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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빙위험 예측 기술 개발했지만… 상용화에 시간 걸려

    결빙위험 예측 기술 개발했지만… 상용화에 시간 걸려

    국내 연구진이 블랙아이스를 비롯한 겨울철 도로 결빙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연구팀은 차량 외기온도, 대기습도, 기온, 날씨정보, 도로타입에 대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도로의 결빙 위험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노면온도변화 패턴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회전구간, 비탈, 터널, 강변 등 다양한 도로환경을 갖춘 경기도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에서 5년 동안 기상조건에 따른 도로 상태와 노면온도 변화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 정보들과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날씨정보 등을 결합해 인공지능이 노면온도 변화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국내 차량 정보기술(IT) 업체에 제공해 올겨울 동안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양충헌 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해당 기술은 정기노선 버스 등에는 활용이 가능하겠지만 모든 차량에 적용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중 추돌사고의 원인 ‘블랙아이스’ 막는 방법 없을까

    20중 추돌사고의 원인 ‘블랙아이스’ 막는 방법 없을까

    지난 주말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심각한 인명피해를 일으킨 20중 추돌사고의 원인은 다름 아닌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블랙 아이스를 비롯한 겨울철 도로 결빙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연구팀은 차량 외기온도, 대기습도, 기온, 날씨정보, 도로타입에 대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도로의 결빙 위험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노면온도변화 패턴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개별 차량에 설치된 라이다, 카메라, 적외선센서 등 각종 장비에서 수집된 교통밀도, 강수 및 적설상황, 노면온도, 결빙상태 등의 정보를 개별차량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도로환경 인식 플랫폼 기술 중 하나이다. 연구팀은 회전구간, 비탈, 터널, 강변 등 다양한 도로환경을 갖춘 경기도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에서 5년 동안 기상조건에 따른 도로 상태와 노면온도 변화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정보들과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온, 습도 등 날씨정보, 도로정보를 결합시켜 인공지능 기술인 기계학습 모델로 노면온도 변화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국내 차량IT기술업체에 제공해 올 겨울 동안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도로지도를 만들 때 사용하는 관측차량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모바일 차량주행환경 관측장비를 싣고 수집한 도로 상황이 분석 플랫폼으로 전송돼 도로 노면상태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로결빙 같은 노면위험 예측 정보는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의 교통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운전자나 도로관리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이 같은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들로부터 얻어진 정보가 기록되는 OBD가 차량간 공유돼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아직 먼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일정한 구간을 오가는 정기노선 버스, 통근버스 등에는 바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충헌 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블랙아이스 같은 노면결빙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겠지만 그 전에 이번에 개발된 노면온도 변화 패턴 예측 시스템을 통해 도로 노면상태에 대한 정보가 보다 많은 운전자에게 제공되면 겨울철 안전운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경사가 심한 언덕이나 회전반경이 큰 도로에는 눈이나 얼음 때문에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스팔트 밑에 열선을 매립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그렇지만 많은 차들이 지나가는 구간에는 아스팔트가 눌리면서 열선이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인도가 아닌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차도에 깔린 열선은 수명이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마치 발열 내의처럼 아스팔트와 지면 사이에 열을 내는 발열물질을 넣어 포장하는 방식이 연구되기도 한다. 아예 아스팔트에 탄소섬유나 탄소복합재료를 섞어 자연적으로 발열이 돼 얼음이 얼지 않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문제는 탄소섬유가 아직은 고가라는 점 때문에 저렴한 건설토목용 탄소섬유 개발이 앞서야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중국 쿤밍시 정부 방문단 환영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중국 쿤밍시 정부 방문단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중국 쿤밍시정부 방문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단에는 천워이 쿤밍시 우화구 공산당 서기를 비롯 리커우 쿤밍시 우화구 부구장과 처쥔우 쿤밍시 자연자원국 부국장 등이 함께했다. 방문단은 서울시의 수방대책, 제설 및 한파대책 및 교통정보시스템 등과 미세먼지 저감대비 차량운행 등 시민 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서울시 정책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서울시를 찾았다. 박기열 부의장은 “쿤밍시 방문단의 서울시 방문을 환영하며 다양한 정책 분야를 둘러보시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도 함께 참석해 환담을 나눴다. 박기열 부의장은 “추운 날씨에도 서울시의회를 향한 귀한 발걸음 해주신 천워이 서기님 이하 쿤밍시 정부 방문단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양 도시 간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 교류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이번 방문 기간에 청계천 등 도시재생 정책 관련 현장을 방문하시고, 서울시 재난종합상황실의 수해방지 대책, 제설 및 한파대책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정책 현장을 살필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므로 서로 협력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재, 기상캐스터로 깜짝 변신 “다음에 더 잘 할 것” 소감

    허재, 기상캐스터로 깜짝 변신 “다음에 더 잘 할 것” 소감

    허재가 일일 기상캐스터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아침을 깨웠다. 16일 JTBC 뉴스 ‘아침&(아침앤)’에 허재가 깜짝 등장했다. 허재는 기상캐스터가 되어 이정헌 앵커와 함께 오늘의 날씨를 전했다. 허재는 “마스크를 꼭 끼고 출근하라”며 출근길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소식으로 리포팅을 시작했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지켜야 할 건강 생활 수칙을 전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 주의 날씨 소식까지 성공적으로 전하며 기상캐스터 데뷔를 마무리했다. 허재는 “다음에 하면 더 잘 할 것 같다. 연습시간이 짧아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상캐스터 데뷔는 JTBC ‘막나가쇼’에서 ‘체험’을 담당한 허재의 도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허재는 기상캐스터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허재가 기상캐스터에 도전하게 된 이유와 준비 과정은 오는 24일 방송되는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욕심 없는 은퇴, 인재경영 철학… 재계 존경받은 큰 어른

    욕심 없는 은퇴, 인재경영 철학… 재계 존경받은 큰 어른

    초등 교사 출신… 25년간 회사 이끌어국내기업 최초 해외 생산기지 이정표“핵심은 사람”… 인간 중심 경영 강조경영 안정 위해 ‘장자 승계’ 전통 고집‘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함)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향년 94세로 타계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하며 평생 ‘LG맨’으로 살아왔다.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수장을 맡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1150배 키워놨다. 2만여명이던 직원은 10만여명으로 늘었다. 현재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도 이때 기틀이 마련됐다. 구 명예회장이 퇴임을 불과 한 달 앞둔 1995년 1월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꾼 사명은 이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구 명예회장은 1950년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입사할 당시 재벌가 장남의 ‘폼 나는 회사생활’과는 거리가 먼 삶을 보냈다. 낮에는 종일 공장에서 일하다가 이틀에 한 번씩은 숙직을 해야 했다. 추운 날씨에는 군용 침낭에 들어가 가까스로 잠을 청하기도 했다. 4년여간 이어진 이런 생활 덕에 구 명예회장은 현장에 대해 빠삭하게 익힐 수 있었다. 부친은 1969년 별세 직전 40대 중반의 구 명예회장에게 “기업 하는 데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현장이다. 그게 밑천이다. 이제 자신 있게 기업을 키워 나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구 명예회장은 ‘혁신의 경영’을 추구했다. 그는 1970년 2월 그룹 모체였던 락희화학을 민간기업 최초로 기업공개를 통해 증시에 상장했다. 이어 전자업계 최초로 금성사의 기업공개를 진행했다. 1982년에는 미국에 컬러 TV 생산공장을 건립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설립한 첫 생산기지라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또 구 명예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경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1984년 LG그룹 신임경영자과정),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1988년 LG인화원 개원식), “사람이 곧 사업이다”(1992년 저서 ‘오직 이 길밖에 없다’)며 ‘인간 중심의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당시 국내 대기업 오너 중에서 처음으로 아무런 사고나 이유 없이 세대교체를 위한 ‘무고(無故) 승계’를 단행하기도 했다. 만 70세의 구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물려준 뒤 버섯 연구 등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여겨졌다. 재벌가에서 경영권을 놓고 집안싸움이 종종 일어나는 국내 분위기에서 구 명예회장의 욕심 없는 은퇴는 그를 재계에서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만들었다. 다만 구 명예회장의 별세로 LG그룹의 ‘장자 승계’ 가풍이 새삼 회자됐다. LG그룹은 경영권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장자가 그룹 회장을 잇고, 다른 가족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 분리로 독립하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6남 4녀 중 장남인 구 명예회장도 1970년 부친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고, 1995년에는 자신의 장남인 구본무 전 회장에게 그룹을 넘겼다. ‘장자 승계’ 전통 덕에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평가와 장남에게만 사업을 물려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공존한다.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은 소탈했다.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르겠다’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서울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장례 이틀째인 15일에도 ‘범LG가’, 구씨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조문이 이뤄졌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새벽 운동 김노인을 노린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새벽 운동 김노인을 노린다

    3개월마다 병원에서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 50대 A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담당의사에게서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고혈압 증상을 관리하고 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투약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환자 본인이 스스로 생활 습관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뚜렷한 사전 증상 없이 갑작스레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혈압이 높다고 해서 몸이 느끼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 개인차가 많아 혈압이 높아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15일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는 악성 고혈압이 생기지 않는 한,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늦어지기 쉽다”고 지적한다. 고혈압이 발견되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고혈압 약 복용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또 일상 생활에 뚜렷한 불편함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 특히 장기간 고혈압 상태에 노출되면서 동시에 흡연이나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면 동맥 경화나 죽상경화 현상 등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고혈압은 발견되더라도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고혈압 약도 건너뛰기 쉽고 전체적으로 치료가 소홀하기 쉬운 질병”이라면서 “고혈압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투약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혈압 조절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압이란 우리 몸의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짜낸 혈액이 동맥벽에 미치는 압력의 크기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할 때, 즉 심장이 피를 짜낼 때를 높은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다음 수축을 준비하기 위해 심장에 혈액을 채울 때를 낮은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기 쉬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속의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올라가고 열을 외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관은 수축한다.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움츠러든 혈관이 결과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외부에 적응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고혈압 환자와 노인에게는 높아진 혈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성하 교수는 “혈압은 특히 아침에 눈을 뜰 때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추운 겨울철에 새벽 운동을 나가게 되면 혈압이 많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아침에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들은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외출할 때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새벽이나 아침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의대(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적으로 1.8㎜Hg, 이완기 혈압은 1.2㎜Hg 상승한다. 지난해 여름과 겨울의 평균 기온이 각각 25.4도, 1.3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에는 수축기 혈압 기준으로 4~5㎜Hg 정도 올랐다고 유추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이러한 계절별 혈압의 변화를 두고 ‘겨우 그 정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축기 혈압이 20㎜Hg만 상승해도 심혈관질환은 2배나 증가한다”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의료계에 따르면 실제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급사 등 주요 심혈관질환은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의 통계를 보면 심근경색 발생건수가 6~7월에 가장 낮고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 교수는 “미국에서도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겨울철 발생 건수가 여름철보다 50% 정도 많다”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겨울철 혈압 상승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겨울철 고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겨울철 혈압관리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4가지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혈압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압이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이때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접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두 차례 측정한다.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아침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다소 높게 나오면 반복해서 측정하고 계속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셋째,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음식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난히 비만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의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만으로도 최고 5㎜Hg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겨울철에 뜨겁고 얼큰한 국물요리를 자주 찾다 보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Hg 이상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넷째, 새벽 운동은 피한다. 혈압은 통상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를 맞을 수도 있다. 추운 날에는 운동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새벽 시간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운동하고, 보온이 잘되는 편한 옷 차림으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되 평소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최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겨울철에 운동을 하다가 가슴 중앙부 또는 왼쪽 가슴에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심장질환 발병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심근경색증의 발병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40대 남성 환자는 29% 정도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이 더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라는 의미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고혈압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치료를 멀리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고혈압을 정확히 알고 꾸준하게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역설적으로 고혈압과 친해져야 고혈압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에 대형 추돌사고…7명 사망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에 대형 추돌사고…7명 사망

    상·하행선 2곳서 각각 다중추돌…차 8대 화재양방향 모두 사고나면서 구조차량 접근 애먹어13시간여 만에 사고 수습…양방향 통행 재개 주말 새벽 살짝 내렸던 비가 살얼음을 만들면서 생긴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사고로 양방향 통행이 마비되면서 고속도로는 13시간이 지나서야 정상 운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화물 트럭 등 차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어 뒤이어 오던 차들 역시 사고 지점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하면서 사고 차량은 순식간에 20여대로 늘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여기에 차량 추돌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차 8대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 현장이 더욱 아수라장이 됐다. 불은 소방당국이 2시간여 만인 오전 7시쯤 완전히 껐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2곳 합쳐 트럭과 승용차 등 차 50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화물 트레일러 등 대형 차량 사이에서 추돌 사고에 휘말린 소형 승용차들이 심하게 찌그러져 큰 피해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고속도로 상·하행 양방향 모두 사고가 나면서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고 수습이 지연됐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차에 불이 붙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부상자가 섞여 분류가 어렵고 더 늘어날 수 있어 피해 상황은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화재까지 나면서 사망자의 신원 파악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사망자는 상주 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 구미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오후 7시 현재까지 50대 남자 3명, 40대 여자 1명 신원을 파악했으나 불에 탄 3명은 성인이라는 점만 확인했다. 부상자들은 구미, 상주, 의성, 영천, 대구 등 10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이 일대에는 0.7∼0.8㎜ 비가 내렸다.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 지점 2곳은 교량이 시작되거나 인근에 교량이 있어 평소 바람이 강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등 장비 44대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대형트럭과 자동차, 구조물 등 잔해를 치우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상행선은 오후 5시 20분, 하행선은 4시 40분께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현장 수습을 마칠 때까지 사고 지점 부근 중앙분리대를 개방해 밀려드는 차를 돌려보냈다. 경찰은 일단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모든 상황을 두고 확인한다”며 “아직 확인이 안 된 일부 사망자 신원부터 파악한 뒤 본격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한라산 삼킨 미세먼지

    [포토] 한라산 삼킨 미세먼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오전 제주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 도심 남쪽을 바라볼 때 미세먼지로 인해 한라산이 보이지 않고 있다. 아래 사진은 맑은 날씨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대표단, 소방공무원 및 전·의경대원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대표단, 소방공무원 및 전·의경대원 격려 방문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을 비롯한 시의회 대표단은 13일 오후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및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격려금을 전달하고, 향후 소방공무원들의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의회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또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는 서울 치안 및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헌신하는 기동본부 지휘부 및 전·의경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대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신원철 의장은 “시민 안전은 우리 사회가 최우선적으로 지켜내야 할 과제”임을 강조하며 “서울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기동본부 전·의경대원 및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추운 계절에 현장근무를 하며 느낄 어려움에 공감하고, 향후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격려 방문에는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생환(더불어민주당, 노원4), 박기열(더불어민주당, 동작3) 부의장, 서윤기(더불어민주당, 관악2) 운영위원장, 유용(더불어민주당, 동작4) 기획경제위원장, 김혜련(더불어민주당, 서초1) 보건복지위원장, 김기대(더불어민주당, 성동3)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김경우(더불어민주당, 동작2) 행정자치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지하보도의 변신… 종각역 ‘태양의 정원’

    [포토] 지하보도의 변신… 종각역 ‘태양의 정원’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이어진 지하보도에 ‘태양의 정원’이 생겼다. 지상의 햇빛을 고밀도로 모아 지하로 전송하는 기술을 이용한 도심 속 지하정원이다. 서울시는 종각역에서 종로타워 지하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1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정원을 조성해 13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시설에는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은 후 특수 제작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자연채광 제어기술이 쓰인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자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전환된다. 사진은 이날 개방된 ‘태양의 정원’ 2019.12.13 연합뉴스
  • 숙제 못한 10살 아들 새벽에 기차역으로 구걸보낸 中 아버지

    숙제 못한 10살 아들 새벽에 기차역으로 구걸보낸 中 아버지

    제때 숙제를 끝내지 못한 아들을 기차역으로 구걸 보낸 아버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새벽 중국 상하이의 한 기차역에서 구걸을 하던 소년이 알고보니 아버지에게 벌을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경찰은 기차역에서 무릎을 꿇고 구걸을 하는 소년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추운 날씨에 얇은 겉옷을 입고 있던 10살짜리 소년은 “숙제를 끝내지 못해서 아버지에게 벌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아버지가 그릇 하나를 주며 숙제를 다 못한 대신 기차역에서 음식을 얻어오라고 시켰다고 설명했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경찰이 “혹시 아버지가 술에 취했느냐”라고 물었으나 소년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소년을 지구대로 데려간 경찰은 따뜻한 음료수와 간식을 쥐어준 뒤, 소년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어머니는 그러나 아이 아버지가 매우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자주 숙제를 빠트리는 아들이 이번 일로 경찰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이 많이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의 훈육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훈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주의를 주고 소년과 어머니를 집으로 돌려보냈다.중국에서는 이런 독특한 훈육방식이 종종 논란을 일으킨다. 지난 5월에는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완장샤오구 대로변에서 한 초등학생이 속옷만 입은 채 ‘기마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소년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타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언론은 초등학교 2학년인 소년이 학교에서 동급생을 성추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어머니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훈육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벌을 준 뒤 곧바로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러 갔다고 전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당연한 처사였다는 의견과 지나친 수준의 체벌이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정]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해병대사령부 위문

    △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해병대사령부’를 위문해 국군장병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연말을 앞두고 추운 날씨에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서울시를 대표해 위문금도 전달한다. 박 시장 등 서울시 시장단과 실·본부·국장단은 6일부터 13일까지 수도방위사령부, 육·해·공군, 해병대, 서울지방경찰청 등 21개 기관을 방문해 위문 행사를 한다.
  • [자치광장] 올 연말, 화려한 빛 축제의 시작/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자치광장] 올 연말, 화려한 빛 축제의 시작/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겨울이 되면 해외 주요 도시들에서는 빛을 활용한 대규모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페라하우스 같은 유명 건축물들이 스크린이 되는 호주의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를 비롯해 프랑스의 ‘리옹 빛 축제’(Festival of Lights in Lyon),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빛 축제’(Amsterdam Light Festival) 등은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들이다. 이제 서울시에서도 올겨울부터 대규모 빛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 외벽 220m 전면이 거대한 스크린이 되는 화려한 빛 축제 ‘2019 SEOULIGHT’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것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메인 작가로 참여해 ‘서울 해몽’을 주제로 DDP의 독특한 외관에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대형 라이트 쇼를 선보여 동대문의 야경을 완전히 바꿔 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 ‘서울 해몽’은 서울과 동대문의 과거를 보여 주는 사진과 시민들이 직접 찍은 서울 등 603만여장의 사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 과학기술을 이용해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다. 이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서 완성됐다. 시민과 관람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상영뿐 아니라 ‘2019 SEOULIGHT’에서는 국내 디자인·패션의 중심지 ‘동대문’의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디자인, 공예, 패션 디자이너부터 동대문 상인까지 참여하는 디자인·패션 마켓도 운영된다. 또한 DDP 곳곳에서 공연, 패션쇼,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2019 SEOULIGHT’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서울시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동대문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연말에는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가족, 친구, 연인과 DDP에서 야간 데이트를 즐겨 보자. 특별한 예술적 경험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안녕? 자연] 겨울왕국 ‘스벤’ 온난화 피해가지 못했다…북극 순록의 수난

    [안녕? 자연] 겨울왕국 ‘스벤’ 온난화 피해가지 못했다…북극 순록의 수난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에 거주하는 ‘사미족’에게 순록은 삶 그 자체다. 전통적으로 순록과 함께 이동하며 살아온 유목민족인 사미족은 현재는 그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소수가 여전히 순록의 고기와 가죽, 뿔, 우유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겨울왕국2’의 배경이 된 노르웨이 북부에도 아직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미족이 있다. 겨울왕국 제작진은 이들과 협력해 영화 속 ‘사미 언어’를 만들었다. 눈사람 올라프와 함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스벤’은 사미족이 키우는 순록을 모델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미족과 순록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은 셈이다.그러나 현실 속 사미족과 스벤이 처한 환경은 영화와는 영 딴판이다. 지구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북국의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순록의 개체 수는 급감했고 사미족의 삶도 위협받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북극 평균기온은 1981∼2010년 평균보다 1.9도 높아졌다. 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AP통신은 스웨덴에 사는 사미족의 말을 빌려 “10년에 한 번씩 겨울 날씨가 이상하긴 했지만, 따뜻한 겨울이 점점 잦아진다”라고 전했다. 기후변화로 비 섞인 눈이 내리면서 땅은 얼어붙었고, 풀과 이끼 등이 함께 파묻히면서 순록은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리고 있다. 스웨덴에서 약 8000마리의 순록을 사육하고 있는 한 사미족 사람은 “기후변화로 날씨 패턴이 바뀌면서 순록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배를 곯고 있다. 만약 순록이 풀을 뜯을 수 있는 장소를 찾지 못한다면 굶어 죽기 십상”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순록 무리의 절반은 전통 경로대로 이동시키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먹이를 찾아 포식자가 많은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눈사태가 날 가능성이 높아 순록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사미족 사람들은 암컷 순록의 유산 및 사산도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해양대기청은 ‘2018 북극 보고서’에서 1990년대 470만 마리였던 순록이 20년 사이 210만 마리로 급감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겨울왕국 속 ‘스벤’과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를 현실에서 더는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이 때문에 사미족 청년단체는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절차상의 이유로 기각됐지만 항소했다. 산나 반나르(24) 사미족청년회 회장은 AP통신에 “더 나은 날씨를 돈으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유럽연합이 지금 당장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뭄에 황폐화된 짐바브웨서 어미 잃은 새끼 코끼리 잇단 구조

    가뭄에 황폐화된 짐바브웨서 어미 잃은 새끼 코끼리 잇단 구조

    극심한 가뭄으로 700만 명의 주민이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코끼리가 연이어 구조됐다. 1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코끼리 탁아소(ZEN) 측은 짐바브웨 북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마나풀스국립공원에서 구조한 새끼 코끼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3주 전 가뭄으로 황폐해진 사파리 한복판에서 구조된 새끼 코끼리 ‘카디키’는 생후 1~2일 정도로 추정됐다. 어미는 물론 다른 무리 없이 홀로 헤매던 코끼리는 천적의 공격으로 코와 엉덩이, 꼬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보호소 측은 생명의 위험 때문에 꼬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발견 당시 코끼리는 몸무게가 66㎏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왜소했다. 갓 태어난 아프리카코끼리의 정상 체중은 105㎏ 정도다. 현지어로 ‘어린아이’라는 뜻의 카디키는 그러나 사육사의 보호 속에 현재는 다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이에 앞서 10월 말 마뉼리 지역에서도 어미 없이 혼자 물웅덩이에 빠져 있던 새끼 코끼리가 구조됐다. ‘부미’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코끼리는 웅덩이 사이 바위에 끼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코끼리가 엉덩이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내리쬐는 햇볕에 귀에도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보통 야생에서는 어미 코끼리가 햇볕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지만 부미는 어쩐 일인지 드넓은 벌판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이후 보호소에서 치료를 받은 코끼리는 이제 사방을 휘젓고 다니며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진 코끼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타이어라고 사육사는 설명했다. 고아가 된 코끼리가 연이어 발견된 데 대해 보호소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측은 가뭄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디키가 구조된 짐바브웨 마나풀스 국립공원 일대는 매년 이맘때 고온 건조한 날씨를 보이긴 하지만,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코끼리와 기린, 얼룩말, 하마 등 야생동물이 줄줄이 죽어 나가고 있다.현지 야생동물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최소 200마리의 코끼리가 목숨을 잃었다. 죽은 코끼리들은 대부분 진흙 물웅덩이에서 발견됐다. 가뭄으로 물을 구하기 어렵게 된 코끼리들이 웅덩이를 파다 발이 빠져나오지 못해 그대로 숨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코끼리의 고통은 곧바로 주민 피해로 이어졌다. 물과 먹이를 찾아 헤매던 코끼리가 마을로 내려가 사람을 공격하면서 올해만 33명이 숨졌다. 국제동물복지기금과 짐바브웨 코끼리 탁아소 측은 야생에서 구조한 코끼리들을 빅토리아 폭포 근처에 마련한 판다-마우이 공원에서 계속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340㎢에 달하는 넓은 사파리는 이들 단체의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지난 5년간 20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구조한 동물보호가 록시 댄쿽스(53)는 “장기적으로 코끼리를 보호할 방안이 마련돼 기쁘다”면서 “구조된 코끼리는 물론 현재 야생에서 여러 위협에 직면한 코끼리 모두를 위한 피난처”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육사와 경비원 상주로 짐바브웨는 물론 잠비아와 보츠와나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밀렵의 경로를 방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 17마리의 코끼리를 보호구역으로 이동시켰으며, 9마리를 추가로 야생에 돌려보낼 준비를 마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온난화가 ‘냉장고 한파’를 부추긴다?

    온난화가 ‘냉장고 한파’를 부추긴다?

    온난화로 북극해 빙하 면적 역대 최소 수증기 증가로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 해수 온도 상승→중위도 기압차 줄면서 제트기류 극소용돌이 중위도로 내려와 러 우랄산맥 막혀 남하한 찬공기도 한몫지난달 말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12월~2020년 2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년보다는 포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주는 서인도양과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혹한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북극해 얼음면적이 지난 9월 연중 최소면적을 기록해 그 영향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져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잦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 문득 “지구 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점점 더워져 북극 얼음면적이 평년보다 작아질 정도라면 겨울이 따뜻해야 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지구 온난화는 과학자들과 중국이 만들어낸 음모’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매년 북미 대륙에 폭설과 함께 혹한이 닥치면 자신의 트위터에 “엄청난 눈과 추위가 찾아왔다. 과학자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지구 온난화가 지금 필요할 때가 아닌가”라고 비꼬는 글을 올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북극의 바다얼음(해빙)과 추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극진동, 제트기류, 블로킹 현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 2017~2018년 우리나라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데 바로 이 세 가지 현상 때문이었다. 북극진동은 극지방에 있는 차가운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년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북극 상공에는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소용돌이처럼 돌고 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져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수증기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시베리아 지역에 내리는 눈의 양이 늘어나고 고기압이 발달하게 된다. 여기에 인도양과 서태평양 지역 해수 온도까지 높아지면 북극과 한반도, 미국, 유럽이 위치한 중위도 지역의 기압차가 줄면서 극지방을 도는 제트기류인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약해져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게 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 온도가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중위도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얼음장처럼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몰아닥치는 것이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혹한이다. 한반도에 혹한을 부르는 또 하나의 주요한 원인은 ‘블로킹’ 현상이다. 블로킹 현상은 특정 지역에 고기압이 발생해 오랜 시간 머물면서 저기압의 진행경로를 방해하거나 역행시키는 것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한반도에 혹한을 가져오는 것은 카자흐스탄 북부에서 북극해까지 러시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아시아와 유럽 경계를 이루는 러시아 우랄산맥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랄블로킹이다. 북극 상공의 제트기류가 약해져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온 북극의 찬 공기가 우랄산맥과 인근에서 형성된 상층고기압에 가로막혀 휘어져 돌면서 한기가 한반도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블로킹 현상은 극지방 얼음이 줄어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질 때 강하게 나타난다. 결국 북극진동과 블로킹 현상은 항상 같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위도 지역 겨울철 혹한을 부르는 이들 현상의 근본 원인은 지구 온난화이다. 이 때문에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한다면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에는 찜통 더위, 겨울에는 냉장고 한파 같은 극단적인 날씨만 롤러코스터처럼 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카드뉴스] 시대를 이끌었던 예술 거장들의 숨결을 만나다

    [카드뉴스] 시대를 이끌었던 예술 거장들의 숨결을 만나다

    날씨가 쌀쌀한 요즘.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내년 3월까지 어른들에게는 교양을, 학생들에게는 꿈을 심어주는 위대한 거장들의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의 작품들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 능동에서 열립니다. 아르느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전’은 지난 10월24일 시작해 내년 3월1일까지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을 통해 19세기말~20세기초 세계를 강타한 아르누보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은 서울 강남구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지난 10월31일 시작해 내년 1월19일까지 열립니다. 루이비통 재단이 소장한 스위스의 거장 조각가 자코메티의 컬렉션 미공개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는 20세기 거장 ‘앨런 플레처’ 회고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전시회는 내년 2월16일까지 열립니다. 영국 디자인계의 신화이자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의 창립자, 앨런 플레처의 디자인 인생을 총망라한 50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상상마당 홍대 4층에는 앨런 플레처 관련 뮤지엄샵 굿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같은 옥색 바다 카리브도 물 부족?…심각한 가뭄 경보

    그림같은 옥색 바다 카리브도 물 부족?…심각한 가뭄 경보

    이름만 들어도 옥색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떠오르는 카리브. 이런 카리브가 말라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카리브 지역의 다국적 기구인 '카리브 기후 아웃룩 포럼'(Caricof)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0년 물 부족이 카리브의 매우 심각한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브 곳곳에서 시작된 가뭄이 확산하면서 물이 부족한 곳이 속출할 것이라는 경고다. Caricof는 "내년 2월부터 강수량이 급격히 줄면서 가뭄이 확산할 것"이라며 "이미 수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곳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리브에선 이미 바베이도스, 벨리스, 카이만 제도 등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뭄으로 인한 고통이 예상되는 곳은 카리브 서부지역이다. 바하마와 쿠바 서부 등이 여기에 속한다. Caricof는 "농업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산불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론 이미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바베이도스, 벨리스 중부와 서부, 카이만 등이 물 부족 심화가 우려가 되는 곳이다. 보나이러, 도미니카, 과달루페, 아이티, 쿠바 등도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는 위험군 국가로 지목됐다. 더운 날씨에 가뭄까지 겹치면 사람은 지친다. Caricof도 이런 점을 경고했다. Caricof는 "적어도 내년 5월까지는 더위로 인해 사람들에게 생기는 스트레스가 예년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특히 폭염이 예상되는 국가에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 가뭄과 폭염이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카리브 국가는 벨리스와 트리니다드 등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프레지던츠컵은 ‘어우미’?

    미국과 유럽을 뺀 다국적 연합팀인 인터내셔널팀 간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12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개막,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미국은 10승1무1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단장과 선수를 겸하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외에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스타급 골퍼가 수두룩하다.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5명은 세계랭킹 ‘톱10’에 들어 있고 리키 파울러(22위) 한 명만 빼고 전원이 랭킹 20위 안쪽에 포진했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에서는 18위 애덤 스콧(호주)과 20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단 두 명이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미국팀에서 가장 처지는 파울러보다 상위의 선수는 2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력에서 앞선다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게 단체전이다. 더욱이 올해 대회 장소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1998년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에 유일한 우승을 안긴 ‘약속의 땅’이다. 여기에 비행시간만 20시간이 넘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남반구의 여름 날씨가 미국팀에게 장애물이다. 미국이 이겨 보지 못한 두 차례 대회는 2003년 남아공(무승부)을 비롯해 모두 남반구에서 열렸다. 뭐니 뭐니 해도 최대 관전포인트는 우즈의 활약 여부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단장이 선수를 겸한 것은 1994년 헤일 어윈(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우즈의 ‘1인 2역’은 미국의 11번째 우승보다 더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류현진 “서부 남고 싶다”… 다시 관심 품는 다저스

    류현진 “서부 남고 싶다”… 다시 관심 품는 다저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어율 1위 류현진의 행선지는 결국 ‘다저스’가 될까.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의 행선지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MLB 윈터미팅이 개막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LA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겠다고 나섰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구단들의 영입전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류현진이 서부에 남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미네소타 지역 최대 일간지인 스타트리뷴은 이날 ‘두 명 이상의 미네소타 구단 관계자들에게 류현진이 서부 해안에 남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이 7년간 활약한 LA는 1년 내내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를 자랑한다. 교민 사회도 잘 발달돼 있다. 박찬호(1994~2001·2008년)를 시작으로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까지 뛴 다저스는 국내 팬층도 두꺼워 한국 선수들이 뛰기 좋은 환경이다. 당초 류현진이 다저스와 결별할 가능성도 커 보였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른 선수를 영입하며 5선발 체제를 완성했다. 투수 최대어 게릿 콜은 뉴욕 양키스가 7년간 2억 4500만 달러(약 2919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잔류 계약을 맺으며 콜의 몸값은 더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버티고 있는 만큼 시장 과열은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보라스는 스트라스버그와 류현진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그동안 투수진의 힘을 앞세운 팀 컬러로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에 강력한 선발은 필수다. 그러나 다저스가 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육성 시스템 강화로 구단 비용을 낮추려는 다저스로서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콜의 몸값은 부담일 수 있다. CBS스포츠 역시 이날 ‘다저스가 여전히 류현진이 남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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