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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내 전국 흐리고 곳곳에 소나기…경상도 일부 호우특보

    주말 내 전국 흐리고 곳곳에 소나기…경상도 일부 호우특보

    주말인 오늘(3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다. 기상청은 비구름의 유입으로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새벽에,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에는 낮부터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상도 해안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발령,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에는 191mm, 창원 190mm, 남해 204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벼락이 동반되기도 하겠다. 오늘 낮기온은 서울 27도, 전주 28도, 대구 25도로 어제보다 조금 낮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어제보다 높겠다. 일요일인 내일(4일)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다음 주부터는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편 12호 태풍 남테운은 강한 소양급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내일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한 뒤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월요일 새벽에는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세 성폭행 시도한 교수에 집행유예…‘청소년인 줄 몰라’ 아청법은 무죄

    16세 성폭행 시도한 교수에 집행유예…‘청소년인 줄 몰라’ 아청법은 무죄

    이른바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직 대학교수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부장 박상옥)는 2일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학교수 주모(41)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2014년 1월 24일 밤 10시쯤 당시 16살이던 김모양을 성매매할 목적으로 만나 자신의 차에 태운 후 인근 아파트 공사장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주씨는 김양에게 공사장에 세운 차 안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며 반항하는 김양의 얼굴을 때리며 제압하려 했지만, 김양이 달아나면서 미수에 그쳤다. 김양은 당시 영하의 날씨 속에서 벌거벗은 채 1시간 넘게 도망 다니다 인근 파출소에 주씨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양의 나이가 16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주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에 따른 강간 등 치상과 성매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 2심은 김양이 외관상 성인으로 보이고 야간에 만나 주씨가 김양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아청법이 아닌 일반 형법상 강간치상 유죄를 인정했다. 아청법상 성매수 혐의는 주씨가 김양을 미성년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S오픈테니스] 경기 도중 졸도한 콘타, 거짓말처럼 회복해 3라운드 진출

    [US오픈테니스] 경기 도중 졸도한 콘타, 거짓말처럼 회복해 3라운드 진출

    조안나 콘타(25·영국)가 경기 도중 졸도하고도 거뜬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콘타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13번 코트에서 열린 츠베타나 피론코바(28·불가리아)와의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라운드 2세트 12게임째 세 번째 세트 포인트 상황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푹 쓰러졌다. 그는 1세트를 6-2로 이겼으나 2세트 5-6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는 몇분 뒤 응급처치를 받고 거짓말처럼 회복했다. 졸도했을 때는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고 호흡이 가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치료를 받은 뒤에도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상당한 시간을 흘려보낸 콘타는 결국 2세트를 더블 폴트로 내줘 5-7로 졌으나 3세트를 6-2로 이겨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 3라운드에 진출해 2일 24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와 격돌한다. 그는 경기 뒤 “기본적으로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심장 박동이 엄청나게 치솟고 정말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기 시작했고 몸이 떨렸다. 몹시 폭력적으로 몸이 떨린 것이 그라운드에 넘어진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높은 13번 시드를 차지한 콘타는 다른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세트를 가볍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위기에 몰렸다. 1시간30분 정도 덥고 습한 날씨에다 피론코바가 쫓아오는 상황에 콘타는 극심하게 쪼들렸다. 심판은 그가 타월 위에 눕게 하고 아이스백을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의자에 가까스로 앉은 콘타는 달려온 의료진에게 “온몸이 쇼크먹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콘타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상당히 긴 시간 라커룸에 다녀왔다. 그가 라커룸으로 갈 때는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으나 경기를 재개한 지 50분 만에 3세트를 마칠 정도로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경기 뒤 “우리는 우리 몸을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밀어붙이곤 한다”면서 “분명히 난 한계 중 하나에 다다랐다. 그래서 내 몸이 그런 식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11차례 시도해 두 차례만 3라운드에 진출해 필사적으로 경기에 매달렸던 세계랭킹 71위의 피론코바는 콘타의 몸 상태에 대해선 동정하지만 두 번째 타임아웃을 걸고 라커룸으로 향해 오랜 시간을 기다린 바람에 완전히 리듬을 빼앗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용변을 보러 갈 때만 화장실 타임아웃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분명 어떤 선수들은 정신을 다시 차리기 위해 타임아웃을 이용한다. 그들이 그렇게 사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용암도 두렵지 않은 뜨거운 사랑…웨딩사진 화제

    용암도 두렵지 않은 뜨거운 사랑…웨딩사진 화제

    화산 폭발로 터져나온 용암이 내를 이룬 채 검은 바위 사이로 쿨렁거리면서 흐르고 있다. 검붉은 용암은 어떤 생명도 용납하지 않을 듯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 하지만 이 남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저 이 세상에 오직 둘만 존재한다는 듯 이마를 맞대고 서로의 마음을 탁님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진작가 제나 리가 찍은 웨딩사진이다.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붉은색의 용암, 그리고 검은색의 바위 등 색깔의 극명한 대비는 사랑의 처연함과 불멸함을 절로 느끼게 한다. 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의 계열 매체인 투데이는 지난 6월 결혼한 로렌과 알렉스가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에서 찍은 부부 한 쌍의 결혼사진과 함께 그것을 촬영한 제나 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나 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불어넣는 것이 내 작업의 특징"이라면서 "아름다우면서도 진귀한 자연풍광인, 용암이 흐르는 하와이섬에서 웨딩사진을 찍을 커플을 찾다가 마침내 로렌과 알렉스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용암 곁으로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 과정도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오히려 격려까지 받았지만, 7월 22일 촬영날 하필 태풍이 몰려와서 예정된 용암 곁 사진이 아닌 블랙샌드비치에서만 촬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나가 포기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로렌과 알렉스가 다시 한 번 찍어보자고 말하며 제나를 부추겼다. 그들은 8월 11일 다시 만났고, 날씨는 마침 화창했다. 용암보호구역은 아무 편의시설이 없는 곳이어서 로렌은 하루 전날 신부화장, 머리손질 등을 모두 마쳤고, 꼭두새벽 3시30분에 웨딩드레스는 배낭에 넣고 함께 화산을 올랐다. 사위는 캄캄했고, 그저 널름거리는 용암의 불길만 멀리서 번쩍거렸다. 쿨렁거리는 용암 흐르는 소리만 감각의 빈틈을 가득 메웠다. 그들은 기꺼이 맨발로 카메라 앞에 섰고, 용암이 흐르는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서서 오래오래 기억될 웨딩 사진을 남겼다. 놀라운 웨딩사진의 주인공이 된 로렌과 알렉스는 10년 동안 사랑을 간직하며 키워온 하와이 출신의 젊은이들이다. 특히 두 사람의 사랑 얘기는 웨딩사진 못지 않게 더욱 애틋하다. 로렌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보청기를 끼고서야 생활이 가능하다. 남편 알렉스는 비장애인이지만, 그의 부모님 또한 청각장애가 있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서로를 아껴가며 지내던 이들의 결혼식은 수화로도 함께 진행됐다. 로렌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 혹시 너무 감격스러워 목이 메일 것 같다며 결혼식 전에 미리 결혼서약을 하기도 했다. 제나 리는 "사랑은 근본적으로 모험 그 자체"라면서 "이런 독특한 경험을 나누는 것에서 사랑은 놀랍도록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가을날씨 잠깐 주춤 ‘다소 더워요’…오후엔 소나기 주의

    가을날씨 잠깐 주춤 ‘다소 더워요’…오후엔 소나기 주의

    서늘한 가을 날씨가 잠시 멈췄다. 목요일인 1일 낮 기온이 전날보다 올라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8도까지 오르는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26∼31도로 예보됐다. 이날 기온은 중부지방이 전날보다 높겠고 남부지방은 비슷하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일부 남부내륙은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와 남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와 남부내륙 등 비가 예보된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50㎜다. 이들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 남해서부 먼바다, 제주도 해상에서 1.5∼5.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동해, 서해남부,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파고가 높겠다. 오후 들어 바람이 약해지고 물결도 차차 낮아지겠다. 이날까지 일부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날씨] 낮 기온 올라 다소 더워…미세먼지 전국이 ‘보통’

    [오늘날씨] 낮 기온 올라 다소 더워…미세먼지 전국이 ‘보통’

    목요일인 1일에는 낮 기온이 전날보다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 다소 더울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보통’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8도까지 오르는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26∼31도로 예보됐다. 이날 기온은 중부지방이 전날보다 높겠고 남부지방은 비슷하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6.3도, 인천 17.9도, 수원 16.7도, 대전 23.9도, 광주 23도, 대구 24.2도, 부산 24.4도, 제주 26.2도 등을 기록했다.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일부 남부내륙은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부와 남부내륙 등 비가 예보된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50㎜다. 이들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일부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실적 부진’ 코스닥 때이른 찬바람

    주식시장 ‘개미’들의 한숨이 요즘 들어 더 깊어졌습니다.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처럼 때이른 찬바람이 최근 코스닥시장에 몰아치고 있어서입니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59%) 내린 663.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한달 만에 6% 넘게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0.92%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코스피의 대형주들이 신고가를 새로 쓰는 동안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 개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적과 투자심리 모두 좋지 않은 데다 지수 상승을 견인할 주도주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코스피의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영향을 코스닥이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단 하루를 빼고는 매일 코스닥에서 순매도를 취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은 9000억원에 이릅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가 신저가 흐름을 보이는 등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며 “지난주 이후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비중 축소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2014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나타났을 때는 바이오·제약과 게임 업종 등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코스닥 시총 비중이 20%선까지 커진 바이오·제약주가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는 등 상승 동력을 잃은 모양새입니다. 고점 대비 하락폭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상승 기대감에 코스닥에 베팅하기보다는 위험 관리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할 시기입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투리도 척척… 한국어 인식 AI 나왔다

    사투리도 척척… 한국어 인식 AI 나왔다

    SKT, 연구 5년 만에 ‘누구’ 출시 “딥러닝 기술 활용해 스스로 진화” API 곧 공개… 앱 개발 기회 제공 SK텔레콤이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한국어 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지시에 대꾸하고, 멜론 음악을 선곡하고, 날씨나 뉴스를 읽어 주고, 각종 가전 전원을 제어하는 ‘AI 스피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31일 열린 누구 시연회에서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은 “키보드, 마우스, 터치패드 등 입력 방식이 진화할 때마다 우리 일상이 바뀌었다”면서 “이제 누구를 시작으로 ‘AI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통형 스피커 형태… 반응 때 에코등 켜 원통형 스피커인 누구는 2014년 미국 아마존이 출시해 약 4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AI 스피커 ‘에코’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다양한 톤과 억양에 구애받지 않는 한국어 인식 특화 기술, 지시에 반응할 때 은은한 에코등이 켜지는 감성적 디자인은 누구만의 특징이다. 이형희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AI,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엔진 등 원천기술 개발을 이어 온 결과 누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미래기술원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디자인했으며, 아스텔앤컨이 음향 설계에 참여했고, 중소기업 하젠이 누구를 만든다. 이날 시연회에서 누구는 편안한 여성 목소리로 “을지로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면서 “창문을 꼭 닫으세요”라고 안내했다. 비 오는 날 메뉴로 “삼겹살을 추천”하거나 “분위기 있는 음악”도 선곡했다. 반면 시연 중 누구는 가끔 질문을 못 알아듣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좋은 아침’이라고 말을 걸자 “말씀에 답변을 못 찾았다”고 헤매기도 했다. ●차량용 웨어러블 형태로 변형도 모색 누구가 실수하는 대목이야말로 이 AI 기기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박명순 미래연구원장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누구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하도록 설계됐다”면서 “1일 누구를 출시한 이후부터 실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AI를 학습시키면 누구의 음성 인식률과 대처 능력이 갈수록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누구의 진화를 위해 SK텔레콤은 ‘개방’을 선택했다. 정상가가 24만 9000원인 누구의 판매가를 연내 9만 9000원~14만 9000원으로 낮춰 이용 데이터를 늘리고, 스타트업에 누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누구의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또 인터넷 쇼핑, T맵과 연계한 교통 안내 등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누구에 반영하거나, 차량용이나 웨어러블 형태로 누구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부지방 비바람 ‘쌀쌀’ 서울 오전 16.7도…밤사이 개고 1일 한낮 더위

    중부지방 비바람 ‘쌀쌀’ 서울 오전 16.7도…밤사이 개고 1일 한낮 더위

    3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하루종일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역별 기온은 대관령 12.5도, 태백 14.4도, 철원 15.4도, 동두천 15.9도, 충주 16.2도, 파주 16.6도, 서울 16.7도, 천안 16.7도 등으로 중부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20도를 밑돌고 있다. 강한 바람과 비까지 내리면서 체감기온은 크게 떨어져 비교적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주요 지점의 일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미시령 23.2m/s, 제주 고산 20.7m/s, 여수 17.7m/s, 목포 17.5m/s 등이다. 이에따라 오전 8시 현재 강풍경보는 울릉도·독도와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는 서울시, 부산시, 울산시, 대구시, 인천시, 대전시, 광주시, 세종시 등 전국 대부분에 각각 발효중이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으로 예상될 때, 산지에서는 풍속 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21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m/s 이상으로 예상될 때, 산지에서는 풍속 2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30m/s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30일부터 31일 오전 4시까지 강수량은 을릉도 149.0mm, 상주 화서 20.5mm, 보은 12mm, 고성 현내 10.0mm 등이다. 이처럼 중부지역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은 비가 내리는 데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기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부지방에서는 한낮에도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관령 14도, 정선 17도, 안양·용인·철원·화천·인제 18도, 서울·과천·김포·인천·안산·의정부·고양 19도 등으로 예보돼 있다. 다만 남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원 영서와 충청, 경북에서는 9월 1일 새벽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호남 내륙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31일 오전 5시부터 9월 1일 밤 12시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북한 20∼60mm, 충청, 남부 내륙, (31일) 강원 영동, 서해5도, 울릉도.독도, (1일) 남해안, 제주도 5∼3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0도 내외로 어제보다 2∼5도, 평년보다 3∼9도 낮겠다”며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하거나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9월 1일부터는 남서풍에 의해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최고기온이 서울 29도 등 전국적으로 26∼30도의 분포를 보이면서 한낮에는 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5도에서 24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9월 2일 29도, 3일 28도, 4∼7일 29도, 8일 28도, 9∼10일 29도 등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쌀쌀한 날씨는 일시적인 것으로 내일부터는 낮에 다시 더워질 것”이라며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내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흙 운동장/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흙 운동장/황수정 논설위원

    문화 행사가 드물었던 시절에 학교 운동회는 동심들에겐 최고의 축제였다. 그런 축제 마당이 탈 없이 펼쳐지려면 하늘이 도와줘야 했다. 가을 땡볕에 새까맣게 그을리며 몇 날 며칠 전교생이 맹연습한 매스게임도 운동회 날 비라도 내렸다가는 말짱 도루묵. 행여 운동회가 취소라도 될까 봐 며칠 전부터 아이들은 날씨에 애가 닳았다. 달무리 지면 다음날 비가 온다는 어른들 말에 목 빼고 밤하늘을 올려다봤던 기억들이 있다. 쨍한 가을볕에 만국기, 하얀 석회 가루로 트랙이 말끔히 새 단장된 흙 운동장. 운동장이 오로지 흙이었던 시절의 가을 운동회 풍경이다. 그러고 보면 기성세대들에게 흙의 가치는 부지불식간 그렇게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 섭리에 대한 경외도 막연하나마 그때 깨우쳤던 것 같다. 바야흐로 가을 운동회의 계절이다. 그때와 지금의 풍경은 너무 다르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흙의 추억이란 게 있을 여지가 없다. 숨 막히는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운동장에서 흙을 밀어낸 지 오래다. 정부가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깔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쯤부터다. 어느 날부터 학교들은 앞다퉈 인조잔디를 깔아 댔다. 인조잔디가 깔리면 근거도 없이 학교의 경쟁력이 덩달아 반등했다. 인조잔디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려고 눈독 들인 극성 엄마들이 적지 않았다. 우레탄 운동장 도배 작업에 들인 정부 예산이 4800억원이다. 그 이해할 수 없었던 살풍경들이 지금에서야 제자리를 잡고 있다. 우레탄 트랙이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투성이라니 다시 흙으로 교체한다고 수천억원 생돈을 날릴 판이다. 대안으로 각광받는 것이 마사토 운동장. 물 빠짐이 좋아 시간당 40㎜의 비가 와도 30분 만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마사토로 바꾸면 예산을 우선 지원해 주겠다고 학교들을 설득하고 있다. 누가 무슨 근거로 멀쩡한 흙 위에 납 범벅의 우레탄을 깔게 했는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수수께끼다. 이제 와 뒷수습에 들어갈 헛돈이 많게는 2000억원이 넘을 거라는 계산만 분명하다. 여론에 떠밀려 교체 비용으로 340억원의 긴급 예산이 편성됐지만 나머지 두어 배의 추가 예산은 어디서 마련할지 막막하다.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허튼짓을 했는지 정부 당국만 끝내 모른 척이다. 행정 참사가 어물쩍 흙에 묻히고 있으니 화가 나는 학부모들이 많다. 어느 교육감은 “아이들은 흙 운동장에서 넘어지고 멍들 권리가 있다”고 했다. 곤죽인 흙에 미끄러지고, 고인 빗물에 빠져도 보고, 젖은 바짓가랑이 햇볕에 말려도 보면서 예측 불가의 삶에 맞서 보는 것. 알토란 같은 기회를 뺏은 우레탄 트랙의 10년은 아이들에게는 억울하게 잃어버린 시간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한용운·백석·윤중식 족적 따라 걸으면 예향이 ‘물씬’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한용운·백석·윤중식 족적 따라 걸으면 예향이 ‘물씬’

    서울미래유산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까. 미래유산은 서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집단 기억이나 감성 대상이면 모두 가능하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미 평가받은 문화재일 경우에는 미래유산에서 제외한다. 즉 국가나 서울시 지정문화재·등록문화재로 선정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 중에서 서울 시민이 공감하는 동시에 미래세대에 전승할 가치가 있는 게 주된 대상이다. 건축물, 장소, 경관, 인물은 물론 서울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데 현저하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선정 가능한 셈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선정한 미래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신문·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아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3일 성북구 성북동 지역 답사를 위해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 딸의 부축을 받으며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서촌에서 오셨다는 주복희(74) 할머니다. 날씨가 무더워 걷기에 다소 무리가 아닌지 물으니 손사래를 치신다. “매일 인왕산 산책로를 두 시간가량 걷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없어요.” 맑은 눈매의 주 할머니 곁에서 손을 꼭 붙들고 있는 딸 이수영(46)씨도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답사는 이씨가 신청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일흔넷 할머니가 답사를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았기에 사연이 있을 거라 짐작됐다. 나중에 물어보기로 마음먹고 문향(文香)의 거리 성북동 답사를 시작했다. 성북동 답사 코스는 시인 백석, 조지훈, 정지용, 이은상, 소설가 이태준, 이효석 등 근현대 문학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의 족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만해 한용운, 혜곡 최순우, 법정 스님 등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이웃과 살 비비며 살았던 집터를 둘러볼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미술가들의 집도 대거 운집해 있어 예향(藝香)이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성북동 쪽에는 높은 담을 가진 집들이 많다. 서울의 전통적인 부촌 1번지로 지금도 재벌 총수들과 권력층이 많이 산다. ‘힘 있는’(?) 구민이 많이 사는 관계로 성북구는 구청, 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을 비교적 잘 보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시인·소설가 문향 가득한 골목길문화유산 잘 보존된 지역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가로공원이 나온다. 이곳에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최헌수(50·대한약사회 국장)씨는 “항일운동가 만해 한용운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마주친, 분노의 주먹을 움켜쥔 맨발의 소녀상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며 “최근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건국절 논란은 일제강점기 질곡을 살아온 선조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공원에서 첫 방문지인 최순우 옛집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자 나폴레옹 과자점이 있다. 1968년 삼선교에서 문을 열었다가 200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미래유산은 아니지만 반세기 동안 한성대입구 사거리를 지켰다. 1972년 설립된 한성대보다 형님뻘이다. 나폴레옹 과자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 영양탕으로 유명한 정주집을 지나서 뒤편으로 가면 서울미래유산인 성북동 ‘국시집’을 만날 수 있다. 1969년 개업해 같은 장소에서 2대째 이어오는 안동식 칼국수 전문 식당이다. 한우사골로 우려낸 육수가 일품인데 그 때문에 국수치곤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주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안동식 성북동 ‘국시집’김영삼 前대통령이 자주 찾던 곳 다시 나폴레옹 과자점으로 와서 조금만 오르면 골목 안쪽에 ‘최순우 옛집’ 이정표가 보인다. 이 집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 68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개발 과정에서 사라질 뻔한 것을 시민운동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문화유산기금을 모금해 사들여 ‘시민문화유산 제1호’로 관리하고 있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46·여)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관이 아닌 민간 차원의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설사를 도와 진행을 맡은 박광규(55) 해설사는 “집의 담벼락만 봐도 시대적 특성을 알 수 있다”며 이동 중에 깨알 같은 팁을 준다. 건너편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 ‘승무’로 유명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터가 나온다. 누군가 표지석을 세웠는데 승무를 하는 비구니 모습과 시가 적혀 있다. 경북 영양 출신인 조지훈에게 30년을 살다 간 성북동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발길을 조금 옮기자 선잠단지가 나온다. 선잠단은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조선 정종 2년(1400년)에 설치된 제단이다. 한 해설사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 이후 잠신의 신위는 사직단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터만 남은 상태”라며 “발굴 작업으로 인해 문을 잠갔고 곳곳이 파헤쳐져 있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들르진 않았지만 성북구에는 가옥 형태의 서울미래유산이 제법 된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화가들이 살았다는 것이다. 서양 미술 도입에 선구적 역할을 한 화가 윤중식이 생전에 거주했던 가옥, 1965년 이후 반세기 이상을 버텨 온 서세옥 화가의 가옥은 정통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주택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화가 변종하의 집은 시적인 정서에 한국적인 이미지 결합을 추구해 온 화가가 생전에 거주했던 곳으로 보존가치가 있다. 동소문 2가 일대 한옥밀집 지역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1936년 돈암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우리나라 근대기 주택유형 가운데 하나로 보존가치가 있다. 서양 미술 도입 선도 윤중식 옛집화가들 집 미래유산 많아 답사단은 성북지역 최대 규모 서울미래유산인 길상사에 다다랐다. 한 해설사는 ‘길이 고운 절집’이라는 책자를 낼 정도로 사찰에 전문성이 있다. 이날도 길상사 구석구석에 담긴 내력과 이야기를 술술 잘도 풀어냈다. 길상사는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1997년 창건됐다. 원래는 삼청각(서울미래유산), 오진암과 함께 서울 3대 요정으로 손꼽혔던 대원각이었다. 1951년 무렵 기생 김영한(필명 자야)씨가 일제강점기에 ‘청암장’이라 불리던 별장을 매입해 1980년대 말까지 대원각을 운영했다. 시인 백석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그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그래서 198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던 법정 스님에게 대원각을 시주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한 해설사는 “김영한은 10년간 끈질기게 법정 스님을 설득해 마침내 1997년 길상사를 세웠다”며 “요정이라는 세속의 때를 벗고 선방(禪房)으로 거룩하게 재탄생한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최돈선 시인이 길상사에서 합류했다. 지난 3월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에서 강화까지 3년 계획으로 걷는 ‘한강수야’ 대장정을 시작한 그다. 시인은 “한 달에 한 번 탐사에 나서는 한강수야 답사도 언젠가는 서울미래유산답사단과 만날 수 있겠다”며 “길상사는 법륜 스님 법문 때 와 봤는데 사부대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출발 때 인사를 나눴던 주 할머니를 찾았다. 길상사에 이르려면 제법 오르막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노구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저 멀리 경내를 찬찬히 뜯어보는 주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 가득하다. 심우장을 가기 전에 작심하고 주 할머니에게 길상사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머뭇거리던 주 할머니 입에선 뜻밖의 답이 나왔다. “실은 제가 김 보살님(김영한) 수양딸 노릇을 했지요. 10대 때부터 스물일곱까지 있으면서 김 보살님이 아프면 미음도 끓여 주고 식사도 챙겼어요.” 주 할머니에 따르면 조모와 김씨의 친분이 두터웠다. 이 때문에 자신과도 인연이 닿았고, 김씨가 자신을 수양딸로 삼아 “결혼하면 집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 할머니의 조모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두 집안은 자연스레 멀어졌다. 공증되지 않은 구두로 이뤄진 약속은 공중으로 휘발되고 말았지만, 주 할머니는 “김 보살님을 살아생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이 자리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길상사는 주 할머니에게 기억의 박물관이자 추억의 마중물이다. 백석 연인 ‘자야’ 수양딸 답사 나와길상사 경내서 만감 교차 답사단은 상허 이태준이 월북 전까지 머물며 많은 작품을 집필했던 수연산방과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을 둘러봤다. 심우장은 만해가 1933년 지은 것으로 조선총독부를 등지기 위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고 한다. 심우장에서 나와 오른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정마을과 서울 성곽길로 이어진다. 애초 이 일대와 삼청각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날이 더워 코스를 줄였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복자사랑 피정의 집이다. 원래 명칭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이다. 1953년 자생적으로 설립된 한국의 첫 방인 남자수도회다. 건축물은 1954년 짓기 시작해 1959년 완공된 근대 절충주의 양식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건물 외벽에 성모상을 비롯해 순교 성인상 등 13개 부조가 붙어 있다. 한 해설사는 “부조는 원형 보존을 위해 따로 보관하고 있고 모조품을 부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 잦은 해외출장으로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할 일이 많다는 김유림(40·넥스나인 대표)씨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곳이 많았는데 우리 역사나 문화를 좀더 깊이 알았더라면 외국 손님들에게 설명을 잘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조선시대 한 문인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그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무더위 속에서 1만 5000보를 걸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아쉬워했다. 답사를 마친 후 답사단 일부는 서울미래유산인 장수마을을 지나 서울 성곽길을 걸어 낙산공원을 거쳐 동대문으로 내려갔다. 한성대 입구에서 동대문으로 넘어가는 길이 빠르게 느껴지는 게 놀라웠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서울 종일 가을비…낮 최고기온 19도

    서울 종일 가을비…낮 최고기온 19도

    31일 서울엔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19도로 뚝 떨어지면서 서늘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30일 예보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남부지방에도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를 포함한 중부지방은 10~30㎜, 강원 영동지역은 20~50㎜, 남부지방은 5~20㎜다. 비바람으로 인해 3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18~28도 분포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의 아침 기온은 16도까지 떨어지면서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춘천 19도, 강릉·청주 22도, 대전 23도, 대구 26도, 광주·부산 27도, 제주 30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와 함께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 영향으로 해안지역과 서쪽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강풍은 9월 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말쯤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과 달리 다음달 9일까지 나온 중기예보를 보면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19~24도, 낮 최고기온이 26~31도 분포로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영란법 ‘3·5·10만원’ 유지···추석 앞두고 5만원 미만 선물세트 인기

    김영란법 ‘3·5·10만원’ 유지···추석 앞두고 5만원 미만 선물세트 인기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일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5만원 미만의 추석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달 28일 시행 예정인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청탁금지법)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4∼28일 진행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8.1% 신장한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편인 와인·주류(40.5%)와 건강기능식품(20.8%)의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가 선물인 축산(7.5%), 수산(9.6%), 농산(6.0%) 상품군은 한 자릿수 신장률에 그쳤다. 신세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우, 굴비, 과일 등 모든 부문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1% 신장하는 데 그쳤지만 5만원 이하 실속 선물 매출은 55.8%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 5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3.3% 올랐지만 5만원 이상 상품 매출은 3.3% 줄어들었다.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굴비 같은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고가 상품군이 여전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2∼25일 진행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가운데 가공식품·생필품 매출이 109.6% 올랐다. 정육(44.0%), 건강(31.6%), 청과(20.1%), 수산(18.0%)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부터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판매 초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굴비, 건강, 청과 선물세트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상품군 매출이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은 이번 추석에는 적용이 안 되지만 5만원 미만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조차 분위기에 편승해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각 점포에서 본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본판매를 진행 중이며 신세계·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본판매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반기 취업박람회 챙기세요

    하반기 취업박람회 챙기세요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에 접어들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에 기업에서 주최하는 취업 및 채용설명회 정보를 모았다. 채용설명회를 듣고도 여전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한 고민이 남는 구직자들이라면 참고할만 하다. 우선 금융권 입사 희망자를 위한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다.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에서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B1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대기업과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과 구직자의 일자리 및 성공적인 창업지원을 위해 개최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현장면접 후 채용을 결정하며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1:1 매칭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한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보이스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고용노동부에서 개최하는 ‘2016 대한민국 취업박람회’ 도 있다. 같은 달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회 잔디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채용 수요가 있는 우수 기업 150여곳과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채용관, 취업/채용지원관, 컨설팅관, 홍보관, 취업특강, 부대행사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무료로 이력서 증명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메이크업 컨설팅, 면접복장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건설분야에 관심있는 구직자들을 위한 ‘국토교통 7대 신산업 전시회 및 건설인재 채용설명회’도 있다. 한국건설협회에서 마련했다. 9월 29일에서 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무역전시관(SETEC) 제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사전등록은 9월 28일까지이며 현장등록도 가능하나 사전등록자를 우대한다. 국내 대표 건설사가 참여하여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며,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특강 및 취업컨설팅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건설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개성 있고 유능한 예비건설인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서 설명회 행사장 내에서는 입사서류, 면접컨설팅 및 이미지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외국인이라면? ‘2016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를 눈여겨볼만하다.KOTRA에서 마련했다. 10월 6일에서 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3층 C4홀에서 진행된다. 사전면접을 신청할 경우 9월 18일 오후 6시까지 KOTRA 홈페이지를 통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채용공고를 확인하면 면접일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현장면접신청자도 희망하는 기업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우수 외국인 전문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 100개사와 국내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구직자를 위해 마련되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을 위한 ‘2016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 도 있다. 역시 KOTRA에서 개최한다. 10월 17일에서 18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신관 3층 C2홀에서 진행된다. 박람회는 채용정보와 인사담당자와의 면담을 제공하는 채용관, 외투기업 채용정보를 소개하는 채용설명회, 구직자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취업특강, 입사서류와 면접컨설팅을 하는 컨설팅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박람회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100개사와 외국인 투자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해 마련되었다. 한편, 인크루트는 오는 31일 숭실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CJ/네이버/한국전력공사 인사담당자들과의 토크콘서트가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경직기념관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미처 신청 못한 취준생을 위해 유료자료인 필수자소서 100제를 무료로 신청자 전원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자들 외계 문명 찾아 끊임없이 우주로

    과학자들 외계 문명 찾아 끊임없이 우주로

    지난 주말 각종 언론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프록시마b’라는 낯선 행성이 이목을 모았다. 특히 ‘지구인 이주 1순위 행성’이라는 제목이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이번 주 표지논문에 실린 이 행성의 발견은 영국 런던 퀸메리대와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문연구소, 미국 카네기연구소, 독일 괴팅겐 천체물리학연구소 등에 소속된 31명의 천문학자들이 주도했다. 프록시마b는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항성(별)인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으로, 지구로부터 4.2~4.3광년(1광년=약 9조 4600억㎞)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지구의 1.3배 정도 크기에 공전주기는 11.2일이고 지표면은 딱딱한 암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이 생명체 존재의 가장 필수 조건으로 꼽고 있는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표면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야 한다. 이 때문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구형태의 행성을 영국 전래동화에서 따온 ‘골디락스 행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가까운 것으로 밝혀진 프록시마b는 4.2광년 정도의 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약 39조~40조㎞나 떨어져 있다. 현재 로켓 기술로는 12만~13만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선사시대 네안데르탈인이 로켓을 타고 날아와 지금에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지금 기술로는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사람을 이주시키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도 왜 과학자들은, 이주할 수도 없고 자원을 채취할 수도 없는 지구형 행성을 계속 찾아나서고 있는 걸까.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호기심’ 때문이다. ‘이 넓은 우주에 과연 우리 인간밖에 살지 않는 것일까, 다른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끝 모를 의문 때문인 것이다. 베스트셀러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1934~1996) 박사는 행성 탐사에 대한 이유를 “이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낭비다”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어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이 외계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는 것은 자원탐사나 이주가 아닌,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생명체를 찾기 위한 기본조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 왕립학회는 기존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인 ‘세티’(SETI)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새로운 외계 생명체 탐사프로젝트 ‘돌파구 계획’을 발표했다. ‘세티’나 돌파구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외계 생명체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1961년 미국 국립과학원 우주과학위원회에 소속된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는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 수를 계산하는 수식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발표했다. 방정식에 들어가 있는 여러 변수 중 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와 행성을 갖는 항성의 비율 정도만 알려졌을 뿐 나머지 변수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학자들에 따라 은하에 존재할 수 있는 문명의 수는 1~2개에서 수백만개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답 없는 문제를 찾는 무모한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뛰어든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 골디락스 행성을 찾는 등 다양한 형태의 외계 탐사는 생명의 기원과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우주과학과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우주선진국들은 줄기차게 최첨단 관측 장비를 이용해 외계행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 외계행성 탐색만을 목표로 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처럼 선진국들은 지구 대기 영향을 피해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우주로 망원경을 쏘아 올리고 있다. 대기는 빛을 완전히 통과시키지 않아 천체의 모습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고 가시광선을 제외한 파장은 대부분 지구 대기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주에서는 지상에서 관측할 수 없는 여러 파장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씨나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슈퍼청개구리’ 오명 벗을까…기상청 유능한 예보관 100명 육성

    ‘슈퍼청개구리’ 오명 벗을까…기상청 유능한 예보관 100명 육성

    몸값이 550억원에 달하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도 잇따른 ‘오보’로 ‘양치기’, ‘슈퍼 청개구리’라는 오명을 얻은 기상청이 유능한 예보관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기상청은 29일 ‘중장기 날씨예보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던 예보관의 능력을 제고시켜 10년 안에 유능한 예보관 100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공모를 통해 예보관을 선발하는 자격제를 실시한다. 예보관을 4개 등급으로 분류하되 직급별로 경력이 있고 자격요건을 갖추며 교육훈련을 이수한 사람을 예보관으로 임명한다. 자격유지 요건도 명시한다. 예보관 교육훈련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기상 선진국 전문 교육기간에 장기 파견교육을 실시하고 올해 신설 예정인 ‘기상기후인재개발원’에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전체 예보관 20%의 상시 교육을 위해 1개조를 추가해 3∼4개월 일정기간 교대 근무하도록 한 후 1개월 정도 주간근무를 실시하는 등 근무체계도 개선할 방침이다. 그동안 기상청 예보관은 2~3년 단위로 순환보직을 해서 전문성을 축적하기 어려웠다. 능력있는 예보관이 나올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기상청은 역량있는 예보관이 예보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평생 예보관 제도’를 2019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수와 기온분야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단기예보 전문분석관과 중기예보 전문분석관제도를 적용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또 내년 장마와 폭염분야를 시작으로 ‘특이기상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한다. 2019년까지 현재 개발중인 한국형 수치모델 협업화를 통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이상기상현상에 최적화한 수치예측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2017년 이후에는 중국과 일본의 실시간 레이더자료를 공유하고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한 기상관측을 확대하며, 2022년이후에는 저궤도 기상위성을 자체 개발한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오보가 잦았던 것은 대기흐름 정체와 150년 만에 나타난는 폭염 등 유례없는 패턴이 나타났고, 수치모델 예측성이 낮아졌으며 예보관의 수치예측 한계성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향후 10년 이내 강수예보 정확도를 현재 92%에서 95%로, 장마철 강수예보 정확도를 85%에서 90%로 각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청명한 하늘… 가을 성큼

    [서울포토] 청명한 하늘… 가을 성큼

    더위가 물러가고 초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분수가 바람에 날려 흩어지며 지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어느새…더위 물러가고 초가을 날씨

    [서울포토] 어느새…더위 물러가고 초가을 날씨

    더위가 물러가고 초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분수가 바람에 날려 흩어지며 지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고 있다. 2016.8.2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여름, 작별 인사도 없이 가버린 건 아니에요

    여름, 작별 인사도 없이 가버린 건 아니에요

    방심 금물… 주말부터 늦더위 새달 초까지는 30도 웃돌 듯 폭염이 갑작스레 물러가고 전국적으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무더위를 불러왔던 중국 쪽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당분간 평년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다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기상청은 “33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은 완전히 물러갔고, 사나흘쯤 낮 최고기온이 28도 정도에 머무르겠다”고 밝혔다. 폭염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그간 한반도의 공기를 정체시켰던 주변 고기압 세력의 구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무더위는 세 가지 원인이 겹쳐 발생했다.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고, 중국에서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다. 여기에 한반도가 안정된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면서 구름 발달이 억제된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은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쪽 고기압이 약해졌다. 김진철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 쪽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약화되자 북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며 “동시에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던 정체된 기압계 흐름이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29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곳곳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초가을 날씨를 보인다. 주말쯤 선선한 날씨가 풀려 9월 초까지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4.34도로 1907년 10월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폭염을 보인 1994년의 같은 기간 평균 기온(32.6도)보다도 1.74도 높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전국 평균 최고기온도 33.3도로 평년(30.3도)보다 3.0도 높고, 1973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낮에 달궈진 열이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지는 열대야도 서울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단 이틀(7월 29일·8월 3일)을 빼고 32일 동안 계속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청명한 하늘… 가을의 유혹

    청명한 하늘… 가을의 유혹

    ‘가마솥 폭염’이 무색할 만큼 갑자기 선선한 가을 날씨로 돌아선 28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청명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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