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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소방본부 논·밭 태우기 자제 당부

    “건조한 날씨에 논·밭 태우기 자제하세요” 전북도 소방본부가 23일 논과 밭 태우기를 하다가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등 임야화재 583건 가운데 다수가 논·밭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실화였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지난해 3월 김제시에서는 밭에서 태우던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A(77)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논·밭 태우기를 자제해달라”며 “미리 신고하지 않고 논과 밭 주변에서 불을 피우면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23일 서해안을 제외한 10개 시·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기준으로 최저습도는 장수 22%, 진안 24%, 남원 25% 등으로 30% 이하인 곳들이 대부분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우리 교회는 아침에 경찰과 공무원이 와서 코로나19 점검을 하고 갔어요.” 보건당국이 보름간 종교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한 뒤 처음 맞는 일요일인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A교회 앞. 교회 관계자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낀 채 분주히 주보를 나눠주고 있었다. 권고는 권고일 뿐이라는 걸 일깨우듯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방역만 잘하면 괜찮다는 듯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리고 체온을 쟀다. 신도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교회를 찾았다. 이처럼 문을 연 교회들은 대체로 정부나 지역사회가 내놓은 방역지침을 지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는 일도 있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자 비닐 옷을 입고 장갑을 낀 인근 주민 수십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무증상 감염, 나도 감염될 수 있다’,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길’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 서울시와 함께 지역사회 종교시설 1839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에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생겼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종교시설 외에도 PC방이나 노래방, 클럽 등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만 손님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PC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줄어든 데다가 날씨도 따뜻해져 지난주보다 이용객이 15% 정도 줄었다”며 “개인용 알코올 솜과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영업 전에 좌석을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도 입구에서 손소독제와 마이크에 씌우는 일회용 덮개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은 20여개의 방 중 한 팀만 이용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 일대 클럽들도 문을 열었다. 강남 유명 클럽 앞에는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수십 명이 줄을 섰다. 클럽 직원이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클럽과 콜라텍 154곳을 점검한 결과 58곳이 영업 중이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포토] 응봉산에 핀 개나리 꽃

    [서울포토] 응봉산에 핀 개나리 꽃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2일 서울 응봉산에 개나리꽃이 피어 있다. 2020.3.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포토] ‘완연한 봄’ 조심스레 나들이

    [포토] ‘완연한 봄’ 조심스레 나들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 22일 휴일을 맞아 강원 속초해수욕장을 관광객과 주민들이 백사장에서 봄기운을 즐기고 있다.2020.3.22 연합뉴스
  • [지구를 보다] 코로나19가 낳은 역설…대기질 깨끗해진 한국과 중국

    [지구를 보다] 코로나19가 낳은 역설…대기질 깨끗해진 한국과 중국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발원지인 중국 대륙에 이어 피해를 입은 한국의 대기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동아시아의 대기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가스를 탐지한 후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이다. 곧 붉은색을 통해 대기의 오염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데 영상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과 후는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이 영상의 촬영시기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16일까지로 곧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때와 맞물린다. 이후 중국 당국은 걷잡을 수 없이 코로나19가 대륙 전체로 퍼져나가자 우한을 봉쇄하고 차량통행 금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실제로 이는 1월~2월 사이에 촬영된 이 영상에도 드러난다. 이 기간 중 중국의 모든 주요도시의 발전소, 산업시설, 차량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극적으로 줄었다. 통상 중국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춘절 시기 줄어들었다가 다시 치솟는데, 이번에는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이번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기간 중 대기질이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의 클라우스 제너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분명히 이산화질소 배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도시의 경우 40% 이상 감소했다고 보지만 날씨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봄 태풍 지나고 포근한 ‘춘분’…주말에도 맑고 포근

    봄 태풍 지나고 포근한 ‘춘분’…주말에도 맑고 포근

    여름도 오지 않았는데 중형 강도의 태풍에 버금가는 거센 봄바람이 지나가고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춘분은 맑고 포근하겠다. 기상청은 “춘분인 오늘은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2~5도가 오른 13~18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토요일인 21일은 2~5도 더 올라 낮 최고기온이 15~23도 분포로 4월에 해당하는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20일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밤이 되면서 복사냉각 현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이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서울에 강풍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 내려진 강풍특보는 20일 새벽 대부분 해제됐지만 강원 영동 지역은 20일 밤부터 21일 아침까지 다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고 지상 기온이 더 오를 경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일요일인 22일 새벽 사이에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와 강원 동해안, 충북, 경상도, 전남 동부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낮 중국 북부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해 국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일부 낙하해 낮 한때 일시적으로 중부와 영남지역 일부에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다소 높아지겠지만 전반적으로 대기질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모 차에서 링거맞은 대구 17세 숨지기까지

    부모 차에서 링거맞은 대구 17세 숨지기까지

    지난 18일 오전 사망한 17살 고교생 A군이 사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19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A군은 코로나19 감염이 아닌 다른 원인이 폐렴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A군은 지난 12일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발열 증상이 있어 집 근처에 있는 경산중앙병원을 찾아갔다. 증상은 지난 10일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A군은 비가 오는 날씨에 30분가량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나타나는 인후통 등 다른 증상은 없었고, 기저질환도 없었다. 이에 병원 측은 열이 나는 A군에게 해열제 등을 처방해 줬다. 13일 오전 A군은 코로나19 검사를 하러 이 병원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다시 찾았다.이날 검사 결과는 나중에 음성으로 나왔다. 선별진료소에서는 A군이 기침을 많이 한다고 해 엑스레이 검사로 폐렴 증세를 확인했다. A군의 폐 여러 곳이 하얗게 변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군은 발열과 기침을 제외하고 호흡곤란 증상은 없어 병원 측은 링거로 수액·해열제 처방을 했다. A군은 부모 승용차 안에서 링거를 맞고 낮 12시쯤 집에 돌아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열이 다시 오르고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자 A군은 가족과 함께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의료진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영남대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중앙방역본부 A군 코로나19 최종 음성판정 13일 오후 영남대병원에 입원한 A군은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상태가 나빠졌다. 영남대병원은 A군이 코로나19 감염자일 수도 있다고 보고 격리실로 옮겼다. 이어 14일 오후부터 혈액 투석과 에크모(인공 심폐 장치) 치료를 했다. 입원 기간 영남대병원은 8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대부분 음성으로 나왔다. 1번만 특정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확진 결정을 보류했다. 영남대병원은 숨지기 직전인 18일 오전에도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소변·피 검사를 했다. A군은 마지막 검사대상물을 채취한 지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 15분 여러 장기가 동시에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질병관리본부와 복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한 결과를 종합해 숨진 A군에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 A군 사망과 관련해 안경숙 경산보건소장은 “코로나19로 지역 간 환자 이동이 힘든 상태에서 A군을 영남대병원으로 옮긴 경산중앙병원 조치에는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대학병원에 병실을 구하고 포항에 있는 에크모까지 힘들게 빌려와 치료했는데도 A군이 숨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온다습’ 동남아도 코로나 급속 확산

    ‘고온다습’ 동남아도 코로나 급속 확산

    印尼 확진자 172명 늘어나 무비자 중단 필리핀 신규 환자 급증… 치사율 7.5%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그간 조용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각국이 도시 봉쇄와 외국인 입국제한 등 강력한 조처를 앞다퉈 내놓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공격적 대응을 주문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환자는 19만 3174명, 사망자는 7865명이다.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감염자가 673명, 사망자가 2명으로 동남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2주간 ‘국가봉쇄’를 결정했다. 이 기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고 정부와 민간기업도 모두 휴업한다. 학교도 문을 닫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은폐 논란까지 불거졌지만 이달 2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로 2주 만에 172명(사망자 7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20일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고 건강확인서도 제출해야 한다. 필리핀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 감염자가 187명으로 증가한 데다가 환자 가운데 14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7.5%나 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보 최고 수위인 ‘적색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17일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인구 5700만명)을 통째로 봉쇄했다. 일각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코로나19의 활동을 억제할 것’이라며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확산세를 감안할 때 근거가 없다는 반론도 많다. 최근 WHO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의 증거로 볼 때 코로나19는 무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WHO 동남아 지역 디렉터인 푸남 케트라팔 싱도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가파르다”며 지역 전체가 공조해 공격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래도 꽃은 피나봄

    그래도 꽃은 피나봄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매화가 활짝 핀 가운데 직장인들이 산책하고 있다. 뉴스1
  • [포토] 봄 알리는 살구꽃

    [포토] 봄 알리는 살구꽃

    포근한 날씨를 보인 18일 강원도 강릉시 교동 한 주택가에 살구나무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뉴스1
  • 홍혜걸 “희망적 소식, 최저기온 10도 넘으면 코로나19 둔화”

    홍혜걸 “희망적 소식, 최저기온 10도 넘으면 코로나19 둔화”

    홍혜걸 의학박사가 “희망적 소식 한가지 전한다”며 최저기온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내용을 소개했다. 홍혜걸 박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동우 선생님이 코로나 유행국가들의 기온과 확진자 숫자를 일일히 분석한 결과 일 최저기온 10도가 유행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한다”면서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으므로 코로나가 수그러들길 기대해본다”며 강동우 의학박사의 칼럼을 링크했다. 해당 칼럼에서 강동우 박사는 “코로나는 ‘접촉’으로 시작해 ‘기온’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최근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는 8.72도에서 가장 빠르게 전파되며, 기온이 그 이상 오르면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8.72도에 위험구간을 보태어 필자는 일최저기온 10도를 기준으로 우한지역을 다시 훑어봤더니 2월 중순경 최저기온 10도를 넘어선 날이 4일 이상 지속된 후 신규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현상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도 최저기온이 상승한 2월말 이후 신규환자수는 뚜렷이 감소추세로 기온 관련성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외 코로나가 가장 심한 3개국(한국, 이탈리아, 이란)의 공통점이 바로 접촉과 기온이 교집합인 곳이다”며 “즉 중국과 ‘접촉’이 많았던 곳이자 추운 곳, 두 요소의 교집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초 기점으로 한국보다 이탈리아가 환자수가 앞서기 시작했다”며 “두 국가의 기온 변화, 한국은 2월말 이후 최저기온이 상승했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춥고 2월의 최저기온이 3월말까지도 지속되는 양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강 박사는 또 “지금 이란은 춥고 습도까지 낮은데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들어간 나라다”며 접촉, 기온 두 가지 유행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했다. 반면 “대만 싱가폴은 초기 접촉이 많아 한국과 비슷한 초기 확진자수를 나타내다가 진행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재빠른 접촉 차단과 높은 기온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대만의 온도는 일최저기온이 10도를 넘어 무려 20도에 육박”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늘 더운 싱가포르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접촉’ 변수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강 박사는 “코로나19는 접촉으로 시작해 기온에 따라 움직이고 특히 접촉보다 저온의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접촉은 인위조절이 가능하지만, 기온은 인위조절이 불가능”하다며 철저히 접촉에 대한 기본 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일최저기온 10도 이상의 날이 지속될 4월 하순이 지나면 코로나는 우리곁을 떠나 일부 병원감염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본다”며 “날씨가 일찍 따뜻하게 된 것이 천우신조”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홍혜걸 박사는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도 그렇고, 인플루엔자도 그렇고 습도가 높을수록 감염력이 떨어진다. 바이러스 입자들이 건조할수록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 떠다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요즘 같은 때 가습기로 실내습도 높여주는 것도 좋다. 그것이 단 1%라도 도움되는건 해볼만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홍혜걸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스피린 대신에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홍혜걸 박사의 주장을 언급하며 “출처와 진위가 불분명하다. 의학적 조언도 야메(엉터리)말고 정품으로 하라”고 비난했다. 또한 “홍혜걸 기자가 미국의회 증언에서 우리나라 진단키트는 응급용으로도 못 쓴다고 시비를 걸었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이 엉뚱한 진단키트 얘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혜걸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국 FDA에서 not adequate(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올렸다가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일(19일) 새벽~모레 아침까지 태풍 수준 강풍”

    “내일(19일) 새벽~모레 아침까지 태풍 수준 강풍”

    19일과 20일 아침 사이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8일 “내일(19일) 새벽~모레(20일) 아침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 고기압 간 기압차가 커지면서 전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이라며 “19일 새벽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져 오전부터 20일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19일 강원영동은 오전 6시~오후 6시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26㎞ 이상, 그 밖의 전국에서도 자정까지 9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며 대부분 지방에 강풍특보가 발표되겠다”며 “전 해상에서도 순간적으로 바람이 100㎞ 이상 강하게 불고, 물결도 2~6m로 매우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동해상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도 예상된다. 또 19일 오전 6시~오후 3시 북쪽에서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경기도·강원영서·충청도·전북내륙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성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낮 동안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발달, 짧은 기간 동안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9일 서울·경기도·강원영서·충청도·전북내륙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 수도권의 한낮 기온이 10도 내외 수준으로,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오늘(18일)보다 2~7도 가량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할 것”이라며 “20일부터는 기온이 상승해 포근해지겠다”고 전했다. 이후 다음 주말(오는 2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낮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평년 대비 4월 중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20일 선별진료소와 같이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작물 피해에 대비해야 하고 항공기, 해상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목요일 중급 강도 태풍 버금가는 강풍분다...선별진료소 안전 대비 필요

    목요일 중급 강도 태풍 버금가는 강풍분다...선별진료소 안전 대비 필요

    금요일 오전까지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분다. 기상청은 “19일 목요일 새벽부터 20일 아침까지 북한지역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진 기압차가 커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이 강원 영동지역은 시속 126㎞, 그 밖의 전국에서도 밤까지 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이 정도의 풍속은 강도가 중형급 이상 태풍에 해당된다. 바다에도 순간적으로 시속 100㎞ 이상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2~6m로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 때문에 선별진료소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갑작스러운 돌풍 때문에 농작물 피해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5㎞ 상공 부근의 대기상층의 영하 4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쪽으로 내려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 불안정 때문에 19일 아침과 낮 사이에는 서울, 경기지역과 충청도, 전북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5㎜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한편 3월 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15도 이상을 유지하며 4월 중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북한 TV, 신인 기상캐스터 등장…‘단조로움’ 탈피 일환

    [포토] 북한 TV, 신인 기상캐스터 등장…‘단조로움’ 탈피 일환

    조선중앙TV의 신인 기상캐스터로, 최근 스크린에 처음 등장했다. 중앙TV는 지난해부터 기상캐스터들이 일기 예보를 ‘달달 외우듯’ 딱딱하게 전달하는 대신 대형 스크린 화면 앞에 서서 터치스크린을 넘기듯 손짓을 써가며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러 명의 기상캐스터들이 번갈아가며 날씨를 전하는 것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외출 삼가다 보니 분노·불안·스트레스 소화 잘 안되고 잠 안오는 게 첫 징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가짜정보 날씨 좋은 날 햇볕 쬐면 스트레스 감소 노래 부르기 저항력 키우고 호흡 개선 요가·뜨개질 등 집안 취미생활 즐겨야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지 두 달을 바라본다. 우리가 알던 전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적을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전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더욱더 공포스럽다. 내가 확진환자가 되지는 않을까, 접촉자가 되어 자가격리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기침하는 사람만 봐도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도 삼가다 보니 답답하고 화가 쌓인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도 되면 신상털기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건강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심이다. 공포가 지나치게 조장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감염 관리, 건강한 대처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이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이 지나치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조장돼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심리 방역’이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잠이 잘 안 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토로하는 것은 이같은 심리 방역에 문제가 생긴 첫 징후라 할 수 있다. 결국 심리 방역이란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으로 두통·소화 장애 증상 요즘 같은 때 가장 손쉽게 생길 수 있는 게 건강염려증이다.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질병이 없는 데도 두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 낯선 존재,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다. 불확실을 확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려 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온갖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넘쳐난다.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입에 머금는 행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건강 관련 정보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부추기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에 적당히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은 길면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 무기력, 분노 등이 피로,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소화장애,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중력 장애, 의사결정 능력 손상, 기억 장애, 인지 왜곡,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희생자(감염병 확진환자)에게는 지나친 경계심과 배척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 검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가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 현장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 불편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에서 의료진이 불안과 우울증상 등을 경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에게 불신과 비난 대신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실 요즘 같은 때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요법과 약물로 치료한다. 또 이완 훈련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심신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만한 생각을 확인하고, 왜곡된 점이나 부적절한 감정을 교정한다. 노출치료는 안정된 환경에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하게끔 돕는다. 일각에서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 노래, 글쓰기… 어쨌든 몸을 움직이자 우울한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리는 데는 잠과 햇볕, 노래가 보약이다. 불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증진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신진대사 활동이 증가하고 뇌 움직임도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다. 감염병 위협 때문에 산책이 어렵다면 햇빛이 많은 낮 시간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노래 부르기가 신체 저항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명상이나 걷기 운동처럼 호흡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를 부르면 표현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거나 외출이 어려울 때는 요가나 영화 보기, 뜨개질, 요리 등 뭐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재난 상황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속에서 공동체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자체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전쟁과 휴전을 되풀이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인간사회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 들어서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역시 진정 양상을 통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겪었던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비관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떠올리고 어쨌든 몸을 움직여 보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강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야외운동은 덜 위험” 수도권 골프장 인기

    “야외운동은 덜 위험” 수도권 골프장 인기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모든 분야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수도권 골프장만큼은 예외다. 야외 운동은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경기 용인시 A골프장 주차장은 골프를 치러 온 손님들의 차량으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다른 업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A골프장 대표는 “이번 주말에 100팀 정도 받았는데 예년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큰 걱정을 했지만 날씨도 따뜻하고 손님들의 발길도 크게 줄지 않아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에 있는 B골프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단체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 탓에 단체팀 예약은 줄었지만 개인 팀들이 꾸준히 찾아온 덕분에 평년작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밀폐된 실내보다 야외 활동이 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골프장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업계에서는 태국 등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가던 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린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 기준 한국인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137곳에 달한다. 이모(55·사업·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는 “모임에서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취소하고 국내에서 라운딩을 가졌다”면서 “넓은 페어웨이에서 동반자들하고만 함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골프장마다 캐디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몇몇 골프장들은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은 물론 손님들의 체온을 확인하는 등 예방에 나서고 있다. 손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줄었다. C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골프장이 폐쇄될 수 있는 만큼 각 사업장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 지역과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제주 지역의 골프장들은 골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울상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도 불황을 피해 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 안 끝났는데… 대구 나들이객 북적

    코로나 안 끝났는데… 대구 나들이객 북적

    “답답해서 나와”… 수성못·수목원 붐벼 권영진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더 필요”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야외 활동이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5일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에는 마스크를 쓰고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최태숙(50·여·수성구 황금동)씨는 “집에 있기가 갑갑해서 나왔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마스크를 쓰고 걷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달성군 사문진주막촌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주막촌 식당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생태박물관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도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 14일 달서구 대구수목원에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나왔다. 수목원 측은 “날씨가 다소 쌀쌀한데도 지난 주말보다 방문객이 3~4배는 많다”고 밝혔다. 60대 남성은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나왔다.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아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구수목원 주차장에는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로 차들이 몰려들었다. 시민들의 야외 활동에 대해 지역 의료계에서는 감염 위험을 제기하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15일 “오는 28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3·28 시민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권 시장은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 중단, 노래방과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개인위생수칙 철저한 준수 등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2·3차 감염이 시민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이겨 내고 희망찬 4월의 봄을 맞이하도록 3·28 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16일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모두 6066명이지만 전날보다 35명이 늘어나는 등 닷새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19 공포에도 봄꽃 화사한 안양천변 활기…봄꽃 2만 5000송이 식재

    코로나19 공포에도 봄꽃 화사한 안양천변 활기…봄꽃 2만 5000송이 식재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덮치면서 모든 분야 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들뜬 행인들로 붐벼야할 도심 거리는 여전히 썰렁한 채 예년 봄 분위기를 연출하기엔 버거운듯 힘겨워하고 있다. 하지만 다중시설 등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은 공간을 중심으로 시민들 활동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때문에 모든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지만 봄꽃으로 연출된 안양천변 화사한 분위기는 마음이 무거운 시민들을 밖으로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봄꽃 2만 5000본을 안양천변에 심었다고 16일 밝혔다. 쌀쌀한 날씨에도 형형색색 봄꽃이 안양천변 곳곳에서 화사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시는 팬지, 비올라. 금잔화 등 1만 8000본을 안양천 줄기인 충훈교에. 7000본은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문화광장에 심었다. 안양시 각 동에서도 동네 화단과 공터 등에 꽃 심기가 한창이다. 병행해서 방역소독도 이뤄진다. 특히 안양3동 동 청사와 공한지 등 10개소에 데이지와 팬지 1000본을 식재했다.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해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활동이 부담스럼 시민들로 안양시 전역은 활기를 띠며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잭 니클로스 “마스터스 연기? 글쎄 올해 안에는 …”

    잭 니클로스 “마스터스 연기? 글쎄 올해 안에는 …”

    4월 이후 남자골프 일정 빡빡한 데다 한 여름 조지아 가마솥 더위로 걸림돌남자골프의 살아있는 ‘레전드’ 잭 니클로스(80)가 코로나19로 인해 무기 연기된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 안에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클로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ESPN 스포츠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비록 ‘연기’라는 표현을 썼지만 올해 안에 다시 개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대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마스터스는 취소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 9일 개막 예정이던 올해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지난 13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불과 몇 분 만에 무기한 연기됐다. 프레드 리들리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 회장은 취소가 아닌 ‘연기’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언제 다시 개최하겠다는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사실 ‘연기’라고는 하나 올해 안에 다른 날짜를 잡아 대회를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등 매달 다른 메이저대회가 예정돼있고, 8월 초에는 도쿄올림픽도 기다린다. 8월 말에는 또 올 시즌을 결산하는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인 9월에는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열리는 등 마스터스 대회를 열기엔 일정이 너무 촘촘하다.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옮길 경우 현지 날씨도 고려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여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오거스타 골프장의 잔디도 더위에 약한 품종이어서 정상적인 대회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다. 니클로스는 “4월 초로 예정됐던 마스터스를 연기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며 “누구도 오거스타에서 병이 옮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클로스는 1963년~1986년까지 마스터스 6차례 우승을 포함,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1934년 호튼 스미스(미국)의 첫 챔피언 탄생으로 시작된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것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매년 4월 둘째 주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어김없이 열렸다. 4월이 아닌 다른 달에 열린 것도 3월로 옮긴 1934년과 1939년, 두 차례가 전부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미안 불교유적, 붕괴 위기 직면 “기후변화 탓”

    바미안 불교유적, 붕괴 위기 직면 “기후변화 탓”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바미안 불교 유적은 이슬람 과격파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적인 기후변화에 직면했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바미안 불교 유적은 아프가니스탄 중앙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힌두쿠시 산맥과 코히 바바 산맥 사이, 표고 2400m 고원지대에 있다. 이 유적에서 가장 유명했던 두 개의 거대한 석불은 지난 2001년 3월 현지 이슬람 무장집단인 탈레반 세력에 의해 파괴돼 흔적으로만 남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주변에는 아직 수많은 석굴과 사원 그리고 벽화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계곡에는 실크로드 시대에 만들어진 샤흐리 굴굴라(Shahr-e Gholghola) 요새와 샤르히 주하크(Shahr-e Zohak) 요새의 흔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폭우에 이은 건조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 패턴과 봄철 눈이 녹아 생기는 물인 융설의 양이 점차 늘고 있어 바미안 불교 유적이 붕괴할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한다. 또 아프가니스탄 정부에서도 2016년 유엔(UN) 보고서를 통해 바미안 유적은 기후변화와 직결된 기상 조건 탓에 붕괴하거나 심각하게 침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고고학 조사단의 필리프 마르키 단장은 AFP통신에 “(바미안 유적의) 침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폭우가 파괴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람도 침식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수십 년째 조사·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마르키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은 특히 삼림파괴로 식수가 줄고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고고학 조사단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유적 이미지 복원 서비스 업체 이코넴(Iconem)도 샤르히 주하크에서는 과거 30년 동안 큰폭으로 진행된 침식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바미안 북부 지구에 사는 21세 남성은 기후변화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 직면해 온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날씨가 변하고 있다”며 “여름은 이전보다 덥고, 겨울은 추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바미안 유적의 대부분은 이 땅에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오늘날 주민들은 불교도가 아니지만 주민들은 이 땅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침식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내전으로 황폐해진 이 나라에서는 그런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미국 노터데임대학의 지구적응이니셔티브(Global Adaptation Initiative)는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과 적응 능력에서 아프가니스탄을 181개국 중 173위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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