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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풍계리 날씨 24~25일 대체로 ‘맑음’... 폐기 현장 생생히 전할 듯

    북한 풍계리 날씨 24~25일 대체로 ‘맑음’... 폐기 현장 생생히 전할 듯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기자단이 북한 원산에 집결한 가운데 실제 폭파가 진행되는 풍계리의 기상 조건은 어떨까.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날씨가 비교적 맑은 내일(24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3일 기상청의 북한 날씨 예보에 따르면 24일과 25일 함경북도 날씨는 비교적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풍계리에서 비교적 가까운 큰 도시인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기준으로 검색한 일기예보는 24일 오전 4시 부터 오후 6까지 ‘맑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풍계리는 김책시에서 87km남짓 떨어져 있다. 바람도 초속 1m내외를 보이다가 오후 3시 이후 초속 5m까지 높아지겠다. 그 다음날인 25일은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간의 구름’과 ‘맑음’이 섞여 있는 상황이다. 구름 짙으면 멀리서 중계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날도 오후에는 약간의 바람이 있다. 각국에서 모인 방송·통신 취재단은 이날 오후 6시경 원산역에서 풍계리 인근 재덕역으로 출발 예정인 가운데 도착까지는 약 12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북한 전기 기관차들이 내부의 열악한 전력 사정과 낙후한 침목 때문에 시속 40km 이내로 운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이 같은 상황들을 감안할 때 풍계리 핵실험 폐기는 24일 정오를 기준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세계에 폭파 현장을 내보낼 목적으로 각국의 기자들을 불러들인 만큼, 날씨가 좋은 시간대를 골라 폭파 장면을 보여줄 것이란 설명이다.북한이 핵실험장 폭파·폐기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북한은 2008년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을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산 도착한 남측 취재진, 풍계리까지 437㎞ 남았다…12시간 열차타고 차 타고 도보로

    원산 도착한 남측 취재진, 풍계리까지 437㎞ 남았다…12시간 열차타고 차 타고 도보로

    우여곡절 끝에 북한 땅을 밟은 남측 취재진 8명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열차와 차, 도보로 이동할 예정이다.북측이 엿새만에 남측 취재진의 방북을 허가한 23일 MBC와 뉴스원 소속 기자 등 8명의 공동취재단은 정부 수송기를 타고 오후 12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1시간 30분 뒤인 2시쯤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앞서 현지 한 외신 기자가 프레스센터에 당초 없었던 한국 취재진의 ‘네임 카드’가 마련됐다고 SNS를 통해 전해 남측 취재진의 막판 극적인 합류를 확인했다. 남측 취재진과 미국·영국·중국·러시아 4개국 취재단은 이날 오후나 24일 중 특별전용열차를 통해 원산역에서 풍계리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CCTV는 이날 오전 원산 현지 보도를 통해 “이후 일정이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북부 산악지역의 날씨 등을 고려해 오늘(23일) 오후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총 416km로, 북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시속 35km 안팎 속도로 이동할 경우 12시간가량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취재진은 이어 재덕역에서 약 21㎞가량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까지는 차량 및 도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속한 이동이 이뤄질 경우 24일 낮에는 취재진이 풍계리 현지에 도착해 관련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현지에 도착한 취재진은 일단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에서 갱도를 맨눈으로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관찰이 가능할지, 본격적인 폐기 행사 전후로 어떤 절차가 진행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가 있으며, 1차 핵실험에 사용하고 오염으로 폐쇄된 1번 갱도와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2번 갱도를 제외하고 3번과 4번 갱도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관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앞서 38노스는 지난 1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로 추정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1일 찍힌 풍계리 일대 위성사진을 보면 서쪽 갱도와 북쪽 갱도의 폭파를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가 완공됐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도로도 추가로 정비됐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12일 발표한 공보에서 폐기 방식에 대해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힌 가운데, 이미 현지에서는 폐기 준비 차원의 여러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이후에는 곧바로 원산 프레스센터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귀국할 전망이다. 이날 취재진을 원산으로 이송한 정부 수송기는 곧바로 다시 귀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서 폭언’ 나경원, SNS에 ‘냉면 셀카’ 올렸다가 비난 봇물

    ‘비서 폭언’ 나경원, SNS에 ‘냉면 셀카’ 올렸다가 비난 봇물

    비서의 중학생 협박 사건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SNS에 ‘냉면 셀카’를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나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좋아하는 냉면을 먹으러 방문한 남대문 부원면옥! 오늘 같이 날씨 좋은 날엔 심심한 평양냉면이 딱! 여러분도 인정?”이라고 글과 함께 냉면을 먹으면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앞서 나 의원의 비서 박창훈씨는 나 의원을 비판한 중학생에게 전직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폭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박씨와 학생간 대화는 21일 유튜브 ‘서울의 소리’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이번 주 자신의 비서가 중학생에게 전화로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본인이 직접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글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나 의원 측은 이에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등록된 시간이 21일 오후 8시쯤으로,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린 것보다 앞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냉면 사진 촬영 및 인스타그램 게시는 모두 나 의원이 비서의 논란을 보고받고 인지하기 전에 이루어진 점이라는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직원의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가 닭 키운다

    LG이노텍이 무인 양계장을 구축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2일 LG이노텍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가금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 카메라 감지 기술 등을 융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일근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문홍길 가금연구소장 등은 지난 21일 전북 완주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동시에 닭 수만 마리의 상태와 날씨 등 환경 변화를 자동 분석하고, AI가 양계장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또 닭의 발육 상태를 분석해 출하 시점을 예측하고, 전염병 감염 등 상태와 위치를 전송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대규모 양계장은 수만 마리를 집단 사육하고 있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전염병은 물론 폭염 등에도 매우 취약하다”면서 “기술이 개발되면 이런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은 닭의 성장 단계별 행동분석 연구와 관련 표준 개발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온·습도 센서 등으로 구성된 계측 시스템과 딥러닝 알고리즘(논리 체계)을 개발한다. LG이노텍은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한 개체 인식 기술과 닭의 이상 움직임을 찾아내는 명령체계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2020년까지는 양계 농가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방북 외신기자단 원산서 하룻밤… “인터넷 등 양호”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방북 외신기자단 원산서 하룻밤… “인터넷 등 양호”

    北, 기상 고려 23~25일 중 행사 전망대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 구조물 철거·인력 철수 등 취재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 취재진이 22일 원산에 도착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 취재진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인 JS622편을 통해 원산으로 향했다. 전세기에 탑승한 외신은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와 APTN, 미국 CBS와 CNN, 중국 CCTV와 신화통신, 러시아 러시아투데이(RT)와 국영통신사 리아노보티스 등 8개사로 확인됐다. 스카이뉴스 소속 마이클 그린필드 기자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여성 2명, 남성 20명 등 모두 8개 외신 취재진 22명이 전세기에 탑승했다며 이 같은 명단을 전했다. 중국 CCTV는 오후 4시 뉴스에서 원산에 도착한 기자와의 현장 연결을 통해 취재 일정과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외신 기자 22명은 원산 갈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인근 숙소로 이동한 뒤 북한 당국의 안내에 따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CCTV는 전했다. CCTV 기자는 “인터넷, 휴대전화, 숙소 등 취재 환경이 양호한 편”이라며 “북한 당국의 각 부문이 취재 지원을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카이뉴스 아시아 특파원인 톰 체셔 기자도 이날 원산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북한 방문에 대한 인상과 향후 일정 등을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날씨 때문에 오늘 밤 풍계리에 가지 못할 것 같다. 우리가 그곳에 갈 수 있을지, 그것이 언제일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APTN 기자도 “화요일 저녁 원산에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저녁까지 계속됐다”며 “기자단은 갈마 호텔 안에 계속 머물고 있고 위성 뉴스는 호텔 밖 정원에서 보내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APTN은 “풍계리로 곧 출발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른 저녁에 북측이 저녁까지는 출발할 것 같지 않고 수요일 아침 일찍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8시에 기자단이 저녁을 먹을 수 있게 호텔 종업원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TN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원산에서 풍계리까지의 이동은 기차로 12시간을 간 뒤 다시 3~4시간 버스를 타고 이어 1~2시간 산을 올라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 내부 모습과 외신 기자단이 갈마 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속보로 보도했다. 북측은 외신 취재진을 숙식이 가능한 특별열차를 통해 풍계리 지역으로 이동시킨 후 23~25일 날씨 사정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 지역에 대한 일기예보를 통해 낮에서쪽 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지만 23일 새벽까지 내린 뒤 맑아지겠다고 전했다. 24일에도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국 정부가 23일 한국 취재진의 방북을 다시 한번 시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외신 취재진의 풍계리 이동도 이와 연계될지 관심이다. 외신 취재진은 갱도 폭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된 전망대에서 폐기 행사를 지켜보고 지상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대의 구조물이 철거됐는지 여부와 북측이 경비 및 연구 인력을 철수시키고 해당 지역을 폐쇄하는 모습을 취재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파격 ‘쇼트 커트’ 전인지 연장접전 끝 준우승...“다음주 US여자오픈 기대하세요”

    파격 ‘쇼트 커트’ 전인지 연장접전 끝 준우승...“다음주 US여자오픈 기대하세요”

    파격적인 ‘쇼트 커트’로 분위기를 바꾼 전인지(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 2년 연속 준우승이자, 2016년 10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여섯 번째 준우승이다. 이쯤 되면 준우승이 징크스로 이어질 만 하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것은 다음주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는 점이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1위에 오른 전인지는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 하타오카 나사(19·일본)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나란히 버디를 잡은 두 선수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 대회는 이상 날씨 탓에 3라운드(54홀) 경기로 축소됐다. 한 타 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3라운드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몰아치기에 성공한 쭈타누깐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인지가 13번홀(파3)에서 7m짜리 버디 퍼팅을 넣은 반면 쭈타누깐은 15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둘의 격차는 한 타로 좁혀졌다. 그 사이 하타오카도 15번홀까지 4타를 줄여 14언더파로 쭈타누깐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 타 차 공동 3위였던 전인지도 17번홀(파3)에서 6m짜리 버디퍼팅을 홉컵에 떨어뜨려 기어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명이 치른 18번홀(파4) 연장 1차전에서 전인지는 5m 거리의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반면 쭈타누깐은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를 잡았고 하타오카도 2m의 짧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연장 2차전에서 쭈타누깐이 또 버디를 낚아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전인지는 LPGA 투어 연장전 3전3패로 아쉽게 됐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다음주 US여자오픈을 기대케 한다. 그는 “연장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US여자오픈은 2015년에 (제가) 우승해 L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꿈을 이루게 해준 대회”라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제주 차밭 올 첫 수확한 햇차 담은 ‘오설록’

    아모레퍼시픽, 제주 차밭 올 첫 수확한 햇차 담은 ‘오설록’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7일 제주 차밭에서 프리미엄 차 브랜드 ‘오설록’의 올해 첫 햇차 수확을 시작했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따서 만든다. 올해는 평년보다 4~5일가량 이르게 햇차 수확이 시작됐다. 잎을 따기 직전 며칠간 날씨가 차가웠던 덕에 차나무의 향미 성분이 크게 높아져 올해 햇차는 여느 해보다 향과 맛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대중적인 ‘세작’(80g·4만원대)을 비롯해 ‘곡우’(여섯 번째 절기) 이전에 딴 잎으로 가공해 끝맛이 달고 구수한 ‘우전’(60g·8만원대)이 인기다. ‘일로향’(60g·17만원대)은 잔설이 남은 4월 청명 직후 한라산 이남에서 일일이 손으로 딴 한정 생산품이다. 섬세한 향과 맑고 순수한 맛이 일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유의 전통차 문화를 부흥시키고자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 선대 회장이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회사는 황무지를 일궈 낸 경험과 과학적 연구로 제주 햇차를 비롯한 최고급 ‘마스터즈 티’ 라인부터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차 디저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CJ제일제당, 맛집 줄 안 서도… 집에서 ‘동치미 물냉면’

    CJ제일제당, 맛집 줄 안 서도… 집에서 ‘동치미 물냉면’

    날씨가 나날이 더워지며 어느 냉면집 앞에나 대기 줄이 길다. 냉면 한 그릇 먹자고 길에 서서 땀을 흘리느니 집에서 간단히 먹자는 소비자들이 간편식 냉면을 많이 찾고 있다. 간편식 냉면 1등인 CJ제일제당의 ‘동치미 물냉면’은 지난해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3월까지 시장점유율 40.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제주산 겨울 무, 배추·고추·과일·무청 등을 15일 동안 숙성시켜, 소고기로 우려낸 육수와 어우러진 동치미의 국물 맛은 깊고 시원하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가늘고 쫄깃한 면도 일품이다. 메밀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높여 구수한 맛을 살렸다. 특히 일평균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최근 여름 같은 날씨에 간편식 냉면의 인기가 높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화제가 된 평양냉면 인기가 간편식 냉면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최근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김지은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냉면 맛집에 가서 줄을 서지 않아도 집에서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남성 하프 1위 손철씨“달리며 힘든 일 훌훌 털어” 여성 하프 1위 류승화씨“맑아진 공기, 마라톤에 딱”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남성 하프 1위 손철씨“달리며 힘든 일 훌훌 털어” 여성 하프 1위 류승화씨“맑아진 공기, 마라톤에 딱”

    “요즘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직장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마라톤을 통해 극복해 보자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1시간13분18초의 기록으로 남자 부문 우승을 거머쥔 손철(41)씨는 가슴 벅찬 표정으로 이같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기 엔지니어인 손씨는 “2005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아픔을 잊으려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그해부터 지금까지 대회는 100회 이상 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도 10년 전부터 매년 참가했다. 워낙 잘 뛰는 분들이 많아 지금껏 입상하지 못했는데 올해 1등을 해 감격스럽다”면서 “다른 대회와 달리 분위기가 자유롭고 활기가 넘쳐 기분 좋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남자 부문 2위는 매슈 클라크(영국·1시간15분58초)였고 공병구(1시간16분20초)씨, 소해섭(1시간19분6초)씨, 비외른 브로바츠키(독일·1시간19분25초)가 그 뒤를 이었다. 여자 부문 우승은 1시간26분36초를 기록한 류승화(40)씨에게 돌아갔다. 주부인 류씨는 “최근에 미세먼지 때문에 탁한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공기가 좋아 뛰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지난 이틀 동안 비가 와서 코스 중간에 웅덩이가 많았는데 하프코스를 뛰신 분들은 서바이벌 경기에 출전한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4~5회 1시간 이상 조깅을 한다는 류씨는 “남편이 오늘 출근해 혼자 왔다”면서 “마라톤을 뛴 지 오래되다 보니 대회에 나오면 아는 분들이 많아 외롭진 않다”며 웃었다. 2위는 고시노 에리(일본·1시간36분), 3위는 황정운(1시간37분37초)씨, 4위는 이종애(1시간39분39초)씨, 5위는 주혜영(1시간39분47초)씨였다. 10㎞ 코스 남녀 부문 1위는 34분22초를 기록한 최진수(50)씨와 39분26초의 이정숙(52)씨가 차지했다. 최씨는 “항상 풀코스를 뛰다가 요새 일이 바빠 운동 시간이 부족해 10㎞를 달렸는데 우승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씨도 “지난주 운동을 하다 허벅지 뒷근육이 늘어나서 제대로 뛰지 못할까 걱정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마라톤 대회에서 8회 우승했는데 그 어떤 우승보다도 값진 것 같다”고 말했다. 10㎞ 코스 남자 2위는 박명현(34분30초), 3위는 이재응(34분52초), 4위는 김대천(36분1초), 5위는 이성주(36분 24초)씨였으며 여자 2위는 이지윤(39분30초), 3위는 윤순남(39분47초), 4위는 황정미(41분23초), 5위는 이화영(42분3초)씨였다. 최다 인원이 참석한 팀에 수여되는 단체상 1위는 321명이 출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차지했다. 대표로 상을 받은 홍보과 김수민(32) 주임은 “어제까지 날씨가 계속 흐렸다가 오늘 갑자기 좋아져 회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뛸 수 있었다”면서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위는 다이넥스마라톤클럽(149명), 3위는 KAYANO ACADEMY(97명), 4위는 아리수마라톤동호회(69명), 5위는 국방부(55명)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화창한 날씨·다양한 행사에 축제 분위기 세 살배기부터 여든까지 한강변 질주 시각장애인 클럽·외국인 100명도 참여미세먼지 없이 화창했던 지난 19일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3일)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며칠 동안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아진 이날 참가자들은 선선한 바람을 헤치며 내달렸다.이날 평화의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경찰악대의 힘찬 관악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고 스포츠테이핑, 페이스페인팅 등 여러 행사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치어리딩팀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면서 달리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했다. 하프코스는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해 하늘공원~상암IC~난지물재생센터~창릉교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이어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스튜디오를 왕복하는 5㎞ 코스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일대를 한 바퀴 도는 10㎞ 코스 참가자들이 차례로 출발했다.9시 20분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온 5㎞ 참가자 성문규(17)군은 “큰 대회에는 오늘 처음 참가했는데 학교 대회와 달리 많은 분들과 함께 뛰어 기록이 더 잘 나온 것 같다”며 “바람이 불어 시원해 뛸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17년째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마라톤 대회인 만큼 직장, 지역, 종교 등 각종 마라톤 동호회들도 대거 출전했다.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 교직원을 중심으로 2013년 결성된 교직원마라톤클럽 회원 최오규(73)씨는 “클럽 차원에서 상반기에는 항상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며 “다른 대회와 달리 주로 한강변을 뛰기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참가 혜택도 많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구로3동성당 마라톤 동호회 회원 임종남(50·여)씨는 “주임 신부님이 마라톤을 좋아하셔서 신자들도 하나둘 같이 뛰게 됐다”면서 “성당 언니들이 ‘건강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높다’며 추천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간호사 선생님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카드를 유니폼에 붙이고 뛴 김영복(49)씨는 “감염 관리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간호사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그분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최고령·최연소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 참가자 이만복(80)씨는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10㎞ 코스를 뛸 때는 막판에 다른 참가자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엔 5㎞였지만 혼자 힘으로 완주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자가 김설구(3)군의 아버지 김부일(36)씨는 “아이와 함께 온 것은 처음인데 아이를 안고 걷기도 하면서 같이 5㎞를 완주했다”며 “날씨도 좋고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100여명이 참가했다. 경기대에서 경제영어를 가르치는 카메룬 출신의 뉴튼 테봉뉴(36)는 15개월 된 아기가 탄 유모차를 한국인 부인과 함께 끌고 5㎞를 완주했다. 뉴튼은 “아기와 같이 와서 5㎞만 뛰었는데 온가족이 함께 달리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자 하프코스 2위로 들어온 영국 출신 매슈 클라크(29)는 “2년 반 전 한국에 온 뒤 서울플라이어클럽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남산 조깅과 한강변 사이클링으로 꾸준히 운동해 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에서도 7명이 출전했다. 10㎞ 코스를 완주한 하지영(32)씨는 “평소 혼자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클럽에서는 도움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며 “뛸 때는 너무 힘들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땐 ‘오늘 하루도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하씨를 인도하며 함께 뛴 장미(28·여)씨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틀간 날씨가 너무 흐려 걱정했는데 오늘의 좋은 날씨를 위해 그랬던 것 같다”며 “바람의 리듬에 맞춰 부상당하지 않게 달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면서 1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길 바란다”면서 “6월 13일 지방선거에 모든 분들이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SNP 마스크팩, 완주메달, 간식 등이 제공됐다. 스켈리도, GS칼텍스, 한화생명, 동아오츠카, 셀트리온, 유한양행,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동서식품,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바르미뜸,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달리기에는 ‘최고의 날씨’.... 서울신문하프마라톤대회

    달리기에는 ‘최고의 날씨’.... 서울신문하프마라톤대회

    오늘이 달리기에는 ‘최고의 날씨’... “모두 결승선에서 봐요”지난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마라토너들이 달리기를 하기 위해 출발선 앞에서 대기하던 중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봄을 맞아 매년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시민 1만명 싱그러운 5월 도심을 달리다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시민 1만명 싱그러운 5월 도심을 달리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19일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평화의 광장과 한강 방화대교 방면을 잇는 코스를 달리는 이번 대회에 시민 1만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기량에 맞춰 하프(약 21km), 10km, 5km 등의 코스를 선택해 달렸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티셔츠와 상품권, SNP마스크팩, 완주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이현♥인교진, 사랑해서 더 닮은 부부 ‘다정한 투샷’

    소이현♥인교진, 사랑해서 더 닮은 부부 ‘다정한 투샷’

    배우 소이현, 인교진 부부의 달달한 투샷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19일 소이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이트?? 일...ㅋㅋㅋ 그래도 날씨가 넘 좋아서 설렘설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소이현이 인교진에게 기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닮은꼴 미소를 보이는 두 사람의 투샷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소이현은 지난 2014년 인교진과 결혼해 슬하에 하은 소은 자매를 두고 있다. 현재 소이현, 인교진 부부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아이들 또 상처받지 않게… ‘그룹홈’ 국가가 책임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아이들 또 상처받지 않게… ‘그룹홈’ 국가가 책임을”

    그룹홈 종사자들 ‘정상화 촉구 집회’ “지원 체계·종사자 유입기반 확립을” 법제처·복지부, 개선 방안 마련 나서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대·빈곤 아동을 위한 소규모 아동 보호시설안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을 정상화하기 위해 법제처와 보건복지부 등이 대안 마련에 나섰다. 18일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신문 보도 이후 지난 17일 법제처 관계자가 그룹홈협의회 측에 “그룹홈의 미흡한 법 제도와 관련한 법령 개정 요청사항을 보내 달라”고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제처는 그룹홈협의회 측이 제안한 요청사항을 검토하는 한편 6·13 지방선거 이후쯤 현장을 방문해 개선책 마련을 위한 면담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날 저녁 복지부 관계자들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차려진 ‘그룹홈 정상화’ 농성 천막을 찾아 “노력하겠다. 믿고 맡겨 달라”는 취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9일 ‘그룹홈 농성장’이 차려진 이후 정부 관계자가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복지부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이달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법률안은 올해 하반기쯤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모인 그룹홈 종사자 40여명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그룹홈 정상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영길 그룹홈협의회 전북지부장은 “아이들이 사는 곳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홈 주거 지원 등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이미 상처받은 아이들이 보호시설에서 또다시 차별받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종숙 전남 목포우리집 사회복지사는 “큰 상처를 입은 그룹홈 아이들을 보듬는 ‘엄마’임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정작 오랜 근무 시간과 적은 임금으로 실제 가정에선 한없이 부끄럽다”면서 “그룹홈 종사자들이 이런 자랑스러운 일을 너도나도 할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정선 그룹홈협의회장은 “그룹홈은 최근 현장·학계·국제사회 모두 ‘좋은 대안’이라고 말하지만, 하루빨리 물리적 지원이 제도화되지 않으면 젊은 인력 유치가 불가능해 머지않아 많은 그룹홈이 망가져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늦기 전에 그룹홈 지원 체계를 확립해 청년세대가 종사자로 유입될 기반을 만들 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맑은 주말·징검다리 연휴

    주말과 부처님오신날 징검다리 연휴에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이 걷히면서 쾌청한 날씨가 되겠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좋음’ 단계를 보여 모처럼 외출하기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일 토요일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기온도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1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16~25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1980년 5월 18일 광주는 ‘폭동의 도시’였고, 무법천지의 공간이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만 소식을 접한 국민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광주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신군부가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다른 곳으로 알려지거나, 저항이 다른 도시로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광주를 철저히 고립시켰고, 국내 언론을 통제했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실을 전하려던 이들이 있었고, 광주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알리는 데 ‘푸른 눈의 목격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18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8주년 기념식에는 계엄군 헬기 사격을 증언한 아놀드 피터슨 목사, 광주의 참상을 사진과 글로써 해외 언론에 기고해 알린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5·18의 참상과 진실을 가장 먼저 세계에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등 광주를 알린 이들의 유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각각 남편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일을 기록해 직접 진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50분간 이어진 기념식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피터슨 여사와 헌틀리 여사는 애국가는 물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불렀다.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한국어는 못 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의 일부 소절은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지난해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하고 타계한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이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하며 기념사를 낭독했다. 헌틀리 여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부부는 광주에서 살았던 17년 동안 광주시민을 사랑했고, 배움을 얻었고, 경탄의 마음을 갖게 됐다. 특히 5·18 이후 그 마음은 더 커졌다. 제가 본 5월의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광주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38년째 아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이창현(당시 만 7세)군 아버지의 사연을 토대로 만든 기념공연을 지켜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망월도 5·18 옛 묘역으로 이동, 힌츠페터 추모비를 함께 참배했다. 힌츠페터 추모비 참배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만섭(송강호)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동행했다.브람슈테트 여사와 김승필씨는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시사회가 열린 지난 15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날 역사의 현장인 광주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나란히 헌화하고 고인들을 기렸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참배 뒤 “제 남편은 ‘내가 죽으면 5·18 때 희생됐던 대학생들 옆에 묻어달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광주에 추모비라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칸이 불타오르고 있다… ‘버닝’ 2000석 매진, 기립 박수 5분

    칸이 불타오르고 있다… ‘버닝’ 2000석 매진, 기립 박수 5분

    19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시네아스트들의 신작이 초청돼 경합 중이다. 개막작인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에브리바디 노스’를 시작으로 장뤼크 고다르, 자파르 파나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스파이크 리, 스테판 브리제 등 쟁쟁한 감독들의 작품이 차례차례 베일을 벗고 있는 가운데, 이창동 감독의 ‘버닝’도 지난 16일 저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처음 공개됐다.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000여석 대극장은 밀물처럼 몰려든 관객들로 꽉 차 보조석까지 준비했다. 상영관 밖에는 ‘‘I’m burning(버닝) to see it’(이 영화를 보고 싶어 불타고 있어요) 등의 피켓을 든 채 초청장을 구하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서사의 근간은 같지만 몇 가지 설정에 변화를 주었고, 소설의 종결부에 한 챕터를 더해 영화만의 결말을 만들었다. ●8년 만의 복귀작… 전작 뛰어넘다 영화는 소설가를 꿈꾸는 ‘종수’(유아인)가 고향 친구인 ‘해미’(전종서)를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돈 많은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과 묘한 삼각관계를 맺게 되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인물의 과거에 대한 구구한 설명은 생략하고 대사보다 행동으로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은 ‘위대한 개츠비’ 같은 벤은 물론이고 종수와 해미에 대한 궁금증도 극대화시킨다. 종수는 윌리엄 포크너 소설 속의 인물과 닮아 있고, 노을 앞에 옷을 벗고 춤을 추던 해미는 어느 날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미스터리에 쌓여 있는 것은 세 인물 모두라고 할 수 있다.이들 모두가 비닐하우스처럼 불투명한 메타포라면 원관념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세 사람의 경제 계급적 좌표가 이 질문에 힌트를 제공한다. 넓고 쾌적한 벤의 빌라와 종수, 해미의 좁고 지저분한 공간 대비에서 오는 이질감이 그 첫 번째 단서고, 종수의 ‘한국에는 위대한 개츠비가 너무 많아’라는 푸념이나 ‘쓸모없고 불필요한 것들은 태워 버려도 된다’는 벤의 오만함이 두 번째 단서다. 벤과 해미의 수직적 거리 사이에서 해미와 훨씬 가까이 있는 종수는 나름의 결심을 하고 만다. ●‘버닝’ 수상 여부 19일 폐막식서 판가름 영화 곳곳에는 이 감독의 전작들이 보여 준 특징들이 화석처럼 남아 있다. 가령 ‘초록물고기’의 분노와 복수, ‘오아시스’의 계급적 갈등, ‘시’가 천착했던 범죄와 도덕, 예술 등의 소재가 ‘버닝’에도 틈틈이 녹아들어 있다.그러나 가장 최근작이었던 ‘시’로부터도 무려 8년이란 세월이 흐른 만큼, 현대적인 문법을 시도한 점이 영화를 새로운 영역으로 인도한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많아졌고, 편집점도 한 템포 빨라졌고, 거의 사용하지 않던 스코어도 종종 삽입해 스릴러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중요한 것은 이창동 감독이 지금, 이 세대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은 ‘버닝’을 경쟁 부문에 올라 있는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시킨다. 장뤼크 고다르는 ‘이미지의 책’을 통해 수십년 전부터 보여 준 이미지와 사운드의 실험을 계속했고,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만비키 가족’에서 보여 준 특유의 가족 서사에 ‘세 번째 살인’의 모티브를 살짝 얹어 놓았다. 자파르 파나히의 ‘스리 페이스’, 스파이크 리의 ‘블랙 클랜스맨’ 등도 그들의 과거 작품들의 총집산이라 할 만큼 안정적이다. 그들은 이런 작품들만으로도 작가로서의 명성과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계속 이런 식이라면 그들 최고의 작품은 결코 미래의 필모그래피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작품들과의 경쟁보다 자신의 전작들을 뛰어넘는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거장 감독들에게 ‘버닝’은 좋은 모델이다. 이 감독은 오랜 휴지기 동안의 고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었는지 입증했다. 공식 상영 후 객석의 기립 박수는 5분간 이어졌다.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로 평했고,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최고의 연출력으로 최고의 연기를 끌어내 심장이 멈출 듯한 경험을 안겨 줬다”고 극찬했다. ‘버닝’의 수상 여부는 19일 폐막식에서 판가름난다. 무엇보다 이창동의 작품을 인내하며 기다려 온 관객들에게 ‘버닝’은 그 자체로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내일 날씨] 밤까지 비 계속…중부 최대 100㎜ 이상

    [내일 날씨] 밤까지 비 계속…중부 최대 100㎜ 이상

    18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아침에 북서쪽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이날까지 중부 지방(충청 남부 제외)·경북 북부 내륙 예상 강수량은 30∼80㎜다. 많이 내리는 곳은 100㎜를 넘을 수도 있다. 충청 남부와 전라도, 제주도 산지에는 20∼60㎜, 경상도(경북 북부 내륙 제외)·제주도(산지 제외)에는 5∼40㎜ 강수가 예상된다. 이날까지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곳에 따라 안개가 짙게 끼겠고,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해안과 내륙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해야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기온은 13∼29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빗물에 의한 세정 효과와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에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을 나타내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상초계기, 싼게 비지떡?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상초계기, 싼게 비지떡?

    최근 이른바 ‘결합상품’이 인기다. 보험이나 상조에 가입하면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운동기구를 경품으로 제공하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미끼’는 공짜 좋아하는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 것이지만 이윤을 위해 영업을 하는 장사꾼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소비자에게 공짜를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경품은 겉만 번지르르한 싸구려 제품이거나 실제로는 소비자가 본상품 가격에 돈을 보태어 할부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질의 경품이라면 본상품의 옵션이 일부 빠져있거나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경품을 보고 상품을 구입했다가 원하는 옵션이 빠졌거나 제품 하자로 인해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일이 일반적인 시민들의 구매 활동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구매자 개개인이 손해보는 선에서 끝나지만, 방위사업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정한 군사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구입한 무기가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상초계기 사업이 그렇다. 당초 이 사업은 북한의 SLBM 위협과 더불어 급증하는 주변국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해상초계기 획득 소요에서 출발했다. 다양한 탐지 장비와 넉넉한 무장을 싣고 장시간 체공하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넓은 해역을 순찰할 수 있는 고성능 해상초계기 획득이 이 사업의 목표였다. 이러한 요구성능을 충족하는 기체는 미국제 단 하나였지만, 최근 유럽 업체가 파격적인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가 제시한 기술이전 조건과 가격 수준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여론은 뜨겁게 호응했고, 불과 며칠만에 이 업체가 제시한 기체는 기존 단일후보를 제치고 가장 강력한 여론의 지지를 받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바로 스웨덴 사브(SAAB)의 해상초계기 소드피시(Swordfish)다. 이 업체는 한국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자사의 소드피시를 채택하면 소드피시 해상초계기와 글로벌아이(Global Eye)조기경보기 기술을 넘겨주고, 한국형 전투기(KFX)를 위한 AESA 레이더 기술도 제공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 방위산업의 수준이 순식간에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극찬하고 있지만, 앞서도 지적했듯 장사꾼이 제시하는 “매우 좋은 조건”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 소드피시는 캐나다 봄바르디어(Bombardier)가 제작한 17인승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000’ 기체를 개조한 버전으로 아직은 ‘개념도’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플레인(Paper plane)이다. 제작사 측은 180인승 보잉 737-800ERX를 개조한 경쟁 기종을 개조한 P-8A 포세이돈과 체공시간, 항속거리, 탑재량 등에서 거의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 제작사가 공개한 소드피시의 구조도를 보면 동체와 주익 접합부 앞에 해상 수색용 AESA 레이더가 있고, 주익 접합부 뒷부분에 랜딩기어 수납부, 그 뒤에 소노부이 투하구가 자리잡고 있다. 해상초계기로 개조되기 전 ‘글로벌 6000’ 기체는 바로 이 주익 접합부 부분과 주익에 연료탱크가 있기 때문에 레이더와 소노부이 투하구, 무장 장착 및 제어 계통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은 연료탱크가 줄어들어 원형 기체보다 항속거리가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형상 변경은 기체의 외형뿐만 아니라 무게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플랫폼만 ‘글로벌 6000’이지 사실상 다른 기체로서 감항인증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은 고스란히 기체 가격에 포함되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체가 작기 때문에 소노부이(Sonobuoy·음향탐지부표) 탑재 수량이나 임무장비 탑재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내부에 어뢰와 미사일 등의 무장을 장착하기 어렵다는 것도 치명적인 약점이다. 경쟁기종인 P-8A가 NATO 표준 A-사이즈의 소노부이를 129개까지 탑재하고도 여유 공간이 있는 것과 달리, 소드피시가 탑재할 수 있는 동일 규격 소노부이의 최대 수량은 112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무장창의 유무다. 외부에 무장을 장착할 경우 비행 중 항력(공기저항)이 크게 증가해 체공시간과 항속거리가 크게 감소한다. 소드피시 측은 포세이돈과 거의 대등한 체공시간과 항속거리, 속도 성능 등을 주장하지만, 그들 스스로 밝히고 있듯 이러한 퍼포먼스는 외부에 아무런 무장과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클린 상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즉, 실제 임무에 나설 경우 체공시간과 항속거리는 포세이돈에 훨씬 미치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장의 외부 장착으로 인한 성능 감소 문제다. 청상어 어뢰를 비롯한 우리 군의 항공기 탑재용 어뢰는 전동식 어뢰로써, 동력원으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추운 날씨에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배터리는 저온 환경에 취약하다. 소드피시와 같은 제트기는 높은 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데, 이 경우 이 배터리는 영하 수십도의 저온에 노출되어 배터리가 급격히 방전된다. 즉, 적 잠수함을 발견하고 어뢰를 발사하더라도 어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어뢰 자체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소드피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무장 장착 공간을 만들거나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저공에서 비행해야 한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한 17인승 기체에 3m나 되는 어뢰를 탑재하기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만드려면 다른 임무장비를 빼거나 연료 탑재량을 줄여야 한다. 개조를 포기하고 저공에서 비행할 경우 공기저항이 커져 가뜩이나 부족한 체공시간과 항속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해상초계기들은 중·대형급 항공기를 플랫폼 삼아 제작되고 내부에 무장창을 별도로 두고 있다. 미국의 P-3C(98인승), 러시아의 IL-38(120인승)이 그러하며, 일본이 독자 개발한 P-1은 737 기반의 P-8보다 더 크다. 크고 비싸더라도 앞서 언급한 기술적 문제와 전술적 필요성 때문에 해상초계기는 대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능만큼이나 가장 큰 문제는 신뢰성이다. P-8A는 기반 플랫폼인 737 기종이 전 세계에 8,700대 가까이 팔렸고, 우리나라에도 군용과 민항기 포함 100대 가까이 취항하고 있어 수리부속 조달과 정비도 용이하며, 미군과 동일 기체이기 때문에 후속 군수지원과 데이터링크 등 연합작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소드피시는 모든 파생형을 합쳐 전 세계에 600여 대 팔린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조달과 후속 군수지원, 연합작전 등 운용유지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무엇보다 실물 기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페이퍼 플레인이다. 한국이 비용을 대면 그러한 제품을 만들어주겠다는 개념 구상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탈로그 데이터대로 실물이 나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각에서는 “한국이 사브의 유료 베타테스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무기도입 사업 방식이다. 기존의 다른 무기도입 사업들처럼 다양한 후보기종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진입장벽을 낮춰 설정한 작전요구성능(ROC)를 제시한다면 소형 기체를 기반으로 한 저성능 기종이라도 어렵지 않게 ROC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ROC가 충족되었다면 가장 싼 기체가 낙찰되기 때문에 당연히 소형 저성능 기체가 낙찰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업방식으로 구입한 무기가 배치되면 당연히 전장환경이 요구하는 작전능력을 발휘할 수 없고, 이는 전력공백으로 이어져 안보위협을 초래하거나 또다른 무기도입 사업의 소요제기로 이어져 막대한 예산 낭비를 낳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장사꾼은 없다. 영업사원이 내미는 달콤한 경품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 소비자가 보험이나 상조 상품을 찾는 것은 큰 사고나 상을 당했을 경우 적절한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경품에 눈이 멀어 엉뚱한 상품에 가입한다면 정작 큰 일을 당했을 때 당초 원했던 수준의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더 큰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美 미시간, 픽업트럭 위서 포착된 천사의 모습

    美 미시간, 픽업트럭 위서 포착된 천사의 모습

    천사일까? 나방일까?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 요단의 한 가정집 CCTV에 초자연적인 존재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소방서 소장으로 일하는 글렌 쏘르먼(Glen Thorman·54)의 집에 설치된 CCTV에는 마치 천사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형상이 촬영됐다. 움직임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는 카메라에는 픽업트럭 위에 천사가 나타난 모습과 떠나가는 순간이 이어서 잡혔다. 사진을 확인한 뒤, 놀란 글렌은 그 즉시 지역목사 다니얼 모스(Deneille Moes)에게 찾아갔으며 그녀는 “해당 사진 속 형체가 천사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일부 회의론자들은 카메라 렌즈 가까이에서 나방이 날아오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글렌은 “오랜 시간 동안 어떤 나방의 사진도 찍힌 적이 없었다”며 “나방이 있기에는 추운 날씨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 카메라에 많은 사진들이 찍히지만 이런 사진은 결코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Glen Thorman / Fox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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