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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시험인양 시작…인양 최대 변수는 역시 ‘날씨’

    세월호 시험인양 시작…인양 최대 변수는 역시 ‘날씨’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첫 단계인 시험인양이 확정된 22일 오전 전남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에는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해가 이따금씩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내 자취를 감처 가시거리도 매우 짧았다. 물결은 잔잔한 편이었지만, 거센 조류로 악명 높은 맹골수도답게 취재진이 탄 선박 주변에서 소용돌이 모양의 파도골이 종종 생겨났다. 취재진이 이날 오전 6시쯤 작업 지원선 ‘센첸하오’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점이었다. 센첸하오 크레인에 들어온 불빛만이 어둠을 비추고 있었다. 센첸하오는 세월호 시험인양을 벌이는 잭킹바지선에서 약 1∼1.2㎞ 떨어진 곳에 있다. 잭킹바지선이 선체 인양을 시도하는 사이 후방에서 작업을 지원하고 인양 선체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오염 방지 작업도 나설 수 있는 다목적 선박이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은 중국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보유한 선박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 배는 잭킹바지선을 제외하고는 인양 현장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선박이다. 그러나 센첸하오 갑판에서 잭킹바지선은 손바닥 한 뼘 정도 크기로 보여 실제 선상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센첸하오 주변으로는 여러 척의 작업지원 선박이 순찰하듯 운항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시험인양 계획이 알려지자 상하이샐비지 소속 선원들이 배 갑판을 오가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주황색 작업복에 흰색 안전모를 착용한 선원들은 2∼3명씩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인양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했다. 브릿지에서 뒷짐을 진 채 통유리 너머로 바다 상황을 살펴보던 선원들은 취재진이 브릿지를 찾자 마지못해 참관을 허락했으나 ‘사진은 찍지 마라’(No picture)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험인양은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살짝 들어 올려 인양 하중의 배분 상태, 선체 자세, 와이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조처다.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바로 본 인양에 착수해 2만t 가까이 되는 세월호 선체를 바다에서 끌어올리게 된다.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해수부는 지난 20일에도 시험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가 당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자 곧바로 작업을 취소한 바 있다. 애초 센첸하오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탑승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가족 측은 당일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고인’ 엄기준, 소름돋는 악역 후 소감은? ‘더 소름돋아’

    ‘피고인’ 엄기준, 소름돋는 악역 후 소감은? ‘더 소름돋아’

    ‘피고인’ 엄기준이 종영소감을 전했다. 엄기준은 지난 21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종영 소감 영상에서 시청자들에 대한 무한한 감사는 물론 못내 아쉬운 소감까지 전했다. 엄기준은 “안녕하십니까. 저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차선호’와 ‘차민호’ 역할을 맡은 엄기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피고인’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좀 더 욕을 먹을 수 있는 악역이 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좋게 만들어 주셨네요.(웃음)”라며 절대 악인답게 ‘더 욕을 먹을 수 있는 악역’이 되고 싶었다는 마음을 표출했다. 이어 “‘피고인’을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리고요. 저는 좋은 작품,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피고인’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종영 소감과 함께 ‘최종회’가 적힌 마지막 대본 사진을 공개, 대본을 들고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등 극중 어둡고 악했던 캐릭터와는 달리 해맑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엄기준은 드라마 ‘피고인’에서 상반된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차선호’와 ‘차민호’를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극 내내 악행을 주도하며 보는 이들에게 살 떨리는 공포를 선사, 명불허전 연기 내공을 펼치며 악역 캐릭터에 한 획을 그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부모의 마음으로, 인양 성공을 기도해 주십시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부모의 마음으로, 인양 성공을 기도해 주십시오”

    단원고 학생 허다윤·남현철·박영인·조은화, 단원고 교사 양승진·고창석, 일반인 권혁규·권재근·이영숙.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72일이 지났지만 아직 9명은 유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는 실종자 수습과 조속한 선체 인양,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햇수로만 3년이 지나도록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출범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조차 집요하게 방해했고, 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은 정부는 결국 특조위의 활동을 강제로 종료시키기까지 했다. 거기에 정부는 그동안 날씨·기술상의 문제를 이유로 수차례 세월호 인양을 미뤄왔다. 그런 정부가 22일 오전 10시 시험 인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인양 계획 발표를 들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인양 성공을 기원하는 전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주세요. 역사와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디 함께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또 “내 가족이 세월호 속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아프고 끔찍하시겠지만,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참사 발생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며,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미수습자 9명을 최우선으로 찾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가족을 찾아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면서 “그 바닷속에서 마지막에 불렀을 이름이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일 겁니다. 엄마라서 절대 사랑하는 가족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두 번 다시 세월호 같은 아픔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인양이 잘 마무리되고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되는 세상이길 원합니다”고 밝혔다. “바닷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 날씨 좋으면 세월호 시험 인양

    오늘 날씨 좋으면 세월호 시험 인양

    세월호 시험 인양을 하루 앞둔 2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노란 리본이 달린 태극 바람개비가 바람을 맞으며 돌고 있다. 정부는 22일 오전 기상 상황이 좋으면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 사고가 난 지 약 3년 만이다. 진도 연합뉴스
  • “中 5만명 응원 이겨낼 것”

    조 2위지만 3위와 승점 차 ‘1’ 사드 갈등·광적 응원 등 어려움 “이란전 패배 교훈” 자신감 충전 지난해 러시아로 가는 길의 반환점을 돌았던 슈틸리케호가 중국 원정으로 2017년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밤늦게 중국 창사 황허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정우영(충칭 리판)은 미리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대표팀을 반갑게 맞았다. 대표팀은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의 격차가 ´1´밖에 안 돼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국축구는 여전히 공한증을 심어 오고 있다.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을 제외하고 18승12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원정 승률도 5승1무나 됐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한·중 관계가 냉각돼 있고 중국인들이 이번에는 한국에 질 수 없다고 이를 갈고 있어서 걱정이다. 광적인 응원과 텃세, 심리전, 그리고 한창 우기인 창사의 날씨까지 슈틸리케호에는 어려움 투성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지난해 이란 원정에서의 패배를 교훈으로 삼겠다. 우리는 환경과 상관없이, 상대가 누구든 압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리그 챌린지 일정 때문에 20일 뒤늦게 출국한 이정협(부산)과 허용준(전남)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정협은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현지의 응원 열기에 대해선 “위축되지 않고 붉은 옷을 입은 중국 응원단을 우리나라 응원단이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답했다. 허용준도 “5만 5000명의 관중도 상관없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자신 있는 연계플레이 등에 집중해 중국전을 풀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꽃누나’ 윤여정 “살림 놓은 지 오래된 제가 메인 셰프라니…”

    ‘꽃누나’ 윤여정 “살림 놓은 지 오래된 제가 메인 셰프라니…”

    나영석 PD와 3년 만에 호흡 발리 한식당 열고 현지 체험 “음식 만들다 본색 다 드러나”배우 윤여정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한 섬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한식당을 차렸다. 윤여정은 오는 24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윤식당’에서 사장이자 메인 셰프를 맡았다.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이 프로그램은 ‘여행지에서 살아보기’를 주제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신구 등이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파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20일 ‘윤식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여정은 “제가 살림을 놓은 지도 한참 됐고 집에서도 음식을 안 하고 굶는 쪽에 가깝기 때문에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무리였다”면서 “요리를 잘 못해서 순서를 다 외웠는데 현장은 많이 달랐고 드라마처럼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따뜻한 기후의 휴양지에서 일주일간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며 색다른 일상을 체험했다. 이서진은 상무를 맡고 정유미는 주방 보조, 신구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다. 윤여정은 ´꽃보다 누나´ 이후 3년 만에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출연했다. “‘꽃보다 누나’는 그래도 명색이 여행이었기 때문에 좋은 곳, 새로운 곳에 갔지만 이번에는 부엌에만 들어가면 전쟁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전 이 프로그램을 보기가 끔찍해요. 급하게 음식을 하다가 이성을 잃어서 제 본색을 다 보였거든요(웃음).” 윤식당의 메인 메뉴는 불고기. 해외 여행객들이 주를 이루는 손님들에게도 한식은 인기가 많았다. 윤여정은 “불고기를 남기는 손님은 없었다”면서 “저희가 재료를 좋은 것을 써서 이익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손해는 안 봤다”고 말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활약했던 이서진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꽃보다 할배’ 때는 이동도 잦고 매일 관광할 곳과 밥 먹을 곳을 찾아야 되는데 이번에는 한곳에 계속 머무르기 때문에 편했어요. 무엇보다 날씨가 좋았고, 일을 마치면 바로 앞 바닷가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것도 좋았죠.” 데뷔 이후 처음 예능에 도전한 배우 정유미도 “예능을 찍는다기보다 식당을 운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곳에서 진짜 사는 기분이었다”면서 “평소 존경하는 윤여정 선생님을 가까이 뵈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열대 지방 섬에 식당을 열어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면서 안분지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윤식당’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환자 매년 늘어 年635만명 병원행미세먼지·반려동물 증가 등 원인버리고 막고 털고…원인물질 차단 이달 중순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춘객이 늘고 있습니다. 봄의 향기에 취해 전국이 들썩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입니다. 심지어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괴로워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는 분도 있습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635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데다 최근 수년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고통이 더 큽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등에 의한 ‘통연성 비염’과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비염’이 대표적입니다. 통연성 비염은 1년 내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 비염의 증상은 똑같습니다.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지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경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약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집먼지 진드기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산하 알레르기비염 연구팀이 지난달 대한의사협회지에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알레르겐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입니다. 공기 필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물을 자주 씻기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김태훈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양이 항원(알레르겐 입자)은 피부와 털은 물론 소변과 타액에도 존재한다”며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 6시간 정도 공기 중에 떠다니며 벽이나 가구 등에 달라붙고, 심지어 고양이를 집에서 내보내도 6개월까지 입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의 입자는 고양이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가 덜하지만, 만약 알레르기 환자라면 가급적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가 20도 이상이고 습도가 75~80%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습도도 40%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양탄자, 커튼, 소파, 담요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특수 커버로 침구류를 싸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 노출을 피하려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미리 확인하거나 화분 알레르기연구회(www.pollen.or.kr)에서 꽃가루 현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는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내 생활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간다면 즉시 옷을 세탁하고 침실에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실과 세탁장, 주방, 음식물 쓰레기통의 곰팡이를 잘 살피고 만약 있으면 통풍을 시키고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부스러기는 바퀴벌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일반 천 마스크 대신 ‘KF’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자극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도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열’입니다. 김창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세가 가벼울 때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감기와 구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이나 코, 입천장의 가려움증,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증상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코를 문지른다거나 씰룩거리는 습관이 생기면 코점막이 헐어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요법으로 완치 가능… 고비용 단점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됩니다. 코를 완전히 틀어막으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로 회피요법 설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증상부터 없애는 약물요법을 1차적으로 시행합니다. 과거에 개발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심했지만 이후에는 내성이 적고 졸음 부작용을 개선한 약들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민간요법에 휘둘리는 분이 많지만 현재 병을 완치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은 ‘면역요법’뿐입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환자에게 조금씩 노출시켜 면역반응을 줄여 나가는 방법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치료 기간만 3~5년으로, 인내심이 필요하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면역요법은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뉩니다.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약의 용량을 늘리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설하면역요법은 환자 본인이 혀 밑으로 매일 면역치료 용액을 떨어뜨리는 방식이어서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면역요법이 알레르기 질환 핵심 치료법으로 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라면서도 “면역 치료에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평생 괴로울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맛·품질 결국 재료가 좌우… 1년의 절반 재료 찾아 삼만리”

    [단독] “맛·품질 결국 재료가 좌우… 1년의 절반 재료 찾아 삼만리”

    1996년 12월 출시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7억개를 돌파한 햇반과 1988년 출시돼 지난해 연매출액 1180억원을 기록한 포카칩은 모두 수십년째 장수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둘 다 쌀과 감자라는 단일 농산물을 가지고 미묘한 맛의 승부를 내야 하는 ‘까다로운’ 제품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두 제품을 개발해 온 연구원들을 만나 봤다.“시댁에 가면 ‘밥 전문가가 하는 밥은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 보자’며 기대를 잔뜩 하세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족들만 모이면 제가 밥 짓기 담당이 되죠.” 20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CJ제일제당 R&D센터에서 만난 정효영(40·여)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2년째 햇반 개발에 매달리다 보니 이제는 눈 감고 밥만 먹어도 무슨 쌀로 만든 밥인지 알 정도가 됐다”며 웃었다. 정 연구원은 2000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2005년부터 햇반을 담당하고 있다.햇반은 쌀과 물로만 이뤄진 제품인 만큼 어떤 쌀을 쓰느냐가 맛과 품질을 좌우한다. 같은 지역에서 난 쌀이라고 해도 그해 기후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같은 맛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햇곡을 수매하는 철에는 농촌을 직접 찾아다니며 쌀을 고른다. 11월 추수기뿐 아니라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 햅쌀이 나오기 직전 묵은쌀이 많은 8~9월이 햇반에 들어가는 쌀 종류가 바뀌는 세 변곡점이다. 정 연구원은 “쌀 품종을 검증할 때는 통상 전국 10~11곳에서 각각 2~3품종씩을 받아 와 일일이 다 밥을 지어서 먹어 보는데, 가마솥·압력밥솥 등 짓는 방식에 따른 맛까지 비교하면 정말 한 번에 수십 가지의 밥을 먹는 셈”이라고 말했다.좋은 재료를 구하려고 물불 가리지 않는 것은 포카칩도 마찬가지다. 감자라는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맛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포카칩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오리온연구소 스낵개발팀장 신남선(41) 책임연구원과 홍지형(32) 주임연구원은 “감자는 기후 변화에 약하고 상품화를 하기 위해서는 맛뿐 아니라 일정한 모양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고난도 재료”라면서 “오리온 감자연구소에서 2000년에 감자 종자 ‘두백’을 자체 개발한 뒤 전국 650여개 감자 농가와 계약을 맺고 매년 2만 3000여t의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감자 수확 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1년 중 나머지 6개월은 미국·호주의 농가를 다니며 엄선한 수입 감자를 포카칩 생산에 사용한다. 어렵사리 구한 감자를 ‘물리도록’ 먹어야 하는 것은 개발팀의 숙명이다. 홍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포카칩 구운김맛을 개발할 때는 3개월간 매일 구운김 과자만 먹었다”고 했다. 햇반과 포카칩은 모두 신제품 개발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지루할 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외면당하지 않고 ‘간판’ 상품으로 계속 남는 것 자체가 큰 도전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석달 새 250여척 ‘쾅’ 어선충돌 주의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인명피해↑ 전방 주시 소홀 등 주요 원인 지적 농무기 겹쳐 대형사고 우려 커져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을 맞아 어선들이 물고기 등을 잡으러 나가는 일이 늘면서 어선끼리의 충돌 등 해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는 안개가 짙게 끼는 농무기와 겹쳐 대형 해양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 주의해야 한다. 20일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해·서해·동해·제주도까지 3월 19일 현재 250여척의 어선 사고로 970여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은 12명, 실종은 11명이다. 실종사고는 대체적으로 사망인 탓에 인명사고가 20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3월까지 275척, 1171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는데, 현재 추세로 해상 충돌사고가 지속되면 3월 말 사고통계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지역으로는 서해 40여척, 남해 80여척, 동해 70여척, 제주해역 60여척 등이다. 유형별을 보면 기관손상 74건, 어선 충돌 37건, 어망걸림 26건을 비롯, 화재·좌초·침몰·전복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시쯤 전남 여수시 소리도 18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 어선(4.9t)이 러시아상선(6689t)과 충돌해 전복됐다. 선장 조모(61)씨는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선원 최모(62)씨는 사고 과정에서 실종됐다. 17일 오전 6시 25분쯤 전남 신안군 자은면 남진 선착장 앞 해상에서 강한 조류로 배가 기울면서 목포선적 S호(62t)가 침몰, 선장 이모(67)씨가 숨졌다. 또 지난 1월에는 포항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주영호(70t)가 홍콩선적 원목 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000t급)와 충돌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선장 박모(58)씨는 사고 당시 견시의무(망보기)를 소홀히 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됐다. 이런 어선 사고는 3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위에서 사람이 추락하면 구명조끼를 던지거나 구명정을 보내면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인명구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너울성 파도와 조류 등으로 사람이 물 위에 뜬 낙엽처럼 빠르게 쓸려가는 탓이다. 또 추락한 선원이 쉽게 물 위에 떠오르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수색 범위를 넓혀도 실종되는 이유이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온난다습한 공기와 차가운 해수면이 만나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며 “전방 부주의 등 운항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사고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이르면 22일 시험인양…본인양은 날씨 따라

    세월호, 이르면 22일 시험인양…본인양은 날씨 따라

    이르면 22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기상 상황이 좋을 경우 시험인양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본인양에 대해서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22일 오전 6시 기상예보를 받아본 다음에 시험인양을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인양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다. 원래 해수부는 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다. 그러나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났고 이를 보완하느라 시험인양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어 20∼21일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결국 22일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했다. 윤 차관은 만일 시험인양 결과가 좋고 3일간 기상이 양호할 것으로 예보되면 22일 바로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윤 차관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게 다가 아니고 들어 올린 뒤 고박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전점검 과정에서 와이어 꼬임 문제를 발견해 해결했고 중력배분, 장력 등을 여러 차례 시험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지난 주말 전보다 한층 더 준비됐다고 본다”며 “다만 본인양을 하려면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이 많아 당장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22일 인양을 시작해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완료하는 방식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장비 작동 상황과 기상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해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잭킹바지선으로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는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는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지속해야 한다. 해수부가 기상정보를 받는 호주의 기상예측기관 OWS의 최신 예보에 따르면 22일에는 파고가 1m를 조금 넘길 전망이다. 한편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인양 시작 후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에 대해 “바람과 파고 등이 인양 조건에 맞으면 6∼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중작업이라 여러 변수가 있어 부상 시간을 단정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사역 초역세권 상가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 5월 분양

    미사역 초역세권 상가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 5월 분양

    오는 2018년 개통되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상가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이 오는 5월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은 복합상업문화시설로 미사강변도시 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과 바로 맞붙어 있다. 상업시설로의 수요흡수가 가장 유리한 입지로 특히 지하철역 출입구와 직접 연결될 예정인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연면적 약 9만5867.7686㎡(약 2만9000평)규모로 미사강변도시 내 최대규모 상가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11-1블록, 12-1블록에 위치한다. 이 복합상업문화시설은 이색적인 프랑스 테마를 도입해 쇼핑, 여가, 문화, 편의시설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상업문화시설로 조성된다. 대형 앵커테넌트를 확보해 집객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앵커테넌트란 집객효과가 뛰어난 입주업체를 일컫는 용어로 대규모 할인점, SSM, 영화관, 대형서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앵커테넌트는 상가나 상권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은 앵커테넌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멀티플렉스(CGV)의 입점이 확정돼 있고, 대형서점, SSM, 키즈파크 등도 입점될 예정으로 향후 상가 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프렌치 테마도 적용된다. ‘리얼 프랑스’를 주제로 프랑스 각 지역의 유명 광장과 거리를 테마로 쇼핑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최근 쇼핑트렌드인 스트리트형 설계에 프렌치 건축양식의 하나인 돔형 천정을 도입해 쾌적성과 가시성을 배가시켰다. 이런 외관설계는 날씨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집객효과도 높을 전망이다. 상가가 들어서는 미사강변도시는 3만8000여가구, 9만4000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지구다. 서울 강동구와 맞붙어 있어서 한강생활권이 가능한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서울권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택지지구로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서울 강동권을 아우르는 광역 수요 확보도 용이하다. 분양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에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철역과 바로 이어지는 우수한 접근성으로 집객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리얼 프랑스라는 테마에 걸맞게 고객들이 진짜 프랑스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지역 명소로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복합상업문화시설은 망월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보행동선을 확보해 쾌적성까지 높였다. 주변에는 미사리 경정장, 가야공원 캠핑장, 검단산 등도 가까이 있어 이들 지역의 이용객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 분양홍보관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변덕스런 런던 날씨… 그러나 오보에 관대할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변덕스런 런던 날씨… 그러나 오보에 관대할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 지난해 기상청은 연일 잘못된 날씨 예측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기상청이 전문 예보관 양성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영국의 수치예보모델(UM)을 들여와 이들 나라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를 제외하고 단일 국가 중 가장 우수한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한 기관으로 손꼽힌다. 3년 전 이곳으로 혈혈단신 훈련길에 오른 공무원이 있다.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 수치모델개발과에서 일하는 손주형(40) 주무관이다. 서울신문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영국 기상청에서 고군분투한 손 주무관의 경험담을 들어 봤다.# 평생 한 분야 연구해 온 예보관 신뢰도는 높아 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영국 국민은 오보에 관대할 줄로만 알았습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데다, 영국인들은 웬만한 비가 아니면 우산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빗나간 예상이었습니다. 잘못된 날씨 예측이 담긴 기사에 대한 악플도 우리나라 못지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예보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평생 한 분야를 연구해 온 예보관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1854년 설립된 영국의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기상청과는 조금 다릅니다. 기상청 소속의 국립기상연구소에 좀더 가까운 책임운영기관입니다. 영국은 기후·단기·중기·초단기 예측을 포괄하는 통합모델을 운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 모델을 2010년 들여와 운영 중입니다. 영국의 통합모델 도입은 슈퍼컴퓨터 계산 능력 향상이나 수치예보 성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나라와 파트너로서 모델을 개선하는 데 협력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의 업무는 행정, 연구 2가지 파트로 구분됩니다. 과학 파트에서는 기상청 소속의 수치모델링센터나 국립기상과학원처럼 연구 기능을 담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직급에 기반해 업무가 달라지지만, 이곳은 시니어급 연구자라면 누구나 관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평생 연구에 전념하고 싶은 경우 연구자로만 남는 게 가능합니다. 관리자가 되면 행정 업무가 많아져 연구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후자를 택하는 직원도 적지 않습니다. 인사에 있어서는 개인의 의견이 가장 존중됩니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영국 기상청 직원들은 전문성이 상당합니다. 퇴직 후에도 파트타임으로 얼마든지 일하며, 중요한 개발 업무에도 참여합니다. 이런 인사·조직 시스템이 세계적인 과학자를 낳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부러웠습니다. 제가 2년간 맡은 연구 과제는 ‘위험기상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상세규모 수치예측 기술 습득’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례에서도 보듯이 수치예보 모델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더라도, 예보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특히 여름철 집중 호우, 안개 발생 등 기상현상은 규모가 작고 발생 시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예측이 더 어렵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많은 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이 ‘앙상블 예측 모델’입니다. 기본 조건을 다르게 설정한 여러 개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는 기법입니다. # 칸막이 없는 사무실… 격의 없는 소통 토양이 머금고 있는 수분은 지상의 기온뿐만 아니라, 급격히 발달하는 대류성구름 예측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기 중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작은 입자인 에어로솔이 지상에서 발생하면 안개를 발생시킵니다. 토양 수분과 에어로솔 이 2가지 불확실성을 앙상블 예측 모델에 적용해 보는 연구를 도맡았습니다. 토양 수분은 영국 기상청의 대류 규모 앙상블 예측 모델에 조만간 적용될 예정입니다. 기상청에서 맡았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구성원의 국적이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전 직원을 상대로 한 다양성 교육도 이뤄졌습니다. 매주 수요일 점심을 함께하며 나라별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 연구원, 현지인 1년차 직원과 동일한 규정 적용 또 영국 기상청은 신규 직원이 왔을 때 처리해야 할 사항에 대한 매뉴얼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시스템 세팅, 일주일 내 업무 환경 (책상, 의자, 모니터 높이 세팅) 적립 등 아주 소소한 부분까지 매뉴얼화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출근 첫날 곧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 전체에 칸막이도 없을 뿐더러, 직원들 간 소통이 자유롭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국 전체 회의에서는 상급자가 현안을 브리핑하면 직원들은 격의 없이 질문을 합니다. 분기에 한 번씩은 연구 파트 전체 브리핑이 있어 업무가 공유됩니다. 방문 연구원에게는 현지인 1년차 직원과 거의 동일한 규정이 적용됩니다. 신규자 교육 기간은 1주일이며, 연간 25일 휴가가 주어집니다. 근무 시간은 주 38시간으로 초과 근무 시 반드시 그만큼의 휴식 시간이 주어집니다. 가족 동반으로 훈련을 떠나는 분들에 비하면 준비해야 할 사항이 단출했습니다. 앞으로 국외장기훈련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팁을 드리자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익숙하거나, 기상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다면 훈련을 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올 119억 투입… 5968개 지원 등교 지도·택배·세차·미용 등 지자체마다 다양한 사업 발굴 동틀 무렵 고령의 안정자(90·여·경기 안양 동안구)씨는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총총히 집을 나선다. 근처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지원하는 스쿨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남편을 여읜 안씨는 매일 아침 1시간 20분 동안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고령이지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도 지자체들이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발굴·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노인들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 호응이 높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공익형 노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형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만 60세 이상으로 매월 30~40시간씩 1년간 일한다. 매년 다시 신청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한다. 경기도는 올해 시장형에 119억원을 투입해 5968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수원시는 천연비누사업단이 산학 협력으로 아토피 피부에 좋은 황련해독 한방비누를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인 일자리 생산품 중 전국 최초로 특허 출원까지 했다. 뻥튀기사업단은 뻥튀기를 만들어 50곳 관공서에서 무인 판매한다. 고소미도넛사업단은 도넛을 이쁜 바구니로 장식해 공무원 인사 등 특별한 날 선물로 판매한다. 안양시는 커피·와플을 판매하는 ‘커플데이’, 택배회사 물품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한마음택배’ 등 8개 사업을 추진해 350여명의 노인이 참여한다. 4년째 한마음택배에 참여하는 박용춘(75·동안구)씨는 하루 50~60개, 한 달 1400여개의 택배물을 배달하며 70만원 정도를 번다. 그는 “젊은 사람이 반말을 하고 싫은 소리를 할 때는 괜히 이 일을 시작했다고 후회도 하지만 음료수를 내밀며 ‘수고 많으세요’라는 주민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왕에서는 시니어클럽이 오는 28일 스팀세차사업을 시작한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관공서 유휴지를 무상 임대해 저렴하게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적이며 초기 시설투자 부담도 적다. 한 직장에서 30년간 같이 근무한 동료이자 친구인 김조용(69)·이금준(70)씨 등 6명이 모였다. 군포시 하눔재봉사업단은 지역 산부인과와 연계해 신생아의 겉싸개 이불을 공급하고, 앞치마와 손가방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업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시대 왕릉군 ‘동구릉’이 있는 구리시는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는 11명이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복한실버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동년배의 편안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파마, 염색 등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1인당 30여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고양시는 학교 화단과 텃밭을 관리하는 노인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전문적인 영역까지도 확대된다. 부천시의 고학력, 전문직 은퇴자가 참여한 시니어정보기술(IT)사업단 에스앤컴(S&COM)은 쇼핑몰 회사와 연계해 쇼핑몰 모니터링, 이미지 편집업무 등을 맡아 처리한다. 2014년 시장형 부문 대상(전국 1위)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광명시는 실버방역사업단을 만들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 노인들의 정부 일자리사업 참여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 외로움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돼 일을 원하는 노인들을 전부 고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도 60세 이상 노인은 204만 4471명으로 이 중 2.4%인 4만 8119명만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노인 일자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익형을 포함해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화창한 봄날 두려운 외출

    화창한 봄날 두려운 외출

    자전거 마니아 윤모(40·서울 서초구)씨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었던 지난 18일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올겨울 내내 자전거를 못 타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도심에서 매연을 마시며 사는데 미세먼지에 큰 탈 나겠습니까. 저녁에 삼겹살과 소주로 목에 낀 먼지를 닦아냈습니다.”반면 3살 된 딸을 둔 전모(35)씨는 경기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 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날도 풀려서 바깥바람을 쐬려 했는데 아이 때문에 마음을 바꿔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겨울에는 봄만 기다리는데 정작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나가질 못하네요.” 지난 주말 완연한 봄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가 찾아오면서 올해도 ‘봄의 딜레마’가 시작됐다.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봄 햇살을 즐길지, 답답해도 실내에서 미세먼지를 피할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속 외출은 갈등하거나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주부 권모(31)씨는 “미세먼지는 걱정되지만 실내 공기가 너무 답답해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를 튼 채 창문을 연 뒤 걸레로 바닥을 닦아냈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이모(30·여)씨는 “날씨가 좋아서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는데 목이 칼칼하다. 지표면에는 유해물질이 더 많다는데 강아지에게도 나쁠 것 같아 괜히 나왔나 싶다”고 했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심혈관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임신부에게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미세먼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일 경우 밖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전용 마스크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대기가 나쁠 때에는 실내 생활 위주로 해야 한다”며 “환기도 하지 말고 입을 자주 헹구며 외출복은 그때그때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을 먹는 게 좋다는 것은 낭설이다. 기관지와 식도는 완전히 별개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완화시켜 주는 좋은 음식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10만분의1m)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BC)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최종 점검 완료… 시험 인양 22일 이후로 연기

    세월호 인양 최종 점검 완료… 시험 인양 22일 이후로 연기

    세월호 인양 전 점검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다만 선체를 1∼2m 들어 올리려던 시험 인양은 높은 파도 때문에 시도되지 않았다. 인양단은 오는 22일 이후 기상 여건을 보면서 시험 인양 등 후속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은 다음 소조기인 다음달 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모두 마무리됐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들에 대한 시험과 일부 보완작업을 벌였다.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7일부터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19일에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전날 밝혔지만 발표 3시간 만에 기상 여건 악화로 취소했다. 다음달 5일 세월호 인양도 결국 날씨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는 변화무쌍한 조류 때문에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해역으로 꼽힌다. 한편 21일부터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시행되면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곧 출범할 예정이다. 선체조사위는 선체 조사와 선체 인양 지도·점검, 미수습자 수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 희생자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인양시도’ 취소…간절한 팽목항 “얘들아, 이제 그만 돌아와”

    ‘세월호 인양시도’ 취소…간절한 팽목항 “얘들아, 이제 그만 돌아와”

    정부가 세월호 본체 인양을 시도한다고 발표한 뒤 3시간 만에 번복한 다음 날인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전날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던 심정을 방명록에 담으며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요구했다. 이들은 ‘어느덧 3년…아직 찾지 못한 9명…무사인양 기원합니다’, ‘애들아 진짜 봄이 왔다. 이제 그만 돌아와라’, ‘인양 뉴스를 보고 이번엔 제발…간절히 바랐는데 또다시…얼마나 애가 탈까요…그래도 다시 기다려봅니다’라는 등 1069일째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남겼다. 추모객들은 하얗게 바랜 리본을 어루만지고, 리본에 새겨진 글귀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기도 했다.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맹골수도에서는 19일 오전 선체 인양을 위한 최종점검이 진행됐다. 최종 점검 결과는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세월호 본 인양은 시험인양 성공 여부 및 날씨 상황에 따라 다음 달 5일쯤 시도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반미니’ 시즌,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돌아온 ‘반미니’ 시즌,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봄기운이 감돌면서 야외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겨우내 경직됐던 관절과 근육을 갑자기 쓰면 오히려 몸을 다치기 쉽다. 봄철을 맞아 대표적인 야외 운동 주의점을 알아봤다. 1. ‘반미니’로 대표되는 한강 자전거 라이딩 저비용으로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의 대표 자전거 타기. 서울·경기권에서는 주말 여가 생활로 이른바 ‘반미니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한강 반포대교 옆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한강의 정취를 느끼며 즉석 라면 등 간식을 먹고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하지만 단순하고 쉬워보이는 자전거도 건강하게 타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점을 익혀 타는 게 좋다. 우선 자신이 사용할 자전거를 체형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안장의 높이는 본인이 직접 안장에 앉아 페달에 발을 얹고 가장 아래로 내렸을 때 다리가 완전히 펴지거나 약간 구부러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손잡이 높이는 안장에 앉아 팔꿈치를 살짝 굽힌 상태로 잡을 수 있는 높이가 알맞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하체를 중심으로 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주행 시에는 저단 기어로 힘들게 페달을 밟을 경우 무릎연골과 주변 근육에 부담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경쾌하게 달릴 수 있는 수준으로 기어를 조절해가며 달려야 한다. 주행 중에 무릎이 뻐근해진다면 종종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무릎에 가는 부담을 조절한다. 또한 주행 중 몸의 자세를 꾸준히 신경 써 관절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양쪽 다리는 전방을 향해 11자가 되도록 유지하고,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거나 바깥으로 벌어지면 고관절과 무릎, 발목 등에 무리가 온다. 팔꿈치는 적절히 구부려 준다. 팔을 쭉 뻗은 채 손잡이를 잡고 주행하면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리면 어깨까지 통증이 전달 될 수도 있다.사이클 선수들처럼 허리를 심하게 굽힌 채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관절에 부담이 가고 척추에 많은 무게가 실린다. 반대로 허리를 지나치게 꼿꼿이 세워도 요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구부려줄 필요가 있다. 주행할 도로의 상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면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무릎이 안 좋다면 급한 경사를 올라가는 코스를 피해야 한다. 주행 거리를 결정할 때는 본인의 체력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 왕복 가능 거리를 가늠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멀리까지 움직이면 복귀 시 체력이 부족해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봄철에는 1~2시간 안에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타는 도중이나 타고난 후에 허리, 무릎, 골반, 발목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 2. 문화가 된 조깅과 마라톤 별도의 장비나 훈련 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조깅 역시 봄철 인기 운동 종목이다. 여기에 다양한 콘셉트의 마라톤 대회도 늘어나면서 마로톤 동호회도 증가세다. 그러나 쉽게 보이는 만큼 초보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주의사항들이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본격적으로 조깅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 부상이나 기타 건강문제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게 좋다. 구체적인 운동 계획을 세울 때에는 목표량을 과도하게 세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리하게 달리면 발 아래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나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에 걸리면 한동안 운동은 커녕 걷기조차 힘들게 된다. 조깅에는 비교적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적절한 전용 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부상을 막기 위해 필수다. 발에 잘 맞는 달리기용 신발을 신으면 아킬레스 건 부상 위험이나 발의 전체적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반면 바닥이 단단한 테니스화나 낡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뼈 일부분에 충격이 누적돼 발생하는 ‘피로골절’을 일으킬 수 있다.운동 장소로는 어두운 곳은 피해야 한다.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릴 경우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발을 헛디뎌 발목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빠르게 달리던 중 급하게 정지하거나 정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출발해도 염좌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직 기온이 완전히 높아지지 않은 지금 시점에 조깅을 하려면 특히 준비운동이 중요하다. 기온이 낮으면 몸의 근육이 긴장해 부상을 입기 쉽다. 운동 후에는 소모된 칼로리와 수분을 적절한 음식 섭취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 고기와 통곡물을 많이 섭취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주말도 뿌연 하늘

    주말도 뿌연 하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연 먼지로 뒤덮여 있다. 18일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2~18도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나쁨’ 단계여서 외출 시 대비가 필요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책 향기 나는 골목으로 봄마실 어때요

    책 향기 나는 골목으로 봄마실 어때요

    지역 특색 담은 책거리 곳곳에 인문·추리·시집 등 전문성 살려날씨가 풀리면서 가족과 주말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멀리 갈 것 없이 서울의 동네책방을 탐방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이색 서점이 몰려 있는 동네책방 탐방 코스 11곳을 선정해 16일 소개했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마포구에서는 홍대앞책방길과 연남책방길, 망원책방길 등이 가 볼만하다. 홍대앞책방길은 홍대 특유의 개성 있는 문화를 살린 책방이 많다. 책방 주인이 방문객의 취향과 심리상태 등을 상담한 뒤 알맞은 책을 권해주는 책방과 국내외 독립출판물이 빼곡한 책방도 있다. 또, 마포구가 경의선 폐철길 주변에 책을 주제로 조성한 쉼터인 ‘경의선 책거리’가 있다. 지역 놀이터 같은 책방들이 있는 망원, 인문·철학, 여행, 시각예술 등 전문 책방이 모인 연남 등도 함께 들러 보면 좋다. 이대앞책방길에는 지역 문화인들이 재개발 위기에서 지켜낸 홍익문고와 술 한잔 마시며 책을 보는 서점과 추리소설이나 시집만 파는 고집 있는 전문서점 등이 있다. 경복궁책방길에서는 1934년 문을 연 유서 깊은 서점 ‘통문관’은 물론 개인 서재를 옮겨놓은 듯한 작은 책방들을 만날 수 있다. 스토리지북앤필름과 고요서사 등 개성 있는 서점들이 모인 해방촌길과 1970년대를 재현한 서점 등이 있는 이태원, 헌책방거리 등이 있는 종로도 가 볼만하다. 혜화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서점 등이 있고 신림동 고시촌이 있는 관악에는 고시전문 서점과 인문사회과학서점, 오래된 헌책방이 공존한다. 강남에는 제일기획 최인아 전 부사장이 차린 책방과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을 내세운 트렌디한 책방 등이 있다. 서울시책방길 11곳의 지도는 4개 국어로 번역돼 서울시 관광사이트 비지트서울(www.visitseoul.net)과 서울스토리(www.seoulstory.kr)에 올려진다. 시는 또 책방길 관련 상세정보를 담아 ‘책방산책 서울’로 펴낸다. 오는 20일부터 시민청 서울책방과 동네책방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야 화재 3월 최다… 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

    “임야 화재 3월 최다… 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

    최근 5년 산불·들불 1만4024건 산림 인접지역 소각 행위 말아야국민안전처가 건조한 봄철 날씨에 산불과 들불이 날 위험이 커졌다며 16일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2012~2016년)간 산불·들불 등 임야 화재가 1만 4024건 발생해 339명의 사상자(사망 59명, 부상 280명)를 냈다. 월별로는 3월 3871건, 4월 2085건, 2월 2028건 순으로 임야 화재가 많았다. 3~4월이 건조한 데다 겨우내 쌓였던 낙엽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임야 화재의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31%)과 담배꽁초(25%), 논·밭두렁 태우기(20%)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화재는 전체의 40%가 3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에서 해충을 없앤다며 봄마다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전처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로운 병해충보다는 거미 등 이로운 벌레가 더 많이 죽어 농사에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볏짚과 잡초 등은 태우지 말고 2~3등분으로 잘라 땅에 뿌려 갈아엎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비닐 등 영농 쓰레기는 개별적으로 태우지 말고 마을 전체가 공동으로 수거하거나 소각하는 등 다 함께 처리해야 한다. 특히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100m 이내)에서는 소각행위가 금지된 만큼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 화재 예방 조치를 취한 뒤에 실시해야 한다고 안전처는 강조했다. 특히 임야 화재 사망자의 90%는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1~4시에 집중됐다. 농어촌 지역 노인들이 봄철 오후에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지자 이를 무리하게 끄려다가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 혼자 진화하지 말고 불길에서 빠져나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처는 “야외에서 불을 사용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고 고향의 부모님께 논·밭두렁 태우기의 위험을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안부 전화 한 통씩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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