있는 청담루미앤의원의 한형주 대표 원장은 “기존 클라투에 비해 클라투360은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리프팅 효과 역시 다른 비만시술에 비해 큰 편”이라며 “지방세포 자체를 사멸시키기 때문에 요요현상으로 인해 바디라인이 다시 굵어지는 현상이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씨 따뜻해질수록 여자아이 더 많이 태어나”

    “날씨 따뜻해질수록 여자아이 더 많이 태어나”

    지구온난화가 태아성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최근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남자보다 여자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일본 효고현 M&K 의학 연구소·시미즈 여성 병원 연구진이 “기온이 올라갈수록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1968년부터 2012년 사이 일본 기상청(Japan Meteorological Agency)에서 수집된 한 달 주기 기온 변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 역대 기온 중 가장 더웠던 2010년 여름, 그리고 가장 추웠던 2011년 겨울에는 신생아의 성비 뿐 아니라 태아 사망률에도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것이 태아일수록 외부 날씨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설명한다. 최근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날씨가 무더운 열대우림 지역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인구 구성비를 구성하고 있다. 남자 태아일수록 여자 태아보다 뜨거운 열기에 대해 민감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과거 연구사례는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가설을 뒷받침해준다. 이는 동물 생태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흐리고 축축할수록 수컷 침팬지가 많이 태어나며 붉은 바다거북은 따뜻한 열대바다일수록 암컷새끼를 많이 낳는다. 파충류들도 이와 엇비슷한 환경이다. 하지만 정말 기온변화가 태아성별을 결정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스미소니언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 핀란드 북부는 온난한 기후일 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많이 태어났다. 기온이 남녀성비를 결정한다는 이론은 분명 주목할 만하나 아직 더 많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안전하게/ 정정식(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안전하게/ 정정식(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얼마 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이 단순한 근육통이었다. 진통 소염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1시간가량 병상에 누워 있으니 다양한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20대 후반으로 짐작되는 청년이 있었는데, 119 구급대원들로 부터 들것에 실려 온 그는 한눈에 보아도 상태가 심각했다. 구급대원들과 의료진 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는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여 수 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곧바로 긴급 수술에 들어간 그가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으리라 나는 믿고 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산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산행을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처럼 등산객이 증가하는 가을철에는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09~‘1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인해 총 1,740명(사망 110, 부상 1,630)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10월이 18.1%(31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8월 11.3%(197명), 11월 10.8%(188명)등 순이다. 원인별로는 사망자 중 81.1%가 심장돌연사(51명)·추락사(39명), 부상자 중 71.1% 골절·상처(1,159명) 등으로 대부분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에 의해 발생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산행으로 인한 사고 및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람막이 등과 같은 여분의 옷을 꼭 챙겨 가야 한다. 가을 날씨는 오전과 오후 기온이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갑작스럽게 비가와 몸이 젖거나 등산으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면 옷에 젖은 수분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체온이 약간만 떨어져도 두통, 시력저하, 발작 등이 일어나므로 반드시 이를 대비해 산에 오르기 전 여분의 옷, 바람막이 등을 준비 하도록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발에 잘 맞는 편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다.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을 경우, 산을 오르거나 하산할 때 발목이 발바닥 안쪽으로 뒤틀려 발목 염좌가 생길 확률이 높다. 혹여 등산 중에 다리를 접지른다면 얼음 및 차가운 물로 다친 부위를 찜질하고 붕대로 압박해서 미리 부종과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리고 등산 시 흘리는 다량의 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탈수증을 대비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물 1.5 ~ 2리터 정도를 준비해서 수시로 수분보충을 해주고, 수분함량이 높은 오이 등을 섭취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길을 잃는 등의 사고 시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꼭 소지하여야 한다. 산 속은 배터리가 금방 닳을 수 있으므로 여분의 배터리도 꼼꼼하게 챙기자.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러 가는 즐거운 가을 등산길, 그동안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 없이 떠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고 올 가을에는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위해 알아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보자.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고명환 임지은, 11일 웨딩마치 울려 ‘아름다운 커플’

    고명환 임지은, 11일 웨딩마치 울려 ‘아름다운 커플’

    고명환 임지은은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고명환은 “너무 예쁜 신부를 얻어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임지은은 “실감이 잘 안 난다. 마치 드라마 촬영하는 것 같다. 좋은 날씨에 결혼하게 돼 너무 좋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명환 임지은은 15년 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면서 알게 됐고, 이후 친구로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명환 임지은 결혼, “드라마 촬영하는 것 같다” 결혼식 사진보니..깜짝

    고명환 임지은 결혼, “드라마 촬영하는 것 같다” 결혼식 사진보니..깜짝

    ‘고명환 임지은 결혼’ 개그맨 고명환(42)과 배우 임지은(41)이 결혼식을 올렸다. 고명환 임지은은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고명환 임지은 결혼식은 고명환의 개그 콤비 문천식이 사회를 맡았으며, 윤도현밴드 등이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고명환은 “너무 예쁜 신부를 얻어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임지은은 “실감이 잘 안 난다. 마치 드라마 촬영하는 것 같다. 좋은 날씨에 결혼하게 돼 너무 좋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명환 임지은은 15년 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면서 알게 됐고, 이후 친구로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인 고명환은 그동안 ‘개그야’ ‘코미디에 빠지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경성스캔들’ ‘자체발광 그녀’ 등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 폭을 넓혔다. 1998년 데뷔한 임지은은 드라마 ‘바람의 화원’ ‘브레인’ ‘세자매’ ‘지성이면 감천’ 등에서 출연했으며 현재 MBC 일일극 ‘소원을 말해봐’에 출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임지은의 드라마 촬영이 끝나는 내년 1월께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고명환 임지은 결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명환 임지은 결혼,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고명환 임지은 결혼, 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살길”, “고명환 임지은 결혼, 2세 계획 빨리 세워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고명환 임지은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짙어지고 빨라진 스모그… 中, 올 가을 첫 경보 발령

    중국에서 난방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짙은 스모그가 출현하면서 올겨울 공기오염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경보는 지난 8일부터 베이징(北京)과 텐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 일대에 올해 하반기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경보가 발동됐다고 9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중미국대사관이 밝힌 9일 오전 9시 현재 베이징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수치는 1㎥당 392㎍다. 중국 당국이 밝힌 PM2.5 수치도 전날 밤 8시를 기준으로 300㎍를 초과했다. 세계보건기구의 PM 2.5 기준치는 1㎥당 25㎍이다. 중국은 PM2.5 농도를 기준으로 50까지는 ‘우수’, 100은 ‘양호’, 150은 ‘가벼운 오염’, 250은 ‘중간오염’, 300은 ‘무거운 오염’, 300이상은 ‘심각한 오염’으로 분류한다. 인근 허베이 지역에는 이날 PM2.5 수치가 1㎥당 600㎍을 넘는 곳도 많이 나왔다. 기상국 관계자는 “저기압 속 바람이 불지 않는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변 지역 오염까지 겹치면서 스모그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국경절 연휴 이후 첫 출근 일인 지난 8일 차량 운행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스모그는 이날 오전에는 산둥(山東), 허난(河南), 산시(山西), 산시(陝西), 랴오닝(遼寧)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했다. 당국은 광범위하게 발생한 이번 스모그가 1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지역의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서 실외 체육활동을 줄이고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지민 스위스 화보, 알프스 구름속 산책 촉촉한 눈망울

    한지민 스위스 화보, 알프스 구름속 산책 촉촉한 눈망울

    한지민이 최근 007 제임스본드 산으로 유명한 쉴트호른(Mt. Schilthorn)으로 향하는 알프스 샬레 마을 뮤렌(Mürren)에서 찍은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뮤렌은 쉴트호른을 오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알프스 중턱 마을로, 해발 1,650미터의 양지바른 경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로맨틱함은 물론이고,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봉우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로 유명하다. 촬영내내 간간히 비가 뿌려, 여행자들이 꺼릴 수도 있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알프스의 보슬비는 그녀의 촉촉한 눈망울과 우수에 젖은 표정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다. 스위스 프렌즈 한지민은 “알프스 마을 한 가운데서 험한 알프스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라우터브룬넨 평지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구름낀 산중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지민의 스위스 화보는 엘르 11월호에 게재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짧은 가을·이른 겨울… 기능성 재킷 하나면 “산행준비 끝”

    짧은 가을·이른 겨울… 기능성 재킷 하나면 “산행준비 끝”

    가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지만 어쩐지 오래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른 새벽 또는 늦은 밤 체감온도는 종종 초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다. 하루 기온차가 10도를 넘나드는 요즘 같은 변덕스러운 환절기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일 반기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옷 입기 까다로운 계절, 과학계 뺨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탄생시킨 기능성 의류들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를 비롯해 업체마다 자체 개발한 특수 원단을 사용해 방풍·방수·투습을 기본으로 갖췄다고 내세우는 재킷 하나만 마련하면 일상생활은 물론 야외에서도 두렵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불황기 가벼워진 주머니를 고려한 듯 햇빛 좋은 날 겉옷처럼 입다가 기온이 내려가면 내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을 갖춘 재킷들이 앞다퉈 쏟아져 굳은 소비심리도 동할 법하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견디는 최고의 방법은 겹쳐 입기다. 이 원칙은 나들이 때 더욱 중요하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우수한 속옷을 먼저 갖춰 입고, 몸의 온기를 보존하는 기능을 갖춘 플리스 또는 울 소재 셔츠나 조끼 또는 재킷을 챙겨 입어야 한다. 겉옷은 비나 바람 등을 차단하고 몸 안쪽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배출해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끄떡없는 고어텍스 등의 원단을 사용한 재킷이 좋다. 움직일 때 벗어 땀 배출을 쉽게 하고, 잠시 멈춰 휴식할 때는 두툼하게 챙겨 입는 것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고어텍스의 마스터 클라이머로 활동 중인 산악인 손용식 강사는 “가을철은 일교차가 커 산행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계절”이라면서 “몸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근육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옷차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어텍스 소재는 ㎡당 수십억 개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방수·방풍·투습 기능이 뛰어나며,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급격한 체온 저하를 막아 ‘제2의 피부’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블랙야크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남성용 ‘레오파드 재킷’(53만원)은 한 벌로 세 벌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다. 고어텍스 재킷과 패딩 내피가 분리돼 각각 또는 함께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서 재킷 따로, 패딩 내피 따로 입었다가 등산이나 트레킹 등 야외활동에서는 함께 겹쳐 입을 수 있어 유용하다. 패딩 내피는 블랙야크에서 자체 개발한 ‘야크패딩’을 사용했다. 배색 패턴을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멋스럽다. 청바지, 워커 등과 함께 맞춰 입으면 한층 맵시가 돋보여 젊은 층의 인기가 많다. 그레이, 선샤인, 올리브, 블랙 올리브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박정훈 부장은 “아웃도어 시장에서 야외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아우트로’(아웃도어+메트로)의 개념이 정착된 지 오래”라며 “최근 들어 짧은 가을, 이른 겨울 등 계절 변화에 맞춰 실용성을 높인 멀티형 아이템이 인기”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의 ‘VX 다이내믹 재킷’(17만원)도 변덕스럽고 애매한 날씨에 유용한 제품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구스다운급의 보온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발수가공 처리된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땀과 물에 강해 두루 착용하기 편하다. 아웃도어 수요층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사각형과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으로 입체감을 살려 날렵한 맵시를 뽐낼 수 있다. 목 안쪽 부분에 부드럽고 포근한 털을 달아 보온성도 갖췄다. 비슷한 디자인에 울 소재를 사용한 ‘VX 울 재킷’(23만원)도 내놔 찬바람 거세지는 계절에도 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이 제품은 습도조절 및 항균 기능을 높였다. 인체 공학 설계에 어깨, 목, 소매, 밑단에 신축성 좋은 원단을 사용,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몇 년 새 시즌마다 젊은 감각의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젊은 층에 왠지 고루한 느낌을 주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에도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하는 제품들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주요 테마 중 하나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다. 상록수 로고를 이국적으로 재해석한 프린트를 적용하는 등 아메리칸 원주민의 감성을 의류에 적극 반영했다. 여성 트레킹 라인의 경량 다운 재킷 ‘스칼렛’(36만원)은 상단 부분에 배치한 네이티브 아메리칸 프린트가 시선을 끄는 제품이다. 허리 부분을 주름 처리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층 강조했다.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도 기본으로 갖췄다. 다운 재킷의 유행이 얇고 가벼운 제품에서 중량감 있는 제품으로 이동했다. 남성용 중량 다운재킷 ‘주노’(46만원)는 2030 남성들이 반색할 만하다. 길이가 짧아 경쾌해 보이면서도 스포츠 브랜드 제품과 달리 소매와 밑단을 다른 원단으로 처리하고 어깨 부분에 나일론을 덧대 출근용 코트로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다. 모자에 달린 라쿤 털이 포인트로 따뜻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허리 안쪽의 줄을 당겨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플리스 소재 재킷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가볍고 따뜻하며 색상도 화려해 겉옷으로도 좋고 다른 재킷이나 코트에 포인트로 받쳐 입기에도 좋다. 잭울프스킨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재킷을 내놨다. 독일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아 자체 개발한 플리스 소재 ‘나눅’을 사용해 따뜻하고 땀 배출도 쉽다고 강조한다. 성인 남녀를 겨냥한 ‘파인 콘 재킷’(남성용 17만 8000원·여성용 19만원)과 더불어 최근 아웃도어 시장에서 귀한 고객으로 대접받는 아동용 재킷도 함께 선보였다. ‘키즈 범블비 재킷’(11만 5000원)은 모자가 달린 앙증맞은 디자인에 양쪽에 주머니를 달아 실용성을 더했다. 나이트 스카이 스트라이프, 핑크 패션 스트라이프, 블루베리 스트라이프, 아이비 그린 스트라이프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록달록한 네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남녀아 공용이다. 패밀리룩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자 잭울프스킨은 특별행사도 마련했다. 30일까지 성인용과 아동용 재킷(다운 포함)을 함께 사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살 빼려면 난방 금지? 추울수록 체중감소 효과↑ (예일大)

    살 빼려면 난방 금지? 추울수록 체중감소 효과↑ (예일大)

    만일 체중감량 때문에 고민이라면 춥더라도 집안 난방을 최소로 작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몸 속 나쁜 지방이 연소되기에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식욕과 허기를 관장하는 뇌 신경세포가 일반 백색지방조직((white adipose tissue)을 갈색지방조직(brown adipose tissue)으로 전환시키도록 제어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갈색지방조직은 말 그대로 일반 백색지방과 달리 갈색을 띠고 있어 구별되는데 백색지방이 열량을 저장하는 역할만 수행해 살을 찌우는 반면, 갈색지방은 열량을 태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백색지방조직을 갈색지방조직으로 전환시키는 구체적 작용은 해당 뇌 신경세포로부터 시작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용이 온도가 낮을수록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갈색지방은 현대인들의 큰 숙제 중 하나인 비만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진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체내 면역체계 형성에 관여하는 생물활성인자 인터루킨4, 인터루킨13이 갈색지방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아냈는데 이 역시 온도가 낮을수록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올해 초 호주 시드니 가반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에서 진행된 실험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약 30일 간 집 난방을 끄고 추운 환경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체중감소 효과를 봤는데 가반의학연구소 측에 따르면, 추운 달일수록 체내 갈색지방 비율이 최대 30~40%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갈색지방조직은 지방분해와 지방산 산화능력이 크며 토끼, 쥐 등에서 많이 관찰된다. 특히 날씨가 서서히 추워지는 가을부터 양이 늘어나 겨울동안 최대치에 이르며 기온이 올라가는 봄이 되면 다시 양이 감소한다. 사람의 경우는 신생아 때 양이 많다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이번 연구결과는 백색지방의 갈색지방전환을 제어하는 요인이 온도 뿐 아니라 뇌 신경세포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심장 질환, 고혈압, 신경 질환, 암 등 비만과 연관된 각종 질병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학술지 ‘세포 저널(Journal Cell)’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꺄~” 즐거운 연휴

    “꺄~” 즐거운 연휴

    휴일로 재지정된 뒤 처음 맞는 한글날이자 징검다리 황금연휴 첫날인 9일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인 이날 전국의 유원지와 축제장은 가족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박지환 기자 dynamic@seoul.co.kr
  • 꼬마신랑·각시 미소에 가을 활짝

    꼬마신랑·각시 미소에 가을 활짝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인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미동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을운동회에서 1학년 학생들이 짝을 이뤄 ‘꼭두각시 공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오늘의 날씨 ‘한로’ 전국 대체로 맑음…한로는 무슨 뜻?

    오늘의 날씨 ‘한로’ 전국 대체로 맑음…한로는 무슨 뜻?

    오늘의 날씨 한로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인 오늘(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서울-경기는 오후 한때 구름이 많겠다. 아침에 강원 내륙과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며, 중부 내륙과 산간, 남부 산간에도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0.5도, 파주 6.8도, 인천 12.9도, 수원 9.4도, 대전 10.4도, 청주 11.3도 등 중부 지방의 경우 대부분 10도 안팎을 기록했다. 아침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관령으로 1.7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은 21∼25도로 전날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일평균 31∼80㎍/㎥) 수준이다. 오늘의 날씨를 접한 네티즌들은 “오늘의 날씨 한로, 한로가 저런 뜻이었구나” “오늘의 날씨 한로, 진짜 추워졌다” “오늘의 날씨 한로, 겨울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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