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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전 세계 덮친 기후 재앙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전 세계 덮친 기후 재앙

    기후변화의 재앙이 전 세계를 덮쳤다.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과 사투 중이다.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난리가 난 서유럽에서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19일 도이치벨레는 이번 홍수로 독일 서부 전역에서 최소 16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사망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14~15일 이틀 동안 한꺼번에 쏟아졌다. 강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당국은 철도 및 도로 교통 피해만 20억 유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약 20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전문가들은 유럽의 폭염과 폭우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기후변화로 유럽 대륙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이변 현상도 잦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럽 대륙 평균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해 섭씨 2도 정도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는 유럽의 300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이처럼 따뜻해진 공기가 습기를 품으면서 폭우도 잦아졌다. 취리히 공대는 지난 198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유럽에서 폭우가 내린 날이 이전 30년과 비교해 45% 늘어났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은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뜨거운 공기가 둥글게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에다 산불까지 겹쳤다. 특히 미국 서북부 상황이 심각하다. CNN이 미 국립기관화재센터(NIFC)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9일 현재 오리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등 13개주에서 80건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불로 서울 면적(605.2㎢)의 8배에 달하는 4753㎢가 불에 탔다. 하지만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라 산불 진화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부터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폭염과 마른벼락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이번 주 후반까지 섭씨 39.4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러시아도 폭염과 산불로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기온이 30도를 넘은 데 이어, 시베리아에는 마른번개로 인한 산불이 번졌다. 19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하루 전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러시아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와 인근 50개 도시를 뒤덮으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전국적으로 21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만5000천㎢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150년 사이 가장 건조한 여름을 경험하고 있다. 6월 기온은 기상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일 같이 내리치는 마른번개까지 겹쳐 산불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건조 지역인 중국 베이징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펑파이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각각 200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했고 베이징을 오가는 일부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시간당 200㎜ 폭우로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심 하천도 범람해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만 21억 5000만 위안(약 3800억 원)이 넘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30도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 영국 기상청은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사상 최초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보는 오는 22일까지 잉글랜드 남서부 전체와 중남부 일부 지역, 웨일스 대다수 지역에 적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잉글랜드 런던 히스로공항 일대 기온은 섭씨 31.6도, 웨일스 카디프 지역은 섭씨 30.2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발 오보이길, 익스플로러스웹 “김홍빈 대장 사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발 오보이길, 익스플로러스웹 “김홍빈 대장 사망”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 하산 도중 실족해 사망했다고 탐사 전문 매체 익스플로러스웹이 20일 새벽 1시(한국시간)쯤 보도했다. 제발 오보이거나 섣부른 보도이길 바란다. 김홍빈 대장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람 산군에서 세 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에 있었던 러시아 등반대의 안톤 푸고프킨에 따르면 김 대장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등정 성공 뒤 하룻밤을 보낸 캠프4에서 하산하는 과정에 15m 깊이의 크레바스에 추락하고 말았다. 푸고프킨과 아래 김 대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비탈리 라조는 정상을 밟은 뒤 스키를 타고 하산하다 캠프3(해발 고도 7100m) 주변에서 두 차례나 구조 신호를 포착했다. 첫 신호는 자정쯤 같은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크레바스에 떨어져 보낸 것이었다. 러시아 산악인들이 달려가 루노바는 심각한 부상 없이 구조해 캠프3로 후송된 뒤 여러 명이 함께 루노바를 더 아래로 옮겼다.두 번째 신호는 오전(기사에는 ‘오후’라고 잘못 기재) 3시쯤 김 대장의 팀에서 김 대장이 추락했으니 도와달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국내에는 오전 9시 38분쯤이라고 다르게 알려졌다) 라조가 산소마스크를 챙겨 달려갔다. 몇 시간 뒤 라조는 “나도 한국 산악인 김홍빈을 돕기 위해 왔는데 김 대장은 15m 틈으로 떨어졌다. 최근 업데이트된 데 따르면 슬픈 소식이다. 김 대장은 (생환을) 해내지 못했고, 비탈리는 하산한다”는 글을 올렸다. 익스플로러스웹은 라조와 함께 있던 산악인들이 아직도 고산에 있으며 날이 벌써 어두워진 데다 더 나쁜 날씨가 예보돼 걱정된다며 기사를 맺었다. 기사에 따르면 더 이상 수색이나 구조 활동을 포기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은 파키스탄 군에 헬리콥터 파견을 요청해 20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 및 구조를 재개하길 희망하지만 김 대장이 실종된 해발 고도 7900m 지점이 극도로 생존에 열악한 점, 날씨 변화가 극심한 점을 감안하면 원활히 수색과 구조 활동이 가능할지 자신할 수 없다. 전날 아시아 산악인들과 직접 소통 채널을 갖고 있는 아시아산악연맹의 이인정 회장은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대한산악연맹은 김 대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했다. 김홍빈 대장의 정상 등정은 여러 외국 원정대를 통해 확인됐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디날리(해발 고도 6194m, 옛 이름 매킨리)에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처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열 손가락을 잃은 그가 부상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귀국하지 않자 어머니는 “한 번만이라도 고향에 돌아와 어미가 지어준 밥을 먹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3개월 만에 돌아와 어머니를 만난 일은 산악인들에게 전해지는 너무도 슬픈 얘기다. 광주대 산악부 선후배들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그를 대신해 옷을 입혀주고 생리 현상을 해결해줬다. 그렇게 30년 악전고투하며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역사를 일궜다. 한때 해외 등반대가 김 대장을 구조해 안전하게 하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잘못된 정보였다. 광주장애인체육회는 “해외 등반대가 크레바스에서 조난된 김 대장을 발견하고 의식이 있는 것까지 확인했다”며 “주마(등강기)를 내려보내 15m까지 끌어올렸지만 줄이 끊겨 낭떠러지 아래로 다시 추락했다”고 전했다. 앞의 익스플로러스웹 기사를 보면 러시아 여성과 김 대장의 구조 얘기가 섞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물론 러시아 등반대가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면 조금 더 정확한 경위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그는 2019년 7월 세계 제11위 봉인 가셔브룸Ⅰ(해발 고도 8068m·파키스탄) 정상에 오르면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가운데 13개 봉우리 등정을 마치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도전하려다 무산되고 올해 재도전해 마침내 14좌 완등을 달성했지만 안타깝게도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하고 말았다. 김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소식에 기뻐하던 광주 시민과 산악인들은 19일 늦은 밤 김 대장의 실종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지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하산 중 실종됐다는 소식에 한때 긴장했다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터에 다시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이 더 컸다.
  • 오늘은 중부지역에 소나기… 내일부터 ‘열돔’에 갇혀 폭염

    오늘은 중부지역에 소나기… 내일부터 ‘열돔’에 갇혀 폭염

    20일 화요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린 뒤 21일 수요일부터 더운 공기가 한반도를 이불처럼 덮는 열돔현상이 생기면서 이달 말까지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겠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난주에만 전국에서 3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급성질환을 말한다. 기상청은 “21일부터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곳이 많아지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20일은 대기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 충남서부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5~6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강원 산지와 지리산 일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나기 예보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이 32도 이상이 되겠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33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되겠다. 여기에 21일부터는 대기 하층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상층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를 뒤덮으면서 소위 ‘열돔현상’을 일으키고 기온은 더욱 올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28~36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예상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은 33도 이상, 내륙은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오르겠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두 달간 6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폭염 재난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된 지난주에만 3명이 쓰러졌다. 정은경 청장은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분과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는 폭염 때 낮 시간 작업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 시베리아 폭염, 건조한 베이징엔 폭우… 기후변화에 지구촌 몸살

    시베리아 폭염, 건조한 베이징엔 폭우… 기후변화에 지구촌 몸살

    마른 번개로 화재… 150년래 가장 건조베이징 누적 강수 200㎜ 넘어 경보 발령11월 유엔 총회 ‘이상기후 공조’ 기대감시베리아의 산불, 서유럽의 홍수, 북미 서부의 폭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수백년 동안 관측된 기후 통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날씨의 반란’ 때문에 곳곳에서 재난 상황이 벌어졌다. AP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야쿠츠크와 근처 50개 마을, 정착촌 등이 산불로 연기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당국 집계로 하루 새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지역에서 187건의 화재가 발생해 1000㎢가량이 불에 탔으며 야쿠츠크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기상 관측 이래 6월 기온이 최고를 기록했고 150년래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매일 내리치는 마른번개로 산불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개는 지표의 공기가 가열돼 생기는 상승기류에 따라 발생하는 만큼 냉기가 유지되던 북극권에서는 드문 현상으로 여겨졌다. 대표적인 건조기후 지역인 중국 베이징에서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각각 200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했고 베이징을 오가는 일부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호우는 앞으로도 1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 당국은 전날 폭우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 바로 아래 단계다.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시간당 200㎜ 폭우로 7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심 하천도 범람해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만 21억 5000만 위안(약 3800억원)이 넘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북미 지역 열돔 현상, 서유럽의 홍수 등에 이어 기상 이변이 전 지구적 현상을 나타내면서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선진국들이 재원 부담에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COP26을 앞두고 선진국까지 강타한 이상기후 때문에 전 세계가 강력한 협력과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 지구적인 재앙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선 선진국이 재원을 출자해 개발도상국의 적극 참여를 이끄는 일이 중요한데, 최근의 이상기후 현상들이 그동안 미진했던 국제 공조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전망이다.
  • 폭염·폭우에 멈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시민들은 ‘발 동동’(종합)

    폭염·폭우에 멈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시민들은 ‘발 동동’(종합)

    “서울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혼잡도 알리미에는 ‘붐빔’으로 표시돼 있더라고요. 당연히 운영하는 줄 알고 찾아왔는데···” 19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60대 이모씨는 ‘운영 중단’ 안내문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폭염 때문에 보건소 직원들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제대로 안내하지도 않고 갑자기 문을 닫아버리면 어떡하느냐”며 “임시 선별진료소를 막으면 인근 검사소가 더 붐빌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려진 폭염경보로 강남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임시 선별진료소 3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관악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장시간 근무하던 파견 직원이 쓰러진 것처럼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려온 지침에 운영 중단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후 2시 30분쯤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는 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엄모(64)씨는 “회사에서 오늘까지 PCR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휴식시간 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발을 굴렀다. 시민 5~6명이 검사소 앞을 서성이는 것을 본 보건소 직원은 “검사가 재개되려면 1시간 더 남았는데 가까운 다른 검사소로 이동하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안내했다. 휴식 시간을 얻은 선별진료소 직원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안내 업무를 하는 한시적 계약근로자 김모(39)씨는 “9시부터 매시간이 계속 고비였다”며 “사람이 몰리다 보니 점심시간이 있어도 유명무실했다”고 호소했다. 파견간호사 김민주(34)씨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 탓에 에어컨도 잘 틀지 못한 채 땀도 닦지 못하고 일했다”며 “인력이 부족한 저희로서는 잠시 쉴 수 있는 운영 중단 조치가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이날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폭우로 검사가 중단됐다. 폭우로 전기 누전이 우려되자 보건소 직원이 선제적으로 오후 3시쯤 차단기를 내리면서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기 어려워졌다. 선별진료소가 광장 등에 임시로 세운 가건물 형식이다보니 폭우에는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천막 선별진료소 틈으로 물이 엄청 샜다”면서 “내부에 에어컨 등 전기 시설이 있어 누전이 우려됐다. 직원이 안전을 위해 차단기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인근의 다른 선별진료소로 안내됐다. 선별진료소에서 꼭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번호표를 배부해 다음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노인은 검사가 중단됐다는 안내문을 가리키며 “그럼 어디로 가나. 비 온다고 문을 닫으면 어떡하느냐”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검사를 받으러온 한 외국인은 문을 닫은 선별진료소를 보고 당황한 듯 두리번거리다 검사가 내일부터 가능하다는 소리에 발걸음을 돌렸다.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면회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염모(66)씨는 “검사의 유효기간이 일주일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받아야 한다. 오늘 검사를 해야하는데 마감됐다”고 아쉬워했다.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빠르면 내일 오전 9시쯤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비가 와 물이 고여있어 대기하시는 분들에게 합선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두꺼비집이 다 마르면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기상상황을 고려해 내일 오후 1시에는 다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아침에 날씨가 나아지면 운영 재개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갑작스런 소나기

    [서울포토]갑작스런 소나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도서관 앞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한 시민이 비를 피하고 있다. 2021.7.19
  • 경남 ‘인공지능통합돌봄사업’ 행안부 지역균형뉴딜 사업 선정

    경남 ‘인공지능통합돌봄사업’ 행안부 지역균형뉴딜 사업 선정

    경남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경진대회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인 ‘인공지능(AI)에 따뜻한 정(情)을 불어 넣다’가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우수사업 선정으로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2019년 11월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통합돌봄사업을 시작했다. 에스케이(SK)텔레콤(주), 사회적 기업 (재)행복커넥트, 18개 시군 등이 참여하는 민·관융합 사업으로 시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을 확대해 올해는 도내 3500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사업 대상 가구에 보급된 인공지능 스피커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음성인식만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어 정보기술(IT)기기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도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긴급구조요청으로 119가 긴급 출동해 응급조치를 한 사례가 45건에 이르는 등 취약계층을 24시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위급사항 대응 외에도 음악감상, 날씨안내, 생활정보 등을 안내하거나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 말벗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센서를 연계해 긴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최고액인 30억원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을 확대·추진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홀로어르신 가구가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는 이번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경진대회에 접수된 252개 기초 및 광역 지방자치단체 사업 가운데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15건을 선정해 4억원에서 최고 30억원까지 국비 지원을 결정했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한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이 양적 확대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응급구조에 더해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보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내일 중부 소나기…비 그친 뒤 36도 넘는 ‘가마솥’ 더위 온다

    내일 중부 소나기…비 그친 뒤 36도 넘는 ‘가마솥’ 더위 온다

    20일 화요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린 뒤 수요일부터는 이달 말까지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0일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지만 21일 수요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20일 화요일은 대기상층과 하층의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남서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5~6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강원 산지와 지리산 일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0일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이 32도 이상이 되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겠다. 20일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29~35도이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은 19일부터 확장하기 시작해 21일부터는 한반도 전체를 뒤덮으면서 기온은 더욱 올라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28~36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예상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은 33도 이상, 내륙은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오르겠다. 이와 함께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서유럽 덮친 수마…기후변화에 홍수 방지시설 ‘무용지물’

    서유럽 덮친 수마…기후변화에 홍수 방지시설 ‘무용지물’

    독일 서부·벨기에 등 사망자 180명 넘어 현장 간 메르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폐허” 차기 유력 총리 수해 현장에서 농담 논란지난주 독일 서부와 벨기에, 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홍수로 사망자가 180명을 넘었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4~15일 이 지역에 전례 없이 24시간 이상 폭우가 내리면서 기존에 구축돼 있던 홍수방지 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폭우와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인해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최소 110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0여명이 희생됐다. 벨기에에서도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홍수 와중에 수백명이 실종됐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구조 당국은 2만 20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피해 복구에 나섰다. 18일 라인란트 팔라티네주의 마을 슐트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피해 현장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폐허”라고 참담함을 드러내면서 오는 21일 홍수 피해지역 복구지원프로그램 의결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연의 위력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무트 루시 슐트 시장은 이날 “이번 홍수가 주민들에게 절대 잊거나 감당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면서 “우리의 삶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번 홍수 여파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독일 공영TV인 ARD는 “이제 날씨에 대한 이야기는 잡담이 아니라 정치”라면서 오는 9월 총선에서 집권 연정에 대한 비난이 커질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녹색당에 대한 지지가 강화될 가능성 등에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 총리의 후계인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가 수해 지역에서 다른 이들과 농담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 빌트는 “온 나라가 우는데 라셰트는 웃는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상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국지성 폭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온난화로 대기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공기는 7%의 수분을 더 함유, 폭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독일 서부 등지에서 평소의 한 달치 강우가 하루 만에 쏟아졌던 이번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게, 더 많은 곳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과거 장기간의 강우 통계에 맞춰 구축돼 있는 물관리 인프라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 文 “의료진 땀범벅 가슴 아파…아쉬운 점 무엇이든 말해 달라” [현장]

    文 “의료진 땀범벅 가슴 아파…아쉬운 점 무엇이든 말해 달라” [현장]

    문 대통령,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 방문“폭염 대책 꼼꼼히 챙겨 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국민과 의료진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현대백화점 확진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검사를 실시한 곳 중의 한 곳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무더위에 코로나19 대응 방역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의료진이 땀범벅이 된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안쓰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에게 “아쉬운 점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더운 날씨가 가장 힘들다’는 한 관계자의 말에 “앞으로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하니 폭염 대책을 꼼꼼히 챙겨 달라”고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 현장 책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 국민들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해 달라”며 검사소에 설치된 차양막의 상태도 직접 점검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얼음조끼 등이 지급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직접 ‘목 선풍기’를 목에 착용해보기도 했다. 아울러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휴게실을 돌아보며 “천막 임시선별검사소는 에어컨을 설치해도 한계가 있으니 의료진이 휴식시간이라도 온전하게 쉴 수 있도록 안정적인 냉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헌신해 주신 덕분에 국민들이 함께 잘 이겨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하셨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돼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 [속보] 文 “의료진 땀범벅 된 모습 가슴 아파” 선별검사소 방문

    [속보] 文 “의료진 땀범벅 된 모습 가슴 아파” 선별검사소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무더위에 코로나19 대응 방역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의료진이 땀범벅이 된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안쓰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에게 “아쉬운 점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더운 날씨가 가장 힘들다’는 한 관계자의 말에 “앞으로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하니 폭염 대책을 꼼꼼히 챙겨 달라”고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 현장 책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헌신해 주신 덕분에 국민들이 함께 잘 이겨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하셨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돼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 내일 전국에 장맛비·소나기…폭염·열대야 기승

    내일 전국에 장맛비·소나기…폭염·열대야 기승

    이번 주 초반에는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의 장맛비와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중반부터는 33도를 훌쩍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북권 남부와 전북, 충청권에는 19일 새벽까지, 전남권과 경남권은 오전, 제주도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라고 18일 예보했다. 이번 장맛비는 남쪽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 총 강수량 12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장마전선에 의한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 경남권, 제주도는 30~8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와 동부, 산지는 120㎜ 이상), 충청권, 전북, 경북권 남부는 10~40㎜가 되겠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19일에 그 밖의 지역들에서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20일 화요일에는 경기북부와 강원 내륙과 산지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60㎜가 되겠다. 한편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0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 33도가 훌쩍 넘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덥겠다. 특히 19일 월요일부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기온이 더욱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되겠다. 이와 함꼐 밤사이 대도시와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27~33도가 되겠으며 20일은 이보다 더 올라 29~34도 분포를 보이?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소나기와 장맛비가 내린 뒤인 21일 수요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은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는 전국의 예상 아침기온이 22~26도, 낮 기온은 30~36도 분포를 보이며 체감온도까지 높아 무덥겠다.
  • [지구를 보다] 5초당 축구장 하나씩 사라져…美 최악의 화재 현장

    [지구를 보다] 5초당 축구장 하나씩 사라져…美 최악의 화재 현장

    올해 발생한 화재 중 최대 규모인 오리건주 부틀렉 파이어(Bootleg Fire)가 맹렬한 기세로 주변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부틀렉 파이어는 현재 뉴욕시 면적보다 큰 377제곱마일의 면적을 불태웠지만, 진화율은 7%에 불과해 피해가 눈덩이 불어나듯 커지고 있다. 거대한 화염은 시간당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넓은 면적인 약 123만 평 이상을 불태우고 있다. 5초마다 축구장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과 같은 수치다.  대형 화재가 며칠 째 이어지면서 오리건주 상공에는 일명 불구름이라고 부르는 화재운(화재적운)도 만들어졌다. 화재운은 화재나 화산 활동 등에 의해 생기는 적운의 일종이다. 유독성 연기와 재 기둥으로 이뤄진 화재운이 9.7m 상공까지 치솟았고, 이는 최대 160㎞ 떨어진 상공에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다. 불구름이 하강기류와 함께 상공을 날아다니는 불씨와 다시 만나 화염이 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은 진화를 중단하고 대피하기도 했다. 이러한 화재운은 화재 진압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만아니라, 뇌운을 생성해 추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번개를 만들 수 있어 소방당국을 더욱 당혹케 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6일까지 부틀렉 파이어의 규모는 지난 6일 처음 발생 당시에 비해 매일 두 배씩 확대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산물로 2000명이 대피했으며, 캘리포니아 국경 북쪽 지역에 있는 주택과 소규모 건물을 포함해 5000채의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극도로 건조한 공기와 거센 바람, 지나치게 높은 기온이 뒤섞여 겉잡을 수 없는 산불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화재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은 오리건주 한 곳만이 아니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서부 12개 주에서 최근 발생한 71건의 대형 화재로 약 3108㎢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지역이 화재로 소멸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기후변화가 미국 서부를 훨씬 더 덥고 건조하게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날씨를 극단적으로 변화시켜 파괴적인 산불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괴당해 52만원에 팔려간 中 쌍둥이, 28년 만에 아버지 상봉

    유괴당해 52만원에 팔려간 中 쌍둥이, 28년 만에 아버지 상봉

    5세 때 유괴당한 뒤 28년 만에 친부와 상봉한 쌍둥이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산시성 시엔양 우공현 공안국은 인신매매된 뒤 28년 만에 친부와 상봉한 쌍둥이 형제의 안타까운 가족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93년 거주지 인근 시장 골목에서 유괴된 쌍둥이 형제는 28년이 흐른 후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친부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 유괴될 당시 쌍둥이 형제의 친부모는 인근 전통시장 야채 가게를 운영했고, 유괴 당일 형제는 부모님이 있는 가게로 향하던 길목에서 인신매매단에 유괴된 뒤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채 지금껏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의 친부의 야채 가게로 향하던 중 인신매매를 당했던 것이다. 사건 직후 친부 류 씨는 쌍둥이 형제의 유괴 사건을 관할 공안국에 의뢰했으나, 당시 쌍둥이 남매의 사진이 한 장도 없었던 류 씨의 사건 접수는 사실상 흐지부지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관할 공안국은 사라진 쌍둥이 형제의 인상착의와 나이 등의 정보로 유괴 장소를 수색했으나 사실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이후 류 씨 부부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이혼 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류 씨는 “쌍둥이 형제가 사라진 이후 우리 부부는 모두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친부 류 씨는 이후에도 줄곧 쌍둥이 형제를 찾기 위해 유괴 장소 인근에 거주하면서 28년 동안 아이들의 행방을 찾아 수소문했다.  주로 유괴 장소를 오고가며 전단지를 배포하고 지역 언론에 형제의 인상착의와 유괴 당시의 사건 내역을 공개 수소문하는 방법이었다. 이 시기 친부 류 씨가 제작해 전국에 뿌린 전단지만 수십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장 씨 부부는 현지 방송에도 출연하고 보육시설을 뒤졌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류 씨는 사건 이후 줄곧 인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와 계약직으로 근무, 수익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던 중 무려 28년 만에 쌍둥이 형제를 찾았다는 관할 공안국의 연락을 받은 류 씨는 뛸 듯 기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창설된 공안국 부설 전국 실종아동구조센터가 진행한 전국적인 규모의 실종 아동 찾기 운동으로 28년 만에 극적인 상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5년 류 씨와 그의 전부인이 제출한 DNA 샘플을 활용, 쌍둥이 형제의 신원과 비교 대조한 결과 이들 사이의 친부 관계가 성립한 것이 확인되면서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공안국이 공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신매매단에 의해 봉고차에 실려 사라진 쌍둥이 형제는 각각 허난성 지역의 무자녀 가정에 입양됐다. 사실상의 인신 매매단에 의한 조직적인 유괴와 아동 매매 사건이었다.  쌍둥이 형제 중 첫째는 허난성 소재의 한 가정에 4000위안(약 71만 원)에 팔렸고, 둘째는 인근 마을의 또 다른 가정에 3000위안(약 52만 원)에 입양됐다.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형제는 이후에도 같은 초중등학교에 입학해 재학하는 등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 더욱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쌍둥이라는 사실도 지금껏 인지하지 못한 채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 살아왔다.  다만 쌍둥이 중 첫 째인 A씨는 1993년 인신매매단에 유괴됐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관할 공안국의 신원 확인을 위한 연락을 받은 A씨는 사건 당시 기억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님은 매우 가난했는데, 집이 좁고 몹시 무더워서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있는 야채 가게로 가던 중 유괴당했다”면서 “그날 따라 유난히 날씨가 더웠고, 어머니는 두 살 정도 된 동생을 낳고 몸이 상당히 약한 상태였다. 우리 형제는 아버지를 찾아 가게로 가던 중이었는데 당시 20대 젊은 여성이 접근해서 아이스크림을 준다면서 내 손을 잡고 갔는데, 그 후에 한 봉고차에 탑승한 후 다른 가정에 입양돼 지금껏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수 십년 동안 조직적인 인신매매단에 의한 아동 유괴와 거래가 횡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공식 통계는 없으나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2015년 기준 매년 2만 명의 아동이 유괴돼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공안국은 지난 2009년부터 전국적인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괴된 실종 아동 사건을 재수사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7월 현재 총 6천 건 이상의 관련 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라진 연인 찾아 피레네 산맥 8개월 동안 샅샅이 뒤진 영국 남성

    사라진 연인 찾아 피레네 산맥 8개월 동안 샅샅이 뒤진 영국 남성

    “이렇게 찾아 헤맸는데도 그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면 우리가 찾아냈을 것이다.” 20년 가까이 사랑했던 여성이 스페인과 프랑스 경계를 이루는 피레네 산맥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은 지난해 11월 25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 6년 동안 캠퍼밴을 몰아 유럽 대륙을 자유롭게 누빈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37)가 마지막으로 동거남 댄 콜게이트와 연락한 것은 사흘 전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정상에서의 왓츠앱 통화였다. 그녀는 “이번 여정만 마치면 차를 몰아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들떠 있었다. 댄은 그녀가 실종 전후 걸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모든 길을 걸으며 혼자 수색했다. 물론 두 나라 구조대도 도와줬다. 헬리콥터나 수색견들도 숱하게 투입됐다. 그렇게 8개월을 헤매 돌아다녔지만 끝내 그녀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어떤 정보도 찾아내지 못했다. 아래 사진은 구글 맵스로 그려낸 그의 행적인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샅샅이 뒤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16일 둘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과 그가 직접 쓴 글을 게재해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찾는 절박한 심정, 홀로 수색하며 겪은 마음고생을 어떻게 달랬는지 등을 소상히 전했다.그녀는 지난해 11월 21일 스페인 베나스크를 출발해 다음날 밤 프랑스 베나스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워낙 오랜 시간 많은 곳을 트레킹해 경험도 많고 생존기술도 체득한 그녀였다. 종종 루트를 벗어나 며칠씩 연락이 안 닿는 곳에 머물러 연락이 안 되다가 뒤늦게 나타나는 일이 있긴 했다. 영국 더럼에 살던 둘은 콜게이트가 감염병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긴 뒤 함께 모든 살림을 처분하고 세상을 떠돌다 한달쯤 전에 댄만 떨어져 프랑스 가스코니 지방의 농장에 머무르고 있었다. 둘은 “언제가 마지막인지 결코 말하지 못할 것”이란 말을 늘 주고받곤 했다. 실종 한달 전쯤에 기나긴 여정을 마치자고 얘기를 나눴는데 에스터가 “날씨가 너무 좋으니 한번만 더 자전거를 타자”고 했다. 그렇게 일주일 만에 댄의 세상은 무너졌다. 댄은 실종 신고를 하고 첫날부터 차를 몰아 혼자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일 절망하며 울어야만 했다. 이윽고 12월이 됐고 3월까지 피레네에는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수색이 불가능해 그는 고향인 노팅검셔주로 돌아가 지냈다. 봄이 되자 1130㎞를 혼자 걸어서 뒤졌다. 고개나 산을 올라간 높이를 다 합치면 10만m가 됐다. 늘 같은 질문을 던졌다. “만약 그녀가 여기 서 있다가 아래로 떨어졌다면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찾아 헤매지 않는 날에는 영혼의 단짝이 사라질 수 있는 다른 이유들을 머릿속으로 찾았다. 사람들은 “때로는 하이커들이 그냥 사라져요”라고 말했다. 얼핏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이건 설명도 아니었다.에스터가 간 루트는 프랑스로 향하는 도로와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도로 사이였다. 두 도로는 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실종될 즈음 보름달이 훤했고 날씨도 맑았다. 더욱이 생존기술을 터득해 언제든 체온을 유지하는 법을 익힌 그녀였다. 그 지역의 길은 편안해 어두컴컴해도 충분히 걸을 만했다. 전화도 잘 터지는 지역이었다. 에스터는 히말라야를 걷듯이 걷는 유형도 아니었다. 여름에 부모 손을 잡고 아이들이 걷고 싶어하는 길만을 걷는 유형이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디엔가 혼자 추락해 쉬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곳은 모두 뒤져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호수 속까지 샅샅이 뒤지진 않았지만 워낙 물들이 맑고 얕아 밖에서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지역은 에스터가 근방을 돌아다닐 때도 눈이 쌓여 있어서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곳들이었다. 이제 그는 범죄에 희생당했을 가능성에 더욱 끌리고 있다고 했다. 자신감도 있고 해서 스스럼 없이 낯선 사람에게 말을 붙였거나 누군가를 도우려 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댄은 에스터가 실종 다시 산에 없었다는 주장을 제시할 수 없어 계속 근처를 찾아다닐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이 정말 열심히 찾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그녀 가족이나 자신이나 에스터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면서도 어디엔가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믿음만 갖고 있다고 했다. 친구들은 이제 그에게 사라진 연인을 찾는 일이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는 격이라고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그 지역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그 비유가 먹힌다면 내 답은 ‘건초를 하나씩 걷어내 모든 것을 살펴보면 바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됐으면 하고 바란다.
  • 더워지니 통닭에 파리알이… 여름철 음식 주의보

    더워지니 통닭에 파리알이… 여름철 음식 주의보

    “처음엔 설마 파리알이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검색하니 똑같이 생긴 사진이 나오더라.”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음식이 상하거나 벌레알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파는 음식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퇴근길에 닭다리를 산 뒤 집에 도착해 놀랐다며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당일 구매한 영수증과 평범에 보이는 통닭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통닭을 확대해 찍은 사진에는 흰색 밥알같은 물질이 붙어 있다. 글쓴이는 “처음 보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설명해 드린다. 파리알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원 역시 “더워지니 음식에 파리알...조심하세요”라며 아이를 위해 만든 소세지볶음을 만들고 이를 식히기 위해 뚜껑을 살짝 열어뒀다가 파리알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파리알이 생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보관 및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용기의 뚜껑을 밀폐시키는 방법이 최선이다. 쓰레기통의 경우 반드시 뚜껑을 완벽하게 닫고 파리 등의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근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 볼 때다/이제훈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근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 볼 때다/이제훈 체육부장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다. 북한의 유망주였던 함봉실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때문인지 올림픽 무대에서도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면 메달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해발 1900m 백두산 고지훈련까지 한 그녀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마라톤의 대표주자였던 이봉주와 중국 쿤밍에서 합동훈련을 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하자는 다짐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아테네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테네의 무더운 날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20㎞ 구간을 앞두고 기권했다. 안타까운 심정을 직접 듣고자 완주를 포기한 선수들이 타는 대회 차량에 접근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올림픽 폐막식 뒤 귀국하기 위해 찾은 공항에서였다. 우연히 같은 날 출국하다 만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자 그녀도 반갑다는 듯이 반응했다. 보장성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전부터 안면이 있던 회사 동료가 함봉실에게 선물을 건네자 주변 눈치를 살피던 그녀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을 받고 그렇게 유유히 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함봉실과 같은 북한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북한이 밝힌 올림픽 불참 이유는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불참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이 불참하면서 생긴 출전권을 다른 국가에 나눠 줬다.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인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것이 근대 올림픽 정신이다. 선수들은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림픽 정신이 자꾸 이런저런 정치적 문제로 훼손되는 것 같다. 개최국인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희미한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영토인 것 같은 꼼수를 부린 것은 묵과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등 정부가 일본 정부와 IOC를 상대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IOC는 지리적 문제를 표현한 것이라며 일본 입장을 두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표시된 독도를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여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치인들은 올림픽 보이콧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4년간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감안한다면 쉽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감정이 앞서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부터 선수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수들의 의사 표현 기회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평화’(peace), ‘존경’(respect), ‘연대’(solidarity)와 같은 글이 적힌 옷을 입을 수 있다. 또 무릎 꿇기나 주먹 들어 보이기 등의 행위도 가능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대표팀의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가 메달을 박탈당할 뻔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해 도쿄올림픽에서 ‘독도’라는 명칭이 담긴 유니폼을 입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 125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관중 없이 열린다. 이념이나 체제를 떠나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방울만을 기억하고 싶다. 식이요법을 위해 함봉실이 밥솥을 구할 곳이 없는지 물어봤던 그런 장면이 도쿄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게 아쉽기만 하다. 우정과 화합이라는 근대 올림픽 정신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 [길섶에서] 폭염 불평등/오일만 논설위원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엊그제 역대급 늦장마가 들이닥쳐 물난리로 고초를 겪은 터라 변덕스런 여름 날씨가 새삼 와닿는다. 7월 한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런 날을 보내는 참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겨운 시기를 맞았다. 계절 변화와 순환 과정에서 폭염은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그 결과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 폭염주의보나 특보가 내려진다. 그럴 때마다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중단하거나 그늘에서 폭염을 피하라고 권고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찜통 날씨에 생존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온열환자 중에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해야 하는 공사판 노동자나 논밭에서 김매고 수확하는 농부 등이 유독 많은 이유다. 쪽방이나 비닐하우스 등 제대로 된 냉방기기가 빈약한 곳에서 사는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재해가 더 가혹한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 풍요 덕에 에어컨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많지만 폭염 아래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 브랜슨·베이조스·머스크… 세계적 억만장자들은 왜 우주로 가는가

    브랜슨·베이조스·머스크… 세계적 억만장자들은 왜 우주로 가는가

    “이제 우주도 버진의 영토입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은 인류의 우주 개척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하루였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0)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을 통해 자신을 포함해 6명의 민간인을 태운 우주여행에 처음 성공했기 때문이다. ●브랜슨, 민간인 첫 우주여행… 4분 우주 유영 뉴멕시코주의 버진갤럭틱 우주 기지에서 500여명의 관중과 수백만명의 유튜브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최초의 우주여행은 최고 수준의 우주 이벤트이자 시작부터 도착까지 유튜브로 생중계된 미디어쇼였다. 브랜슨은 발사에서부터 도착까지 최고 시속 마하 3의 속도, 최고 높이 86㎞로 약 1시간 반의 여행을 마쳤다. 4분간 무중력으로 우주를 유영하고 아름다운 지구 전망을 보여 준 후 금세 지구로 내려왔다. 브랜슨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아마존 회장(이사회 의장)이자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에 나선다. 브랜슨과 베이조스가 서로 ‘1호 민간 우주여행’의 타이틀을 갖는 경쟁을 벌였다. 브랜슨,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가 경쟁하듯 벌이고 있는 우주여행은 ‘오직 갑부들만 할 수 있는 값비싼 취미’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금은 ‘부자의 취미생활’로 비춰지겠지만, 우주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과거 핸드폰이나 비행기를 통한 세계 여행이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가 누구나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대중 소비재’가 됐듯 ‘우주여행’도 먼 훗날에는 보편화될 수 있지 않을까? 이날 브랜슨의 도전은 ‘우주여행 대중화’의 희망을 갖게 했다. 그렇다면 브랜슨과 베이조스, 그리고 민간 우주시대 개척의 글로벌 선구자인 일론 머스크는 왜 우주로 가려는 것일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브랜슨,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이란 꿈의 시작이 ‘어릴 적 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우주를 마음에 품게 한 시점은 바로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때였다. 당시 브랜슨은 19세, 베이조스는 5세였다. 브랜슨은 회고록에서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착륙 날 이틀 전 19세 성인이 돼서 숙취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집의 작은 흑백TV로 닐 암스트롱을 보면서 ‘꽉 잡혔다’고 했으며 자신이 언젠가는 스스로 우주로 갈 것임을 ‘즉각 확신’했다고 쓴 바 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섯 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 왔다. 7월 20일 나는 동생과 함께 그 여행을 할 것이다”라면서 자신이 창업한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 사실을 알렸다. 1962년생인 베이조스가 말한 ‘다섯 살 때부터’란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을 말한다. 그는 여러 차례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은 블루오리진 설립의 모티브가 됐으며, 심지어 사비를 털어 바다에 빠져 잠겨 있던 아폴로11호의 추진체를 직접 수거하기도 했다.●디캐프리오 등 유명인 650명 우주여행 예약 브랜슨은 이번 우주여행 성공 시 우주를 잠시나마 유영하면서 “한때 나도 별을 올려 보며 꿈을 키우던 아이였습니다. 이제 우주선 속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는 어른이 됐습니다. 우리가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면 다음 세대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세요”라고 외쳤다. 그리고 다녀와서도 손자를 안고 다니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자신의 행동이 다음 세대를 위한 꿈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이 우주여행은 개인적 경험과 꿈에서 출발했다. 이 장면을 본 어린이들이 자신과 같이 꿈을 꿨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은 장면은 오는 20일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여행 때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슨과 베이조스는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맨이다. 개인적 소원에서 시작했지만, 사업 목적이 뚜렷하다. 다소 논란이 있지만 브랜슨이 ‘1호 여행’임을 강조한다면 베이조스는 최초로 우주와 지구를 나누는 ‘공식적이며 과학적’ 부분인 지상 100㎞ 카르만 라인을 넘은 최초의 민간인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창업자이자 회장의 ‘최초 우주여행’ 경쟁은 우주여행 산업의 최고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버진갤럭틱은 2019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된 최초의 ‘우주’ 회사다. 매출 하나 없이 주가는 현재까지 5배 올랐다. 버진갤럭틱의 계획대로 우주 관광이 시작되면 매년 약 36번의 비행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우주선이 여섯 개의 좌석을 판매하며, 판매가는 약 25만 달러 선이다. 최대 수용 인원으로 운영될 경우 우주선당 매년 54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 가수 저스틴 비버와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50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다소 앞선 얘기지만 우주여행은 눈으로만 보는 ‘관광’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임무’를 줘서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것이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최고의 전문가인 여행객들이 자신만의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하도록 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로이드社 우주보험료10년간 年 5억弗 지불 ‘우주보험업’ 비즈니스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브랜슨과 베이조스가 이번 우주여행을 대비한 특별한 보험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일부 보험사들은 일반 우주 여행객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국제선 비행기는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우주여행은 같은 곳에서 이착륙을 하면서 엄밀히 따지면 ‘국내 여행’으로 간주된다. 결국 승객들이 자신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다수 보험 전문가들은 관련 규정이 새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런던 로이드사는 지난 10년간 우주보험 시장이 연평균 5억 달러의 보험료를 지불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랜슨은 지구로 내려온 직후 트위터에 “새로운 우주 시대의 여명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렇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구 중심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믿고 있다. 스페이스 비즈니스, 스페이스 이코노미가 시작되는 것이다. 민간 우주산업이 브랜슨이나 머스크, 베이조스 등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본력에 기대 출발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간 우주 관광이 가시화되고 비지니스 측면에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관련 신생 기업들로 큰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우주 분석 기업 브라이스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 스타트업이 모금한 자금은 70억 달러 이상으로, 2년 전 대비 2배에 달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진다. 버진갤럭틱과 마찬가지로 스팩 합병은 우주 스타트업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실제 올해 7곳을 포함한 10개의 우주 관련 기업이 스팩 합병을 발표했다. 플래닛은 지난 7일 디마이테크놀로지그룹IV와의 합병을 발표, 4억 34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 절차를 시작한 아스트라도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우주 자원탐사·폐기물 수거 기업도 투자 몰려 일반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처럼 우주로 로켓을 발사하는 기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갖지만 자원 탐사, 데이터, 각종 폐기물 수거 기업까지 우주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으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날씨나 빛에 상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움브라의 게이브 도미노시엘로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부터 엄청난 양의 연락을 받고 있다”며 “통상 스타트업 대표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와 전화를 하고 싶어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그 반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와 설립자,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우주산업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3500억 달러에 불과한 시장 규모가 2040년엔 1조 달러(약 115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밀크 대표
  • 이른 폭염·집콕에… 에어컨 판매 ‘불티’

    이른 폭염·집콕에… 에어컨 판매 ‘불티’

    코로나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도 한몫설치 간편 창문형·이동형 제품 쏟아져하이마트·전자랜드 이달 판매 2배 껑충경쟁 심해 남부지방은 설치 하루씩 밀려사상 최대 판매 2018년 수준 넘을 수도최근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폭염은 과거보다 빨리 찾아온 데 이어 폭염 일수도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에어컨 판매량은 당분간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13일 판매된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 가량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코로나19로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사례가 늘면서 에어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도 지난 7~13일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일주일인 6월 30일~7월 6일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44% 늘어난 규모다. 7월은 전통적인 에어컨 성수기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업체들이 겨울에 신모델을 내놓는 등 마케팅 전략을 바꾸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사이클도 변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긴 장마로 인해 연간 250만대 수준이던 에어컨 판매량이 200만대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일찌감치 끝나고 곧바로 폭염이 시작되며 5~6월 주춤했던 에어컨 판매가 6월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폭염과 사실상 저녁시간 외출이 어렵게 된 거리두기 4단계까지 겹치며 일각에선 올해 판매량이 역대급 폭염에 시달렸던 2018년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 당시 에어컨 판매량은 260만대 수준으로, 일부 업체에서는 당시 8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는 실외기 일체형으로 설치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이나 이동형 에어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5월~7월 사이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런 상황 속에 가전 서비스센터에는 최근 에어컨 고장 수리 요청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이번주 에어컨 AS 접수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배 늘었다.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며 에어컨 설치 일정이 밀리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완 롯데하이마트 팀장은 “2018년 폭염 당시 에어컨을 늦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설치까지 최대 15일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미 남부 지역에서는 에어컨 설치가 하루씩 밀리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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