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날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캐나다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타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탈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94
  • 튀르키예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한 애물단지 구호품…뭐길래

    튀르키예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한 애물단지 구호품…뭐길래

    “스팸, 마음만 받겠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이재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보내는 ‘스팸’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햄의 주재료인 ‘돼지’는 금지된 음식(하람푸드)이기 때문이다. 20일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은 “대다수 튀르키예인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한국에서 보내는 통조림 상당수가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어서 현지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사관 측은 더 이상 개인이 보내는 식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냥 돼지고기뿐 아니라 돼지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모든 것이 금기다. 현재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구호 물품은 “물과 분유”라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비상대응팀 관계자는 “수천 명의 생존자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버티며 임시 대피소에서 버티고 있다”며 “추위와 배고픔, 목마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식량과 식수, 임시 거처, 따뜻한 의류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시리아 반군 지역 구호 태부족 “지진 전보다 지원 적어” 튀르키예 강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시리아 서북부 반군 지역에 대한 구호 활동 역시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시리아 서북부 지역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구호 확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MSF는 “현재 반군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 규모는 강진 이전보다도 적다”면서 “턱없이 부족한 물량만이 국경을 넘어 수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킴 할디 시리아 주재 MSF 대표는 “강진 발생 후 10일간 반군 지역으로 들어온 구호 물품 트럭 수는 작년 주간 단위 평균 수치보다 적었다”며 “현지의 구호 물품 재고는 이미 바닥 난 상태”라고 전했다. 각국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원조를 거의 받지 못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강진 발생 후 시리아 서북부로 전달된 구호품은 트럭 170대 분량에 불과하다. 한편 유엔은 지진으로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900만 명의 시리아인이 피해를 입었다며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향후 3개월 동안 가장 시급한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3억9760만 달러(약 5050억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4만1232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5418명, 시리아에서는 5814명이 숨졌다.
  •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은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 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을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 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전세 이사 3일 만에 압류 확인, 괜찮을까요”

    “전세 이사 3일 만에 압류 확인, 괜찮을까요”

    “전세로 이사한 지 3일 만에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새로 압류 8000만원이 잡혀 있는 걸 확인했어요. 게다가 전세 7억원에 들어온 집이었는데, 1년여 사이 매매가격이 전셋값만큼 떨어졌어요. 제 권리에 지장이 있을까요?”, “임대인이 이혼 소송 중인데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임대인 배우자가 가처분 신청을 해 뒀더라고요. 제 전세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지지옥션 건물에서 진행된 ‘내 전세금 지키기 무료 교육’ 현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부터 앳된 얼굴의 사회초년생까지 30여명이 강의실을 꽉 채워 열기가 느껴졌다. 이 교육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 분쟁에서 세입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법무법인 명도와 지지옥션이 함께 마련한 자리였다. 역전세 혹은 전세 사기를 우려하는 참석자들이 대다수였지만 임대차와 관련한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 임대인도 있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세종에서도 발길이 닿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5443건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액은 처음으로 1조원(1조 1726억원)을 넘겼다. 전세금 보증사고액은 2019년 3442억원이었지만 2020년 4682억원, 2021년 579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날 교육은 전세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부터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았을 때 임차인이 할 수 있는 임차권등기명령, 보증금반환청구 소송, 경매 신청까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임차권등기명령에 대한 강연은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을 지낸 황규현 박사가 맡고 보증금반환청구 소송은 정민경 명도 대표변호사, 경매 신청 및 배당에 대해서는 김부철 지지옥션 법무팀장이 나섰다. 황 박사는 “임대차와 관련해 분쟁이나 다툼이 생기면 당장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하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임차권등기명령을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변호사를 찾아가야 하나, 소송을 하면 돈이 많이 드는 것 아닌가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며 “이번 교육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보증금반환청구 소송은 전자소송을 통해 아주 쉽게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전자소송 사이트에 들어가는 방법부터 사이트 가입법, 민사서류 작성 방법 등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각각 사안에 따른 구체적인 해결법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사 후 집주인의 압류 사항을 알게 된 한 참석자의 질문에는 확정일자, 전입신고, 이사를 통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발생한 압류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 또 이 참석자의 경우 전세권 설정이 돼 있는 만큼 추후 문제 발생 시 임차권등기명령이나 소송을 거치지 않고도 임의경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다. 현장을 찾은 김모(40)씨는 “곧 경기에서 집을 팔고 서울 서초구 전세로 이사할 예정인데, 전세금이 워낙 크다 보니 전세 사기 등이 우려돼 찾아왔다”며 “실제 임차권등기명령신청서를 보여 주고 전자소송 사이트에서 소장을 직접 작성하는 등 A부터 Z까지 차근히 알려 주니 쉽게 이해됐고 막막하기만 했던 부분을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지지옥션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참석자를 모집한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혹함 속에서도 “온 세상 기쁨 함께하길” 유가족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혹함 속에서도 “온 세상 기쁨 함께하길” 유가족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제일 빠른 비행기는 내일 모레입니다.” 튀르키예에 강도 7.8의 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째였던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5시.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다나행 항공편의 탑승 수속을 밟던 기자에게 항공사 직원은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전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해 결제까지 해둔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소식이었다. 이미 공항 곳곳에선 기약없이 표를 기다리던 튀르키예인들이 ‘가족에게 빨리 가야한다’며 애타는 목소리로 항의하고 있었다. 당시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남부의 하타이 공항과 가지안테프 공항 등은 모두 지진 여파로 폐쇄돼있던 상황. 직원에게 애원해 취소표를 겨우 잡은 그 순간부터 튀르키예 지진 참사를 취재한 일주일은 변수의 연속이었다.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에 들어가기 전, 일주일치 기름을 사두기 위해 아다나의 한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소 직원은 하타이까지 가려면 5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고 나와 있었지만 그걸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새벽 4시에 출발했지만 도로 위엔 피난민과 구급차, 중장비 차량이 뒤엉키면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불이 켜진 휴게소마다 모든 식량이 동나 있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무너진 건물에 가로막혀 돌아가는 일도 허다했다.어렵게 도착한 하타이주의 건물은 ‘팬케이크’처럼 위층부터 차곡차곡 무너져 있었고 콘크리트와 벽돌은 가루가 돼 있었다. 튀어나온 철근 사이로 식기, 유아차, 욕조, 시계부터 누군가의 다이어리까지 생의 흔적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 앞에서 노숙 중인 주민들은 구조대가 지나갈 때마다 ‘이 안에 가족이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닥불 타는 냄새와 흙먼지 냄새 그리고 우유가 부패한 듯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게 건물 잔해 어딘가에서 시신이 부패하며 풍기는 냄새라는 것을 알아채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숙소를 구할 수 없다보니 밤에는 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며 쪽잠을 청해야 했다. 밤마다 흙먼지에 머리카락이 버석거리고 얼굴을 닦은 물티슈가 흙먼지로 누런 색이 됐지만 ‘차박’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운이었다.몸보다 힘든 건 마음이었다. 기자는 일주일 후면 다시 한국으로 떠나는 ‘이방인’이었지만 현지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언제 복구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견뎌야만 했다. 몸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매일 취재가 끝나면 현지인 운전기사와 통역사, 기자가 함께 타고 돌아가던 차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백발이 성성한 운전기사 사마안띳(67)은 “편하게 먹고 자는 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며 밤마다 잠을 설쳤다. 취재 마지막 날에는 기자를 아다나 시내 호텔로 데려다준 뒤 가족들이 머무는 텐트촌으로 돌아갔다. 사마안띳은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커서 당분간 일을 못할 것 같다며 회사에 휴직 신청을 했다. 비참한 현실을 함께 목격하고 한국어로 전하는 통역사 베이사(25)도 취재 내내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절망 속에서도 셋이 함께 웃었던 유일한 순간은 그곳의 ‘사람들’ 때문이었다. 텐트촌이나 대피소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잔해 속에서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인형을 꺼내와 보여줬다. 구호식품을 나눠주는 푸드트럭을 취재하던 기자가 줄을 기다리는 것으로 착각한 이재민 수십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받으라’며 홍해처럼 길을 비켜줘 얼떨결에 빵을 받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차나 음식을 건네는 이재민들의 호의를 거절한 적이 스무번은 넘었다.일주일동안 들었던 말 중 가장 따뜻한 말은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에서 들었다. 스무살 조카의 시신이 꺼내지길 기다리며 홀로 잔해 앞에 앉아있던 오즐람(45)은 먼 길을 떠나는 기자를 껴안으며 튀르키예식 전통 인사로 양볼을 차례로 맞댄 뒤 “온 세상의 기쁨이 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속삭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릴 튀르키예인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온 세상의 기적이 튀르키예와 함께하기를.
  • 기후변화의 시대, 미술로 표현한 날씨와 하늘은 어떨까

    기후변화의 시대, 미술로 표현한 날씨와 하늘은 어떨까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에는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 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으로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정주영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국민 70% “마스크 자율화 결정 타당”…60대 이상 마스크 덜 벗어

    국민 70% “마스크 자율화 결정 타당”…60대 이상 마스크 덜 벗어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권고 발표 이후 식당·카페 등에서 마스크 착용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것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타당함’(50%), ‘전적으로 타당함’(19.1%)으로 응답한 가운데 ‘어느 정도 타당하지 않음’(16.8%), ‘전적으로 타당하지 않음’(8.6%) 등 “타당하지 않다”라는 의견도 25.4%로 집계됐다.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 중 53.5%는 ‘조정 결정 결과(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이 가장 많았다. 이어 ‘권고 조정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불신’(24.8%), ‘권고 조정 지침 구체성 등 불편·불만족’(20.5%) 등의 순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변화없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시설별로는 식당·카페 등이 39.3%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34.3%) 등이었다. 40세 이상, 코로나19 양성 판정 경험자의 마스크 착용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수준 유지 기간으로 반년 이상(30.5%), 반년 정도(19.6%), 서너달(17.8%) 등으로 다양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19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25.6%), 계절·날씨(23.5%),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등의 순이었다. 유명순 교수는 “국민의 다수는 권고 조정을 타당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대응은 쓴다·안쓴다의 이분법이 아니라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행동 조정 양상에는 객관적 감염 상황뿐 아니라 계절, 심리적 안정감, 주변의 반응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양서 산장 화재, 산불로 번져… 2시간만에 진화

    광양서 산장 화재, 산불로 번져… 2시간만에 진화

    17일 오전 5시 59분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 인근 산장에서 난 불이 산불로 번졌으나 산림당국 등에 의해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대, 산불진화장비 9대, 산불진화대원 76명을 투입해 초동 진화에 나서 2시간 11분 만에 주불을 껐다. 인근 인가의 산장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산불을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작은 불씨에도 산불로 확산할 수 있다”며 “산림 인접지 내에서 화기 취급을 하지 않는 등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혼디쉼팡 3호 센터 오픈… 쉴 곳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혼디쉼팡 3호 센터 오픈… 쉴 곳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한밤 중에도 콜하면 달려가야 하는 대리운전 기사나 배달업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가 제주공항 인근 연동에도 둥지를 틀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오전 누웨마루거리 ‘혼디쉼팡 연동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혼디쉼팡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업, 보험설계사, 방과후교사 등 고정사업장 없이 일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식권 보장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2019년 제주시청 후문 맞은 편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날씨, 화장실 사용 문제 등 근로환경이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의 인권 보호 쉼터인 셈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서귀포시에 도내 두 번째 혼디쉼팡을 조성한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쉼터다. 24시간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며, 상주하는 직원은 4명으로 3교대로 운영된다. 현재 도내 이동노동자는 2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개소식에서 “제주지역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이동노동자가 늘어날 전망이므로 혼디쉼팡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제주가 보다 발전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려면 산업구조가 개편돼야 한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혼디쉼팡 연동센터는 240.12㎡ 규모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육·회의실과 휴게·상담실을 비롯해 충전기, 컴퓨터, 텔레비전,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측정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도보 3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했으며, 대리기사 운송수단인 전동휠 충전거치대를 맞춤형으로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여성노동자가 많은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사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전용 휴게실도 설치했다. 도는 이동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무, 금융, 법률, 건강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담・교육・교양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운행교실 등을 개설해 이동노동자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한편, 도내 이동노동자 대상 홍보를 강화해 쉼터 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감성이 흐른다, 쪽빛 도시

    감성이 흐른다, 쪽빛 도시

    누구든 날씨 때문에 여행길에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간혹 여러 사연이 엉켜 일정이 어그러지기도 한다. 경북 포항 여정이 그랬다. 염두에 뒀던 내·외부 공간들이 비와 바람 때문에 시설을 폐쇄하거나 문을 닫았다. 기왕 이리 된 것, 포항의 비와 예술에 흠뻑 젖어 볼 생각이다. 시선을 돌리면 뜻밖에 보석 같은 풍경을 만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영화 제목처럼 ‘밤의 해변에서 혼자’인들 어떠랴. 봄기운이 실린 갯바람이며 바닷가 곳곳의 예술 작품들이 훌륭한 동행이 되어 준다.●‘갯마을 차차차’ 그 무대 그대로 청하면부터 간다. 요즘 포항에서 꽤 ‘잘나가는’ 동네다. 원래 풍경이 고왔는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주 무대가 되면서 순식간에 명성이 ‘자자’해졌다. 면 소재지에 있는 전통시장은 원래 이름 ‘청하’에 드라마 속 지명 ‘공진’을 덧붙여 아예 ‘청하공진시장’이라고 공식 명칭까지 바꿨다. 청호철물, 보라슈퍼 등 드라마에 등장한 공간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오윤카페로 등장했던 ‘한낮에 커피, 달밤에 맥주’ 집 앞은 주말이면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청하면 일대는 바다 풍경이 참 곱다. 포항의 유명 관광지들에 가려 늘 한적했던 곳인데, 이제 ‘무명의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순 없게 됐다. 묵은봉은 오도리 마을 뒷산이다. 높이는 고작 126m 남짓하지만 바다 쪽으로 시선이 탁 트여 전망대로 그만이다. 묵은봉 꼭대기에 어선 한 척이 놓여 있다. ‘갯마을 차차차’ 촬영 당시 소품이다. ‘산으로 간 배’ 앞에 서면 청진항, 오도항 등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드라마를 한 번도 못 본 사람이라도 이 풍경 앞에선 감탄을 토해내지 싶다. 주차장에서 묵은봉까지 가는 코스는 두 개다. 다소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400m, 완만한 능선으로 오르면 750m 정도 걸어야 한다. 묵은봉 아래는 사방기념공원이다. ‘사방’(沙防)은 토사가 비바람에 씻기는 걸 방지하는 시설이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려로 이뤄진 조림 사업 등 초대형 사방사업을 기념하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현무암 절리 극적 풍경 ‘오도’ 마을 이름인 오도(烏島)는 까마귀처럼 검은 섬이란 뜻이다. 마을 앞에 다섯 개의 검은 섬이 주르륵 떠 있다. 고대의 화산 활동이 남긴 흔적이다. 섬이라기보다 여라고 불러야 할 만큼 작은 갯바위인데, 여기 풍경이 꽤 극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현무암 절리들이 어우러져 있다. 멀리서는 수직의 주상절리 정도만 흐릿하게 보인다. 배를 타고 가까이 가야 판상절리 등 용암 분출로 이뤄진 여러 지형과 만날 수 있다. 인근 경주의 양남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에 견줄 만한 자태다. 뭍에선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나라 안 곳곳이 스카이워크 조성 열풍인데, 정작 놓여야 할 곳엔 없다. 포항의 상징인 철을 활용해 관람 시설을 조성한다면 바로 이곳이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닻 끝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은 독도 오도리 바로 위는 이가리다. 언뜻 ‘아가리’로 잘못 읽기도 하는데, 한자로는 ‘二加里’다. 김씨와 도씨 등 두 성씨가 합쳐서 이룬 마을이라 이런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가리의 자랑은 닻 전망대다. 이름 그대로 닻줄 같은 스카이워크를 걸어 가면 닻을 형상화한 전망대가 나온다. 닻 끝의 화살표는 멀리 독도를 가리키고 있다. 닻 전망대 주변에도 거북바위 등 볼거리가 있다. 거북바위 뒤는 ‘조경대’(釣鯨臺)란 바위 벼랑이다. 선조들의 시대와 달리 낚을(釣) 고래(鯨)가 사라진 요즘은 이 벼랑을 뭐라 불러야 할까. 자연을 소홀히 대한 것이 은근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높이 177m… 패러글라이딩에 딱 오도리와 이웃한 흥해읍 곤륜산은 묵은봉과 최고의 전망대 자리를 두고 겨루는 곳이다. 높이 177m로 묵은봉보다 다소 높다. 곤륜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명소다. 관광객 대부분이 인증샷을 위해 이 산을 오른다. 담요, 돗자리 등을 들고 오는 이들도 간혹 눈에 띈다. 피크닉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이다. 곤륜산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없어 사방이 탁 트였다. 정상까지는 포장도로가 깔렸다. 한데 외지인의 차는 오를 수 없다. 패러글라이딩 운영 업체의 차량만 부지런히 오간다. 관광 인프라를 사업 용도로만 쓰지 말고, 외지인을 위한 공익 설비도 함께 갖췄으면 싶은 장면이다. 곤륜산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1㎞가 조금 넘는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경사가 가파른 게 문제다. 아무리 젊은이라 해도 곤륜산 정상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 다리가 성한 중년들도 마찬가지다. 등산로 주변에 나무 한 그루 없어 쉬기도 어렵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오를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이런 곳에 유료 전기 카트 등을 운영하면 어떨까. 관광객은 쉽게 올라서 좋고, 지역에선 쏠쏠한 수익이 생겨 좋을 듯하다. 칠포리 해안 벼랑엔 ‘해오름 전망대’가 있다. 뱃머리 형상을 한 전망대다. 주변에 주차 공간은 없다. 칠포1리에서 오도1리 사이에 놓인 목재 데크를 걸어 올라야 한다. 거리는 900m 정도다. 흥해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만 내려오면 포항 시내다. 청하, 흥해 등에 견줘 부산스럽긴 해도 시내 구경하는 재미는 아주 쏠쏠하다. ●에메랄드 위 걷는 ‘해상스카이워크’ 영일대는 포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해변 북쪽에 ‘해상스카이워크’가 있다. 두 개의 원형 구조물을 고리 모양으로 연결한 바다 위 산책로다. 길이 463m. 가운데 바닥은 투명 유리다. 영일대 해변은 전체가 거리의 미술관이다. 숱한 조형 미술 작품들이 해변 산책로에 빼곡하다. 해변 남쪽에선 모래를 쌓아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해변에서 맞는 밤 풍경도 근사하다. 바다 건너 포항제철은 딱 미래 영화의 한 장면이다. 굴뚝 여기저기에서 솟는 불꽃, 점멸하듯 보이는 수많은 공장 불빛이 꼭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첫 장면을 마주하는 것 같다. 영일대 해변 뒤 블록의 포은중앙도서관은 건물 구경하기가 딱 좋다. 건축 모티브는 새의 둥지란다. 보는 이에 따라 ‘모비 딕’이나 ‘로보캅’ 등을 연상할 수도 있겠다. ‘지식의 둥지’를 표방하는 듯한데, 설계에 관한 설명을 따로 찾을 수 없어 아쉽다.
  • 中 초등생과 말다툼한 40대 남성의 치졸한 분풀이 복수 [여기는 중국]

    中 초등생과 말다툼한 40대 남성의 치졸한 분풀이 복수 [여기는 중국]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 7대를 수차례 돌로 긁어 불특정 다수의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남성의 어처구니없는 범행동기가 집 근처에서 만난 10세 아동과의 말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화제가 됐다. 사건은 중국 우한시 훙산의 한 아파트 단지 1층 주차장에서 최근 2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주민들의 자동차들이 돌과 열쇠 등으로 긁히는 등 훼손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올해 40세의 천 씨는 약 1년 전 아파트 놀이터 인근 농구장에서 알게 된 10세 정도의 한 초등생과 말다툼을 벌였는데, 이에 불쾌함을 느낀 그가 아이 부모에게 보복하려 했지만 자동차를 특정하기 어렵자 주민들의 차량을 모두 훼손했던 것이었다. 지난달 26일 우한시 공안국 훙산지국 파출소는 관할 구역 내의 자동차가 수차례 훼손됐다는 사건을 처음으로 접수,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밤 12~1시경 한 40대 남성이 슬리퍼와 모자를 눌러 쓴 차림으로 자동차에 접근해 훼손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CCTV 화질이 노후화돼 문제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사건 수사는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 다만 영상 속 용의자가 1~2월 추운 날씨에도 슬리퍼 차림이었다는 것과 CCTV 설치 장소를 인식한 듯 요리조리 피해 이동했다는 점에서 그가 인근 주민일 것이라고 여기고 수사를 이어가던 중 아파트 주민 20명의 남성을 특정해 수사하던 상황이었다. 지난 9일에도 천 씨는 주민들의 자동차를 훼손하기 위해 집 안을 나섰고, 이때 잠복해있었던 경찰들의 의해 그는 사건 현장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수사 결과, 천 씨는 지난해 4월 아파트 단지 내의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던 중 10세 전후의 한 초등생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이 초등생은 자신의 모친과 함께 천 씨를 찾아와 갈등이 증폭됐고, 당시 사건에 대한 앙갚음을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라고 천 씨는 자백했으며 현재 우한 훙산 경찰국에 형사 구류돼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 홈스타일링 브랜드 ‘데코뷰’, 봄맞이 인테리어 제안

    홈스타일링 브랜드 ‘데코뷰’, 봄맞이 인테리어 제안

    다가오는 봄을 맞아 집의 새단장을 준비 중이라면 데코뷰가 제안하는 23SS 홈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자. 데코뷰는 오는 21일까지 ‘미리 준비하는 산뜻한 봄맞이 인테리어’를 주제로 다양한 집꾸미기 아이템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데코뷰 관계자는 “봄맞이 인테리어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정리정돈과 화사함”이라며 “새로운 계절의 시작이기 때문에 겨울 동안 사용했던 무거운 침구나 계절감에 맞지 않는 소품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차분했던 집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꿔줄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장만하면 좋은 아이템은 차렵이불이다. 포근한 날씨에 덮기 좋은 가벼운 두께감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봄이 되면 찾는 사람이 증가한다. 특히 데코뷰의 차렵이불은 고밀도 순면 원단을 사용하고, 효소를 넣어 고온에서 삶는 ‘바이오 워싱’ 가공 기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세균과 불순물을 제거한 위생적인 제품이다. 이미 소비자들에게는 민감한 피부에도 트러블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으로는 손쉬운 정리정돈이 가능한 리빙박스다. 사용하지 않는 작은 소품들을 모아두기편리하고 인테리어를 방해하지 않는 디자인은 어느 공간에나 활용도가 높은 필수템이다. 이렇게 정리를 마치고 나서 깔끔해진 공간은 집을 화사하게 만들어 줄 조화로 채우는 방법을 추천한다. 관리가 어려운 식물을 대신해 고급스러운 퀄리티로 마치 생화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한편 데코뷰는 공식몰에서 제안하는 인테리어 상품을 확인하고 최대 65% 할인 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자영업자 전기·가스료 분할납부… 연말까지 교통비 소득공제 80%

    자영업자 전기·가스료 분할납부… 연말까지 교통비 소득공제 80%

    고속도·철도·우편·상수도요금 동결전기·가스요금 4월부터 인상 예고선진국 에너지 절약 사례 등 소개5G 중간요금제 상반기 출시 유도학자금 대출금리 6월까지 1.7%로3월 생계 대출한도 1500만원으로 ‘난방비 폭탄’에 이은 공공요금 인상 예고로 물가가 불안해지고 소비심리 위축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물가, 생계비, 전기·가스요금, 통신비 등 전방위에 걸쳐 부담 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시기별로 물가상승 요인을 억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계절적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체감 물가를 낮추는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겨울철 서민 가계를 습격한 전기·가스요금을 동결하거나 경감하는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특히 ‘난방비 폭탄’의 주범인 가스 요금은 완연한 봄 날씨가 도래하는 오는 4월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상반기에 동결하겠다고 밝힌 공공요금에는 고속도로·철도요금, 우편요금, 광역상수도 요금만 포함됐다. 전기·가스요금에 대해서는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요금을 인상하되 최대한 소폭 올리고, 계절 요인에 따른 요금 부담이 적은 시기에 올리겠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도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난을 고려하면 전기·가스요금을 동결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전 적자는 30조원이 넘었고,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9조원에 달한다. 이에 정부가 3월 중순부터 전기·가스 요금 인상폭과 방법에 대한 실무 검토에 나서고,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정부는 이날 가스·전기요금 부담 완화책으로 국민의 ‘인식 전환’을 제시했다. 주요 선진국 국민이 어떻게 에너지를 아끼는지 사례를 소개하고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시키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교육부는 초중고 에너지 다이어트 슬로건·쇼츠 영상 등 공모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옥외광고·공공기관 대상 에너지 절약 동참 홍보를 진행한다. 행정안전부 역시 지자체를 대상으로 같은 활동을 펼 계획이다. 오는 6월 전기차 효율등급표시제를 도입하고, 12월에 형광등을 퇴출하는 한편 식기세척기 등에 효율등급표시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기·가스요금을 제외한 다른 대책들은 국민이 실질적인 지출을 아낄 수 있는 방안으로 채워졌다. 먼저 정부는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를 상반기 중으로 이끌어 내기로 했다. 지방 공공요금 동결을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를 늘린다. 학자금 대출금리도 올해 상반기까지 1.7%로 동결하고, 소상공인 진흥기금 정책자금 3조원은 상반기에 78.3%를 신속히 집행한다. 하반기 요금 상승이 실현된 이후를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공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됐다. 이를테면 정부는 애초 올해 상반기에만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의 이용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40%에서 80%로 확대하기로 했던 방침을 선회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1년 내내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06만 5000호에 대한 임대료 동결 조치도 1년 연장한다. 월별로 선보이는 물가 안정책도 눈에 띈다. 다음달인 3월 한 달 동안 통신사 가입자에게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된다. 통신비 부담이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SK텔레콤은 19세 이상, KT는 만 19세 이상 이용자에게 30GB를 추가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모든 이용자에게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만큼 데이터 쿠폰을 제공한다. 5G 일반 요금제 대비 가격이 저렴한 시니어 요금제 역시 다음달 안에 SK텔레콤과 KT에서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시니어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임금 체불 피해 근로자에 대한 생계비 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는 정책은 당초 6월에서 2~3월 중으로 앞당겨 시행된다. 직업훈련 참여 실업자, 저소득 근로자 등에 대한 생계비 대출 지원도 확대되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 저소득 예술인 등에 대한 생활안전자금도 추가 지원된다. 하반기에는 취약계층에만 적용됐던 전기요금, 가스요금 분할납부 신청을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전기요금 분할납부는 냉방 수요가 늘어나는 7월부터, 가스요금 분할납부는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12월부터 시행된다.
  • 대표팀 14년 만에 WBC 4강 목표로 집결

    대표팀 14년 만에 WBC 4강 목표로 집결

    14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위해 대표팀이 다시 뭉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WBC 한국 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각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몸을 만들던 선수들은 대표팀 훈련을 위해 애리조나에 도착했다. 이날 애리조나 캠프에 소집된 선수는 최종 엔트리 30명 중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28명이다.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에드먼은 시범경기를 치르다 3월 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실전 경기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다.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이 진행되는데, 17일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어 20일 KIA 타이거즈, 23·25일 kt wiz, 27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 감독은 이날 대표팀 숙소인 애리조나 투손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입촌하면서 “당분간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자신의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며 지금은 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지인 호주에서 이동한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기내에서 한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면서 “매우 피곤하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온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아주 힘들다”고 토로했다. 원태인은 한국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다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을 거쳐 투손에 입성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동한 김광현(SSG 랜더스)은 “이곳에 오는 데 5시간 이상이 걸렸고, 시차(2시간)도 있다”면서 “마치 외국으로 이동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연습 경기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해야 할 것 같다”면서 “훈련 일정도 날씨에 따라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내야수는 교체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연습 경기 상대 팀 감독과 의논하면서 연습 경기를 치러야 한다. 투수 역시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닝 보다는 투구수로 끊어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8일까지 애리조나 훈련을 진행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다음달 1일 한국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점검을 한 뒤 WBC 공식 소집일인 4일에는 일본 오사카로 떠난다. 6일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마지막 모의고사가 계획돼 있다. 8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돔으로 이동하는 대표팀은 9일 호주와 첫 경기로 WBC 서막을 올린다. 한국은 2013, 2017년 WBC에서 연거푸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상대인 호주에 이어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전이 예정돼 있는 한국은 1라운드에서 조 2위에 오르면 8강에 나아갈 수 있다. 8강전에서 승리하면 미국 플로리다로 넘어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 감독은 “일단 목표는 1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 가는 것”이라면서 “(4강전이 열리는) 미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 지방에서도 ‘튀르키예 돕기’ 따뜻한 온정 봇물

    지방에서도 ‘튀르키예 돕기’ 따뜻한 온정 봇물

    ‘두터운 겨울파카에 직접 싼 스웨터, 귀마개, 목도리, 털 달린 모자···’ 지난 14일 오전 10시 보성군 다향체육관에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찬 날씨에도 구슬 땀을 흘리며 겹겹이 쌓인 의류들을 분류하고 있었다. 튀르키예 국민돕기 긴급 구호 물품 접수 창구 모습이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지난 12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단체 긴급회의를 갖고 전 군민을 대상으로 구호물품을 모집하자고 하자 군민들의 따뜻한 인류애가 빛을 발했다. 이날 아침에 수집된 의류만 3000여개가 훌쩍 넘었다. 군은 이틀 동안 국제규격 택배박스 6호(가로52㎝, 세로 40㎝) 크기의 박스 301개를 수집했다. 구호 물품은 터키항공을 통해 튀르키예로 운송된다. 군은 또 오는 19일까지 공무원·지역 127개 사회단체를 비롯한 전 지역민을 대상으로 특별모금 활동도 벌인다. 이처럼 전남 지자체들이 최악의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전남도는 ‘형제국가’ 튀르키예의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10일 예비비 1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도는 그동안 국내외 재난 시 피해복구를 적극 지원했다. 지난 코로나19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마스크 18만 7000장, 의료용 장갑 14만매, 수술용 가운 600벌, 안면보호구 3만매를 전달했다.신안군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1만 달러(1300만원)와 군청 직원들이 조성한 800만원 등 총 2100만원을 지원했다. 장흥군은 지난 13일부터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요청한 방한의류와 발열내의, 우비, 부츠, 운동화, 모자 등 구호물품을 모집하고 있다. 각 읍면과 부서에서 취합된 물품을 분류 작업한 뒤 오는 16일 인천공항 물류단지로 보낼 예정이다. 고흥군은 오는 28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공직자를 시작으로 지역 각계각층에서 모금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흥군청에 마련된 성금 모금함에는 십시일반 모인 정성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고흥읍교회 현금 300여만원, 예쁜손모아 회원 4명이 넥워머 100개(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영암군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특별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관내 기관·사회단체는 물론 많은 군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각종 SNS를 통해 ‘희망의 손길을 나눠주세요’ 격려 캠페인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 아나운서 최초 맥심모델 “섹시함도 노력”

    아나운서 최초 맥심모델 “섹시함도 노력”

    아나운서 겸 남성 잡지 모델로 활동하는 김나정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김나정이 출연해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는 고민을 가지고 찾아왔다. 이날 김나정은 “저는 아나운서 김나정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김호영은 “어쩐지 단아하시더라”라고 말하며 고민을 물었다. 김나정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아나운서도 했고, 수위 높은 노출도 하고 성인잡지 모델도 했다. 근데 한 면만 보고 악플이나 비난 같은 게 되게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미선은 김나정의 모습을 보고 “나랑 별 다른 게 없다”라며 몸매 부심을 보였지만, 김나정의 수위 높은 화보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나정은 “이대 동양화과를 나왔고, 3~4년 정도 아나운서를 했었다. 날씨와 증권방송, 날씨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직접 아나운서의 톤으로 자연스러운 멘트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나정은 “기존 모델과 달리 아나운서 출신이다 보니까 악풀과 비난이 많았다”라며 실제 김나정이 받은 메시지들이 공개됐고 도를 넘는 비난 수위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미선은 “성상품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는데 안 좋은 오해를 받았을 거 같다”라고 물었고, 김나정은 “비판도 많이 받았었다. 근데 저는 이화여자대학교도 제가 들어갔고 아나운서도 제가 노력해서 들어갔고 섹시한 것도 노력을 한 거다. 세가지 다 내 노력으로 된거다”라고 말했다.
  • “조롱이 찬사가 됐다”…튀르키예로 보낸 ‘월드컵 숙소’

    “조롱이 찬사가 됐다”…튀르키예로 보낸 ‘월드컵 숙소’

    “컨테이너에서 자는 데 200달러는 비싸다.” “화장실인 줄 알았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당시 관광객 숙박 시설로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했다가 혹평을 들었다. 컨테이너 객실은 2인실로 두 사람이 사용할 침대와 옷장, 냉장고, 탁상 등이 배치돼 있고, 필수품인 에어컨과 선풍기도 설치돼 있지만 내부가 비좁아 불편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숙박비가 1박에 740리얄(약 27만원)로 웬만한 호텔 가격과 맞먹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월드컵이 끝나면 컨테이너 숙소를 주거시설이 열악한 빈곤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고, 최근 규모 7.8의 지진으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숙소를 보내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개발 기금은 컨테이너 숙소와 카라반 등 이동식 숙소 1만대를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타르 하마드 항구에선 이동식 숙소 350대를 실은 선박이 튀르키예로 출발했다.카타르의 이동식 숙소가 혹한의 날씨에 거리에 내몰린 이재민들에게 쓰인다는 소식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튀르키예에 구조인력 130명, 구호물자 100톤(t)을 지원했다.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이날 이스탄불을 직접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지진 피해를 위로하기도 했다.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를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다.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꼭 필요한 것을 즉각적으로 지원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이동식 숙소를 보낼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결혼, 못한 게 아니다”…올해 55세 엄정화의 고백

    “결혼, 못한 게 아니다”…올해 55세 엄정화의 고백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우정, 사랑, 연애, 결혼, 꿈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엄정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민스러운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엄정화는 “여러분 술 다 준비했나요? 아무거나 가져와봐요. 같이 마셔요. 여러분과 이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얘기하기 전에 뭐다? 건배! 짠!”이라며 가볍게 술을 마시는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가장 먼저 “어떨 때 제일 행복하냐?”라는 질문을 받은 엄정화는 “그거 진짜 어렵다”며 고민한 후 “나는 가끔 행복하고 가끔 우울하기도 하고 가끔 막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뭔가 작품을 할 때 어떤 장면에서 내가 원하는 감정을 만났을 때다. 그때 제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또 엄정화는 “그냥 시시때때로 행복감은 온다. 어딜 가는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좋거나 내가 궁금했던 사람을 만났을 때 등 우리는 그게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하지만 ‘행복해’라고 단정하면 행복한 것 같다.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할수록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모든 행복을 느끼는 게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제작진이 “결혼을 안 했다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냐”고 묻자 엄정화는 단호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엄정화는 “지금의 내가 너무 좋고 언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할 것 같다. 결혼 때문에 내 커리어를 포기하기 싫었다. 내가 살았던 세대는 결혼이 방해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결혼을 안 한 거지. 못한 게 아니거든. 결혼이 나에게 행복의 목표가 아니었어. 그리고 또 언제 나타날지 몰라. 일적인 면이나 영혼적인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소울메이트 같은,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상대를 만난다면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2200년 고성도, 중동 최대 박람회장도 거대한 대피소로 변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2200년 고성도, 중동 최대 박람회장도 거대한 대피소로 변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역사적인 유적지가 이렇게 무너졌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12일(현지시간) 규모 7.8 지진의 진원지와 가장 가까운 도시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만난 에유프(25)는 2200년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성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 성은 전쟁에서 튀르키예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으로 튀르키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지”라면서 “도심 안에 성이 있어 평소 자주 오갔는데 무너진 성을 보니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지안테프성은 그 기원이 히타이트(기원전 1700~1200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 주민에겐 자랑거리이자 생활 터전이기도 했는데, 지진과 함께 일상 자체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돌로 차곡차곡 쌓였던 성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변에는 잔해물이 나뒹굴고 있었다.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산책을 했던 성 뒤편의 잔디밭은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는 이재민 텐트촌으로 변해 있었다. 고급 식당뿐 아니라 기념품,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았다. 주민들은 “관광 도시였던 이곳이 언제 다시 활력을 되찾을지 모르겠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신발 가게를 운영 중인 카디르(44)는 “이 마을은 유명 유적지가 많아 날씨가 좋을 때면 관광객, 주민 할 것 없이 인근 케밥거리에서 케밥을 포장해 와 산책했던 곳”이라면서 “지진 이후 인근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44년 동안 살면서 이런 재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가지안테프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17세기 건물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허물어져 잔해들이 쌓여 있었다. 지진 이후 문을 열지 않다가 이날 처음 열었는데 주민들은 잔해 옆에서 담요를 바닥에 깔고 기도했다. 사원에서 절을 하던 온대르(45)는 “이 동네는 가지안테프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동네로 500~600년 된 유적지가 많다”면서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목욕하던 전통도 이어져 오면서 대중목욕탕도 많다. 마을이 빨리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가지안테프 중동 박람회 센터’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박람회장으로 각종 전시회가 열렸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3000명의 이재민이 모여 있는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 자체가 일순간에 거대한 이재민 대피소가 된 느낌이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연좌(29)는 “집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여진 때문에 무서워서 이곳으로 왔다”면서 “텐트보다는 치안 면에서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바(70)는 “지진이 났을 때 밖에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집이 너무 심하게 흔들려 아무것도 못챙기고 잠옷 차림으로 남편과 아들, 며느리, 딸과 함께 맨발로 도망쳤다”면서 “며칠 후에야 집에 가서 이불과 짐을 좀 챙겨 왔다”고 했다.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로 채워져 있었다. 자원봉사자 바칸(30)은 “가게에서 일했는데 지진 때문에 할 일이 없어졌다”면서 “처음에는 친척을 데려다주려고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여기 상황을 보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구호 물품이 계속 배급된다. 집에서 신분증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쳐 온 사람들이 많아 이재민 등록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1층 묵을래, 위층 묵을래?”… 매 순간이 공포였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1층 묵을래, 위층 묵을래?”… 매 순간이 공포였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당장 일어나. 우리 나가야 해!” 통역을 해 주는 베이사(25)가 기자를 깨운 건 12일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의 한 호텔이었다. 규모 4.8의 여진이었다. 1인용 침대가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흡사 방바닥 바로 밑에서 지하철이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작은 여진일까 해서 기다리던 베이사는 벽에서 나는 ‘우드득’ 소리를 듣고 기자를 깨웠다고 했다. 모든 짐을 버려둔 채 신발을 꺾어 신고 뛰쳐나갔다. 3층에서 1층까지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내려가다 무너지면 어쩌지’, ‘머리를 감싸고 내려가야 하나’ 온갖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1층엔 이미 밖으로 나온 투숙객들이 모여 있었고, 호텔 직원은 도리어 평온한 표정으로 “이 정도 지진으로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그럼에도 투숙객들은 1층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방 대신 문 앞 복도에서 자는 사람도 있었다.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은 가는 곳마다 폐허였다.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차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 차가 따뜻해지면 바로 시동을 껐다. 그나마 피해가 덜한 곳에서 가까스로 숙소를 잡으면 호텔 직원이 물었다. “1층에 묵을래요, 위층에 묵을래요.” 건물이 무너지면 살 가능성이 큰 곳을 선택하라는 뜻이었다. 피해가 큰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는 무너지지 않은 건물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주민들은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보면 “내 가족이 저 아래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베이사는 차마 이들을 외면하지 못해 구호대에 이들의 말을 전했다. 구호대는 “이미 사망했다면 구조작업을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여진의 공포와 영하의 날씨 외에도 치안은 주민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었다. 이스탄불에서 파견 온 경찰은 “하루에 절도범 20명을 잡았다”며 “가방만 있어도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전날엔 바로 옆에서 칼을 든 남성이 핸드백을 든 여성을 위협해 경찰이 공포탄을 쐈다. “위험한 순간이 자꾸 생기네”라는 기자의 말에 베이사는 딱 잘라 말했다. “지금까지 위험하지 않은 순간은 단 1초도 없었어.”
  • 작년 119전화 2.6초마다 울렸다

    작년 119전화 2.6초마다 울렸다

    지난해 전국 119 신고 접수 건수가 하루 평균 3만 4305건으로 나타났다. 2.6초당 한 번꼴로 119 전화가 울린 셈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 신고 접수는 1252만 1553건으로 전년보다 44만 5998건(3.7%) 늘었으며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라고 13일 밝혔다. 신고 유형은 현장 출동, 의료안내 및 민원상담, 유관기관 공동대응 요청 등이었다. 비출동 건수 중 무응답(신고자가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이나 오접속(전화 잘못 걸림)은 대폭 감소했다.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 대응에 의한 119 신고 접수는 11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36.7% 늘어 신고유형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기관 간 협력 대응이 중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장 출동 관련 유형별로 보면 구급 출동이 330만 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안전 84만 4000건, 구조 76만 5000건, 화재 46만 4000건 순이었다. 특히 화재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23.5% 증가했는데, 지난해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커진 데다 산림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인한 신고 접수가 집중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구급 신고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로 구급 32만 7000건, 구조 14만건이 집중됐다.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구조 및 배수, 가로수 쓰러짐 등 안전조치 신고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위로