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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강풍 때문에 누리호 발사 하루 연기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강풍 때문에 누리호 발사 하루 연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바람에 발목을 잡혀 24시간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오전 6시 비행시험위원회, 오전 7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강풍 때문에 누리호 발사를 당초 15일에서 16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주변에 강한 지상풍이 불고 있고 더 세질 가능성이 높아 발사대 주변에서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연구자 및 작업자와 누리호의 안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하루 더 머물게 됐다.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차량에 실려 제2발사대로 이송된 뒤 수직으로 기립하게 된다. 기립이 완료되면 발사대 옆 48m 높이의 엄빌리컬 타워와 연결된다. 전기와 연료인 케로신, 산화제인 액체산소 등을 공급하는 엄빌리컬 케이블과 누리호를 연결하는 작업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그런데 40~50m 높이에서 풍속은 지상보다 1.5~2배 정도 빨라지기 때문에 추락을 비롯해 각종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4일 오후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풍속은 초속 10m이다. 엄빌리컬 타워 꼭대기에서는 최소 초속 15~20m 강풍이 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5일 오전에는 구름이 많은 흐리지만 풍속은 초속 3~4m으로 전날보다 잦아들 것으로 예보했다. 발사 예정일인 16일 오후는 구름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풍속은 6~7m가 되겠다.과기부와 항우연은 15일 오전에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이송과 발사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위원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누리호는 15일 이송, 16일 발사라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21일 누리호 1차 발사 때도 바람 때문에 발사가 연기됐다. 발사 당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는 일정대로 오후 4시에 발사시간을 정했지만 오후에 열린 최종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제2발사대 하부 시스템 문제와 발사대 위쪽 대기 고층부 강풍을 이유로 당초보다 1시간 연기된 오후 5시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역시 2009년 1차 발사부터 2013년 1월 3차 발사까지 날씨와 기술적 문제 등을 이유로 10차례 넘게 발사가 연기됐다. 해외에서도 바람 때문에 발사가 연기된 사례들이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당초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7시 20분(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강풍 때문에 하루 연기된 25일 성탄절 오전에 발사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아주 사소한 문제만 있어도 발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발사 연기는 우주선진국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무더위로 혈관 늘어나 앉았다 서면 ‘띵’… 젊은층도 고혈압 주의

    무더위로 혈관 늘어나 앉았다 서면 ‘띵’… 젊은층도 고혈압 주의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여름에는 혈압이 겨울보다 낮아지지만,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하고, 이때 갑자기 일어서는 등 자세를 바꾸면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자주 발생한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13일 “만약 고혈압 환자가 평소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겨울 못지않게 혈압을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젊은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젊을 때부터 혈압을 측정하는 게 좋다. 심지어 6세 어린이에게서도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꼭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며 “미국 자료에 따르면 심장발작 환자의 69%가 병원에 올 때 고혈압이 있었고, 뇌졸중 환자는 77%, 심부전 환자는 74%가 고혈압 상태였다고 한다. 예방이 가장 효율성 높은 치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을 보면 한 해 고혈압 환자의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사이 1.94배 늘었다. 2021년 20세 이상 인구 4433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30.9%가 고혈압 환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이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를 받는 30대 환자는 10명 중 1명꼴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콩팥기능부전, 시력손실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혈압이 높으면 두통 등을 느낄 수 있으나, 대부분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고혈압 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도 혈압이 높고 체중이 무거우면 30세쯤에 동맥이 두터워진다. 나이와 키, 성적 성숙 정도에 따라 혈압이 결정되므로 청소년 때부터 비만을 조절하고 10세가 되면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은 무엇보다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3배 증가한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펌프작용을 하는 데 필요한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다. 이곳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 근육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생긴다. 협심증은 안정 상태에서 흉통이 약 5분 이내로 지속되지만,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증은 10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다 곧바로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심장 부담이 커지고, 심장은 높은 혈압을 견디려고 심장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이런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심장의 기능은 점점 떨어지고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심부전이 온다. 심부전이 더 진행되면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눈 망막의 모세혈관이 높아진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 망막 기능이 상실되며 실명할 수도 있고,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우리 몸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분리되는 대동맥 박리증이 올 수도 있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은 평소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볼 것을 권한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며 관리하는 방법을 권하는데,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취한 뒤 혈압을 재고, 저녁에는 잠자리 들기 전에 재면 된다”고 설명했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너무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하므로, 반복해서 측정하고 그래도 높게 나온다면 의료진을 찾는 게 좋다. 어떤 사람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기만 하면 높게 나오는 소위 ‘백의고혈압’ 현상을 겪기도 한다.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져서인데, 이럴 땐 자동혈압계로 집에서 일주일 정도 혈압을 측정하고 담당의사에게 제시하면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은 평생 지속되는 질환으로, 조절할 수는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는다. 의사 처방대로 약을 복용해야 하며,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혈압이 원래보다 더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과일, 채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고 잡곡이나 섬유질 많은 음식, 닭고기 종류나 기름기 없는 육류 또는 생선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짠 음식은 금물이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면 세포 속의 수분이 혈관으로 유입돼 혈관에 수분량이 증가하고 혈관 벽에 평소보다 큰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전신을 쓰는 운동을 하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반대로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중량 운동은 운동 중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을 크게 상승시킨다. 고혈압 환자가 높은 강도로 운동하면 최저 혈압이 증가하면서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도 260㎜Hg 이상으로 상승한다. 따라서 역도 운동이나 거꾸로 매달리기 등 머리가 아래로 가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대신 가벼운 중량을 15~20회 정도 반복해 들어 올리는 운동은 해도 괜찮다. 김 교수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하며,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숨을 참지 말고 내쉬는 등 호흡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누리호 발사 성공 ‘바람·낙뢰’에 달렸다

    누리호 발사 성공 ‘바람·낙뢰’에 달렸다

    15일 오후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위한 운용 일정이 하루 전인 14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총조립을 완료한 누리호를 이날 오전 7시 20분을 전후해 제2발사대로 옮긴다고 13일 밝혔다.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차 ‘모바일 트랜스포테이션 유닛’(MTU)에 눕힌 상태로 실려 이동한다. MTU는 사람이 걷는 속도(시속 3~4.5㎞)보다 느린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발사장이 있는 고흥 봉래면 일대는 14일 오전 8시에 비가 왔다가 갠 뒤 구름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 6~7시에 한 번 더 비가 내린다. 조립동에서 발사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비탈이 많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노면이 미끄러워 위험하기 때문에 누리호의 발사장 이동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 우주발사체를 정상적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및 구름이라는 기상 조건이 맞아야 한다. 온도는 영하 10도~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으로 98% 이하, 압력은 0.93~1.02기압이 최소 조건이다. 발사장 주변 지상풍은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m 이하, 대기 상층에 부는 바람인 고층풍은 200㎪(킬로파스칼) 이하여야 한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낙뢰다. 두꺼운 구름 속에서는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번개 방전이 일어나 발사체의 전기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구름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상하층 전위차로 형성되는 구름 내부 전기장도 발사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사 당일 고흥 일대는 오전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부터 개기 시작해 발사 예정 시간인 오후 4~6시에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또 바람 속도도 초속 4~5m로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가 당일의 온도나 습도, 압력 등을 고려해 발사 2~3시간 전에 최종 결정한다.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체계개발단장은 “비가 발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전 준비 과정에는 영향을 준다”며 “발사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상 조건이 맞아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과 발사체 비행 경로상 낙뢰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 [포착] “그리웠다…” 폐허 속 물놀이, 일상 회복 노리는 키이우

    [포착] “그리웠다…” 폐허 속 물놀이, 일상 회복 노리는 키이우

    계절의 변화와 함께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점차 회복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말 초여름 더위가 덮친 드니프로 강변은 나들이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전쟁 위협이 여전한 가운데, 키이우에선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10일과 11일 키이우 드니프로 강변에 나들이객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32~34도를 넘나드는 날씨 속에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은 자전거와 전동스쿠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 드니프로 강변에 집결했다.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 나온 어린이는 수영객들로 북적이는 강변을 바라보며 한껏 들뜬 표정을 지었다.시민들은 거침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한쪽에선 수영복 차림의 남녀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비치발리볼을 즐겼고, 한쪽에선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한데 모여 자리를 깔고 카드 게임에 심취했다. 모두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활동 중인 영국 유명 전쟁기자 제롬 스타키는 기사를 통해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 위협을 계속하고 있지만, 키이우 시민들은 마치 대항 의지를 드러내듯 보란 듯이 물놀이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전쟁을 피해 키이우를 탈출했다가 돌아온 소피아 미시악(18)은 “돌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키이우와 집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팔 소피아 알렉세이옌코(18)는 “이제 키이우는 안전한 것 같다.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이다”라고 했다.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은 여전하다. 키이우는 지난 일주일간 미사일 공습 같은 러시아 공격 없이 평온 속에 여름을 맞았으나, 동부 돈바스는 러시아와 격전 속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새도 없었다. 특히 돈바스 전략적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선 1m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교전이 계속됐다.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최근 하루 100명에서 200명으로 최대 두 배 급증한 이유다. 우크라이나군은 탄약과 포 등 무기 부족 문제로 러시아군과의 포격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주장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하루 6만여 발의 포탄과 로켓을 발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그 10%에 불과한 하루 5000~6000발의 포탄을 사용했다. 이런 화력 열세 속에 우크라이나군은 13일 결국 세베로도네츠크 중심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대를 도심에서 밀어내는 등 부분적 작전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세베로도네츠크 고사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민간인 대피 통로인 다리를 폭파해 도시를 완전히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민간인이 대피하는 통로로 이용할 다리 3개 중 1개만 남았다. 포격이 쏟아져 다리가 붕괴한다면 도시는 완전히 고립된다”고 우려했다.
  • [포토] 나체로 자전거 시위 벌이는 마드리드 시민

    [포토] 나체로 자전거 시위 벌이는 마드리드 시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올해 첫 폭염이 닥친 11일(현지시간) 헬멧만 쓰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시민들이 자전거 운전자의 권리 증진을 요구하며 자전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5월 40도가 넘는 ‘찜통’ 봄 날씨에 시달렸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번 이상 기온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력한 열파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봄 날씨가 이렇게 높았던 것은 북아프리카에서 오는 뜨거운 공기 때문으로 예년과 비교해 지역별로 최고 15도까지 높아졌다. 폭염이 가장 심한 곳은 스페인 남부 지중해 안달루시아와 남서부 엑스트레마두라, 중부의 마드리드와 카스티야 라 만차, 북동부의 아라곤 지역이였다. 스페인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이상 고온이 수일 또는 수 주간 계속되는 강한 열파 현상이 전보다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잔잔한 바람, 낙뢰 없는 하늘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잔잔한 바람, 낙뢰 없는 하늘

    15일 오후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위한 운용 일정이 하루 전인 14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총조립을 완료한 누리호를 이날 오전 7시 20분을 전후해 제2발사대로 옮긴다고 13일 밝혔다.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차 ‘모바일 트랜스포테이션 유닛’(MTU)에 눕힌 상태로 실려 이동한다. MTU는 사람이 걷는 속도(시속 3~4.5㎞)보다 느린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한다. 약 1.8㎞ 떨어진 발사대까지 이동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호가 발사대에 도착하면 이렉터를 이용해 발사패드에 고정돼 수직으로 세운다. 오후에는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돼 연료,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밀시험을 한다. 엄빌리칼은 누리호에 전기와 연료, 산화제를 공급하는 탯줄 역할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발사장이 있는 전남 고흥 봉래면 일대는 14일 오전 8시에 비가 왔다가 갠 뒤 구름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 6~7시에 한 번 더 비가 내린다. 조립동에서 발사장까지 구간은 비탈이 많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노면이 미끄러워 위험하기 때문에 누리호의 발사장 이동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 우주발사체를 정상적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및 구름이라는 기상 조건이 맞아야 한다. 온도는 영하 10도~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으로 98% 이하, 압력은 0.93~1.02기압이 최소 조건이다. 발사장 주변 지상풍은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m 이하, 대기 상층에 부는 바람인 고층풍은 200㎪(킬로파스칼) 이하여야 한다.특히 중요한 부분은 낙뢰다. 두꺼운 구름 속에서는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번개 방전이 일어나 발사체의 전기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구름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상하층 전위차로 형성되는 구름 내부 전기장도 발사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발사 당일 전남 고흥 일대는 오전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부터 개기 시작해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4~6시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또 바람 속도도 초속 4~5m로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 당일의 온도나 습도, 압력 등을 고려해 발사 2~3시간 전에 최종 결정한다.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체계개발단장은 “비가 발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전 준비과정에는 영향을 준다”며 “발사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상조건이 맞아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과 발사체 비행 경로상 낙뢰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 고국이 버린 ‘천연기념물’ 부영이…살기 위해 떠나는 진돗개들

    고국이 버린 ‘천연기념물’ 부영이…살기 위해 떠나는 진돗개들

    한 해 버려지거나 주인 잃은 동물 11만마리코로나19에 입양된 반려동물 최근 많이 유기입양 손길 안닿는 믹스견은 해외 보호자에게오는 14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검은색 강아지 한 마리가 좁은 케이지에 탄 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영락없는 진도믹스의 모습을 한 아이의 이름은 ‘곰실이’. 누구에게나 넘치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 곰실이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먼 출국길에 오른 것일까. 곰실이는 지난해 11월 남매 곰식이와 함께 경북 의성군 시골의 마을회관 앞에 나타났다. 태어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였다. 누군가 버린 게 분명했다. 아이들은 사람을 피해 마을 우수관(배수로)에 숨었다. 이 좁은 곳에서 곰실·곰식 남매는 위태로운 삶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애처롭게 여겼다. 아이들에게 끼니를 챙겨줬다. 덕분에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주민들이 밥을 가져다 놓으면 인기척이 사라지길 기다린 뒤 나와 잽싸게 먹는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순 없었다. 초겨울 날씨는 금방이라도 차디찼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덩치 탓에 더이상 우수관에 숨기도 비좁았다. 이들의 목숨을 노리는 천적들에게 언제라도 위협당할 가능성이 컸다. 사연이 알려지자 동물자유연대(동자연)에서 이들을 구조했다. 남매는 구조 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온센터’에 입소했다. 남매는 식욕이 남달랐다. 사람을 좋아했고 온순했다. 때문에 금방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자연에서는 여러 차례 곰실이의 입양을 추진했다. 하지만 곰실이를 찾는 입양 문의는 좀처럼 없었다. 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겠다는 사람들도 하얗고, 작은 종만 찾았다. 곰실이는 몰랐다. 까만 털이 새 보호자를 만나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줄은. 곰실이는 사실 유명한 개였다. 미디어에 여러 번 등장했다. 유명 동물전문 방송에 구조기가 소개됐고, 연예인들과 입양 홍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불과 5개월 전 한 코미디언의 유튜브에 붕어빵을 파는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곰실이는 까만 외모와 하루가 달리 커가는 덩치 탓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슈는 한 순간이었고, 사람들의 관심은 차갑게 식었다.작고 품종있어야 입양…바다 건너는 믹스견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품종견의 입양률은 약 40%, 비품종견은 약 32%다. 사람들은 비품종견 중에서도 그나마 작고 하얀 강아지를 찾는다. 상처가 가득한 유기견은 문제행동이 심할 거라는 편견에 외면한다. 곰실이와 같은 ‘진도 믹스견’은 데려가겠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누군가 입양하지 않으면 이들의 운명은 안락사 아니면 자연사. 결국 죽음 길 밖에 없다. 유기견의 국내 입양이 어렵자 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들을 해외로 보낸다. 오히려 해외에서 한국의 진도믹스를 더 공부하고 선호한다고 한다. 많을 땐 한 달에 약 400~500마리의 유기견이 한국을 떠났다. 웃지 못할 사연도 있다. 2015년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단지를 떠돌아다니던 유기견 부영이는 지난해 3월 캐나다의 한 가정집으로 입양됐다. 부영이는 국내에서 단 한 번의 입양 기회도 얻지 못했다. 바다를 건넌 부영이는 유전자 검사 결과 ‘진도 100%’가 나왔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얘기다. 부영이 역시 인기가 없는 검은색 털을 가진 친구였다.입양견 편견 덜한 해외…재파양 많은 한국 국내에선 쉽게 입양할 수 있는 진도믹스지만, 정작 해외에서는 평균 600달러(약 77만원) 전후의 비용을 지불하고,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쳐 가족으로 맞이한다. 물론 해외에서도 재파양되는 사례가 없지는 않다. 입양 후 사후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단체도 있고, 또 가정견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보내다 보니 개물림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지에서는 한국이 당장 유기견을 눈 앞에서 보내는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유기견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입양견이 문제행동을 보이더라도 여유를 두고 기다려주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쉽게 재파양을 한다. 이정수 웰컴독레스큐 대표는 “해외에서는 믹스견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이 완전히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해외에 가보면 한국에서 한 살짜리 진돗개를 많이 보내는 이유를 궁금해 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곰실이와 같이 유기·유실된 동물은 총 11만 8357마리다.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체들만 따진 수다. 길거리를 떠돌아다니거나, 민간 사설보호소에 들어온 아이들의 숫자는 정확히 가늠할 수 조차 없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시기에 외로움으로 입양된 아이들은 다시 길거리로 내버려질 위기에 놓였다.서울신문은 오는 14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연재한다. 전국 여러 지자체·위탁, 사설보호소를 다녔고, 많은 사연을 취재했다. 죄는 인간이 지고 벌은 동물이 받는 현실을 확인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한 유기견 루피의 이야기,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생사가 갈린 두 마리의 유기견 이야기를 먼저 소개한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지구를 보다] ‘50도’ 펄펄 끓는 美서부…한국도 예고된 ‘폭염 지옥’

    [지구를 보다] ‘50도’ 펄펄 끓는 美서부…한국도 예고된 ‘폭염 지옥’

    기록적인 폭염이 지난 주말 미국 서부를 강타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와 네바다주 사이에 있는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이날 섭씨 약 50도에 달했다. 데스 밸리는 1913년 56.7도(화씨 134도)를 기록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이다. 여름철 폭염으로 악명이 높은 이곳은 지난해 7월, 비공식 기온이 56도에 이르기도 했다. 미국 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1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기온은 46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1918년 집계된 최고 기록과 같은 수준이다. 라스베이거스는 1956년 최고 온도였던 43도까지, 콜로라도주 덴버의 기온도 38도까지 치솟았다. 애리조나·미주리·캔자스·루이지애나·미시시피 일부 지역에도 지난 주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 현상’(Heat dome)을 꼽았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미국 데스 밸리의 기온을 56도까지 치솟게 만든 폭염의 원인 역시 열돔 현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강한 고기압이 라니냐와 결합하면 열돔이 생성되기 쉽다”고 말했다. 엘니뇨 현상과 반대인 라니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져 동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서태평양으로 옮겨가며 발생한다. 이로 인한 대류의 변화로 동태평양 쪽에 있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는 가뭄이 찾아온다. 서태평양 인근에 있는 인도 등지에는 폭염이 발생한다. NOAA 측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동태평양에 비해 서태평양의 기온이 더 많이 올랐고, 상승하는 뜨거운 공기의 일부가 육지로 이동한 뒤 가라앉으면서 ‘열돔’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미국 중부와 중서부, 남동부 지역까지 대형 열돔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기상 당국은 오는 15일까지 미 전역에서 평년 기온보다 6~17도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도 올 여름 폭염 예상..."7~8월 기온, 평년보다 높을 확률 50%" 한편, 올여름 지독한 폭염은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올해 7월과 8월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30%인 반면, 높을 확률은 50%나 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여름철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한 이유로 △3월 만주지역에 눈이 많이 덮였다 녹으면서 대기에 파동을 일으켜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만들어져 온도가 올라갈 수 있고 △봄철 티베트지역에 눈이 평년보다 적게 덮여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을 상승하게 할 수 있으며 △봄철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상황이 여름철에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상 조건과 상황을 반영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기상청과 관계 기관이 제공하는 13개 기후예측모델의 상당수는 우리나라 기온이 6∼8월에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 출근 6시간 넘어 첫 콜… 적은 콜 수 문제…10시간에 2건 4000원… 노동생산성 ‘뚝’

    출근 6시간 넘어 첫 콜… 적은 콜 수 문제…10시간에 2건 4000원… 노동생산성 ‘뚝’

    “픽업지(수령지)로 이동하세요.” 지난 10일 ‘카카오T 도보배송’ 기사로 출근한 지 6시간이 넘은 오후 4시 42분. 드디어 이날의 첫 번째 콜을 잡는 데 성공했다.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수령해 1.2㎞ 떨어진 이웃 동네 아파트로 배송하는 임무. 하지만 지도 앱에 찍어 보니 실제 이동거리는 1.5㎞에 달했다. 앱에선 실제 거리가 아닌 단순 직선거리가 표시되는 탓이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빠른 걸음으로 20분 동안 이동했다. 배송지 문 앞에 물품을 내려놓고 ‘인증샷’을 찍은 후 고객에게 전송하니 2000포인트(2000원)가 즉시 지급됐다.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배송대행 서비스 ‘카카오T 도보배송’을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전거·오토바이·자동차 등 이동수단이 없어도 가능하며, 거리는 1.5㎞ 이내에 배달 품목도 올리브영·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CU를 비롯한 대형 제휴처 14곳의 화장품·빵·커피류 위주여서 비교적 ‘문턱’이 낮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도보배송 기사로 등록해 체험해 보니 서비스가 시작된 지 2주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 엿보였다. 절대적으로 적은 콜 수가 가장 큰 문제였다. 오전 10시부터 거주지 인근 역에서 ‘출근’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콜은 뜨지 않았다. 4시간쯤 지난 오후 2시가 돼서야 인근 파리바게뜨 콜이 떴지만, 그마저도 다른 기사가 금세 채 갔다. 결국 오후 5시 가까이 돼서야 올리브영 콜을 받아 첫 배송을 마쳤다. 이후 동일 올리브영 지점에서 940m 거리 콜을 한 번 더 수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기다렸지만 추가 콜은 더이상 받지 못했다.배송 자체는 노동강도가 세지 않아 적절한 운동 겸 아르바이트 수단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약 10시간 동안 겨우 2건을 수행해 4000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기사에게 주어지는 카카오T 도보배송 배달비는 업체 종류에 따라 2000~3000원 수준으로, 만일 충분한 콜 수를 확보해 배송을 마치는 즉시 다음 배송이 이어지는 효율적인 연결만 가능하다면 시간당 최저임금(9160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에 카카오T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제휴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프랜차이즈 제휴를 늘리고, 하반기 중에 일반 소상공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뱃멀미 없이 서울서 한 시간…4년 뒤 울릉도 하늘길 열린다

    뱃멀미 없이 서울서 한 시간…4년 뒤 울릉도 하늘길 열린다

    지난 9일 포항항에서 시속 60㎞로 달리는 울릉도행 쾌속선을 탔다. 파도가 잔잔하고 쾌청한 날씨였지만 출항한 지 20~30분이 지나자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구토를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객실은 순간 난장판이 됐다. 3시간 넘게 뱃멀미를 한 뒤 도동항에 도착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모두 이런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지독한 뱃멀미를 하지 않고도 울릉도를 다녀오는 길이 생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울릉공항 건설과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초 공항을 열기로 했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은 활주로 기초 다지기와 파도를 막을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울릉공항은 울릉도 사동항 옆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으로 설계됐다. 1.2㎞ 활주로 1개, 6대 항공기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DL이앤씨가 대표 시공사다. 현장은 바닷속 기초 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30m에 이른다. 대형 바지선 3척에서 작은 돌을 담은 돌망태를 바닷속으로 내려 주면 잠수부들이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한 뒤 이곳에 ‘케이슨’(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케이슨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다. 공항 건설에 도입한 것은 울릉공항이 처음이다. 모두 30개의 케이슨을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해 울릉도까지 210㎞를 운반하고서 바닷속의 다져진 기초 위에 고정한다. 제작된 케이슨은 마치 아파트 단지를 옮겨 놓은 것처럼 거대했다. 가장 큰 케이슨은 무게 1만 6000t, 높이 27.5m,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38m, 32m로 12층 아파트 3개 동 크기와 비슷하다. 올해까지 15개를 제작해 11개를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대부분은 바다에 잠기고 4m를 물 위로 올라오도록 설치하고 나서 그 위에 24m 높이의 방파제를 또 설치한 뒤 활주로를 건설한다. 활주로 매립에 들어가는 돌은 인근 가두봉을 깎아 나오는 돌을 활용한다. 이수형 DL이앤씨 현장 소장은 “케이슨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케이슨 운반은 5일 연속 날씨가 좋을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서울에서 7시간 걸리던 울릉도 관광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시간당 8편, 하루 76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울릉도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도 크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해보니]카카오 도보배송, 10시간 동안 4000원 벌었다…‘제휴 확보’ 급선무

    [해보니]카카오 도보배송, 10시간 동안 4000원 벌었다…‘제휴 확보’ 급선무

    카카오T 도보배송 기사 체험기 올리브영 등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 배송제휴처 적은 탓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콜10시간 동안 2건만 수행…총 4000원 벌어카카오T “제휴처 늘릴것…소상공인도 계획”엇갈리는 전망 “틈새시장 공략vs인력 한계”“픽업지(수령지)로 이동하세요.”‘카카오T 도보배송’에 출근한 지 6시간이 넘은 오후 4시 42분, 드디어 이날의 첫 번째 콜을 잡는 데 성공했다. 올리브영에서 화장품 등이 담긴 종이가방을 수령해 1.2㎞ 떨어진 이웃 동네 아파트로 배송하는 임무. 하지만 지도 앱에 찍어보니 실제 이동거리는 1.5㎞에 달했다. 실제 거리가 아닌 단순 직선거리로 표시된 탓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상품을 픽업해 빠른 걸음으로 20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이동했다. 집 앞에서 배송 완료 ‘인증샷’을 찍은 후 고객에게 전송하니 2000포인트(2000원)가 즉시 지급됐다. 첫 도보 배송 성공이었다. 카카오T(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배송대행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른 경쟁 배송대행사와 달리 카카오T는 도보배송을 타깃으로 삼았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배달 이동수단 없이 발로 뛰는 기사들을 끌어들겠다는 ‘틈새 공략’이다. 배송 거리는 1.5㎞ 이내로 제한되고, 배달 품목도 본격적인 끼니용 음식보단 올리브영,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이나 빵류, 커피류 위주다. ‘묵묵부답’ 도보배송 콜…지역 옮겨가며 겨우 ‘수락’ 기자도 서비스 출시 직후 간단한 기사 등록절차를 마친 뒤 직접 도보배송에 뛰어들어봤다. 등록 절차는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제출한 뒤 짧은 심사 절차를 거치면 된다. 운송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도보배송이기 때문에 별도로 운전면허증 등을 올리거나 안전 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다. 앱에서 설명하는 배달 방법만 숙지한 뒤 바로 콜을 받으면 된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10일, 인근 가게들이 슬슬 오픈할 시간인 오전 10시. 백팩과 에코백 등 배달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자택 인근 영등포구 당산역으로 나와 앱을 열고 야심차게 ‘출근’ 버튼을 눌렀다. 당산역은 2호선과 9호선이 연결되는 번화가로, 많은 프랜차이즈가 자리잡고 있다. 화면에 ‘신규 오더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나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콜은 뜨지 않았다. 오류인가 싶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콜이 거의 없다’는 성토 글이 많았다.지역이 문제인가 싶어 약 1시간 뒤 프랜차이즈가 더 몰려 있는 여의도역으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언제든 배송에 나설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오후 2시쯤 갑자기 인근 파리바께뜨 배송 콜이 떠서 급히 수락 버튼을 눌렀지만, 그새 다른 기사가 채갔다. 콜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었다. 결국 오후 5시 가까이 되어서야 선유도역 올리브영 매장에서 당산역 인근 아파트로 배송하는 콜을 수락해 첫 배송을 마칠 수 있었다. 콜을 수락하기 전에 배송거리를 알 수 있지만, 앱에 표시되는 거리와 실제 거리에 차이가 있었다. 앱은 단순히 지도상 직선거리를 표시하기 때문에 실제 걸어야 하는 거리와 달랐기 때문이다.결국 카카오T가 내세운 최대 거리인 1.5㎞를 꽉 채워 배송을 했다. 또한 앱에도 지도가 표시되지만, 목적지가 큰 단지로만 표시될 뿐 구체적인 동까지 표시되진 않았다. 실제로 기자의 첫 배송지도 큰 아파트 단지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동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지도 앱을 열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야 했다. 유기적인 연결이 안되는 후속 콜…10시간 동안 2건 수행 문제는 이어지는 콜이었다. 배송을 마친 직후 인근에서 바로 콜을 받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아무리 제자리에서 기다려도 콜은 뜨지 않았다. 결국 처음 콜을 받은 올리브영 지점 인근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다시금 20분 거리를 걸어가야 했다. 장거리 운행을 한 뒤 빈 차로 원래 지역으로 돌아가야 하는 택시기사의 고충이 이런 기분인가 싶었다.해당 지점에 다 도착해서야 같은 올리브영 지점에서 추가 콜을 받는 데 성공했고, 이번엔 940m 거리를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바로 콜이 뜨지 않아 원래 지점으로 다시 걸어 돌아왔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인근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추가 콜은 뜨지 않았다. 시간에 맞춰 ‘퇴근하기’를 눌러 도보배송 일과를 끝냈다. 순수 노동 시간만 따져도 최저임금 절반…제휴처 확대 필요이날 약 10시간 동안 출근해서 수행한 콜은 2개, 정산받은 금액은 총 4000원이었다. 이날 배송을 위해 움직인 시간은 물품 수령 과정까지 포함해 약 1시간이었다. 순수하게 일한 시간만 따져도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업으로 삼는 통상적인 배달과 달리 가볍게 접하는 아르바이트 목적의 서비스라는 점, 지역적 특성에 따라 콜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실적이었다. 카카오T 도보배송 배달비는 2000~3000원으로, 산술적으로 20분마다 배달을 할 수 있다면 시간당 최대 6000~9000원까지 벌 수 있다. 20분보다 짧은 거리 배송도 있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최저임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배송을 마치는 즉시 인근 지역에서 콜을 받아 다음 배송을 바로 이어가는 유기적인 연결이 가능하다면 괜찮은 아르바이트 겸 운동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결국 너무도 적은 콜 수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었다. 도보배송이 기준이지만 자전거,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을 동원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다른 배달 알바를 하면서 중간중간 짧은 거리를 뛰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기자처럼 오로지 도보로만 승부하려는 기사들에겐 ‘본격적인 아르바이트’가 되기엔 콜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보였다. 결론적으로 서비스가 발전하기 위해선 제휴처가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였다. 콜 수만 많다면 1.5㎞ 이내의 짧은 거리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배송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카카오T도 계속해서 도보배송 제휴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프랜차이즈 제휴를 늘리고, 하반기 중에 일반 소상공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보배송 기사 확보 회의적…획기적 혜택 나와야”업계에선 카카오T 도보배송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도 도보배송이 가능하지만,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콜 수가 제한적이고 배달비도 적다. 이렇게 소외된 도보배송 기사 수요를 카카오T가 흡수해가면 충분한 기사 공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당초 도보로 배달를 뛰는 인력 자체가 적다는 의견도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계를 밝히긴 어렵지만, 도보배송으로 등록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전문 기사가 아닌 알바 개념으로 배송을 한다해도 얼마나 등록할지 의문이다. 제휴업체 입장에서도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는 도보배송 기사를 굳이 이용할 유인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보배송 기사도, 제휴처도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혜택이 장기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서울포토]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서울포토]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서울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6.12
  • 강원 동해안 해변은 벌써 피서철, 차량 증가율 수직 상승

    강원 동해안 해변은 벌써 피서철, 차량 증가율 수직 상승

    6월들어 강원 동해안을 찾는 차량들이 급격히 늘면서 한여름 피서철을 방불케하고 있다. 강원도는 12일 영동권 주요 해변들은 이달들어 전국에서 많은 피서객과 차량들이 몰리면서 뚜렷한 피서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가 Tmap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최근 2주 간 전국의 모든 해수욕장을 찾은 차량수가 이달 첫째 주 들어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경포와 속초가 각각 상위 4위와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위의 방문 차량 수를 보인 강릉 경포해변은 6월 첫주차 1만 6263대의 차량이, 5월 4주차 1만 569대의 차량이 각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간 2만 6832대가 경포를 찾은 것이다. 이어 5위의 차량 방문 수를 기록한 속초해변은 첫주차 1만 3814대의 차량이, 5월 4주차 8979대의 차량이 각각 방문했다. 최근 2주간 모두 2만 2793대가 속초를 찾은 것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전국 모든 해수욕장이 전주 대비 평균 1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강릉 경포 해변과 속초 해변은 전주 대비 각각 64.9% 수직 상승하며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최근 무더워진 날씨와 공휴일로 이어진 황금연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벌써부터 몰리는 인파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동해안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이 올 여름 피서경기 회복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울릉공항 건설 르포//‘울렁 울렁 울릉도’····2026년부터 뱃멀미 사라진다

    울릉공항 건설 르포//‘울렁 울렁 울릉도’····2026년부터 뱃멀미 사라진다

    2026년부터는 지독한 뱃멀미를 하지 않고도 울릉도를 다녀오는 길이 생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울릉공항 건설과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초 공항을 열기로 했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은 활주로 기초 다지기와 파도를 막을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포항항에서 뱃멀미를 진정시키는 약을 먹고 시속 60㎞로 달리는 울릉도행 쾌속선을 탔다. 파도가 잔잔하고 쾌청한 날씨였다. 여행사 관계자는 연간 몇 번 오지 않는 좋은 날씨라며 뱃멀미를 걱정하는 500여명의 관광객들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배가 출항한 지 20~30분이 지나자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구토를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객실은 순간 난장판이 됐다. 3시간 넘게 뱃멀미를 한 뒤 도동항에 도착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모두 이런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 울릉공항은 정부가 추진하는 도서지역 소공항 건설사업 1호다. 울릉도 사동항 옆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으로 설계됐다. 1.2㎞ 활주로 1개, 6대 항공기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DL이앤씨가 대표 시공사다. 현장에서는 활주로가 들어설 바닷속 기초를 다지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 30m에 이른다. 대형 바지선 3척에서 작은 돌을 담은 돌망태를 바닷속으로 내려주면 잠수부들이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한 뒤 이곳에 ‘케이슨(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육지와 붙은 곳에서는 바다를 메우는 공사가 한창이다. 울릉공항은 육지와 연결된 해안의 바다를 메워 공항 부지를 다지고 그 위에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케이슨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다. 항만을 건설할 때 사용했던 구조물인데, 공항 건설에 도입한 것은 울릉공항이 처음이다. 모두 30개의 케이슨을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해 울릉도까지 210㎞를 운반하고서, 바닷속 다져진 기초 위에 고정한다. 제작된 케이슨은 마치 아파트 단지를 옮겨 놓은 것처럼 거대했다. 가장 큰 케이슨은 무게 1만 6000톤, 높이 27.5m,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38m, 32m로 12층 아파트 3개 동 크기와 비슷하다. 올해까지 15개를 제작해 11개를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대부분은 바다에 잠기고 4m를 물 위로 올라오도록 설치하고 나서 그 위에 24m 높이의 방파제를 또 설치하고 활주로를 건설한다. 활주로 매립에 들어가는 돌은 인근 가두봉을 깎아 나오는 돌을 활용한다. 이수형 DL이엔씨 현장 소장은 “케이슨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케이슨 운반은 5일 연속 날씨가 좋을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서울에서 7시간 걸리던 울릉도 관광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시간당 8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고, 하루 76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다. 주종완 공항정책관은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울릉도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수요 증가와 지역경제도 크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SFTS… 여름철 진드기 주의보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SFTS… 여름철 진드기 주의보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5년간 도내에서 58명이 SFTS에 걸렸으며, 이 중 17명은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10일 밝혔다. 연도별 환자는 2017년 10명, 2018년 13명, 2019년 18명, 2020년 11명 등으로 꾸준한 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 야외활동이 움츠러든 지난해에는 환자 수가 다소 줄어 6명이 SFTS에 걸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도 벌써 지난 5일과 6일 야외활동에 나선 8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SFTS에 잇따라 확진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인다.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4∼10월에 주로 발생하는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서도 모두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69)는 4월 27일 풀베기를 한 이후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달 11일 SFTS 확정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환자 B씨(62·여)는 특별한 야외활동은 없었지만, 집 앞마당에 잔디가 깔려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SFTS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선 4월 25일 제주시 거주 40대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 진드기를 매개로 한 SFTS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SFTS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치명률은 17.4%에 달한다. 농사일, 캠핑, 산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해서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전북도 관계자는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며 “모기 등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9일 기준 서울·부산·광주·전남 2명, 제주 3명, 충북 4명 등 전국적으로 22명의 SFTS 환자가 올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한 해를 스물 넷으로 나누어 계절의 표준으로 삼는 것을 절기라고 한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절기는 농사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날이었다. 절기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부터 시작돼 여름으로 들어서는 입하, 가을과 겨울의 시작을 뜻하는 입추, 입동으로 이어진다. 달력이 만들어지고 기상청에서 한 달 뒤 날씨까지 예측하는 시대가 왔지만 지금도 농사에는 절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텃밭을 처음 가꾸기 시작했을 때 씨는 아무 때나 뿌리기만 하면 싹이 나고 잎을 맺어 열매를 거둬들이는 줄 알고 변화 없는 텃밭을 원망만 했었다. 제철에 나는 채소가 있는 것처럼 씨뿌리기와 거두기도 제철이 있다는 것을 지금도 알아 가고 있기에 달력을 넘길 때마다 텃밭을 위해 절기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6일은 24절기 중 망종(芒種)이었다. 망종은 벼나 보리, 밀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뜻하기도 하고, 보리가 익어 먹게 되며 볍씨가 자라 모내기를 하는 때를 가리키기도 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엔 망종 전후를 보릿고개라고 부르곤 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 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망종쯤 나오는 햇보리로 지은 보리밥은 보릿고개 시절에 더없이 고맙고 따뜻한 한 끼였을 것이다. 지금 보릿고개는 보리밥 전문 식당을 칭하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게 쓰인다. 보리밥은 건강을 위해 일부러 챙겨 먹는 음식이 됐다. 보리밥에 곁들이는 김치는 단연 열무김치다. 여름이면 시어진 김장김치가 잠시 물러나고 파릇파릇한 열무김치가 식탁에 올라온다. 열무는 여름에 가장 풍성하게 자라는 채소로 어린순일 땐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기도 한다. 열무는 김장김치처럼 오래 보관했다가 먹는 것이 아니라 익기 시작하면 바로 먹고 새콤하게 익을 때쯤 다시 담그면서 여름을 나게 된다. 물론 김치 냉장고가 생기면서 장기간 보관도 가능해졌지만 익어서 누렇게 변한 열무김치보다는 녹색일 때가 더 맛있다. 풋내가 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풀을 쑤어 양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에 나는 재료인 감자, 보리, 밀 등으로 풀을 쑤어 열무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풀을 대신해 찬밥을 곱게 갈아 쓰는 것도 열무김치는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익혀서 먹기 때문이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듬뿍 넣어 쓱쓱 한 그릇 비벼 먹고 나면 식이섬유가 가득한 보리와 열무 덕택에 노폐물이 빠져나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니 여름엔 역시 열무김치와 보리밥이 정답이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 열무·얼갈이 1단씩, 양파 2분의1개, 실파 2분의1줌, 홍고추·풋고추 각각 2개 ●절임물 굵은소금 1.5컵, 물 2컵 ●양념 재료 감자 1개, 물 10컵, 다시마 1장, 고춧가루·다진마늘 4분의1컵씩, 다진생강 약간, 굵은소금 5~6큰술 ●만드는 방법
  • 청명한 바람·은은한 별빛 아래 산해진미… 맛도 기분도 ‘천상계’ [김새봄의 잇(eat) 템]

    청명한 바람·은은한 별빛 아래 산해진미… 맛도 기분도 ‘천상계’ [김새봄의 잇(eat) 템]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이 해제되고 야외 마스크도 해제됐다. 연일 맑은 날씨에 그동안 하지 못한 야외 활동의 수요가 늘어나고 미뤄져 왔던 각종 행사도 차츰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런 절호의 날씨에 바깥에서 누리는 식사는 맛도 기분도 가히 천상계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무덥기 직전 햇살 가득한 청명한 날씨를 만끽할 ‘야외 다이닝’이다. 수비드 오리가슴살과 와인 환상 ①역삼 루프탑 클라우드회색 고층 건물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들이 빼곡한 빌딩숲 속 한 호텔 옥상에 자리한 루프탑 클라우드의 초록 잔디정원은 도심이 아닌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단호박과 비트로 만든 퓌레를 내고 레드 엔다이브와 렌틸콩 튀김으로 요리조리 멋을 낸 시그니처 메뉴 ‘수비드 오리가슴살’은 자유롭게 부서져 내린 피스타치오와 포르치니 덕 주로 루프탑 클라우드만의 개성을 뽐낸다. 고급스러움의 대명사 랍스터 꼬리 부분을 사용해 새우, 비스크 크림으로 맛을 낸 ‘랍스터테일 비스크 크림 링귀니’는 수비드 메뉴와 더불어 서울의 모던한 이미지와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퇴근 후 밤하늘을 담은 멋진 와인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여름 저녁을 누릴 수 있다. 숲속 텐트 안에서 즐기는 별미 ②제천 더그릴 720별빛이 전면으로 쏟아지는 듯한 박달재자연휴양림의 저녁 하늘. 더그릴 720으로 이른 저녁부터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퍼져 나간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클럽의 옥상이자 광장인 야외 바비큐장 한편에는 하얀 글램핑 텐트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울창한 소나무를 비롯한 첩첩산중을 배경으로 신선한 피톤치드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숙성 시간을 의미하는 720이 제대로 느껴지는 최상급 투플러스 소고기와 우대갈비, 두꺼운 삼겹살과 목살. 게다가 굵직굵직 호방하게 꼬챙이에 끼운, 글램핑 느낌 가득한 야채들과 전복, 새우 등 상자를 가득 채운 각종 산해진미는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가족의 대장은 당연스레 그릴 앞에 서서 연기와 마주하며 가장 맛있는 순간에 맞춰 고기를 굽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릴에서 구운 고기는 얼른 건져 화로에 놓고, 테이블에선 무릎을 부딪치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먼저 맛보라 권한다. 이상하리만치 텐트 안에만 들어서면 어른이나 아이나 돈독해진다. 소중한 사람들과 아늑한 텐트 안에서 도란도란 즐기는 식사는 최고의 낭만이자 추억이다. 맛있는 음식과 잘 어우러진 공연 ③강진 사의재(四宜齋) 팜파티코끝을 스치는 청명한 바람의 냄새. 조용하고 평화로운 전남 강진의 사의재에선 오랜만에 해금 선율이 울려 퍼진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근래 강진의 청정 식재료로 만든 먹을거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팜파티를 새로 마련했다.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사의재의 기나긴 여운을 되새기며 들어서니 펼쳐지는 푸른 잔디밭.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찐’하늘빛 하늘 아래 기다랗게 펼쳐진 식탁은 팜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새하얗고 세련되게 꾸며진 테이블 위 강진의 특산물 흑토마토를 달콤하게 절이고, 귀리로 피낭시에를 만들고, 아스파라거스를 튀겨 만든 핑거푸드에 ‘강진군’이란 이름을 다시 보게 된다.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고 바지락과 묵은지, 미나리로 계절을 담은 삼색전에 강진막걸리를 곁들이며 분위기는 고조된다. 마당 뒤편 100년이 됐다는 항아리에는 불향 가득한 삼겹살이 익어 가고 마량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갑오징어는 회로, 먹물 숙회로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빼앗는다. 식사가 한창 진행될 무렵 시극 ‘한여름밤의 꿈’이 펼쳐졌다. 강진의 대표 시인 김영랑과 김현구 등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5개의 공연이다. 애절한 연기, 마당을 가득 채우는 수준급 발성이 너무 자연스러워 당연지사 전문 연극인, 가수인 줄 알았던 출연자들은 알고 보니 주부이자 농업인이자 식당 주인인 지역민.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팜파티가 열리는 날 기쁘게 모여 매주 연습한 시극을 풀어낸다. 매 순간 감탄하던 무대를 마칠 즈음 예정된 메뉴판에 없던 빨간 바지락무침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여기 와서 이걸 안 먹고 가면 말이 되나.” 타지에서 온 손님들이 고장의 맛을 혹여 놓칠세라 사의재 주인이 직접 가지고 나온 음식들이었다. 종이 접시에 한가득 산을 쌓아 올린 무침에 뜨거운 인정(人情)이 밀려온다. 다음 팜파티는 오는 7월 8일로 예정돼 있다. 푸드칼럼니스트
  • 김정은 黨전원회의 주재 vs 美 B1B폭격기 괌에… 핵실험 대치 초긴장

    김정은 黨전원회의 주재 vs 美 B1B폭격기 괌에… 핵실험 대치 초긴장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8일 개막했다. 김 위원장이 폐막일에 즈음해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항해 미국은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총괄 김덕훈을 맨 먼저 호명 눈길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 부서 실무자들과 성·중앙기관·도급 지도적 기관, 시·군·중요공장·기업소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원회의는 통상 중앙위 후보위원까지만 참석하는데 이번엔 확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돼 참가자가 100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회의에서는 상정된 토의 의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이틀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무위원 호명순서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맨 앞에 불려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순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서열 변화라기보다는 이번 회의 핵심 의제가 올해 경제계획 목표의 중간 점검이라는 점에서 총리를 가장 먼저 호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 당대회급으로 규모가 커진 데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과 직접정치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金 결심만 남아… 수일간 비 예보 변수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사실상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7차 핵실험의 최종 변수는 날씨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앞으로 며칠간 비가 예보된 만큼 핵실험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전략폭격기 임무 미군 신뢰 보여” 한편 미군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1B 폭격기들이 동맹·파트너, 합동군, 태평양공군 폭격기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괌에 배치됐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사령부 측은 “전략폭격기의 임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불확실한 세계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미군의 신뢰도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괌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다. 북한의 핵실험 감행 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 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다치거나 죽어야 탈출… 러軍 ‘컴백홈’ 위장결혼

    다치거나 죽어야 탈출… 러軍 ‘컴백홈’ 위장결혼

    군사대국 2위 러시아는 ‘사흘 내 우크라이나 점령’을 내세우며 침공을 시작했지만 105일째에 접어들면서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본국 송환 조건을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때와 가족이 사망했을 때로 엄격하게 제한하며 군인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과 SNS 접속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도청파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에서 도망치기 위해 위장결혼을 시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SBU는 “통할 리 없는 위장결혼까지 시도하는 상황은 러시아 군인들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한 러시아 군인은 통화에서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혼인신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친구가 결혼을 이유 삼아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든 군인이 돌아가기 위해 각종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청파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식수 부족과 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며, 겨울용 두꺼운 군복을 입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러시아 군인은 “요즘 날씨가 매우 더운데 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모두 지친 상태”라며 “더위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우울하다”며 토로했다.탈영병 속출에 사살 명령망신 푸틴 핵무기 ‘만지작’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생포한 러시아 포로의 증언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전쟁터에서 탈영을 시도한 병사를 붙잡아 사형으로 처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인 국방전략센터(CDS)는 “탈영을 택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늘고 있다”라며 체첸 부대가 러시아의 탈영을 막기 위해 파견됐다는 보고도 전했다. 러시아 병력의 약 25%가 직업군인이 아닌 징집병으로 알려진 가운데, 집에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기 다리에 총을 쏘는 병사도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했다. 일부 부대에서는 명령 불복종 사례도 보고됐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속히 평화협상이 타결돼야 전쟁은 종식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 이른 더위도 좋아… 파도랑 숲이랑 BTS랑

    이른 더위도 좋아… 파도랑 숲이랑 BTS랑

    벌써 더워진 날씨 탓에 다소 이른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번잡한 성수기를 피해 유쾌하고 느긋한 여름을 맞으려는 이들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른 여름 휴가자를 위해 가 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1.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 서핑·스쿠버다이빙 ‘한번에’ 시흥 웨이브파크는 서핑 전용 테마파크다. 높이와 길이, 강도 등이 다른 파도를 제공해 각자 기량에 맞는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서프 존은 좌우 서프 코브(서핑장)로 나뉜다. 총길이 240m에 시간당 파도가 최대 약 1000회 생성된다. 미오코스타 존은 가족 단위 물놀이에 좋다. 파도가 치는 서프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풀과 레크레이션풀 등을 갖췄다. 수심 5m의 블루홀 라군에선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과 고속터미널역, 사당역에서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빨강등대와 생명의나무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오이도, 갯골생태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2. 강원 삼척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BTS 앨범 촬영지로 명성 덕봉산은 맹방해수욕장 남쪽 끝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군 초소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다 지난해에 열렸다. 덕봉산은 맹방·덕산해수욕장을 양날개처럼 거느리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한 맹방해수욕장은 의외로 한적해서 좋다. 높이 54m의 산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내륙의 백두대간 봉우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주변에 조성된 해안생태탐방로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널린 해안을 감상하는 맛도 쏠쏠하다.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활기치유의숲, 골목과 벽화가 바다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나릿골 감성마을도 들러 볼 만하다.3. 충남 서산 용현계곡·자연휴양림 피톤치드 가득한 물놀이 용현계곡은 계곡과 휴양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서지다.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도로 왼쪽에 용현계곡이 펼쳐진다. 수량이 풍부하고 수심이 무릎 정도로 낮아 가족끼리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계곡은 용현자연휴양림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울창하고 깊어진다. 숲이 우거져 한여름 따가운 햇살도 들어오지 못한다. 산등성이와 계곡 주변으로 숲속의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섰다. 숲속에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청량한 공기가 가슴에 들어찬다. 인근에 보원사지(사적), 해미읍성(사적) 등의 볼거리가 있다.4. 경북 성주 한개마을·포천계곡 성산이씨 집성촌 고택 한 바퀴 한개마을은 주민들이 거주하며 옛 모습을 지켜 가는 전통 마을이다. 조선 세종 때부터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사도세자의 호위 무관 이석문, 조선 유림을 대표하는 문장가 이원조, 독립운동가 이승희 등이 이 마을 출신이다. 이들이 머물던 멋스러운 고택과 정겨운 토석담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다. 한개마을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가야산이 빚어낸 그림 같은 포천계곡이 있다. 풍부한 물줄기를 따라 곳곳에 너럭바위와 작은 폭포가 펼쳐진다. 특히 상류에 자리한 만귀정이 운치를 더한다. 경산리 성밖숲(천연기념물)도 들러 보자. 수령 300~500년의 왕버들 50여 그루가 서늘한 그늘을 만든다.5. 경남 합천 오도산자연휴양림 숲속 요가·명상 힐링 체험 해발 700m 고지대의 오도산자연휴양림은 숲과 계곡을 즐기는 여름철 휴가지로 제격이다. 휴양림 내 치유의숲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숲 산책과 요가, 명상, 해먹이나 선베드에 누워 숲과 마주하는 시간이 몸과 마음을 넉넉하게 해 준다. 특히 온열 치유 프로그램은 최신 설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야영 데크 81면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적당하다. 차로 오를 수 있는 오도산전망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전시한 대장경테마파크 기록문화관 등은 사진 촬영 명소다. 합천 읍내 황강에서는 6월 말부터 카누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6. 전남 신안 도초도 ‘환상의 정원’ 수국·팽나무 어우러진 절경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도초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안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 중이다. 알록달록 수국이 수백만 송이 피어나는 수국공원,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 수국과 팽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의 정원’ 등 볼거리가 많다. 팽나무 7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룬 ‘환상의 정원’은 수국이 융단처럼 깔리는 6월에 절정을 이룬다. 거리가 4㎞에 가까워 ‘팽나무 10리길’이라 부른다. ‘자산어보’ 촬영지에선 초가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액자 속 그림 같다. 시목해수욕장은 잔잔한 물에서 해수욕하기 알맞다. 도초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금도의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 해변’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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